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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인양 3단계 작업 곧 착수…선체 물밖으로 완전히 들어올려질 듯

    [속보]인양 3단계 작업 곧 착수…선체 물밖으로 완전히 들어올려질 듯

     지난달 26일 서해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가 20일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15일 오전 9시 시작된 인양작업은 기상여건이 좋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지만,오후 1시 40분 현재 바지선에 안착시킨 함미를 고정하는 거치대 10여개가 파손돼 작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완전히 들어올려진 함미는 약 45분 뒤인 1시 16분쯤 바지선에 완전히 안착했다. 당초 예상보다 2시간 정도 이른 시간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바지선에 승선할 예정이다. 1시 30분부터는 바지선에 안착한 함미를 고정하는 작업과 안전검사를 시작했다. 앞서 함미 상단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자 해난구조대(SSU) 요원 30~40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군은 격실내 공기가 없는 것으로 미뤄 이미 실종 장병 44명이 순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함미 배수작업에 참여한 한 요원은 “선체 내에서 시신을 많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들은 물 위로 드러난 천안함의 함미 선체 오른쪽이 크게 파손돼 찢어졌다고 밝혔다. 선체 오른쪽 절단면이 C자 형태로 거칠게 파손됐다. 이곳에 어뢰나 기뢰 등으로 인한 강한 충격이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지만 정확한 침몰 원인은 정밀 조사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천안함 인양 작업 사진 더 보러가기  인양작업을 시작한 뒤 약 12분 만인 9시12분쯤 함미 상단의 레이더 부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9시 30분쯤에는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 미사일, 탄약고 등이 완전히 수면위로 올라왔다. 탄약고에는 천안함의 식별번호인 ‘772’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겉으로 보기에 큰 손상이 없었다.  함미를 끌어올린 뒤 안전요원들은 실종자와 부속물의 유실을 막기 위해 추가 안전망을 설치했다. 또 혹시 모를 기름유출을 대비한 요원들이 대기했다.  군은 안전망 설치를 마친 뒤 가잠식 펌프 22대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함미가 수면위로 올라온 뒤에는 내부에 들어있는 물이 자연적으로 빠져나가도록 1분에 1m씩 천천히 끌어올렸다. 이 과정을 통해 430톤 정도의 물을 빼내면서 동시에 배수펌프를 이용해 540톤 정도의 물을 더 퍼냈다.  배수작업이 끝난뒤 선체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바지선에 탑재·고정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함내에 탑재된 무기에 대한 안전조치를 거친 뒤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진행한다.  인양에 앞서 오전 8시 44분쯤 실종자 가족들은 독도함에서 모든 실종자들의 성공적인 수습을 기원하는 위령제를 올렸다.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주변 모든 해군 함정들은 15초간 애도를 표하며 기적을 울렸다.  당초 군은 함미 인양에서 배수,바지선 탑재,실종장병 수습까지 1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작업이 끝나면 함미는 바지선에 실린 채 평택 2함대로 이동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토요 포커스] 목조문화재 방재시스템

    ‘열 포졸 도둑 한 명 못 잡는다.’ 문화재 화재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격언이다. 최근의 여수 향일암 화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불이 새벽 시간대에 났다고 하지만 소방설비 시설이 미흡했고 평상시의 감시 태세가 아쉬웠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정확한 화재원인 감식에 들어갔지만 잿더미로 변한 대웅전과 종각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지만 24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사찰과 문화재 등 목조 건물의 화재에 대응하는 대규모 소방훈련이 실시됐다. 화재상황만 주어진 채 사전 준비 없이 실제 상황처럼 펼쳐진 훈련을 통해 목조문화재의 방재시스템을 짚어 본다. ●화재 2분뒤 소방작업… 1시간만에 종료 소나무 숲에 감싸여 고즈넉하던 통도사 경내가 다급한 종소리와 함께 “불이야!”라는 외침소리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것은 24일 오후 3시30분. 절 중앙 대웅전 아래의 공양간 안에서 메케한 회색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자 수행자들이 소리를 지르며 건물 바깥으로 뛰쳐나왔다. 스님 2명은 어느새 대웅전 앞 마당 구석에 설치된 소화전에 호스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불도리’라고 부르는 간이 이동 소방장비도 공양간 앞으로 가져와 절 중앙 우물에서 소방수를 끌어 올린다. 세찬 물줄기가 연기가 피어 오르던 공양간 지붕 위로 뿌려진 것은 채 2분이 지나지 않아서다. 다른 스님들은 대웅전, 상로전, 대광명전 등에 보관 중인 각종 문화재를 부리나케 나르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웅전 뒤 소나무숲 5곳에서는 물 방사포가 20여m 높이로 쏘아졌다. 1000t의 소방수가 물탱크 2곳에 비축돼 있었던 덕분이다. 잠시 후 하북119 안전센터에서 출동한 소방차 2대가 도착했다. 멀리서 소방헬기 소리도 들려왔다. 완전무장한 소방대원들이 공양간 지붕에 올라가 불을 본격 진압하고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화재는 일단락됐다. 화염 발생 후 꼭 1시간 만이다. 소방방재청이 통도사에서 진행한 화재훈련 모습이다. 그러나 경내에 불이 났다는 상황만 주어졌을 뿐 대응은 실제 상황처럼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짜고 치는 고스톱’식의 훈련이 아니었던 것이다. 주지인 정우스님은 “본채만 66개동인 우리 절은 국보인 대웅전 외 136점의 문화재를 갖고 있어 화재발생 시 자칫 ‘문화재 참사’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재 시 39쪽짜리 통도사 화재진압 매뉴얼대로 통보, 연락, 소화, 피난유도, 응급구조반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국보 290호인 대웅전을 비롯해 국보급 문화재가 즐비한 통도사는 소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옥외소화전 18곳, 분말소화기 57개, 가스누출 경보기·펌프차 각각 1대가 설치돼 있다. ●수막커튼 日 사찰 100% 설치 하지만 전국의 모든 문화재 시설이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건 아니다. 전국 140여곳의 지정 목조 문화재 중 자체 소방차가 있는 곳은 17군데뿐이다. 특히 양양 낙산사 화재처럼 산불이 번질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수막커튼(외부 화기가 옮겨 붙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건물을 둘러싸고 물을 뿜어 올리는 장치) 설비는 거의 전무하다. 통도사는 30억원을 들여 이 시설을 갖췄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일본 사찰에는 100% 설치돼 있지만 우리는 방재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화재예방 의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방재청과 각 지자체는 올해 140여곳의 주요 문화재에 대한 화재진압 매뉴얼을 개발했다. 자치단체는 매뉴얼에 따라 연간 8~9회의 점검을 하고 있지만 실효성엔 의문이 많다. 통도사 매뉴얼만 해도 예방대책 부분엔 “특정관리대상으로 연중 별도 관리한다.”라고만 돼 있다. 특히 목조문화재는 불이 나고 5분이 지나면 폭발적 화염 상황으로 번지기 때문에 일사불란한 안전조치가 몸에 배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 그런 교육은 전무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이날 훈련 민간평가단장인 전성균 양산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평상시 안전문화교육이 전무해 매뉴얼이 있어도 막상 불이 나면 우왕좌왕하면서 피해를 키우기 십상이다.”고 우려하며 “문화재 화재에 대비한 매뉴얼의 현장성을 높이고 정부차원의 실전교육이 확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송파구 자전거길 5.4㎞ 개통

    송파구 자전거길 5.4㎞ 개통

    송파구는 남부순환로에 새로 조성하고 있는 자전거길의 일부 구간을 최근 개통했다. 구는 남부순환로 탄천사거리에서 둔촌사거리에 이르는 왕복 8.4㎞ 중 올림픽공원역에서 가락시장사거리 5.4㎞ 구간을 우선 완공, 최근 개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인도가 아니라 기존 차선 수를 그대로 유지하되 차로 폭을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확보하는 차로폭 감축(Road-Diet) 방식으로 조성됐다. 구는 자전거도로와 차도 사이에 경계석과 방호울타리를 설치해 차로 폭 감축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토록 했다. 구는 이번 공사를 위해 서울시 디자인심의위원회와 무려 5주 동안 협의하는 등 안전성과 디자인에 만전을 기해 최고 수준의 자전거도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는 내년 4월까지 남부순환로의 나머지 왕복 3㎞ 구간을 완공하는 한편 중대로 왕복 9㎞ 구간 자전거도로도 내년 중 착공하는 등 단계적으로 총연장 113㎞의 자전거도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구는 녹색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한 자전거의 이용을 확산시키기 위해 인구 유동량이 많은 관내 주요 도로 4곳에 무료 대여소와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인 SPB(Songpa Public Bike)를 설치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8월에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자전거 도로 설치 기준을 마련하는 등 발빠른 행보로 자전거 이용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한강·장지천·성내천·탄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진 워터웨이를 달리며 느끼는 자유와 해방감은 송파만의 특혜다. 송파는 자전거 라이딩의 진정한 자유를 꿈꾸는 마니아와 일반인들의 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영순 구청장은 “한강·장지천·성내천·탄천 등으로 이어지는 ‘워터웨이’가 자전거 라이딩의 최적지로 평가받는 만큼 보다 나은 자전거 이용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실제로 주말에 한강변에 나가 보면 마니아들과 동호회원들의 자전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렇게 달라졌어요

    서울시와 산하기관은 지난 9월 의정모니터에 제시된 의견을 서울시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 서울시는 ‘민방위통지서를 이메일로 보내자.’는 의견에 대해 도입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금도 휴대전화 문자서비스를 일부 이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자공지 제도를 이용,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막겠다.”고 말했다. 또 ‘강서구 수명고등학교 뒷길 안전조치 강화’ 의견에 대해서도 강서경찰서와 자율방범대에 순찰 강화요청을 했고, CC(폐쇄회로)TV 설치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지하철 역사에 근무하는 청소원과 가게 직원들도 친절교육을 시키자.’는 의견에 대해서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 의견)는 역무원뿐 아니라 지하철 역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시민고객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알려왔다.
  • “자전거운전자 후방 안전도 살펴야”

    자전거를 몰 때도 전방이나 좌우뿐 아니라 후방까지 주시해 안전운행을 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3부(부장 윤성원)는 자전거 사고로 다친 문모(39)씨가 앞서 가던 자전거가 갑자기 진로를 변경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운전자 오모(21)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오씨는 문씨에게 치료비와 위자료 등 275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8월 자전거를 몰고 한강 보행자·자전거 겸용도로의 차로 왼쪽 부분을 타고 탄천교에서 잠실 방면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문씨보다 조금 앞에서 차로 오른쪽 부분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오씨가 탄천 고수부지 부근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핸들을 틀었고, 문씨는 이를 피하기 위해 급히 정지를 하다가 자전거가 뒤집어져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다. 이에 문씨는 “오씨가 안전조치 없이 급히 좌회전해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추월이 가능한 도로에서 앞서 가다 좌회전을 하려면 수신호를 통해 뒤에 오는 자전거에 진행방향을 알리거나 근접한 후방의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안전하게 좌회전할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오씨는 “주행 도중 손을 놓고 수신호를 하거나 고개를 뒤로 돌리는 것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자전거에 거울 등을 설치하거나 속도를 줄이면서 수신호를 하면 안전운전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주행하고, 브레이크 등을 안전하고 능숙하게 조작하지 못한 문씨의 과실이 더 크다.”면서 책임을 20%로 제한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불공정 무역 대표국가?

    中 불공정 무역 대표국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불공정 무역의 대표주자?, 보호무역의 최대 피해자?’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전세계 각국의 견제가 올들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 3·4분기까지 9개월 동안 중국산 제품에 대해 실시된 무역구제 조사는 미국, 일본 등 19개국가에서 모두 88건에 이른다. 반덤핑 관련이 57건으로 가장 많고, 안전조치 15건, 보조금 지급 9건, 특별보호 7건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으며 금액으로는 무려 125% 늘었다. 전세계적으로 반덤핑 조사의 35%, 보조금 지급 조사의 71%가 중국산 제품에 집중돼 있다. 중국이 불공정 무역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중국은 전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두되고 있는 무역 보호주의의 최대 피해자라는 것. 중국 상무부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7일 중국국제무역학회 주최로 톈진(天津)에서 열린 국제무역발전포럼에서 “중국은 무역 보호주의로 최대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내수 부진 상황에서 수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폭적인 환율 평가절하나 수출품에 대한 보조금지급 등 무역 보호주의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비난했다. 야오 대변인은 특히 “미국은 지난 9개월 동안 58억 4000만달러(약 6조 80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무역 구제조사를 벌였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639%나 증가한 것”이라고 미국과의 무역마찰 증가를 우려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35% 반덤핑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 지난 5일에는 중국산 강관 제품에 대해 최고 9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또 중국산 코팅지에 대해서도 덤핑 판정이 내려져 관세 부과가 임박한 상태이다. 야오 대변인은 “이 같은 무역 보호주의는 국제무역 환경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책의 효과를 크게 감소시키는 한편 경기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발언대] 무사고 항공방제와 풍성한 추석/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발언대] 무사고 항공방제와 풍성한 추석/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지난 2007년 8월 밤나무 항공방제를 위해 이동하던 중 헬기가 추락해 3명의 소중한 동료를 잃은 슬픔은 아직도 우리의 가슴을 쓰라리게 한다. 2000년 이후 8년 간 10건의 사고 가운데 밤나무 항공방제 임무 중 발생한 사고가 무려 6건이다. 6명의 인명피해에다 4대의 헬기가 폐기돼 피해액만 85억원에 달한다. 다행히 산림항공관리본부는 전 직원이 하나가 되어 안전관리체계와 감독을 강화한 결과 작년에 이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밤나무 항공방제 임무를 수행해 왔다. 우리나라에는 1960년대부터 집단적으로 밤나무 재배지가 조성되면서 밤이 주요 소득 작물로 부각됐다. 수출물량이 늘어나자 국가적 차원에서 1981년부터 밤나무 항공방제를 중점 실시, 농가의 소득 및 수출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매년 가을 수확되는 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산림청 산림항공요원들의 노고가 숨어 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급선회가 반복되는 위험한 저공비행뿐만 아니라 여름철 50℃가 넘는 기내 온도에도 견뎌내야 한다. 항공방제 항공기 추락사고의 꼬리를 자르기 위해 산림항공관리본부는 2년간 끊임없는 안전관리프로그램 개발과 더불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선 항공기 보유 국가기관으로서는 최초로 혈압과 전날 음주 여부를 판단하는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해 적합한 조종사에게만 비행을 허용하게 했다. 또 조종사에게 방제 현장의 기상 정보를 실시간 전달하는 등 항공방제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제도화했다. 지난 2년간 무사고 안전비행의 결실이 계속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철저한 사전준비와 안전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밤을 가꾸는 농민들의 노심초사에 우리 승무원들의 땀방울이 보태져 올 가을 풍성한 수확으로 농가 소득도 증대되고, 모두의 마음이 넉넉한 추석명절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조건호 산림청 산림항공관리본부장
  • [메트로플러스] 교통안전公 ‘로드 서포터스’ 발족

    교통안전공단(공단)이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원년을 맞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편다. 공단은 12일 서울 중구 삼성화재 국제회의장에서 교통방송통신원, 시민단체, 언론사 등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로드 서포터스’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신호봉, 안전삼각대 등 교통안전 장비를 평상시 차량에 비치하고, 고장차량이나 교통사고 현장을 발견하면 경찰 등 구호요원이 도착할 때까지 차량 소통 지원과 2차 사고예방 활동을 맡게 된다. 공단은 “최근 고장·사고 자동차의 안전조치 미흡으로 후방 추돌 등 2차 교통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봉사 활동을 광범위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단원들은 개인 차량에 비치할 야간 유도봉과 안전조끼, 신호봉, 호루라기 등을 받는다. 이들은 앞으로 이 장비 등을 활용해 갓길이나 도로상에서 사고차량의 안전 및 구호 활동을 벌인다. 교통안전공단 정상호 이사장은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이 바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진 교통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서울신문 보도 그 후]광화문광장 안전조치 보완

    서울시는 3일 차도와 인접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광화문광장의 안전조치를 보완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을 방문해 “광장의 취지를 살리다 보니 차도와 광장의 구분이 현격히 안 돼 있다.광장을 이용하는 시민이 차량으로 말미암아 안전에 위협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장 3일째를 맞은 광화문광장은 양옆으로 5차선의 차도가 지나지만,광장과 차도를 구분하기 위한 안전 턱의 높이가 15㎝에 불과해 사고의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서울신문 8월3일자 9면> 시는 광장 둘레에 안전울타리 겸용으로 설치한 화분의 간격을 촘촘하게 조정하거나 안내요원을 증원해 상시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7시20분쯤 경복궁에서 시청 방향으로 달리전 전모(66)씨의 택시가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던 중 옆 차선에서 달리던 승용차의 우측 앞범퍼와 부딪치는 바람에 광화문광장 ‘플라워카펫’ 안으로 20여m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른 휴일 아침이라 광장에 사람이 많지 않아 다친 사람은 없었다. 백민경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애견가에게 고함/손원천 체육부 차장

    어느날 아침 동네 골목길에서 벌어진 일이다. 누가 먼저 가나 경쟁이 붙은 어린 아이 몇 명이 유치원 건물을 향해 뛰어갔다. 그때 마침 유치원 맞은 편 연립주택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이 무릎 정도 되는 키의 애완견 한 마리를 데리고 나왔다. 목줄이 묶여 있지 않던 애완견은 문밖을 나서자마자 아이들을 향해 사납게 짖으며 쫓아갔다. 화들짝 놀란 아이들 중 일부는 재빨리 유치원 건물로 뛰어 들어갔지만 일부는 개를 피하느라 갈팡질팡 골목길을 오가며 울음을 터뜨렸다.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아주머니 대신 ‘약간의 힘’을 써서 그 개를 ‘제압’했다. 다행히 아이들이 놀란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아주머니나 아이들에게나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 그러나 조그마한 사달이긴 했어도 되새겨 봐야 할 대목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애완견을 밖으로 데리고 나올 때 목줄을 묶지 않은 것과 주인의 명령에 따르도록 훈련시키지 않은 것은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견가들에게 듣는 말 중 가장 흔한 게 “우리 개, 사람 안 물어요.”다. 그럴 때마다 의아하다. 그걸 어떻게 보증한다는 것인가. 물론 광견병 등 특정 질병에 감염된 개가 아니라면 물렸다손 쳐도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염려되는 것은 개의 공격적 성향으로 인해 빚어질 수도 있는 돌발 사고다. 예를 들면 이렇다. 차도와 인도가 혼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우리 주변 골목길 중 ‘평화’가 정착돼 있는 곳은 사실상 없다. 자장면이 붇기 전에 서둘러 배달하려는 오토바이며, 골목길에서조차 질주하는 일부 몰지각한 자동차 운전자들로 우리 사는 골목길의 평화는 깨진 지 이미 오래다. 그렇다면 자신이 기르는 개 때문에 지나던 아이가 놀란 나머지 갑작스레 골목길로 뛰어나가다 이들과 부딪치는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한다. 앞서 벌어진 사달의 경우에도 미로처럼 꺾인 골목길 어디선가 차나 오토바이 등이 튀어나왔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아이들이 자주 찾는 동네 구멍가게나 문방구점, 분식집 등에서 애완견을 풀어 놓고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보면 사고의 개연성은 도처에 깔려 있는 셈이다. 해답은 간단하다. 애완견에 목줄만 채우면 된다. 가장 쉽고,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다. 개는 오랜 세월 인간에 의해 길들여지고 순화돼 온 반려동물(伴侶動物)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늑대의 후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야성이 드러날지 알 수 없다. 바꿔 말하면 다중과 마주치는 곳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갈 때는 언제든 자신의 ‘완벽한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얘기다. 여기서 애완견 훈련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는다. 애완견 전문가에 따르면 돈과 시간을 들여 애견훈련소 같은 곳을 가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훈련시키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물총이나 분무기를 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체벌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단, 직접적인 구타 등은 피해야 한다. 목줄을 잡아당기며 ‘안돼!’ 명령을 내리는 것도 훌륭한 훈련 방법이다. 이 경우 애완견은 맹수 조련사의 채찍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에게 벌을 내리는 ‘천벌’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어느 수의사의 홈페이지에 이런 글이 실려 있었다. “개가 사람을 물고 흉포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주인의 무관심으로 인한 책임이다. ‘우리 개는 원래 사나워.’라며 주인이 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애완견에 대한 작은 안전조치만으로도 개와 주인의 행복, 그리고 이웃들의 안전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손원천 체육부 차장 angler@seoul.co.kr
  • 美공항서 분실하는 노트북 매주 ‘1만 2000대’

    노트북을 묶은 수갑이라도 차고 다녀야 하는 것일까? 강력한 성능에 무게까지 가벼워지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노트북. 갈수록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노트북이 공항에서 신경써서 챙겨야 할 1호 물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발생하고 있는 엄청난 분실사고 때문이다. 컴퓨터업체 델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요 공항에서 승객이 분실하는 노트북은 매주 평균 1만2000여 대. 36개 대형공항에서 1만 대, 80개 중소공항에서 2000여 대가 주인을 잃고 있다. 하루 평균 약 1700건 꼴로 분실사고가 나고 있다는 것. 델은 106개 미국 공항에서 발생하는 분실사고를 집계하고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 800여 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 이같은 통계를 내놨다. 기막힌 건 노트북을 되찾아가는 사람이 전체의 절반도 안 된다는 점. 조사 결과 분실신고를 내고 노트북을 되찾는 사람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67%는 ‘영구 미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울고 싶은 건 기업이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자 중 53%가 “회사의 기밀을 저장해 놓은 노트북을 분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76%는 “매년 평균 1~2대 꼴로 회사 노트북 분실사고가 나고 있다.”고 답했다. 분실사고가 이렇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조치를 취하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65%가 “회사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42%는 “노트북에 저장한 기밀자료를 백업해 놓지 않아 복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석면 포비아/노주석 논설위원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련의 석면 파동은 ‘최악의 보건 스캔들’로 일컬어진다. 1974년 석면으로 천을 짜는 아미솔 공장의 노동자 271명 중 12명이 폐암으로 사망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파리 6, 7대학 캠퍼스 교직원 12명이 폐암으로 숨져 여론이 들끓자 1996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000억원의 예산이 드는 석면제거 공사를 지시했다. 이어 석면으로 인한 프랑스인 사망자가 2025년까지 10만명에 이를 전망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듬해 석면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올부터 석면 사용이 전면 금지된 우리는 프랑스보다 22년이 늦었다. 1978년부터 1983년까지 충남 홍성, 보령 등 석면탄광에서 연간 1만t 이상을 생산했고, 9만t 이상을 수입했다. 새마을운동 바람을 타고 슬레이트 소비량의 급증이 요인이었다.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 탤크가 검출돼 난리가 났지만 우리 주변엔 석면함유 제품이 수두룩하다. 환경부 조사결과 가정에서 쓰는 생활용품 235개 중 32개(13%)에서 쓰였다. 문제는 건축물이다. 공공건물 224채 중 170채(76%), 농가건물 981채 중 372채(38%)에서 석면이 나왔다. 지하철, 학교 등 오래된 건물일수록 함유량과 검출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천장재와 단열재 파이프, 천장타일, 슬레이트, 개스킷이 대표적 석면 자재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천장 교체공사를 하면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환경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확인 결과 석면가루 비산을 방지하는 음압기와 밀폐 클린실을 제대로 설치·운영하고 있었다. 석면가루 외부 누출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사실과 달랐다. 백남원 서울대 명예교수가 행한 지난 3월 용역보고서에는 작업중, 작업후 석면시료 분석결과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환경단체가 주도한 청사 주변 5개 지점에 대한 먼지 샘플링에서도 석면이 나오지 않았다. 재건축, 재개발 붐을 타고 전국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람들이 콧속으로 스며드는 석면가루에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은 무분별한 개발연대가 낳은 자화상이다. 규정준수와 안전조치는 두말이 필요없는 기본요소이지만, 근거 없는 공포감 조성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여수시, 민노총에 5억짜리 건물 임대해 줬다가… 전세권 후순위로 몽땅 날릴 판

    전남 여수시가 예산 4억 9000만원을 날리게 됐다. 전세권을 설정한 건물이 경매로 낙찰됐지만 여수시는 배당이 후순위로 밀렸기 때문이다. 11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시는 2006년 12월 예산 4억 9000만원으로 화장동 경성빌딩 1~3층 건물(241평)을 통째 임대해 민주노총과 여수시 건설노조에 무상으로 빌려줬다. 그러나 이 건물은 건물주가 농협 대출을 못 갚아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 4월 7억 1776만원에 낙찰돼 다음달 2일 배당을 앞두고 있다. 건물은 등기부상으로 농협이 채권 1순위이고 여수시가 2순위지만 여수시가 받을 돈은 사실상 없다. 박상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여수시가 왜 전세권이 설정된 건물에 계약했는지 알 수도 없어 안타깝다.”며 “2007년 재계약을 앞두고 건물주의 밀린 세금과 대출 연체 등 내용을 여수시에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수시가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건물주의 실태를 확인했더라면 재정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등기부상으로 건물이 선순위 임대자로 여수농협으로 나와 있어 계약 때 만일에 대비해 건물주의 남편을 공증인으로 해 재산압류 등 안전조치까지 했다.”며 “임대 당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실사단이 노사평화를 심사 항목에 넣어 둬 노동계를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해당 건물을 민노총에 임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관계자는 “여수시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사유재산을 임대하는 경우 반드시 1순위 전세권 등기를 원칙으로 한다.’는 행정안전부 공유재산 관리지침을 어기고 이미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건물에 입주계약을 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용산진압 경관 “망루에 시너 있는지 몰랐다”

    검찰이 뒤늦게 공개한 용산 재개발지역 화재 참사 사건의 수사기록 가운데 당초 밝힌 공소사실과 다른 내용이 상당부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한양석) 심리로 열린 용산 4지구 철거대책위원회 이충연 위원장 등 농성자 9명의 공판에서 변호인단은 경찰특공대 스스로 “남일당 건물을 점거한 철거민들이 시민이나 통행 차량에는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진술을 공개했다. 당시 경찰이 “철거민들이 인도와 차도로 화염병을 무차별 투척하는 ‘준테러 상황’이라 서둘러 진압했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또 한 특공대원은 “현장 진압 직전까지도 지휘부나 용산경찰서 쪽에서 건물 안에 시너 등 위험한 인화성 물질이 다량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지 못했다.”고 진술, 안전조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변호인단은 전했다. 이는 경찰 진압작전의 시급성과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발화지점과 관련, 농성자가 망루 4층에서 화염병을 던져 3층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3층에서 화염병이 떨어져 2층에서 불이 붙었다는 특공대원 여러명의 진술도 공개됐다. 변호인단은 이를 근거로 재판부에 기일을 연기하고 소송지휘권을 행사해 검찰이 나머지 수사기록도 공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변론 중단을 선언한 뒤 이날 오후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수사기록 열람 등사를 허용하라는 재판부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헌법소원을 내고, 다음 공판기일까지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기피신청까지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월급 내놔”…우루과이 축구선수 총파업

    “월급 내놔”…우루과이 축구선수 총파업

    1930년 1회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 그리고 그 대회에서 우승한 나라. 1회 월드컵을 제패하며 한때 남미 축구강국으로 명성을 날렸던 우루과이의 축구선수들이 3일(이하 현지시간) 총파업을 시작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자칫 남미 최대 클럽축구제전인 ‘리베라타도르컵 대회’와 2010남아공월드컵 예선전마저 제대로 치르지 못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파업의 목적은 밀린 월급을 달라는 것이다. 우루과이 축구선수조합은 “클럽들이 월급을 제대로 주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선수총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했다. 3일 시작된 파업은 6일까지 계속된다. 밀린 급여는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16만 달러(약 2억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당장 4∼5일로 예정돼 있던 2008∼2009 우루과이 프로축구 후기리그 경기는 열리지 않게 됐다. 국내리그는 일정을 조정한다고 해도 사태가 장기화하면 문제는 국제대회다. 우루과이의 인기 클럽인 나시오날과 데펜소르 스포팅은 18일과 19일 각각 리베르타도르컵 대회를 치른다. 28일과 다음달 1일에는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파라과이전과 칠레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는 지난해부터 위기를 거듭하고 있다. 축구경기가 마비된 건 5개월 내 벌써 3번째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축구장 내 폭력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면서 축구경기를 전면 중단했었다. 이어 12월에는 당국의 질서·안전조치가 미흡하다며 또 한번 경기중단을 선언했었다. 협회와 선수조합이 번갈아 가면서 실력행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시공사가 붕괴 징조 무시한 ‘人災’

    15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 택지개발지구의 SK케미칼연구소 터파기 공사현장은 순식간에 폭삭 주저앉았다. 현장 북쪽 비탈면의 흙더미와 휘어진 H빔이 23m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최고 상판(복공판)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일하던 인부 3명은 구조물 붕괴로 아래로 떨어지면서 흙더미에 깔려 사망했고,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현장 공사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전형적인 인재(人災)였다는 것이다. ●뚝뚝뚝 소리 후 1분 만에 함몰 이날 오전 7시 조회와 체조를 끝낸 인부들은 7시30분 작업을 시작했다. 1개월간 계속된 암벽 해체 및 땅파기 작업은 2~3일이 지나면 끝날 예정이었다. 최고 상판에서 작업을 하던 이동길(60)씨는 23m 밑에서 땅을 판 흙을 덤프트럭에 옮겨 싣는 크레인에 작업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작업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바로 밑 H빔을 지지하던 와이어(쇠줄)가 ‘뚝뚝뚝’ 끊기는 소리를 들었다. 차량 담당자가 포클레인을 현장에서 빼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다고 느낀 이씨는 곧바로 탈출했다. 바로 그때 굉음과 함께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미친 듯이 뛰었지만 거의 다 빠져나올 무렵 오른쪽 다리가 돌 틈에 끼었다. 그는 구조될 때까지 추가 붕괴가 없기만을 기도했고 30여분 후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는 “1분도 안돼 모두 무너졌다.”면서 “아래쪽에 있었던 이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묻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현장에는 가로 30.5m, 세로 15m, 높이 23m의 구조물과 컨테이너 6개, 그리고 심하게 휘어진 H빔이 뒤엉켜 있었고 그 위로 흙더미가 쌓였다. 바닥에 파 놓은 지름 7.6m의 웅덩이에는 물이 차 있었으며 흙이 쏟아진 북측 옆면은 5m 깊이로 파여 있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시공사인 SK건설측의 안전조치 미흡을 지적했다. 지난해 9월 말 SK건설은 바로 옆 도로를 공사하고 있는 삼성물산(건설부문)측에 공사의 위험성을 감안해 지반에 어스앙카(축대를 지지하는 와이어)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이보다 더 확실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청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법이 미흡해 도로까지 무너질 염려가 있어 도로와 공사장 지반 사이에 물이 흐르지 않도록 시멘트로 차수벽을 세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현장에서 무너진 부분을 보니 전혀 보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상자 “사람보다 차 먼저 대피시켜” 안전장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현장에는 사이렌 등 기본 시설이 없었고, 사람보다는 장비를 먼저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중장비에 기름을 넣는 일을 하는 이동익(52)씨는 “인부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장치가 전혀 없었다.”면서 “포클레인 등 상판에 무거운 장비를 너무 많이 올린 것도 구조물이 무너진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부상자는 “현장 관계자가 며칠 전부터 ‘벽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면서 “사람보다 차량을 우선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사고원인은? SK건설은 “도로 건설 때 생긴 상수도가 파열돼 지반이 붕괴됐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삼성물산측은 “상수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붕괴되면서 소화전이 터져 물이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부상자들도 “구조물이 붕괴된 후 상수도가 터졌다.”고 전했다. 사고 발생 이틀 전인 13일 성남 지역에 내린 비(강수량 35.5㎜)와 이상고온(낮 최고 영상 7∼13도)에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장 관계자는 “기본적으로는 강한 지반이지만, 지반의 위쪽에 위치한 풍암(부스러졌다가 다시 형성된 암석)이 물을 많이 머금는 성질이 있어 지반 약화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의 사망자 시신이 안치된 분당 제생병원은 가족들의 오열로 가득 찼다. 고(故) 노동규(66)씨의 가족은 “어제 저녁을 먹으며 ‘이상하게 내일은 일을 하기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일하러 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울부짖었다. ■사망자 노동규(66), 이태희(36), 유광상(51) ■부상자 차승돈(67), 이동길(60), 이동익(52), 박영진(42), 변원석(37), 최일(45), 김연규(50) 이경주 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화왕산 참사’ 피해자 보상 조례 제정

    화왕산 참사와 관련, 경남 창녕군은 11일 사망자 4명과 부상자 64명에 대한 원만한 보상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다.군은 이날 조례제정규칙심의위원회를 열어 ‘창녕군 화왕산 억새태우기 사고 피해자 보상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조례안에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보상금 지급 대상과 범위, 보상금액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구 지하철 참사와 성수대교 붕괴사고, 2005년 경북 상주 자전거축제 참사(11명 사망) 등의 사고 보상 사례 등을 참고해 조례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보상협의에도 유사한 사고의 보상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군은 행사에 앞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국내 보험회사에 4억원의 보험을 들었다. 사람 피해 보상금이 3억원, 물건 피해 보상금 1억원 등이다. 1인당 지급 한도는 사망 1억원, 부상 1000만원이다. 그러나 4명이 사망하고 64명이 다친 이번 참사에 대한 보상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충식 창녕군수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화선을 구축하고 257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으나 갑작스러운 돌풍이 불어 사고가 났다.”며 돌풍에 의한 자연재해 입장을 고수했다. 창녕경찰서는 신원파악이 되지 않았던 2명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결과 사고 직후 실종됐던 백모(55·창원시)씨와 행사 안전요원으로 참가했던 창녕군 공무원 윤모(35·여·7급)씨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부상자는 모두 64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행사 주최측인 창녕군 관계자와 사고 피해자, 안전요원 등을 상대로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했다.창녕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이벤트 과잉이 부른 화왕산 참사

    정월 대보름이었던 그제 밤 경남 창녕군 화왕산(해발 757m) 정상에서 열린 ‘억새 태우기 행사’에서 관광객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부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역풍이 불어 불길에 휩싸이거나 화마를 피하려다 바위에서 떨어진 것이다. 한 해 소원을 빌고 액운을 떨쳐 내려고 전설 깃든 화왕산을 찾았던 관광객 1만 5000여명이 ‘불벼락’과 연기를 피해 비명을 지르고 우왕좌왕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한다.가뭄으로 바짝 마른 지역 여건에서 산 정상의 돌풍 등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한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최측은 2.7㎞ 둘레에 폭 30∼50m의 방화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실제로는 10m도 안 되는 곳도 있었다고 한다. 강풍으로 억새밭 불기둥은 70m에 달해 안전조치가 처음부터 없었던 셈이다. 수만명이 몰리는 산중 야간행사인 데도 소방· 경찰 등 안전요원은 300명에 그쳤다. 안전장비도 분말소화기 2대와 쓸모도 없는 개인용 물펌프가 전부였다. 예견된 인재(人災)였다지만 어처구니가 없다.사고가 나자 창녕군은 3년 단위로 해오던 억새 태우기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민선 자치제 실시 이후 급속히 늘어난 먹고 마시고 노는 지역축제와 이벤트를 정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런 사고가 재발할 것을 우려한다. 크고 작은 지역 축제가 1176개에 이르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 내용이 엇비슷하고 특색도 없다. 지역은 머지않아 지방선거 분위기로 접어든다. 정부가 이벤트 과잉현상을 바로잡을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다.
  • 화재 물류창고 관리업체 압수수색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를 수사 중인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8일 오후 화재참사를 빚은 창고건물 관리업체 샘스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참사를 빚은 창고건물의 실 소유주와 위수탁 관계 등 계약관계를 확인하고 화재사고와 관련한 여러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섰다.”면서 “이천시로부터 일부 서류를 임의제출받았으나 수사에 한계가 있어 압수수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격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샘스사의 안전관리규정 위반,업무상 과실 등과 관련해 일부 혐의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샘스사 관계자 2명과 이 회사로부터 출입문 공사를 하청받은 S사 관계자 2명을 출국금지해 이틀째 소환조사하고 관련업체 1곳을 전격 압수수색함에 따라 건물 전체의 방화관리 책임이 있는 업체 등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출국금지한 업체 관계자 4명을 대상으로 공사 발주 과정,공사 전후 안전조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경찰은 압수물 분석결과에 따라 창고건물 실 소유주와 관리업체 사이의 위수탁 관계가 드러나면 이번 참사의 책임소재를 상당부분 규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공사 ‘삐걱’

    의정부 경전철 노선을 두고 시와 주민들간의 갈등이 수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민간투자방식으로 지난 2007년 8월 착공한 경전철의 당초 노선인 신곡동∼고산동간 약 11㎞의 노선 대부분 구간이 하천 중앙을 지나가도록 설계돼 하천 범람과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노선을 아파트 단지옆으로 변경하면서 호원동 회룡천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당초 노선변경시 주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고시했다.”며 “이제와서 다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주민들은 이같은 절차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시의 노선 강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행 노선은 아파트와 인접해 소음과 진동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되고, 더욱이 인근 유치원과는 3∼4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이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험이 예상된다.”며 “시에서는 하천 중앙을 지나갈 수 있는 안전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무조건 아파트단지와 가까운 곳으로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아파트와의 이격거리를 20m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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