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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原電 딜레마

    지구촌 原電 딜레마

    원자력 발전소의 확산에 따라 지구촌 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유가 여파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력원으로 원전 건설에 더욱 의존하면서 핵 테러 등 핵안전문제가 ‘발등의 불’이 된 것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동 중인 원자로 수는 31개국 439개, 건설 중인 원자로는 31개나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력수요는 5배, 원자력 발전량은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핵안전의 취약성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는 우려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18일 전세계적으로 원전 건설과 규모의 증가로 핵 테러 취약성도 함께 부각됐다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11개의 원전을 갖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32개를 더 건설하기로 했고,14개의 원전을 갖고 있는 인도는 앞으로 8년 동안 3배 규모인 42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원전 급증은 에너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데다가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난과 가격상승, 지구온난화로 인한 화석연료 사용규제 때문에 지금으로선 원전 말고는 에너지 공급을 위한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불붙은 원자력발전 건설 붐이 테러리즘의 발흥과 맞물려 원전이 테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커지고 있다. 테러리스트들이 핵물질 획득이나 핵시설 파괴를 노리고 있는 시점에 화석연료의 한계로 원자력발전에 더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국제사회의 딜레마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원전 증가에 따른 위험으로 ▲방사성 폐기물 재처리기간 중 핵무기 수준의 플루토늄 도난 ▲핵 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테러 공격 ▲북한 등 일부 국가들의 무기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핵발전소 건설 등을 꼽고 있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원전 안전조치를 위해 올해 말까지 10억달러를 사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흥 원전 대국으로 부상 중인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원전 안전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우려를 더한다. 반면 세계환경운동기구 및 유럽 일부 국가들은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크게 느는 원전으로 2050년 무렵엔 우라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며 대체에너지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대체에너지 위원회 허만 슈어 위원장은 “독일은 점진적으로 대체에너지 비율을 늘리면서 2021년까지 모든 원전의 문을 닫을 계획”이라며 “원전 아닌 대체에너지가 미래의 해답”이라고 밝혔다. 현재 원전은 전세계 발전량의 16%를 점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美대선 1차 TV토론] 두 후보 주요 쟁점

    [美대선 1차 TV토론] 두 후보 주요 쟁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 TV 토론 내내 모든 쟁점에서 대립각을 세웠다.다음은 주요 쟁점별 토론요지. ●북핵 해결 부시 외교와 제재로 해결되기를 바란다.6자회담은 북한이 (클린턴)행정부와 맺은 양자협정을 지키지 않아 시작됐다.북한과의 양자대화에 들어가는 순간 6자회담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김정일은 자신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주는 6자회담과 (회담내)5국동맹을 와해시키려 한다.북한의 협정위반은 고농축 우라늄의 문제다. 케리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부시는 한국의 대통령(김대중)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번복했다. 한국의 대통령은 당혹했고 이후 2년간 부시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하지 않았다.연료봉이 꺼내져 북한은 4∼7개의 핵무기를 수중에 넣었다.모든 게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나는 양자회담을 병행해 핵과 정전협정,인권 등 모든 문제를 논의하겠다. ●이라크 전쟁과 대테러전 케리 빈 라덴과 벌였어야 할 진짜 전쟁에서 벗어났다.이라크는 대테러전 중심의 근처에도 있지 않았다.사찰을 계속할 수 있었고 후세인은 올가미에 걸려 있었다. 부시 외교로 해결하기를 바랐지만 이라크는 사찰관을 속였다.케리도 이를 인정했고 똑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라크전을 승인하지 않았는가.동맹은 강력하다. ●선제공격론 케리 대통령은 그러한 권리를 갖고 있다.미 역사상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권을 포기한 대통령은 없었고 나도 마찬가지다.그러나 국민이 이해해야 하고 세계에 합법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부시 미국과 미국민을 위해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입장이다.이라크 전쟁으로 향후 선제공격의 가능성은 줄었으나 대통령은 항상 군대를 사용할 용의가 있어야 한다.물론 마지막 수단이다. ●이란핵 케리 이란이 평화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는지 미국은 처음부터 확인했어야 한다.이란이 응하지 않으면 제재도 가했어야 하는데 부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부시 독일,프랑스,영국 등과 함께 이란이 핵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이란에는 이미 제재를 가했다.더 제재를 가할 것은 없다. ●국토안보 케리 국토안보를 위해 미국 내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하는데 부시는 부자를 위해 세금을 깎아줬다.미국 내 소방서에 쓰일 돈이 이라크 소방서에 보내진다. 부시 미국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테러세력에 공세를 취하는 것이다.테러리스트를 숨기면 같은 편이고 대량살상무기(WMD)의 생산을 막는다는 ‘독트린’이 효과를 거둬 리비아가 핵 개발을 포기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6자회담 중요성 강조 IAEA, 결의안 채택

    |베를린 연합|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4일 북한에 국제적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복귀 등을 촉구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는 이날 연례 총회 폐막에 앞서 52개국이 공동 제안한 ‘북한과 IAEA와간의 NPT 안전조치협정 이행’이라는 결의안을 총회 참석 국가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결의안은 “IAEA의 안전 조치들을 수용하고 이를 위해 사찰단방북 재허용 등 IAEA에 전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특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권장”하면서 “이와 관련해 지난해 8월 개최된 6자회담의 추진력을 유지할 것과 6자회담 차기 회담(4차회담)의 조속한 개최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 [사설] 아르빌에 안착한 자이툰부대

    이라크파병 자이툰부대가 어제 주둔지인 쿠르드 자치지역 아르빌에 안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2800명의 인원이 선발대 출발 후 50일 동안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특별한 사고가 없었다.우리는 그동안 이라크파병의 명분이 약함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그럼에도 정부는 파병을 강행했다.이왕 이뤄진 파병이니 자이툰부대의 현지 활동과 홍보는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 지난달 초 자이툰부대 환송식 이후 한국 언론들은 부대 이동경로 등에 대한 보도를 자제했다.부대가 움직일 때의 위험도가 주둔 때보다 크다면서 보도자제가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요청을 수용했다.하지만 앞으로는 보도자제 요구보다는 자이툰부대의 평화적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우리 군 수천명이 머나먼 타국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하고,당연히 알아야 한다.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자이툰부대가 주민생활 개선과 물자원조 등 평화재건 지원사업에 진력하고 있음을 떳떳하게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 걱정되는 것은 최근 이라크 현지 치안상황이 불안하다는 점이다.쿠르드 자치지역은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혔지만,얼마전 수니파가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하는 등 내전양상이 우려된다.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미국인 인질 참수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고,영국 등 다른 파병국에 대해서도 인질 참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한국군은 물론,우리 외교관과 민간인에게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점령을 상당기간 밀어붙일 태세이지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국제적 비난이 만만치 않다.자이툰부대는 주둔시한이 연말까지다.더 체류하려면 국회에서 연장동의안이 처리되어야 한다.정부가 연장동의안을 낸다면 국내에서도 한바탕 홍역이 불가피하다.정부는 국내외 정세를 살피면서 신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 이란, IAEA 핵결의안 거부

    |파리 함혜리특파원·테헤란 외신|이란이 19일 우라늄 농축실험을 동결하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이란은 이어 핵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다면 이란에 대한 IAEA의 추가사찰 활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측 협상대표인 하산 로하니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실험 중단과 관련된 일체의 의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에 그렇게 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국제기구는 없다.”고 말했다. 로하니는 이어 만약 유엔 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취한다면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의회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IAEA 이사회가 18일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핵농축 프로그램을 오는 11월25일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사회는 이 결의안에서 이란이 모든 우라늄 농축과 관련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하며 이에 따라 이란은 IAEA 사찰단이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찰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IAEA는 이란이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11월25일 차기 이사회에서 이란 문제의 안보리 회부를 포함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하니 대표는 그러나 IAEA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말 유럽과 이란간의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고 이란은 협상을 통해 이런 점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불법적이고 자의적인” 결의안을 통해 이란에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며 결의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IAEA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거론한다면 NPT에 따른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중단할 것이며 IAEA와의 협력관계도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IAEA의 엄격한 사찰 등을 포함한 추가 안전조치 이행을 규정한 문서에 서명했었다. 이란이 IAEA의 결의안 거부 및 사찰 중단을 경고하고 나섬에 따라 11월25일 시한이 지난 이후 IAEA와 유엔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엔은 이란에 경제적·외교적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런 조치들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북한의 예에 비춰볼 때 의문이다. lotus@seoul.co.kr
  • 정부 ‘核 4원칙’ 천명

    정부 ‘核 4원칙’ 천명

    정부는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4원칙’을 발표하고,핵무기의 개발 및 보유의사가 없음을 국제사회에 거듭 천명했다.아울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정동영 통일,반기문 외교통상,오 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가진 뒤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정부는 군사적 목적의 핵개발 계획을 추진한 적이 없으며,앞으로도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국제적 활동이나 교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 투명성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 협정과 추가의정서 등 국제조약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IAEA 사찰에 적극 협력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장관은 “원자력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평화적 이용이 정책 목표인 만큼 국제적 신뢰 바탕으로 핵의 이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 과기부 장관은 “이번 일로 해서 우리 과학자의 연구가 위축돼서는 안된다.”면서 “절차를 밟아서 투명하게 하면 되는 만큼 제4세대 원자로문제 같은 미래지향적 연구를 활발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장관은 “오는 24일 유엔총회 본회의 기조 연설과 미국·일본 등 10여개국 외상과의 회담 등을 통해 이같은 정책을 설명하고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뉴스플러스] 3부장관 18일 ‘핵실험’ 입장 발표

    정부는 18일 통일·외교통상·과학기술부 장관 합동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일부 과학자들의 핵물질 실험에 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내용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발표한다.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정부는 핵무기 개발은 물론,어떠한 농축 및 재처리 프로그램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및 안전조치 협정들을 충실히 준수해 왔다는 점을 재강조한 뒤 향후 IAEA 조사 과정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 고즈데키 IAEA 대변인 문답

    |빈 함혜리특파원|“한국의 과거 핵실험 문제가 북한 핵무기 개발의혹이나 이란 핵프로그램과는 배경이나 위반의 수준이 질적으로 다르다.하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 당사국으로서 지켜야 할 신고사항을 ‘위반’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크 고즈데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15일 한국의 과거 핵실험 문제과 관련,“IAEA는 안전조치를 위반한 국가에 대해 어느 나라든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면서 “IAEA의 35개 이사국들 가운데 상당수가 한국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다음은 고즈데키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북핵문제와 이란문제,한국의 핵실험문제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이들 문제에 대한 IAEA의 공식적 입장은. -각 이슈들은 문제의 성격이나 상황이 각기 다르다.그러나 ‘핵’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다.IAEA안전협정을 어겼다면 어느 나라에든 우리는 똑같은 룰을 적용한다는 것이 원칙이다.무기개발 의혹이 없었다고 해서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IAEA의 추가사찰은 무엇을 중심으로 전개되나. -한국문제는 우라늄 농축실험과 플루토늄 추출실험으로 분리할 수 있다.각 사안별로 핵 물질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의무 불이행 사항들이 드러났다.추가 사찰은 플루토늄 실험에 쓰인 재료의 출처부터 다시 시작되며,우라늄 실험도 금속우라늄 150㎏을 생산한 전환장치와 생산된 금속우라늄이 줄어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는. -한달 뒤쯤 기존 사찰에서 수거해온 우라늄 100㎎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오면 논란이 되고 있는 우라늄 샘플의 농축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추가로 실시된 사찰 결과를 덧붙여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이사회가 검토해 안전협정 위반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한국문제가 오는 11월 이사회에서 위반판정을 받아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은. -중요한 것은 사찰결과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이다.35개 이사국 중 상당수가 한국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IAEA의 입장은. -북한핵 의혹시설에 대한 사찰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IAEA는 북한이 NPT에 재가입하고,유엔사찰단의 사찰을 받을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했지만 아무런 강제성도 없다.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제대로 진행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가. -핵무기 제조는 웬만한 기술력을 갖춘다면 간단한 문제다.많은 나라들이 개발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도 당연히 그 수준에 와 있다. lotus@seoul.co.kr
  • IAEA “한국核 고강도 사찰”

    IAEA “한국核 고강도 사찰”

    |빈 함혜리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은 다음주 초부터 실시될 한국에 대한 추가사찰에서 플루토늄 추출실험에 사용된 감손우라늄 2.5㎏의 출처,광석우라늄 150㎏이 134㎏으로 줄어든 경위 등 핵물질의 경로추적을 중심으로 세부 사안에 대해 집중적인 사찰을 실시하게 된다고 마크 고즈데키 IAEA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고즈데키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한국은 지난 1982년의 플루토늄 추출실험과 2000년의 우라늄 농축실험 자체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들 실험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항들에 대한 신고의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실험에 사용된 재료의 출처,실험 기기,부산물의 소재 및 용처 등이 이번 추가사찰 대상이라고 말했다. IAEA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안전조치 위반사항(미신고 사항)으로는 ▲화학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추출실험 자체 ▲플루토늄 추출 실험의 재료로 사용된 감손우라늄 2.5㎏의 출처 ▲증기레이저동위원소분리기(AVLIS)를 이용한 우라늄 농축실험 ▲천연우라늄 전환시설 3곳 ▲전환작업을 거쳐 광석우라늄 150㎏을 생산한 점 ▲광석우라늄의 일부를 이용해 농축우라늄 200㎎을 분리한 점 등이다. IAEA는 이들 세부 항목별로 전문가들을 수차례 파견해 대덕원자력연구소와 서울 공릉동 원자력연구센터 등 우라늄 및 플루토늄 실험이 실시된 현장에서 환경샘플 등 추가자료를 수집하고,관련 과학자들을 인터뷰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고즈데키 대변인은 덧붙였다. IAEA 이사회는 회의 마지막날에 기타 사안에 포함된 한국문제를 비공식 협의에서 논의한 뒤 의장이 이사회의 의견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공표할 수도 있다고 IAEA 외교소식통은 말했다.이 ‘의장성명’에는 한국이 모든 핵물질 활동을 신고했어야 하며,한국 정부는 핵비확산조약(NPT)과 부속협정의 규정에 따라야 할 모든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과거 핵물질 실험에 대한 IAEA 이사회의 논의는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이사국들 간의 대립 여파로 17일 오후에야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lotus@seoul.co.kr
  • [기고] ‘우라늄 실험’과 원자력 연구/함철훈 가톨릭대 법학과 교수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까지 과학계에는 새로운 원소가 발견될 때마다 혹성의 이름을 따서 원소를 부르는 습관이 있었다.우라늄은 ‘우라누스(천왕성)’에서,플루토늄은 ‘플루토(명왕성)’에서 각각 이름을 땄다. 명왕성이 지하세계를 관장하는 ‘죽음의 신’이란 이름을 가졌으니 여기에서 연유된 플루토늄이 오늘날 인류를 대량학살할 수 있는 원자폭탄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은 처음부터 어떤 운명을 타고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원자력이 이 세상에 끔찍한 파괴의 모습으로 처음 실체를 드러낸 때가 1945년 8월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폭 투하였다면,‘평화의 사자’로서 다른 모습을 드러낸 것은 원자력발전을 통하여 세상에 빛을 밝히고 방사선을 이용하여 각종 질병에 치료의 길을 연 일 등이다. 이처럼 원자력을 이용한 기술은 군사적·평화적 목적으로 함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양면성이 존재하며,그렇기에 원자력의 평화적 활동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수 없도록 예방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국제적으로 요구되었다. 그 결과 미국의 주도로 유엔 산하에 1957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되었고,이어서 핵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 약속인 핵 비확산조약(NPT)이 1970년 발효되었다. 우리나라는 1975년 NPT의 당사국이 되었으며,같은해 IAEA와 안전조치 협정도 체결하였다.1970년대 첨예한 남북대치 상황에서 카터 미 행정부의 돌연한 미군철수 통보는,안보공백의 한 대안으로서 한국정부가 핵개발을 추진하려 한다는 국제적 의혹을 일시나마 불러일으킨 일이 있었다.이러한 사정으로 우리나라는 핵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행한 극미량의 우라늄 분리실험을 놓고 외국의 일부 정치가·언론이 마치 한국정부가 핵무기 기술개발을 시도한 게 아니냐는 식으로 문제 삼고 있다.하지만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임계질량은 순도 90%이상의 농축우라늄 15㎏ 정도는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자력연구소가 실험에서 추출한 농축 우라늄의 양은 0.2g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러한 방법으로 핵무기 하나를 만들려면 동일한 실험을 10만번 정도 되풀이해야 한다.따라서 핵개발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부풀려 핵무기 관련 의혹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무언가 다른 저의가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오늘날 우리와 같은 핵 비보유국이 핵무기를 몰래 만들려면 우선 IAEA와 미국의 엄격한 감시망을 뚫어야 한다.설령 이들의 감시망을 피해 우라늄을 빼돌린다 하더라도 이를 처리할 농축공장이 있어야 한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농축공장 또한 IAEA의 철저한 감시대상이기 때문에 몰래 건설할 수 없다.설령 농축우라늄을 확보하더라도 이를 이용하여 원자폭탄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므로 원자력연구소의 실험을 핵개발로 몰아치는 것은 그야말로 언어도단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국제사회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핵 비확산의 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우라늄을 분리했을 뿐인 그 실험이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을 위축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자원은 없고 땅덩이도 작은 나라,게다가 인구밀도는 세계적인 나라가 바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다.자원의 매장량에서,땅의 크기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에 밀린다면 우리는 생각의 크기에서 맞서나가야 한다.우리가 기댈 수 있는 언덕은 어디까지나 우수한 인력이 아니겠는가. 함철훈 가톨릭대 법학과 교수
  • IAEA사찰단 ‘12.5㎏’ 손실경로 집중 검증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오는 19일쯤 다시 방한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어느 부분에 조사가 집중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2차 조사의 대상은 1차 때처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와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차 조사는 우리나라가 올 2월 비준한 IAEA 안전조치 협정에 따라 신고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이었고,2차 조사는 1차에서 미진했거나 자료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조사의 성격”이라고 말했다. ●신고내용 확인수준 예상 그러나 상당수 원자력 전문가들은 IAEA의 최근 움직임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장흥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의 ‘심각한 우려’ 발언 등을 볼 때 IAEA가 이번 핵 관련 실험을 어물쩍 넘기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이라크에서 핵무기를 찾아내지 못해 사찰능력을 의심받았던 IAEA가 오명을 씻어낼 기회로 한국을 점찍었다는 관측도 있다. 우리 정부나 IAEA가 핵실험 당시의 상황이나 보고내용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추측은 힘들지만 대체로 핵 관련 물질의 경로추적에 조사가 집중될 전망이다.특히 민간기업인 영남화학이 인광석(燐光石)으로부터 제련한 천연우라늄 약 900㎏을 원자력연구소가 사들여 얼마만큼을 언제,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어떤 용도로 얼마나 사용? 우리 정부는 이 가운데 700㎏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연료로 사용했고 150㎏은 1982년 금속 형태로 정련해 방사선 차폐용기 제작시험 등에 사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폐기물이 발생하면서 12.5㎏이 줄어든 상태(134㎏)로 보관해 왔다고 이미 해명한 상태다.또 2000년에는 3.5㎏이 원자 증기 레이저 동위원소 분리법(AVLIS)을 이용한 우라늄 농축실험에 추가로 사용됐으며 여기서 0.2g의 저농축도 우라늄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IAEA 사찰단은 또 1982년 당시 생산된 금속우라늄의 행방,특히 폐기물 발생으로 12.5㎏이 줄어들었다는 한국정부 해명의 타당성과 이 문제가 20년간 보고되지 않은 경위 등을 당시 실험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집중 검증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위해 사찰단은 지난 1차 조사에서 못했던 플루토늄 시료(試料·분석에 쓸 표본) 채취를 할 가능성이 높다.IAEA는 82년 트리가 마크Ⅲ 연구용 원자로를 이용한 연료봉 중성자 조사(照射)실험에 이어 플루토늄 추출 실험이 이뤄진 점을 중시,이 실험과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금속우라늄의 행방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核 의혹] 금속우라늄 왜 18년만에 실험했나

    우리나라의 ‘핵실험 과거사’가 양파껍질처럼 벗기면 벗길수록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정부는 매번 “이게 전부”라고 했다가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면 ‘뒷북 해명’하는 식이어서 불필요한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자초하고 있다.핵실험에 얽힌 의혹과 궁금증을 문답풀이식으로 알아본다. ●정부 “의혹 4건은 줄기서 뻗은 잔가지” IAEA(국제원자력기구) 안전조치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핵관련 실험은 총 6건인가,2건인가. -IAEA는 ▲1982년 금속우라늄 150㎏ 생산 ▲관련 생산시설 3곳 ▲금속우라늄 총량 변동(150㎏→134㎏) ▲2000년 농축우라늄 0.2g 분리 ▲1982년 플루토늄 수㎎ 추출 ▲플루토늄 추출 신고시 핵연료 오기(誤記) 등 총 6건을 문제삼고 있다.반면 우리 정부는 크게 ▲농축우라늄 분리 ▲플루토늄 추출 2건이 문제이며,나머지 4건은 이 커다란 ‘양대 줄기’에서 뻗어나온 ‘잔가지’라고 주장한다.세부항목 자체에 대해서는 양측간에 별 이견이 없다.단지 셈법의 차이일 따름이다. 금속우라늄과 농축우라늄은 어떻게 다른가. -쉽게 말해 농축우라늄의 ‘중간 원석’격이 금속우라늄이다.초기 원석은 인광석(인산비료 원료)에서 긁어낸 천연우라늄인데,가루 형태여서 실험하기가 힘들다.따라서 실험하기 편리하게 고체 형태로 변환시킨 ‘반죽 덩어리’가 바로 금속우라늄(150㎏)이다.이를 ‘수제비 뜨듯’ 한 덩어리(3.5㎏) 떼내 레이저를 쏴 얻어낸 게 농축우라늄(0.2g)이다. 금속우라늄을 만든 시점이 1982년인데 무려 18년 동안이나 방치해 놓았다가 2000년에 다시 꺼내 실험을 했다는 얘기인가. -우리나라가 80년대부터 꾸준히 비밀 핵실험을 진행해온 게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의심을 사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물론 정부는 펄쩍 뛴다.애초 금속우라늄을 만든 이유는 당시 수입 우라늄 가격이 너무 비싸 방사선 차폐용기 제작 등 국산화 연구 차원이었는데,이후 천연우라늄 가격이 5분의1로 급락해 실험을 중단했다는 설명이다.그러다 한참 후에 원자력연구소의 과학자 몇 명이 동위원소 분리실험을 진행하던 중에 학문적 호기심이 발동해 농축우라늄까지 분리해봤다는 것이다. 총 150㎏의 금속우라늄 중에 실험에 3.5㎏을 쓰고 134㎏이 남았다는데 그렇다면 12.5㎏은 어디로 사라졌나. -정부는 10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금속우라늄을 녹이다 보면 슬러그(찌꺼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량 손실됐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실험과정 중의 손실치고는 ‘실종된 양’이 다소 많다.국제사회가 의심하는 대목이다. ●천연우라늄 ‘변환’은 반드시 신고해야 남은 금속우라늄 134㎏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차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있는 이유는. -금속우라늄은 물보다 비중이 19배나 커서 작은 부피에도 매우 무겁다.때문에 방사선 차폐용기를 비롯해 비행기나 기중기의 무게조절 장치 등 용도가 매우 다양하다.따라서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는 게 정부의 해명이다.신고를 제대로 했느냐의 문제이지,만든 사실 자체는 문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금속우라늄과 관련시설을 왜 제때 IAEA에 신고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가 금속우라늄 변환처리나 플루토늄 추출실험을 진행한 때는 1982년으로,이때만 해도 ‘신고의식’이 투철하지 않았다는 게 정부의 솔직한 고백이다.인산비료로 쓰고 남은 인광석 조각에서 금속우라늄을 만들었던 것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IAEA 안전조치를 위반한 것 아닌가. -인광석에서 천연우라늄을 추출하는 것까지는 괜찮지만 이 우라늄 형태를 ‘변환’하게 되면 반드시 IAEA에 신고해야 한다.변환시설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금속우라늄 생산 사실과 관련시설 3개,금속우라늄 총량 변동 사실을 모두 신고하지 않았다.이는 올초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에 가입하기 전부터 해당되는 의무신고조항이다.정부도 안전조치 위반이라고 순순히 시인하고 있다. 금속우라늄 150㎏으로 핵무기 개발이 가능한가. -난센스다.150㎏을 전부 활용한다고 쳐도 얻어낼 수 있는 농축우라늄 양은 0.7㎏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핵무기 1기 제조에 필요한 최소한의 양(25㎏)에 턱없이 못 미친다.게다가 농축되지 않은 상태여서 핵무기 개발에 전혀 사용할 수 없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核 의혹] IAEA, 처리 어떻게

    |빈 함혜리특파원|한국의 과거 핵물질 관련 실험들이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 핵실험 문제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0년대에 금속우라늄 150㎏을 IAEA에 신고하지 않은 3개의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사실은 1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 보고함으로써 처음 일반에 알려졌다.또 당초 2000년 우라늄 0.2g 농축 사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했던 IAEA 사찰단은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이 있는 감손우라늄 가공 흔적을 자체적으로 발견했으며 이에 대한 IAEA의 지적과 문의가 있고 나서야 한국 정부는 1980년대 초 감손우라늄 2.5㎏을 가공하고 여기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을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이 모든 실험들이 과학적 연구를 위해 실시된 것이며 정부는 이를 허가하거나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IAEA에 해명했다.그러나 IAEA측은 이같은 실험들이 이미 오래 전에 시작된 점,결과적으로 그동안 실시된, 보고되지 않은 (수많은) 실험들을 통해 ‘의미있는 수준’의 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순수한 학문적 호기심에서 실시된 실험이라도 IAEA가 확산을 저지해야 하는 대상인 핵물질의 농축 및 재처리 기술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라는 표현과 관련,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일상적으로 써온 어휘라며 크게 신경쓸 문제가 아니라고 해석했다. 오명 과기부 장관도 14일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속우라늄 생산은) 20년 전 이야기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IAEA 관측통들은 사찰단이 포착한 물증 가운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할 수준의 핵물질이 포함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특히 관심사항인 우라늄 농축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평균 10%선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무기급인 77%까지 농축됐다는 점을 들어 IAEA가 한국문제를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지난 2000년 실시된 실험에서 추출된 200㎎의 우라늄 농축도가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한국정부의 주장이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 일부 샘플은 70%대까지 이르는 것도 있다고 들었다.”며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기급 우라늄을 실험실에서 분리할 수 있는 농축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에 IAEA는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따라서 한국 핵물질 실험문제는 당초 우리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강도높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한국에 대해 IAEA가 추가 핵사찰을 실시할 것이며,보고서가 완성되면 이를 토대로 11월 이사회에서 한국의 핵실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단순한 안전조치 위반으로 판정될 경우 큰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협정 불이행으로 판정이 나면 유엔안보리에 보고하게 되며 현재로선 후자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 관측통은 “11월 이사회에 가봐야 알겠지만 한국문제는 IAEA 핵안전협정 적용의 형평성 차원에서 유엔 안보리에 보고는 하되 특별한 제재는 취하지 않는 선에서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otus@seoul.co.kr
  • 조창범 IAEA 한국대표 “투명성 입증… 사태 악용 막겠다”

    |빈 함혜리특파원|조창범 주오스트리아 대사 겸 국제원자력기구(IAEA) 한국 대표는 13일 “한국 정부는 과거 핵 실험에 대한 의혹을 전적인 투명성 차원에 입각해 규명하기 위해 IAEA와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대사는 이날 개막된 IAEA 이사회에 참석해 “지난 1980년대 초와 2000년 원자력연구소에서 진행된 우라늄 분리 실험과 플루토늄 추출 실험은 정부의 핵정책과 전혀 무관하다.”면서 “핵실험 문제를 투명성 차원에서 철저히 규명,이 사안을 어떤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조 대사와의 일문일답.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모두발언 중 한국과 관련한 보고내용은? -한국의 자발적 통보 사실과 그 내용,지금까지 있었던 사찰활동의 예비적인 결과 등이 보고됐다.한국이 추가의정서 서명에 따라 IAEA에 자발적으로 제출한 최초보고서에 포함된 우라늄 농축실험 내용과 이에 따른 사찰단의 활동에 대해 그간의 경과를 보고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신고하지 않은 것을 협정위반이라고 단정했나? -아니다.실험이 이뤄질 당시 핵 안전조치 협정에 의하면 계량관리를 위해 핵 물질의 움직임만 보고하도록 돼 있었다.그러나 추가의정서 서명으로 여러가지 보고의무가 추가됐다.조사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기술적 보고 의무가 누락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보고 누락을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라고 표현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그동안 IAEA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이사회에서 늘 써오던 표현이다.국제사회에서 핵 비확산에 대해 이슈가 많다.그중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농축기술,재처리 기술의 국제적인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다.그런 맥락에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이에 대한 성격을 규정하기보다 사무총장이 핵투명성 확보를 위한 한국의 협조를 평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IAEA 총장 “한국 核투명성 심각한 우려”

    IAEA 총장 “한국 核투명성 심각한 우려”

    |빈 함혜리특파원|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3일 한국의 과거 우라늄 분리실험과 플루토늄 재처리 문제가 즉각 보고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정기이사회에서 한국이 1980년대 150㎏의 천연 우라늄 광석을 3개 시설에서 분리실험을 했지만 IAEA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개막된 제48회 정기 이사회 모두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지난 2000년 우라늄 분리실험을 실시,극미량의 우라늄을 추출한 사실을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IAEA 사찰단이 이달 초 문제의 연구시설에 대한 사찰을 실시했다.”면서 “이번 사찰 기간중 사찰단은 80년대 초 플루토늄 재처리 실험이 실시됐던 장소(공릉동 원자력 연구소)를 방문해 환경샘플을 채취했다.”고 보고했다.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어 “IAEA안전조치 협정에 의해 모든 사항을 보고하도록 돼 있는 한국이 즉시 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심각히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며 “사찰단의 최종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11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직접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IAEA는 한국정부가 지금까지 핵투명성 확보를 위해 적극 협조해 준 점을 높이 평가하고,한국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부의 의혹을 불식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lotus@seoul.co.kr
  • [사설] 北, 우라늄 분리실험 왜곡 말라

    당국이 4년 전의 농축우라늄 분리실험 사실을 시인한 데 이어,20여년 전 플루토늄 실험 사실까지 공개돼 당혹스럽다.당국은 당초 우라늄 분리실험이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다가,분리된 우라늄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신고 사항임을 뒤늦게 시인하는 등 대처에 미숙함을 드러냈다.플루토늄 실험도 IAEA에 보고돼 별 문제가 아닌 사안인데도,정부가 뒤늦게 공개하면서 모양이 안 좋게 됐다. 당국은 플루토늄 실험이 80년대 초 서울 공릉동 소재 연구용 원자로에서 실시된 것으로 IAEA 안전조치를 철저히 이행했고,해당 원자로도 폐기처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실제로 IAEA 사찰단이 농축 우라늄과 플루토늄 실험 관련 자료를 채집해 갔으니 판정결과를 기다리면 될 일이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IAEA의 조사활동에 전폭 협조해 불필요한 의혹을 사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문제는 북한의 움직임이다.우리는 처음부터 북한이 이 문제로 6자회담에 지장을 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그런데 북한이 한성렬 유엔 주재 대표부 차석대사 등 해외 주재 외교관들의 입을 통해 우리의 우라늄 분리실험이 동북아 핵무기 경쟁을 가속화한다는 식으로 첫 반응을 낸 것은 실망이다.순수 연구용의 우라늄 분리실험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동일시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달 말 열기로 한 6자회담 참석 약속을 지켜줄 것을 북한에 거듭 당부한다.만약 우리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의문점이 있다면,그것도 6자회담에 참석해 따지면 된다.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핵 억지력을 확보했다고 스스로 주장한 북한이다.연구용 우라늄 분리실험과는 경우가 다르다.어렵게 마련한 대화의 틀을 손상시키는 일은 하지 말 것을 북한 당국에 거듭 당부한다.
  • [‘82년 플루토늄 추출’ 파장] IAEA 97년 사찰서 ‘단서’ 발견

    1980년대 초 국내 일부 과학자에 의해 극미량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냈던 사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해 공개되면서 추출 배경과 IAEA의 확인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측에 따르면 1982년 4∼5월 서울 공릉동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이 화학적 특성 분석을 위해 수㎎의 플루토늄을 추출했다.통상 플루토늄은 원자력발전용으로 쓰고 난 폐연료봉을 화학약품 등에 반응시켜 추출할 수 있다.이 경우 연구용의 추출이라면 연구실 단위에서도 가능하지만,전력생산 또는 핵무기 제조를 위해서는 대규모 공장시설 단위의 재처리시설이 필요하다.당시 연구소에는 대규모의 재처리시설이 없었으며,문제의 플루토늄 추출도 연구실에서 화학약품 등을 이용해 이뤄졌다는 것이다.정부는 이같은 사실을 83년 9월 IAEA에 신고했다.당시 신고내용은 ‘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이 손실됐으니 안전조치 대상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것이었다.이듬해인 84년,실험에 사용된 폐연료봉과 시료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폐기돼 원자력연구소로 이관됐으며,현재까지 보관중이다. ●당시 연구책임자 이미 세상 떠나 당시에는 IAEA도 사찰이나 시료채취 조치를 하지 않았다.IAEA는 이 연구소 시설에 대해 매년 정기적인 사찰을 해왔지만,사찰기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탓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후 ‘환경조사 기법’이 발달하면서 플루토늄 추출 흔적을 찾아냈다.환경조사는 핵 의혹 지역 주변의 대기·식물·건축물 외벽 등에 대한 방사성 잔여물 존재 여부를 조사하는데,이를 통해 반감기가 수십년 이상인 핵물질 자체를 감지해 낼 수 있다.플루토늄의 반감기는 2만4000년이다. IAEA는 97년 원자력연구소에 대해 환경 샘플링 조사를 실시해 플루토늄 추출의 단서를 발견하고 이듬해인 98년 우리 정부에 확인을 요청했다.그러나 정부는 정권이 몇번 바뀌면서 관련 자료를 찾아내질 못했다.프로젝트 책임자 등 당시 과학자 중 몇 명도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추출 의도를 확인해 낼 길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IAEA는 지난해 재차 환경샘플링 조사를 했고,지난 8월29∼9월4일에 같은 지역에 대한 3번째 환경조사를 실시했다.결론은 플루토늄이 추출된 사실이 있다는 것이었다.이 과정에서 정부는 IAEA의 거듭된 요청으로 조사에 착수한 뒤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공릉동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TRIGA)’ 1962년과 1972년에 미국으로부터 ‘트리가 마크Ⅱ’,‘트리가 마크Ⅲ’가 도입됐다.연구로1,2호기로 명명됐다.1호기는 원자력공학도 교육·훈련 등 원자력 인력양성과 원자로 특성연구,화학·생물학 분야의 기초연구,동위원소 생산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다.원자력 기반기술 확립과 원자력 기술인력 훈련과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현재 해체 대기중이다. 2호기는 중성자 빔 물성연구와 사진촬영,원자로 특성연구,방사화 분석 및 각종 재료 실험 등을 목적으로 들여왔다.이미 시작된 해체작업이 내년 6월 끝난다.1·2호기는 노후화된 데다 부속품 구입도 어려워 1995년 1월말과 12월말 각각 가동이 정지됐다.같은해 대전의 한국원자력연구소에 도입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IAEA 외교 정교하게 하라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실험 파문이 ‘단순사건’으로 지나가지 않을 가능성이 우려된다.오는 13일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 구두보고된 뒤 최종조사보고서가 나오면 다음 회의에서 정식의제로 올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지금까지 정황으로 보면 몇몇 과학자들이 순수한 연구의욕에 불타 빚은 일로 여겨진다.이를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결론짓는다면 북한핵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짐으로써 한국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분명히 지적해둔다. 우리측의 초기대응에 서투른 점도 있었다.원자력연구소 과학자들이 IAEA전면안전조치협정을 숙지하지 못하고,4년이 지나 정부 당국에 보고한 점이 우선 잘못이다.지난주 이번 파문이 언론에 공개될 때 과기부 일각에서 올 2월 IAEA추가의정서 발효 이전에 실험이 이뤄졌으므로 0.2g 우라늄 추출은 신고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했던 것도 성급했다.외교부는 관련부처간 협의를 거친 뒤 실험 자체는 신고사항이 아니었지만,핵물질 사용은 신고의무가 있었다고 어제 인정했다.처음부터 정교하게 대응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한국측의 잘못은 과정상 실수이며,본질적이라고 보기 힘들다.이를 놓고 유력한 외신들이 ‘1970년대 한국 핵개발 시도의 재판’,‘주한미군 철수와 연계된 조치’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IAEA는 채집해간 증거들로 판정을 해야 하며 이러한 억측보도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정부 당국자는 IAEA가 경미한 협정위반이라고 지적은 하되,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지금 북핵 6자회담이 갈림길에 서 있다.마지막까지 방심하지 말고,IAEA와 국제사회에 우리의 비핵화 의지를 알리는 외교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 북한 “한국 ‘우라늄 실험’이 핵경쟁 촉발”

    |서울 이지운기자·뉴욕 연합|북한은 한국 과학자들의 우라늄 분리실험에 대해 “동북아 핵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위험한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문제로 삼겠다는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8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의 우라늄 실험을 동북아 군비경쟁과의 연관 속에서 보고 있다.”면서 “한국의 실험으로 인해 핵군비 경쟁의 확대 방지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한국의 우라늄 농축 실험에 대해 북한 고위 당국자의 언급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또 한국의 실험사실이 알려진 것을 계기로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이중기준’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6자회담 합의사항을 미국이 파기한 이상 후속 회담의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차석대사는 “미국은 한국의 우라늄 실험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거나 한국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있지도 않은 우라늄 농축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들고 나와 사찰을 압박하는 이중기준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어 6자 회담 후속 회담에 대해 “북한의 핵시설 동결과 기타 참가국간의 상응조치라는 지난 회담의 합의사항을 미국이 뒤집어 엎은 만큼 더 이상 상종할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우라늄 분리실험과 관련,“2000년 당시의 실험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핵물질을 사용했다는 사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신고를 안 했기 때문에 안전조치 위반에 해당하느냐의 문제는 IAEA가 판정할 일”이라면서 “정부는 실험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보고가 누락된 것이며,보고 누락에도 경중이 있기 때문에 안전조치 위반 여부를 우리 정부가 언급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0.2g은 의미 있는 분량(significant quantity)이 아니므로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과 관련,“핵안전협정상 의미있는 분량이 아니면 사찰 대상에서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이 경우에도 신고해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식 발표 이전에 북한을 제외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그들로부터 ‘신속하게 시정조치를 취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는 반응을 받았다.”고 전했다.정부는 오는 13∼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48차 IAEA 이사회에 대표단을 파견,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jj@seoul.co.kr
  • [우라늄 분리실험 파장] 조청원 과기부 국장 문답

    ‘한국,우라늄 분리실험’이라는 소식이 국제사회에 본격 타전된 3일,과학기술부 조청원 원자력국장의 목소리는 의외로 차분했다.“전혀 문제될 게 없는데 국제사회 일각에서 삐딱하게 보고 있다.”고 자신있게 잘라 말했다.그는 공무원 직함을 달고 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원자력 전문가다.미국 신시내티대학 공학박사로,원자력분야의 전문성 등을 인정받아 1979년 과기부에 특채됐다.도대체 이번 실험이 왜 이뤄졌고,뭐가 논란인지 들어보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조사가 3일 끝났다.반응이 어떤가. -우리 정부가 얘기할 사안은 못 된다.그러나 한국정부가 먼저 실험사실을 자진신고했고,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매우 우호적이었다.별다른 이견도 없었다. 사찰단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부분은.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한국정부가 갖고 있는 우라늄 총량이 얼마인지,그리고 이 양이 신고한 양과 실제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쉽게 말해 세 개라고 신고한 숟가락 수가 정말 세 개인지 검증하는 것이 초점이다.왜 숟가락을 세 개 갖고 있는지는 물을 필요도 없고,묻지도 않는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이번 우라늄 분리로 핵무기 제조가 가능한가. -전문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코웃음칠 일이다.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우라늄의 양이 15㎏ 이상 필요하다.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분리해낸 양은 0.2g으로 극소량이다. 분리된 우라늄은 어떻게 됐나. -고체 형태라 원자력연구소에 그대로 있다.관련 실험장비는 완전히 분해시켜 연구소 창고에 폐기처분해 놓았다. 우라늄 0.2g이 초기단계의 ‘분리’상태인지,핵무기 연료로 발전할 수 있는 ‘농축’인지 논란이 많은데. -농축 여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그에 관해 정부가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중요한 것은 우라늄의 총량이지,농축 정도가 아니다.(조 국장은 그러나 계속 관련질문을 던지자 ‘농축’이 아니라 ‘분리’라고 분명히 못박았다.다소 석연찮은 대목이다.) 정부 주장과 달리 IAEA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발표한 대로 분리실험이 진행된 것은 지난 2000년이다.당시만 해도 이같은 연구실험은 IAEA 보고사항이 아니었다.그러나 올해 2월19일에 우리나라가 IAEA 안전조치 추가의정서를 비준함에 따라 연구시설도 보고대상에 들어가게 됐고,그래서 8월17일에 자진신고했다.신고기한(비준후 6개월내)도 지켰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은.일각에서는 ‘제2이란사태’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실험사실을 은폐했던 이란과는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우리 정부는 4년전의 실험사실까지 유리알처럼 자발적으로 공개했고,모든 규정도 지켰다.하등 문제될 게 없어 유엔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 그런데도 일부 외신은 한국정부가 분리실험을 사전에 승인했으며,북한핵 등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실험을 했다고 문제제기하는데. -분리실험을 진행한 원자력연구소가 국책연구소라는 점을 들어 그런 의심을 하는 모양인데 무책임한 주장이다.정부는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해당 과학자도 당시에는 정부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정부는 올해 추가의정서 비준에 따른 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실험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불순한 의도가 있었다면 효율성이 떨어져 국제사회에서 거의 사용되지 않는 기술(레이저 분리장치)을 이용했겠는가.정부가 자진신고하고 공식발표까지 한 것도 이같은 불필요한 오해와 추측보도를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이같은 실험을 왜 했나. -조사해보니 애초부터 우라늄 분리가 목적이 아니었다.레이저 연구장치에서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동위원소인 가돌리늄 등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우라늄도 분리해본 것이었다.과학자 입장에서는 학문적 호기심이 있지 않겠는가.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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