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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장장애?적치가구? ‘쓰레기집’이란 무엇인가

    저장장애?적치가구? ‘쓰레기집’이란 무엇인가

    저장장애, 2013년 강박장애에서 독립아직 ‘쓰레기집’에 대한 연구 부족불안정한 심리상태에서 출발아동학대, 고독사 등 위기 가정에서 수 톤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온 사건이 잇따르고 있지만 집 안에 쓰레기를 쌓아 놓고 사는 행동과 심리 상태를 정의한 개념은 없다. ‘저장장애’ 또는 ‘저장강박’으로 칭하거나 ‘적치가구’, 쉽게는 쓰레기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장장애는 강박장애 가운데 하나로 분류돼 왔다. 2013년 미국 정신의학회가 발간한 ‘정신장애진단 및 통계 편람’의 다섯 번째 개정판(DSM-5)에서 처음으로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정받았다.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두는 심리에 학계가 주목한 지 불과 8년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구한 지 수십 년 된 정신장애도 진단을 내리기 어려운데 저장장애는 진단 기준이 생긴 지 10년도 안 됐다”면서 “전문가들이 병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환자 상담에 적용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15일 사회복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쓰레기집에 사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와 증상, 청소의지 여부 등에 따라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때 버리지 않은 생활쓰레기가 쌓였으나 외부의 청소 지원을 거부하지 않는 경우와 집착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모으고 버리지 못하는 경우다. 생활쓰레기를 방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우울감과 무기력증에서 원인을 찾는다. 폭력이나 충격적인 경험, 갑작스러운 신체적 질병, 실업 등으로 삶의 의지를 잃고 집 안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서울 신월종합사회복지센터 정다희(32) 복지사는 “일자리를 잃은 중년 남성 집에서 술만 마시다 알코올 중독이 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힘든 일을 겪어 심리적으로 무너진 데다 건강마저 악화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기 어려운 지경이 되는 분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심리적 이유로 쓰레기를 쌓아 두게 되는데 그 쓰레기 때문에 정신건강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 노원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최모(29) 복지사는 “쓰레기집에 방치됐던 학대 가정의 어린이는 쓰레기집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서 몇 차례 스스로 청소를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고 체념에 빠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을 앓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통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동거인이 없는 1인 가구에서 쓰레기집 형태가 주로 발견된다. 현장 복지사들은 “쓰레기집의 80% 이상이 1인가구”라고 입을 모았다. 사회와 연결고리가 끊긴 1인 고립 가구는 사회복지 안전망에 포착되기 어렵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족이 있으면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알 수 있지만 혼자 사는 경우는 지역사회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한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물건을 쌓아 두고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강박적 특성을 보인다. 이들은 타인이 자신의 물건에 손대지 못하게 하고, 집 밖에서 물건을 주워 모으기도 한다. YWCA봉천종합사회복지관 오진영(29) 복지사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집착에 가까운 애착’을 꼽았다. 오 복지사는 “우산, 의자, 종이가방, 선풍기 등 특정한 물건에 꽂히면 해당 물건을 잔뜩 주워 온다”며 “계절이나 시기마다 본인이 집중하는 물건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동우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저장강박 자체는 일종의 불안 반응”이라면서 “심적으로 공허한 부분을 통제하고자 물건을 쌓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는 쓰겠지’라는 마음가짐 역시 물건을 쌓아 두게 만든다. 최 복지사는 “다 먹은 빵 봉지를 쌓아 두고 ‘쓸 일이 있어 모아 둔 것’이라고 고집하는 분들은 청소를 설득하기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광진구의 한 종합사회복지관 김모(28) 복지사는 “당사자가 ‘언제 쓸지 모르니 절대 버리지 말라’고 하면 동의 없이 물건에 손을 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쓰레기집을 청소하기에 앞서서 당사자 심리의 중증도와 유형 등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모아 둔 물건들이 애착 대상이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청소해 버리면 상실감을 크게 느끼고 트라우마로 이어져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한다”면서 “경증과 중증에 따라 접근을 다르게 하고, 전문가의 상담도 병행해야 한다”고 짚었다.
  • [여기는 중국] 29층 아파트서 동거녀 아이 던져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

    [여기는 중국] 29층 아파트서 동거녀 아이 던져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

    동거녀의 아이를 29층 아파트 밖 화단으로 던져 무참히 살해한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지난 15일 허베이성 바오딩시 중심가의 고층 아파트 밖으로 4세 아동을 던져 살해한 남성이 출동한 공안과의 대치 끝에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7시경 인근 화단 밖으로 떨어진 정체 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웃 주민 하 모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이 아이의 사체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가슴 부분에 출혈이 있는 체구가 작은 아이였다. 살아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이 아파트 29층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의 자녀로 확인됐다. 사건을 접수한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사건이 발생한 29층 아파트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출혈이 심각한 여성 A씨도 발견했다. 이 여성은 29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량의 출혈과 자상을 입고 쓰러진 채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에게 구조됐다. 과도한 출혈로 발견 당시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던 이 여성은 29층 아파트 밖으로 화단에서 발견된 아이의 친모로 확인됐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곧장 이 여성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 응급 치료를 진행했으나 여성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사망했다. 같은 병원에게 치료를 받았던 아이 역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공안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사망한 A씨의 동거남을 지목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동거녀의 아이를 아파트 밖으로 무참히 던져 살해한 뒤 여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A씨가 구조를 받는 동안 용의자는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투신 자살을 시도 중이었다. 현지 공안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9층 아파트 화단 인근에 안전망을 설치, 용의자 구조를 시도했다. 용의자는 이후에도 무려 10시간 동안 출동한 공안들과 대치, 투신 자살 협박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안국은 문제의 용의자를 사건 당일 오후 6시 경 붙잡아 구금, 추가 여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김균미 칼럼] 메르켈 리더십의 성공 비결

    [김균미 칼럼] 메르켈 리더십의 성공 비결

    독일과 유럽을 16년 동안 이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대가 곧 저문다. 오는 26일 치러지는 연방하원 총선거에서 메르켈의 후계자가 결정된다. 독일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고, 누가 차기 총리가 되느냐보다 솔직히 동독 출신의 여성 물리학자가 어떻게 ‘남자들의 리그’로 인식돼 온 정치에서 16년간 총리로 장수할 수 있었는지가 더 궁금하다. 더욱이 물러나는 순간까지 메르켈 총리에 대한 긍정 평가가 70%를 넘는다는 독일 공영방송의 여론조사 결과는 놀랍고도 부럽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당내 경선이 한창인 한국에서는 두 눈을 아무리 씻고 둘러봐도 제대로 된 지도자감이 보이지 않아 더더욱 그렇다. 여성 지도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메르켈은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개신교 목사의 딸로 태어나 갓난아이 때 동독으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연구소에서 일하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1년 뒤 기민당 후보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991년 헬무트 콜 총리가 가족여성청소년 장관에 임명했다. 이어 환경장관을 지냈다. 2000년 기민당 대표, 2005년 첫 여성 총리직에 오른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금융위기와 남유럽 경제 위기, 유로 위기, 난민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에 대처하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총리 3선, 4선에 성공하면서 메르켈 리더십에 대한 연구가 활발했다. 메르켈 리더십은 종종 ‘엄마(무티) 리더십’으로 불린다. 엄마가 아이를 보살피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처럼 메르켈은 반복되는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위기와 불안으로부터 안정감과 연속성을 제공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희망을 주고 불안을 덜어 주고 지켜 주는 것만큼 중요한 지도자의 역할이 또 무엇이 있을까. 국내에 출간된 메르켈 전기 ‘위기의 시대, 메르켈의 시대’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앙겔라 메르켈’, 메르켈 리더십을 분석한 전문가와 외국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메르켈이 세계 지도자로서 성공한 이유들이 읽힌다. 먼저 합리적·실용적이다. 메르켈은 주요 결정을 내릴 때 서두르지 않는다. 중장기적인 파장을 가늠하고 장단점을 비교 분석한다.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거쳐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다. 소심하게 비친다는 걸 알지만 경우의 수를 따져 보는 게 몸에 뱄다. 둘째, 중재와 협력을 중요시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1994년 환경장관 당시 베를린 기후변화협약을 타결시키고, 총리 취임 첫해인 2005년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마라톤 협상 끝에 EU 예산안 합의를 이끌어 냈다. 남유럽발 재정 위기와 코로나19 경제재건기금 협상 때도 지치지 않는 중재로 합의를 도출했다. 셋째,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과학적 리더십이다. 물리학자답게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이슈를 다루고 대책을 검토한다. 현안에 대한 공부와 회의 준비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넷째, 진정성과 신뢰를 중시한다. 과시욕이 심하고 말이 앞서는 사람은 곁에 두지 않는다. 약속을 어기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많은 사람과 어울리기보다 소수의 최측근 보좌진을 제외하고는 정치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철저하게 자기와 주변을 관리한다. 자유와 책임, 관용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원칙주의자이다. 물론 메르켈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신중함은 종종 우유부단하고 수동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개혁의지가 부족하고 유럽과 독일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많은 유럽 전문가들은 날을 세운다. 하지만 16년 동안 유럽과 세계를 강타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메르켈의 성공한 리더십에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정치를 하는 목적과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면 된다. 권력 의지만 앞세우는 대신 실력을 쌓고 신뢰와 책임, 경청과 협력을 중시하며 최소한의 품위를 갖추면 된다.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한국에서도 여성 대통령과 여성 여야 당대표, 여성 국회부의장이 나왔다.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도 여러 명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수적으로 늘었지만 존재감은 오히려 줄었다. 성공한 여성 정치인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기울어진 정치적 환경이 문제이고, 처한 상황도 다르지만 자기 길을 뚜벅뚜벅 걸어간 메르켈 리더십을 공부할 때다. 정치 잔재주만 배우지 말고.
  • 학교로 학교로... 선 넘은 구청들

    학교로 학교로... 선 넘은 구청들

    지금까지 ‘교육’은 구청의 영역이 아니었다. 단순히 학교 주변 환경을 개선하거나 학교 측의 재정, 시설 관련 민원을 해결해주는 정도가 구청이 관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학부모 고충이 깊어지면서 구청이 교육 분야에서 운신 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서울 중구는 이달부터 ‘중구형 방과후학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방과후학교는 교육청이 민간에 위탁해 추진하던 사업인데, 중구는 이를 구가 공공위탁 받아 프로그램 개설, 강사 모집, 수강 접수, 학생 관리까지 직접 책임진다. 현재 봉래·청구초 두 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내년엔 지역 내 9곳 모든 국공립초등학교에 확대시행할 계획이다. 구청이 직접 위탁받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 학교별로 천차만별이던 프로그램과 강사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돼, 지역내 모든 초등학생이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교과 연계형과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을 두루 배치했고 기존과 달리 수강 인원이 적은 강좌도 폐강하지 않는다. 영어는 전문 어학원에 위탁해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가 격일로 수업을 꾸린다. 정원은 15명 이내로 한다.송파구는 오는 11월까지 ‘학교로 찾아가는 송파미래교육’을 진행한다. 2021년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 일환으로, 지난 2년 간 ‘송파3D메이커스쿨’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기존 메이커 중심 교육에서 확장해 다양한 미래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개편했다. 지역내 16개 중학교 1학년 대상이다. 프로그램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교육 이해를 돕는 기본 이론교육 1시간, 3D프린터, 3D펜아트, 로봇, VR360과 메타버스, 드론, 코딩 등 체험활동 2시간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전문 기관이 보유한 미래교육 관련 장비를 직접 접할 수 있다.최근 강동구는 전국 학생들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전공·진로 수업인 ‘강동 스마트 캠퍼스’ 5회차를 진행했다. 스마트 캠퍼스는 코로나19로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0일 진행한 5회차엔 엄문영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교육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진로 탐색,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을 앞둔 진학 조언 등을 제공했다. 구는 실시간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하반기 내 구축될 ‘강동 통합교육포털’에 강의 영상을 올릴 예정이다. 은평구는 유치원과 학교 97곳에 코로나19 방역을 전담하는 인력 343명을 지원한다. 학교 직원인 셈이지만 구비로 인건비 36억원을 지원한다. 인력은 오는 12월 20일까지 근무하며, 주5일 6시간 동안 학생 발열 체크, 외부인 통제, 방역소독 등 역할을 수행한다.
  • “주휴 수당 받은 적 없어” “4대보험 배제”…정의당 찾은 청년노동자의 아픔

    “주휴 수당 받은 적 없어” “4대보험 배제”…정의당 찾은 청년노동자의 아픔

    “노동법에서는 1주일 근무시간이 15시간 미만일 경우 해당 노동자를 ‘초단시간 노동자’로 규정하고 주휴수당을 받지 않아도 되게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주휴수당을 받으며 알바를 한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초단시간 청년 노동자 남상혁씨)” 이날 참석한 프리랜서 청년 노동자 전진형씨는 “저는 일의 특성상 개인사업자로 일을 해야 했다”며 “당연히 4대 보험은 없었다. 어떤 사회적 보호울타리에 들어가지 못하는 신세”라고 토로했다. 배달 플랫폼에서 일하고 있는 전성배씨는 “빨리 배달하지 않으면 노동자가 불이익을 당하는 현 구조 속에서 플랫폼 기업은 배달 노동자의 사고를 책임지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물류센터 일용직 청년 김시아씨는 “일용직이기 때문에 4대보험에서 배제됐다”며 “짧은 시간을 근무하든, 긴 시간을 근무하든 그 누구라 할지도 4대 보험에 가입하기 원한다면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일하는 사람 모두를 포괄하는 노동법과 사회보장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개선 입법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MZ 세대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안정된 일자리와 소득·자아실현·워라밸이 보장되는 존엄한 노동, 불의의 상황이 닥쳤을 때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을 원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청년들에게 그런 일자리는 장밋빛 꿈처럼 멀어졌고, 많은 청년들은 ‘노동법’에서도 배제되어 아무런 보호망이 없는 밑바닥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강 대표는 “특히 코로나19로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어들고 다수의 노동자들이 해고가 되면서 청년들은 더욱 직격탄을 맞았다”말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라이더 노동자들의 ‘초 단위 실업’ 현실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법이 너무 낡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근로기준법과 노동관계법으로 포함되지 않는 사례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오늘 증언해주신 내용 모두 법이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노동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풀뿌리의 생각 중앙정부 전달체계 갖춰져… 필수노동자 임금 보상·노동조건 개선해야”

    “풀뿌리의 생각 중앙정부 전달체계 갖춰져… 필수노동자 임금 보상·노동조건 개선해야”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3일 제정 1년차를 맞은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가 입법화된 데 대해 “주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착된 지방정부에서 출발한 조례가 법으로 제정이 됐다는 것은 풀뿌리의 생각이 중앙 정부로 전달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에서 필수노동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화두를 처음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광역, 기초의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역할분담 등 체계를 수립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비해 임금이 낮은 노동자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는 사회적 가치와 무관하게 지식기반이나 진입장벽이 높은 직업들이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인식된다”며 “이는 곧 고임금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그렇지 않은 직업은 그것이 창출하는 큰 사회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저임금이 당연시되고 있다”면서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을 통해 노동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고 평가기준이 변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 구청장은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임금 보상 체계 마련 및 노동조건 개선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라 명명하면서, 불안정한 노동환경에 놓아 두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조건에 대한 근본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의 팬데믹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들의 노동은 여전히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안전수당과 같이 직무 위험성에 대한 임금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항상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면서 “필수업무종사자법에 규정된 필수노동자 지원 위원회를 구성할 때 광역, 기초 단체장들이 위원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강동, 전국 학생들도 함께 듣는 진로·전공 수업

    강동, 전국 학생들도 함께 듣는 진로·전공 수업

    서울 강동구의 지역·학교 간 경계를 뛰어 넘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 ‘강동 스마트 캠퍼스’가 전국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동구가 13일 밝혔다. ‘강동 스마트 캠퍼스’는 강동구 내 13개 학교에 구축된 e-스튜디오와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해 강동구 내 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학생들이 지역·거리에 제약없이 동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온라인 전공·진로 수업이다. 구는 코로나19로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교육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난 5월부터 전국 6개 도시, 25개 고교, 60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을 개시했다. 특히 지난 10일 실시된 5회차에서는 교육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의 진로·전공 탐색뿐만 아니라 내년 수시원서 접수 기간을 앞두고 30여 년간 교육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가 엄문영 교수의 생생한 진학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구는 실시간으로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올 하반기 구축 예정인 ‘강동 통합교육포털’에 ‘강동 스마트 캠퍼스’ 강의영상을 게재해 언제 어디서나 반복학습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엔 ‘강동 스마트 캠퍼스’ 대상을 중학생까지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에 대응하여 구축한 ‘강동 스마트 캠퍼스’를 통해 전국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급변하는 교육 패러다임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차 유행 집중타… 숙박음식업·30대 고용 ‘뚝’

    4차 유행 집중타… 숙박음식업·30대 고용 ‘뚝’

    코로나19 위기에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숙박·음식·운수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해외 여행 제한 등으로 부진이 계속됐고, 30대의 고용 충격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43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1401만 9000명) 대비 41만 7000명 증가했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및 사업 지원, 고용유지지원금·채용장려금 등 고용안전망 강화에 따른 기저 효과로 해석된다.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제조업은 가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351만 2000명)과 비교해 8만 6000명 증가한 359만 8000명에 달하면서 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 갔다. 소비심리 개선과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등으로 서비스업 분야 가입자도 30만 1000명이 늘었지만 대면 서비스 업종인 운수업과 숙박음식업은 각각 6000명, 1만 9000명이 줄었다.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에 따른 외식·모임 자제 등으로 음식점(1만 6000명)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4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18만 7000명, 여성은 23만명 각각 늘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30대만 감소했다. 다만 6월 9000명, 7월 3000명에 이어 8월 1000명으로 감소 폭이 축소됐다. 60세 이상 가입자가 고용보험 신규 가입자의 40.5%(16만 9000명)를 차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9만명) 대비 6.8%(6000명) 줄었다.
  • [월드포토+] 고속도로 집어 삼킬 듯한 美 캘리포니아 산불 포착

    [월드포토+] 고속도로 집어 삼킬 듯한 美 캘리포니아 산불 포착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산비탈을 타고 번지면서 고속도로를 위협하는 아찔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AP통신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후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16~24㎞/h의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산불은 바짝 마른 덤불을 태우며 인근 고속도로까지 확장했고,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위협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지연제를 분사하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나 산불지연제는 불길을 막아주지는 못하고 불길이 천천히 번지도록 산불 저지선을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인 만큼,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고속도로까지 산불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진화작업을 시작했다. 해당 고속도로는 산불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훌쩍 지난 12일까지 통제됐으며, 진화작업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고속도로를 향해 시커먼 연기가 쏟아졌다. 소방관들이 밤새 불길과 다행히 산불이 고속도로로 번지는 것은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해당 화재가 12일 기준으로 약 63% 진화됐으며,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 선언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올 한 해 동안 680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170만 에이커(6879㎢)를 태우는 기록적 피해를 유발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진원을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피해 상황에 따라 방문지가 추가될 수도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서부 일대가 지난 30년만에 최고 온도와 최고의 건조한 기후를 유지하면서, 극한적인 기후로 인한 산불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파괴력도 커지고 있다는 것.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회에 3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해 왔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야기된 혼란으로 취임 후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기후변화를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 등 내부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위기 청소년 자립 도와요”… 강서 ‘한울타리’ 사업 확대

    “위기 청소년 자립 도와요”… 강서 ‘한울타리’ 사업 확대

    서울 강서구가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더 넓힌다. 구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강서 한울타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강서 한울타리 사업은 지역 내 저소득 위기 가정 청소년에게 의료, 교육, 주거 분야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자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 연계를 강화해 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8월 기존 13개 의료기관에 더해 의료기관 1곳, 자립·교육기관 3곳, 법률 자문기관 1곳과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 무척바른한방병원, 오드투첼로, 김영은음악교습소, 예인직업전문학교,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 이번에 새로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도 이달부터는 지원에 나선다. 구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의료 울타리’가 더 촘촘해지고 ‘자립·교육 울타리’와 ‘법률 울타리’가 새로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내 기준 중위소득 72% 이하 가구 청소년으로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소년소녀 가장, 장애 청소년을 우선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상담과 적격성을 심사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을 발굴해 강서 한울타리 사업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다양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 모두가 편견과 차별없이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내일 의안 137건 처리 후 제302회 임시회 폐회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10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137건의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는 제302회 임시회 개회 이후 지금까지 총 10개의 의안을 처리했으며, 이 중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민생 안정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도 포함돼 있다. 10일 처리할 주요 의안으로는 1인 가구 지원에 대한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사회적 가족도시 구현을 위한 1인 가구 지원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디지털성범죄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서울특별시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 조례안」, 광화문광장 관리에 관한 입법체계를 정비한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형 유급병가의 대상자가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등으로 인해 외래진료를 이용하거나 검진을 받을 때 서울형 유급병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서울특별시 서울형 유급병가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이다.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신속한 입법적‧재정적 뒷받침이 요구된다”면서 “서울시의회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생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생계급여 지원대상 확대, 일자리 제공 등을 위한 2차 추경안 통과와 그 외 의안 검토에 힘을 쏟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팬데믹은 명절이라고 해서 잠시 멈춰주거나 비껴가 주지 않는다. 추석을 앞두고 더욱 빈틈없는 방역을 위해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합심해야 하는 이유이다”면서 “그러나 서울시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는지, 서울시의회와 상생하고 협치할 의지가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지난 3일 제3차 본회의 시정질문 도중 오세훈 시장이 돌연 퇴장한 일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균형 잡힌 시정을 펼쳐야 하는 시기에, 오세훈 시장님은 무례하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천만 시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렸다”고 언급했다. 서울시의회 기본 조례 제50조에 따르면 본회의 회기 중 기간을 정하여 시정전반 또는 시정의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시정질문을 할 수 있다. 질문 내용과 답변자 지정 모두 질문하는 의원의 고유권한이며 같은 조례 제52조는 시장이 본회의에서 발언하려고 할 경우에는 미리 의장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지난 3일 시정질문에서 답변을 요구받지 않은 채로 답변자석으로 나섰으며, 미리 발언권을 얻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한 채 당장 발언을 하겠다고 했다. 곧 발언 기회를 주겠다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례 제49조에 따라 본회의 출석을 요구받은 본분을 잊고 무단으로 회의장을 이탈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서울시는 천만의 다양성으로 겹겹이 채색된 메가시티이다. 이 다양성을 존중하며 그 사이의 빈틈과 격차를 오직 법과 정책으로써 줄여나가는 것이 수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그 수장이 의회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절차를 무시했다. 법을 만드는 곳에서 법을 집행하는 사람이 법을 어겼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는 시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의 눈과 귀와 입을 대신하는 것이고, 그 핵심은 감시와 견제다”고 강조하면서 “시장님께서는 우리 의회가 의회에 부여된 책임을 완수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의회 절차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인 선정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인 선정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이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인 ‘유엔 SDGs 협회’의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협회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업과 국회, 정부기관에 지속가능경영을 컨설팅하고, ESG 금융 국제기준을 자문해 주는 기구다. 올해 3회째인 글로벌 지속가능 100인 선정은 유엔 총회가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1년간 전 세계 주요 리더 2000명, 주요 글로벌 기업 300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포브스 글로벌 2000, 타임 100, 월스트리트저널(WSJ) 지속가능 100, 국제상공회의소(ICC) 보고서, 각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이 바탕 자료가 됐다. 이 원장은 ESG 생태계 활성을 위한 리더십, 보편적 사회경제실현 여부, 지속가능한 금융 시스템 창출, 지속가능한 포용금융 플랫폼 구축, 서민·자영업·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에 기여한 점을 근거로 정책리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협회는 “코로나19 위기와 경제 양극화 등에 대응하며 인류와 지구환경이 나아갈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할 리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리더 100인에는 이 원장과 함께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방탄소년단(BTS) 등이 선정됐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도 지난해 8월 2020 글로벌 지속가능 공공기관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 2월 열린 제59차 유엔 사회개발위원회에서는 두 기관의 ‘서민금융 지원 모델 의견서’가 채택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서금원과 신복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소득·자산 불균형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서민금융 상담 확대, 정책서민 금융상품, 채무조정 지원, 맞춤대출 서비스 등을 통해 소득 양극화와 빈부격차 완화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금융분야의 사회안전망으로 서민금융을 확대하고, 국제사회 선도 모델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美사막에 서울 크기 친환경 신도시 추진

    美사막에 서울 크기 친환경 신도시 추진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가 미국 사막 지역에 4000억 달러(약 460조원)를 들여 500만명을 수용할 민간 주도 친환경 신도시 ‘텔로사’(Telosa) 조감도를 공개했다고 CNN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어는 제트닷컴을 설립해 월마트에 판 뒤 2016년 월마트 미국 전자상거래 부문 대표로 일했다. 올 초 퇴사하면서 ‘미래의 도시’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도쿄만큼 청결하고, 뉴욕만큼 다양하며, 스톡홀름만큼 사회안전망이 갖춰진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실행 계획을 밝혔다. 완공되면 607㎢로 서울(605.2㎢)과 비슷한 면적일 이 도시는 건물 내 저수지, 수경 재배농장, 태양광 발전 지붕을 갖춘 고층 건물인 ‘이퀴티즘 타워’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애리조나, 텍사스주, 애팔래치아의 척박한 지역 중 한 곳에 들어설 이 도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자족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 2학기 ‘교육회복’한다더니… 원격수업에만 1조 퍼붓는다

    2학기 ‘교육회복’한다더니… 원격수업에만 1조 퍼붓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학기 ‘교육회복’에 5조원을 투입하는 가운데 이중 학생들에 대한 학습 보충 지도에 편성된 예산은 약 6%인 3000억원 정도에 그쳤다. 과밀학급 해소 예산도 1000억원대에 불과했다. 반면 원격수업에 전체 예산의 20% 정도인 1조원을 쏟아부어 ‘교육회복’의 의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회복 종합방안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교육회복 지원 등으로 교육부 2638억원, 17개 시도교육청 5조 981억원등 총 5조 3619억원을 투입한다. ▲학습격차 해소 및 심리·정서 지원, 과밀학급 해소 등 1조 5871억원 ▲학교방역 및 돌봄지원 등 교육안전망 구축 8093억원 ▲미래교육환경 기반 조성 2조 7017억원이다. 그러나 학습격차 해소 등에 투입되는 1조 5871억원을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나 방과후학교 수강료 등 학습지원 항목에는 3060억 8400만원(6.0%, 이하 총 예산에서의 비율), 학생 심리·정서지원에는 948억 4600만원(1.8%), 과밀학급 해소에는 1742억원(3.4%)이 배정되는 데 그쳤다. 반면 원격교육 인프라 구축에는 학습·정서 지원과 과밀학급 해소 등에 투입되는 예산의 두배 가량인 1조 119억 7400만원(19.8%)이 투입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융합수업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에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핵심 사업인 ‘교과보충 프로그램’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얼마나 예산을 투입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교사가 학습 결손을 겪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과후와 방학 기간에 소규모로 집중 지도하는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위해 2학기에 특별교부금 2200억원을 각 시도교육청에 지원했다. 전체 초·중·고등학생의 12.9%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예산이나, 시도교육청이 1대 1 대응 투자해 지원 규모를 2배로 늘린다는 게 교육부의 계획이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은 학습지원에 3060억여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외부 강사의 방과후학교 수강료와 유치원의 방과후과정반 비용 지원 예산까지 포함시켰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시도교육청에 7조원 가까운 돈이 생겼지만 학습지원과 과밀학급 해소, 학교방역 등 교육 회복과 관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예산의 비율은 11.9%에 그친다”면서 “장기화된 원격수업으로 학습결손이 발생했는데 원격수업 관련 예산이 학습지원 예산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시도교육청들은 “급박하게 확정된 추경 예산을 연내 집행해야 해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습지도와 정서 지원을 대면으로 하기에 일부 제약이 있다”면서 “2학기 학습지원 예산은 충분히 편성됐으며,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직촉진수당, 중위소득 60% 이하·재산 4억 이하도 지급

    고용부, 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 확대2개월 이내 전역 예정자도 취업 지원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 2만명 추가 앞으로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60% 이하이면서 재산 합계액이 4억원 이하인 구직자도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국민취업지원제도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구직자 취업 촉진 및 생활 안정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시행된다고 밝혔다. ‘한국형 실업부조’로도 불리는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 등 취업 취약계층에 취업지원서비스와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제2의 고용 안전망이다. 저소득 구직자에게는 1인당 최대 300만원씩 구직촉진수당과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 1일 기준 40만 5000명이 신청해 32만 4000명이 지원을 받았다. 종전까지는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50% 이하이면서 재산 합계액이 3억원 이하인 사람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시행령은 소득과 재산 요건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돼 저소득 구직자 등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할 필요성이 커져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이더라도 2개월 이내 전역 예정이면서 취업 활동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경우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군 복무 중인 사람은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 시행령은 또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부득이하게 취업 활동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는 이들도 구직촉진수당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예외 인정 사유를 확대했다. 취업 활동 계획을 이행하지 않으면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없는 게 원칙이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취업 지원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보호를 강화한 것이다. 8일부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활용해 청년내일채움공제 추가 지원사업도 시행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2년간 3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의 지원으로 12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다. 올해 본예산을 활용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신규 지원 인원은 10만명이며 조기 마감됐다. 이에 정부는 추경을 투입해 2만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 “‘에브리씽 버블’, 자산거품 곧 터질 수 있다” 세계 석학의 경고

    “‘에브리씽 버블’, 자산거품 곧 터질 수 있다” 세계 석학의 경고

    기재부·KDI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 기조연설“위험 자산에 형성된 버블…공기 빼내는 데 애먹는다”“‘에브리씽 버블’(everything bubble, 모든 것이 거품) 현상이 곧 터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급증한 국가채무가 신흥국발 채무 위기를 부를 수 있고, 향후 금리 인상 시 자산시장 거품이 붕괴될 수 있다는 세계적인 석학의 경고가 나왔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공동개최한 ‘2021 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대 교수는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누구나 버블 낀 부분을 볼 수 있어…G20 차원 협력 필요” 프랑켈 교수는 “세계 경제는 2021년 현재까지는 기대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방 위험은 자명해 보인다”면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상황은 특히나 취약하다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든 현재 위험 자산에 형성된 높은 가격을 보면 버블이 낀 부분을 볼 수 있다”며 “미 연준이 재정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그 버블에서 공기를 빼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평가했다.그는 향후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선진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신흥국 채무위기 재발 가능성 ▲신흥국 소득증가세 둔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실패 우려 등을 거론했다. 이어 극복 방안으로는 ▲신흥국 재정건전성과 금융안정성 제고 노력 ▲미중 무역장벽 상호제거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맞는 탄소국경세 도입 등 자유무역체계 복원 ▲백신접종 확대 등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G20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협력’에 대해 프랑켈 교수는 “국가 간 통화나 재정 정책을 짜 맞추는 것이 아니다“라며 “각국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동들, 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재정 위기가 발발할 가능성과 발발한 위기의 심각성을 낮추는 채무원리금 상환유예 이니셔티브(DSSI) 등 계획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세션을 이어간 발표·토론자들도 버블 우려를 내비치며 세계경제의 하방 요인에 있어 다자 차원의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WB) 개발·전망 국장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 선진국 중심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향후 10년간 성장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정책 우선순위를 팬데믹 통제, 물가 안정, 재정건전성 확보, 녹색·포용 성장 등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커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 대학 교수도 “코로나19 이후 신흥국 중심의 급격한 자본유출이 발생했으며, 자산가격 버불 우려가 큰 상황에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시 신흥국 자본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화폐, 자금세탁 방지·과세방안 등 검토해야” 최근 전 세계적으로 떠오른 디지털화폐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도 토론자들은 의의와 활용한계, 대응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윤성관 한국은행 전자금융부장은 글로벌 스테이블 코인(GSC)은 거시경제적 측면에서 민간의 통화창출 기능이 생기고, 그에 따라 각국 통화주권이 제약받을 위험이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GSC가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 문제를 완화했으나, 현재까지는 실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낮고 환금보장이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캐롤라인 말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블록체인·조세 수석 고문은 디지털화폐가 송금절차 간소화, 송금비용 절감, 금융 접근성 제고 등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자본 흐름 변동성 심화와 같은 거시경제적 영향, 자금세탁 방지, 과세 방안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코로나19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국제 금융시장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따. 신형속 국제결제은행(BIS) 조사국장은 금융시장에서의 비(非)은행 금융기관의 영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의 달러 조달 비용 급증이 주요 거시금융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틸드 메스나드 OECD 금융기업국장 권한대행도 현재의 위기가 생산성 저하, 실업과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야기했음을 지적하고, 정책 기조가 위기대응에서 경제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회복력,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각도 제시됐다. 캐서린 만 영란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외환위기에 대응하는 첫 번째 안전망은 외환보유액, 두 번째 안전망은 CMIM(역내 회원국 다자간 통화스왑)과 같은 지역금융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비은행 금융기관 달러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각국의 통화정책 등에 있어서 국제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G20내 기후변화, 포용성장 등 논의…국제기구 협력 필요” 기재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제시된 정책 제언을 심도 있게 검토해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G20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의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의장국을 맡는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FA WG)을 중심으로 회의에서 논의한 정책제언들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지금 G20 내에선 탄소가격제 등 기후변화 대응 가속화, 팬데믹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체제 개선, 디지털세 도입방안, 중앙은행 디지털통화의 영향과 계층간·부문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포용성장 방안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IMF, WB, OECD, BIS 등 국제기구와 민간 전문가들도 G20과 긴밀하게 협력해 가까운 시일 내에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아빠와 동반 투신할 뻔한 아기 구조한 ‘영웅’ 의료진

    [여기는 중국] 아빠와 동반 투신할 뻔한 아기 구조한 ‘영웅’ 의료진

    불치의 장애 판정을 받은 아기를 안고 동반 투신 자살을 꾀했던 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시에 소재한 어린이 전문의료센터 3층에서 갓 출생한 아기를 안고 투신 자살을 시도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건은 지난 2일 오전 10시경, 어린이 전문의료센터 병동에서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투신 자살을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 남성은 이미 병동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투신 직전의 상태였다. 남성의 품에는 출생한 지 1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아기가 안겨 있는 상태였다. 이때 구조대 대신 이 남성에게 접근한 사람은 다름 아닌 병동 의료진이었다. 전신에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은 구조대의 접근을 막고, 홀로 문제의 남성에게 접근했다. 평소 아기의 치료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의료진은 남성과 일면식이 있었다는 점에서 남성은 의료진의 접근에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이 의료진 역시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남성의 곁으로 접근해 그가 품에 안고 있었던 아기를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의료진의 손에 아기를 넘긴 직후 이 남성은 곧장 3층 아래 바닥으로 투신했으나 다행히 사전에 구조대가 설치한 안전망 위로 떨어져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국 조사 결과, 이 남성의 동반 투신 사건은 자녀의 불치병 진단 탓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남성은 최근 출생한 자녀가 선천성 심장질환 판정을 받은 직후 이를 비관해 동반 투신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담은 영상은 순식간에 현지 SNS를 통해 공유됐다. 영상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작고 소중한 생명을 안고 동반 투신한 남성의 마음이 얼마나 슬펐을 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아버지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은 인생을 받아들이고 씩씩하게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더 올바른 길”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 인천에선 실시간 추적해 잡는다

    전자발찌 훼손 도주자, 인천에선 실시간 추적해 잡는다

    최근 전자발찌를 부착한 성범죄 전과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실시간 추적을 통해 신속한 검거가 가능하게 됐다. 인천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사업을 완료해 시 전역에 있는 1만6000여 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법무부(위치추적관제센터)·경찰청·소방본부와 실시간 공유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시 전역에 있는 모든 CCTV 영상이 관계기관에 실시간 공유되는 것은 광역시 중 최다 규모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안전·교통·환경 등 각종 정보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정보를 공유하고,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해 지능화된 스마트 도시와 365일 안전안심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6억원 외에 공유대상 CCTV를 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10억 5000만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을 완료했다. 인천시의 예산 지원으로 10개 군·구가 ‘스마트도시 안전망’ 가입을 마쳐 통합플랫폼을 활용해 인천시 전 지역의 CCTV를 경찰·소방·법무부 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게 된 것.이에따라 강력범죄를 비롯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시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CCTV 영상을 경찰·소방·법무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게 돼 현장 상황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전자발찌 부착자가 장치를 훼손할 경우, 법무부 위치추적관제센터는 훼손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통합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서 전자발찌 부착자가 장치를 훼손하거나 이상 징후를 보이면 위치추적관제센터에서는 인천시가 제공하는 인근 CCTV영상을 통해 대상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수 있게 됐다. 각종 사건·사고나 화재발생 시에도 경찰청 112종합상황실,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과 현장 출동요원에게 상황 발생지점의 CCTV영상을 실시간 제공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경찰청 수배차량 검색 지원, 전통시장 화재시스템 연계, 안심버스 정류장 시범 설치, 인천시 안심in앱(스마트폰 안심귀가 앱)을 서울, 경기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인천시는 이달 말 법무부·경찰청·소방본부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도시안전망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 가구 공급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부가 내년까지 공공임대주택(10년 이상 장기) 재고를 200만 가구로 늘린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말까지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를 185만 가구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22조 8000억원을 투자해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200만 가구로 늘려 재고율을 9%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기준으로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170만 가구를 넘어 재고율이 8%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2017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주거복지로드맵’ 발표 이후 공공임대주택 재고는 134만 가구에서 170만 가구로 26% 증가했다. 이는 무주택 임차가구 731만 가구의 20% 이상인 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국내 모든 주택 수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로, 국가의 주거 안전망 지원 수준을 가늠하는 대표적인 주거정책 지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공공임대주택 재고율은 회원국 가운데 상위권인 9위에 올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의 물량 확대와 함께 운영과 주거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으로 복잡한 유형을 하나로 묶은 ‘통합 공공임대주택’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급자 중심의 유형별 칸막이 운영에서 수요자의 소득수준, 가구 특성에 따라 임대료·입주기준을 설정하는 통합관리로 바뀐다. 이렇게 하면 입주대상이 현재 기준 중위소득 130%에서 150%(맞벌이 180%·연소득 1억 1000만원 이하)까지 확대되고,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를 입주자의 소득에 따라 달리 부과할 수 있다. 더 넓고 쾌적한 임대주택도 공급된다. 3~4인 가구가 선호하는 중형주택(60~85㎡)을 도입하고 주요 마감재 품질을 분양주택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단지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생활문화센터 등을 설치하고 건강·복지·창업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서비스도 같이 공급할 계획이다.
  • 기재·국토부 등 청년 전담조직 신설… 일자리·주거 불안 해소할 수 있을까

    정부 부처별로 봇물처럼 쏟아지는 청년정책을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이 운영된다. 기획재정부 등 4개 부처가 청년 전담부서를 만들고 교육부 등 5개 부처는 기존 관련 조직에 인력을 보강한다. 국무조정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개 부처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7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제정된 청년기본법의 후속 조치로, 코로나19 상황에서 취업난과 주거 문제 등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다. 이에 따르면 기재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부처에 각각 청년정책과가 신설되고 전담 인력이 4명씩 배치된다. 기재부는 범부처 청년경제정책을 지원하고 국토부는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자 맞춤형 주거 정책을 추진한다. 중기부는 고용 촉진에 역점을 두고 청년창업을 활성화한다. 금융위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생활을 지원하도록 했다. 인력이 보강되는 5개 부처는 부처별 특성에 맞게 청년정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교육부는 대학생 맞춤형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행정안전부는 청년을 통한 지역활성화 대책을 꾸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분야의 청년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청년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정책을 발굴하고 고용노동부는 청년 고용정책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마련한다. 국조실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정부의 관련 업무와 예산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정책 예산은 지난해 179개 과제에 16조 9000억원에서 올해 270개 과제, 22조원으로 30% 이상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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