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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매몰지 71곳 침출수 유출 우려

    구제역 가축 매몰지 300곳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결과 4곳 가운데 1곳꼴인 71곳에서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전국 가축 매몰지 300곳을 선정해 분기별로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71곳은 침출수 유출 가능성이 높고, 58곳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 매몰지는 침출수 유출의혹이 제기된 곳, 대규모 매몰지, 하천인근 취약 매몰지 등 300곳으로 5m 이내 관측정과 내·외부 침출수, 지하수 특성, 수질 및 매립가스 등을 조사했다. 유출 가능성이 높은 곳은 경기가 33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12곳), 강원(8곳), 충남(7곳), 충북(5곳), 경남(3곳), 전남(2곳), 인천(1곳) 순이었다. 171곳은 침출수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내년 3월까지 매몰지 34곳은 이설토록 하고 13곳은 차수벽 설치 등 정비 보강, 24곳은 침출수 수거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립환경과학원을 통해 매몰지 주변 300m 이내의 지하수 관정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3분기 기준 전체 8081곳 중 침출수 영향이 확인된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전체 4799곳의 가축 매몰지 중 3분의1이 넘는 2917곳의 지하수 관정이 수질기준을 초과했지만 이는 축산폐수, 비료, 퇴비 등 매몰지 이외 오염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수원 상류 및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관정 1000곳에 대한 하반기 조사에서는 침출수의 영향은 아니지만 대장균, 클로스트리디움 등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수질기준을 초과한 지하수의 사용 중지와 함께 상수도 보급 등 먹는물 안전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원전 OFF, 불안 ON

    원전 OFF, 불안 ON

    원자력발전소가 잇따라 고장으로 멈추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3일 밤 경북 울진원전 1호기(95만㎾급)가 갑자기 멈춰선 데 이어 14일 오전 부산 고리원전 3호기(〃)도 가동이 중단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전 8시 36분쯤 고리원전 3호기가 터빈 발전기의 과전압 탓에 발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울진원전 1호기는 터빈을 돌리는 스팀(증기)을 물로 환원시키는 복수기가 이상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울진원전 4호기(100만㎾급)의 증기발생기 2개에 연결된 1만 6400여개의 전열관 가운데 3800여개가 마모되거나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4호기에서는 지난 9월 원자로 건물에서 일하던 근로자 32명이 극미량의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같은 달 11일에는 울진원전 6호기(〃)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를 구성하는 과전류보호계전기의 교체 작업 중에 오작동을 일으켜 중단되기도 했다. 여기에 울진원전 2호기의 경우 증기발생기(높이 20m) 3대를 함부로 원전 임시저장고에 보관하다 울진군청에 적발되기도 했다. 울진원전 5호기(〃)는 4호기와 함께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결과적으로 울진원전의 총 6기 원자로 가운데 멀쩡한 것은 3호기(〃)뿐이다. 부산 고리원전의 총 4기 원자로는 모두 말썽이다. 3호기 고장에 앞서 지난 6월 송전선로 사고로 2호기(65만㎾급)의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 4월에는 1호기(58만㎾급)가 전원 공급계통 차단기의 부품 결함으로 중단되고, 또 3호기와 4호기(65만㎾급)가 외부 전원공급 중단으로 발전을 멈췄다. 게다가 고리원전에서는 지난 8일 원전설비의 납품비리마저 터져 간부급 직원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따라서 총체적 부실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주민단체인 울진지역발전협의회는 “방사능 누출이 예상되는 울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전열관 손상사고를 은폐·축소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사고를 은폐하려다 참사로 이어진 것을 거울삼아 정부가 한수원에 대한 법적 조치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울진원전의 불법행위 시정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실력 행사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조사기구를 통해 국내 원전에 대한 총괄적인 안전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울진원전 4호기는 전열관 재질을 수리한 뒤 2016년쯤 교체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을 3년 앞당겨 증기발생기 자체를 바꾸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울진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011 관가 10대 뉴스] (6) 구제역 파동

    지난겨울 사상 유례가 없었던 구제역 발생으로 올해 봄까지 전국의 축산 농가는 초토화됐다. 경북 안동의 한 축산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4월 중순까지 150여일이나 지속되며 11개 시·도 75개 군의 6241개 축산농가를 휩쓸었다. 구제역은 방역당국은 물론,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이 격무로 사망하는 등 큰 후유증을 남겼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 15만 1000마리, 돼지 331만 8000마리, 염소 8000마리, 사슴 3000마리 등 가축 348만 마리가 매몰 처분되었다. 계속되는 방역과 매몰작업으로 8명의 공무원이 목숨을 잃었다. 구제역은 초기대응 부실로 막대한 비용과 시행착오를 겪은 다음에야 기세가 꺾였다. 정부는 초기 살처분으로 구제역 확산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요원의 불길처럼 전국으로 계속 번지자, 백신접종이란 극약처방에 나섰다. 따라서 재정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살처분에 따른 보상비 1조 8000억원, 방역과 백신접종비 등을 합쳐 3조원이 넘는다. 수많은 가축들이 동시다발로 살처분되다 보니 부실 매몰지에서 침출수 유출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문제까지 불거져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급기야 정부는 사태 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6개 중앙부처에서 선발된 인력으로 ‘부처합동 매몰지관리 지원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다. 당시 중대본에 파견됐던 한 과장은 “구제역과 매몰지 정비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언론과 인터넷에서 ‘식수대란’, ‘침출수 비상’, ‘축산업 붕괴’, ‘대재앙’ 등 극단적인 표현들이 나와 힘들었다.”면서 “아침 일찍 나와 밤늦게 들어가다 보니 육체적·정신적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또 가축 살처분을 지켜봤던 지방의 한 공무원은 “동물을 처참하게 죽여야 했던 광경을 떠올리면 진저리가 쳐진다.”면서 “다시는 그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구제역과의 전쟁에 일반행정 공무원 48만명, 군인 33만명, 경찰 14만명, 소방공무원 30만명, 민간인 69만여명 등 연인원 200만명이 참여했다. 살처분된 가축 무덤이 전국적으로 4800여개나 만들어졌다. 특히 가축 매몰지 침출수 유출 등 2차 피해 우려는 아직까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제역 때문에 국민들이 겪은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농가 근처는 통행이 원천적으로 봉쇄됐고, 경조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가축들이 대규모로 살처분되다 보니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이 늘고, 가격도 올라 물가에 큰 타격을 안겼다.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라면 방역에 대한 시스템과 축산농가의 의식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이다. 정부가 ‘가축질병 방역체계 개선 및 축산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방역체계를 보완·개편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성과물로 해석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재난위험지역 주민 공공주택 우선 입주

    서울시는 주택붕괴와 같은 재난 위험이 큰 곳에 사는 주민들에게 장기전세주택을 포함, 공공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을 준다고 11일 밝혔다. 종전 재난을 당한 뒤에야 지원하던 것을 예방 대책으로 확대한 셈이다. 우선입주 대상자는 재난위험시설 판정(D·E급)을 받아 구청장의 대피·철거 명령이 선포됐고, 또 경사지에 있어 붕괴 위험이 큰 주택에 3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이다. 주택 허가 유무는 구분하지 않으며, 소득 및 자산 수준이 공공임대주택 요건에 맞아야 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거주지 인근 공공임대주택 중 조건에 맡는 곳을 선택해 입주하면 된다. 거주민 이주 이후 기존 주택은 철거한다. 서울시는 우선 종로구 행촌동 일대 무허가건물에 살던 주민 16명을 인근 공공임대주택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곳은 국유지 내 무허가 건물로 D등급 주택 5곳, E등급 주택 2곳이 밀집돼 있어 장마철 붕괴 위험이 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9일 이곳을 방문한 뒤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된 주택에 대해선 중·장기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안전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사후지원 정책이 예방 차원으로 확대된 데 의미가 크다. 박 시장은 복지, 일자리와 함께 도시 안전을 중점 과제로 보고 내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한 바 있다. 김윤규 주택정책과장은 “25개 자치구를 통해 위험 주택 거주자를 파악한 뒤 추가 이주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4대강 보 누수 문제없다고만 할 일인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된 보(洑)의 안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엊그제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공사 구간 16개 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곳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상남도와 국토부가 사업권 회수 다툼을 벌이며 수개월간 공사가 지연된 낙동강 구간은 8개 보에서 모두 누수가 생겨 무리하게 공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주보의 경우 무려 34군데서 누수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확인된 누수는 물이 스며나와 살짝 비치는 정도로, 양을 측정하기 곤란할 정도로 경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누수가 심한 상주보에 대해서도 콘크리트 내구성 등 안전성엔 전혀 문제가 없단다. 물을 가둬두기도 전에 보에서 물이 새는데 별 문제 아니라는 식이니 그 말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4대강 사업은 이미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국민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벌인 만큼 졸속·부실의 병통이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정부의 설명대로 당장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장기적인 내구성 약화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만반의 사후대책이 필요하다. 정부가 당초 올해 말로 계획한 4대강 본류 구간의 준공 시기를 내년 4월 이후로 미룬 것은 다행이다. 준공 전까지 곳곳에서 드러난 문제점과 미비점을 철저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국토부뿐 아니라 야당과 시민단체 등도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는 지난달 전국 16개 보에 대해 대대적인 개방행사를 가져 ‘전시성’ 홍보 아니냐는 비난을 자초했다. 내년 초 ‘4대강 자전거길 종주인증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최근 밝혔다. 지금이 한가하게 ‘4대강 샴페인’을 터뜨릴 때인가. 자전거 마니아를 위한 정책은 나중에 가다듬어도 늦지 않다. 일에는 선후가 있는 법이다.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인해 예상되는 부작용을 살피는 데도 시간이 모자랄 판이다. 4대강 공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은평구 재난관리 전국 으뜸

    서울 은평구는 최근 소방방재청 주관 2011년도 재난관리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자체평가와 소방방재청 중앙합동평가 결과를 반영해 나왔다. 은평구는 풍수해를 비롯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폭염과 물놀이 안전대책, 재난징후정보화 교육 및 국가안전관리정보시스템(NDMS) 등 공통부문까지 모든 분야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8월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주택 침수피해의 심각성을 보고 고안한 ‘침수주택 1가구 1담당제 멘토링 사업’ 시행과 더불어 체계적 관리와 사전예방으로 타 자치구보다 피해를 최소화했다. 서울 25개 구에서 가장 젊은 단체장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현재 서울시에서 벤치마킹해 자치구로 확산시키고 있다. 이렇게 재난에 대해 꼼꼼하게 챙기는 김우영 구청장이 최근에는 “구에서 주관해서 겨울철 화재에 대비해 동 단위로 소방훈련을 하자.”고 제안해 실천에 옮겼다. 화재 발생 땐 소방차가 5~10분 만에 오는데, 소방차 도착 전까지 주민들이 초기 화재진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때 수색동 수일시장에서 화재대비 훈련을 끝냈다. 신일시장 상인들 중심으로 소방 간이시설을 활용하는 법 등 시범을 보이고, 도착한 소방차는 잔불 등을 정리했다. 이현정 치수방재과장은 30일 “주민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 화재발생률은 많이 떨어졌지만, 겨울철 화재에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응할수록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구청 차원에서 화재대응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평구는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돼 받은 상금 1억원을 전액 재난예방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고] 서울시장은 재난안전대책부터 내놓아야/정찬권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연구위원

    [기고] 서울시장은 재난안전대책부터 내놓아야/정찬권 한국위기관리연구소 연구위원

    신임 박원순 서울시장의 올바른 시정 구현을 기대하며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즉, 먼저 서울시 재난안전대책을 수립하여 제시하고 재임 중 꼼꼼하게 실천해 달라는 것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지만 지난 선거 운동기간 동안 후보자들의 길거리 유세나 수차례의 TV토론 그리고 공약에 재난안전대책은 보이지 않고 대부분 진행 중인 개발사업 존폐, 부채 절감대책, 복지문제 등이 핵심 이슈로 두드러졌다. 해마다 물난리와 폭설로 말미암아 시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연재해 피해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언급은 너무 실망스럽고 아쉽다. 정치권에서 논의하는 복지개념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복지는 재난으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지난 7월 집중호우와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계기로 재난관리체계 개선을 위해 국립방재연구소 확대 개편, 방재예산 최우선 배정 그리고 재난관리개선 민·관 합동TF 구성 등 많은 방안을 내놓았다. 또한 서울시도 저류시설 확장, 빗물펌프장 증설, 긴급복구지원 예산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관할 지자체는 산사태의 원인이 자연재해라고 발표했다. 도둑은 맞았는데 훔쳐간 사람이 없다니 실로 기가 차고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물론 조사단의 발표에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재난으로부터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비켜가는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실질적인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었음에도 여전히 지방정부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제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는 담당지역에서 재난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자기주도형 사태해결보다 중앙정부의 눈과 입만 쳐다보기 일쑤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와 더불어 지자체의 재난안전관리는 지방자치법 등 법적 뒷받침 미비, 열악한 조직 편성,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부족과 역량 미흡, 그리고 민·관 협력(governance)체제 미약 등이 어우러져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를 존립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서울시장 서울시민의 안전을 줄이려면 재난안전대책에 대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수립하여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재임 동안 이행하고 엄정한 평가를 받아, 그 결과에 대해 정치적·행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야만 유명무실한 지자체의 재난안전관리체계가 발전할 수 있고 팽배한 안전 불감증 문화를 척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박 시장은 소임의 막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지자체 재난안전관리체계 발전의 마중물이자 확산자로서 역할 수행을 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은 오늘날 지자체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목민관(牧民官)의 직무자세는 평시에 전쟁·재난 등에 대비하여 훈련을 실시하고, 대응복구에 필요한 물자·장비의 비축관리, 신속한 대응과 재민(災民)구호를 통해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목민심서에서 설파했다. 공직자의 정신과 근무 자세는 바뀌었을지 몰라도 위국애민(爲國愛民)의 기본정신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고 하겠다.
  • 서초구·정읍시·광양 등 13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난달 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와 이달 초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간 전북 정읍시 등 13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주 이들 지역을 실사한 결과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초과해 시급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면서 “서초구의 경우, 168억원의 피해로 기준 95억원을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경기도 양평군은 129억원, 강원도 화천군은 54억원, 전북 정읍시 280억원, 임실군 105억원, 고창군 92억원, 전남 광양시 163억원, 구례군 70억원, 진도군 68억원, 경남 하동군 161억원, 산청군 235억원, 함양군 121억원의 피해를 보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우리구 의회 소식

    ●관악구의회(의장 전익찬) 지난 11~12일 제186회 임시회를 열어 집중호우 피해복구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집행부의 대책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했다. 의회운영·행정재경·보건복지·도시건설위원회가 활동을 벌였다. ●광진구의회(의장 김수범) 25~29일 제151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유통기업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등 5개 조례안을 심의하고 시설관리공단 경영효율화 추진 특별위원회와 수해 및 재난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활동 결과도 살펴본다. ●노원구의회(의장 원기복) ‘당현천 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10월 7일까지 가동하기로 했다. 위원장에 김승애 의원, 부위원장에 정병옥·김우일 의원, 김영순·김치환·봉양순·이한국 의원을 위원으로 뽑았다. 수질오염 원인 파악을 위한 자료 분석과 현황을 점검한다.
  • 지진 등 복합 재난 대응 정부 훈련 매뉴얼 제작

    지진, 원전사고 등과 같은 대규모 복합 재난에 대비한 정부의 훈련 매뉴얼이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17일 “대규모 복합 재난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 매뉴얼을 만들기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해 최근 재난대비 관련 업체를 선정했다.”면서 “연말까지 연구 용역 보고서가 나오면 그에 따라 구체적인 훈련 매뉴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연구용역의 방향을 지진으로 인한 원전 폭발과 교통, 주거 피해 확산 등과 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복합 재난을 한 가지 선정한 뒤 이에 맞는 훈련 유형과 훈련 참가 범위를 정하도록 했다. 또한 훈련 계획에는 재난 상황에 맞는 기관의 대응부서와 인력, 시간대별 업무, 초동대응, 상황관리, 현장수습 관리 등 각자의 역할이 상세히 포함될 예정이다. 고광완 재난대책과장은 “지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역할에 관한 법령이나 세부 기준이 없어 자칫 대응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다.”면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각 부처에서 진행되는 훈련을 개선하고 안전한국훈련과 을지연습 등에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또한 신종플루와 구제역 발생 때 처음으로 중대본을 꾸리면서 빚어졌던 혼선을 감안해 중대본 운영과 역할체계 정립에 관한 연구 용역도 의뢰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태풍 ‘무이파’ 휩쓴 서·남해안… 인명·재산 피해 속출

    서해상으로 북상하던 제9호 태풍 무이파가 8일 밤 늦게 세력이 약해진 채 한반도를 벗어났다. 하지만 한반도는 태풍의 영향 탓에 9일에도 전국적으로 흐린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 “태풍은 계속 북진해 요동반도 부근에 상륙한 뒤 북북동진해 9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태풍의 성질을 잃고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그러나 태풍은 예상보다는 약했지만 전국적으로 인명 피해와 함께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광주·전남과 부산, 충북 지역의 피해가 컸다. 8일 새벽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75헥토파스칼에 최대 풍속 34m를 유지하던 태풍은 약화돼 이날 오후 4시쯤 중소형 태풍으로 바뀌었다. 태풍이 서해상에 진입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의 결항이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부산, 전남 등지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전남 여수·광양·해남·신안 등에서는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광양 백운산 일대에서는 피서객 19명이 고립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됐다. 양식장과 과수원도 초토화됐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완도, 진도, 신안, 장흥 등 서남해안 양식장이 치명상을 입었다. 순천과 보성에서는 논밭 341㏊가 침수됐으며 13㏊ 규모 논에서 키우던 조생종 벼가 쓰러졌다. 전남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382개 동 18만여㎡가 파손됐으며 무안에서는 2000㎡에 달하는 인삼 재배시설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시설물 파손과 침수, 정전도 잇따랐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지난 6월 태풍 메아리로 유실됐던 국토 최서남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는 64t짜리 테트라포드 2000여개가 유실됐다. 이 방파제는 밀물 때에 맞춰 불어닥친 초속 40m 이상 강풍에 480m 가운데 200여m가 파손 또는 유실돼 200억원 이상의 피해가 났다. 낙뢰로 인해 현대자동차 울산 1, 4공장의 생산라인이 10여분간 멈춰서는 등 정전 사고도 잇따랐으며 광주·전남서만 15만여 가구에서 일시적인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최종필·서울 김동현기자 choijp@seoul.co.kr
  •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서해안 ‘아水라장’… ‘곤파스 악몽’ 재현?

    태풍 무이파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전라도에 이어 8일 새벽 수도권 전역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7일 밤 12시부터 8일 오전까지 서해와 인접한 인천시 등 수도권 전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8일 수도권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을 비롯해 서해5도와 경기 시흥·안산·평택 등에는 7일 오후 늦게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돼 해안지역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 피해접수 250여건… 인천 해일비상 서해 먼바다를 통해 북상 중인 무이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의 중형급 태풍으로, 한반도와 비슷한 위도대를 지나는 8일 새벽부터 낮 사이 순간 최대풍속 초속 10~30m의 강풍과 비를 뿌린 뒤 오후 3시쯤 중국 랴오둥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무이파가 현재의 최대풍속을 유지한 채 수도권을 지나면 지난해 9월의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당시 곤파스는 초속 27m의 최대풍속(서울 북쪽 40㎞ 지점 근접 시 기준)으로 추석을 앞둔 수도권을 강타해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가로막고 전선이 끊겨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출근대란을 일으켰다. 강한 비바람으로 무장한 무이파는 제주를 휩쓴 뒤 서해안을 스치면서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겼다. 7일 오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 그러나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620여㎜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산간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일부 하천이 범람 위기를 맞는가 하면, 해상에는 6∼9m의 높은 파도가 일어 제주와 부산, 목포, 인천 등을 잇는 6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하늘길도 모두 막혔다. 이날 오전 8시 제주공항을 떠나 청주로 갈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62편을 비롯한 제주행·발 항공기 244편이 역시 무더기 결항됐다. 이에 따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3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전 5시 45분쯤에는 서귀포시 화순항에 피항 중이던 바지선 거원(1320t)호의 밧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1.6㎞가량 떠내려가 용머리해안 모래밭에 좌초됐다. 배 안에는 박모(43)씨 등 2명이 타고 있었지만 서귀포해양경찰서 122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대정읍 운진항과 안덕면 사계항에서 태풍을 피해 정박 중이던 남군호와 창일호 등의 선박도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서귀포시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수령 600년 된 팽나무가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을 덮쳤고, 도내 21곳의 27개 교통신호등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충남·대전 태풍특보… 지자체 비상근무 오후 6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 내륙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대치 발령, 태풍경보를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한 광주·전남의 뱃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오전 7시 김포행을 제외한 1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목포발 21개 항로 42척과 여수·완도항 등 전남지역 항·포구의 56개 항로 89척의 뱃길도 끊겼다. 각 항·포구에는 여객선과 어선 등 5만여척이 피항했다. 오후 5시 40분쯤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전남지역에서만 25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또 광주 동구 운림동 증심사 인근 상가 간판이 떨어지면서 이모(61·여)씨가 머리와 팔에 상처를 입는 등 광주지역에서는 90여건의 태풍 피해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무이파의 북상으로 충남 서해상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충남도와 관련 기관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오후 6시와 8시를 기해 각각 서해중부 먼바다와 앞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오후 8시에는 대전과 충남 천안, 공주 등 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발령해 대전·충남 전역에 태풍특보가 확대됐다. 충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근무 인원을 17명에서 46명으로 늘렸다. 7일 전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지면서 도내 모든 국립공원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무주 덕유산과 남원 지리산, 정읍 내장산 등 도내 3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금지됐다. 제주 황경근기자·전국종합 kkhwang@seoul.co.kr
  • 밀양·하동·산청·청도·완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정부는 지난달 7~16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밀양시·하동군·산청군과 경북 청도군, 전북 완주군 등 5개 시·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2일 선포했다. 5개 시·군 지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합동조사결과 밀양시 200억원, 청도군 107억원, 완주군 67억원 등 모두 571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시·군별 재정규모에 따라 총 복구소요액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50~80%를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지난달 26~29일 집중호우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서초구 등 서울, 경기 지역은 현재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들 수해 뒤처리에 안간힘] 경기도, 쓰레기 7960t 수거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이 ‘수해 쓰레기와의 전쟁’ <서울신문 8월 1일 자 1, 4면> 중인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만 1514t의 쓰레기 중 37%인 7960t을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또 130t의 오니 중에 77%인 100t을 처리했다. 지역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데에는 2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실 등 피해를 본 584개 도로 가운데 581개 도로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445개 산사태 지역 가운데 165곳이 복구되는 등 80%의 복구율을 나타냈다. 침수 피해를 입은 7105채의 주택 가운데 5711채의 응급 복구를 마쳤고 농경지 1447㏊는 모두 물 빼기 작업을 끝냈다. 공장과 상가 1545곳도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23억원을 긴급 편성해 포천과 광주 등 수해 규모가 큰 9개 시·군에 전달했고,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2억원을 지원받아 10개 시·군에 교부했다. 5040가구의 이재민 1만 991명 가운데 아직 901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학교 등 공공기관에 수용돼 있다. 이재민에게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구호품 7268세트를 전달했다. 11개 시·군의 복구에는 총 1만 4256명(군인 5837명, 경찰 5200명, 소방 1017명, 자원봉사자 1841명 등)의 인력이 동원됐다. 수해 탓에 단전과 단수를 겪었던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는 전기와 수도가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했던 식수와 생활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용 수도시설(3개 지역에 33개)을 설치했다. 아리수 등 생수 12만 8556병이 지원됐다. 직원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곤란을 겪는 노인·장애인 등 노약자 가구(174가구)를 위해 집까지 식수 등을 배달하고 주변에 살균 분무 소독을 했다. 강남구는 임시 복구된 은마아파트 4개 동의 전기시설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전기 담당 직원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병철·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방재연구소, 연구원 승격…2015년까지 3조원 투입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방재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15년까지 3조 1700억여원이 재해예방사업에 투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방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를 행정안전부 직속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한반도 기후의 열대성 변화와 재난 대규모화·복합화·다양화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방재기술 개발과 과학방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연구소를 승격·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방재연구소는 정규 연구인력 22명에 연간 예산 238억원 수준으로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소에는 정규 인력과 별도로 45명의 비정규 연구인력도 있다. 중대본은 연구원으로 승격하면 내년 예산이 500억원으로 늘어나고 인력도 장기적으로 200여명까지 늘어 사회적 재난이나 복합 재난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기후변화를 반영한 국제수준의 방재기준을 만들고,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의 1%가량인 방재분야 R&D 사업 예산(1492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15년까지 재해예방사업에 3조 1669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예산 조기집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계부처와 협조해 절개지 붕괴나 산사태, 도심 저지대 침수대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돼 외청인 방재청에서 중앙부처인 행안부 직속으로 편성되면 예산과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눈앞으로 다가온 울산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연구인력 유출을 걱정했다. 연구소는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12년 말까지 울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며 비정규 연구인력 45명 중 상당수는 울산 이전을 앞두고 유관 연구소나 대학 등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중부 또 폭우] 방재청 재난상황실 어디로

    중부권 집중호우를 계기로 국가 재난 통합관리기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방방재청이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전 계획에 따라 방재청은 2014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 경우, 원칙대로라면 방재청에 있는 재난상황실도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재난관리가 세종시와 서울로 이원화된다. 현재 국가 재난 관리는 방재청의 재난상황실과 행정안전부의 재난위기종합상황실에서 맡고 있다. 방재청은 태풍, 폭설, 폭우, 지진 등 자연재난과 폭발 및 화재 등 인적재난을 관리한다. 행안부는 구제역, 전염병 등 사회적 재난을 관장한다. 방재청 관계자는 31일 “재난관리는 종합 관리와 대응이 중요한데 상황실이 이원화되면 아무래도 재난 관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재난상황실을 현행대로 중앙청사에 남기는 방안을 총리실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난상황실을 서울에 둔다 하더라도 문제는 생긴다. 1차 재난관리 책임자인 청장이 재난상황 발생 시 세종시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문제다. 또 다른 방재청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행안부 장관이 맡고 있는 데다 대통령의 상황실 지시 등을 위해서라도 재난상황실은 서울에 남아야 한다.”면서 “청장 보고 및 업무 지시 등은 화상 회의를 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북아현동 주택 붕괴 2명 사상

    29일 새벽 폭우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택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0시 37분쯤 북아현동 1층 주택의 담과 축대가 붕괴되면서 이 집에 살던 김모(54)씨와 노모(45·여)씨가 매몰됐다. 노씨는 사고 직후 구조돼 목숨을 건졌으나 김씨는 매몰된 지 8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숨진 김씨는 정신지체 2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북아현동 일대는 시간당 20~40㎜의 강한 비가 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담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울·경기와 강원북부 지역 등에 2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6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재민도 전국적으로 1만 4193명이 생겼다. 서울 지역 2157가구가 물에 잠기거나 산사태 위험에 노출되면서 4453명의 이재민이, 경기 지역에는 4238가구가 폭우 피해를 입어 929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심 곳곳이 침수되면서 정전사태도 잇따랐다.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1951가구 등 전국 12만 9872가구에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국 80곳에서 산사태가 났으며 사적 2곳, 궁과 능 10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공장과 상가 1097곳이 물에 잠겼으며 농경지 978㏊가 침수됐고 가축 27만 4331마리와 어선 6척 등이 폭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서울시는 폭우로 피해를 본 주민 1만 2746가구와 소상공인 3230업체에 가구·업소당 100만원씩 160억원을 긴급지원했다. 서울시는 가족이 사망했을 경우 가구주에게 1000만원의 재난구호금을 지원하고 주택파손 정도에 따라 최고 3000만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피해 중소상공인에게도 중소기업육성기금 200억원을 저리로 융자해주고 피해 조기 수습을 위한 응급복구비 33억원도 투입한다. 서울시는 31일까지 피해 가구와 소상공인 보완조사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동현·강병철기자 moses@seoul.co.kr
  • ‘100년만의 폭우’도 걱정없게 배수능력 2040년까지 확충

    집중호우로 29일 현재 전국에서 62명이 숨진 가운데 더 이상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라는 변명을 할 수 없도록 법률이 개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기상변화 등으로 기존 배수능력을 초과하는 집중호우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현재 5~30년 빈도 강우량으로 설계된 지방자치단체의 시설물별 배수능력을 2040년까지 3단계에 걸쳐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201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2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소하천, 하수관, 펌프장, 집수정 등의 배수능력을 강화하고, 2025년(2단계)까지 30년 빈도 강우량, 2040년(3단계)까지 100년 빈도 강우량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배수능력을 보강해야 한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는 시설물별로 배수능력 기준이 5~30년 빈도로 다양해 이 기준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지자체장들이 적합한 방재성능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지역별 강우량 통계와 과거 30년간 1시간 강우량 50㎜ 이상 호우 발생횟수 등을 분석해 가이드라인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현행 재해 위험과 시설 기준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위기대응 체계 전면보완을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십兆 투자한 新방재시스템 ‘먹통’

    수십兆 투자한 新방재시스템 ‘먹통’

    2006년 7월 중부지방에 487㎜를 쏟아 부은 태풍 에위니아 이후 정부는 ‘신국가 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소방방재청과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8개 부처·청에서 2007~2016년 87조 3800억원을 투자,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방해 피해를 막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는 여전한 방재시스템의 한계를 보여줬다. 현재 소방방재청 재난상황실 매뉴얼에는 태풍·호우·대설 주의보가 발령되면 기상청에서 방재청 재난상황실로 연락이 가고, 해당 지역의 통신사에 통보해 즉각 안내하도록 한 뒤 지방자치단체에도 상황을 전파하도록 돼 있다. 지자체는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시하는 매뉴얼에 따라 대응한다.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지침’이라는 매뉴얼에는 피해상황 관리, 복구계획 수립, 피해지원 기준, 관련 법령 등이 있다. 하지만 매뉴얼은 주로 복구와 피해상황 조사 및 지원방법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장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의 대처법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지자체들도 각각 재난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고 있다. 서울의 경우 서울시가 기상상황을 근거로 비상 단계를 발령하면 모든 자치구가 이에 따라 움직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면 1단계, 호우경보는 2단계, 태풍경보가 발령되면 3단계에 돌입한다. 이번에 심한 피해를 입은 서울 강남구의 경우 보강 단계에서는 자치구의 재해 담당직원 일부와 동별 상황근무 직원들이 현장에 나가 대비한다. 1단계에서는 구와 동 전체 근무요원의 4분의1이 투입되고 2단계에서는 절반, 3단계에서는 전직원이 비상 근무에 나선다. 보통 1단계부터 서울시와 각 구청에 재해대책본부가 설치되고, 소방방재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해 대응하게 된다. 재해대책본부 상황실이 마련되면 통·반장 등을 통해 상황을 알린다. 하지만 지난 27일 집중호우 때처럼 이미 출근시간이 시작된 이후에 상황이 생기면 전파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산사태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산림청이 운영 중인 ‘산사태위험지 관리시스템’이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스템은 산사태 발생 가능성에 따라 1~4등급 지역으로 나누고, 기상청의 기상정보를 토대로 위험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지자체 공무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통보한다. 하지만 지자체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공문만 보낼 수 있을 뿐, 이 밖에는 구체적 대응 지침도 없어 정보제공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박승기·유지혜·박성국기자 wisepen@seoul.co.kr
  • 재난본부·현장 찾아 수해책임 공방

    재난본부·현장 찾아 수해책임 공방

    서울 지역의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자 정치권은 28일 예정된 일정을 대폭 줄이고 피해 지역 방문 및 대책 마련에 전력을 기울였다. 강남·서초 등 소속 의원 지역구에 피해가 집중된 한나라당은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철저한 피해 대책을 촉구하면서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로 대치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흥행을 위해 대구 현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예정대로 가졌으나 일정은 줄였다. 홍 대표는 당정협의회 참석자들과의 오찬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행 KTX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마련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해 현장을 찾았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세탁업 중앙회 간담회,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기업 피해 현장 방문 등 민생 탐방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고립됐던 경기 광주의 ‘삼육재활원’, 강원 춘천의 산사태 현장과 임시분향소 등 비 피해 지역을 찾아갔다. ●“광화문 물난리 규명 청문회를” 손 대표는 “4대강사업, 한강 르네상스 등 엉뚱한 데 예산을 쓰는 오세훈 시장과 이명박 정부는 재난 불감증에 걸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 같은 사람에 대한 투자는 외면한 채 광화문 아스팔트 공원, 시멘트 바닥, 청계천 등 토목공사에 매달리다 보니 이런 수재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공격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서울시 청문회를 열어 광화문 물난리가 이전 시장(이명박 대통령)의 청계천 공사 후유증인지, 현 시장의 광화문 광장 조성 후유증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자료를 내고 “서울시는 올해 수해대책 예산으로 3436억원을 집행할 예정으로, 이는 2005년 대비 4배 이상 많은 규모”라면서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자신이 없어지자 국면을 덮기 위해 폭우를 정치 공세의 소재로 삼는 것은 ‘견강부회’로, 바람직한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수해예산 2005년의 4배”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일단 상황이 수습된 뒤에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을 막는 게 순서이지,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는데 민주당이 정치공세부터 하는 것은 기본적인 도의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받아쳤다. 강주리·대구 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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