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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회복기엔 돈 몰리는 펀드를

    돈이 몰리는 펀드를 잡아라. 700선 아래로 곤두박질하던 종합주가지수가 740선 안착을 목전에 두고 있다.주식시장에 회복 기미가 완연할 때 가장 안달하는 사람들은 보수적 투자자들이다.위험 부담을 떠안는 것을 꺼려해 안전자산인 은행권의 예금에 투자한 이들도 이럴 때면 증시로 옮겨타야 할 지 여부에 대해 하루에도 몇번씩 고민한다. 전문가인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대행해주는 주식형 펀드는 이런 투자자들에게 무난한 투자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를 반영하듯,지난주부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은 순증가세로 돌아섰다.빠져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다. 업계에서는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투신사 상품을 추천한다.대부분 해당 회사 마케팅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펀드는 블루칩 위주로 짜여있어 우량주들이 더 뜨는 상승전환 장세에서 유리하다. 주가하락의 유탄을 맞긴 했으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투증권의 갤롭블루칩 바스켓펀드(시장 대비 6% 초과수익률),한투증권의 그랜드슬램 주식형펀드(10% 초과수익률) 등이 인기다.실적이 좋기 때문이다.두 펀드 모두 수신고 2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동양투신증권의 ‘온국민뜻모아펀드’에는 7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현투증권의 선취형(가입금액의 0.5∼1%를 수수료로 먼저 뗌) 중에서는 나폴레옹프리펀드에 가장 많은 돈이 들어왔다. 주식에 70% 이상 투자하는 ‘갤롭코리아…’는 대형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돋보인다.삼성투신의 ‘팀파워90펀드’ 역시 우량주에 90% 이상 투자하는 개방형 뮤추얼펀드다.이 편드도 선취 수수료형(1.0%)이다. 제투증권의 ‘점프2000 주식형펀드’는 20여개의 핵심 우량주에 집중 투자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정부는 미국의 주가 폭락 등 금융위기가 국내 주식시장 등에 타격을 가할 것에 대비,주식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기업연금제도의 조기 도입을 추진하는 등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 마련에 착수했다.정부는 뉴욕증시 폭락이 국내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시장 육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1일 “미국의 주가폭락과 달러화 약세 지속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국내 증시와 채권·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제,“증시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 연기금의 주식투자 한도를 늘릴 방침이다.아울러 현행 배당제도를 개선,액면가 대신 시가로 배당하도록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노사합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나 기업연금제도 역시 주식투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차원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채권이나 예금 등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은행권은 대출에 주력함으로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데 장애가 된다.”고 지적,“주식시장을 집중 육성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기업들도 주식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등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재경부,한국은행 및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미 주가 폭락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했다.참석자들은 미 주가 폭락으로 수출 등 실물 쪽은 당장 큰 타격을 받지 않지만 일시적으로 주가와 금리,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추가 하락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증시가 개별기업의 실적 부진과 회계부정,달러화 약세 등으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어 국내 증시도 700선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주가도 유럽 전문가들의 시각처럼 다우지수가 7000∼7500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는 주가폭락 등 금융위기로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유럽연합(EU)이나 일본이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경기침체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재정·금융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거시경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동남아와의 교역 확대와 내수기반 확충을 통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로 했다. 재경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급락과 해외여행 급증으로 7,8월중 경상수지가 겨우 흑자를 유지하거나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그 여파로 유럽 증시도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9일 장중 한때 8000선이 무너졌으며,결국 4.64%(390.23포인트) 떨어진 8019.26으로 마감했다.98년 8월 이후 최저치다.미국 4위의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에 대한 식품의약청(FDA)의 조사,5월 무역적자 확대 등 악재가 주가폭락을 부추겼다.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도 199포인트(4.6%) 떨어진 4098.3을 기록했다. 오승호 전경하기자 osh@
  • IMF후 회사채 외면 심화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0%를 넘던 회사채 비중이 외환위기 이후 10% 미만으로 떨어져 회사채시장 활성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국채수요가 다양화해지는 점을 감안해 20년짜리 장기 국채발행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외환위기 이후 채권시장의 구조및 행태변화’에 따르면 국채시장은 급팽창하고 회사채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국채 ‘뜨고’ 회사채 ‘지고’] 97년중 전체 채권시장 거래량의 55.7%를 차지하던 회사채 비중은 지난해 9.5%로 급감했다.반면 국채비중은 6.6%에서 34.8%로 5배나 커졌다. 발행물량(잔액 기준)에 있어서도 국채는 지난해 11월 현재80조원으로 97년말보다 2.8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채권발행 증가규모(2.1배)를 웃돈다.반면 회사채 발행량은 1. 6배(148조원) 증가에 그쳐 시장 전체 성장치를 밑돌았다. [회사채 부진 왜?] 경기회복 지원을 위해 정부가 국채발행물량을 크게 늘린 데도 원인이 있지만 더 큰 이유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시장의 ‘화두’가 안전자산 위주로 변했기때문이다.투자자들의 관심이 무위험채권인 국채로 쏠린 것이다. 신용평가에 대한 불신마저 겹치면서 투자적격등급인 BBB회사채도 투기등급 회사채로 동일시되는 등 회사채의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졌다.채권시장의 ‘큰 손’인 은행과 투신사가 좀 더 보수적인 성격의 연기금에 자리를 내준 것도 한요인이다. 그 와중에도 ABS(자산유동화증권)의 약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지난해 회사채 발행물량의 절반은 ABS가 차지,구조조정 과정 중에 쏟아져나온 부실채권이 회사채 시장을 주도했다. [대책은] 기업신용평가 결과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회복하고 투자자 권익보호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한은의 주장이다.정책기획국 배준석 조사역은 “채권발행 회사의 담보제공이나 주주배당 등은 이 회사의 채권 투자자에게는 손해가 될 수 있으므로 선진외국에서는 별도 수탁회사를 지정,엄격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우리나라는채권발행 주간사가 수탁회사를 겸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태다.국채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현재 최장 10년인 국채 만기도 장기화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아르헨 유탄에 환율 ‘출렁’

    아르헨티나 비상사태 여파와 엔화 약세로 달러가치가 계속치솟으면서 원화가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와의 교역규모 등이 많지 않아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지만 의외로 간접적인 타격이 컸다.원달러 환율이 두달만에 달러당 1,300원을 돌파한 것도 아르헨티나 요인이었다. [파급 경로] 크게 두 가지다.하나는 엔화 약세다.엔화환율은 21일 달러당 129.5엔까지 치솟았다.한국은행 이응백(李應白) 외환시장팀장은 “아르헨티나 사태가 터지면서 일본 당국자들의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구두개입이 시장에 잘 먹혀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경로는 NDF(역외선물환시장)다.신흥시장에 대한 위험도가 환기되면서 NDF시장으로 헤지(위험회피)수요가 강하게 밀려들고 있는 것. 지난 20일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10원을 돌파했고,이튿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1,314원까지 치솟았다.이 팀장은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등 다른 신흥국가와는 차별화가 이뤄져 있지만 그래도 큰 범주로 신흥시장군에 들어가 있어 헤지 영향을받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700억원어치 이상을 판 것은 같은 맥락이다.안전자산 선호현상(Fly to Equity)이 재연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를보이는 것도 원화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외환당국,“원화 급격 절하 바람직하지 않다”] 이달초만하더라도 엔화와 떨어져 ‘나홀로 강세’를 보이던 원화가이제는 너무 강하게 ‘동반 약세’를 보여 외환당국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근의 단기저점인 지난달 26일과 비교할 때 원달러환율은 3.7%,엔달러 환율은 4.1% 절하됐다.격차가 많이 줄었다.한은은 우리나라의 수출입비중이 ▲미국 20% ▲일본 16% ▲중국10%로 일본이 ‘전부’가 아닌 데다,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일본과 우리는 경제의 펀더멘탈이 다른 만큼 엔화절하폭을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시장 개입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 차례 조정 거칠 듯] 19일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125억달러에 이른다.한은은 단기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은행 이창훈(李昌勳) 외환딜러도“달러수급 사정이 나쁘지 않은 데다 외환당국의 개입 조짐도 포착되고 있어 환율이 한 차례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결국 엔화의 움직임에 달렸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130엔이 넘으면 원달러환율도 1,320원까지는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일본이 경기회복을위해 써 온 재정·금융정책이 모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남은 것은 환율정책 밖에 없다”며 “엔저가 어느 정도 미국의 이해와도 부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출경쟁력 등을감안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수요진작 통화정책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 MIT의 폴 새뮤얼슨 교수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한국은 일본이 1950∼1989년 사이에 이룩한 기적적인 경제 발전의 모델을 1960∼2000년까지의 개발계획에 받아들여 성공했다”고 평가했다.IMF 고통을 감수한 한국이 2001년 말에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중에서 유일하게 2∼3%의 플러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일본식 경영체제의 취약구조를 지적하며 한국도 경계로 삼을 것을 강조한다.한국의 재벌체제와 유사한일본식 보수적 경영 패턴인 게이레츠(系列)형태는 거대한독과점 기업과 정부 관료간의 정경유착을 낳아 주거래 은행들의 대기업 집중지원을 조장하고 기업들로 하여금 시장 점유율에 연연토록 해 장기적인 수익성을 외면케 하는 약점을지녔다는 것이다. 이같은 풍토는 1990년부터 일본 경제가 10년 이상 침체와 불황의 골을 헤매는 원인이 됐다.한국이이 전철을 답습한다면 단기의 불황이 아닌 장기의 침체가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요컨대 일본의 활기찬 노동력,고품질 생산,계급투쟁적 노사관계의 지양등 장점만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일본 경제침체의 함정을 여러가지로 분석한다.우선 막대한 공적자금을 퍼부어 경기를 부양시키려해도 정책 효과가 나지 않는 정책함정을 꼽는다.또 제로 이하의 마이너스금리하에서도 투자와 소비가 화답하지 않는유동성함정을 들 수 있다.GDP의 132%나 되는 과다한 국가부채를 지면서까지도 경기활성화를 이루지 못하는 부채함정도간과할 수 없다. 아울러 보수적인 금융관행,평생고용제 등잘못된 사회구조로 인한 구조적 함정 등도 지적한다. 그러면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Standard & Poor’s)사는 착실한 금융,기업구조조정의 실행을 높이 평가하여 우리의 신용등급을 4년만에 한 등급 올리는 호재도 있었으며,외국 금융 컨설턴트들이 IMF 조기졸업으로 동방의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기타 아시아 개도국들과 차별화했다.우리의 국가 신인도 상승의 좋은 기회에 다름아니다.하지만 3·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외국인투자 급감,공장가동률 최악,수출신용장 내도액급감,수출 8개월째 연속하강 등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드리워져 있다. 사치소비재,호화 해외여행 및 오락성소비는급증하고 있지만 건전하고도 생산적인 소비는 크게 줄고 있다. 더구나 저금리로 적절한 투자 선택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잠시 빤짝 튀는 증권투기와 지금 한참 다시 불고 있는 거품 낀 부동산 투기에 자금을 집어넣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재테크의 흐름에 물꼬를 트고 있다.또한 부동산가격이 선진국이 GDP에 1대1인데 비해 3.4대1인 점도 버블의심각한 문제이다. 지금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유동성 함정과 스태그플레이션현상은 이자율 인하와 재정 적자지출의 적극적 집행, 추가경정 예산 조기조성 등만으로 효과가 크게 나지 않는다.과감한 감세조치와 유효수요 진작을 위한 재량적 통화정책이뒤따라야 할 것이다.케인스식 재정,금융정책이 절실한 시기이다. 이광수 경원대겸임교수·경제학
  • 자금시장 ‘돈맥’ 경화 오나

    연말 자금시장이 경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회사채시장은 발행 물량보다 갚는 물량이 많은 순상환 기조로 돌아섰다. 기업들이 여윳돈이 있어 만기물량을 갚아서가 아니다.신규및 차환발행이 안돼 어쩔 수 없이 갚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금융기관들마저 4분기(10∼12월)에 대출을 좀 더 신중하게 취급하겠다고 밝혔다. 24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은 약 17조원(워크아웃및 법정관리 기업 제외).구조조정촉진법에 의해 상환이 유예된 하이닉스,현대유화,쌍용양회,현대건설 4개 사의 회사채 물량을 제외하더라도 14조5,000억원이나 된다. ◆회사채 순발행 -7,000억원=이달 15일까지 만기도래한 회사채는 1조7,118억원이다.그러나 신규및 차환발행분은 1조25억원에 불과했다.7,093억원이 순상환된 것이다.지난달에올해 처음 순상환으로 반전한 데 이어 계속 순상환 기조를이어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기조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 확실시된다.이중 트리플B(BBB)등급 이하 회사채가 절반(7조5,830억원)이 넘는다. ◆비우량기업 자금조달 어렵다=미국의 테러보복 전쟁양상이 아직 불확실한 데다,탄저균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시장의안전자산 선호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회사채는 외면한채 국공채만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투자부적격 등급인 BB+등급 이하는 물론이고 투자적격 등급인 트리플B등급도 거래가 거의 끊겼다.이달 들어 코오롱건설(BBB­)과 두산(BBB)이 각각 100억원과 300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극히 소액이다.대한항공(BBB)의 3,000억원 신규발행도 정부의 항공업체 지원약속 영향이 컸다. ◆은행들 대출태도지수 절반으로 급감=한은이 시중은행 등4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대출행태를 조사한 결과 대출태도지수(DI)는 3분기 40에서 4분기 25로 뚝 떨어졌다.0을 넘으면 대출태도를 더 완화하겠다는 뜻이고 0 미만이면 그 반대다.0을 넘어선 만큼 완화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3분기에비해서는 은행 대출 얻기가 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진다.특히 대기업 대출은 4분기에 마이너스(-5)로 떨어졌다. ◆금융당국,“큰 문제없다”=한은 김성민(金聖民) 채권시장팀장은 “소량이긴 해도 트리플B등급의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연말까지 회사채순상환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기업들이 이 때를 대비해 올상반기에 선발행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기업들이 어느정도는 자금을 비축해두고 있다는 얘기다.또 트리플B등급회사채 만기도래 물량이 8조원에 이르지만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편입물량이 아직 10조원 가량 여유가 있어 충분히 소화가능하다는 주장이다.금융감독원은 연말 회사채 시장 점검에 착수했고,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회사채 인수 용도로 1조원을 증액 배정했다.시장동요와 불안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선제조치 성격이 짙다. 안미현기자 hyun@
  • 주가 17P 폭락·유가 급등세로

    테러를 응징하려는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하면서 국내 금융시장과 해외 원자재시장이 또 다시 불안에 휩싸였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96포인트 떨어진 482.29로 주저앉았으며,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8포인트 폭락한 50.21로 끝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는 사흘간 무려 18.75%나 폭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96.3원으로 마감,전날보다 5.7원이 올랐다. 시장불안에 따라 달러화나 국고채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작용해 원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1,299.2원까지 떨어졌다.3년짜리 국고채 금리도 전날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4.92%를 기록,사상 최저치(4.94%)를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3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10월 인도분 가격이 26.15달러를 기록,전날보다 0.85달러가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함혜리 문소영기자
  • 한은 “물가연동 국채 시기상조”

    한국은행은 12일 ‘물가연동 국채’ 도입은 시기상조라고밝혔다. 물가연동국채란 원금과 수익률을 물가에 연동시킨 상품으로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을 보전해 준다. 즉 예상보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투자자는 이익을 보게 되고 거꾸로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면 손해를 보게 된다. 국채를 발행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정반대다. 정책기획국 박상규 조사역은 “물가가 하락하면 일반국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이자부담이 줄고 물가안정 수단으로도활용할 수 있어 미국 영국 인도 멕시코 등 세계 20여개국이물가연동국채를 발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물가안정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공감대를 전제조건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신의 자산가치 상승에만 급급,물가상승에 대한 저항감이 없어져 인플레를 야기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기관투자가들의 장기안전자산 선호경향 등으로수요여건은 어느 정도 조성됐지만 아직 발행여건은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에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채권시장 회사채발행 작년11월 수준

    채권시장이 다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물가불안 등으로인한 시장금리 급등(채권값 폭락)으로 4월중 회사채 발행규모는 신용경색이 심했던 지난해 11월 수준을 밑돌 정도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지난주 채권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으나 환율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시장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채권의 ‘팔자’세력만 판을 치게 돼 금리급등과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난을 부채질하게 된다. 2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월중 발행된 일반 회사채는 13건,1조3,309억원으로 3월의 2조19억원에 비해 33.5%나 줄었다.이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극도로 어려웠던 지난해 11월의 1조3,42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BBB등급 회사채 발행은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4월 발행된 BBB등급 회사채는 3,200억원어치로 3월에 비해 58%,2월에 비해서는 79%가각각 줄었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간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최근 채권시장은 환율이오르면 채권수익률도 오른다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고이즈미 등장에 대한 실망감으로 엔-달러 환율이 130엔을 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면서 “물가불안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 환율이 채권시장에 훼방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마이클 무사 경제조사국장은 지난주말 기자회견에서 “달러당 140엔 중반까지는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히라누마 일본 경제산업상은 “달러당 130엔을 넘어가면 일본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말해 130엔까지는 용인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발언의 여파로 엔화환율은 지난 28일 124엔대까지올랐으며,엔화 동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화환율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시장금리 오름세가 지속되자 손해를 줄이기 위해 채권을 팔아치우고 있다.기관투자가들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5%까지 떨어져 채권값이 치솟았던 지난 2월 회사채에등을 돌리고 국고채를 마구 사들였었다.한은 관계자는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자금이빠져나오는 것 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Stop loss)물량이 남아있는 것이 채권시장에 더 악재”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한은 개입에도 불구,기관투자가들의 생각은 금리상승의 대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판단”이라면서 “채권을 헐값에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호 안미현기자 osh@
  • 국고채 ‘폭탄돌리기’ 경고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16일‘국고채 폭탄 돌리기’ 행태를 따끔하게 나무랐다.이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치솟고 예보채 입찰이 유찰됐다.총재의 경고가 ‘콜금리 추가인하는 없다’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전총재는 한빛·조흥·한미 등 5개 시중은행장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금융기관들이 국고채 등 안전자산에 과도하게 자금을 운용하면 기업자금 공급 위축으로 구조조정이 더욱 어렵게 될 뿐아니라 금리 반등시 자본손실의 우려가 있다”고지적했다. 최근 하루평균 국채 거래규모는 4조7,000억원선으로 이상과열 현상을 보였던 99년 6월의 거래량(4조6,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총재는 “99년에는 정부의 국채전문딜러 자격증을 따내기위한 일시적 과도매집이었던 반면,최근에는 무위험자산에 대한 지나친 선호경향에다 풍부한 시중유동성을 바탕으로 한머니게임마저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위험한 줄 뻔히 알면서도 국채를 계속사들이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가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이같은 과열현상은 언젠가조정을 받게 마련이며, 이에따른 평가손은 금융기관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총재는 경고했다. 이 때문에 3년물 국고채 금리는 0.18%포인트나 반등했으며5년물 예보채는 연 6%대로 뛰었다.이날 발행 예정이던 1조8,000억원어치의 예보채는 금리가 안맞아 결국 유찰됐다.장 막판,매수세 유입으로 국고채 금리는 5.32%로 마감됐다. 하나은행 김홍관(金泓寬) 채권딜러는 “콜금리 추가인하에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매물이 쏟아져나왔다”고 분석했다.한화증권의 김기웅(金基雄) 채권딜러는 “이익실현을 앞둔 기관들의 ‘쉬자’ 분위기가 겹쳐 시장이 많이 망가졌다”면서 “한은 총재의 시장개입에 대한 일종의 반항 성격도있어 보인다”고 풀이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경제동향팀장은 “지금처럼 물가상승세가 계속되면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다”면서 “통화정책의 수장으로서 시장에 경고 사인을 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회사채 금리 첫 6%대 추락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가 1년만에 1%대로 하락했다.국내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하루짜리 콜금리보다 낮은,‘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벌어졌다.또 회사채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6%대에 진입했다. 5일 자금시장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는 오후 3시까지 연 5.39%에 거래됐다.같은 시각,콜금리는 5.40%였다.장 마감 직전 신용도가 좋은은행들이 콜차입에 가세하면서 콜금리는 5.30%로 마감됐지만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수치였다.반면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포인트가 하락한 5.38%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나흘 연속 경신했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채권시장이 선이래로 처음 6%대(6.97%)에 진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평채 가산금리의 속락은 분명한 청신호이지만장단기 금리 역전은 시장 금리체계가 상식적인 궤도선을 이탈했다는의미”라고 풀이했다.최근 자금시장의 선순환 기미에도 불구,여전히무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팽배해 있음을 말해준다. ■금리 역전,99년 이후 처음 자금시장이 극도로 불안했던 외환위기때는 장단기 금리역전이 비일비재했다.98년의 경우 국고채 금리는 연 10%대였던 반면,콜금리는 20∼30%대를 넘나들었다.이후 99년 1월 5일부터 12일까지도 잠깐 금리가 역전됐다.정부와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 강화를 연거푸 강조했던 탓이다. ■뒤집어진 까닭 이날 7,700억원어치의 3년물 국고채 공개입찰이 진행됐는데 5.33%까지 호가금리가 내려갔다.여기에 금융통화위원회가오는 8일 콜금리를 0.5%포인트 대폭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국고채 금리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안전자산 선호도 여전 대한투신운용 박호열 채권매니저는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등 신용위험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선호(Flight to qualitity) 현상이 여전한 데서 빚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금리가 싼콜로 자금을 조달해 국고채에 투자해 이익을 남기는 행태도 여전하다.금통위의 콜금리 인하폭에 따라 시장이 일시 출렁거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 1%대 하락 지난 2일 현재 10년물 외평채의가산금리가 1,94%를 기록했다.지난해 3월28일 이후(1.92%),근 1년만의 1%대진입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기고] 회사채시장 활성화의 과제

    21세기의 첫 봄을 알리는 입춘을 목전에 둔 요즈음 꽁꽁 얼어만 있던 회사채시장의 수요가 서서히 해빙 기미를 보이고 있어 정책당국자 및 회사채시장 관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동안 채권시장에서는 중견기업의 부도,현대 등 대그룹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크게 부각돼 무위험자산인 국공채의 거래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반면 회사채는 극히 일부초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투자자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한 채 거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거래가 늘어나고,투자적격 BBB등급 회사채의 신규발행 또한 성사되는 등 수요가 살아나는 조짐이어서 회사채시장의 회복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회사채시장에 봄은 오고 있는 것인가?결론적으로 말해 ‘그렇다’‘아니다’라는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아직 성급한 감이 있다는 것이 가장 이성적인 판단일 것이다. 물론 최근들어 국고채 금리가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회사채와의 금리 스프레드(격차)가 확대되면서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회사채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에도 대규모 회사채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고,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아직도 진행중이어서 시장의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수급불균형 및 수요 편중현상이 언제든지 다시 악화될 소지를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향후 회사채시장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회사채시장 활성화를 위한 향후 과제에 대해 간략한 논의를시작하기 전에 우선 그동안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정책당국 관계자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적정성 문제,잠재적 문제발생 소지 등을 떠나 채권형펀드 운용,프라이머리CBO 및 부분보증제도 도입,비과세신탁상품의 한시적 허용,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 등 시장의 단기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려는정부의 각종 노력이 없었다면 회사채시장이 지금보다 훨씬 극한 상황에 처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의 채권시장 선진화 계획이 국채시장의 활성화와 이에따른 국채의 지표금리 기능 제고,채권시가평가제도의 단계적 정착 등으로 점차 가시화되고,극심했던 시장의 자금경색 현상이 어느 정도완화되기 시작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정부의 정책관점 및 비중을 보다 장기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채권시장의 수급조절을 위한 직접적인 개입 등을 포함하는 단기적 처방보다는 금융권 구조조정의 조속한 마무리,기업의 상시퇴출제도 정착,신용평가기관 및 채권전문평가기관의 평가능력과 신뢰 제고 등 시장환경과 인프라의 개선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회사채시장의 부진은 기업 구조조정 및 채권시장 구조 선진화의 진행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과도기적 현상이라할 수 있다.따라서 정부의 역량을 공정한 시장 룰의 제정과 구조개선에 집중해 시장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시장 수급문제는 시장참가자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결정되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채권시장의 발전을 위해 더욱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임 병 철 금융연구원 부연구위원
  • 내년 자금시장 전망

    주식시장 침체와 신용경색,국민·주택은행의 파업 등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기업의 자금난은 최소한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은 올해보다 11조원 가량이나 늘어난 55조원대여서 정부의 잇단 자금시장 대책에도 불구,일부한계기업의 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은행들은 기업대출을 올해 수준보다 더 줄일 방침인데다 경기둔화로 인한 기업의 채산성 악화로 자금압박은 더욱 심해질 것 같다. ■회사채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발생직후인 98년 집중 발행한 것으로,순조로운 처리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만기도래분은 사모사채 발행분과 공모후 중도상환분 등을 제외하고 30대 그룹 31조7,200억원,30대 이하그룹 24조2,499억원 등 모두 55조9,699억원이다.이 가운데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는 20조원대으로,만기상환이나 차환발행(만기연장)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지난 27일 내년에 만기가 일시에돌아오는기업의 회사채 80%를 산업은행이 인수토록 하는 내용의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제대로 이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 기업대출 축소 은행들은 내년에 가계대출비중은 늘리는 대신기업대출비중은 줄이는 쪽으로 사업계획을 짜고있다. 조흥은행은 11월말 기준 71%인 기업대출비중을 69%로,하나은행은 78%에서 75%로,서울은행은 70%에서 60%로,한빛은행은 75%에서 70%로,농협은 32%에서 30%로 낮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대출비중을 50%에서 30%로 대폭 낮출방침”이라고 밝혔다. ■은행원 ‘몸조심’ 지점장 등 대출담당 직원들의 몸사리기 현상이두드러질 전망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과 한빛은행을 축으로 하는4개 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등 은행구조조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은행원들은 “합병 또는 지주회사 편입이후 인원감축은 불가피하며,부실여신을 일으킨 사람은 우선대상에 포함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한 시중은행 지점장은 “은행 구조조정은 이미 98년부터시작됐지만 지점장들은 대부분 몸을 사린다”면서 “연체한 적이 있는 기업은 대출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생존대책 외환위기때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일부 중견·대기업들은 여유자금을 챙기는 등 생존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요즘 수시입출식 예금이 많이 늘어나는 것은연말 결제자금으로 쓰기 위해 여유자금을 확보해둔 기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도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해 어려움을섣불리 호소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승호기자 osh@. *돈줄 언제 풀릴까. 돈이 제대로 돌지않는 자금경색 현상은 언제쯤 풀릴까.전문가들은내년 1·4분기까지도 자금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경기둔화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가 고비라고 입을 모은다.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시스템의 정상작동 시기와 경기하강 속도 등을 감안할때 내년 하반기에 가서야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예상한다. ◆금융시스템 정상작동 시간 걸려=한국은행 관계자는 28일 “은행들이 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충하고 나면 자금공급 제약요인 중 한가지는 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이정상작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합병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연말이 지나면 일단 고비는 넘긴다.하지만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작업은 내년 6월까지 지속되는데다합병비율 등을 정하기 위한 실사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대출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한빛은행과 평화·경남·광주은행의 지주회사 편입을 위한 기능재편 시기도 2002년 6월까지 늦춰졌기 때문에 구조조정의 ‘미완결’ 상태는 내년에도 이어지게 된다.한미·하나은행의 합병 문제도 도사리고 있다. ◆은행권의 보수적 자산운용 지속=동원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는 28일 내놓은 ‘2001년 자금흐름 및 조달여건 분석’에서 “위험가중치가낮은 가계부문의 주택담보대출 및 우량국공채 등 안전자산 위주의 은행권 투자패턴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은행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 지속될수록 기업부문으로의 자금지원은 줄어들게 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재유입도 관건=채권시가평가제 시행,대우사태이후 투신사 예치금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변화,주식시장의 약세지속 등으로 거액자금이 투신권에서 속속 이탈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 도입돼 1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던 비과세 수익증권 가입도 연말로 일단락된다. 동양증권 채권팀 한경훈(韓庚勳)과장은 “투신권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하려면 금융·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위험(리스크)을 제거하는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금리도 내려가고 고객들도 수익성을 쫓아 여유자금이 투신권으로 다시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 떠도는 여유자금 연말증시 ‘산타’될까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침체된 주식시장을 뜨게 할 수있을까? 은행권이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잇따라 낮추고,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의 시판을 앞두고 있는 점은 ‘호재’다. ■수신금리 인하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11일부터 예금금리를 낮춘다. 국민은행의 경우 만기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은 연 7%에서 6.8%로,2년 이상 3년 미만은 7.5%에서 7.3%로 각 0.2%포인트씩 낮춘다. 주택청약예금도 7.5%에서 7.3%로 낮아지며,정기적금·상호부금·근로자장기저축은 0.2∼0.8%포인트 인하된다. 기업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연 7%에서 6.5%로 0.5%포인트 낮춘다.실세금리 정기예금도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주택청약예금은 0.2%포인트가 낮아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7일 만기 1∼3개월의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0.1∼0.2%포인트 낮춘데 이어 1년 이상 정기예금도 이번주 낮출 예정이다. ■근로자주식저축 정부는 이번주에는 이 상품이 시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증권사와 은행들도 업무 제휴를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그러나 연내 시판은 국회 재경위 심사소위에 넘어가 있는 조세감면특별법 개정안이 임시국회에서 통과 되어야 가능하다. ■전망 정부는 근로자주식저축이 도입되면 2조∼3조원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단기간에 여유자금이 증시로 대거유입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근로자들의 여유자금에 한계가 있는 데다,주식시장의 장기 침체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바뀌기힘들기 때문이다. 10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11월 30일 54조4,157억원에서 지난 8일에는 54조1,594억원으로 2,563억원이 줄었다. 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선호하는 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자금흐름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추세 반전 가능성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시중자금이 증시로 재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내다봤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도 “주식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분명해진 뒤에야 돈이 증시로 들어올 것”으로 말했다.반면 동원경제연구소 정훈석 연구원은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의 판매는 증시의 방향성을 전환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모티브”라면서 “자금유입의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국투신 마케팅부이재홍(李在弘) 차장은 “근로자주식저축 상품이 판매되면 연말에 ‘반짝 수요’가 생기고 내년 상반기에는 뜸한 뒤 내년 연말정산을 앞두고 다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승호 김균미기자 o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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