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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 가로막힌 동학개미…“3월과는 다르다”

    코로나19에 가로막힌 동학개미…“3월과는 다르다”

    코스피, 18일 2.46% 하락 뒤 19일 소폭 반등“1차 팬데믹 때와 달리 실물 위축 윤곽 가늠”실물 악화 우려 속 개인 투자 열기 다소 식을 듯연내 백신 개발 여부가 분수령…미중 갈등은 악재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잘 나가던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2~3월 악몽같은 폭락장을 경험했던 개인투자자의 걱정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연초 수준의 폭락장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8.52포인트(2.31%) 상승한 818.74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국내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쏠려 있다. 일일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유지했던 2~3월에는 코스피가 23 거래일(2월 17일~3월 19일) 만에 34.99%나 빠졌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은 최악의 장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실물경기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2~3월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당시에는 실물경기 위축 정도를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정책 대응과 더불어 위축 폭 등의 윤곽을 가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국내주식이 급락한 건 전염병 확산을 구실 삼아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지수의 고공행진에 기뻐하면서도 주가에 지나친 거품이 낀 게 아닌지 우려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울고 싶은데 뺨맞은 심정으로 투매했다는 것이다.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2~3월과 다르다. 1차 대유행 당시인 3월 19일 원달러 환율은 12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1.5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이 지난 6월 단기 조정장과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6월 11일부터 3거래일 동안 7.51% 빠진 뒤 반등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로 전환된 데다 국내에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해체하는 행동에 돌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는 등 ‘대북 리스크’가 떠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은 “2~3월과 달리 지금은 국내 실물경기 환경이 회복세에 있고, 오는 4분기부터 한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전년 동기 대비)이 기대되며, 1차 대유행 때 성공적인 방역 경험이 있어 향후 장은 과열된 개인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가를 최대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우선 연내 백신 개발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임상 3상(시판 전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돌입한 후보가 8개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졌던 연초와 다르게 인구가 약 5배 많은 수도권에서 유행한다는 점과 10월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가 더 빨리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악재다. 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반중 정책을 펼치면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브라이텍스, 오르빗G5 직영 온라인몰 ‘세피앙몰’ 베이비페어 개최

    브라이텍스, 오르빗G5 직영 온라인몰 ‘세피앙몰’ 베이비페어 개최

    글로벌 유아용품 전문 기업 세피앙은 8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세피앙 베이비페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피앙 베이비페어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이슈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임산부 및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온라인 직영몰인 세피앙몰과 오프라인 직영매장 하이베베 3개점(논현, 청담, 일산) 에서 10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유럽 최신 안전 기준인 I-SIZE 인증으로 높은 품질과 완벽한 안전성을 입증 받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듀얼픽스 I-SIZE’와 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 세계 명차들이 선택한 카시트 ‘어드밴스픽스4’, ‘키드픽스3’ 등 글로벌 NO.1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텍스의 전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셀럽 유모차로 유명한 미국 프리미엄 유모차 브랜드 오르빗베이비의 ‘오르빗G5’도 베이비페어에 참가한다. 세계 특허 기술의 스마트 허브를 통한 360도 회전 시트로 분리 없이 양대면, 하이체어 모드로 사용 가능하다. 또한 유모차, 카시트, 베시넷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는 ‘트래블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네덜란드 프리미엄 유모차 이지워커 하비, 찰리와 호크 식탁의자, 유미 젖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들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판매한다.세피앙 베이비페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브라이텍스, 오르빗베이비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개인 비행체 사업에 앞장…“자월도에 지원센터 설립”

    인천 개인 비행체 사업에 앞장…“자월도에 지원센터 설립”

    미래형 항공 교통수단인 개인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인천시가 관계기관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는 19일 옹진군청에서 인천PAV컨소시엄, 옹진군,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등 8개 기관 및 단체와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 조성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오는 11월에 국토교통부가 지정하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옹진군 자월도 해상구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되면 국토부의 안전성 인증과 비행 승인, 특별감항증명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 등에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대전시·전남도 등 다른 10곳 내외 경쟁 시·도를 제치고 자월도가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된다면 이곳에 ‘인천 PAV 실증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PAV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인천시는 2022년 자월도-덕적도-이작도 노선개발을 시작으로 2023년 인천항만공사와 연계한 인적·물적 자원 운송, 2024년 인천관광공사와 연계한 섬 여행 노선 개발 등 2025년 PAV 상용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PAV 전문기업·인천테크노파크·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의 PAV 핵심기술개발 과제 공모에서 당선된 뒤 PAV 시제품 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시제품 공개와 시험 운행을 할 예정이다.개인비행체 `PAV`의 잠재적 시장 규모는 오는 2040년 1조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는 앞으로 PAV 상용화를 위해 ‘융복합 클러스트 단지’ 조성과 함께 자동차산업을 PAV산업으로 전환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미래 교통혁명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이끌어가기 위해 PAV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용 타이어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 선도하는 한국타이어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용 타이어로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 선도하는 한국타이어

    전기차 보급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모빌리티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타이어 업계에서는 전기차 타이어(이하 EV 타이어)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으며 전용 상품 개발,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에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는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Ventus S1 evo3 ev)’를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러한 성과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별화된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이다. 먼저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게 된다. 따라서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에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 지난 18년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출시한 한국타이어의 2세대 EV 타이어 ‘키너지 EV(Kinergy AS EV)’는 최적의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키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해 냈다. 또한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무거워진 차체로 인해 타이어 하중 분담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EV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로 하중지지 능력을 높인 전기차 전용 보강구조를 ‘키너지 EV(Kinergy AS EV)’에 적용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 시킬 수 있다. 엑셀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해 급격히 가속되고 이로 인해 타이어 미끄러짐이나 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키너지 EV(Kinergy AS EV)’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직접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정도를 최소화했다. 또한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Resin)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해 다양한 노면 조건에서 접지력을 극대화했으며, 빠르고 민첩한 핸들링 및 제동성을 확보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고려해 무게나 회전저항을 낮춰 연비를 높이는 기술력이나 안전을 위해 차량에 흐르는 정전기를 지면으로 배출시키는 기능 등 전기차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 타이어가 갖춰야 할 요건은 다양하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EV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승인 뒤에야 최종 임상 돌입

    러시아, 코로나 백신 승인 뒤에야 최종 임상 돌입

    러시아 정부가 세계 첫 코로나19 백신이라고 발표한 ‘스푸트니크V’ 시판을 앞두고 최종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대로 된 과정을 밟아 제조한 약이 아니라는 의료계의 지적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제품 판매와 임상시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를 개발한 가말레야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알렉산더 긴즈부르크 센터장은 “백신 등록 뒤 연구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집단 예방접종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가 스푸트니크V를 백신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정식 시판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모스크바 주민 2만~3만명을 대상으로 연구용 접종을 실시해 4~5개월간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하겠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스푸트니크V를 코로나19 백신으로 정식 승인했다. 가말레야 센터가 기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변형해 인간에게 시험한 지 42일 만이다. 하지만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1~2상 시험 결과도 공개되지 않아 전 세계 전문가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결국 러시아 정부가 ‘집단 예방접종’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3상 시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도 자국 백신 기업에 관련 특허를 내주며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전 세계에서 3상 시험을 진행 중인 백신 개발사 캔시노 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특허를 발급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중국 해커들이 코로나19 백신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하지만 이번 특허 발급은 중국의 기술이 독자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남양주~잠실 등 광역급행버스 3개 노선 준공영제 사업자 모집

    남양주~잠실 등 광역급행버스 3개 노선 준공영제 사업자 모집

    남양주∼잠실역, 김포∼강남역, 안양∼잠실역 등 3개 광역급행버스 노선에 준공영제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3개 노선을 대상으로 준공영제 시범사업에 착수하기 위한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범사업은 ▲공공성 강화 ▲재정효율성 제고 ▲안전 및 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계획이다. 특히 광역버스 노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신도시 개발,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노선을 소유하는 한정면허로 운영된다.기본 면허 기간은 5년이며, 서비스 평가 결과에 따라 1회 갱신(면허 기간 4년 연장)될 수 있다. 최대 9년 면허 기간이 만료되면 재입찰을 하도록 해 노선의 사유화를 방지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또 버스회사가 제시하는 운영비용을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노선별 비용입찰제를 도입해 버스업체 간 비용경쟁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한 방향으로 이용수요가 집중되는 광역버스의 이용 특성을 고려해 전세버스 등을 결합한 수요 맞춤형 모델을 도입한다. 일반적인 정규운행 버스는 하루 단위로 운행을 편성해 고정비 부담이 크고, 출퇴근 시간대 수요에 대응이 어려운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전세버스나 유휴 버스를 1회 단위로 노선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 출퇴근 시간대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광역급행버스의 안전성과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국토부는 입석·과밀운행, 배차 간격 준수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이윤을 차등 지급하고 면허 갱신이나 취소도 결정하기로 했다. 또 1일 2교대제를 의무도입해 장시간 근무에 따른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 응모 기간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사업자 선정 평가단의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순차적으로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뭔가 뒤에서 확 하고 달려오길래 놀라서 움찔하며 봤더니 젊은 여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이어 바로 그 뒤를 다른 전동 킥보드를 탄 젊은 남성이 함박 미소를 지으며 쫓아갔다. 둘은 꽁냥꽁냥 사랑하는 사이 같았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저러다 사고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사람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가며 질주하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였기 때문이다. 교통 체증과 무관하게 어디든 갈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동 킥보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됐으며, 한국도 2년 뒤면 시장 규모가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업이 늘어나면서 개인 킥보드가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고 결제 수단만 등록하면 탈 수 있는데, 이용료는 보통 10분에 2000원이다. 요즘은 전동 킥보드를 탄 외국인의 모습도 보이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아침에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이륜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헬멧 등 안전장비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인도나 자전거도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를 달리거나 헬멧을 안 쓰고 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두 명의 연인이 킥보드 한 개에 올라탄 아슬아슬한 장면도 목격된다. 실제 60대 남성이 빠르게 내려오던 전동 킥보드에 부딪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 남성의 아들은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께서 11일 오후 5시쯤 급경사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내려오던 청년에게 치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십니다. 전동 킥보드 관련 강력한 법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오는 12월부터는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돼 사고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동 킥보드는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피해자들이 병원비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이 아닌 것처럼 인식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킥보드를 보도에 내팽개쳐 놓고 가버리는 바람에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쏟아지고 있다. 나에게는 편리와 낭만이 되는 문명의 이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과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전동 킥보드는 악마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킥보드 위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carlos@seoul.co.kr
  •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1차분 생산”

    러시아 “세계 최초 코로나19 치료제 1차분 생산”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이 생산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차분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다만 ‘1차분’의 수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됐다. 그러나 임상시험의 최종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지 않았고 통합 실시한 1상과 2상 시험도 불과 38명을 상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상당수 의학계 전문가들은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백신을 생산·공급하는 동시에 자국 내 2000명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에서 3상 시험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알리면서 자신의 딸도 해당 백신을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 러 ‘백신 협력’ 제안 거절…“원숭이에도 접종 안해”

    미국, 러 ‘백신 협력’ 제안 거절…“원숭이에도 접종 안해”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한 러시아 정부가 미국에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고 CNN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러시아산 백신에 대해 “사람은커녕 원숭이에게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혹평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출범시킨 ‘초고속 작전’(OWS) 프로젝트 측이 “유례 없는 협력”을 하자는 러시아 정부 관리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미국은 러시아의 백신과 검사, 치료를 포함한 기술에 대해 전반적인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우리의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 나면 미국이 왜 이 선택지를 더 깊이 검토하지 않았는지, 왜 백신에 대한 접근성 문제에 정치가 끼어들었는지에 관해 물음이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으며 자신의 딸에게도 이를 접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발표에 각국의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효능이 충분히 입증되었을지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미 정부 관계자들 역시 러시아 백신은 ‘섣부른’ 결과물로 간주되며, 미국은 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CNN에 밝혔다.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미국은 이 러시아산 백신을 사람은커녕 원숭이에게도 접종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새 백신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으며 미국산 백신도 임상시험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남대, ‘2020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개최

    영남대, ‘2020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 개최

    ‘2020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영남대에서 열린다. 25회째를 맞이한 올해 대회에는 경기대, 아주대, 한국항공대 등 총 13개 대학에서 15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대회장 및 참가팀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대회 기간 중 매일 참가팀 발열 확인을 하는 등의 코로나 예방 수칙을 수립해 대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대회 출전 차량 입차와 자원봉사자 교육, 우수논문 발표 등을 시작으로 둘째 날인 20일 오전 9시 참가자 등록과 함께 차량 디자인의 독창성, 안전성, 정비용이성, 대량생산성 등을 겨루는 정적 검사 및 제동력 기본 검사와 룰 미팅 등이 진행된다. 셋째 날 21일 오전 9시에는 대운동장에서 출전팀 전원과 자원봉사자, 후원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회식을 갖고 영남대 캠퍼스 일대에서 참가팀들의 카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가속력, 최고속도, 바위타기, 진흙 통과 테스트 등 동적 검사가 진행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내구력 테스트가 영남대 정수장 뒷산 오프로드 트랙에서 펼쳐진다. 25년째 대회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영남대 자동차기계공학과 황평 교수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대학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모든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자동차설계부터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연구하고 대회에 참가해 경쟁해보며 얻는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는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자동차로 경연을 펼치는 대회로 1996년 처음 영남대서 시작됐다. 그 이후 지난 2001년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의 승인을 받고 국제대회로 승격해 매년 영남대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회 결과는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SAE) 공식홈페이지(www.sae.org)를 통해 전 세계에 공표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찰, 밧줄 포승 대신 벨트 포승 도입 추진

    경찰, 밧줄 포승 대신 벨트 포승 도입 추진

    경찰이 피의자를 묶을 때 밧줄 대신 벨트 형식의 포승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밧줄보다 피의자를 간편하게 결박할 수 있고 고통을 줄여주는 인권친화적인 벨트 포승을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유치인을 검찰에 송치하거나 법원에 데려갈 때, 병원 진료 등을 받는 등 유치장 외부로 호송할 때 수갑과 포승을 함께 사용한다. 그동안은 끝으로 된 밧줄을 포승에 사용했다면 벨트 포승은 줄보다 단면적이 넓은 벨트를 쓰는 방식이다. 신체에 닿는 면적이 넓어서 피의자가 다치는 걸 막을 수 있다.또 매듭을 지어 결박하는 대신 버클을 채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고 벨트 색상을 검정, 회색, 연갈색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눈에 잘 띄는 흰색 밧줄보다 피의자 인권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일부터 피의자 포승 장비 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외부 전문가로부터 안전성 검사를 완료하고 지난 5월 경찰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안전성 검사 결과를 제출했다. 경찰은 한 달간 광역 유치장 83곳에서 유치장별로 3~4개, 총 295개의 벨트 포승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해 내년부터 벨트 포승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곰팡이 옥수수에 흔들리는 14억 ‘밥그릇 안보’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음식점협회 류궈량(劉國梁) 회장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8분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느닷없이 “우한 내 모든 식당들에 대해 ‘N-1’식 주문을 받자”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즉 식당 측이 손님 10명이 들어오면 손님들에게 9인분의 음식만 주문하라고 권유하자는 말이다. 그의 제안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이날 관영 신화통신 ‘신화스뎬’(新華視點)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식량 생산이 해마다 풍족하지만 식량안보 위기 의식은 여전하며 올해는 코로나19 영향까지 있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음식을 낭비하지 말라”고 중요 지시를 내린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시진핑 옥수수밭 행보는 ‘식량안보 시위’ 중국에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사태, 남부지방 홍수, 북부지방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공급에 불리한 악재들이 겹겹이 쌓인 상황에서 식량 보관 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 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 대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 보관 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 제보자는 “국가 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한 달도 안 돼 자오저우 식량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는 바람에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불량 은폐 의혹까지 제기됐다. 특히 시 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 비축 곡물의 보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 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 시범구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당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그의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남부지방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중국총영사관을 폐쇄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옥수수 영상 해명에도 불안감 가중 이런 와중에 비축 옥수수에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 주는 충격 영상은 비축 곡물들의 안전성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휴대전화의 식량창고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 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꼼수’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중국추베이량은 지난 2일 밤 웨이보를 통해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런 조치를 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식량창고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하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국추베이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추베이량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확산시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 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고발 영상으로 식량 비축분이 충분한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 촬영 금지 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 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었다.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량은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 밀 1억 3359만t 등이다. 소비량은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 밀 1억 2350만t 등이다. 2018년 주요 수입량은 쌀 308만t, 옥수수 479만t, 밀 310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정보센터 고급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에 이르는 만큼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이야말로 식량안보를 담보하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지에서 수입하는 만큼 식량안보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04년부터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 문건’(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 문제가 늘 포함됐고 2014년에는 ‘식량 안전보장 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됐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여름 곡물 생산량 2013년 이후 최저” 중국은 국가 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지난해 10월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가 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의 경우 지난해 2억 7795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늘렸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 2000t을 사들인 데 연이은 조치다. 마원펑(馬文峰)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공사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 백신의 조건, 안전과 평등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코로나 백신의 조건, 안전과 평등

    획기적 소아마비·홍역 백신, 자폐 등 안전 논란열대지방 관련 백신 없는 건 가난한 이들 소외러시아가 지난 11일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승인·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름은 ‘스푸트니크 V’. 과거 우주 개발 경쟁에서 첫 테이프를 끊었듯, 코로나 백신 개발에서도 미국을 따돌렸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 세계는 물론 러시아 내부에서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른다. 1차 임상시험 한 달 만에 서둘러 백신을 등록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딸도 백신을 접종했다며 안전성 문제를 돌파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새다. 스튜어트 블룸 암스테르담대 과학기술학부 명예교수의 ‘백신의 두 얼굴’은 현대의학 발전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자 공공보건의 승리로 평가받는 백신의 명암을 조명한다. 현대인에게 백신 접종은 일상 다반사다. 어릴 때는 물론 해마다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백신 접종으로 삶을 유지한다 하겠다. 그런데 부작용도 적지 않다. 우선 안전성 논란이다. 소아마비와 홍역 바이러스 백신은 전 세계 아동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하지만 자폐와 연관이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뉴스들이 퍼지면서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극단적인 일까지 벌어진다. 우리는 또 매년 겨울이면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 때문에 해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해 그 해 유행할 가능성이 큰 인플루엔자의 백신을 만든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 일을 관장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WHO와 각국 공공 보건당국이 무슨 근거로 인플루엔자 유행을 선언하는가. 거기에 첨예한 이해관계가 개입된 것은 아닌가” 묻는다. 백신 접종에서 소외되는 가난한 사람들의 삶의 질도 살핀다. 저자가 보기에 1970년대까지는 각종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서 숱한 사람들의 목숨을 살렸다. 하지만 1980년대 들어서면서, 즉 신자유주의 물결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백신에도 경제 논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열대지방은 기생충병과 관련한 질병과 사망이 많은데도 기생충병과 관련한 백신이 사실상 없다.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이 백신 개발에 관심이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코로나19에 지친 전 세계인들이 지금 백신 개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다. 더불어 전 세계인들이 차별 없이 접종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을 통해 그 가능성은 물론 코로나 백신의 향방을 가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러시아, 메르스용 이름만 바꿔 코로나 백신으로 내놔 ”

    “러시아, 메르스용 이름만 바꿔 코로나 백신으로 내놔 ”

    러시아 정부가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 이후 전 세계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존에 러시아가 연구해 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사실상 그대로 가져다 만든 것임에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고자 무리하게 출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 당국은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러시아산 감염병 백신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자국의 바이러스 백신 ‘스푸트니크V’에 대해 “메르스 백신을 살짝 변형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RDIF는 스푸트니크V의 해외 판매도 맡고 있다. 그는 “러시아는 2년간 메르스를 연구해 백신 출시를 눈앞에 둔 상태였다”면서 “메르스 유행 사태가 일어난 지 오래지 않아 이번 바이러스가 확산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기존에 개발하던 메르스 백신을 이름만 바꿔서 내놨다는 뜻이다. 러시아 제약사 ‘알파름’ 대표이사 알렉세이 레픽은 백신 수출 가격에 대해 “(1인 접종 분량인) 2회분에 최소 10달러(약 1만 20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일 가말레야 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의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에 착수한 지 42일 만이다. 그러나 이 백신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 수만명을 대상으로 3상 시험을 마무리한 뒤 제품을 내놓는 서구 세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이 때문에 오히드 야쿱 영국 서식스대 과학정책연구단 박사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 백신에 대해 “맹물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과학전문매체 네이처도 11일 “스푸트니크V 임상시험 대상자가 고작 38명이었다.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대로 된 과정을 밟아 제조한 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타릭 야사레비치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역시 “러시아 백신에 대한 자격 인정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자격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이 제품이 안전하다고 본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2일 브리핑에서 “일부 외국 동료가 경쟁심과 시기심 때문에 근거 없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며 “우리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필리핀과 브라질 파라나주에서도 안전성 논란과 관계없이 이 백신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감염병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황으로 빠지자 ‘급한 불부터 끄자’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형 디지털 뉴딜 위한 개정안 발의

    정진철 서울시의원, 서울형 디지털 뉴딜 위한 개정안 발의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에 따라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예정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등을 서울 대중교통시스템에 구축할 수 있도록 서울시 조례에 관련 내용이 명문화되는 등 서울형 디지털 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의 4대 분야 핵심 인프라 디지털 관리체계 구축에 포함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의 기반개념인 ‘지능형교통체계’의 내용을 조례에 반영하여 서울시 정책의 적극 추진을 뒷받침하고, 이러한 정책이 지능형교통체계지방계획 수립 시 반영되도록 했다. 이번에 반영된 ‘지능형교통체계’란 교통수단 및 교통시설에 대하여 전자·제어 및 통신 등 첨단교통기술과 교통정보를 개발·활용함으로써 교통체계의 운영 및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고, 교통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정 의원은 “이번 개정을 통해서 첨단교통기술과 교통정보가 점목되어 대중교통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이 포함된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는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하여 약 160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용 및 사회 안전망을 바탕으로 한 이번 뉴딜정책으로 미래산업과 행정혁신을 선도하고 사람과 환경이 조화롭게 성장하여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등 경제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산림청장 “산사태 난 태양광 12곳 중 9곳 박근혜 정부 때 신청”(종합)

    박종호 산림청장이 최근 집중호우로 도마에 오른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난립에 따른 산사태 급증 논란과 관련해 “통계상 수치로 볼 때 올해 산사태는 산지 태양광시설과 깊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산사태가 난 12건 중 9건은 지난 (박근혜) 정부에 허가 신청된 곳이고, 3건은 현 정부에서 신청된 곳”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시설 피해, 전체 산지 태양광 0.1%” 박 청장은 1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산사태 및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조치계획 브리핑에서 “장마 기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피해는 모두 12건으로, 전국 산지 태양광 허가건수 1만 2721건의 0.1%, 전체 산사태 발생건수 1548건의 0.8%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청장은 2017년과 2018년 산지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가 급증한 데 대해 “2015년 8월 100㎾ 미만 소규모 발전시설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0.7에서 1.2로 높아지며 태양광 사업자의 수익성이 높아져 허가신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청이 요청해 2018년 말부터 가중치를 다시 낮추고 산지 경사도도 25도에서 15도로 강화하면서 최근에는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전 정부 시절의 경우 산지 경사도 제한이 25도로 느슨해 급경사지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산사태 위험이 컸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25도 기준은 주택과 골프장 등 모든 산지 전용행위의 기준이 되는 경사도”라며 “25도 기준이 적용된 시설이라고 해서 산사태 위험이 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태양광, 산사태 취약 지역 없다” 산사태가 난 태양광 시설 중 산사태 취약지구로 지정된 곳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2건의 산사태 발생지 중에는 없었다”면서 “통상 산지 태양광 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도로 주변 등으로 산사태 취약지역은 없다”고 답변했다. 박 청장은 “앞으로 산지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재해 안전성 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도 검토하는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합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 원인…국조”안철수 “흉물 태양광, 홍수조절기능 마비” 한편 미래통합당 등 야권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산림 훼손이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며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통합당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지난닿 말 회동에서 태양광 문제를 포함한 에너지 정책 전반을 다룰 국회 차원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이룬 상태라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올해만 36% 올랐대” 金테크 몰리는 2030

    부동산 등 목돈 투자 부담되는 젊은층시중은행 ‘금 통장’으로 0.01g씩 투자주식투자처럼 KRX 계좌 통해 거래도신규 투자 30대 39%·20대 18% 차지 투자 방식따라 稅 차이… 거품 우려도“요즘 예적금에 1000만원 넣어놔 봤자 연 10만원도 못 받잖아요. 금값이 오른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니까 투자해 봤죠.”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이모(30)씨는 내 집 마련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금투자를 시작했다. 수익률은 15%대로 짭짤하다. 이씨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금값이 계속 오르겠구나 싶어서 은행에서 금을 샀다”며 “금 통장이 수익금의 15%를 세금으로 떼어가긴 하지만 실물거래보다 간편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연초보다 36%(11일 기준)나 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뜨고 있다. 12일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등록 등의 이유로 국제 금값이 폭락했지만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사그라들지 않는 데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힘을 못 쓰면서 ‘금테크’에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부동산 등 큰돈 드는 투자를 당장 하기가 어려운 20대와 30대의 관심이 뜨겁다.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7월 말 기준 골드리슈 골드뱅킹(금 통장) 계좌 수는 15만 4933계좌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00계좌가 늘었다. 상반기 말 잔액은 5095억원을 기록해 올해 내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 통장은 0.01g씩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20대나 30대들이 자금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다”며 “금값이 많이 상승했지만 금 통장은 적립식이어서 소액으로 꾸준히 넣는다면 가격 변동성은 걱정 없이 해지하는 시점만 잘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한·국민·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전용 골드뱅킹 상품도 있어 젊은층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0.01g씩 살 수 있지만 2% 안팎의 수수료와 15.4%의 배당소득세가 있다. 또한 금을 실물로 찾을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골드뱅킹에 가입할 때는 금값이 오르더라도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한국거래소(KRX)의 금시장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구매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주식 투자를 많이 하는 젊은층이 증권시장에 익숙하다 보니 다른 세대에 비해 KRX 금시장 참여도가 비교적 높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KRX 금시장 거래동향 분석’에 따르면 금 거래를 위해 위탁계좌를 개설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20대와 30대가 각각 17.6%, 38.5%를 차지해 총 56.1% 비율로 제일 많았다. 40대는 28.8%로 그다음을 이었다. 한국거래소는 “특히 코로나19가 심각해진 3월 이후부터는 그 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RX금시장에서는 금을 1g씩 살 수 있다. 금 거래가 가능한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등 10개 증권사를 통해 온라인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거래 수수료가 0.2~0.3%로 다른 투자 방식보다 저렴하다. 양도소득세와 부가세가 면제되고 매매차익은 비과세를 적용받지만, 인출할 시 10%의 부가세와 인출비용 등의 비용 부담이 있다. 이 외에도 금펀드 상품은 가입상품별 수수료가 1~1.5% 상당이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도 내야 한다. 골드바 같은 실물자산은 은행이나 우체국 등에서 살 수 있고 차익에 대한 과세는 없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시 주춤했지만) 앞으로도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 상단까지도 오를 수 있다”며 “금 자산 자체는 다른 원자재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서 어떤 방식으로 금 투자를 해도 크게 손해 볼 자산은 아니지만 금값이 높을 때는 차익 실현을 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금을 팔고 시장을 나가면서 가격이 빠질 수 있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 첫 백신’ 러시아 “서방 비판, 경쟁심 때문”(종합)

    ‘코로나19 첫 백신’ 러시아 “서방 비판, 경쟁심 때문”(종합)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의문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 보건장관 “경쟁심에 근거없는 비판…안전하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동료들이 아마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끼면서, 우리가 보기에 전혀 근거없는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백신을 개발한 기법은 잘 연구된 것이고 안전한 것이라면서 이 기법으로 이미 다른 제품의 합성과 생산이 이루어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국방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달 중순 76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완료했다. 이후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보건당국은 백신 공식 등록 후 2000명을 대상으로 3차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방에선 통상 수천~수만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뒤에야 백신의 공식 등록과 양산, 일반인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관례다. 러시아는 이 같은 과정 중 몇 단계를 건너뛰고 백신을 공식 등록한 뒤 백신 생산과 접종을 준비하면서 생략했던 추가 임상시험을 병행해 속도를 앞당기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해외는 물론 러시아 내 다수의 전문가도 통상 수만 명을 상대로 몇개월 간 진행되는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백신 승인과 접종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첫 백신 2주 이내 생산…의료진 먼저 접종”무라슈코는 러시아의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 “우선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내부 수요에 쓰일 것이다. 우리 국민의 필요를 먼저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백신의 해외 생산도 제안하고 있다”면서 RDIF가 외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RIDF는 백신 생산 기술 수출과 제품 수출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일단 국내 수요에 충분한 양이 확보되면 외국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무라슈코는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백신 제품이 앞으로 2주 이내에 생산될 것이라면서 접종을 원하는 의료진 등에 먼저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대표는 앞서 이미 20개국으로부터 10억회 분량의 백신 사전 주문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 소장 알렉산드르 긴츠부르크는 이날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까지 매월 5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춰, 1년 동안 전 국민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백신도 1차 임상시험 성공” 주장 한편 가멜레야 센터 백신 외에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는 또 다른 러시아 백신도 1차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이 이날 밝혔다. 이 백신은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는 “벡토르 백신이 1차 임상시험에서 첫번째 자원자 5명에게 성공적으로 접종됐으며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건강은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당국은 이어 “전날 1차 접종 결과에 대한 평가가 있은 뒤 9명의 자원자에게 두번째 접종이 이루어졌고 이들에게서도 현재까진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국은 14명에 대한 종합적인 백신 접종 평가가 나온 뒤 2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말 “벡토르 센터 개발 백신은 9월에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공식 등록할 예정이며, 10월에 첫 번째 분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러시아 “서방의 러 백신 비판, 경쟁심 때문” 반박

    [속보] 러시아 “서방의 러 백신 비판, 경쟁심 때문” 반박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의문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외국의 동료들이 아마 어떤 경쟁심과 러시아 제품의 경쟁력 우위를 느끼면서, 우리가 보기에 전혀 근거없는 견해들을 밝히고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 백신은 일정한 임상 지식과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첫 백신 외에 현재 임상 시험 단계에 들어가 있는 또다른 러시아 백신도 1차 임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이 이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러시아 백신 맞을 수 있나? 정부 “정보 제한적”

    러시아 백신 맞을 수 있나? 정부 “정보 제한적”

    정부 “러시아 백신 정보 제한적” 정부는 12일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정보가 제한적이며,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돼야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러시아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기본적 데이터가 확보돼야 국내 도입 및 접종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 부분에 관한 정보를 확보한 수준”이라며 “질병관리본부, 식약처와 함께 검토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에서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조만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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