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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중알코올 0.05% 넘으면 “집으로”

    혈중알코올 0.05% 넘으면 “집으로”

    음주운전 단속에 쓰이는 음주측정기가 울산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에 등장했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경찰의 음주운전 처벌기준인 0.05%를 넘으면 집으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장 사원들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반·팀장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날 술을 많이 마신 것으로 보이는 직원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을 한다. 물론 음주측정은 해당 사원의 동의를 거쳐 실시되며,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면 연·월차를 써서 쉬도록 한다. 회사는 음주측정기 20대를 부서별로 비치해놓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음주측정은 해외 발주사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이다. 발주사들은 선박이나 해양구조물 건조를 맡기면서 엄격한 안전관리를 요구한다. 안전환경팀 이태범 부장은 “음주상태의 작업을 금지하는 것은 사업주의 산업재해예방 의무의 하나”라면서 “사원들도 음주 때문에 안전사고가 종종 일어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이 음주측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원들이 퇴근한 뒤 술을 마시는 것까지 회사가 관여하는 것은 사생활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조명등 없는 하늘공원 계단 ‘아찔’

    조명등 없는 하늘공원 계단 ‘아찔’

    “이렇게 어두운데 가파른 계단을 어떻게 내려가라는 거죠?” 만발한 억새꽃을 보기 위해 주말과 휴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귀가를 하면서 적잖이 당황했다. 하늘공원에서 공원 진입로로 내려가는 계단에 공원등(공원을 밝히기 위한 조명시설) 하나 없어 계단을 내려오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폐장시간을 앞두고 계단으로 내려오려는 시민들의 줄이 50∼60m에 이르면서 밀고 밀리는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계단 진입부는 야경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실족이 염려될 만큼 위험했다. ●야경 즐기는 인파 붐벼 실족 위험 월드컵공원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 하늘공원(해발 98m)은 난지도 제2매립지에 조성된 면적 5만 8000평의 초지(草地)공원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 공원 조성당시 이 지역에 억새, 띠, 엉겅퀴 등을 심는 한편 제비나비, 호랑나비 등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서울의 대표적인 생태학습공원으로 꾸몄다. 공원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는 30m 높이의 풍력발전기 5대도 하늘공원의 볼거리다. 하늘공원에 심은 억새가 꽃망울을 터뜨리는 매년 10∼11월에는 억새꽃이 만발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올가을 억새축제를 전후로 하늘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수는 평일 1만∼2만명선, 주말·휴일에는 15만∼20만명선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특정기간에 이용객이 집중되면서 발생된 것이다. 공원측은 주말 이용객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계단은 하늘공원에서 공원입구로 내려가는 사람만 사용하게 하고, 올라갈 때는 순환로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이용시간도 오후 7시까지 제한하고 있다. ●안내원도 안전요원도 없어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오후 늦게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친구들과 공원을 찾은 박예리(26·여·회사원)씨는 “계단쪽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마치 출퇴근 시간 정체된 자동차도로를 연상케 했다.”며 “이럴 때 발을 헛디딘다면 쉽게 압사사고가 날 것 같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5살 큰딸과 3살 아들을 데리고 온 김현중(36·자영업)씨 역시 “낮이 짧아지는 요즘은 오후 5시만 돼도 주위가 어스레하다.”며 “공원등을 설치할 수 없다면 계단 중간중간에 안내원이라도 배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조명시설은 생태계에 악영향” 이에 대해 월드컵공원 관리사무소 측 관계자는 “오후 10시까지 공원을 개방한 억새축제 기간에는 계단에 임시조명을 설치했지만 축제가 끝난 지금은 오후 7시 전후로 관람객들이 다 빠져나가므로 조명설치 계획이 없다.”면서 “특히 공원등을 설치하면 야간 생태계에 인위적인 영향을 줘 현재 설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KTX 대구구간 지상화 잠정결론

    경부고속철도(KTX) 대구도심 통과방안 심의위원회는 KTX 대구도심 통과방식을 지상화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KTX 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안전성과 소음, 사업비 등 5개 평가기준으로 지상화와 지하화 방안에 대해 표결해 심의위원 13명 중 참석자 10명이 모두 지상화를 선택했다. 심의위는 이에 따라 26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지역민 500여명을 초청해 주민공청회를 가진 뒤 최종 의견을 수렴, 종합보고서를 대구시에 건의하고, 시는 이달 말까지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심의위는 일본, 프랑스 등 해외시찰을 통해 지하화 비용과 지하구간 소음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특히 지하화에 따른 대구도심 20㎞구간내 안전사고에 큰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심의위는 교수 8명과 시의원 3명, 시민단체 관계자 2명 등 모두 13명으로 지난 8월 구성됐다. 한편 지상화반대 추진위원회는 26일 공청회 때 시위를 벌일 예정이어서 충돌이 우려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초중고 77만명에 무료급식

    학교급식을 무료로 먹는 학생이 크게 늘어난다. 급식의 질과 안전기준이 마련되고,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처벌규정도 명문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학교급식의 지원대상을 넓히고 질을 높이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국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급식후원회 제도를 폐지, 급식시설비 등 학부모 부담을 없애고 대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설비와 운영비 등은 학교 설립자 또는 경영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급식후원회와 학부모가 일부 부담했다. 개정안은 학교급식비 지원 대상을 현행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농어촌지역 초등학생’에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분의 120 미만과 농어촌지역 중·고교생’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초·중·고교생은 올해 30만 5000명에서 2007년에는 77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지금까지는 급식 재료의 품질과 위생·안전관리 기준이 없었으나, 개정안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관리도 식단작성과 식재료 구매·검수, 조리·배식 등 모든 과정에서 위해요소가 없도록 법령으로 정했다. 관련 공무원이 학교급식시설의 식품, 시설, 서류나 작업상황 등을 직접 검사·열람하고 검사에 필요한 최소량의 식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식중독 등 위생·안전사고를 일으키고, 급식시설의 지도·점검을 거부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징계·벌칙제도도 도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시민단체 ‘통합식품관리체계’ 촉구

    내년 시행을 목표로 국무조정실이 마련한 ‘식품안전기본법(안)’에 대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농장에서 식탁까지’란 개념으로 식품안전기본법의 틀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유전자조작식품반대생명운동,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은 식품안전기본법의 올바른 제정과 식품안전관리 방법을 놓고 토론회를 여는 등 각계의견을 수렴 중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현재 농업정책으로 불안전한 공급 상황을 그대로 둔 채 유통과 최종 수요단계만 모니터링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먹을거리 안전은 ‘농장에서 식탁까지’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응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무엇보다 관련정책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통합적인 식품안전정책을 펴기가 어려운 것은 법규정이 모호하고 부처마다 쓰는 기본용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법안 마련에 참여했던 곽노성 전문위원은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해 전반적인 정비를 실시하는 등 포괄적인 식품안전관리 개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 벌레먹은 사과팀 이지현 국장은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시 순환개념을 강조했다. 식품안전의 관리가 식품위생만을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먹을거리의 원료가 되는 농수산물에서부터 출발해 그것들이 가공·유통·판매되고, 이를 소비자가 구매해 밥상에 올린 후 폐기되는 모든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처럼 8개부처(청)에서 품목·단계별로 다원화된 관리체계로는 국민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성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다.”며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안전사고 발생시 역추적이 가능하고 사전예방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의회] “어물쩍 안돼”

    [의회] “어물쩍 안돼”

    ‘국정감사보다 더 꼼꼼히 시정을 살핀다.’서울시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의 국정감사 못지않은 날카로운 시정감시를 펼치고 있다. 특히 시의원들은 각 위원회별로 사업소·공사현장 등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진행상황을 확인, 점검했다. 건설위원회(위원장 유재운 의원) 소속 의원 14명은 지난 13일 오전부터 청계천 복원공사 3공구(난계로∼신답철교 구간 1.7㎞)를 방문해 공기 단축으로 인한 부실시공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이 곳은 당초 2005년 12월까지 공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3개월 정도 앞당긴 내년 9월쯤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알려져 의원들은 부실시공,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며 차질없는 공사를 당부했다. 이지철(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은 현재 설치된 조업주차장을 인근 상인들이 적절히 이용해 교통흐름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고 문화유적 복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주문했다. 김춘수(한나라당 영등포3)의원, 채갑식(한나라당 송파3)의원 등은 청계천시민위원회 역사문화분과위원회와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상호의견을 중시해 안전하고 품격 높은 자연하천으로 복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 성하삼 의원)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 11일 오전 중구 을지로6가 프레야타운에 위치한 서울산업진흥재단 패션디자인센터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정창희(한나라당 종로2)의원은 가내공업의 어려움과 공동브랜드 개발 및 사용의 필요성을 지적하며 센터가 정보제공과 판로개척에 적극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한기웅(한나라당 은평1)의원, 김기철(한나라당 강서1)의원, 이국희(한나라당 강동2)의원 등은 중국의 저가제품으로부터 우리 상품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과 영세상인을 위한 홍보지원책 등을 물었다.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일 의원)는 지난 8일 여의도에 위치한 지하철 9호선 공사현장을 방문해 강도높은 시찰을 펼쳤다. 이날 조성대(한나라당 서초2)의원은 공기 내에 정상적으로 공사를 마칠 수 있는지를 따져 물었고 다른 노선과 차별화된 터널 굴착 기술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한기(한나라당 강서2)의원은 방수처리기술을, 이동거(한나라당 서대문4)의원은 지하수 이용방법과 환기구 설치 등에 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이밖에도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이훈구 의원)는 지난 11일 강동구 음식물재활용센터를 방문해 현장시찰을 마쳤다. 또 교육문화위원회(위원장 김춘선 의원)는 서울역사박물관을, 보건사회위원회(위원장 김예자 의원)는 사회복지시설을, 도시관리위원회(위원장 김진수 의원)는 동대문구 전농동 일대 용도변경지역을 각각 현장 확인하는 등 18일까지 각 위원회별로 20여곳의 현장을 직접 찾아 시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이에 대해 임동규 서울시의회 의장은 “의회 본연의 임무인 시정감시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회운영을 현장확인 중심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중화공원에 고급자용 인라인장

    서울 중랑구는 8일 중랑천변 중화체육공원 내 설치된 기존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보수,고급자용 인라인스케이트장을 신설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01년 설치된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시설이 노후화됐고 이용자수 증가로 안전사고 발생위험도 높았다.구는 올해 말까지 3억 5000만원을 투입해 기존시설은 초보자용 코스로 재단장하고 새로 만드는 200m 트랙은 고급자용 코스로 사용해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문병권 구청장은 “국제규격의 경기장보다 폭만 약간 좁은 정도”라며 “개장되면 각종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학교 안전사고 매년증가 휴식·체육시간 가장빈발

    학교내 안전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휴식,체육,과외활동 시간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교내 안전사고가 2002년 1만 9676건에서 지난해 2만 2613건,올해 1∼6월 1만 3062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6월의 교내 안전사고는 ▲휴식시간중 40.9%인 5346건 ▲체육활동중 33.0%인 4312건 ▲과외활동중 9.0%인 1174건 ▲교과수업중 6.8%인 886건 ▲청소중 4.0%인 517건 ▲실험·실습중 0.8%인 102건 등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학생 부주의’가 75.8%인 99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설관리 부실,교사 과실,학생간 다툼 등이 4∼26건으로 조사됐다. 교내 안전사고에 따른 보상액도 2002년 89억 3000만원에서 지난해 106억 8000만원,올 상반기 58억 3000만원으로 늘고 있다.항목별로는 요양급여가 1만 3037건에 42억 8000만원,유족급여가 13건에 9억 1000만원,장애급여가 12건에 6억 4000만원 등이었다.교육부는 “실험·실습이나 수업중 사고는 크게 늘지 않거나 줄어든 반면 휴식이나 청소중 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피해학생을 치료,보상하고 교원이 정신·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 안전사고 예방·보상에 관한 특별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집보다 위험한 경로당

    집보다 위험한 경로당

    노인의 날을 하루 앞둔 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S아파트 노인정.매일 20여명의 동네 할아버지·할머니가 찾아오지만 지하에 있는 노인정은 비만 오면 물이 찬다.이모(78) 할머니는 “물이 차서 누전이 된 적도 있고,겨울에는 위층의 수도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노인정 수도가 새기도 한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거동이 쉽지 않은 노인들이 드나들기 어려운 지하에 경로당이 만들어진 것부터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현행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이 ‘100가구 이상의 주택단지에는 일조 및 채광이 양호한 위치에 일정 면적의 경로당을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을 뿐 노인들의 사용편의나 안전은 고려하지 않았기에 빚어진 일이다. 강북구 미아3동에 있는 2층짜리 Y경로당은 계단이 높아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오르내릴 때마다 애를 먹는다.2층 창 밖은 깎아지른 절벽을 방불케 하지만 무릎 높이의 창틀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젊은이들도 조심스러울 만큼 가파른 계단을 가진 경로당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 역시,노인복지법이 경로당은 일정 면적 이상의 거실 또는 휴게실과 화장실·전기시설의 설치만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 및 편의시설이 시급하지만 재정사정은 턱없이 열악하다.S노인정과 구립 Y경로당 모두 관할 구청에서 식대 등의 명목으로 한 달에 30만원씩 지원을 받는다.Y경로당은 50여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2000원씩 내고 이용하는 형편이니 시설 개수는 꿈도 꾸기 어렵다.오모(71) 할아버지는 “위험해도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지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은 2004년 현재 고령화사회의 기준이 되는 7%를 훨씬 넘긴 8.7%에 이른다.하지만 복지시설은 고사하고 서울에만 2639곳에 이르는 경로당조차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노인들을 위험에 몰아넣고 있다. 사단법인 생활안전연합이 서울 강북·구로·서초·서대문구의 경로당 98곳과 노인 49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경로당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고위험이 가장 높은 장소는 욕실이었다.50%가 욕실 바닥이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크지만 고무매트 등 미끄럼방지 시설을 설치한 곳은 9.3%에 불과했다.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변기에 손잡이를 설치한 곳도 8.6%에 그쳤다.반면 입구에 문턱이 있거나 높이 차이가 크게 나는 곳은 69.1%나 됐다. 생활안전연합 윤선화 공동대표는 “반사신경이 약화되고 신체평형감각 제어능력도 떨어지는 노인에게 높은 문턱이나 미끄러운 바닥재 등은 치명적인 안전사고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행 노인복지법을 개정,안전시설을 강화하도록 경로당 시설기준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인천 연수경찰서

    [메트로 탐방]인천 연수경찰서

    인천시 연수경찰서는 지난 97년 문을 열고 시내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연수구의 치안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본래 남부서가 이 지역을 담당해 왔으나 90년대 중반 이후 늘어나는 아파트단지로 연수구에 인구가 급증하자 남부서에서 분리된 것. 분리되면서 연수구 전체 10개 동 25.39㎢는 물론 남구 4개 동(주안 7·8동,관교동,문학동) 3.88㎢도 떠맡았다.때문에 관할 인구가 연수구 25만 9000명,남구 8만명 등 무려 34만명에 육박한다. 주민의 75%인 25만 4000명이 130개에 달하는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어 이들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또 송도 일대에 밀집된 유흥·숙박업소와 연수4동 원룸단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건 처리에도 힘쓰고 있다.아울러 관내에서 이뤄지는 송도신도시 건설과 LNG인수기지 확장 등에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본서는 1관,5과,16계 체제며 파출소는 11개다.별도로 방범순찰대 1개 소대가 있다.경찰관은 모두 379명이나 1인당 담당인구가 878명으로 전국 527명,인천 평균 595명보다 월등히 높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 농군들 “올해도 쌀 1만5000섬”

    서울에도 추수를 앞둔 황금벌판이 있다.그리고 서울 쌀은 아무나 먹지 못한다. 1000만명이 사는 거대도시 서울에서 대규모 벼 농사를 짓는 농민이 513가구에 2000여명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연간 생산량은 서울시민들이 하루 먹을 분량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그러나 서울 쌀은 청둥오리농법 등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2001년에는 ‘경복궁 쌀’이라는 브랜드도 붙였다. 1963년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편입되기 전 김포평야였던 강서구 마곡·개화·과해동이 서울 쌀의 주무대다. 서울의 논 면적은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올해 경작지가 478㏊,바꾸어 말하자면 4.8㎢(145만평)에 이른다.8.4㎢인 여의도 면적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강서구가 457㏊로 대부분이고 구로구 항동이 10㏊(3만 300여평)로 그 다음이다.송파구 마천동 4㏊,강남구 세곡동과 강동구 하일동 각 2㏊,서초구 우면동·노원구 공릉동·도봉구 도봉동 각 1㏊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벼 담당’ 강대경(45·농촌지도사·6급 상당)씨는 수확을 눈앞에 둔 과해동 논을 내려다보며 “청둥오리농법과 왕우렁이,쑥,쌀겨,유박(기름을 짜고 남는 찌꺼기)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재배에 온힘을 쏟는 등 서울 농민들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생산량 100% 시내에서 소비 논은 도시계획상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개인 소유의 땅이 대부분이다.임대료는 200평당 쌀 한가마니(80㎏)다.적게는 7000∼8000평에서 수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영농이어서 쌀시장개방 등의 파고가 높은데도 서울 농민들은 ‘먹고 사는’ 데엔 지장이 없다.300평당 6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강씨는 특급 태풍이나 가뭄 등 급변하는 기상때문에 애태우는 적도 많지만 먹거리 만드는 일이니 먹는 문제는 덜어놓은 셈이고,자녀들 교육도 무난히 시키고 있으니 ‘천직’으로 여긴다고 귀띔했다. 벼 재배농민 15명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동안 일본 니카타(新潟) 등 9개 지역을 돌며 농장,농업 관련 연구소 현황을 점검하고 돌아올 예정이다.학구열이 대단한 셈이다.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 수도(水稻)분과위원회 장홍연(54)회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태풍이 찾아왔지만 살짝 비껴간 데다,7∼8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0.7∼0.8도 높고 일조량도 20시간쯤 많아진 덕분에 작황이 좋다.”면서 “목표인 2151t(1만 4940섬)을 넘을 것으로 보여 농민들 가슴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지하철 9호선이 경작지 밑으로 지나가는 등의 이유로 갈수록 경작면적이 줄어들고 있으나 농민들의 의욕은 높은 편이다.‘경복궁 쌀 연구회’ 회원 22명 가운데 유광환(43) 총무처럼 ‘40대 젊은이’가 11명이나 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전우신(55·강서구 내발산동)씨의 경우 6만여평을 경작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농이다.대부분 윗대에서부터 농사를 지었거나,김포평야 등 수도권 다른 지역에서 벼를 재배하는 이들의 자손들이다. ●“이래 봬도 대기업형” 그러나 장 회장은 “수확이 끝난 뒤에는 갈수록 줄어드는 논 면적 생각에 다시 마음이 무거워질 게 뻔하다.”며 거대도시 서울에서의 농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해의 경우 572㏊에서 1만 7915섬 분량인 2580t의 ‘소출’을 거뒀다.이 가운데 407t은 농가에서 소비하고 173t은 수매,나머지 2000여t은 소비자에게 팔려나갔다.그해 서울시민이 하루에 소비한 쌀이 2343t인 데 비춰보면 1.1일분이란 계산이 나온다.전국 연간 생산량이 보통 500만t이기 때문에 서울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0.06% 정도 된다. 경복궁 쌀은 고급화라는 전략 아래 매우 적은 양을 생산한다는 사실이 특장점으로 통한다.연간 100t 안으로만 상품화한다.따라서 장기적인 재고가 거의 없다.소량 주문을 받고 소비자가 보는 데서 도정(搗精·곡식을 찧는 일)도 하고 각 가정까지 택배도 해준다. 장 회장은 “홍보를 한다고 애써왔는데 아직은 아는 사람만 아는 실정”이라면서도 “그러나 밥맛이 일품인 추청벼(아끼바레)여서 100% 신뢰해도 좋다.”고 뽐냈다. 경복궁 쌀은 소단위 포장으로 신선한 맛을 유지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agro.seoul.go.kr)에 전화(02-3462-5705)로,또는 농가에 직접 주문하면 된다.5㎏짜리 1만 3000원,10㎏짜리는 2만 6000원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항공방제 한 해 3~4차례 농협등서 농약 무상 제공 헬기로 농약을 뿌리는 항공방제를 서울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지역 벼농사의 마지막 보루인 강서구 마곡·개화·과해지구 일대 경작지 140만평에는 매년 7∼9월중 3∼4차례에 걸쳐 항공기를 이용한 농약살포가 이뤄진다. 서울시 종합방재센터 소속 소방헬기가 동원되며 농약은 강서구와 강서농협,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으로 제공한다.항공방제는 서울에서 희귀직업에 속하는 농민들을 위한 일종의 지원사업인 셈이다.농업인구가 적은 서울에서 노동력의 부족을 해소하고 농약살포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며 병해충 피해를 줄여 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것. 지난 1977년 시작된 이 연례행사는 올해로 28번째를 맞았으며 140만평에 농약을 모두 뿌리는 데 약 5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농약은 잎집무늬마름병을 비롯해 도열병,나방류 등 병해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 대다수다.올해 항공방제는 지난 7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달 28일과 8월12일 각각 2,3차를 마쳤으며 7일 마지막 방제가 실시된다. 강서구 관계자는 “항공기로 농약을 살포하면 이에 따른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장독이나 음식물을 덮어야 한다.”면서 “특히 채소류 재배농가는 항공방제 실시후 10여일이 지난뒤 출하해야 안전하며 양봉농가는 봉분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푸른세상 일구는 ‘서울 4H’ ‘살기 좋은 우리나라 우리 힘으로,빛나는 흙의 문화 우리 손으로‘ 대도시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는 4H노래 후렴이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무렵 농촌에서 들불처럼 일어났던 4H운동이 오늘날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 다름아닌 서울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1907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智·Head),덕(德·Heart),노(勞·Hands),체(體·Health)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네잎 클로버를 상징물로 시작한 이 운동은 국내에서는 갈수록 사그라지는 추세다.하지만 대도시인들에게 친환경적인 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서울 조직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사회변화에 발맞춰 영농교육 위주에서 벗어났다는 얘기다.서울 ‘4H클로버’에는 현재 초·중·고교 등 학생과 일반인을 통틀어 모두 1200여명이나 가입했다. 수도권 곳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우리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민들에게 일깨우고 심성도 푸르게 가꾸고 있다.환경캠페인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청년층 의식구조 개혁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정식 회원이 되려면 만 9세에서 29세 사이의 나이라야 한다.그러나 학교에서 활동했거나 사회로 진출한 뒤 새로 관심이 생겨 후배들과 교감을 나누는 ‘선배4H회’ 회원도 2개 동아리에 30여명 된다.보육원 아동 등 소외계층으로 이뤄진 특수4H도 연합회에 5곳 가입했다.초·중·고교 동아리는 28개 학교가 소속됐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4H 담당 주재천(31)씨는 “장년층의 경우에는 다르지만 젊은이들이 떠나는 바람에 공동화된 농촌지역과 비교할 때 각 도시들 가운데서는 학생 4H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서울”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동환 서울농업지도자 연합회장 “농민이 인구의 0.1%에 불과하다고 가벼이 했다가는 후회할 겁니다.농업의 중요성은 발전한 사회일수록 강조되기 마련이죠.” ‘서울농군’을 자처하는 배동환(56) 서울농업지도자연합회장은 강남구 도곡동 말죽거리 892의 6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를 없애자는 주장에 맞서 7년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 1998년 서울시가 현재 농업기술센터의 전신인 농촌지도소의 폐지를 선언하자 배 회장은 시장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이같은 열성이 무서워서(?)인지 시는 그해 8월 직원을 60명에서 30명 선으로 줄이는 ‘차선’을 선택했다. “메마른 도시에서 자라는 새싹들에게 우리 먹을거리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야죠.그런데 센터를 없애요?” 2002년 말 서울시가 또다시 센터 폐지안을 시의회에 내자 그는 재정위원회 소속 16명의 시의원을 초청,농업현장을 둘러보도록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하는 데 성공했다.건의안은 무기한 유보됐다.농업센터 폐지·축소론이 빚을 문제점은 심각하다고 얘기한다.농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텃밭·주말농장 가꾸기,생활원예 등 도시형 농업의 기반이 죽어 시민들의 정신적 황폐화가 가속화된다는 것이다. “97년 물난리,2001년 폭설 때 전재산이라 할 철제 비닐하우스가 폭삭 내려앉아 동료 농민들과 함께 새까맣게 속을 태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16개 시·도 가운데 농촌지도자를 농업지도자로 부르는 곳은 서울뿐이다.도농(都農)이 분리돼 농촌지도자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 뉴욕,일본 도쿄 등 세계 대도시들도 저마다 농업센터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2002년에는 국내 농업단체로는 유일하게 세계최고 권위의 영국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친환경 농업기술 보급 인증서를 따냈다. 그의 한마디가 비수처럼 날아와 등에 꽂힌다.“‘식량전쟁’이란 식량부족현상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먹을거리나 환경 등이 얽힌 농업 부문에 무관심하면 분명 후회하게 돼요.환경오염뿐 아니라 정신적인 공황 등 온갖 문제가 빚어지고 결국 식량전쟁으로 번지는 게지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2) 분주한 국감준비

    [17대 정기국회 新풍속도] (2) 분주한 국감준비

    17대 국회들어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의 의욕이 대단하다.‘독(獨)선생’을 ‘모시고’ 족집게 과외를 받거나 혼자서 피감기관을 몰래 방문,메모를 한다.물론 초선들의 의욕이 남다른 것 같다. 초선이라 겪는 좌절과 시행착오도 눈에 띄지만,그들이 겪는 좌충우돌성 국감 준비가 새롭다.국정감사는 다음달 4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몸이 두개라도…”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10시부터 한국생활안전협회 윤선화 대표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윤 대표는 대형 어린이 화재사고였던 ‘씨랜드사건’ 때부터 어린이 안전사고에 큰 관심을 기울여온 전문가다.‘레저 액시던트 서베일런트 프로그램’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초선으로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이란 중책을 맡은 민 의원은 “하루에 오전 회의 3번,오후에 2∼3번이 있어 국감준비를 거의 못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국감 현장도 가봐야 하는데….초선이면서 중진급으로 국감했다고 욕먹게 생겼다.”고 말한 그는 고심 끝에 과외수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무위 소속 같은 당 김현미 의원은 카드·은행·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 청취와 함께 정책 개발에 힘쓰고 있다.대우경제연구소 소장 출신의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인 이한구 의원은 재계 인사들과 만나 정책적인 조언을 듣고 있다. ●‘나홀로’ 국감준비 문광위 소속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9월 초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상임위 피감기관 10여곳을 나홀로 찾고 있다.6일에는 대전의 문화재청과 부여박물관,전통문화학교 등을 찾았다.이 의원은 “현장에 가봐야 어려움과 문제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서 “현장도 모르는 의원이 책상에 앉아 호통만 쳐서는 안된다.”고 나름의 ‘국감관’을 피력했다. 이 의원은 며칠 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찾았다가,옛 중앙정보부 터에 자리를 잡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70년대의 중정 건물이 학교로 탈바꿈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이 의원은 “중정의 ‘비밀’때문에 당시 무허가로 지어진 이 건물은 아직 건축물 대장조차 없는 상태”라면서 “이런 상태에서 교육의 전당이 될 수 있는지 국감때 본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무원들 많이 컸네…”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인 정무위 소속 유승민 의원은 재정·금융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당내에서 ‘똑똑한 초선’으로 불리는 유 의원은 정부·여당의 ‘기금관리법 개정안’을 반박하기 위해 재정경제부에 자료를 요청했다.그러나 재경부 공무원들이 ‘들은 척도 안했다.’고 한다.정무위 소속이라서 재경부는 자료 제출을 차일피일 미룬다며 무척 답답해 했다. 각 부처의 자료거부나 자료 사보타지는 유 의원이 야당의원이기 때문에 겪는 ‘서러움’은 아닌 것 같다.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지난 7월 휴가 가기 전 금감원(정무위 피감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는데 아직까지 자료를 받아보지 못했다.또 산업자원부에 요청한 자료는 “공식적으로 자료를 뽑을 수 없는 내용이다.”고 거절당했다.박 의원의 보좌관은 “요즘 공무원은 소관 상임위가 아니면 자료를 보내주지 않는데,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이렇게 무력화시켜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분을 삭였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도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요청했던 자료를 ‘답변 요구시한’을 한참 넘겨 20일 만에 받았다.게다가 자료를 요청받은 공무원은 “그런 건 왜 알려고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에 중국산 해커가 침투한 국가기관과 피해 목록을 모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가 ‘우리 부처 해당 사항이 아님’이란 내용의 답변서를 받았다. 국회 관계자는 “일부 힘 있는 부처들이 ‘초선 의원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면서 “보좌관들이 공무원들의 ‘거절’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류·사람에 발디딜 틈 없는 의원회관 13대 때 지어진 의원회관의 보좌관실은 원래 세사람이 정원이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허용한 보좌진 6명과 인턴사원 2명 등 모두 8명이 3∼4평 남짓한 공간을 함께 쓰고 있는 형편이다.한 보좌관은 “인구밀도가 높고 서류까지 바닥에 가득차서 민원인이나 지역주민들이 찾아와도 앉으라고 자리를 권할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못말리는 ‘견원지간’ 성남-용인

    분당∼죽전 간 접속도로 개설 분쟁으로 감정을 상한 성남시와 용인시가 이번에는 무용지물로 변한 하수처리장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3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용인시 수지·구성택지개발지구의 하수처리를 위해 지난 1992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대 8000여평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가동을 할 수 없었다. 시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이 10년이 넘도록 방치돼 안전사고위험은 물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현재 토지공사 소유로 돼있는 이 처리장을 성남시에 귀속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하루 1만 5000t처리규모의 구미동 처리장 가동이 중단돼 성남시 복정동 하수종말처리장이 이를 대신 처리해주고 있는 만큼 구미동 하수처리장을 성남시에 귀속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기다 130여억원가량의 비용이 드는 복정동 하수처리장 증축비용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시는 관내 택지개발지구의 하수처리장이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하고는 있지만 택지개발사업의 주체였던 토지공사가 당초 용인시를 위해 건축한 것이므로 소유권이 용인시에 귀속되어야 한다며 절대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150억원에 달하는 구미동 하수처리장의 건립비용 분담금을 용인시가 부담했다며 성남시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경기도가 중재에 나섰지만 두 자치단체가 한치도 양보하지 않아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성남과 용인시 관계자들이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를 꺼리고 있는 상태”라며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도로분쟁 등 기존에 쌓인 감정을 먼저 해소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양재천 산책로에 우레탄 포장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이용하는 양재천 산책로가 ‘웰빙 산책로’로 꽃단장을 했다.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31일 친환경공간인 양재천 좌측 영동 2교∼영동 5교 사이 뚝방길과 중간 소단길 4㎞에 이르는 산책로(너비 2∼3m)에 우레탄포장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탄성포장재는 폐우레탄을 재활용,장시간 보행해도 관절에 충격이 적고 피로감을 줄여준다.또 미끄럼방지 효과가 뛰어나 빗길이나 눈길에도 미끄러지지 않아 주민들의 보행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양재천 나머지 구간 5㎞는 지난해 같은 소재로 포장을 끝내 이번 공사완료로 양재천 양측 산책로 9㎞ 전구간의 포장이 완료됐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벌초때 안전사고 주의해야/유용현

    한여름 더위도 어느덧 사라지고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계절이 바뀌는 요즈음 염려되는 것이 야생곤충이나 벌,뱀 등에 물리거나 쏘이는 사고다.9월 말 추석 전까지는 벌초작업이 한창 이뤄지는 계절인 만큼 낫이나 예초기에 다치는 사고 또한 주의해야 한다.최근 119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가 평상시의 2∼3배 정도가 되고 있어 구급대원들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같은 유형의 사고가 해마다 반복되기 때문에 더욱 답답하다. 산이나 들에 갈 때는 자극성 있는 향수 등은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고 긴바지와 모자,장갑,발목 긴 등산화 등을 착용하도록 하자.또 긴 막대기나 지팡이 같은 것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곳을 두드려 뱀이나 벌레,벌의 유무를 미리 살피도록 하자.낫이나 예초기를 사용할 때도 우선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돌이나 나무 등 장애물이 있는 곳은 위험하다. 예초기의 부러진 날에 맞으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그리고 가능한 한 등반이나 벌초를 갈 때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사고는 안전 불감증에서 발생한다. 유용현
  • 코오롱 구미공장 직장폐쇄

    56일째 파업을 겪고 있는 코오롱 구미공장이 직장폐쇄라는 초강경 조치를 전격 단행,노사간 강경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은 17일 구미시와 경북노동위원회에 구미공장의 직장폐쇄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노조와 실무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의 공장내 물류 방해,시설물 파괴 등 불법행위가 확산되고 있고 노조원들의 공장옥상 점거 등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직장을 폐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매출 손실이 600억원에 달하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간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경우 재가동마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시설보호 요원을 제외한 구미공장 노조원들은 18일 오후 3시까지 공장에서 퇴거를 해야 하며 공장 출입이 금지된다. 코오롱 노조는 회사측의 구미공장내 노후한 폴리에스테르 설비 철거 방침에 반발,지난 6월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이미 경쟁력을 상실한 화학섬유 부문을 축소하고 전자소재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에 따라 구미공장내 하루 60t 생산 규모의 낡은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라인의 철수를 추진해 왔으나,노조는 인력 재배치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반발해 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레미콘 품질관리 특별점검

    레미콘 품질관리 실태 점검이 실시된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21일까지 레미콘 공장과 레미콘을 사용하는 건설현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실시하며,수도권과 충청권에 소재한 주요 레미콘 공장 및 레미콘 사용 건설현장의 품질관리 실태를 특별 점검하게 된다. 레미콘 공장에 대해서는 흙이 섞인 모래를 사용하는지 여부 등을,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레미콘 품질관리지침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 등을 각각 점검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흙 섞인 모래를 사용하는 등 법규를 위반한 업체에 대해서는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키로 했다. 한만희 건설경제심의관은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품질관리 특별 점검에 나섰다.”면서 “상시감시체계를 구축,불량 레미콘 유통을 근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자치구 옴부즈맨 ‘레벨 업’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서울시내 자치구들의 각종 ‘주민 옴부즈맨’제도들이 주민여론 수렴 및 주민동참이라는 측면에서 위력을 발하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11일 전국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구민의 지혜와 의견을 수렴,구정에 반영하는 ‘사이버(Cyber) 옴부즈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주민들로 구성된 민원 청취 위원들이 이웃 주민으로부터 수렴한 각종 생활불편 사항이나 구정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구청 홈페이지 “사이버 옴부즈맨” 코너에 제안하는 이른바 구정 여론모니터 제도. 옴부즈맨으로 선임된 주민은 매월 구정 각 분야에 대한 과제를 선정,의견과 개선사항을 제출하면 된다.또 생활 주변의 불편 및 개선사항 등 구정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홈페이지에 올린다.이밖에 구의 주요정책 결정을 위한 설문조사,게시판을 통한 회원들간의 자유토론으로 각 분야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활동을 맡게된다. 한마디로 주민이 일상 생활을 하면서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고,또한 행정의 수요자인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이다. 기존의 민원청취 옴부즈맨 제도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모든 과정들이 사이버상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이에 앞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현재 추진중인 관악구청 신청사 건립에 주민들의 참여를 높여 공사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공이 되도록 하는 옴부즈맨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악구는 지난달 건설사업관리를 통한 감리는 물론 건축,토목,전기,통신 등 각 분야별 전문가 70여명을 옴부즈맨 역할을 하는 명예감독관으로,주민 3181명은 명예감독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의 경우 전문가들로 구성된 옴부즈맨을 적극 활용해 민원발생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지난 1월 구성된 ‘착공전 교육전문단’이 대표적이다.위촉된 건설분야 전문가는 지역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공사에 앞서 공사 관계자들을 현장교육시켜 민원발생이나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얼음재킷… 휴대선풍기… 점심2시간

    입추·말복까지 지났지만 ‘10년 만의 무더위’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산업현장이 막바지 더위 식히기에 여념이 없다.단순한 사원 복지 수준이 아니라 더위 자체가 생산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위 관리도 중요한 생산관리의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더위에 지친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수원사업장에서 ‘아이스웰빙 페스티벌’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은 사내식당에서 한방설렁탕과 얼음열무국수 등 ‘보양식’을 먹은 뒤 얼음조각 예술가의 공연을 보고 직접 얼음을 조각하며 더위를 이기고 있다.또 태국의 마사지 전문가 20여명을 초빙해 마사지를 받고 물풍선 던지기 등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게임에도 참여했다. 삼성전기 이상표 상무는 “매년 여름 보양식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벌여왔지만 올해는 워낙 더워 좀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조선·중공업 등 유독 더위를 타기 쉬운 현장도 직원 건강 챙기기에 바쁘다. 경남 진해 STX조선은 낮 기온이 섭씨 29도 이상 올라가는 날이면 점심 시간이 2시간이다.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도 28.5도 이상이면 30분,32도 이상이면 1시간씩 점심 시간을 늘린다.또 영양닭죽,쇠고기영양탕,장어수제비,장어구이 등 거의 매일 보양식을 내놓는다. 거제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밀폐 사업장에 대형 옥외 에어컨 126대를 설치했다.개인용 에어재킷 2000여개와 제빙기 44대,에어컨 880대를 선박 조립 공장에 제공했다.부산 한진중공업은 용접 직원 700여명에게 시원한 공기가 나오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현대중공업도 10억원을 들여 옥외에어컨 52대와 현장용 에어컨 30대를 긴급 설치했다.개인용 휴대선풍기 7000여대도 지급했다. 2000도의 용광로와 씨름을 해야 하는 철강업계도 ‘비상’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의사,간호사,산업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보건지원팀이 고열 작업장 14개 부서를 돌며 직원들의 땀띠나 무좀,내과 질환 등 건강 상태를 점검해 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라도 공장 내부가 바깥보다 덥지는 않지만 여름철에는 용광로 부근 작업자 등에게 방열복 외에 얼음재킷을 따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 INI스틸은 제빙기와 냉장고 등을 작업 라인에 설치했고 대한제강도 기중기 운전자에게는 냉동팩 재킷을 입게 한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허경화 연구원은 “무더위가 계속되면 작업능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면서 “정제염보다는 오이냉국 등 음식으로 부족한 전해질을 보충하고 휴식시간도 자주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경제플러스] 에버랜드 회전문 안전 개선책 마련

    삼성에버랜드는 회전문 안전사고 방지 개선책을 마련해 자사가 관리 중인 전국 100여개 빌딩을 대상으로 회전문 안전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삼성지구환경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년여에 걸쳐 마련한 개선책에는 ‘낌사고’ 예방을 위해 회전문 날개와 벽의 틈새를 3.5∼4㎝에서 5㎝로 늘리고,수동식 회전문에 역회전 방지기능을 추가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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