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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ㆍ소 외무회담 한반도문제 토의내용

    ◎“남북 군사력균형ㆍ대화증진 긴요”/미 “한ㆍ소 관계개선 환영… 북한 무력증강 우려”/소“한국측의 긴장완화 노력에 고무 받았다” ▷미측 브리핑◁ ▲고위관리=한반도문제에 관해 아주 폭넓은 토의가 있었다. 특히 한반도의 군사력 균형문제에 관한 토의에서 베이커 국무장관은 북한의 군사력이 감축되지 않고 오히려 증강되고 있는 데 대한 우리의 우려를 거듭 강력히 표시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북한이 핵 비확산조약의 의무규정인 IAEA(국제원자력기구)안전수칙의 수락을 거부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소련이 한국과 관계개선 조치를 취한 것을 환영했다. 남북한간 신뢰구축조치의 증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생각한다. ­소련측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고위관리=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안전협정을 수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생각한다. 소련은 안전협정 수락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몇가지 보장을 받아내려는 북한측 입장을 대변했다. 신뢰구축 조치문제와관련해 남북대화를 증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우리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소관계는 열리고 있는데 미ㆍ북한 관계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어떤 논의가 있었는가. ▲고위관리=소련이 한국과 관계를 연다면 미국도 북한과 관계를 열 태세를 갖춘다는 것이 우리가 견지해온 입장이다. 우리는 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아직도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게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소측 브리핑◁ ­소련이 한국승인을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있다. 미소의 남북한 교차승인 문제가 오늘 제기됐는가. ▲고위관리=교차승인이란 말은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주고 받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고위관리=우리는 한반도에 대해 보다 밝은 전망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우리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분쟁지역의 명단에서 한반도를 제외시킬 수 있다는 희망까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일들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한국에 있는 핵무기가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 핵무기가 제거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우리는 표명했다. 한반도에는 감축될 수 있는 큰 군사력이 있다는 것도 물론 표명됐다. 우리는 또 우리가 지금 한국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 했다. 서울과 모스크바에는 각기 무역대표부와 영사처가 설치돼 있다. 한국은 영사처장에 대사급 외교관을 파견했다. 이는 한국이 소련과 외교관계 수립을 원한다는 신호이다. 우리는 남북한 모두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남북한을 중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장벽을 철거하자는 북한의 호소를 서방측이 왜 무시한는지에 관해 이번에도 추궁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는 모두들 환호했으면서도 한반도의 장벽을 헐자는 북한의 주장은 왜 무시하는 것이냐고 그는 물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협조해 나갈 일이 많다. 셰바르드나제는 전문가들이 한반도및 태평양지역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작업을 계속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한국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유럽의 경험을 연구하고 있다는 뉴스에 고무받은 바 있다. ­한국이 올 가을 유엔에 가입할 수 있다고 보는가. ▲고위관리=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 교정사의 새장… 청주여자교도소

    ◎2백15명 수용중 5년이상 복역수만 42%/교도관들 모두 여자… 금남의 구역 한복 등 갱생교육… 심성순화 큰 몫/간단한 기초화장도 허용… 가야금ㆍ서예교육도 실시 『감방생활 10년만에 샴푸로 머리를 감고 로션과 콜드크림까지 바를 수 있게 됐으니 믿어지지가 않아요. 더군다나 몇달 있으면 가야금ㆍ서예까지 배워준다니…. 모쪼록 새사람이 되어 세상에 나가야지요』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이라는 큰 죄를 짓고 오랜세월을 옥에서 보낸 중년여인 김모씨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보다는 새 교도소에서의 새 생활에 대한 갱생의 희망이 가득했다. 27일 우리나라 교정사상 처음으로 여자전용교도소로 문을 연 청주여자교도소. 전국 교도소에서 형이 확정된 여자수형자를 집결 수용,여성에게 적합한 갱생교육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 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12월4일부터 여자수형자를 수용하기 시작해 이날 정식개소한 것이다. 여자전용교도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그동안 각 교도소에서 여자수용실(여사)만을 별도로 두었을뿐 남자수형자들과 다름없는 「대접」을 함에 따라 여자수형자들이 「여성다움」을 잃을 수 밖에 없는 폐단을 없애려는데 뜻을 두고 있다. 새로 개소한 여자교도소는 남자교도관들조차 얼씬 거릴 수 없는 철저한 「금남의 구역」이다. 4.5m높이의 환담벽이 사방을 에워싼 청주교도소에서는 이날부터 잿빛 수의 를 걸친 여성기결수 2백15명이 「새생활」을 시작했다. 이들은 절반이상이 살인ㆍ상해치사ㆍ폭행치사ㆍ강도 등 의 강력범들이고 42%가 5년이상을 선고받은 장기복역수들로 별도수용계획에 따라 최근 각 교도소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이다. 기혼자도 75%나 돼 일반수형자들과 함께 생활하기에는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은 실정이었다. 그래서 교도소측은 다른 교도소와는 각별한 배려를 해나갈 예정이다. 개소에 앞서 지난 4개월동안 여자수형자를 이곳에 수용해 여성에게 적합한 교정행정을 펴온 결과 난폭했던 수형자들이 상당히 온순해지고 부정적ㆍ소극적이던 사고방식도 적극적인 것으로 변해가는 등 적지않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최효숙교감(35ㆍ여)은 설명했다. 『여자들만 있는데로 옮겨간다는 소리를 듣고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여자한테는 여자가 더 모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난 81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공주교도소에서 9년동안 복역하다 지난달 9일 이곳으로 이감돼온 고모씨(35)는 『전에 있던 곳보다 이곳의 규율이 더 엄격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모든 일을 여성위주로 해나가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청주생활의 소감을 털어놨다. 이곳의 하루는 해뜰무렵인 상오6시30분 기상음악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기상과 함께 3명씩 쓰는 2.18평 크기의 거실철문 70여개가 일제히 열리면서 세수하고 머리감고 빗질하고 방청소하느라 분주해진다. 이곳으로 옮긴뒤부터는 기초화장품에 한해 화장도 할수 있도록 허용돼 짧은 시간에 잽싸게 화장하는 사람도 많다. 이어 애국가제창,재소자준수사항 및 안전수칙 복창 등 「출역행사」를 마치고 나면 7시30분. 아침식사를 마친뒤 각 공장으로 내려가 8시부터 12시까지 전자부품조립ㆍ봉제완구만들기ㆍ한복만들기 등의 작업을 하고하오 역시 5시까지 같은 작업을 한다. 작업을 끝내고 저녁식사를 한뒤 씻고 나면 8시. 이때부터 하루중 가장 편한 취침시간이다. 아직은 초창기라서 이들의 생활은 매우 단조롭지만 법무부의 의욕적인 계획에 따라 앞으로는 재소자들의 심성을 순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경화 초대소장(48)은 『지금은 전자부품조립ㆍ봉제완구 등 위탁공장과 한복ㆍ봉제공장 등 직영공장만 운영하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자수ㆍ미용ㆍ한복ㆍ봉제ㆍ조리 등 5개 특별활동을 추가운영하고 지역교화위원들의 도움으로 가야금ㆍ서예 등 취미활동도 시킬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현재로서는 기본의약품만 갖추었을뿐 의료기구가 미비하다든가 의무과장이 공석중인 것 등 여느 교도소와 마찬가지로 의료시설의 허술한것이 큰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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