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전자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연방정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김태형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덤프트럭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과거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0
  •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급여통장의 매력’ 年 4%금리 혜택… 적금·금 투자 인기

    직장인 백모(32)씨는 매월 200만원은 펀드에 적립하고 30만원씩 적금을 했다. 하지만 적금 비중을 3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유럽과 미국 등 세계경제 불안으로 투자 방향을 잡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인 정모(33)씨도 200만원의 월급을 CMA급여계좌로만 관리하고 있다. 위험을 감수하고 급여를 분산 투자하기보다 0.1%라도 이자를 더 받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0.1% 이자라도 더 받는게 낫다”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신흥국에도 고물가 저성장의 추세가 정착되면서 직장인들이 위험성이 있는 투자 대신에 수익이 적더라도 월급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은행의 급여통장과 CMA급여계좌가 새로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정기적금이 부활하고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도 고객이 몰린다. 이런 현상은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KB스타트통장)·기업(IBK급여통장)·하나(빅팟슈퍼월급통장) 은행 등이 판매하는 급여통장 계좌수는 지난 1월 590만 2358개에서 지난달 말 679만 2370개로 15.1%(89만 12개)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잔액도 5조 9023억원에서 6조 7923억원으로 15.1%(8900억원) 늘었다. 급여통장은 정기예금과 비슷한 연 4% 이상의 높은 금리에 은행마다 다양한 혜택이 장점이다. 인터넷·폰뱅킹·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면제하는가 하면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고 자기앞 수표 발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매월 10일간 100만원 한도 내에서 무이자 신용대출을 하는 곳도 있다. 종합금융사의 CMA급여계좌도 직장인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지난 1월 최대 4.6%의 금리로 1년간 출금수수료를 면제하는 상품을 출시해 매달 100~600여명이 신규 가입하고 있다. ●적립식 펀드 계좌는 연초보다 9만개 줄어 적립식 펀드 열풍으로 인해 인기가 시들했던 정기적금도 부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은행권의 정기적금 잔액은 22조 2088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급의 일정액을 불입하던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지난달 말 924만 9000개로 올해 초보다 9만 1000개가 감소했다. 주식이 활황이었던 지난해 8월(1042만 8000개)과 비교하면 11.3%(117만 9000개)가 줄었고 잔액 기준으로는 11.2%(6조 7850억원) 감소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값이 오르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인기는 더 올랐다. 신한은행 ‘골드리슈’는 계좌수가 올해 상반기 동안 9.5% 증가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었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다시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 미 행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부진한 협상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다음 달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지표에 대한 종속성이 높은 국내 금융시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국내 물가 관리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내용 등과 합쳐질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 시작 전 미 행정부의 채무 상한선 조정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의 담판이 끝내 결렬, 주요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면치 못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0.81%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30원 오른 10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달러를 갖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그나마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자재 시장이다. 추락하는 달러화를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온스당 1600달러를 재돌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급락 등으로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은 교착 상태를 넘어 ‘치킨 게임’ 양상이다. 합의 시한은 가용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추정되는 다음 달 2일이지만 상원 처리 등을 고려하면 27일까지는 하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하원은 25일 밤까지는 합의안을 도출, 27일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이다. 양측이 타결에 실패하면 시장에 미칠 타격이 큰 만큼 여전히 극적 합의가 가능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정도(3조 5000억~4조 달러)의 감축을 예상하면서도 부채 한도 증액은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가 있는 내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꺼리는 백악관이 기세를 잡을 경우 2012년 말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을 먼저 관철시킨 뒤 추후 중장기 재정 긴축 방안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한까지 합의에 실패해도 당장 디폴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복지 지출 등을 보류하고 국채 이자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2~3개월간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임주형기자 kkirina@seoul.co.kr
  • 글로벌 경제 운명 21~22일 갈린다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최대 변수인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과 미국 연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한 결정이 임박하면서 이목이 벨기에와 미국으로 쏠려 있다. 하지만 관련 당사국들이 아직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금 등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린 반면 뉴욕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와 유로화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위스 프랑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상태가 불안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발행 금리도 급등, 불안감을 반영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채무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21일(현지시간) 특별정상회의를 연다. 하지만 지원 선결조건인 민간 채권단의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상이 계속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1일 EU 그리스 채무위기 회담… 일단 파국은 면할 듯 채권 조기환매(바이백)와 기존 채권을 새로 발행되는 장기 채권으로 교환(스와프)하는 데 핵심인 보증의 열쇠를 쥐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된 채권은 담보로 받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해 정상회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하지만 독일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민간 채권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로존 은행들에 세금을 부과하는 대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국은 면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美의회, 22일까지 부채상환 협상 마무리해야 미국 정치권은 22일까지는 정부부채 상한선을 둘러싼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증액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진 아직 2주가량 남아 있지만 부채 한도 증액 법안 초안을 작성한 뒤 상·하원을 통과하는 절차를 감안하면 22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 미국 재무부는 현행 14조 2940억 달러인 정부부채 상한선을 다음달 2일까지 증액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당장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8일 매매된 8월 인도분 금값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602.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AP통신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독일과 스위스, 호주, 싱가포르의 통화와 채권 등도 상종가다. 로이터는 ‘안전 통화’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스위스 프랑, 노르웨이 크로네, 싱가포르 달러, 호주 달러가 미국 달러·유로·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완연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불안감 반영… 금값 천정부지 치솟고 뉴욕증시 줄하락 반면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94.49포인트(0.76%) 하락한 1만 238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0포인트(0.81%) 내린 1305.44를, 나스닥은 24.69포인트(0.89%) 하락한 2765.11을 각각 기록했다. 무디스와 S&P에 이어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이날 미국의 정부부채 한도를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재차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면 앞으로 3∼6개월 내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美·유럽·中 3대엔진 이상… 韓 소비위축 → 경기회복 ‘찬바람’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 중국의 고물가 등 ‘글로벌 3대 악재’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포인트가량 급락했고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3대 악재의 여파가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늦출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 확산된 유럽 재정 위기는 우리 경제에 ‘소비 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47.43포인트(2.20%) 내린 2109.7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지수(1.43%), 타이완 자취안지수 (2.02%), 중국 상하이지수(1.73%) 등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44포인트(1.2%) 내렸다. 이날 ‘공포 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VI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 상승한 18.39를 기록해 지난달 28일(19.17) 이후 2주 만에 최대치였다. 이 지수는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 것으로 예견되면 치솟는다. 이날 금융시장 여파의 주원인은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발(發) 악재였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안이 지연되는 데다 이탈리아의 재정긴축 능력에 대한 의심이 겹쳤다.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 창출이 1만 8000개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의 더블딥 우려도 계속됐다. 중국 역시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6월에 비해 6.4% 오르면서 ‘오버 킬’(과도한 경기진정 정책)에 대한 관측이 나왔다. 세계 경제 성장의 3대 엔진이 모두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높은 물가 및 출렁이는 환율과 싸우면서 경기 회복세를 이어 가려는 우리나라에도 큰 경고일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 재정 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에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달 말 2.89%에서 12일 3.16%로, 같은 기간 독일 국채 10년물은 2.67%에서 3.03%로 올랐다.”면서 “심화될 경우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럽발 재정위기는 국내 금융 시장의 위기로 전이되면서 소비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의 더블딥과 중국의 긴축기조 강화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의견이 강했다. 미국은 최악의 순간에 양적완화 정책을 취할 수 있고 중국은 하반기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폭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화 약세 기조가 사라지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70원 오른 10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지민·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돌려주고 깎아주는 프리미엄 금융 상품들

    물가고(苦)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한 알뜰 금융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현금을 되돌려 주거나 수수료를 깎아 주고, 연회비도 면제해 준다. 기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신용카드와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됐다. 고객의 재무 상황에 맞춰 투자 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 여행, 외식, 쇼핑, 뷰티, 골프, 해외 매출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여행 특화 마일리지인 ‘트래블마일’을 1500원당 최고 3마일까지 쌓아 주는 것이 강점이다. 트래블마일로 항공권과 여행상품을 살 수 있고 좌석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자체 여행서비스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기 때문에 좌석을 구하기가 쉽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의 설명이다. 플래티넘 위버스카이 카드로 일반가맹점에서 결제하면 1500원당 1마일, 해외, 롯데면세점, 골프장, 롯데카드 여행서비스 상품 등을 결제하면 2마일이 적립된다. 이용실적이 월 3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에 대해 추가로 1마일을 쌓아 준다. 1년 동안 10만원 이상 결제한 모든 회원에게 매년 1회 10만원가량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SK-Ⅱ스파, 명품 브랜드, 골프용품 등의 상품권과 동반자 왕복 항공권 가운데 하나를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 또는 콜센터(1588-8100)로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청와대 영빈관, 일본 왕실 등에 작품을 전시한 세계적인 귀금속 디자이너 예명지씨의 작품 ‘CHANG(窓)’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국내 주요 면세점 5~15%, 제휴 명품 브랜드 10% 할인과 함께, 공항리무진·철도 편도 티켓 무료 제공(연 2회) 등의 부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BC카드 ‘글로벌카드’ 해외에서 사용할 때 1% 국제카드 수수료를 물리던 기존의 국제브랜드 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고, 국내 전용카드 수준의 연회비(2000원)만 받는 카드다. 우리·기업·SC제일·대구·부산·경남은행에서 발급된다. 해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쇼핑사이트 이용자와 하와이 지역 여행자들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정보다. 먼저 9월 30일까지 미국 내 코치·갭·빅토리아시크릿·아베크롬비피치 등 브랜드 매장과 a bercrombie.com, shopbop.com, zappos.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월 1회, 최대 5만원 한도 안에서 20%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지역에서는 10월 31일까지 월 1회, 최대 10만원까지 10%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하와이에 있는 구치 매장(호놀룰루·마우이)에서 이 카드로 500달러 이상 결제하면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구치 로고 키체인을 받을 수 있다. 하와이 알라모아나 쇼핑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200달러 이상 구매하면 7월 말까지 고객서비스 센터에서 영수증 확인 뒤 에코 토트백을 준다. 이 쇼핑몰에서는 올해 말까지 카드 소지자에게 VIP 쿠폰북도 제공한다. 뉴욕·LA·시카고·라스베이거스 등 미국 내 유명 한식당에서도 10%를 차감해 청구서가 나온다. 한식당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bccar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에셋 ‘넥스트리더 주식형펀드’ 미래 성장성이 높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이끌 차세대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다. 지난 18일(종류A) 기준 설정 이후 2개월 동안 8.77%의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 펀드는 최근 한 달 동안 비교지수인 코스피 수익률을 0.82% 초과 달성했다. 펀드는 3월 18일 출시됐고, 설정액은 145억원 규모다. 투자처는 앞으로 성장 근원이 되는 3대 성장동력의 수혜를 입어 새롭게 세계시장을 이끌게 될 차세대 신성장산업의 ‘넥스트리더 기업’이다. 국내 대표그룹들이 집중 투자하는 ‘신규 성장산업’, 각국 정부의 ‘전략적 육성 산업’, 이머징 국가의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이머징 관련 산업’ 등 3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이 6대 신성장 산업을 선별했다. 핵심 6대 신성장 산업에는 그린·뉴통신·뉴디스플레이·뉴헬스케어·이머징 소비 확대 수혜산업과 화학설비 등 이머징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에서 국내 산업군 및 종목 리서치를 하며, 장기 성장가치 측면에서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과 투자 적합성을 판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결정한다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한다. 코스피지수를 비교지수로 사용한다. 종류A 기준 1% 이내의 선취수수료가 있고, 가입 뒤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30%의 환매수수료가 있다. ◆대우증권 ‘파워적립식 패키지’ 지난 2월 출시된 파워적립식 패키지는 투자자가 자신의 재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방법을 선택하는 맞춤형 적립식 서비스다. 투자자는 대우증권이 판매하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200여개의 펀드 가운데 최대 5개를 고를 수 있다. 가입할 때 적립 방법, 주기, 목표, 레버리지 옵션, 지급 방법 등을 선택하고 각각의 세부 조건을 정해 적립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가입계좌가 이달 초 1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은 지난 2월 21일 판매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0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늘어났고 판매일수 50일 만에 1만 91좌를 넘어섰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파워적립식 패키지에 가입한 대부분의 고객이 주가 하락 시 코스트 애버리지 효과가 있는 적립식 투자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주가 흐름에 따라 적립 금액 변경, 레버리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적립식 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지난 6일부터 파워적립식 패키지의 투자 대상을 일반 펀드에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대우증권 지점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월 10만원 이상이다. 1644-3322. ◆신한카드 ‘플래티늄샵 시리즈’ 기존 인기 카드의 주요 서비스 혜택 한도를 확대하고 특색 있는 서비스를 보탠 시리즈다. 신한 러브카드는 할인 혜택을 월간 횟수 제한 없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게, 신한 하이-포인트카드 나노는 적립 혜택을 최대 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플래티늄샵 시리즈로 업그레이드됐다. 러브 플래티늄샵은 전국 유명 백화점, 할인점 및 홈쇼핑 업종, LG전자 대리점과 하이프라자 등에서 5%(최고 5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GS칼텍스 주유소에서 휘발유 ℓ당 60원이 할인된다. 스타벅스 등 외식업종에서 20~30%, CGV 등 영화업종에서 7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나노 플래티늄샵은 고객이 원하는 업종과 가맹점을 특별 가맹점으로 지정해 해당 가맹점에서 최고 5%까지 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적립 한도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높였다. 특별 가맹점은 온라인 쇼핑몰, 학원, 병원, 대형 할인점, 통신 등 5개 업종 중 1개를 선택하고 이를 제외한 50개 가맹점 중 3개를 선택할 수 있다. 1년 3차례 변경이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및 에쓰-오일에서 주유 시 휘발유 기준 ℓ당 60원이 적립된다. 플래티늄샵 시리즈는 서울 명동, 강남역, 부산 해운대 등 7개 거리 내에 패션·요식 관련 가맹점 결제 금액의 2%도 추가 적립된다. KTX 역사 및 주요 중심가 주차장 무료 이용 서비스, 인천공항 주차 대행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서비스’ 공격적·적극적·중립적·안정적 자산배분형 등 네 가지 유형에 맞게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체 개발하고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한을 부여받은 증시분석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고객 자산의 배분 및 편입 자산 선정, 리스크 관리를 수행한다. 상승기에는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 확대해 성장주 및 성장형 펀드 중심으로 운용하게 되며 하강기에는 국공채 등 안전자산과 가치주 및 배당주 중심으로 운용해 수익 보전에 초점을 둔다.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원이다. 현금 외 주식, 펀드 대체 납입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때문에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져 있는 기존 금융자산들을 모아서 종합 관리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가입 1년 뒤에는 환매수수료 없이 해지가 가능하다. 수수료 체계는 고객의 순자산 대비 일정 금액만 수수료로 받는 고객자산관리성과 연동형 체계다. 특히 투자성과가 반영된 순자산가치(NAV기준)의 일정률(1.8~2.5%)만 후취 수수료로 부가하는 단일수수료 체계다. 별도의 추가 수수료가 없다. 운용 성과도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월별 성과분석 등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즉각 반영한다. 한편 4월 말 기준 공격형·적극형·중립형·안정형은 각 28%, 17%, 13%, 9% 수익률로 평균 17%의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시중 금리(3%)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다.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출시된 어린이 전용 연금보험이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필요한 교육자금, 결혼자금 및 주택마련 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10년 이상 가입하면 보험차익(납입 보험료와 만기 시 수령금액의 차이)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갓 태어난 자녀를 보험 대상자로 가입, 매달 20만원을 10년 동안 납입하면 총 납입액이 2400만원이지만 공시이율 4.7% 기준으로 대학 입학 시점인 20세에는 4200만원, 결혼 시점인 30세에는 6700만원, 45세에는 1억 3300만원으로 적립액이 늘어난다. 4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사망할 때까지 매년 7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100세까지 생존한다고 하면 총 연금액은 3억 8000만원 정도다. 각종 특약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재해나 질병에 대해서도 보장받을 수 있다. 적립금의 50% 한도에서 매년 12회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고 자금 여유가 있으면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50만원 이상이면 보험료를 0.7~2.0% 깎아 준다. 최저가입 보험료는 월 5만원이며 가입 연령은 0세부터 14세까지다. 납입기간은 3년 이상이고 일시납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연금 개시 연령은 45세다. 피보험자 사망 시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피보험자가 사망하더라도 100세(또는 10, 20, 30년형)까지 보증 지급한다. ◆KB국민카드 ‘와이즈 홈 카드’ KB국민카드가 ‘생활밀착형’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를 출시했다. 와이즈 홈 카드는 우선 아파트 관리비를 자동 이체하면 10% 할인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2만원 깎아준다. 또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와 학원, 버스·지하철 등 대중 교통비를 결제해도 5% 할인해 준다. 할인 한도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000원, 8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원 할인된다. 학원과 교통비의 경우 전월 결제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각각 최대 5000원을 깎아준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비자·마스터)이 1만원이다. 연간 100만원 이상(현금서비스 포함)을 이용하면 다음 해 연회비가 면제된다. 전국 우체국 2800여곳에서 신청할 수 있는 ‘에버리치 KB국민 와이즈 홈 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의 모든 서비스에 우체국 우편상품(등기·택배·우체국쇼핑 등)을 이용할 때 10%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물가 급등 등으로 생활비 걱정이 많은 가계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와이즈 홈 카드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아파트관리비를 자동 이체한 모든 고객에게 첫 이체 관리비의 5%(최대 1만원)를 현금으로 되돌려 준다.
  • [서울광장]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일본 엔화가 초강세다. 사상 최악의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 원전사고가 겹치는 대형악재가 출현했고, 재정·정치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강세라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엔 강세는 자동차·전자 등 일본과 경쟁 산업이 많은 우리 대기업이나 경제에 유리하다. 엔고 파장은 복합적이지만 엔고 종언설도 주목된다. 왜 엔고인가. 일본은 대외순자산이 2010년 말 251조 4950억엔으로 20년 연속 세계 1위 채권국이다. 달러로 환산하면 3조 850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대외순자산 2위 중국(2009년 말 167조엔)이나 독일, 홍콩, 스위스를 압도한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17조엔 중 기관·개인투자가들의 해외보유 금융자산 이자나 배당소득 등 소득수지 흑자가 11조엔대로 매달 1조엔에 가깝다. 지진으로 인한 무역흑자 감소보다 훨씬 많아 엔고를 견인한다. 석유 등 원자력에너지 대체연료 수입 급증이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지만 이를 상회한다. 해외자산을 팔아 지진 보험금 지급용 엔화를 마련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여유다. 일본이 1% 정도 장기 디플레이션인데 미국은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일 정도의 내외 인플레이션 격차도 엔고를 유발한다. 물론 일본경제의 호재는 빠르게 줄어드는 기류다.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가 내년에는 210%까지 악화될 전망이다. 선진국 가운데 최악인데, 엔 약세로 연결되지 않는다. 2009년 말 기준 일본국채 94.8%가 내국인 보유이기 때문이다. 외국인 비중은 5.2%이다. 재정난인데도 외환 수급에 영향이 적은 이유다. 엔화는 교역국 간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실효환율도 사상최고치인 1995년 수준(1달러당 80엔 전후)으로 대접받는다. 국제외환시장이 엔화를 안전자산으로 평가해 수요가 늘고 있다. 각국의 외환보유고 가운데 엔화 비중은 신흥국들의 수요 증가로 최근들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세계 각국의 9조 달러대 외환보유고 가운데 엔화 자산은 전년 대비 46.6%나 늘었다. 전체 비중도 2.92%에서 3.81%로 확대됐다. 5년 9개월 만에 최고수준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혔다. 달러 비중은 61.41%, 유로는 26.33%다. 엔화의 외환보유 비중은 2000년 말에는 6%였다. 유로화 출범 영향으로 비중이 줄다가 최근 유로 회원국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엔화가 다시 인기다. 이것도 엔고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다시 6%대까지 늘어나려면 20여조엔의 잠재 수요도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엔고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어지면 내년까지 엔고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있다. 하지만 “환율의 정확한 움직임은 신도 모른다.”(경제부처 고위인사)고 할 정도로 환율은 정치·경제·사회적 요인에 복합적으로 좌우된다. 경제·정치적 이유로 해외투자가들이 일본 주식을 사지 않게 되거나 일본인들이 엔 자산을 팔아 해외투자를 늘리면 엔저로 급변할 수도 있다. 벌써 엔저 급반전에 대비, 엔고를 활용해 해외투자를 늘리라는 권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엔 환율 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88년, 1995년, 1999년과 현재처럼 엔고일 때 좋았고 1983년, 1992년, 1997년, 2006년 등 약세일 때는 어려웠다. 엔고는 오래가지 않았다. 엔고 3년째다.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 지진 후유증 본격화로 무려 31년 만에 일본의 1년단위 무역적자 전망까지 나온다. 대외채권이 줄면 외화 수입이 격감, 엔 약세를 부를 수 있다. 지난해 말 일본 가계금융자산은 1489조엔이다. 일본 정부부채는 2014년 총자산에서 부채를 뺀 가계순자산을 넘어설 전망이다. 민간자금이 바닥나 국채 소비가 안 될 수 있다. “윤택한 가계자산 덕택에 국채 폭락은 없다.”는 신화가 붕괴된다. 2년 전부터 개인 국채 구매력도 뚝 떨어졌다. 금리마저 오르면 이자부담이 급증, 재앙이 된다. 조짐이 범상치 않다. 이제 엔 약세 급반전에도 대비해야 한다. taein@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외국인 3조6000억 매도세… 국내 증시 어디로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외국인 3조6000억 매도세… 국내 증시 어디로

    국내 주식시장의 방향타를 잡고 있는 외국인들이 9거래일 동안 3조원어치 이상 팔아치우면서 이달 초 2200선을 훌쩍 넘었던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4일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연기금의 매수에 힘입어 6.05포인트 오른 2061.76으로 마감,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계속됐다. 2738억원어치를 팔았다. 옵션만기일인 지난 12일 이후 모두 3조 6224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아시아 증시도 전날 크게 출렁거렸으나 이날 닛케이 지수 등도 소폭 반등했다.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주식시장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뉘고 있다. 첫 번째 시각은 조정 국면이 장기화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불거지고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자금이 위험 자산(신흥국 주식, 원자재)에서 안전 자산(달러, 국채 등)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투자자금의 안전자산 이동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면서 “외국인이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화되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도 외국인의 팔자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국 선행경기지수와 동행경기지수가 동반하락했다. 씨티그룹의 경기서프라이즈 지수에서 선진국은 이달 들어 마이너스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밑돈다는 뜻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주가 하락 요소와 함께 글로벌 경기 지표가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 현재의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아예 등진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현재 주식을 대량 처분하는 외국인 자금은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유입된 단기성 자금이라는 것이다. 유수민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액 가운데 1조 4000억원은 조세회피 지역의 헤지펀드 자금이고 1조 7000억원은 유럽계 자금으로 지난달 국내 시장에 들어온 단기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외국인이 코스피 지수 대비 상승 폭이 큰 자동차, 에너지, 화학 등 주도주를 팔고 있어 단순히 차익 실현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반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내린 109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부각과 글로벌 달러 강세로 개장 초 한때 1100원을 찍고 추가 상승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코스피 반등에 따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이내 내림세로 돌아섰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국내 외환보유액 3000억弗 시대 열렸다

    국내 외환보유액 3000억弗 시대 열렸다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072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2005년 2월 2000억 달러 돌파에 이어 6년 2개월 만에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12월 204억 달러에 그쳤던 외환보유액과 비교하면 무려 15배 늘어난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3000억 달러대에 진입한 것은 미 달러화 약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월 말(2986억 2000만 달러) 대비 85억 8000만 달러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재혁 국제총괄팀 과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보유 외환의 운용수익이 발생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가치는 3월 말 1유로당 1.4162달러에서 4월 말 1.4806달러로 올라 사상 최고점인 2008년 4월 22일의 1.5985달러에 근접했다. 파운드화 가치도 1파운드당 1.6032달러에서 1.6707달러로 4.2%, 엔화 가치는 1달러당 83.21엔에서 81.11엔으로 2.6% 상승했다. 상품별 비중을 보면 유가증권이 2719억 1000만 달러(88.5%)로 가장 많았지만 전월(91.0%) 대비 2.5% 포인트가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01억 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2억 6000만 달러 증가해 비중도 7.3%에서 9.8%로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6억 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 달러 줄었고, IMF 포지션(회원국 수시 인출권)은 14억 달러로 전월보다 2억 1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8000만 달러(0.03%)로 전월과 동일했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과 일본, 러시아, 타이완,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3000억 달러 돌파로 ‘적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외환보유액이 많은 것이 긍정적이지만, 보유 비용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로 시중 통화량이 늘어날 경우 이를 흡수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통안증권의 이자 지급액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이자 수입액보다 많아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 국채와 국내 통안증권 간 수익률 격차는 2.85% 포인트에 이른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0억 달러 후반에서 3000억 달러 중반을 적정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달러화 약세에 대비하고 외환 보유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외환 보유 자산의 통화 구성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스피·금값·은값… 모두가 최고인 날

    코스피·금값·은값… 모두가 최고인 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상품시장에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은값은 31년 만의 최고치였다. 미국의 신용등급 불안과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설에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금, 은 등의 안전자산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20일 코스피지수는 47.23포인트 오른 2169.91을 기록,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3.70포인트 오른 2146.38에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지난 18일의 최고 기록인 2149.45를 가볍게 돌파했다. 전날 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53% 올라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서 107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5.63포인트 오른 532.2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58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내린 1082.2원에 마감됐다. 유로화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한 영향이 컸다. 원화 강세 추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향후 환율의 변수로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 ▲엔 캐리 트레이드 지속 여부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 등을 들었다. 정부 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 원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탓에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 완화가 오는 6월 종료되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6월 물은 전 거래일보다 2.2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495.1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0.5%까지 상승해 1500.50의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금값은 1년 전 1150달러 선이었으나 지난 한해 동안 32% 올랐다. 은 5월물은 75.4센트(1.8%) 오른 온스당 43.71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중엔 1980년 이후 최고치인 43.81달러까지 올랐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환율하락 亞 신흥국 중 1위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환율(미달러 대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연말 1134.8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1일 1091.1원으로 4% 떨어졌다. 환율 1100원선이 2008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무너졌고 하락 속도도 최근에 더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에만 원·달러 환율은 2.9%가량 하락했다. 원화의 가치가 그 만큼 올랐다는 의미다. 반면 아시아 주요 신흥국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상승세다. 중동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 남유럽발(發) 재정 위기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는 지난 연말 대비 2.2%(지난 1일 종가) 상승했으며, 호주 달러(1.6%)와 말레이시아 링기트(5.4%), 태국 바트(0.4%) 등은 올랐다. 다만 홍콩 달러(-0.04%)와 싱가포르 달러(-1.8%), 중국 위안(-0.8%), 인도네시아 루피아(-3.3%) 등은 지난해 연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이 아시아 주요 신흥국 가운데 큰 이유로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 지난해 원화 저평가 등을 꼽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 변동성 확대… 환율 더 오를듯

    일본 원전 사태와 서방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겹친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한두 차례 요동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단 다음 주 유럽정상회의에서 대규모 국채 만기를 앞둔 포르투갈을 구제해 주고 일본 원전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비아 사태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유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어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 주 유럽정상회의가 포르투갈을 지원하고 일본 원전 사태가 일단락된다 해도 중동사태가 확장세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하면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21일 증시도 변동성이 커져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엔고 현상이 꺾이느냐도 국내 환율시장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단기적으로는 엔화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에 악재지만 장기적으로는 일본 경제 복구로 세계 경제가 나아지면서 수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리비아 리스크 역시 중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분명하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환율의 경제학/주병철 논설위원

    역설적으로 말하면 2차 세계대전은 환율전쟁이나 다름없다. 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화폐는 휴지조각이었다. 1달러에 1억이 아니라 4조 2000억마르크쯤 됐다. 프랑스·영국 등 연합국과 맺은 베르사유 조약으로 가혹한 배상금을 물게 되면서 경제는 말이 아니었다. 당시 독일에서 빵 한 조각을 사기 위해서는 2억~3억마르크가 필요했기 때문에 가방에 돈을 담아 줄을 서야 했고, 벽지를 사는 것보다 돈이 더 쌌기 때문에 벽지 대신 돈을 벽에 바르기도 했다고 한다. 독일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도 군사적 측면보다 경제적인 부분이 더 컸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주장이다.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전쟁으로 응수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환율제도는 영국이 1819년 금본위제도를 도입한 이후 흐지부지되다 2차 세계대전의 승자인 미국이 브레턴우즈체제를 만들면서 체계화됐다. 달러화가 금의 값을 결정하고 달러화에 파운드화, 마르크화, 엔화 등을 연결하는 것이다. 환율은 달러 가치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다. 환율의 위력은 무섭다. 198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의 플라자호텔에서 미국은 무역 및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엔화를 절상시키는 ‘플라자합의’를 이끌어냈다. 235엔이던 엔·달러 환율은 2년 뒤인 1987년에는 120엔까지 급등했다. 엔고(円高)는 수출 부진과 제조업의 공동화를 초래한 데 이어 일본을 ‘잃어버린 10년’의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게 한 주범이었다. 중국이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때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한 미국에 발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대지진 여파로 때아닌 엔고 후폭풍에 휘말린 일본이 지난 주말 G7의 공조 개입으로 급한 불은 끈 모양이다. 76.25엔까지 치솟았던 엔화는 81엔대로 급락했다.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엔화가치 급등에 선진국들이 공동 대응한 ‘역(逆) 플라자 합의’에 뒤이은 ‘제2의 플라자합의’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지진에 따른 복구 작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야 할 상황에서 엔화 가치는 떨어지는 게 상식적으로 맞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일본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자산에 투자하는 것)청산, 엔화 투기요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환율은 이율배반적이다. 상대국 화폐 가치에 따라, 경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환율은 두 얼굴로 다가온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고환율정책은 득일까, 독일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대지진 파급 3題] 일본發 ‘핵 불확실성’…글로벌 금융시장 떨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로까지 번지면서 일본 경제가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방정식도 복잡해졌다. 엔화 강세는 수출기업에는 반갑지만,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물가 불안이 만만치 않다. 악재보다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금융시장] 주가·환율 ‘출렁출렁’ 코스피 ‘롤러코스터’… 환율 변동성 확대 불가피 17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발(發) ‘핵 공포’에 짓눌렸다가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각국 증시는 급락과 반등으로 이어지는 ‘롤러코스터’를 연출했고, 환율도 올들어 최고와 최저 수준을 향해 치달았다. 당분간 ‘핵 불확실성’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통제 불능 소식으로 36.38포인트 급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원전 전력공급이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해 1.06포인트(0.05%) 오른 1959.03에 마감했다. 전력 공급으로 냉각수 순환이 이뤄지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전에 전기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일본 증시도 낙폭을 크게 줄여 증시에 안정감을 줬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은 전날보다 4.55포인트(0.92%) 하락한 487.81을 기록해 또다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다. 장 초반 5% 가까이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1.05포인트(1.44%) 하락한 8962.67로 마감했고,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지수도 6.83포인트(0.84%) 내린 810.80을 기록했다. 급락세로 출발한 타이완 가권지수도 41.89포인트(0.50%) 내린 8282.69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3.50포인트(1.14%) 하락한 2897.29를 찍었다. 간밤에 ‘원전 사태’가 통제 불능 상태로 알려지면서 유럽과 미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가 1.70%, 프랑스 CAC40 지수 2.22%, 독일 DAX 지수 2.01%, 미국 다우 지수도 2.04% 각각 하락했다. 환율도 변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141원에 출발하며 올해 처음으로 1140원대에 올라섰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여 4.5원 오른 1135.3원으로 마감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원전 사태 향방은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환율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원자재시장] 金팔고 채권 사들여 전문가들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 확신한 결과” 동일본 지진으로 원자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계 경기가 불안하면 가격이 급등하는 안전자산인 금의 선물가격마저 1.3% 빠졌다. 단순히 일본 원전 사태의 우려로 인한 투자 회수로 보기에는 너무 큰 대세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세계 실물경제 성장률 둔화를 확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은 온스당 1393.60원을 기록했다. 일본 지진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 1412.2원에서 1.3% 내렸다. 반면 5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2.025%에서 16일 1.839%로 떨어졌다. 한국, 프랑스, 호주, 영국 등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안전 자산임에도 채권은 강세를 띠는 반면 금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셈이다. 이유는 금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구입하는 상품이라는 데 있다. 그간 세계 경기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예측하고 금을 구입했던 이들이 일본 지진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를 예측하면서 금을 팔고 다른 안전자산인 채권을 산다는 것이다. 곡물, 금속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내렸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전망은 더욱 힘을 받는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밀과 옥수수의 국제 가격이 각각 9.1%, 8.2% 하락했고 면과 은도 7.0%, 3.9% 떨어졌다. 지난 10일 배럴당 110.55달러를 기록했던 두바이유 가격(현물)은 16일 104.19달러까지 내려왔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악재에 일본 원전 문제가 겹치자 대부분 세계 경기 하락을 점치면서 원자재보다 채권에 투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지진 사태가 시시각각 변함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의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작은 뉴스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원전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1% 올랐다. 아직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았지만 화력발전에 쓰이는 석탄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반면 일본의 지진 피해 복구가 시작되면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석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일본 내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생필품 및 원자재를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이면서 국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면서 “끝나지 않은 중동 사태와 맞물려 원자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국제환율시장] 엔 강세… 물가 ‘빨간불’ 對日 수입금액 643억弗… G7 재무장관 대책논의 엔·달러 환율이 사상 최저치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기업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는 있지만, 수출 품목에도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가 쓰인다는 점에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우리 정부에 부담이다. 17일 시장정보제공업체인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장중 한때 1달러당 76.32엔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이나 이어 열린 싱가포르시장 등에서도 사상 최저치를 계속 경신 중이다. 문제는 엔화 강세를 일본 정부나 일본중앙은행(BOJ)이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이다. 20조엔이 넘는 긴급자금을 풀어도 이는 재해 복구를 위해 국내에서 쓰일 확률이 높고,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프랑스의 주도로 18일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화상회의가 열려 엔화 초강세와 대지진 피해복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각국이 논의 뒤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를 인위적으로 절하시켜 놓은 상태에서 미국이 협조적으로 나올지가 의문이다. 그동안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나라 원화도 보통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13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각각 10% 오를 때 소비자물가 상승효과는 0.8%포인트, 0.2%포인트에 이른다. 즉, 환율의 영향력이 유가의 4배로, 환율 상승이 유가 안정에 따른 효과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따라 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계산되는 원·엔 환율은 이날 100엔당 1434.90원으로 전날보다 35.49원(2.54%) 올랐다.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엔화 가치는 오르기 때문에 원·엔 환율 변동폭이 더 큰 것이다. 원·엔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직격탄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금액은 643억 달러로 전체 물량의 15.1%를 차지한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가산금리도 오르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란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대외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국제금융센터에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 15일 2.1%로 지난 1월 6일 2.11% 이후 가장 높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엔화 강세… 중장기 약세 전환”

    “엔화 강세… 중장기 약세 전환”

    엔화가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수가 됐다. 엔화의 향배가 세계 경제의 회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지진이 일어난 지난 11일 도쿄 외환시장(오후 3시 기준)에서 달러당 82.94엔에 거래되던 엔·달러 환율은 16일 80.86엔까지 내렸다. 지금처럼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미국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크다. 엔화에 수요가 몰리면 일본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포함한 해외 자산 매각에 나서게 된다. 현재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미 국채의 20.2%(8836억 달러)가 일본 투자자의 소유다. 일본이 매각에 나서면 달러화 가치는 떨어진다. 달러가 매력을 잃으면 실물인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글로벌 인플레 압력은 심화된다. 엔화 강세는 미 국채값 하락(수익률 상승)을 불러온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팔고 자금을 빼서 나가면 미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추가로 돈을 푸는 ‘3차 양적완화’를 고민할 처지가 된다. 또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들의 생산성이 악화되면 일본의 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한국 등 동아시아 경제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엔화 약세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줄어든다. 중국 등 신흥국이 경기 부양책을 다시 쓸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달러 강세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를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미국으로 투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미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된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1995년 고베 대지진 직후 엔화가 초강세였던 때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25%가량 치솟았다. 그러나 지진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멕시코의 외환 위기가 미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또 일본의 경제 상황이 엔화 강세를 버텨낼 만큼 튼튼하지 않다. 일본은행은 피해 복구 자금을 마련하려고 사상 최대인 20조엔을 풀기로 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에 육박한 일본의 재정 적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엔화의 급격한 절상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국이 인위적으로 엔·달러 환율을 조정하는 ‘2차 역플라자 합의’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강세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증가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중국과 선진국이 일본 국채의 매입을 확대하는 등 국제 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 호주채권 8조엔 투자… 회수땐 금리 요동

    日, 호주채권 8조엔 투자… 회수땐 금리 요동

    동일본 대지진이 원전 사태로 이어지면서 단순 자연재해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악재’로 돌변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와타나베 부인’(일본의 해외 자산 개인 투자자)들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한 자금)을 청산하면서 엔화 강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메인 게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와 기관 투자가 등 ‘큰손’들이 복구 자금을 위해 해외 투자를 본격적으로 거둬들이는 시점에서 엔화 강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회수 규모에 따라 미 시중 금리뿐 아니라 세계 각국 금리가 상승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공산이 크다. 세계 시장은 그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 일본이 대규모로 투자해 놓은 호주 채권의 약세(금리 상승) 전환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해외 투자는 채권에 몰려 있다. 1.3%에 불과한 자국 국채 금리에 만족할 수 없어서다. 2000년부터 올 1월까지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일본의 총 해외 투자 규모는 185조 5280억엔(약 2599조원)이고, 이 중 채권 투자는 161조 8100억엔(약 2266조원·87.2%)에 이른다. 국가별로는 미국 채권시장에 가장 많은 56조 2920억엔(약 788조원)을 순투자했고, 영국(13조 3880억엔·약 187조원), 호주(8조 4380억엔·약 118조원), 프랑스(6조 3730억엔·약 89조원), 독일(5조 120억엔·약 70조원) 순이다. 일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복구 자금을 위해 채권을 팔기 시작하면 미 채권 금리를 중심으로 각국의 금리가 따라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아직 본격적인 엔화 강세로 보지 않는다. 호주 채권 금리가 일본이 복구 자금을 위해 유동성을 본격적으로 회수하는 시점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일본은 해외 채권 투자 시 세계 시장에서 각국의 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를 이용한다. WGBI의 호주 비중은 0.76%이지만 일본은 7배가 넘는 5.2%를 투자한 상태다. 유동성이 높지 않은 호주 채권 시장 규모에 비해 일본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다. 미국과 영국은 각각 기준금리가 0~0.25%와 0.5%로 저금리인 반면, 호주는 4.75%로 투자 이익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까닭에 일본에서 발행되는 해외통화표시채권인 ‘우리다시’(Uridashi) 중 호주달러화 표시채권에 투자한 개인 투자금도 1조 2141억엔(약 16조원)에 달한다. 호주는 일본의 수입 대상국 중 중국, 미국에 이어 3위 국가로 일본 국민들에게도 친숙하다. 홍정혜 신영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본 지진으로 브라질 시장의 경고음이 들려오지만 호주는 가장 크게 투자가 이루어진 곳”이라면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시점을 찾기 위해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는 호주 국채가 약세로 전환되는 시기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패닉’日증시 10%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패닉’日증시 10% 폭락 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일본 증시가 대폭락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핵재앙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도 요동쳤다. 15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015.34 포인트(10.55%) 폭락한 8605.15로 마감했다.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1000포인트 이상 빠진 것도 미국의 ‘리먼 사태’가 위세를 떨쳤던 2008년 10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한때 1400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장 막판 추락세가 다소 완화됐다.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한 토픽스(T0PIX)지수도 전날보다 77.19포인트(9.11%) 밀린 769.77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 증시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대량 누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37포인트(1.41%) 하락한 2896.25를 기록했으며, 타이완 가권지수도 285.24포인트(3.35%) 급락한 8234.78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896.28포인트(3.84%) 내린 2만 2449.60을 찍었다. 호주 종합주가지수인 올오디너리스도 100.2포인트(2.1%) 급락한 4609.9로 마감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코스피지수도 장중 한때 103포인트가 하락할 정도로 방사능 공포에 짓눌렸다. 전날 자동차와 화학, 전자, 정유 등을 중심으로 반사 이득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반전됐다. 일본의 ‘원전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내 금융·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실물시장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세계경제의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 측은 “원전의 방사능 누출이 심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면서 “안전자산의 선호도 증가와 함께 일본과 밀접한 교역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유인 감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량 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물 경제에서는 부품공급 차질과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도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지진 수혜주’로 떠올랐던 삼성전자가 핵심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이날 급락한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 도쿄가 방사능 피해에 직접 노출된다면 사실상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면서 “시장이 사느냐 혹은 죽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기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팀장도 “일본의 원전 사태가 시시각각 바뀌고, 악재가 쏟아지면서 시장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남유럽같은 위기 우려 세계 경제 영향은 제한적

    日, 남유럽같은 위기 우려 세계 경제 영향은 제한적

    이성한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진도 9.0의 일본 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13일 일본 지진과 관련해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남유럽 재정위기, 중동사태로 인한 고유가 등 ‘글로벌 경제 3대 악재’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동반하지만 지진은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를 괴롭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복구 비용은 일본 내부의 재정적자를 심화시키고 이로 인해 일본이 남유럽과 같은 경제위기를 겪을 가능성은 제기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최근 일본이 세계 경제의 성장에 거의 기여를 하지 않는 ‘제로 성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경제에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지진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일본 내 경제 피해는 어떻게 예측하나. -일단 단기적으로는 일본 경제에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다. 액수로 적게는 수백억 달러, 많게는 수천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지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본 미야기현의 지역 내 총생산(GDP)은 일본 전체의 1.7% 수준이다. 핵심 산업 지역인 도쿄의 남부와 서부 지역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재정적자 부분에서는 심각한 사태가 올 수 있다.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200% 이상이 재정적자인 상황에서 복구 비용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지금은 일본 내 저축률이 높아 국채를 외국에 매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복구비용을 마련하려다 보면 남유럽과 같이 국채를 해외에 매각하게 된다. 이 경우 재정적자가 외부에 드러나면서 국가부채 증가로 인한 악재를 맞을 수 있다. →세계 경제에 파급력도 제한적일까. -일본 경제는 2009년 크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작년에는 기저효과로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금년에는 높은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 상태였다. 쉽게 얘기해 일본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은 신흥국과 미국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의 둔화가 세계 경제 성장의 큰 악재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진 규모를 볼 때 글로벌 인플레이션, 남유럽 재정위기, 유가 급등과 함께 4대 악재로 대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자연재해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나머지 ‘글로벌 3대 악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경제를 계속 괴롭히는 것이다. 지진은 피해 규모가 산정되고 복구를 하는 명확한 수순이 있다.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경제리스크까지는 아니다. 따라서 세계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인가. -외국인이 국내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일본 지진으로 인해 세계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크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글로벌 3대 악재라면 모를까 일본 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그렇게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단기적 충격은 있을 수도 있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최근에 우리나라 환율이 널뛰기를 하는데 일본 지진으로 엔화의 약세와 강세가 번갈아 일어나면서 우리 환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은. -최근 환율이 출렁댄다고 하는데 사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하루에 몇십원씩 움직이던 것에 비하면 현재는 10원 내외의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간 정부에서 자본유출입 변동방안을 만드는 등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에 다른 악재들이 와도 예전보다 잘 견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되는데. -신흥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이 3% 이하이면서 물가가 고공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금 수준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낮췄던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다. 특히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이 지난해 크게 성장했으니 금리를 올리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중국이 5.31%에서 6.06%로 올렸고, 브라질은 8.75%에서 11.75%로, 인도는 4.75%에서 6.5%로 높였다. 우리나라도 2%에서 3%로 올린 것으로, 이 정도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일본 지진 외 올해 글로벌 경제 3대 악재가 어떻게 작용할지. -최근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조정하고 스페인도 신용 등급을 내린 데 이어 포르투갈은 4월에 장기국채만기가 50억 달러 이상 돌아온다. 남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크게 경제 성장한 신흥국이 높은 물가에 시달려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있어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가는 미국 경제 호전과 맞물려 수요가 많아진다면 올해 내내 세계 경제 회복세에 높은 가격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 일본 지진으로 수요가 적어진다는 예측도 있지만 국제유가는 적어도 기존에 예측한 연평균 가격인 배럴당 85달러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된 것이 인플레 우려의 주원인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원자재 투기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메가트렌드’(Mega Trend)로 봐야 한다. 신흥국의 산업화로 중국의 원유 수요는 2000년 하루 480만 배럴에서 지난해 917만 배럴로, 인도의 수요는 213만 배럴에서 322만 배럴로 늘었다. 곡물 수요도 급격히 늘어 ‘원자재 블랙홀’이 생긴 셈이다. ‘굴뚝 산업의 복수’도 이유다. 인구는 증가하는데 산업선진화로 신규 유전 및 광산의 개발 등에 투자가 크게 줄었다. 곡물도 70년대 농업혁명 이후 특별한 농업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런 큰 틀에서 대비해야 한다. →최근 인도에서 열린 금제금융협회(IIF) 연례 콘퍼런스에 다녀왔는데, 외국에서는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나.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서도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자본이 다소 증시에서 빠져나가고 있지만 선진국의 경제 발전으로 전세계적 투자 자금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다소 흘러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큰 위험요소로 보지는 않았다. 골드만 삭스는 한국이 중동 사태에도 산업생산의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고, 옥스퍼드 애널리티카도 한국의 가계부채 부실위험이 급등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상황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유가속 ‘설상가상’… 엔低사태땐 수출경쟁력 큰 타격

    고유가속 ‘설상가상’… 엔低사태땐 수출경쟁력 큰 타격

    세계 경제 2위국인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세계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는 중동사태, 남유럽 재정 위기와 함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진 발생 이후 심야 회의를 갖고 경제 및 금융에 미칠 파장과 대책을 점검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비상상황에 들어갔다. 일본 지진 소식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 마감 이후 전해지면서 파장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4시간 거래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까지 치솟았고, 엔·달러 환율은 한때 83.29엔까지 올랐다. 반면 엔저 현상은 시간이 가면서 엔·달러 환율이 82엔대로 안정되는 기이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 불안으로 오히려 안전자산인 엔화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진 데다가 일본인들이 해외에 뿌려놓은 외화를 복구자금으로 쓰기 위해 다시 엔화로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 더해지면서 투기 세력이 가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건은 주말이 지나고 시장이 개장하는 14일부터다. 현재로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국제유가 강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위 사태에 지진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월요일 개장과 함께 1130원대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外人 증시서 자금회수 기폭제 될수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세계 증시뿐 아니라 우리 증시도 뒤흔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은 닛케이평균지수가 어제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 354.43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월 31일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본과 경쟁하는 자동차와 전자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들은 오히려 이를 호재로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일본 지진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의 GDP는 세계GDP의 8.7%에 달한다. 1995년 고베 대지진 때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2~3%에 해당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지진은 그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줄 것으로 관측된다. ●日 경제적피해 GDP 3% 넘을 듯 2008년 중국의 쓰촨성 지진의 직적접 경제피해만 1500억 달러였던 점을 볼 때 피해액은 산정조차 힘든 수준이 된다. 외딴 지역이었던 쓰촨성과 달리 일본 동북부 지진의 경우 자동차 및 철강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고 각종 발전소 및 정유공장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를 부추기면서 물가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강진 사태가 일시적으로 끝나면 엔고가 지속되겠지만 피해가 커져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수출경쟁력도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상황정보실장은 “지난해 일본이 경제침체로 세계 경제성장률에 별 기여를 못한 점을 생각하면 지진이 제한적일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본의 피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금융과 산업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은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키로 했으며,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각각 긴급대응반과 상황실을 설치했다. 기획재정부도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 한국경제 ‘3重 가시밭길’

    한국경제 ‘3重 가시밭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한국 경제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한동안 잠잠하던 남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재부각되는 것도 부담스럽다. ‘물가 대란’에 신음하는 우리 경제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중국이 지난 13년간 유지해온 ‘바오바’(8% 고성장 유지) 정책을 접기로 한 것도 향후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과 중국 등 신흥국의 긴축, 남유럽발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신흥시장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3일 올해 인플레 전망을 1.8%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도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신흥시장국에 대한 물가 불안,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문제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적지 않은 위험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의 장기화는 한국경제에 치명적이다. 기업실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을 이끌어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0월 월 평균 배럴당 80달러에서 지난 7일(현지시간) 현재 111달러를 찍었다. 5개월 동안 무려 39%가량 올랐다. 재정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상 기후 등 공급 측면이 견인한 물가 상승이 사회 전반의 인플레이션 심리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도 물가에 우호적이지 않다. 환율 하락이 수입 물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최근엔 환율상승 요인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들어 산유국들의 반정부 시위 확산에 따른 유가 불안과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7.2원 올랐다. 원·엔 환율도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따른 엔화 강세로 14.3원 상승했다. 3월과 4월에도 ‘환율 악재’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은 3단계 떨어졌고,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에서 부정적 전망으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7일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0.7159달러로 전일(0.7149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여기에 국내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금이 환율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 올해 외국인 주식배당 규모는 36억 달러(약 4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경제의 가장 큰 고민은 고유가와 고물가”라면서 “하지만 최근 나타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이 같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弗 지고 銀 뜬다

    弗 지고 銀 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은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정부의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미국의 나랏빚이 급증하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우선적 원인이다. 경기회복으로 은에 대한 산업 수요도 늘어나지만 생산은 한정돼 있어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6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은은 1온스(약 28g)당 지난 4일 2.9%(1달러) 올라 35.3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상승률로는 1980년 3월 6일 이후 최고치로, 2월 한달 동안 5.63달러(20%)가 오른 것보다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 이에 따라 금·은 교환비율은 41로 1998년 2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환비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금값에 비해 은값의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달러 약세’ 스위스 프랑 가장 큰 혜택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면 교환비율 하락이 더 빨리 진행됐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은이 금과 함께 화폐로 통행되던 19세기 후반, 교환비율은 15를 기록했었고 은 가격 조작사건이 발생한 1980년 1월에는 온스당 4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값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달러가치 하락으로 금이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면서 금보다 싼 은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또 은은 전자부품, 의료기기 등 산업용 수요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경기가 회복되면 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은은 아연, 연 등 다른 금속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다. 반면 달러는 다른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미 달러당 스위스 프랑화 환율은 0.920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0.923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 거래일 6일 만의 기록 경신이다. 스위스프랑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불거진 지난 연말에도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비아 사태로 촉발된 중동발 불안이 확산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면서 스위스프랑이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 유럽연합의 유로화에 대한 최저환율 경신도 점쳐지고 있다. ●S&P “美 신용등급 내릴수도”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 국가채무 한도를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서한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미국의 나랏빚은 14조 250억 달러(1경 5820조원)로 의회가 정한 나랏빚 한도와의 차이가 3350억 달러에 불과, 올해 3~5월에 한도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94% 수준이다. 미국은 재정적자 외에도 경상수지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정부가 나랏빚에 대해 신뢰할 만한 장기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음을 경고한 상태다. 고희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 정부 채무 급증은 미국의 대외 신인도 하락과 달러가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