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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명 수용… 관악 ‘강감찬 스케이트장’ 개장

    관악구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1.5배 규모인 스케이장이 문을 열었다. 관악구는 11일 낙성대동 서울시과학관 유휴공간 5510㎡ 부지에 ‘강감찬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이름을 딴 스케이트장은 가로 65m, 세로 35m 규모로 서울광장에 조성 중인 스케이트장의 1.5배 크기다. 한번에 600~7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여가 활동장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케이트장 주변에는 매점, 휴게실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을 설치했고 안전요원도 곳곳에 배치했다. 대기실에는 이용객들이 쉬거나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문고도 비치했다. 스케이트장은 이날부터 새해 2월 말까지 휴무일 없이 매일 개장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용료는 입장료,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1시간 30분에 2000원이다. 평일에는 6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별도의 스케이트 교실도 열린다. 또 헬멧 컬링대회, 아이 바구니 컬링대회, 얼음썰매 경주, 썰매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편 강감찬 스케이트장은 지역 노인과 청소년을 위한 일자리 200개를 창출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조성, 운영은 예비 사회적 기업인 SPC가 맡았다. 홍희영 일자리사업과장은 “주민들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족 야외 활동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게 됐다.”며 “강감찬 장군의 힘찬 기상을 본받아 올겨울 추위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국플러스]

    강릉 오죽헌박물관 앞 스케이트장 강원 강릉시는 올겨울 경포동 오죽헌 시립박물관 앞 저류지에 서울시청광장 3배 크기의 대형 스케이트장을 조성한다. 저류지 전체 면적 24만 7000여㎡ 가운데 물이 찬 8만 3000여㎡를 안전한 1m 깊이의 수심으로 만든 뒤 4만 9000여㎡ 규모로 조성한다. 이 저류지는 솔올과 유천택지 등 상류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을 가둬 하류의 경포호수와 바다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스케이트장으로 만든 뒤 안전요원 배치는 물론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춘천 시립도서관 추가 건립 추진 강원 춘천시는 포화상태에 이른 삼천동 춘천 시립도서관을 도심지역에 새로 건립할 계획이다.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주택 밀집지역인 석사동 일대 시유지가 검토되고 있다. 규모는 1만 5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7000㎡로 지어질 전망이다. 사업비는 200억원으로 추산되며 신축 도서관은 중앙도서관으로, 기존 시립도서관은 분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추진을 위해 도서관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시민과 시의회 등의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2014년 착공할 계획이다. 안성 낙원공원 역사공원으로 새옷 1925년 만들어진 경기 안성 ‘낙원공원’이 역사공원으로 새단장된다. 안성시는 6일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명륜여중 부근에 있는 낙원공원(면적 7764㎡)을 내년 12월까지 역사공원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도심에 있어 주민들이 즐겨 찾지만 시설물이 낡아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낙원공원에는 향토유적인 석불좌상, 석조광배, 3층 석탑 등이 있고 경기유형문화재 79호인 오명항 선생 토적송공비 등 역대 군수들의 송덕비가 있다. 황은성 시장은 “낙원공원 정비사업에 30억원이 필요하지만 시 재정상 어렵다.”며 20억원의 시책추진보전금 지원을 도에 요청했다. KTX 울산역 이용 1000만명 돌파 개통 2년 6개월 만인 내년 5월 KTX 울산역 이용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6일 ‘KTX 개통(2010년 11월) 2년 교통영향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TX 울산역 이용객은 초기 1일 평균 8551명에서 지난 10월 현재 1만 2662명으로 48.2% 증가했고, 10월 현재 누적 이용객은 799만명이다. 정차열차 1편당 평균 승객은 201명으로 서울, 부산, 동대구역에 이어 네 번째다.
  • 부산 광안리 밤의 ‘불꽃’같은 사랑

    “가을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을 사랑의 불꽃 보러 오세요.” 부산의 대표적 축제인 제8회 부산불꽃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광안대교 일대 등에서 개최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사랑’을 주제로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부산멀티불꽃쇼는 27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초대형 불꽃과 레인보 불꽃을 비롯해 중대형 연화(연꽃) 불꽃을 지난해보다 대폭 보강했다. 또 이번 부산멀티불꽃쇼에서는 부산 출신 개그맨 이경규가 사회를 맡았다. 멀티불꽃쇼 4막에서는 주제인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프러포즈타임 이벤트가 광안리해수욕장 중앙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전야제인 26일 오후 7시에는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가수 동방신기, 아이유, 틴탑 등 최정상급 한류 스타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27일 본행사인 불꽃쇼에 앞서 식전공연이 광안리해변로와 중앙 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언양삼거리~민락회센터 앞 1.5㎞ 구간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광안리해변로에서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불꽃음악회가 개최된다. 올해 불꽃축제는 식전 프로그램을 보강했으며 관람객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보다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안전 대책도 강화했다. 관람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이동식 화장실도 늘렸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부산불꽃축제에는 150여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행사 진행과 안전 문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미주통신] ‘강남스타일’ 패러디 美해고 직원 ‘전원 복직’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던 미국 LA 인근의 시립 수영장에 근무했던 안전요원 14명이 전원 복직하게 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17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9월 LA 인근의 엘몬트 시립 수영장에서 안전 요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은 일과 시간이 끝난 후 수영장 시설을 배경으로 하여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조회 수가 2백만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엘몬트 시 당국은 이들이 공공 시설물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전원 해고하였고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시민들은 너무 과도한 처사라면 시 당국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 16일 엘몬트 시의회는 이 문제에 관한 회의를 개최하고 해고된 이들 14명에 대한 복직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 끝에 3-2의 찬성으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의 복직 문제는 이달 초 3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시의회 청문회에 참여하여 복직을 요구하는 등 시 당국의 과도한 처사를 비난한 끝에 이루어졌다. 해고된 안전요원 대부분이 이곳에서 일해 학비를 충당하는 대학생으로 알려지자 이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청원페이지가 페이스북에 만들어져 1만 7000명 이상의 청원을 받는 등 압도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았다. 가수 싸이 역시 이들의 해고 소식에 “그들을 돕고 싶다.”며 시 당국에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의 해고 소식은 한 지역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여 여론화된 것에 비해 이번 복직 소식은 AP통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중요 기사로 일제히 보도하여 ‘강남스타일’의 폭발적 히트로 인해 높아진 가수 싸이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주말 영화]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OBS 일요일 밤 11시 25분) 두식은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 지역을 맡게 된다. 그리고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 형님 하명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바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하는 것인데….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한다. 그렇게 얼떨결에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보험설계사가 된 것이다. 이런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해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한편 친하게 지내던 김 대리와 입사동기 수정에 대한 박 소장의 횡포는 더욱 심해지고, 결국 김 대리는 구조조정을 당한다. 박 소장의 횡포와 회사의 비리, 말도 안 되는 처사에 두식은 기어이 폭발하고, 박 소장의 배후에 있는 조직 북어파와 러시아 마피아까지 합세한 이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2012 부산영화제 특선 독립영화관-다른나라에서(KBS1 토요일 밤 1시 5분)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 여인(이사벨 위페르·1인 3역)이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문성근)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다. 그리고 마지막 안느는 한국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에는 주인 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정유미)이 있다. 그리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유준상)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면서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단짝 친구들(EBS 토요일 밤 11시) 외동딸로 유복하게 자란 베니 호건과 수녀들의 손에서 큰 고아 이브 말론, 그리고 가난하지만 미모가 뛰어난 낸 마흔은 늘 붙어 다니는 삼총사다.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 노클렌에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세 친구는 낸이 더블린으로 이사 가면서 한동안 떨어져 지내지만, 몇 년 후 더블린에 있는 대학교에서 다시 만난다. 대학에 간 베니는 학교의 럭비 스타인 잭 폴리를 짝사랑하고, 잭 역시 예쁘지는 않지만 솔직하고 편안한 베니에게 점점 이끌린다. 이브 또한 같은 학교 학생인 에이든과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낸은 이브의 후견인이기도 한 노클렌의 부호 사이먼 웨스트워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렇게 세 커플은 점차 깊은 관계로까지 발전해 나가는데….
  • [씨줄날줄] 청계천 소나기/임태순 논설위원

    ‘가을비는 빗자루로도 피한다.’는 말이 있다. 양이 적어 별로 위력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 나오는 윤초시 손녀딸의 풋사랑은 가을 소나기로 마감한다. 황금빛 들판을 가로질러 산 밑으로 간 소녀와 소년은 가을 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 소나기를 만나 수숫단 속으로 피한다. 비가 그친 뒤 소녀는 불어난 도랑물을 만나 소년의 등에 업혀 건너다 옷에 물이 든다. 소년은 뒤늦게 가을 소나기에 병이 도진 소녀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 묻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죽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청량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소나기의 속성과는 달리 소설 속의 소나기는 묘한 여운을 남겨 더욱 기억 속에 남는다. 소나기는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내리다 그치는 비를 말한다. 기상청은 그러나 강우 형태가 아니라 구름의 모양으로 소나기와 비를 구분한다. 비가 저기압의 비구름대에 의해 넓은 지역을 촉촉히 적신다면 소나기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일시적으로 형성되는 소나기구름에 의해 뿌려진다. 대기 불안정으로 내리는 소나기는 주로 여름에 발생하며 천둥, 번개를 동반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6년간 소나기는 모두 123회 내린 가운데 71%인 87회가 여름에 집중됐다. 반면 가을과 봄 소나기는 18, 17회로 엇비슷했으며, 겨울에는 2008년 한 차례밖에 없었다. 엊그제 서울에 가을 소나기가 내려 청계천에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 점심이 지나 15분 동안 12㎜의 폭우가 내리자 청계천 수문이 자동으로 열리면서 물이 불어나 산책하던 시민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 소낙비가 금방 그친 데다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나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비를 피해 다리 밑으로 간 시민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피하라는 안전요원의 말에 “당신 같으면 나오겠느냐.”고 했다고 하니 만성화된 안전불감증에 걱정이 앞선다. 기상이변은 강수량, 적설량 등의 기록을 100년 만에 갈아치울 정도로 점점 극악스러워지고 있다. 가을 소나기는 지난해는 없다가 올해 처음 발생한 것이다. 기상이변이 심해지면 가을 소나기가 더욱 잦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청계천 출입통제는 여름이 아니라도 언제 어느 때든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시민들은 물론 당국도 돌발적인 비상상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가을비가 내리면 추워져 가을비는 내복 한벌이라고 한다. 차제에 겨울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사설] ‘싸이는 일류, 공연예술계는 이류, 서울시는 삼류’

    서울시의 즉흥적 행정에 따른 뒤탈이 심각하다. 지난 4일 열린 ‘국제가수’ 싸이의 서울시청 광장 무료공연 이벤트의 뒷면에 감춰졌던 무원칙과 무신경, 국내외 공연예술단체에 대한 결례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싸이의 공연이 초스피드로 결정돼 광장 무대 시설이 급조되면서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참가해 공연키로 한 국내외 공연일정이 연기되거나 단축되고, 공연진행에 큰 피해를 보았던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제 “이 정도의 심각한 영향과 상처를 예측했더라면 (싸이 공연을)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과했다고 한다. 박 시장이 공연 관계자들이 느꼈을 분노와 허탈감은 당연하다며 뒤늦게 절차상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이다. 공연 결정 과정을 보면 박 시장은 공식 행정라인을 제쳐두고 마치 트위터로 행정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싸이가 2일 콘서트에서 서울광장 공연 추진 의사를 밝히자 박 시장은 3일 트위터에 수용 글을 올렸고, 서울시는 4일 즉각 공연 발표 보도자료를 뿌렸다. 결과적으로 싸이는 서울광장에서 단독공연을 가진 유일무이한 가수가 됐고, 4억원의 페스티벌 관련 예산이 공연비용으로 전용됐다. 공연에는 1000명의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됐으며 국가적 행사나 명절에나 있을 법한 교통통제와 대중교통 운행시간 연장의 특혜가 뒤따랐다. 싸이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서울시의 인기영합 행정이 빚은 후유증이다.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서울을 알리겠다는 의도를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절차와 방법이 틀렸다. 3개월을 준비해 온 공연단체를 무시하는 발상도 놀랍다. 싸이 공연에 열광하는 팬과 다른 세계적 공연단체의 공연을 감상하려는 시민을 차별한 셈이다. “서울시 문화과는 ‘갑’이고, (페스티벌 주최 측인)서울문화재단은 ‘을’, 우리 같은 예술가는 ‘슈퍼울트라 을’”이라는 해당 공연단체 대표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가.
  • 市 시설서 말춤 패러디 美 안전요원 14명 해고…싸이, 시장에 선처 호소

    미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해고된 수영장 안전요원들에 대한 응원이 세계 각지에서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 엘몬테의 시립 수영장 안전요원 14명은 수영장에서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추며 ‘안전요원 스타일’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엘몬테시 당국은 이들이 시 소유 시설물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는 복무 규정을 어겼다고 판단해 이들을 해고했다. 특히 안전요원들이 허락 없이 시청 로고가 새겨진 안전요원 근무복을 착용한 채 시 소유물인 수영장에서 영상을 찍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해고된 안전요원들이 페이스북에 청원 사이트를 개설해 시 당국의 해고 처분의 부당함을 알리자, 세계 각지의 네티즌들이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또 지난 18일 해고된 안전요원들과 담당 매니저가 복직을 요청하기 위해 엘몬테 시의회를 방문했을 때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열렬히 박수를 치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가수 싸이도 지난 15일 미국 M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엘몬테 시장에게 선처를 호소하며 직원들의 해고 철회를 부탁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아이폰5 첫 공개 ‘와글’ 울산 살인범 검거 ‘부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9월 둘째주, 네티즌의 이목은 새로 공개된 아이폰 5에 쏠렸다. 애플은 지난 13일 새벽 2시(한국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더 커지고 얇아진 아이폰5를 공개했다. 처리속도나 그래픽 속도가 배나 빨라졌다는 아이폰5를 국내에서는 12월께나 만나볼 수 있다. 울산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 김홍일 검거 소식이 2위에 올랐다. 울산에서 자매를 무참하게 살해한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김홍일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함박산에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55일 만에 검거됐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의 스캔들은 3위를 차지했다. 13일 일본의 연예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빅뱅의 멤버 승리의 상반신 탈의 사진과 함께 그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증언이 실려 관심이 집중됐다. 아직 사실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택시 탑승 시인 사실은 4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와의 통화를 택시에서 했음을 시인했으나 불출마를 종용하는 협박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과 일본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5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일본 정부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매입을 위한 예비비 20억 5000만엔 지출을 결정하자 중국은 해양감시선 2척을 센카쿠 해역에 파견해 중·일 간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경기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 관련 소식은 6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이번 경기 경선에서 누적 과반을 유지해 결선 투표 없는 후보 확정 가능성을 높였다. 축구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소식은 7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 7점으로 A조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태풍 산바의 제주 상륙 소식은 8위를 차지했다. 기상청은 북상 중인 제16호 태풍 산바가 지난달 우리나라를 강타했던 볼라벤급 위력으로 17일 오후 제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9위는 방송인 김구라의 방송 복귀 소식이 올랐다. 김구라는 MBC ‘라디오스타’로 복귀가 확정됐지만, 현재 시기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가 한 인터뷰에서 해고 직원의 복직을 호소한 소식은 10위를 차지했다. 싸이는 지난 15일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엘먼트시 당국에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다 해고된 수영안전요원 15명의 복직을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 ‘강남스타일’ 美 아이튠즈 음원 1위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이 미국을 휩쓸고 있다. 싸이(박재상·35)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아이튠즈 세계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의 노래가 이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강남스타일’의 음원은 지난달 27일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 첫 진입(52위)한 뒤 약 2주 만인 지난 13일 ‘톱 10’에 진입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왔다. ‘강남스타일’은 아이튠즈의 월드와이드 차트(전 세계 아이튠즈 순위를 통합해 집계하는 차트)와 뮤직비디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가 14일 오전 방송된 미국 NBC TV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가수가 한국어로 녹음한 노래가 미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80% 가까이 점유하는 아이튠즈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강남스타일’ 음원은 현재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아르헨티나, 체코,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18개 국가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싸이는 14일 오전(현지 시간) 방송된 NBC TV의 인기 토크쇼 ‘투데이 쇼’에 출연해 뉴욕 맨해튼의 록펠러 플라자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며 뉴욕 시민의 환호를 받았다. 록펠러 플라자에는 공연 전부터 10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싸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초록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싸이는 MC와 게스트에게 말춤을 전수하고 한국어로 “대한민국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싸이는 15일 밤 미국 NBC의 유명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이하 ‘SNL’) 새 시즌(38시즌)에도 깜짝 출연했다. 싸이의 미국 매니지먼트를 맡은 스쿠터 브라운은 이날 트위터에 “모든 사람이 오늘 밤 방송되는 SNL 프리미어(첫 회)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믿어보라”는 글을 남기며 싸이의 출연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사이트에는 싸이가 스쿠터 브라운, 팝스타 어셔와 함께 뉴욕의 한 클럽에 나타나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싸이는 이 영상에서 자신에게 환호하는 한인 팬들을 향해 한국어로 브라운과 어셔를 소개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또한 “이 친구(브라운)가 얘기하길 제가 올해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밝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싸이는 다음 주 NBC TV의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도 메인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싸이는 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을 만들다 복무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된 미국 엘몬테시 시립수영장 안전요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거마대학생’ 중간 간부 출신 강동·광진으로 옮겨 다단계

    남녀 대학생들을 대규모로 합숙시키며 불법 다단계 판매원으로 동원해 충격을 주었던 이른바 ‘거마 대학생’ 사건의 주역들이 다시 같은 일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불법 다단계업체 대표 최모(30)씨 등 8명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11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09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강동구 천호동과 광진구 능동에 사업장을 차려놓고 S(21·여)씨 등 대학생 146명을 합숙시키면서 싼 물품을 비싼 값에 팔아 약 4억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와 다른 2명은 송파구 일대의 ‘거마 대학생’ 다단계 조직의 중간 간부 출신으로 2009년 6월 각각 2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단속을 피해 강동구와 광진구 일대로 옮겨왔다. 이들은 “방송국 보조요원이나 물놀이장 안전요원으로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대학생들을 모았다. 피해자들은 취직은 되지 않은 채 처음 사나흘간 다른 친구를 유인하는 방법 등을 하루 19시간 가까이 교육받으면서 합숙 생활을 했다. 최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커피, 오디즙, 치약, 비타민 등 생활용품을 시가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에 사도록 하고 “새로운 판매원을 데려오면 그들이 물건을 산 금액의 17%를 떼주겠다.”고 유인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제2금융권에서 1000만원 이상 대출을 받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돈을 번 대학생은 없었으며 속았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도 최씨 등의 감시로 달아나지도 못했다. 결국 피해자 중 한 명이 심야에 감시소홀을 틈타 숙소를 탈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 일부는 부모에게 거짓말로 송금받은 돈을 갚지 못해 그 돈을 벌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들이 또 다른 다단계 업체로 옮겨갈 수 있어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주통신] 美 싸이 ‘말춤’ 춘 직원 무더기 해고 파문

    미국 시립 수영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흉내 내며 ‘말춤’을 추는 장면을 유튜브에 올렸다는 이유로 무더기로 해고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 ABC 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LA 인근의 엘몬트 시 당국은 시립 수영장 내에서 말춤을 추고 이 장면이 유튜브에 올라가 화제가 되자 춤을 춘 안전요원 등 관련 직원 14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 시 당국은 해고 사유를 “공공 시설물을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음으로 복무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고된 직원들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 여흥의 차원에서 놀이한 것이며 이용객에 불편을 주지도 않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해고된 안전요원 중 한 명인 마이클 로아(22)는 “우리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동영상을 올린 것뿐이고 돈을 목적으로 하거나 시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도 아니다.”라며 “시 당국의 처사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비난했다. 해고된 14명은 유튜브에 등장하는 춤을 춘 안전요원뿐만 아니라 매니저나 감독관 모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너무 과도한 처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엘몬트 시 당국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 행위가 아니라 공공시설 장소를 무단으로 사용한 것” 때문에 해고했다고 누차 강조하고 나섰다. 대부분이 대학생인 이들 해고된 안전요원들은 이곳에서 버는 돈으로 학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은 해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청원사이트를 개설하고 복직을 위해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안전 요원들이 올린 해당 유튜브 캡처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피해자 ‘마음’ 챙긴 美 사법부 판결 2제

    미국 사법부는 피해자의 신체적·물질적 피해 못지않게 ‘정신적 피해’를 중시하는 경향이 짙다. ‘정신적 피해’에 대한 천문학적 규모의 손해배상 판결이 종종 나와 화제가 되곤 한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의 두 사례를 보도했다. 직장 성희롱 40억원 #2006년 4월 카르멘 진뱁타이스트(43·여)는 워싱턴DC의 시립 수영장 ‘타코마 아쿠아틱 센터’에 시급 13.5달러의 안전요원으로 채용됐다. 일을 시작한 직후부터 직장상사인 로드니 위버의 성희롱이 시작됐다. 로드니는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느냐.”며 데이트를 신청했고, 카르멘이 거부하자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한편 여성 성기를 언급하면서 “내 생일에 그것을 원한다.”고 오히려 성희롱 강도를 높였다. 카르멘은 견디다 못해 서면으로 윗선에 성희롱 사실을 보고했다가 되레 해고를 당했다. ●시립 수영장, 보고하니 되레 해고… “워싱턴DC가 배상하라” 평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0일 카르멘의 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워싱턴DC 당국이 350만달러(약 4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특히 배심원단은 이례적으로 시 당국에 성희롱 예방 교육을 제도화하고 성희롱 고발 접수 및 조사 시스템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카르멘은 현재 사립 수영장의 안전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 오진 200억원 #2001년 워싱턴DC에 거주하던 테리 헤저페스(52)는 에이즈(AIDS) 검사를 위해 ‘위트먼 워커 클리닉’에 갔다. 여자친구가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고 자신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병원 직원이 실수로 ‘양성 반응’이라고 적고 말았다. 의사는 진단 차트를 주의깊게 재점검해보지도 않고 에이즈 환자로서의 주의사항만 설명했다. 그후 4년 간 테리는 우울증으로 직장도 그만두고 술과 마약에 의지하며 살았다. ●우울증·마약중독 정신피해… 대법 선고 합의 2005년 6월 테리는 다른 병원에서 에이즈 치료를 받을 결심을 했고, 해당 병원은 ‘당연한 절차’에 따라 혈액검사를 했다. 감염된 적이 없으니 당연히 음성반응이 나왔다. 2개월 뒤 그는 위트먼 워커 클리닉을 상대로 2000만달러(약 23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이듬해 워싱턴DC 지방법원은 “오진으로 인해 육체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을 기각했다. 테리는 2009년 항소했고, 지난해 항소심은 “정신적 피해가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심리를 1주일 앞둔 지난 7일 테리와 병원 측은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송가액인 2000만 달러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론] 오늘날 축구 경기장에선/정윤수 스포츠 칼럼니스트

    [시론] 오늘날 축구 경기장에선/정윤수 스포츠 칼럼니스트

    오늘날 축구장은 장외의 모든 분노와 증오가 폭발하는 화약고로 차츰 바뀌고 있다. 지역 라이벌전이나 역사적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국가 간 경기에는 반드시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되고 있다. 야외에서 펼쳐지는 대형 오페라 공연에는 친절한 미소를 띤 진행요원으로 충분하지만, 국가 간 축구 경기는 진압장비까지 갖춘 경찰력이 없으면 진행하기 어렵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축구장이란 이름의 화약고는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손꼽힌다. 카탈루냐 독립운동의 상징인 바르셀로나의 팬들은 자신들을 억압했던 카스티야 왕조의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하여 ‘카탈루냐는 스페인이 아니다’는 구호를 경기장 안팎에 써놓는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항만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는 보카주니어스와 부자들의 클럽 리버플레이트가 계급 투쟁을 치른다. 터키에서도 유럽에 속하며 중산층을 대변하는 갈라타사라이와 아시아에 속하며 노동자의 클럽인 페네르바체가 오랜 전쟁을 치러왔다. 평화로워 보이는 네덜란드도 부자 도시 암스테르담의 아약스와 노동자 세력이 주축인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가 맞붙을 때에는 수천명의 경찰이 기차역에서 경기장까지 두 팀의 팬들을 원천적으로 격리시킨다. 이러한 상징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월 이집트 리그에서는 7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경기 결과에 흥분한 팬들의 난동이 아니라, 민주화에 반대하는 수구세력이 경찰의 묵인 아래 조직적으로 축구장에 난입해 저지른 폭력 사태였다. 유럽의 축구장도 이상한 열병에 사로잡히고 있다. 지금 유럽은 위기 상황이다. 유로화는 균형을 잃었다. 경제 위기에 따라 비유럽계 이민자를 향한 악감정도 늘고 있다. 서유럽보다 사회 안전망이 부실하고 문화 격차가 큰 동유럽에서는 극우 패권주의가 발호하고 있다. 내부의 문제를 인종차별이란 예민한 감정을 이용하여 외부를 향해 폭력적으로 발산하려는 의도가 늘고 있다.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불평등을 양산하여 대규모의 불안정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불만의 감정을 응집시키는 이데올로기가 바로 민족주의다. 홉스봄은 ‘세계화, 국가 정체성, 외국인 혐오증’이란 세 가지 상극 관계가 민족주의를 발판 삼아 축구 경기에서 폭력적으로 표출된다고 분석한다. 2010년 12월,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 스파르타크의 팬이 카프카스계 청년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일이 있었다. 곧 러시아 극우민족주의자와 무슬림 소수민족 카프카스계의 거센 충돌로 번졌다. 신나치파와 인종주의 단체들이 축구팬과 연계하거나 일부 팬들마저 패권적 열병에 사로잡혀 발생한 사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에서 정치적 슬로건을 금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세계적인 혼돈은 격렬한 시위로 나타나고 이는 경찰력의 강화로 이어진다. 이렇게 되면 사회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공간으로 축구장만 남는다. 그 축구장에서 정치, 인종, 지역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 곧장 경기장은 폭력의 장이 되고 만다. 박종우 선수는 이런 경우와 전혀 다르다. 승리의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었다. ‘독도는 우리 땅’이란 ‘당연한 사실’을 표현한 게 무슨 잘못이냐는 주장도 들려온다. 물론 그렇기는 하다. 그러나 FIFA의 생각은 다르다. 그들은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인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아무리 보편타당한 것이라 해도 주장과 신념을 표출한 것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다. 축구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간 경기가 숱하게 열린다. 일본이나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 곳곳의 축구장에서 뛰게 될 우리 선수들은 축구장이 어떤 진공 영역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과 격렬한 이념이 표출되는 공간임을 새삼 깨달을 필요가 있다.
  • “준공일 맞추려 철야… 비상등 없이 용접작업 했다”

    “준공일 맞추려 철야… 비상등 없이 용접작업 했다”

    지난 13일 발생한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공사장 화재 사고의 사망자 유가족들이 시공사의 허술한 안전관리 등을 지적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내년 2월 준공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했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인재’(人災)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사고를 수사 중인 종로경찰서는 소방방재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14일 오전 현장 감식을 벌였다. 감식 결과는 이르면 15일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중으로 시공업체인 GS건설 측 안전책임자도 소환해 전반적인 안전관리체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도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 시공사 안전책임자 소환 숨진 4명의 유족들은 이번 화재가 부실한 안전관리와 무리한 공기 단축이 빚어낸 참사라면서 발주처인 문화체육관광부·국립현대미술관에게 사과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GS건설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후 조치,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현장 감식을 참관한 유족 대표 류택상(48)씨는 “사고 현장의 구조가 미로처럼 복잡한 데다 비상 탈출을 위한 유도등도 없는 암흑천지였다.”면서 “페인트, 단열재, 스티로폼 등 각종 인화성 자재들이 곳곳에 쌓여 있는데도 소화기가 제대로 없고 지하 2·3층을 통틀어 안전요원도 1명밖에 배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류씨는 이번 화재가 난 공사 현장에서 직접 일을 하기도 했다. 류씨는 특히 “화재가 난 지하 3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증언이 있다.”면서 “기계실 시설이 파이프라인 등이어서 시설 작업을 하려고 용접을 했고 그 불길이 지하 2층으로 번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의 한 업체 관계자가 ‘우레탄 작업을 하니 용접하지 말라’고 두 번이나 이야기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세종 GS건설 상무는 “유도등·소화기 등이 계단마다 제대로 갖춰져 있었고 GS건설 직원 11명을 현장에 배치했다.”면서 “화재 당일 현장에서 용접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 속도를 올렸다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유족들은 “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현장 소장이 하도급 업체에 인력 추가와 철야 작업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류씨도 “지난 2~7일 내가 현장에서 작업할 때도 비슷한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남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은 “GS건설이 충분히 기간 내 완공할 수 있다고 자신해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GS건설 측도 “공기 단축을 위한 야간작업도 있긴 했지만 다른 의도가 아니라 우기에 대비해 공사를 당겨 하는 통상적인 수준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임기 중 완공 원칙 폐기”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보니 4년 공사를 20개월에 하려다 빚어진 사고라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에 끝내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시장이 된 후 ‘임기 중에 공사를 끝낸다’는 원칙을 폐기했다.”고 밝혔다. 조태성·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누리길·둘레길 등 전국 산책로 안전 비상

    제주 동부경찰서는 25일 올레길 여성 관광객 살해 피의자 강모(46·서귀포시)씨를 구속했다. 이날 제주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강씨는 살해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강씨는 지난 12일 오전 8∼9시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올레 1코스를 탐방하던 강모(40)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인근 대나무밭에 파묻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의자 강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피해 여성을 살해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액반응 검사를 통해 성폭행 여부를 확인하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살인 사건으로 누리길, 둘레길, 갈맷길 등 전국에 조성된 다양한 이름의 산책로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산책로를 순찰하는 지역은 거의 없다. 지자체마다 순찰인력 배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폐쇄회로(CC) TV 설치는 예산 문제로 엄두를 못 내고 있어 당분간 탐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개 코스 184㎞에 달하는 DMZ평화누리길에는 순찰 인력도 없고 CCTV도 설치돼 있지 않다. 경기도에서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CCTV 설치 방침과 김포, 파주, 연천, 고양 등과 연계한 순찰 방침을 내세운 게 고작이다. 8개 코스 57.9㎞의 둘레길이 조성된 대구의 경우 안전지킴이를 기존 12명에서 30명으로 늘려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대구시는 올레 팔공산길을 순찰 코스에 포함시키고, 공익요원과 산불진화 안전요원 92명을 산림구간 취약지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탐방객들을 위해 위험상황 발생 시 버튼을 누르면 위치 확인이 되는 장비를 출발지점에서 빌려 주고 도착 지점에서 반납하도록 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9개 코스 20개 구간 268.3㎞의 갈맷길에 대해 구간별로 3~4명씩 모두 60여명의 안내원을 채용해 9월부터 관광객 안내와 함께 범죄경비 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이 밖에 CCTV 설치를 서두르는 곳도 있다. 제주도는 예비비를 사용해서라도 올레길 일부 조정과 CCTV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올레 1코스는 잠정 폐쇄된 상태다. 4개 코스 20㎞에 달하는 누리길을 조성 중인 경기 이천시는 사업예산 가운데 일부를 CCTV 설치에 사용하기로 하고 사전 조사작업에 착수했다. 전북 부안군도 변산반도 마실길 66㎞에 CCTV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3개 코스 65㎞의 둘레길인 수릿길을 조성한 경기 군포시는 CCTV 예산 확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시는 청풍호 인근 58㎞ 구간에 대해 혼자 산행에 나서지 말 것과 하산 시간을 지켜 줄 것 등을 계도하는 안내판 설치를 고려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60년만에 열린 소이산길 안전 걱정말고 걸으세요

    울산 울주의 하늘억새길.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신불산·영축산·천황산·재약산·가지산 등 7개 능선이 이어진 길이다. 드넓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경기 양평 남한강·북한강 물가에 펼쳐진 흙길인 물래길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연꽃·갈대·철새·여울이 수려해 영화·드라마촬영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행안부 ‘녹색길 베스트10’ 선정 24일 행정안전부는 이 두 곳을 포함,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우리 마을 녹색길 베스트10’을 뽑아 발표했다. 광주 동구 ‘무등산 자락 다님길’은 도심 무등산 줄기에 노선이 완만해 누구나 다닐 수 있는 길이다. 강원 철원의 소이산 생태 숲 녹색길은 원래 군 작전도로였다. 6·25전쟁 이후 60년간 민간에 개방된 적이 없는 곳이다.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이 일품이다. 서산 아라메길을 걷다보면 마애삼존불·혜미읍성 등 백제와 조선시대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여수 금오도 비렁길에서는 동백나무 숲터널을 지나 해안을 따라 기암괴석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안전요원 1411명 배치해 순찰 이 밖에 충북 충주 비내길, 전북 정읍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경북 예천 삼강 회룡포 강변길,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길 등도 베스트 10에 올랐다. 행안부는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 안전요원 1411명을 배치했다. 김장주 행안부 지역녹색정책관은 “동호회 참여 걷기대회 개최, 홍보책자 소개 등으로 걷기 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야~ 더위 식겠네

    강남구는 오는 30일 양재천 영동2~3교, 영동4~5교 사이 2곳에 ‘양재천 물놀이장’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물놀이장은 오는 8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지만 태풍이나 우천 때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양재천 물놀이장은 길이 140m, 폭 10~15m에 평균 수심 50㎝로 안전요원을 배치해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청결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영동2~3교 물놀이장에는 수돗물을, 영동4~5교 물놀이장에는 인근 구룡역과 개포동역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수질을 정화하고, 수질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양재천 물놀이장 주변에는 그늘막 4곳과 남녀 탈의실 4곳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추어 쾌적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세한 내용은 양재천 홈페이지(ypark.gangnam.go.kr)를 참고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대강 수상레포츠, 안전대책 없다

    4대강 수상레포츠, 안전대책 없다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량이 크게 늘면서 강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낚시, 야영 등으로 수질오염 행위를 일삼는 것은 물론 제트스키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증가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안전시절 등 대책은 전혀 없다. 14일 4대강 인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강 살리기 사업으로 신설된 보(洑) 상류지역에 수상레포츠 동호인 등이 몰려 윈드서핑과 제트스키, 카약, 카누 등을 즐기고 있다. 경북 낙동강 구간 안동·상주·낙단·구미·칠곡·고령 등 6개 보 상류지역에는 평일과 주말에 수십~수백명씩이 찾고 있으며, 공주보와 10㎞쯤 떨어진 금강 상류지역에도 수상스키와 오리배를 타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충남 부여군의 금강 줄기인 백마강에도 카누와 카약 등을 즐기는 동호회원들이 종종 눈에 띈다. 백제보 상류 1㎞ 안팎이 이들의 주요 활동지다. 주말 공주보에는 낚시꾼 30~40명이 몰려 붕어와 배스를 잡고 있다. 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보로 인해 확보된 수심과 수질 개선으로 평소 수상레포츠를 위해 주로 바다를 찾던 동호인 등이 가까운 인근 강을 찾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직 준공이 안 된 4대강을 찾아 수상레포츠 등을 즐기더라도 현행 법으로는 제재할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의 수상레포츠 인구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가 설치된 지역의 지자체들은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4대강변에 수상레저 기구를 접안시킬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수상레포츠 인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준설로 인해 수심 4~11m 정도로 깊어진 4대강 구간에 수상레포츠 인구 등을 위한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데다, 물놀이 금지구역과 안전시설도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노평 부여군 주무관은 “예전엔 수심이 얕아 황포돛배가 강 바닥에 걸리기도 했는데 물이 깊어지면서 낚시꾼 등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안전 요원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오후 4시 10분쯤 경북 성주군 선남면 낙동강 성주대교 밑에서 이모(52·대구 달서구)씨가 몰던 제트보트가 다리 교각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보트를 운전하던 이씨와 이씨의 아들(27) 등 일가족 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4대강의 수질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물놀이나 시원한 강 바람을 즐기기 위해 낙동강으로 몰려든 주민들이 낚시, 야영, 취사 등 수질을 다시 오염시킬 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이를 단속하기 위한 지자체의 활동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물론 관련 단속 규정도 없다. 특히 상수원 보호구역인 경북 구미보 인근에는 낚시꾼들이 몰려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낙동강 인근 주민들은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강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크게 증가한 반면 안전 요원이나 안전 시설물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관계 당국은 무더위가 닥치기 전에 서둘러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이에 미온적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낙동강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관련 시설물을 설치하려고 해도 당장 예산과 관련 규정이 없어 불가능하고, 설사 예산 등이 있더라도 국토해양부로부터 강 살리기 사업 인계·인수가 이뤄지지 않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축구장 난입 ‘안필드 고양이’ 정체 알고보니…

    지난 6일(현지시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리버풀-토트넘의 경기중 갑작스럽게 필드에 뛰어든 일명 ‘안필드 고양이’가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안필드 고양이’는 전반 11분 경 경기장에 난입해 토트넘의 문전을 뛰어다녀 시합이 일시중지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4만 4000여명의 관중앞에서 쇼(?)를 선보인 고양이는 결국 안전요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옮겨졌다. 이같은 장면은 전세계로 생중계되며 일약 화제로 떠올랐고 고양이의 정체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안필드 경기장과 주차장 주변으로 매일 출근(?)하는 길고양이로 ‘캐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관리인은 “이 고양이는 수년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곳에 나타났다.” 면서 “경기장안으로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화제의 고양이는 최근 누군가에 의해 공식(?) 트위터까지 개설했다. 지난 7일 개설된 이 트위터는 얼마되지 않아 무려 3만 6000팔로워(8일 오후 현재)를 넘어서 웬만한 유명인은 ‘찍소리’도 못낼 스타 고양이가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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