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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은 소나무 재선충병 안전지대”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남산 특별 전수조사가 마무리됐다.30여명으로 구성된 특별 예찰반은 2주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남산 소나무 4만 9000여그루를 조사했다. 고사목 1270그루를 발견했지만 재선충병 의심목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30일 남산 재선충병 전수조사에 투입했던 본청 지원팀 인력을 원대복귀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의 ‘남산 사수작전’ 1단계 사업은 사실상 끝났다. 향후 남산 소나무의 예찰 활동은 남산공원관리사업소가 자체 인력으로 진행된다. 남산사업소 관계자는 “자체인력 14명이 매일 남산 소나무 재선충병 예찰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 예찰반은 이번 남산 전수조사에서 발견한 소나무 고사목 1270그루는 모두 파쇄할 예정이다. 이용원 예찰반원은 “남산을 두 차례나 조사했지만 다행히 의심목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몸은 고달팠지만 남산이 ‘재선충병 안전지대’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서울시는 ‘남산 사수작전’ 2단계 사업인 5∼8월 약제 방제사업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방제 차량을 이용해 남산 소월길, 남·북측순화도로변의 소나무에 대한 지상 방제를 실시하게 되면 이에 따른 환경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약제 살포는 곤충이나 다른 식물에 미치는 영향이 커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단계 사업인 ‘나무 주사’는 예정대로 남산 전체 소나무에 대해 시행할 계획이다.이를 위한 예산 확보에도 나선다. 서울시와는 별도로 남산 소나무숲을 조사한 국유림관리사업소도 ‘의심 고사목’ 55그루를 발견, 이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했지만 재선충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소나무 재선충 전북까지 확산

    전북 익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긴급 대책에 나섰다. 이번 재선충병은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발생한 것이고 발생지가 충남지역과 멀리 떨어지지 않아 지금까지 재선충병 피해가 없던 전북과 충청지역도 더이상 재선충병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26일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산 102의33 23번 국도변 정금주유소 앞산에서 25년생 소나무 3그루가 고사한 것을 발견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재선충병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지역은 1㏊ 정도 면적에 25∼30년생 소나무가 밀집해 있는 국도변 야산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동부간선로 월계1교~ 의정부 6차선 확장

    서울 시내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정체 구간의 도로가 확장된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17일 동부간선도로의 상습정체 구간인 월계1교∼의정부 시계 7.6㎞를 왕복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오는 8월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동부간선도로 총 20.2㎞ 가운데 나머지 구간은 왕복 6차로지만 이번 공사 구간이 왕복 4차로라 13만 5000여대에 이르는 하루 교통량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2010년 확장 공사가 끝나면 용비교∼의정부 시계의 승용차 소요시간이 현재 45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출·퇴근 시간대에 상습정체를 빚는 강변북로 청담대교∼성수대교 3㎞ 구간을 왕복 8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이다.확장로 개통과 함께 안전지대로 이용되던 잠실대교∼청담대교 구간 1차로를 도로로 편입, 편도 3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함으로써 광진구에서 일산 방향의 교통정체를 덜기로 했다.이달 말까지 영동대교 북단 인터체인지(IC)를 정비하고 강변북로에서 청담대교로 진입하는 연결로를 개통,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는 영동대교 일대의 교통이 개선된다.서울시는 이와함께 너무 낡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동대문구 신설고가도로(길이 487m)를 차량소통이 적은 휴가철(7∼9월)에 철거, 이 일대의 환경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는 “자동차전용도로와 간선도로에서 교통정체의 원인이 되는 구간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시 설마하다 당했다

    서울시 설마하다 당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서울에 상륙하자 서울시가 허둥대고 있다. 전문 인력도 없다. 설마설마 하다 현실로 나타나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형국이다.‘재선충병 후폭풍’이 강타한 12일 서울 공릉동 태릉관리소. 오전부터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을 비롯해 산림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현재 태릉의 70∼100년산 소나무는 2만 3000그루. 이 가운데 재선충병 의심목은 모두 4그루로 노란띠가 둘러져 있다. 김덕수 관리소장은 이날 상기된 표정으로 “서울시가 내일 부랴부랴 (재선충병) 교육을 받겠다는데 교육을 이제 받는다고 재선충병에 대해 얼마나 알수 있겠느냐. 나도 7∼8번 교육을 받고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예찰(豫察) 전문인력도 없고, 재선충병 관련 교육을 받은 적도 없는데 방제작업 체제가 제대로 돌아가겠느냐. 지금은 예찰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당연히 비판의 목소리는 서울시의 안일한 대응으로 옮겨갔다. 지난 2월 남양주에서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이후 2개월 동안 재선충병 교육은 커녕 방제작업 체계도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시가 그동안 ‘설마 올까.’ 하며 ‘입으로만 방제’를 한 셈이다. 재선충병이 빠르게 접근하면서 시는 자치구의 예찰 강화를 거듭 밝혔지만 자치구의 능력으로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판별하기도 쉽지 않다. 자치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직접 본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지금도 예찰을 하고 있지만 이런 수준의 예찰로는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게다가 예찰 인력도 턱없이 부족하다. 첫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노원구에는 예찰 인력이 8명이다. 이들이 수락산과 불암산, 초안산, 영축산 등 4개의 산을 맡고 있다. 제대로 된 예찰 활동을 기대할 수가 없다. 다른 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공무원들의 몰지각한 태도도 입방아에 올랐다. 김 소장은 “재선충병 교육을 받겠다는 공무원들이 ‘출장비는 줍니까.’‘점심은 제공하나요.’라는 한심한 전화 질의나 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남양주에서 먼 거리인 태릉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돼 남산도 ‘재선충병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시 산하 남산공원관리사업소의 재선충병 방제도 미덥지 못하다. 현재 현장 고용인력 2명을 포함해 9∼10명이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해명자료에서 “지난 1월 방제대책본부 설치이후 예찰조사에서 총 1만그루의 고사목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감염 의심목 496그루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산림과학원에 감염 여부를 의뢰 했다.”면서 “재선충병 방제에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도 소나무재선충 주의보

    재선충병이 국립수목원을 위협하면서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서울에도 비상이 걸렸다. 또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지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선충특별법이 발효돼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도 확대됐다.●서울, 안전지대 아니다 서울시는 27일 “25개 자치구에 소나무 재선충병에 대한 철저한 예찰조사를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조경업체 310곳에 재선충병 방제에 협조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재선충병 관련 홍보전단 3만장을 배포했다. 자치구에는 산림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와 공사현장 목재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김현팔 팀장은 “현재까지 재선충병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23건과 잣나무 1건 등 24건의 신고가 들어와 국립산림과학원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병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도 재선충병에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잣나무 재선충병 매개체로 알려진 북방수염하늘소는 소나무에도 재선충병을 옮길 수 있어 남산 등 서울의 산림도 ‘잠재적 위험지대’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조경수나 목재 등의 이동 실태가 파악돼 있지 않아 위험성은 더욱 높다. 현재로서는 재선충병 불똥이 언제, 어디로 튈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선충병의 서울 유입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철저한 목재 이동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상길 박사는 “광릉수목원 인근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된 만큼 서울이라고 안전할 수 없다.”면서 “재선충병 피해목들이 언제, 어디로 이동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상철 산림병해충 과장은 그러나 “서울 전파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소나무 재선충병 특별 조사가 거의 마무리되는 현시점에서 보면 아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국립수목원 지키기 강행군 산림생산기술연구소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시험림에서 재선충병이 의심되는 잣나무류를 대상으로 벌목작업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목원으로의 확산을 우려해 감염목 인근 5㏊내 잣나무류 2000여그루를 이례적으로 모두 베어내기로 했다. 국립수목원 직원 등 70여명은 1110㏊의 수목원 가운데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등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315㏊를 9개 구역으로 나눠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하루 종일 예찰 활동을 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이 28일부터 발효되는 것을 계기로 광릉숲 주변 재선충병 발생지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재선충병 발생지 3㎞이내)이 남양주시 진접읍·별내면, 포천시 소흘읍, 의정부시 송산동 등 3개시,4개 읍·면으로 확대됐다. 특별법에 따라 소나무류를 이동할 때는 해당 시·군의 생산확인 검인을 받아야 한다. 제재소·조경업체 등은 소나무류 생산·유통자료를 비치해야 한다. 위반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남양주 한만교·서울 김경두기자golders@seoul.co.kr
  • [사설] 해외파병 장병 안전대책 강화해야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윤장호 병장이 탈레반 무장세력의 자살폭탄테러로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미국 인디애나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조국의 병역의무를 다하려 자진 입대한 청년의 죽음인지라 그 안타까움은 더욱 크기만 하다. 유학시절 병석에 누운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삭발기도를 했을 정도로 효성과 신앙심이 깊은 막내 아들이었다.‘여긴 밥도 맛있고 위험한 것 하나 없으니 걱정 마시라.’고 외려 부모를 위로하던 그 아들이 제대를 불과 석달 앞두고 참변을 당했으니 부모의 충격과 슬픔 또한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윤 병장의 참변은 베트남전 이후 해외에 파병된 한국군으로서 처음 테러에 의해 희생된 사례다. 지금 우리 장병은 이라크 2300여명을 비롯, 세계 8개 분쟁지역에 2500여명이 파병돼 유엔평화유지군(PKO)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병장이 근무한 바그람 지역은 그동안 테러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곳이다. 윤 병장의 희생은 결국 그 어느 파병지도 테러 위협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언제든 제2의 불행이 닥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번 사건만 해도 테러의 표적은 아프가니스탄을 극비 방문한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었다. 우리 군이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근무하던 윤 장병이 뜻 밖의 변을 당한 것이다. 미국은 보안상 정상급 인사들의 테러지역 방문은 극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테러범에게까지 정보가 새는 판에 동맹국에 일언반구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동맹국 장병이 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되도록 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하겠다. 오는 7월이면 레바논에 새로이 350여명이 파병된다.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미군과의 정보공유 등 해외파병군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파병군을 감축하거나 조기 철수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사망] 탈레반, 美정보 입수 “체니 방문 맞춰 공격”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2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2시50분)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기지 안에서 장병들과 아침 식사를 한 후였다. 체니 부통령은 폭탄테러 후 90분 정도 지나 기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앤 맥브라이드 부통령 대변인은 “체니 부통령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한국군 1명등 최소 19명 사망 이번 폭탄테러는 체니 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드러났다. 탈레반은 사건 직후 “체니 부통령이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요세프 아마디도 AP통신과의 통화에서 “체니 부통령이 기지에 머물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로가르주 출신의 물라 압둘 라힘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사망·부상자도 미군, 아프간 정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외신에 따라 엇갈리는 상황이다. 영국 BBC는 최소 19명 사망,10명이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미군 1명, 연합군(한국군) 1명 등 3명이 사망했고 27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최소 2~3일전 체니 방문 샜다? 체니 부통령이 바스람 공군기지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탈레반 세력이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부대 보안 체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연합군 최대 주둔지인 바그람 기지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셈이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의 정보 수집 능력이 상당 수준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소한 체니 방문 계획을 2∼3일 전에 파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일각에서는 체니 부통령이 기지 안에 있다는 내용을 정확히 알고 범인이 잠입했다는 진술도 나온다.이에 대해 바그람 기지 윌리엄 미첼 소령은 “체니 부통령은 테러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에 있었고, 이번 테러가 부통령을 위협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체니 안전… 오만으로 떠나 체니 부통령은 26일 파키스탄을 깜짝 방문한 데 이어 아프간도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같은 날 전격 방문했다. 그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현지 폭설로 인해 회담을 연기했다. 당초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알카에다 소탕작전 등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었다. 체니 부통령은 기지 안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이날 테러 후 체니 부통령은 예정대로 카불 대통령궁을 방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2시간 정도 회담을 가진 뒤 오만으로 떠났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도로변 자투리공간 ‘녹색지대’로

    도로변 자투리공간 ‘녹색지대’로

    서울시 도로변의 자투리 공간이 녹색지대로 바뀐다. 서울시건설안전본부는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그린 로드(Green Road)’ 조성사업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도로구간의 교통 안전지대 및 보도 유휴공간에 녹색 안전지대와 쌈지공원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심 공해를 줄이고, 맑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는 4월에 길음교∼미아리고개 구간 총 연장 600m를 시범사업으로 시행한다. 이후 도로 유휴공간 전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린로드에는 노선별, 계절별로 테마가 있는 식재화본을 심어 도시환경을 개선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반도 지진 20년새 3배 늘어

    한반도 지진 20년새 3배 늘어

    지난 20일 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8시56분 발생한 지진은 기상청이 본격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8번째, 육상 지진 규모로는 4번째로 강력했다. 21일 국가지진센터에 따르면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가 20년 만에 3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횟수도 점차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강원도 강릉 서쪽 23㎞인 평창이지만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대부분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인명 및 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당국의 재난 대응체계가 일부 허점을 드러내 시민 혼란을 가중시켰다. ●“규모 5.0이상 지진 50년에 한번씩 발생” 2000년대 들어 한 해 평균 지진발생 횟수는 41.1회로 집계됐다.80년대의 한 해 평균 15.7회,90년대 25.5회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소방방재청 재해경감팀 정길호 박사는 “기술이 발달해 미세 지진까지 잡아낸 덕분인지, 실제 지진이 늘어났는지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면서 “규모 5.0의 지진은 산술적으로 50년에 한 번꼴로 일어나는데 이런 지진이 도심에서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인 피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세종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의 지진대응 시스템은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낙후된 수준으로 시스템 개발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지진 대응체계 구멍 숭숭 지진 통보 시스템의 문제점도 또 한번 드러났다. 기상청이 지진을 처음 인지한 것은 오후 8시56분53초. 하지만 방송사 등 주요 언론사에 통보된 것은 1분7초 뒤인 58분이었고,59분부터 자막 속보가 나갔다. 재해대책본부에는 58분7초에, 강릉시청 등 전국 자치단체에는 2분30초 뒤인 8시59분27초에 각각 통보됐다.2분 이내 통보라는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일본(10초 이내), 타이완(20∼30초 이내)과 비교하면 낙후된 수준이다. 지진은 발생 후 10∼30초 이내에 대부분의 피해가 발생하고, 화재와 같은 추가 피해가 뒷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소방방재청에서 시민들에게 보내주는 ‘긴급재난 문자메시지(SMS)’는 발생 19분이 지난 9시15분쯤 발송했다. 그것도 발생 장소를 빼먹고 보냈다가 9분 뒤인 9시24분에서야 발생 장소를 포함한 정정 메시지를 보냈다. 회사원 박영준(27·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발생 지역도 안 나온 메시지가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다.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마음이 급하다 보니 발생 사실만 알리고 지역은 누락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신속한 지진정보를 전파하기 위해 운영되는 국가지진센터 홈페이지(www.kmaneis.go.kr)도 지진 발생 직후 한꺼번에 많은 접속자가 몰려들면서 운영이 마비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임일영 강아연기자 argus@seoul.co.kr
  • [주말 지진 ‘전국이 흔들’] “대륙간 판 경계 충돌…한반도까지 파장 일으켜”

    [주말 지진 ‘전국이 흔들’] “대륙간 판 경계 충돌…한반도까지 파장 일으켜”

    한반도에 새로운 지진대가 생겨난 걸까. 아니면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의 충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걸까. 한반도 내에 지진이 잦아지고, 강해지고 있다.‘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최근 들어 진도 5.0 이상의 지진도 잦아지고 있다. 크고 작은 지진이 삼국시대 이후 2500회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 스트레스? 관측기기 향상? 지진 전문가들도 지진이 잦아진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판 스트레스’에 따른 잦은 지각 뒤틀림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간 충돌 에너지가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대륙간 판 경계의 충돌파가 판 내부에 속하는 한반도까지 파장을 일으켰다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지역에 새로운 지진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해석도 내놓고 있다. 또 일본 열도를 지나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한반도 활성화단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견해도 제시하고 있다. 김기영 강원대 지구물리학과 교수는 “활발해진 대륙판 간의 충돌이 한반도까지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재복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우리나라 지진 역사를 보면 1600∼1700년대에 지진이 활발했는데 당시 중국과 일본은 이보다 더 활발했다.”면서 “지각 판들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이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지진 관측기기의 성능 향상을 빈번해진 지진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기상청 지진감시과 박종찬 사무관은 “지진 활동이 잦아진 것은 지진 관측망이 확충되고, 분석기술이 향상되면서 예전에 관측하지 못한 작은 지진들이 지금은 감지되기 때문”이라면서 “이로 인해 전체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반도에 지진이 2500회? 1905년 인천관측소에 근대적 지진계가 설치된 이후 진도 5.0 이상 지진은 모두 6차례 일어났다.1936년 7월4일 지리산 쌍계사 지진이 진도 5.2의 강진으로 기록돼 있다. 기상대가 첨단장비로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2006년까지 진도 4.0 이상 지진은 모두 35차례 발생했다.3.0 이상은 230여차례에 이른다.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진도 5.2의 강진이 일어났다.1980년 평북 삭주에서 일어난 지진은 진도 5.3에 달한다. 이 지진은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것 중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과 2003년 3월30일 백령도 서남서쪽 80㎞ 해역에서는 각각 진도 5.0의 지진이 일어났고 전남 홍도 인근 해상에서는 1994년과 2003년에 진도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진도 2.0∼3.5 사이의 지진이 50차례나 있었다. 한편 1900년대 초 일본학자들이 연구한 한반도 지진 사례에 따르면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에는 모두 2500여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779년 경북 경주 지방에서는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고,1311년 11월에는 고려 왕궁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여경 김경두 기자 kid@seoul.co.kr
  • [프렌치 리포트] (13) 파리 치안 안전지대 아니다

    [프렌치 리포트] (13) 파리 치안 안전지대 아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무심코 들어갔다가 이런 내용의 안내 글을 접했다. 지난 11일 이른 오후 RER(고속교외철도) C선 열차 안에서 한 흑인이 귀가 중인 한국인 여학생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다. 놀란 여학생이 도움을 청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자 흑인은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력을 휘둘렀다. 다행히 열차에 있던 프랑스인 승객의 도움으로 이 흑인은 경찰에 넘겨졌다. 대사관 측은 교외구간 열차 이용시 승객이 많지 않은 열차 칸에 머무는 것을 자제하고, 시비를 걸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그날 전철 안에서 어떤 장면이 펼쳐졌을지는 안 봐도 상상이 간다. 그 여학생은 얼마나 놀랐을까. 낭만과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파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실제로는 다반사다. 낮시간의 한가한 틈을 타 파리에서 교외로 연결되는 고속철도 안에서 요즘 이런 흉흉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하철이나 도로, 카페나 식당 가릴 것 없이 곳곳이 지뢰밭이다. ●프랑스 범죄발생 작년 372만건 과장이 아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2006년 한해 동안 프랑스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372만 5588건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1.3%감소한 것이지만 상해·폭행·강간·약취 등 개인에 대한 범죄행위는 총 43만 4183건으로 2005년보다 5.5% 증가했다. 파리에 여행 온 사람들에게 항상 당부하는 것이 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것이다. 한국인과 일본인이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닌다는 것은 소매치기범들에게 ABC나 다름없다. 동양인들은 이들에게 1차 표적이 된다. 예전에는 집시 꼬마들이 몇명이서 떼를 지어다니면서 지갑 털이를 했다. 한 아이가 신문같은 것을 들고 와서 귀찮게 굴고, 이 아이랑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다른 아이가 지갑을 슬쩍해 가는 것이다. 이 수법은 요즘의 범죄행태에 비하면 애교에 가깝다. 지금은 북아프리카나 아프리카계 젊은이들이 떼를 지어다니면서 강도, 폭행, 방화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데 흉기를 동원하고 여럿이 한꺼번에 달려들기 때문에 무척 위험하다. 아시아인을 주로 공략하는 소매치기범들은 프랑스의 관문인 샤를드골공항에서부터 ‘손님’들을 맞이한다. 대한항공이나 에어프랑스 등 한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항공기의 이착륙 시간이 이들의 주요 활동시간이다.10시간 이상 비행한데다 시차까지 달라져서 주의력이 떨어지고 긴장이 풀어지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2∼3명으로 조를 짜서 활동하는데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젊은 여성도 끼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중 전화를 걸거나, 잠시 지도나 안내판을 보고 있는 사이 발밑에 놓아 둔 가방을 들고 유유히 사라진다. 무언가 물어보는 척하면서 짐을 들고 가버리기도 하고 지갑을 털기도 한다. 공항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길, 시내의 지하철 안에도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대중교통은 RER B선인데 이 안에도 2∼3명씩 조를 짜서 활동하는 소매치기범들이 탑승해 동양인들에게 접근한다. 공항 리무진버스가 도착하는 중심가의 오페라 지역에서도 밤늦게 도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치기 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개선문과 샹젤리제, 콩코드광장, 루브르 등 유명 관광지를 연결하는 1호선에서 사고가 빈발한다. 출입문 가까이에 있다가 출발시점에 가방을 채서 달아나는 방법을 사용한다. ●2명이 탄 오토바이 접근하면 경계해야 유명 관광지일수록 사고가 많다. 에펠탑, 루브르 궁전, 베르사유 궁전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들은 사고빈발지역으로 꼽힌다. 거리의 화가들 때문에 낭만의 파리를 상징하는 몽마르트르 언덕이나 파리의 명물 벼룩시장은 사고가 많은 지역이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두세명씩 조를 이룬 외국인들이 말을 걸어오거나 신체적으로 접근해 오는 경우 무조건 피하는게 좋다. 한 사람은 친절한 태도를 보이며 호의를 베푸는 척하고,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소매치기를 하는 수법을 쓰기 때문에 아예 근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피하는 방법이다. 파리 시내의 기차역도 소매치기범들의 활동지역이다. 소매치기범들은 역사 내에서 어슬렁거리다 기차에 올라타 출발하기 직전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용해 핸드백이나 가방을 슬쩍해 간다. 지난 해 보르도 출장길에 TGV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 노부부가 지방에 있는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는 길에 봉변을 당했다. 할아버지가 짐을 올리고, 할머니가 옆에서 자리정리를 하는 있는 사이에 의자 등받이에 걸어 두었던 손가방을 누군가 가져간 것이다.“손가방 안에 지갑과 휴대전화, 그리고 별장 열쇠까지 들어 있다.”며 난감해 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내의 카페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에펠탑이 바라다 보이는 트로카데로 광장의 노촌카페에서 특파원들 몇명이서 차를 마셨다. 차를 부지런히 나르던 점원이 우리들에게 “혹시 뭐 잃어버린 것 없느냐.”고 물었다. 옆 테이블에 수상쩍은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는 것이다. 살펴보니 우리 일행 중 한 명의 서류가방이 사라지고 없었다. 다섯 명이 눈 10개를 뜨고서도 발 아래 둔 가방 가져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니 기가 막혔다. 가장 무서운 것은 2인조 오토바이날치기다. 파리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는 친구의 차를 탄 적이 있다. 조수석에 앉아서 무릎 위에 핸드백을 올려 놓았더니 친구는 발 아래로 내려 놓으라고 충고했다. 돌이나 쇠망치 같은 흉기로 유리창을 깨고 무릎 위에 있는 핸드백을 채간다는 것이다. 설마 했는데 실제로 당한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여행의 즐거움을, 이국생활의 낭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항상 명심해야 한다.‘가방이나 핸드백은 의자 위에 두지마라. 승용차 문은 반드시 잠그고 유리창도 올려라.2명이 탄 오토바이가 접근하면 경계하라. 보도에서도 차도쪽이 아니라 건물 쪽에서 걸어라. 지하철에 탈 때에는 문쪽에 있지 말고 안으로 들어가라. 낯선 장소, 낯선 사람은 무조건 피하라….’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日연예계 먹이사슬 폭로 파문

    1980년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톱 여배우 이시하라 마리코(石原眞理子)가 자국내 연예계 상류층의 성희롱과 성적 괴롭힘을 폭로한 ‘어울리지 않는 비밀’이라는 자서전을 내 파문이 일고 있다. 15년 동안의 미국 생활 끝에 말문을 연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과 관계했던 13명의 남성 연예인 실명을 거론했다. 게다가 연예계의 검은 사슬을 폭로, 당사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11일 전했다. 이시하라는 이 책에서 과거 연인을 ‘내 인생의 구세주’라고 표현하고 영문 이니셜로 처리했지만 나머지는 성(姓)을 그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한국에도 알려진 인기그룹 ‘안전지대’ 리더인 다마키 고지도 포함돼 있다. 이시하라는 또 촉망받던 신인 시절인 21세때 만나 결혼한 다마키가 자신을 종종 구타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그가 폭력을 휘두르면 나는 남성이 거칠게 취급하는 데 익숙해지는 게 여자의 역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편 다마키의 끊임없는 폭력과 악명 높은 일본 타블로이드 언론의 집중 공세를 못이겨 이시하라는 한 때 자살도 기도했다. 현재 이 책은 출판된 직후 큰 반향을 일으키며 초판 2만부가 매진됐고 3만부가 추가 인쇄 중이다.연합뉴스
  •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월드이슈] 가금류 살처분·백신개발…지구촌은 ‘AI와 전쟁중’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전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유럽에 AI가 확산 중이고 미국 방역당국도 조만간 상륙을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기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남아는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신종 전염병 대열에 들어선 상황이다. 익산서 발생한 AI를 계기로 전세계 상황과 방역대책 등을 살펴봤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조류 인플루엔자(AI)가 풍토병처럼 자리잡은 동남아시아는 긴장의 연속이다. 발병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인체 내에서의 유전자 재조합에 의한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유행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H5N1’으로 유전자의 변이 속도가 빠르고 다른 동물의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와도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의 보고서는 H5N1 바이러스가 이미 4가지 변종으로 변이됐다고 밝혔다. AI는 2003년 12월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만 219건이 발병해 135명이 숨지는 등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론 44개국에서 258건이 발생,153명이 숨졌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국가에서 잇따라 발병, 세계보건기구(WHO)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발생한 뒤 우랄산맥을 넘어 터키,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등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사국들은 AI가 보건 측면에서뿐 아니라 관광과 국제 교역 등 경제적인 분야에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다보니 AI 예방과 퇴치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예컨대 태국은 2004년 AI가 처음 발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세계 제1의 닭 수출국이었으나 지금은 4위로 추락했으며 관광산업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에선 93명이 발병하고 42명이 사망했다. 유난히 인간 AI 감염이 높았다. 베트남은 수 백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과감한 대응으로 올 초 AI 퇴치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는 최근 AI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가 다시 도질 가능성이 높다.”며 경종을 울렸다. AI 주요 발생국인 중국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11월이후 발병이 증가하다가 지난 8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두 14명이 숨졌다. 중국은 중국계 마거릿 찬이 최근 WHO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직후 2년여 만에 AI 바이러스 샘플을 WHO 연구소에 보내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WHO는 그간 중국 정부가 AI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며 H5N1 바이러스 샘플을 공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일부 서방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 과학자들의 위신을 높이고 돈벌이가 되는 AI 백신 개발을 독점하기 위해 AI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거부해 왔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19명이 발병해 12명이 사망했으나 올 해에는 사망자 55명을 포함, 벌써 72명의 환자가 생겨났다. 누계 사망자도 56명으로 베트남을 추월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휴양지인 발리섬에도 AI가 발생, 닭들이 집단폐사하면서 관광업계가 또 다시 타격을 입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예방과 퇴치가 각국의 정치·경제적 상황과 상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중앙 정부의 강력한 통제가 효력을 발휘했으나, 인도네시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 때문에 상황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동남아나 중국은 전통적으로 가금류와 같은 생활 공간을 쓰는 경우가 많아 더욱 통제가 어렵다. 기업형 양계 등은 통제가 가능하지만 뒤뜰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철새를 통해 전염이 많다보니 인접국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태국과 인근 라오스에서 발병한 AI는 중국 남부지방에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밝히기도 했다. 한국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국은 즉시 동부 연해지구 6개성에 검역을 강화하고 한국산 가금류의 반입을 금지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jj@seoul.co.kr ■ EU, 감시구역 설정·조기경보 시스템 마련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올해 초 26개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견돼 비상경보령이 내렸다. 특히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 발견된 뒤 독일·오스트리아 등 7개 회원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발생해 방역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아프리카 철새 이동에 촉각 그러나 EU당국은 아프리카 철새들이 몰려오는 겨울에 AI가 대거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EU AI대책의 특징은 상호 협조 체계를 구축하여 AI 발생 방지와 사후 수습을 회원국과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은 EU집행위원회와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유럽질병 예방·통제센터(ECDC)’다. 특히 ECDC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연계, 전문가 팀을 구성했다. 그에 따라 정기적으로 식품·수의학 전문가회의나 농업 및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AI 발병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지역에 보호·감시구역 등을 설정한다. ●감시·조기 경보체제가 두 축 이런 EU의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전염병 감시 체계 강화와 조기경보·대응 시스템이라는 두 축 때문이다. 지난 2000년 EU 차원에서 감시가 필요한 질병을 선정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해 EU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병은 집행위에 의무적으로 보고하도록 했다. 개별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가별 전염성 인플루엔자 방지계획’ 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에 바탕하여 강력한 AI 예방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총리 산하에 건강·고용부 등 10개 부처 대표단으로 구성한 ‘범부처 조류독감 심의회’를 조직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vielee@seoul.co.kr ■ 美, 질병통제센터 신설… 加도 대국민 홍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는 아직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AI 발생이 시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백악관 국토안보위원회의 라지브 벤카야 생물방어 담당 특별보좌관은 지난 2일 노스이스턴오하이오 의과대학이 개최한 강연회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봄부터 AI가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곧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벤카야 보좌관 등을 주축으로 ‘질병통제센터’를 만들어 자연적으로 전염되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의 예방 및 방어책을 바이오 테러와 같은 차원에서 수립하고 있다. 질병통제센터는 이달 중에 AI가 발생할 경우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 지방정부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도 AI가 조류들의 질병이며, 사람끼리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인체 감염에도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벤카야 보좌관은 강조했다. 벤카야 보좌관은 “AI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부는 과거 조류독감(Avian Flu)에 대비한 백신은 갖고 있으나 새로운 조류독감에 대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는 앞으로 4개월 정도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정부도 AI의 캐나다 유입 및 확산을 우려,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적으로 AI가 발생한 지역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캐나다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정부와 관련 단체, 개인 등이 취해야 할 조치들도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dawn@seoul.co.kr ■ 日, 사람간 감염 대비 훈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도 결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교토에서는 사람도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년간 이바라키·사이타마현 등지서 AI가 잇따라 대규모로 발생했지만 큰 소동을 빚지 않은 것은 정부와 시민들 모두 차분히 대응했기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조류인플루엔자를 식품의 안전 문제, 특히 가축위생 분야에서 중요한 과제로 취급하고 있다. 농수성의 홈페이지에는 ‘특정가축전염병방역지침’과 ‘가금류질병소위원회’의 활동상황,AI발생정보와 대처내용 등에 대해서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사람간 AI의 감염을 가정한 전국적 대처훈련도 실시한다. 후생노동성과 총무성 등 19개 관계부처와 광역지자체가 참여하는 첫 대규모 훈련이다. 해외여행 후 귀국한 일본인이 신형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이는 상황을 가정, 실시한다. 총리실이 마련한 시나리오에 따라 의료진 등 AI 전문가들이 감염지역에 파견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규범에 입각, 환자의 운송과 감염지역 봉쇄, 연락체제 가동 등 신속한 대처 실태를 점검하게 된다. 일본의 AI 대응은 한국과 유사하다. 강제규정은 없지만 가축질병 대처에 대한 국제규범에 따른다.AI 발생시에는 이동의 제한이나 살처분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올초 이바라키현에서 AI가 발생한 뒤 지금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한국에서 발생하자 가금류 수입금지조치를 내리고, 공항·항만 등에서는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는 AI 등 감염증 연구자간의 연구를 활성화하기로 지난 6월 합의했다. 일본은 현재 겨울철새에 의한 AI 전염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자생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의 치료약 타미플루 비축을 위해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1억 2700만명 인구의 25%가 AI감염시 치료받을 수 있는 타미플루를 비축키로 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비한 준비도 만전을 기한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taei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순간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 경북 울진 동쪽 바다 80㎞에서 지진이 일어나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진도 5.2로 한반도 지진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 무풍지대’로 알려져 있던 한반도에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우려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도 지진이지만, 일본 서해안 지역의 대형 지진에 따라 동해안 지역까지 미칠 수 있는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도 증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진 발생 급증 지진은 지구 내부의 암석판이 운동하거나 지구가 균형을 잡기 위해 일어나는 요동현상이다. 암석판은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을 비롯, 태평양판, 호주-인도판 등 10여개에 이른다. 지진은 판과 판 사이의 경계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본에서 지진이 잦은 것은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쪽에 속해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곤 했다. 기상대가 첨단 장비로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678차례, 연평균 24차례 발생했다.1905년 이후 진도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모두 6차례 일어났다. 일본, 이란 등 지진이 빈번한 나라들보다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진의 빈도가 높아졌다.1980년대에 한해에 6∼26차례이던 지진은 1990년대 들어 15∼50차례로 대폭 늘었다. 일부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규모 3.0 이상이다. 그러나 4.0이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면서 위기감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규모 4.0 이상 지진은 모두 45차례, 연평균 2.5차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재해경감팀 정길호 연구관은 “지진 측정 장비의 성능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빈번했던 단층 운동이 최근 다시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함께 유라시아판에 속한 일본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면에 속한 동부와는 달리 후쿠오카 등 서남부 지역은 지진의 안전지대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진도 7.0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백두산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2004년 주변에서 진도 4.3,3.3의 지진이 거푸 일어나고, 백두산의 마그마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북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에 불안정한 지각판 구조가 따로 존재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진보다 위협적인 지진해일 지진의 여파로 생기는 지진해일(쓰나미)은 지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지진에서 발생한 엄청난 에너지가 수백㎞에 이르는 물살에 실려 광범위한 지역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안에서는 지진해일의 파고가 그리 높지 않은 것처럼 보여 일반 파도와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곤 한다.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을 강타한 ‘쓰나미 재앙’도 이런 이유로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이 지진해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은 울릉도에는 50분, 동해안 전역에는 100분 뒤면 도달한다. 동해안의 어항과 해수욕장들이 10㎞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람이나 배가 대피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내진성능을 규정한 법과 지진·지진해일 관측 및 예·경보시스템, 지진재해대응시스템 구축 등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담은 지진재해경감대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정확한 지진과 지진해일 예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동 계속땐 엘리베이터 사용 ‘금물’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지진은 잦지 않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진은 전쟁과 비슷한 비상 상황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부상은 대부분 진동으로 떨어지는 물체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 물건은 높은 선반에 올려놓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국내 건축물에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 것은 1988년. 이전에 지은 집은 지진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균열 조짐이 있으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진으로 진동이 계속될 때는 섣불리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 떨어지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대피하는 것이 좋다. 정전으로 멈출 수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진동을 느끼면 곧바로 정지시킨다. 여진은 진동은 작지만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건물을 점검하되,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최초 진단은 멀리서 한다. 지진으로 정전이 됐을 때는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양초나 라이터를 사용하면 폭발할 수 있다.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밸브를 잠근 뒤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한다. 대형·고층 건물에서는 벽 사이의 공간 등 견고한 구조물 아래로 피난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조건물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비교적 안전하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바로 멈춰 차 옆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자. 대피장소로 고가도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판이 떨어지는 등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사에 나타난 지진기록 우리나라의 지진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온다.‘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때까지 지진이 일어난 기록은 모두 26건이다. 자연재해로는 가뭄에 이어 2위다. 대부분 “지진이 일어나 민가가 쓰러지고 죽은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땅이 갈라진 지열(地裂)도 3차례나 있었다고 적었다. 같은 책의 고구려본기에는 19건, 백제본기에는 16건의 지진기록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도 지진이 많았다. 땅이 흔들린 지동(地動)이 2건, 땅이 꺼진 지함(地陷)이 1건, 탑이 흔들린 탑동(塔動)이 5건, 돌이 무너진 석퇴(石頹)가 3건 등 모두 47건에 이른다. 특히 혜공왕 15년인 779년에는 100여명이 사망했다. 고려시대엔 모두 152차례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고려사’ 등에 나와있다. 기록 내용도 “집과 담이 무너졌다.”는 등의 표현으로 전 시대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고려시대에는 지진의 원인을 정치적인 데서 찾으려고 했다. 명종 14년인 1184년에 개경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점을 쳤는데 ‘신하가 신하노릇을 안했다.’는 점괘가 나왔다. 명종 26년인 1196년에도 “나라의 모든 명령이 신하에게서 나오는 탓”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무신집권기로 지진의 원인을 무신의 정권 독점에서 찾으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진 예방방식도 특이했다. 고종 15년 1228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자 왕이 삼청(三淸)에 기도하여 지진이 없기를 빌었고, 공민왕 6년 1327년엔 지진을 이유로 참형·교형을 받을 중죄인 이외에는 모두 용서해주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진기록이 훨씬 더 많다.1392년부터 1863년까지 모두 1500건의 지진이 기록되어 있다. 세종 때는 지진을 외적의 침입에 대한 경고로 인식하기도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다이옥신 감소 ‘부처간 유기적 협조’ 절실

    일상 생활에 침투한 다이옥신의 실상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인류가 만든 최악의 독극물’이란 악명이 붙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지만 그동안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얼마나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지 등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는 제대로 공표된 게 없었다. 이때문에 최근 들어 국내·외에서 발간되거나 발표된 정부기관·지자체 등의 관련 연구보고서나 논문은 적잖은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생활속 다이옥신, 실체 드러나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실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펴낸 ‘식품 중 다이옥신·PCBs(폴리염화비페닐) 안전성 평가’ 연구보고서에 담겼다. 이는 지난 8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다이옥신학회(DIOXIN 2006)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발표됐다. 지난 한해 동안 서울·부산·광주·대전·강릉 등 5개 도시에서 육류·어패류 등 16종,60개 시료를 채취해 다이옥신 함량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수산물에서 상대적으로 월등히 높은 다이옥신이 검출됐다.16종 가운데 오염농도 상위 5위에 갈치·삼치·고등어·굴·장어가 포함됐다. 채소류(쌀·마늘·콩·배추)의 검출농도는 미미했다. 갈치 1g에 든 다이옥신은 평균 2.23pg(피코그램·1조분의 1g)으로 쇠고기나 닭고기·돼지고기(0.07∼0.22pg)의 10∼37배나 됐다. 삼치·고등어도 1pg 안팎으로 닭고기의 15배 수준이었다. 식품오염물질팀 서정혁 박사는 “수산물의 검출 농도가 높은 것은 해저에 오염물질이 축적된 탓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그러나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 “인체에 당장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다.”는 분석도 내놨다. 식품별 오염도와 국민건강 영양조사를 통해 파악한 식품별 1일 섭취량 등을 두루 감안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다이옥신 하루 노출량의 1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하루 안전노출량은 다이옥신 220pg(55㎏ 성인기준)인데 반해 국민의 식품섭취량은 25.3pg에 그쳤기 때문이다. ●식이습관 따라 위해성 달라져 하지만 조사내용을 뜯어보면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파악한 국민 1일 섭취량 통계를 보면 갈치는 하루에 2.5g, 고등어는 5.6g에 불과한 것으로 돼 있다. 생선을 좋아하든, 일절 먹지 않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평균 섭취량을 조사했기 때문이다. 생선을 즐겨 먹는 사람이나,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노약자일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식약청 측정치를 토대로 몸무게 30㎏인 아이의 위해도를 산출해 보니 맹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하루에 갈치 한 토막(80g)만 먹어도 180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하루 안전노출량(30㎏일 경우 120pg)의 1.5배에 이르렀다. 고등어 역시 하루 두 토막(160g)을 먹으면 152pg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게 돼 안전치를 웃돌았다. 물론 매일 이 정도 분량의 생선을 먹는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식약청 발표처럼 ‘안전지대’가 아닌 것은 틀림없는 셈이다. 대기중의 다이옥신 실상도 잇따라 공개됐다.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의 검출농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대기중 다이옥신 전국 평균 농도는 1999년 ㎥당 0.43pg에서 2004년 0.17pg으로 갈수록 감소 추세다. 하지만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이 2002∼2005년 서울 17개 지역에서 측정한 평균치는 0.26pg으로 이보다 더 높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8월 국제다이옥신학회에 보고한 측정결과(2004년 1∼11월)에선 안산·시흥시의 경우 일본환경기준(0.6pg)을 웃돌았고, 부천·수원·안양 등도 2004년 전국평균(0.17pg)보다 높았다. ●“다이옥신 실태 정확히 공개해야” 정부나 지자체가 그동안 다이옥신 실태를 조사하고도 공개를 꺼려온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인하대 임종한 교수는 “국민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물질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신윤용 교수는 “다이옥신은 워낙 잔류성이 강해 감소대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 당장 사회·경제적 파장이 염려되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다이옥신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정보공유를 통한 환경교육적 차원의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정부부처간 ‘정보 칸막이’를 허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학계 인사는 “예컨대 식약청과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이 식품과 농산물, 수산물, 환경매체에 대한 다이옥신 실태조사를 각기 진행해 왔음에도 그동안 부처간 정보공유는 사실상 없었던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정부 안에서조차 정보 흐름이 막혀 왔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성찰이 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이옥신을 비롯한 식품오염물질에 대해 차원높은 관리를 하려면 무엇보다 언론과 일반국민과의 정보공유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런 의사소통(Risk Communication)에 정부기관 스스로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람들이 다이옥신에 노출되는 경로는 대부분 식품섭취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신동천 소장(예방의학과 교수)이 최근 환경부에 제출한 연구결과(‘다이옥신의 환경관리기준 설정연구’)에 따르면 다이옥신 전체 노출량 가운데 식품 기여율은 91%가량, 대기중의 다이옥신은 8% 남짓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이옥신 오염을 줄이려면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가 현재 대기·물·토양의 다이옥신 환경기준치를 설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식품의 다이옥신 오염을 근원부터 차단하려면 이들 환경매체에 대한 단속이 우선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연세대 연구결과 등을 토대로 매체별 환경기준 시안을 마련했으며 농림부·식약청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환경부 정진현 사무관은 “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다이옥신 특별법 제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2008년 초부터 매체별 환경기준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하재봉의 영화읽기] 호텔 르완다

    [하재봉의 영화읽기] 호텔 르완다

    북아일랜드 폭탄 테러 사건으로 체포된 평범한 아일랜드 청년의 무죄를 증명하는 과정을 그린 다니엘 데이 루이스 주연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사람은 테리 조지였다. 그는 북아일랜드에서 체포되어 런던에서 재판을 받았던 청년의 실제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완벽하게 자료 수집한 후, 실화에 바탕을 둔 뛰어난 극영화를 만들었다. <호텔 르완다>는 1994년 르완다 전역에서 벌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종족 분쟁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외형적으로도 잘 구분이 안 가는 후투족과 투치족은 르완다가 20세기 초 벨기에 식민지로 있을 때부터 갈등관계를 빚어 왔다. 벨기에는 르완다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후투족과 투치족을 구별하는 부족 신원카드를 만들었고, 소수의 투치족을 서구식 교육으로 훈련시켰다. 1960년대 초 벨기에가 철수하고 식민지는 르완다와 부룬디로 분리된다. 르완다는 후투족이 통치하고 부룬디는 투치족이 다스리지만, 르완다에도 수많은 투치족이 거주하고 있었다. 투치족은 르완다애국전선을 만들어서 후투족의 살육으로부터 투치족을 보호하려고 했다. 2500명의 유엔 군대가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을 막기 위해 르완다에 배치되었지만 유엔평화유지군은 그들의 행동을 감독만 할 수 있었다. 1994년 4월 6일, 후투족 과격주의자들은 평화협정을 맺은 르완다와 부룬디의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공격해서 모두 살해하고 르완다에 있던 투치족 고위 인사와 중도파 후투족들을 살해한다. 그로부터 약 백일 동안 백만여 명에 가까운 르완다인이 살해되었다. 이 끔찍한 종족 분쟁은, 함께 살아온 타종족을 증오해서 그 종족의 씨를 말리기 위해 어린이와 부녀자를 표적으로 참혹한 살해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서방 각국은 애써 이 학살을 외면하려고 했다. 영화 <호텔 르완다>는 인류 사상 가장 잔혹한 학살이 벌어졌던 바로 그때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동은, 실화에 바탕을 두고 전개되는 생생한 소재 발굴과 디테일한 묘사로 사건 현장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데서 비롯된다.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있는 벨기에 기업 소유의 특급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인 폴(돈 치들 분)을 중심으로 백만 여 명이 학살된 비극적 현장의 참혹함을 긴장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밀 콜린스 호텔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머물고 있고 유엔군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생각되자 과격 후투족의 학살을 피해 많은 투치족 피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지배인 폴은 후투족이지만 부인은 투치족이었다. 폴은 후투족의 학살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후투족 장군에게 지속적으로 뇌물을 주고, 또 그 동안 밀 콜린스 호텔을 방문했던 해외의 저명 인사들에게 수없이 전화를 해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르완다 사태에 대한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킨다. 밀 콜린스 호텔에는 무려 1268명의 투치족 난민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한 방에 수십 명이 머물고 복도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후투족 과격파의 살해 위협에 떨고 있었다. 평범한 호텔 지배인 폴이 처음부터 영웅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존엄성,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갖고 있는 보통의 시민이었다. 하지만 끔찍한 대량학살로부터 자기 가족을 지키려는 그의 노력은 점차 이웃들로 손을 뻗치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그를 믿고 밀 콜린스 호텔로 모여든 1268명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 마치 아프리카판 <쉰들러 리스트>를 보는 것 같은 폴의 용기 있는 행동은 <호텔 르완다>가 발생하는 감동의 원천이다. 이야기의 긴박감으로부터 우리는 잠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폴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 존엄성, 가족의 가치 등이 우리에게 깊은 공감대를 주기 때문이다. <호텔 르완다>는 후투족과 투치족의 내전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킬링 필드>같은 학살 장면의 직접적 노출은 최소화해서 표현되고 있다. 이야기는 철저하게 호텔 지배인 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영웅이 되어 가는 그의 모습은 우리를 깊게 감동시킨다. 그가 자기 목숨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굳게 지키려고 노력했던 그 가치가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이다. 테리 조지 감독의 의도대로 관객들은 <호텔 르완다>를 보고 난 후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이처럼 생명의 소중함을 짓밟고 인간적인 권리를 말살하는 비인간적, 비윤리적 학살이 쉴새없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안락하고 소중한 삶만을 생각한 채 그런 비극적 현장으로부터 자신을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폴 역의 돈 치들은, 주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졌다. 아카데미 수상작 <트래픽>(2000년)에서 스티븐 소더버그와 처음 만난 후 계속해서 <오션스 일레븐>부터 <오션스 투엘브>를 거쳐 <오션스 써틴>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흑인 중에서도 석탄처럼 검은 가장 새까만 피부를 갖고 있는 그는, <애프터 선셋>(2004년)과 <대통령을 죽여라>(2004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크래쉬>(2004년) 등에서 조연급으로 활약한 바 있다. 타렌티노의 <재키 브라운>의 원작 소설을 쓰기도 했던 엘모어 레오너드의 소설을 각색해서 영화로 만든 <티쇼밍고 블루스>로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르완다 유엔평화유지군의 올리버 대령 역으로 출연한 닉 놀테는 로버트 드니로와 공연한 <케이프 피어>(1991년)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바 있지만, <호텔 르완다>에서는 평화 유지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되어 가는 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입장을 표현하고 있다. 호텔 밀 콜린스의 소유주인 벨기에 기업 회장으로 출연한 장 르노, 르완다의 종군 기자로 등장하는 <글래디에이터>의 로마 폭군 호아킨 피닉스 등은 각각 자신의 존재감만으로도 영화를 꽉 채워주는 좋은 배우들이다. 테리 조지 감독은 돈 치들이 맡은 호텔 지배인 폴을 중심으로 균형감각 있게 인물을 배치하고 사건을 끌고 가면서 르완다 학살의 야만적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외형적으로는 르완다 사태의 핵심에서 비켜서 있는 것 같지만 그러나 디테일한 세부 묘사와 살아 있는 캐릭터 확립으로, 종족 분쟁의 비극적 모습을 훨씬 더 리얼하게 그리는 데 성공하고 있다.       월간 <삶과꿈> 2006.10 구독문의:02-319-3791
  • 영등포구, ‘범죄없는 안전지대’ 선언

    서울 영등포구가 ‘범죄없는 안전지대’를 선포했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각종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2011년까지 36억 3000만원을 들여 관내 전 지역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 251대를 설치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5월 대림 1·2·3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CCTV 37대를 설치한 데 이어 구민 여론을 수렴해 취약지역에 확대 설치키로 했다. 우선 연말까지 신길 5·6·7동에 37대를 설치하고, 연차별로 당산동과 양평동, 영등포동, 문래동, 도림동, 여의도동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CCTV는 360도 회전·감시하는 최신형 카메라가 부착돼 선명한 영상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상 저장기에 담긴 영상을 3개월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영등포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CCTV 설치대에는 관할 경찰 지구대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 위기상황에 비상버튼을 누르면 대기중인 경찰이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유럽 ‘이슬람 차별’ 논란 확산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에서 ‘이슬람 차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의 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니캅(두 눈만 내놓고 머리까지 덮는 베일) 착용 등 종교적 상징물을 둘러싸고 한동안 논쟁이 일더니 이번엔 무슬림이란 이유만으로 프랑스의 공항 수하물취급 직원들이 ‘안전지대 출입증’까지 박탈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프랑스의 집권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당수이자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샤를 드골 공항의 무슬림 수하물 취급자들이 ‘안전지대 출입증 박탈’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과격한 관습을 지닌 사람들이 공항의 플랫폼에 일하고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강경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드골 공항에서 일하다 최근 ‘안전지대 통행증’을 박탈당한 무슬림 수하물 취급 직원 4명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공항이 속한 지방단체 간부가 “지난 2월부터 수하물 취급자 등이 공항 안전지대에 출입하지 못하게 한 것은 테러리즘과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종이나 종교와는 무관한 안전과 관련된 조치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진행 중이다. 비슷한 이유로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 등에서 안전지대 통행증을 박탈당한 무슬림 수하물 취급자들이 43명이나 돼 사건의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영국·이탈리아·프랑스에서는 무슬림 여성들의 ‘니캅 착용’을 놓고도 차별 논란이 벌어졌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분리의 표시”라고 공식 언급하면서 불만을 표시했고, 이탈리아 총리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영국의 이슬람 교육 보조원이 니캅을 착용했다가 정직을 당했고, 프랑스에서는 무슬림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머리만 감싸는 히잡(머리 수건)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시행해 이슬람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이슬람 차별의 연장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연합 집행위가 밝힌 공식 이유는 키프로스 분쟁과 인권문제 등 가입조건을 위한 개혁 지체 등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이슬람문화에 대해 갖는 이질감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최근 유럽에서 일고 있는 ‘이슬람 거부’ 정서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7·7 런던 테러의 주범들이 무슬림 2세들로 드러나면서 부정적 인식이 커져왔다는 것이다. 무슬림으로 첫 미스 잉글랜드가 된 함마사 코히스타니는 “영국 정부가 이슬람교도와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사회 전반에 퍼뜨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영국의 한 일간지가 보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인들 80%가 무슬림 이웃들에게 불편함을 느낀다고 나타난 것도 이런 정서를 대변한다.vielee@seoul.co.kr
  • 성북구 학교주변 불량식품 “꼼짝마”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어린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구는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부정·불량식품을 없애기 위해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어린이 위생 안전지대(School Health Zone)’를 설치,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 구청장은 “학교 주변에 부정·불량식품이 넘쳐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구청이 관내 27개 초등학교 주변을 직접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구청 공무원 2명이 한조를 이뤄 초등학교 주변의 분식점·문방구·소매점을 방문해 식품 취급 실태를 정밀 조사한다. 신고되지 않은 식품을 판매하는지, 유통기간이 지난 식품을 판매하는지를 점검한다. 특히 ‘식품취급 길라잡이’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포장 식품을 임의로 뜯어 낱개로 판매하지 못하고, 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매년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등 식품취급 기준을 소개하고 있다. 환경위생과 김기하씨는 “포장식품의 낱개 판매가 지난해 7월부터 금지됐지만, 이를 모르는 판매자가 많다.”라고 말했다. 실태 파악이 끝나면 부정·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업소에 공문을 보내고, 행정지도에 나선다. 행정지도에 따르지 않는 업소는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수시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홍보기간이 끝난 10월부터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무허가 식품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압류 폐기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도 개선 사항을 설문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고, 학교별로 ‘어린이 부정·불량식품 감시단’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정신건강 이동상담실 `펀버스(Fun Bus)’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기고 있다. 재미있는 글과 그림 등으로 장식한 ‘웃음공간’에서 마음껏 웃고, 가족들에게 웃음과 감동의 편지를 보내며 참가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도록 하고 있다. 버스는 매달 마지막날 6호선 길음역에서 주민들을 기다린다. 또 구내 기관이나 주민단체가 2주 전에 예약 신청하면 버스가 직접 찾아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평화행사 한국인 아프간 입국 1000명 돌파 NGO단체등 안전 비상

    정부는 오는 5∼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국내 비정부단체(NGO) 주최로 열리는 ‘2006 아프간 평화행사’에 참석하려고 아프간에 건너간 우리 국민이 1000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국가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카불로 파견하는 등 국민 안전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아직 아프간에 입국하지 않은 사람들은 입국을 자제하고, 이미 입국한 우리 국민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지대로 이동한 뒤 아프간을 떠나라고 당부했다. 당국자는 “아프간의 상황을 감안할 때 테러에 노출될 위험의 정도로 치면 기타 NGO들이 갖는 소규모 행사와 이번 ‘아프간 평화행사’ 같은 2000명 단위의 대규모 행사는 비교할 수 없다.”며 “현지의 NGO들조차도 아프간 평화행사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아프간에 입국한 우리 국민들은 카불·바미안·헤라트·칸다하르 등지에 산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5일 카불에 집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현재 아프간 당국이 육로를 통한 한국인 입국자는 되돌려 보내고 공항을 통한 입국자는 경찰 보호하에 행사 주최측이 마련한 숙소로 이동시킨 뒤 여권을 보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그러나 아프간에는 비공식 입국 루트가 많아 입국규제 방침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31일 이규형 외교부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 매일 한차례 이상 회의를 열어 안전대책을 점검하는 한편 외교부 3명과 국가정보원 2명으로 현지대책반을 구성, 아프간 카불로 파견했다. 정부는 아프간 평화행사에 참석하는 우리 국민이 사고나 테러를 당하는 경우 우방국을 통해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관련국들과 협의 중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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