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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추워진다는데… 원전發 전력난 위기

    더 추워진다는데… 원전發 전력난 위기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멈춰 서면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리 원전을 찾아가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15일 전력사 사장단과 비상점검회의를 열어 긴급 설비점검과 수요관리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전력당국의 움직임은 급박하다. 울진 원전 4호기 긴급 정비를 시작으로 고리 원전 3호기까지 이달에만 가동이 멈춘 원전이 3기(300만㎾)나 되기 때문이다. 이날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전력당국은 “오늘 오전 한때 고리 3호기 가동이 중지되면서 전력예비율이 올겨울 최저인 8%대까지 내려갔다.”면서도 “매우 추웠던 어제(13일) 전력예비율이 12%가량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것이지만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14일 예비전력은 700만㎾ 정도였다. 비상상황의 기준이 예비전력 400만㎾ 이하이니 조금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그렇더라도 전력당국은 15일부터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비상수급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울진 원전 4호기는 원자로 열을 증기발생기로 전달하는 전열기 손상으로 긴급복구에 들어가 내년에나 재가동이 가능하다. 13일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물로 냉각시키는 장치(복수기) 기능 저하로 멈춘 울진 원전 1호기는 14일 중으로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고리 원전 3호기가 연이어 정지해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따라서 한전은 전력 수급위기 발생에 대비해 14일부터 동계 비상수급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고 수요관리로 100만㎾의 전력을 줄이기 위해 전국 사업소별로 약정고객 전담직원 100여명을 급파했다. 동절기 비상전력수급기간에 발생한 연이은 악재에 한수원은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기술적인 안전성을 조사 중”이라면서 “재가동 여부는 조사가 끝난 뒤 원안위에서 조사결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고 가동 승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기고] 수중보 누수 현상과 효과적인 보수/김성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수중보 누수 현상과 효과적인 보수/김성욱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지난달 말 상주보의 누수가 발생한 185m 구간에 대해 외관과 물밑을 조사해 시공 이음부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했지만, 별다른 결함은 없고 콘크리트 내구성도 설계기준 강도에 적합한 것으로 긴급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집요하게 수중보 누수로 발생할 안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콘크리트 전문가로서 이번 상주보 누수로 말미암은 4대 강 수중보들의 안전문제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보의 구조적 안전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중보는 기본적으로 상류로부터 들어오는 물의 흐름에 의해 발생하는 운동에너지와 수중보의 상류부분에 물을 모아둠으로써 상·하류 간의 수압 차가 생겨 수중보 콘크리트 구조물을 하류 쪽으로 넘어뜨리려는 힘인 ‘전도’ 그리고 수중보 구조물에 대해 수평으로 미는 힘인 ‘슬라이딩’에 대해 견디도록 설계·건설된다. 그러나 수중보와 같은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이유로 구조물을 나누어 제작하는 ‘블록분할’과 블록을 이어서 합하는 ‘시공이음’을 사용해 건설된다. 첫째는 콘크리트 현장 타설 시의 물리적 성질 탓에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드는 데 제약이 따른다. 둘째는 콘크리트 타설 이후 굳는 과정에서 시멘트와 물이 반응하면서 높은 열이 발생하고, 이때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와 공기 중에 접하는 표면 쪽이 큰 온도 차가 생긴다. 이때 균열이 발생한다. 셋째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굳은 후 내부 콘크리트가 수축하면서 균열이 더 커진다. 상주보도 수중보의 본체 콘크리트를 수평 7단으로 블록을 분할해 타설하여 건설되었다. 그리고 각 단별 시공이음부의 누수를 최소화하고자 상류 측 시공이음부 바로 안쪽에 물의 침투를 막는 PVC지수판을 설치하였다. 시공이음부의 미세한 틈새로 미량의 누수가 발생한 것이다. 누수는 구조물의 전도와 슬라이딩 등과 같은 안전성을 저해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누수된 물은 밤에 얼었다가 낮에 햇볕에 의해 녹는 과정이 반복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의 표면에서 동결융해 손상이 우려될 수 있으므로 수중보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확보하려면 효과적인 보수 계획을 수립하여 블록접합면의 누수 경로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 효과적인 보수방법은 정확한 누수 경로를 알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상주보의 경우처럼 수중보가 완공되고 현재 상류부에 강물의 저장이 완료되어 상류 관리 수위와 하류 관리 수위 사이의 차이가 최대가 되는 현재가 누수 경로를 파악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현재로서는 수중보의 하류 측 누수 위치에서 가장 효과적인 보수 계획을 수립하여 빠른 시기에 보수작업을 해야 한다. 이것이 수중보의 내구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만약 보의 상류 측에 저장된 물이 빠지고 나면 누수 경로 파악의 어려움으로 효과적인 보수에 지장이 생긴다. 상주보 이외의 다른 수중보에서 발생하는 누수현상도 기본적인 누수 원인은 이것과 별로 차이가 없다. 따라서 수중보의 안전성에 대하여 큰 불안감을 지닐 필요는 없으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수중보의 내구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 MB, 퇴임 뒤 강북가나

    논현동 자택? 서울 강북? 경기도?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 후 거처를 둘러싸고 청와대의 고심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에는 이 대통령이 원래 살던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최근 ‘제3의 장소’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청와대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최종 선택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내곡동사저 신축계획이 좌절되면서 논현동 자택으로 복귀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논현동 자택은 땅값이 만만치 않아 경호를 위한 주변 부지 매입도 어렵고, 주변 건물에서 이 대통령의 자택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는 등 안전문제가 있다는 점이 줄곧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청와대는 이 같은 이유로 논현동 복귀가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서 제3의 대안도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8일 “논현동 복귀를 ‘0순위’로 하되 서울 강북과 경기도 등에 적합한 사저 부지가 있는지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논현동 사저가 1차적 고려 대상이고 실무적으로도 많이 접근해 있지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문제도 검토해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아직 검토 대상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 청와대는 늦어도 연말 이전에는 퇴임 후 사저 마련 계획을 확정짓겠다는 복안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허물자마자 또 세우는 학교 ‘혈세담장’

    허물자마자 또 세우는 학교 ‘혈세담장’

    ‘학교 치장에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학교공원화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앞다퉈 허물던 초·중·고교의 담장을 요즘 부랴부랴 다시 쌓고 있다. 성폭력 등 교내에서 안전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탓이다. 근시안적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대구시는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50곳의 초·중·고교 담장을 허물었다고 22일 밝혔다. 학교 시설을 지역민에게 체육, 휴식, 쉼터 등 열린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 사업에 모두 88억 97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담장이 없어지면서 외부인 통제가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방과 후 수업을 기다리던 아이들이 납치 또는 폭행을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지난 6월 학교 담장을 무조건 허무는 것은 안 된다고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은 학교 담장을 포함한 학교 시설을 설치·변경할 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교육감이 범죄예방 등의 안전 대책을 반드시 수립하게 하는 초중등교육법(일명 담장법) 개정안을 지난 7월 발의했다. 법안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재설치되는 담장은 외부에서 학교가 들여다보이는 투명 담장 형태이며 최고 높이는 1.8m다. 대구지역에는 달서구 상인초등학교 등 4곳의 학교가 허문 담장을 다시 투명 담장으로 복구했다. 또 서구 옥산초등학교 등 13곳은 담장을 빠른 시일 안에 재설치하기로 했다. 투명 담장 설치에는 1m당 25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장 길이가 100m인 학교는 250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17곳 학교 담장 재설치에 모두 5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담장을 허문 모든 학교에 담장을 다시 설치할 경우 비용만 15억원이 들어 결국 대구에서만 멀쩡한 담장을 허물고 다시 설치하는 데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어간다. 전국적으로 담장을 허문 초·중·고교는 2000년 이후 1210곳에 이른다. 전체 초·중·고교 1만 1332곳의 10.7%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현재 담장을 재설치한 곳은 93곳이다. 교육당국은 담장을 모두 복구할 경우 4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모 초등학교 김모(35·여) 교사는 “담장을 허문다고 할 때부터 교육계 안팎에서 안전범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며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학교시설안전지침’에 울타리 기능을 하는 시설을 꼭 설치하도록 하는 조항을 만들어 그 준수 여부를 교육부가 학교 평가 기준에 반영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김규학 대구시의원은 “철거한 학교 담장을 다시 설치한다는 것은 예상낭비는 물론 주민들에게도 불편을 주는 것”이라면서 “학생 안전문제는 담장 재설치보다 다른 방안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구리시 갈매동과 남양주에서 진·출입하는 차량들 때문에 신내동 일대가 주말만 되면 도로가 꽉 막힙니다. 특히 신내동 344 일대 좁은 도로로 우회하는 차량들과 얽히고설키면서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신내동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의 도로 확장·개설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두 마을엔 30년 넘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탓에 도시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두 마을을 잇는 진입도로가 뚫렸지만 4~6m로 협소해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구는 2009년 2월 서울시의 새우개·안새우개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지난해 6월까지 도로개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매듭지었다. 설계에 따르면 도로 폭 3m(총연장 254m)는 6m로, 4m(총연장 530m)는 8m로, 4~6m(총연장 420m)는 10~20m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에 사업비 82억원을 들인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 예산으론 해결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서울시의 특별교부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심각한 것은 도시가스까지 공급되지 않아 동절기를 앞둔 300여 가구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될 경우 가구당 월 40만원 미만이 소요될 난방비가 현재 월 130만원이나 들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 주민들 불만이 커지면서 날마다 구청에서 집단 집회를 열거나 진정을 넣어 몸살을 앓고 있다. 문 구청장은 “저소득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안타깝다.”며 “집들도 낡고 오래돼 보일러 등 안전문제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숨 섞인 하소연을 내뱉었다.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렸으나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4층 이상 건물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개발 이익조차 뽑지 못하는 셈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철도공단은 지금 ‘폭풍전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다음 달 조직개편 및 인사가 예고된 데다 김광재 이사장이 연일 현장을 누비면서 간부들이 휴일도 없이 자리를 지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11일 월례조회에서 김 이사장은 ‘제2의 창립’ 의지를 밝히며 “업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22일 취임 이후 선로전환기 안전문제,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붕괴사고, 경부고속철도 식장터널 사고 등의 수습과정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을 공개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잇따르는 공사·공단 통합 움직임에 대한 공단의 소극적 자세에도 크게 화를 내며, 적극적인 대처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철도공단은 조만간 부이사장 인선과 동시에 조직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부이사장은 지난달 공모에 나섰던 상임이사 2명이 인선 과정에서 돌연 사직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오병수 건설본부장과 김영우 품질안전관리단장으로 압축된 상태다. 조직개편은 공기업 선진화계획을 앞당기고, 조직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8개처 19부’를 통폐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본부 개편이 마무리된 점을 감안할 때 본사가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 현행 51개 처 중 유사, 중복부서를 통폐합해 슬림화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본부 간 생존경쟁도 치열하다. 김상균 부이사장 등 최근 물러난 3명이 2004년 철도를 운영과 건설로 나눈 상하분리 당시 철도청에서 넘어온 인사라는 점에서 상임이사에 철도청 출신의 발탁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다 국토부 낙하산 설까지 제기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금천구, 시흥계곡 생태계류 복원 추진

    금천구, 시흥계곡 생태계류 복원 추진

    “시흥계곡에 어린들이 많이 놀러와 개구리며 도롱뇽을 잡고 뛰어 놀았으면 좋겠어요.”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5일 이렇게 말하며 흐뭇한 얼굴을 했다. 시흥동 호암산 시흥계곡 내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인공 석축수로를 철거하고, 자연형 물순환 생태계류를 복원한다고 덧붙였다. 생태계류 복원은 인공석축 450m와 콘크리트 구조물을 철거한 뒤 자연석을 쌓아 오는 12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1980년 설치한 인공 구조물에서 콘크리트가 드러나면서 주변 경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모습을 띠기 시작하자 주민들 사이에서 철거하자는 의견이 잇따랐다. 또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시흥계곡의 토석류가 유실되는 등 안전문제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구는 계곡 상부에는 호우 때 산 위쪽에서 유입되는 토사와 우수(雨水)의 유속을 저감시키기 위한 사방(砂防)댐과 보막이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의 재산과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수해예방 사업도 아울러 추진한다. 구는 또 이곳에 작은 계류형 연못 10곳을 만들고, 정자 등 휴식시설도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어릴 적 목회 활동을 하던 부친을 따라 시흥동에서 살았던 차 구청장은 “이곳은 예전에 국무총리를 지낸 장택상씨의 별장이 있어 ‘별장산’으로 불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시흥계곡으로 소풍도 많이 왔고,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개구리며 도롱뇽을 잡으러 놀러 다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시흥계곡은 한우물(天井)과 성지(城址), 약수터 20여개를 곁하고 있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는다. 특히 사적으로 등록된 한우물은 우물이면서도 길이 22m, 너비 12m로 작은 연못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는 명물 중 하나다. 산의 정상에 자리하고 있으면서 가뭄을 타지 않고, 항상 맑은 상태로 고여 있다. 공사가 완료되면 구는 시흥계곡 일대 자연관찰과 숲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조현오의 ‘반성’ “경찰, 말로만 친서민 도가니 수사 철저히”

    조현오의 ‘반성’ “경찰, 말로만 친서민 도가니 수사 철저히”

    조현오 경찰청장은 4일 간부회의에서 “경찰은 말로만 ‘친서민’을 외쳤지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늦게 서울의 한 극장에서 수사국 및 생활안전국 간부 등 7명과 함께 관람한 영화 ‘도가니’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이다. 또 “경찰이 진정 사회적 약자를 위해 활동을 해왔는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청장은 “영화의 일부 내용에서 경찰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왜곡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관람 뒤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그 속에 비쳐진 모습이 허구라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로 우리 경찰이 흠 없이 일처리를 했는지 먼저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10만 경찰관들이 모두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이어 남아 있는 (광주 인화학교) 원생들을 포함한 장애인의 인권과 국민적인 의혹을 불식하는 차원에서의 철저한 수사, 장애인 성범죄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조 청장은 영화를 본 직후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모든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원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경찰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설정하는 측면에서 영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극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5명과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 등 10명을 포함, 15명 규모의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광주 인화학교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 들어갔다. 수사국은 특별수사팀을 지휘하고, 생활안전국은 여성·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1] 스타디움 지하쇼핑몰은 아직도 공사중

    [대구세계육상 D-1] 스타디움 지하쇼핑몰은 아직도 공사중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의 지하 쇼핑몰이 개회 이틀 전인 25일까지 완공되지 못했다. 이날 대구시와 몰 입주업체, 시공사 관계자들이 현장 마무리와 안전점검 등을 했으나 아직 개회 전까지 문을 열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문을 열지 못하면 관람객들의 불편은 물론 대구의 대외 이미지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대구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지하 공간에 위치한 대구스타디움 몰에는 대형마트와 전문매장 154개가 들어서고, 복합영화관과 다목적 공연장이 입주한다. 대구시는 5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고 7월 말부터 입점 업체의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장담했다. 하지만 공사 도중 잦은 설계변경과 시행사의 자금문제, 노동자들의 파업 등이 얽히면서 준공 목표일을 훨씬 넘겼다. 대구시는 이날까지는 공사를 완료하고 문을 열겠다고 배수진을 쳤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했다. 지하 공간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대구스타디움 서편 주차장 앞에는 공사자재와 대형 크레인, 현장사무소 가건물 등으로 가득 차 있다. 공사장 바로 옆 미디어주차장에는 대형 크레인이 작업을 하는 와중에 차들이 드나들었다. 월드컵 대로와 연결되는 왕복 4차선 도로에는 3중, 4중으로 공사차량과 화물차가 뒤엉켜 있다. 몰 내부로 들어가면 커피전문점과 제과점 등 입점 예정 업체의 간판만 붙어있을 뿐 개점이 완료된 매장은 보이지 않았다. 공사업체 관계자는 “외부공사는 거의 끝났고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 덜 끝난 곳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안전문제 등을 고려하면 개회식 전까지 모든 입주업체가 문을 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놀란 KTX… 36개 추가대책 내놨지만

    중국 고속열차 사고로 국내 고속철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우리나라는 철도 차량에 피뢰기를 설치했고, 철도 시설에 낙뢰 등 이상 전압이 유입되면 접지선을 통해 땅으로 흘러가도록 돼 있기 때문에 낙뢰에 안전하다.”면서도 고장 예방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놨다. 지난 4월 대책 이후 나온 후속안이지만 이번에도 중·장기 대책만 수두룩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 국토해양부는 24일 ‘KTX 안전강화를 위한 추가 개선대책’을 공개했다. 코레일의 기술인력 확대와 안전조직 독립화, 주요 부품에 대한 교체 주기 단축 등이 담겼으며, 36개의 추진 과제가 핵심이다. 우선 KTX 차량의 고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비 현장에 품질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문제를 일으킨 부품을 조기에 전량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고속열차 전차량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정비 부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주용역 업체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이번 처방으로 KTX의 안전을 위한 추진과제는 모두 82개로 늘어났다. 코레일이 처방전에 따라 치료약을 제대로 복용하느냐가 관건이지만 안팎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만만찮다. 아울러 KTX의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해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 국민 정서 악화는 뻔하다. 실제로 KTX1은 냉각 송풍기 등 고장이 우려되는 부품 6종을 오는 9월까지 전량 교체할 예정이나 최근 황악터널 정차의 문제가 된 부품 등 5종은 내년 6월이나 교체가 완료될 전망이다. 대책 가운데는 한파 기준 강화와 구조물 보강 등 최근 사고와 괴리된 것도 많다. 예컨대 정비인력의 수급불균형을 바로잡는다면서 코레일 노조가 요구한 인력 충원이 아닌 재배치에 초점을 맞춘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승기·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포토다큐 줌인]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

    [포토다큐 줌인] 서울의 지하세계 사람들

    “사람이 밥먹고 배설을 못하면 병에 걸리지 않습니까? 서울시민들이 병들지 않도록 하수암거(下水暗渠) 보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지하 지장물을 보수하는 ESP 건설 김서영(40) 차장의 말이다. 김 차장은 “현장에서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일을 해도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할 때면 난감하다.”고 말했다. 작은 사람이 겨우 들어갈 만한 맨홀로 그와 함께 내려갔다. 시큼한 냄새와 악취가 코끝을 자극한다. 과거 국과수에서 부검 취재를 할 때 맡아 본 냄새와 비슷하다. 오래되어 부식된 콘크리트를 분쇄하는 중장비의 굉음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맨홀서 악취 맡으며 하수암거 보수작업 총길이 1만 300㎞에 달하는 하수암거는 서울의 오폐수를 흘려보낼 뿐 아니라 큰비가 올 때 홍수를 막아 주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지하 공동구와 전력구 및 관로 등에는 15만 4000V의 지중 고압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 길이가 2만 1574㎞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을 26회 왕복하고도 남는다. 지상으로 전선을 빼면 건설비용이 20분의1로 줄어들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미관 등을 고려해 지중 시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시민안전 고려한 2만1천㎞ 거미줄 지중 고압선 30년 동안 서울의 지중전력설비만을 담당해 온 한전 남서울 본부 허석주 실장. 그는 “88올림픽, G20 서울 정상회의 등 굵직한 국가 행사 때 한건의 정전 없이 완벽하게 전력을 공급했다.”고 어깨를 펴며 말했다. 그는 “화재로 손상된 설비를 여러 날 집에 못 가고 복구를 끝냈을 때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희열을 느꼈다.”며 지하 수십m 아래 암흑속에서 인공조명 아래 고된 업무를 수행했던 당시의 열악한 상황을 회상한다. 서울의 지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시설은 지하철이다. 1974년 8월 15일 서울역~청량리 구간 7.8㎞가 개통된 1호선을 시작으로 서울의 지하 개발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 발전을 거듭한 서울의 지하철은 현재 315.4㎞ 구간에서 하루에 650만명을 수송해 서울 대중교통의 주역이 됐다. 지하철 역 주변에는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인 코엑스 몰을 비롯한 다양한 상가와 문화공간이 들어섰다. 시민들에게 비바람이나 혹한, 혹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신만철 도시철도팀장은 “지하철은 처음 개통됐을 때는 관광명소였고 지금은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되었다.”며 “지하철에서는 시민들이 에티켓을 지켜 줬으면 좋겠다. 빨리 타려다 발생하는 사고는 3분만 기다리면 막을 수 있다.”고 시민의식을 부탁했다. 현재 학동과 삼성동 주변 지하 40m 아래에서는 대형 중장비들이 우렁찬 엔진소리를 내며 서울의 마지막 지하철 구간이 될 9호선 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의 지하공간은 소중한 미래의 공적자원이다. 지하공간을 개발하면 지상공간을 녹지 등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지상의 교통난을 덜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지하철, 315㎞ 구간서 하루 650만명 수송 서울시는 지하 공간 네트워크 활성화,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서울 시설물 DB 구축 등 지하 공간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어려움도 따른다. 공사비용이 많이 들고 한번 공사하면 고치기 힘든 단점이 있다. 최근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안전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철저한 계획과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통해 개발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시민들의 일상이 되어 버린 서울의 지하 생활. 오늘날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한 서울의 화려하고 멋진 모습 이면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지하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이 순간에도 ‘땅속 현장’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들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글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사설] 고리원전 1호기 안전 담보가 최우선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지난 12일 고장은 전원 차단기 내부 손상 때문이고, 방사능 누출이나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정밀조사 뒤에나 밝혀질 전망이지만 사고 원인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 막연하게 불안해하고 있다. 부산시 의회는 고리원전을 폐쇄하라는 결의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도 안전이 의심스럽다며 1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니 조사단에 시민단체를 참여시켜 투명성을 높이면 불신은 해소될 것이다. 에너지 자원이 없는 우리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은 불가피하다. 안전에 문제가 없다면 노후 원전도 설계수명 연장을 통해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2007년 수명을 연장한 뒤 첫 사고가 난 고리 원전 1호기는 안전 담보가 최우선이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뒤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도 후쿠시마 사고 대응과정에서 국민의 불신을 샀다. 고장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 국민의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고 충분하게 설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리 원전 1호기 수명 연장에 대해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문제없다며 먹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비유도 나온다. 극단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불안한 민심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당국은 안전하다고 강변하지만 국민은 여전히 방사능 위험에 떨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해 원전 안전문제에 근본적인 의심을 갖기 시작한 국민도 적지 않다. 고리 원전 1호기는 국민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다른 원전의 수명 연장이나 신설 정책도 국민 안심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김영환) 소속 의원 11명도 어제 고리 원전 현장에 가서 안전 최우선을 촉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5억원의 손실이 생긴다며 재가동을 서둘렀지만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수천, 수만배 손실이 난다. 단순고장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의혹을 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 등의 객관적인 점검을 통해 주민이 신뢰하게 해 달라는 고리 원전 소재지 부산시 기장군의 주장도 검토해 보길 권한다.
  • [日 방사능 공포] 스위스 대통령 “원전 폐쇄 검토”

    일본 원전 사고로 지구촌의 원전 건설 반대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정부가 원전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미셸린 칼미레이 스위스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빈에서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우리는 출구 시나리오를 포함해 몇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는 1978년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을 포기했다. 피셔 대통령은 스위스 정부의 방침에 대해 “스위스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체 전력의 40%를 원전에서 충당하고 있는 스위스는 지난달 원전 신규 허가를 보류하고 현재 가동 중인 원자로 5개에 대해서도 안전 검사를 실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한 달째를 맞은 이날 스페인에서는 그린피스의 반핵시위가 펼쳐졌다. 그린피스는 스페인 원전 6개의 앞뒷면에 ‘후쿠시마 사태 재발 방지’, ‘핵 위험’이라는 거대한 문자와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인 ‘절규’에 나오는 비명을 지르는 사람의 얼굴 이미지를 투사시켜 핵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했다. 그린피스는 “스페인 원전의 평균 연한이 29년이나 지나 안전문제가 심각하다.”면서 “1971년부터 가동, 가장 오래된 가로나 원전에서는 일부 핵심 부품에서 부식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지자체 “원전안전 공동 대응”

    지역에 원자력발전소를 둔 전국 5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심각해진 방사능 피폭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11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현재 원전을 운영 중이거나 건설 중인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울진군, 전남 영광군 등 5곳은 이달 말 ‘원전소재행정협의회’를 열어 원전 안전문제 해결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자체 5곳은 앞서 지난달 31일 기장군청에서 열린 실무협의회를 통해 이달 말로 예정된 행정협의회(단체장 참가) 준비 작업에 들어가 대정부 건의문 안건 등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지자체는 현재 원전 안에 임시로 저장되고 있는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2016년쯤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를 보관할 영구처분장소를 이른 시일에 지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자체에 원전의 안전을 책임 관리할 수 있는 원자력 안전 전담기구를 설치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지자체는 원전사고에 대비해 방사능 방재장비 구입 예산지원 확대와 지진해일 및 방사능 누출 때 원전안전 분야 세부행동 매뉴얼 수립, 핵폐기물 발생 및 저장에 대한 정당한 보상 등도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고리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논란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프랑스 원자력안전청(ASN) 등 제삼자 점검을 정부에 요구한다. 이와 함께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 중인 지방세법 개정안(원전지역자원시설세 탄력세율 적용)의 국회통과를 위한 공동결의문 채택과 지식경제부 장관 면담도 추진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최중경 지경부장관 “주유소 기름값 주말쯤 내릴 것”

    최중경 지경부장관 “주유소 기름값 주말쯤 내릴 것”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쯤 (일선 주유소의)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정유사들이 의도했던 대로 기름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7일부터 국내 정유사들이 잇따라 기름값을 인하했지만, 주유소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빚어진 혼선을 가리킨 것이다. 최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태와 관련해서는 “(정보채널 확보 등을 위해) 현장에 우리 측 전문가를 파견하기로 일본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어느 정도 개입하고 들어갈 수 있는지는 추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전에 대해선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아직 효율적이라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하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2일 국회 출석과 관련, “(해외 출장으로 인한) 국회 불출석 논란에 대해 언론에 먼저 밝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조치로 정부 개입이 논란이 됐다. 정유사와 뭔가 맞바꿨다는 얘기도 돈다. -과점 상태인 국내 정유산업은 완전 경쟁 상태인 다른 산업과 분명히 다르다. 공급자 우위로, 협상이란 측면이 약하다. 이로 인해 비대칭 문제가 불거져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춰야 한다. 정유사와의 ‘바터’(맞교환)는 가능하지 않다. →기름값 인하는 3개월짜리 한시 조치로 정부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데. -3개월 뒤 문제는 정유사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유류세는 유류가격 외에 재정 문제도 연관돼 더 협의해 봐야 한다. →원전은 안전한가.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가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아직 (개발이) 늦고, 우리나라는 에너지 효율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아랍에미리트연합 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정보기술(IT)과 원자력 등이 융합된 ‘킹 압둘라 시티’ 개발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나라의 원전과 IT 등의 수출 전망은 밝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리비아 前석유장관 충격증언 “카다피 2만명 학살 내가 본 것은 지옥”

    리비아 前석유장관 충격증언 “카다피 2만명 학살 내가 본 것은 지옥”

    “히틀러도 이렇게는 안 했을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이너서클 가운데 한 사람인 오마르 파시 빈 샤트완(59) 전 석유장관이 탈출을 감행, 카다피가 1만명의 대량학살을 지시했으며 정부군의 공격으로 무려 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털어놨다. ●“측근들 대부분 떠나려 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미스라타에서 아내, 자녀들과 함께 낡은 어선을 타고 몰타로 탈출한 그는 6일 AP, 더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본 것은 지옥이었다.”며 몸서리쳤다. 카다피 측근들의 상황도 처절하다. 1987년 산업장관으로 지명된 뒤 2007년 정권에서 물러난 그는 아직도 정부 인사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며 “카다피의 이너서클은 기회만 있으면 그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장관들은 물론 가족들도 (정부에 의해) 일부 억류된 상태인 데다, 안전문제 때문에 두려워서도 떠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국을 빠져나오기 전 40일간 미스라타 자택에서 숨어 지낸 샤트완 전 장관은 카다피군이 중화기와 저격수를 동원, 도시와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의 자택도 폭격으로 250군데나 구멍이 뚫렸다. 샤트완 전 장관은 “이 정부는 완전히 미쳤다.”면서 “가장 빠른 해법은 국제사회가 카다피를 체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다피, 오바마에 ‘공습중단’편지 최근 무사 쿠사 외무장관의 망명에 이어 이너서클의 붕괴가 급속화하자 카다피는 이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매달리는 신세가 됐다. 6일 오바마에게 3장짜리 편지를 보낸 카다피는 오바마를 ‘아들’이라 부르며 ‘소규모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당한 전쟁’, 즉 나토의 공습을 중단해 달라고 읍소했다. 카다피는 오바마의 내년 재선 승리까지 기원하면서 “당신은 잘못된 행동을 취소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 “이 모든 행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우리의 아들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환심 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편지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미국의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나토의 공습은 카다피가 퇴진하고 리비아를 떠나야 중단할 것”이라면서 “지금 와서 카다피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美 前의원 “카다피 퇴진 설득” 이런 가운데 커트 웰든 전 하원의원이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 카다피를 만나 그가 퇴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WPIX-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주요 도시에서의 정부군 퇴각, 리비아 현 총리와 반정부단체가 합작한 과도정부 출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카다피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연합(AU) 명예회장직을 제안하고,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에게 대선 출마도 허용할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2004년 리비아를 방문, 핵무기 프로그램의 포기를 이끌었던 그는 이후에도 수차례 리비아를 찾아 카다피는 물론 그의 아들들과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사설] 일본산 먹거리 안전 철저히 대비하라

    일본 정부가 자위대 등을 동원하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1~4호기에 냉각수를 투입한 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일부 전력선이 복구되면 냉각수 순환과 압력조절 관련 장치들이 다시 가동되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가장 우려하는 3호기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다. 변수도 많이 있지만, 잘하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소식은 반갑다. 핵 공포의 걱정은 다소 줄어들고는 있지만,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사능 누출사고에 따라 예상된 것이지만 먹거리 안전문제가 심각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일본 정부가 최근 실시한 수돗물 샘플검사에서 도쿄, 군마현 등 6개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발견됐다. 미량이고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라지만 수십년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일반적으로 요오드가 검출되지 않았던 것에 비춰 보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 여파가 심상치 않을 수도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요오드가 인체에 다량 흡수되면 갑상선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 이상 떨어진 곳에서 생산된 우유, 도쿄와 인접한 이바라키현에서 생산된 시금치에서는 식품위생법상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의 잔량도 검출됐다. 시금치에서는 세슘도 발견됐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초기 단계의 수치라는 것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일본은 원전 주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출하를 제한하고 안전성 조사 품목도 늘리기로 했다. 시금치·우유뿐 아니라 다른 일본산 채소·과일·생선·육류 등 신선식품에서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은 높다. 지금은 초기 단계여서 방사성물질이 들어 있는 일본산 먹거리가 많지 않지만 원전사태가 빨리 수습되지 않으면 노출될 품목과 검출되는 양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현재 별 문제가 없다고 안이하게 대응할 게 아니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뿐 아니라 일본을 경유하는 식품에 대한 검역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우리 국민도 과민반응은 자제하되, 신선식품에 대한 위생관리에 종전보다 세심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일본통신] 센트럴리그 개막 연기없이 강행하는 이유

    [일본통신] 센트럴리그 개막 연기없이 강행하는 이유

    와타나베 쓰네오(요미우리 신문 회장)의 영향력은 대지진 속에도 변함이 없었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당초 예정돼 있던 일본프로야구 개막일(퍼시픽리그)은 연기가 됐다. 하지만 센트럴리그는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5일에 개막한다. 17일 가토 료조 일본야구기구(NPB) 커미셔너는 “센트럴리그만 예정대로 25일 개막전을 치르고 퍼시픽리그는 4월 12일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가 정규시즌 개막일을 늦추자고 주장했던 것을 정면으로 묵살한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양대리그중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곳은 단연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지바 롯데 역시 마린스타디움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긴 힘든 상태다. 라쿠텐과 지바 롯데는 퍼시픽리그 소속팀들이다. 하지만 일본은 도쿄에도 제한송전이 이뤄질만큼 전력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경기장 안전문제에 있어서도 명확히 ‘이상없음’을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센트럴리그만 예정대로 개막을 한다. 일본의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야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가 개막강행의 명분이라고 한다. 하지만 센트럴리그의 이러한 주장은 상당히 어폐가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센트럴리그에 소속된 팀들의 전체 의견이 아닌 와타나베 쓰네오 회장의 주장이 관철된 것이기 때문이다. 매년 요미우리 신문사의 주최로 열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격려회’에서 와타나베 회장은(16일) 리그 개막일을 연기할 수 없다는 지론을 펼쳤다. 개막전을 연기하거나 프로야구를 당분간 그만두거라 하는 말들이 있는건 알지만 과거 전례를 봤을때 지나친 해석이라는 것. 와타나베가 말한 과거는 1945년 8월 종전 후 그해 11월에 동서 대항전을 했다는 일본야구 역사를 일컫는다. 덧붙여 예정대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 하루라도 빨리 재해지의 부흥을 이끌수 있다는 말까지 첨가했다. 결국 와타나베 회장의 주장대로 17일 일본야구기구는 센트럴리그의 개막일을 25일로 확정 발표했다. 하지만 요미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의 의견이 얼만큼 반영됐는지는 의구심으로 남아 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회장인 아라이 타카히로(한신, 한국명 박귀호)의 불만이 크다. 아라이는 센트럴리그의 25일 개막전 확정에 대해 “선수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유감”이라며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개막전을 해도 좋은가?” 라며 이번 결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 각 구단 선수회장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대응해 나갈 것이란 의견도 내비쳤다. 덧붙여 전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 회장이었던 미야모토 신야(야쿠르트)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도호쿠 복지대학 출신의 ‘서쪽의 반쵸’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는 “골프도 피겨도 모두 중지됐는데 왜 프로야구만 개막일을 고집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며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센트럴리그의 25일 개막 소식에 따른 각구단 선수들의 반응은 요미우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팀에서 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물론 요미우리 선수들은 와타나베 회장 때문에 의견을 밝힐 수는 없겠지만 리그내 각팀 선수 회장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높다. 앞으로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의와 일본야구기구 간의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퍼시픽리그 개막일이 4월 12일로 연기되면서 이 리그에서 뛰는 4명의 한국인 선수(박찬호,이승엽, 김태균, 김병현)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박찬호(오릭스)는 시범경기에서의 부진, 특히 일본타자들의 성향파악이 덜 돼 있어 개막전 연기가 반가운 일이고, 김병현 역시 자신의 몸을 만들기까지의 시간을 벌수 있어 다행스럽다. 반면 25일 개막전에 맞춰 타격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던 계획을 가지고 있던 이승엽(오릭스)과 김태균(지바 롯데)은 다시 자신의 타격감을 조율하게 돼 남은 기간 컨디션 점검이 중요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지방시대]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는 신중해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는 신중해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2010년 말 현재 서울 시내에는 32개 구간에 총연장 105.9㎞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돼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혼잡 구간에서 버스통행속도를 향상시킨다는 점이다. 아울러 버스 이용객의 편의 증진, 대중교통 활성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2개 구간을 신설하고 4개 구간을 연장시켜 중앙버스차로를 총연장 126.7㎞로 확대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중앙버스차로로 인한 문제점(안전문제, U턴 불편 등)이 누차 거론되어 왔음을 상기하면 앞으로 중앙버스차로를 확대·신설하는 문제는 매우 신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작대로(사당역~이수교차로·약 2.7㎞) 구간을 예로 들어보자. 이 구간에는 2009년 11월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됐다. 1년여가 지난 지금 동작대로는 전체적인 교통 흐름이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악화됐다. 출퇴근 시간대에 일반차로를 이용하면 남태령에서 이수역까지 4㎞ 정도를 지나는 데 길게는 40~50분이 소요되기도 한다. 전에는 낮 시간대 일반차로의 소통이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지금은 평일 낮 시간대에도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 동작대로가 이렇게 더 막히는 이유는 중앙차로 설치로 인해 일반 차로의 수가 감소하고, 버스들이 남태령(가로변 버스전용차로)에서 동작대로(중앙버스차로)로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혼잡 때문이다. 마을버스, 지선버스, 통학버스 등은 일반차로를 넘나든다. 동작대로 양 옆에 늘어선 가구점의 트럭, 택배 차량 등은 바깥 차로를 차지하고 있다. 웬일인지 이들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는 건 보기 힘들다. 결국 동작대로의 일반차로는 두개로 줄어든 셈이고, 그나마도 버스와 뒤엉킨다. 그 여파가 남태령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동작대로뿐 아니라 여러 구간에서 다양한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2014년까지 6개 구간에 20여㎞를 더 설치한다니 중앙버스차로를 확대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듯하다. 동작대로도 문제점 해소를 위해 향후 중앙차로를 과천시계까지 2.2㎞를 연장한다는 것인데, 건설 기간의 혼잡과 투입 재원, 효과 등을 예상할 때 결코 좋은 발상은 아닌 것 같다. 대중교통의 활성화는 꼭 필요하지만 대중교통은 전체 교통체계와 함께 봐야 할 필요가 있다. 2009년 서울시의 운송수단별 분담률은 버스와 승용차가 각각 27.8%와 25.9%다. 승용차 분담률을 고려할 때 중앙버스차로 때문에 승용차 소통이 악화돼 전체 교통흐름이 나빠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중앙차로로 인한 문제가 많은데 이를 확대하기보다는 우선 현재의 도로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인 것 같다. 다시 동작대로를 예로 들면, 우선 중앙차로 시점 연장보다는 바깥차선의 불법 주정차를 철저히 방지해 일반차선 3개를 원활히 작동시키고, 평일에 남태령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시간제로 운용하면 중앙차로를 연장하지 않아도 지금보다 전체 도로 효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중앙버스차로별 영향분석을 철저히 해서 문제가 있는 구간은 그에 맞는 처방책을 우선 모색해 보고, 중앙차로의 연장이나 신설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부품 수·출입 中企 ‘악~’… 대기업 일부 ‘반사이익’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급작스러운 강진으로 국내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종별로 밀접한 교역 관계가 있는 업체가 많아 일본 산업계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본 현지에 법인을 둔 기업들은 직원들의 안위를 파악하느라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 현지 직원 안전문제 ‘발동동’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일본 교역규모는 925억 달러(약 103조 9237억원)로 수출은 282억 달러(약 31조 6827억원), 수입은 643억 달러(약 72조 2410억원)에 달했다. 일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점과 사무소, 법인도 300여개에 이른다. 기업체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대부분의 업체는 현지 통신망이 끊기면서 비상연락망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본으로의 통화량이 폭증해 일본에 있는 사람과 전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에 계열사 사무소를 가진 SK그룹 등은 현지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도하는 모습이다. 도쿄항에 전용 터미널을 운영 중인 한진해운도 직원 50여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중소업체들 거래 중단·유동성 우려 전반적인 타격은 대기업보다 중소 부품업체가 클 전망이다. 일본에 다양한 부품·소재를 수출하거나 수입해 온 중소업체들은 당장 항공기 결항에 따른 거래 중단을 걱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자금 유동성이나 부품조달 등에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극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현대·기아차는 일본으로부터 공급받는 부품 비율이 전체의 1%도 안 돼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에 현지 판매법인도 없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진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일본 수출 차량에 대한 AS 부품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 업체들로부터 자동변속기를 공급받는 한국GM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소니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해 온 삼성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공장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부품·소재산업의 지난해 대 일본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6%를 차지한다. 수입액은 전체의 25.2%에 이른다. 따라서 일본으로부터 부품·소재 수입이 끊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업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반면 장기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경쟁업체인 도시바와 엘피다, 샤프 등이 피해를 입으면 글로벌 경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장들은 일부 장비가 일본 지진의 진동을 감지, 가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일본으로부터 철광석이나 철 스크랩 등 원자재 수입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선 나리타와 하네다 노선 대한항공 10편과 아시아나항공 7편 등 모두 1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경제의 침체가 세계경제의 후퇴와 일본 엔화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기업에도 결코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산업부종합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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