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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피부 흡수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유기화합물 중 끓는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휘발성이 있는 물질을 총칭한다. 주유소,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나 접착제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톨루엔, 벤젠, 자일렌, 에틸렌, 스타이렌 등이 대표적이다. 김만구 교수와 다른 분석법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와 해외 직구 제품 등 총 666개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10종의 전체 함량을 측정하는 위해평가를 시행했다. 생리대를 초저온으로 동결해 분쇄한 후 고온으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물질을 측정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방출시험과 달리 함량시험으로 분석한 것과 관련,인체 위해성은 제품에서 검출 가능한 최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생리대에 함유된 VOCs 양을 모두 측정해 가장 많이 인체에 노출되는 최악조건을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검사법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쳤다.현재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생리대의 VOCs 시험방법은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량(독성참고치)를 비교한 ‘안전역’ 개념으로 평가했다. 독성참고치를 전신노출량으로 나눈 값인 안전역이 1 이상이면 안전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 666개의 안전역은 모두 1 이상을 기록,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 종류별로는 일회용 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면 생리대는 32~2천35,팬티라이너는 6~2천546,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만2천854,유기농을 포함한 해외 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천423의 안전역을 나타냈다. 특히 생리대의 VOCs이 피부에 100% 흡수되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생리대를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월 52.5개),팬티라이너는 하루에 3개씩 매일(월 90개) 사용한다는 조건에서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 종류와 양은 모두 달랐으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VOCs의 경우 생리대의 원료나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면 생리대,해외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등 모두 인체 위해성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리대 사용을 우려하기보다는 세균 번식 등을 막기 위해 사용 시 자주 교체하는 등 올바르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했다. 기저귀의 경우 시중에 유통된 380개 품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고,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10개 기저귀를 우선 검사한 결과에서도 VOCs 검출량이 매우 낮아 위해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레·노스페이스·머렐·콜핑·빈폴·케이투 등 비싼 값 못하는 등산바지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 바지가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바지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안전성·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성(1~5급)은 모든 제품이 1∼2급으로 매우 낮았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자사 등산 바지가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른다고 표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흡수성과 속건성이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물이 옷에 닿았을 때 빠르게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 내는 ‘발수성’(0~5급)의 경우 세탁 전에는 모든 제품이 4급 이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사용해 손세탁을 하고 나니 머렐(5217PT118), 콜핑(KOP0930MBLK) 등 2개 제품의 발수성이 1급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밀레(MXMSP-003M6) 제품은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일광견뢰도’가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 품질 기준에 못 미쳤다.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다만, 발수가공제로 인한 ‘과불화화합물’은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레드페이스(REWMPAS17110), 빈폴, 케이투 5개 제품에서 유럽의 민간 친환경인증 기준치(1.0㎍/㎡)를 초과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 농산물도매시장 채소·과일류 11%에서 잔류농약

    부산지역 농산물 도매시장에 출하된 채소와 과일류 가운데 11%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엄궁과 반여 농산물 도매시장에 출하된 추석 다소비 농산물 80종을 대상으로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9종(11.3%)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채소류 65건, 과일류 13건, 뿌리작물 2건이며 이 가운데 채소류 8건과 과일류 1건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잔류농약이 나온 채소류 가운데 쑥갓과 취나물 2건은 잔류농약 허용 기준을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검출된 농약 성분은 프로사이미돈 등 9종이며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약은 살충제인 엔도설판과 카두사포스로 판정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안전성 부적합을 받은 농산물 2건 100㎏은 전량 압류, 폐기했고 생산자를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얼굴 바꾸고 안전성 높인 ‘패밀리카’

    얼굴 바꾸고 안전성 높인 ‘패밀리카’

    야외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넉넉한 공간의 패밀리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트로엥의 ‘뉴 그랜드 C4 피카소’는 국내 수입차 가운데 유일한 디젤 7인승 다목적 차량(MPV)으로, 패밀리카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젤 명가 시트로엥의 고효율 엔진을 탑재하고 독특한 디자인, 높은 연비,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특징인 뉴 그랜드 C4 피카소는 독일과 영국의 자동차 매체로부터 ‘골든 스티어링 휠’, ‘올해의 베스트 패밀리카’, ‘올해의 MPV’ 등을 수상한 바 있다.올해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을 실시한 뉴 그랜드 C4 피카소는 기존 유선형 디자인과 매력적인 아치형 루프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고 날렵해진 인상을 준다. 특히 2.0 모델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해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추가돼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뉴 그랜드 C4 피카소 2.0은 ‘블루HDi 2.0’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해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7.7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과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통해 확 트인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면적이 총 5.7㎡로 운전자가 넓은 시야를 통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디지털 인터페이스에는 7인치 멀티 스크린과 12인치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케 한다.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려 실용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2열, 3열 좌석은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고 좌석의 위치는 탑승자의 몸에 맞춰 젖힘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3열은 원터치 수납형 좌석으로, 필요에 따라 시트를 수납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본 트렁크 공간은 645ℓ이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843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복합연비 기준 12.9㎞/ℓ(도심 12.1㎞/ℓ, 고속 14.1㎞/ℓ)이며 국내 출시가격은 4990만원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

    독일 볼로콥터사가 개발한 무인항공기형 ‘자율운항택시’(AAT)가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시내 상공을 시험비행하고 있다. AAT는 약 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두바이는 만성적 교통 체증으로 ‘하늘을 나는 택시’ 운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실용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두바이 AFP 연합뉴스
  • 가전 제왕 LG전자, 뷰티시장 ‘첫 노크’

    가전 제왕 LG전자, 뷰티시장 ‘첫 노크’

    LG전자가 가전 부문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용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손쉽게 자기 미용 관리를 할 수 있는 ‘홈 뷰티 기기’ 분야다. 이를 통해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자 미용기기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LG전자는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홈 뷰티 브랜드 ‘LG 프라엘’ 공개 행사를 갖고 ‘더마 LED 마스크’, ‘토탈 리프트업 케어’, ‘갈바닉 이온 부스터’, ‘듀얼 모션 클렌저’ 등 피부 관리 기기 4종을 출시했다. 더마 LED 마스크는 LED 불빛의 파장을 이용해 피부 톤과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며, 토탈 리프트업 케어는 고주파·LED·미세전류를 활용하는 복합 탄력관리 기기다. 갈바닉 이온 부스터는 화장품의 유효 성분을 피부 속까지 침투시켜 주고 듀얼 모션 클렌저는 전동브러시를 통해 손 세안 때보다 10배까지 깨끗하게 노폐물을 닦아 준다. LG전자 서영재 상무는 “네 가지 제품 모두 외부 전문기관의 테스트를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했다”며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 적용 테스트 결과 테스트 항목 중 98% 이상에서 실질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있었고 피부 이상 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간 4500억원 규모인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은 필립스, 파나소닉, 도시바, 샤프 등 외국계 가전업체와 로레알, 존슨앤드존슨, 뉴스킨,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계가 양분하고 있다. 서 상무는 “홈 뷰티 기기는 전자와 화장품(LG생활건강) 사업을 같이 하는 LG그룹에 가장 적합한 사업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저전력 설계, LED 파장 관리와 같이 전자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서 (LG생활건강이 아닌) LG전자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에르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선정

    아에르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선정

    가을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는 것과 달리 미세먼지는 대부분 몸에 축적된다. 몸 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는 기침, 가래 등을 유발하고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미세먼지마스크 또는 전문 황사마스크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일 미세먼지마스크 전문 브랜드인 ‘아에르’가 출시한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가 ‘2017하이서울 우수상품’에 선정되었다. 하이서울 우수상품은 서울시가 직접 엄선하는 제품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만큼 신뢰도가 높다.‘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마스크와 필터가 별개로 되어 있어 필터를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터 탈부착 방식은 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들이 소재 걱정 없이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국제 인증을 받은 순수 오가닉 100% 제품으로 피부에 닿는 모든 면이 오가닉 소재로 피부 트러블이나 위험성이 전혀 없다. 최근 생리대 파문으로 피부에 직접 닿는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이 같은 불안감으로부터 안전한 셈이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필터 역시 공기청정기, 자동차필터를 만드는 국내 1위 헤파필터 전문 제조사에서 만들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세먼지 전문 브랜드인 ‘아에르’ 마스크는 ‘미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미남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남김없이 깨끗하게’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갈이로 유명한 개그맨 박준형이 미남맨이 되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쉽게 풀이하여 설명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에르’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 곳곳 갈등 빚는 고형연료제품 환경기준 강화

    충남 내포와 강원 원주, 전남 나주 등 전국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고형연료제품(SRF)에 대한 환경관리 기준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21일 SRF의 사용시설 입지 해결 및 환경위해 예방을 위해 제조·사용시설 관리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RF는 폐지류·폐플라스틱·폐목재·폐고무 등 단순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기물 중 자원으로 이용가치가 있는 가연성 폐기물을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고형연료 배출기준 등을 적용하고 있지만 제품에 대한 불신이 높아 이를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시설을 ‘쓰레기 발전소’로 치부하며 지역에서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수도권과 대도시에서 SRF 사용을 제한하고 사용 허가제 및 품질등급제를 도입해 품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거지역이 밀집돼 환경 위해성이 높은 수도권과 부산·광주·대구·대전·울산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석탄·코크스 등 고체연료 종류에 SRF를 추가키로 했다. 대신 산업단지나 광역매립장 등 상대적으로 인체노출 우려가 낮고 에너지 수요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처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소규모 사용시설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신고제를 허가제로 변경해 환경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SRF 사용을 원천 제한한다. 고형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보일러의 최소 사용량을 시간당 0.2t에서 1t으로 상향 조정하고, 지자체 허가 과정에서 환경성과 주민수용성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품의 저위발열량·염소·수은 등에 대한 품질등급이 이뤄져 저품질 제품 사용을 차단한다. 악취방지설비 설치 의무화 등 관리기준도 강화된다. 김동진 자원순환국장은 “SRF 사용처를 축소화되 고품질화하는 정책 전환으로 관련 법령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한양립스 더 스카이’ 총 763세대(예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 선봬

    울산 ‘한양립스 더 스카이’ 총 763세대(예정) 중도금 무이자 혜택 선봬

    최근 활발하게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울산 우정동에 지상 54층 규모의 아파트 '한양 립스 더 스카이’가 지역주택조합 형식으로 추진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이 직접 아파트 사업을 진행해 인근 시세에 비해 평균 10~20% 정도 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를 위해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 조합원을 대신해 토지매입과 자금조달, 사업인허가 절차 등 부동산 관련 대리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한양립스 더 스카이는 최근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더해 실수요자의 금액 부담도 줄였다는 평가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인근 유사면적 아파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는 장점을 지녔지만 사업 안전성과 설계 부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의 경우 토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은 토지 확보가 관건인 만큼 조합원 가입 전 사업부지 확보를 최우선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한양건설이 시공예정사로 선정됐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사업 특성상 시공사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한양건설은 전국 곳곳에서 성공적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이끌어 왔다. 2016년 기준으로 ㈜이크레더블 신용평가등급 A+, 주택도시보증공사 BBB+, 주거래은행 기업은행 AA을 받아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자금관리는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금융 전문회사 아시아신탁사가 맡았다. 아시아신탁사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추진 과정에 필요한 자금의 투명성과 안전한 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일본 도쿄대학교 건축공학박사인 황기태 박사가 직접 내진 설계를 맡는다. 이로써 울산에서는 최초로 지진 규모 6.7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탄탄한 내진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태화강 인근 공급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중 가장 안전한 구조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며, 우수한 전망과 자부심을 누리면서도 지진에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울산, 부산, 경남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세대주(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1채 소유한 세대주도 해당)라면 주택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주택홍보관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교육, 교통, 자연, 생활 인프라가 모두 갖추어진 원스톱 시티를 선호하는 추세다. 한양 립스 더 스카이는 이러한 생활환경은 물론 태화강의 전망, 우정혁신도시의 미래가치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아파트”라며 “향후 울산을 대표하는 54층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파트 타입은 전용면적 59㎡, 63㎡, 66㎡, 70㎡, 84㎡, 154㎡, 155㎡, 160㎡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한양립스 더 스카이 주택홍보관은 울산 공업탑 로터리에서 공개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늘의 눈] 탈원전과 시비 자초하는 ‘산업부 행보’/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탈원전과 시비 자초하는 ‘산업부 행보’/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대한 공론화와 탈원전은 별개 사안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두 차례나 강조한 표현이다. 산업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홍보 활동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정이 나오는 10월 중순 이후로 보류해 달라는 공론화위원회의 요청을 무시했다는 야당 의원의 질타에 대한 답변이다. 공론화위가 산업부에 홍보 보류를 요청한 시점은 지난달 30일. 산업부는 일주일 뒤인 지난 6일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에너지전환정보센터를 개설했다. 산업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 등을 알리는 자료 175건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거나 비공개 처리했다. 산업부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린 이유다. 전체회의에서는 백 장관이 지난 12일 경북 경주 월성 원전 등을 방문한 뒤 탈원전에 유리한 전문가 의견만 언론에 배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중호 지질자원연구원장은 당시 현장에서 “1년간 조사한 결과 단기간 내 경주 주변에서 중규모(진도 4~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사전 배포 자료에는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지적과 원전 인근 인구 밀도가 높아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돼 있다. 백 장관은 “공론화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해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은 모양새다. 5·6호기 건설 보류 결정이 에너지 정책 전환의 ‘첫 단추’이기 때문이다. 산업부의 행보가 공론화위를 향해 시쳇말로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해)의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결국 공론화위가 투명한 절차를 거쳐 공정한 결정을 내려도 본의와는 무관하게 산업부에 의해 왜곡될 수 있다는 의미다. 46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공론화위 결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론화 기간 동안 산업부의 자제가 필요해 보인다. jurik@seoul.co.kr
  • 고려대의료원, 2022년 최첨단센터 건립…미래형 병원 탈바꿈

    고려대의료원, 2022년 최첨단센터 건립…미래형 병원 탈바꿈

    고려대의료원이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2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 부지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조감도)를 건립한다. 고대의료원은 오는 26일 고대안암병원에서 13만㎡ 규모의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는 고대의료원 산하 의료기관인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학연구 역량을 집결해 미래의학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시설로 마련된다. 고대의료원은 특히 정밀의학을 집중 육성해 암·심장·뇌혈관·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한다. 정밀의학은 환자마다 다른 유전적·환경적 요인을 비롯해 과거 병력, 생활습관 등을 미리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 방법을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말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고대안암병원에 2021년까지 국비 631억원을 투입하는 정밀의료사업단을 설립한 바 있다. 센터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항생제 처방 이력과 추가 처방 등을 실시간으로 조언해 주는 ‘에이브릴 항생제 어드바이저 AI’, 진료차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입력하는 ‘진료차트 음성인식 AI’ 등이다. 안암병원 주변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주요 국내 연구기관들과 협력 체계도 갖춘다. 센터 건립과 동시에 안암병원은 환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병실을 6인 기준에서 4인 기준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병상 수는 현재 1051병상에서 150병상만 늘려 1200병상으로 맞춘다. 김효명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연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료기관의 표본을 제시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연구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더 가볍다… 선수와 한 몸 된 ‘새 옷’

    더 가볍다… 선수와 한 몸 된 ‘새 옷’

    “몸 딱 잡아주는 일체감” 호평 “부분 방탄… 안전성 보완을” 지적 18일 오후 2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 얼음을 지치는 남녀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의 경기복이 이전과 달라 보였다. 몸통 부근에는 흰 바탕에 태극기를 형상화한 푸른색과 빨간색 문양, 어깨와 팔목 부근엔 건곤감리가 그려져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이번에 태극 문양을 세련되게 바꿨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후원사 마크였다. 2012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빙상대표팀을 후원한 휠라 대신 올 시즌 새롭게 계약한 노스페이스의 빨간 마크가 선명했다.이날 쇼트트랙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는 새 경기복에 대한 질문이 쇄도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새 유니폼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 말 노스페이스와 공급 계약을 맺은 제작사 헌터에서 일단 대표팀에 경기복을 지급하긴 했지만 당시엔 새 디자인까지는 입히지 않은 상태였다. 디자인까지 입힌 경기복은 불과 1~2주 전 탄생했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지도하는 입장에서는 (이전) 유니폼과 관련해 불편 사항을 많이 들었다. 이번 (새 유니폼으로 바뀌는) 계기로 많이 고쳐진 것 같다”며 “이전에는 몸에 달라붙는 일체감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은데 그러한 점들이 보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했던 게 개선된 듯해 팀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빙상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경기복 교체는 민감한 주제다.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휠라는 새 후원사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5월 법원에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는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기복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법원에서 가처분이 기각되며 휠라와 빙상연맹 사이의 다툼은 일단락됐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존 유니폼을 바꾸는 게 옳은지를 놓고선 논란이 계속됐다. 이런 점을 의식한 선수들은 경기복 교체와 관련해 대체로 조심스럽게 답변하면서도 이왕 교체했으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임효준(21·한국체대)은 “처음에는 몸에 달라붙고 둔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계속 훈련하다 보니 몸을 딱 잡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19·성남시청)은 “부분 방탄이어서 가볍긴 한데 조금 더 조심해서 (스케이트를) 타야 할 것 같다”며 “기록에 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 경기복이 가벼우니 움직임도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복은 지난 7월 말 헌터사로부터 지급받을 때 선수들의 요청사항이 반영돼 이미 1차 수정을 거쳤다. 이후 선수들이 실제 착용을 하면서 불편한 점에 대해 2차 수정이 이뤄졌다.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의 경우 전신 방탄복을 입어 왔는데 새 경기복에서는 부분적으로만 방탄 소재를 적용하도록 바꿨다. 안전상 위험하다고 여겨질 경우 방탄 소재를 덧대는 부위를 늘릴 계획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 나선다. 새 유니폼을 입고서는 처음 나서는 실전 대회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테스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헌터사는 1차 월드컵에 전문인력을 보내 선수들의 경기복 수정 요구를 받을 경우 이를 현장에서 곧바로 반영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동원전 24기 정부 전수조사

    정부가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최근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에서 원자로 격납건물의 철판이 부식되는 등 안전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어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의 시설관리와 구매, 계약 등 경영 투명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방자치단체·지역주민 추천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참여형 점검단’을 구성해 한국수력원자력부터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품질문서 위·변조 등 비리방지 개선 여부도 점검한다. 산업부는 “고리 2호기, 한울 3·4호기 등 유형별 대표 원전의 인허가 서류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선 공개하고 나머지도 2019년 상반기까지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공극(구멍)과 증기발생기 망치 등이 발견돼 문제가 된 한빛 4호기는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려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에 나선다. 산업부는 부실 시공·관리가 확인되면 손해배상청구와 책임자 문책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원전 안전 점검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맡는다. 가동 중인 모든 원전의 구조물(벽체, 바닥 등) 안전성 특별점검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실시할 방침이다. 한빛 원전 3~6호기는 연내, 1·2호기는 내년 2월까지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20년 이상 가동 원전 10기, 하반기에는 20년 미만 가동 원전 9기를 각각 점검할 계획이다. 가동 중 조사가 불가능한 격납건물 내부는 계획예방정비기간에 점검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결핵 예방백신 새달 무료접종 10월16일~내년 1월15일 실시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0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결핵 예방을 위해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사용 중인 결핵 백신은 피내용(주사형), 경피용(도장형) 두 종류가 있다. 두 백신 모두 효과나 안전성에선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피내용 BCG 백신을 일본·덴마크에서 전량 수입해 썼지만 현지 공장 질 관리, 민영화 전환 등에 따른 생산물량 축소와 공급 부족으로 국내 수입량 부족이 발생했다. 이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예방접종 시행을 통해 결핵 예방접종이 필요한 영유아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BCG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원활한 임시예방접종 시행을 위해 이달 중순부터 태어나는 영아 보호자 및 미접종 영유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림문자를 보낼 예정이다. 예방접종 전에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cdc.go.kr)에서 접종기관을 확인하고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에는 접종 부위를 마찰하지 않고 자연 건조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시예방접종 실시 기간에 경피용 백신을 접종한 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국가예방접종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600조 국민연금 잡아라” 은행 4파전

    신한 10년 수성…브랜드 효과 커 전산구축·인력서 판가름 전망 은행권의 ‘국민연금공단 쟁탈전’이 뜨겁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원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상당한 브랜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관전포인트는 10년간 주거래은행을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방패를 다른 시중은행들이 어떻게 뚫느냐이다. 전산 구축(정보화 사업)과 인력(업무수행 능력) 등에 얼마만큼의 재원을 쏟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인 13일 주요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이 일제히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년간이며 이후 1년 단위 평가를 거쳐 최대 5년(2회 연장)까지 주거래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되면 자금 결제 입출금·국고 납부·일일 예치금 관리 등 기금 운용에 관한 업무와 보험료 수납·연금 지급, 법인카드 관리, 임직원 급여 지급 등 업무를 담당하며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수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공무원이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차 영업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2007년 이후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을 10년째 담당하고 있다. 올해 가장 큰 사업권 입찰인 만큼 시중은행들은 신한은행 10년 아성을 뚫기 위해 오래전부터 공들여 준비해 왔다고 한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민연금이 요구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유지 및 전담 인력 배치, 기금 운영의 목표 설정에 주력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기관영업 담당 부장은 “신용등급이나 재무안전성, 예치금 수수료율, 금리 등 ‘재무적 평가 요소’는 사실상 은행마다 대동소이하다”면서 “국민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이라 보안에 각별하게 신경을 쓰는 만큼 전산 시스템 구축을 중심으로 기부금, 지역사회 공헌도 등 ‘비재무적 평가 요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국민은행이 따낸 ‘경찰공무원대출’(무궁화대출)도 1% 후반대 대출금리에다 수백대의 현금입출금기(ATM) 설치, 전산비용까지 출혈이 만만찮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 5년 내 자산 규모가 1000조원까지 늘어나는 데다 그 국제적 상징성 때문에 치열하게 경쟁하는데 명분만 남고 실리는 없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의 수탁은행 선정도 진행하고 있어 이 역시 4대 시중은행이 모두 경합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년새 150만배 뛴 비트코인…“곧 꺼질 사기” “뉴 골드” 팽팽

    7년새 150만배 뛴 비트코인…“곧 꺼질 사기” “뉴 골드” 팽팽

    JP모건체이스 CEO 강력 경고 “튤립 버블 버금… 투자 않겠다”“비트코인(가상화폐)을 보면 400년 전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 광풍’을 현실에서 보는 것 같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같이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튤립 버블’보다 더 악성 사기”라며 “비트코인 버블은 곧 꺼질 것이고, 여기에 절대 투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튤립 버블은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세계 경제 사상 최초의 거품 경제 현상이다. ‘명품 튤립’ 사재기가 만연하며 대저택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구근(알뿌리)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가격이 폭등하다가 갑작스레 거품이 터지면서 네덜란드 경제가 공황에 빠지는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비트코인 역시 실물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결국 튤립 버블 때처럼 거품은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게 다이먼 CEO의 지적이다. ●英 투자펀드 고객 돈 95% 날려 올 들어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 열풍이 불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방지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둔 안전성과 거래의 편리성이 가격을 끌어올려 연초보다 4배 이상 폭등한 코인당 4000달러(약 452만원) 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지난 2일에는 사상 최고치인 5013.91달러까지 치솟았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금 1온스 가격의 6분의1에 불과했던 가격이 현재 금값의 3배까지 올랐다. 첫 거래 당시 1코인의 가치가 0.003달러로 추산됐던 점을 고려하면 7년여 만에 150만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9월 기준 1770억 달러를 넘어 스타벅스 시총(800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많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 가격의 거품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다이먼 CEO는 “비트코인 1개 가격이 2만 달러가 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폭발하고 말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볼 수 없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각국 정부가 규제를 받지 않는 화폐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언가 잘못되면 정부가 규제에 나설 것이고, 중국 정부가 화폐 공급을 통제하는 걸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통화 공급이 부족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곳에서는 (비트코인이)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비트코인에 투자한 펀드 ‘I2 인베스트먼츠’가 이달 초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직후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으로 손실을 봤고 결국 한순간에 고객들이 투자한 돈의 95%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자사의 비트코인 트레이딩 전략이 외환 현물거래에 맞춰 설계된 탓에 손실을 회복할 수 없는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수량 유한해 희소성… 호재” 반론도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비트코인 수량이 유한해 희소성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호재다. 2140년까지 2100만개를 생산한 뒤에는 더이상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다. 최근까지 생산된 비트코인은 1650만개 안팎이다. 달러 등 지폐처럼 정부 마음대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매장량이 정해진 금을 캐는 것과 닮았다고 해서 채굴이라고 부른다. ‘차세대 통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일부 투기성 자본도 가담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도 호재다. 미 투자분석업체 스탠드포인트 로니 모아스 연구원은 코인당 가격이 연내 75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In&Out] 신고리 원전 5·6호기 추진 과정은 ‘비정상’/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국 처장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가 중단되고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론화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을까. 지난 대선 기간 후보 5명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백지화를 공약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재검토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안전성 여부 조사 이후 결정을 주장했다. 모든 후보들이 건설 중인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나 재검토를 주장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부산과 울산 사이에 위치한 신고리 5·6호기는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핵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위험한 계획이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추진과 거수기 역할을 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결정으로 강행됐다. 더욱이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의 건설허가가 나기 2년 전에 2조 3000억원의 주기기설비 공급계약, 1년 전에 1조 1775억원의 건설계약까지 마쳤다. 모든 과정이 비정상이었다. 세계 원전국가들은 한 장소에서 여러 기의 원전 동시 폭발은 매우 낮은 확률이라 발생하지 않을 거라 방심했는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고 확률평가가 의미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도 박근혜 정부는 안전성 평가 없이 반경 30㎞ 내에 382만명이 사는 곳에 9·10번째 원전을 밀어붙였다. 신고리 5·6호기 건설은 에너지기본계획, 전력수급기본계획 어느 단계에서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 국민은 물론 인근 지방자치단체, 주민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도 한 번 없었다. 국회도 논의 없이 보고로 끝났다. 발전사업허가(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실시계획 승인(2014년) 모두 짜 놓은 시나리오대로 일사천리 진행됐다. 모든 과정과 자료는 비공개였다. 초법적인 전원개발촉진법은 산업부 장관이 실시계획승인을 하면 부지공사를 할 수 있게 특혜를 줬다. 한국전력은 신고리 5·6호기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수조원의 공사비를 들여 밀양의 초고압 송전탑을 강행했다. 원안위 회의에서는 원전의 동시사고, 활성단층을 포함하지 않은 지진평가 문제 등이 제기됐지만 심의 한 달 만에 건설허가를 내줬다. 원전 안전성 평가자료인 20권짜리 수만쪽에 달하는 예비안전성분석 보고서는 원안위 위원들에게조차 비공개로 열람만 가능했다. 미국 핵규제위원회는 모든 원전안전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올려놓는다. 한국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사고 시 최소 반경 30㎞ 이내 주민들이 피난 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높아진 안전기준으로 재가동하려는 원전 사업자는 반경 30㎞ 이내 모든 지자체, 지방의회 동의를 받도록 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2개월 반 만에 예상치 못했던 경주지진이 활성단층인 양산단층에서 발생했다. 원안위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양산단층을 여전히 원전부지 지진평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공사 중단에 따른 1조 5000억원 매몰비용은 한수원이 건설허가도 나기 전에 돈부터 밀어 넣어 발생했다. 그중 8500억원은 기기설비라 재활용할 수 있다. 계약 파기에 따른 보상금 1조원은 협상이 가능하다. 추가 건설비용 7조원가량에 폐로 비용, 핵폐기물 비용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들어갈 돈이 10조원이 넘는다. 매몰 비용에 사로잡히면 10조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잃게 된다.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화 사업에 투자하면 10배는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비정상적인 신고리 5·6호기 추진 과정을 볼 때 건설 취소가 정상화 과정이다. 제대로 된 공론화로 신고리 5·6호기 건설 취소를 기대한다.
  • 인공지능 활용 지방흡입 신기술로 안전성 높인다

    인공지능 활용 지방흡입 신기술로 안전성 높인다

    “그동안 지방흡입 수술은 의사의 촉과 감의 모호함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의사의 시술동작 전체를 기록하고, 인공지능이 누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지방흡입 시술이 가능해질 것입니다.”김남철(48) 365mc 대표원장협의회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지방흡입 신기술 발표회’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지방흡입 전문 의료기관 365mc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공동 개발한 ‘메일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을 하는 의사의 동작을 기록하고 인공지능이 누적된 자료를 분석해, 바람직한 수술과 잘못된 수술을 구분하는 데 활용하도록 개발됐다. 지난 6월 개발해 현재 시범 운용 중이며 오는 12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실제로 기존 지방흡입 시술은 의사의 감에 의존했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결과 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수술 집도의의 전체 수술 동작을 분석해 시술 행위를 정량화함에 따라 보다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65mc는 이를 위해 축적한 지방흡입 수술 12만건과 비만 진료 400만건 등의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입력했다. 아울러 이 시스템은 의사가 지방흡입 시술을 하다가 기존 데이터 오차범위에서 벗어난 시술을 하면 경고음과 함께 수술 중단을 권고한다. 이와 반대로 수술 결과가 좋았던 상위 5%와 비슷한 형태의 시술이 진행되고 있으면 “그대로 진행해도 좋다”는 기계음을 통해 수술을 유도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진원 깊고 암반 지대 큰 피해는 면한 경주 땅속은 아직 베일 속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8시 32분쯤 또다시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남북한 통틀어 역대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전 남한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었다.●지표면 11㎞ 밑 단층 파열로 발생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7~8일 경주에서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방재 대책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기상청도 11~13일 경주에서 비슷한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주 지진의 원인과 해당 지역의 지질 특성 등 다양한 측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가한 많은 지진 전문가들은 “불과 1시간 사이에 전진과 본진이 발생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에 이르는 지진과 수 백 차례에 걸친 여진이 이어진 것은 한반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질연은 세미나에서 일본 지질조사국과 공동 조사한 경주 지진 단층 특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은 지표면에서 11㎞ 밑 축구장 2200개 넓이에 이르는 면적에서 여러 개의 단층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선창국 지질연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규모 5.8의 경주 지진 본진은 가로·세로 각각 4㎞, 총면적 16㎢에 걸쳐 두 개의 지층이 북북동 방향으로 미끌어지는 단층 파열이 1.5초간 일어나면서 생긴 결과”라고 밝혔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본진에 앞서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은 남남서쪽 방향으로 단층 파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경주 지진은 오래된 낡은 건축물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일부 흙담이 무너지고 벽과 기둥에 금이 가거나 기왓장이 떨어지는 등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피해가 작았던 이유는 지진 진원이 깊었고 암반 지대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깊으면 방출되는 에너지가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의 지진은 지하 5㎞ 깊이에서 발생해 300명 안팎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또 경주 지진 발생 원인인 지하 단층 파열면은 딱딱한 암반 지대여서 지진 에너지가 고주파로 방출돼 피해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진동수가 낮은 저주파 영역의 지진파가 발생할 경우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응력 해소되면서 단층 안정돼 지난해 9월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지난 8월 12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2229회의 여진이 관측됐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인 응력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 줄어드는 ‘응력 재배치’가 일어나 단층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 본부장은 “경주 지진 직후 1주일 동안 본진을 유발시킨 응력 대부분이 해소됐고 여진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단층이 안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한반도 내에서 경주 지진처럼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에 대한 베일은 점점 벗겨지고 있지만 한반도 지하 구조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내년부터 활성단층 지도 작업 지질연은 지난 2~3월에 이어 이달에도 경주 지진 진앙 주변 4기 지층에서 지각현상을 살펴보는 트렌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년 동안 한반도 동남권에 지진을 유발하는 양산단층 주변 활성단층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원자력발전소들이 모여 있어 시민단체들에서도 지층의 안전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곳이다. ●“보조지진계 설치·교육 상시화를” 기상청이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한 서울대 김성룡 박사는 “국내에서는 주로 중소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점과 지역별로 높은 인구 밀도 특수성을 고려한 진도 측정이 필요하다”면서 “객관적인 수치인 ‘규모’보다는 지진 피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진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도시 곳곳에 보조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 재해에 대비한 교육 상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심 지역 지진 연구에 집중하는 ‘도시지진학’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돌고 돌고 돌고’라는 전설적인 록그룹의 명곡이 있다. 결국 세상은 돌고 도나 보다. 교과서에서 봤던 이타이이타이병부터 한동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환경호르몬, 낙동강 페놀사태까지 그리고 요즘 떠들썩한 살충제 달걀과 발암물질 생리대까지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화학물질이란 자연상태에서도 계속 배출되지만, 그 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산업혁명 이후다. 오늘날 우린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을까? 대략적인 조사에 의하면 약 5000만 가지 화학물질이 발견됐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지난 수십년 내에 만들어낸 것이라 하니 개발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생명체처럼 자기 복제를 하는 화학물질도 발견되는 세상이다. 새로 개발된 화학물질은 사용처가 매우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일부는 인간사회에 막대한 결과를 초래한다. 화학물질의 대명사인 DDT를 보자. 발명자가 노벨상까지 받고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모기를 죽이는 살충제로 명성을 떨쳤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그 환경 위해성이 크게 알려졌고 결국 사용이 금지됐다. 1950~1960년대 임산부 입덧을 멈추게 하는 탈리도마이드는 ‘기적의 약’으로 불렸다.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이 약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2000명 이상의 사산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 후 금지약물이 됐다. 집약 농업을 하면서 쓰게 된 제초제는 농산물 생산성을 높였지만 그 성분이 개구리 등의 호르몬과 비슷해 수컷 개구리들이 여성화되고 기형화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제초제가 모기·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나 물고기에 피해를 줘 그것들에 의한 질병 매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모기?파리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는 오염뿐 아니라 엉뚱하게 꿀벌이나 다른 유익한 생물에 피해를 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이번 달걀 사태도 그렇다. 달걀을 더 많이 얻으려 가둬 기르니, 닭들이 진드기를 떼기 위한 모래 목욕을 하지 못하고 그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니 닭과 달걀이 살충제에 오염되게 되는 순환고리가 생겼다. 이렇게 모든 세상이 함께 돈다. 어릴 때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소독차의 하얀 연기를 쫓아 동네를 한바탕 뛰던 일이었다. 그 하얀 연기에 들어있던 것은 DDT였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화학물질과 천연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할까 두렵기만 하다. 앞서 탈리도마이드 사례처럼 많은 화학물질이 나보다 우리 후손에게 피해를 준다. 잊혀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검증과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만이 돌고 도는 세상에서 우리와 다른 생물이 안전해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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