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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체 머리 동강난 아시아나기 조종사 과실·당국 부주의 탓

    항공기 조종사와 항공당국의 과실·부주의가 하마터면 대형 참사를 빚을 뻔했다. 지난 6월9일 승객 200명을 태우고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다 기체 앞부분이 동강난 채 비상착륙한 아시아나항공 8942편 사고는 이처럼 조종사를 비롯한 운항승무원 등의 과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건설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아시아나항공기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시아나항공과 항공교통센터·서울접근관제소·기상청 등에 모두 9건의 안전권고사항을 지적,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조사결과, 사고 항공기는 당일 오후 5시40분쯤 경기도 일죽 상공을 날다 비구름대를 만나 우박·돌풍으로 조종실 앞면의 방풍창이 깨지고, 기체 앞부분(노즈레이더돔)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조사위원회는 “항공기 블랙박스를 정밀분석한 결과,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피하기 위해 선정한 비행경로의 방향이 적절하지 않았고, 이격거리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접근관제소는 관제레이더 등에 나타난 비구름대의 위치를 사고 항공기에 조언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항공기가 두 개의 큰 비구름대 속으로 진입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운항승무원들이 ▲뇌우를 관찰하는 기상레이더의 안테나 각도를 바꿔가며 작동시켜야 하지만 한 위치에 고정한 채 비행했고 ▲기체손상 이후 수동비행으로 전환한 후에도 35초 동안 통상적 수준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고속강하한 사실이 드러났다. 항공기상대는 항공기 사고가 일어날 즈음에 기상악화 정보를 제때 발표하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창사 이래 단 두번 수여된 최고 수준의 표창을 사고 항공기의 기장에게 수여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측은 “위기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 안전착륙에 성공한 점이 감안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놀이터 어린이들 눈에 비친 실태

    놀이터 어린이들 눈에 비친 실태

    어린이들이 보는 놀이터는 어떤 모습일까? 최근 보건복지부 주최로 열린 ‘어린이 놀이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초등학생들이 직접 놀이터 실태를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어린이 놀이터 안전실태 조사결과도 함께 발표돼 부모와 어린이가 각자의 시각에서 놀이터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절반이 한달에 한번 이용 우선 어린이들에게 놀이터는 재미없는 공간이었다. 서울 광진구 동자초등학교 6학년 학생 30여명이 학교 주변의 놀이터 10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어린이 100여명을 상대로 일대일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어린이 2명 중 1명은 놀이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이용한다고 답했다. 놀이터를 매일 찾는다는 어린이는 단 1%에 불과했고, 한 달에 한 번만 찾는다는 어린이가 56%나 됐다. 그 외 2주에 한 번 14%,1주에 한 번 10%,4∼5일마다 10%,2∼3일마다 9% 등으로 나타났다. 놀이터에서 놀 때 재미를 묻는 질문에는 53%가 ‘재미없다.’고 답했다. 재미없는 이유로는 44%가 ‘놀이시설의 종류가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위험한 시설이 많아서’라는 답변도 23%나 됐다. 또 ‘놀이공간이 부족해서(15%)’,‘놀이터가 지저분해서(8%)’라는 답변도 나왔다. 또 80%가 넘는 어린이가 놀이터에서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미끄럼틀(20%), 그네(19%), 철봉(16%) 등에서 놀다 다쳤으며,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갈 정도로 심하게 다친 경우도 10%가 넘었다. 이 어린이들은 자신이 다친 이유에 대해 자신의 부주의(21%) 탓도 있지만, 시설물(38%)이 위험해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자초교 학생회장인 김한솔 군은 “놀이터를 찾아다니며 조사해봤더니 미끄럼틀의 경우 높이는 너무 높고 손잡이는 너무 얇아 위험해보였다.”며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래·고무매트 딱딱해져 충격흡수 못해 어른들이 보기에도 놀이터는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공간이었다. 한국생활안전연합이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151곳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83%에 이르는 놀이터가 어린이들이 뛰어놀기에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놀이터 바닥은 어린이가 넘어지거나 기구에서 떨어졌을 경우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래나 고무매트 등 부드러운 재질로 채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충격흡수 기능을 위해 바닥면 두께는 적어도 30㎝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조사 대상 놀이터 가운데 바닥두께가 적정한 곳은 단 17%에 불과했다. 모든 놀이터가 바닥재질로 모래나 고무매트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관리를 안해 딱딱하게 굳어져 있거나 얇게 깔아놓은 정도여서 충격흡수재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위생문제도 걱정거리였다. 놀이터의 61%가 바닥이 비위생적이었고 이 중 2곳에서는 기생충까지 발견됐다. 놀이기구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기구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전체 62.7%가 녹슬거나 부서진 상태였으며,72.7%는 표면이 거칠어 피부가 긁히는 등 상처를 입기 쉬웠다. 또 어린이가 이용하는 놀이기구는 높이가 2.5m 이하로 제한되지만 19%가 기준보다 더 높았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놀이기구에 끼이는 사고를 막기 위해 틈이 넓은 곳은 몸이 쉽게 빠지도록 공간이 23㎝ 이상이어야 하고, 틈이 좁은 곳은 몸이 빠지지 않도록 9㎝ 이하로 제작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놀이기구들이 39%나 됐다. 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는 “어린이들의 놀이터 안전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놀이기구의 안전성을 알 수 있는데 긁히는 사고가 18%나 된다는 것은 놀이기구의 표면이 그만큼 거칠다는 얘기고, 부딪히는 사고가 17%라는 것은 놀이공간이 좁다는 의미”라며 “추락사고가 전체 45%나 되고, 입원할 정도로 다치는 경우가 37%나 된다는 것은 놀이터 안전성 확보의 시급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어린이 안전사고 한해 300여건 감독권 나눠져… 책임관리 불가능 놀이터에서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가 지난 한 해 300여건에 이르지만, 관리·감독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감독권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어 책임있는 관리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원인으로 꼽았다. 윤선화 한국생활안전연합 공동대표는 “전국에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가 몇 개나 되는지 그 숫자조차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시설이 얼마나 낙후됐는지, 안전하기는 한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놀이터 설립주체가 다르고 관리주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놀이터에 대한 관리·감독은 건설교통부, 교육인적자원부와 지역 교육청,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아파트와 동네 놀이터는 건교부 소관이고, 학교와 유치원 내 놀이터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또 어린이집의 놀이터는 여성부, 복지시설 내 놀이터는 복지부 소관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근거 법령에 따른 구분일 뿐 일관된 법규정도 없고 책임 소재도 불명확하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음식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설치된 놀이터는 그나마 근거법령조차 없다. 복지부 아동안전권리팀 관계자도 “지난해 복지부 내에 아동안전권리팀이 신설돼 어린이 안전사고 등을 관리하고는 있지만, 놀이터의 경우는 전국 현황과 안전상태 등에 대한 기초조사자료가 없어 안전 대책 수립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연재 기술표준원 생활용품안전팀장 역시 “소관 부처가 다원화돼 있다 보니 설치나 유지 관리가 안 돼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04년에 놀이터 기구도 안전검사품목으로 지정돼 새로 설치되는 놀이시설은 안전검사를 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 설치된 대부분의 놀이터는 안전성 검증도 받지 않고 설치됐다.”며 “놀이시설 설치와 운영에 관한 개별 법령을 개정하고 한 부처에서 관리를 일원화해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세이프 코리아] 어린이 안전사고 실태

    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생활 주변에서의 안전사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정과 학교 등 어린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과 안전교육이 절실하다. ●사망사고는 크게 감소 3일 보건복지부, 소방방재청, 소비자보호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4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사고는 767명(잠정치)이다. 하루에 평균 2명의 어린이가 사고로 숨진 셈이다. 이는 2002년 1210명에 비하면 42.2%나 줄어들었다. 참여정부 들어 어린이 사망사고가 많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03년 어린이날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 결과 정부차원에서 행정력을 집중, 어린이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1998∼2002년 사고로 숨진 국내 어린이 평균 사망률은 10만명당 14.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17.1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어린이 사망사고는 여전히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지난해에도 어린이 사망자의 46.5%인 358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생활 주변 사고는 20% 증가 정부의 관심으로 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안전사고는 전년대비 20.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2개월 동안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으로 수집한 어린이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4040건이 접수돼 지난해 3345건보다 20.8%나 증가했다. 사고 어린이의 성별로 보면 남자가 60.9%인 2461건의 사고를 당해 여자 어린이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이 32% 1293건을 차지했다. 이어 봄철 29.7%인 1201건, 가을 21.8%인 878건, 겨울철 16.5%인 668건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호기심이 가장 왕성한 1∼3세 때 39.2%로 가장 많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발생 장소별로는 가정이 62%인 2502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원인 품목으로는 스포츠·레저·장난감 사고가 23.4%, 건물·설비사고가 17.2%, 가구 15.9%, 주방 및 식생활용품 11.2% 등의 순이었다. ●학교도 안전 사각지대 일반적으로 학교는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02∼2005년까지 전국 16개 시·도학교안전공제회가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학교내 안전사고는 2003년 2만 2722건,2004년 2만 9955건이며, 지난해엔 3만 3834건이다. 지난해 사고발생 건수는 2004년보다 12.9%나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유형을 분석한 결과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38.3%, 중학교 30.1%, 고등학교 24.4%등으로 어린이 사고가 제일 많았다. 특히 초등학생 가운데는 6학년이 31.7%,5학년 18.8%,4학년 16.1%,3학년 15.1%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사고 발생률이 높았다. 사고 발생 시간별로는 휴식시간이 39%로 집단으로 활발하게 장난을 치는 시간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음이 체육시간 28.1%, 교과외시간 14.8%, 교과수업 8.1% 순이었다. 장소별 빈번한 부상유형으로는 계단·현관에서는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35.5%로 가장 많았고, 교실에서는 찢어짐 사고가 36.6%, 복도에서는 41.1%가 치아손상을 입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운동장에서는 58.4%가 골절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부처 13곳에 업무분산 대책마련 ‘우왕좌왕’ 정부는 지난 2003년 ‘어린이 안전지키기 원년’으로 정해 사고 줄이기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처음엔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지만 한계를 보이며 더이상 효율적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관련업무가 무려 13개 부처에 분산돼 있는데다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통계도 제각각이어서 혼란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3일 보건복지부와 소방방재청 등에 따르면 2003년 이후 2007년까지 어린이 안전사고 50% 줄이기를 적극 추진중이다. 그러나 어린이 안전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하고 업무도 분산돼 대책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교통·사회안전’은 행정자치·건설교통·여성·교육·경찰·소방방재청 등으로 업무가 나뉘어져 있다.‘통학차량 문제’는 건교·교육·경찰청이,‘익사사고’ 관련업무는 복지·산자·소방방재청에서 맡고 있다. ‘화재·사고대책’역시 소방방재청과 국무조정실, 산자·교육·소보원·식약청·청소년위 등으로 분산돼 있고,‘안전교육’도 교육·행자·복지·여성·소방방재청 등이 맡고 있다. 정부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지난해 보건복지부에 아동안전권리팀이 설치돼 총괄업무를 관장하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아동정책조정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아동정책실무위원회’를 가동했다. 하지만 여건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놀이터 등 시설에 대한 안전기준이 미흡하고 점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규정에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는 학교가 드물고, 실시되는 학교 역시 지도교사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더 큰 문제점은 어린이 사고관련 통계조차 없다는 점이다. 매년 전국에서 어린이 사고가 얼마나 발생하고, 이로 인해 몇 명이 숨지고 부상을 입는지 정확한 통계를 가진 기관이 없다. 어린이 사망통계는 매년 9월말 발표하는 통계청 통계를 활용하지만 이 자료만으로는 사망원인 통계 집계가 미흡하다. 또 경찰청에서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종합하지만, 경찰에 접수되지 않거나 당사자간 합의로 처리한 교통사고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고가 난 뒤 3일이 지난 것은 교통사고로 집계하지 않는 맹점도 있다. 소방방재청에선 화재로 인한 사고와 119구조대 운영 등으로 사상자를 종합하지만 119를 이용하지 않으면 통계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14일 열린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자료에는 2004년 안전사고 사망자가 891명으로 돼 있지만 소방방재청이 올해 세운 어린이안전개선종합대책 자료엔 1303명이 숨진 것으로 돼 508명의 사망자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관계자들은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통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원에서 제공한 자료는 소비자들의 상담·신고 등을 통해 분석한 자료”라며 “어린이 통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도 “업무가 너무 많은 기관에 나눠져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영유아 ‘삼킴이’ 사고 78% 부모의 주의 소홀로 발생 0∼6세 영·유아 어린이들이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된다. 특히 이런 영·유아 사고의 78%는 보호자가 있을 때도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8월 영·유아 삼킴이 사고를 경험한 보호자 1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사고 당시 보호자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78.2%인 136명이 ‘곁에 있었다.’고 답했다.‘없었다.’는 답변은 21.8%인 38건에 불과해 부모들의 순간적인 방심이나 주의 소홀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킴이’사고는 영·유아 때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 발달 특성상 작은 물건 등을 삼키거나, 귀·코에 넣는 등의 안전사고를 말한다. 사고를 유발한 제품과 관련해서는 영·유아용품은 34%인 59건에 불과했다. 부모의 용품이 34.5%인 60건으로 가장 많았다. 형제·자매의 것도 10.2%인 18건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5∼8시 사이가 36.2%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고 후 조치방법으로는 98.3%가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고,5.7%인 10명이 사고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사고원인으로는 44.8%인 78명이 ‘보호자의 방심 및 주의소홀’을 꼽았다.38.5%는 영·유아의 잘못된 습관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인사]

    ■ 정보통신부 ◇국장급 채용 △장관정책보좌관 林亨燦■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보건복지콜센터장 신꽃시계△생명과학단지조성사업단 생명과학단지과장 崔英豪△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노인정책〃 崔永賢△〃 노인지원〃 安昌永△〃 노인요양제도〃 張炳元△〃 노인요양운영〃 金元鍾△〃 인구정책기반조성〃 金相希△〃 아동안전권리〃 郭淑榮△〃 아동복지〃 薛定坤■ 국가보훈처 △국립 5·18묘지관리소장 朴敬順■ 소방방재청 ◇소방감 승진 △소방대응본부장 鄭貞基◇소방준감 승진 △소방제도운영팀장 李鉉永 ◇소방정 승진 △전북 지방공무원 전출 崔宰銑△전남 〃 〃 金聖淵 ◇소방정 전보 △광주 소방학교장 白東承△소방대응본부 소방시설장비팀 成鎔判■ 조선일보 △독자서비스센터장 金榮喆(고충처리 겸직)■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장 金成泰■ 아이뉴스24 △부국장겸 광고영업부장 문병옥■ 데일리줌 △광고마케팅국장 이인규
  • ‘저출산·고령화’ 범정부 기구 뜬다

    ‘저출산·고령화’ 범정부 기구 뜬다

    저출산·고령사회 대책을 종합적으로 연구·검토할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다음달 초 발족돼 활동에 들어간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와 관련해 각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를 보건복지부 산하에 설치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현재 대통령 자문기구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통령 직속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로 개편됐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비상설 회의체로 중요 안건에 대한 의결권 등을 갖는다. 재경부·교육부·법무부·행자부 등 12개부처 장관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복지부내의 정책본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무 작업을 맡게 된다. 정책본부는 정책총괄관과 노인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등으로 구성된다. 그 인력만도 100여명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정책본부장(1급)은 민간전문가로 충원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의 기획·조정역할을 맡게 된다. 정책총괄관 내에는 기획총괄팀과 저출산대책팀, 노후생활팀, 인력경제팀, 고령친화산업팀 등 5개 팀을 두게 된다. 복지부에서 13명을 차출하고, 재경부·교육부ㆍ노동부·건교부·여성부 등 각 부처에서 13명이 파견된다. 민간 전문가도 13명 포함되는 등 모두 39명이 참여하는 범정부적 민·관 기구로 정책본부의 핵심 기능을 맡게 된다. 노인정책관 소속으로 노인정책과와 노인지원과, 노인요양제도과, 노인요양운영과 등이, 인구아동정책관 내에는 인구정책기반조성과와 출산지원과, 아동안전권리과, 아동복지과 등이 포진된다. 이같은 대규모 정책본부 구성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이 사상 유례없는 급가속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 실제 정부 안팎에선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6명으로 집계되자 적잖은 충격으로 작용했다.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려면 최소 2.1명은 돼야 하는데, 그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조한 출산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합계출산율은 가히 충격적이다.”면서 “정책본부가 무엇보다 먼저 인구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의 정책본부는 ▲유산·사산 휴가제 도입 ▲산전·산후 휴가 급여 전액 정부 부담 ▲다자녀 가구에 유리한 세제개편 및 주택 우선 공급 ▲보육료 지원 대폭 확대 ▲육아휴직급여 인상 ▲불임부부에 대한 불임 시술비 지원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 ▲출산친화적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특단의 대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2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복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사람의 생명, 100명 인권보다 소중하다?

    “한 사람의 생명권이 백 사람의 인권보다도 소중하다.” 지난달 25일 문을 연 서울 강남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를 놓고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기륜 강남경찰서장이 생명안전권과 인권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박 서장은 “개인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에 대한 권리는 인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라면서 “CCTV 방범이 효과를 나타내자 초기의 인권침해 지적도 많이 줄었고 주민들도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강남서는 지난달 29일 관제센터의 ‘투망검색’으로 절도 용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또 관제센터에는 견학을 하기 위한 국방부 등 각종 기관의 내방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 서장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예로 들면서 “유영철이 처음으로 노교수 부부를 살해한 강남구 신사동 골목길에도 이번에 CCTV를 설치했다.”면서 “고성능 CCTV를 미리 설치했다면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박 서장은 “CCTV 방범에 있어서는 인권 역시 매우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라면서 “관제센터를 통제구역으로 설정,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고,자료는 한달 동안만 보관하며 유출시에는 반드시 경찰서장의 확인을 받도록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권단체들은 CCTV의 인권침해 여부와 방범효과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인권은 상대적인 것으로 생명안전권과 비교우위를 따질 수 없다.”면서 “절대적으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상정하고,그것만 추구하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는 “초기에는 CCTV가 예방효과가 있겠지만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카메라처럼 시간이 갈수록 범죄자들이 교묘히 빠져나가 나중에는 아무도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 “CCTV설치가 만병통치약인 듯 홍보만 하지 말고 정복경찰의 순찰 횟수를 늘리는 등 다른 방법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CLEAN 3D]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회 첫 발족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유기적 협조체제를구축하는 ‘안전보건 협의회’가 첫 출범했다.안전보건협의회는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대한매일신보사가 공동으로 펼치는 ‘클린 3D’ 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안전보건 노하우를 전수,궁극적으로 클린 3D 사업장을 달성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됐다.산재율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여 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살아남자는 ‘상생(相生)의 관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산업안전 실현의 첫 테이프는 현대건설이 끊었다.현대건설은 지난 15일 건설업체 처음으로 본사 대강당에서 600여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건 협의회(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를 발족시켰다. IMF 이후 회사 안팎에 몰아친 역경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만이 회사를 살린다’는 의지로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발벗고 나선 셈이다. 안전보건협의회는 이날 발대식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위험요소를 제거하여 쾌적한 일터를 달성한다 ▲자발적 참여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개혁에 앞장선다 ▲재해율 감소가회사의 경쟁력 강화임을 인식하고 안전사고 예방에앞장선다 등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심현영(沈鉉榮) 현대건설 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안전보건협의회 발족은 현대건설의 제2의 도약에 맞춰 건설현장의 산재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심 사장은이어 “산업재해 예방은 근본적으로 경영주의 확고하고도단호한 의지에 달려있다”며 협력업체 대표들의 적극적 협력을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안전보건협의회(재해예방위원회) 창립기금 5,000만원을 지원했고 사무실과 집기 비품 등을 무료로 내놓았다.현대건설 빌딩 내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에서는 매주 금요일 정기회의를 열어 산재예방의 다양한 활동 방향이 논의된다. 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인 김규성 우성코킹 대표는 이날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저비용 고효율의 활동을 전개,현대건설의 정상화는 물론 사회적으로 산업안전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다양한 교육을 통한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전환 ▲현장 점검 강화 및 현장의 목소리수렴 ▲현장 작업책임자에 대한특별순회 교육 ▲선진국건설현장 견학 등의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부터 40여명의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산업안전을 위한 각종 교육을 이수할 계획이다.이 운영위원들이 내년 중반부터 600여개 협력업체들을 순회하면서 현장점검 및 안전진단을 통해 ‘무재해 작업장’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재난이 있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은 재난을 만난 뒤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훨씬낫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처럼 보상보다는 예방에중점을 두겠다”며 안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47년 5월 설립된 현대건설은 한국건설업의 자존심을 걸고 국내외 건설 현장을 누볐지만 지난 97년 IMF 이후몰아닥친 불황과 자금난 등으로 그동안 심각한 경영난을겪어왔다.하지만 지난 5월 심사장 체제가 출범한 뒤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자금난 극복 등 어려움을 극복 중이다. 현대건설은 96,98년 산재 예방과 산재율 줄이기에 앞장선 기업에 주는 안전경영대상(노동부)을,환경부의 환경대상(99년)을 각각 받는 등 무재해 사업장 달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 현대건설 심현영 사장(沈鉉榮·62)은 “모기업과 협력업체가 수직적 타율 관계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구축하겠다”고 밝혔다.지난 5월 취임한 심 사장은 회사안팎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건설업계 처음으로 대기업-협력업체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63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96년 사장까지 올랐으며 최근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구원투수’로서 재취임한 대표적 ‘현대맨’이다.치밀함과 추진력을 갖춰 회사 위기극복의 적임자라는 평이다. ◆안전보건협의회를 결성하게 된 동기는. 건설사업이 대형화·고층화되면서 현장의 잠재 위험요인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건설 재해예방이야말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첩경이며 정부의 재해예방노력에도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은. 협의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 모기업과 협력업체간에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아닌 자율적 안전관리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기대하는 효과는. 선진복지국가의 실현을 위한 기반조성은 건설기술의 지속적 발전 못지않게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으로부터 시작된다.협력업체가 안전 확보에 보다 앞장서줄 것을 제의하면서 현대건설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 결성을 했다. ◆부수효과도 있는가. 근로자와 해당업체 사장이 직접 교육과 점검을 하므로 노사관계에서도 한발 더 가까워지는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효과들은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해 기업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류길상기자. ■김규성 협력업체 회장. 김규성(金奎成·우성코킹 대표·65) 현대건설 협력업체안전보건협의회 회장은 “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산업안전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건설의 60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안전보건협의회는 내년부터 현장 순회교육 등을 통해 ‘100% 무재해 작업장’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안전보건 협의회의 활동방향은. 우선 근로자의 안전교육과 안전의식 고취에 중점을 두겠다.정기적으로 안전유해시설을 점검하면서 사전예방도 주력할 방침이다.협력업체들이 자율적,능동적으로 클린 3D사업에 참여,모기업과 협력업체 모두가 이익이 되는 상생의 관계를 구축하겠다. ◆구체적 방안은. 내년 중반부터 현대건설 협력업체 대표로 구성된 재해예방 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순회교육을실시할 계획이다.협력업체들의 안전교육에 사용할 안전교재 개발도 추진하겠다.이에 앞서 내년 초부터 예방위원회의 40여명 운영위원들을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 보내 위탁교육을 받게 해 안전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위한 구상은. 산재예방에 적극 협력하는 하청업체들과 그러지 못한 기업들을 구분해서 관리하겠다.우수 협력업체로 지정될 경우 하도급 물량을 늘리거나 선진국 산업안전 교육을 위한 해외연수 등의 지원을아끼지 않겠다. 반면 산재율이 높은 하청업체들에 대해서는 하도급 물량을 줄이거나 협력업체 등록 취소 등의 강력한 제재가 있을것이다. 오일만기자. ■안전보건협의회란. 안전보건협의회는 ‘클린 3D’ 사업의 주요 분야인 산업안전을 위해 대기업-협력업체간 원활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협의회를 통해 협력업체의 재해발생과 안전·보건·생산성의 문제점 및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모기업의 각종 지원사업의 실효성 등을 분석·평가할 계획이다. 대기업인 모기업의 안전보건책임자,안전·보건관리자 및협력업체 사업주 등으로 ‘안전보건 협의회’를 구성,심도있는 협력사업이 펼쳐진다. 지난 15일 출범한 현대건설 안전보건협의체는 ‘협력업체 재해예방위원회’란 이름으로 자율적 안전관리 정착의 주도적 역할을 맡게된다.위원회는 안전관리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산업재해 예방과 교육,신기술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하게 된다. 위원회는 그러나 모기업과 협력업체간 수직적 타율에 의한 안전관리가 아닌,자율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근로자의 안전권과 건강권을 확보해 안전관리 선진화 추진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 재해예방위원회는 회장엔 우성코킹의 김규성 사장이,부회장엔 이재병(신승기업) 박명수(대청공영) 김영승(범호기업) 홍문영(수양전설) 조홍구(대현기건) 정승일(세일설비)김기영(두레씨앤디) 사장이 위촉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에듀토피아/ 어느 수험생의 대입 지원전략

    2002학년도 대입 수능 성적 발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수험생들은 그전에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미리 지원할대학과 학부를 신중하게 선택해 두는 게 바람직하다.그러나 전형 조건들이 워낙 많고 대학마다 달라 진로를 결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한 수험생의 사례를 통해 정시 모집에서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을 살펴봤다. 강양의 ‘꿈’은 훌륭한 회계사가 되는 것이다.평소 회계사로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끼고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렸다.요즘에는 언론도 관심 대상이다.교지(校紙) 편집실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예전에 몰랐던 적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강양은 이 두 가지 직업을 염두에 두고 대학과 전공을 결정하기로 했다. ◆수능 성적을 집중 분석하라(1단계)= 기본 방향을 정한 강양은 가장 먼저 수능 가채점 성적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살펴야 한다.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능 시험의 변별력이 커져 수능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가채점 결과 강양의 성적은 310점.서울 시내중위권 대학에 갈 수 있는 성적이다.강양은 서울 시내 중위권 대학 가운데 310점±5점,즉 305∼315점 범위 안에서 지원 가능한대학의 목록을 뽑았다.입시 전문 기관에서 받은 사정 배치표를 참고하고 실제 수능 성적과의 차이를 감안했다.물론학부나 학과는 회계사나 언론인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경영·경제학부와 언론학부의 점수를 기준으로 삼았다.조사 결과 ‘가’‘나’‘다’군에서 각 3개씩,모두 9개의 대학이 ‘사정거리’ 안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양은 우선 대학마다 수능 활용 영역과 영역별 자신의점수,지원 가능 점수 등을 표로 만들었다.가채점 성적에 따르면 언어와 사회탐구는 310점대의 비슷한 실력의 수험생들보다 7∼8점 높은 성적을 받았다.반면 과학탐구는 10.4점,수리는 5.5점이나 낮다.외국어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강양은 9개 대학 가운데 자신이 점수를 잘 받은 언어나 사회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두거나 그 부분을 활용하는 대학을 골라야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반면 점수가 낮게 나온 과학탐구나 수리 영역은 반영하지않거나 비중이 낮은 대학을 골라야 유리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강양의 눈에 띈 대학은 A대와 D대였다.강한 부분인 언어와 사회탐구를 반영하고 약한 부분인과학탐구와 수리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가중치는 D대학만이 외국어에 100%를 부여하고 있지만 강양은 같은 점수대의 수험생들보다 조금 높은 점수(0.6점)를 얻었기 때문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없다. 강양은 실제 A와 D대학을 지원했을 때 얼마나 유리한지꼼꼼히 살펴봤다.A대에 지원 가능한 점수는 280점 만점에 214점.강양은 215점으로 1점이 높다.반면 ‘가’군의 B,C대학의 지원 가능 점수는 400점 만점에 312,317점으로 그가 받은 310점보다 높다.모든 영역을 반영하는 B,C대학에서 강양의 ‘약점’인 과학탐구와 수리 점수까지포함되면서 지원 가능 점수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나’군 D대학의 경우 강양은 236.5점으로 지원 가능 점수대인 221점보다 15.5점이나 높아 ‘안전권’이다.F대도지원 가능 점수보다 3.5점이 높아 합격 가능성이 높다.반면 E대는 지원가능 점수에 4점이나 떨어져 불안하다. ‘다’군에서는 G대가 가장 유리하다.282.5점으로 지원가능 점수인 268점보다 무려 14.5점이나 높다.H와 I대에서도강양의 점수는 지원 가능 점수를 각 3점,1점 웃돌고 있다. ◆학생부 성적을 참고하라(2단계)=수능 성적으로 구체적인 윤곽을 잡았다면 학생부 성적을 참고해야 한다.학생부 성적은 변별력이 커진 올해 수능 시험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영향력이 거의 없다.때문에 수능 성적으로 큰 틀을 정한뒤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수능 성적만으로 합격 가능성을 판단한 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예정대로 지원하고 불리하면 눈높이를 조금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양의 학생부 성적은 S여고 석차백분율에서 상위 14% 수준이다.반면 수능 성적은 총점 기준으로 전국 인문계 수험생 가운데 상위 7.7% 안에 들 정도로 높다.이는 서울에서학교를 다니는 강양이 지방 학생보다 내신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따라서 강양의 학생부 성적과 특징을 감안한다면 ▲학생부 반영 비율이 적거나 ▲평어를 활용하고▲사회나 과학,외국어 교과를 주로 반영하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학생부 성적은 중앙교육진흥연구소 홈페이지(www.edutopia.com)에서 계산할 수 있다.강양은 수능 점수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이 명확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크게연연할 필요는 없다. ◆논술과 면접 성적을 감안하라(3단계)=강양이 고른 9개대 가운데 논술과 면접을 치는 곳은 A,B,E대 등 3개교다.A대에 지원한다면 2단계 전형에서 논술 및 면접으로 40%를 반영하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B대는 일괄합산 전형으로 면접만 5%를 반영한다.강양이 ‘가’군에서 B대학을고집한다면 수능에서 뒤처진 점수 2점을 면접에서 만회해야 하지만 그만큼 부담이 커진다.일괄합산 전형을 하는 E대는 논술·면접의 비중이 5%에 불과한데다 수능 점수마저 지원 가능 점수에 크게 뒤처져 포기했다. ◆강양의 결정=고심 끝에 강양은 B대(‘가’군)와 D대(‘나’군),G대(‘다’군)로 마음을 굳혔다.논술·면접 시험이나 학생부 성적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의 결정은안전지원 2곳과 소신지원 1곳으로 요약된다. 강양은 자신의 수능 성적이 지원가능 점수보다 각 14.5,15.5점이 높은 D대 언론정보학부와 G대 상경학부를 지원했다.장래 희망에 맞춘 ‘보험’성 지원을 한 셈이다.대신 ‘가’군에서는 가장 유리한 A대를 포기하고 B대를 지원하기로 했다.B대의 지원가능 점수에는 2점 모자라지만 꼭 가고 싶은 대학이기 때문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대입 전공 선택 어떻게. 대학의 전공 선택은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다.앞날을 좌우할 첫 갈림길에서 수험생들은 신중하면서도 소신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복수전공을 노려라=의학이나 치의학,수의학,한의학,간호학,약학 계통을 제외한 인문사회계나 이공계는 대부분 두개의 전공을 한 단과대 안팎에서 이수할 수 있다.대학에따라 지방 캠퍼스에서 제1전공을,서울 캠퍼스에서 제2전공을 할 수도 있다. ◆교사가 되려면 일반대보다 사범대가 유리하다= 사범대에서는 두 가지의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비사범대에서제2전공을 이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비사범대 학생들은 사범대 학과를 제2전공으로 이수할 수 없다.비사범대에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면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지만그 학과 정원의 10%로 제한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보람과 재미에 자격증까지 딸 수 있다면 금상첨화= 보람과 재미를 얻으려면 전문 자격증을 딸 수 있는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전공에 흥미가 있는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위한 전문성을 길러보자=최근 높은 실업률을 감안하면 창업에 초점을 맞춰 학과를 고를 수도 있다.창업에 성공하려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배워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아무리 많이 알아도 이를 응용해서 상업화하지 못하면 소용 없다. ◆국제 분야도 노려볼 만=글로벌 시대에 국제기구나 국제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매력적이다.이를 위해 외국어나국제 분야 관련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반대로한국어나 한국학을 전공하는 것도 좋다. ◆비전을 가지고 선택하라=비전이 없으면 성공적인 미래는 없다.10∼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이를 실현하려면 어떤 학과를 고를지 결정해야 한다.유망 직종을 참고는 하되 절대적인 판단의 잣대로 삼아서는 안된다.개인별역량과 적성이 다르기 때문이다.주위에서 좋다는 것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 도움말 주신분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
  • 세계인권선언 50돌/李慶衡 논설위원(外言內言)

    세계인권선언이 10일로 50돌을 맞았다. “인류가족 모든 구성원의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하고도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로 시작되는 전문(前文) 및 30조로 된 이 선언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인권의 국제적 규범이 되어왔다. 제2차 대전의 산물이기도 했던 이 선언은 지난 66년 유엔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와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각기 채택함으로써 법적 구속력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를 양분한 동서냉전체제와 세계도처의 독재정권 출현으로 시민들은 그들의 기본권을 억압당하고 생존권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 공산주의국가에서의 인권은 이데올로기의 포로가 되었고,자유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정권 아래서는 국가안보와 사회안전이라는 통치도구의 희생물이 되었다. 냉전체제가 붕괴된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지구촌 곳곳의 지역분쟁,종교적 대립,인종적 갈등으로 자유·안전권은 물론 생존권과 복지권이 위협받기 일쑤였다. 캄보디아,르완다,보스니아 등지에서는 수만명이 짐승처럼 죽음을 당했고 바로 지난해만 해도 117개국에서 고문이 자행되었으며 55개국에서 약식 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도 지킬 수 없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연명하는 세계인구가 15억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된지 50돌이 되어도 인류의 진정한 인권보장은 멀기만 하다. 몇해 전만 해도 인권침해국가로 분류됐던 우리나라는 이제 자유국가로서 인권존중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법적·제도적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권법 제정을 위한 막바지 조율작업도 그 사례의 하나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과거 엄혹했던 독재정권시절의 인권침해 유산이 그대로 널려 있다. 분단의 특수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국가보안법은 더 개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반독재투쟁 과정에서,아니면 독재정권에 저항하여 학생운동을 하다가 혹은 노동운동을 하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인사들에 대한 사인진상규명도 이뤄져야 한다.이같은 인권침해의 유산을 청산하는 작업에서부터 진정한 인권존중의 국가 건설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이와 함께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 국가의 하나로 지목받고 있는 북한은 이제 주민들에게 최소한 인간의 존엄권과 생명권,그리고 행동자유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日과 엔貨 떠받치기 전격합의 배경

    ◎‘엔低 불똥 美 파급 막아야’ 자각/美­歐美 금융시장 혼란에 개입 결정한듯/日­폭락 관망하며 美 도움 기다리기 작전 【도쿄=姜錫珍 특파원】 미국이 엔화의 폭락세를 막기위해 일본과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미국도 ‘엔저(円低)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가치 폭락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이득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세계 금융시장이 동요하면서 함께 불황의 늪으로 빠져 들 것이다.그리고 득과 실의 분기점으로 1달러당 145엔대를 잡은 것 같다. 엔화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40엔대를 넘어 145엔까지 곧두박질 칠 때까지도 미국은 인위적인 ‘엔화 떠받치기’에 나설 뜻이 전혀 없어 보였다. 150엔선 용인설에 나아가 200엔대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서슴치 않았다.엔화 파문을 일본 크게 보아 아시아권의 문제로 보려했던 것같다. 그러나 엔화가 1달러에 146엔으로 떨어지면서 생각을 바꿔야 했다.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단숨에 2.3%(207.01포인트)나 폭락했다.올들어 최대의 낙폭이었다. 우려되는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영국의 런던 증시지수는 0.93%가 낮아진 선에서 장을 마감했다.앞서서는 2.14%까지 빠졌었다.파리 증시는 1.12%,그리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각각 2.53%가 내렸다. 미국은 세계 금융계가 자칫 마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그러나 당사자인 일본은 오히려 태연했고 미국 등 서방 선진국들이 거들지 않은 한 시장개입에 나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무책(無策)이 상책(上策)이라며 방관자적 태도를 고수했다.일본은 해외의 투기성 자금이 빠지면서 엔화 약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돈의 움직임이 신중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기는 아니라고 보았던 것같다. 또 지난 4월초에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풀어 시장개입을 해 보았지만 단 이틀만에 약효가 끝났다는 경험칙이 특단의 조치를 망설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급기야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일본도 보유 외화를 풀어 엔화 하락세를 저지하는 한편 미국도 엔화를 사들이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진 런던의 외환시장에서는 142.35엔에서 거래되던 엔화가 단숨에 137.50엔으로 뛰었다. ‘안정’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 엔화가 안전권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이르다.근본적인 치유가 아니라 미봉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연 2% 수준의 금리를 미국의 6%선까지 올리거나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획기적인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이다.
  • 사업장안전 노사 함께 책임져야/진 노동 인터뷰

    ◎기업 양적성장보다 생명중시 경영 긴요 『앞으로 50인미만의 영세사업장과 재해율이 높은 건설·조선업종을 집중공략하면 2000년까지 산업재해율을 선진국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산업안전선진화기획단 공동단장인 진념 노동부장관은 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산업안전선진화 3개년계획확정안을 보고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진장관은 그같은 확신의 배경으로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이 산업재해율을 낮추기 위해 취약부문에 집중투자한 결과 재해율을 0.2%이하로 떨어뜨린 사례를 든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은 0.99%로 사상 처음 1%이하로 떨어지긴 했으나 선진국에 비해 재해율은 2배,사망만인율은 3배이상 높다.특히 건설 등 일부업종의 사망률은 최근 도리어 증가추세다. 진장관은 이에 따라 『재해율을 선진국수준까지 낮추려면 엄청난 지원과 범국민적인 안전문화의식 확산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솔선수범하는 의미에서 영세사업장에 대한 지원자금 1천5백억원을 가능한 한 일반회계에서 확보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이어 『산업계도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장관은 『사업장의 안전은 경영자와 근로자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며 『앞으로 노동운동도 임금에서 동료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장관은 이번 3개년계획의 경우 최고통치자의 역점사업이라는 점에서 전례없이 추진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본이 10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안전선진화작업을 우리는 3년반만에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기획단 공동단장인 강진구 대한산업안전협회장(삼성전자 회장)은 『지금까지 산업안전과 관련된 방침은 난무했으나 구체적인 행동지침은 없었다』며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기획단의 계획안대로 실행에 옮기면 틀림없이 선진국이상의 산업안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 미국/본고사 없고 선발권 완전 자율화(세계화 외국에선)

    미국의 대학입시가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대학별 본고사가 없고,신입생 선발권을 전적으로 해당대학 자율에 맡겨 어느 누구도 간섭하거나 침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대학입시가 우리처럼 고등학교교육을 좌지우지하는 법이 없다.대학입시가 고교교육을 더욱 알차게 한다.고교 성적이 대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학입시는 대체로 ▲수능고사성적(SAT1,SAT2) ▲고교성적(GPA) ▲고교생활평가(봉사활동실적,고교상담교사및 일반담임추천서,본인의 에세이) 등 세가지 성적의 합계로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일류대학에 진학하려면 이 세가지 성적이 골고루 우수해야 한다. 한국의 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SAT1은 영어,수학 성적으로 11학년(고2)말이나 12학년(고3)초에 1­2차례 칠 수 있다.SAT2는 과목의 심화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영어작문(문법도 가능),수학1 혹은 수학2(이과계통),과학이나 제2외국어중 선택 1과목 등 총3과목을 응시해 나온 성적을 말한다.SAT1,2는 미전역에서 문제은행식으로 공동출제된다. GPA는 그야말로 해당학생의 고교성적이다.그대로 응시대학에 제출된다.대학에 따라서는 고교 이수 과목의 내용을 평가,별도로 점수를 환산한다. 고교생활평가는 해당학생이 사회에 얼마나 봉사했느냐는 사회활동평가를 포함,전적으로 본인이 정직하게 기술해야 한다.대학마다 다르긴 하나 대개 고교상담교사 1명과 일반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각 대학이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수능시험성적을 얼마나 반영하고 고교성적을 어떤 비율로 고려하느냐는 등의 문제는 전적으로 해당대학의 선발목표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수년전 워싱턴 일원에 있는 한 고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한 교포 자녀가 그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학생과함께 하버드대 의대를 지원했는데 자신은 떨어지고 다른 학생은 합격했었다.하도 어이가 없어 알아본 결과 하버드대측은 『두학생 모두 성적은 그 정도면 합격선이나 1등학생은 헌혈한 기록이 없는데 비해 다른 학생은 헌혈기록이 있었다.우리는 의대생으로 선발하는데 있어 헌혈하는 정신을 중시한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한 학생이 몇개 대학을 지원하든 제한은 없으나 수도 워싱턴외곽의 명문고교인 버지니아주의 랭리고교에서는 대개 한 학생이 상위권,안전권,하위권 각2개씩 모두 6개 대학에 지원서를 낸다.입학허가가 나오면 대학진학비용,장학금,학교수준,전공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선택하는 것이다. ◎프랑스/입시 백% 논술… 대학 유급제 철저 프랑스의 입시철은 5월.새학년이 9월부터 시작되는 학제상의 차이 탓이다.하지만 입시전쟁도,과외전쟁도,눈치전쟁도 찾아볼 수 없다. 따뜻한 봄에 치르는 시험은 바칼로레아.흔히들 대학입학 자격시험이라고 부르지만 이 시험에 합격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이 30%를 웃돈다.따라서 대입시험이라기보다는 중등교육 졸업시험이라는 편이 정확하다. 또 사회에 진출하면서 운전면허증과 함께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격증이다.7월초가 되면 시험 결과가 나온다.20점 만점에 10점 이상으로 합격만 하면 대학입학자격이 주어진다. 어느 대학이든 지원할 수 있고 미니텔이라는 컴퓨터망을 통해 입학신청을하면 그만이다.「전쟁」 한번 치르지 않고 대학생이 될 수 있는 「천국」이 바로 프랑스이다. 하지만 이 시험은 전부 논술로 치러지고 있고 시험문제 수준은 상당히 높다는 평이다.첫번째로 치러지는 철학의 제목은 「비합리성이란 항상 모순적인가」「사르트르의 자유에 대한 한 구절을 논하라」는 식이다.그중 1개를 택해 무려 4시간 동안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논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1주일 뒤에는 오전·오후 각 4시간씩 하루 두과목씩의 시험을 3일에 걸쳐서 치른다.수학·물리·역사 등 6개 과목에 대해 진땀을 흘리며 사고와 표현력을 발휘한다. 때문에 수업시간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고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깊이있는 사고를 쌓아두지 않으면 안된다.또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를 뒷받침해야 한다. 『고등학교를 마친 프랑스인들의 수준이 때로는 한국의 대학졸업자에 버금가는데 놀란다』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이른바 고졸 출신 프랑스인 여비서를 쓰고 있는 한 교포사업가의 말이다.그만큼 아는 것도 많고 표현력도 좋으며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프랑스 학생들의 경쟁다운 경쟁은 바칼로레아 이후 대학입학에서 시작된다.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40% 정도가 유급되고 여기에 속하지 않으려는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파리11대학의 1학년 프랑수아 두메이루군은 『수업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 이외에는 고등학교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3년 과정의 대학을 마칠 때면 입학 당시에 비해 30% 만이 남는다. 프랑스 시험제도는 가능성이 있는 학생에게는 철저히 기회를 준다는데 특징을 찾을 수 있다.바칼로레아에서 8∼10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3차례의 구제 기회가 남아 있다. 대학에서도 중간고사·기말고사에 이어 커트라인에 근접한 학생들에게는 구두시험의 기회를 준다.이런 기회는 억울한 경우를 없앤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실제 겪는 학생들은 공부에 지칠 정도로 끝없이 공부해야만 한다.
  • 올 대입 「하향 안전지원」 예상/전기 오늘 접수시작

    ◎“내년 새 제도 도입” 큰 부담/3∼4개대 원서 구입일쑤… 「눈치작전」 우려/지방대 몰릴 가능성… 전문가 “소신지원” 충고 여느해 보다 「눈치 지원」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년제 전기 대학 올 입시 원서 접수가 23일 전국 1백1개 대학(36개 전·후기 분할모집대 포함)에서 일제히 시작된다.원서접수마감은 27일이다.올 대학입학정원 22만3천9백83명가운데 73·3%인 16만4천2백50명(후기대 5만9천7백33명)을 뽑게 될 이번 전기대 입시에는 지난해와 비슷한 64만여명이 응시할것으로 전망돼 전국적으로 지난해 4·1대 1보다 다소 낮아진 3·9대 1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 대입수험생들은 내년에는 대학입시제도가 완전히 바뀌게 돼있어 「이번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과 후기대 진학문이 지난해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학이나 학과선택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하향·안전지원 추세와 접수 마감일인 오는 27일의 「막판 눈치 지원」,그리고 서울 학생들의 지방대학이나 지방 캠퍼스 학과 대거 지원현상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일부터 원서판매가 시작되면서 많은 예비 수험생들은 3∼4개 대학의 원서를 구입해 「거품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입학력고사 난이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어서 세칭 명문대학 안전권인 학력고사 예상 점수 3백점선 학생들까지 하향지원할 것으로 보여 명문대학에서 조차 정원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정하일 진학상담실장은 이와관련,『예비 수험생들이 미리 겁에 질려서인지 하향 안전지원이 지나쳐 많은 대학에서 일부학과의 공동(공동)화 현상으로 학과간의 커트라인이 예년과 달리 뒤바뀌는 이변이 예상된다』면서 『지도교사의 조언에 따른 소신지원을 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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