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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3년 만에 올라온 세월호…처참하게 녹슨 선체 모습 드러내

    세월호 선체가 23일 새벽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세월호가 2014년 4월 16일 수백명의 사람들과 함께 침몰한 지 1073일째 되는 날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오전 3시 45분쯤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스태빌라이저는 선박 양 측면에 날개 형태로 설치돼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다. 해수부가 공개한 세월호 인양 현장 촬영 영상에 따르면 잭킹바지선 2척 사이 물 위로 일부 녹슨 것으로 보이는 직사각형 모양의 철제 구조물이 드러났다. 해수부는 이어 “오전 4시 47분 현재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높이 약 22m에 도달했다“면서 ”본체 일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3년의 기다림 끝에 맹골수도 위로 떠오른 세월호는 한눈에 봐도 녹이 심하게 슬어 있었다. 좌현으로 누운 채 잠겨 있던 선체 그대로 끌어올렸기 때문에 수면에는 세월호의 오른쪽 측면이 보이는 상태다. 1·2층 화물칸인 파란색 하부와 3·4층 객실, 5층 조타실·객실이 있는 흰색 상부 등 세월호 우현의 전체 모습이 물 위로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났다. 다만 원래 선체에 있던 ‘SEWOL’(세월)이라는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 선체는 3년의 세월을 그대로 보여주듯 여기저기 부식되고 긁힌 흔적이 역력했다. 더 근접해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세월호 선체 주변에 촘촘한 그물망 같은 것이 보인다. 이는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미수습자나 구조물 유실을 막기 위해 잠수사들이 설치한 것이다. 세월호 우현의 창문 250개와 출입구 42개 등 총 292개에 설치했다.물과 잔존유를 빼느라 배에 뚫었던 100여개의 구멍 중 일부도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본체에 부딪히는 물결은 잔잔한 편으로, 기상 상황이 계속 양호해 후속 작업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이 밝고 선체가 좀 더 올라오면 세월호의 부식 상태와 손상 여부 등을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이날 오전 11시쯤 세월호 선체를 이동에 필요한 만큼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갔다. 해상 기상 여건이 좋고,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가장 작은 소조기가 24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밤샘 인양작업을 벌였다. 시간당 3m 안팎으로 인양줄(와이어)을 끌어당기면서 전날 오후 11시 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서 약 9m 높이까지 올라왔고, 이날 오전 1시에는 14.5m까지 부양했다.오전 3시에는 선체를 해저면에서 약 18.2m까지 끌어올려 수면 위로 부상하기까지 불과 3.8m를 남겨뒀으며 45분 뒤에는 이 거리마저 좁혔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다. 이어 잭킹바지선에 고박한 뒤 안전지대에 있는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 싣는 후속 인양작업까지 소조기와 맞물려 끝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만t’ 세월호 본인양 시작…남은 공정은?

    ‘2만t’ 세월호 본인양 시작…남은 공정은?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에 성공한 정부가 22일 오후 8시 50분부터 ‘본인양’ 작업을 시작했다. 이르면 오는 23일 새벽에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 13m 높이까지 부상하는 시점은 오는 23일 오전 11시쯤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본인양’(이하 인양) 절차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세월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공정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작업이다. 우선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살짝 들어 올려 선체 하중 배분 상태와 선체 자세를 점검한다. 그동안 선체는 좌현이 해저면에 맞닿아 있고 선미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있었다. 만일 세월호 선체가 균형이 흐트러지면 인양줄(와이어)로 끌어올릴 때 지장을 줄 수 있다. 당초 해양수산부는 이날이 아닌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지만 인양줄이 연결된 앵커에 강한 장력이 걸리면서 와이어가 꼬이고, 지난 20~21일에는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험인양을 보류한 적이 있다. 장시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의 무게는 용적톤수(6800t)와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하면 2만t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인양은 세월호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나란히 선 재킹바지선 2척이 세월호 인양 받침대(리프팅 빔)에 연결된 60여개의 인양줄과 유압잭을 연결해 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오는 23일 새벽 선체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수면 위 13m 높이까지 완전히 부상하는 시점은 23일 오전 11시쯤으로 전망된다. 선체를 인양한 뒤 재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고박 작업’)을 완료하기까지는 이르면 반나절이 걸려 오는 23일 늦은 오후에 1차 공정을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재킹바지선의 줄을 풀어내고(0.5일), 인양한 세월호를 재킹바지선에서 목포신항으로 운송할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어진다. 반잠수식 선박이 있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에도 반나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잠수식 선박은 조류가 약한 안전한 해역에 일찌감치 대기 중이다. 이 작업까지 마치면 세월호 인양이 완료되는 것으로, 단순히 시간만 계산하면 인양 완료 시점은 25일이 된다. 그러나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의 이번 소조기(조차가 작고 유속이 느려지는 시기)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인 만큼, 정부는 늦어도 오는 24일 오후까지는 인양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인양이 완료되면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고 약 87㎞ 떨어진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우선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에서 인양줄 등 리프팅 때 썼던 장비를 제거한 뒤(0.5일), 재킹바지선과 세월호 간 고박을 풀고 재킹바지선이 철수(1일)한다.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고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에는 3일이 걸리므로, 이달 말인 오는 29∼30일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은 출발 후 하루 뒤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이후 고박 해체 및 세월호 선체 하역 준비(3일), 선체 육상거치(1일)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4일 모든 인양·거치 공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임금의 진퇴까지 흔든 지진

    [역사속 공무원] 임금의 진퇴까지 흔든 지진

    선조, 잦은 지진에 양위 선언 속수무책 한탄…세종도 제사만 “백성에 더 잘해야” 상소 빗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지진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는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단종실록 1454년 12월 28일 두 번째 기사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지진이 일어나 ‘해괴제’(解怪祭·기이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천지신명에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지내던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다. 단종은 재위 2년째인 이해에 8번의 지진이 발생하여 8번의 해괴제를 지냈다. 세종대왕도 지진이나 지함(地陷·싱크홀 현상)같은 재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원인규명이나 피해조사보다 해괴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있다. 해괴제에 대한 기록은 중종 이후로는 찾아볼 수 없는데, 지진을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자연현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중종실록’ 1518년 5월 15일 세 번째 기사는 유시(오후 5~7시)에 세 번의 지진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렛소리처럼 커서 인마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졌으며, 도성 안 사람들이 놀라 뛰어나와 밤새 제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을 했다.조선시대 지진 중 여진이 가장 길었던 것은 선조 27년인 1594년 5월 14일 경상도 일대에서 발생한 것이다. ‘선조실록’에는 경상도 각 고을에서 한결같이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었다. 당시 선조는 지진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양위할 뜻을 밝혀 대신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선조는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변 중에 이변이다. 내가 왕위에 눌러앉아 있으면 안 되는데 구차하게 그대로 있어 하늘이 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영부사 심수경이 “이변이긴 하지만 대응하면 그뿐인데, 어찌 황망한 전교를 내리십니까”라고 말렸고, 이에 선조는 못 이기는 척 물러섰다. 관상감의 축소보고가 들통나 문책을 당한 일도 있었다. 동부승지 이수광이 지난밤과 새벽녘 한 차례씩 지진이 있었는데, 한 번만 보고한 관상감을 추고해야 한다고 아뢰자 임금이 그대로 하라 전교한 내용이다. 인조 21년인 1643년 7월 24일과 숙종 7년인 1681년 5월 11일에는 동해안에서 해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했다. ‘인조실록’은 울산에서 큰 파도가 일어 육지로 1~2보(1.8~3.6m)나 나왔다가 되돌아갔고, ‘숙종실록’에는 삼척에서 동쪽 능파대 수중의 암석 10여 장이 부러졌다는 기록이 있다. 순조 10년인 1810년 1월 16일 함경도 감사 조윤대가 명천, 경성, 회령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집이 흔들리고, 산사태로 여러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사망자 가족에게는 휼전(恤典·이재민 지원)을 내리고 가을까지는 온갖 잡역을 경감해달라는 건의도 잊지 않았다. ‘중종실록’ 1536년 10월 1일에는 훙문관 부제학 성윤의 상소가 있다. ‘재변은 어느 시대이든 있었고 대응하는 방법도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달랐다.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땅이 꺼지고, 도성 안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는 재변이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상하가 한마음으로 재변을 경계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대소 신료들이 정사에 더욱 매진하고 백성을 위해 헌신하자.’ 480년 전 상소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해수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했다 번복…“기상여건 악화”

    해수부,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발표했다 번복…“기상여건 악화”

    정부가 19일 오전 세월호 본체 인양을 시도하려 했지만 기상 여건이 악화돼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공지를 돌려 “19일 기상 여건이 호전되고 인양 테스트 결과가 좋다면 바로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시간 후 “20일~22일 기상 여건 변동으로 19일 본인양 시도는 취소됐다”고 다시 공지했다. 정부는 당초 기상 여건이 좋고 인양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19일에 인양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앞서 해수부는 “19일 오전 6시쯤부터 인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3시간 후 테스트 성공 여부가 결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인양 시도 여부를 19일 오전 8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이렇게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18일부터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장력 테스트 등 인양을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 테스트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서로 진행된다. 당초 19일에 인양을 시작하면 이날 오후 2∼4시쯤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오후 6∼7시쯤으로 전망됐다.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기까지는 3일가량이 걸리고,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기상악화로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취소”

    정부 “기상악화로 19일 세월호 인양 시도 취소”

    정부가 이르면 19일 세월호 인양을 시도하기로 했지만, 기상 여건이 나빠 취소했다. 정부는 당초 기상 여건이 좋고 인양을 위한 사전 테스트가 무사히 완료되면 19일에 인양을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해양수산부는 18일 오후 7시쯤 “19일 기상 여건이 보다 호전되고 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다면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테스트에 이어 인양 시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해수부는 “19일 오전 6시쯤부터 인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3시간 후 테스트 성공 여부가 결정되면 그 결과에 따라 인양 시도 여부를 19일 오전 8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수부는 이날 오후 8시 56분쯤 기상 여건이 악화돼 세월호 인양 시도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현재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해역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과 이렇게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으로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18일부터 잭킹바지선의 와이어 장력 테스트 등 인양을 위한 사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양 테스트는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하게 된다. 전체적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서로 진행된다. 당초 19일에 인양을 시작하면 이날 오후 2∼4시쯤 선체가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는 시점은 오후 6∼7시쯤으로 전망됐다.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하기까지는 3일가량이 걸리고, 목포신항으로 옮겨 거치하기까지는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월호 인양 준비 마무리…주말 최종점검

    세월호 인양 준비 마무리…주말 최종점검

    4월 초 예정된 본격적 세월호 인양 작업을 앞두고 이번 주말 최종 점검이 이뤄진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소조기가 시작되는 19일 전후로 선체를 해저 면에서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 등 최종 점검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조기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데, 이달 21일쯤 물의 흐름이 가장 약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진도 앞바다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잭킹바지선 2척의 선체 고정을 위한 정박 작업이 완료됐다. 이후 유압잭 점검 등 막바지 준비작업 중이다. 반잠수식 선박도 전날 현장에 도착했다. 반잠수식 선박은 잭킹바지선이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쳐 들어 목포신항으로 운반한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세월호 선체에 설치한 리프팅빔에 연결된 와이어의 다른 한쪽 끝을 잭킹바지선의 유압잭과 연결 ▲세월호를 인양해 반잠수선이 대기하고 있는 안전지대(조류가 양호한 지역)로 이동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선적·부양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이동(약 87㎞)해 육상 거치 순으로 진행된다.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이번 점검에서 유압실린더와 컴펜세이터(파도,바람 등으로 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 증가를 완화해주는 장치) 등 기계장치의 작동 시스템을 확인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한다. 시험인양을 통해 계산한 선체 무게중심 등 각종 항목을 확인하고, 보정값을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적용해 66개 인양 와이어에 걸리는 하중의 정밀배분 작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한 작업을 위해 최종 점검과 향후 세월호 본 인양 작업 시에는 작업선 주변 1마일(1.6㎞) 이내의 선박항행과 300피트(약 91m) 이내의 헬기 접근이 금지된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육상과 달리 해상의 조건은 확인이 어렵고 일 단위로 기상예보가 달라지므로 현장 확인 및 조정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최종점검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인양을 위해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안전지대 많게… 서대문구,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시설물 41곳 점검

    안전지대 많게… 서대문구,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시설물 41곳 점검

    서울 서대문구가 봄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안전을 위한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초등학교·유치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총 41곳의 각종 안전 시설물을 점검, 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횡단보도, 차로, 주차금지선, 옐로 카펫, 노면에 표시된 각종 문자·기호 등의 마모 상태, 위치 적합성, 식별 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작업이다. 보호구역 내 모든 교통안전표지에 대해서는 파손이나 흔들림, 탈색, 흙먼지 오염 상태를 살핀다. 특히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신호등, 보행등, 잔여시간표시기 정상 작동 여부, 신호 시간 적정성, 과속방지턱, 미끄럼방지 포장, 안전난간, 반사경, 볼라드(길 말뚝) 파손 상태, 위치 등도 살핀다. 구 교통시설팀과 서대문경찰서, 학교별 녹색어머니회가 함께 참여한다. 이와 함께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지역의 18개 초등학교 주변의 불법 주정차 단속도 병행한다. 구청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6명으로 3개 조를 편성, 이동식 단속카메라로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8∼9시, 정오∼오후 4시다. 초등학생들의 안전 의식과 재난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4∼9월 중 지역의 9개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도 개최한다. 1∼3학년 어린이들이 차량 안과 승하차 시 안전, 자전거 안전을 비롯해 지진·화재 등 재난안전 교육, 유괴·폭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교육을 받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린이 행복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을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평구, 이달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시행

    은평구, 이달부터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 시행

     서울 은평구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불법벽보·명함전단지 수거보상제’를 3월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지하철역 주변이나 상가밀집 지역에 난립하는 벽보·전단지 등 불법광고물을 효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수거보상제는 관내 20세 이상 주민 30명 내외를 선발해 장당 20 ~ 50원, 1인당 월 최대 6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주민 일자리 창출과 도시미관개선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목표로 한다. 지난해 5월 처음 시행된 수거보상제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올해는 사업 조기 시행으로 불법광고물을 적기에 정비해 깨끗한 거리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불법광고물 예방 차원에서 ‘부착방지용 특수페인트 도포 등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설 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함께하고 있다. 법규위반 부착물에 대해서는 1장당 최고 4만 5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깨끗한 거리 조성에 힘쓰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불법전단지는 끝까지 정비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대표적 상업지대인 연신내 일대를 청소년 안전지대로 조성해 아이들이 성인 광고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학교시설 내진보강 5개년 계획 추진”

    서울시의회 오경환의원 “학교시설 내진보강 5개년 계획 추진”

    서울시의회 오경환 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2월 23일 의원회관별관 6층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제27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국장 이무수) 업무보고에서 교육시설 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질의했다. 오 의원은 “경주지역 지진 이후에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30년 이상 노후화 된 학교에는 내진설계가 안돼있다. 올해 내진보강에 290억원이 반영 되었지만, 총 7,154억원을 약 3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우리아이들이 그동안 지진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석면제거의 경우도 202억원이 책정되어 있지만, 총 3,283억원을 약 10년에 걸쳐 시행하는 것은 기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의원은 ”교육부와 협의해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여 내진보강 및 석면제거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우리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시설개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시설 안전관리 정책은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제거하여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하는 안전점검과 재해를 대비해 학생안전을 확보하는 내진보강 그리고 석면과 샌드위치판넬 해소로 건강한 교육환경 확보하는 유해환경 해소 정책 등을 시행한다. 세부사업 별 추진목표는 안전점검[정기점검 :학교, 교육청]을 2~3월(해빙기), 5~6월(상반기), 11~12월(하반기)에 각각 실시하며 물량은 16년 하반기 점검기준 6,836동, 234개소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 이무수 국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교육청 예산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 교육청과 교육부 실무협의를 통해 필요한 중앙정부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춘수의원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춘수 의원(영등포3)은 2월 17일, 2016년 서울시의 행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하게 지적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도권일보와시사뉴스가 수여하는 ‘2016년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서울시민 생활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총괄본부·소방재난본부·물순환안전국·도시기반시설본부·기술심사담당관을 소관 집행부로 하고 있으며, 이들 집행부의 업무인 “도로, 터널, 교량, 홍수예방, 하천관리, 하수처리, 소방안전, 건설품질관리 등” 안전과 건설분야를 감시·감독하는 위원회로서 시민의 안전한 삶과의 밀접한 관계로 인하여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김 의원은 도로·터널·교량 등의 시설물 안전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의 2016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터널 내 재난 라디오 방송이 수신 되지 않는 것과 경주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도 불구하고 지진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현황 등을 지적하여, 2017년에는 집행부가 시민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소방재난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화재 진압의 현장에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의 인력부족으로 인한 취약한 근무환경과, 미지급 수당 등을 지적하고 해결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신속한 구난을 위한 출동시간 지연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소방재난본부가 소방대원 처우개선 및 시민의 인명과 재산보호에 더욱 매진하도록 했고, 물순환안전국과 도시기반시설본부, 기술심사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도 30년이 넘은 노후하수관거의 문제점, 노후 주유소의 토양오염, 공사 발주 및 관리의 문제점, 건설 신기술 적용의 필요성 등을 지적하여 집행부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우수위원상 수상 후 김춘수의원은 수상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함께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 동료 의원들과 전문위원실 직원들의 노고에 대하여 고마움의 인사를 했고, 수상을 축하하기 위하여 참석한 영등포구 구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나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서 백인 여성이 한국인 할머니를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이 사건을 인터넷으로 제보한 현지 주민 린다 리는 당시 가해자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상투적 구호인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외치며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경찰은 용의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목격자가 없고 범인이 약물에 취해 있었거나 정신 질환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인들은 해당 사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폭증한 혐오범죄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자와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이 미국 내 혐오정서를 폭증시켰다는 현지 정치·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지난해 11월 NBC 뉴스는 미국 내 혐오범죄 감시 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의 보고를 인용,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단 6일 동안에만 437건의 증오범죄 사례가 신고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초·중학교, 대학교, 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졌으며 적지 않은 수의 피의자들이 직접적으로 트럼프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나아가 SPLC가 트럼프 당선 10일째에 발표한 보고서 ‘열흘 후’(Ten Days After)에 따르면 이런 증가세는 지속되면서 해당 시점까지 총 867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보고된 범죄 양상은 다양했는데, 이민자들이 다니는 교회에 ‘백인 전용’, ‘트럼프의 국가’라고 낙서를 남기거나 동성애자 남성을 폭행한 뒤 “우리 대통령이 너 같은 부류를 모두 죽여도 된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폭언·폭행·협박의 형태로 나타났다.트럼프의 당선이 교육현장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우려 대상이다. SPLC는 또 다른 보고서 ‘선거 그 후, 트럼프 효과’(After the Election, The Trump Effect)에서 교사의 90%가 통칭 ‘트럼프 효과’에 의해 교실 분위기가 악화되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또 전체 교사의 25%이상이 트럼프의 대선 구호와 직접적 연관성을 보이는 차별 및 모욕 사례를 목격했으며 이 중에는 폭력, 상해협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혐오범죄율이 상승했다고 주장한 것은 SPLC같은 민간단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뉴욕시 경찰이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당선 직후 도시 내 혐오범죄가 1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전반에 걸쳐 혐오범죄가 전년대비 35% 증가하긴 했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집중적인 증가현상이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달에도 발표됐다. 비영리 민간 인권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진흥협회’(AAAJ)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혐오범조의 대상이 된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을 종종 ‘경제적 적국’으로 묘사하던 트럼프의 발언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트럼프 자신은 미국 전역에 팽배해진 혐오 정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당선 직후 트럼프는 뉴스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대선 이후 혐오범죄에 대해서 들은 바가 많지 않다”며 “(그렇지만)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디 바이리히 SPLC 부회장은 트럼프가 “(혐오범죄 근절에 대한)태도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며 “향후의 문제는 트럼프 스스로가 (차별에 관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안전지대는 없다…혐오범죄 창궐하는 트럼프의 미국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서 백인 여성이 한국인 할머니를 가격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나 현지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겼다.이 사건을 인터넷으로 제보한 현지 주민 린다 리는 당시 가해자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상투적 구호인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외치며 할머니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경찰은 용의자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목격자가 없고 범인이 약물에 취해 있었거나 정신 질환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증오범죄가 아닌 단순 폭행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현지인들은 해당 사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폭증한 혐오범죄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민자와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이 미국 내 혐오정서를 폭증시켰다는 현지 정치·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주장과도 맥이 닿아있다. 지난해 11월 NBC 뉴스는 미국 내 혐오범죄 감시 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의 보고를 인용, 트럼프가 당선된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단 6일 동안에만 437건의 증오범죄 사례가 신고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초·중학교, 대학교, 직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졌으며 적지 않은 수의 피의자들이 직접적으로 트럼프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 나아가 SPLC가 트럼프 당선 10일째에 발표한 보고서 ‘열흘 후’(Ten Days After)에 따르면 이런 증가세는 지속되면서 해당 시점까지 총 867건의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보고된 범죄 양상은 다양했는데, 이민자들이 다니는 교회에 ‘백인 전용’, ‘트럼프의 국가’라고 낙서를 남기거나 동성애자 남성을 폭행한 뒤 “우리 대통령이 너 같은 부류를 모두 죽여도 된다고 했다”고 말하는 등 폭언·폭행·협박의 형태로 나타났다.트럼프의 당선이 교육현장에 미치는 악영향 또한 우려 대상이다. SPLC는 또 다른 보고서 ‘선거 그 후, 트럼프 효과’(After the Election, The Trump Effect)에서 교사의 90%가 통칭 ‘트럼프 효과’에 의해 교실 분위기가 악화되는 현상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또 전체 교사의 25%이상이 트럼프의 대선 구호와 직접적 연관성을 보이는 차별 및 모욕 사례를 목격했으며 이 중에는 폭력, 상해협박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 이후 혐오범죄율이 상승했다고 주장한 것은 SPLC같은 민간단체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월에는 뉴욕시 경찰이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당선 직후 도시 내 혐오범죄가 1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전반에 걸쳐 혐오범죄가 전년대비 35% 증가하긴 했으나 트럼프 당선 직후 가장 집중적인 증가현상이 나타났다. 트럼프가 지지자들의 차별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은 지난달에도 발표됐다. 비영리 민간 인권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정의진흥협회’(AAAJ)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혐오범조의 대상이 된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을 종종 ‘경제적 적국’으로 묘사하던 트럼프의 발언들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한편, 트럼프 자신은 미국 전역에 팽배해진 혐오 정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당선 직후 트럼프는 뉴스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대선 이후 혐오범죄에 대해서 들은 바가 많지 않다”며 “(그렇지만) 만약 도움이 된다면 ‘그만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이디 바이리히 SPLC 부회장은 트럼프가 “(혐오범죄 근절에 대한)태도를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며 “향후의 문제는 트럼프 스스로가 (차별에 관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하는 점”이라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설] 월성 원전 무리한 수명 연장에 제동 건 법원

    법원이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가동 연장에 제동을 건 것은 시대정신의 변화를 상징한다. 그동안에는 잠재적 위협에도 원전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하지 않으냐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이 적지 않게 늘어났다. 외부적으로는 일본 후쿠시마원전 사태가, 내부적으로는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 울산·경주의 지진이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 더구나 월성원전은 아직도 여진(餘震)에 시달리는 경주에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서울행정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애초 ‘월성 1호기 10년 연장’을 허가했던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으로 정부는 항소심에 명운을 걸기보다 장기적 에너지 수급 방안을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당장 전력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겠지만 대안 없이 원전 수명을 연장하지 않으면 앞으로 전력 수급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한다. 당장은 전력예비율에 여유가 있지만 설계 수명이 끝나는 원전에 잇따라 같은 판결이 내려진다면 전력 수급 차질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설계 수명 30년으로 2012년 11월 가동이 중단됐던 월성 1호기는 2015년 2월 원자력안전위의 10년 수명 연장 결정으로 2022년 11월까지 가동이 보장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전 25기 가운데 8기의 수명은 2023∼2027년에 끝난다. 정부가 수립한 제6차 전력 수급 계획은 2027년까지 설계 수명이 만료되는 원전의 수명 연장을 전제로 세워졌다고 한다. 결국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법원이 아니라 정부다. 서울행정법원이 ‘연장 취소’를 결정한 이유도 정부는 되새겨 봐야 한다. 재판부는 “원안위가 수명 연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원자력안전법령이 요구하는 ‘변경 내용 비교표’를 제출하지 않았고, 운영 변경 허가와 관련한 주요 사항을 위원회 과장의 전결로 처리했으며, 의결에 참여한 원안위 위원 가운데 2명은 결격 사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절차도 못 지키고 섣부르게 밀어붙인 결과 오히려 조기 가동 중단을 부른 꼴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도 원전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 당국은 가동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원전만큼은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자세부터 바꾸어야 한다.
  • 갑자기 끼어드는 차 피하려다 전복…4명 숨진 관광버스 운전사 금고형

    갑자기 끼어드는 차 피하려다 전복…4명 숨진 관광버스 운전사 금고형

    지난해 11월 6일 오전 9시 30분쯤 관광버스 운전사 A(56)씨는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를 시속 101㎞로 운행하고 있었다. A씨가 회덕분기점 인근에서 부산 방면 편도 3차로 가운데 3차로를 따라 달리던 때, 오른쪽에 있는 안전지대 부근을 통과한 B(77)씨 차량이 갑작스레 끼어들었다. A씨는 B씨의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중앙분리대 방호벽과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전복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탑승객 C(73)씨 등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A씨는 전복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기소됐다. 대전지방법원은 2일 A씨에게 금고 1년 10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A씨는 전방과 좌우를 잘 살피고 조향·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하는 등 안전하게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러나 “A씨는 승용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미처 제동장치를 조작하지 못한 채 조향장치만 왼쪽으로 급히 과하게 조작하는 과실로 차량이 전복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A씨가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점, 피해자 유가족 모두와 원만하게 합의한 점, 가해 차량이 공제(보험)조합에 가입돼 있어 피해자들의 경제적 손해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점, 사고를 낼 때 외부적 요인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사고를 유발한 B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열린다. 검찰은 A씨에게 금고 2년 6월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통시설 개선 201곳 사고사망 60% 감소

    교통시설 개선 201곳 사고사망 60% 감소

    인천 남구 간석동 석천사거리는 차량신호등이 도로와 떨어져 있고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제한도 지켜지지 않아 연평균 1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곳에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량 유도선을 정비하자 이듬해 교통사고가 7건으로 줄었다. 차량 과속이 일상화된 데다 교차로를 식별하기 어려웠던 충북 청주시 오창읍 올리브상가 앞도 해마다 8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여기에 신호등을 새로 마련하고 횡단보도를 옮겨 교차로 식별을 쉽게 하자 교통사고가 2건으로 감소했다. 도로 차선이 거의 지워져 차량 중앙선 침범이 잦던 경북 영주시 하망동 광시당 교차로에 중앙선 안전지대와 표지병(중앙선 식별을 위해 도로 위해 심는 작은 반사성 물체)을 설치하자 교통사고 건수가 6건에서 1건으로 급감했다. 국민안전처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하는 등 개선사업을 펼친 201곳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23일 밝혔다. 안전처는 특별·광역시는 연간 5건 이상, 일반 시·도는 3건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을 ‘교통사고 잦은 곳’으로 지정해 2014년 교통안전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이 사업을 하기 전인 2011~2013년 이곳에선 연평균 5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생겨났다. 하지만 사업을 마무리한 2015년에는 21명으로 59.3% 줄었다. 대구와 울산, 경기, 전남, 경남에서는 사업 이후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2116건에서 1338건으로 36.8% 감소했다. 특히 제주에서는 64건에서 29건으로 54.3% 감소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교통사고 잦은 곳을 찾아내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국민이 참여하는 교통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홍보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은평구 로데오 거리,불법 성인 광고물 일제 단속

    서울 은평구가 관내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인 연신내 로데오 거리의 불법 광고물 근절에 나섰다. 낯뜨거운 성인 광고물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 일대를 청소년 안전지대로 조성할 방침이다. 연신내 유흥가는 지역 특성상 그동안 각종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에 은평구는 상가번영회와 손잡고 도시미관을 헤치는 불법 유동 광고물, 운전자·보행자 시야를 방해해 안전을 위협하는 광고물에 대해 일제정비를 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18일 전했다. 특히 오토바이로 불법 살포되는 스티커형 성인 광고물에 대해 관내 경찰서, 관련부서와 합동단속을 실시, 배포자·해당업체를 형사고발하고 위생단속으로 영업장 퇴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특별 단속반을 가동해 전단지 살포 단속은 물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거리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은평구는 불법광고물 제거를 위해 벽보(전단지) 수거보상제 및 상시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불법광고물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전신주에 부착방지용 특수 페인트를 바르는 등 거리미관 작업도 병행한다. 또 주민자치회와 협의해 역 주변·공원에 홍보게시판을 설치, 신장개업한 사업주들이 불법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해 지역상권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 정서를 헤치는 불법전단지는 끝까지 정비하고 주민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신내 일대가 청소년 안전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은평구 로데오 거리, “청소년 안전지대”로 재탄생

    은평구 로데오 거리, “청소년 안전지대”로 재탄생

     서울 은평구가 관내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인 연신내 로데오 거리의 불법 광고물 근절에 나섰다. 낯뜨거운 성인 광고물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이 일대를 청소년 안전지대로 조성할 방침이다.  연신내 유흥가는 지역 특성상 그동안 각종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에 구는 상가번영회와 손잡고 도시미관을 헤치는 불법 유동 광고물, 운전자·보행자 시야를 방해해 안전을 위협하는 광고물에 대해 일제정비를 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18일 전했다.  특히 오토바이로 불법 살포되는 스티커형 성인 광고물에 대해 관내 경찰서, 관련부서와 합동단속을 실시, 배포자·해당업체를 형사고발하고 위생단속으로 영업장 퇴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특별 단속반을 가동해 전단지 살포 단속은 물론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거리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구는 불법광고물 제거를 위해 벽보(전단지) 수거보상제 및 상시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 불법광고물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전신주에 부착방지용 특수 페인트를 바르는 등 거리미관 작업도 병행한다. 또 주민자치회와 협의해 역 주변·공원에 홍보게시판을 설치, 신장개업한 사업주들이 불법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해 지역상권활성화도 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 정서를 헤치는 불법전단지는 끝까지 정비하고 주민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신내 일대가 청소년 안전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내진설계 안 된 체육관이 지진대피소… ‘건축 전 단층조사’ 조례 시급

    땅 33㎡(10평)당 약 6명이 몰려 사는 도시 서울. 상상하기도 싫지만 강진이 덮친다면 어떻게 될까. 국민안전처가 지난해 7월 남북단층이 있는 서울 중랑교를 진앙지 삼아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 모두 1433명이 숨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진도 6.5 강진 때는 사망자가 1만 2778명으로 10배가량 늘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518년(중종 13년) 서울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문의 신년기획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1000만 인구가 사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진 대비 상황과 문제점 등을 살펴봤다. 서울은 지진 무풍지대이자 무방비지대였다. 기상청이 1978년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후 서울에서 감지된 가장 큰 지진은 규모 3.3(1989년 3월 11, 13일)이었다. 집안 집기류가 흔들리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지진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교 등 공공시설과 철도 등 공중이용시설 중 다수가 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됐다. 하지만 ‘9·12 경주 강진’ 이후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면서 건축물 등의 내진 설계를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낡은 학교 시설물에 대한 우려가 크다. 초·중·고교 건물 3451동 가운데 규모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건물 비율은 26.6%(917동)에 불과하다. 학교 건물 10곳 중 7곳 이상은 강진 앞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국 전체 학교의 평균 내진 비율(23.8%)보다 약간 높지만 학생과 학부모는 안심할 수 없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체육관 등 학교 건물이 지진 대피소로 지정돼 있는데 정작 이 건물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다”면서 “‘대피소가 가장 위험하니 가면 안 된다’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민의 발인 지하철도 위태롭다. 열차가 다니는 교량과 터널, 역사 등 도시철도 시설물 604개 가운데 452개(74.8%)만 내진 성능을 갖췄다. 시 관계자는 “지어진 지 오래된 1~4호선 시설물이 특히 지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1995년 일본 오사카·고베 일대를 덮친 한신 대지진 때 철로가 엿가락처럼 휘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대비가 필요하다. 차들이 다니는 도로와 교량 등 시설물의 내진율은 81.4%다. 강남·북을 오가며 출퇴근할 때 시민들이 이용하는 잠수교 북단 지하차도나 동작지하차도 등은 서울시 기준상 내진 설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하수처리시설도 내진율은 21.5%에 불과해 강진 때 하수도 역류 등으로 물난리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진에 강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지진 방재 종합계획을 세웠고 경주 지진 이후 보완해 9월 발표했다. 핵심은 올해부터 4년간 55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시설물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공공건축물 1334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251곳을 대상으로 올해 ‘내진성능평가’를 완료해 결과에 따라 내진을 보강해 나간다. 내진율 100%에 미치지 못한 공공건축물, 도로시설물, 하수처리시설 등의 내진 성능도 최대한 빨리 확보한다. 특히 도시철도는 모든 노선이 규모 6.3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보강 공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하고 올해 지난해보다 200억원 더 많은 4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지진 발생 때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서울안전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만들고 교통방송과 지하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정보 전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 지진에 대비하려면 한반도 땅 밑 구조, 즉 활성단층(진앙이 되는 살아 움직이는 단층)을 파악해야 한다. 손 교수는 “단층의 위치를 알아야 위험시설물 등을 건설할 때 피해 짓거나 내진 설계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활성단층 지도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에도 북한 원산에서 충남 보령까지 잇는 활성단층인 ‘추가령단층대’가 지난다. 추가령단층대는 지난해 경주 지진을 만든 양주단층대와 마찬가지로 규모가 크고 폭이 넓은 ‘1등급’이다. 문제는 돈이다. 땅을 깊게 파 주요 지점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다. 서울처럼 대도시는 땅이 아스팔트로 덮인 까닭에 더 어렵다. 손 교수는 “단층 조사는 수십년이 걸려도 꼭 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3층 이상 건축물을 지을 때 땅을 파면 지하 단층 조사를 반드시 하도록 조례를 만들어 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쌓으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획일화된 기준으로 내진 설계를 강화하는 대신 여건에 따라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는 “예컨대 한강변 건물은 무른 퇴적층에 세워진 탓에 지진파가 오면 더 위험하다”면서 “이런 터에 세우는 건물은 내진 기준을 높이고 대신 단단한 지반에 지은 건물은 내진 기준을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잦은 여진에 무감각한 경주… 원전 밀집 불안감 커진 부산·울산

    ■ “556회 여진… 이젠 만성이 됐다” 천막 덮인 지붕에 금 간 담장 방치 ‘9·12 경주 강진’이 발생한 지 4개월이 가까워졌다. 겉으로는 경주가 강진 충격에서 벗어나 평상을 되찾아 가는 듯했다. 주민들은 생업으로 돌아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도시는 생기를 띠고 활기차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아직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은 피해 현장, 썰렁한 관광지 풍경 등은 강진 발생지역임을 실감케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경주 지진은 지역 곳곳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겼다.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경주 지진의 진앙이었던 내남면 부지리 등을 다시 찾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부지리 인근(경주 남동쪽 11㎞ 지역)에서는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 이후 556번째 여진이다. 부지1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최해준(79)씨에게 이 여진에 대해 묻자 “약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그때뿐이었다, 여진이 워낙 잦다 보니 이제는 무감각해졌다”면서 “지진 때문에 생활하는 데 불편은 없다”며 손사래쳤다. 다른 주민들도 마찬가지였다. 장태조(76·여)씨는 “지진 뭐 별거 있는교, 이젠 만성이 됐니더”라면서 “(주민들이) 처음에는 지진 때문에 난리들 쳤지만, 요새는 꿈쩍도 않니더”라고 주장했다. 부지1·2리와 인근 용장2리에서는 방수 천막이 덮인 지붕과 금이 간 담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부지2리에서 만난 박영수(78)씨는 자신의 집을 가리키며 “지붕 곳곳에 금이 가고 틈이 벌어져 비가 오면 셀 것 같아 방수 천막을 덮어 놨다”고 했고, 용장2리 경로당으로 가던 김옥수(83·여)씨는 “담장이 무너지고 금이 간 것은 보상이 안 돼 손도 안 쓰고 그냥 둔 집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경주지역 지진피해 복구는 지지부진하다. 기와탈락·담장붕괴 등 피해가 4996건으로 큰 한옥은 95%가 복구됐으나 공공시설은 내년 6월쯤에나 복구될 예정이다. 문화재를 포함한 공공시설 피해 182건 가운데 절반 정도만 복구된 상태다. 경주 지진피해는 총 5178건에 93억원이고, 복구금액은 128억원으로 확정됐다. 지진 여파로 수학여행단과 관광객이 끊겨 큰 타격을 받은 관광업계는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16년 9~11월) 경주 관광객은 108만 5000명으로 2015년 같은 기간(280만 7000명)보다 61.3% 감소했다. 특히 경주 수학여행을 계획 중이었던 481개 초·중·고교(6만 5000여명)가 일정을 취소했다. 경주시와 숙박업소·음식·체험시설 업체 등은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할인 행사와 전국 주요 기관·단체 유치홍보, 주요 행사의 경주 개최 등 관광산업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불국사에서 만난 황상동(57) 문화관광해설사는 “지진 발생 이후 불국사 관광객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해 다소 썰렁한 분위기다”면서 “메르스, 세월호 사태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8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글 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앙지가 육지와 점차 가까워져” 주민들 상권개발에도 불안 경주 지진 이후 원전밀집지역인 부산과 울산 등은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대형 지진이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기장읍 고리원전에는 7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다. 최근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와 인근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까지 들어서면 모두 10기가 된다. 고리원전사고가 발생하면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 등 일부 지역이 피해 반경에 들어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고리원전을 모델로 한 원전사고를 다룬 재난 영화 ‘판도라’ 개봉 이후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주변 마을은 동부산권 개발에 힘입어 상가 건물, 원룸 등이 들어서는 등 제법 활기가 넘쳤다. 이곳이 국내 원전 최대 밀집지역이라는 분위기는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주민들은 경주 지진과 최근 기장 앞바다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 못했다. 고리원전에서 2㎞ 남짓 떨어진 좌천5리에서 오토바이가게를 하는 김모(64)씨는 “원전이 코앞에 있어 불안하지만, 고향이자 생업의 터전이어서 다른 곳으로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그저 아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 지었다. 고리원전 바로 옆 동네인 길천리의 한 주민은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한 규모 2.4의 지진 진앙지가 기장에서 불과 15㎞ 떨어지는 등 최근 발생하는 지진이 육지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고 해 주민들이 지진 뉴스만 나오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대부분 원자력발전소가 규모 6.5 이상의 지진에도 안전하며 신고리 3, 4호기와 현재 공사 중인 신고리 5,6호기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을 강화해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고리원전 측은 “지진이나 태풍 등 대형 해일에 대비해 해안방벽을 높이고 발전소가 침수되더라도 전력공급계통이 정상 가동하도록 방수문, 방수형 배수펌프, 비상디젤발전시설에 대한 방수화 등의 보강 조치를 진행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시민단체 등은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수 없다며 투명한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다. 고리원전안전협의회 박갑용(54) 위원장은 “아무리 내진설계를 강화하고 안전을 강조하더라도 원전은 사람의 손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칫 조그마한 실수라도 생기면 큰 화를 입게 된다”며 “정기적으로 원전 운영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정밀 조사 등을 실시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고리원전이 양산단층 지역에 속하는 만큼 지진에 대한 대비책을 서둘러야 한다. 경주 지진이 5.8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고리원전은 7.0~7.5 정도의 내진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긴급재난문자 시스템 구축 급선무… 건축물 내진보강도 서둘러야”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민들의 불안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박재민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4일 “경주 지진 당시 대처 능력의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 중 하나가 긴급재난문자 늑장 발송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앞으로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을 개편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절대 공언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은 지진 발생 시 국민행동요령 및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 개선과 실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정부 차원의 긴급재난문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더라도 개인 지진 행동 요령이 충분히 숙지되지 않아 신속한 대피 등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종 건축물에 대한 내진 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사업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면서 “국가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국비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중장기적으로 공공시설물 3883건의 내진 보강을 위해 총 5255억원의 예산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362억원을 들여 시설물 283건의 내진 보강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민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을 독려하기 위해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고, 건축물관리대장에 내진 보강 여부 표시를 의무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경주 지진 피해복구 작업을 현장 지휘했던 박 과장은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 것”이라면서 “지진에 대비한 국가 재난 경보시스템부터 기업과 국민 개개인의 대비 태세까지 총체적인 대응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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