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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 서울신문·소방방재청 사고예방 캠페인

    해마다 1000명 안팎의 사람들이 물에 빠져 귀중한 생명을 잃습니다. 그리고 익사 사고 중 약 50%는 여름철에 발생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놀이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몇 가지만 익히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소홀히 해 지하철 화재와 같은 대형사고보다 56배 많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합니다. 생활 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야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물놀이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소방방재청과 서울신문사가 공동으로 ‘안전한 물놀이 즐겁고 안전한 여름만들기´ 캠페인을 펼칩니다. 아래와 같은 안전수칙을 지키면 즐겁고 안전한 물놀이가 됩니다. 올해 여름에는 물놀이 사고가 크게 줄어 모든 분들이 행복한 여가생활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협 찬 : KTF ♤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 요령 ♤ ●수영금지 구역이나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이 함께 동행한다. ●음주 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마니아] 인천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 클럽’

    도전은 즐겁다… 날자! 날아보자!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은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아득한 우주공간을 탐사하는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꿈은 도전하는 자에게는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초경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비행장에 가면 초경량비행기에 마음을 빼앗긴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다. 보는 사람은 아찔해도 타는 사람은 편안하다. 그렇지만 초경량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아직까지 여성 회원은 없다.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행운전 면허시험에 응시해 보자.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말로만 듣던 초경량 비행기를 가까이서 보는 순간 과연 이것이 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게 225㎏에 길이 7m, 마치 장난감 비행기를 확대시켜 놓은 것 같다. 전체 폭이 9m라고는 하지만 날개를 빼면 비행기 동체 폭은 50㎝에 불과하다. 더구나 비행기 좌석 옆은 아무런 차단막없이 오픈돼 하늘에 오르니 조금만 움직여도 밑으로 떨어질 것 같다. 자연히 의자를 움켜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그런데도 비행기는 잘도 날아간다. 활주로 400m중에 불과 50m만 달려 가볍게 하늘로 오르더니 인천 송도국제도시 300m 상공에서 시속 110㎞로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닌다. 매립이 진행중인 송도국제도시 6·8공구와 첨단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1∼4공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북서쪽으로 다소 떨어진 곳에서는 최근 상량식을 가진 인천대교(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창공에 오른지 5분 정도 지나니 어느새 공포감도 없어졌다. 착륙할 때는 활주로가 비포장임에도 새처럼 가볍게 내려 앉았다. ●비행·정비 모두 스스로 해야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해안도로 옆에 자리잡은 송도비행장에는 초경량 비행기(ULP)를 매개삼아 ‘하늘을 나는 꿈’을 실현하는 마니아들이 있다. 누구나 쉽게 흉내낼 수 없는 마니아들이기에 클럽 이름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로 지었다.2002년 10월 생겨난 이 클럽은 회원수가 50명으로 비행 실력이 모두 수준급이다. 이들 가운데 자가용 비행기를 보유한 사람은 11명에 불과하지만 회원들끼리 비행과 정비 등을 함께 하며 파트너십을 익힌다. 회원들은 20대부터 7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어찌보면 같이 동호인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지만 목숨이 걸린 비행을 함께한다는 동지애가 나이를 떠나 이들을 하나로 묶는다. 직업도 신부 교사 대학생 자영업자 등 천차만별이다. 다만 초경량 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 탓인지 아직까지 여자 회원은 없다. 회원들은 정기모임 없이 시간이 날 때마다 팀을 이뤄 비행을 함께한다. 초경량 비행기는 정비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정비도 스스로 해야 한다. ●2인승 제작비 3000만원선… 연료는 일반 휘발유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기종은 대개 2인승 ‘드리프터(Drifter)’로 클럽 회장인 김은회(44)씨가 직접 만든 것이다. 비행경력 20여년의 김 회장은 “엔진만 들여오면 나머지는 조립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제작과정이 생각만큼 복잡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계기도 고도계 속도계 상승계 온도계 등 비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기만을 갖춰 단출하다. 연료는 일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를 쓴다.1대 제작하는 데 3∼4개월 걸리며 3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외국에서 수입하면 가격이 월등히 비쌀 뿐 아니라 수입하는 데 6∼8개월이 걸린다. ●14세 이상이면 비행운전 면허 응시 자격 비행기를 제작한 뒤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감항 검사를 받으면 등록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지방항공청이 관할하는 대전 이북에서는 비행기 넘버가 S로 시작되며, 부산지방항공청 관내인 대전 이남에서는 B로 시작된다. 비행운전 면허증은 14세 이상이면 응시자격이 주어지며,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실기는 본인이 배운 비행기로 하며 시험관이 출장나와 판정을 한다. 합격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개인면허 취득과정이 까다롭고 정비사와 정식공항 등을 갖춰야 하는 경비행기(GA)에 비하면 규제가 적은 편이다. 별도의 복장조차 없어 헬멧만 갖추면 된다. 회원들이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은 ‘UFA-16’이다. 이른바 별도의 신고없이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구역으로 ‘비행공역’으로 불린다. 송도비행장에서 반경 3마일 이내로 북으로 월미도, 남으로는 시화방조제까지다. 여기에는 송도국제도시, 소래포구, 인천대공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인천시 전경도 볼 수 있다. ●한달 유지비 30만원 정도 비행공역을 벗어난 지역에 가려면 비행 1주일 전에 서울지방항공청에 비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초경량 비행기로 화성 제부도까지 15분, 대천 1시간20분, 안면도 1시간40분가량 걸린다. 초경량 비행기는 고급 레포츠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유지비가 별로 안 든다. 비행장 계류비 월 15만원 외에 연료비, 부품교체비, 연회비(50만원) 등을 합쳐도 월 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연료탱크(38ℓ)를 가득 채우면 3시간30분∼4시간가량 운항할 수 있다. 비행기 동체 자체가 워낙 간단하다 보니 정비도 어렵지 않다. 기계에 대한 특별한 안목이 없어도 매뉴얼대로 하면 출항 전 10여분이면 정비를 마칠 수 있다. 엔진 등에 대한 정밀점검은 2∼3개월마다 실시한다. 게다가 비행기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엔진만 비행시간 800시간을 넘겨 교체해주면 40∼50년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엔진 꺼져도 바람 타고 활공토록 설계 ‘마니아 플라잉 아워스’클럽 회원들은 대체로 김은회 회장이 운영하는 ‘송도비행스쿨’출신이다. 초경량 비행기를 운전하려면 30시간 이상의 비행교육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교관과 함께 타는 20시간의 교육비행과 5시간의 단독비행이 포함돼 있다. 이를 마치는 데는 대체로 3∼4개월이 걸리며, 교육비는 시간당 14만원이다. 초경량 비행기의 최대 관건은 안전성이다.1988년 국내 처음으로 초경량 비행기가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20여명. 초경량 비행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1000여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인명피해다. 그러나 초경량 비행기는 생각보다 안전하다. 공중에서 엔진이 꺼져도 행글라이더처럼 바람의 힘으로 글라이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이론상 추락이 불가능하다. 송도비행스쿨의 경우 응급대처 요령으로 엔진을 끈 상태에서 글라이딩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또 불시착을 시도하다 충돌하더라도 동체와 랜딩기어가 충격을 흡수하도록 돼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면 왜 사고가 날까? 김 회장은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곡예비행을 하거나 돌풍 등 기상상황이 악화될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어느 골수 마니아에 들어보니… “비가 온 뒤 맑게 갠 날 비행을 하다가 무지개를 보게 되면 황홀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초경량 비행기 경력 4년째인 배기화(41)씨는 벌써 비행시간이 400시간을 넘어섰다. 1회 비행이 10∼20분인 점을 감안하면 거의 매일 탄 셈이다. 건설회사 간부인 배씨는 날씨가 나쁜 날을 제외하고는 퇴근하기가 무섭게 송도비행장으로 달려간다. 배씨는 “학창 시절 파일럿이 꿈이었는데 그것을 뒤늦게 비슷하게나마 이뤄 기쁘다.”면서 “힘들고 짜증날 때 하늘에 오르면 세상의 모든 것이 내 발 아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했다. 배씨가 타는 기종은 ‘MXL-1’로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1200만원을 들여 각종 부품을 사들인 뒤 동체, 날개, 바퀴 등을 조립했다.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자전거를 조립한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업고등학교와 공업전문대를 나와 손재주가 남다른 배씨이기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 같다. 배씨의 기종은 시속 70㎞ 안팎으로 90∼120㎞인 ‘드리프터’에 비해 느리지만 폭이 넓어 안정감이 있다. 배씨의 또 다른 취미는 자신의 비행기에 지인들을 태워 하늘을 나는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다.9살 배기 딸을 비롯해 칠순을 넘긴 모친, 형(50) 등 가족은 물론 지인들도 거의 배씨의 비행기를 한번쯤 타봤다. 심지어는 비행장에 놀러온 사람들이 호기심을 보이면 주저없이 자신의 비행기에 태운다. 특이한 것은 초경량 비행기를 탔을 때 여자보다 남자가 더 겁을 낸다고 한다. 노모와 딸은 30분을 거뜬히 탄 반면 형은 하늘에 오르자마자 사색이 돼 1분만에 내려왔다. 비행시간이 많다 보니 아찔했던 경험도 있다. 지난해 10월 송도앞바다 상공을 돌다 착륙하려는데 바퀴 하나가 나오질 않았다. 결국 외발로 비상착륙을 했는데,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동승자는 위급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배씨는 “동승자가 놀랄까봐 당시 상황을 얘기하지 않았지만 만약 얘기했으면 오히려 안전에 지장을 초래했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불혹 훌쩍 넘긴 ‘거미 인간’들

    로키산맥의 가파른 암벽을 한 사나이가 맨손으로 오르고 있다. 수천길 낭떠러지를 뒤로 한 채 바위 틈에 매달린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곧이어 정상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협곡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한 ‘클리프 행어’에 주요 소재로 등장했던 암벽등반은 짜릿한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최고의 레포츠다. 근력과 지구력, 정신력, 집중력, 균형감각을 발달시켜 준다. 그러나 사람들은 힘들고 위험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과는 거리가 먼 레포츠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60세의 나이로 암벽등반에 입문한 안문현(68)씨는 “힘들지도 위험하지도 않다.”고 잘라 말한다. 일주일 정도 배우면 쉬운 코스를 오를 수 있고,3개월 정도 배우면 자기 몸을 추스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다고 한다. 또 각종 안전장치가 마련돼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안전하게 등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2인 1조로 즐기는 레포츠여서 부부간의 운동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 가면 무료로 암벽 등반의 기초를 배울 수 있고, 무료로 등반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짜릿한 암벽의 세계로 떠나 보자.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스포츠 클라이밍’, 다시 말해 인공 암벽등반에 빠진 마니아들은 누굴까. 급경사의 바위를 맨손으로 오르는 레포츠인 만큼 20∼3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생각으로 취재에 나섰다. ●나이, 대부분 40~50대… 몸매는 30~40대 그러나 지난 주말 서울 성동구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클라이머’들을 만난 뒤 이런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근육질 몸매의 마니아들은 나이보다 10살 이상 어려보였지만 실제 나이는 40∼50대. 맨손으로 90도의 가파른 직벽을 거침없이 오르는 68세의 한 동호인의 ‘막강 파워’(?)에는 더이상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가파른 ‘직벽´ 거침없이…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암벽등반공원에는 10여명의 동호인들이 맨손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있었다.15m 높이의 직벽과 120도 각도의 ‘오버행’(Over Hang)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는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홀더’(암장의 손잡이)에 매달려 직벽을 오르거나 ‘스탠스’(발디딤 공간)를 밟기 위해 하늘로 발을 치켜 올리는 모습은 마치 영화 ‘클리프 행어’의 한 장면을 연상케 만들었다. 그러나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이들 대부분이 혈기왕성한 20∼30대가 아니라 불혹(不惑·40세)을 훌쩍 넘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더더욱 전문 산악인들도 아니었다. ●60세에 입문한 ‘68세 클라이머´의 노익장 먼저 암벽을 오른 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암벽등반 동호회인 ‘세레또레’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안문현(68·삼성카드라인 이사)씨를 만났다. 먼저 단단한 근육질 몸매인 그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가파른 암벽을 맨손으로 오르는 근력이나 팔·다리의 유연성으로 봐서는 많아도 50대 후반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안씨는 “암벽등반은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고 일축한다. 한술 더떠 등산을 좋아해 산에 다니다 암벽 등반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60세가 다돼서야 입문했다고 전했다. 안씨의 등반(자일)파트너인 채영덕(50)씨는 마치 보디빌더와 같은 몸매를 뽐낸다. 채씨는 “온몸의 근육이 고르게 발달하는 운동으로 암벽을 타다 보면 자연스레 몸의 근육이 생긴다.”고 말했다. 안씨와 채씨는 전국 장년급 대회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실력파이기도 하다.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 운동 세레또레는 지난해 7월 한 국산 등산장비 업체의 협찬을 받아 만든 동호회로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업체의 장비테스트를 하는 선수들과 일반회원들이 한데 어우러진 팀이다. 안씨는 “매달 회원들과 함께 전국의 실내 암장과 자연암장 등을 찾아 다니며 운동을 즐기고 있다.”면서 “암벽은 발끝부터 손끝까지 안 쓰는 곳이 없는 전신운동이자 종합 스포츠”라고 극찬한다. 한켠에서는 초보자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신보경(26·한화건설)씨와 박석재(30·한화건설)씨는 직장 선배인 김흥렬(41)씨의 권유로 이날 처음 이 곳을 찾았다. 신씨는 “생각보다 힘들지만 성취감과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면서 “사람들이 이래서 암벽에 빠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즐거워했다. ●국제 규격 갖춘 명소, 응봉산 암벽등반공원 응봉산 암벽공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훈련장. 암벽등반 마니아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없다. 주말에는 150여명의 동호인들이 모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제시대 채석장으로 쓰이던 이곳은 수십년간 방치돼 오다 1999년 12월 암벽등반장으로 변신했다. 현재 성동구에서 위탁을 받아 서울시 산악연맹에서 관리·교육하고 있다. 국철 응봉역에서 보이며,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폭 14m, 높이 15m의 국제규격 코스의 시설뿐만 아니라 국내 ‘톱 클래스’ 암벽등반가인 손정준(41·서울시 산악연맹 교육이사)씨가 관리를 맡으며 동호인들을 지도를 하고 있다. 마니아들을 위해 코스 난이도를 설정, 문제를 제출해 풀도록 하기도 한다. 손씨는 TV 공익광고, 안전 캠페인에서 암벽을 오르는 장면을 촬영을 했을 정도로 낮익은 인물이기도 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전문가가 밝힌 수칙·매력·장비 암벽등반공원 관리인 손정준(41)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최고 수준의 암벽 등반가이다. 부인과 아이들 모두가 암벽등반을 즐기는 마니아 가족이기도 하다. 손씨는 현재 스포츠클라이밍 연구소(www.koreason.com)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손씨로부터 암벽등반의 매력과 장비 사용법, 안전수칙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몸매 가꾸기·스트레스 해소등에 최고 암벽등반의 매력은 무엇보다 스릴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근력과 정신력 강화, 균형감각, 지구력, 순발력을 발달시켜 준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다이어트에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담력과 집중력 성취감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아울러 각 코스마다 40∼60개의 홀드를 거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안전 확보자와 2인1조로 행동해야 안전벨트 등 각종 장치덕에 다른 레포츠에 비해 안전하다. 안전수칙만 지키면 여성이나 노약자들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등반시에는 반드시 확보자와 2인 1조로 등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암벽을 오를 때 다른 한사람이 밑에서 밧줄을 잡고 안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암벽등반에 앞서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유연하게 풀어줘야 한다. 한번 등반한 뒤 30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하며, 음주 등반이나 실력에 넘치는 무리한 등반은 절대 피해야 한다. ●국제 품질인증 제품 구입토록 암벽등반은 비교적 준비가 간단하다. 그러나 장비는 반드시 국제산악등반연맹(UIAA), 유럽품질인증(CE) 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해야 믿을 만하다. 등반 필수 장비인 암벽화는 딱딱한 등산화와 달리 홀더에 발끝의 감각이 전해질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다. 밑창은 마찰력이 강한 고무창으로 돼 있다. 암벽화는 꼭 맞는 것이 좋으며, 양말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가격은 7만∼17만원. 로프(자일)는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한다. 대체로 10∼11㎜ 굵기에 40∼50m짜리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자일은 인장강도 1800∼2000㎏ 등이다. 가격은 25만∼35만원. 초크는 등반시 손이 땀으로 인해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바르는 탄산마그네티슘 분말이다.1만∼3만원. 퀵드로는 두 개의 카라비너(바위틈의 쇠못과 자일을 연결하는 강철고리)를 연결해 놓은 장비이다. 암벽을 오르면서 볼트에 퀵도르의 한쪽 카라비너를 꽂고 다른 쪽 카라비너는 자일에 연결한다. 보통 등반에 10개 정도가 필요하다.1개에 2만∼5만원. 안전벨트(하네스)는 자일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동반자가 실수로 떨어질 때 등반자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골고루 분산시켜 부상을 막기 위한 장비다. 가격은 7만∼20만원. ■ 성동구, 저변확대 앞장 10월말까지 무료 교육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암벽등반의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8일부터 10월27일까지 응봉산 암벽등반공원에서 ‘무료 암벽등반 교실’을 운영한다. 교육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장비 사용법과 하강법, 매듭법 등 체험위주의 실기교육이 실시된다. 각 코스를 수료하면 쉬운 코스를 등반할 수 있다. 성인반은 5월8∼19일,5월29일∼6월9일,6월26일∼7월7일,8월28일∼9월8일,9월18일∼29일,10월16∼27일 등 6회, 초등반은 7월24∼28일,8월7∼11일 2회, 청소년반은 7월24∼28일 1회 등 모두 9회의 교육이 실시된다. 운영시간은 성인반은 월·화·목·금 오후 7∼9시, 초등반은 월∼금 오전 10∼12시, 청소년반은 월∼금 오후 4∼6시까지 2시간씩 실시된다. 인원은 각 기수별로 20명씩 선착순 마감한다. 교육비(보험료 본인 부담)는 무료다. 간소복과 암벽화만 준비하면 된다. 가는 길은 국철 응봉역에서 도보로 10분 걸리며, 버스는 응봉동 현대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된다. 문의 공원녹지과 2286-5673 또는 암벽등반공원 관리사무실 2286-6061.
  • 정전·원전사고는 ‘人災’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전 및 원전 사고 원인은 설비 운영능력 부족과 유지 보수 기술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정전·원전 사고의 원인을 조사해 한국전력, 남동발전, 한전기공, 한국수력원자력 등 사고 관련 기관에 엄중 경고하고 이들 기관의 간부들에 대해서도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정부로부터 기관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남동발전과 한전기공의 여수 사고 책임자가 직위해제됐고 고리원전 사고에 대한 관련자 인사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일 발생한 제주 정전사고는 해저케이블 2번선 손상이 1번선으로 파급되지 않게 이를 분리시켜야 하는 보호계전기가 작동하지 않은데다 제주 내연 1호 발전기의 제어시스템이 오작동해 가동이 정지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7일 발생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안전수칙을 무시하고 알루미늄 사다리를 이용해 작업하다 사다리가 고압선에 근접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3월10일의 부산 서면 정전사고는 변전소의 가스절연개폐기 고장이 원인이고 3월24일 발생한 대산 석유화학단지 정전사고는 조류 배설물이 송전철탑 절연체에 떨어지면서 송전선로 고장을 유발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17일 발생한 고리 원전 3호기 정지사고는 운전원의 기기조작 실수로 인해 발전기가 자동 정지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지난달 1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관 건립공사장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공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일어난 화재로 근로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된 것이다. 같은 날 충북 진천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는 10m 높이의 굴뚝 벽면에 부착된 작업발판을 제거하던 중 용접불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산재 사망, 선진국보다 최고 40배 사업장에서의 이같은 화재사건으로 올들어만 벌써 11명이나 숨졌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자 수가 5명이나 됐다. 급기야 노동부는 화재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전기기계·기구사용, 전선이나 용접·연마작업 때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점검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모두 2만 6206명이나 됐다. 한 해 평균 2600여명, 하루 평균 7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0.31명, 미국은 0.4명, 독일 0.26명, 영국은 0.07명이다. 우리 근로자의 사망사고율이 이들보다 최소 7배에서 최고 40배에 이른다.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보다 심각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 해 6500여명(2004년 기준) 수준이다. 인구 수(4800만명)를 대상으로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계산하면 1.4명이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1만명당 사망 근로자(전체 근로자 1047만명 대상)는 2.7명에 이른다. 결국 세계적으로 심각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재해 사망자 대부분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라는 데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하다.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4조 3000억원(2004년 기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5000억원보다 5배나 많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144조의 10%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총 공사비 7조 8000억원)을 2개나 더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한 해 연봉 2000여만원 수준의 근로자 70만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산업재해로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취약 2004년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8874명이었다.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1047만여명의 0.85%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재해자 수는 3만 7579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28%를 차지한다. 하지만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32만여명 가운데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2만 4826명으로 재해율은 1.87%에 이른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2만 4826명으로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 6만 423명의 41%에 해당된다.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재해의 주요 발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3D업종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보건시설 개선에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 사업장에 1000억원 지원 이에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에만 영세·소규모 사업장 9000곳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 의지가 있는 업체에는 3000만원까지 시설개선 자금을 무상지원하고 전문가의 안전보건 컨설팅을 거쳐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해 준다. 또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보건체제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를 실시한다. 현재 289개 사업장이 이 제도를 통해 안전을 인증받고 있다. 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세계적인 안전경영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50인 미만 제조업장은 잦은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만들기 등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고민하는 박길상(54)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올해를 ‘산업안전 정착의 해’로 정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국민이 안전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공단은 사업목표를 ‘최상의 종합안전보건 기술서비스 지원’으로 정하고 자금지원, 기술지원, 교육,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해·위험 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직업병 예방과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확인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4일에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개최해 홍보물과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하기로 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이사장은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안전보건에 필요한 시설 개선능력이 미흡한 데다 안전보건 전문가와 투자여력도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의 안전의식”이라면서 경영자, 안전보건관리자, 근로자 등 올해 50여만명에 대한 맞춤식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부산 등 6곳에 광역단위의 ‘교육정보센터’ 신설을 비롯, 전국 6곳에 ‘건설안전체험교육장’도 운영한다. 교육생들이 첨단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가상작업공간에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사고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안전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인은 근로자가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추락사 낳은 롯데월드 놀이기구

    엊그제 발생한 롯데월드 직원 추락사는 우리 주위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이 회사 안전과 직원 성모씨는 고속열차 놀이기구인 아틀란티스에 올라 360도 회전하던 중 튕겨져 나와 석촌호수에 빠져 변을 당했다. 현재 경찰수사가 진행중이지만 이번 사고는 일단 본인 부주의 탓이 큰 것 같다. 성씨와 함께 아틀란티스에 올랐던 승객 8명중 성씨만 튕겨져 나와 성씨가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아틀란티스는 600여m의 레일을 돌며 20여m 높이에서 720도 회전하는 열차로, 짜릿한 스릴로 승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쾌감을 맛보기 위해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성씨는 이날 점심을 먹으면서 상당한 양의 술을 마셔 취기가 남은 상태에서 열차에 올랐다. 술에 취해 안전의식이 둔감해진 만큼 당연히 탑승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어야 했다. 놀이기구에 배치된 직원도 승객의 안전사항 이행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아틀란티스는 머리에서 무릎까지 지지해주는 안전 바와 안전벨트 등 2중의 잠금장치로 돼 있다. 안전요원은 승객들이 잠금장치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 이번 사고는 본인 부주의와 안전관리 부실로 빚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놀이기구는 고감도 쾌감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점점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승객들은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봄을 맞아 야외 놀이시설 이용이 많을 때이다. 볼트 조임상태, 연결부위 마모 등 놀이기구 안전점검도 게을리 해선 안된다.
  •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세이프 코리아] 지하철 여전히 ‘안전사각’

    지난해 1월3일 오전 7시11분 서울 가리봉역에서 철산역으로 향하던 서울지하철 7호선 열차에서 강모(50)씨가 불 붙인 신문지를 승객들에게 던졌다.2분 뒤인 7시13분 철산역에서 객실화재 경보장치가 울리면서 서울도시철도공사 사령실에 화재가 보고됐지만 전동차는 그대로 떠났다. 기관사에게는 화재 사실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하철은 계속 달려 결국 승객들이 광명사거리역에 모두 내린 것은 발생 14분이 지난 7시25분이었다.7시31분에 소방대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6·7호 객차가 완전히 불타는 피해가 났다. 이 사고는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잠깐 떠들썩했던 안전대책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의 보고서에서도 상황은 거의 나아진 게 없음이 드러난다. ●비상사태 알릴 길 막막…통신체계 엉망 비상벨·인터폰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재난 비상대응체계가 따로따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호선별 사령실과 전력·통신·신호·설비 등 분야별 사령이 통합돼 있지 않았다. 사고 때 승객의 대피 방향을 지시하기 위한 선로 표시와 전선급전상태 등도 따로 운영되고 있었다. 정확한 정보 전달과 소방서 등과의 신속한 연계를 저해하는 요소임은 물론이다. 일본의 경우 국토교통성령에 따라 승객-기관사-사령실간 신속한 통화설비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나고야 지하철의 경우 기관사가 10초간 응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종합사령실과 연결된다. 서울·부산·대구·인천 지하철은 분야별 사령자가 같은 건물에 근무하면서도 사무실을 별도로 사용하거나 칸막이를 설치해 비상시 통합 사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으며, 서울1~4호선과 수도권 전철은 사령실에서 폐쇄회로(CC)TV로 승강장을 감시하고 있지 않았다. 현재 국내 역사에는 CCTV가 최소 2대씩 설치돼 있지만 열차 외부상황만 파악할 수 있고 열차 내부를 확인할 수 있는 CCTV나 모니터는 전무하다. 설치 규정이나 기준도 없다. ●대피경로 길고 복잡해 지하철 노선의 증가와 토지이용 제한 등으로 역사가 갈수록 지하 깊숙이 들어가고 있는 것도 안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서울지하철의 구간 평균 심도(深度)는 제1기(1∼4호선)는 13.7m지만 제2기(5∼8호선)는 22.6m로 거의 두 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2기 전체 역사 147개의 약 39%인 57개역이 평균 심도를 웃돌고 있다.8호선 산성역(55.4m),6호선 버티고개역(49.3m),5호선 신금호역(43.6m),7호선 숭실대역(43.1m) 등 40m가 넘는 역사도 많다. 개찰구와 계단이 충분한 거리 및 여유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비상시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승객이 한꺼번에 빠져나올 때 개찰구에 승객이 몰리거나 넘어지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 이용인구의 고려 없이 지어진 역사 출구도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입구별 이용객이 가장 많은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길역은 출입구가 1개밖에 없어 피난·출입구에서의 극심한 병목현상이 우려됐다. 왕십리역, 고속터미널역도 이용가능 출입구가 2개밖에 없다. ●터널로 대피하면 안전? 비상사태 때 터널을 통해 다음 역으로 대피하는 것도 위험한 구조다. 우리나라 건축법상 지하철도의 터널구간은 다른 지하구조물과 달리 건축물에 해당되지 않아 소방법과 건축법의 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내 지하철의 터널구간에는 비상조명등이나 유도표지가 거의 없다. 양쪽 역사에서 절반씩 전원을 공급해 시설물 점검을 위한 상시등(형광등)을 터널 시작점에서 종착점까지 10m 간격으로 설치한 것이 전부다. 수도권 지역 일부 전동차에는 환기설비가 있으나, 자동 소화설비와 유독가스 배출설비가 설치된 역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부실한 인력운영 체계 민간위탁 운영도 지적됐다. 철도공사가 관할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역 122개역 중 철도공사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곳이 25개역에 이른다. 안전관리 요원도 없이 비상안전체계도 갖추지 못한 이러한 위탁역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지하공간은 ▲소구역으로 나뉘어 있고 ▲피난 때 출구가 한정돼 있으며 ▲외부로부터 구조활동이 어렵고 ▲연기 등 유해물질의 배출이 어려우며 ▲재난 피해자가 패닉(심리적 공황)현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화재 및 폭발 사고 때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해온 백민호(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지하철 안전관리와 재난대책은 그동안 너무 소홀히 다뤄져 왔다.”면서 “안전대책 시행에 대한 감시와 성과평가 등을 담당할 수 있는 별도의 기구나 조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누구나 다 알지만 지켜지지 않아요” 서울메트로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3주기를 맞아 ‘지하철 승객 10대 안전수칙’을 마련,13일 발표했다. 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전동차 내에 안전수칙을 부착해 이용객들에게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대책을 마련을 통해 직원들에게 안전마인드를 고취시키는 한편, 스크린도어 설치, 다자간 통신시스템 마련 등 각종 안전시설 개선에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안전시설을 갖추었지만 안전은 이용객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서로를 배려하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재난인명피해 30% 줄인다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방방재 행정에 국민 참여가 크게 늘어난다. 이에 발맞춰 재난으로부터 국민생활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국민보호사업이 추진된다. 소방방재청은 이런 방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2007년에는 재난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근 10년 평균보다 30%정도 줄이겠다는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13일 밝혔다. ●민간협력사업 주력 재난 예방에 일반 국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해 자율안전문화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안전하게 살 권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관주도의 방재행정을 민관협력으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를 중심으로 5대 민간협력사업을 중점 추진한다.3월에 안전기원 걷기대회를 열고,6월에는 재난구호 종합훈련을 실시한다.7∼8월에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캠페인을 갖는다. 11월 첫째주에는 안전관리헌장 실천주간을 정해 안전문화실천운동을 강화하고, 안전교육훈련 우수학교를 현재 10곳에서 30곳으로 늘린다. 짙은 안개가 끼었을 때 교통사고 예·경보를 발령하는 등 다양한 생활안전 예·경보제도가 도입된다. 생활안전 예·경보제는 일상 생활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추진된다. 올해 안에 기준·절차 등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법령을 개정해 제도 도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동전화로 조난자 구조 등을 활성화하는 이동전화 위치정보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항공·위성지도로 정밀도를 높인다. 통신 단절에 대비하고, 신고자 조회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심폐소생술을 운전면허 취득교육이나 학교교육, 공무원 교육과정의 필수 교과과목으로 선정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소방관서에서는 시민 개방 교육장을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사이버안전 교육은 소방방재청 홈페이지(safekorea.go.kr)에서 교육 콘텐츠를 이수하면 봉사활동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소규모 민방위대 통합 운영 민방위제도는 창설 30년만에 바뀐다. 현재 통·리 단위로 운영되는 민방대는 200명 미만이면 읍·면·동 단위로 통합 편성된다. 민방위대 규모롤 적정하게 확대,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했다. 또 1∼4년차 민방위대원을 중심으로 50∼200명으로 구성되는 재난전담 상설 민방위지원대를 편성 운용, 재난대비 중추조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조만간 민방위교육제도 종합개선안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국민 생활안전을 전담할 안전복지사 제도도 도입이 검토된다. 재난피해 주민의 재활을 돕는 ‘재난후유 스트레스 치료센터’도 건립이 추진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 종사자 5명중 1명만 “안전” 운행·정비·역무 등 지하철 업무 종사자 가운데 지하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작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서울과 부산은 특히 안전도에 대한 불안이 심해서 각각 7명 중 1명,13명 중 1명 정도만 안전하다고 느낀다. 대구지하철 방화참사 3주년을 맞아 한국화재소방학회 등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지하철 및 수도권전철의 현업 종사자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20.6%에 불과했다.‘매우 안전’은 단 1.0%였고 ‘안전’이 19.6%였다.28.1%는 위험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서울과 부산의 경우 안전하다는(안전+매우 안전) 대답이 각각 14.7%와 7.5%로 가장 낮았다. 안전도가 가장 높다고 답한 곳은 광주로 51.0%를 기록,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로 ‘업무중 안전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서울지하철 종사자들은 ‘자주 느낀다.’‘가끔 느낀다.’를 합해 76.4%로 가장 높았다. 광주는 이런 응답이 42.1%로 역시 가장 낮았다. 응답자들은 지하철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는 가장 많은 44.7%(복수응답)가 ‘홍수’를 들었다. 부산에서는 지역특성상 ‘태풍’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인적 재난으로는 ‘화재’가 가장 많은 85.8%로 나왔다. 붕괴 및 폭발(45.7%)이 뒤를 이었다. 특히 ‘테러’에 대한 우려도 37.4%로 세번째를 기록했다. 자체 안전교육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전체의 72.3%가 ‘안전교육이 규정대로 실시되고는 있지만 성과가 미흡하다.”고 답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07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30분) 티 스퀘어의 키보디스트 ‘히로타카 이즈미’. 히로타카 이즈미는 티 스퀘어 시절의 화려한 퓨전 재즈 키보디스트에서 섬세한 솔로 피아노 연주자로 변신하였다. 작년 공연이 그의 새로운 음악 세계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리였다면, 이번 공연은 솔로 음반 중 베스트 곡들만 모아 들려주는 자리다. ●라이프 n 조이(충남 아산)(YTN 오전 8시35분) 짜릿한 겨울의 즐거움과 따뜻한 봄의 향연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 충남 아산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해발 400m가 채 안될 만큼 낮지만 수려한 산세가 유명한 영인산이 있다. 아산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영인산은 멀리 삽교호와 아산만 방조제까지 볼 수 있는 매력 만점의 산이다. ●결혼합시다(MBC 오후 7시55분) 재원과 나영은 처가에서 오랜만에 여유를 만끽한다. 한편 처가에 머물고 있는 재원이 못마땅한 재원 엄마와, 손자를 두둔하는 재원 할머니는 서로 불만을 털어 놓는다. 급기야 재원 할머니는 집을 나가겠다고 엄포를 놓는다. 친정으로 간 나영은 밤이 되자 심하게 앓고, 놀란 재원은 나영을 업고 응급실로 향한다. ●실제상황! 토요일(SBS 오후 5시40분) 동생이 생긴 후에 180도 바뀐 질투 보이가 첫 등장한다. 동생 물건 뺏기, 동생 때리기 등 엄마를 빼앗긴 질투보이의 서러움을 보여 준다.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못 말리는 행동, 만삭인 엄마 때리기, 엄마와 동생이 있는 순간에는 괴물로 변신하는 4살배기 질투의 화신(?)을 들여다 본다. ●고향역(KBS1 오전 8시5분) 금자는 송사장의 병 간호를 핑계로 안방까지 차지하고 선경에게 시어머니 행세를 하려고 든다. 한편 덕우는 정인에게 김철기 회장의 저녁식사 준비를 하라고 하지만 정인은 친정집에서 낮잠을 잔다. 덕우의 전화에 급히 나가던 정인은 밍크 목도리를 빠트려 다시 방으로 가려던 차에 홍철과 입분의 대화를 엿듣게 된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오후 10시5분) 2001년부터 2004년 시즌까지 스키장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총 773건. 중상과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사고 등, 스키장에는 여러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스키장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과, 각종 안전수칙을 알아본다. 또 동상의 증상과 대처법, 동상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주의사항도 알아본다.
  • [사설] 우리 세대 이뤄야 할 ‘안전한 나라’

    서울신문이 ‘국민의 안전의식’에 관해 언론사 최초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가운데 95.5%가 우리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동안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을 질타하고 반성하는 소리가 드높았지만, 막상 95.5%라는 수치를 확인하니 충격을 넘어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사회는 1960년대부터 경제발전에 일로매진하면서 많은 것을 이룩한 반면 잃은 것 또한 그에 못지않았다. 과정을 무시한 채 결과만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남보다 빨리, 더 크게만 외형을 갖추면 큰 소리 치는 사회가 됐다. 남이야 어찌 되건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도 팽배했다. 그 후유증으로 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삼풍백화점이 붕괴하는 등 있을 수 없는 일이 숱하게 일어났다. 또 가정·술집·유치원 등 일상적인 삶의 공간에서도 최악의 결과를 불러와 작은 불에도 터무니 없이 많은 인명이 희생 당해 온 게 부인할 수 없는 이 시대의 자화상이었다. 이제 우리는 지난 40여년 우리 자신을 옥죄온 인재(人災)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나라’‘재난 없는 사회’를 이루어야만 한다. 아울러 갈수록 대형화·다양화하는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예방 위주의 강력한 방재 체제를 완비해야 한다. 지난 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로 맏아들을 잃은 뒤 훈장을 모두 반납하고 이민 간 전 국가대표 필드하키 선수 김순덕 씨의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 씨는 “사고 후에도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회에서 둘째 아이를 키울 수는 없다.”라면서 끝내 이땅을 떠났다. 서울신문은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라는 주제로 올 한 해 소방방재청과 함께 캠페인을 펼친다. 국민 모두가 적극 참여해 안전불감증을 뿌리뽑고 안전의식과 안전수칙 지키기를 생활화하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금처럼 불안한 삶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지 않은가.‘안전한 나라’는 우리 세대가 꼭 이뤄야 할 지상과제임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리라고 믿는다.
  • “안전짱 될래요”

    초등학교 4학년인 나성진은 급한 성격 때문에 크고 작은 사고를 달고 살다시피한다. 집에서나 학교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여러 번 위험에 처하지만 반성보다는 자신의 모습을 무용담처럼 자랑한다. 이런 성진은 건설현장에서 아빠를 잃은 미나를 만나면서 안전의 소중함을 느끼는 안전도우미로 태어난다. 이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이 어린이들의 안전교육을 위해 제작·방영키로 한 안전 특집드라마 ‘또래끼리 안전짱’의 줄거리다. 어린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만나게 될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드라마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래끼리 안전짱은 25일과 26일 오후 5시35분에 EBS-TV를 통해 방영된다. 한편 소방방재청도 23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재 30만부를 발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소방방재청은 교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1∼3학년은 애니메이션·플래시·게임 등의 부교재 10편을 제작했다. 또 4∼6학년을 대상으로는 교재내용을 영상화해서 ‘화재, 비상구를 찾아라’ 등 10편을 영상물로 제작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미사일을 불량트럭으로 날랐다니

    나이키 미사일의 추진체를 실은 트럭이 터널 내부에서 불 붙고 그 결과 폭발이 일어나 추진체 일부가 300여m 날아간 사고는 정말 충격적이다. 사고차량 운전기사가 초기 진화에 실패하자 주변 차량 운전자들을 바로 대피시킨 데다 파편이 앞쪽으로 날아가는 등 몇가지 우연에 힘입어 인명피해는 다행히도 없었다. 그러나 대낮 고속도로상에서 일어난 이번 사고는 군의 무기 및 탄약 운송 체제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사고가 나자 공군 당국은 미사일 탄두와 추진체를 분리하고 수송차량마다 호송관을 태우는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다고 강변하고 있다. 우리는 할 도리를 다했으니 모든 책임은 차량과 운전기사를 제공한 민간 운수업체에 있다는 투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행태이다. 폭발 위험이 상존하는 탄약의 이송이 어찌 연탄 배달하거나 이삿짐 나르는 일과 같겠는가. 궁극적인 책임은 당연히 공군 당국에 있다. 운송업체인 대한통운도 사고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브레이크 파열이 일어난 불량 트럭을 운행한 것이나, 운전자에게 위험물 취급 안전교육을 시킨 일이 없고 적재물이 무엇인지조차 가르쳐 주지 않은 사실은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군 당국이 탄약 수송을 직접 담당하지 않고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까닭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전담차량과 전문인력을 최소한 확보하고 호송체제를 보완해야 한다. 민간차량과 더불어 도로를 질주할 수밖에 없는 탄약 수송차량이 국민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외면받도록 방관할 수야 없지 않은가.
  • “돈 포기하느니 자리 내놓겠다”

    ‘관직보다 돈이 좋다?’ 중국의 일부 공직자들이 정부의 탄광 지분 참여 금지 조치에,“지분을 포기하느니 공직을 버리겠다.”며 배짱 대응으로 나오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일부는 서류상으로만 지분을 철회한 뒤 지인들을 동원해 자본참여를 유지하며 실리를 챙기고 있다. 신장성의 경우 62명의 고위 공직자와 국영기업 간부들의 탄광 투자가 적발됐지만 일부는 “공직을 떠나면 되지 않느냐.”고 투자 회수를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직자의 탄광 투자가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은 잇단 대형 탄광사고 뒤에 관리와 기업간의 유착을 빼놓을 수 없는 까닭이다. 관련 기준에 미달하는 탄광의 불법운영과 불법 채탄작업, 안전수칙 무시 등을 공직자들이 뒤를 봐주고 대신 탄광 지분을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치타이허(七臺河)시에서 탄광 사고를 조사해보니 광산 업주가 해당지역 안전감독관리국 부국장이었다. 이런 일이 드문 게 아니라는데 심각성이 있다. 중국 안전생산감독관리총국의 리이중(李毅中) 국장은 “대형 탄광사고 뒤에는 기업과 권력간의 유착이 있었다.”며 당국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당국의 서슬퍼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배금사상이 만연한 공직사회에서 편·탈법을 동원해 지분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근절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개탄했다. 중국에서는 올 상반기에만 2672명이 탄광사고로 숨졌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우리청 이렇게… 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2)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우리청 이렇게… 승격 청장 릴레이 인터뷰] (2) 이승재 해양경찰청장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에게 지난 5월과 6월은 ‘위기’와 ‘기회’가 교차되는 격동기였다.5월15일 경기도 화성시 입파도 앞 해상에서 레저용 보트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해경 경비정의 늑장출동 문제가 불거져 이 청장은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있는 이 청장은 이를 계기로 사고대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바다안전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조치는 불과 보름 만에 ‘반전’을 연출해 냈다. 6월1일 우리 어선 ‘신풍호’로 인해 남해안 공해상에서 한·일 경비정이 대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을 때 해경 경비정은 일본 순시선보다 먼저 출동하는 등 사건대처에 우위를 점해 ‘울산대첩’이라는 찬사까지 들었다. 결과적으로 보트사고가 ‘보약’이 된 셈이다. 이후 해경은 계속 탄력을 받아 최근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되자 욱일승천의 기세다. 이번 직제 개정으로 이 청장은 지난달 28일자로 경찰청장과 같은 계급인 치안총감(차관급)으로 승진했다. 이 청장은 “차관급 승격은 해경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선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직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선도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강조했다. ▶차관급 기관 격상은 해경의 숙원이었는데. -해경은 16개 외청 가운데 인력 3위, 예산 5위의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1급 기관에 머물러 업무수행의 어려움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차관급 승격은 단순히 위상이 높아진 것에서 나아가 21세기 신해양 경쟁시대에 요구되는 종합해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승격에 따른 조직개편 및 인사는. -정책홍보관리관, 국제협력관(국장급) 등 2개 관과 항공과, 수상레저안전과, 조함단, 광역수사단 등 6개 과가 신설됩니다. 정책홍보관리관은 정책조정과 기획혁신·홍보 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고, 국제협력관은 1996년 해경의 외청 독립이후 7배 이상 늘어난 국제교류 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또 수상레저 증가와 항공장비 확충 등에 대비해 수상레저안전과와 항공과 등을 발족시켰습니다. 다음주 말까지 국장급과 신설조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짓고 나머지는 연말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직제개편에 따라 현재 경무관인 국장 가운데 일부는 치안감으로 승진될 것입니다. ▶해경의 역할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데. -한반도 해역은 한국·일본·중국·러시아 4개국의 경제수역이 일부 중복되는 등 각국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물려 항상 긴장감이 있는 일종의 ‘저강도 분쟁수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경은 광활한 해상주권을 수호하고 어업분쟁을 방지하기 위해 묵묵히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경비정 등 해경의 장비가 주변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데. -현재 대형 함정을 건조 중이고 항공기 확보에도 힘써 2010년쯤이면 일본과 대등한 함정세력 및 수색구조 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장비를 단순 비교할 것이 아니라 관할해역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주5일 근무제에 따라 수상레저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달 30일에도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에 보트를 타고 놀러간 20명이 예정시간에 입항하지 않아 해경 경비정 5척이 출동해 밤새도록 수색을 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레저를 즐기는 것은 좋지만 반드시 안전수칙을 지키고 해경과 연락체제를 갖추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고] 안전 무시한 ‘빨리 빨리’ 현장서 빨리 몰아내자/김대환 노동부 장관

    [기고] 안전 무시한 ‘빨리 빨리’ 현장서 빨리 몰아내자/김대환 노동부 장관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 지난 2001년 이후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기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24.9%로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평균 10.2%의 2배가 넘는 수치로서 국가 규모에 비해 경이적이라 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터넷 보급의 고속성장 원인으로 ‘빨리빨리’라는 국민성이 크게 작용하였다는 분석이다. 모든 일에는 명암이 있다. 우리의 빨리빨리는 지식·정보화시대를 앞당기는 데는 효자 노릇을 했을지 모르나, 재해예방 측면에서 볼 때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은 것 같다.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삼풍백화점 붕괴 등 각종 대형사고도 안전을 무시한 빨리빨리가 낳은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빨리빨리는 안전에서 ‘빨리’ 불식시켜야 할 용어다. 새 기계나 설비가 들어올 때부터 생산보다 안전을 우선 고려하는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야 할 것이다. 사업주는 안전에 대한 비용을 손실이 아닌 투자로 인식하여야 한다. 최근 기업들이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그 인력이 안전사고로 인해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면 들인 투자시간과 비용은 헛수고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직접 작업을 하는 근로자는 자기가 하고 있는 업무 중 위험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자신의 안전은 자기가 지킨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 이루어질 수 없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인식 하에 사업주, 근로자와 함께 꾸준히 산재예방에 노력하면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세·소규모 사업장 등 산재 취약 부문과 사망재해 예방에 행정역량을 집중하면서, 사업장 눈높이에 맞춘 행정도 펼칠 계획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정 모두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번 제38회 산업안전보건대회가 사업주도 웃고, 근로자도 안심하는 진정한 안전 선진국의 기대를 갖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전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노력·비용을 투자하는 만큼 확보된다는 말을 곰곰이 되새겨 보면서,‘함께 나눈 안전의식, 함께 누릴 밝은 미래’가 우리 앞에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
  •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갈기를 휘날리며 광활한 초원을 질주한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짜릿할까.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음직한 가슴뛰는 상상이다. 승마는 살아있는 말과 하나돼 푸른 초원을 달리며 스릴과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푸른 자연 속을 달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30분의 승마로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량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 레포츠라는 오해가 일반인들이 승마를 꺼리는 가장 큰 장애물. 하지만 알고보면 승마를 배우거나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다른 레포츠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으며, 조금만 배워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푸른 초원을 달릴 수 있다. 또 한국마사회(KRA)에서는 매주 무료강습도 진행한다. 올여름에는 망설이지 말고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승마에 도전해 보자. ●오늘은 초보, 내일은 승마인 ‘쯧쯧쯧∼’‘워∼워∼’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내 승마교육원에는 승마 강습생 22명이 말고삐를 움켜쥔 채 긴장된 모습으로 모래 트랙을 돌고 있다. 늘씬하게 빠진 종마 위에 올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을 타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2005-4기생’인 이들은 입문과정 7회 교육을 마친 뒤 중급 3일차 과정중 2일차를 배우고 있는 초보 승마인. 아직까지 말타는 모습이 다소 어설프지만 내일은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을 예비 승마인이다. 강습생들은 국가대표선수 출신이자 승마강습 경력 8년차인 베테랑 백승수(35)교관의 지도로 평보, 속보, 경속보 등의 순으로 강습을 받고 있다. 강습생 장춘아(25·학원강사)씨가 백 교관의 출발 지시에 따라 ‘쯧쯧’ 혀 차는 소리를 내며 발뒤꿈치로 말의 배를 조심스럽게 누르자 말이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어 말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며 트랙을 돈 뒤 백 교관의 멈춤 지시에 따라 ‘워워’하며 능숙한 솜씨로 고삐를 몸쪽으로 당기자 말이 멈춰선다. 이런 장씨는 불과 한달전만 해도 왕초보였다. 지난해 우연히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을 들렀다가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 승마에 도전했다.1년을 꾸준하게 KRA의 무료 승마 강습에 응모한 끝에 20여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에야 겨우 뽑혔다. 장씨는 “큰 말을 내맘대로 제어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재미”라면서 “교육을 수료한 뒤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전정진(31)씨는 생명체와 하나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승마를 택했다. 강습도중 수시로 말을 쓰다듬는 등 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전씨는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타도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오금이 쑤시고 아팠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면서 “코스를 20분만 돌면 농구 1쿼터 이상 뛴 운동량으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승마의 기본을 익힌 뒤 동기생들과 함께 푸른 초원에 나가 승마를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승마의 기본은 말과의 스킨십 승마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레포츠다. 그래서 말을 잘 타려면 말과 스킨십(?)을 자주 해야 한다. “말이 사람을 등에 태우고 달리거나 장애물을 뛰어야 하는데 그것을 좋아할 리 있겠 냐. 결국 말타는 기술은 말이 잘 뛰고 달릴 수 있도록 구스르고 달래는 것”이라는 게 백 교관의 설명. 그래서 장씨와 전씨 등 강습생들은 말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강습전에 마방(마굿간)으로 이동해 2인 1조로 직접 말을 인솔해 오고, 강습이 끝난 뒤 마방으로 데려다 준다. 승마가 말 잔등에 올라 앉아 있기만 하는 간단한 일로 보이지만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말을 타기에 앞서 기초 승마기술인 승·하마법부터 익혀야 한다. 그래서 입문과정인 초보 1일차에는 1시간 30분 강습시간 내내 말의 습성을 포함해서 주의사항, 승·하마법을 숙지한다. 2일차가 돼야 승마자세와 겨우 말을 타고 천천히 걷는 평보를 배운다. 또 고삐 쥐는 법, 등자(말에 올라탈 때 혹은 말에 올라탔을 때 발을 얹어두는 발걸이) 밟는 법, 말 끄는 요령 등도 숙지해야 중심을 잡고 제대로 앉을 수 있다. 자세는 일단 말에 올라타면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턱은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당긴다. 시선은 전방을 바라보며 어깨·손·팔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린다.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깨와 엉덩이 뒤선, 발뒤꿈치가 일직선이 돼야하고, 가슴과 등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팔꿈치는 상체에,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려 종아리가 말의 몸에 가볍게 닿도록 한다. 평보는 시속 6㎞로 느리게 걷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말 등 위에서 부두켜 안을 것도 없이 중심잡고 있기도 만만치 않다. 장씨는 “말 등은 높이가 160㎝에 불과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마치 2층 난간에 앉은 듯 무서웠고, 말이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려 중심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3∼7일차에는 속보와 경속보를 배운다. 속보와 경속보는 시속 10∼18㎞로 안장위에서 말의 움직임과 함께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리듬을 타는 승마기법이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중급반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평보와 속보를 하면서 전후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방법과 일렬로 줄을 지어 달리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공람마술을 익히게 된다. 백 교관은 “승마는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주고, 정신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담력을 북돋아 준다.”면서 “특히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레포츠로 동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인간애도 고양시킬 수 있다.”고 예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고보면 싸고 쉽고 재밌어요 ●고비용 레포츠라는 잘못된 편견 승마는 다른 레포츠에 비해 비싸지 않다. 박옥민 승마교육원장은 “일부에서는 골프나 요트에 버금가는 고급 스포츠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사설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더라도 월 20만원 안팎이며, 전국 승마장에서 1시간 정도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5만∼8만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장이 산재해 있다. 장소에 따라 외승뿐만 아니라 해변승마, 산악승마 등 다양한 종류의 승마가 있다. 복장과 장비를 마련하는 데 50만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들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복장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어도 무방하지만 승마를 계속 즐기려면 한벌쯤 장만해 두는 것도 좋다. 승마모자와 장갑. 승마모자는 안전을 위한 장비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장갑은 피부를 보호하고 고삐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끼는 것이 좋다. 대략 승마복은 20만원선, 부츠는 25만원선, 모자는 5만원선, 장갑은 3만원선이면 좋다. 색깔은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정색 계열이 무방하다. ●안전한 업체에서 배워야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안전수칙으로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말을 타거나 내릴 때는 물론 말을 끌 때도 항상 말의 왼쪽에서 접근해야 하고, 뒤에 서있지 말아야 한다. 마필 승·하마는 반드시 마장내에서만 해야 하며, 승마를 할 때 턱끈을 매야 한다. 또 다른 말과 나란히 운동할 때는 좌우 2m. 전후 4m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기승시간은 45분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승마를 배우려면 반드시 대한승마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무허가 업체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경마장이 수백여곳에 이르지만 KRA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국가대표급 교관과 49마리의 전용 승용마를 갖추고 있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사설강습장의 경우 20만∼40만원(10회 기준)의 강습료가 드는데 KRA는 무료다. 다만 홈페이지(www.kra.co.kr) ‘무료승마강습신청’을 통해 접수해야 하며, 평일반(목·금·토)은 경쟁률이 20대 1, 주말반(토·일)은 30대 1의 치열한 추첨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단점.12∼55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한번 떨어지더라도 계속 신청할 수 있다.
  • 사이버 민방위 교육 받아보셨나요

    사이버 민방위 교육 받아보셨나요

    집합식 민방위 교육을 받지 않고 컴퓨터를 이용, 언제 어디서나 교육을 마칠 수 있는 사이버 민방위 교육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를 필두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송파구가 사이버 민방위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강서구도 사이버 민방위 대열에 합류했다. 올 하반기에는 용산구와 동작구 등 다른 자치구에서도 사이버 민방위 교육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1∼4년차인 1만 7000여명의 강서구 민방위 대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사이버 교육에는 실시 첫날인 2일 52명,3일에는 129명,4일 276명으로 증가하는 등 처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동영상으로 제작된 교육 내용이 일상생활에 유익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수칙’ 등 생활 정보를 담고 있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이버 교육은 가정과 학교의 안전수칙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의 안전과 테러 등 응급 대처 요령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안전 수칙·테러 대처법등 유익한 내용 또 침체된 내수경기를 반영,‘취업대란, 일자리는 없는 것인가’를 비롯,‘외국자본이 우리의 경제를 흔든다’,‘기업하기 힘든 나라 대한민국’ 등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진단하고 조망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북핵문제 우리는 어떻게 보는가.’ 등의 코너는 사회를 보는 시각을 재점검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최의식 강서구 자치행정과장은 “민방위교육 담당 부서인 자치행정과 직원이 모두 문의 전화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문의 전화를 하는 분들 가운데 평가를 하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 염려하는데 교육 동영상을 재미있게 보고 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인터넷 민방위 교육은 오는 31일 자정까지 언제든지 구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에 접속, 오른쪽 하단에 있는 ‘인터넷 민방위교육’을 클릭하면 된다. 수강생은 동영상 교육을 마친 뒤 원하는 시간에 간단한 평가를 거치면 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강의 듣고 평가 통과하면 ‘이수’ 인정 평가기회는 최대 3회까지 주어지며 틀린 문제는 상세한 문제 풀이를 해주기 때문에 평가를 통과하기가 어렵지 않다. 교육 대상은 강서구에 거주하는 1∼4년차 지역 민방위대원이다. 이전처럼 집합식 교육을 희망하면 오는 4월부터 거주지 동사무소에서 보내는 교육훈련통지서를 통해 집합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02)2600-6040.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하반신 마비’ 泰근로자 3명 재입국 경찰, 화성 노말헥산 업체 2명 입건

    ‘하반신 마비’ 泰근로자 3명 재입국 경찰, 화성 노말헥산 업체 2명 입건

    경기도 화성시 D업체에서 발생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다발성 신경장애’ 발병 사건을 수사 중인 화성경찰서와 수원지방노동사무소는 17일 공장장 등 업체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과 노동사무소는 D업체에서와 같은 병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 LCD부품업체인 S사에 대해서도 실태조사와 함께 특수건강진단이나 개인보호구 지급상황 등의 보건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경찰조사결과 D업체의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공장장 이모(47)씨와 직원 엄모(35)씨는 노말헥산 같은 유해물질을 다루면서 태국 여성 노동자들에게 마스크나 안전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시키지 않고 일을 시키는 한편, 작업장에 배기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유해물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안전수칙을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 안전관리책임을 다하지 못해 시리난(37) 등 여성 근로자들이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노동지방사무소는 D업체 대표 송모(53)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송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한편 다발성 신경장애에 걸려 귀국했던 태국인 여성 근로자 3명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기고] 태풍 위력이 갈수록 커지는 까닭/안명환 기상청장·본지 자문위원

    태풍은 적도 부근이 극지방보다 태양열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생기는 열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저위도 지방의 따뜻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고위도로 이동하는 기상현상 중의 하나이다. 태풍이 접근하면 높은 파도로 바닷물이 넘치고,폭풍과 집중호우로 수목이 꺾이며,건물이 무너진다.또 통신두절과 정전이 발생하며,강·하천이 범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 우리나라도 태풍의 영향으로 일 강수량과 최대 순간풍속 극값이 경신되었고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2002년 8월31일에는 태풍 ‘루사’로 강릉지방 일 강수량이 870.5㎜,2003년 9월12일에는 태풍 ‘매미’로 제주지방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60m를 기록하였다.이와 같이 태풍은 그 위력이 대단하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도 기상 및 재해 관계자와 국민들이 태풍에 대한 감시와 경계태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의 위력은 1945년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보다 1만배나 더 큰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태풍은 1년에 보통 27개 정도가 발생하며 그중 2∼3개가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8∼9월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위력이 가장 강하다.우리나라는 장마가 7월 하순 초에 끝난 후 8월 상순까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여름다운 여름이 나타난다.이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수축하면서,이때 발생한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게 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접근할 확률이 높게 된다. 올여름은 1994년 이래 가장 무더운 해였다.경남 밀양에서 낮 최고기온이 38.5도를 기록하였는가 하면,제주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30일을 넘겼다.그러나 한편 이러한 무더위를 발생하게 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동서로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태풍 ‘매미’보다 위력이 큰 제13호 태풍 ‘라나님’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하지 못했던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12일 밤 중국 남부 지방으로 진행한 이 태풍은 중국에서 1997년 이래 가장 강력하여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58.7m를 기록하는 등 강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160여명의 인명과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미국에서도 지난 13일 허리케인 ‘찰리’가 서부 플로리다 해안으로 상륙하여 200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며,많은 인명과 가옥파괴 등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와 같이 최근에 나타나는 고온·집중호우·태풍 등 악기상 현상은 그 규모가 크고 인명과 재산피해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이러한 원인은 우리 생활의 환경변화로 나타난 지구온난화 등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또 자연재해 증가는 과거보다 산업활동과 야외활동 등이 많아지면서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못한 결과에도 원인이 있다고 본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나라는 18∼19일에 시간당 100㎜ 이상의 집중호우와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메기’의 영향을 받는다.현재도 북태평양 서쪽 해상에는 대류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태풍의 발생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 남쪽 해상의 해수면 온도 또한 29도 정도로 예년보다 높아 우리나라는 앞으로도 1개 이상 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규모도 커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정부와 학계·관련단체와 연구소 등에서는 자연재해 경감대책을 성실히 수행하는 데 더욱 역점을 두어야 하고,국민은 자연재해 예방에 솔선수범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자연재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안명환 기상청장·본지 자문위원
  •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어민들의 공적(公敵)인 불가사리를 잡아 건져 올렸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피붙이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잠수할 땐 그 반대입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SSSC)는 1997년 5월 첫 발을 뗐다.대부분 근무지가 지하공간이거나 야근이 잦은 등 그리 좋지 않은 작업환경 때문에 건강유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사회를 위해서도 보람찬 ‘일석이조’의 일을 할 수 있다는 한 동료의 제안으로 동아리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땅 밑에서 일하고,물 밑에서 봉사로 마음 키우고 양성식(39·수서차량사무소·5급) SSSC 홍보 담당은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르는 말씀”이라고 어깨를 들썩댔다.대학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입사한 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15명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만들자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벌써 7년째라고 뽐냈다.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 광나루지구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벌였다.서울시 생활체육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이어졌다. 양씨는 보통 3∼4시간 걸리는 정화작업을 한 차례 벌이면 한강에서만 200t이나 올라온다고 눈살을 찌푸렸다.폐타이어,그물,캔 등 생활쓰레기가 많다.못 쓰는 자전거를 던져넣은 경우도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이미 정화활동을 벌인 곳이어서 이날엔 평소의 25%인 50여t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회원 가운데 3분의1쯤은 부인까지 자격을 딴 ‘부부 다이버’라고 소개했다.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돼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부자·부녀 다이버’인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마다 7∼8월 전국 각지를 도는 하계 캠프를 마련한다.가족들의 이해를 어렵잖게 얻어내는 비결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올 들어서도 2월 임진강에서 아이스다이빙과 강원도 강릉 사천항에서 개해제(開海祭)를 올린 데 이어 4월엔 필리핀으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이미 치른 투어만 9차례에 이른다.오는 9일 충남 대천,전남 여수 앞바다등 9차례를 돌고 나면 12월 송년 투어만 남겨놓게 된다. ●실력도,보람도 최고 “우리를 물로 보지 말라.”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SSSC 회원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6명이나 된다.‘장인’(匠人)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사도 최상학(46),이성기(37),김인수(46·이상 군자차량사무소)씨 등 3명이 있다. 창설 초기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이빙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현재는 자체 강사를 배출,회원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오픈 워터(Open-water·초급),어드밴스(Advance·중급),마스터(Master·상급),인스트럭터(Instructer·강사) 등 수준별 교육도 한다. 무조건 연 8차례 이상의 정기투어와 10차례 이상의 비정기 투어를 실시 중이다.바닷가 항·포구를 찾아가 불가사리 및 오물수거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핀 수영과 스노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엔 인기 과목인 수중촬영 과정도 새로 개설했다. 해수욕장 근처일수록 익사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경북 울진으로 캠프를 갔을 때는 해양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체를 인양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투신,자살사건 때에는 회원들이 20여명씩 돌아가며 물 밑을 누볐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아픔도 맛봤다. 정수영(49·창동차량사무소장·2급) 회장은 “초보자가 자신감에 찬 나머지 뛰어들기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마니아]서울지하철 스킨스쿠버 동아리

    “어민들의 공적(公敵)인 불가사리를 잡아 건져 올렸을 때 가장 뿌듯한 마음입니다.”“물에 빠져 목숨을 잃은 피붙이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잠수할 땐 그 반대입니다.” 서울지하철공사 직원들로 이뤄진 스킨스쿠버 동호회(SSSC)는 1997년 5월 첫 발을 뗐다.대부분 근무지가 지하공간이거나 야근이 잦은 등 그리 좋지 않은 작업환경 때문에 건강유지가 관심사일 수밖에 없는데,사회를 위해서도 보람찬 ‘일석이조’의 일을 할 수 있다는 한 동료의 제안으로 동아리가 발족되기에 이르렀다. ●땅 밑에서 일하고,물 밑에서 봉사로 마음 키우고 양성식(39·수서차량사무소·5급) SSSC 홍보 담당은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모르는 말씀”이라고 어깨를 들썩댔다.대학 때 취미로 시작했다가 입사한 뒤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 15명을 주축으로 동아리를 만들자 머뭇거리지 않고 뛰어들어 벌써 7년째라고 뽐냈다. 회원들은 지난달 26일 천호대교 인근 한강 광나루지구에서 수중 정화활동을 벌였다.서울시 생활체육협회가 주관한 행사였다.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이어졌다. 양씨는 보통 3∼4시간 걸리는 정화작업을 한 차례 벌이면 한강에서만 200t이나 올라온다고 눈살을 찌푸렸다.폐타이어,그물,캔 등 생활쓰레기가 많다.못 쓰는 자전거를 던져넣은 경우도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이미 정화활동을 벌인 곳이어서 이날엔 평소의 25%인 50여t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회원 가운데 3분의1쯤은 부인까지 자격을 딴 ‘부부 다이버’라고 소개했다.초등학교 5학년 정도만 돼도 무리가 따르지 않아 ‘부자·부녀 다이버’인 경우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덧붙였다. 해마다 7∼8월 전국 각지를 도는 하계 캠프를 마련한다.가족들의 이해를 어렵잖게 얻어내는 비결은 혼자 떠나는 게 아니라 동반한다는 사실이다. 올 들어서도 2월 임진강에서 아이스다이빙과 강원도 강릉 사천항에서 개해제(開海祭)를 올린 데 이어 4월엔 필리핀으로 해외 투어도 다녀왔다. 이미 치른 투어만 9차례에 이른다.오는 9일 충남 대천,전남 여수 앞바다등 9차례를 돌고 나면 12월 송년 투어만 남겨놓게 된다. ●실력도,보람도 최고 “우리를 물로 보지 말라.” 스킨스쿠버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격증을 따야 한다.SSSC 회원들 가운데에는 여성도 6명이나 된다.‘장인’(匠人)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사람에게 주어지는 강사도 최상학(46),이성기(37),김인수(46·이상 군자차량사무소)씨 등 3명이 있다. 창설 초기에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이빙 교육을 실시했다.그러나 현재는 자체 강사를 배출,회원들의 기량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오픈 워터(Open-water·초급),어드밴스(Advance·중급),마스터(Master·상급),인스트럭터(Instructer·강사) 등 수준별 교육도 한다. 무조건 연 8차례 이상의 정기투어와 10차례 이상의 비정기 투어를 실시 중이다.바닷가 항·포구를 찾아가 불가사리 및 오물수거에 힘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핀 수영과 스노클링 교육을 실시하고 최근엔 인기 과목인 수중촬영 과정도 새로 개설했다. 해수욕장 근처일수록 익사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난해 경북 울진으로 캠프를 갔을 때는 해양경찰의 요청에 따라 사체를 인양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 투신,자살사건 때에는 회원들이 20여명씩 돌아가며 물 밑을 누볐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아픔도 맛봤다. 정수영(49·창동차량사무소장·2급) 회장은 “초보자가 자신감에 찬 나머지 뛰어들기부터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안전수칙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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