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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IAEA 움직임/일단 경고… 즉각 제재 없을듯

    안보리소집 새달로 넘어갈수도 IAEA선 ‘위반 적시' 결의안 낼것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및 미사일 발사유예 철회 등 잇단 초강수로 북핵 사태의 유엔 안보리 회부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언제쯤 안보리에 회부되고,어떤 대북 조치가 나올지가 관심사다. ●안보리 회부는 언제 1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은 11일 방한,기자회견에서 15일 안보리를 소집하겠다고 했지만,우리 정부 당국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소집된 뒤 열릴 것으로 관측했다. 긴급 현안 발생시 안보리가 즉각 소집될 수는 있지만,사전 조율이 되지 않으면 내실있는 협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국제사회는 북한이 10년 전 벌인 핵게임을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분초를 다투는 긴급 상황으로 보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안보리는 오는 20일쯤 소집 예정인 IAEA특별 이사회가 열린 다음 주 중 개최될 가능성이 있으며,이라크 무기 사찰 결과가 발표되는 28일을 지나 2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다. ●IAEA는 어떻게 IAEA는 지난 6일 대북 결의안 채택시 북한에 기회를 준 바 있다.북한의 핵사찰관 추방 등의 조치들이 NPT상 IAEA와의 안전협정조치를 분명 위반했지만,결의안 제7항에 “이 결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추가 협정위반이 될 것”이라고 미래형으로 담아 즉각 안보리 상정은 피하게 했다.그러나 이번에 열릴 이사회에서는 ‘안전협정 위반’을 분명히 적시한 결의안을 내게 된다.앨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를 보고하면 북핵 문제는 안보리로 넘어가게 된다. ●안보리 상정시 조치는 지난 93년의 경우 안보리가 대북 결의안을 내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렸다.93년 4월1일 IAEA가 북한의 안전조치협정 불이행 사실을 유엔안보리에 보고했고,8일 안보리 의장 성명이 나왔으며,5월11일 1차 대북 결의안을 채택했다.안보리는 북한에 대해 1차적으로 NPT 탈퇴 철회,IAEA 결의 준수 등을 경고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외교적 해결의 여지가 남아 있는 만큼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기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최성홍 외교부장관에게 “북·미 대화 여건 조성에 힘쓸 것이며,대북 경제제재 상황까지는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북, NPT 탈퇴 철회하라

    북한이 10일 정부 성명을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다고 선언했다.북한은 그러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면서 “미국이 적대시 압살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치운다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북한의 성명은 NPT 탈퇴를 선언하지만 핵무기는 만들지 않겠으며,미국이 강경정책을 철회한다면 ‘별도의 검증’도 수용할 수 있다는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북한의 성명은 전제조건은 있지만 미국의 ‘선(先) 핵포기’ 및 검증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최근 미국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나,북한이 핵무기 개발의사가 없고 사찰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은 북한핵 문제 해결을 향한 의미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북한의 NPT 탈퇴라는 강경대응 이면에는 전력난 등 절박한 사정이 있다는 점도 살펴 미국이나 주변국들이 과민한 대응이나 성급한 대북 제재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북한의 사정을 백분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NPT 탈퇴 선언은 잘못된 판단이다.지금껏 지켜온 국제 규정을 무시하고,스스로를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한 전략이다.더욱이 미국이 ‘공식적인 북한의 안전보장’을 검토하고 있고,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만나는 등 북·미간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적절치 않다.또 대미특사 파견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한국정부의 중재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북한이 핵개발의 뜻이 없다면서 굳이 NPT에서 탈퇴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다.NPT 제10조는 탈퇴를 선언하더라도 3개월동안은 사찰 등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북한은 이 기간동안 국제의무 준수는 물론,당장이라도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해야만 대화와 협상의 기회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
  • 北 NPT탈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

    ◆청와대·인수위·정치권 움직임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진의 등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정치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갖던 도중 긴급히 건네진 메모를 통해 첫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핵문제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식사 중 메모가 들어왔는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한 발 더 악화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선자측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동시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특사로 파견키로 하는 등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북한이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낮 12시쯤 소식을 접하자마자 윤영관(尹永寬)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들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보고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윤 간사를 비롯,서동만(徐東晩)·이종석(李鍾奭)·서주석(徐柱錫)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 진의 파악과 이번 사태가 향후 미칠 파장 등을 분석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통일·외교·안보분야 정부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추이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이었다.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가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북한의 진의와 상황전개 추이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민주당은 오후 당사에서 북핵특위(위원장 조순승 의원)를 소집,북핵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 중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즉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조속히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미·일·중·러와 유럽연합(EU)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내 북핵특위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단장 조웅규 의원)에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참석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공조를 조속히 복원,능동적으로 사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자 북핵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모험주의적 책동”이라며 “정부는 어설픈 중재보다는 미·일 등 우방과 철저히 공조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kdaily.com ◆부시행정부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대화해결쪽으로 기류를 타던 북·미간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북한의 NPT 탈퇴는 미국이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표시하면서 대화해결 기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의 진의를 파악중인 모습이다.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메시지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보유 수순에 착수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으로 NPT탈퇴를 선택했다면 평양이 오판한 것이라고 말한다.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밝혀왔음에 비추어 미국이 쉽게 강경대응으로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마련해 주는 성의만 보인다면 극적인 대화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어차피 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일 처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배경분석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올 예봉을 일단 피하고 시간을 벌며 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사에 비중이 실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유공급과 성의있는 형태의 안전보장 등 북한에 ‘퇴로’를 마련해 주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NPT 탈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가 정면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선언이 ‘즉각 발효’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원칙대로 ‘90일 뒤 발효’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시간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NPT 탈퇴 선언에 때맞춰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중재자’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뉴 멕시코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부시 행정부)와의 회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기 편한 상대를 골라 불가침 조약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전 리처드슨 주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겨냥,“대화는 하되 협상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못박아 회동 의미를 약화시켰다. mip@kdaily.com ◆각국 반응|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즉각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프랑스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비난보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일본,즉각 철회 요구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 전해진 직후 “지극히 유감이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언의 조속한 철회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10일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관련,“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악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NPT는 국제사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약의 보편성을 유지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북한에 재고를 촉구했다. ●IAEA,실망과 곤혹 속 “아직 평화해결 위한 시간 있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깊은 실망과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IAEA는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IAEA는 한편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경제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이를 사실상 ‘전쟁 선언’으로 간주,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매우 우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러시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NTV를 통해 보도된 논평에서 “북한의 선언이우리를 매우 걱정스럽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관련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문제는 요구와 협박으로 풀 수 없다.”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중단하고 위기 해소와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핵확산금지 의무 존중해야”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상하이를 방문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심각한 결정이며,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다음주 대표단 평양 파견 호주 정부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kdaily.com ★북 NPT탈퇴 선언 전문 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자주권과 국가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다. 미국은 2002년 11월29일에 이어 1월6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를 사촉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게 하였다. 미국의 조종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는 결의들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핵문제의 본질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탈퇴효력 발생을 임시 정지시킨 우리의 특수 지위를 무시하고 우리를 죄인 취급하면서 그 무슨 핵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즉시 포기하라고 강박하였다. 결의 채택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사무총장)은 우리가 몇주일 내로 그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까지 하였다. 이것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여전히 미국의 하수인,대변인으로 전락되어 있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힘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번 결의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조·미 기본합의문을 난폭하게 위반한 미국에 대해서는일언반구도 없이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미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 자위권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여 미국으로부터 ‘기구는 미국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것은 기구가 내걸고 있던 공정성의 간판이 얼마나 허위이고 위선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결의가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배격한다. 오늘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고 정세를 극단적인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부시 행정부 출현 이후 미국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여 우리 제도를 거부한다는 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으며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공공연히 핵선전 포고까지 하였다.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을 체계적으로 위반해 오던 끝에 그 무슨 새로운 핵 의혹을 끄집어 내어 중유 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조·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데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진지한 협상 노력에 봉쇄와 군사적 응징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섰다. 이러한 미국이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을 국제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는 실제 행동에 옮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조선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마저 끝끝내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던 1993년 3월에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도 바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불공정성 때문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나 한사코 우리를 압살하려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도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해진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남아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침해당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이 극도로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첫째 미국이 1993년 6월11일부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조건에서 공화국 정부는 같은 성명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 만큼 일방적으로 임시 정지’시켜 놓았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의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조약 제3조에 따르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을 선포한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과 그에 추종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우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압살 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하여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까지 외면하고 우리를 끝끝내 조약 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북핵관련 일지 ●2002.10.17 미,‘북 핵개발 계획 시인’ 발표 ●2002.10.25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거부,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2002.11.2 북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질문에 대답,미국 ‘선 핵포기,후 대화’ 요구 거부 ●2002.12.12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핵동결 해제’ 선언.북,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을 제거할 것을 요구 ●2002.12.14 북,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 제거 거듭 요구 ●2002.12.15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개 조치는 남조선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 ●2002.12.16 김대중 대통령,군 관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우리의 입장은 핵은 반대하되 전쟁을 통해서나 냉전체제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 ●2002.12.19 한국 16대 대통령 선거 ●2002.12.21 북 노동신문,“핵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 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 ●2002.12.22 북 조선중앙통신,“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됐다.”고 보도.북,영변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 제거,감시카메라 무력화 ●2002.12.27 북,IAEA 감시단원 추방 결정,리제선 원자력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 ●2003.1.6 IAEA,북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 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2003.1.10 북한 정부 성명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두걸기자 douzirl@
  • 北 NPT탈퇴 美에 협상요구 초강수 압박

    북한이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얼마간 짙어졌다. 북측이 이날 NPT 탈퇴와 핵안전조치협정(Safe guards Agreement) 준수 거부를 선언한 것은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긴 하다. 북한은 지난해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한 이후 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요구를 거부해 왔다.그러면서 거꾸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끈질기게 요구하며 단계적으로 대응수위를 높여 왔다.미국의 대북 중유지원 제공 중단을 내세워 이미 핵동결 해제 및 핵시설재가동을 선언했고,동결된 핵시설의 봉인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단원까지 추방했던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북한이 이 시점에서 이같은 초강수를 들고 나온 배경이 궁금하다. 이에 대해선 한반도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다만 북한의 이번 카드가 대미 압박 수위를 한껏 높인 뒤 그 연장선상에서 무엇인가를 도모하려는데 의도라는 데는 의견이 일치한다.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Brinkmanship)이라는 것이다.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이라는 이중고속의 북한당국이 체제의 사활을 건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같은 극한 전술의 최종 노림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일단은 국제사회와의 정면 대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에 무게가 실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북한이 ‘정부성명'에서 비록 NPT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며 퇴로를 열어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북한이 카드를 빼든 시점의 절묘함도 협상촉진용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미국이 이라크문제에 매달려 대북 강공을 구사하기 힘든 상황인데다 남한의 정권 교체기라는 점을 북한이 감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측이 “현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고 극구 강조한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사실 미국의 대북 중유제공 지원 중단으로 엄동설한을 나야 하는 북한으로서는 전력문제가 이만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그런 만큼 차제에 전력문제를 이슈화,미국에 협상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북한은 이날 양동전술을 구사했다.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의 정무 담당 외교관은 “미국이 중유 공급을 재개한다면 (NPT 탈퇴를)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번 사태로 북핵문제 해결의 시간이 오히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드시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북한의 강공이 미국의 양보보다는 MD(미사일방어체제) 구축 등 부시 행정부의 새로운 세계경영전략의 빌미가 될 소지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 북한의 이번 ‘자위적 조치'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구본영기자 kby7@kdaily.com ★정부 반응-'안보리 회부' 대책 착수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이란 초강수에 정부 당국은 ‘허를 찔린’ 표정이다.정부는 그동안 북핵문제에 대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북한의 극단적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쳐왔고,최근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등에서 미국의 대북 강경입장을 어느 정도 완화시켰다고 자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진단하고,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보고 있다.대미 핵특사뿐만 아니라 대북 특사 파견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북한의 NPT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남북대화와 외교적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NPT 탈퇴의사를 밝히긴 했지만,‘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미국이 원하는 검증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북측 성명이 미국의 요구대로 ‘핵포기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외교부 당국자는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면서 이를 감시할 체제를 이미 벗어던진 것은 모순되며,NPT 탈퇴와 전력생산 주장은 무관하다.”고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일단 정부는 남북 대화를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남북장관급 회담도 북한이 수정 제의한 21∼24일을 그대로 받아들여 북측을 상대로 핵포기 설득 작업을 해나가는 한편,북측의 핵심 의도를 파악,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러 등 주변국을 통해 북한의 NPT 탈퇴 복귀를 설득하고,미측에 대해선 북한이 초강수를 띄운 속뜻을 설명할 계획이라는 게 정부관계자의 전언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의 NPT 탈퇴선언으로 북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나섰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도 극단적인 북핵위기의 고조를 피하고 싶다는 뜻을 남겨 뒀기 때문에 대화를 통한 해결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NPT 탈퇴가 최근 운신의 폭을 넓혀온 미 행정부내 온건파의 입지가 아예 없어질 상황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NPT 탈퇴효력/ 선언뒤 90일 지나야 유효 북한은 “즉각 발효” 주장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Treaty on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Weapons·NPT)탈퇴 효력은 언제 발생할까. NPT 제10조에는 ‘조약 당사국은 NPT 가입으로 인해 자국의 최고 이익이 위태롭게 되었다고 결정하는 경우,3개월 전에 조약 당사국과 유엔안보리에 통보하고 탈퇴할 수 있다.’고 돼 있다.통보 의사를 밝힌 후 3개월 동안에는 NPT 의무사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조치협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10일 탈퇴를 선언해도 향후 90일 즉,4월10일까지 IAEA 사찰을 받을 의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 특수지위를 주장해 왔다.지난 93년 3월12일 NPT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은 북핵문제가 안보리 대북 결의안(825호)채택으로 이어지자 탈퇴 효력 발생일 하루전인 6월11일 북·미간 고위급회담을 통해 ‘탈퇴 유보’라는 어정쩡한 상태가 지속돼 왔다. 북한은 탈퇴성명에서도 93년 6월11일의 조·미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일시 정지시켰던 NPT탈퇴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고 밝히고 있다. NPT는 핵무기 확산을 막고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국과 옛 소련이 토대를 마련,유엔총회 의결을 거쳐 지난 70년 3월5일 발효된 국제조약이다. 핵 보유국(미·중·러·프·영 등 5개국)이 핵무기 및 관련 장비와 기술을 핵 비보유국에 이양하는 것과,핵 비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인도·파키스탄·쿠바 등을 제외하고 한국(75년 4월23일 가입),북한(85년 12월12일 가입) 등 전세계 187개국이 가입해 있다. 김수정기자 ★1993년.2003년 다른점 93년 10일 북한의 NPT 탈퇴로 촉발된 위기상황은 93년 3월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다른 점이 더 많다. 우리입장에서 두번 다 어수선한 정권교체기에 사태가 터진 것은 공통점이다.93년은 김영삼(金泳三) 정부가 출범한 직후이고,지금은 노무현(盧武鉉) 정부가 취임을 앞둔 시점이다.그때나 지금이나 우리 정부가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선 것도 비슷한 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역학관계는 사뭇 다르다.당시 미국은 북한에 비교적 우호적인 민주당 정권(클린턴 대통령)이었지만,지금은 강경방침을 공언하고 있는 공화당 부시 정권이다. 93년에는 미국이 플루토늄과 핵 발전소를 문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핵을 문제로 삼고 있다. 지금 미국이 이라크 때문에 북한 핵 문제를 우선순위에서 미뤄놓은 것도 달라진 상황이다. 가장 다른 점은 북한이 사태를 촉발한 유형과 배경이다.93년 북한은 핵개발 의혹을 부인하다 위성을 통해 결정적 증거가 잡히자 탈퇴를 선언해 버렸다.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스스로 중유 제공을 요구하며 협상을 요구하다가 미국이 들어주지 않자 탈퇴를 한 것이다.역대 정권 가운데 북한에 가장 우호적인 정권이 한국에 연이어 등장한 것도 달라진 정황이다.그때보다는 남북간 대화통로가 훨씬 긴밀해졌다.오히려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미묘해졌다.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는 미국의 일방적인 강경책에 반대의사를 공공연히 표시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TCOG회의 결산/美, 韓·日 의지 반영 “先대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미·일 3국이 7일 발표한 공동성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부문이다.‘북한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의무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것이라는 모호한 단서를 달았으나 핵 프로그램의 완벽한 해제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던 부시 행정부의 기존 입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번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3국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대우받으려면 핵 개발을 즉각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각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핵비확산협정(NPT)에 따른 안전조치를 북한이 준수해야 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도 지지했다. 미국 역시 북한이 기존 의무를 다하는 데에 어떠한 대가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은 현안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들어만 3차례에 걸쳐 북한에 대한 침공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접점이 ‘맞춤형 봉쇄’와 같은 물리적 제재가 아니라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성명으로 다시 표명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워싱턴 조야에서는 북한의 핵 개발 공개 이후 처음으로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는 ‘작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는 부시 행정부가 외교·평화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하면서도 2개 지역에서의 전쟁 가능성이나 대북 봉쇄책 등을 거론하던 미 강경파의 시각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대북 강경발언을 서슴지 않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만은 북한이 이라크와 다르게 취급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톤을 낮췄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동안 당초 알려진 ‘대북 중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으나 앞서 열린 3국간 양자 회담에서 ‘협상’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대화’를 해야 한다는 한·일 양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음을 의미한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현 사태를 일으킨 북한이 결자해지차원에서 먼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에 기본적으로 변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대화 표명을 전향적인 조치로 확대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핵을 포기하라는 것과 포기 의사를 밝히라는 데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전제하고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 포기 의사만 밝히면 이를 긍정적인 조치로 평가,대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3국은 북한과의 대화 시한을 정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이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TCOG의 공동성명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미뤄 현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고 하루 빨리 대화국면으로 전환하자는 ‘시그널’을 미국이 북한측에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지금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때”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긍정적인 답변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불가침 조약에 대한 미국측의 대답이 성명에 포함되지 않았고 미국의 대화 용의도 결국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mip@kdaily.com ◆공동성명요지 3국 대표단은 북한에 대해 국제적 약속 위반인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이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는 3국의 의사를 재확인했다.3국은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 폐기하기 위해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조치를 취할지 여부 및 핵 관련 국제적 약속을 완전히 준수할지 여부에 달려있음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조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이 조치를 원상회복시키고 또 사태를 더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3국 대표단은 IAEA이사회가 1월 6일 결의를 통해 NPT 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기 위해 IAEA와 신속하고 완전하게 협력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 데 대해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3국 대표단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할 안보상의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3국 대표단은 남북대화 및 일·북 대화가 양측간의 관심사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북한이 신속하고 가시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 의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에 관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대표단은 북한이 기존의 의무를 준수하는 데 대해 미국이 대가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3국 대표단은 3국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유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데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차기 TCOG회의를 가까운 장래에 개최키로 합의했다.
  • IAEA 北核 결의문 내용

    (a)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과거 북핵과 관련된 이사회 결의들을 상기한다. (b)2002년 11월29일 이사회 결의에 따른 사무총장의 노력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긍정적 반응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c)북한은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이다.NPT에 따라 IAEA와 북한간에 체결된 안전조치협정은 구속력있고 유효하며,북한은 안전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d)북한의 안전조치 이행에 관한 사무총장 보고서,특히 IAEA가 북한 핵물질의 전용 유무를 검증할 수 없다는 발표에 깊은 우려감을 갖는다. (e)2003년 1월6일 이사회에서의 사무총장 보고서를 고려하면서 1.북한의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사무총장과 사무국의 노력을 지지한다. 2.북한에 안전조치협정을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하라고 한 이사회의 이전 촉구들을 재강조한다. 3.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를 증진하는 노력들에 대한 이사회의 지지와 기대를 강조한다. 4.IAEA 사찰관 추방은 물론 핵시설과 시설 내 핵물질에 대한 봉인 및 감시장비를 제거하고 기능을 방해한북한의 일방적 행위로,IAEA가 북한 핵물질의 전용이 없었음을 검증할 수 없다는 점을 강력히 개탄한다. 5.북한 행위들은 비확산에 대한 우려감을 심어주고,IAEA가 북한 내 모든 핵물질이 신고되고 안전조치 아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없게 된 점을 고려한다. 6.북한은 다음 같은 조치들을 통해 IAEA와 신속하고 완전하게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ⅰ)핵 시설 내 필요한 봉인 및 감시조치의 복구 허용,IAEA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모든 안전조치의 상시적 이행을 허용한다. (ⅱ)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해명을 촉구한 사무총장 서한에 응하며,신속하고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어떠한 핵무기 프로그램도 포기한다. (ⅲ)북한 내 모든 핵물질이 신고되고 안전조치 아래 있음을 IAEA가 검증할 수 있도록 한다. (ⅳ)첫 조치로서 IAEA 관계자와 즉각 협의한다. 7.북한이 IAEA에 모든 안전조치를 이행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면 북한의 추가적 안전조치협정 불이행이라는 점을 확인한다. 8.북한은 안전조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는 모든 노력을 신속히 시행하며,이번 결의를 긴급 사안으로 이사회에 다시 보고해줄 것을 요청한다. 9.이사회는 이 문제를 계속 다뤄나간다. ◆IAEA 결의안 의미와 전망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일 채택한 북핵 결의안은 북핵 문제를 평화·외교적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그만큼 커졌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의안은 북핵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정 등 강한 톤의 언급을 배제한 것은 물론 ‘북한의 일방적 핵동결 해제를 우려하며 강력히 개탄한다.’는 문구만 빼면 비교적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를 전달하면서도,북한이 핵시설 등을 원상회복하고 안전조치 협정 등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기회를 다시 한번 줌으로써 평화·외교적 방법에 나서라고 북한에 재촉구한 것이다. 북핵 문제를 곧바로 안보리에 상정하면 IAEA로서도 더이상 취할 조치가 없다.특히 현재 한·미·일·중·러 등 이해 당사국들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발하게 연쇄 접촉을 가짐에 따라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이같은 결의안 채택에 영향을 미쳤다 할 수 있다. IAEA는 그러나 북한의 결의안 이행 여부를 일정기간 지켜본 뒤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대응을 다시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7일 CNN과의 회견에서 “북한이 안전조치를 재실행하는데 단지 수주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만일 북한이 순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이 문제를)안보리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북한이 결의안을 무시하고 핵원자로와 폐연료봉 재처리시설 재가동 등에 나선다면 IAEA는 즉각 추가대응에 나설 전망이다.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북한이 핵비확산조약(NPT)을 탈퇴할 경우 북핵 문제는 완전히 IAEA의 손을 떠나게 된다. 김규환기자 khkim@kdaily.com ◆美·日·中·러 한목소리 촉구 미국과 일본,중국,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은 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에 대해 핵안전조치 의무 즉각 이행 등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일제히 환영하고 북한에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은 (IAEA 결의안 채택이) 적합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며 환영했다.그는 “이번 대북 결의안은 매우 광범위한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며 “이란과 쿠바로부터 지지를 얻어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데 북한이 바로 이같은 일을 해냈다.”고 IAEA의 대북 결의안이 35개 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미 국무부 존 울프 군축담당 차관보도 “결의안은 미국이 하고 싶은 말을 정확히 담고 있다.”며 “북한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이는 위반행위를 추가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북한이 IAEA의 결의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핵개발 계획을 즉각적이고 입증이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이번 결의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개발 계획 폐기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IAEA의 북핵 결의문이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치웨(章啓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를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IAEA 결의문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IAEA 결의는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외교적 지원을 포함,현재의 사태가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IAEA ‘北核 원상회복’ 결의안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빈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오후(현지시간) 북한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문제는 결의안에서 제외됐다. IAEA는 이날 35개 이사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특별이사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북한의 일방적 핵동결 해제로 IAEA가 안전조치협정에 따라 북한에서 핵물질의 전용이 없었음을 검증할 수 없게 된 점을 강력히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서 이사회는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해명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신속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폐기 ▲IAEA가 북한 내 모든 핵물질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 ▲이를 위한 1차적 조치로써 북한 관계자가 IAEA와 즉각 협의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미국무부는 존 울프 군축 담당 차관보를 통해 IAEA결의안에 대해 즉각 환영 성명을 내고 “당연한 내용이 채택됐으며 북한은 결의안 내용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EA 이사회는 특히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지지한다.”면서 “이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해 이사회가 기대하고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일 3국은 6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한·미,한·일,미·일간 양자협의와 7일 3자협의 등 이틀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mip@
  • 北核 안보리회부 유보할듯/IAEA 오늘 특별이사회 美, 北 대화제의 일축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6일 특별이사회에서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지 않고 일단 외교적 해결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4일 IAEA에 정통한 한 외교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따라 이사국들은 6일 회의에선 북한이 핵비확산조약과 전면안전조치협정 등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핵시설 원상 회복과 사찰관 주재 허용 등을 재촉구하는 결의문만 채택할 것으로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3일 북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북·미간에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직접 대화를 갖자는 북한의 제의를 일축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최진수(崔鎭洙)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의 핵계획 폐기가 선행되지 않는 한 북한과 일절 협상이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미간 불가침조약은 “북핵 현안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 우편물에 과도한 우표 구두약·아몬드향 나면 개봉전 ‘폭발물’ 의심

    국무조정실은 3일 우편물을 이용한 사제폭발물이 최근 사회문제화함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에 ‘의심스러운 폭발물 식별 및 조치 요령’을 긴급 통보했다. 국무조정실은 통지문에서 ▲통상의 우편물보다 과도하게 우표가 부착된 경우 ▲수취인의 이름없이 직책만 표기되고 수취인만 개봉하도록 된 우편물 ▲발신자 주소와 우체국 소인이 다르고 발신자가 수취인과 전혀 관계 없는 인물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우편물 ▲구두약이나 아몬드향이 나는 경우 ▲포장지나 편지봉투에 기름 얼룩이 묻어 있거나 변색된 경우 등을 위험물질로 규정했다. 국무조정실은 이같은 우편물이 배달되면 흙·모래주머니를 우편물 주변에 배치하고 사무실의 모든 창문과 출입문을 열어 폭발시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 뒤 경찰 등에 신속히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국제협약 준수 ‘보여주기’

    “지난 24일 영변에도 눈이 많이 내렸고,3명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IAEA 사찰관들이 북한측이 새 핵연료봉을 5MWe원자로에 옮기고 있다는 사실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 알려왔다.”면서 이들의 근황도 함께 소개했다. 북한이 지난 21일부터 잇단 핵동결 해제조치를 취하면서도 IAEA 사찰관들을 추방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동결 시설의 감시를 위해 북한에 상주해온 사찰관은 통상 2명.핵동결해제 조치가 잇따르면서 3명으로 늘었다.동결시설의 봉인상태를 점검하고 감시카메라 테이프 교체 등을 주로하며 보통 1주일에 1명씩 교체된다.사찰관 파견은 핵비확산조약(NPT)상 북한·IAEA간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위한 조치다.북한측은 현재까지 이들의 행동에 어떠한 제약도 취하지 않고 있고,핵시설을마음대로 방문,확인하고 있다는 게 IAEA측 설명이다. 북한은 5㎿e원자로와 8000여개의 사용후 연료봉 시설,재처리 시설인 방사화학 실험실,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의봉인 및 감시 카메라 제거조치를 취하는동안 사찰관들을 반드시 입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처럼 사찰관을 곁에 두고 ‘핵시위’를 하는 배경은 바로 북한의핵동결 해제 조치가 ‘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국제협약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명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26일 평양방송도 핵동결 해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따른 자위적 조치이며 핵무기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이 핵시위를 북·미 협상을 위해 감행하고 있다면,‘사찰관 추방’이갖는 상징성 또는 파국적 상황이 부담스러워서라도 IAEA 사찰관은 계속 평양에 머물게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물론 전문가들이나 IAEA측은 핵 동결 시설의 감시 카메라를 작동 불능상태로 만든 것 자체가 이미 안전조치협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측으로선 시위용으로 감시 카메라를 못쓰게 만들었지만,매일 육안으로 감시활동을 하는 사찰관을 그대로 유지,향후 국제사회와의 논쟁에서‘절름발이’식으로라도 안전조치협정을 지켰다는 주장을 할 공산이 크다. 사찰관 추방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눈을 완전히 가린 상태에서 핵무기 개발을 한다는 논리로 직결된다.따라서 이는 북한의 핵시위 카드 가운데 맨 나중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核포기’ 대화채널 가동

    정부는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우방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다각적인 남북대화 채널을 가동해 북한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북핵 문제는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3국 공조,중·러·유럽연합(EU)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해 국제적인 협력을 확보함으로써 우리 정부의 입장이 더욱 강화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개발 노력과 핵동결 해제 활동은 한반도 비핵화선언과 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미·북 제네바협정 등 여러가지 국제적 합의에 대한 위반으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정부는 지난 10월 금강산 제8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합의,서울에서 열기로 한 제 9차 장관급 회담을 다음달 중순 열자고 북측에 제의할 방침이다. 임성준 수석은 대북특사문제와 관련,“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특사 문제는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의 의지와 힘이 실리는 것도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와 당선자측간에 계속 협의돼야 한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날 회의에는 노 당선자측 대표로 민주당 유재건(柳在乾)의원도 참석,정부 대응방안을 청취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北, 영변原電 가동 태세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기자) 북한이 평북 영변의 5MWe 원자로,폐연료봉 저장시설,핵재처리시설인 방사화학실험실에 대한 봉인제거에 이어 핵연료봉 제조 공장에 대한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카메라 작동을 중단시켰다.이에따라 북한은 지난 12일 핵동결 해제 선언 이후 94년 제네바 핵합의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안전조치협정에 따른 핵 관련 시설에 대한 봉인 제거를 1차로 완료하고 감시장치를 무력화시켰다. 이와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 등 2개 지역에서 동시에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밝혀 핵문제를둘러싼 북·미간 정면대치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북한의 핵연료 제조공장에 대한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 불능조치가 23일부터 시작돼 24일 중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조공장 내에는 과거에 이미 만들어진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봉을 저장한창고가 있어 북한이 이 연료봉을 조만간 영변 5MWe원자로에 장전할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23일 5MWe원자로 각 연구실을 드나들며 시설 정비를 하는 등 재가동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로써 북한은 제네바 동결대상인 5곳 시설 가운데 건설중단된 영변의 50MWe원자로와 태천의 200MWe원자로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대해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했다.”면서 “50MWe와 200MWe원자로에는 봉인장치가 없어 북한은 핵동결 봉인 해제 조치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 대응,IAEA는 내달 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북한의 핵동결해제조치 철회와 봉인제거 및 감시카메라 작동중단 조치의 원상회복을요구하는 특별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결의안에도 불구,북한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유엔 안보리에 북핵 문제를 정식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도 23일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동맹국들과계속 협의하고 유엔에서도 논의하겠다.”고 말해 안보리 상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테러전과 이라크,북한에대한 전쟁을 동시에 추구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할 완벽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국가전략과 병력배분 구성이 분명히 가리키듯이 우리는두 개의 대규모 지역분쟁에서 싸울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쪽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한 뒤 다른 쪽을 신속하게 패퇴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mip@
  • ‘北核’ 이라크수순 밟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벼랑끝 전술’을 펼치는 북한에 맞서 미국의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있다.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나 부시 행정부가 23일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해 ‘2개 지역에서의 전쟁수행 능력’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전략상 커다란 변화로 보인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라크 문제 때문에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이 생각한다면 판단착오”라며 “미국은 두개 지역에서 전쟁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라크와의 전쟁에매달린다는 비판을 모면하려는 미 국방장관으로서 의례적 답변일 가능성도있으나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부시 행정부내의 심각한 기류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무부가 “북한의 핵 문제는 유엔으로 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밝힌 점과 맞물려,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부시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이라크의 수순을 적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마저 낳고 있다.이는 미국의 대응이 협상에서제재,무력사용순으로 진행될 것임을 뜻한다.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의 핵 개발은 수년간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이라크의경우와 달리 최근의 문제이기 때문에 전쟁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군사행동이 항상 대안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비록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수 차례 말했으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북한이 단시일내에 핵 무기 개발 가능성에 성큼 다가선다면 부시 행정부가 평화적 노력만을 기울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경제제재는 당장은 한국과 일본,러시아 등이 반대하고 있어 북한을 회유하는 수단으로 쉽지가 않다.그렇다고 북한과 직접 협상할 부시 행정부도 아니다. 따라서 미국이 외교적 노력의 2단계로 유엔 안보리를 거론했을 가능성이 크다.더욱이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대내외 압박을 비켜가면서 북한의 핵 개발을 유엔 차원의 문제로 격상시키고 최악의 경우 군사행동에앞서 외교적 명분도 얻고자 하는 의도가 깔렸다.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세이프가드) 협정과 핵비확산(NPT) 조약,남북 비핵화선언,북·미 핵합의 등을 어긴 것은 유엔이 관심을 가질 이슈”라고 말했다.그는 동맹국들과도 계속 협상을 갖겠지만 미국은 유엔에서도 이 문제를 분명히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콜린 파월 장관도 이틀 동안 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외무장관과 잇단 접촉을 가져 안보리 의제로 다뤄질 것임을 강력히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경우 전쟁을 염두에 두고 대이라크 결의안을 추구한 것과 달리 유엔을 통한 북한과의 간접 협상에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북한의 핵 개발이 지역안정을 해치거나 미국을 위협하기보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으려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때문이다. 의회도 전쟁이나 제재보다는 협상쪽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커트 웰던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평양에 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대화는 결코 위협에 대한 ‘양보’나 ‘굴복’이 아니라고 말했다.앞서 리처드 루가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은 남한이든 북한이든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강조했다. mip@
  • 北 核시설 봉인제거 파문/美.日 반응

    ***미국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1994년에 동결된 영변 핵 시설의 감시카메라 등이 훼손된 것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행동이 실제 핵 시설의 재가동을 의미하는지,다른 정치·외교적 속셈이 있는지 여부에는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일단 북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한국 등과 정보를 교환하는 데 주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비상 대응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루 핀터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미 언론을 통해 북한에 핵 시설을 재가동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은 조치는 국제사회의 합의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영변의 핵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협의하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요청에 응하고 손상된 카메라 등을 IAEA가 복구하도록 북한이 허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핀터 대변인은 북한이 안전조치 이행 의무를 거부한 것은 미국이 우려하는 주요 사항중 하나라며 북한의 위반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추가 정보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이 북한의 행동과 의도를 분석중이며 한국 및 일본 등 동맹국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공동 협의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미국은 IAEA가 영변에 있는 5개 핵 시설에서 감시 카메라가 제거됐다고 발표했지만 재처리 공장에 설치된 8000개의 폐핵연료봉과 감시 카메라는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핵 시설을 재가동하겠다고 말한 뒤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첫 단계로 보인다.”며 “이는 부시 행정부가 가장 우려해 온 ‘위험한 단계’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제재조치가 앞당겨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불과 이틀 만에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행동을 한 점을 부시 행정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NN 등 미국의 언론들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북한은 이를활용,한·미간 갈등을 부추기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북한이핵 시설 재가동을 위해 실제 봉인을 해제할경우에 대비한 대응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도 북한의 핵 개발 시인을 ‘벼랑끝 전술’로 보고 있지만 봉인된 핵 연료봉이 실제 해제된다면 한반도에서 다시 긴박한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mip@ ***日 정부 .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22일 북한이영변 5MWe급 원자로의 봉인을 제거한 것과 관련,“매우 유감이며,우려하지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베이징(北京) 외교루트를 통해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외무성도 북한의 영변 원자로 봉인 및 감시카메라 제거 발표에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공식 논평했다.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외무성 대변인은 성명에서 “국제적으로 합의된 책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의 움직임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 소식통들은 북한이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핵개발 압박을 통한 ‘극한정책’을 쓰고 있다면서,그러나 북한이 감시 방해를 넘어서는 수준의 어떤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도 북한의 영변 원자로 봉인 제거 소식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보도했다.요미우리(讀賣) 신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재가동 자제를 요구해 왔으나 북한이 일방적으로 조치에 나섬으로써 북 핵문제는 1993,94년의 핵 위기 이래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고 보도했다.아사히(朝日) 신문도 “북한의 원자로 시설 재가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1994년의 핵 위기 이후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고 전했다.교도(共同) 통신은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위한 행동에 나섬으로써 제네바 합의는 붕괴 직전의 상황에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marry01@
  • 北 核시설 봉인 제거 파문/北-美대화 잇기 ‘벼랑끝 전술’

    북한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나온 직후인 21일 동결된 핵시설의 봉인 제거와 감시 카메라 무력화에 나섬으로써 북한 핵 문제가 노 당선자체제의 최대 과제로 부각됐다. 노 당선자 측은 일단 현 외교·안보팀에 미·일 등과 협조해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실질적 핵 위협 단계로 나아가는 단계에들어섰다고 보고 일단은 외교 채널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등 93,94년 상황이 재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봉인 제거 의도 지난 12일 ‘핵동결 해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번째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핵 카드’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중유 제공 중단’에 맞서 ‘핵 동결 조치 해제’를 카드로 꺼냈지만,그동안 미국이 계속 ‘무시’하며 외교적 압박만 가하고 있는데 대한 ‘협상 촉구’의 의미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미 북한이 일방적인 동결해제 조치에 착수할 경우“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점에서 본격 대치상태로 가겠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특히 대선이 끝난 직후 나온 이같은 조치는 한·미 조율 과정을 기다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핵무기 개발로 이어지나 이날 북한이 조치를 취한 것은 5MWe 원자로 대부분 시설의 밀봉을 제거하고,감시 카메라의 방향을 돌려 테이프로 막은 것이다.북측은 상주중이던 사찰관 2명을 불러,그들의 입회하에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와 관련,‘전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다.지난21일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핵무기 개발계획’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수조속에 담겨있는 폐연료봉의 밀봉을 뜯어낸다고 하지 않은 이상현 단계로선 핵개발로는 이어지지 않는 수준의 조치이다.북한이 5MWe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다음 조치는 연료봉 장착이다. 연료봉을 꺼내 장착,재가동하는 데는 1∼2개월이 소요될 것이란 관측이다.또 5MWe 원자로를 1년 동안 돌려야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이 나온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공조 통한 평화적 해결 노 당선자 진영과 현 외교 안보팀이 일단 포인트를 두는 부분은 이번 사태해결에 대한 한·미 공조 등 국제사회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다. 파월 국무장관과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간 전화 통화도 이같은 맥락에서나왔다. 정부는 다음달 초쯤엔 한·미간 또는 한·미·일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북한의 핵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다각적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경수로건설공사 중단,IAEA를 통한 유엔 안보리 회부와대북 제재 등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김수정기자 crystal@ ◆IAEA 대응 어떻게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1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폐핵연료봉에 대한 봉인을 제거하고 감시장비의 작동을 방해한 것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안전조치협정 의무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며깊은 유감을 표하고 북한은 지금이라도 IAEA사찰요원들이 북한의 핵시설을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같은 감시가 이뤄지기 전까지 핵시설을 가동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촉구는 북한이 봉인을 제거하기는 했지만 아직 핵시설들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핵시설이 재가동되지 않는 한 제거된 봉인은 다시 부착할 수 있고 감시장비도 얼마든 교체할 수 있다며 북한에 파국을 피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시인한 이후 핵과 관련해 북한이 취해온 일련의 강경 대응에 비춰볼 때 북한이 이같은촉구를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IAEA 내에서도 별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IAEA는 1994년 북한의 일방적인 NPT 탈퇴 발표에도 불구하고 NPT 이행에 대한 북한의 의무가 소멸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따라서 북한이 IAEA의 권유를 계속 거부한다면 안전조치협정을 이행하지 않은 회원국들에 대한 제재를 규정한 IAEA 헌장 12조에 따라 북한 핵문제를 IAEA 이사회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IAEA 내의 지배적인 의견이다.북한 핵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보고되면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 제재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유세진기자 yujin@ ◆北 '핵봉인제거' 보도요지 우리의 핵시설 동결과 미국의 중유제공은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라 동시행동 조치로 맞물려져 있으며 이번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전력손실 보상에대한 중유제공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산생된 문제다.우리는 12월12일 이 결정을 발표한 후 지금까지 미국의 태도를 주시해 왔다.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 측에도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에 대응하여 핵동결을해제하기로 한 결정내용을 통보하면서 이 문제는 기구와의 합의나 담보협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심각한 특별조치라는 데 대해 밝히고 전력생산에서 공백을 메꾸기(메우기) 위한 시급한 문제이므로 기구가 하루빨리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할 데 대해 두 번에 걸쳐 강조했다. 미국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우리의 인내성 있는 노력에 응당한 호응을 보일 대신 ‘선핵계획포기 후대화’ 주장을 계속 고집하며 국제적인 압박공세를 한층 더 강화한 것으로 대답하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 역시그 무슨 실무협상 제기로 시간을 끌면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가동을 위하여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되었다.
  • 北, 영변원자로 봉인 제거

    북한이 지난 21일 그동안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서에 의거,동결해온 영변의 5MWe급 원자로에 설치된 봉인 대부분을 제거하고 감시 카메라의 무력화작업에 들어갔다.북한의 이번 조치는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당선이 확정된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노 당선자와 한·미 정부간 최대 과제로 대두되게 됐다. 북한은 22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우리(북한)는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가동을 위하여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 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측에 미국의 중유 제공 중단 등에 대응,핵동결 해제 결정 내용을 통보하면서 하루빨리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할데 대해 두번에 걸쳐 강조했다.”며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는 실무협상 제기로 시간을 끌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IAEA도 북한이 영변의 5MWe급 원자로에 설치된 봉인 대부분을 제거하고 감시카메라의 방향을 돌려 작동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있는 폐연료봉의 봉인을 해제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우리 정부에 해온 것으로 알려렸다.5MWe급 원자로는 제네바 핵합의에 따라 동결된 5개 핵시설 가운데 하나로,북한이 재가동에 들어가기 까지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같은 조치에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필요한 안전 조치들이 제대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원자로를 가동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미국 CNN과의 회견에서 “만일 북한이 (폐연료봉) 봉인이나 (핵시설) 감시 카메라를 제거할 경우 그것은 그들의 비확산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그 경우) 우리는 안보리로 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정부 “”즉각 원상회복””촉구 정부는 북한이 제거한 영변 핵 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즉각 원상회복하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한·미·일 3국 공조 및 중국·러시아·유럽연합(EU)과의 협조를 통한 긴급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은 2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및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동결 해제 돌입에 따른 향후 한·미·일간 대응책을 협의했다.파월 장관은 통화에서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를 얻어 북한을 적극 설득해 나가자.”고 밝혔다.최 장관도 “우리도 그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북핵사태에 대해 한·미간 충분한 협의·대처를 강조했다. 한·일 외무장관도 북한의 조치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함께하고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부 당국자는 “봉인을 제거한 것은 제네바 협정과 관련이 있지만 감시카메라를 돌려놓은 것은 북한과 IAEA간 안전조치협정 위반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내달 초 IAEA 이사회가 소집돼 이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상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그때쯤 한·미간 북핵 문제에 대한 본격 조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직 경수로공사 중단 등 아무런 결정은 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하며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경수로공사가 중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 [사설]북 핵시설 봉인 해제 안된다

    북한이 지난 12일에 이어 14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서한을 보내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를 요구한 것은 자주권과 생존권을 지키기위한 심각한 특별조치라고 주장했다고 한다.나아가 IAEA가 조속히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식의 ‘협박에가까운 내용’도 포함시켰다는 것이다.서한 내용대로라면 북한이 사실상 대화는 거부한 채 ‘벼랑끝 전술’로 치닫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낳게하고 있다. 하긴 북한이 그동안 제기한 주장들을 보면 미국으로부터 일방적인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 농축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 프로그램 시인’이라는 제임스 켈리 미 특사의 언급에대해 ‘자의적 표현’이라고 비판한 것을 보면 그 강도가 최고조에 도달한느낌을 주고 있다.그렇더라도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는 중유지원 중단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그 파장이 크고,성격 또한 판이하다고 하겠다.한반도 핵위기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인 것이다. 영변 흑연감속로를 포함한 핵시설 봉인은 북한이 IAEA와의 핵안전조치협정을 준수하는 행위인 동시에 경수로 건설과 함께 제네바 기본합의서의 양대축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평양에 머물고 있는 IAEA 사찰관은 북한과 IAEA간 대화채널의 상징이라고 하겠다.이러한 골간이 통째로 무너지면 북한 스스로도 원하고 있는 평화적 해결방식은 기댈 언덕이 사라져버린다고 봐야 할 것이다.북한은 이 시점에서 미 CNN 방송이 미국민들이 이라크(33%)보다 북한(55%)을 더 위협국으로 꼽은 ‘대미 위협국 설문조사’를 발표한 점도 유의할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북한이 “미국은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언급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첫 출발점을 삼기를 촉구한다.그런 다음 농축우라늄에 관한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국제사회와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하겠다.미국도 북한이 더이상 강경하게 나서지 않도록 대화의 명분을 제시하길 바란다.
  • 핵 봉인해제 요구 의미/北, 겉은 ‘으름장’ 속은 ‘떠보기’

    북한이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핵의혹 시설의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은 지난 1994년 11월부터 지속돼온 핵무기 감시체제로부터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것이다.감시 카메라 철거 요청은 일단 12일 핵개발 재개 선언의 후속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봉인 해제와 감시 카메라 철거를 IAEA에 요청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IAEA의 권위를 인정하고있음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리면서 미국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북한이 사찰요원 추방과 봉인 핵연료봉의 이동 같은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지 않고 남겨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함택영(咸澤英) 극동문제연구소 국제실장은 “위협의 가치를 높이고 자신들이 심각하게 사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리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북한으로서는 5MW급 흑연감속로 하나를 재가동하는 데도 2∼3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철저히 계산에 넣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고 있는 미국이 당장 전쟁이든 협상이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수 없다는 점을 북한이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한수준’의 압박 카드를 꺼낸 것으로 읽힌다.미국의 단기적 반응을 떠보면서향후 수순을 결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사찰요원을 추방하거나 봉인된 핵연료봉을 이동시킬때는 상황이 훨씬 악화되겠지만 12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성명의 어조로 봐서는 이 정도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미 정부 관리는 “영변 주변에서 어떤 새로운 행동의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평양의 서한에 대한 첫 반응으로 긴급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도 IAEA가 북한의 행보에 미리 대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엘바라데이 총장이 “북·미 기본합의의 모든당사자들이 합의에 따른 의무조항들을 경신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한것은 북한의 의도를 충실히 중계한 것으로 보인다.사실 IAEA와 북한은 지난10월 제임스 켈리 미 대북특사가 “북 우라늄 농축 시인과 핵개발 프로그램재개”를 전달한 이후에도 대화의 끈을 이어왔다.지난 주 평양에서는 IAEA감시단과 북한 대표들이 사찰 안전조치 합의를 개선하는 문제로 계속 머리를 맞댔다. 황병무(黃炳戊)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반응을 안할수가 없게 됐다.”며 “평화적 해결을 내세우며 소강상태를 만들었지만 오히려 사태가 악화돼 강경대응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외교채널을 동원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사찰단 추방,나아가 핵비확산조약(NPT) 탈퇴같은 초강경 조치로 곧바로 나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말이다. 임병선 전경하기자 bsnim@
  • 北, 核봉인 제거 요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 북한이 북한내 모든핵시설에서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해 줄 것을 서면으로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IAEA는 본부가 있는 빈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에 의해 동결됐던 핵시설들을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에 대해 핵발전소를 재가동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한편,북한이 핵계획 재개 결정을 밀고 나갈 경우라도 IAEA의 현 감시체제를 그대로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북한 핵시설에 대해 현재 취해진 밀봉과 감시조치들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밀봉 기능이나 핵시설을 감시하는 카메라를 제거 또는 방해하기 위해 북한이 어떠한 일방적인 조치도 취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감시 장비를 일방적으로 제거하는 행위는 IAEA와 북한이 맺은 핵안전협정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IAEA는 1994년11월부터 제네바 핵합의 내용에 의거하고,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요청으로 영변의 북한 핵 시설 동결 상태를 감시해 오고 있다. 엘라바데이 총장은 북한 핵 동결 관련 합의가 1994년 핵위기를 극복하는 열쇠 역할을 해왔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계속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해 “핵시설의 단순 ‘동결’ 상태로부터 정상적인 안전조치 이행 상태로 전환하기 위해”,특히 “IAEA와 북한간 핵안전협정에 규정된 검증조치를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기술 전문가 회담을 긴급히 개최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또 제네바 합의 당사국들에 대해 합의 내용을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지금의 긴장상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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