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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發 블랙아웃’ 피했지만…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MS發 블랙아웃’ 피했지만…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국내 기업들 ‘아마존웹’ 이용률 높아‘빅3’ 의존 낮춘 멀티클라우드 필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세계 곳곳의 항공·은행·병원·방송 업무가 마비되는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모든 것이 인터넷과 클라우드(가상 서버)로 묶인 ‘초연결사회’의 위험을 노출한 ‘IT 블랙아웃(정전)’이다. 다행히 국내 공공·금융기관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피해가 제한적이었지만 한국시장 1위 아마존 등 다른 서비스도 언제든 유사 오류가 생길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부터 전 세계를 휩쓴 이번 대란은 미국의 사이버 보안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애저’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다가 운영체계(OS) 윈도와 충돌이 빚어져 벌어진 일이다. MS는 이번에 윈도를 사용하는 기기 850만여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윈도를 사용하는 전체 기기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보안인증 제도와 보안 솔루션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선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일어나고 일부 게임업체가 통신장애 피해를 본 정도였다. MS 애저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클라우드 서비스(중복 포함)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이용률은 60.2%였다. MS 애저는 24.0%로 2위였다. 글로벌 매출 점유율(아마존 31%·MS 25%)과는 달랐다. 특히 파장이 큰 공공·금융기관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 해외 클라우드가 국내 공공·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과기부의 보안인증(CSAP)을 받아야 하는데 통과한 곳이 없어서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마존과 애저, 구글 3개 사는 지난해에 CSAP 인증을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공공·금융기관은 네이버나 K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MS에서 발생한 오류가 아마존 서비스에서 일어났다면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행정전산망이 ‘셧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올해도 각종 정부 전산망이 다섯 차례 이상 먹통이 됐다. 일부는 프로그램 업데이트에서 비롯됐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면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민간 기업이 과하게 의존하고 있는 AWS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황 교수는 “빅3(아마존·MS·구글) 위주 사용은 범용성과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다”면서 “서비스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한 곳의 회사나 기관이라도 서비스별로 다른 클라우드를 활용해 특정 클라우드가 중단돼도 업무는 이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2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7.7%였다. 업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서비스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문제 발생 시 복구 시간과 보상 내용이 담긴 서비스 수준 이행 약정서(SLA)를 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어 클릭] ■클라우드 서비스 각종 자료를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구름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로 ‘클라우드’(구름)란 이름이 붙었다. 초창기엔 데이터와 프로그램 저장 용도였지만 최근 기업들은 각종 시스템까지 넣어 둔다.
  • 폭우로 고립됐던 경북 안동·영양 주민 25명 무사 구조

    폭우로 고립됐던 경북 안동·영양 주민 25명 무사 구조

    밤사이 내린 비로 경북 안동시 임동면과 남후면 등에서 마을 주민 일부가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북소방안전본부와 안동시에 따르면 8일 오전 3시 10분쯤 임동면 위리와 대곡리 마을 주민 19명이 고립돼 이 중 8명이 구조됐다.11명은 자력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30분쯤부터 구조 작업을 벌였다. 임동면 외에도 안동에서는 남후면 2명·와룡면 2명·용상동 1명이,영양군 입암면에서 1명이 구조됐다. 안동시 상아동 낙강물길공원 입구 삼거리는 양방향 도로 운행이 통제됐다. 봉화군에는 오전 7시부터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된 곳에서는 산림 주변 위험 지역 접근을 삼가고 위험 징후 발견 시 대피장소 등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하천이 범람하며 안동시 등에서 주민이 잠시 고립됐으나 현재는 모두 안전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잠정 파악된 인원으로 추가 고립 또는 대피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황성기 칼럼] ‘후쿠시마 방류’ 1년, 비극 다시 없어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처리수 방류가 한 달 뒤면 1년을 맞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 방류를 시작해 연말까지 4차례 3만 1200t의 오염처리수를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냈다. 올해엔 7차례 5만 4600t 방류를 목표로 세 번째 방출을 진행 중이다. 첫 방류 4개월 전 원전을 취재했던 필자는 방출 이후 변화를 보러 지난달 초 다시 원전과 후쿠시마에 다녀왔다. ‘불안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을 뜻하는 ‘풍평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웠다. 후쿠시마산 광어의 도매가격은 첫 방출 1개월 뒤인 지난해 9월 24일에는 13% 오른 ㎏당 2500~3000엔에 거래됐다. 후쿠시마현 지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풍평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현지에서 만난 후쿠시마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중국의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로 중국이 많이 수입하는 해삼 가격만 떨어졌을 뿐 나머지 수산물은 값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전도 폐로(廢爐)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 원인인 1~3호기 원자로의 녹아내린 연료 880t을 꺼내는 작업은 8월부터 10월 사이에 실시한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로 인한 정전으로 냉각수 공급이 어려워져 녹아내린 연료봉(데브리)을 다 꺼내야 오염수 발생도 끝나고 폐로의 종착점에 도달한다. 다만 원자로 방사선이 너무 강해 사람이 못 들어가고 로봇을 들여보내 데브리를 꺼내는 작업이라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의 폐로 목표는 원전 사고로부터 40년 뒤다. 폐로가 되지 않으면 후쿠시마 부흥뿐만 아니라 한국 등 주변국의 오염처리수 불안도 가시지 않는다. 27년 남은 폐로는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한다. 과거 대피명령이 내려졌던 원전 주변 방사능 위험 지역에도 하나둘 새로운 집이 들어선 모습이 보였다. 원전과 가까운 곳에서 식당 영업도 재개됐다. 쇼핑몰도 활기를 찾은 듯했다. 후쿠시마에서 피난자 지원 활동을 하는 시민단체에 따르면 여전히 자기 집에 복귀하지 못한 사람이 4만명은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의 아픔이 아물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오염처리수 방출로 후쿠시마 시민단체들은 동력을 잃었지만 13년째 피난자 지원을 이어 가고 있는 시니어 그룹의 열정은 인상에 남았다. 후쿠시마 과제는 폐로와 삼위일체를 이루는 재건과 부흥이다. 후쿠시마현이 청정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려면 1세기는 걸릴지 모른다.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속에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의 인구 유출 속도가 너무 빠른 점이 재건과 부흥의 걸림돌이다. 한 번 터지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원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동되는 원전은 422기다. 미국 스리마일(1979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1986년), 후쿠시마에 이어 언제 어디서든 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원전이 많은 미국(94기), 프랑스(56기)나 중국(56기), 러시아(36기)에서 그 가능성이 높다. 26기를 가동 중인 우리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후쿠시마에서 없었던 풍평피해가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일어났다는 점은 큰 문제다. 야당이 총선용 공격 재료로 삼은 탓이다. 어부들과 수산물 유통업,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았다.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바람에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관련 예산은 급증했다. 올해 오염처리수 대책 예산으로 책정된 것만 7319억원이다. 국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오염처리수 예산은 2022년 3042억원, 지난해 5281억원에서 올해 38%나 늘어났다. 소모적 정치 공세로 풍평피해도 발생하고 예산도 급증했다. 전문가들이라면 다 아는 불필요한 예산을 어떻게 덜어내 국민 부담을 줄일지는 앞으로의 과제다. 2026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 2027년 3월의 대통령선거도 걱정이다. 태평양을 돌아 우리 해역에 들어오는 게 방출 후 4~5년이지만 유해·무해를 놓고 소모적 공방이 재연될 소지가 크다. 과학에 기반하지 않은 괴담선동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우리 사회의 성숙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것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 尹대통령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전국적 단층 조사”

    尹대통령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전국적 단층 조사”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윤 대통령,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 尹, 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 저버린 불법행위, 엄정 대처할 수밖에”

    尹, 의료계 집단 휴진에 “환자 저버린 불법행위, 엄정 대처할 수밖에”

    “의료개혁 흔들림 없어 매진해 나갈 것”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는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주례회동에서 한덕수 총리에게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대책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한데 이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해 나갈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대생과 전공의를 향해 “정부는 여러분이 학업과 수련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복귀해서 의견을 내면 그 목소리를 경청하고 길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서 비상진료체계를 다시 한번 철저하게 점검해 주기바란다”며 “저와 정부는 국민과 미래를 위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16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대해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도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글로벌 중추외교의 외연을 중앙아시아 무대로 확장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기회의 운동장을 더 넓게 확보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이제 우리나라 어느 곳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전국적인 단층 조사를 포함하여 다각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여름 폭염과 수해 대책에 대해서는 “단 한 분의 국민도 불의의 재난으로 다치시거나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각오를 단단히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 호남권 지진 정밀조사 계획 없다

    최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호남권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부 차원의 지진 영향성 정밀 조사는 기약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북자치도와 전남도에 따르면 1978년 이후 호남권에서 발생한 지진은 전북 98건, 전남 202건 등 모두 300건에 이른다. 전남지역 지진 발생 건수는 경북 674건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 전북은 6번째로 많다. 그러나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호남권은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돼 후순위로 밀렸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연구센터는 경북 등 동부권 활성단층 조사에도 예산과 인력이 빠듯해 호남권 조사는 계획조차 수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호남권에는 새만금지구, 영광원전 등 지진이 발생할 경우 천문학적인 피해가 우려돼 정부에 활성단층 조사를 촉구했으나 검토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부안 지진을 계기로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안전 대책 구축 차원에서 지진 영향성 조사를 실시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확실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2017년 발표한‘전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에서 전북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 정부에 추가 연구를 요청했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며 “정부는 지질 연구를 권역별, 활성단층 위주가 아닌 지진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지난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을 둘러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호남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탓이다. 이에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의 전면 재수정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는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 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교육시설 21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 복구 및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 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안 지진은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에 불과했고, 전북은 이에 못 미치는 13.6%에 그쳤다. 특히 부안의 경우 전북에서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지진 규모가 작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내진 보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관영 전북지사 도내 전역 지진 영향성 조사 요구

    김관영 전북지사 도내 전역 지진 영향성 조사 요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도내 전역에 대해 단층 조사 등 지진 영향성 분석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연구센터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12일 부안에서 규모 4.8 규모의 지진을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전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밀 조사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전북은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돼 2019년 실시된 전국 지진 영향성 분석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김 지사는 또 부안군 계화면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요청했다. 신속한 응급 복구,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시급하다는 게 김 도지사의 판단이다. 김 지사는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협력해 피해 시설물 점검 및 복구를 조속히 끝내고 지진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건축직 공무원 70명을 긴급 투입하여 지진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잠재된 충격이 장마철 등에 노출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서해안에는 새만금지구, 인접한 전남 영광에는 한빛원전 등이 위치해 있어 강진이 발생할 경우 예측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새만금지구는 방조제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선계가 돼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북자치도에 접수된 이번 지진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85건이다. 전날 오후 9시 기준(158건)보다 127건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안이 245건으로 가장 많고 정읍 19건, 고창 8건, 군산 4건, 익산 3건, 순창·김제·전주 각 2건이었다.
  •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전북 부안에서 지난 12일에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긴급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전북 부안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간척지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 전면 재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전라좌수영 영화세트장의 기와와 담장도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이와 관련해 이상민 장관은 이날 오전 피해가 발생한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이어 전북도와 부안군 등 관계기관에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해 줄 것과 주민들의 재난 심리 회복에 신속히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시설에 대한 장비 활용과 신속한 응급 복구 및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피해규모 산출은 각 시·군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피해 현황을 입력하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해 결정한다. 피해 시·군의 재정 자립도, 낙후도 등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만큼 현재로선 피해액 산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부안 지진이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뒷순위로 밀린 것이다. 또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북도는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지역 4개의 주요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을 문헌과 기존 연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주·광주에서만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부안의 함열단층은 활성화된 단층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 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0% 불과했고 전북은 이보다 못 미친 13.6%에 그쳤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부안지역은 전북에서도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 명예교수는 “포항 지진만 보더라도 경주 지진보다 지진 규모가 작았지만, 지반이 약한 탓에 피해는 5배 정도 더 컸다”며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늘려서라도 내진 보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해 근원적인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호남서 이례적 강진… “지하에 숨은 단층이 원인 추정”

    호남서 이례적 강진… “지하에 숨은 단층이 원인 추정”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쪽 지역의 경우 주로 바다에서만 발생했고 내륙에서는 강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은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 그렇지만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처음 발생해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안 지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의 진도 5였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의 진도는 6~7 수준으로 ‘벽의 석회가 떨어지거나 일반 건물에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측정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하 8㎞ 깊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추정되며, 경주 지진도 이런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문제는 해당 지역 지하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하에 숨은 단층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단층 상태에 따라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고, 여진이 며칠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지표에서 드러난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20㎞가량 떨어진 곳에 ‘함열 단층’이 있지만 연대 측정 결과 이미 오래전 활동을 멈춘 상태여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주 지진이나 포항 지진 때도 지진이 발생한 뒤 한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지진 규모로 보면 앞으로 2~3일, 길게는 일주일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응력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며 과거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홍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이 한반도 일대 응력 불균형을 일으켜 지진이 급증했다가 현재는 다소 줄었다”며 “그렇지만 이전과 달리 응력 불균형이 지표에서 지하 깊은 심부 쪽으로 이동해 진원이 깊은 지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7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7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며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29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8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익산·정읍·군산 2개교, 전주·대전 각 1개교 건물에서는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에서도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국가유산 피해 6건(국가유산 5건, 주변 1건)도 발생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암석을 떼내 덮개돌로 사용한 고인돌 유적인 사적 ‘구암리 지석묘군’ 일대에서는 진동으로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부안군청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가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 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전북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6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의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6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학교와 관공서 등에선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01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5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 2개교, 익산 1개교, 정읍·전주·군산·대전 각 1개교에서는 건물에서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의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다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모두 16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순으로 발령된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세종 코카인·시흥 필로폰…
전국 마약지도 처음 나왔다

    세종 코카인·시흥 필로폰… 전국 마약지도 처음 나왔다

    한 곳도 빠짐없이 전국의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4년 연속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 코카인은 서울과 세종, 필로폰은 경기 시흥시와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마약 중독자가 전국에 퍼져 있다는 의미로 대한민국 어디도 마약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하수처리장 57곳을 비롯해 2020년부터 4년 연속 조사한 모든 하수처리장(34곳)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필로폰은 인구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이 2020년 24.16㎎에서 지난해 14.40㎎으로 감소세이지만, 같은 기간 코카인의 전국 평균 사용 추정량은 0.37㎎에서 1.43㎎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카인은 주로 서울에서 검출되다 지난해 세종지역 하수처리장에서도 나오는 등 확산세다. 지난해 세종의 코카인 일일 사용 추정량은 15.46㎎으로 서울(11.03㎎)보다도 많았다. 세종은 인구 평균 나이 38.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으면서도 우울감 경험률(8.8%), 우울증 유병률(5.2%) 등 정신건강 지표가 전국에서 가장 나쁜 도시이기도 하다. 필로폰은 인천과 시화공단이 위치한 경기 시흥시, 암페타민은 충북 청주·광주, 엑스터시(MDMA)는 경기 시흥시와 항구가 있는 전남 목포에서 사용 추정량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시화 하수처리장에서 4년간 시료를 채취해 확인한 필로폰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24.31㎎으로 전국 평균(19.95㎎)보다 6배나 많았다. 마약 중독 치료기관인 인천참사랑병원 천영훈 원장은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 결과나 마약류 사범의 암수율(숨겨진 범죄 비율)을 고려할 때 이미 우리 사회에 불법 마약류 사용자가 만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식약처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마약류 폐해인식 실태조사’(5000명 대상)에 따르면 성인 100명 중 3명이 대마초·코카인 등 불법 마약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이스라엘軍 라파 중심가 진입…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피의 시가전’

    이스라엘軍 라파 중심가 진입… 국제사회 맹비난에도 ‘피의 시가전’

    네타냐후 “목표까지 종전은 없다”ICJ 공격 중단 긴급명령 나흘 만에서부 언덕에 탱크 배치해 총격전인질·휴전협상 재개 불투명해져EU 제재 검토 함께 인도적 임무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남단 이집트 접경 라파에서 군사 작전에 돌입한 지 3주 만에 도심 랜드마크 건축물인 알아우다 모스크 앞까지 진격했다. 사실상 라파 전역을 접수하려는 행보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긴급명령을 내린 지 나흘 만이다.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라파 침공을 강행하면서 미국·카타르·이집트가 중재하는 인질·휴전 협상 재개가 불투명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라파 중심부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진입했다”고 라파 주민들의 목격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탱크가 서부 지역으로 진격해 라파 서부 주루브 언덕 꼭대기에 자리잡았다”면서 “여기서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스라엘군이 원격 조종 장갑차를 들여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량 내부나 주변에 사람이 탑승한 흔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3주 전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국경검문소 통제권을 빼앗으며 침공에 나섰다. 하지만 탱크는 라파 동부 일부 지역에서 머물며 도시 중심부로 진입하지 않은 채 외곽 지역을 정찰해 왔다. 그러다가 돌연 이날 도심 진격을 개시했다. 알자지라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군 탱크가 라파 서쪽 지역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을 게재했다.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완충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해 라파를 포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라파 북서부 탈알술탄 피란민촌을 밤새 공습했다. 화재가 발생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 주민들은 치명적 공습이 발생한 텔알술탄 지역이 여전히 포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 공격이 계속돼 최소 26명이 더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습으로 라파 내 인도네시아 야전병원은 병원 상층부가 반파됐다. 쿠웨이트 전문병원도 의료진 2명이 숨지자 병동을 폐쇄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발사한 총에 주민들이 숨졌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공습으로 하마스의 고위 인사 2명이 숨졌다”며 라파 침공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이와 민간인으로 밝혀져 국제사회는 크게 동요했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연설에서 “라파 내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불행히도 ‘비극적 실수’가 발생했다”면서 “목표 달성 전까지 종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자전쟁 종전 시점을 ‘하마스 완전 제거 뒤 팔레스타인 자치권 박탈이 이뤄질 때’로 못 박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엑스에 “가자지구에는 안전지대가 없다. 이 공포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라파 공격을 멈추라는 ICJ의 긴급 명령을 이스라엘이 무시하면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U는 인도적 물품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라파 국경검문소를 직접 관리하는 임무도 재개하기로 했다.
  • 유엔 “라파 공격에 80만명 강제 피란길…안전지대 無” [핫이슈]

    유엔 “라파 공격에 80만명 강제 피란길…안전지대 無” [핫이슈]

    팔레스타인 피란민이 집중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개시한 이래로 이곳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대피한 것으로 18일(현지시간) 집계됐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5월 6일 이스라엘군이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라파 인구의 거의 절반인 80만명이 다시 피란길에 나섰다”고 밝혔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사람들은 소위 ‘안전지대’로 대피하라는 명령에 따라 가자지구 중부나 칸 유니스의 파괴된 건물 등으로 향해야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자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수차례 이동을 강요당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UNRWA 대피소에서조차 안전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동할 때 위험에 노출되는 데다 매트리스나 텐트, 조리도구 등을 챙길 수가 없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라자리니 “안전한 곳 없다.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현재 팔레스타인인들이 향하는 지역에는 안전한 식수나 위생시설이 없다며 “가자지구 주민이 안전하고 인도주의적인 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곳 없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 6일 이후로 단 33대의 구호 트럭만 가자 남부를 통해 들어올 수 있었다”며 “검문소가 다시 개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관문인 라파 국경검문소를 막아서면서 의료품이 전혀 가자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잔존세력이 숨어든 ‘최후의 보루’로 규정하고 하마스의 퇴로를 봉쇄할 목적으로 라파 국경검문소를 막고 있으며, 지난 6일 라파 동부에 대피령을 내린 뒤 공습을 단행하고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라파 동부지역을 공격 중인 162사단 소속 401기갑여단과 기바티 보병여단이 각각 50여명과 80여명의 테러 공작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부대원들이 지금까지 하마스 시설 약 100곳을 무너뜨리고 라파 동부에서 지하터널도 찾아냈다고 부연했다.
  • 이스라엘, 라파 민간인 대피 시작…美에 “작전 불가피” 통보

    이스라엘, 라파 민간인 대피 시작…美에 “작전 불가피” 통보

    이스라엘군이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상정하고 민간인 대피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의 중재로 하마스와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종전 여부를 놓고 협상이 막판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라파 공격을 강행할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이미 이스라엘 국방부는 ‘하마스의 휴전 거부로 라파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미국에 통보했다. 6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업에 착수했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해안에 있는 알마와시의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한다면서, 라파 동부에 머무는 주민들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구호 단체들도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대피 개시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제한된 지역’에 대한 대피 작전을 통해 대략 10만명가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피 작전은 하마스를 붕괴시키기 위한 계획의 일부다. 어제 라파에 하마스가 존재하고 그들이 작전 능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에게 해안 쪽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권고했으며, 전단과 SMS,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대피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를 인용해 라파 동부에서 일부 피란민들이 가족 단위로 대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하마스가 라파 인근에서 이스라엘 남부의 케렘 샬롬 국경검문소를 향해 로켓 10여발을 발사, 사상자가 발생하자 “하마스가 휴전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갈란트 장관은 5일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인질 석방과 일시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지난 주말 이집트 카이로에서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이스라엘에 종전 논의와 이스라엘군 철군 약속을 요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종전 요구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휴전 협상이 이번에도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라파 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라파에는 140만명가량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작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를 위해 가자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 인근에 약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텐트촌을 조성한 사실이 위성사진 등을 통해 확인됐다.
  • 축구교실서 부딪쳐 다친 5세 아동… “전적으로 업체 책임” [법정 에스코트]

    축구교실서 부딪쳐 다친 5세 아동… “전적으로 업체 책임” [법정 에스코트]

    서울의 한 축구교실에 다니던 A(5)군은 2020년 7월 수비수 역할을 하며 움직이는 강사를 피해 반대편 골대 앞 안전지대로 뛰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A군은 자신보다 앞서서 달리다 강사를 피해 갑자기 방향을 튼 B군의 팔꿈치에 가슴을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이에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지고 팔의 신경이 손상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A군의 부모는 B군의 부모와 축구교실 운영자 및 강사를 상대로 총 63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B군의 부모가 아이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할 보호감독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동부지법은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좁은 실내 축구장인데다 참가자들이 만 5세의 어린이들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비교적 높았다”며 강사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 강사를 고용한 축구교실 운영자에게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강사와 함께 총 1700여만원을 A군 부모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는 “훈련 시작 전 아이들에게 주변을 잘 확인하고 조심하라고 설명하고 안전교육을 했다”며 “강사가 아이들이 진행하는 방향을 모두 예측할 수 없고 순간적으로 부딪치는 것까지 막을 수도 없을뿐더러 심한 부상을 예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B군 부모에 대해선 “다수가 한 영역에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축구 등의 운동은 경기 자체에 내재된 부상 위험이 있고 (A군도) 이런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B군이 다른 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꾼 행동이 훈련의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고의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축구교실서 친구와 부딪혀 다쳤다면…“가해 아이 아니라 교실 책임” [법정 에스코트]

    축구교실서 친구와 부딪혀 다쳤다면…“가해 아이 아니라 교실 책임” [법정 에스코트]

    강사 “아이들 방향 예측할 수 없어”재판부 “좁은 실내, 만5세 사고 개연성 높아” 주요 인물이나 중대 범죄 사건에 가려진 ‘생활 밀착형’ 판결을 소개하는 코너 ‘법정 에스코트’입니다. 혼자서는 다가가기 어려운 법정으로 안전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법률 지식은 물론 갈등 해소 과정을 생생하게 전합니다.서울의 한 축구교실에 다니던 A(5)군은 2020년 7월 수비수 역할을 하며 움직이는 강사를 피해 반대편 골대 앞 안전지대로 뛰어가는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A군은 자신보다 앞서서 달리다 강사를 피해 갑자기 방향을 튼 B군의 팔꿈치에 가슴을 부딪쳐 넘어졌습니다. 이에 오른쪽 어깨뼈가 부러지고 팔의 신경이 손상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A군의 부모는 B군의 부모와 축구교실 운영자 및 강사를 상대로 총 63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A군 측은 B군의 부모가 아이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할 보호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고,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을 심리한 서울동부지법은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재판부는 “좁은 실내 축구장인데다 참가자들이 만 5세의 어린이들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비교적 높았다”며 강사가 업무상 주의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 강사를 고용한 축구교실 운영자에게도 배상 책임이 있다고 보고 강사와 함께 총 1700여만원을 A군 부모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축구교실 운영자와 강사는 “훈련 시작 전 아이들에게 주변을 잘 확인하고 조심하라고 설명하고 안전교육을 했다”며 “강사가 아이들이 진행하는 방향을 모두 예측할 수 없고 순간적으로 부딪히는 것까지 막을 수도 없을뿐더러 심한 부상을 예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B군 부모에 대해선 “다수가 한 영역에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축구 등의 운동은 경기 자체에 내재된 부상 위험이 있고 (A군도) 이런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B군이 다른 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바꾼 행동이 훈련의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고의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아니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탈북 돕다 잃은 7세 아들 대신 北주민에 새 삶”

    “탈북 돕다 잃은 7세 아들 대신 北주민에 새 삶”

    ‘길어야 6시간이면 넘을 길을 13시간 만에 넘었다. 베트남에서 라오스 밀림까지, 목이 너무 마른데 식수도 없는 상황이라 탈수가 왔다. 개구리를 잡아 구워 먹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탈북자 가족의 1만 2000㎞에 이르는 목숨을 건 탈출 과정과 북한 인권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갈렙선교회 김성은(60) 목사가 도운 두 건의 탈북을 따라가며 그들의 참상을 알린다. 김 목사는 이달부터 오는 6월 초까지 영화 필름을 들고 미국 보스턴부터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동서부를 가로지르며 상영회와 탈북민 대화, 모금 행사 등을 진행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화가 개봉된 미국, 유럽에선 반응이 대단했는데 국내(한국)에선 아예 안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흥행이) 형편없었다. 남북이 너무 오랜 세월 대치하다 보니 탈북자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낙원이라 믿고 자란 땅을 벗어나 다른 낙원을 찾아가는 이들을 그린 영화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시드니영화제 최우수 국제 다큐멘터리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장편 다큐멘터리 예비후보에도 선정됐다. 이들을 제3국 안전지대로 빼내는 여정 자체가 북한, 중국에는 불법이다. 현지인의 도움이 필수인데 믿을 만한 사람인지 불확실성도 커 탈북은 ‘죽음의 길’이라고 불린다. 김 목사는 “탈북자들을 안내한 뒤 저만 다시 죽음의 길을 되짚어 오는 과정은 그야말로 고난”이라고 했다. 밀림을 안내하는 브로커가 돈을 요구하지만 다음 탈북자를 위해 마냥 들어줄 수도 없다. 그는 “북한 보위부라고 칭하는 이들에게 협박 전화를 받기도 했다”며 “은밀히 하고 싶지만 탈북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자유를 찾아오는지 알리고 싶고, 탈북자들이 유엔에서 북한 인권 참상을 고발하는 등 국제사회 환기 효과도 있다”고 했다. 그는 ‘탈북자를 도우면 보수’라는 한국 내 극명한 인식, 북한 인권을 보는 시각이 정부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탈북민의 인권은 좌우 이념을 떠나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단언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닫혔던 북중 국경이 조금씩 열리는 상황이지만 요즘 북한 주민이 탈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한다. 국경 봉쇄는 “북한과 중국에는 절호의 찬스”라고 했다. 제3국 탈출에 성공한 이들이 국제사회에 북한 정권 실상을 알리길 원치 않고 중국 역시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탈북 비용 역시 과거 대비 10배가 올랐다고 한다. “이제 와서 힘들다고 이 일을 놓을 순 없습니다. 탈북민을 돕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일곱살 아들 유골을 뿌리며 ‘네가 살 수 있었던 시간만큼 북한 주민들이 새 삶을 살게 하겠다’고 약속했거든요.”
  • 이스라엘군, 대피명령 해제…“이란 공습 끝난 듯”

    이스라엘군, 대피명령 해제…“이란 공습 끝난 듯”

    이스라엘군이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이란의 보복 공습과 관련해 자국민에게 내린 대피 명령을 해제했다고 이스라엘 매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공격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로 이스라엘인에게 안전지대에 머물러달라는 명령을 해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이란의 탄도미사일 수십발 중 대다수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들은 이스라엘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애로우 미사일 방어체계에 의해 격추됐다는 게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은 “일부 타격이 확인됐으며 남부의 한 군사기지에서 기반시설이 경미하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13일 밤 이스라엘을 상대로 수십 대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을 이스라엘의 범죄 처벌을 위한 ‘진실의 약속 작전’으로 명명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방송은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이란이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테러 공격에 대응해 점령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 유엔대표부는 이란이 보복을 결행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은 지역 내 분쟁 확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이란 대표부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명시된 목적과 원칙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확전이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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