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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原電 관련부서 증원 추진

    최근 정부 각 부처가 부서 신설과 인력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과학기술부도 원자력 안전체제 강화 등을 목적으로 관련부서 신설을 추진중이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과기부는 원자력국에 방사선 비상대책과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안전문제를 전담할 통제과를 신설하기로 하고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인원 8명으로 구성될 통제과는 한국전력·원자력안전연구원과 연계된 원자력 중앙통제상황실의 운영을 담당하는 한편 원자력 발전소의실시간 감시체제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내 원자력 관련 조직과 인력은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지난 2년사이 원자력실이 국으로 바뀌면서 7개과가 4개과로 줄어 인원도 82명에서 55명으로 감축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부,유전자변형 농산물 안전성 확보

    기획예산처는 유전자변형 농산물 및 식품(GMO)의 안전문제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농림해양예산과 이용걸(李庸傑) 과장은 30일 “유전자 변형 농산품·식품의 안전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높은 관심을 반영해 GMO표시제와 안정성 평가 체계 구축에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388% 늘릴방침”이라고 밝혔다.기획예산처는 올해 9억원의 예산을 44억원으로올릴 계획이다. 유전자 변형 농산물 및 식품(GMO)이란 유전자를 인공적으로 분리하거나 결합시켜 인위적인 특성을 갖도록 한 생물체,농산물 등과 이를가동한 식품을 말한다. 정부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년 3월부터 콩,옥수수,콩나무 등 3개 품목에 ‘유전자 변형 농산물 표시제’를 실시하기로 했고 내년 7월부터 두부,된장,빵 등 27개 식품에 대해 ‘유전자재조합 식품 표시제’를 실시할 방침이다.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유전자변형 농산물 표시제)이 부과된다.이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등에 조사,시험·검사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생명공학 법제정 싸고 소관부처 주도권 다툼

    21세기의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꼽히는 생명공학 관련 법 제정을 둘러싸고 산업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3개월째 지루한 줄다리기를하고 있다.새로운 분야에 대한 부처간의 영역 다툼에서 불거진 갈등은 실무자간 감정대립으로 비화된 상황이다. 두 부처는 지난 25일 1급 간담회를 갖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방안을 강구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28일 과기부·산자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생명공학과 관련,국민의 안전과 산업 차원의 육성은 상반된 개념이므로 별도의 법에서 다루는 방향으로 부처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과기부와 산자부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입법예고한 ‘유전자 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전반적인 안전문제를 포괄해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법에서 산자부는 유전자변형 생물체를 수입하거나 생산하려면 해당 생물체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뒤 품목별 소관부처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또 유전자 변형 생물체를 수입하거나 생산하는 사람은 일정비율의 분담금을 지불하도록 규정했다.분담금은생물산업원 운영과 생물다양성 보존 및 유전자변형 생물체에 의한 피해 발생시 공제사업 등을 위한 기금조성에 사용토록 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는 “산자부가 부처간 협의도 끝나지 않은 법안을서둘러 입법예고하는 등 생명산업의 주도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발끈하고 있다.그러면서 안전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는 ‘생명공학 안전법’을 별도로 제정,부처간 협의 중이며 ‘생명공학 육성법’개정안 마련을 위해 산자부 등 관련 부처에 30일까지 의견을 제출할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물론 산자부는 과기부의 생명공학 안전법안은 이미 ‘물 건너간’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이나 연구기관 설립의 근거는 과기부의 ‘생명공학 육성법’을 개정해 다루도록 부처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산자부가 당초 의도했던 것과는다른 방향으로 부처간 협의가 전개되자 과기부·산자부 1급 간담회에서 “산자부에 바이오 육성분야를 넘겨주면 과기부가 추진 중인 과학기술기본법에 합의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당진 행담도 개펄 매립

    충남 당진군 신평면 매산리 행담도(行淡島).11월 개통되는 국내 최장(7.31㎞)의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가 통과하는 섬이다.섬 주변의개펄매립을 놓고 찬반논쟁이 뜨겁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6월 22·23일 당진군 송악면과 신평면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매립면적과 건립시설 등 행담도 개펄매립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즉시 개펄매립반대 성명서를 냈으며 지난달 6일에는 ‘행담도 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또 같은 달 20일 중앙,경기도 평택,충남 천안·아산 등 전국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20여명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방문해 개펄매립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당진군,평택시 주민과 사회단체 등이 참가하는 ‘행담도 대책위원회’를 각각 구성,도로공사 본사를 항의방문하는 등 개펄매립을 저지할 때까지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매립 계획 한국도로공사는 행담도 북쪽 개펄 10만5,000평을 내년 1월 시작해 2002년까지 매립하고 2004년까지 관광시설을 지을 계획이다.현재의 섬 부지면적 6만9,100평으로는 해양복합 관광휴게 시설을만들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서해대교 개통과 함께 섬부지에 들어설 3층짜리 휴게소와 주차장은 지난해 10월 착공,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10만평의 과천 서울랜드보다 큰 매립지에는 9,000평 규모로 동양 최대인 실내수영장과 해양수족관,호텔,선상카페,개펄생태공원,돌고래쇼장,전망대 등 각종 위락·숙박시설이 들어선다.3만평엔 9홀짜리 골프장과 골프연습장이 조성된다. 모두 2,470억원이 드는 이 사업을 위해 도로공사는 지난해 5월 싱가포르의 이콘(ECON)사,현대건설과 함께 ㈜행담도개발을 설립했다.도로공사는 수익금을 이콘사 63.9%,현대건설 26.1%,도로공사 10%의 비율로 나눠가지며 2035년까지 운영한 뒤 국가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다. 행담도는 지난 2월 중순까지 20가구 주민 50여명이 개펄에서 바지락과 굴을 따고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으나 보상을 받고 모두 떠났다. ◆도로공사 입장 개펄매립에 따른 부가가치를 들고 있다.매립지에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면 하루 2만명의 이용객이 3만명으로 크게 늘면서 연간 모두 200억원의 매출액이 예상된다.지역 주민 고용효과도 1만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있다.충남도는 연간 150억원,당진군은 22억원의 지방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매립예정지가 돌과 모래가 섞인 지역이어서 환경훼손도 크지 않다고 강조한다. ◆주민과 환경단체 입장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매립예정지는 개흙이섞인 곳으로 바지락,굴,게 등이 순수 개펄보다 더 많이 산다”고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행담도 주변 개펄 수십만평에서 신평면 매산리 자연마을인 ‘음샘’과 송악면 복운리와 한진리 주민이 1인당 하루 40㎏의 바지락을 잡을 경우 연간 364억원쯤 번다고 밝혔다.또 바지락을캐러오는 관광객들이 내는 뱃삯 44억원과 겨울에 따는 김,굴 등 각종어패류 생산 수입까지 합하면 이들 어민의 총수입은 연간 1,000억원이 넘어 매립후 개발에 따른 수입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한다.특히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개펄에서 평생 바지락과 굴을 잡아온한진리 주민들은 “매립공사가 이뤄지면 양식장에 황토가 쌓여 망가진다”며 “행담도에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우리 마을을 찾던 관광객도 모두 빼앗겨 지역경제가 위축된다”고 반대했다. ◆전문가 의견 학자들은 대부분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아산만은 물새수십종과 어패류 수백종이 사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평가되고있다. 충남대 해양학과 이태원(李泰源·50) 교수는 “아산만 개펄은 생물의 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이지만 갈수록 어패류가 줄고 있다”며 “개발은 단기적인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조류학자인 공주대 조삼래(趙三來·48) 교수도 “아산만 개펄은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가는 나그네새인 흑꼬리도요새의 동북아 최대 도래지”라며 “더 이상 개펄훼손은 안된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김정근 道公 사업개발부장. 한국도로공사 김정근(金正根) 사업개발부장은 “건설교통부로부터승인을 받은 사업인 만큼 개펄매립계획 백지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민과 환경단체가 반대하는데 개펄매립이 필요한가 섬 부지만으로는 휴게소 등 간단한 교통편의 시설밖에 설치할 수 없다.국제적인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하려던 당초 계획이 무산된다.외자유치에 대한 의미도 없어진다. 싱가포르 이콘사의 투자는 싱가포르와 우리 정부 사이에 맺어진 약속이다.매립계획이 취소되면 국가 신용도가 떨어지고손해배상을 해야 된다. 게다가 매립예정지의 개펄은 어차피 유실된다.2005년까지 경기도 평택시 포승공단 조성을 위해 해저면 준설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지금도 아산항 건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조금씩 없어지고 있다. ◆골프장건설 계획은 어떻게 되나.주민 정서로 볼 때 거부감이 크다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우선 사업성이 낮다.골프공으로 인한 휴게소이용자등의 안전문제도 있다.골프장을 운영하면서 나타나는 농약으로인한 해양의 수질오염문제 역시 골치거리이다. ◆개펄매립에 따른 환경오염 저감대책은 주로 썰물 때 매립공사를 할생각이다. 또 매립지 외곽에 바닥부터 해수면까지 수직으로 잇는 오탁방지망을 쳐 부유물질의 해양유입을 막겠다. 시설운영으로 발생하는 오폐수는 환경선진국 싱가포르에서 만든 오수정화기 2개를 설치,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정화해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하루에 모두 900t을 처리할 수 있다. 정화된 오폐수 가운데 절반은 재활용하겠다. 당진 이천열기자. *김병빈 당진환경연합 사무국장.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金秉斌) 사무국장은 “행담도 주변은 아산만의 유일한 개펄지역으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 매립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름답던 당진의 리아스식 해안 86㎞ 개펄이 공단조성으로지금은 10여㎞밖에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매립공사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반드시 저지하겠다.같은입장인 평택환경연합 등 전국 환경단체와 연대,투쟁강도를 높여 나가겠다. 홍보에도 적극 나서 행담도 주변 주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하게 한 뒤 도로공사 본사에 대한 항의방문과 해상시위 등을 통해 공사강행를 막아내겠다. ◆인근에 부곡공단 등이 있어 그냥 두더라도 개펄이 오염될 것이라는의견도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앞으로는 지자체와 기업이 환경협정을 체결하도록 돼 있어 기업이 폐수를 깨끗이 정화하지 않고는 방류할 수 없다. 또 행담도 앞 바다로민물을 방류하는 삽교호 및 아산호에 대한 수질정화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일 생각이다. 이럴 경우 행담도 주변 개펄은 오염되지 않고 아산만의 정화조 역할을 충분히 할 수있다. 현재 이 개펄은 농업용수로도 쓰기 어려운 두 담수호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정화하고 있다. 개펄이 훼손되면 주민에게는 환경재앙이되기 때문에 매립을 반대하는 것이다. ◆최선의 대안은 매립없이 휴게소 등만 짓는 것이다.정부투자 공공기관이 환경을 오염시키면서까지 이익을 추구하는 건 온당치 않다. 당진 이천열기자
  • [기고] 씨랜드 화재참사 1주년에

    *어른들이 짓밟은 아이들의 꿈. 지난해 가장 슬픈 기억으로 떠오르는 씨랜드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30일로 1년이 지났다.채 피어 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19명의 어린 새싹들과 아이들을구하기 위해 희생하신 선생님들을 우리는 참으로 아픈 마음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온 나라가 소란을 피운다.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캐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자며 나라 전체가 야단법석을 떤다.그러다가 그때만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금세 잊어버린다. 씨랜드 화재참사 때도 그랬다.온 국민이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에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랬다.그러나 고작 4개월 후에우리는 인천 호프집 화재참상을 또 겪어야 했다. 단 23분만에 중고생을 다수 포함하여 57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76명이 부상을 입게 한 그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이와 같이 우리는 유사한 잘못을 계속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아주 익숙해져 있다. 씨랜드 화재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만들어낸 총체적인 문제에서비롯된 참사이다.방화시설이 가장 잘 돼 있어야 할 어린이보호시설을 일반 건축물에서조차 허용할 수 없는 컨테이너로 지었는데 허가를 내주고,내부는 급속한 화재확산과 맹독성 연기를 뿜는 스티로폼 등으로 마감했고 그나마 설치된 화재감지설비와 소화기는 무용지물이었다.또한 입실할 때 실시해야 할 화재대비기본교육조차 시키지 않은 것은 사회전반에 팽배한 안전불감증을 보여주는단적인 예이다. 결국,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괌 KAL기 추락 등 각종 대형참사로 우리나라는 사고공화국의 오명을 쓰게 되었다.그 원인은 급속한 경제개발 과정에내재된 안전문제가 성장의 그늘에 가려져 너무도 태만한 탓이며,이것이 오늘날 선진국 대열의 문턱에서 우리 나라가 후진성 재해의 일등국가로 전락한 원인이다. 우리나라의 화재통계에 의하면,60년대를 기준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70년대는 1.6배,80년대는 3배,90년대는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재산피해 역시 70년대는 3.4배,80년대는 9배,90년대는 52.2배로 급격히 상승하고있다.이같은 화재피해의 상승세는 획기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앞 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디지털시대라고 불리는 새천년을 맞아 국민소득 수준에 걸맞게 삶의 질을높이기 위해서는 ‘안전 한국’을 위해 획기적인 발상전환과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그 일환으로 교육계몽전개(Education),기술향상(Engineering),법규준수풍토조성(Enforcement)을 의미하는 3E운동을 제안한다. 먼저,지속적인 안전예방교육 및 계몽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안전문화를 정착시켜 질서와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미국의 조기 화재예방교육과 같이 어려서부터 안전을 생활화하는 프로그램의 도입이 필요하다. 또,방재에 관한 기술개발의 촉진과 자발적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는 한 기술경쟁이 아닌 가격경쟁에 익숙한 국내 방재산업은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다.또 법규를 준수하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의 설계,시공 및 유지관리에 이르기까지 엄정한 감독과 지도가 필요하다.물론 이러한 3E운동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이를 통해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지 않는사회적 가치관을 정착시킬 때만이 씨랜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일이라고믿는다. 씨랜드 화재참사 1주년을 추도하며,유명을 달리하신 어린 영령들께 다시한번 깊은 용서와 명복을 빈다. 오상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 [남북이 함께 뛴다](3)스포츠교류 선결과제

    남북 스포츠교류가 원만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들이많다.특히 파급효과가 큰 사안일수록 준비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롭다. 대부분의 사안이 그렇듯이 북한의 결정만 남긴 상태인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분산개최의 경우를 보자.우리는 한국에서 열릴 32게임 가운데 2게임을 북한에서 치를 것을 제안했다. 불과 2게임이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거쳐야 할 과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가장 먼저 수반돼야 할 것이 국제축구연맹(FIFA) 조사단의 방북이다.한국·일본을 상대로 했던 것처럼 조사단 일행이 몇차례에 걸쳐 경기장시설이 FIFA 규정에 맞는지를 검증하게 된다.이를 통해 관중석 규모,기본적인 경기장 안전문제,잔디상태,배수시설,라커룸 시설 등을 조목조목 살펴보게된다. 이밖에 교통·통신·숙박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를 실사해야 한다.여기서 미비한 점이 나타나면 이번에는 각종 시설보완을 위해 우리측 실사단이현장 방문을 한 뒤 시설보완을 도와야 하는 과정들이 뒤따른다. 또한 대회 기간 하루 수만명의 인파가 남북을 오가게 될 것에 대비한 준비도필수적이다. 로와 육로가 개방돼야 하고 그에 따른 안전과 출입국관리상의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월드컵조직위는 이같은 상황들을 모두 상정,대비책을세우고 있다는 입장이다. 자주 논의되는 단일팀 구성에 따른 문제도 과정들을 필요로 한다.가장 먼저수반돼야 하는 것이 종목별 합동훈련이다. 대한체육회는 우리측이 제공할 합동훈련 장소로 태릉선수촌 이상 가는 곳이없다는 입장이다.보안이 잘돼 있고 세계적 수준의 훈련시설이 갖춰져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선수촌에 따르면 최대 500여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태릉 선수촌에는 현재 330여명이 입촌해 있다.따라서 북한 선수들이 추가로입촌해 합동훈련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체육회는 우리 선수 일부가 북한을 방문해 합동훈련을 실시하게 될 경우 고지적응 훈련 장소로 개마고원,체력훈련 적지로는 명사십리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체육회는 굳이 단일팀이 구성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단순한 경기력 향상을위한 합동훈련도 합의만 이뤄진다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상의 모든 경우를 상정한 실무작업에 앞서 이뤄져야 할 것은 북한 실무진과의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다.이에 따라 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각경기단체들은 대책위원회 또는 교류추진 실무팀 등을 가동, 정부와 공조체제를 갖추면서 북한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박해옥기자 hop@
  • [매체비평] 정상회담 연기와 언론의 ‘자기반성’

    남북정상회담이 갑자기 하루 연기되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남쪽 언론의정상회담 일정 보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한다.북한은 정상들이 참가하는 행사의 시간,장소,이동경로 등을 남쪽 언론이 상세하게 보도하는 것을 두고 남북정상회담을 방해하려는 책동의 결과물로까지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이다.즉 북한은 남한정부 안에서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관리들이 회담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정보를 고의로 흘리고 있으며,언론도 회담을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이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남쪽 언론의 정상회담 취재에 협조적이던 처음의 자세를바꾸어 회담의 일정이 보도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북한의 시각과 태도는 남한정부와 언론에 대한불신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치부하면 그만이다.또는 북한이 두 정상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전과 경호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탓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우리 언론은 자기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대북관련 보도가 북한의 불신에서 벗어나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 우리 언론도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할것이다. 첫째,그동안 남한의 몇몇 보수적인 언론은 북한과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정책을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북한을 공존해야 할 동족으로보다는 무찔러 없애야 하는 적으로만 간주했고 그런 자세를 지면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런 언론에 대해 북한의이해나 협조적인 자세는 기대할 수 없다.그런 언론에 대해 북한이 적대적인자세를 취하고 의심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둘째,북한에 관한 보도에서 우리 언론들은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선정적으로 보도한 경우가 많았다.그 때문에 김일성 주석의 사망보도에서 보듯이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하기도 했다.특히 몇몇 보수적인 언론들의 이른바 안보상업주의는 무책임한 선정보도를 남발했다.그 때문에 언론 자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셋째,우리 일부 언론과 언론인은 과거 안기부와 같은 정부의 대북기관 특히그 내부의 매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대중조작을 도운 사례가 없지 않다.단순히 국가의 대북정책을 홍보하거나 대북관계를 개선하기위한 순수한 협조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정권의 유지와 강화를 위한,또는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정보조작의 앞잡이로 나선 경우라면 문제가 다르다.그런 언론이 있기에 북한이 남한정부 안의 회담을 방해하는 관리가 회담방해를 위해 정보를 고의로 흘리고 언론은 회담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이를 상세히 보도한다는 억측도 할 법하다. 넷째,외교교섭 특히 비밀리에 진행중인 외교교섭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발표하지 않거나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사안에 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외교교섭에서 중요한 것은 그 교섭이 성사되고 교섭의 목적이 달성되느냐의 여부일 것이다.그런 외교교섭은 알려지지 않은채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에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그에 관한 국민의 알권리 또는 언론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비밀 외교교섭을 비롯해서 알리지 말아야 할 것까지도 알리려고야단법석인 경우가 많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시간,장소,이동경로 등은 두 정상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서 남북 당국이 알려지기를 꺼려했던 내용이고 따라서 언론은 이들 내용의 보도를 자제했어야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것이 언론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언론이 그 원인의 하나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우리 언론이 민족의 대사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언론의 신중한 보도자세가 요청된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언론학
  • 남북정상회담 D-1/ 北 회담 순연 배경 뭘까

    북측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방문 일정을 하루 연기한 이유는 뭘까. 혹시 회담 자체가 불투명해질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회담에의 영향/ 북측의 연기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회담자체에는 큰 영향을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북측의 ‘철저한 준비’ 차원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틀에서 변함이 없다.하루 순연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측이 김대통령 일행의 평양 출발이 30시간도 채 남아있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레 연기를 요청한 데는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읽혀있을 것으로관측된다. 아무리 북측이 나름의 관행과 관례를 고집한다 하더라도 국제외교상 전례를찾기 힘든 ‘회담 연기’를 요청해 온 데는 상응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연기요청 이유/ 박 대변인의 행사준비 설명에도 불구,‘안전문제’가 1차적인 이유로 꼽히고 있다.최근 국내 일부언론의 평양 체류일정에 관한 추측 보도가 근본 원인을 제공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국내 일부언론의 무분별한 추측보도에 대해 자제를 요청해왔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최근 언론들이 확정되지 않은 정상들의 세부일정,이동경로,참석자,회담장소,방문지 등을 보도하고 있는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논평을 낸 적이 있다. 북·중정상회담도 사후에 발표하는 북측 외교의 의전관행으로 볼 때 박 대변인의 당부는 북측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얘기로 해석된다.즉,안전상 일정과 장소 조정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과 박 대변인의 표면적 설명처럼 완벽한 행사준비를 위한 ‘시간갖기’이다.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김대통령에 대한 의전·행사준비 등 추가로 챙겨야 할 미진한 부분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세번째는 평양 전송사진의 송출과 같은 기술적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실제로 보완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한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 가운데 잘 안된 곳이 있다”며 “남측이 예측하지 못한 부분일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회담연기 요청이 남북당국간 갈등이나,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인식변화의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큰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訪北 하루 연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출발일정이 당초12일에서 13일로 하루 순연됐다. 그러나 2박3일간의 체류일정과 두차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은 변함이 없으며15일 서울로 귀환하게 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1일 “북측은 10일 저녁 늦게 긴급 대남전언통신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15일 2박3일 일정으로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이같은 변경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져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연기통보 사실을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없이 “관계자들이 모든것에 잘 대처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북측이 연기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 문제와 관련,“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생각되나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남북이 합의한 일정은 예정대로 하루 순연돼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일정연기 외에 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의 관행과 관례를 감안해서 그동안 여러차례 ‘일정,시간,행사장소,참석자,이동경로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는 정상회담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외국정상 방문시 이를 사후에 발표해온 북한의외교 의전관행을 고려할 때 국내 일부 언론의 일정에 관한 추측·과장보도가 ‘안전문제’ 등에 영향을 미쳐 북측으로 하여금 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북측이 손님을 초청하는 입장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북측이 준비를 잘 하려는 차원에서 이같이 요청해 온 것이어서 김 대통령의체류 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는 이같은 선례가 없으나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북측 입장을 고려해 북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車업계…年 400만-500만대 생산규모 갖춰야 생존

    “앞으로 연간 400만∼5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지 않고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국제노동기구(ILO)의 한국협회 초청으로 방한 중인 오쿠다 히로시(奧田 碩)도요타자동차 회장은 22일 경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의 생존전략은 독자적인 기술확보에 있다”면서 “한국도 엔진 미션등 정밀부품 개발에 독자적인 능력을 갖추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오쿠다 회장은 닛케이렌(日經連)회장과 일본자동차협회회장을 맡고 있다. ■이른바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은 ‘굴뚝산업’으로 비유되고 있다.자동차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독자기술 개발과 함께 정보기술(IT)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 인수·합병(M&A)바람이 거세는 부는데 도요타의 독자생존전략은 도요타는 환경·안전문제와 IT활용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업체와의 제휴 의향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다만 국내 업체의 부품이좋으면 구입할 수는 있다. ■국내 자동차의 장·단점을 든다면장점은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 노력하고해외진출전략에 강하다는 것이다.엔진 미션 등 주요 부품의 자체 생산능력이미흡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국 자동차 업계를 평가한다면 대우자동차가 다소 문제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볼 때는 독자기술만 확보하면 현대 기아 등 자동차 3사는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연간 400만대 이상 생산능력없이도 생존할 수 있는 곳은 BMW나 폴크스바겐,혼다 정도다. 주병철기자 bcjoo@
  • [기고] 원자력의 심리적 불안감 털어내자

    원자력이 안전한가 않은가의 문제는 지금도 많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어떻게 보면 원자력은 현대 과학문명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볼 수 있다. 20세기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최대 성과의 하나인 원자력은 ‘제3의 불’로일컬어질 만큼 인류의 에너지 이용방식에 신기원을 이룩했지만 유감스럽게도원자폭탄이라는 살상무기의 형태로 처음 선보이게 되었다. 이로인해 오늘날원자력발전 등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있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은 원자력이 갖고 있는 막대한 에너지를 평화적으로 이용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1956년 영국의 콜더홀 원전이 첫 가동된 이후 현재 32개국에서 모두 436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전세계 발전량의 17%를 담당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4기의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지난 19년간 원자력발전소를 신규로 건설하지 않은 것을 놓고 미국도 안전문제 때문에 원자력발전을 중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미국이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하지 않은 것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전력수요도 더이상 크게 늘어나지 않아 굳이 원자력발전소를 새로 짓지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23일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 북동부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칼버트클리프 원전의 운영기간을 20년 연장하는 것을 승인했다.1975년 준공되어 25년간 가동되어온 칼버트클리프 원전은 이번 운영연장 승인으로 앞으로 2036년까지 전력생산을 계속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새로운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는 것이다. 이번 칼버트클리프 원전의 운영기간 연장승인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도 원자력발전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계속적인 이용을 추진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원자력발전소의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신규 발전소도 아니고 수명기간이 다된 발전소의 사용연한을 20년 더 연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78년 4월 고리1호기가 첫 가동된 이후 지금은 모두 16기의원자력발전소에서 국내 총전력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 있어 원자력의 적극적인 개발 이용은 절대적인 선택이었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계속 이용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아무 문제 없이 운전하고 있는 원자력발전소를 안전성을 문제삼아 폐기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당장 늘어나는 전력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지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등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환경규약의 제약을 받게 될것이다. 원자력은 결코 우리 인류에게 재앙이 되는 ‘악의 산물’이 아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길은 이미 열려져 있다.원자력이 아무리 위험하다고 하여도 우리의 과학기술은 그것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특히 원자력발전소는 설계단계부터 다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사고발생을철저히 예방하고 있다.또한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한다 해도 방사선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5겹의 방어벽으로 둘러싸고 있어 안심해도 된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원자력이 가져다준 에너지이용의 혜택과 앞으로 보다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김 장 곤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金대통령, 특정高 인맥 용납 않을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우리나라가 계속 발전하는 데는 제조업이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조업 발전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최근 제조업 분야의 사기가 낮아지고 제조부문 주가도 정보통신 부문에 비해 좋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일부 고등학교 중심의 인맥이 공직사회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있다”고 지적한뒤 “특정고 인맥은 용서할 수 없고,말이 안되는 일로 대통령도 모범을 보이고 있으니 장관들도 이런 점에서 각 부의 기강이 바로 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악의가 없다면 오늘까진 참겠지만 오늘이후로 이같은 인사 등용사례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한국인 사업자 피살사건과 관련,“중국에서의 안전문제,수사 등에 있어 공조를 철저히 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장관에 당부했다. 김대통령은이에 앞서 이억수(李億秀) 신임 공군참모총장의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군은 인사가 생명”이라면서 “군 인사에서 지연이나 학연,친인척 등 정실에 따른 인사를 해선 안된다”고 주문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생물다양성협의회’ 오늘 출범

    유전자변형생물체(LMO)문제를 다루기 위한 정부 차원의 단일 창구가 발족한다. 환경부는 외교통상부,농림부 등 9개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LMO의 안전문제등 생물다양성 보전업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환경부 차관을 의장으로 하는 ‘생물다양성협의회’를 21일부터 설치,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환경부 외에 외교통상부,과학기술부,농림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문화재청 등 9개 부처의 국장급 간부들이 위원으로참여한다. 또 서울대,성균관대 등 8개 대학 교수와 생명공학연구소,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관련 전문가 등 10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협의회는 앞으로 LMO의 환경안전관리,생물자원 보호·증식 등의 업무와 관련해 해당 부처의 이견을 조정하고 통일된 의견을 모으는 일을 하게 된다. 특히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유전자변형식품 문제와 관련,‘생명공학안전성의정서’ 등 국제협약의 국내 이행대책을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집중취재/지하철공사장] 현장르포

    물인가 싶더니 불기둥이 치솟고,멀쩡한 차와 사람이 철제구조물 사이로 곤두박질하는 곳.얼핏 공상과학영화를 연상시키는 아찔한 장면이 전국 곳곳에서 끊임없이 이어진다.바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진행중인 지하철공사 현장의풍경이다. 대구 지하철공사장 붕괴참사를 계기로 원시적 건설환경과 시민들의 희생 위에 엮어지고 있는 지하철공사 현장을 찾아 실태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부실설계와 부실시공 복구공사가 한창인 대구지하철 2-8공구에서 만난 굴삭기 기사 박모씨(37)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잘라 말했다. “설계부터 잘못된기라.10m만 파면 바위가 나온다고 했는데 25m를 파내려가도 바위는 구경도 못했심더” 당초 설계회사는 지반조사에서 ‘암반층이 두껍다’고 했으나 실제 땅을 파보니 정반대였다는 것. 사고가 난 2-8공구 설계·감리를 맡고있는 동부엔지니어링㈜는 지난 95년지반을 조사한 뒤 지하 4.5∼6m는 풍화암,6∼9m는 연암,9∼22.5m는 보통암,22.5∼31·2m는 경암층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관계자는14m에서연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사고구간 지하에 대형 상수도관과 고압전선,도시가스관이 매설된 것을모른 채 버팀목공법으로 설계,시공사가 나중에 이를 발견해 어스앵커공법으로 변경,붕괴사고의 빌미를 제공했다. 2호선의 경우 지금까지 19차례나 설계가 변경됐으며 막상 시공에서는 설계도조차 제대로 따르지 않은 ‘멋대로’ 공사가 판을 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2호선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는 15개 공구 중 4개 공구를 제외한 전 구간에서 도면을 무시한 제멋대로 공사가 지적됐다. ◆안전비용 1.3%의 현장 J건설이 시공중인 서울지하철 5호선 청구역 인근의6호선 6-8공구 현장.복공판 양쪽의 가설인도를 따라 걷는 행인들은 연방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비좁은 인도나마 가다보면 끊기고 막히는 데다 곳곳에서 공사 굉음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서울시민의 보행권이 손바닥만한 ‘공사중’ 표지판에 밀린 채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불편과 위험은 복공판 위를 곡예하듯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버티고개로 올라가는 S건설의 6-7공구 현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웠다. 콘크리트관이 대부분을 차지한 인도를 따라 레미콘·화물차량이 20여대나 흉물스럽게 늘어서 지나는 시민들을 위압할 뿐 어디에도 시민안전을 위한 배려는 없었다. 현장 관계자는 “공사비의 1.3%가량을 안전비용으로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다른 관계자는 “별도의 안전비용이 책정되는 게 아니라 관행에 따라적당히 한다”고 털어놨다. ◆스팀으로 양생하는 콘크리트 S건설이 맡은 서울 용산구 녹사평 인근 6-6공구는 토목공정 95%를 넘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곳.혹한 속에서도 20여명의인부가 철근 배근작업에 한창이었다. 그러나 ‘무재해 176만시간을 기록중’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정도로 설계도를 놓고 작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숙련공들이라 도면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었으나 바로 그 ‘숙련’에 시민의 생명을 맡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았다. 영하 10도의 혹한이지만 각 공구마다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한창이었다. 6-6공구 정준화(鄭俊和)감리단장은 “땅 속은 지상보다 따뜻한 데다스팀으로 가온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개방된 공사현장에 일주일 동안스팀을 넣는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짜여진 공기를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설명이다. ◆파행적인 예산집행 “애당초 돈 없이 시작한 공사라 문제가 없을수 없습니다” 대구시와 시공사 관계자들은 사고를 부르는 부실공사는 대부분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대구지하철 2호선(총연장 29㎞)의 사업비는 2조1,946억원.공사비를 댈 여력이 없는 대구시는 지난해 9월 1,0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공사비 등에 충당했다. 당연히 대구시가 공구별 시공업체에 3∼5개월씩 공사비를 미루는 일은 다반사였다. 이는 곧 시공업체의 자금난으로 연결,공사현장의 장비와 인력감축을 불러왔고 결국 공사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마다 10명이 해야 할 일을 6∼7명이 하고 있다”며“향후 관급공사 수주문제가 걸려있어 말도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고말했다. 올해 2호선 건설비 3,800억원 가운데도 700억원은 아직 미확보된 상태다. 땅만 파놓고 중앙정부만 쳐다보는 식의 비용 확보책이 부실시공을 부추기는한 원인인 것이다. 심재억·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황학주 구조물진단학회장 문답 한국구조물진단학회 황학주(黃鶴周·71·다산컨설턴트 회장)회장은 빈발하는 각종 건설 관련 안전사고가 무리한 공사비 절감과 턱없는 공사기간 단축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예산을 아낀다며 공사비를 턱없이 깎는가 하면 빠른 공기만을 능사로 삼는 지금의 풍토에서는 안전한 공사문화를 이끌어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안전 측면에서 지하철공사의 가장 큰 문제는. 시간과 돈이다.외국과 달리우리나라는 공사비와 시간을 턱없이 줄이면서 외국 못지 않는 규모와 수준의결과를 요구, 안전이 소홀해진다.대구 지하철만 하더라도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줬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라고 생각한다. ◆기술이나 경영상의 문제도 크지 않나. 역시 ‘싼값에 빨리’ 풍토가 문제다.당산철교는 고작 13년사용하고 철거했다.당시 권력자들이 ‘값싸고 빠른것’을 요구한 결과다.이윤을 남겨야 하는 경영자들은 예산에 맞춰 공사를한다.공사비를 깎으면 안전이 희생될 수밖에 없는것 아닌가. ◆제도적인 문제는. 제도보다는 관행,관습이 더 문제다.관급공사의 경우 공무원들이 군림하며 돈을 요구해온 것이 과거의 관행이다.기술자의 의견을 존중해주기는커녕 뭐든 명령만 하는 식이었다.이러다보니 기술자들도 관행에익숙해지고 부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공법상의 문제는. 서울 지하철의 경우 대개 공사가 쉽고 비용이 싼 오픈­컷(open­cut)공법을 택하고 있다.이 공법은 지층에서 파내려가 터널을 축조하기 때문에 통행 불편 등 민폐는 물론 갖가지 안전사고를 부르고 있다.외국에서 이런 식으로 공사를 하다가는 큰일난다. ◆도급제도는 어떤가. 현행 최저가낙찰제가 바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이다.이 제도에는 담합이,담합에는 불가피하게 부실이 따른다.업자들의 무리한 수주경쟁이 상식을 파괴하는 공사관행을 낳고 있다. ◆바람직한 안전대책은. 문제는 기술인들이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건설환경을조성하는 것이다.그런 다음에 발생한 부실이나 안전문제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모두 승복할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하도급 비리가 不實공사 주범 잊을 만하면 다시 터져나오는 지하철공사장의 대형 사고 뒤에는 하도급이라는 원천적인 비리구조가 도사리고 있다.원도급자가 공사를 따내 다시 하도급을 주는 비정상적인 관행이 부실공사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공사 건설현장의 경우에도 하도급 비리는 예외가 아니다. 하도급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덤핑입찰이다.하도급을 취급하는 전문건설업체가 2만5,000여개나 되는 등 난립한 데다가 최근 관공서 발주 공사가 줄어들어 업체간의 과당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덤핑입찰은 당연히낮은 하도급률을 부르고 낮은 하도급률은 곧바로 부실시공으로 이어지고 있다.원도급자가 공사가의 70%로 낙찰받아 다시 하도급률 50%로 하도급을 주게되면 실제 공사가는 35%밖에 되지 않는다. 100억원을 들여 공사를 해야 하는데 35억원밖에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하도급에서 또 하나의 문제는 원도급자가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다.원도급자는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받은 뒤 자신은 어음을 발행,막대한 금융이익을 챙긴다. 또 공사대금을 물건으로 결제하는 대물변제도 성행하고 있다.어음의 경우 IMF체제 이후 최장 8개월짜리도 생겨났다.하도급업자는 막대한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부실시공의 우려가 높아진다. 실제로 올 연말 완공예정인 서울지하철 6호선 6-3공구의 원도급자인 삼성물산은 지반공사 비용으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로부터 17억원을 받아 하도급업체인 중앙지하개발(주)에는 원도급액의 46.8%에 불과한 7억9,800만원에 공사를 맡겼다.실제 시공자가 책정된 공사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공사를 한 것이다. 공사현장 관리체계도 문제다.사고가 난 대구의 경우 현장소장은 A업체,공사과장은 B업체,시험실장은 C업체,공무과장은 D업체 하는 식이었다.더구나 2호선 15개 공구 중 1∼4공구,11∼12공구는 한 업체가 시공과 설계를 같이 맡고있다. 설계와 시공을 같이 맡을 경우 공사과정에서 설계상 문제점이 드러날경우 이를 바로잡을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서구(李西求)대한전문건설협회 산업지원팀장은 “부실시공을 막고 전문건설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개혁 차원에서 없앴던 하도급 저가심사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면서 “건설업계의 경제정의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도 하도급업자를 보호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2002년 월드컵축구 내일 대륙별 組추첨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이 오는 7일 오후 7시부터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를 확정한 이후 가장 비중있는 행사로 국제축구연맹(FIFA) 및 203개 FIFA회원국 가운데참가신청을 한 197개국 관계자,그리고 보도진 일반인 등 4,300여명이 참석한다.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전대회 우승국인 프랑스 등 자동출전권을 확보한 3국은 조 추첨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날 행사는 전대회 개최국인 프랑스 어린이들이 한국과 일본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패스하는 이야기로 꾸며진 오프닝 영상으로 막을 올린뒤 예선 참가국 국기가 등장하고 이어 본격적인 조 추첨이 진행된다.조 추첨은 미셸 장 루피넨 FIFA사무총장이 주도하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남미 북중미 아프리카 유럽 순으로 진행된다.행사 사이사이에는 대륙별 현역선수의 축하메시지,한·일 개최도시 소개,역대 득점왕의 회고 등이 영상을 통해 펼쳐진다. 한편 조 추첨에 앞서 FIFA 집행위원회는 6일과 7일 오전 이틀 동안 회의를열어 2002년 월드컵의 안전문제와 대회기간,대륙별 본선티켓수 등 지난 10월 라스베이거스 집행위 때 결정된 사항들을 재확인한다.
  • [대한포럼] 당산철교 재개통의 교훈

    “교량 구조물은 하나의 숨쉬는 생명체이다.안전하고 견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워야 하며 주변 환경과 함께 숨을 쉬어야 한다” 오늘의 미국 도시를 있게 한 공공건설의 선구자 로버트 모세스가 한 말이다.그렇다.교량은사람과 차가 그 위로 다니는 기능면만 가지고는 생명력이 없다.교량이 생명력을 십분 유지하려면 개성 있는 조형미와 더불어 안전하고 견고한 건강함이 어우러져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진찰과 애정어린 보살핌이 요구된다. 안전문제로 3년 전 철거되었던 당산철교가 재건설돼 22일 재개통됐다.철거당시 ‘전면 보수’와 ‘재건설’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회까지 열어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렸던 처방이 ‘재건설’쪽으로 가닥 잡히고 3년 가까운 공사끝에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갈아타는 불편이 없어지고 당산역에서 합정역까지 셔틀버스로 가는데 걸리던 30여분이 절약돼 그동안의 불편함이 꿈만 같이 여겨집니다” 철교 재개통과 더불어 도심 순환선의 기능이 회복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얼굴에오랜만에 환한 미소가 찾아왔다.한강의 물은 철거 당시와 마찬가지로 도도히 흐르고 전동차가 철교위를 미끄러지듯 지나자 승객들은 만족한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기도 했다. 재개통된 당산철교는 상부가 박스 구조의 상로교로 건설되고 내진설계가 반영되는 등 기존 교량과는 다른 구조를 갖췄다.방진용 레일을 깔아 소음을 줄였으며 변형률을 측정하는 계측시설 등 안전시설도 크게 보강돼 앞으로 100년은 견딜 것이라고 한다.지난 84년 건설된 당산철교는 균열 등 안전문제로지적을 받아오다가 96년 12월 31일 교각 21개와 상판 철거 및 재건설 공사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 당산역∼합정역 구간이 끊겨서울 남서지역의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 당산철교 재개통 과정은 우리에게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70∼80년대 외형적인 고속성장은 부실을 가져왔고 재시공은 그 대가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가르쳐 줬다.94년 10월 출근길 성수대교 허리가 갑자기 내려앉고 32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되자 ‘설마 다리가 무너질까’하는 우리네 생각이 얼마나 안이한 것인가를 일깨워 줬다. 고작 15년 만에 주저앉은 성수대교는 ‘빨리빨리’만 외치던 우리의 안전불감증에 일대 경종을 울려주었고 이후 서울시는 한강교량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그 결과 한강다리 23개 중 서울시가 관리하는 17개에서 무려 4,100건의 결함이 발견돼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벌였다.당산철교는 결함이 너무 커 재시공을 벌였으나 아직도 영동·천호·한남·한강대교등 8개 다리의 교각에는 치명적 손상이 방치되고 있어 성수대교의 참사가 재연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위험교량의 보수가 시급하다. 당산철교는 처음 남광토건이 87억원의 공사비로 건설했으나 재공사비는 철거비 6억원을 포함,735억원이 소요됐다.부실시공으로 10배 가까운 대가를 치른 셈이다.이와 함께 사회·경제적 간접 손실액도 최소 3,000억원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큰 손실은 시민들 가슴에 남겨놓은 불신과 불안이라 하겠다. 한강다리 건설 100주년인 99년도 저물어 가고 한달 후면 새천년을 맞는다. 우리는 지난 한세기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잃었다.1900년 7월 한강철교가 개통돼 ‘도강(渡江)’의 편리함을 맛보았고 ‘붕괴(崩壞)’라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우리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교량의 생명력을 간과하는 우(愚)를범했다. 재개통된 당산철교가 100년의 숨쉬는 생명력을 유지토록 하기 위해서는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진찰과 정성어린 보살핌이 뒤따라야 한다.당산철교가 부실의 과거를 털어내고 21세기로 향하는 다리로 다음세기에 기억되기 위해서는 안전진단과 보수가 뒤따라야 한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당산철교 이달말 재개통

    이달말 재개통을 앞둔 당산철교의 지하철 2호선 당산역∼합정역 구간에 대한 시운전이 15일 오전 실시됐다. 지난 84년 건설된 당산철교는 균열 등 안전문제로 96년 12월 31일부터 운행이 중단된 뒤 3년동안 교각 21개와 상판을 철거하는 등 재시공을 거쳐 당초계획보다 한달여 앞당겨진 이달말 재개통될 예정이다. 이번에 재개통되는 당산철교는 상부가 박스구조의 강상형교로 건설되고 내진설계가 반영되는 등 기존 교량과는 다른 구조를 갖췄다. 특히 방음·방진용 레일을 깔아 소음을 줄였으며 교량 상태를 자동감지하는시스템을 갖추는 등 안전시설이 대폭 보강됐다. 김재순기자
  • 인제군·水公 소양호 관광개발 마찰

    강원도 인제군(군수 李升浩)이 소양호 일대 유휴지 관광개발사업을 놓고 한국수자원공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인제군은 5일 소양호 상류인 남면 부평리 성재마을 앞 유휴지에 40억원을들여 100여만㎡ 규모의 인공호수를 만들어 수변레저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내주중 강원개발연구원에 타당성조사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공호수 일대에 수상레포츠단지와 상설낚시터,민물고기 직판장,민박마을을갖춰 종합 수상관광지로 개발하고 겨울철 최대 이벤트인 빙어축제장으로도활용할 예정이다. 인제군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골재 채취 등 직·간접적인 제한이 이뤄지고 있는 소양호 호수면 관리권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주도록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인제군의 수변레저타운 개발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여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긴 어렵지만 댐구역내 수자원 보호 차원에서 무분별한 개발은 곤란하다”고밝혔다. 유휴지와 호수면은 특정 다목적댐법 등에 의해 건설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관리하고 있고 이를 지자체에 넘겨주면 각종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와 수자원 훼손이 가속화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현재 농작물 재배 등으로 방치되고 있는 유휴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경우 오히려 호수 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안에수변레저타운 조성에 따른 환경영향이나 안전문제 등을 검토해 환경친화적인 개발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hancho@
  • 당산철교 12월초 재개통

    지난 97년 1월 안전문제로 철거에 들어갔던 당산철교가 공사착공 3년만인 12월 초에 재개통된다. 서울시 지하철공사는 13일 지하철 2호선 당산역과 합정역을 잇는 당산철교의 전동차 운행을 당초 계획보다 20여일 앞당겨 11월중 시운전을 거친뒤 12월 초순쯤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와함께 9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로 예고됐던 합정역 운행중단을공사일정 조정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총연장 1,360m의 당산철교에 대한 보수·보강공사는현재 공정 97%로 재가설공사가 끝나 정리단계에 있다. 당산철교 보수·보강공사에는 모두 93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리히터규모 진도 5.5의 강진에도 견딜수 있는 내진구조를 갖추는 등 1등급 교량으로탈바꿈하게 됐다. 또한 운행중인 전동차에 교량상태 등을 자동으로 통보해주는 자동계측시스템이 설치됐고 점검로 및 환기시설도 새로 만들어 수시점검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문창동기자 moon@
  • [기고] 공무원 구조조정 재고를

    정부는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살리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공공부문 할것 없이 광범위한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무원은 지난해 12.5% 감축됐고 올해도 9.5% 추가감축이 예정돼 있다. 정부가 공무원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민간의 고통분담 요구에부응하고,정부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며,작은 정부를 지향하기 위해서다.하지만 감축목표를 30%로 정한 구체적인 근거는 없는 것같다. 경제위기 이후 국민들 사이에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민간은 엄청난고통을 받는데 공무원은 ‘철밥통’이냐는 비난이 나왔다.공무원조직은 효율성이 낮고 타성에 젖어 권위주의와 부정부패가 많다는 비판마저 비등했다.농촌의 인구는 대폭 줄어들어도 공무원수는 계속 늘어난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이러한 분위기 탓에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들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면서도 반대의사를 표시하지 못한채 정부의 구조조정 요구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강동구청에서 교환근무중인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 직원 사와타씨는 서울에서 겪은 인상을 이렇게 말했다.“구 공무원이 숫자는 적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안전문제를 너무 소홀히 취급하는데는 더욱 놀랐다.”일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적다보니 안전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언론 등은 한국의 공무원이 선진국에 비해 많은 것처럼 주장하며 줄여야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절대 그렇지 않다.강동구와 면적·인구가 비슷한 일본도쿄도 이타마시구(區)는 주민 49만5,867명에 공무원 4,179명으로 인구대비공무원 비율이 0.8%다.반면 강동구는 48만8,584명에 공무원 1,321명으로 0.3%다.지금도 일본의 3분의1 수준인데 여기서 9.5%를 더 줄이라는 것이 공무원구조조정 정책의 현주소다. 환경과 규모가 비슷한 구 단위 행정기관 사이에 공무원 숫자가 이처럼 차이난다면 행정서비스의 수준도 그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정부의 의도가 오로지 비용 줄이기라면 몰라도 만족할만한 행정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라면 이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사와타씨 말대로 우리 공무원들의 인력 부족과 그에 따른 안전의식 결여로 대형사고라도 난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 ‘어떤 군은 인구가 40년동안 절반으로 줄었는데 공무원은 배로 늘었다’며농촌지역 인구감소의 예를 들어 일률적으로 구조조정 비율을 정하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도시지역은 40년동안 인구와 행정수요가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주민에게 보다 질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공무원 구조조정 정책은재고돼야 한다. [김충환 서울 강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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