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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절반 줄었지만...3명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

    음주운전 절반 줄었지만...3명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폰 사용

    지난해 음주운전이 2018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명 중 1명이 운전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고,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도 미흡해 교통사고 위험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교통문화지수는 77.46점으로 전년(75.25점)보다 2.21점 상승했다. 교통문화지수는 매년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 주민들의 의식수준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값이다. 운전행태 및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의 18개 평가지표 등이 있다. ●음주운전 빈도 4.22%로 절반 수준…35.5%가 운전중 스마트기기 사용 세부 평가지표를 보면 음주운전 빈도(4.22%)는 2018년(8.84%)보다 대폭 낮아져 음주운전에 대한 의식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윤창호법’ 시행으로 인명 피해를 낸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62%), 방향지시등 점등률(73.37%),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95%)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부 도로 앞좌석의 안전띠 착용 수준은 86.48%로 비교적 높으나,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은 36.43%로 아직 미흡했다. 고속도로의 안전띠 착용률은 앞좌석 95.5%, 뒷좌석 65%로,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앞좌석 90.2%, 뒷좌석 80.6%)에 비해 뒷좌석 안전띠 착용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운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35.50%), 규정 속도위반 빈도(47.96%), 보행자의 무단횡단 빈도(32.20%)는 비교적 높아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세종·제주 상위권…경북·부산·충남은 하위권 지자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는 13점 만점에 5.48점으로, 지자체의 교통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시도별로는 광주광역시(84.03점), 세종특별자치시(82.89점), 제주특별자치도(82.62점) 순으로 교통문화지수가 높았다. 경상북도(74.69점), 부산광역시(75.53점), 충청남도(75.54점) 등은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울산광역시(79.29점)는 5위로, 전년(17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우수 지자체로는 강원도 원주시(86.23점·인구 30만명 이상인 시), 전남 광양시(86.61점·30만명 미만인 시), 충북 영동군(88.57점·군지역), 광주 남구(86.82점·자치구)가 각각 뽑혔다. 전국 지차체 229곳 중 교통문화지수가 큰 폭으로 향상된 곳은 전라남도 무안군(67.72→81.54점), 인천광역시 남동구(74.14→82.90점), 경기도 안성시(71.31→83.33점) 등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전도시 강서’ 지키는 주민 보안관 55명 뜬다

    ‘안전도시 강서’ 지키는 주민 보안관 55명 뜬다

    서울 강서구는 일상생활 속 안전을 무시하는 관행을 없애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안전보안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안전보안관은 통·반장, 재난·안전 단체 회원 등 지역을 잘 아는 주민 5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불법 주정차, 비상구 폐쇄, 과속운전, 안전띠 미착용,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등산 때 흡연, 선박 구명조끼 미착용, 7대 관행 중 고질적인 안전 위반 행위를 찾아 신고한다. 매달 4일 안전점검의 날엔 구민들에게 계절별·시기별 필요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전문화 캠페인도 한다. 안전보안관이 동별 점검활동을 통해 위반 행위를 적발한 후 안전신문고에 신고하면 행정안전부에서 처리 부서를 지정하고, 소관 부서에서 조치 결과를 안전보안관에게 알려 준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날로 중요해지는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구민 참여와 관심이 필수”라며 “지역을 훤히 꿰고 있고 사명감이 있는 구민들과 함께 생활이 편안한 안전도시 강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용차선 달리려 조수석에 ‘가짜 해골’ 태운 美 운전자의 꼼수

    전용차선 달리려 조수석에 ‘가짜 해골’ 태운 美 운전자의 꼼수

    미국에서 정체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쓴 60대 운전자가 적발됐다. AP통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도로에서 조수석에 ‘가짜 해골’을 태우고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애리조나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피닉스의 한 다인승 차량 전용차선인 HOV(High Occupancy Vehicle)에서 수상한 차 한 대를 목격했다. 조수석에 분명 누군가 앉아있었지만 아무리 봐도 사람은 아니었던 것. 차량을 멈춰 세우고 검문을 시작한 순찰대는 조수석에서 모자를 뒤집어쓴 해골 모형을 발견했다. 순찰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해골을 태우면 HOV 차선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느냐”라며 해당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운전자는 해골 모형에 모자를 씌운 뒤 조수석에 노끈으로 묶어 동승자인 양 은폐했다. 그러나 눈썰미 좋은 순찰대의 감시망은 피해갈 수 없었다. 현지언론은 이 운전자가 최대 4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의 버스 전용차선과 비슷한 개념인 미국의 HOV차선은 최소 2인 이상 탑승한 다인승 차량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차량정체를 피해 전용차선을 이용하려 꼼수를 부린 사례가 심심찮게 적발된다. 애리조나주 당국에 따르면 매년 7000명의 운전자가 전용차선 규칙 위반으로 적발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도 야구모자와 선글라스, 스웨터를 착용시킨 마네킹을 조수석에 태우고 다인승 차선을 달리던 운전자가 순찰대 감시망에 걸려 벌금을 물었다. 당시 운전자는 마네킹에 안전띠까지 착용시키는 치밀함(?)을 보여주었다. 같은 해 9월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 역시 모자와 선글라스, 점퍼로 위장한 마네킹을 태우고 전용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를 적발해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음복 한두 잔은 괜찮다?”...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 하루 평균 21.1건

    “설 연휴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 설 연휴 동안 숙취·음주운전 사고가 증가하고 있지만,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 가족의 인식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설 연휴 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도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설 연휴 기간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DB) 11만 8800건과 설 연휴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내용을 24일 밝혔다. 현대해상 사고DB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음주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21.1건으로 평일(18.1건)보다 16.6% 높았다. 지난해는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개정안) 영향으로 2018년보다 34% 감소했지만, 설 당일 음주운전 사고는 오히려 29.4% 증가했다. 연구소는 “설 연휴 기간 음주 확률이 평소보다 40% 가까이 증가하고, 설 전날 과음 후 다음날 숙취운전을 하거나 음복 등 음주운전을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가족들의 음복이나 약간의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해도 명절이라 용납된다는 식의 인식도 이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설 연휴기간에는 평소에 비해 38%이상 술 마실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42.8%는 전날 음주 후 다음날 아침 숙취운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소주 한 병 정도 마시고 7시간 이내에도 운전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운전자는 전체의 40.4%였다. 응답자의 26%는 설날 음복 후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설날 음복 후 주변 가족의 반응 역시 3명 중 1명은 음복 한두 잔 정도는 괜찮다고 응답했다. 연구소는 또 설 연휴기간 13세 이하 어린이 사고가 평일 대비 2배 증가한 원인 중 하나로 장거리 운전시 아이들이 누워갈 수 있도록 설치하는 ‘뒷좌석 매트’를 지적했다. 편의를 위해 뒷좌석에 매트를 설치해 본 경험은 5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8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시에는 3명 중 1명꼴로 높았다. 연구소는 “매트를 깔면 카시트와 안전띠를 모두 못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치사율은 4.7배 각각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도로교통공단의 지난해 통계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의 37.5%가 안전띠를 미착용 상태였고 안전띠 미착용 사망률은 안전띠 착용 사망률보다 약 4.7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소는 “안전띠 미착용자는 착용자에 비해 건당 피해액이 50% 더 높고, 사고로 중상을 입을 확률은 12배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어린이가 뒷좌석에 동승할 경우 다소 불편해 하더라도 어린이용 카시트를 이용하거나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 사고 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상시 음주점검체계 도입 등 안전운행기준 강화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상시 음주점검체계 도입 등 안전운행기준 강화

    서울시는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음주운전과 난폭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휠체어 이용자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운전자에게 출발 전 휠체어 고정장치의 체결 및 안전띠의 착용을 돕고 운행 중에 이를 확인하도록 하는 안전운행기준을 시행한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작년 연말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난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상시적 음주점검체계가 없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음주운전 및 난폭운전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점검 책무를 부과하고, 교통법규위반과 교통사고 및 특별교통수단 내 안전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또한, 운전자에게 휠체어 이용자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출발 전에 휠체어 고정장치의 체결 및 안전띠의 착용을 도와주고 운행 중에 이를 확인하도록 했다. 정 의원은 이번 조례개정안을 통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운송을 위한 운전자의 준수사항을 법제화하여 안전한 운행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교통수단·여객시설 및 도로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437대로 장애의 정도가 심한 지체 및 뇌병변 장애인, 기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송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2019년 104만 건 이용에 운행수입금 23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운영 대행기관인 서울시설공단에 대한 2019년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콜택시에 대한 상시적 음주점검체계가 없는 부실관리가 지적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주 10명 위해 스쿨버스 직접 구매한 美 할아버지의 사연

    손주 10명 위해 스쿨버스 직접 구매한 美 할아버지의 사연

    손주들을 위해 작은 스쿨버스를 사들인 할아버지의 사연이 미국에서 날아들었다. CNN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 남쪽 글래드스톤에 사는 더그 헤이스는 10명의 손주를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은 스쿨버스를 구매했다. 그가 매일 아침 직접 손주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헤이스의 손주 10명 중 5명은 스쿨버스 자체가 없는 작은 사립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부모의 차를 이용해서 등·하교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년부터 두 명의 손주가 추가로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헤이스는 좁은 자가용을 타고 학교에 가야할 손주들을 위해 스쿨버스 선물을 떠올렸다. 이에 대해 헤이스는 “손주들은 모두 차로 20분 이내 거리에 산다. 아이들의 학교까지도 집에서 불과 3~4㎞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매일 아침 손주들을 바래다 준 뒤 일단 집으로 돌아 와 버스를 놓고 다시 차로 출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0일 헤이스는 자택으로 손주들을 초대한 뒤 ‘그랜드파더 익스프레스’(할아버지 고속버스)라는 문구를 새겨넣은 작은 스쿨버스를 깜짝 공개했고, 그 모습에 손주들은 매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그가 스쿨버스를 살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그의 아내 에이미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고 물어봤기 때문이었다. 그는 몇 주 뒤 아내에게 “매일 아침 손주들을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으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대답했고, 에이미 역시 그의 의견에 찬성하면서 아이들에게 스쿨버스를 선물하게 됐다. 부부는 한 달 정도 걸려 나중에 10명의 손주를 모두 태울 수 있는 딱 알맞은 크기의 버스를 찾아낼 수 있었다. 이들 부부는 구매한 버스의 모든 좌석에 안전띠를 설치하는 등 손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헤이스는 “이제 이 버스로 매일 아침, 손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에이미 헤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미 대신 살아있는 아기 돼지…中 차량 충돌 테스트 논란

    더미 대신 살아있는 아기 돼지…中 차량 충돌 테스트 논란

    중국의 연구자들이 살아있는 돼지를 자동차 충돌 테스트에서 더미(dummy·인체모형) 대신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교통의학연구소 연구진이 올 초 ‘국제 충돌내구성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rashworthiness) 온라인판에 발표한 한 연구 논문에서 자동차 충돌 테스트용으로 살아있는 돼지들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확산해 논란이 일어났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논문에서 중국의 연구진이 자동차 충돌 테스트용으로 미성숙 돼지 15마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십만 달러가 들 수 있는 더미 대신 돼지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연구자는 돼지의 해부학적 구조가 인간 아이들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미성숙 돼지의 사용을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이들 돼지는 6세 아동을 대신한 것으로 테스트에 이용하기 위해 미국의 가이드라인(권고)을 따랐고, 이번 연구는 한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생후 70~80일 된 미성숙 돼지 15마리는 충돌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안전띠에 묶여 있어야 했다. 이들 돼지는 테스트 전 24시간 동안 어떤 먹이도 먹지 못했으며, 테스트 6시간 전부터는 물도 마시지 못했다. 그리고 흥분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받았다.연구진은 “충돌 테스트에서 돼지 7마리가 즉사했고, 나머지 8마리는 충돌 뒤 6시간 동안 생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이번 테스트 이후 이들 돼지가 어떻게 다쳤고 죽었는지 정확히 알아내기 위해 상세한 부검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논문에서 자동차 충돌로 인한 부상의 일반적 유형은 찰과상과 타박상, 열상, 출혈 그리고 골절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런 테스트를 잔인하고 정당하지 않은 관행으로 불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런 실험을 시행한 연구기관에 동물 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는 “돼지들은 자연스럽게 차량 좌석에 앉지 못한다. 그들의 해부학적 구조는 또한 인간과 매우 달라서 이런 끔찍한 테스트로 얻은 데이터는 자동차 충돌 사고를 당한 인간 희생자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년 전부터 자동차 회사들은 이런 테스트가 쓸모 없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충돌 사고로 인간이 경험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것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테스트에 지능이 있는 동물을 사용하는 것은 잔인하고 구식이며 부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런 잔인한 테스트는 한때 미국에서도 시행된 적이 있었다. 1993년 페타의 대대적인 시위로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는 모든 동물 테스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제너럴 모터스는 10년 동안 실험실에서 수천 마리의 개와 토끼, 돼지, 페렛, 쥐와 생쥐를 이용했음을 인정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디자인·사양 확 달라진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사양 확 달라진 신형 스포티지

    기아자동차가 19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0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1993년 첫선을 보인 스포티지는 기아차 SUV를 대표하는 최장수 모델이다. 현대자동차 투싼, 쌍용자동차 코란도와 동급이다. 2020년형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외관 디자인과 편의사양이 많이 달라졌다. 다크 크롬을 적용했던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면·측면·후면의 가니시(장식) 등에는 유광 크롬을 적용했다. 모든 좌석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기본으로 탑재했다. 운전석 통풍·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휠 등을 연동해 제어하는 기능은 이번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주력 트림인 ‘프레스티지’에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사양인 1열 파워·통풍시트, 2열 열선 시트, 하이패스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디젤 모델의 최하위 트림인 ‘트렌디’ 구매자도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주요 편의사양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솔린 모델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2342만원, 시그니처 2670만원이다. 1.6 디젤 모델은 트렌디 2381만원, 프레스티지 2588만원, 시그니처 2916만원으로 책정됐다. 2.0 디젤 모델 가격은 트렌디 2430만원, 프레스티지 2637만원, 시그니처 2965만원 등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씨줄날줄]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박록삼 논설위원

    ‘과태료 3만원의 세상’이 있다. 버스가 멈추기 전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동할 때 과태료 3만원을 부과한다는 조례안을 최근 경기도의회가 입법예고해 작은 논란이 있었다. 장거리를 이동하는 광역버스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안전을 고려하기 위한 조치다. 법 취지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콩나물 시루와 같은 서울행 출퇴근 광역버스 풍경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뜻은 가상하나 탁상행정이다. 이 밖에 자동차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금연공원에서 담배를 피웠을 때, 운전면허증 적성검사 기간을 넘겨 갱신하지 않았을 때 등도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모두 그 나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면허증 갱신을 제외하고는 현실에서는 단속이 쉽지 않다. 또 하나가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차량에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된다. 일명 ‘슬리핑 차일드 체크 버튼’이다. 버스 맨 뒤에 작은 벨 하나를 달고 운전기사가 뒷좌석까지 가서 벨을 누르지 않으면 시동이 꺼지지 않거나 경고음이 울리는 방식의 장치다.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이 다 내렸는지 확인한 뒤 차문을 닫게 하는 벨인데, 지난 4월 처음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7월 경기 동두천시 한 어린이집 통학버스에서 네 살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통학버스 관련 끔찍한 사고 소식이 잇따르자 나온 조치다. 그런데 좀 미약하다. 하다못해 담배꽁초나 휴지를 길가에 버리면 과태료 5만원이다. 반려동물을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는 무려 20만원이다. 물론 과태료 3만원이 다는 아니다. 운전자가 하차 확인 장치를 작동하지 않으면 범칙금 13만원과 벌점 30점이 부과된다. 하차 확인 장치를 불법 개조한 차주와 개조업체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또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유치원 폐원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됐다고? 아니다. 현장은 여전히 둔감하다. 경찰청이 6~7월 두 달 동안 어린이 통학버스 하차 확인 장치 설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 결과 하차 확인 장치를 설치하지 않거나 작동되지 않는 모형벨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차량 뒷좌석이 아닌 운전석 옆에 설치하는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383건을 적발했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저 작은 벨 하나다. 달지 않아도 과태료 3만원에 불과하다. 일제 단속이 아니면 이마저도 적발되는 경우 또한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벨이 아니다. 새싹 같은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이 스러져 가는 일을 막을 수 있는 큰 힘을 가진 벨이다. 효율·경쟁의 가치를 우선하지 않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에 더 예민해야 비로소 선진국이다. youngtan@seoul.co.kr
  • 아마존서 산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 차량 안에서 폭발

    아마존서 산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 차량 안에서 폭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비정품 아이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에 사는 재브리카 브랫은 지난달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차량을 주차하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당시 그는 아이폰을 깜빡 잊은 채 차량 좌석에 올려두었고, 아이폰에는 그가 아마존을 통해 구입한 새 배터리가 장착돼 있었다. 브랫이 사무실로 올라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차량에서는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며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고 이를 본 행인의 신고로 소방대가 출동했다.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9 지프 체로키 차량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차량의 창문 곳곳도 금이 간 상태였다. 비교적 ‘멀쩡했던’ 차량 외부와 달리, 내부의 좌석 시트와 안전띠 부분은 열기로 완전히 녹아내려 있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 측은 화재의 원인으로 아이폰 배터리를 지목했다. 배터리 내부에 열기가 차다가 결국 폭발했으며, 이로 인해 차량 내부에 불이 옮겨붙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차량 소유주인 프랫이 창문을 모두 닫아 놓은 채 주차했기 때문에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산소량이 적어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만약 창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었다면 더 많은 산소가 차 안으로 유입돼 화재의 규모가 커지고, 더 나아가 차량이 폭발하는 아찔한 순간까지 이어졌을 것이라 설명했다. 브랫은 곧바로 문제의 아이폰 배터리를 판매한 아마존 판매자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마존 측은 해당 물품을 판매한 사람이 본사 또는 직영이 아닌 제3의 판매자이기 때문에 제품의 어떤한 결함에 대해서도 책임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브랫 측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이 차에 타고 있을 때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면서 “다시는 아마존에서 이러한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정품 배터리로 인해 아이폰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에서도 비정품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사용자는 상하이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이었으며, 사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 비공식 수리점에서 싼 값에 배터리를 교체했다고 진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아들 잃고 뛰어다녔던 한 달…노란차 안전 약속 지켜달라”

    운전대 못 잡고 상담받으며 고통의 나날 생업 중단 뒤 법개정 청원 나서 20만 동의 축구클럽은 체육시설 아니라 관리 ‘사각’ 운영자에게 책임 물을 수 있게 달라져야“아이 잃고 부모들은 한 달을 뛰어다녔습니다. 대통령께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약속하셨으니 꼭 지켜주세요.” 아버지 정우석(47)씨는 담담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씨는 지난달 15일 인천 연수구에서 발생한 어린이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때 초등학교 1학년이던 막내아들을 잃었다. 그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40일을 돌이켜보며 “살가운 막내를 떠나보내고 나니 자동차 운전대를 잡을 수가 없더라”면서 “심리상담을 받을 만큼 부모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안전규정 강화와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찬이 어머니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규정을 강화해 달라”며 올린 글은 지난 21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부모들의 끈질긴 노력이 이끌어 낸 성과다. 당시 사고는 초등학생 5명을 태운 축구클럽의 승합차가 신호를 위반하면서 카니발 차량과 사거리에서 충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생 2명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축구클럽 차량 운전자 A(23)씨는 제한속도 시속 30㎞ 도로에서 85㎞로 달렸다. 아이를 잃은 이후 부모들의 삶은 뒤바뀌었다. 고 김태호군의 부모는 생업을 중단하고 사고 전말을 담은 전단지를 돌렸다. 매일 경찰을 찾아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시민단체를 찾아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부모들의 노력 덕에 인천지방경찰청은 지역 내 어린이 통학버스 6400여대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진행중이다. 아이들을 태운 ‘노란차’는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2015년 1월 시행된 세림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통학버스에 어린이나 영유아를 태울 때 보호자가 함께 타고, 좌석 안전띠를 매게 하며 승하차 때도 안전을 확인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태권도 등 체육시설의 버스에는 보호자 동승 의무가 적용되는 반면 축구클럽은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차량도 운전자 이외의 보호자가 탑승할 의무가 없었고, 구청과 교육청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사고 뒤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은 해당 규정을 유치원·학교 등 기관 중심이 아니라 교육·문화 등을 목적으로 한 어린이 운송차량 모두에 적용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부모들은 해당 축구클럽의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 사고 위험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차량 운전자가 자주 바뀌어 안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고, 30대 이상 운전자에게 적용되는 책임보험을 들고 운전은 20대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사고 차량 일부 좌석에 머리 받침대가 없는 등 관리도 소홀했다고 주장한다. 정씨는 “이번 사고 한 달 전에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는데, 운영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사고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운영자를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큰아들이 동생 유찬이를 보고 싶어 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진다”며 “우리 아이가 떠났다고 운전자만 탓할 게 아니라 전국 수만대의 노란차들이 안전하게 운행되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토바이사고 7년째 증가… 안전모 미착용 사고 주원인

    최근 7년간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계속 늘면서 부상자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1만 5032건의 이륜차 사고가 발생해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는 2009년 1만 1522건에서 2010년 1만 950건, 2011년 1만 170건으로 연간 5∼7%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7년째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만 415건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한 데 이어 2013년 1만 433건(전년 대비 0.2% 증가), 2014년 1만 1758건(12.7%), 2015년 1만 2654건(7.6%), 2016년 1만376건(3.3%), 2017년 1만 3730건(5.0%), 지난해 1만 5032건(9.5%) 등으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2009년 504명에서 2010년 434명으로 크게 줄어든 뒤 이후 430명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반면 부상자는 2009년 1만 3721명에서 2011년 1만 2102명으로 줄었다가 2014년 1만 3899명, 2016년 1만 5773명, 지난해 1만8621명으로 많이 증가했다. 17개 광역시·도별 지난해 이륜차 1만대당 사고 건수는 광주(99.4건), 제주(98.4건), 부산(88.0건)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륜차 사고 증가 주원인으로 신호위반·과속 등 난폭운전과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식 미흡을 꼽았다. 특히 한국의 이륜차 운전자 안전모 착용률은 지난해 84.6%로, 스위스,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이 100% 가까운 착용률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공단은 배달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륜차 교통안전 체험교육 실시, 경기도 화성시에 교통안전 체험교육센터 운영 등 이륜차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무더위가 시작되며 덥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전모는 안전띠처럼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모 착용과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 앞장

    [제12회 교통문화발전대회-대통령표창]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 앞장

    이명우 충남 아산모범운전자회 회장은 주중 출퇴근 시간마다 아산 시내 상습 정체 지역에 나가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윤 회장은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윤 회장은 “아산모범운전자회 회원들이 1년 내내 지역 내 45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교통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아이들로부터 ‘추운데 고생하신다’, ‘봉사 대신 운전을 하면 한 푼이라도 더 벌으실텐데 감사합니다’는 등의 편지를 받았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온양온천역에서 ‘정지선 지키기, 안전띠 착용하기’ 등을 주제로 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교통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이밖에 아산모범운전자회는 사무실에 모금함을 마련하고 마련한 성금으로 독거노인과 북한이탈주민 등을 돕고 있다.
  • [월드피플+] ‘미스 휠체어 USA’ 되어 나타난 15년 전 그 소녀

    [월드피플+] ‘미스 휠체어 USA’ 되어 나타난 15년 전 그 소녀

    고맙다는 말로도 충분하지 않을 때는 어떤 말을 하는 게 좋을까. 매들린 델프는 지난 15년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헤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델프는 지난 2004년 2월 어머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10살 때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메고 있던 안전띠가 척추를 으스러뜨릴 만큼 심하게 앞으로 튕겨 나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이 마비돼 결국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좌절할 법도 했지만 델프는 오히려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했다. 지난 2017년에는 외국어와 경영 학위를 취득하며 장애인 교육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도 설립했다. 델프는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든 간에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번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며 장애인 교육용 비디오 제작에 대한 비전을 밝힌 바 있다. 델프의 긍정적인 에너지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고, 같은 해 그녀는 ‘휠체어 USA’에도 선발됐다. 휠체어 USA는 휠체어의 도움을 받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로 2005년 창설됐다. 외적 아름다움 역시 평가 요소지만, 신체적 아름다움보다 역경을 극복하고 얼마나 사회에 기여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델프는 미모는 물론 장애인 후원 비영리단체 설립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휠체어 USA’ 왕관을 거머쥐었다.델프는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통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내가 맞는지, 진짜 있었던 일인지 아득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애가 오히려 자신을 자랑스러운 사람으로 만들었기에 모든 상황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델프는 “부족한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삶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고민할 수 있도록 친구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구조대원들을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현지언론은 델프가 사고 15년 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의 스카이랜드 소방구조대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델프의 구조에 나섰던 월터 브라이슨과 브라이언 그라인드스태프는 이제 구조대 대장이 됐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델프를 반갑게 맞이해준 두 대원은 15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또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브라이슨 대원은 “델프를 마지막으로 본 건 사고 후 몇 달 뒤였다. 그 장면은 아직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사고의 충격이 모두 델프가 앉아있던 조수석으로 집중됐고 당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고 회상했다. 브라이슨에 따르면 구조대는 심하게 찌그러진 자동차의 뒷문을 뜯어내고서야 델프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스카이랜드 소방구조대에는 아직도 델프의 사고 관련 기사가 액자에 걸려 있다.사고 기억을 떠올리던 구조대원들과 델프는 결국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델프는 “고마움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목숨을 구해주신 구조대원들 덕분에 내 인생을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늘 감사함을 간직하고 있었으며 살려주신 목숨 낭비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털어놨다. 브라이슨과 그라인드스태프는 15년 전 그날의 소녀로 돌아간 듯 엉엉 우는 델프를 다독이며 “이렇게 잘 자라주어 고맙다. 좋은 모습을 보니 구조한 우리도 뿌듯하다”고 화답했다. 델프는 구조대원들에게 마지막까지 감사를 전하며 늘 목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전달했다. 한편 델프는 연말 개최되는 미스 노스캐롤라이나 대회에 참가해 또 한 번 자신의 장애를 뛰어넘을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년 중 어린이 교통사고 가장 많은 날은 5월 5일

    일년 중 어린이 교통사고 가장 많은 날은 5월 5일

    5월 5일 평균 60.9건 사고 발생전체 하루 평균 33.7건보다 높아안전띠 착용은 필수, 안전 운전해야어린이날인 5월 5일은 일년 중 12세 이하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09~2018년 발생한 12세 이하 교통사고 12만 3157건을 중 5월에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10.8%로 월별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평균 60.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전체 하루 평균 33.7건보다 80.7% 정도 높은 수치다. 어린이날 발생한 어린이교통사고 사상자 847명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량 승차 중 사상자가 618명(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행자 상태에서 발생한 사상자 180명(21.3%), 자전거 승차 중 41명(4.8%)이었다. 어린이날 어린이 보행사고는 도로를 횡단하던 중에 발생한 사상자 비율이 66.7%로 가장 높았고 그 중 73.3%는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였다. 다만 지난해 12세 이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4명으로 2017년 대비 37%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봄 행락철 사고 주의”…전세버스 특별합동점검

    “봄 행락철 사고 주의”…전세버스 특별합동점검

    국토교통부는 봄꽃축제, 체험학습 등 단체 이용객이 집중되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전세버스가 많이 모이는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국토부와 경찰청, 지자체, 교육부,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된다.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재생타이어 사용, 불법 구조변경 등 안전기준 준수 여부와 좌석안전띠 정상작동 및 소화기·비상망치 비치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한다. 특히 무자격 운전자, 음주운전 여부, 속도제한 준수 및 휴식시간 보장과 같은 근로시간 준수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중교통과 김동준 과장은 “음주운전 및 운행 중 휴대폰 사용 등 안전운행을 방해하는 행위 금지 등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 준수사항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남부경찰청, 안전띠 착용 1일부터 집중 단속

    경기남부경찰청은 ‘전좌석 안전띠 착용’ 교통문화를 정착 시키고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봄 행락철 기간인 1일부터 6월30까지 3개월간 안전띠 미착용 집중 단속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집중단속 기간 중에는 자가용 승용차뿐만 아니라, 택시·시외버스·고속버스, 화물차량 등 대형차량, 통근버스와 어린이통학버스 등 모든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주요 단속장소로는 교통사고 다발지점, 고속도로 IC 진출입로, 간선도로 등 주요도로 진입도로 등 안전띠 착용 확인이 필요한 장소뿐만 아니라 음주운전 단속과 연계하여 주·야간 음주단속 장소에서도 전좌석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하여 단속을 병행한다. 동승자가 6세 미만인 영유아일 경우에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착용해야 안전띠를 착용한 것으로 인정되며, 동승자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과태료 3만원이 부과되며(단, 13세 미만 아동인 경우 과태료 6만원), 택시와 버스는 승객에게 안전띠 착용을 안내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역시 과태료를 부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뒷좌석 탑승자가 안전띠를 매지 않는 사례가 많은데 교통사고가 난다면 앞좌석 운전자나 조수석 탑승자와 부딪혀 피해를 키울 수 있어 모든 탑승자는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하여야 한다”면서 “전좌석 안전띠 착용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불안해 말아요… 광진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실’

    서울 광진구가 교통약자인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실’을 운영한다. 광진구는 3월부터 6월까지 18개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초등학생 2600여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실 순회교육을 실시한다. 40~50분 동안 진행하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사례를 주제로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버스 승하차 때 주의사항, 안전띠 착용하기, 교통안전 수칙 및 기타 보행 시 유의사항 등 가정이나 학교에서 평소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대상으로 한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교통약자에게 올바른 보행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교통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광진’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42년 만에 3000명대로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급감… 42년 만에 3000명대로

    음주·13세 미만 보행자 사고 크게 줄어 도심 속도제한·윤창호법 등 제도 영향 OECD 평균보다는 여전히 3배나 높아교통사고 사망자수가 6년 연속 감소하면서 42년 만에 4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교통 체계가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되고 안전띠 착용 의무화 등이 강화되는 한편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9.7%(404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가 3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1976년 3860명을 기록한 이후 42년 만이다. 특히 음주운전 사망자가 전년보다 21.2%(93명) 줄었고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는 37.0%(20명), 보행자 사망사고는 11.2%(188명)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1977년 4097명을 기록하며 4000명을 넘었고 1988년(1만 1563명)에는 1만명을 돌파했다. 1991년 1만 3429명으로 정점을 찍는 등 1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다가 1998년(9057명)에야 1만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10년 뒤인 2008년 5000명대, 다시 6년 뒤인 2014년 4000명대에 진입한 뒤 4년 만에 30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한 것은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 주택가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시범 사업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된 결과라고 경찰청 등은 분석했다. 지난해 교통사고가 전년보다 0.4% 늘어난 21만 7148건, 부상자는 0.1% 증가한 32만 3036명을 기록했지만 사망사고는 줄었다는 점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전 좌석 안전띠, 버스·화물차 첨단안전장치 장착 의무화 등이 도입된 것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수는 3.3명(2016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명에 견줘 3배나 높다. OECD 국가 30개국 중 최하위(29위) 수준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호준수·안전띠착용 등 부천시 교통문화지수 전국 지자체 1위

    신호준수·안전띠착용 등 부천시 교통문화지수 전국 지자체 1위

    경기 부천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한 ‘2018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교통문화지수 평가는 교통안전법 제57조에 따라 ‘운전행태 영역’과 ‘보행행태 영역’, ‘교통안전 영역’으로 나눠 종합적으로 교통문화 수준을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이나 스마트기기 사용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수, 지자체 교통안전 노력도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 종합평가 결과 부천시는 87.46점으로 전국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교통안전 영역 지표가 12.38점으로 전국평균이 3.94인 데 비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빈도와 횡단보도 횡단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을 제외한 모든 평가지표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준수율을 보였다. 시는 지난해 평가에서 종합 4위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최우수 성적을 이뤘다. 그동안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해 온 시민과 함께하는 교통안전캠페인과 초등학교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 속도 저감을 위한 교통안전정책 등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장덕천 시장은 “교통문화지수 평가는 운전·보행행태 등 시민들의 교통문화가 포함돼 있어 문화·창의도시로서 부천시민들이 높은 교통안전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부천이 안전한 교통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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