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전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20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교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장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불친절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86
  • “코로나19 백신 어려운 문제…안전증명된 제품 국내생산도 방법”

    앞으로 개발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백신 보급 과정 등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지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31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개발 동향 및 확보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헬스케어 미래포럼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정부는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2021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함에 따라 국제사회의 백신공급 메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코백스 참여와는 별개로 개별 국가나 기업 간에 추가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또 다양한 제품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 국내 백신 개발 지원은 어느 수준으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은 “백신 가격은 천차만별일 텐데 우리나라 인구는 5000만명이라 협상력이 애매하다”며 “글로벌 공동 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인데 그동안 원천기술(개발)에 노력을 들이지 않아 참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제품 개발과 관련해 “정부도 제품 개발 이후 실제 품목허가, 그리고 물량 비축까지 이어간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당장 급한 부분은 올해까지 제조 캐파(능력)를 갖추고, 2021년 이후에는 차곡차곡 연구개발(R&D) 베이스라인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백신이 개발 중인 만큼 효과 있는 제품의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적 노력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차장은 “백신 배분 및 선택은 향후 어려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며 “3상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어떤 백신이 좋고, 각 제품의 천차만별 가격을 어떻게 조화롭게 구성할 것이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국내보다 훨씬 앞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이 증명된 제품을 국내 기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략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백신 접종 대상자의 범위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정희진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국내에서 항체를 가진 사람은 1%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먼저 접종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안전망을 유지하는 분들과 취약계층에 우선순위를 둘 수밖에 없는데 (백신 물량확보에 따라) 임상 모니터링을 하면서 선택적 접종에 관한 회의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대문, 가정폭력가구 지원 위해 ‘서대문 어벤져스’ 뜬다

    서대문, 가정폭력가구 지원 위해 ‘서대문 어벤져스’ 뜬다

    서울 서대문구는 가정폭력에 대한 이해와 재발 방지 위해 민·관·경 학습모임인 일명 ‘서벤져스 가화만사성’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구청 내 ‘서대문구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서대문경찰서 학대예방경찰관(APO), 법무부 법률홈닥터, 서대문구 통합사례관리사와 상담원 등이 참여한다. 또한 이들과 협력하는 가정폭력상담소, 서대문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대문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관계자들까지 모두 40여 명이 모임에 함께한다. 구는 2018년 10월부터 서대문경찰서와 함께 폭력, 학대, 방임으로 고통 받는 위기가정 발굴 상담, 체계적인 복지 지원과 안전망 확보,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이번 학습모임은 코로나19로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가정폭력신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구가 ▲민·관·경 센터 관계자들의 상담 지원 ▲가정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연계 ▲복지사각지대의 가정폭력가구 발굴·해소 등을 보다 원활히 추진하고자 마련했다. 이달 27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서대문구청 회의실에서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변화, 상담 실무 전략, 가정폭력 관련 법, 재발방지를 위한 대처방안 등을 주제로 모임이 열린다. 변호사와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등이 강사로 나서며 강의와 함께 자료영상 관람과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첫 학습모임에 참석했던 신남숙 서대문구청 복지정책과 통합사례관리사는 “가정폭력이 더 이상 가정사가 아닌 범죄며 무조건 신고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미은 위기가정통합지원센터 상담원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고통과 피해의 심각성을 생생히 인식할 수 있었고 유용한 연계 기관과 자원에 관한 정보를 더 알게 돼 상담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이번 학습모임에 참여한 협력기관들과 함께 각종 행사 때 가정폭력예방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전문적인 정보 습득은 물론 상호 유대감 증대를 통해 가정폭력가구 지원을 위한 민·관·경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학습모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봉구, 복지안전망 영양죽 사업 재개

    도봉구, 복지안전망 영양죽 사업 재개

    서울 도봉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영양죽 사업을 돌봄 노인의 건강과 안부 확인을 위해 지난 28일 재개했다고 밝혔다. 도봉1동 민간복지거점기관인 ‘서원암’ 봉사자들이 직접 영양죽을 만들고 14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매주 화요일 돌봄노인의 집 375곳에 방문해 영양죽을 배달한다. 배달 시 안부 확인과 건강 모니터링도 하는 도봉구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대표적인 사업이다.구는 2014년에 영양죽 사업을 시작해 7년째 지속해왔지만 지난 2월 25일 어르신과 배달 봉사자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영양죽 사업을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영양죽이 배달되는 화요일만 기다리는 노인과 결식 우려 주민을 위해 서원암에서는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노인들에게 배부했다. 구에서는 도봉푸드마켓을 통해 영양죽 대상자와 결식 우려 주민을 위한 긴급 식품을 배송해 결식과 위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챙겼다. 매주 화요일 375개의 영양죽을 제작하는 서원암 주지 정심 스님은 “다시금 영양죽 사업이 시작돼 어르신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간복지거점기관과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영양죽 사업의 중요성을 알기에 쉬는 동안에도 봉사자들과 협의체 위원들이 가슴을 많이 졸였다”며 “다시 시작되는 영양죽 사업으로 마을 안 복지안전망이 더욱 굳건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입법조사처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지급해야”

    입법조사처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지급해야”

    국회입법조사처가 자발적으로 퇴사 후 장기간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된 적이 있어 전 국민 고용보험 확대와 맞물려 사회적 논의가 재점화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선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29일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경과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자발적 이직자 실업급여 지급과 관련한 입법 논의도 본격화해 고용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고용보험 적용 대상자라도 실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하며 비자발 퇴직자여야 한다. 김 조사관은 “2016년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퇴직자) 6409명 가운데 11.7%(752명)만이 실업급여를 수급했는데 이는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38.4%로 OECD 평균인 58.6%보다 낮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보고서에서 “전체 이직자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자발적 이직자 대부분이 실업급여 수급 대상에서 제외돼 실업급여 수급률이 낮아져 고용보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도 고용보험법 개정안(발의안) 검토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라 할지라도 장기 실업 상태에 있다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심사 후 바로 실업급여를 지급하면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 재정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아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여력을 고려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재정소요 전망 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줄 경우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상당수 국가들은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되 자발적 실업의 경우 수급권을 부여하기 전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둔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이직 후 일정 기간(3개월~1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 실업 상태에 있는 자발적 구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주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입법조사처 “지급 논의를”

    자발적 이직자도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까...입법조사처 “지급 논의를”

    국회입법조사처가 자발적으로 퇴사 후 장기간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한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20대 국회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 된 적이 있어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와 맞물려 사회적 논의가 재점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선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29일 ‘실업급여 보장성 강화 경과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고용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자발적 이직자 실업급여 지급과 관련한 입법 논의도 본격화해 고용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지금은 고용보험 적용대상자라도 실직 후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고용보험 가입기간이 180일 이상이어야 하며 비자발 퇴직자여야 한다. 김 조사관은 “2016년 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상실자(퇴직자) 6409명 가운데 11.7%(752명)만이 실업급여를 수급했는데 이는 실업급여 수급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고용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실업자 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은 38.4%로 OECD 평균인 58.6%보다 낮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보고서에서 “전체 이직자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자발적 이직자 대부분이 실업급여 수급대상에서 제외돼 실업급여 수급률이 낮아져 고용보험의 목적에 부합하는 기능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실도 고용보험법 개정안(발의안) 검토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라 할지라도 장기 실업상태에 있다면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심사 후 바로 실업급여를 지급하면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 재정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아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여력을 고려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017년 재정소요 전망 보고서에서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줄 경우 첫해에는 1조 3831억원, 이듬해에는 1조 6645억원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 상당수 국가들은 자발적 이직자에게도 실업급여를 지급하되 자발적 실업의 경우 수급권을 부여하기 전 일정 기간 유예기간을 둔다. 20대 국회에서 발의된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이직 후 일정 기간(3개월~1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뒤 실업상태에 있는 자발적 구직자에게 실업급여를 주도록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노사정 고통 분담, 경제회복·불평등 해소 큰 도움”

    文 “노사정 고통 분담, 경제회복·불평등 해소 큰 도움”

    제1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추인을 거부해 무산될 뻔했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이 28일 체결됐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노사정 주체들은 합의를 살리고자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의결을 거쳐 협약에 담긴 내용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열린 경사노위 본위원회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협약에 힘을 실어 줬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 아쉽지만 경사노위의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면서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오늘 합의도 미증유의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취임 후 처음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타협은 참으로 절실하다”고 세 차례 강조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을 청와대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하는 게 더 큰 의미라고 생각했다”며 “경사노위에 힘을 실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확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인프라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명칭을 ‘노사정 합의안’에서 ‘노사정 협약’으로 수정하고 일부 문구를 손질했지만 주요 내용은 원안 그대로 담겼다. 박종필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합의안보다는 협약이라는 말이 규범적·공식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해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 ‘코로나 극복 노사정 합의’ 의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8일 본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의결한다. 지난 1일 노사정 합의안 협약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참석 거부로 불발된 후 27일 만에 본격 이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박종필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 5개 주체가 참여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6개 주체는 지난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노사정 합의안을 내놨다. 합의안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적으로 합의안 추인을 거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노무현의 길” 이재명·김부겸,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종합)

    “노무현의 길” 이재명·김부겸, 연대 가능성도 내비쳐(종합)

    “TK 출신으로 경기도서 정치 시작 공통점”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27일 회동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당권 경쟁과 차기 대선 과정의 연대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사 접견실에서 “우리 사회 최고의 과제가 지역주의 극복이고 국민 통합인데 후보님께서 군포를 버리고 그 어려운 대구로 가셔서 떨어지고 또 붙었다가 떨어지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 그게 우리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가셨던 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말 존경한다”며 “후보님은 과거에 저를 (성남시장 후보로)공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장이었다”고 김 전 의원과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지역통합의) 그 꿈을 잘 피우시면 정말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제가 버린 건 아니고…”라면서 “지사님께서 우리 당의 여러 정책에 선도적인 제안을 해주시고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따르는 국민, 도민들한테 희망의 씨앗을 계속 키워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하며,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지만, 좋은 대선후보가 있지만 저처럼 품이 넓은 사람이 나서서 도전도 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앞에서 3분여간 만난 뒤 지사 집무실로 옮겨 15분간 비공개 면담도 가졌다.이재명 “이낙연·박주민 의원과도 만날 것” 기자 간담회에서 김 전 의원은 “(2018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도의회 방문 때도 (이 지사를) 만난 적 있고, 오늘 여기 와서 (기자간담회를 하는데) 일부러 안 만나는 것도 어색해서 만났다”며 “당내 문제는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서로 덕담 수준으로 잘돼 가냐고 해서 초반부터 잘돼 가고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도 “당 대표로 출마해 전국 순회 중인 김 전 의원 측이 요청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김 전 의원 외에도 이낙연·박주민 의원 등 다른 당 대표 후보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도 만날 예정”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덕담 수준의 만남이었다고 했으나 ‘노무현의 길’, ‘국민에게 희망’을 얘기한 이날 회동은 향후 이-김 연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두 사람은 “대구경북(TK) 출신으로 경기도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행정수도 이전 관련 “국토 균형 발전과 관련해 바람직하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에서는 이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보유세 신설, 경기도형 공공 장기임대주택 등에 대한 설명과 논의가 있었다고 양측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 의원 캠프 관계자는 “중산층이 공공임대주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해 이 지사가 설명했고, 김 후보는 사회적으로 복지강화에 관한 측면, 사회안전망 강화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지사의 얘기에 깊이 공감했다. 이 지사가 정책대안으로 고민한 부분, 제안한 것에 대해 김 전의원도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 지사가 제안한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기본주택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면서 “이 지사가 (장기적으로) 증세가 불가피해 토론해야 한다고 보고 (국토보유세를) 내놓은 거고 (기본주택도) 상당히 획기적인 실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국토 균형 발전과 관련해 바람직하다”는 이 지사의 견해에 김 전 의원은 “공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주, 총선 대승 취해 있어선 안돼… 내가 정권 재창출 필승카드”

    “민주, 총선 대승 취해 있어선 안돼… 내가 정권 재창출 필승카드”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에 도전한 김부겸(62·기호 2번) 후보는 “민주당이 총선 대승에 더이상 취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2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정당 득표율만 따지면 큰 승리가 아니었다. 그 위험요인을 깨달아야 가치 대 가치, 정당 대 정당이 펼치는 2022년 대선의 일대일 대결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차기 대선이 아닌 민주당 대표 도전을 택한 이유는. “총선 대구 선거 결과가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00만표에 달하는 민주당의 취약 지역 민심을 어떻게 세워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정권 재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끝에 나온 결심이다.” -왜 이낙연·박주민 후보가 아닌 김부겸인가. “나는 정권 재창출에 모든 것을 건 사심 없는 후보다. 이낙연 후보처럼 7개월을 거쳐 가는 당대표는 안 된다. 박주민 후보는 활력을 넣고는 있으나 대선이라는 큰 파도를 넘어 본 경험이 없다. 대구에서 낙선해도 늘 40% 지지를 받아 온 김부겸이 임기 2년을 책임지고 정권을 재창출할 적임자이자 필승카드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을 어떻게 진단하나. “총선 때 우리에게 힘을 몰아준 국민의 뜻을 우리가 정확히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고 부끄럽다.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다는 점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또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보여 주지 못한 상황에서 성인지 감수성 부족 등 ‘꼰대 정당’이라는 비판도 겹쳤다.” -소수 의견을 배제하는 당내 분위기에 우려가 나온다. “열린우리당 당시 우리가 제대로 헤쳐 나가지 못해 결국 노무현 대통령을 잃었던 상처와 트라우마가 아주 깊다. 정당도 자기 역사에서 배운다. 그 절박함으로 지금 우리는 고비를 하나씩 넘고 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으로 존중받아야 하지만 강제적 당론도 정당의 규율로 지켜져야 한다.” -내년 4월 재보선과 2022년 대선을 좌우할 시대정신은. “국민에게 감당할 수 없는 절망감을 안겨 준 양극화를 풀어야 한다. 부동산 정책에서는 특히 불로소득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와 함께 내가 살 집을 갖고 싶다는 국민들의 건강한 욕망을 지원해야 한다. 1인·청년·신혼 가구에 대한 과감한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 또 재난이 오면 가장 먼저 위기를 맞는 약자들을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제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짜야 한다. 그것을 해내지 못하면 코로나19 재난에서 배운 게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행정수도 완성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완성을 위해 당연히 가야 할 길이다. 국토가 계속 투기자본들의 먹잇감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행정수도뿐 아니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말한 ‘메가시티’ 개념의 자생적 광역경제 거점 3~4개를 만들어야 한다. 야당 지도부도 다시 생각해 주길 바란다.” -개헌 논의의 적절한 시점은. “개헌의 적용 시점을 누구도 정치적 상황을 짐작할 수 없는 시기로 늦추고 논의를 시작하면 좋겠다. 코로나19로 힘든 국민 눈에 개헌 논의가 혹시 한가하게 비칠까 우려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표류할 수는 없다. 개헌은 필요하다. 분권은 물론 30년 동안 달라진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동안 국가 운영의 틀에서 드러났던 맹점을 고쳐야 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리더”“책임”“교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치열한 유세현장(종합)

    “리더”“책임”“교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치열한 유세현장(종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6일 지역 표심몰이를 이어갔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전날 제주에 이어 이날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연설했다.이낙연 “불꽃 리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 이 후보는 이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경험 등을 들어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이 어렵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나섰다”며 “저는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한 정치 대화를 주도하겠다”며 “민주당을 더 두텁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고, 노인·여성·청년·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김부겸 “책임 선장,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는 꿈” 김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11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3개월 후 지방선거가 바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또 김 후보는 “저에겐 새로운 꿈이 있다. 대한민국 양극화라는 수렁에서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는 꿈”이라며 획기적인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주민 “시대교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박 후보는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뉴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박 후보는 “전환의 시대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 맡겠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후보는 “떠날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받는 대통령을 꼭 만들고 싶다”고 했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후보는 “문 대통령을 성공한 경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들은 “민주당이 잃고 있는 공정·정의의 가치를 붙잡고 대선 승리의 적임자가 되겠다”(이원욱), “정권을 재집권하지 못하면 역사는 다시 돌아간다”(소병훈)며 ‘정권 재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남 출신인 김종민 후보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현역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지방을 살리는 처방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4선의 노웅래 후보는 위기론을 내세워 “유력 대선주자가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며 이낙연 후보를 사실상 공개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노사정 대타협 무산시킨 민주노총, 사회적 책임 방기다

    지난 23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투표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고, 합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3자가 40여일간 이해를 절충한 끝에 나왔다는 점에서 합의안 무산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합의안에는 노사가 고용유지에 함께 협력하고 정부는 전 국민고용보험 도입, 국민취업지원 제도 시행 등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연내에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 대의원 과반수가 잠정 합의안에 반대한 이유는 ‘해고 금지’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 경영계 요구로 ‘휴업수당 감액’이 들어갔는데 ‘해고 금지’는 ‘고용 유지’라는 추상적 요구로 대체됐다는 주장이다. 코로라19에도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없으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요가 급감해 인력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럴 수 없다면 인력을 고용한 기업 자체가 망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정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합의안 통과에 주력하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제 사퇴했다. 민주노총은 올 연말 새 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고 대화보다는 투쟁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2018년 기준 11.8%라는 점에서 보듯 노조를 통해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가 훨씬 많다. ‘채용 절벽’인 청년층의 실업,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직 위기 등을 고려하면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 민주노총의 강경투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중조직으로 성장하기를 포기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이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수차례 벌인 총파업 참여율이 1% 안팎에 머물려 ‘뻥파업’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데 노동자를 위한 대화도, 투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올 2분기 경제가 전 분기보다 3.3% 줄어드는 등 역성장 시대다. 지난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5만 2000명 감소하는 등 넉달 연속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지지부진 등 사방에 대량 실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독단은 민주노총을 더욱 고립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사정 합의안은 비록 부결됐지만 고용유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어렵게 마련한 내용만은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여자들이 함께 지켜내기 바란다.
  • 1000만명 관광도시 강화, 이젠 2000만 앞으로

    1000만명 관광도시 강화, 이젠 2000만 앞으로

    서울과 고속도로 연결·교량 건설 주력고려 장터 조성 등 3대 문화재생사업도 중위소득 이하 가구 청소년 식비 지원‘단군콜센터’ 통해 취약계층 건강 챙겨“지난해 강화를 찾은 관광객이 1000만명을 넘었습니다. 1000만 관광객은 자치단체로서는 ‘꿈의 목표치’입니다. 관광분야 투자를 더욱 확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살기 좋은 강화를 위한 복지 확충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가 23일 경기 파주 등 전국 지자체들이 앞다퉈 목표로 삼는 ‘1000만 관광도시’를 지난해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후반기 임기 동안 관광객 2000만명 돌파를 위해 서울~강화 간 고속도로 건설(2025년 완공), 인천 청라~초지대교 간 김포해안도로 확장(2021년 말 완공), 마송~강화 간 국도 48호선 확장 및 영종~강화 간 교량건설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교동도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해발 260m 높이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화개산 지방정원과 민족운동과 종교사를 연계한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도 내년 말 완공한다. 관광객들이 원도심에도 찾아올 수 있도록 동광직물터 재생사업, 고려시대 장터 조성사업 등 옛것의 가치로 새로운 혁신을 만드는 3개 문화재생사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원도심 49곳에 3000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든다. 철책 너머 북한을 조망할 수 있는 산이포 민속마을은 2022년 준공하고 지난해 개통한 해안순환도로와 함께 올해 완성하는 평화관광길은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전망이다. 석모도해상케이블카, AK온천 등 굵직한 민간투자사업들도 추진되고 있다. 유 군수는 ‘살기좋은 강화’를 위해 주민 숙원사업 해결 및 복지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주요 백화점에 강화산 농특산물 상설판매장을 개설했고, 마을안길에 포함된 사유지를 보상해 소유권 및 통행권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했다. 18세 이하 청소년이 밥을 굶지 않도록 월 15만 5000원을 전국 최초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로 확대 지원하고, 출산장려금은 2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수도권에서 최고액을 준다. 부족한 어린이 시설 보강을 위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남산리 일원에 연면적 8904㎡ 규모의 복합커뮤니티 센터를 짓고 있고, 10월에는 연면적 998㎡ 규모의 키즈카페도 문 연다. 고등학교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경비(25억원)를 지원하며 서울에 제2장학관을 개관해 강화 출신 대학생들의 서울 생활을 돕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가 43%를 차지할 만큼 초고령화 지역인 강화군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 만든 ‘통합컨트롤타워’는 부서 간 연계 협력과 읍면사무소의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강화에 역점을 뒀다. 위기가구를 미리 파악해 신속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한다. 올해 초부터는 ‘단군콜센터’를 운영, 독거노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의 건강과 식생활을 챙긴다. 유 군수가 취임 초부터 추진해온 다양한 사업들도 마무리 단계다. 갑곳리에 1만 2154㎡ 규모로 조성하는 갑룡공원은 이달 준공을 목표로 마감공사가 한창이며,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남산공원(10만 3240㎡), 관청공원(8만 2661㎡), 북산역사공원(1만 90㎡) 등의 조성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군수는 “지난 2년간 있었던 연이은 재난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소임을 묵묵히 수행해준 공직자들과 군정에 적극 협력해주신 군의회, 군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취임 2주년 소감을 밝힌 뒤 “이제 강화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틀이 다져진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오로지 군민을 바라보며 풍요로운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노사정 합의, 총고용 최소 90% 유지 명문화… 비정규직 차별 아냐”

    “노사정 합의, 총고용 최소 90% 유지 명문화… 비정규직 차별 아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사정이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내용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고 금지’가 빠진 합의문이라는 민주노총 주장에 대해 “노사정 합의는 이 시점에서 고용 유지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이 장관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는 기업의 경우 최소한 총고용 90%를 유지하고 이를 위한 노사의 노력 사항을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직접 고용 비정규직도 당연히 (총고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재해를 줄이고자 산재 전담기구인 산업안전보건청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에도 사업장 안전 점검 권한을 부여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코로나19 시대의 ‘뉴딜’이란 무엇인가. “요약하면 격차 해소와 포용 성장이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한국판 뉴딜이 지향하는 포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면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노동과 같은 고용 형태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일부가)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발생도 줄여야 한다. 디지털로 경쟁하다 보면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쫓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국민의 디지털 적응력을 키워 줘야 한다.”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서 비정규직이 배제되고 해고 금지가 빠졌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노사정이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노사정 합의는 이 시점에서 고용 유지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명확히 했고 이를 위해 상용직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하청업체, 특수고용(특고)종사자의 고용 유지와 관련한 내용을 굉장히 많이 담았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는 기업의 경우 총고용을 최소한 90% 이상 유지하기로 했고 이를 위한 노사의 노력 사항을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직접 고용 비정규직은 당연히 (총고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협력업체는 워낙 범위가 넓어 노사가 협의해 협력업체 고용 유지 방안을 정하고 공시해 달라고 하고 나중에 이를 확인하겠다고 한 것이다. 특히 대기업 노사가 상생의 관점에서 중소협력업체의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도 담겼다.”●노사 단체교섭하듯 최저임금 결정 부적절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담긴 사항은 유효한 건가.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일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잠정 합의문 가운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대부분 추가경정예산에 넣었다. 빠짐없이 이행할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최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임금 노동자 생계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 “지금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의결한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이라 그 전에 언급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상공인도, 저임금 근로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노사의 임금교섭 방식으로 최저임금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도록 공익위원 캐스팅보트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노와 사가 단체교섭하듯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것은 최저임금 취지와 맞지 않는다. 최저임금은 생계비, 노동생산성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객관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또 최저임금을 심의할 때만 위원들이 모이는 게 아니라 결정한 뒤 모니터링하고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다. 최저임금위를 상시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불특정 다수와 일해 사업주를 특정할 수 없는 특고종사자를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분들에게는 국세청의 인적 용역 서비스에 대한 원천징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인적 용역은 개인이 고용관계에 관계없이 독립된 자격으로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것으로, 사업주는 지방소득세 등을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납부하고 인적 용역을 제공한 사람에게 대가를 지급한다). 지금은 개인별로 원천징수액이 얼마라는 것을 1년에 한 번씩만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는데 신고 횟수를 늘리면 이를 활용해 고용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 -아프면 쉴 수 있도록 2022년 상병수당 시범사업 전에 유급병가제도를 우선 도입할 수 있을까. “근로자 입장에서는 유급병가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려운 마당에 유급병가를 도입해 사업주에게 그 비용을 부담하라고 하기가 어렵다. 상병수당 연구 용역을 하면서 연계해 (병가제도를) 검토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장 도입은 어렵다.” ●유급병가 사업주 부담 커 당장 도입 어려워 -시행 1년이 된 직장 내 괴롭힘금지법 적용 대상을 5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할 방법은 없을까. “정부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것에 적극 공감하고 실태조사와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 결과를 놓고 검토하려고 한다. 다만 소규모 사업장은 대개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괴롭힘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분리하기가 어렵고 사업장 수가 굉장히 많아 지금의 행정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고민도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문제에 대한 의견은. “관련 법률적 문제는 법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자 양형위원회에 양형기준 개선을 건의했다. 산안법 개정으로 산업재해에 대한 벌칙 조항과 벌금이 강화됐는데 막상 판결 내용에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양형위에 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달라고 했다. 현재 양형기준에는 산안법 위반이 과실치사상죄의 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과실치사상죄는 개인의 과실을 따지는 것으로, 기업의 안전경영 체제와 관련된 산재는 과실치사상죄와 분리된 별도 양형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벌금에 대한 양형기준도 필요한데 당장 만들기 어려운 모양이더라. 그래서 대안으로 과징금을 검토하고 있다.”●사업장 점검 권한 지자체·안전공단에도 부여 -산업안전보건청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는데. “지난 4월 경사노위에서 중장기적으로 격상된 산업재해 전담 기관인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포함한 시스템 개편을 검토·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고용부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장 실현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산업안전 조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처벌이 약해 산재가 발생한다고 보나. “그렇지는 않다. 선진화된 제도는 많이 들어왔는데 현장에서 작동이 잘 안 되는 게 문제다. 감독을 강화하려고 해도 지금 근로감독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방자치단체에도 사업장 점검 권한을 주려고 한다. 지자체와 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예방 안전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자 점검을 하고, 안전 수칙을 불이행한 사업장이 있으면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해 감독하도록 하는 체제로 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해당 기관에 사업장 점검 권한을 법적으로 부여하는 산안법 개정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에 노와 사 모든 분들이 어렵다. 노사가 합심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이 위기를 함께 넘기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노와 사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민주노총 집행부는 사실상 불신임 상황에 직면해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에 참여,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시켰다. 찬성과 무효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노사정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했고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부 지역본부 대표 등의 반대에 막혀 협약식에 불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사실상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의 성격을 갖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될 경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면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불어 차기 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전환된다. 2017년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직선으로 당선된 김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실패한 데 이어 노사정 합의안 추인도 못 얻고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민주노총이 끝내 노사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파는 ‘해고 금지’ 등 노동계 요구가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자본가 하수인’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노사정 합의안에 등을 돌린 민주노총은 당분간 장외 투쟁 중심의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극심한 양극화를 포함해 각종 사회 문제를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기도형 뉴딜에 2022년까지 5조4000억원 투입

    경기도형 뉴딜에 2022년까지 5조4000억원 투입

    경기도는 코로나19 이후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형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2022년까지 5조3800억원(도비 1조3000억원 포함)을 투입해 데이터 분야 24개, 저탄소 분야 25개, 안전 분야 20개 사업을 추진해 새 일자리 32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디지털 자산 공유를 위한 공공플랫폼 확충(214억원), 미래산업을 위한 디지털 제조환경 조성(1504억원), 디지털 생태계 정보격차 해소(467억원)를 중점과제로 삼았다. 주요 사업으로 도민 참여 데이터 전처리 일자리, 가맹정보 플랫폼 운영,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학습 소외계층 1대 1 학습지원 플랫폼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일자리 6900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도는 가맹정보 플랫폼 운영,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 등 제조업분야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학습소외계층 1대1 학습지원 플랫폼 운영 등으로 미래 첨단산업 육성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불평등을 해소한다. ‘저탄소’ 분야에는 2조79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만50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기후변화 대응 생태 안전망 구축(1조740억원),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통한 경제 활성화(1조107억원), 도민 참여 저탄소 에너지 사회 구축(7058억원)이 중점 과제다. 도는 2027년까지 1조9203억원을 투입해 자원회수시설 14곳, 음식물자원화시설 10곳, 생활자원회수센터 16곳을 신·증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들이 하루에 처리하는 폐기물은 최대 6000여 t에 이른다. 폐기물 및 자원재활용서비스 일자리도 22년까지 7813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안전’ 분야에서는 사회 안전망과 관련된 고용 안전망 강화(1조2361억원), 디지털 사회의 안전 인프라 구축(9070억원), 안전 기반의 돌봄 경제 활성화(2321억원)를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이 분야에 2조375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28만4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건설안전 정책의 효율성과 건설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37억원을 들여 ’21년까지 건설안전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도 발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이력을 포함한 건설공사 전 단계 디지털화가 주요 내용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시군 발주와 민간 건설공사에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이후 과학기술혁명은 디지털 경제를 가속해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고자 경기도형 뉴딜정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비대면’(언택트) 활성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됐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뚝 끊겨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취업자 수는 바닥을 쳤고 재택근무는 ‘저녁이 없는 삶’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이다. 국민적 예방 노력이 낳은 역설인 셈이다.●“잘하면 일당 20만원” 쉼없이 달린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배달 일을 하는 박모(24)씨는 지난달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보험 처리는 원만하게 했지만 다리를 다쳐 당분간 배달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코로나 사태로 배달 콜이 늘어난 만큼 돈을 더 벌려면 서둘러야 하다 보니 사고를 당하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면서 “일당을 20만원까지 벌 수 있는 배달 대목인데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경찰과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배달 앱 운영사와 손잡고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 다발지역에 접근하면 배달 앱에서 알림을 울리도록 했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8월 두 달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영해 온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병균 대하듯… 문 앞에 세워두고 소독제 뿌려 가전제품 방문 관리 매니저 김모(47)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털어놨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돌아가라”로 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문 앞에 세워 놓고 소독제를 뿌리며 자신을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대한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체온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도 소독하며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그런 대우를 받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판매원, 가사도우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형태(특고) 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도 잇따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타인의 가정 방문을 꺼리거나 혐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고 노동자의 권익 침해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7일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플랫폼·프리랜서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플랫폼·프리랜서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실시간 응답 없으면 질타… 재택 근무의 독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하자 ‘메신저 지옥’이 시작됐다. 회사 팀장은 유씨가 메신저에 곧장 답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메시지 왜 안 보느냐”고 다그쳤다. 또 ‘퇴근’이라는 업무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저녁이 돼도 업무가 끝나지 않았다.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달되는 업무량도 더 많아졌다. 유씨는 재택근무가 한 달 만에 끝나자 “재택근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쾌재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오히려 직원들을 옥죄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차 소진→휴업→해고… 벼랑끝 내몰려 대구동산병원 환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한 이화자(57)씨는 지난 2월 말 병원 측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을 폐쇄하니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5일이 흐른 뒤 이씨의 휴대전화에 계약이 만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계속 휴업 수당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이나 휴업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월 민주노총에 접수된 노동자들의 피해 유형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무급휴직’이 가장 많았다가 3월 말에는 ‘해고 및 권고사직’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경영 사정이 점차 나빠지면서 ‘연차 소진’에 이어 ‘휴업·휴직’을 시행한 것이 결국에는 ‘해고·권고사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수가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고용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만 6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제조업은 6만 5000명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산업의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 대면서비스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 1000명 늘어난 122만 8000명,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 늘었다. ●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법안 추진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계획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책을 담았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2022년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1367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에 도입한다. 고용안전망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2025년까지 1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도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특고 종사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방문 판매원 등도 머지않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확대한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고 직종은 이달부터 9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룸살롱·호스트클럽 종사자들, 코로나19 확산 원흉 비난하자…

    日룸살롱·호스트클럽 종사자들, 코로나19 확산 원흉 비난하자…

    일본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호스트클럽 등 야간 유흥업소를 주범으로 지목하고 직접적인 단속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와 종사자들이 ‘마녀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도 신주쿠, 이케부쿠로 등지의 호스트클럽, ‘캬바쿠라’(카바레와 클럽을 합한 일본식 조어로 여성이 손님들의 술시중을 드는 룸살롱과 유사한 업소) 등 야간 접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자 경찰이 직접 업소를 방문하는 등 형식으로 방역 준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런 단속 활동을 통해 사실상 풍속영업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이에 대해 업주들과 종사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쿄도 내 캬바쿠라 등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단체인 ‘일본물장사(접객업)협회’(日本水商賣協會)는 20일 도쿄 지요다구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듯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고 본질적인 대책을 호소했다. 고가 가오리 대표는 “밤거리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업계를 대표해 깊이 사과한다”면서 “그러나 업소별로 감염방지 대응에 큰 차이가 있는 만큼 ‘밤거리’, ‘호스트’ 등으로 싸잡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제시한 방역 가이드라인은 실상과 동떨어져 현실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제대로 지키기도 어렵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야간 번화가를 코로나19 확산의 원흉으로 만들어 분열을 조장할 게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업소별 지원과 지도 등 본질적인 해결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업계는 싱글맘이 많이 종사하는 등 사회 안전망으로 기능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이대로는 전국 100만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 종사자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고 만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호스트클럽을 경영하는 데즈카 마키(42)는 도쿄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밤의 거리’의 사람들은 당연히 ‘낮의 거리’에서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모두가 연결되는 것인데도 정부와 언론이 마치 ‘밤의 거리’에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부각시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민간에 맡기는 美, 국가가 이끄는 中…4차혁명 무한경쟁

    민간에 맡기는 美, 국가가 이끄는 中…4차혁명 무한경쟁

    [미래 보는 눈 바꿔야 경제가 산다 (3)앞으로 더 걸어가려면] ⑦美中 비전과 전략은 4차 산업혁명 이후 세계의 패권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전문가들은 새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기술을 어디서 선점하는지에 따라서 국제질서가 크게 지각변동할 것으로 진단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는 그 시기를 확 앞당겼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 특색을 살려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민간 주도의 자유로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미국,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정부가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중국. 20일 미래를 대비하는 두 국가의 비전과 전략을 들여다봤다.●혁신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까닭은 실리콘밸리는 미국 신산업 혁신의 본거지다. 서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의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곳으로 전자산업이 육성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가까운 스탠퍼드대, 버클리대 등 명문대학이 포진하고 있어 인재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다. 과거 실리콘밸리 조성 당시 주 정부가 강력한 세제 혜택을 준 것도 중요한 요인이었다. 미국 전체의 벤처자금의 30% 이상이 몰려 있으며, 주요 벤처캐피탈(VC) 대부분이 이곳에 포진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만한 환경을 갖춘 곳이 지구상에 더 없다는 뜻이다. 아마존, 테슬라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규제가 거의 없다.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임의고용’ 원칙에 따라서 고용주와 직원 모두 ‘언제든지 해고 가능하며, 사직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고용계약서에 명시돼 있다. 그만큼 유연성이 확보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 사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근간이 되는 제도라고도 하겠다. 게다가 실리콘밸리에는 근무시간에 대한 규제도 없다. 캘리포니아주 노동법에서는 연장근로시간을 법으로 규제하지 않는다. 주당 최장 근로시간 제한에 대해서도 별도의 규정이 없다. 안전망 없는 해고와 과로를 종용하는 근로문화로 대립적이고 전투적인 노사관계가 형성된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지점들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들의 합종연횡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아마존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죽스’(Zoox)를 인수했다. 투자 금액은 당초 12억 달러(약 1조 4450억원)로 알려졌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죽스의 직원 10%가 감축될 우려가 생기자 1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죽스의 직원들이 퇴사했을 때 기술 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그간 홀푸드(유기농식품 전문 슈퍼마켓), 자포스(온라인 신발 의류 업체) 등 유통업체를 주로 인수했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업종과의 결합을 시도한 것이다. 애플은 2010년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인수한 기업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5월 머신 러닝 스타트업 ‘인덕티브’(Inductiv)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의 AI 비서 ‘시리’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구글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달 캐나다의 스마트 안경 개발사인 ‘노스’(North)를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글 글라스’라는 스마트 안경 프로젝트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밸리의 성공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정부의 어설픈 개입으로는 신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민간이 스스로 주도할 수 있게끔 해야 더욱 창의적이고 번뜩이는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용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관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에 몰리는 이유는 법인 설립부터 투자 유치, 투자 회수까지 가능한 기업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지 정부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도 다양한 경험을 가진 우수한 인재가 기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이것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투자부터 회수까지 기업 경영 생태계가 작동할 수 있는 법안을 구상하고 발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패스트 팔로어에서 생태계 창조자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 구성원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격려하는 문화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아도 일정 기간 기다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인내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어느 곳보다 시장경제 원리 잘 작동하는 中 지난 5월 22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리커창 총리의 정부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중국이 앞으로 어느 분야에 방점을 찍고 국가를 운영할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리커창 총리는 ‘디지털 경제’를 17번이나 언급했다. 중국의 정책적 관심사가 디지털 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하겠다.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이런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4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도 리커창 총리는 온라인 근무, 원격의료 등 디지털 기술 관련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중국은 철저히 계획적이다. 중앙정부가 깃발을 들면 금융 등 유관기관이 따라가는 모양새다. 정부가 방향을 제시하면 생태계가 형성되는 식이다. 그렇다고 중국의 시장 생태계가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한 전문가는 “세계 어느 곳보다도 시장경제 원리가 잘 작동하는 곳이 중국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중국이 앞으로 신형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진 규모는 40조 위안(약 6881조 2000억원)이다. 중국이 최근 ‘스마트굴기’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최근 경험한 미중 무역분쟁의 탓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화웨이, 푸젠진화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을 제재하기 시작하면서다. 중국은 ‘기술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칼을 갈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적으로 ‘기술 민족주의’가 두드러지면서 첨단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중국의 열망은 더욱 강해졌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동북아산업실 연구위원은 “중국에서는 AI를 통한 원격의료, 개인정보 활용 등 새로운 먹거리가 되겠다 싶으면 정부가 진입장벽을 나서서 없애 준다. 나라가 굉장히 크지만 의사결정은 역동적으로 이뤄진다”면서 “그렇게 방향을 정한 뒤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생기고 이를 지원하는 민간기업들이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최후의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美, 8명 중 1명 푸드스탬프 수혜 논란

    “최후의 사회안전망”vs“도덕적 해이” 美, 8명 중 1명 푸드스탬프 수혜 논란

    코로나19로 미국 내에서 ‘푸드스탬프’(영양 지원 보조 프로그램·SNAP)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소한의 건강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사회안전망이라는 옹호론과 일할 수 있는 이들의 근로 의욕을 꺾어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맞서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월 신규 푸드스탬프 등록자 수가 600만명을 넘었으며 이는 직전 3개월보다 17% 증가한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입자는 인구 8명 중 1명꼴인 4300만명으로 불어났다. 아직은 1920년대 대공황 당시 최고치(4800만명)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미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600달러씩 지급했던 가계 지원금이 이달 말 예정대로 종료된다면 푸드스탬프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스탬프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이었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다가 실직한 미혼모 마카엘라 존슨은 NYT에 “실업급여는 신청한 지 2달 만에 도착했고, 그날 나는 복직했다”며 “하지만 355달러(약 43만원)가 든 푸드스탬프 직불카드는 신청 일주일 만에 받았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첫 번째 안전망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발육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자녀가 있는 가구 중 약 16%가 자금 부족으로 자녀를 충분히 먹이지 못했다. 흑인 가구의 자녀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는 비율은 30%, 히스패닉은 25%에 달했다. 백인은 10% 미만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한시적으로라도 푸드스탬프의 혜택을 15%가량 늘리자고 주장한다. 반면 공화당은 구직에 힘쓰지 않고 혜택만 받는 도덕적 해이가 커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구직 노력 없이 푸드스탬프를 받을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했고, 지난 4월부터 실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70만명이 푸드스탬프를 받지 못하게 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부 “2025년에 취업자 2100만명 모두 고용보험 보호”

    정부 “2025년에 취업자 2100만명 모두 고용보험 보호”

    예술인·특고노동자부터 단계적 확대IT노동자·프리랜서·자영업자도 가입내년에 출산전후급여부터 지급하기로 정부가 2025년까지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술인, 특수고용(특고)노동자, 플랫폼노동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순으로 고용보험 가입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중 ‘안전망 강화’ 분야에 관한 브리핑을 열어 “2025년에는 모든 일하는 국민이 고용보험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말에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가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가입자가 2022년 1700만명, 2025년 2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지난해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367만명인데 5년 뒤에는 가입자가 1.6배 수준으로 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김진석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9년 취업자 규모가 2740만명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2025년에도 약 600만명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남게 된다”며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용보험을 모든 취업자로 확대할 때까지 사각지대 실업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국민취업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취약계층 구직자에게 정부 예산으로 최대 6개월까지 월 50만원을 지급하는 마지막 안전장치다. 저소득(최저임금 120% 이하) 특고종사자와 예술인은 보험료 부담을 덜어 주는 두루누리 사업에 포함해 고용보험료의 최대 80%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험료 지원 등에 2025년까지 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한다. 예술인·특고종사자가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출산전후급여와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정부는 우선 내년에 출산전후급여부터 지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육아휴직급여는 재정이 많이 소요돼 안정적 재원 마련 방안을 세우고서 특고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신 중에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반기에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일감이 끊긴 취약계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2025년까지 11조 8000억원을 투입해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수급 문턱을 높였던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2년까지 폐지하고, 아파서 쉴 때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형 상병수당’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2022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우선 급한 대로 모든 노동자에게 7일 내외의 단기 ‘유급병가’를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