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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 ‘광주형 일자리’ 논란 4대 쟁점

    [뉴스 분석] ‘광주형 일자리’ 논란 4대 쟁점

    ①‘반값 임금’ - 현대차 노조 가입 임금현실화 주장땐?… 설립 취지 물거품②공급 과잉·물량 확보 - 우려 경차 생산능력 40만→국내 수요는 13만③지자체 주도 사업모델 성공 여부 - 청년층 채용 방점→숙련도·기술 떨어져④자동차산업 미래 - 친환경차 대세→화석연료형 SUV 회의적‘광주형 일자리’ 논란이 뜨겁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신규 채용 근로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광주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지어 채용을 늘리자는 사업이다. 정부가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 반발, 공급과잉, 사업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착되기 위해 해결돼야 할 ‘4대 쟁점’을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5일 정리해 봤다. 우선 ‘노조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광주시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반값(3500만원) 수준으로 임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취업 근로자들이 추후 노조를 설립하거나 기존 현대차 노조의 가입 권유를 받아들여 ‘임금 현실화’를 주장할 경우 인건비가 올라가 설립 취지가 물거품이 된다. 현대차 1차 부품사 관계자는 “광주에 이미 기아차 공장이 있는 만큼 성질이 다른 노조가 설립되는 것을 현대차 노조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광주 노동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고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 현실화를 외치며 결국 본사 수준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과 경남에 구축된 현대차의 경차 생산 능력만 40만대에 달한다. 경차 생산을 준비 중인 인도까지 합치면 60만대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경차 수요는 13만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광주 경차공장까지 신설되면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으로 생산 물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사업 모델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층 채용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숙련도와 기술이 핵심인 만큼 경험이 부족한 젊은층을 대거 뽑았을 때 차량 결함 우려 등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자칫 수천억원의 빚더미만 남기고 사라진 전남 F1대회의 재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초급 인력만으로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 라인의 기능 인력을 전환 배치해야 하는데 이는 현대·기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인건비 상승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광주에 생산 물량을 감당할 부품사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산업의 앞날도 생각해 볼 문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042억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현실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화석연료형 경형 SUV의 향후 생산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보다는 노사 협력을 통해 과거 미국이 추진했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생산 능력을 축소 조정하면서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동결하고 신규 채용 근로자의 임금은 낮추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동연 “올해도 큰 폭 초과 세수 예상…구조적 문제 해결 역점”

    김동연 “올해도 큰 폭 초과 세수 예상…구조적 문제 해결 역점”

    “내년 예산 470.5조 편성, 올해보다 9.7% 증가···법정시한 내 통과 당부”“내년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 -1.8%, 국가채무 39.4%…올해와 유사”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는 내년도 총지출 규모를 올해보다 9.7% 증가한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제안 설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동연 부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큰 폭의 초과세수가 예상되며, 정부는 지출 확대를 통해 총수요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인 일자리, 양극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출 규모 확대에도, 양호한 세수여건으로 인해 재정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GDP 대비 재정수지 비율은 -1.8%, 국가채무 비율은 39.4%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총리는 내년도 예산안 중점 투자방향과 관련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는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확대해 직접일자리 지원,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고용안전망 강화의 세가지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 지원에는 9조8000억원을 편성했다”며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지원대상을 18만 8000명으로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새로 취업한 청년 23만명에게 청년 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최대 3000만원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여러 산업에 걸쳐 펀더멘탈로 활용되는 플랫폼 경제 기반 구축에 5조 1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의 토양이 되는 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며 “산업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산업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14.3% 증가한 18조 6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또 “복지분야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17조 6000억원 늘어난 162조 2000억원으로 편성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내년에도 2조 8000억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그러면서 “그동안 경제 발전과 위기 극복에 있어서 재정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듯이, 내년에도 재정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는 예산 이외에 금융, 세제, 규제혁신 등 모든 정책수단을 효율적으로 속도감 있게 동원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논란 ‘4가지 키워드’

    ‘광주형 일자리’ 논란이 뜨겁다.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손잡고 신규 채용 근로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광주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지어 채용을 늘리자는 사업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현대차 노조의 반발, 공급과잉, 사업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잖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정착되기 위해 해결되야 할 4대 쟁점을 자동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5일 정리해봤다. 우선 ‘노조리스크’를 넘어야 한다. 광주시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 연평균 임금(9213만원)의 반값(3500만원)수준으로 임금을 고려 중이다. 하지만 신규 취업 근로자들이 추후 노조를 설립하거나 기존 현대차 노조의 가입 권유를 받아들여 ‘임금현실화’를 주장할 경우 인건비가 올라가 설립 취지가 물거품이 된다. 현대차 1차 부품사 관계자는 “광주에 이미 기아차 공장이 있는만큼 성질이 다른 노조가 설립되는 것을 현대차 노조가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광주 노동자들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고 단체협약을 통해 임금현실화를 외치며 결국 본사 수준까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충남과 경남에 구축된 현대차의 경차 생산 능력만 40만대에 달한다. 경차 생산을 준비 중인 인도까지 합치면 60만대도 가능하다. 그런데 현재 국내 경차 수요는 13만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광주 경차공장까지 신설되면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반대로 안정적으로 생산물량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한 사업모델의 성공 여부도 미지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광주형 일자리는 청년층 채용에 방점이 찍혀있지만 자동차 생산은 숙련도와 기술이 핵심인만큼 경험이 부족한 젊은 층을 대거 뽑았을 때 차량 결함 우려 등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자칫 수천억원의 빚더미만 남기고 사라진 전남 F1대회의 재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가 절감을 위해 스마트 공장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초급 인력만으로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만큼 기존 라인의 기능 인력을 전환 배치해야 하는데 이는 현대·기아 노조의 동의가 필요해 인건비 상승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광주에 생산물량을 감당할 부품사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산업의 앞날도 생각해볼 문제다.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2042억원)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났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현실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공장 증설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차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화석연료형 경형 SUV 향후 생산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항구 수석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의 현실을 고려할 때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보다는 노사 협력을 통해 과거 미국이 추진했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 생산능력을 축소 조정하면서 기존 근로자의 임금은 동결하고 신규 채용 근로자의 임금은 낮추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광주시, 복지 사각지대 122가구에 매월 생계급여 지급

    광주시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매월 생계비를 지원하는 ‘광주형 기초보장제’를 지난 7월부터 시행해 지금까지 122가구에 모두 1억여원의 생계급여(1인 가구 기준 20만원)를 지급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형 기초보장제는 최저생계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양의무자 기준 등이 맞지 않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 저소득층에게 매월 일정 금액의 생계급여를 지급하는 지역형 복지제도이다. 지원 대상은 기준 초과로 수급자가 되지 못하는 가구 중 소득인정액이 기준중위소득의 40%(1인 가구 기준 66만원) 이하이면서 일반재산 9500만원 이하(금융재산 포함), 금융재산 2000만원 이하이면 된다. 사실 확인을 거쳐 부양의무자가 있어도 실제로 부양을 받지 못하는 세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등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보다 완화된 기준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상자 선정 기준을 점진적으로 더 완화해 더욱 탄탄하고 실질적인 복지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의왕시, 복지플래너 운영 복지사각지대 해소

    경기 의왕시는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사업으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는 효율적이고 책임 있는 복지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먼저 각 동 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내에 오랜 경력을 갖춘 사회복지 7급 이상 공무원을 복지플래너로 지정해, 전담 배치했다. 복지플래너는 취약계층의 현장방문 상담을 통해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게 된다. 또 방문간호사와 함께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해 보건, 복지의 통합연계 서비스 제공을 강화해 주민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 복지자원과의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자원발굴을 활성화해 동 단위 복지공동체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복지플래너의 역량 강화를 위해 앞으로 정기적인 직무교육, 운영 컨설팅 등도 실시할 에정이다. 김상돈 시장은 “민과 관을 아우르는 찾아가는 복지플래너를 통해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에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행정] ‘경제구청장’의 이름으로…조직 대수술 나선 관악

    [현장 행정] ‘경제구청장’의 이름으로…조직 대수술 나선 관악

    기획경제국 선임 올려…공약 실천 날개 일자리벤처과·지역상권활성화과 신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 ‘임대료 안정’ “부서 명칭 알기 쉽게 고쳐 주민과 소통”“이번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뜻은 한마디로 ‘지역 경제 살리기’입니다.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활성화 등 공약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주춧돌을 놓은 만큼 구민들이 공감하는 구정을 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월 첫날부터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관악의 변화’를 위한 닻을 본격 올렸다. 이번 개편에는 박 구청장이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내건 역점사업들을 추진할 복안이 그대로 담겼다. 민선 5, 6기의 핵심 사업을 추진하던 지식문화국을 기획경제국으로 개편하고 가장 중요한 선임국으로 올린 게 핵심이다. 박 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부터 발 빠르게 민선 7기 공약 실천을 위한 조직 개편안 연구 용역을 실시해 설문조사와 인터뷰, 조직 진단 등으로 짜임새와 집행력을 두루 갖춘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기획경제국 안에 일자리 창출, 낙성대벤처밸리 조성을 위한 일자리벤처과와 소상공인·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지역상권활성화과를 신설해 효과적인 구정 운영에 날개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벌써 성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구는 오는 14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지역 내 소상공인회 등 9개 기관과 ‘관악구 경제 활성화 협약’을 맺는다. 구청·공공시설이 지역 금융에 재정을 투입하면 지역 금융이 소상공인에게 융자금 이율 인하의 혜택을 제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목적이다. 박 구청장은 “이는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방안이라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시 최초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체결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도 골목상권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하려는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협약은 지역 내 공인중개사들이 상가 임대료, 권리금 상승 담합 행위를 하거나 건물주에게 임대료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관악은 청년인구 비율이 전국 1위(39.5%)인 ‘청년도시’인 만큼 청년정책과를 새로 들여보낸 것도 이번 조직 개편의 성과 가운데 하나다. 기존 청년정책팀, 청년지원팀에 이어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해 청년 정책에 주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직관적으로 알기 힘들었던 부서 명칭을 이해하기 쉽게 고친 것도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일 도약판이다. “주민들과의 협치, 소통을 강조하면서 관 중심의 부서 명칭을 붙이면 되나요. 구청을 찾는 분들이 한눈에 알아보고 직원들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대폭 손질했죠. 이달 말 구청 1층에 들어설 개방형 구청장실, 관악청과 함께 ‘주민주권주의’를 확실하게 실현하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일자리예산 22%↑… 23조 5000억, R&D예산도 사상 첫 20조 넘어서

    올해보다 41조 많아 총지출 증가율 9.7%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확장 기초생활 보장 예산 11조→12조 7000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장적 재정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는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깔려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고용 참사’와 기업 설비투자가 부진한 ‘투자 쇼크’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생산과 소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역동성 저하,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쉽게 풀 수 없는 구조적 문제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맹렬한 추격 등 대외 리스크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세금이 계획보다 20조원이나 더 걷혀 나라 곳간은 넉넉하다.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나랏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꾀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다는 것이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1조 7000억원 많은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0.6% 이후 최고의 재정 확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일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맞춰 기재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간한 연간 재정정책 보고서인 ‘재정 동향과 정책 방향’에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하고 충분한 대응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재정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책의 중점을 구조적 문제 해결에 두고 내년도 총지출을 9.7%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만큼 정부는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2.0% 증액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 14.1%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하고 신중년 일자리 및 전직·재취업 지원도 강화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발목을 잡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분배 개선 및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도 대폭 늘렸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 보장 관련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내년 12조 7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초·장애인연금 예산도 9조 7000억원에서 12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예산도 2조 8000억원으로 7000억원가량 증액했다.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혁신성장 관련 예산도 규모를 키웠다. 경기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 자율차·드론 등 8대 핵심 선도 분야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침체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분야 예산도 18조 6000억원으로 14.3% 늘려 잡았다. 확장적 재정 운영으로 나랏빚 급증 등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 초반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우선순위 재조정 등으로 올해 10조 4000억원, 내년 12조 4000억원의 세출 절감 계획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설 80%가 경제·복지… 文 “불평등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연설 80%가 경제·복지… 文 “불평등 사회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 44번·‘경제’ 27번·‘포용’ 18번 언급 “잘사는 꿈 이뤘지만 ‘함께’라는 꿈 멀어” 경제체질 근본 개선해 양극화 해소 의지 3대 경제정책 중 혁신성장 부각도 주목 4인 가족 예로 들며 포용국가 개념 설명“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사회 통합을 해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복지를 늘리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양극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 성장 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1만 33자 가운데 80%(8014자)가 포용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경제 및 사회·복지 분야 예산을 설명하는 데 할애됐다. ‘우리’를 가장 많은 44차례 언급했고 ‘국민’(28번), ‘경제’(27번), ‘성장’(26번), ‘함께’(25번), ‘포용’(18번) 순으로 언급했다. 특히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단 한 차례밖에 언급하지 않았던 ‘포용’의 빈도가 크게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문 대통령은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고,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 단 한 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도 예산안을 포용국가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함께 잘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됐고 그 믿음 속에서 공동체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다”며 “‘잘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으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수 서민의 삶은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이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함께 잘살기’를 강조했다.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만연하는 한 양극화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 인식에 따른 것이다. 양극화 및 불평등을 해결하려면 경제체질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며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 과거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고,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체질을 단박에 바꾸기 어렵듯 웅덩이를 채우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채워지면 성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의미다. 또 “경제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단기 성과에 조급해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보수 야권 등을 중심으로 고용 지표 등이 악화된 데 대한 우려와 경제정책 기조 전환의 요구가 거세지만, ‘유턴’이나 ‘우회전’은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도 3대 경제정책 기조 중 혁신성장을 부각시킨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상 처음 연구개발(R&D) 예산이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지금껏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에 치우친 듯 비쳤던 정책의 무게 중심을 분산시키면서 3대 축의 조화를 통해 양극화 해소와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 입장에서 와닿지 않을 수도 있는 포용국가의 개념을 설득하고자 4인 가족의 예를 든 대목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실감 나지 않을 수 있다. 몇 천억, 몇 십조라는 숫자만으로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어머니를 모시며 출산을 앞둔 30대 신혼부부의 예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 모두의 기쁨이며 부담도 국가가 함께 나눠야 한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12배 늘어…더 나빠진 고용의 질

    정규직 일자리 1년 새 3000명 증가 그쳐 비정규직 비중은 33%로 6년 만에 최고 임금격차 128만원→136만원으로 커져정부가 취업자 수 증가폭이 쪼그라들어도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나 일자리의 질은 높아졌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올 들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훨씬 많이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61만 4000명으로 1년 새 3만 6000명(0.6%) 늘었다. 정규직은 1343만 1000명으로 3000명(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3.0%로 늘어나 2012년 8월 33.2%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여전히 일자리의 질은 좋아졌다고 말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규직 중 계약 기간 1년 이상의 안정적 일자리인 상용직은 1년 전보다 30만 4000명 증가했다”며 “정규직이 많이 늘지 않은 이유는 성격상 비정규직이지만 통계상으로는 임시·일용 정규직인 음식점·주방보조 등에서 30만 1000명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자리의 질은 상용직 증가 여부가 아닌 ▲고용안정 ▲임금수준 ▲사회안전망 등 3개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모두 나빠져서다. 비정규직 중 고용이 불안정한 한시적 근로자는 9만 8000명(2.6%)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 증가폭(4만 5000명, 1.7%)보다 많다. 정규직의 올 6~8월 평균 월급은 300만 9000원으로 1년 새 15만 8000원(5.5%) 오른 반면 비정규직은 164만 4000원으로 7만 5000원(4.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지난해 128만 2000원에서 올해 136만 5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해 16.4% 올렸지만 비정규직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훨씬 낮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건강보험이 45.9%로 1년 사이 0.6% 포인트 상승했지만 고용보험은 43.6%로 0.5% 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은 36.6%로 제자리였다. 금재호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정부가 공공 부문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했지만 기업들은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게 행동한 셈으로 정책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을 교육 정도별로 보면 고졸이 291만 3000명(44.0%)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대졸 이상은 217만 8000명(32.9%), 중졸 이하는 152만 3000명(23.0%) 순이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은 1년 전보다 3만 8000명 늘어났고 중졸 이하는 3000명 증가했다. 고졸은 5000명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5.6%로 남성(44.4%)보다 11.2%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중은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라 200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4.9%)이 가장 많았고 50대(21.8%), 40대(19.0%) 순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장 행정] 동대문 “나눌수록 풍성해요”

    [현장 행정] 동대문 “나눌수록 풍성해요”

    중고 외 지역 기업 제품 판매 인기 성금 2300만원 마련 불우이웃 도와 ‘블프’ 같은 대형 할인행사 자리매김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해 나갈 것”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이웃과 더불어 나누려는 여러분 덕분에 마음은 따뜻해집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6일 구청 강당에서 열린 ‘2018 동대문구 보듬누리 나눔 대 바자회’에서 2000여명의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자회 행사는 유 구청장이 만든 동대문구만의 복지 사업 브랜드인 보듬누리 사업의 일환으로 민선 5기 취임 이듬해인 2011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다.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쓸 만한 제품이 저렴하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역에선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형 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구 공무원과 주민들이 가져온 중고 제품뿐 아니라 루이까또즈, 한국도자기 등 지역 내 기업 21곳에서 내놓은 제품이 대거 매대를 장식해 판매 열기를 더했다. 기업 제품은 모두 신상품 및 이월상품으로 판매 수익 중 일부를 기부하는 식이다. 이날 행사를 통해 마련한 불우이웃 성금은 2300만원이다. 유 구청장도 매대에서 주민들이 판매하는 간식은 물론 트렁크 등 제품을 대거 구매해 이웃돕기에 동참했다. 보듬누리 사업은 이처럼 지역 주민과 동별 통·반장, 사회복지사, 구 직원 등 지역 내 각 주체가 협치 네트워크를 통해 온정을 뿌리는 일을 한다. 제도만 갖춰 놓고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주민, 직원, 기업이 먼저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게 핵심이다. 주민들은 봉사 서클과 같은 희망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참여한다. 앞서 구는 보듬누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보듬누리 확대 및 네트워크 강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본격 추진 중이다. 기존의 1대1 결연에서 더 나아가 공무원과 지역 주민이 2인 1조로 차상위 계층 2~3가구를 함께 돌보는 책임관리제인 ‘2+2 내 이웃 돌봄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법적 테두리에서 벗어난 차상위 계층에 대한 돌봄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또 지역 단위 복지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동 희망복지위원회를 활성화하고 민간 결연사업도 확대한다. 개인적 또는 단발성으로 이뤄졌던 후원이나 재능기부를 연계해 이웃과 함께 활동하는 자생적 복지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커다란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복지에서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주민들과 힘을 모아 우리 지역에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커스 공연 도중 안전망 뚫고 아이 공격한 사자

    서커스 공연 도중 안전망 뚫고 아이 공격한 사자

    최근 러시아의 한 지역 서커스 공연 중에 만 4살짜리 여자아이가 사자에게 물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사자 등의 동물을 서커스에 이용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에 있는 마을 우스펜스키에서 순회 공연을 하던 한 지역 서커스단에서 일어났다. 크세니야라는 이름만 확인된 이 여아는 사자의 공격에서 불행 중 다행히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의료진은 아이의 얼굴과 흉부에 심각한 부상이 생겨 그 흉터는 평생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아이는 공연 중에 작은 깃발을 손에 들고 흔들고 있었다. 그 모습에 서커스 공연을 하던 암사자 한 마리가 안전망 쪽으로 다가갔다는 것. 심지어 해당 사자는 목줄에 매여 있었지만, 조련사를 질질 끌고 가서 아이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은 암사자가 부실한 안전망을 뚫고 아이를 공격했다고도 말했다. 서커스단 관계자들은 아이에게서 암사자를 간신히 떼어내고 아이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의 일원 발렌티나 파블로바는 “아이의 귀부터 턱까지 얼굴에 물린 자국이 있었다. 목격자들은 아이 어머니가 아이를 안전망에 가까이 가도 놔뒀다고 증언했다”면서 “이에 암사자가 반응했고 앞발을 이용해 아이를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여 아이를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아이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안정을 되찾았고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유명 서커스단 빅 모스크바 서커스의 에드가르 제파스니 단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서커스단의 주인과 감독관, 사자 조련사는 물론 아이와 함께 맨앞줄에 앉아 아이가 안전망 근처로 가게 놔둔 어머니 모두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사자 등 동물을 서커스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며 이들 동물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론] 분노 범죄, 개인 문제가 아니다/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론] 분노 범죄, 개인 문제가 아니다/오세연 세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최근 전 국민적 공분을 산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에서 보듯이 통제되지 않는 분노는 무서운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분노 범죄는 화를 참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다. 분노는 살인, 방화, 폭행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 사건 중 39%가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의 한 원인인 현실 불만까지 포함하면 44%가 분노 살인에 해당한다. 경찰청의 보복 운전 단속 결과를 보면 적발 인원 3명 중 1명은 단순한 차선 변경이나 끼어들기를 참지 못하고 순간 화가 난다는 이유로 보복 운전을 했다.2014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은 분노 조절이 잘 안 돼 노력이 필요한 상태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1명은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것일까. 실직, 사업 실패 등으로 인한 처지 비관, 현실에 대한 만성적 분노는 스트레스를 심화시켜 정상적인 사고를 어렵게 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손상시킨다. 학계는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전반적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취약해지기 쉽다고 본다. 사회로부터의 고립으로 인해 열등감과 실패를 경험하면 자아 존중감이 낮아지고 자아 정체성에 혼돈이 오게 된다. 분노, 우울, 불안을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불특정 상대에 대한 폭력적 표출을 통해 무너진 자아 존중감을 회복시키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지속적인 좌절이 분노를 눈덩이처럼 키우는 ‘분노의 스노볼’ 효과에 의해 사회적 분노 형태를 띠는 것이다. 분노 범죄를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다. 정신의학계에서는 반복적 분노 폭발이나 인격·행동 장애는 뇌속 신경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남들보다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생리학적으로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 등 스트레스 상황에 자주 노출되고 이러한 부정적 경험이 오랫동안 쌓이면서 분노 조절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안정된 애착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상적인 유대 관계를 갖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은 유대 관계의 결여로 인해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행동에 대해 참지 못하고, 다른 범죄 요인들과 결합하면서 공격성을 표출하게 된다.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일상에서 분노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치유하거나 갈등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것도 분노 조절 장애를 키우는 요인이다. 심리적 안전을 찾을 수 있는 가족, 친지의 부재로 인해 사소한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분노가 범죄로 폭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발전을 갈구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우리 사회가 최근 정체기를 만나 기대와 현실이 괴리되는 것에서 오는 좌절감도 사람들을 점차 참지 못하게 한다. 분노 범죄가 더이상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보는 두 번째 이유다. 따라서 분노 범죄에 대한 사회적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죄 예방적 차원에서 다양한 심리 치료를 통한 분노 조절 대응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분노 범죄는 단순히 재산 범죄, 풍속 범죄와 달리 극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은 물론 타인의 인명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더 예방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관들 간의 협력을 통해 분노 범죄에 대한 공식 통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범죄 발생 우려가 있는 잠재적 위험군을 분류해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분노 조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지 그룹이나 전문가를 통한 개인 상담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할 것이다. 또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은 즉각적인 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공기관은 국가주도형 정신건강 컨트롤타워를 세워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등 체계적인 분담을 통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미국처럼 강제적인 분노 조절 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더 심각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회 구조적 모순에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 좌절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숙자, 실업자 등 취약 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노 딜 브렉시트’ 기로에 선 영국… 여론은 “국민 재투표” 고조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노 딜 브렉시트’ 기로에 선 영국… 여론은 “국민 재투표” 고조

    “유럽연합(EU)과의 탈퇴 협상이 95% 진전됐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2일 하원에 출석해 EU와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협상 타결이 머지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뒤집어 보면 남은 5% 때문에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영국의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이슈는 브렉시트 협상의 성패를 좌우할 최대 난제이다. 내년 3월 29일 밤 11시(현지시간) 영국의 EU 탈퇴 시한까지 꼭 다섯 달을 남겨 놓고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영국에서는 국민 재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고, 협상 타결 없이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경제적 타격은 더욱 크고 광범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영국과 EU 모두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글로벌 증시의 폭락,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 브렉시트 후폭풍까지 내년 글로벌 경제는 산 너머 산이다. 브렉시트 협상 쟁점과 전망을 짚어본다.먼저 남은 쟁점이다. 메이 총리를 불신임 위기까지 몰아넣었던 브렉시트 협상의 난제는 다름 아닌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문제다. 2017년 3월 30일 영국의 EU 탈퇴를 공식 통보한 뒤 같은 해 6월 19월 협상을 시작해 1년 5개월째 지속하고 있다. 지브롤터의 지위 문제를 포함해 키프로스 내 영국군 기지, 영국과 EU 간 분쟁절차 해결체계 등에는 합의했다. 영국과 EU는 탈퇴 자체에 대한 문제와 탈퇴 후 관계로 나눠 협상을 진행해왔다. 양측은 전반부 협상에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 통제는 현재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되 구체적인 방안은 후반부 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는데, 그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U는 세관과 검사, 이민자 문제에 대해 영국이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북아일랜드를 EU의 단일시장, 관세동맹에 남겨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 年 1100만명 왕래 반면 영국은 이는 북아일랜드에 대한 주권을 포기하라는 소리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대신 국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EU가 거절했다. 영국은 1922년 아일랜드가 독립한 이후 공동여행구역을 만들어 양국 국민이 출입국 심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낮은 수준의 국경 통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평균 1100만명이 국경을 오가고 있고, 매달 17만대가 넘는 대형 트럭들이 드나들어 섬 전체가 하나의 경제권을 이루고 있다. 2016년 국민투표 때 북아일랜드 주민의 56%가 EU 잔류 쪽에 손을 들었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탈퇴 후 전환기간을 당초 합의한 2020년 12월에서 1년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7~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가 이같이 제안하고, 영국이 ‘수개월’을 전제로 검토할 수 있다는 용의를 밝혔다. 집권 보수당 내 ‘하드 브렉시트(EU체제에서 완전히 이탈하는 것)’ 진영은 전환기간의 연장은 EU의 ‘속국’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라며 메이 총리에게 시한을 못박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전환기간 동안 계속 분담금을 내면서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에 남아 역내 상품과 서비스, 자본, 노동 이동의 자유, 통상정책 등의 적용을 받지만, EU 의사결정기구에는 참여할 수 없다. 따라서 전환기간 연장에 대해 비판 여론이 높을 수밖에 없다. 메이 총리는 “나쁜 합의보다는 차라리 노 딜이 낫다는 주장”을 펴며 EU를 압박하고 있지만, 급한 쪽은 영국이어서 압박이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EU는 원하면 언제든 탈퇴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영국과 EU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비상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EU는 5일간 긴급조치 절차를 통해 대응한다는 계획이고, 영국도 식량과 필수 의약품 비축과 긴급 예산 편성 등 비상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둘째, 국민 재투표 가능성이다. 지난 20일 런던에서는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도한 ‘더 피플스 보트(The People´s Vote)’ 측은 전국에서 약 7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6년 국민투표 당시와 비교해 현재 브렉시트에 따른 비용과 절차적 복잡성 등을 따져 국민의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당 출신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재투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브렉시트 땐 英 GDP 최대 10% 줄어들 것 보수당인 존 메이저 전 총리도 “2016년 국민투표 이후 투표권을 획득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줄 브렉시트에 대해 견해를 밝힐 기회가 주워져야 한다”며 제2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2년간 투표권을 획득한 밀레니얼 세대는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재투표 가능성을 50대 50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재투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2016년 6월 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EU 탈퇴 51.9%, 잔류가 48.1%였다. 투표율은 71.8%였다. 이민과 난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EU에 분담금만 많이 내고 혜택은 적다며 차라리 탈퇴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국민투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의회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28개 회원국 국민 2만 747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영국 응답자 가운데 53%가 ‘EU 잔류’에 투표하겠다고 답변했고, 35%가 ‘EU 탈퇴’에 투표할 의사를 밝혔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 경제 전망도 변수다.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예견됐다. 경제연구소들은 수출 하락에 따른 일자리와 소득 감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장기적으로 1~10%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영국의 유력 경제정책연구소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는 최근 노 딜 브렉시트가 이뤄질 경우 향후 5년간 사회안전망 확충 등 사회복지 비용으로 300억 파운드(약 43조 8800억원)가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파운드화의 약세로 수입물가가 올라가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며 2년간 경제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주택가격이 최대 35% 떨어질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英·EU 연내 합의해야 ‘노 딜 브렉시트’ 모면 영국과 EU가 순조로운 탈퇴를 위한 협상에 합의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노 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11월 중에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내년 3월 29일 전에 탈퇴 협정안을 27개 회원국이 각각 비준해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모두 11월 중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영국을 포함해 28개 EU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합의하면 영국의 탈퇴 최종시한이 연기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앞에 선 영국과 EU,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文 “보육시설 회계 투명해야… 아이들 피해땐 단호하게 대응”

    文 “보육시설 회계 투명해야… 아이들 피해땐 단호하게 대응”

    ‘공공성 강화’ 포용국가 핵심 과제 강조 새달 1일 국회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예산안·협조 요청 오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참석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 “만에 하나라도 불법적이거나 아이들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재정이 지원되는 모든 보육, 교육시설의 회계를 투명하게 하는 등 근본적인 시정조치를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들이 아이들의 보육을 위해 납부한 세금이 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사익에 유용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급한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의 돌봄이나 학습에 차질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까운 국공립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고, 학부모님들과 충분히 소통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에 반발, 집단 휴원 등을 검토하는데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한 “최근 유치원 문제를 바라보면서 보육·돌봄의 국가책임을 높이기 위한 국정과제를 앞당겨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며 “국공립유치원 추가 확충 등 공공성 강화 방안이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다음달 1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시정연설을 한다.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에도 직접 예산안 시정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판문점선언 비준동의 협조를 구하고, 관련 예산을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예산’으로 불리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470조 5000억원)에는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확대 편성된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자리·경제활성화를 위한 확장적 재정운용과 포용성장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36조원의 초과 세수가 걷혔고 추경으로 쓴 4조원을 제외하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회 안전망 확충 등 포용성장 메시지도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새만금 일대에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글로벌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장 행정] 노동자 대우받는 일자리 특구 강동

    [현장 행정] 노동자 대우받는 일자리 특구 강동

    “오늘 여러분을 보니 일자리를 구하려는 간절한 열기가 실감 납니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동을 ‘일자리 특구’로 키우겠습니다.”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청 제2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2018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밝힌 각오다. 올해 3회째인 이 박람회는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부터 청년,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노년층까지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 1500여명과 직원을 구하려는 111개 기업이 모여 부스 통로를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종일 북적였다. 이날 부스를 일일이 돌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를 건넨 이 구청장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일들이 많겠지만 숨어 있는 틈새 구인·구직 자원을 찾아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022년 준공 예정인 고덕비즈밸리(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들어올 기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를 비롯한 종합쇼핑몰 두 곳,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150여개, 공공청사 등이 입주할 고덕비즈밸리는 역시 2022년 완공될 강동일반산업단지, 2015년 조성된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강동의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일궈낼 ‘세 개의 심장’이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완성되면 4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업무단지에 들어온 기업들도 장애인이나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뽑을 때 우리 구민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협의해 앞으로 강동의 일자리 전망은 여느 때보다 밝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내 고용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거점이 바로 내년에 가동될 노동권익센터다.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 노동권익센터와 달리 구가 직영으로 설치할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 20여명이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불합리한 처우에 대한 상담, 법률 지원, 합리적 노사관계와 임금체계 정착, 노동 인권 사업 등에 힘을 모은다. “일자리를 늘리고 구직자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관행, 차별 등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현실을 고쳐나가는 것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노동의 가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도 강동구가 한 발 앞서나가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무늬의 이중성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줄무늬의 이중성

    줄무늬가 서양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중반 가르멜수도회 수도사들이 줄무늬 망토를 걸치고 파리에 들어가면서였다. 파리 사람들은 손가락질하면서 그들을 경멸했다. 중세 유럽인에게 줄무늬는 ‘다양성’을 의미했다. 오늘날에는 다양성을 젊음, 관용 같은 긍정적 의미로 받아들이지만, 중세에는 다양성이 죄악과 지옥을 연상시키는 부정적 개념이었다. 호랑이·하이에나·표범 같은 줄무늬 동물도 중세인에게는 두려움을 주는 존재였다.긍정적 의미의 줄무늬는 1776년 미국 독립혁명과 더불어 확산되기 시작했다. ‘낭만과 혁명’을 뜻하는 줄무늬 개념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 영국과 적대 관계였던 프랑스는 아메리카 식민지인을 지지하면서 미국적인 것에 끌렸다. 성조기의 줄무늬는 자유의 상징물로 부각됐다. 이때부터 줄무늬는 정치적 의미를 갖게 된다. 줄무늬 옷은 영국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한 수단이었다. 1789년 프랑스혁명은 삼색기를 비롯해 다양한 줄무늬를 채택했다. 줄무늬 옷을 입는 것은 혁명 이념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이었다. 삼색기가 자유와 독립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삼색기를 모방한 국기가 유럽 각국에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줄무늬에는 상반된 가치가 공존한다. 18세기 말에 사람들이 줄무늬 옷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죄수였다. 프랑스는 특히 죄수들에게 줄무늬 옷을 많이 입혔다. 죄수복의 줄무늬는 감옥의 창살과 밀접한 상징적 관계를 갖는다. 줄무늬는 ‘보호’의 의미도 있다. 잠잘 때 입는 파자마가 줄무늬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우리는 잠잘 때 무방비 상태가 된다. 잠든 동안 악령과 악몽에서 우리를 지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줄무늬 파자마를 입는 것은 아닐까? 횡단보도의 줄무늬는 통행의 어려움을 뜻하지만, 동시에 안전한 통행 가능성을 뜻한다. 통행을 제한하기도 하지만 보행자를 보호하기도 한다. 줄무늬를 가로세로 엮으면 그물이 된다. 소외 계층에 제공하는 사회안전망의 ‘망’(網)이 ‘그물망’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선진사회일수록 정교한 줄무늬가 필요한 이유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관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김혜련, 더불어민주당, 서초1)의 주관으로 지난 10월 19일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 돌봄 체계 구축 방안을 주제로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의회 이병도 시의원이 공동으로 진행하였으며,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과 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이 주제발표를 맡았고, 최영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성태숙 서울시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김정한 노원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친화정책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그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등 관련 기관 종사자 및 관게 공무원, 돌봄 수요자인 부모 등 약 150명이 회의장을 가득 채웠다. 김혜련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핵가족화 심화, 여성 경제활동 인구 증가 등 양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여성의 노동권과 아동의 행복이 함께 보장되는 아동돌봄 제도를 구축하려는 정부와 서울시 차원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토론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 구축은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적인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저출산 해소와 가정 양육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이라고 토론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온마을 돌봄이 새로이 도입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아동 돌봄 체계를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의 아동 돌봄 정책과 사업을 재점검하고, 착종되어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론회를 통해 맞벌이 가정이나 독박 육아로 고생하고 있을 엄마들, 그 사이에서 돌봄 공백으로 방임된 아이들이 없이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체계가 구축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길 바라고, 오늘 제안된 의견과 대안들에 대해서는 서울시 아동과 가족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심신미약, 더는 면죄부 안 되게 명확한 잣대 들이대야

    서울 강서PC방 살인사건 피의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진단서를 경찰에 냈다는 소식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을 약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90만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국민청원이다. 공동체를 향한 무차별 잔혹범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봐야 한다. 사건은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을 찾았던 김성수(29)씨가 PC방 청소문제로 말다툼 끝에 아르바이트생 A(21)씨를 수십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면서 생겼다.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최대 한 달 동안 의사 등 전문가들로부터 심신미약 여부 등 정신 상태를 감정받는다. 형법은 ‘심신장애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하고, 심신장애로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위는 형을 감경한다’고 ‘심신미약’을 규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법원은 심신미약자의 형을 낮추거나 심신상실이면 형을 면제했다. 2016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은 조현병(정신분열증) 증세로 심신미약이 받아들여져 무기징역에서 징역 30년형으로 감형된 사례이다. 심신미약 범죄자를 일반 범죄자처럼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법원과 검찰은 피의자가 주장하는 심신미약 여부를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 심신미약을 핑계로 법망을 피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김씨는 우울증약 복용을 이유로 들었지만, 범행의 잔혹함 등으로 감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특히 우울증은 조현병과 달리 타인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해행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나아가 법원과 검찰은 심신미약자를 단순히 격리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철저한 치료를 병행해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협력사 인수한 KT

    협력사 인수한 KT

    KT가 기지국과 중계기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협력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9일 밝혔다. KT 무선 네트워크 유지보수 업무는 2001년부터 전국 7개 협력사에서 담당해 왔다. KT 자회사 편입에 앞서 수도권(강북, 강남, 강서) 협력사 3곳과 지방권(충청, 호남, 대구, 부산) 협력사 4곳은 지난 8월 각각 통합법인을 설립했다. KT는 두 통합법인 지분을 매입해 ‘kt MOS(Mobile Operation Service)’ 북부·남부를 설립, 두 회사를 전날 주주총회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기존 협력사 7개 법인 직원 1800여명은 전부 이들 2개 자회사에서 근무하게 된다.kt MOS는 KT그룹 편입을 계기로 기존 기지국 외에 사물인터넷(IoT) 유지보수 업무까지 담당할 예정이다. 7개 법인별로 다르게 운영되던 인사·복지 제도도 KT가 통합, 개선한다. 체계적인 직무전문가 제도와 단계 별 인재관리 프로그램을 도입, 무선 분야 우수 인적 자원을 육성한다. kt MOS북부 박동섭 대표이사는 “KT의 5G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조기에 발전시킬 기반이 마련됐다”며 “IoT, 국가재난안전망 등 그룹 내 주력 사업의 무선 네트워크 운용, 유지보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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