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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컷 세상] 따릉이, 헬멧도 빌려주면 어때요

    [한 컷 세상] 따릉이, 헬멧도 빌려주면 어때요

    서울시청 인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에서 한 관계자가 자전거를 정리하고 있다. 바로 옆 세종대로에는 서울시가 49㎞에 걸쳐 만든 자전거우선도로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따릉이를 타고 자전거우선도로에 진입하면 경적을 울려 대는 자동차들과 불법 주정차 차량들 탓에 위험한 순간과 수시로 마주하게 된다. 이렇듯 위험한 도로 상황에도 불구하고 헬멧 등 안전장구 없이 자전거만 빌릴 수 있게 돼 있는 시스템도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오늘의 눈] 반복되는 맹수 사고…무용지물 오답노트/김동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반복되는 맹수 사고…무용지물 오답노트/김동현 사회2부 기자

    지난 12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 암수 한 쌍이 사육사 김모(52)씨를 공격해 숨지게 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11월 24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지 1년 3개월여 만의 일이다. 동물원 측이 사전에 안전 문제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안타까운 사고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사육사 김씨는 이날 혼자 사자 방사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발견 당시 안전장구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자에게 공격당한 뒤 24분이 지나서야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2013년 사고 이후 맹수들을 돌볼 때엔 2인 1조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동물원 운영과 관련한 매뉴얼도 개편했다. 매뉴얼 개편의 중심은 안전이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한 동물원은 폐쇄회로(CC)TV 모니터 전담 요원과 사육장 관찰 요원 등 3명이 맹수를 관찰하며 작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김씨는 혼자였다. 이에 대해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의 상황에 따라 매뉴얼을 달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꼭 서울대공원과 매뉴얼이 같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의 상황에 따라 매뉴얼을 달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틀리지는 않았지만 호랑이나 사자 등 위험성이 높은 맹수의 관리는 일반적으로 안전성을 위주로 짜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쉬운 점은 또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자 방사장과 내실(우리)의 CCTV에 사각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부족한 인력을 채워 줄 시설 투자도 제대로 안 했다는 뜻이다. 결국 1년 전 과천 서울대공원의 사고로 축적된 ‘오답노트’가 능동 어린이대공원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틀린 문제를 또 틀렸다.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실수지만 반복되면 의지의 문제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세월호 사고 이후 가장 강조돼 온 ‘안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때만 가능하다. moses@seoul.co.kr
  • ‘전기자전거’의 자전거化, 국민적 공감대 필요/ 김영수(과천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위)

    지난달 23일 ‘자전거’의 정의에 ‘전기자전거’가 포함되도록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안전행정부는 밝혔다. 전기자전거의 교통 편리성에 따라 출·퇴근이나 레저 등 이동수단으로 이용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기자전거가 법률상 자전거로 인정되면 면허 취득 등 제한을 받지 않고 누구나 자전거 도로를 자유로이 다닐 수 있고, 자전거 제작·판매업체는 물론 보험 등 관련 업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페달이나 손페달을 사용하여 움직이는(중략) 바퀴가 둘 이상인 차’로 정의(제2조 제1호)돼 있을 뿐이다. 전기자전거는 도로교통법(제2조 제19호)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있어 면허가 필요하며, 자전거도로 진입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개정안에서 최고속도 시속 25㎞, 차체중량 30㎏ 미만(노약자·장애인을 위한 3륜 전기자전거 중량은 35㎏ 미만)의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로 포함시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과연 문제가 없는지 되짚어 볼 일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 자료집(2013-1 통권 제22호)에 따르면2011년 자전거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22만 1771건의 5.5%인 1만 2121건으로 이중 사망자가 275명, 부상자가 1만 2358명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자전거 사고는 연평균 6.9% 증가하였고, 부상자는 7.1% 증가하였다. 행동유형별 교통사고는 직진 중이 79.3%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전거사고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일반적으로 자전거의 경우는 발로 페달을 밟아 구동하고 손으로 브레이크를 잡는 형태이지만 전기자전거의 경우는 여기에 더해 원동기(모터)의 힘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태만히 하더라도 그대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속도로 인한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자전거 운전자의 음주운전 행위로 인한 사고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행 법령상 처벌이 안 되는 자전거 음주운전의 폐해도 시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보다 더 보행자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전기자전거에 대해 누구나 제한을 받지 않고 조건 없이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그로 인한 피해는 그대로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 자전거와 전기자전거는 근본적으로 형태에 있어서는 유사하다 할 수 있지만 구동에 있어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면허나 보험적용여부, 안전장구 착용의무화 등 파생되는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에서 시행되는 것이 보다 바람직스러울 것이다. 김영수(과천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위)
  • [정기홍의 시시콜콜] 소방공무원 국가직化의 전제들

    [정기홍의 시시콜콜] 소방공무원 국가직化의 전제들

    광역단체에 소속된 4만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논란이 첨예해지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소방 헬기가 광주에서 추락해 5명이 순직하면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소방관의 인력·장비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지자체별로 다른 수당에 대한 문제제기에 이어, 최근엔 소방단체들이 ‘119’를 본뜬 119개의 요구안도 내놓았다. 안전이 최대 화두가 된 마당에 논의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 신설과 맞물리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성난 요구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는 국가직으로 바뀌면 연 3조원의 예산이 추가된다며 불가 입장이다. 소방업무의 핵심인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은 지방 사무이고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주요 이유다.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 도입 등 지방분권과 자치강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상당수 국가도 소방 사무는 지자체에 속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공무원과 야당의 주장은 다소 다르다. 국가직으로 전환돼도 4200억원의 추가 예산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아니라도 소방 업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의 소방업무는 지자체로 이관된 1992년과 달리 재난이 대형화하고 종류도 많아졌다. 이 시간에도 소방관들은 사고현장에서 화염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헬기 추락 합동분향소에서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소방관을 외면하지 말라”는 소방 공무원의 말이 어찌 가볍게 보이겠나. 국가직화가 국민 안전을 보다 더 돌보게 된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다. 정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세부 개선안을 내놓길 바란다. 방화복 등 개인 안전장구 지급과 지자체별 수당 차이 해소 등 처우 개선책이 그런 것이다. 나아가 국가직화가 안 되면 그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금은 안 되지만 어느 시점에 고려할 수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접근 방식이 유연해져야 한다. 이래야 정부조직법 등 굵직한 법적·제도적 사안이 후속으로 논의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소방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사무라는 이유로, 지자체는 적은 예산을 이유로 소방분야를 홀대해 왔다. 지자체는 안전관련 특별교부금을 제멋대로 전용했다. 이 문제가 ‘소방직발(發)’ 사회갈등으로 옮아가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해경, 도착 4시간 지나서야 선장 찾아 나섰다

    해경의 주파수공용통신(TRS) 녹취록이 세월호 침몰 때 선박의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선장을 뒤늦게 찾아 나서는 등 초기 구조의 난맥상을 입증했다. 18일 김춘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사고 초기 해경의 교신 녹취록에 따르면 김문홍 목포해양경찰서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오후 1시 31분에야 이준석(69) 선장의 소재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이미 선장·선원 15명이 해경 123정에 가장 먼저 구조돼 육상으로 인계된 지 4시간 정도를 넘긴 뒤였다. 해경은 이후 이씨의 신병을 확보, 같은 날 오후 5시 40분 지휘함인 3009함에 데려와 선내 구조를 들었으나 세월호는 이미 침몰한 뒤여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해경의 선내 진입 명령도 뒤늦게 이뤄져 승객을 구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순간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처음 도착한 서해해경청 123정은 “경사가 너무 심해 승객이 못 나온다. 밖으로 나온 승객 한 명씩 구조하고 있다”고 상황실에 보고했다.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상황실은 9시 48분쯤 처음으로 123정에 “본 청장과 서해청장 지시사항임. 123 직원들이 안전장구 갖추고 여객선 올라가 승객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안정시키기 바람”이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123정은 9시 53분쯤 세월호 좌현이 완전히 침수돼 어렵다고 보고한다. 김 서장은 9시 51분~10시 6분 네 차례에 걸쳐 승객 구조와 퇴선 방송을 지시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김 서장은 10시 5분쯤 “그러면 다시 한번 침착하게 방송해서 뛰어내리게끔 유도해. 안에 갇힌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는 상황에서 한 사람만 빠져나오면 다 줄줄이 따라나오니까”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123정은 세월호의 경사 때문에 또 선내에 진입하지 못했다. 구조 헬기도 당초 알려진 것보다 5분여 앞선 오전 9시 25분쯤 현장 도착 사실을 상황실에 알렸고 상황실은 “현재 상태를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헬기는 9시 43분쯤 “6명째 구조해 서거차도로 향한다. 계속 구조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침몰 중인 배에서의 승객 상태보다는 구조 숫자만 반복했다. 헬기가 공중을 선회하고, 123정이 선장과 선원을 구할 당시 객실 3∼5층은 아직 물에 잠기기 전이었다. 구조대원이 선내에 진입해 승객의 퇴선을 유도했다면 인명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는 오전 10시 31분 선수 일부만 물 위로 남긴 터였다. 해경은 300여명이 갇힌 배가 가라앉을 때까지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고발당한 불법개조 전세관광버스

    고발당한 불법개조 전세관광버스

    서울 서초구는 봄 행락철을 맞아 지난 주말 관광버스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 1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봄철 각종 교통사고에서 인명사고를 크게 키우는 것은 대개 불법개조한 전세관광버스다. 즐기며 노는 건 좋은데 그에 더해 안전을 희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이에 구는 지난 12일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근처 시 공영주차장에 불시에 들이닥쳐 주차된 관광버스에 대한 전면 단속을 벌였다. 관악산, 우면산 등 인근 지역으로 관광 나온 버스들이 주로 주차하는 곳이다. 경찰, 교통안전공단과의 특별 합동단속이었다. 승객들이 쭉 앉아있도록 배치된 의자들을 단란하게 모여 놀 수 있도록 둥글게 배치한 불법 구조 변경 2건은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자동차관리법 위반으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조치됐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개선명령에 따라 설치가 금지된 노래반주기 역시 2건 적발됐다. 비상망치나 소화기 등 안전장구들을 제대로 비치하지 않았거나, 제대로 손질하지 않은 경우 등이 지적됐다. 모두 행정조치 대상으로 대개 20만~180만원 정도의 운수과징금이, 시설개선명령 위반의 경우 12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진익철 구청장은 “적발된 관광버스는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안전한 봄나들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자전거 타기도 車 운전과 똑같아요

    “자전거를 타는 건 아빠가 자동차를 모는 것과 똑같은 ‘운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동대문구는 다음 달부터 유치원, 초중고교, 경로당,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자전거 이용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가 도로교통법 적용을 받는 ‘차’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점에 착안한 교육이다. 자전거 시민강사가 직접 신청기관을 방문해 진행하는 이번 교육은 ▲자전거의 구조와 역할 ▲자전거를 타기 위한 복장과 안전장구 착용 방법 ▲자전거 고장 시 대처 요령 ▲사고 시 응급처치 방법 등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다. 교육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다음 달 1일부터 교통행정과(2127-4888) 혹은 구청 홈페이지(www.ddm.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덕열 구청장은 “독일은 초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자전거 타기 수업이 있으며 교통법규도 철저히 가르친다”면서 “자전거도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는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많은 단체가 교육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소방 인력부족 정밀 진단후 대책 세워라

    엊그제 경기 포천시 가산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33세의 윤영수 소방교가 건물 벽에 깔려 숨졌다. 올해 첫 소방관 순직이다. 윤 소방교는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는 구급대원이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진화작업을 거들다 변을 당했다. 더구나 그는 홀어머니와 아내, 100일 된 아들을 남겨 둬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화재 등 재난을 담당하는 소방관은 항상 위험에 직면하지만 우리나라 소방관의 순직은 구조적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7~11년 5년 동안 순직자는 35명으로 한 해 평균 7명에 이른다. 그러나 2011년 기준 순직률(소방관 1만명당 순직자)은 1.85명으로 일본 0.70명, 미국 1.01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시간외근무수당에 대한 부담, 주 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근무시스템이 격일제에서 3교대로 전환되면서 일선 소방서 근무인력이 부족해 빚어진 일이다. 근무형태 변경으로 119구조대 출동인력은 평균 5명에서 3명으로 줄었으며 윤 소방교처럼 구급대원이 진화작업에 투입되는가 하면 일손 부족으로 소방차가 출동하지 못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의무소방대원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소방 호스를 끌어올리다 추락해 사망하기까지 했을까. 또 화재현장에 여러 곳의 119안전센터가 동시에 출동하다 보니 지휘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방관들이 변을 당하는 일도 적지 않다. 여기에다 고드름 제거 등 소방업무 영역도 점점 넓어지면서 소방관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실질적 3교대를 위해서는 2만 4000여명이 필요하지만 올해부터 4000명씩 향후 5년간 구급대, 구조대 등 현장인력 2만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1500억원씩 7500억원이 소요된다. 필요인력은 대부분 시·도 소방본부 소속의 지방직 공무원이지만 무상보육 등으로 예산이 부족한 지자체는 인력 충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인력 충원 방법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방재청도 소방공무원의 무리한 행동, 안전장구 미착용 등 자기방어 의식부족에 따른 사고가 없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 “매캐한 냄새 확~ 막아 놓은 비닐서 불산 넘쳐흘렀다”

    “작업장에 들어서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났고 임시로 설치해 놓은 비닐에서는 불산이 넘쳐흐르는 상태였습니다. 호흡기로 밀려드는 냄새가 상황의 심각성을 일러 줬습니다.” 불산 누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삼성전자 반도체 경기 화성공장 사고 현장에서 수리 작업을 벌인 협력업체 STI 직원 박모(33)씨는 현장 도착 당시 불산 누출이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29일 전했다. 박씨 등 부상자 4명은 현재 서울 여의도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있다. 야간근무자인 박씨는 지난 27일 첫 누출 경보 작동 10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박씨는 “낡은 밸브관 개스킷(밀봉재)을 교체하러 들어갔을 때 이미 상당한 양의 불산이 누출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별다른 통보가 없어 간단한 내산(耐酸) 가운과 마스크, 평상시 신는 신발을 신고 현장에 들어갔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박씨는 임시 작업만 한 뒤 재빨리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박씨는 “누출 지점에서 곧바로 불산을 흡수할 수 있는 방제 물질을 봉투에 집어넣어 불산이 넘쳐흐르지 않도록 했어야 하는데 상황이 워낙 긴박해 봉투를 그냥 들고 나와 밖에서 처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시 전신 보호구와 안면 마스크, 내산 장화 등을 갖춰 입고 나머지 부품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사망한 박모(34)씨가 방제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존자 박씨는 “교대근무 상황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처음에는 (사망한) 박씨도 안면 마스크에 내산 가운을 입고 있었다”면서도 “박씨가 불산 관련 안전교육을 담당하고 있어 누구보다 그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은 “사망한 박씨가 병원에 온 지 6시간이 채 안 돼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환자 4명의 상태에 대해서는 “가장 심한 사람의 경우 전신의 약 10%가량 화상을 입었다”면서 “부상 정도가 가벼운 사람은 약 2~3주, 심한 사람은 1개월가량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헬멧만 쓰면 나체로 자전거 타도 OK” 미 오레건 주경찰

    “헬멧만 쓰면 나체로 자전거 타도 OK” 미 오레건 주경찰

    지난 18일 밤(현지 시간) 수천명의 나체족이 자전거를 타고 미국 오레건 주 포틀랜드 시 중심가를 누볐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세계 나체 자전거타기’ 행사의 일환으로, 석유 과소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이벤트였다. 이날 수천명이 넘는 남녀노소 나체족들이 탄 자전거 행렬을 따라 경찰이 추가 배치될 정도로 행사는 성황을 이뤘으나, 아직 정확한 참가자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 모두 1만3000여명의 나체족이 참가한 지난해 행사가 당시까지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미 북서부 오레건 주에서는 성적인 행위나 의도적인 소요를 일으키지 않는한 나체를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나체 자전거 터기 행사를 앞두고도 주 경찰당국은 헬멧 등 안전장구만 착용하면 된다는 입장을 주최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평균적 미국인이 일주일에 하루만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면 한해 이산화탄소 1248 파운드를 줄일 수 있고, 석유 및 자동차 유지비용을 1인당 800달러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1인당 평균 19 파운드의 체중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아찔한 ‘탕뛰기’ 배달/부산 사하경찰서 감천지구대장 최창수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도 위험하게 보이는 것이 오토바이 운전이다. 그런데 헬멧은커녕 운전면허증도 없이 거리를 질주하는 아르바이트 청소년들을 접하다 보면 정말 아찔하다. 바로 뒤 순찰차가 있어도 보란 듯이 지그재그 곡예운전이 예사다. 이른바 ‘탕뛰기’ 배달꾼이다. ‘탕뛰기’라는 말은 트럭이나 관광버스 기사 세계에서 통용되는 은어이다. 노동관계법에는 15세 이하 유·청소년들을 고용하려면 부모 동의와 지방노동관서의 취직인허증이 필요하다. 최저임금인 시급 4230원을 지급해야 하고, 주 40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면허증 소지 여부와 보험가입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무적 오토바이로는 사실상 취업이 어렵다. 최근 관내에서 오토바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내막을 조사해 보니 탕뛰기 청소년 배달원이었다. 어른들이 사지로 몰아넣은 셈이다.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고용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 사하경찰서 감천지구대장 최창수
  • 충남, 올해 63개 경로당 조성

    충남도는 올해 63개를 비롯해 2014년까지 213개 경로당을 증·개축한 뒤 경로식당 등 ‘행복경로당 조성사업’을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경로당에 다목적공간을 만들어 스포츠댄스, 생활체조, 노래교실, 마사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료실을 갖춰 공중보건의와 간호사들이 목요일마다 찾아가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도록 한다. 경로당에 ‘무료경로식당’을 설치하고 컴퓨터와 노년신문도 보급된다. 거동이 불편한 60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상대로 ‘식사배달사업’도 한다. 또 홀몸노인을 위해 이동빨래차와 목욕차도 운영한다. 가정에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주는 ‘독거노인 응급안전 돌보미사업’도 서산시와 부여군 내 3600가구에서 올해 태안군을 추가해 4300가구로 확대한다. 농어촌지역 노인들이 밤에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야광조끼와 야광팔찌, 야광모자 등 교통안전장구를 제공하는 사업도 마련했다. 박남신 도 노인복지계장은 “농어촌에 홀로 사는 어르신이 급증해 이런 시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거꾸로 가는 경찰 ‘야간집회 예산’

    야간집회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경찰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야간집회에 대비한 예산을 증액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야간집회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은 마당에 불필요한 예산낭비라고 지적한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도 예산안에 야간 안전장구 구입비 75억 7400만원을 책정했다. 경찰청은 지난 6월21일 정기회의를 열고 자체 예산안을 확정해 이를 정부에 제출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7월1일부터 야간집회가 전면 허용됨에 따라 안전장비 구입에 75억 7400만원을 배정했다. 이는 경찰청 전체 예산 7조 7549억의 0.1%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액수이며, 신규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기도 하다. 새로 증액된 예산을 포함해 경찰이 ‘집회관리장비 보강’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액수는 총 122억 4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47억 1100만원에서 3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경찰이 구입하겠다는 장비는 다양하다. 야간집회를 위한 전의경용 야광 점퍼, 야광 조끼는 물론 야광 폴리스라인도 있다. 이밖에 방송·조명용 다목적 차량(조명차), 4.5t 특수 차벽차량, 무전기 등 통신장비, 물보급차 등도 새로 구입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야간집회가 전면 허용돼 새로 구입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야간집회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과도한 예산을 책정하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야간집회가 허용된 지 40일가량이 지났지만 폭력 시위나 충돌은 없었다. 신청 건수 대비 개최 비율도 낮은 편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주간이든 야간이든 집회문화가 평화적·합리적으로 정착된 지 오래다.”면서 “집회·시위에 과도하고 무리하게 대응하기보다 그 인력과 예산을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강력범죄 예방에 사용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도 “야간집회 예산 증액은 타당성이 부족한데다 야간집회에 대한 경찰의 우려가 기우라는 것도 이미 입증됐다.”면서 “민생치안 예산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강남구 全학교서 자전거교실 운영

    강남구 全학교서 자전거교실 운영

    ‘자전거 한국’의 벤치마킹 모델인 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학교 정규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학교에서 자전거 타는 법부터 안전수칙, 교통법규까지 배운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5월까지 지역 내 45개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지역 내 17개 학교에서 운영하던 ‘학교 자전거교실’을 모든 학교로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일회성으로 자전거교실을 운영하는 것을 제외하고 지역 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자전거교실을 운영하기는 강남구가 처음이다. 구는 이를 위해 각 학교당 40대의 교육용 자전거와 자전거보관소 각 1동, 헬멧·보호대 등 안전장구를 지원한다. 또 체계적인 교육을 위한 전문강사를 각 학교에 배치하고, 자전거의 주기적인 점검 및 수리를 위해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도 함께 운영한다. 각 학교에서는 수업여건에 따라 체육시간과 특별활동시간을 할애해 자전거 타는 방법과 교통법규 및 안전교육을 실시하며 학교 사정에 따라 탄천이나 한강 등지에서 사이클링 체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구가 지난해 17개 학교에서 240회에 걸쳐 실시한 자전거교실에는 1만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큰 관심과 호응을 보낸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 교실이 입시 중압감에 지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도 풀고 심신도 단련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같은 ‘자전거 바람’이 녹색지구를 지키는 열풍으로 번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는 하반기 중 자전거교실을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범운영도 검토 중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30%가 65세이상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파악됐다. 특히 밤길을 걷다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1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는 2만 3012건으로 전년에 비해 8.9% 증가했다. 또 사망자 수는 1735명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6.7%에서 2006년 27.4%, 2007년 29.0%, 지난해 29.6%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의 사고 상황별로는 보행 중이 전체의 5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동차 승차 중 11.4%, 이륜차 승차 중 12.3%, 자전거 승차 중 10.1% 등의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활동량이 적은 야간에 절반 가까운 49.2%가 발생했다. 저녁 6~8시 사이에도 18.0%가 몰렸다.손보협회는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야광지팡이 1만 5000개를 특별 제작해 노인정에 배포하는 등 노인 교통안전장구 보급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2차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펼쳐

    [사회공헌 특집] 교통안전공단 - 2차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 펼쳐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3월부터 도로교통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로드 서포터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3년간 갓길 교통사고는 전체 사망자의 9%를 차지하고, 치사율은 40%에 이른다. 로드 서포터스 운동은 도로에서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순수한 교통안전 사회봉사 활동이다. 공단 직원들은 개인 차량에 야간 유도봉과 고장 자동차 표지판(일명 안전삼각대) 등의 안전장구를 여분으로 갖고 다닌다. 안전장구를 이용해 갓길이나 도로상에서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운전자를 위해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각종 안전활동을 돕는다. 지난해 말부터 공단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대상교육 등 각급 교통안전교육 때 갓길 교통사고의 위험성과 고장표지판 설치의 중요성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 1대1로 접근해 주차하지 말 것을 권유하거나, 전광판 알림문구를 직설적인 문구로 교체하는 등 조직적 로드 서포터스 활동을 해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고폭탄 폭발원인 ‘신관 결함’ 유력

    경기 포천시 국방과학연구소(ADD) 다락대시험장에서 3일 발생한 고폭탄 폭발사고 당시 사상자들이 안전장구를 거의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4일 “사상자들이 안전화만 신고 안전모와 방탄복은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규정대로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했더라도 이번처럼 대구경 폭발사고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착용하는 방탄복 등은 7.62㎜ 등 소구경용에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ADD나 군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된 안전규정을 만들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따라 피해가 커진 셈이다. 합동조사반은 이날 사고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현장검증을 했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경찰, ADD, 포탄 제조업체 관계자 등 55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격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장전된 장약이 터지지 않은 점으로 미뤄 포탄내 신관(信管) 결함을 유력한 폭발원인으로 지목하고 정밀 조사 중이다. 국방부는 신관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밝혀질 경우 제조사인 ㈜한화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순직한 고(故) 정기창(40)씨의 유족들은 이날 ADD가 제시한 보상금 3억원을 받아들였다. 보상금에는 산재보험금 1억원, 단체보험금 6000만원, 위로금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ADD는 화장비용 등을 지원하고 유족들의 요구대로 총포탄약시험장에 정씨의 추모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yoonsang@seoul.co.kr
  • 고폭탄 시험중 폭발… 6명 사상

    3일 오전 11시32분쯤 경기 포천시 창수면 고소성리 국방과학연구소(ADD) 총탄약시험장(일명 다락대사격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연구소 직원들이 사격장 안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155㎜ 견인 곡사포 고폭탄에 신관을 넣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수락시험 도중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부산의 사격장에서의 화재로 인명피해가 난 데 이어 19일 만에 사격장에서 또 사고가 난 셈이다. ADD는 군에 보급돼 있는 155㎜ 견인포 고폭탄의 포탄과 신관을 만든 풍산과 한화로부터 1만 6000발 분량을 추가 납품 받기에 앞서 성능 등을 검사하기 위해 이날 모두 16발을 발사 시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5발을 사격하고 6발째 장전 후 폐쇄기를 닫고 발사 준비 중 강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내 폭발 위력 때문에 포신이 두 동강이 났다. 파편이 튀어 주위에 있던 연구소 직원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사고로 숨진 정기창(40)씨 등 ADD 소속 직원 8명과 국방기술품질원 소속 직원 1명, 포탄 제조사인 풍산과 신관 제조사인 한화 직원 6명 등 모두 15명이 참관하고 있었다. 방위사업청 김영산 대변인은 “곡사포 포탄 속의 신관이 제대로 작동해야 제대로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이날 사고는 신관을 장착한 상태에서 폐쇄기를 닫고 제대로 장착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출동한 경기소방2본부는 정씨의 시신을 동두천의료원으로 후송했다.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공병찬(31)씨는 사고로 양쪽 팔이 절단돼 봉합 수술을 받았다. 김면웅(36)씨는 전신에 파편이 박혀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현장에 있던 ADD 및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권상욱(28)·황종호(42)·임창길(48)씨는 경상을 입고 포천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 총포탄 현장감식 전문가와 수사지원팀 등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다락대시험장으로 급파했다.”면서 “조사단은 포천경찰서와 공조해 폭발사고의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ADD도 국방부 조사단과 별개로 최태인 부소장 등 12명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김 대변인은 “현장 사고대책반이 풍산과 한화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경 합동조사반은 사고원인과 함께 ADD 직원들이 안전장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충실히 따랐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현장에 있던 소방관과 일부 목격자들은 “피해자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말해 안전 수칙을 어겨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ADD는 국방에 필요한 병기장비 및 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 연구, 개발 및 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방부 산하기관이다. 윤상돈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독자의 소리] 어린이 자전거안전 교육 절실/서울 혜화서 최진영

    정부가 ‘녹색성장 기치’를 내걸고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전거 이용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보급률도 증가추세다. 그러나 자전거 교통사고도 동시에 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주행 중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10명으로 전년보다 2.6% 늘었다. 아이들의 경우 사고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보다 ‘장난감’으로만 여기는 아이들은 울퉁불퉁한 길에서 자동차나 행인들과 부딪쳐 빈번히 다친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어린이 자전거 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을 초청,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올해만 7번에 걸친 교육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으며, 경찰관과 함께 직접 건널목 건너기 등을 실습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부모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어린이들이 집 앞에서 잠시 자전거를 탈 때도 헬멧 등 안전장구를 착용했는지 점검하고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자주 상기시켜 주길 바란다. 서울 혜화서 최진영
  • “불 꺼라!”…한국ㆍ미국 해군 진화 훈련

    “불 꺼라!”…한국ㆍ미국 해군 진화 훈련

    화재가 발생했다. 건물 안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고 열린 문 사이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른다. 이 때 완전무장한 소방관들이 물을 뿜으며 건물 안으로 진입을 시도한다. 매우 긴박한 상황같지만 사실 소화훈련 중인 모습이다. 지난 15일에 실시된 이 훈련은 진해 해군 기지에서 우리나라와 미해군의 합동 훈련 중 일부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진해 기지 안에 위치한 소화훈련시설. 내부에는 실제 군함처럼 좁은 통로가 연결되어 있고 그 주변에 기름을 이용해 화재를 발생시키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실감나는 훈련이 가능하다. 물론 실제로 불을 진화해야하기 때문에 안전장구를 철저히 갖추고 훈련에 임하게 된다. 군함은 탄약과 연료 등 위험한 물질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화재발생시 신속한 진화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작년 9월 동해상에서 작전중이던 러시아 군함에서 불이나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우리나라도 수리중이던 군함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바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모든 군함은 매일 모의 소화훈련을 하고있으며 사진과 같은 훈련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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