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전규정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버수사대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금융권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주가 예측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소장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6
  • 구멍 뚫린 에볼라 방역망… 美·스페인 ‘복사판’

    미국 본토에서 감염된 첫 에볼라 환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의 방역 전선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그것도 방역장비를 갖춘 간호사가 바이러스에 허술하게 노출됐다는 점에서 스페인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 때와 ‘복사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AP통신에 따르면 톰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치료 과정의 어느 시점에 안전규정 위반이 있었고 전염의 원인이 됐다”면서 “안전규정 중 하나만 제대로 안 지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갑, 마스크, 보호안경 등 방역장비를 갖추고 미국 내 첫 에볼라 발병환자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다 감염된 이 미국인 간호사가 스페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언제, 어떻게 안전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양국 의료진의 감염에는 공통점이 많다. 자국 내 첫 감염이란 점은 물론이고 선진 의료체계를 갖춘 경제대국에서 감염 원인 분석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당국이 보호장비나 안전 규정의 문제보다 감염자 개인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도 그렇다. 미국간호사연합이 최근 1900명의 간호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85%가 에볼라 환자 치료와 관련한 실질적 교육이나 주의사항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간호사의 동료들 역시 접착테이프를 사용해야만 완전 밀착이 되는 라텍스 장갑을 공개하며 부실한 장비를 폭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미 전역의 모든 병원이 에볼라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보건당국의 주장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안전규정이 충분하게 마련돼 엄격히 지켜지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간호사 이외에 또 다른 의료진이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감염된 간호사는 던컨을 치료했던 의료진이었지만 던컨과 접촉한 사람들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프리든 소장은 “(던컨 치료에 관여한)다른 사람들도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의 한 병원에서도 에볼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에볼라 쇼크가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준수 도마에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준수 도마에

    ’이수역’ ‘총신대입구역’ ‘사상사고’ 총신대입구역에서 사상사고가 발생하면서 1명이 사망했다. 25일 오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1·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니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간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바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고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에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소홀히 하다니”, “이수역 사고, 돌아가신 분 안됐다”,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조심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왜 안 지켰나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왜 안 지켰나

    ’이수역’ ‘총신대입구역’ ‘사상사고’ 총신대입구역에서 스크린도어와 차량 사이에 승객이 끼어 사망했다. 25일 오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1·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니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간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바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고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에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사고가 났나보네”,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듯”, “이수역 사고,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수역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왜 안 지켰나

    이수역 스크린도어 끼어 80대 여성 사망…스크린도어 안전규정 왜 안 지켰나

    ’이수역’ ‘총신대입구역’ ‘사상사고’ 총신대입구역에서 스크린도어와 차량 사이에 승객이 끼어 사망했다. 25일 오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인 채 끌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이모(81·여)씨가 당고개행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 틈새에 끼어 7∼8m가량 끌려가다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씨는 뒤늦게 열차에 탑승하려다 열차 문이 닫히는 바람에 못 탔고, 그 자리에 서 있다가 열차가 출발하는 힘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스크린도어와 선로 사이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 사실을 감지하지 못한 전동차가 그대로 7∼8m를 전진했고 이씨는 몸이 낀 채로 그대로 끌려가 결국 숨졌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은 닫혔는데도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니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 들어간 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열차를 타려던 지점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당시 열차를 운행하던 차장은 다른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작동한 것을 보고 그대로 열차를 출발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스크린도어가 모두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하지만, 이런 규정이 지켜지지 않은 바람에 사고가 난 것이다. 이 사고로 상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 3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쯤 운행이 재개됐다. 이수역 사고에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미처 손 쓸 틈도 없이 사고가 났나보네”, “이수역 사고, 스크린도어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듯”, “이수역 사고, 너무 갑작스러운 사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객선 낙도노선 공영제… 인명피해 과징금 10억

    여객선 낙도노선 공영제… 인명피해 과징금 10억

    세월호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선사가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고의·중과실로 인명사고를 낸 경우 최대 10억원의 과징금 및 징벌적 과징금을 물게 된다. 여객선의 복원성을 떨어뜨리는 개조도 일절 금지된다. 선사의 열악한 경영 여건에 따른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적자 항로나 낙도 항로 선박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세월호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보고했다. 우선 안전의무 위반 시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했다. 해수부는 선사가 고의로 안전의무를 지키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과징금을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으로 33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특히 화물 과적 시 수입액보다 훨씬 많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사업자가 안전규정 위반을 사주하거나 종용, 묵인한 경우 사업자를 강력 처벌하고 사업자가 보유한 전체 면허를 취소, 재진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여객선 입출항 시 안전운항 업무를 관리하는 운항 관리자를 이익단체인 해운조합 소속에서 완전 분리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정부가 해사안전감독관을 채용해 직접 감독을 맡을 계획이다. 여객선 도입과 개조, 검사도 까다로워진다.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가 불거진 여객선(카페리) 선령은 30년에서 최대 25년으로 줄이고 20년부터 해마다 엄격한 선령연장검사 심사를 받게 된다. 선체 두께 측정, 배의 피로강도 평가, 화재·전기 누수에 대비한 방열, 절연성 검사 등 검사 항목 수도 늘어난다. 또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취약 해역은 선장이 직접 지휘하도록 지정해 운항 안전의 책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고 발생 확인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 세월호 사건을 감안해 일정 규모 이상 연안여객선에는 항해자료기록장치도 도입된다. 여객선 공영제 도입과 함께 우수 사업자 유치를 위해 선사의 진입 장벽도 없애기로 했다. 이 장관은 “세월호 사고의 근본적 원인은 안전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라면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나라 해양 사고의 마침표가 되도록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국가혁신 범국민위 새달 말 출범…반부패 TF 차관급이 실무 지휘

    다음달 말까지 ‘국가혁신 범국민위원회’(범국민위)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출범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번 주 중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하는 반부패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TF의 실무 지휘를 책임질 팀장에는 총리실 국무1차장(차관급), 부팀장에는 실장급(1급)을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총리실이 중심이 돼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등을 직접 맡아 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각각 이달 말과 다음달 말 이전에 총리실 산하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반부패TF는 총리실을 비롯해 법무부, 검찰, 경찰 등으로부터 파견받아 인력을 구성, 운영하면서 정부의 전반적인 반부패 활동 기획 및 관리, 조정을 맡게 된다. 앞으로 총리실은 범국민위에서 나온 의견과 건의들을 해당 부처에 전달하고 이 같은 내용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통할, 조정하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부처별로 이견을 조율해 부패 척결과 국가 혁신을 이뤄내 나갈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범국민위 산하에는 공직개혁, 안전혁신, 부패척결, 의식개혁 등 4개 전문 분과를 두고 총리실은 4개 전문 분과를 통할하는 본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범국민위는 국회 및 각종 사회단체, 학계 등의 건의와 추천을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 진보와 보수의 입장이 골고루 수렴되도록 하기 위한 인선을 하겠다는 취지다. 반부패TF와 범국민위를 제도적으로 총리 산하에 두고 총리가 직접 관할하게 한 것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국무총리실이 국가 혁신과 부패 척결 등을 책임지고 추진해 나가라는 것으로, 박근혜 2기 내각 국정 운영 방식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이었던 정 총리로서는 국가 혁신 현안과 부패 척결 문제 등을 직접 관장해 나갈 수 있는 권한을 쥐게 됐다. 반부패TF는 정부 전체 반부패업무의 문제점과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효율적인 반부패 활동 등을 전체적인 입장에서 기획, 조정, 통할 관리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조직은 감사원이나 검찰처럼 부패 혐의자를 불러 조사하는 기능을 갖지는 않는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8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반부패TF의 역할에 대해 “반부패TF가 다음주 중 출범할 것”이라며 “이 기구는 일종의 두뇌 역할을 한다. 부패 요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고 기획, 관리하면서 이 분야의 고질적인 부패, 뿌리 뽑아야 할 부패를 찾아내 이를 관련 수사기관에 넘겨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업무에 대한 기획과 관리, 반부패업무를 맡고 있는 정부 각 부처의 업무를 조정해 나가는 역할을 총리실이 맡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앞으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될 황우여 후보자와 역할 분담을 해 나갈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난 19일에는 세 번째 ‘토요 민생 소통’ 행보로 세월호 출항지였던 인천항을 방문해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책임자를 만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미리미리 점검하고 안전규정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공직자들부터 ‘시켜서 한다’는 식의 경직적인 태도를 버리고 국민이 수긍할 수 있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인천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을 면담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뉴스 플러스] 아시아나 ‘안전규정 위반’ 7일 운항정지

    아시아나항공이 안전규정 위반으로 오는 10월 14일부터 7일간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 재심을 거쳐 이런 처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에 대해서도 안전운항 위반으로 10월 14일부터 5일간 항공기 8대 가운데 1대의 운항을 정지하라는 처분을 내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다 항공기에 엔진 이상이 발견됐는데도 가까운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항을 강행해 안전규정을 위반한 바 있다.
  • 안전규정 위반 아시아나항공 인천~사이판 7일간 운항정지

    아시아나항공이 안전규정을 위반해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이 7일간 정지된다. 국토교통부는 10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어 운항정지 처분을 결정하고 11일 아시아나항공에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 OZ603편 여객기는 지난 4월 19일 운항 중 엔진 이상이 발견됐음에도 운항 규정에 따라 인근 공항인 후쿠오카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목적지까지 비행하는 등 운항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운항정지와 함께 해당 여객기 기장에게 자격정지 30일 처분을 통보했다. 또 엔진 이상 메시지가 떴다가 꺼졌다고 허위보고한 데 대해 과징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운항정지 시기는 미정이다. 사이판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이 단독 운항하는 노선이라 운항정지 기간에 승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운항정지로 수십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괌 사고를 냈을 때 3개월 운항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항공사고가 아닌 규정 위반으로 항공사가 운항을 정지당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우리의 안전의식

    세월호 사고가 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우리의 안전의식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희생자 시신 수습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안전사고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추돌사고가 난 게 얼마 전인데 엊그제 경기 부천에서 신호기 고장으로 지하철이 300m 역주행하는 사고가 또 났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에선 보일러 폭발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한다. 충남 태안에서는 중국과 평택을 오가는 카페리호의 엔진이 고장 나 6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이래서야 국민들이 하루하루 불안해서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이런 사고나 고장의 원인은 물론 오래전에 생겼을 것이다. 올해 운행 40주년을 맞은 서울 지하철은 기계 장치가 노후화돼 사고를 일으킬 소지를 늘 안고 있다. 그래서 지하철 사고나 고장은 1년에도 몇 번씩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울산 폭발 사고도 오래된 보일러가 문제가 됐고 카페리호 사고 또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낡은 엔진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서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사고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국민 의식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누적된 원인을 짧은 기간에 찾아내어 문제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을 터이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 써도 미리 막을 수 있는 사고들도 많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를 부른 사례를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 서울 상왕십리 지하철 추돌사고도 자동제어장치의 이상을 알고도 무시한 채 달리다 일어난 인재(人災) 아니었던가. 지금 이 시간에 운항 중인 어떤 여객선을 불시 점검해 본다면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을까. 승선자 명단을 정확히 기록했고 화물을 과적하지 않았으며 구명보트는 언제라도 펼쳐지도록 준비가 돼 있을까.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이럴진대 앞으로 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긴장을 풀고 예전처럼 안일하고 느슨한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두렵다. 정부에서는 안전행정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만드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덥지 않은 대목이 많다. 교육부가 학원의 안전을 셀프 점검하도록 한 것도 그렇다. 어느 학원장이 우리 학원에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보고하겠는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무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차근차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툭하면 꺼내 놓는 인력 예산 타령은 이제 하지 말아야 한다. 불철주야 현장을 뛰는 공무원을 보고 싶다.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누구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의심이 가는 곳은 확인, 또 확인해야 한다. 안전 의식의 변화는 가까운 곳,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한국호의 주행속도를 조금만 늦추자/김순은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1986년 필자가 처음으로 미국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 경험이다. 당시 실기시험 중에는 경찰관이 차에 동승하는 주행시험이 있었다. 경찰관이 동승 중 내리는 지시사항 가운데 주행차선을 변경하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 지시가 내려지면 방향지시등으로 주행 차선을 변경하겠다는 신호를 먼저 보내고 변경하는 방향의 뒷바퀴 부분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에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불합격이다. 이것은 사각지대에 있을지도 모를 자동차를 확인하는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시험하기 위함이다. 영국에서도 인상적인 안전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 1995년 9월쯤이니까 지금부터 19년 전이다. 당시 영국의 북동쪽에 있는 뉴캐슬에서 런던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 안에 예비 운전사가 동석해 무척 어색한 적이 있었다. 나중에 이유를 들어 보니, 당시 영국의 대중교통 운전사들은 1일 법정운전시간에 관한 안전규정에 따라 장거리 운행은 보조운전사와 교대로 하도록 돼 있었다고 한다. 운전사가 엄격하게 안전운행 규정을 준수하는 문화는 일본 또한 뛰어나다. 필자는 공무로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일이 잦다. 오사카 칸사이 공항에서 교토까지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데 운행 시간은 2시간 30여분 소요된다. 칸사이 공항과 교토를 왕복하는 중에 1시간 30분쯤 경과하면 동일한 장소에서 일정시간 동안 반드시 휴식을 취한다. 안전규정 준수는 승객에게도 해당된다. 미국에서 크루즈를 타면 출발 후 30여분은 비상대피 훈련을 한다. 배가 출항하면 모든 승객은 방으로 가야 하고 모든 승객이 객실에 있는 것이 확인되면 그때부터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피훈련이 실시된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안전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이유는 현대사회가 다양한 측면에서 위험 요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한편으로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안전에 유의하지 않을 경우 커다란 재해로 이어질 위험도 더불어 안겨주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떠한가. 현재 한국은 선진국 수준의 주택보급률을 자랑하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대중 교통체제를 구축한 나라다. 수백명이 거주하는 공동주택과 수백명이 동시에 탑승하는 지하철, 고속철도 등의 교통수단, 버스를 활용한 대중 교통수단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그러나 우리는 공동주택과 대중 교통수단은 갖췄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자세는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지, 아파트 베란다를 확장하고 새시를 설치하는 등의 아파트 변형이 합법적인 것이라 오해하고 있다. 거주하는 주민들이 완강기의 위치와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러한 우리의 관심과 태도는 경제발전에 대한 조급함, 그리고 어쩌다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무관심에 기인한다. 우리는 지난 30여년 경제발전에 전력을 다했다. 1960년대 국민소득 90달러도 안 돼 외국의 개발원조를 받았던 우리나라는 이제는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달성해 반대로 개발도상국가에 개발원조를 하게 된 유일한 국가가 됐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향한 맹목적인 관심과 조급함 때문에 우리는 안전 불감증에 걸리고 말았다. 경제발전에 몰입한다고 해서 다른 가치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관권선거 등의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되고 정부의 정통성이 위협받았던 적이 있다. 그러나 결국 민주화를 향한 열망으로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들었으며 지방자치의 재개라는 정치발전을 이룩했다. 성공적인 지방자치는 나름대로 여·야 간 정권교체를 이루는 토대가 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발전과 민주화의 동시적 달성은 세계 국가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배움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결국은 우리 국민의 관심과 노력이 핵심적 열쇠임을 알 수 있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함께 달성했듯이, 우리가 위험사회 대비를 위해 경제발전과 민주화에 보였던 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다한다면 안전의식이 살아 움직이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기에 한국호의 운행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운행의 속도를 다소나마 늦추자. 안전한 나라를 위한 대의에 국민적 합의를 이뤄 우리나라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천천히, 그렇지만 늦지 않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사설] 우리 주변의 ‘세월호’ 어디 서울 지하철뿐인가

    온 나라가 세월호 참극의 슬픔에 빠져 있던 상황에서 지난 2일 오후 일어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는 새삼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해 있음을 일깨워준다. 거대한 비리 커넥션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소소한 부주의와 태만이 얼마든지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음을 서울 지하철 사고가 보여준 것이다. 어제 경찰이 발표한 지하철 사고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두 전동차의 거리가 200m 이내로 좁혀지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열차자동정지장치’(ATS)가 제 구실을 못하면서 빚어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메트로가 열차운행 속도를 높이려 신호연동장치 데이터값을 수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ATS가 작동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서울메트로 측의 대응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오류를 사고 14시간 전인 2일 새벽 발견했으나 열차 운행 중단과 같은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실제 신호시스템에 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추돌사고가 나기까지 정상운행을 이어간 것이다. 사고열차 기관사가 필사적으로 열차를 멈춘 덕에 그나마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으나 수십만 지하철 이용객들이 한나절이나 대형참사의 위험 앞에 방치돼 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군다나 지하철 운행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어야 할 종합관제실조차도 앞 열차의 정차와 뒷 열차의 접근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니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의 무사안일과 안전시스템의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지하철 안전 관련예산이 삭감된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세월호 참사를 강 건너 불로 본 서울메트로 관계자들의 안이한 자세가 직접적 사고 원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눈을 돌려 우리 주변을 살펴본다면 우리의 이런 안전의식 마비 현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백화점과 극장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는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화재 대피로가 돼야 할 비상계단이 창고로 쓰이거나 아예 비상구가 막힌 곳이 다반사다. 사고 신고부터 진화까지 23분에 불과했으나 비상구가 갖춰지지 않아 무려 56명이 숨진 1999년 인천 남구 용현동 호프집 화재사건은 벌써 잊힌 과거가 됐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를 달리고 있는 우리의 교통사고 사망률(2010년 기준) 등도 따지고 보면 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의 부실 때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고 할 것이다. 학교 주변 반경 300~500m 이내의 스쿨존만 해도 모든 차량이 시속 20~30㎞로 서행해야 하건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운전자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세월호 참사를 낳은 구조적 비리의 문제점을 직시하되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기 주변의 위험 요소부터 돌아보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우리는 일상에서 지켜야 할 소소한 책무조차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세월호 참사가 던져준 교훈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국가적 차원의 재난대책 정비와 별개로 국민 각자가 지금의 안전규정만이라도 잘 지키겠다는 인식을 하는 일 또한 시급하고 막중하다고 할 것이다.
  • [세월호 침몰] “불의 묵인해 살생의 업… 국민생명 지켜야할 대통령으로서 죄송”

    [세월호 침몰] “불의 묵인해 살생의 업… 국민생명 지켜야할 대통령으로서 죄송”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세월호 사고와 관련,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 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봉축법요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사고로 인한 아픔과 상처를 국민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올해 봉축법요식을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기심을 위해 정의를 등지지 말라’ 하셨던 부처님 말씀처럼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부조리와 적폐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의를 세워 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오랜 세월 동안 묵인하고 쌓아 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 등을 바로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요식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국정기획·민정·홍보·교육문화 수석 등이 함께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현지를 두 번째로 찾아 실종자 가족과 면담하며 “사고 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책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17일 진도 실내체육관 첫 방문, 29일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조문 및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도 나온 적이 없다. 컨트롤타워 논쟁이 일면서 청와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5일엔 세월호 관련 수습 대책과 대안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린이날에 모든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면서 축복의 하루가 되기를”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세월호 침몰] 정부, 안전 관련 규제완화 ‘스톱’

    박근혜 대통령이 ‘끝장 토론’까지 불사하며 추진했던 규제 완화 움직임에서 안전 부문은 제외된다. 세월호 침몰,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 등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며 안전 부문에 대해서까지 일관된 규제 완화를 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김포공항 관제탑과 제주항공 정비 현장 등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안전 관련 규제는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서 장관은 “안전 관련 규제는 (규제 감축 대상에서) 뺄 수 있는 것이 있고 강화해야 하는 것도 있다”며 “총리실과 협의 중으로 큰 문제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 부문 점검도 강화된다. 서 장관은 이어 항공 부문에 적용되는 안전점검 이력제 및 실명제를 철도 등 다른 부문에도 확대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항공안전감독관 업무규정과 매뉴얼에 따라 국토부 감독관이 항공사의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점검할 때 자신의 이름을 적게 돼 있다. 이를 철도나 도로 등의 안전점검 시에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송석준 국토부 대변인은 “최근에 안전점검을 했는데도 지하철 사고가 나 안전점검을 형식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어 책임감 있게 점검하도록 실명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안전 부문에 대한 규제는 완화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1일 열린 제1차 규제 청문회에서 “법적 강제인증은 안전과 관련된 사안이라 더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법적 강제인증이란 소비자 안전이나 환경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제품·서비스에 한해 의무적으로 획득하도록 한 정부 인증으로 현재 가스안전, 석유제품 등 분야에서 46개가 운용되고 있다. 당초 산업부는 강제인증 가운데 일부를 없애는 것을 검토해 왔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각 부처별로 전체 규제의 10%가량을 일괄 감축하는 내용의 규제비용 총량제를 시범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규제 건수 자체를 줄이기만 하다 보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전 관련 규제는 감축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세월호 참사 범국가조사위원회 구성하라

    세월호 참사가 보름을 넘기면서 사고 원인과 이를 낳은 갖가지 요인들이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검경 수사에 따르면 참사는 적재용량을 크게 넘어선 화물 탑재와 부실관리, 선박 안전규정을 무시한 선사와 승무원들의 직무 방기가 직접적 요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부실 운영의 이면에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가 자리해 있고, 이를 중심으로 관계 기관과 업체 간 방대한 비리 커넥션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그러나 좀 더 범위를 넓힌다면 세월호 참사는 그동안 누누이 지적된 우리 사회의 누적된 폐해가 곳곳에 쌓인 결과임을 알 수 있다. 해경과 해군을 중심으로 한 구조활동만 해도 희생자 가족은 물론 일반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을 만큼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3000개가 넘는다는 재난 대응 매뉴얼은 무엇 하나 올바로 이행된 것이 없다. 과거 서해훼리호 침몰과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 참사를 겪을 때마다 만들었던 재난백서 또한 무용지물임도 확인했다. 그런가 하면 퇴직한 고위 관료가 줄줄이 산하 기관장과 협회장 등을 꿰차고 앉아 관련 업체의 뒤를 봐주며 촘촘한 비리 그물망을 형성해 온 ‘관료 마피아’ 실태도 일각이나마 드러났다. 세월호 참극 앞에서 모든 이들이 참사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302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나라를 국가 개조 차원에서 혁신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이번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부터 이전과는 달라야 하며, 그런 점에서 지금의 정부 대응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참사 이후 검경이 합동 수사에 착수하고 감사원이 그제부터 안전행정부 등 4개 부처에 대해 특정감사에 나섰다지만 이것만으로 참사의 실체를 온전히 가려낼 수는 없다고 본다. 당국의 엄정한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유언비어와 의혹이 제기되는 현실을 볼 때 향후 사건 수습 과정에서 근거 없는 의혹이 확산되고 소모적 갈등이 불거지면서 자칫 국론이 양분되는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검경 수사나 정부 주도의 인사시스템 개혁만으로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적폐를 도려내는데 턱없이 역부족인 게 현실이기도 하다. 야당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추진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를 넘어 정파를 초월한 범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여기엔 여야 정당과 군·경을 포함한 정부 및 산업 현장의 재난 전문가, 학계와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여해 세월호 참사의 근인과 원인, 그리고 이를 낳은 사회구조의 문제점까지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책임자 처벌과 별개로 관료체제의 개혁과 정부 정책 방향의 전환을 포함한 국가 개조 차원의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각 정파와 국민들도 이를 위해 당장 정부에 대책을 내놓으라 재촉함으로써 다시 졸속 대처와 참사 재발의 악순환 속으로 나라를 몰아넣는 일이 없도록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과거 천안함 폭침 때 사건 진상을 둘러싼 사회 각 진영의 소모적 갈등으로 국론이 갈리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세월호 참사 앞에서 이런 분열이 재연된다면 이는 희생자들에게 또 한번 죄를 짓는 일이다. 정파를 넘어 함께 이 비극을 이겨내야 한다. [반론보도문]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입석 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갑작스런 공지에 승객 혼란

    입석 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갑작스런 공지에 승객 혼란

    ‘입석’ ‘광역버스 입석금지’ 광역버스 입석금지 방침이 갑자기 시행돼 출퇴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D운송그룹은 23일 예고 없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형(빨간색)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일부 승객들은 경기도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도는 지침을 전달하지 않았고 권한도 없다고 해명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는 135개 노선 170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대부분 경기남부와 서울을 오가는 데 고속도로를 거쳐 입석으로 탈 수 없다. 도로교통법상 고속도로에서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 착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출퇴근시간대 혼잡한 일반 버스의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묵인했다. KD운송그룹은 이날 첫차부터 7개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62개 노선 800여 대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예고 없이 버스 앞유리에 입석 금지를 알렸다. 갑작스러운 조치에 출근길 승객들은 영문을 모른 채 승차 거부를 당했다. 퇴근길 승객들도 마찬가지다. 운전기사들은 승객 항의가 빗발치자 ‘행정기관에서 지침이 내려와 어쩔수 없다’고 해명했다. 도 담당부서는 이날 하루종일 항의 전화에 시달렸다. 그러나 도는 이 같은 지침을 운수업체에 전달하지 않았다. KD운송그룹이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전규정 준수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의 한 관계자는 “안전 규정을 지키는 게 맞지만 업체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해 당황스럽다”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선장 먼저 탈출? 세월호 승무원 “선장이 올라오라고 해 오전 9시쯤 탈출”

    진도 여객선 선장 먼저 탈출? 세월호 승무원 “선장이 올라오라고 해 오전 9시쯤 탈출”

    ‘진도 여객선 선장’ ‘진도 여객선 승무원’ ‘진도 여객선 구조자 명단’ 진도 여객선 선장 및 승무원들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승객들이 미처 대피하기 전 이미 탈출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해경이 17일 선장 이모(60)씨 등 핵심 승무원 3명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평연 총괄안전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4시 20분쯤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 이틀째 조사를 했다. 선체를 빠져나온 선장 이씨는 실종자 수색 작업 지원을 위해 해경 헬기 편으로 사고 현장으로 되돌아갔다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수사본부에 도착, 이른 아침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조사 뒤에도 이씨의 신병을 확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장 이씨 등 사고와 직접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핵심 승무원 3명을 제외한 7명은 조사 후 이날 새벽 시간대에 돌려보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과 승객 대피 및 운항 안전규정 등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했다. 또 승객 대피가 지연된 이유,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기관원 박모(59)씨는 “기관실에 있는데 선장이 위험하니 (위로)올라 오라고 했고, 아마도 9시쯤 탈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가 언급한 오전 9시는 사고 신고가 접수된 지 불과 2~3분 뒤여서 승무원들이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자신들이 먼저 탈출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에 네티즌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 어떻게 그럴 수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 학생들 놔두고 그럴 수가 있나”,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이준석 선장, 어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실종 소식에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제발 살아돌아 오길”,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제발 구조되길”,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들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번지점프 사고, 30대女 강물로 떨어져 결국 사망..‘연결고리 실종?’

    번지점프 사고, 30대女 강물로 떨어져 결국 사망..‘연결고리 실종?’

    번지점프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30대 여성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15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가평읍 북한강에 설치된 한 번지점프대에서 강모(34·여)씨가 45m 아래 강물로 떨어졌다. 강씨는 물과 마찰 충격으로 머리 손상과 장기 파열 등 중상을 입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16일 새벽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번지점프를 위한 개인장비만 착용하고 고리로 고무줄과 몸을 연결하기 직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점프를 하려면 점프대에 올라가기 전 하니스라는 상·하복 및 개인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요원이 개인장비 2곳에 고리를 채워 고무줄과 연결 후 안내에 따라 뛰어내려야 한다. 따라서 왜 강씨가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뛰어 내렸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체 측은 “강씨가 허리 장비와 줄이 연결된 것으로 착각하고 점프대에서 뛰어내렸다”며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안전요원과 관계자들을 차례로 조사한 뒤 안전규정 준수 여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사진 = 방송 캡처 (번지점프 사고)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 민간 헬기 안전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헬기 충돌 사고로 민간헬기의 안전관리에 관심이 쏠린다. 군용을 제외한 국내에 등록된 헬기는 183대. 기업체·병원·언론사 등이 보유한 자가용 헬기와 소방방재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이 보유한 헬기로 구분된다. 하지만 민간 자가용 헬기에 대한 규제는 군용이나 영업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 최소한의 안전 형식을 갖추고, 허가된 항로와 운행 시간 등만 지키면 된다. 또 자가용 헬기의 운행 횟수도 군용과 달리 많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큰 사고는 거의 없었다. 2003년부터 지난 5월까지 국내 헬기 사고는 22건으로 18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자가용 헬기 사고는 1건에 불과했다. 대부분 산불 진화나 농약 살포 등의 작업을 하다 사고가 났다. 특히 도시 한복판에서 사고가 난 것은 많지 않다. 1993년 영화 촬영을 하던 헬기가 한강에 추락했고 2001년 올림픽대교에서 조형물을 설치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자가용 헬기의 경우 규제가 덜하기 때문에 사고 가능성은 높다. 이번 사고 헬기 기장은 안개 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잠실에 있는 이착륙장까지 비행하기를 꺼렸다는 가족의 증언도 있었다. 많은 승객의 안전이 걸려 있어 철저한 감독을 받는 민간 항공사의 경우 기상상황에 따라 아예 운항을 취소하거나 회항하지만 자가용 헬기는 무리하게 운항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자가용 헬기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항공청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기체를 점검하고 1년에 4차례 안전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자가용이다 보니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규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조사 및 수습을 마치는대로 민간 자가용 헬기의 안전관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점을 찾아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노량진 수몰’ 현장사무소 압수수색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동작경찰서는 19일 오후 5시 27분부터 시공사인 천호·중흥건설과 하도급업체인 동아지질 관계자들이 머물고 있는 노량진 현장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현장사무소의 컴퓨터를 확보하는 한편 직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와 건설·감리사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규정 준수 여부와 사고 당시 대피 명령 여부 등 사고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희생자 7명을 둘러싼 보상협상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전면 책임감리제로 시행된 공사인 만큼 보상협상은 시공사의 몫이라는 입장이지만 유족들의 강력한 요구로 보상 관련 태스크포스(TF) 참여를 검토 중이다. 또 사고 원인과 별개로 시 차원에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은 “논의 중이긴 하지만 지급 여부나 구체적 규모 등에 대해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자력발전소 감사를 나가면 ‘안전규정이나 시험성적서 등 관련 자료가 워낙 많아서 이것만 태워도 발전소 하나는 돌리겠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감사원 관계자의 말이다. 원전 1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수백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관련된 납품 업체도 2000개에 육박한다. 들춰 봐야 할 서류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조차 어렵다. 워낙 검증할 것이 많다 보니 과정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실사 의무 조항이 빠져 있기도 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건설을 위해 체결하는 종합설계용역 계약이 대표적이다. 사소한 부품이라도 원전 가동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이런 부품이 규격대로 설계됐는지를 서류상으로만 확인할 뿐 성능을 시험하거나 현장실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험성적서를 공인기관에서 직접 받지 않고 업체가 첨부하도록 돼 있어 직인 위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에서 국내 납품업체 2곳이 시험성적서를 무려 87건이나 위조해 제출했는데도 한수원은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는 2011년 7월 고리2발전소와 ‘2차 기기 냉각해수펌프’ 등 물품구매계약 9건을 체결하면서 품질을 보증하는 시험성적서에 임의로 만든 공인기관의 직인을 찍어 제출했다. 이런 서류가 83건(136개 품목, 961개 부품)이나 됐다. 납품 규모는 109억 5000만원이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새발의 피’ 수준이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일부 원전에서 237개 품목 7682개 부품의 품질검증서 위조가 적발되자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10년간 원전에 납품된 부품 전체에 대한 품질검증서 위조 여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추가로 3246개 부품의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 위조가 드러났다. 특히 이 중 상당수는 실제 원전에 설치된 상태였고, 교체 조치를 했다. 한수원의 비리는 지난해 11월 영광 5·6호기, 울진 3·4호기, 신고리 3·4호기에서 위조인증서 부품 사용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범죄 혐의는 마약투약, 보증서 위조, 금품 및 향응수수, 비리 은폐, 배임수재 등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한수원 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11명이 검찰에 기소됐고,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또 한수원 자체적으로 직원 85명을 징계했다. 이는 2007~2011년 5년 동안 적발한 비리 직원 82명보다 많은 수치다. 징계받은 직원 82명 중 41명이 해임됐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