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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만 바뀌었는데…‘1위→PO 탈락’ DB, 개인 기량보다 중요했던 팀 화합

    외국인만 바뀌었는데…‘1위→PO 탈락’ DB, 개인 기량보다 중요했던 팀 화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한 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화합보다 개인 기량에 중점을 둔 외국인 선수 영입이 문제였다. 이타적인 디드릭 로슨이 떠난 자리를 자기중심적인 치나누 오누아쿠로 채우면서 조화가 깨졌다. DB는 9일 모든 일정을 마친 2024~25 프로농구 시상 정규시즌에서 최종 7위(23승31패)에 머물렀다. 5라운드까지 6위를 유지하다가 최종 6라운드에서 3승6패에 그쳤고, 결국 안양 정관장(25승29패)에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평가가 무색한 성적이다. DB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강상재, 김종규와 재계약하면서 전력을 유지했다. 두경민(창원 LG)을 이적시키긴 했지만 부상 등의 이유로 지난 시즌 11경기밖에 뛰지 못한 자원이었다. 오히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관희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였던 로슨 대신 오누아쿠를 영입한 것이었다. DB는 오누아쿠가 2019~20시즌 DB에서 활약한 바 있어 검증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공수 중심 로슨이 떠나고 팀에 균열이 생겼다. 개막 전 컵대회에서 DB를 정상에 올려놓은 오누아쿠는 정작 정규리그에선 몸싸움을 피한 채 슛만 던지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고, 시즌 막판엔 사령탑의 출전 지시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관희가 시즌 중 “오누아쿠처럼 동료들과 대화하지 않는 외국인은 처음”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였다. 오누아쿠는 8일 정관장과의 최종 6위 결정전에서도 28분 48초만 뛰며 8점 9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오누아쿠의 태도는 비슷했다. 고양 소노 소속으로 수준급의 개인 성적(18.9점 12.4리바운드)을 남겼으나 동료 외국인과 불화를 일으키고 국내 선수 플레이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등 돌출 행동을 이어갔다. 출전 거부도 지난해와 판박이다. DB는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임시처방으로 시즌 도중 오마리 스펠맨, 정효근, 최성원 등을 긴급 수혈했다. 하지만 팀에 희생하는 김영현(정관장) 등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김영현은 8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DB 에이스 이선 알바노를 전담 수비하며 외곽포 3방으로 정관장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주성 DB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새 외국인이 들어오면서 안 맞았던 부분이 있었어. 어떻게든 맞추려고 노력했던 국내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의 적극성을 키워야 한다. 미루지 않고 각자가 해결할 수 있도록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DB 잡고 ‘봄 농구’ 막차 탄 정관장

    프로농구 봄 농구 막차를 위한 끝장 승부에서 안양 정관장이 디욘테 버튼과 박지훈의 활약으로 웃음 지었다. 이로써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대진표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 4위 수원 kt와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정관장은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8-67로 이겼다. 7위 DB(23승31패)를 따돌린 6위 정관장(25승29패)은 극적으로 PO행을 확정했다. 지난 1월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교체로 반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DB는 쓴잔을 들이켰다. 버튼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으며 14점 6리바운드 맹활약했고 주장 박지훈은 10점 11도움으로 중심을 잡았다. 김영현(9점)은 상대 에이스 이선 알바노(16점)를 끈질기게 막았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기적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3위 경쟁에선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가스공사 원정에서 84-80, kt는 홈에서 부산 KCC에 68-64로 승리했다. 두 팀은 33승21패 동률을 이뤘고 상대 전적에서도 3-3 균형을 맞췄지만 맞대결 득실 우위를 점한 현대모비스가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16승38패)은 1위 서울 SK(41승13패)에 76-79로 패배했다. 지난해 리그 역사상 처음 3년 연속 꼴찌가 됐는데 올해 불명예 기록을 4시즌으로 늘렸다. 
  • ‘PO 막차’ 6위 결정전, 승자는 ‘4쿼터 버튼 12점’ 정관장…대진표 완성, 3위 현대모비스

    ‘PO 막차’ 6위 결정전, 승자는 ‘4쿼터 버튼 12점’ 정관장…대진표 완성, 3위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봄 농구 막차에 타기 위한 끝장 승부에서 안양 정관장이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디욘테 버튼의 활약으로 웃음 지었다. 이로써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대진표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6위 정관장, 4위 수원 kt와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로 완성됐다. 정관장은 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8-67로 이겼다. 2경기 차로 7위 DB(23승31패)를 따돌린 정관장(25승29패)은 6위로 PO행을 확정했다. 지난 1월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 2명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로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DB는 한 시즌 만에 쓴잔을 들이켰다. 버튼과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각각 14점 6리바운드, 16점 10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주장 박지훈도 10점 11도움, 김영현은 상대 에이스 이선 알바노(16점)를 수비하면서 9점을 보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4쿼터에 힘을 내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기적을 만들었다. 6강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이뤄내 보겠다”고 말했다. DB는 강상재(17점 11리바운드), 알바노가 분전했지만 치나누 오누아쿠가 28분 48초만 소화하면서 8점에 그쳤다. 에너지를 불어넣던 정효근(9점)이 3쿼터 막판 다리 경련으로 빠진 부분도 아쉬웠다. 1쿼터 미들슛으로 포문을 연 오누아쿠가 골밑으로 파고들면서 점수를 쌓았다. 정면 3점 라인 밖에서 공을 투입한 정효근의 패스가 빛났다. 정관장은 김영현의 3점, 한승희의 속공 레이업으로 반격했다. 알바노가 김영현, 소준혁에게 막히자 강상재가 내외곽을 누비며 득점했다. 1쿼터 막판 알바노와 버튼이 2점씩 주고받으면서 DB가 20-19로 앞섰다. 2쿼터엔 김경원이 박지훈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속공을 완성했다. 이에 오누아쿠가 버튼을 상대로 공격리바운드를 따낸 뒤 골밑슛을 넣었다. 이후 DB는 오누아쿠 없이 국내 선수 5명을 내보냈는데 정효근이 연속 5점을 몰아쳤다. 이에 교체 투입된 오브라이언트가 외곽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알바노의 개인기를 앞세운 DB가 3점 차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알바노가 4개 시도 만에 이날 첫 3점에 성공한 다음 외곽슛을 2개 더 꽂았다. 강상재도 최성원과의 픽 앤 팝을 통해 3점을 더했다. 9점 차까지 밀린 정관장은 작전 시간 후 하비 고메즈가 외곽포를 터트려 한숨 돌렸다. 3쿼터 막판 오누아쿠와 박지훈이 휴식하는 구간에서 강상재가 반칙을 얻어내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다. 정효근이 다리 경련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간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알바노는 3점슛으로 4점 차를 만들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서민수가 알바노의 레이업 실패를 팁인 득점으로 연결했지만 버튼이 오누아쿠가 없는 DB 골밑을 공략했다. DB는 6분 46초를 남기고 오누아쿠를 투입했는데 버튼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에 정관장이 버튼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고메즈의 3점으로 역전했다. 버튼은 오누아쿠를 앞에 두고 외곽포까지 터트렸다. DB는 3분을 남기고 강상재, 이관희, 알바노의 슛이 빗나갔고 정관장은 김영현의 3점이 림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았다. 치열했던 3위 싸움에선 현대모비스가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 원정에서 84-80, kt는 홈에서 부산 KCC에 68-64로 승리했다. 두 팀은 33승21패 동률을 이뤘고 상대 전적에서도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맞대결 득실 차에서 우위를 점해 최종 3위를 차지했다. kt는 4위로 PO에 올랐다. 최하위 서울 삼성(16승38패)은 1위 서울 SK(41승13패)에 76-79로 패배하면서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리그 역사상 처음 3년 연속 꼴찌가 됐는데 올해 불명예 기록을 4시즌으로 늘렸다. 고양 소노는 2위 창원 LG(34승20패)를 101-99로 꺾었다. 소노가 8위(19승35패), KCC가 9위(18승36패)다.
  • 잔인한 단판 승부, ‘봄 농구 막차’ 6위 결정전…정관장 박지훈 vs DB 알바노

    잔인한 단판 승부, ‘봄 농구 막차’ 6위 결정전…정관장 박지훈 vs DB 알바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기 위한 단판 승부가 펼쳐진다. 변준형의 발가락 부상 공백을 메울 박지훈(이상 안양 정관장)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이선 알바노(원주 DB)가 격돌한다. 6위 정관장(24승29패)과 7위 DB(23승30패)는 8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경기 차인데 이번 시즌 상대 전적 3승2패로 앞서는 DB가 승리하면 승차가 사라지면서 6위가 된다. 이날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시즌을 마감하는 것이다. DB는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이 정강이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라 알바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줄어든 비중에 불만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득점을 책임질 선수는 알바노뿐이기 때문이다. 알바노는 리그 전체 평균 득점 7위(16.7점), 도움 2위(5.9개)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 외 DB의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한 자원은 없다. 이관희가 평균 9.6점, 정효근이 9.1점으로 뒤를 잇는다. 알바노는 지난 6일 부산 KCC전까지 3경기 연속 20점 이상 득점했고, KCC 상대로 22점 11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84-76 승리를 이끌었다. 강상재의 득점력도 이번 시즌 급감(평균 14점→7.9점)했기 때문에 알바노의 활약에 따라 DB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김주성 DB 감독은 KCC전을 마치고 “정관장과의 경기에선 수비와 리바운드가 중요하다. 실책을 줄이고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길 것”이라며 “도전하는 자세로 위기를 넘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정관장은 박지훈이 알바노의 수비와 함께 공격까지 책임진다. 정관장 내 경기당 최고 평균 출전 시간(31분 21초)을 기록하고 있는 박지훈은 평균 득점이 13점에 달한다. 도움도 리그 전체 5위(5개)로 팀 내 비중, 기록 모두 리그 정상급 가드 수준이다. 그는 최근 1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정관장은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25점을 몰아쳤던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의 호흡이 중요하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박지훈에 대해 “(변준형이 빠져) 혼자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예전엔 바꿔 달라고 했는데 중요한 시기라는 걸 알고 계속 뛴다. 저도 쉬게 해 줄 여유가 없다”며 “선수들이 변준형, 배병준의 부상 공백을 메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숀 롱 20점’ 현대모비스 이겼지만…‘유기상·양준석·타마요 활약’ LG 이미 2위 확정

    ‘숀 롱 20점’ 현대모비스 이겼지만…‘유기상·양준석·타마요 활약’ LG 이미 2위 확정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숀 롱의 20점 10리바운드 활약으로 승리했지만 전날 창원 LG와의 맞대결 패배로 2위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사라진 상태였다. LG는 유기상, 양준석, 칼 타마요 등 2001년생 트리오를 앞세워 3년 연속 4강 직행을 확정했다. 현대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8-78로 이겼다. 숀 롱이 20점, 장재석이 14점를 올린 현대모비스는 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32승21패)가 됐다. 정규리그 최종전이 예정된 8일 현대모비스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kt는 부산 KCC와의 맞대결을 통해 3위의 주인공을 가린다. 치열했던 2위 경쟁의 승자는 LG였다. LG는 전날 현대모비스를 83-76으로 꺾으면서 34승19패로 3위 kt를 2경기 차로 밀어냈다. kt가 남은 1경기를 승리해도 따라잡을 수 없게 된 것이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지난 2시즌의 아쉬움을 턴다는 각오다. LG의 중심은 양준석, 유기상, 타마요 등 2001년생들이다. 양준석은 전날 현대모비스 상대로 3점슛 5개 포함 18점 6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3.9점 2.2도움)보다 이번 시즌(9.8점 5.6도움)에 평균 성적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꼽힌다. 최고의 아시아쿼터 선수로 거듭난 칼 타마요도 현대모비스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23점을 몰아쳤다. 유기상은 지난달 30일 KCC전까지 4경기 연속 3점슛 5개를 꽂으면서 기복 없이 간판 슈터의 자질을 드러내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2위를 확정한 뒤 “고민이 많았던 시즌에 어린 선수들이 성장으로 보답해줬다. 타마요의 속공을 보며 팀의 미래가 창창하다고 느꼈다”며 “시즌을 마치고 더 성장할 거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제 지난 2시즌의 아픔을 이겨내야 한다. LG는 2022~23시즌에 4강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서울 SK에 3연패를 당하며 봄 농구를 허무하게 마쳤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 끝장 승부 끝에 kt에 덜미를 잡혔다. 이에 시즌을 마치고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를 트레이드 이적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다만 팀에 합류한 전성현(무릎), 두경민(종아리)은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조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가장 큰 고민이다. 전성현, 두경민의 상태를 지켜볼 것이고 이경도, 최형찬의 활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패턴, 수비법 등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그 7위 원주 DB(23승30패)도 이날 홈에서 부산 KCC를 84-76으로 이기면서 6위 안양 정관장(24승29패)과의 차이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정관장과 DB는 8일 최종전에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두고 대결한다.
  • 빛바랜 ‘4쿼터 19점’ 버튼 원맨쇼…허훈·하윤기·해먼즈 56점 합작, kt 4강 직행 앞으로

    빛바랜 ‘4쿼터 19점’ 버튼 원맨쇼…허훈·하윤기·해먼즈 56점 합작, kt 4강 직행 앞으로

    프로농구 수원 kt가 실책 18개를 기록하고도 56점을 합작한 허훈, 하윤기, 레이션 해먼즈를 앞세워 4강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안양 정관장은 디욘테 버튼이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쳤으나 높이 싸움에서 밀려 6연승이 끊겼다. kt는 31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88-85로 이겼다. 5연승을 내달린 kt는 전날 부산 KCC를 꺾은 창원 LG와 공동 2위(32승19패)에 올랐다. 반면 6위 정관장(23승28패)은 3경기를 남기고 7위 원주 DB(22승29패)에 1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2위 LG, 1위 서울 SK와의 경기가 예정된 정관장은 다음 달 8일 DB와 운명의 최종전을 펼친다. kt는 리바운드에서 40-29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1점 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문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다음에도 해먼즈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해먼즈는 팀 내 최다 20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허훈과 하윤기가 각각 17점,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조엘 카굴랑안도 11점 8도움을 기록했다. 하윤기는 경기를 마치고 “2위 싸움이 치열한 데 승리해서 기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앞선 게 주효했다”며 “외국인 선수가 친해질 만하면 교체돼 아쉽지만 해먼즈가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고 있다. 4강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관장은 버튼이 21점,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7점으로 분전했다. 박지훈도 16점을 올렸지만 그 외 국내 자원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변준형(3점)은 발등을 다치면서 5분 31초만 소화했다. 1쿼터 kt는 박지훈을 전방부터 압박했고 오브라이언트를 더블팀으로 막았다. 하지만 오브라이언트가 코너 미들슛으로 해법을 찾았다. kt는 하윤기가 허훈의 엘리웁 패스를 받아 득점했다. 하윤기, 허훈의 슛이 림을 외면한 사이 하비 고메즈와 오브라이언트가 공격 속도를 높여 점수를 쌓았다. 하윤기가 상대 골밑을 공략한 뒤 문정현이 3점을 터트리면서 두 팀이 1쿼터를 21-21 동점으로 마쳤다. 2쿼터엔 kt 벤치에서 나온 대체 외국인 데릭 컬버가 슛을 놓쳤고 김종규는 코너에서 성공했다. 허훈은 망설이는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다음 레이업을 올렸다. 허훈의 드리블에 빈틈을 보인 정관장은 파생된 상대 공격에서 문성곤, 박준영에게 연속 실점했다. 하윤기가 골밑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고메즈가 코너 3점으로 반격했다. kt는 작전시간 직후 박지훈에게 공을 빼앗기며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정관장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전반을 13점 뒤졌다. 3쿼터 초반 문정현, 카굴랑안 등 kt가 실책을 쏟아낸 사이 박지훈과 오브라이언트가 골밑으로 파고들어 추격에 가속을 붙였다. 코너에서 한승희가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3점을 꽂자 한희원이 정면 외곽포로 응수했다. 박지훈의 연속 8점으로 5점 차까지 따라붙은 정관장은 허훈, 카굴랑안의 드리블을 막지 못해 3쿼터를 9점 차로 밀렸다. 4쿼터는 버튼의 시간이었다. 공격 속도를 높여 미들슛을 넣은 버튼은 상대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외곽슛을 꽂았다. 2점 차까지 쫓긴 kt는 해먼즈와 하윤기가 동시에 버튼을 막았다. 하지만 버튼은 해먼즈를 스핀 무브로 제치고 득점한 뒤 골밑으로 파고드는 한승희의 슛까지 도왔다. kt는 버튼의 수비수를 문정현으로 바꿨는데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박지훈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해먼즈가 문정현의 자유투 실패를 풋백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 종료 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 가스공사 PO 확정…‘정규 우승’ SK는 한 시즌 최다승 좌절

    종료 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 가스공사 PO 확정…‘정규 우승’ SK는 한 시즌 최다승 좌절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정성우가 종료 3초 전 역전 3점슛을 터트리면서 ‘최강’ 서울 SK를 무너트렸다. 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 지으면서 SK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44승) 도전을 좌절시키는 한 방이었다. 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홈 경기에서 75-74로 이겼다. 지난 28일 부산 KCC전에서 4연패를 끊은 5위 가스공사(26승25패)는 3경기를 남기고 6위 안양 정관장(23승27패)을 2경기 반 차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가스공사가 정관장에 상대 전적 4승2패로 앞서 역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위 SK는 11패(40승)째를 당했다. 가스공사는 3점슛을 24개 중 5개(성공률 20.8%)만 성공하며 고전했다. 리바운드에서도 31-46으로 밀렸지만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 실책을 14개나 유도했다. 정성우(11점)와 샘조세프 벨란겔(14점 8도움)이 각각 가로채기를 2개, 3개씩 기록했다. 공격은 앤드류 니콜슨(27점 8리바운드), 김준일(18점 5리바운드)이 이끌었다. 다만 김낙현은 3점슛 3개를 모두 놓치면서 2점에 그쳤다. 정성우는 경기를 마치고 결승 역전 3점에 대해 “다들 슛을 안 쏴서 급하게 공간을 찾은 뒤 공을 던졌고 들어가라고 기도했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단 집중력이 떨어졌는데 승리해 다행이다. 6강 이상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SK는 실책뿐 아니라 오재현, 자밀 워니 등이 쉬운 슛을 놓치는 등 집중력에서 빈틈을 보였다. 워니가 팀 내 최다 21점 14리바운드 맹활약했고 안영준과 김선형도 각각 12점, 10점을 올렸다. 그러나 워니와 김선형이 각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최부경 대신 주전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김형빈이 27분 12초 동안 2점에 머문 부분도 아쉬웠다. 1쿼터 김준일이 김형빈을 앞에 두고 미들슛을 넣자 안영준이 코너 3점으로 반격했다. 이후 워니가 상대 내외곽을 흔들면서 점수를 쌓았다. 가스공사는 니콜슨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덩크를 터트렸으나 김낙현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1쿼터를 2분 34초 남기고 벤치 자원 5명을 동시 출격시킨 SK는 니콜슨에게 실점하면서 19-19 동점을 허용했다. 2쿼터 지역 방어를 펼친 가스공사는 정성우의 압박과 벨란겔의 속공으로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이후 벨란겔, 유슈 은도예가 SK 식스맨들을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에 양 팀은 다시 주전들을 투입했고 안영준과 오재현이 상대 수비 숲을 뚫고 속공 레이업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작전시간 직후 스크린을 받은 김낙현이 3점을 놓쳤다. 워니는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정면 3점을 꽂았다. 이어 SK는 김선형의 돌파로 전반을 5점 앞섰다. 3쿼터에도 SK가 상대 박지훈의 3점 실패 이후 워니의 패스, 오재현의 속공으로 기선 제압했다. 가스공사는 김준일이 골밑을 파고들어 역전했지만 벨란겔, 김낙현의 슈팅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에 워니가 니콜슨과의 1대1 상황에서 득점한 뒤 빠른 공격으로 덩크슛을 넣었다. 하지만 안영준이 실책으로 니콜슨, 김준일에게 점수를 내줬다. SK는 다시 식스맨들을 투입했고 아이재아 힉스가 연속 득점을 올려 3점 차로 따라붙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힉스가 고메즈 델 리아노와의 2대2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가스공사가 3분 30초 넘게 침묵하는 사이 고메즈, 최원혁이 연속 외곽포를 터트렸다. 정성우가 3점으로 공격의 혈을 뚫었지만 안영준이 공격 시간에 쫓기면서도 외곽슛을 넣었다. 가스공사는 종료 3분 35초 전 벨란겔의 플로터로 균형을 맞췄지만 워니와 오재현의 속공을 막지 못해 다시 밀렸다. 김선형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지만 정성우가 종료 3초 전 역전 외곽포로 승기를 뺏어왔다. 창원 LG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CC를 97-72로 꺾고 단독 2위(32승19패)에 올랐다. 유기상이 4경기 연속 3점슛 5개에 성공하는 등 18점, 칼 타마요가 19점을 몰아쳤다. 아셈 마레이도 13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 정관장, 종료 5초 남기고 변준형 블록샷으로 4연승으로 공동 6위…KCC는 선두 SK 잡고 2연패 탈출

    정관장, 종료 5초 남기고 변준형 블록샷으로 4연승으로 공동 6위…KCC는 선두 SK 잡고 2연패 탈출

    4쿼터 86-84로 앞선 종료 5초전 현대모비스의 게이지 프림의 드라이브인을 변준형이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당초 파울로 지적됐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변준형의 정당한 블록슛으로 인정됐다. 변준형의 이 블록슛으로 안양 정관장은 4연승을 달리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23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27점을 퍼부은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21점 7리바운드)등의 활약을 앞세워 서명진(19점 4도움), 프림(17점 9리바운드)이 분전한 현대모비스를 87-84로 눌렀다. 4연승을 기록한 정관장은 21승27패로 원주 DB(21승27패)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고 다투는 투 팀의 운명은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두 팀은 다음 달 8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반면 지난 21일 서울 SK전에 이어 이날도 패배를 맛본 현대모비스는 28승20패로 공동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1쿼터에만 김영현의 돌파, 박지훈의 3점포 등으로 31-18로 앞서나간 정관장은 2쿼터에서도 한승희가 외곽포를 연결해주면서 전반을 47-35로 여유 있게 앞섰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에 무득점에 그쳤던 프림의 골밑 돌파와 서명진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3쿼터에서 무려 31점을 퍼부은 반면 15점만을 내주면서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분 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이후 접전에서 3쿼터가 끝났을 땐 66-62로 앞섰다. 4쿼터들어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면서 불을 뿜었다. 정관장은 종료 26초 전 하비 고메즈의 골밑슛으로 균형을 깬 뒤 변준형의 블록슛과 종료 4.5초를 남기고 박지훈이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어 3점 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30분 8초를 뛰며 10점을 기록한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은 800경기에 출전해 주희정에 이어 역대 2위 출전기록을 세웠다. 한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더블더블을 기록한 캐디 라렌(18점 10리바운드), 정창영(13점 5도움)등의 활약으로 부산 KCC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서울 SK를 81-71로 잡았다. 2연패에서 벗어난 KCC는 17승 31패를 쌓아 공동 8위였던 고양 소노(16승 31패)를 밀어내고 단독 8위에 자리했다. 시즌 40승 문턱에서 최근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중단한 선두 SK는 39승 10패를 기록했다.
  • 1969년생 사령탑의 여자농구 도전기…‘3년 승률 최하위’ 하나은행, 이상범 전 DB 감독 선임

    1969년생 사령탑의 여자농구 도전기…‘3년 승률 최하위’ 하나은행, 이상범 전 DB 감독 선임

    여자프로농구 지난 3시즌 동안 6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한 부천 하나은행이 신임 사령탑으로 이상범 전 원주 DB 감독을 선택했다. 1969년생인 이 감독은 50대 중반에 처음 여자농구 무대를 경험하게 됐다. 하나은행 구단은 12일 신임 사령탑으로 이상범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2017~18시즌부터 남자 프로농구 DB를 이끌다가 2023년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 감독은 2025~26시즌 여자프로농구 무대에 데뷔한다. 이 감독은 2000년부터 안양 SBS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09 안양 KT&G(현 정관장) 감독대행을 거쳐 2009~10 정식 감독이 됐고, 2011~12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시즌 정규리그에서 25승65패를 기록한 김도완 전 감독 체제와 결별했다. 지난 시즌 4위로 창단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정규리그 승률은 33%(10승20패)에 불과했고 플레이오프에선 청주 KB에 시리즈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시즌에도 중심을 잡지 못하다가 리그 최하위(9승21패)로 추락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상범 감독은 뚜렷한 농구 철학으로 우승을 이뤄낸 지도자로 하나은행의 체질을 개선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하나은행만의 팀 색깔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봄 농구’ 막차 굳히는 6위 DB, 실낱 희망 7위 정관장…“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

    ‘봄 농구’ 막차 굳히는 6위 DB, 실낱 희망 7위 정관장…“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막차인 6위 자리를 두고 막판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원주 DB가 오마리 스펠맨, 정효근 등을 수혈하며 6강행을 굳히는 가운데 안양 정관장도 새 외국인 조합을 앞세워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다. 4일 현재 DB는 2024~25 정규시즌 6위(19승22패)다. 1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22승18패)와 3경기 반 차로 멀어졌고 7위 정관장(16승25패)과의 간격은 3경기로 벌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의 자존심은 꺾였어도 6강 PO 진출을 위한 여유 공간은 확보한 셈이다. DB는 전날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리그 2위 창원 LG(25승16패)를 67-6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최근 4경기 3승1패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공격의 중심 이선 알바노가 23점을 올렸다. 또 트레이드로 영입한 정효근(18점 9리바운드), 대체 외국인 스펠맨(12점 10리바운드) 등 신입생들이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봄 농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주성 DB 감독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에서 부정맥 관련 시술을 받았던 핵심 빅맨 치나누 오누아쿠도 복귀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정관장은 같은 날 서울 삼성 원정에서 89-76으로 이겼다. 1옵션 외국인 디욘테 버튼은 무득점이었지만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8점 11리바운드로 만회했다. 목 부상에서 2달 만에 돌아온 에이스 변준형도 8도움(7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1월까지 최하위였던 정관장은 외국인 2명을 모두 교체한 뒤 반등했고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80%(8승2패)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에서 김경원이 발목, 한승희가 손을 다치면서 국내 빅맨진이 붕괴할 위기에 빠졌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벤치에서 의사소통을 통해 선수단의 자신감을 끌어 올려준다”면서 “남은 13경기를 다 이겨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팀 전체가 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다. 기세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 대표팀에 오재현이 2명?…‘전방 압박 강화’ 안준호호, 진가 드러낸 ‘제2의 양동근’ 문유현

    대표팀에 오재현이 2명?…‘전방 압박 강화’ 안준호호, 진가 드러낸 ‘제2의 양동근’ 문유현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인 문유현(21·고려대)이 수준급의 전방 압박과 빠른 드리블을 선보이며 ‘수비의 달인’ 오재현(26·서울 SK)이 2명 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제2의 양동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한국 농구의 앞길을 밝게 비춘 것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5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태국, 인도네시아 원정을 2연승으로 장식한 대표팀은 A조 2위(4승2패)에 올라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FIBA 랭킹 54위 한국은 강호 호주(7위)에 2패를 당했지만 한 수 아래 태국(89위), 인도네시아(75위)를 차례로 제압했다. 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와의 최종 6차전에서 압박 수비를 활용해 90-63으로 승리했다. 안 감독은 오재현(서울 SK)과 문유현을 번갈아 투입해 상대 에이스 아브라함 그라히타를 꽁꽁 묶었다. 당황한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실책 5개를 범하는 등 1쿼터에만 10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특히 문유현은 4점, 5도움, 3가로채기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지난 20일 태국전(91-90 승)에서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었다. 그는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 가드들을 괴롭히면서 2쿼터 인도네시아 득점을 7점으로 막았다. 전반에 3점슛을 꽂은 문유현은 3쿼터 막판엔 상대 수비 숲을 헤집은 뒤 하윤기(수원 kt)의 덩크슛을 도왔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의 현역 시절처럼 힘, 속도, 수비력, 침착성 등을 겸비한 모습이었다. 문유현은 이정현(고양 소노), 변준형(안양 정관장), 유기상(창원 LG) 등이 부상 복귀하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거나 수비력을 보완하는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안 감독은 “전방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출전 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2연전을 보면 모든 선수가 매 경기 30분 이하로 뛰었다. 인도네시아전에선 팀 내 최다 13점을 올린 이우석(현대모비스)이 26분 23초만 소화했고, 문유현도 20분 넘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태국전에선 가장 많이 뛴 안영준(SK)이 28분 46초 동안 15점을 올렸다. 안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세대를 교체하는 시기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펙트럼을 넓혀 미래를 위한 기초를 쌓는 중”이라며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어린 자원들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8월 아시아컵 본선에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문유현은 태국전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소집됐을 땐 형들 따라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의 기대하시는 빠른 드리블을 신경 써서 준비했다. 속공 시 상대를 흔드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며 “1분을 뛰어도 팀에 방해되지 않도록 자신 있게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 ‘태국에 90실점’ 남자농구, 가까스로 아시아컵 본선행…“후반 3점 8개 허용, 수비 반성”

    ‘태국에 90실점’ 남자농구, 가까스로 아시아컵 본선행…“후반 3점 8개 허용, 수비 반성”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한 수 아래라 평가받는 태국에 90점을 내주는 졸전 끝에 신승을 거두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표팀은 20일 태국 방콕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A조 5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91-90으로 이겼다. 3승(2패)째를 거둔 한국은 23일 인도네시아와의 A조 최종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1위 호주(5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했다. FIBA 랭킹 54위 한국은 89위 태국을 맞아 고전했다. 안 감독이 강조했던 전방 압박 수비가 무색하게 태국의 3점슛 성공률이 46.2%(26개 중 12개 성공)에 달했다. 3쿼터까지 72-62로 앞서다가 승부처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4쿼터에 9점 차로 밀려 역전패 직전까지 몰렸다.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1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태국의 자유투가 2개 모두 빗나가며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나타칸 무앙분(22점 8리바운드)에게 3점 6개를 얻어맞았고 골밑에선 독일 청소년 대표 출신 귀화 선수 빅맨 마르틴 브로이니크(19점 10리바운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안 감독은 문유현(고려대)을 제외한 11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면서 각각 30분 이하로 뛰게 했다. 하윤기(수원 kt)가 팀 내 최다 19점 8리바운드, 안영준(서울 SK)은 3점슛 3개 등 15점 5도움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문정현(kt·11점), 오재현(SK·10점), 이승현(부산 KCC·10점)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다만 자유투 성공률이 41.7%(24개 중 10개 성공)에 불과했고 3점슛 성공률도 30.4% 아쉬웠다. 슈터 이근휘(KCC)는 3점에 그쳤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후반에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응집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후반에만 3점슛 8개를 허용했다. 수비 문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전, 한국은 속공으로 차이를 벌렸다. 2쿼터 종료 1분 43초 전 양준석(창원 LG)의 패스를 받은 하윤기가 앨리웁 덩크를 꽂으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하윤기가 전반 버저비터까지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후반전이 문제였다. 한국은 4쿼터에 태국에 3점을 얻어맞아 81-82로 역전당했다. 이후 오재현과 문정현이 자유투를 얻어 다시 우위를 점했다. 폭발하기 시작한 태국의 외곽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흔들렸다. 경기 종료 2.5초 전 박지훈(안양 정관장)이 퐁사코른 자임사와드에게 반칙을 범했는데 자유투가 림을 외면하며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 男농구 대표팀 체질 개선 키는 안영준·이우석

    男농구 대표팀 체질 개선 키는 안영준·이우석

    ‘높이·속도·힘’ 두 포워드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3점슛 중심 전략 탈피 ‘양궁 농구’로 일관했던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압박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높이, 속도, 힘을 고루 갖춘 포워드 안영준(195㎝·서울 SK), 이우석(196㎝·울산 현대모비스)을 앞세워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정현(고양 소노), 변준형(안양 정관장) 등 부상자가 많고 팀 높이가 낮기 때문에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국내 리그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안영준, 이우석에게 주득점원을 맡길 계획이다. 앞선에선 박지훈(정관장), 오재현(SK)이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를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태국과 나란히 2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2위를 달리는 한국이 태국을 재차 꺾으면 23일 인도네시아(4패)와의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 호주(4승)에 이어 본선에 오른다. 핵심 자원은 국내 팀 속공 1위(7.9개) SK를 이끄는 안영준, 속공 2위(4.8개) 현대모비스의 중심 이우석이다.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속도와 높이를 살려 빠른 공격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이기도 한 안영준은 리그 20경기 이상 뛴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2위(14.3점)다. 이우석도 팀 내 득점(12.5점), 3점슛 성공(2.1개) 1위일 뿐 아니라 폭넓은 수비로 상대 에이스 가드까지 전담 방어하고 있다. 리그 국내 선수 중 가로채기 1위 박지훈(1.7개), 2위 오재현(1.5개)이 1차 수비벽을 세우고 ‘헐크’ 하윤기(수원 kt)가 골밑을 지킨다. 안 감독은 “리그에서는 주전들의 체력 문제 때문에 40분 내내 압박하기 어렵지만 대표팀은 12명의 기량이 비슷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면서 “방심은 없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아시아컵 본선 조준’ 안준호호, 체질 개선 열쇠는 ‘크고 빠른’ 안영준·이우석

    ‘아시아컵 본선 조준’ 안준호호, 체질 개선 열쇠는 ‘크고 빠른’ 안영준·이우석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압박에 이은 속공으로 체질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높이, 속도, 힘을 고루 갖춘 포워드 안영준(195㎝·서울 SK), 이우석(196㎝·울산 현대모비스)을 앞세워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행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안준호 감독은 1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정현(고양 소노), 변준형(안양 정관장), 유기상(창원 LG) 등 부상자가 많고 팀 높이가 낮기 때문에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과 3점슛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며 “최고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안영준과 이우석에게 주득점원을 맡길 계획이다. 앞선에선 박지훈(정관장), 오재현(SK)이 상대를 압박하고 경기를 조율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9시 태국 방콕의 니미부트르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5차전 태국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태국과 나란히 2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조 2위를 달리는 한국이 태국을 재차 꺾으면 23일 인도네시아(4패)와의 최종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위 호주(4승)에 이어 본선에 오른다.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본선은 개최국 포함 16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경합한다. 핵심 자원은 국내 리그에서 팀 속공 1위(7.9개) SK, 2위(4.8개) 현대모비스를 이끄는 안영준과 이우석이다. 두 선수는 소속팀에서 속도와 높이를 살려 속공을 마무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 안영준은 국내 리그에서 20경기 이상 뛴 국내 선수 중 평균 득점 2위(14.3점)다. 이우석도 팀 내 득점(12.5점), 3점슛 성공(2.1개) 1위일 뿐 아니라 폭넓은 수비력으로 상대 에이스 가드까지 전담 방어하고 있다. 리그 국내 선수 중 가로채기 1위(1.7개)인 박지훈, 2위 오재현(1.5개)이 1차 수비벽을 세우고 ‘헐크’ 하윤기(수원 kt)가 골밑을 지킨다. 안 감독은 “리그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 때문에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기 어렵지만 대표팀은 12명의 기량이 비슷해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면서 “선수마다 알맞은 역할을 분배해 집중력을 높이겠다. 반드시 이겨서 아시아 강자의 지휘를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돌아온 DB 스펠맨, 기 살아난 정관장 버튼…진흙탕 6위 싸움, 변수는 새 외국인

    돌아온 DB 스펠맨, 기 살아난 정관장 버튼…진흙탕 6위 싸움, 변수는 새 외국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막차인 6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원주 DB가 ‘우승 청부사’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면서 새 얼굴의 외국인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안양 정관장도 트레이드로 데려온 디욘테 버튼이 득점력을 뽐내며 봄 농구의 희망을 살리고 있다. 12일 현재 6위(16승21패) DB부터 8위(14승24패) 정관장까지 2경기 반 차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7위(15승23패) 부산 KCC를 9점 차로 꺾으면서 한 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DB는 5연패, KCC는 6연패고 정관장은 최근 7경기 6승1패라 금세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정관장의 상승세 비결은 버튼이다. 지난달 10일 팀에 합류한 버튼은 친정팀 KCC를 상대로 27점을 넣어 팀의 76-67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 7경기 중 5경기에서 20점 이상 몰아치면서 하위권이었던 정관장의 팀 득점을 7위(75.2점)까지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코트와 벤치에서 강한 에너지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버튼의 트레이드 카드였던 KCC 캐디 라렌은 24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실책을 여러 차례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 이에 DB는 2옵션 외국인 로버트 카터를 내보내고 스펠맨을 데려오는 승부수를 띄웠다. 정확한 외곽슛이 주 무기인 스펠맨은 2022~23시즌 정관장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당시 정규리그 51경기에서 평균 19.9점 9.9리바운드로 기량을 검증받았다. 다만 DB에서 뛰는 치나누 오누아쿠와 스펠맨 모두 팀 상황에 불만을 내비치며 분위기를 해쳤던 전력이 있어 시너지효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DB는 13일 KCC와의 6, 7위 맞대결을 통해 스펠맨을 선보일 예정이다. DB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데려올 수 있는 자원 중 스펠맨이 최선의 카드였다. 빅맨 오쿠아쿠와의 조합도 고려했다”며 “스펠맨이 외곽 공격을 책임지면 이선 알바노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남은 시즌이 짧아 집중도가 높을 거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KCC는 주축 최준용, 송교창이 부상 복귀한 뒤에도 5경기를 내리 패배해 반전이 절실하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80점이 넘는 팀 실점(81.3점)을 줄여야 한다. 전창진 KCC 감독이 정관장과의 경기 전 “공격이 원활하지 않고, 수비도 미흡하다. 일단 실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한 만큼 수비력이 뛰어난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등을 중심으로 팀 호흡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 ‘강철 체력’ SK 워니, 역대 최초 한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아직 2번 남았다

    ‘강철 체력’ SK 워니, 역대 최초 한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아직 2번 남았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선두 독주를 이끄는 자밀 워니가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면서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MVP를 세 번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아직 두 번의 라운드가 남아 역사를 또 새로 쓸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1일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4라운드 MVP 투표에서 워니가 유효 투표수 93표 중 56표를 받아 팀 동료인 김선형(25표)을 31표 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라운드에서 개인 첫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워니는 2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까지 휩쓸었다. 3라운드 MVP는 창원 LG의 아시아쿼터 선수 칼 타마요에게 돌아갔다. 월별 MVP에서 2015~16시즌 라운드 MVP로 변경된 후 한 시즌에 세 차례 MVP를 수상한 건 워니가 처음이다. 리그 전체 평균 출전 시간 1위(34분 36초), 득점 1위(24.4점), 리바운드 1위(12.7개) 워니는 4라운드에도 막강했다. 그는 9경기 평균 33분 39초를 소화하면서 23.9득점 11.7리바운드 5.2도움 맹활약했다. 득점은 가장 많았고 리바운드는 LG 아셈 마레이(13.3개)에 이어 2위였는데 마레이는 부상 여파로 4경기만 뛰었다. 워니는 지난달 14일 안양 정관장전에선 29득점 16리바운드 10도움으로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워니가 이번 시즌 기록한 트리플더블만 3회에 달한다. 이에 SK는 4라운드 종료 기준 29승7패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8일 정관장을 꺾고 37경기 만에 시즌 30승을 올렸는데, 이는 2011~12시즌 원주 동부(DB의 전신)의 최단 경기 30승과 타이기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9일 수원 케이티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원정 경기에 85-74로 승리한 뒤 “워니가 점수 차가 벌어지고 감이 좋으니까 스탭백한 뒤 슛을 많이 넣었다. 올스타전을 하는 줄 알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워니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마음 급한 6위 DB, 스펠맨 영입…과제는 ‘말썽-말썽’ 외국인 조합 다스리기

    마음 급한 6위 DB, 스펠맨 영입…과제는 ‘말썽-말썽’ 외국인 조합 다스리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길 위에서 헤매고 있는 원주 DB가 ‘우승 청부사’ 오마리 스펠맨을 대체 외국인으로 긴급 수혈하면서 치나누 오누아쿠와 강력한 조합을 완성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불만스러운 태도로 팀에 문제를 일으켰던 전력이 있어 시너지효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DB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자 등 서류 절차를 마치면 스펠맨이 팀에 합류한다. 몸값이 비싼 선수라 고려하지 않았는데 구단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이선 알바노에게 우리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2옵션 연봉이라 설득 과정이 필요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고 잘하면 한국에서 계속 뛸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6위(16승21패) DB가 5연패 위기에 빠지자 사령탑, 동료와 융화되지 못하면서 잡음을 일으킨 오누아쿠가 팀을 떠난다는 추측이 무성했으나 DB는 카터를 교체하는 쪽을 선택했다. 스펠맨처럼 외곽슛에 강점이 있는 카터보다 골밑을 지키는 오누아쿠가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 시즌 37경기 평균 7.4점 4.3도움을 기록한 카터는 지난 시즌 스펠맨의 대체 선수로 안양 정관장에 합류했는데 한 시즌 만에 반대로 스펠맨에 의해 팀을 떠나는 처지가 됐다. 스펠맨은 2022~23시즌 정관장의 통합우승 주역으로 기량이 검증된 자원이다. 당시 정규리그 51경기 평균 19.9점 9.9리바운드에 3점 성공률 35.9%를 올렸다. 동아시아 슈퍼리그( EASL)에선 정관장을 초대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어 재계약까지 체결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위험 요소도 있다. 스펠맨은 2023년 12월 정관장에서 퇴출당했다. 정강이 피로골절에서 회복하고 팀에 합류한 뒤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자 훈련에 무단 불참하고 감독의 교체 투입 지시를 거부하는 등 분란을 일으킨 것이다. 당시 정관장이 ‘우승 외국인’ 스펠맨을 과감하게 내치고 데려온 선수가 바로 카터였다. 하지만 정관장은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9위(18승36패)로 떨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의욕 없이 경기에 임하는 오누아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관리 대상에 스펠맨까지 더해졌다. DB가 7위(15승22패) 부산 KCC에 1경기 차, 8위(13승24패) 정관장과 3경기 차로 쫓기고 있어 사령탑의 팀 장악력이 절실하다. DB 관계자는 “스펠맨은 금액적인 부분에서 최선의 카드다. 빅맨 오쿠아쿠와의 조합도 고려했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디드릭 로슨처럼 알바노의 공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다음 시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가 보인다. 남은 시즌이 짧아 집중도가 높을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7연패’ 삼성과 ‘5연승’ 정관장, 왜 봄 농구 희망이 뒤집혔을까…“4쿼터 집중력·실책 문제”

    ‘7연패’ 삼성과 ‘5연승’ 정관장, 왜 봄 농구 희망이 뒤집혔을까…“4쿼터 집중력·실책 문제”

    지난달 4연승으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키웠던 서울 삼성은 곧바로 7연패 수렁에 빠졌고, 10연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안양 정관장은 반전의 5연승을 달리며 봄 농구를 꿈꾸고 있다. 두 팀의 운명을 바꾼 건 4쿼터 집중력과 실책이다. 삼성은 6일 기준 고양 소노와 리그 최하위(11승24패)다. 전날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정규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68-77로 패배하면서 정규시즌 19경기를 남기고 6위(16승20패) 원주 DB와 4경기 반 차로 멀어졌다. 이에 2016~17시즌 이후 처음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문제는 실책이다. 삼성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4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특히 후반에 실책 14개를 범하면서 승부처인 4쿼터에 팀 득점이 11점에 그쳤다. 현재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13.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괴물 센터’ 코피 코번은 현대모비스 숀 롱, 게이지 프림을 상대로 쉬운 레이업을 놓치며 8점 4리바운드에 그쳤고, 공격 전개 시 허둥지둥하면서 팀 내 최다 5개의 실책을 범했다. 마커스 데릭슨(3점)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리그 평균 득점 4위(17.7점) 코번은 7연패 기간엔 11.9점에 머물렀다. 지난달 22일 수원 kt전에선 12분 28초 동안 무득점이었다. 반면 정관장은 6위와 3경기 차까지 좁혔다. 지난 4일 부산 KCC전을 보면 집중력을 살려 실책을 10개로 줄였다. 한승희가 22점, 박지훈이 21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들이 승부처에 활약하며 승기를 가져오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과 맞붙었던 지난달 26일에도 정관장은 실책을 9개로 줄여 11점 차로 이겼다. 당시 삼성의 실책은 17개였다. 정관장은 한승희가 조니 오브라이언트, 김경원이 디욘테 버튼과 호흡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국인 선수가 바뀐 효과를 보고 있는 건 맞다. 덩달아 신난 국내 선수들도 득점하고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가담하면서 승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삼성은 4쿼터 실책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과 국내 선수 조합을 이원화한 전술이 시너지효과를 내다가 최근 엇박자를 타고 있다”며 “정관장은 김경원, 한승희, 정준원이 꾸준하게 활약해야 6강을 바라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91실점’ KCC, 최준용·송교창 돌아와도 3연패…정관장 5연승, 한승희·박지훈 43점 합작

    ‘91실점’ KCC, 최준용·송교창 돌아와도 3연패…정관장 5연승, 한승희·박지훈 43점 합작

    프로농구 부산 KCC가 최준용, 송교창의 복귀로 완전체를 이뤘지만 90점 이상 내주는 아쉬운 수비로 3연패에 빠졌다. 안양 정관장은 박지훈, 한승희가 43점을 합작하는 등 국내외 선수의 공수 조화로 5연승을 달렸다. 정관장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시즌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91-86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4일 수원 kt전부터 5경기를 내리 이긴 7위(13승23패) 정관장은 7위 KCC(15승20패)를 2경기 반 차로 추격했다. 6위(16승20패) 원주 DB와는 3경기 차다. 한승희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 박지훈이 경기를 조율하며 21점 8도움을 기록했다. 정준원도 벤치에서 나와 15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친정팀을 만나 최준용을 상대한 디욘테 버튼은 9점 5리바운드 5도움,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14점 6리바운드로 국내 선수를 지원했다.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한승희는 경기를 마치고 “커리어 하이 득점인 걸 알았지만 승리에 집중했다”며 “지훈이 형이 승리욕을 누르면서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감독님이 칭찬해 줘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6강 진입이 어렵지만 해낼 수 있다는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KCC는 캐디 라렌이 22점 13리바운드, 이호현이 19점으로 분전했다. 최준용은 상대 외국인을 막으면서 16점을 올렸다. 하지만 팀 실책이 14개였고 전반부터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끌려다녔다.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뽑힌 이근휘는 9분 28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1쿼터, 버튼이 연속 득점하자 전 동료 최준용이 1인 속공으로 반격했다. 라렌도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지원했고 최준용은 블록슛으로 버튼을 막았다. 라렌은 김경원을 상대로 높이 우위를 살렸지만 버튼이 속도를 높여 덩크를 꽂았다. 박지훈도 3점슛 두 방을 넣은 뒤 라렌을 앞에 두고 미들슛에 성공했다. 오브라이언트까지 점수를 올린 정관장이 1쿼터 27-21로 앞섰다. 2쿼터엔 도노반 스미스가 득점했고 송교창도 스핀무브에 이은 레이업으로 힘을 보탰다. 오브라이언트의 돌파와 패스, 정준원의 3점으로 응수한 정관장은 패스를 돌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오브라이언트도 1대1로 스미스를 따돌린 다음 계속 슛을 터트렸다. 그러자 허웅이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은 후 공을 잡고 3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KCC는 상대 신인 소준혁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면서 9점 차로 밀렸다. 허웅이 전반 종료와 함께 슛을 넣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초반, 한승희와 최준용이 득점을 몰아쳤다. 버튼은 최준용에게 몸을 붙이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한승희의 추가점을 도왔다. KCC는 버튼의 높이 약점을 공략했지만 내외곽 수비에서 빈틈을 보이며 크게 밀렸다. 이에 전창진 KCC 감독은 국내 선수 5명을 내보내 응집력을 높였다. 넓어진 공간을 활용한 허웅과 최준용이 레이업을 올렸다. 정관장이 버튼의 돌파에 이은 정준원의 파생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연속 실책을 범해 3쿼터 5점 차로 추격당했다. 4쿼터에는 KCC가 수비로 해법을 찾았다. 최준용이 오브라이언트를 몸싸움으로 막아섰다. 하지만 한승희가 물오른 슛 감각으로 KCC 수비벽을 무력화시켰다. 박지훈과 배병준도 속공을 합작했다. KCC는 한승희에게 코너 3점을 맞았지만 이호현, 송교창이 외곽슛으로 만회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따라붙다가 송교창이 실책을 저질러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 “이현중 호주 리그 일정으로 불참”…농구대표팀, 이정현·변준형 대체할 이근휘·양준석 첫 발탁

    “이현중 호주 리그 일정으로 불참”…농구대표팀, 이정현·변준형 대체할 이근휘·양준석 첫 발탁

    남자농구 대표팀이 부상자 속출에 이현중(25·일라와라)까지 호주 리그 플레이오프 일정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에 승부수를 걸었다.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양준석(24·창원 LG)이 경기를 지휘하고 이근휘(27·부산 KCC)가 슛을 던진다. 대한농구협회는 4일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5, 6차전에 출전할 1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호주에 이어 조별 예선 A조 2위(2승2패)에 오른 대표팀은 20일 태국, 23일 인도네시아 등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다만 지난해 11월 3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이현중은 호주 리그 일정으로 빠졌다.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정현(26·고양 소노), 변준형(28·안양 정관장) 등 득점원이 빠진 자리에 이근휘, 양준석을 합류시켰다”며 “지난 11월 3, 4차전처럼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강력한 수비에 이은 속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국내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서울 SK, 창원 LG,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의 압박 수비를 참고해 선수를 뽑았다. 박지훈(30·정관장)과 오재현(26·SK)이 앞선을 책임지고 안영준(30·SK)과 이우석(26·울산 현대모비스)이 포워드진에서 속공을 주도한다. 두 선수는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외곽 공격은 리그 3점슛 성공률 1위(46.5%) 이근휘가 맡는다. 문정현(24·수원 kt)과 문유현(20·고려대)은 형제가 함께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11월엔 문정현이 발목을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어 양홍석(28·상무), 하윤기(26·kt), 이원석(25·서울 삼성), 이승현(33·KCC)가 골밑을 지킨다. 안 감독은 “소속팀에선 주전들의 출전 시간이 길어 상대를 오래 압박하기 어렵지만 대표팀에선 선수를 고루 기용할 수 있어서 가능하다”면서 “낮은 높이를 수비, 3점, 속공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목을 다친 이정현, 목 부상을 당한 변준형 외에도 유기상(24·LG), 김종규(34·정관장)가 무릎을 다쳐 명단에서 빠졌다. 안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아쉽다. 최대한 미래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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