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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 “파업땐 직장폐쇄 불사”

    ◎회사측 “태업 계속하면 노조간부 고발조치”/어제 2만명 조업중단,태업 【울산=이용호기자】 현대중공업 근로자 2만여명은 23일 상오8시부터 조업을 중단,태업에 돌입했다. 이날 근로자들은 정상출근했으나 22일 있은 노조의 23,24일 태업지침에 따라 부서별로 고품질제품생산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구속자 석방,KBS노조 지지성명등의 내용이 담긴 벽보를 붙이며 일체의 작업에 임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상오 운영위원회를 열어 진민복 노조위원장직무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한편,구속됐거나 불구속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는 우기하 수석부위원장등 4명의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 고발 취하와 휴업비지불등 5개항의 요구사항을 결정,이를 회사측에 통보했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이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예고한대로 25일 파업을 강행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노조측이 24일에도 태업을 계속할 경우 진위원장등 노조간부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고 25일 파업을 강행했을때는 직장폐쇄등 강경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이날 하오 최일홍 지사,안길현 울산시장,노동부및 회사관계자 각급기관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25일 노조측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공권력투입등 불법파업에 강경대처키로 했다.
  • 철도운행의 안전대책(사설)

    뜻하지 않은 열차사고로 2명이 죽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을 차분하게 보내고 있거나 고향을 찾아 서둘러 가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사고가 이 정도에 그친 것에 안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연휴의 방심을 틈타 일어났다는 점에서 큰 교훈을 이 사고는 남기고 있다. 사고에 대해서는 철도청및 수사당국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나 사고지점 노선의 오접이 신호실의 작동 착오에 의한 것이든,정비불량이든 또는 기계 결함에 의한 것이든간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열차의 사고이고 그것도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는 데서 우선 당국의 반성을 촉구하고 싶다. 우리가 늘 지적하고 싶은 것은 관계당국은 언제나 만일의 안전사고에 적극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기본적인 상식은 제쳐두고라도 당국은 이를 염두에 두면서 시민들로 하여금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사고에서 당국의 그같은 노력은 볼 수가 없었다. 또 그런 노력은 최근들어 없어진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사회에서 흔치 않은 것이 되고 말았다. 요즘과 같이 연휴가 늘어나고 생활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점에서 대형사고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소홀해진 것이 없지나 않나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지난번 전국적으로 눈이 왔을 때 거리는 미끄러워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예년 같으면 눈이 내림과 동시에 제설작업에 나서 그다지 큰 불편은 없었으나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는 불평이 여러 곳에서 많았다. 작업자체가 늦었고 그것도 부분적인 데에 그쳐 다음날 거리를 얼어붙게 했다는 것이었다. 제설작업이 늦었다면 소홀해진 좋은 본보기로 각성이 있어야 될 줄 믿는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야 어떻든 당국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철저한 계기의 재점검과 함께 노후시설의 교체,직원에 대한 재교육의 검토가 있어야 한다. 지난 88년 2월16일 구정날 있었던 영등포역에서의 화차 2량탈선사고도 이번과 같은 바퀴의 선로 이탈로 인한 사고였다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있어야 한다. 또 철도의 운행 현황은 컴퓨터로 파악하면서 신호장애 때는 수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 과정에서 사고의 위험이 늘 있다는 지적이고 보면 시설의 꾸준한 현대화 노력과 함께 보완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안전교육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이 항상 반복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시민정신이 크게 발휘된 것은 흐뭇한 일이었다. 영업용ㆍ자가용 운전사 20여명이 부상자를 실어날랐고 어느 50대는 병원을 찾아 헌혈을 했다. 명절날의 대형사고를 안타까워하면서 이웃의 재난을 서로 돕는 이같은 시민정신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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