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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권석창 의원, 제천 참사 현장서 “뭘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냐”…출입 논란

    25일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출입이 통제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에 들어가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권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화재 감식 등을 위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화재 현장을 방문해 30여 분 간 둘러봤다. 자신의 휴대전화로 현장을 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디오머그의 영상을 보면 권 의원은 현장에 들어가려하자 출입을 제지하는 경찰과 승강이를 벌였다. 권 의원은 “뭐야 이게, 여기서 지금”이라고 소리치면서 현장 진입을 막는 경찰과 소방관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는 “뭘 그렇게 감출 게 있다고 못들어가게 하고 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출입을 제지 당하자 권 의원은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권 의원은 “청장님!”이라고 말하고는 “여기 들어가서 현장조사 하겠다는데 지금 못 들어가게 하는 거요, 지금?”이라고 따졌다. 이어 “재난안전특위에 어차피 경찰청장 부를 거예요. 지금 언론이 옆에서 다 듣고 있어요. 지금 옷을 입고 들어가겠다는데 못 들어가게 하는 게 어딨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지금 사정 다 이야기했잖아요, 지금. 이제 들어가자고요”라고 하더니 “내가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와서 지역구 국회의원입니다. 그 다음에 의원이라고 밝혔잖아요. 배지도 달고 갔고”라면서 “그러면 국회의원이 못 들어가게 하는 덴 여기 밖에 없어요. 피고인이나 피의자는 못 들어가지만, 국회의원이 어떻게 못 들어가요”라고 따졌다.권 의원은 이어 자신이 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일단 저기 현장을 봐야 내가 보고를 할 거 아니예요”라면서 “저희도 원내대표, 당대표도 다 있잖아요. 저도 현장 잠깐 봐야 돼요. 저도. 봐야 저도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특위 열리고 하면 이 지역 국회의원이 제일. 나한테 물을 텐데 내가 모른다고 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현장에서 출입을 허가하자 전화를 끊었다. 권 의원은 “현장 앞에 와있어요. 나 말고 한명 더, 아니 우리 보좌관”이라더니 “여기서 현장에서 오케이 했어요, 또 지금. 현장에서 두 분만 들어가시라고 방금 연락 왔으니까. 그냥 여기서 현장 조치할게요”라고 말하고 통화를 마쳤다. 권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에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화재 현장은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해 유족들도 출입을 못하고 있다. 유족대표 일부만 지난 23일 합동 감식을 참관했을 뿐이다. 한 유족은 “유족들도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돕기 위해 현장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현장에 들어가 사진까지 찍은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현장 보존을 위해 철저하게 격리된 공간에서 ‘나 국회의원인데’라며 경찰 저지를 무시하고 현장에 들어간 것은 용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대참사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유족을 돌보는 등 수습책을 마련해야 할 국회의원 본문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권 의원은 “현장을 찾은 것은 의정활동의 일환”이라며 “현장을 통제해 처음에 (경찰 등과) 실랑이를 벌였지만 곧 안전장비를 모두 갖추고 경찰관 입회하에 현장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루프탑 클라이머 62층 추락 사망 “결국 상금에 눈 멀어”

    중국 루프탑 클라이머 62층 추락 사망 “결국 상금에 눈 멀어”

    루프탑 클라이밍이란 모험 스포츠가 있다. 마천루 지붕에 올라 주변 빌딩들을 배경으로 몸을 누인 채 셀피 카메라를 촬영하곤 하는 사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중국의 우용닝은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루프탑 클라이밍 대가였는데 지난달 8일 중국 창샤의 62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다고 여자친구가 중국 웨이보에 글을 올려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BBC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달 동안 그의 셀피 사진들이 올라오지 않아 팬들의 우려를 샀는데 결국 26세 짧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이렇듯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이유가 상당한 액수의 상금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들은 가족 중의 한 명이 그가 통상 10만위안(약 1640만원)의 상금을 노려 위험천만한 일들을 벌여왔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대회 성격이나 스폰서 기업의 정체는 비밀에 부쳐지기 일쑤다.아울러 우용닝은 참변을 당한 다음날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할 계획이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그의 삼촌은 “결혼식 때문에 돈이 필요했고 아픈 어머니의 병원 치료비도 필요했다”고 말했다. 웨이보에는 친구나 팬들의 엇갈린 반응이 눈에 띈다. 동료 루프타퍼인 찰리-7U는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그는 가장 높은 곳 위로 오르려 했다. 늘 능력을 뛰어넘는 일을 하려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이용자는 “왜 그렇게 위험한 방식으로 주목받으려 하는가, 단지 팬을 위해?”라고 되물은 뒤 “이 모든 일을 어머니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한다는 뉴스를 보고 할말을 잃었다. 당신은 이 세상의 한 사람으로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어떤 일이든, 절대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프탑 클라이밍은 고도 성장을 누리는 국가를 중심으로 인기 몰이 중인데 안전 문제가 제기되는 데 대해 많은 클라이머들은 경험이 쌓이면 오히려 안전장비로 인한 주의력 분산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클라이머 제임스 킹턴은 지난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전장비를 걸치는 순간 당신은 의심을 품게 되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일이 꼬이게 마련”이라며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당신을 제약하는 장벽으로가 아니라 가능성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영춘 “낚시전용선 도입 검토…안전관리 강화”

    김영춘 “낚시전용선 도입 검토…안전관리 강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7일 낚시어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낚시전용선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승선정원 감축 등 낚시어선 안전 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양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낚시어선 이용자 수가 연 3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낚시어선업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어업허가를 받은 어선이 신고만 하면 낚시어선업을 영위할 수 있게 돼 있는 현행 제도를 개선해 낚시전용선박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여객선에 준하는 안전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며 “승선정원 감축을 비롯해 안전장비 장착 의무화, 안전검사 주기 단축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날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낚시어선의 복원성 기준풍속 기준 상향, 원수(안전요원 1명 추가) 확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물에 빠져 벽 잡고 구조 기다리는 개

    우물에 빠져 벽 잡고 구조 기다리는 개

    깊은 우물에 빠져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던 개가 안전하게 구조됐다. 인도 동물구호단체 ‘애니멀 에이드 언리미티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물에 빠진 개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물에 빠진 개 한 마리가 벽에 간신히 매달린 채 도와달라는 듯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개는 벽을 부여잡다가 물속에서 허우적대기를 반복했다. 상황이 급박하다고 느낀 동물구호단체는 안전장비를 매달고 직접 우물 안에 들어갔고, 개는 자신을 구조하러 온 것을 알고 있다는 듯 큰 저항 없이 구조대원에게 몸을 맡겼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개는 현재 건강을 회복하고 분양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Animal Aid Unlimited, Indi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강진 피해입은 52명 살린 멕시코 ‘해병대 구조견’

    강진 피해입은 52명 살린 멕시코 ‘해병대 구조견’

    규모 8.1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멕시코에서 베테랑 구조견의 활약상이 화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중남미 언론에 '영웅'으로 소개된 구조견 '프리다'는 멕시코 해병대 소속이다. 지난 7일 강진이 발생한 직후 프리다는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에서 구조현장에 투입됐다. 오악사카에선 육군과 해병대가 합동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구조견은 3마리씩 팀을 이뤄 구조현장에 투입됐다. 구조견 모두 열심히 재난현장을 누볐지만 프리다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프리다는 건물잔해 등에 깔린 주민 52명을 찾아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함께 작업을 한 해병대 관계자는 "프리다가 신호를 보내는 곳엔 100% 주민이 깔려 있었다"면서 "수색을 한 구조견 중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해냈다"고 말했다. 프리다는 올해 7살로 암컷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이다. 2살 때부터 훈련을 받은 프리다는 이제 경력 5년차에 접어든 베테랑이 됐다. 에콰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등 재난이 발생한 중남미국가에 파견되면서 국제적 경험도 풍부해 멕시코에선 최고의 구조견으로 꼽힌다. 수색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구조견 지망생(?)을 훈련시킬 때는 아예 교관 역할까지 하고 있다. 구조견 훈련사는 "보통 1~5살 된 개들이 구조견이나 마약탐지견으로 훈련을 받는다"면서 "프리다가 참여하면 확실히 교육의 속도가 빨라진다"고 말했다. 프리다는 재난지역에서만 돋보이는 게 아니다. 평소 프리다는 마약 탐지견으로도 활약한다. 베테랑 구조대원이자 수많은 마약사범을 잡아넣은 수사관인 셈이다. 구조작업을 벌일 때면 프리다는 안전을 위해 장비(?)를 착용한다. 보호안경과 밧줄투입용 조끼는 걸치고 발에는 안전화까지 신는다. 해병대 관계자는 "워낙 험한 곳을 누비게 돼 혹시라도 다칠까봐 꼭 안전장비를 사용하도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멕시코 해병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동작 ‘안전 복지’

    2015년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0~2014년 가스사고는 총 626건이 발생해 929명(사망 70, 부상 859)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에 140건은 시실 미비와 제품 노후 때문에 일어났다. 특히 재난취약 가구로 분류되는 홀몸 어르신, 장애인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 서울 동작구가 10월 말까지 재난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가스 안전점검 및 정비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생계에 쫓겨 생활주변의 안전을 미처 살필 여유가 없는 수급자, 장애인 및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스스로 전기·가스 설비를 정비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구가 사전점검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은 총 1136가구로 정했다. 전기안전 점검 및 정비 254가구, 가스(보일러) 점검 429가구, 가스자동 차단 타이머 설치 453가구이다. 구는 지난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이 끝난 후에도 2차 민관 합동점검을 통해 안전장비 불량률 조사 등을 포함해 만족도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재난 취약 가구들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향후 지속적인 점검 및 정비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55년 전 맨눈으로 일식보다 시력 잃은 할아버지 사연

    55년 전 맨눈으로 일식보다 시력 잃은 할아버지 사연

    무려 99년 만에 찾아온 개기일식으로 미국 대륙이 떠들썩한 가운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맨눈으로 일식을 관찰하다가 오른쪽 눈의 영구 장애를 얻은 할아버지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오리건주 오리건시 출신의 70세 노인 루 토모소스키. 한순간의 실수가 평생의 한으로 이어진 사고는 그의 나이 16세 때인 지난 1962년 일어났다. 당시 미국은 이번처럼 오랜 만에 찾아온 부분 일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떠들썩했다. 당연히 고등학생이었던 토모소스키 역시 일식을 지켜볼 날을 학수고대했으나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토모소스키는 "친구와 함께 학교 야구장에 서서 일식을 지켜봤다"면서 "문제는 선생님 말씀을 귀담아 듣지않고 맨눈으로 태양을 쳐다본 것"이라고 회상했다. 일식안경 등 안전장비도 없이 20초 동안 맨눈으로 태양을 지켜본 여파는 컸다. 망막이 손상되면서 자신은 오른쪽 눈, 친구는 왼쪽 눈에 시력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다. 토모소스키는 "오른쪽 눈에 콩만한 맹점(blind spot)이 생겨 주위를 잘 볼 수 없게 됐다"면서 "짧은 시간의 바보같은 행동 탓에 영구적인 시력 장애를 얻었다"며 후회했다. 현지언론이 토모소스키 사연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21일(현지시간) 미 대륙에서 벌어지는 개기일식에 대한 교훈을 주기 위해서다. 토모소스키는 "나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어 그나마 요즘에는 행복하다"면서 "일식은 시력을 잃으면서까지 구경할 만한 가치는 없다"며 웃었다. 한편 미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0시부터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펼쳐진다. 미국 대륙을 가로질러 벌어지는 이번 개기일식은 북미와 중미 등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이 가능하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기만해도 아찔’ 맨손으로 365미터 굴뚝에 오른 커플

    ‘보기만해도 아찔’ 맨손으로 365미터 굴뚝에 오른 커플

    맨손으로 365미터 높이의 굴뚝에 오른 커플 영상이 화제다. 영상은 지난달 10일 슬로베니아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굴뚝에서 촬영됐다. 이곳은 옛 화력발전소 굴뚝으로 높이는 365미터로 일반적인 아파트 100층 높이를 훨씬 뛰어넘는다. 영상에는 한 커플이 별다른 안전장비 없이 굴뚝에 오르는 모습과 두 사람이 굴뚝 정상에 오른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굴뚝 꼭대기에 걸터앉은 채 “우리는 오랜 시간 바로 이 순간을 꿈꿔왔다”며 기쁨을 표했다. 보는 것만으로 심장을 저리게 만드는 영상 속 주인공은 플라비우 르네스쿠와 그의 여자친구 에나다. 플라비우는 평소 높은 곳에 올라가 스릴을 즐기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영상=Flaviu Cernescu/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특혜 채용에 횡령업체 감싼 인천관광公 사장

    특혜 채용에 횡령업체 감싼 인천관광公 사장

    인사 규정 완화 지시해 측근 채용 박람회 대행사 공금 인출도 봐줘 황준기(62)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경력직 직원 채용에 개입하고, 공금을 횡령한 대행업체를 감싼 사실이 드러났다.감사원은 4일 인천관광공사에 대한 공익감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황 사장을 경고 이상 수준으로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3월 황 사장의 측근 채용 특혜 의혹과 국제해양·안전장비 박람회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황 사장은 2015년 10월 2급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이사회 의결, 인천시장 승인을 받지 않고 인사규정을 완화할 것을 지시했다. 당초 인사규정은 ‘기업체에서 부장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였지만, ‘국제교류협력, 국제회의 유치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자 또는 이 분야의 팀장 이상 관리자로 5년 이상 경력자’로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인사규정 완화로 경기관광공사에서 3급 팀장으로 6년간 근무한 A씨가 최종 합격했다. A씨는 2011~2014년 황 사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때 함께 일했다. 아울러 2016년 6월 공사가 개최한 박람회 행사를 대행한 업체 대표가 3억원의 공금을 자신의 계좌로 무단 인출해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표는 계약상 완수일자까지 3억원을 보내지 않고, 열흘 뒤에야 반환했다. 공사는 관련법에 따라 업체를 고발해야 했지만, 황 사장은 “굳이 고발할 필요 없다”는 취지로 지시했다. 황 사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17일 사표를 냈으나 유 시장이 이틀 뒤 사표를 되돌려 보냈다. 2015년 9월 취임한 황 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근3년 소방분야 8676억 지원…연내 노후 소방차 등 100% 개선

    최근3년 소방분야 8676억 지원…연내 노후 소방차 등 100% 개선

    최근 3년간 각 지방자치단체에 소방안전교부세가 투입되면서 지역의 소방·안전분야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교부세는 2015년 지자체의 소방·안전시설 확충, 안전관리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지방교부세다.3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5∼2017년 지자체에 지급된 소방안전교부세는 총 1조 1876억원으로, 이 중 8676억원(77%)이 소방분야에 투자됐다. 나머지 2559억원(23%)은 교통사고 감소사업 등 안전분야에 사용됐다. 소방분야에 투입된 8676억원 중 81%인 6997억원이 소방차량, 구조장비, 구급장비, 개인보호장비 등 현장대응 장비 교체·보강사업에 집중 투자됐다. 이 같은 결과 2015년 모든 소방공무원에게 개인안전장비가 100% 보급됐다. 올해까지는 대부분 시·도에서 노후된 소방차량과 부족한 구조·구급장비 등이 100% 개선돼 지역 간 소방서비스 격차 등이 해소될 것으로 안전처는 예상했다. 소방안전교부세는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치유하는 사업에도 총 65억원이 사용됐다. 2559억원이 투입된 안전분야에서는 미끄럼방지 시설, 중앙분리대, 안전표지판 설치·보수 등 주로 교통안전과 관련된 사업에 예산이 투입됐다. 이 덕분에 지방도로(고속도로·국도 제외)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15년 21만 660건에서 이듬해 19만 9611건으로 1만 2049건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도로 교통사고 감소량 1만 1118건의 99%를 차지할 정도로 소방안전교부세가 교통사고 피해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안전처는 지난 3년간 소방안전교부세 운용성과 분석, 교부기준 개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안전교부세를 더욱 효율적으로 투자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검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 감독 책임 물어 공무원 2명 기소

    검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 감독 책임 물어 공무원 2명 기소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부장 김연곤)는 지난해 1명이 숨진 안산 하수처리장 질식 사고의 감독책임을 물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및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45)씨 등 안산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검찰은 또한 하수처리장 관리회사와 현장소장(49)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사고는 전형적인 인재로 공무원의 관리 감독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하수처리장 관리 회사와 현장소장만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이 감독기관인 안산시의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해 담당 공무원 2명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9월 6일 안산시 성곡동 안산하수종말처리장에서 근로자 4명에게 안전장비 없이 황화수소 가스가 분출되는 공간에서 작업하도록 해 1명이 숨지고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맨홀 추락사고 실종자 발견…사망자 2명으로 늘어

    군산 맨홀 추락사고 실종자 발견…사망자 2명으로 늘어

    전북 군산의 정화조 맨홀에서 작업하다가 실종된 노동자 1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그와 함께 작업하던 다른 노동자 1명은 가스 질식으로 사망했다. 이 사고로 모두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23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3분쯤 군산시 수송동의 경포천 인근에 있는 정화조에서 물막힘 점검을 위해 작업하던 서모(57)씨와 임모(54)씨가 맨홀 속으로 추락해 서씨는 사망하고 임씨는 실종된 상태였다. 그런데 이날 오전 10시 54분쯤 임씨가 금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앞서 서씨를 구조한 소방당국은 임씨가 맨홀 아래 오수관의 유속에 밀려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수색하다 약 18시간 만에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2명 모두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맨홀 아래 오수관에 유독가스가 있다는 사실을 업체는 익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그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환경 관악 꿀 따러 가요

    서울 관악구는 도시 속에서 꿀을 채취하는 채밀 행사를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1일 오전 11시 낙성대 강감찬 텃밭 뒤에 설치된 도시 양봉장에서 진행한다. 관악이 꿀벌과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란 점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양봉 전문 관리자가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안전장비 착용법과 도구를 활용한 꿀 채취 방법을 교육한다. 주민들은 직접 꿀을 채취해 본다.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어린이집 원생들과 도시농업위원회 위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등이 참여한다. 2015년 10개의 벌통으로 도시양봉을 시작한 관악구는 지난해 꿀 250㎏을 수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꿀은 ‘관악산 꿀벌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특허청 등록을 마쳤다. 농약성분 등 유해물질이 없어 식용으로 적합하다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평가도 받았다. 수익금은 지역 주민 복지 등에 쓸 계획이다. 유 구청장은 “올해는 500㎏의 ‘관악산 꿀벌의 선물’을 채밀할 계획”이라면서 “양봉사업의 확대를 통해 도시양봉사업의 활성화뿐 아니라 꿀벌과의 공생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자인 555m ‘빌더링’ 도전…20일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

    김자인 555m ‘빌더링’ 도전…20일 롯데월드타워 맨손 등반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28·여)씨가 국내 최대 높이의 건물 외벽 등반에 도전한다.15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김 선수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123층 555m 높이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등반하는 ‘김자인 챌린지 555’를 진행한다. 김 선수는 롯데월드타워 건물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을 붙이지 않고 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장비만을 이용해 꼭대기까지 오르게 된다. 앞서 김 선수는 2013년 부산 KNN타워(128m)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소공점(84m)에서 빌더링에 성공한 바 있다. 빌더링이란 ‘빌딩’과 스포츠 클라이밍의 한 종목인 ‘볼더링’의 합성어로,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김 선수는 행사를 앞두고 “이번 도전이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자인 챌린지 555’는 이날 온라인 등에서 실시간 중계되며, 롯데월드타워 앞 특설무대 및 롯데월드몰 내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알바노조 첫 단체교섭 스타트 상대는 글로벌기업 맥도날드

    가맹사업장 체납 문제 개선 등 ‘비정규직 권리 찾기’ 탄력 기대 알바노조가 세계적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날드와 단체교섭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조합원으로 하는 단체가 고용자 측인 기업과 단체교섭을 이뤄 낸 사례는 처음이다.알바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맥도날드와 교섭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근무시간을 앞뒤로 잘라 임금을 덜 지급하는 ‘임금 꺾기’와 부당해고 등 지난해 불거진 맥도날드 지점 내 노동 착취는 본사의 압박 때문이라며 이들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최저 시급 1만원, 안전장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첫 단체교섭 요구 이후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맥도날드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며 “조합원 공개 등의 공문을 주고받던 중 맥도날드 측이 지난 11일 알바노조가 맥도날드의 교섭대표 노조가 됐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우람 알바노조 정책팀장은 “기존의 노동운동에서는 아르바이트 형태의 노동에 대해 노조를 만드는 시도가 없었다”며 “알바를 포함한 비정규직, 하청파견, 계약직 형태의 일자리가 많아진 사회에서는 한 사업장의 노조가 아닌 이들 전부를 대변하는 노조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가맹사업장은 임금체납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가맹점주가 책임지지 본사가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결국 본사에 책임을 지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맥잡이 굿잡(좋은 일자리)으로 변할 수 있도록 맥도날드가 성실히 단체교섭에 임하기를 바란다”며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있는 많은 업체에서 이런 일들이 시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알바노조의 단체교섭을 거절한 것은 아니다. 교섭을 요청할 때 법적으로 재직 중인 조합원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데 공개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며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이기 때문에 법적인 절차를 지켜 요청하면 언제나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8월 조직된 알바노조는 산하에 영화관·맥도날드·편의점 조직을 두고 있다. 맥도날드 노조는 지난해 11월 생겼다. 알바노조 조합원 수는 이날 기준으로 700명, 맥도날드 조합원 수는 13명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소방항공대 격려 방문

    서울시의회 도시안전위, 소방항공대 격려 방문

    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는 1980년에 창설되어 작년 말 현재까지 구조, 화재진압 등의 다양한 현장에 1만5,922회 출동해 서울시민의 인명과 재산 보호의 선봉대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주찬식 위원장)가 제273회 임시회 기간 중 ‘소방항공대’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소방헬기의 역할 및 출동실적을 확인하는 자리에서 재확인됐다. 소방항공대는 재난 및 사고 발생 시 헬기를 동원해 신속하게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등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창설 이래 현재까지(1980.1.9~2016.12.31) 구조 5,217회(33%), 방역·방제 4,588회(29%), 화재진압 2,103회(13%) 등 다양한 현장에 15,922회 출동해 인명구조 선봉대 역할을 다하고 있다.이날 소방항공대 현장을 둘러본 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들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활약하는 소방항공대의 역할과 그 노고에 격려를 아끼지 않았으며, 점차 복합화 되어 발생하는 재난현장으로 인해 출동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방헬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1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한 소방항공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심각한 노후도로 인해 2018년에 교체예정인 3호기가 차질 없이 교체될 있도록 철저하게 공정을 관리하고 납품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반복하여 확인 할 것도 덧붙였다. 참고로, 레오나르도사의 AW-189 신형으로 교체예정인 3호기의 경우 1990년에 도입되어 27년이 지난 노후헬기로서 항공기 노후화 진행에 따른 기체균열 및 피로파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광역 임무수행(세월호 등)을 위한 야간비행장비 및 안전장비가 부족하여 사실상 긴급헬기로서의 역할은 하지 못하고 단순히 지휘·통제 역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뉴스] 봄꽂 라이딩… 지금 그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카드뉴스] 봄꽂 라이딩… 지금 그러고 자전거를 타겠다고?

    봄꽃이 활짝 핀 거리를 자전거로 쌩쌩 달리면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진 요즘, 도로 곳곳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고 페달을 밟거나,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도로를 쌩쌩 달리는 자전거족들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 인구 1300만명 시대, 안전 의식은 헛바퀴질 하고 있습니다.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한 컷 세상] 잠깐! 자전거 타기 전 헬멧 착용 잊지 마세요

    [한 컷 세상] 잠깐! 자전거 타기 전 헬멧 착용 잊지 마세요

    봄기운 완연한 한강 고수부지 자전거길을 달리면 생활에 찌든 피로와 스트레스는 어느덧 저만치 날아간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자전거 인구도 1000만명을 넘었지만 자전거 안전 의식은 걸음마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자전거 사고 사망자가 매년 300명을 웃돌고 있다. 일주일에 5~6명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하는 꼴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위해서는 관련 법규 정비와 안전시설 투자도 중요하지만 안전장비 착용, 규정속도 준수 등 이용자의 안전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알고 보는 겨울스포츠] ‘쇼트트랙 출신’ 매스스타트

    [알고 보는 겨울스포츠] ‘쇼트트랙 출신’ 매스스타트

    경기 규정 비슷·트랙 둘레만 커 400m 트랙 16바퀴 돌아 승부 마지막 랩 점수 커 ‘막판 뒤집기’ 헬멧·목보호대 등 몸싸움 대비 코너워크에 강한 선수가 유리오랜 역사를 가진 스포츠 중에는 원래의 모습에서 변형되거나 파생을 거듭한 종목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영 다이빙에서는 두 선수가 짝을 이루는 싱크로다이빙이 선뵌 지 오래고, 남녀가 함께 자맥질을 하는 혼성 싱크로다이빙까지 등장했다. 혼성 싱크로는 아직 국제대회 정식 종목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끊임없이 ‘주류’를 향한 노크를 계속하고 있다. 얼음판으로 눈을 돌려 보자. 본래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은 둘레 400m의 롱트랙에서 기록으로만 승부를 가리는 원래 의미의 스피드스케이팅(이하 빙속)에서 생겨난 이른바 ‘서자’다. 기록경기를 순위경기로 탈바꿈시켰다. 속성상 지루할 수도 있는 빙속경기에 몸싸움, 자리싸움 등 스포츠가 지닌 ‘악마적(?) 속성’을 가미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빙속의 도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싸움판을 둘레 111.12m에서 원래 크기로 돌려놨다. 남녀 가릴 것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돌아 승부를 가리게 했다. 서자가 또 다른 서자를 낳은 셈이다. 기본적인 경기 규정은 쇼트트랙과 흡사하다. 안쪽과 바깥쪽 두 개의 트랙과 가장 안쪽의 웜업트랙까지 개방해 레인을 구분하지 않고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다. 자리싸움을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잦다 보니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안전장비도 쇼트트랙과 큰 차이가 없다. 넘어질 것에 대비한 헬멧은 필수다. 커버 색깔은 남녀가 다르다. 남자는 파란색, 여자는 흰색이다. 단, 해당 시즌 여러 차례 치러지는 국제빙상연맹(ISU) 주최의 월드컵대회에서는 1회 대회 이후 누적포인트 1위의 선수에게는 노란 바탕에 ‘1’이 쓰여진 헬멧커버가 주어진다. ‘트리코’라 불리는 유니폼을 비롯해 장갑, 무릎·목보호대, 발목보호대 등은 필수이고, 고글은 선택 사항이다. 이 외에도 대회 주최자가 선수 개별의 순위를 정확히 판독하기 위한 ‘트랜스폰더’도 장비에 추가된다. 자칫 흉기로 변할 수 있는 스케이트의 날에 대한 규정도 빠지지 않는다. 날 앞쪽과 뒤쪽의 날카로운 에지 부분을 반지름 1㎝ 크기로 둥글게 갈아야 한다. 경기 방식은 16바퀴(랩) 중에서 4, 6, 8랩을 1~3위로 통과하는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을, 마지막 랩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에게는 60, 40, 20점을 각각 부여해 이를 합산한 포인트로 순위를 가린다. 16번째 랩의 점수가 큰 만큼 ‘막판 뒤집기’라는 눈요기를 만끽할 수 있고, 바로 이 대목이 흥행을 노린 매스스타트의 핵심이다. 경기력은 쇼트트랙과 마찬가지로 코너에서 빛을 발한다. 지난 12일 김보름(24·강원도청)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여자부에서 코너를 잘 공략한 덕에 8분00초97의 기록으로 60점을 얻어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경기장은 가장 안쪽 트랙인 ‘웜업존’의 폭을 4m에서 5m로 늘리는 바람에 다른 경기장에 견줘 코너가 예리하게 휘어져 있다. 하지만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코너워크가 좋은 김보름에게는 다른 선수와의 ‘차별적 이점’으로 작용했다. 곡선주로가 가파르면 코너워크에 탁월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이 유리하다. 김보름은 “쇼트트랙에서는 더 작은 트랙을 돌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쇼트트랙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안쪽으로 꺾으며 도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쯤 되면 ‘매스스타트라고 쓰고 더 커진 쇼트트랙이라고 읽는 것’이 맞지 않을까.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소방산업 투자 1조 3134억… 안전·구조장비 등 35.2% 늘어

    공공·건설부문에서 올해 소방산업에 투자하는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안전처는 공공부문 1949개 기관과 종합건설사 51곳을 대상으로 2017년 소방산업 수요를 조사한 결과 총 1조 31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717억원보다 35.2% 증가한 것이다. 부문별로는 정부 등 공공 부문이 지난해보다 860억원 늘어난 4332억원을, 건설 부문은 2557억원 증가한 8802억원의 예산을 수립했다. 우리나라도 소방 안전에 보다 많은 재원을 투입하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 부문의 경우 소방장비 구매가 전체의 81.1%인 351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노후 소방차량과 개인안전장비, 구조·구급장비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되는 소방안전교부세 예산으로 판단된다. 건설부문에서는 소방공사 분야가 8743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99.3%를 차지했다. 집행 시기별로는 1분기 4753억원(36.2%), 2분기 3,647억원(27.8%)로 상반기에 64% 이상이 집행된다. 특히 공공부문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83.6%를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소방장비·용품 구입 및 소방관련 시설·공사 투자관리 예산을 파악해 이뤄졌다. 공공부문 2145개 기관 가운데 조사에 응한 1949곳과 2015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에 의한 도급순위 상위 51개사가 대상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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