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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낡고 지저분한 성동구 마장동 마장철도교가 100여년 만에 현대식 디자인으로 재탄생된다. 1914년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철도교의 차량통과 높이는 2.1m로 매우 낮아 마장축산시장을 오가는 차량 등의 안전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성동구는 철도교와 마장지하차도에 대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 경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철도교를 높이고 차로도 늘리기로 했다. 구는 철도교에 대해 다음 달 설계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2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42억원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울시가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현재 왕복 2차선인 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으로 늘리고 중앙분리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교량 밑의 차량통과 높이를 최저 3m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급속하게 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 냉동탑차와 소형화물차 등 하루 평균 1000여대의 차량이 지하차도를 지나 다닌다. 낮은 철도교 밑부분에 부딪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철도교 높이를 올려 달라는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철도교가 철도청 소유의 시설물이라 개선공사에 나서는 데 난색을 표시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차도라고 맞서며 서울시가 나설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 미루면서 시간만 흘러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4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장철도교 현대화사업에 대한 업무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졌다. 그 결과 지난 23일, 구와 공단은 주변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민원, 그리고 철도시설물의 노후도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지하차도와 철도교의 현대화 사업비 중 100억여원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기획재정부에 예산심의를 상정, 확보하기로 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와 흉물처럼 도시미관을 해쳤던 마장철도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계속된 軍안전사고에 北도발 미숙한 대응이 결정타

    계속된 軍안전사고에 北도발 미숙한 대응이 결정타

    김태영 국방장관의 퇴진은 25일 밤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밤 8시 넘어서 사전 예고 없이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을 찾아와 이명박 대통령이 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 지난 5월 1일 이미 사표를 제출했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번에 사의를 수용했다는 임 실장의 설명이 따랐지만 사실상 문책성 ‘경질’로 받아들여진다. 내년 4월까지는 근무할 예정이던 김병기(육군 소장)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김 장관과 함께 갑자기 교체된 것도 ‘경질설’을 뒷받침한다. 천안함 사건 이후 군의 초기 대응 미숙으로 사퇴압력에 시달렸던 김 장관은 예상을 깨고 유임됐지만 이후 잊을 만하면 발생한 군 안전사고에 이어 이번에 터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결정타가 되면서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지난해 9월 23일 취임한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이번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이 북한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군의 발표도 오락가락하면서 국방장관을 비롯한 안보라인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실제로 우리 군이 대응사격에 동원한 K9 자주포도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에는 6문이라고 했다가 24일에는 4문, 25일에는 3문으로 계속 말을 바꾸면서 군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여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발언 진위여부를 놓고 여론이 부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면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도 예상보다 빠른 경질 인사가 단행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연평도 해병부대 장병 등 일선 병사들의 대응은 적절했다고 평가했지만, 군 지휘부의 대응에는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진 것도 김 장관의 퇴진 이유로 꼽힌다. 이후 군 수뇌부의 문책성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고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안보라인의 관계자는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이후에도 소신을 갖고 군을 이끌어 오면서 안팎으로 평가는 좋았다.”면서 “다만,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에서 또 한번 미숙함이 드러난 게 결정적인 경질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희원(육사 27기) 대통령 안보특보가 유력하며, 이미 예비검증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과 육사 동기다. 이 특보 외에 호남 출신인 김관진(육사 28기) 전 합참의장 등도 복수후보로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 대통령실장은 “26일 후임 인선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강공원 월동준비 끝

    한강공원이 월동준비를 끝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10월 주말평균 60여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한강공원에 눈이 쌓여 불편을 겪지 않도록 모래와 소금, 친환경 제설재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수립했고 나무·초화류와 수도시설 동파사고 방지작업을 모두 마쳤다. 눈이 내리면 차량 진출입 경사로와 자전거도로, 산책로 주변, 편의시설 인근의 눈을 치우기로 했다. 공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도구로 눈을 쓸거나 밀어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5㎝이상 쌓일 경우에만 제설재를 사용하고, 눈이 잘 안 녹는 응달에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뚝섬한강공원 장미원 등 1만 3000㎡의 꽃밭엔 얼지 않도록 짚을 덮었다. 또 공원 화장실에 난방을 시작해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를 막고 시민들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황양현 한강사업본부 시설관리부장은 “동파를 막기 위해 화장실 수도시설을 보온재로 포장하고 내년 3월까지 공원 음수대 129곳을 단수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천 남동구, 운동장 야간개방 공방

    인천 남동구가 심각한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학교 운동장 야간개방에 대해 찬반 양론이 일고 있다. 23일 남동구에 따르면 부족한 주차공간을 늘려 주민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학교 운동장을 야간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단독주택가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인근 학교까지 개방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지어진 논현동과 간석동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밤마다 심각한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학교 측과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안전상의 문제 등을 들어 운동장 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부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교장의 차에 치여 학생이 숨진 사고가 발생, 인터넷에서 ‘학교운동장 차량진입 금지’에 대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운동장 개방에 대한 학부모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박모(41·여)씨는 “학교 앞 거리를 학생보호구역으로 설정하는 마당에 학교 심장부인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학교 운동장만큼은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차량 주차에 따른 운동장 훼손과 쓰레기 투기, 개방시간 이외 주차 등도 학교 운동장 개방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개방 찬성론도 학교 인근 주민들을 중심으로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단독주택이 많은 장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밤에 주차할 곳을 찾기란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이라며 “아이들이 등·하교하지 않는 야간에 학교 운동장을 개방하는 것은 안전사고 위험이 거의 없으므로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동구 김영식 주차관리팀장은 “주택가 주차난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쓰레기와 방범 등 학교 측이 겪을 수 있는 문제점들은 구에서 예산을 지원해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무총리 표창] 해상교통 단속 효율성 강화

    [국무총리 표창] 해상교통 단속 효율성 강화

    ●변영수(51·인천지방해양항만청 사무관) 해상교통 질서유지를 위한 순찰선 승무원들의 운영 방안을 개선하는 공로를 세웠다. 해상교통 단속의 효율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해양사고에 대한 발생 원인, 대응 실태를 점검하여 해양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 인천 전통시장 주·정차 허용 논란

    재래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주말이나 공휴일 재래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주변의 옥련동사무소∼능허대초교 1개 차로에 대해 주말이나 공휴일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옥련시장 일대는 일반 주차장은 물론 노상 주차장조차 없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인근 아파트에 차를 세워둘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하다. 아파트단지에서는 외부인 차량을 적극 단속해 실랑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 도심에 자리잡은 재래시장 대부분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은 전국 137개 재래시장 주변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재래시장이 많은 인천의 경우 25곳이 해당된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재래시장 상인들은 적극 환영을 표하고 나섰다. 시장 이용객이 늘어나 수익 개선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부평시장 상인 조모(56)씨는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외면하는 주요인 중 하나가 주차시설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라면서 “주·정차 허용이 대형마트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에게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정차 허용으로 인해 재래시장 인근 교통난이 심각해지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옥련시장 인근에 사는 장모(52)씨는 “시장 앞 도로가 왕복 2차로여서 평소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데 1개 차로에 주·정차를 허용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정차 허용구간 중 상당수에 인도와 차도를 경계짓는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학생들이 토요일 등·하교할 때 주·정차돼 있는 차량 사이로 지나다니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용운 연수구의원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안전펜스 설치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 뒤에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기관과 경찰 간의 사전협의 없이 주·정차 허용구역 설정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인천시 유통팀 관계자는 “경찰이 재래시장별로 주·정차 구역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협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실상을 파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때이른 추위… 소방청 “바쁘다 바빠”

    ‘소방방재청이 제철을 만났다.’ 때아닌 늦가을 추위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소방방재청이 분주해졌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대형화재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7일 “가을철 화재예방과 함께 G20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가 겹쳐 현장 대응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먼저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건물 관계자 중심의 자율관리 능력, 관 주도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TV, 라디오, 트위터 등을 활용한 화재 예방활동에 들어간다. 다중이용시설 등 건물 영업주 중심의 자체점검을 유도해 자율안전관리 우수 업소에는 표창을 하고 3년간 종합정밀점검을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방재청은 G20 정상회의 기간과 성탄절 등 화재 취약 시기별로 전 소방공무원이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신속한 출동 및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고층건축물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소방검사 및 실태조사를 벌여 화재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민관 합동 소방훈련도 할 예정이다. 방재청은 또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적 폭설에 대비해 지자체, 군부대 등 긴급구조 지원기관·단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폭설고립 지역 인명구조 및 긴급대피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中 불사조 ‘기적’은 없었다…매몰광부 37명 전원 사망

    “기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남미 칠레에서는 매몰 69일 만에 33명의 광부들이 무사히 구출된 반면 중국 허난성 위저우(禹州)현 핑위(平禹)탄광의 광부들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지난 19일 오전에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매몰 광부 37명 전원이 희생됐다고 20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인구가 털처럼 많다 해도 세계에서 중국과 같이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국가가 있는지 한번 돌아보라.”고 위정자들을 향해 일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칠레인들이 부럽다.”면서 “사람을 근본으로 여기는 칠레를 배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8년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탄광인 데다 사고 전 가스 누출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내 탄광들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탄광 내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탄광 책임자들의 안전의무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뤄린(琳) 국가안전감독 총국장은 “각종 광산의 책임자들이 광부들과 함께 갱에 들어가는 제도를 엄밀하게 집행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도 엄중하게 묻겠다.”면서 “아울러 모든 탄광의 갱내에 식품과 물 등을 갖춘 긴급대피실을 설치하고, 갱내에서 작업 중인 광부들과 지상 통제실 사이의 통신수단도 확실하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북 마구잡이 수렵장에 농작물 피해

    경북도와 시·군이 수렵장을 무분별하게 개설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과 농작물 피해 예방에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1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4개월간 김천 등 도내 5개 시·군에 걸쳐 수렵장(전체 1912㎢)을 개설한다. 전국적으로는 19개 시·군에 달한다. 강원 양구·인제, 충북 보은·옥천·단양·영동, 충남 서산·태안·보령, 경남 함양, 전북 순창, 전남 장흥·순천·영암 등이다. 올해 전국의 개설 시기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서울 개최에 따라 예년(11월 1일)보다 다소 늦춰졌다. 앞서 환경부는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렵장 개설 예정인 시·도와 시·군에 지리적으로 인접한 3~4개 이상 시·군을 권역화해 수렵장을 개설하도록 관련 지침을 통보했다. 권역별로 수렵장을 개설, 야생조수 서식 밀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다. 그러나 경북도는 수렵장 개설 첫해인 2003년부터 매년 수렵장을 권역별이 아닌 희망 시·군을 대상으로 무작위 개설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수렵장이 개설될 5곳은 북부권인 영주·영양, 중서부권 김천, 동부권 영덕, 남부권 청도 등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이 때문에 수렵장 개설 지역의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조수가 수렵을 하지 않는 인근 지역으로 피신했다가 되돌아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올해 수렵장 개설 예정이 없었던 영양군은 뒤늦게 부득이하게 수렵장 개설에 나섰다. 지난해 수렵장이 개설됐던 안동·청송·봉화지역의 상당수 야생조수들이 영양지역으로 피신해 서식하면서 개체수 증가와 함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의 올해 100㏊당 고라니 서식밀도는 13.3마리로 2007년 10.8마리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며, 올 들어 지금까지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도 210건으로 예년 같은 기간 60여건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따라서 군은 올해 지역에서 멧돼지와 고라니를 잡는 엽사들에게 총 5000만원의 포상금까지 내거는 등 야생조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포상금의 경우 멧돼지는 마리당 2만원, 고라니는 6만원 등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일부 시·군 산림 및 환경부서는 수렵장 개설에 따른 과다 업무 및 안전사고 발생을 우려해 수렵장 개설 자체를 꺼려 인근 시·군과의 협조 체제가 제대로 구축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수렵장을 개설할 경우 각종 관련 업무가 폭주하고 불안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다.”면서 “때문에 수렵장 개설 민원이 종종 무시되는 경우가 있다.”고 털어 놨다. 시·군 관계자들은 “경북도가 매년 수렵장 개설에 앞서 도내 시·군을 권역별로 묶어 수렵장이 개설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CCTV가 자살도 막는다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감지해 구조대에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폐쇄회로(CC) TV가 한강 다리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한강의 투신·안전 사고를 줄이기 위해 한강대교와 원효대교에 지능형 CCTV 24대를 설치하고 반포대교 인근에 수난구조대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우선 한강대교와 원효대교에 지능형 CCTV를 12대씩 설치한다. 이 CCTV는 열화상 카메라로 다리를 배회하는 등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 감지되면 스피커에서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중앙관제시스템에 경계신호를 전달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 투신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추적 카메라로 투신자를 쫓아서 수난구조대에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 시는 이 밖에 마포, 행주, 영동대교의 방화초소에 비상전화와 응급구조함을 설치해 사고가 났을 때 재빨리 대처토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반포 수난구조대를 발족해 긴급상황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수난구조대는 광진 한강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 부근에서 운영되고 있다. 수난구조대에는 항해사와 기관사를 포함해 구조대원 17명이 근무하면서 투신이나 안전사고 등 한강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고에 대응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영등포구청 간부들 빈집 순찰나서

    방범대장 출신 구청장이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빈집을 관리하는 데 옷소매를 걷어붙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11일부터 관내 공가(空家)에 대한 간부 합동단속을 시작했는데, 효과를 봐 12월 31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전남 영광 출신인 그는 1971년 영등포구 신길동에 자리를 잡은 뒤, 1988년 당시 일반인로서는 아주 드물게 자율방범대를 조직했다. 열악한 주변환경 탓에 아이들이 도둑질을 하는 등 삐뚤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나서였다. 이번 활동은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따른 공가 주변 범죄와 화재 발생 등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 시정함으로써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조 구청장을 필두로 행정·재정국장과 관할 과장 및 실무진 등 15명이 참여하는 간부진 순찰대를 구성했다. 주 1회 이상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순찰지역을 점검한다. 역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불시에 한다는 뜻이다. 특히 눈여겨 볼 주요 순찰지역은 영등포·신길재정비촉진지구 84가구, 도림동 재개발구역 276가구, 당산동 광성연립 재건축 26가구, 기타 18가구 등 모두 404가구이다. 화재발생 요인 파악·대처, 청소년 출입 등 출입문 폐쇄 여부 확인, 가로등·보안등·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작동상태 점검, 기타 공가관리 미흡사항과 개선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엔 추가 순찰도 실시한다. 발견된 지적사항은 도시계획과, 주택과 등 담당 부서로 통보해 곧장 보완한다. 영등포구뿐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예정지구엔 한밤 청소년들이 들어가 본드를 흡입하는 등 탈선을 일삼는가 하면, 건설회사에서 아직 이주하지 않은 가구를 겨냥해 계획한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 모를 화재가 잇따르는 등 문제가 적잖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태백 안전테마파크 짓다 말고 끝?

    태백 안전테마파크 짓다 말고 끝?

    폐광 지역을 살리기 위해 강원 태백에 건립 중인 국민안전테마파크가 운영 방안을 찾지 못해 흉물로 전락할 우려를 안고 있다. 태백시는 18일 국민안전테마파크가 내년 10월 정식 운영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뾰족한 운영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나 공사비의 대부분을 탄광지역개발사업비로 충당해 왔지만 정부 지원이 올해로 모두 끝나면서 당장 내년 이후 공사비 363억 7500만원이 부족해 공사 마무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국민안전테마파크사업은 1999년 12월 태백시민들이 폐광 지역의 생존권을 걸고 대정부 투쟁을 펼쳐 정부 지원을 약속 받으며 2001년 시작한 사업이다. 폐광 지역을 살리자는 지역 숙원 해결뿐 아니라 갈수록 안전사고가 다양화되고 자연재해가 대형화되는 추세 속에 국민들의 재난 대처 능력을 높이자는 취지를 담았다. 태백 장성동 일대 3개 지구 94만 7100㎡에 산불·지진·설해·풍수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장성지구)을 비롯해 강원소방학교(철암지구), 챌린지시설(중앙지구) 등이 들어선다. 현재 7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준공 이후 테마파크의 운영을 놓고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자칫 국비 등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건립한 건물이 흉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 목소리가 높다. 당초 테마파크가 건립되면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체험을 하도록 할 방침이었지만 서울·대구 등 지역마다 안전체험관이 이미 설치돼 있고 국회에서도 안전체험 의무조항을 법제화하지 못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수차례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하며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이렇다 할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종기 강원도 탄광지역개발과 팀장은 “설상가상 사업 초기에는 소방방재청에서 용역을 거쳐 지원을 했지만 사업추진 도중에 안전과 관련한 사안들이 행정안전부로 넘어가면서 업무 연계성마져 떨어져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궁여지책으로 철암 지역에서는 강원소방학교로 계획을 변경, 지난 5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소방학교도 강원도에서 해마다 30억원을 지원해야 운영이 가능하다. 더구나 국비인 탄광지역개발사업비가 더이상 지원되지 않아 마무리 작업을 위해 국비지원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도 숙제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국비, 도비, 시비 등 1900억원이 넘게 들어가는 대단위 사업을 운영도 못 해보고 방치할 수는 없다.”며 “폐광 지역 특별법에 안전체험시설 항목을 넣어 정부에서 운영 방안을 마련해 주는 등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기 입에 바나나 ‘꾸역꾸역’ 대회…안전성 논란

    아기 입에 바나나 ‘꾸역꾸역’ 대회…안전성 논란

    생후 1년도 되지 않은 아기들에게 바나나를 빨리 먹이는 대회가 타이완에서 열려 주최 측의 안전 불감증을 꼬집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에는 생후 1년이 되지 않은 아기 수십 명과 보호자들이 건강한 아기를 선발하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였다. 우승한 아기에게는 2600위안(한화 43만원) 상당의 아기용품이 지급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참가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 방식이었다. 아기가 반대편에 앉아 있는 보호자에게 2m가량 기어간 뒤 가장 빨리 바나나를 먹으면 우승하는 방식이었는데, 소화기관이 다 발달하지 않은 영아들에게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실제로 이날 대회장은 바나나를 뱉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포착돼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다. 또 경기에서 이기려고 아기 입한 가득 바나나를 밀어 넣는 어머니도 눈에 띄었다. 중화권 네티즌들은 “아기가 바나나를 빨리 먹게 하는 건 지나치게 위험해 보였다. 상품을 타려고 아기 입에 바나나를 밀어넣는 부모나 이런 대회를 기획한 주관사나 심각한 안전불감증에 거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타이베이시립병원의 한 소아과 의사 역시 “아기들은 삼키는 능력이 좋지 못한데, 숨을 고르지 못한 상태에서 강제로 음식을 삼키면 질식할 위험성이 있었다.”고 대회의 안전성을 염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국의 농촌 체험해 보세요”

    ‘벼 베고, 송어 잡고, 달구지도 타고….’ 영등포구는 결혼이민자 및 거주 외국인들을 상대로 오는 18일 경기 양평군 청운면 신론리의 ‘외갓집 체험마을’에서 우리 농촌을 체험하는 행사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미국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참가자 45명은 한국 전통 농촌에서 고구마 캐기와 벼 베고 도정하기, 뗏목 타기, 달구지로 마을 일주하기, 맨손으로 송어 잡기, 솥뚜껑으로 메밀전 부치기 등 흥미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특히 농경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경우 직접 한국 농촌에서 일상을 체험하면서 한국문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가자 전원을 외국인 일일보험에도 가입시켰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3만 6000여명이나 된다. 구 다문화빌리지센터에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센터를 찾은 거주 외국인들 중 선착순으로 선정됐다. 다문화빌리지센터 관계자는 “올해 센터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이라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한국 농촌을 체험하기 쉽지 않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병욱 국제지원과장은 “앞으로도 거주 외국인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등포 다문화빌리지센터(2670-3800~7)로 문의하면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강 주변 나들목 8곳 신설

    한강 주변 나들목 8곳 신설

    서울시는 2014년까지 도로나 제방으로 단절된 한강과 주변 지역을 지하로 잇는 나들목 8곳을 추가로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로 양평·한남 나들목은 이달 중, 자양중앙·신사 나들목은 다음달, 신반포 나들목은 내년 5월 개통한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방화대교 남단, 강남구 청담동, 성동구 옥수동 인근에 3개의 나들목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마포·가양·낙천정 나들목은 경사로를 설치하고 보도·차도 폭과 높이를 확장하는 등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내 한강 나들목은 서빙고, 가양, 청담, 석촌 등 기존 50개에서 58개로 늘어난다. 지금까지 대부분 나들목은 불편한 접근성 탓에 ‘토끼굴’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시는 나들목 신설과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고 한강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2007년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벽면 구조에 빛이 잘 들지 않았던 ‘지하제방시설’의 명칭을 ‘출입구’ ‘교차로’를 의미하는 우리말인 ‘나들목’으로 바꾸는 한편 현재까지 34곳을 자연친화적인 공간 디자인을 적용하고 출입구 주변을 공원으로 만드는 등의 개선사업을 벌여왔다. 올해 7월에는 강변 나들목, 8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을 새로 만들었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나들목 환경정비와 증설 사업을 통해 한강공원으로 가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면서 “아울러 한강공원이 시민들의 사랑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자전거 편의시설과 가족 놀이공간 확충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아뿔사!”…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

    “아뿔사!”…순간접착제를 안약으로 착각

    우리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안약과 순간접착제를 보관하는 병은 그 모양새가 비슷해 착각하기 쉽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도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KSAZ TV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1년 전 백내장 수술을 했던 이름가르트 홈은 안약을 넣다가 눈이 불탈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그녀는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즉시 물로 씻으려 했지만 눈꺼풀이 붙어버렸다. 이는 그녀가 눈에 ‘순간’ 접착제를 넣었던 것으로, 병원에 도착해서야 수술을 통해 눈을 뜰 수 있었다고. 한편 한국에서도 순간접착제 안전사고 중 눈에 내용물이 들어가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힌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순간접착제를 사용할 때는 개봉 전 노즐을 가볍게 두드려 내용물을 용기 아랫부분으로 떨어뜨린 다음 얼굴 반대편에서 핀 등으로 구멍을 뚫어 사용해야 한다. 또한 사용시에는 내용물이 눈 등에 튈 수 있으므로 얼굴에서 되도록 멀리해야 하며, 보관할때는 안약과 함께 두지 말고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장소에 둬야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추석 징검다리 연휴 끝무렵의 한낮. 남도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은 인파로 북적였다. 내륙 최고봉인데도 기념사진 찍기에만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표지석 글귀대로 팔도 사람들이 다투어 정기를 받으려는 듯했다. 쾌청한 날씨에 지리산은 숨겨 둔 경관을 다 보여줬다. 품고 있는 물길과 도시들, 멀리 남해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켜켜이 포개진 계곡과 능선들은 끝없이 이어졌다. 지리산 주능선길은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둥근달은 길을 훤히 비추었다. 연하천대피소 부근 능선에서 본 일출은 입이 떡 벌어지게 장관이었다. 거대한 태양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을 발산했다. 돌길 주능선은 거칠면서도 한없이 넓은 어머니 품 같았다. 기화요초들은 낙화를 앞두고 절정으로 내달렸다. 곳에 따라 다른 가을 숲 향기는 코를 호사시켰다. 하지만 웅대한 주능선 길은 지리산이 시나브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렸다. 20년 전부터 생각나면 지리산을 찾아 간다. 최근 들어 지리산의 이상 신호를 자주 감지하게 된다. 도로·등산로 정비로 등산객이 급증, 지리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리산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88년 성삼재 일주도로가 개통된 뒤 종주등산객이 폭증, 이후 종주길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성삼재 도로 폐쇄 논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2000년대 들어 등산 붐은 지리산 등산객을 다시 한 번 급증하게 했다. 주말이면 지리산은 수도권 명산들과 다름없이 엄청난 사람이 몰려든다. 제석봉 부근 화석 자원들이 무심하게 짓밟힐 정도다.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 가파른 등산로는 천왕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지름길. 이 길의 나무와 돌 계단이 정비되며 천왕봉의 인파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비하면서 노약자들까지 천왕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안전성을 높이니 오르는 사람이 늘고, 인파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니 역설적이다. 천왕봉 서쪽 주변을 평평하게 정비, 휴식처가 늘어나자 등산객이 적정선 이상 찾아 순식간에 비좁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주능선 등산로 주변의 훼손이 심각하다. 주말이면 주능선 등산로 곳곳은 사람이 넘쳐 장터를 방불케 한다. 한쪽 방향 사람이 지나는 것을 한참 기다려야 나아갈 수 있다. 새벽에도 사람이 몰려 지체·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이 넘쳐나다 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도 사라지고 있다. 종주 등산객들의 목표가 되는 천왕봉 주변 암벽은 곳곳이 언제 파괴될지 모를 정도로 불안정하다. 극한의 기온과 비바람에 풍화침식이 진행된 데다, 엄청난 사람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다. 자연 태고의 신비도 퇴색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등산로 주변에서 썩어간다. 천왕봉 부근에서도 음식을 해먹어 고기 냄새가 저잣거리를 방불케 한다. “지리산에서 길 잃을 일은 없다.”고 할 정도로 안내판·홍보물 홍수다. 주능선에서 뛰듯이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전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등지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성삼재에서 주능선 종주를 시작, 13시간 안팎에 중산리까지 경주하듯 한다. 주능선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긴다. 법규가 개정되며 노고단, 장터목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주변 지자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 많은 사람이 지리산에 올라 즐길 수 있게 하자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가 심화된다며 반대한다. 지리산이 사람에 치이고, 개발논쟁에 시름이 깊어간다. 지리산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자원 보고 지리산의 자연성, 원시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리산에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는 것은 위험하다. 지리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 보자. taein@seoul.co.kr
  • 수도권 식품안전 통합관리 추진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업무협약(MOU)을 통해 수도권의 식품안전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도권의 식품안전 관리를 통합적으로 하자고 경기도와 인천시에 제안했다. 서울시가 제안한 식품안전 공동관리는 대형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3개 시·도가 공동 대응하고, 유해식품 정보를 교류하며, 유해식품 단속을 합동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3개 지자체 식품안전 담당 부서 관계자들은 오전 서울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서울시의 구체적인 업무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조만간 서울시의 제안을 수용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도는 식품안전 관리를 통합적으로 할 경우 수도권 식품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서울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식품이 경기도 내에서 생산·제조되는 만큼 도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식품 안전사고 발생시 지자체 간 책임소재에 대한 다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지자체 간 MOU 체결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강~인천 앞바다 자전거로

    한강~인천 앞바다 자전거로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인천 앞바다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전용 도로를 조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한강변의 자전거길과 연결돼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이 가능해진다. 자전거·인라인 도로는 수로 양측과 인천·김포터미널 외곽을 따라 폭 5~8m, 총 41.3㎞로 조성된다. 행주대교를 따라 서울과 수도권의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편도 20㎞의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하천 자전거도로와 서해 앞바다를 2~4시간 안에 연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행주대교에서는 1시간(20㎞), 반포대교 2시간10분(42㎞), 강동대교 3시간(60㎞), 성산대교에서는 1시간50분(30㎞)이면 자전거로 도착할 수 있다. 기존의 자전거도로는 인도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지만 이번에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는 협곡이나 터미널 내부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라뱃길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서해까지 갈 수 있어 레저·여가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아라뱃길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자전거, 인라인, 산책 등을 골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마포, 일반병원서도 독감접종

    ‘독감 예방접종 편리해졌어요.’ 마포구는 무료 독감 예방접종 장소를 동주민센터에서 지역내 119개 의료기관으로 확대, 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등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로써 지난해 유행성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노인들이 이른 새벽부터 동주민센터 앞에 줄을 지어 장시간 대기하던 불편과 이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없어지게 됐다. 접종자를 분산시켜 충분한 의사진찰 후 접종받을 수 있게 돼 안전접종 가능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 구는 이와 함께 현재 26일(동 주민센터별 1~2일)인 접종기간을 약 3개월로 늘렸다. 올해의 경우 12월18일까지다. 상대적으로 짧은 접종기간 때문에 주민들이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접종 전 의사의 충분한 예진과 접종 후 생길 수 있는 급성이상반응 관찰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예방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구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까운 인플루엔자 위탁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위탁의료기관은 대상자들에게 개별 안내문으로 발송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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