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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4월 국회 추경 반드시 처리해야

    4월 임시국회가 어제 개회됐다. 임시국회는 추경안과 함께 금산분리 완화, 반값 아파트법 등 처리해야 할 경제개혁 법안을 쌓아 두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난에 고통 받는 국민들은 추경안 등이 하루빨리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을 테지만 국회 안팎의 상황은 순탄한 법안 처리에 우려를 갖게 한다. 우선 추경 규모를 놓고 여야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정부의 29조 9000억원 추경안에 민주당은 4대강 정비사업 등을 대폭 삭감하자는 입장이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3월 경상수지가 5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약간 희망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내수라면서 추경안 처리 의지를 보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경제·서민 위기 극복과 사회안전망 확충에 도움이 안 된다면 소용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추경을 서민 대책과 일자리 창출 등에 한정해야 하고, 4대강 정비사업 등 불필요한 것은 대폭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협상은 난항을 빚을 것 같다. 검찰의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가능성도 걱정스럽다. 민주당은 공안정국 조성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고, 한나라당은 방패특검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정조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돈 받은 여야 정치인들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적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우리는 본다. 추경안과 경제개혁 법안은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홍준표·원혜영 원내대표의 임기 중 마지막 임시국회다. 두 사람은 원내대표 1년의 성적은 추경안 처리 여부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다. 임시국회를 방패국회로 삼아서 정쟁을 벌이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여야는 혐의가 드러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서라도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바란다.
  •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영등포구는 해외출장비·행사비용 등 소모성 경비를 대폭 줄여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올해 선심성 이벤트와 전시 행정을 멈추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구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91억 4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지난해 편성 예산 가운데 해외출장비 등 해외경비와 각종 행사 경비 절감분 8억 7700만원과 잉여재원 82억 6300만원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출장비와 각종 행사비용 등 소모성 예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추경 편성뿐 아니라 집행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에 편성한 예산 가운데 24억 2600만원을 투입해 공공근로와 긴급 일자리 등 공공부문에서만 연간 3755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문래동 영문초등학교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경기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의 40%가 넘는 39억 58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OC 투자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근로자들의 일감 창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 민생안정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사업에 20억 4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위기 가정 돌보기 사업’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온 구는 추경 예산 확보로 지원 대상 가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녹색성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과 기타 필수경비에 7억 7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예년에 비해 4개월 앞당겨 추경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달부터 즉각적으로 집행, 지역 경제 회복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편성 예산이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 등 최종 수혜자인 민간에 효과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군청 주민생활지원 과장들 뿔났다

    “같은 서기관인데 누구는 ‘인삼 대접’받고, 누구는 ‘무 취급’ 받아서야 되겠습니까.”전국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의 주민생활지원과장들이 기획감사실장과 동등한 직급(4급)인데도 보직 명칭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1일 전국 군에 따르면 2007년 말 참여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전국 86개 군과 인구 10만명 미만인 경기 과천·동두천, 강원 태백·속초, 충남 계룡시 등 6개 시의 주민생활지원과장 직급을 종전 5급에서 ‘4급 또는 5급’으로 보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군 지역 인사적체 문제 해소, 사회안전망 구축 및 주민생활지원서비스 확대 방침에 따라 주민과 밀접한 사회복지 부서 등을 통합해 주민생활지원과를 만드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이들 시·군은 주민생활지원과장을 기획감사실장과 직급이 같은 4급으로 보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보직 명칭은 현재도 사무관(5급) 때와 마찬가지로 과장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군청의 서기관 이하 공무원과 민원인들은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한 주민생활지원과장의 호칭 문제를 놓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렇다고 군이 이들의 보직 명칭을 ‘주민생활지원실장’ 등으로 마음대로 변경할 수도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행정안전부의 규정 때문이다.군청의 한 하위직 공무원은 “상향된 직급에 걸맞은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행정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중산층 지키기를 위한 ‘휴먼뉴딜’을 발표했다. 경제분야의 ‘녹색뉴딜’과 병행하는 새로운 사회정책기조로서 ‘휴먼뉴딜’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성장의 혜택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때만이 성장도 지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위기에 처한 대개의 선진국들은 중산층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중산층의 위기는 고용불안에 따른 실직자 증대에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0년쯤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이 분리된 나라에서는 위기의 부담이 불공평하게 비정규직에 쏠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선진국의 중산층은 세계화 과정에서 산업경쟁력과 노동요소가 국경을 넘어 재편되면서 점차 축소돼 왔다. 최근 경제위기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으며 더 많은 중산층을 빈곤의 위협을 받는 위기 가구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중산층의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탓에 가장이 실직하면 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보통 소득으로 볼 때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본다. 한국의 중산층은 1992년 75%까지 늘었다가 외환위기로 급격히 줄었다. 이후 복원이 쉽지 않아 지난해의 중산층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빈곤층은 공공부조 프로그램에 의해 제한적이나마 보호받고, 고소득층과 상위 중산층(중위소득의 70%에서 150% 사이의 770만가구)은 사회보험이 보호막이 된다. 사회보험 수혜자가 되기에는 일자리가 변변치 않은 한계중산층(중위소득의 50%에서 70% 사이 213만가구)과,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기에는 근로소득이나 적은 자산이 있는 차상위 빈곤층(최저생계비 이상 소득과 중위소득 50% 사이의 84만가구)이 특히 문제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휴먼뉴딜’ 기본 정책방향은 한계중산층의 빈곤층 전락을 막고, 차상위 빈곤층의 탈빈곤화를 지원하여 중산층 진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휴먼뉴딜’을 발표한 이후 일부 언론은 자녀 과외비 지출 부담을 줄여주는 중산층 대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중산층 가계지출을 줄여주려는 대책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중산층 탈락 방지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소득을 가져오는 일자리 유지이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이 빈곤해지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전자(前者)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후자(後者)는 정부가 한계중산층 사회안전망을 한시적으로 대폭 강화해서 해결해야 한다. 기업들이 해고하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실직 자영업자도 한시적이나마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거나, 직장 잃은 남편을 대신하여 아내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도와주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정부는 여러 방향으로 가지쳐 나갈 수 있는 중산층 지키기 대책 가운데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가리면서 정책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다. 위기에 처한 가정들은 읍·면·동에 설치된 민생안정지원팀의 공공부조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의 이웃사랑을 요청한다. 오늘 어려워진 중산층을 돌보는 일이 내일 갑작스레 어려워질 수 있는 우리들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착수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착수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중산층 대책과 관련,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고, 빈곤층으로 떨어진 사람은 어떻게 복지를 잘해 지원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4차 미래기획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중산층이 많이 위축되고 무너지는 것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인소득이 줄고 개인자산이 하루아침에 반으로 줄고 하는 것은 생애 처음 경험하는 위기”라면서 “빈곤층에서 건져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적자원 투자늘려 성장 잠재력 향상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날 최근 경제위기로 붕괴 조짐을 보이는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종합대책인 ‘중산층 키우기 휴먼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휴먼뉴딜’ 정책은 중산층의 탈락을 막고, 서민층에서 중산층으로의 진입을 촉진하며, 인적자원 투자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높여 미래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정책을 말한다. 미래기획위는 휴먼뉴딜의 ‘3대 핵심 정책 방향’으로 ▲중산층 탈락 방지 ▲중산층으로의 진입 촉진 ▲미래중산층 육성 등을 정했다. 정부는 우선 ‘중산층 탈락 방지’를 위해 주거, 교육, 의료비 등 가계지출 부담을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여성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들어 가구소득원을 다양화하는 등 일자리 유지·창출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산층이 일단 빈곤층으로 떨어지면 재기가 쉽지 않아 사전에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사교육비 절감·1인 창조기업 추진 특히 중산층 가계에 가장 큰 부담이 되는 사교육비를 대폭 줄이려면 교육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입시제도 선진화를 휴먼뉴딜 정책에 포함시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중산층 진입 촉진’을 위해 미래지향적 직업교육 및 훈련강화, 저소득층 탈빈곤을 위한 근로유인 강화, 창업 마인드 확산을 통한 창업촉진 등이 추진된다. 중산층이 아이디어에 기반을 두고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1인 창조기업’을 새로운 중산층 모델로 제시하는 등 사회적으로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사회안전망도 확충하고 복지전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정부는 ‘미래 중산층 육성 방안’으로 방과 후 교육 및 복지서비스 확충을 통해 사교육 수요를 줄이는 것을 비롯해 영유아 서비스 확대, 인적자본 투자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은 “경제위기속 중산층의 사회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사회통합의 중추세력인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면 복귀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생활패턴 실시간 파악 안전걱정 없어요”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홀몸노인 원모(84)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쓰러진 할머니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연락도 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119구급대가 출동해 할머니를 이송했다. 할머니는 병원에서 응급 심장확장조형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생사가 걸린 위기에서 원 할머니를 구한 것은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었다. 할머니는 “방에 설치된 비상호출 버튼을 눌렀더니 곧바로 119 구급대가 출동해 목숨을 건졌다.”면서 “정말 멀리 있는 자식보다 훨씬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고 말했다. ●비상버튼 누르면 자동 접수·신속 조치 23일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지역 홀몸노인 367가구에 설치된 ‘사회안전망 시스템’으로 노인 18명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자칫 소홀하기 쉬운 홀몸노인에 대해 자치구가 스스로 새로운 개념의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첨단 정보기술(IT)과 무선 인터넷이 만들어낸 훌륭한 합작품이다. 혼자 사는 노인 가정에 움직임과 위치를 감지하는 센서, 비상호출 버튼 등이 설치된 단말기 등으로 홀몸노인을 24시간 보호하게 된다. 이 센서가 노인들의 생활패턴 정보를 구청 관제센터에 보내면 센터는 이를 분석해 24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만약 노인의 방에서 기존 패턴과 다른 움직임이 관찰되거나 오랫동안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자나 사회복지사, 생활관리사 등에 자동적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담당자가 곧바로 노인의 집을 찾아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독거노인 400여 세대 설치·운영 특히 강남구의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누구든 비상호출 버튼만 누르면 소방방재청에 구조 신고가 자동 접수돼 신속한 응급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안전사고 발생 때 신속한 초동대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자치구가 운영 중인 ‘독거노인 방문서비스’와도 연계돼 있어 노인의 생활패턴 정보가 담당 생활관리사에게 실시간 전송된다. 홀몸노인들은 ‘누군가 늘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현재 강남구는 사회안전망 시스템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아 대상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맹정주 구청장은 “외환위기(IMF) 때보다 더 극심한 경기침체기에 저소득 주민들은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면서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확대해 지역 노인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올 일자리 52만개 사라진다”

    올해 상반기에 실업률이 4.2%까지 올라가고, 사라지는 일자리가 34만여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한 해 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을 상반기로 앞당기는 수치다. 한국노동연구원 황수경 연구위원은 ‘월간 노동리뷰’ 3월호에 이 같은 분석을 담고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위기를 진단했다. 분석에 따르면 고용사정이 예년에 비해 나빠졌지만 아직 실물경제지표가 보여 주는 위기 수준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다. 1998년 8월 외환위기 당시 제조업 가동률은 63.9%였고, 실업자수는 167만 5000명이었다. 그 6개월 후에는 18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 2월 제조업 가동률이 이미 61.2%였지만 아직 실업자수는 100만명을 넘지 않았다. 황 연구위원은 고용변동이 경기후행적 지표여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994~2008년 종사상 지위별로 경기변동과 고용변동을 분석한 결과 상용직은 6개월 후에야 경기지표가 반영됐다. 단, 일용직은 오히려 경기보다 먼저 변화를 일으킨다. 또 그는 저이자율 등 정책수단이 구조조정을 더이상 지연시키지 못하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고용악화를 우려했다. 그는 상반기 -3% 성장률에 취업자는 34만 5000명이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1%성장률에 18만 2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52만 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연간 실업자수는 950만명, 실업률 3.9%, 고용률 58.3%로 전망했다. 황 연구위원은 “외환위기와 달리 이번에는 청년층과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공식실업률도 파악이 어렵고 고용보험 등 기존 사회안전망으로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워 새로운 정책수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랑인·노숙인 23.5% 늘었다

    부랑인·노숙인 23.5% 늘었다

    경기침체로 지난해 일정한 주거지와 생계대책 없이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과 ‘부랑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받은 ‘노숙인·부랑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랑인은 총 9492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3.5%(1803명)나 증가했다. 부랑인 수는 복지부가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만 1494명에서 2007년 7689명으로 매년 감소하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4년 9371명으로 집계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공식 통계일 뿐 실제 숫자는 이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랑인의 94%(8920명)는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상태별로 장애인이 67.5%(6018명), 정신질환자 19.8%(1770명), 신체질환자 8.6%(763명) 등의 순이었다. 노숙인 수는 지난해 총 479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5%(256명) 늘었다. 노숙인 수는 2006년 4856명으로 2001년 공식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가 2007년 4544명으로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파악된 노숙인의 72.5%(3479명)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거리에서 힘겨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있는 노숙인이 3060명으로 전체 노숙인의 63%를 차지했고 부산 468명, 대구 324명, 인천 203명 등 대도시에 밀집해 있다. 변 위원장은 “정부의 노숙인·부랑인 공식통계는 최근 들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심각한 경제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실직과 소득감소 등으로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 2009] 日노사정 ‘잡 셰어링’ 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노동·경영단체, 정부 등 이른바 ‘노사정’이 고용 안정 및 창출을 위한 ‘일본식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마련하기로 했다. 노사정은 23일 아소 다로 총리가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노사는 고용 유지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기로 했다. 노사정의 합의는 7년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아소 총리를 포함,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과 다카기 쓰요시 일본노동조합연합 위원장 등이 노사정의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식 잡 셰어링’은 휴업이나 잔업 감축, 전출 등에 대한 노사의 협력에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영자 측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토록 요구하고, 노조 측에는 임금 및 생산비 삭감 등 경영 기반의 유지·강화에 협력토록 주문할 방침이다. 전제는 정규직·비정규직을 따지지 않는 고용유지다. 일본 정부는 노사의 합의가 이뤄지도록 우선 고용조정 조성금을 확충, 정부 보조를 늘려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hkpark@seoul.co.kr
  •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열린세상] 추경예산 핵심은 ‘교육 뉴딜’/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무르팍도사’에 고정 출연하는 올라이즈밴드의 우승민. “이제 떴으니 돈 좀 생겼겠네.”라는 기자의 말에 대답하길 “못 벌 때나 잘 벌 때나 월말 통장 잔고가 3만원이기는 마찬가지”라고. 경제관념 없는 일부 젊은이들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 것이 아니다. 40~50대 멀쩡한 중산층·서민 어버이들도 ‘찡’하고 가슴에 울려오는 게 있다. 월급은 으레 들어오는 그날로 사라지는 것인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마이너스 통장 부채까지 늘어가면 한숨도, 주름도 늘어난다. 주범은 자식이다. 아니다. 자식이 그 돈으로 사탕 사먹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퇴근하며 열심히 벌어봤자 입시학원 수납계와 과외선생 주머니로 직통이다. 자식을 위해 빈털터리가 될 것인가, 안정된 노후를 위해 자식을 황야에 발가벗겨 내던질 것인가.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뿐인 인생. 헐! 비참하다. 그런데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하나 들린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육 부문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그 자리에서 “이번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학력격차 해소 및 학교시설 환경 개선 등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성공적 교육개혁과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학력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학습보조 인턴 교사 등 학교·학생 간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하겠다.”고도 말했단다. 대찬성이다. 그런데 나는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걱정이 든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못 알아들으면 지지를 못 받고, 지지 받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바로 정책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서 훈수를 좀 둬야겠다. 한총리의 말을 통역하면 다음과 같다. “정부는 국민이 낸 세금을 4대강에만 뿌리지 않겠다. 추경예산은 결국 국민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므로 건설업계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공교육에도 투자하겠다. 구체적으로는 낡은 교육시설을 새로 짓거나 뜯어고치고, 이동수업이 가능하며 해당 교과에 맞는 학습 교육시설을 갖춘 ‘교과교실’을 만들겠다. 또 교사를 보조해서 수업을 돕는다든지, 학습부진아동을 일대일 지도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학습보조 인턴교사제를 도입하겠다. 그러면 학생들에게도 좋고, 일자리 만들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차피 무보수 통역을 한 김에 훈수 한번 제대로 둬보자. 아예 이렇게 덧붙이면 좋겠다. “이번 추경예산의 요체는 ‘교육 뉴딜’이다. ‘교육 뉴딜’은 국민의 4대 불안, 즉 노후, 고용, 자녀, 주거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첫째, 공교육을 크게 키우고 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서 국민 노후가 위협받는 일을 막을 것이다. 둘째, 전국 학교에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대대적으로 채용해서 고용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방과후 보충학습 프로그램 지원, 유러닝(u-learning) 환경 정비 등 학교 교육의 질을 크게 높여서 우리 자녀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넷째, 교육 뉴딜의 혜택이 소외지역에 먼저 돌아가게 해서 자녀교육 때문에 이사 가지 않도록,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이번 추경은 국민과 정부·여당의 관계 정립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 추경편성을 어떻게 기획하는지를 보면 이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확실하게 감이 올 것이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말처럼 이번 추경은 단기적 경기 부양 효과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추경의 핵심을 금융안정뿐 아니라 실업 대책, 서민·중산층 살리기 등 사회적 안전망 확충에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교육 뉴딜’의 성패가 그 잣대가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충남, 중·고 중퇴생 구제학교 만든다

    충남, 중·고 중퇴생 구제학교 만든다

    학업을 중도에 그만둔 중고생의 재기를 돕는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충남도는 중·고교 중퇴생과 퇴학생이 다니는 ‘청소년 대안교육센터(가칭)’를 내년 3월 충남 아산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대안학교에서는 연극, 애니메이션, 힙합, 취업 등 학생들의 적성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일부 정규과목 수업이 병행된다. 교육과정을 다 마치면 정규 졸업장이 수여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업위기에 있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위스쿨’과는 개념이 다르다.”면서 “퇴학·중퇴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운영하는 대안학교는 국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정부가 외국어고, 과학고, 자립형 사립고 문제 등에만 매달릴 뿐 낙오생들의 학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주는 여건 마련에는 무관심한 실정”이라며 “학업과정에서 중도 탈락한 청소년을 구제,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내년 3월 아산시 염치읍에 있는 인성교육시설 충무교육원에 문을 연다. 입학생은 학교를 중퇴하거나 퇴학 당한 중학생 30명과 고교생 90명 등 모두 120명으로 이뤄진다. 학급수는 12개로 학급당 학생수는 10명이다. 전부 무료다. 도는 충남교육청 및 경찰청, 검찰청, 도내 시·군과 함께 실무팀을 구성,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가정형편, 학교폭력, 학교 측의 징계 등으로 중간에 학업을 중단한 충남지역 초·중고생은 2007년 1525명에서 지난해 169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정은 입학생의 적성에 따라 연극·영상, 디자인, 애니메이션, 힙합 및 악기, 스포츠, 취업 등으로 짜여진다. 정규 교과과목 수업도 이뤄진다. 도는 이를 위해 도교육청과 함께 관련 교사와 원어민교사 26명을 선발, 교사진을 구성한다. 학생과 교사 비율이 5대1 정도다. 학생은 교사진의 진단을 거쳐 1~3개월짜리 단기과정과 중기(3~6개월), 장기(6개월~1년) 과정으로 나뉘어 교육을 받는다. 조례 제정을 통해 이수자에게 공인 졸업장도 줄 방침이다. 이 지사는 “상처 받은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에도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행동과 사고방식 변화를 꾀하기 위해 해외 배낭여행도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 학교에 모두 90억원을 투입한다. 도와 도교육청이 각각 30억원을 대고, 국비 30억원은 다음달 지원받기로 했다. 이 돈은 전통 한옥교사 24억원, 기숙사 30억원, 강당 9억원 등 교육시설을 증축하거나 신설하는 데 75억원이 투자되고 학교 운영비로 10억원, 교육기자재 구입비로 5억원이 들어간다. 도는 이 학교가 사립인 다른 대안학교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사회진출을 돕기 위해 진단·치료·교육·맞춤식 진로지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기숙사 숙식과 해외 체험교육과 같은 프로그램도 다른 대안학교에서 찾아보기 드문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공공근로 40만개 창출 복안 뭔가

    정부가 저소득·취약계층에 6개월 시한으로 생계비를 직접 지원하는 6조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월소득이 최저생계비를 밑돌면서 총재산과 금융자산이 일정 금액 이하인 노인, 장애인, 중증질환자, 소년소녀가장 등 50만가구에 월 12만∼35만원을 현금 지급하고, 일정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된 20만가구에 대해서는 저리로 자산담보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40만가구에 대해서는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월 83만원을 현금과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근로능력 유무, 재산 정도 등을 따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맞춤형 생계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경제한파의 최대 피해자인 빈곤층의 생계비 보전을 위해 외환위기 당시 운용했던 공공근로사업을 다시 도입할 것을 누차 촉구했다. 지난 1년간 26만개가 넘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공공근로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이번 대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대책이라고 비판하지만 지금은 고통분담을 통한 더불어 살아남기가 최대 화두다. 국제노동기구(ILO)도 “개도국의 저소득층은 성장 과실 분배에서는 소외됐으나 위기는 함께 당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보호대책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40만개나 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불과 2개월만에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는 쓰레기 줍기나 풀 뽑기와 같은 단순 취로사업 대신 편익이 항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사업을 지자체가 선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10년 전에도 똑같은 논란이 있었다. 따라서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는 사업내용 선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복지전달체계에 누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영화리뷰] ‘실종’ 빈약한 스토리 변죽만 울리다

    [영화리뷰] ‘실종’ 빈약한 스토리 변죽만 울리다

    홀로 노모를 모시고 양계장을 운영하며 살아 가는 촌부 판곤(문성근). 그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성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서슴지 않는 잔혹한 살인마다. 여대생 현아(전세홍)는 어느 날 여행을 떠났다 그의 마수에 걸려 든다. 현아의 언니 현정(추자현)은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거부당하자 홀로 동생을 찾아 나선다. 영화 ‘실종’(감독 김성홍, 제작 활동사진)은 ‘손톱’(1994), ‘올가미’(1997), ‘세이예스’(2001) 등을 연출했던 김성홍 감독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범죄·스릴러 영화다. 지난 12일 ‘실종’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김 감독은 “기존의 범죄·스릴러 영화들이 살인마를 멋있게 미화하는데 분노를 느꼈다.”며 “내 영화는 반대로 살인마를 굉장히 매력 없는 존재로 그림으로써 연쇄살인의 추악함을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얼핏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과의 연관성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강호순 사건이 터졌을 때 ‘실종’은 이미 촬영까지 마친 뒤 후반작업을 하는 상태였다. 제작진에 따르면 ‘실종’의 모티브는 2007년 여름에 일어났던 실종사건이다. 제작진은 “범인이 잡혔을 때 그 결과만이 알려져 희석되는 피해자의 공포와 분노를 알리고, 연쇄살인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는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정작 작품은 관객의 높은 눈높이를 따라잡기에는 미흡해 보인다. 범죄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찾아 내는 과정은 미드(미국 드라마) 등 복잡한 추적물에 비해 허술하게 다가오며 긴장감이 부족하다. 범인이 아내의 가출 때문에 강간살인범으로 변모했다는 설정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실종 문제의 핵심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사이코패스에 속수무책으로 취약한 사회적 안전망과 치안시스템, 그리고 실종 피해자와 가족의 고통을 외면하는 담당기관의 직무유기와 사회적 무관심 등을 정면으로 고발하지 못한 채 변죽만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19일 개봉.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저소득층 생계지원책 풀어야 할 ‘3대 과제’

    정부가 지난 12일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일자리 제공, 현금 지급 등 생계지원 긴급대책을 마련했지만 사회안전망으로서 제대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정교한 정책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① 단기간에 일자리 40만개 창출 가능할까 정부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40만개의 공공근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그럴듯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자리 40만개는 국내 농림어업 종사자(올 1월 현재 128만명) 규모의 3분의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0만개를 전국 시·군·구로 나누면 한 곳당 2000곳이 채 안 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공공근로 성격의 일자리들이 대거 창출되면 민간 영역과 경합돼 ‘구축효과(정부 재정확대가 민간부문을 위축시키는 것)’를 낳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토목 등 민간 사업자의 일감을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 때문에 일자리를 잔디깎기 수준의 단순노동으로 한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② 부정수급자 방지할 수 있을까 정부는 생계지원 수급 대상자의 선정을 지방자치단체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재산과 소득을 판정하기 위한 일선 행정인력이 크게 부족한 것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행정인턴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자영업자 등 과세근거조차 빈약한 사람들의 소득을 비전문가인 인턴이 제대로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부정수급 사례가 적발될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부정수급에 대한 처리 지침을 준용, 벌칙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의 경우 전체 수급 대상의 0.5%인 4000가구가 부정 수급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법률상에는 부정 수급을 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 등에 처하도록 돼 있지만 통상 그동안 받았던 돈만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③ ‘와리깡’ 등 상품권 부작용 최소화할 수 있을까 희망근로 프로젝트 임금의 절반(가구당 월 41만 5000원)을 재래시장 등의 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한 가운데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와리깡(할인)’을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다. 정부는 해당 상품권을 쓸 수 있는 상점을 등록제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는 할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무분별한 할인을 막기 위해 상품권의 유통 기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 생계지원 - 2억이하 재산 가구 금리3% 담보대출 12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의 핵심은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늘려 맞춤형 생계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외에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를 새로 보호 대상에 편입시켰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한시생계 구호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산담보부융자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새로 도입된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슷한 곤란을 겪고 있지만 국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 중증 질환자 등 근로 능력이 없으면서 최저생계비 월 133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1억 3500만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50만가구(110만명)에게 6개월 동안 가구원 수별로 매월 12만~35만원을 지급한다. ●공공근로 11년만에 부활 정부는 또 외환 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공근로를 부활시켰다. 저소득층 중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40만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6개월 동안 매월 83만원이 현금과 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사업 예산의 20%를 재료비 등에 사용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억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20만가구(44만명)에게는 보유 주택 등을 담보로 모두 1조원을 빌려준다. 연 3% 정도의 금리로 가구당 평균 500만원,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지자체 심사통해 6월부터 시행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는 다음달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진행된다. 먼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접수 공고를 내면 지원 희망자들이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자체에서 신청자의 재산과 소득, 근로능력 유무 등을 평가해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저소득층은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6월쯤부터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기침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가 현재 97만가구(165만명)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7만가구(12만명)분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기존 7조 1000억원에서 7조 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수급 기준을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상자가 받는 액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금융 - 저신용자에 年 금리10%로 신용대출 저신용자 대출상품 개발은 기존 은행보다는 높아도 제2금융권보다는 싼 연 10%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해도 대출이 어려운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30~40%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몇 가지 나와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에 내놓은 ‘우리이웃사랑대출’은 8~13%대의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농협도 ‘새희망대출’이나 ‘생계형무등록자 사업대출’ 같은 상품을 통해 각각 최고 1000만원과 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금감원은 특히 전북은행의 ‘서브크레딧론’을 좋은 사례로 꼽고 있다. 2007년 9월에 나온 이 상품은 그동안 1만 7826명에게 889억원을 대출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69%에 불과한 수준이다. 저신용자를 위해 새로 나올 상품은 모두 10개다. 국민은행은 연 15%의 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무보증행복드림론’을 이달 내놓는다. 대구·광주·경남은행도 1000만원 한도로 10%대 금리의 ‘우리지역서민대출’, ‘KJB희망드림대출’, ‘이웃사랑나눔대출’ 등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신한은행이 ‘신한희망대출’을 내놓고 제주은행과 수협도 각각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모두 7700억원의 추가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은행 창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에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통합 게시해 둘 예정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적 평가에 대출실적을 포함시키는 등 대출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분야 - 학자금 대출이자 10% 정부서 지원 올 1학기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금리는 7.3%이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이자 지원으로 3~5분위 계층은 3.3%, 6~7분위 계층은 5.8%의 이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에 대해 10%씩 이자를 지원하면 3~5분위 계층은 3.3%에서 0.33%포인트(3.3%의 10%) 내린 3.0%, 6~7분위 계층은 5.8%에서 0.58%포인트 내린 5.2%, 8~10분위 계층은 7.3%에서 0.73%포인트 내린 6.6%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정부가 무이자나 저리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소득 7분위 이하인 4만 6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대출 원리금 납부를 1년간 유예받는다. 올 2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1~1.5%포인트 추가 인하된 6%선이 될 전망이다. 대학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근로장학금은 3500명을 추가해 총 4만명으로 늘어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거분야 - 영구임대 대출금 금리 4.5%→2%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에는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책도 담겨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현행 4.5%에서 2%로 낮춰준다. 1만 7000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현 2%에서 1%로 내려준다. 2만가구에 34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공급도 확대한다. 다가구주택 매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7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늘리고, 현행 6년인 전세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중 500가구는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우선 시범공급하고 입주상황에 따라 1500가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쪽방 거주자 등 주거불안계층을 위해서는 월세 보증금의 50%(약 50만원 수준)를 지원한다. 106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지역난방비 인하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지역난방 사용자 130만가구, 880억원의 연료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슈퍼 추경 내용부터 제시하라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한시가 급한 추가경정 예산안의 처리를 두고 정치권의 지루한 공방전이 그치지 않고 있다. 여당이 경제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한 30조원 이상의 ‘슈퍼 추경’을 들고 나오자 민주당은 경기예측 잘못으로 대규모 추경이 불가피하게 만든 정부의 사과부터 요구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어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당정협의를 통해 올해 추경 규모가 30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혀 슈퍼 추경이 현실화되고 있다. 추경 편성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인데도 정작 중요한 추경의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 여당 내에서도 말이 엇갈리고 있어 안타깝다. 한나라당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4대강 살리기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방점을 찍어 오다 ‘일자리 살리기’로 무게중심을 급하게 옮겨가고 있다. 이런 탓인지 몰라도 당정의 말이 다르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그제 당 정책위의장단 회의에서 “연구·개발(R&D)과 과학기술분야 SOC에 투자하는 과학기술 뉴딜을 통해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 조율의 일각을 담당하고 있는 박영준 국무조정실 국무차장은 같은 날 “제1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재원이 추경에 많이 반영될 것이며 SOC와 관련된 부분은 거의 없다.”고 했다. 추경편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예산 6000억원의 반영을 밝히는 등 야당도 예외가 아니다. 재정에 부담을 주게 되는 빚을 내 짜는 추경은 당리당략이나 인기몰이 수단이 아닌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정부는 내용과 사용처부터 명확하게 제시해 정치권이 경기부양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박성중 서초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박성중 서초구청장

    “차원이 다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구민 행복지수를 한단계 끌어올리겠습니다.” 박성중 서울 서초구청장은 11일 올해의 화두를 ‘복지 인프라 선진화’라고 소개했다. 앞서가는 시책과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으로 복지행정의 선진화를 보여주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홀몸노인 원격보호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설을 늘려 이웃사랑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노인 복지시설 잇달아 문열어 우선 노인들이 편안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오는 7월 노인종합복지관의 문을 연다. 63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초동 무궁화 공영주차장에 지상 5층 (연면적 3124㎡)규모로 체력단련실, 물리치료실, 컴퓨터실, 서예실, 탁구장, 야외휴게공간 등을 조성한다. 또 교육강좌부터 취업 안내까지 망라한 ‘토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복지관 앞에 어린이 놀이공간을 꾸며 노인들이 손자·손녀와 함께 복지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서초 노인복지관 디자인 설계 확정에 앞서 실시한 ‘디자인 설계 의견 수렴회’에서 시설전문가,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건의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구는 또 서초동 380 일대 서울시 인재개발원 입구에 장애인정보문화센터를 건립한다. 219억원을 투입, 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적응을 돕는 최첨단 프로그램과 시설을 마련한다. 특히 장애인들의 건강을 고려해 센터 곳곳에 나무를 심고 옥외 휴게공간도 설치한다. 수중재활치료, 재활보조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재활체험관도 만든다. 선천적 장애뿐 아니라 사고로 장애를 얻은 후유 장애인의 사회복귀를 돕는 언어·심리 치료 등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복지포털 사이트 ‘행복나누미’개설 취약계층을 위한 ‘1대1 맞춤형 결연’ 사업도 확대한다. 후원금이나 물품, 가사 지원, 과외, 말벗 등 후원 대상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물품을 제공한다. 홀몸노인 원격보호시스템 운영도 강화한다. 구는 기존 10가구이던 홀몸노인 관리 대상을 올해부터 200가구로 늘려 가스 시설, 화재위험 등을 수시로 방문·점검하고 전화로 매일 건강상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구는 위기가정 지원사업도 앞장선다. 휴·폐업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갑작스러운 질병 등으로 위기를 맞은 가정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SOS솔루션 위원회’를 운영한다. 위원회는 위기 가정의 경제상황과 가족들의 건강상태 등을 조사해 문제진단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박 구청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들이 언제든 쉽고 편하게 구에 상담이나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복지포털 사이트 ‘행복나누미(//happy.seocho.go.kr)’도 개설했다.”면서 “서초구는 앞으로 점차 늘어가는 소외계층을 위해 복지행정 인프라 구축에 구정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기도 학교 급식 안전 꼼꼼히

    경기도의 학교급식 안전망이 더 촘촘해진다. 경기도는 11일 학교 급식재료로 사용되는 축산물 공급업체를 관리 감독하는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축산위생연구소 직원과 시·군 공무원, 교육청 관계자, 소비자단체 회원 등으로 이뤄진 TF는 매월 학교에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를 공급하는 17개 업체를 불시에 방문, 등급·품종·부위 등의 허위 표시 여부와 제품 보관상태, 유통 기한 등을 점검하게 된다. TF는 이와 함께 수입 쇠고기나 젖소를 한우로 속여 공급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분기별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전한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105억원을 투입해 1195개교, 126만명의 학생에게 우수축산물을 공급한다. 또 33개의 공동 구매단을 구성해 12개 시·군 96개교에 쌀을 제외한 G마크 농산물 및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한다. 이 밖에 도내 600개교에 식중독 지수 전광판을 설치하고 150개교에 무인자동 공간살균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750개교에 식중독 예방기기를 지원한다. 또 4개반 10명으로 구성된 학교 ‘안전급식기동팀’을 가동해 식중독 제로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TF 총괄팀장인 서상교 축산과장은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을 위해 TF를 구성했다.”며 “공급업체가 늘어나면 자동으로 점검 대상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제위기 탈출 17개 국책연구원장들의 제언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녹색성장 전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작됐다. 1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의 17개 국책연구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제2차 국정과제 세미나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사회안전망과 일자리 창출 방안, 장기전략으로서의 녹색성장방안 등 각 분야별 발전전략과 정부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제시돼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기업과 일반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이 우선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경제위기 극복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경기부양 효과와 일자리가 신속히 창출될 수 있는 국토발전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SOC에 대한 과감한 투자확대와 주택시장의 활성화를 주문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건설업, 서비스업, 제조업에 걸쳐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만큼 지역발전과 연계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래기회 선점을 위해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에너지기술(ET), 문화기술(CT)로 구성된 아이벡(IBEC) 산업벨트를 지역별로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은 현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사회안전망으로 빈곤층에 대해 의료, 주거, 교육 등 현물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현금지원 수준의 지원책을 내놓으라고 제안했다. ●녹색성장으로 경제위기 넘어야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장은 저탄소 교통체계의 구축을 위해 철도, 수운의 활용을 높이고 승용차 이용에 대한 에코패스(Eco-Pass) 도입을 권장했다. 또 도시구조를 저탄소 배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중교통 중심의 압축도시를 건설할 것과 녹색물류 인증제 도입을 주창했다. 강종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조력발전 등 해양에너지 개발, 해저광물자원개발 등 해양산업의 녹색 신성장동력을 발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오는 1012년까지 9조 73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경우 약 19조 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조 58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16만 6300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뉴딜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주도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방석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녹색성장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문화체육부 등 관계부처의 연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원활한 소통과 민간소비 촉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역할로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은 11일 시장의 자율성과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강화시킬 수 있는 공공거버넌스의 접근방식을 제시한다. 정책네트워크를 통한 소통의 활성화도 주문할 예정이다. 원윤희 한국조세연구원장은 재정확대의 정책대안으로 민간소비를 진작시켜야 된다면서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현금 또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한시적으로 자동차 소비세 면제, 장기보유 자동차 교체시 취·등록세 면제 등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서구 기부문화 불황 뚫고 ‘쑥’

    강서구의 ‘기부 문화 확산’ 사업이 큰 결실을 거뒀다.강서구는 지난해 12월1일 ‘희망나무 가꾸기 100인의 천사 기부 릴레이’ 등 다양한 기부 모금 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11억 87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고 9일 밝혔다.이는 경제한파에도 불구하고 처음 목표액 7억원을 훨씬 뛰어 넘는 역대 최고 금액이라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구는 희망과 나눔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해 주민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로 평가했다.강서구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기부문화 확산과 지역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 간담회 등 각종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회복지 민간기관과 구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추진반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희망나무 가꾸기 100인의 천사 기부 릴레이 ▲이웃사랑 모금운동 ▲모금 생방송 ▲사랑의 저금통 나눠 주기 ▲송년음악회 모금 등을 진행했다. 각 주민센터에서도 벼룩시장, 자선 호떡 팔기, 재활용품 모으기 등을 통해 주민의 힘을 십시일반으로 보탰다.구는 이번 겨울 모금액을 어려운 이웃 8151명과 사회복지시설 64곳에 전달했다. 남은 모금액도 오는 11월말까지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19일에는 그동안 힘을 보탠 후원자들과 사회복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보고회를 갖고 감사하는 마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김재현 구청장은 “사회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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