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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안양 유괴·살해 피의자 정씨 여죄·범죄동기 심리수사 착수

    경찰이 20일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의자 정모(39)씨의 범행 동기와 여죄 파악을 위해 정씨와 본격적인 심리전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과 경기경찰청 과학수사센터 범죄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profiler) 5명을 수사본부에 긴급 투입했으며, 정씨와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심리 분석에 돌입했다.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정씨와 면담 수사 경찰청 과학수사센터 관계자는 “본청 요원 1명, 경기청 요원 4명 등 5명이 19일 오후 수사자료를 분석한 뒤 안양경찰서에서 20일 하루 종일 정씨와 면담했다.”면서 “아직 명확치 않은 이혜진(10)·우예슬(8)양 유괴·살해 동기와 함께 군포 부녀자 실종 및 성폭행 사건 등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심리 설득 과정 등을 밟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본청 요원은 정씨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 11일 혜진양 사체 발견 직후에도 현장에 나가 프로파일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프로파일러 투입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정씨의 검찰 송치를 5일 앞두고 최대한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정씨가 심리적으로 몰려가며 자백의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양서 김병록 형사과장은 “정씨가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쯤 담배를 사러 가다가 마주친 두 어린이의 어깨를 손으로 만지자 소리치며 반항해 부모에게 알리면 범죄자로 몰릴까봐 코와 입을 막고 벽으로 밀어붙여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다시 진술은 번복했지만 범행 전모를 단계적으로 밝히고 있는 셈이다. 프로파일러들은 이날 군포경찰서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통해 2004년 군포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 실종 사건과 2005년 군포 전화방 종업원 A(53·여)씨 성폭행 등 수사에도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무너지는 정씨의 심리 상태로 볼 때 정씨의 현재 관건은 ‘유영철처럼 사형이냐, 아니냐.’이기 때문에 적절한 위장 플리바게닝(형량 협상)으로 자백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군포서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 수사 당시 정씨의 진술과 현재 진술의 차이를 파고들면 곧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3의 남성 혈흔´ 공범 가능성 낮아 한편 경찰은 이날 정씨의 집 화장실에서 정씨와 예슬양의 것이 아닌 제3의 남성 혈흔을 채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혈흔이 정씨에게 희생된 피해자의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최근 실종된 남자 성인과 어린이 명단 확보에 나섰다. 공범의 것이 아닌지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러나 “정씨의 범행 행태로 볼 때 공범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경찰은 혜진양 시신 암매장 장소와 3㎞ 떨어진 경기 의왕 왕송저수지에서 지난 19일 오후 알몸 시체로 발견된 여성의 신원을 화성에 사는 박모(38)씨로 확인했지만 정씨의 범행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군포서 관계자는 “박씨는 시신 상태로 볼 때 숨진 지 20일에서 한달 정도밖에 안된 것으로 보여 정씨와는 관련이 없는 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 이재훈·안양 이경원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용어클릭 ●프로파일러(profiler) 범죄 현장에 남은 흔적과 범행 양태,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범인의 성격과 나이, 취향과 행동 양태, 인종 등을 알아내는 범죄심리분석 수사관을 일컫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존 더글러스가 1978년 처음 범죄 수사에 활용했고, 국내에선 2000년에 도입됐다.
  • [Seoul In] ‘하천살리기 사업’ 우수구 선정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주관으로 실시한 ‘서울의제 21’ 시민실천단 평가에서 ‘하천살리기 사업부문’에서 우수구로 선정됐다. 그동안 ‘하천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천변 양화교∼오금교 5.4㎞ 구간 폐타이어, 폐비닐 등 쓰레기를 수거했다. 맑은환경과 2620-3448.
  • 3월 둘째주 주간의 Hot 이슈

    3월 둘째주의 사건사고를 사진으로 구성해 보았다. ▶안양 초등생 2명 유괴·살해사건 ▶원화 추락.. 주가 폭락.. ▶’노래방 새우깡’서 생쥐머리 ▶’밀양’ 아시아영화제서 3관왕 석권 ▶삼청동에 멧돼지 출현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Zoom in 서울] 서울 ‘봄꽃길’도 대단해요

    [Zoom in 서울] 서울 ‘봄꽃길’도 대단해요

    서울시는 20일 주요공원, 가로변 등 봄꽃이 아름답게 피는 89곳(145.6㎞구간)을 ‘서울의 봄꽃길’로 선정해 발표했다. 봄꽃길은 서울숲, 사직공원, 남산공원 등 공원 내 꽃길 27곳, 강북구 솔샘길, 도봉구 마들길, 강서구 곰달래길, 은평구 증산로 등 가로꽃길 28곳, 중랑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하천변 꽃길 28곳 등이다. 남산 남·북측 순환로,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은 벚꽃으로 유명하다. 중랑천 둔치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는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노란 유채꽃밭을 거닐 수 있다. 4월이면 남산공원과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개나리, 진달래, 철쭉, 벚꽃이 만발을 하고 중랑구 봉화산 근린공원 옆 주말농장에서는 산자락을 따라 피어난 하얀 배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또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열리며 5월이면 한강에 있는 서래섬(2만5000㎡)에서 유채꽃이 피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로는 종로구 인왕스카이웨이, 은평구 증산로, 금천구 벚꽃십리길이 꼽혔으며 나들이하기 좋은 봄꽃길은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청계천 등 대형 공원이나 하천변이 선정했다. 산책·운동에는 동대문구 중랑천제방공원 녹지순환길, 은평구 불광천변, 구로구 안양천 둔치 및 남산공원내 남·북측 순환로 봄꽃길을 추천했다.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로는 남산공원, 한강, 여의도, 관악산 등이 손꼽혔다. 문길동 조경관리팀장은 “3월말 개나리를 시작으로 진달래, 벚꽃 등 봄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면서 “개화시기, 축제 정보 등을 잘 살펴 나들이에 나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귀여워 쓰다듬다 반항해 죽였다”

    지난 18일 경기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서 발견된 어린이 시체는 암매장돼 숨진 이혜진(10)양과 함께 실종됐던 우예슬(8)양의 신체 일부인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이 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의 집 화장실과 범행에 사용된 톱 등에서는 우양과 이양의 혈흔이 나왔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해, 시체유기혐의로 구속했다. ●집근처 찾은 톱서 혜진·예슬이 혈흔 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 안양시 안양8동 길에서 귀가하던 두 어린이를 발견하고 꾀어내 살해했다. 그런 뒤 시체를 연장으로 토막내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수원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과 시흥시 오이도 개천변(군자천)에 각각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다가 아이들이 귀여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반항해서 죽였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DNA 대조 결과 군자천에서 발견된 어린이 시체 5개 부위 모두 우양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또 정씨 집 화장실에서 채취한 혈흔은 우양 것으로 확인됐다. 집 근처에서 확보한 플라스틱톱과 나무톱의 두 톱날에 남겨진 혈흔에서는 이양과 우양의 유전자가 모두 확보됐다. 이같은 결과로 미뤄 정씨가 두 어린이를 집으로 유인, 살해한 뒤 시체를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추가 범행 가능성에 수사 확대 경찰은 이에 따라 정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및 시체 훼손 경위, 여죄 등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앞으로는 범행 동기 등 숨기고 있는 부분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2004년 군포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 사건도 군포경찰서와 공조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군자교 부근에서 우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체 일부를 수습한 데 이어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이날 이 일대에서 재수색을 했으나 더 이상의 시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혜진·예슬이 비극 다시는 없어야 한다

    지난해 성탄절에 안양 집 근처에서 실종된 이혜진·우예슬 어린이가 80여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갈 곳 잃고 헤매었을 그 어린 영혼들이 참혹한 모습으로나마 부모 곁에 돌아온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범죄의 잔악성을 새삼 확인하고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다시는 이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 사회는 아이들을 성폭력의 마수로부터 보호하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최근 몇년 새 우리 사회에는 어린이들을 납치·살해하는 범죄가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도 수사력은 이에 못 미쳐 사건 해결에 오랜 세월이 걸리거나 아예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겨 놓은 사례가 허다하다.2004년 발생한 ‘부천 사건’에서는 초등학생 2명의 시체가 실종된 지 16일만에 발견됐지만 범인의 실체는 2년 5개월 후에야 드러났다. 같은 해 경기 포천시의 한 배수로에서 피살체로 발견된 여중생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있다. 이처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빈발하는데도 수사가 지지부진한 까닭은, 우리 사회가 아직 그 범죄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린이 대상 성폭력은 변태성욕자들이 저지르는 정신병적인 범죄여서 재범률도 일반 성범죄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어린이 실종·납치 사건을 전담하는 전문수사요원 양성이 시급하다. 이번 ‘안양 사건’에서도 초기에 동네 주민이 용의자를 지목했지만 경찰관은 무심히 넘겼다. 사건의 성격을 제대로 분석하고 수사하는 전담팀이 존재했다면 조기 해결이 가능했을 것이다. 아울러 어린이 성폭력범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한편 전과자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하루가 늦으면 그만큼 어린 희생자가 더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정씨, 군포 부녀자 성폭행 드러나

    정씨, 군포 부녀자 성폭행 드러나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 피의자 정모(39)씨가 2004·2005년 발생한 부녀자 실종 및 성폭행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19일 잇따라 드러나면서 정씨의 범죄 행각이 어디까지 뻗쳤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서울신문 3월19일자 8면 참조> 정씨는 오는 25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으로, 수사 기한이 5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 추가 범행의 혐의 입증이 가능할지 여부도 고스란히 경찰의 짐으로 남게 됐다. 19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2005년 12월3일 밤 군포시 금정동 먹자골목에 있는 전화방 종업원 A(53·여)씨를 자신의 집으로 부른 뒤 성폭행했다. 당시 A씨는 두 손이 묶인 채 정씨에게 얼굴 등을 마구 폭행당한 뒤 정씨가 한눈 파는 틈을 타 도망쳤다.2004년 7월17일 실종됐던 전화방 운영자 정모(당시 44세·여)씨와 A씨가 일한 전화방은 같은 먹자골목에 있다. 결국 피의자 정씨가 부녀자 정씨 실종 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 또 밝혀지지 않았던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범행 동기 역시 성폭력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경찰의 혐의 입증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정씨는 2004년 7월17일 부녀자 정씨와 4차례에 걸쳐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의 통화내역과 대리운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조회결과 당시 서로 다른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를 용의선상에 올렸을 뿐 결정적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집에서 잤다.”고 주장하는 정씨를 강하게 추궁하지 못했다. 게다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나왔던 거짓 반응은 재판 증거로 인정받지 못한다. 또 정씨가 몰던 에스페로 승용차에서 발견된 야삽 2개 역시 혈흔이나 흙묻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수사 자료를 넘겨받은 경기경찰청 수사본부가 할 수 있는 건 정씨의 자백 확보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군포서 관계자는 “당시 사건 수사 형사들이 이미 모두 타서로 전출한 상태” 라면서 “정씨의 심경이 변했다면 모르지만 사실상 다른 부분은 수사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선서의 한 형사과장은 “2004년 수사 땐 심하게 추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이미 혜진·예슬양 살해 혐의가 거의 입증된 상태라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다.”면서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그렇게 무너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면 2006년 12월부터 한 달 새 군포와 화성, 수원 일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노래방 종업원 배모(당시 45세)씨 등 부녀자 4명 연쇄실종사건과의 연관성도 수사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포서 관계자는 “앞의 두 여성 실종 때는 GPS로 위치상 전혀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뒤의 두 사건은 수법이 달라 연관성이 높지 않다.”면서 “배씨와의 마지막 통화자도 정씨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 이재훈·안양 김정은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신학기 ‘혈의 누’

    신학기 ‘혈의 누’

    “알약 한 개를 먹고 2시간 뒤부터 1시간 간격으로 피를 뽑는다.2년 전부터 참가했는데 돈이 좀 되다 보니 학생 수가 몰라보게 늘어난 것 같다. 요즘엔 경쟁이 치열해 참가하기도 힘들 정도다.”(서울대 4학년 김모군) 새 학기를 맞아 등록금 마련을 위해 이른바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에 뛰어드는 대학생이 급증하고 있다. 중개·아르바이트 사이트는 이미 10개를 넘어섰고, 이들 사이트에는 한차례 20만∼100만원을 호가하는 아르바이트 비용을 벌기 위한 대학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19일 민주노동당에 따르면 생동성시험 중개사이트의 가입자가 1만명에 달하며, 대부분 20대 대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C사이트의 ‘생동성시험 지원자를 위한 모임’에는 지난 17일 M정에 대한 시험을 위해 15명의 지원자를 모집하는 내용의 공고가 뜨자마자 지원자 6명이 몰려 들었다.20대 대학생 5명에 19세 대학 신입생 한명도 포함됐다. 대학생 강모(25)씨는 “친구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 “등록금과 용돈 마련을 위해 두달에 한번은 하고 있다. 아직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강씨에 따르면 안양의 한 중형병원 건강검진센터로 옮겨져 검진을 받은 뒤 한차례에 이틀씩, 모두 두차례 시험에 참여한다. 채혈은 모두 24회 이뤄지며 35만원을 대가로 받는다. 물론 시험기간에는 식사와 숙소가 제공된다. 하지만 수년 뒤 잠재된 약물의 이상반응이 뒤늦게 발견되거나, 임상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소규모 기관에서 시험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 학생은 단기간에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생동성 시험에 참여했던 사실을 숨기고 다른 시험에 참여하기도 한다. 약물 부작용을 막기 위해 생동성 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횟수는 3개월에 1회로 제한된다. 민노당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정부의 생동성시험 확대 정책과 맞물려 제약회사의 시험이 쏟아졌다.”면서 “적절한 윤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어 클릭 ●생물학적동등성 시험 기존약과 동일한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 보기 위한 약제시험. 주로 약 복용 뒤 혈액검사를 통해 신체반응을 살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10여개 위탁업체가 주로 맡고 있다. 대학병원과 약대도 제약업체의 의뢰가 있으면 시험을 실시한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의 경우 2004년 48건에 불과하던 시험건수가 지난해 100건을 넘어섰다.
  • “혜진·예슬 두번 죽이는 악플은 이제 그만”

    잔인하게 살해당한 두 어린이를 일부 악플러들이 두번 죽이고 있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피해자 이혜진(10)·우예슬(8)양과 유족들을 향해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성댓글을 남긴 악플러들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킹엔젤’이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지난 17일 다음 ‘아고라 캠페인’ 게시판에 ‘악플러 좀 처리합시다’라는 글을 올리고 “혜진이 예슬이와 그 어머니에게 악성댓글을 단 악플러를 처벌하자.”고 제안했다. 이 네티즌은 악플러들의 아이디를 공개하면서 “형사처벌은 힘들더라도 최소한 사과는 받아내야 한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캠페인은 나흘째인 20일 낮 현재 1만3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악플러들은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해당기사에 “(두 어린이가)죽을 만했다.”,“(피의자) 정씨가 부럽다.”,“범인에게 오히려 상을 줘야 한다.”,“(두 어린이는) XX에나 가라.” 등의 내용이 담긴 악성댓글을 올렸다. 악플러들은 댓글에 모욕적인 성적 표현과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숨진 두 어린이와 유가족들에게 ‘X판’,‘X크’등 외모와 연관지어 비하하는 발언을 하거나 ‘조각살인’같은 잔인한 표현을 사용하는 악플러도 있었다. 한 악플러는 유가족을 사칭해 “인육을 주겠다.”는 댓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사람도 아니다.”,“자식 잃은 유가족을 두번 죽이는 행위”,“범인과 다를바 없다.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한 악플러는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범죄자 인권보호와 사형제 반대에 대한 댓글을 쓰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범죄자와 동일한 취급을 했다.”며 “차라리 장난이나 치자는 생각으로 (악성댓글을) 쓴 것이지 피의자를 옹호하거나 피해자 가족을 모욕할 의사는 없었다.”고 해명글을 보내왔다. 또 다른 악플러는 “분위기에 휩쓸린 네티즌들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장난삼아 글을 올린 것인데 문제가 됐다면 죄송하다.”는 글을 전해왔다. 한편 또다른 악플러는 게시판에 올린 자신의 악성댓글을 삭제하고 “정말 죄송하다.다시는 악성댓글을 달지 않겠다.”는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수로 물 퍼낸 뒤 바닥 훑자 시신 토막이

    수로 물 퍼낸 뒤 바닥 훑자 시신 토막이

    경찰이 이틀 동안의 수색 끝에 18일 오후 4시45분쯤 우예슬(8)양의 시체를 가까스로 찾아냈다. 하천의 물을 빼내고 해병 전우회와 전 북파공작원(HID) 대원 50명에게 잠수복을 입혀 투입한 끝에 나온 결과였다. 피의자 정모(39)씨의 오락가락 진술에 이끌려 하루 종일 경기 시흥시 오이도 인근의 개천 3개를 뒤지던 수색인력들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군자천 바닥을 훑고 있었다. 군자천과 시화호가 만나는 수로를 돌로 막고 개천 물을 공업용 양수기로 거의 다 퍼낸 오후 4시45분쯤. 수색 지원을 나온 해병 전우회 소속 손선욱(37)씨의 눈앞에 사람 팔뚝으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났다. 바짝 다가가 보니 팔꿈치에서 15㎝ 위쪽 부분까지 절단된 어린아이의 팔이 확실했다. 손씨는 “개천 안에서 발바닥으로 바닥을 쓸고 다니다 2m 앞에 손처럼 생긴 물체를 발견해서 봤더니 아이의 오른팔이어서 다른 대원들을 불러 확인했다.”면서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5시50분부터 한 시간여 동안 부근에서 몸통 아랫부분 일부와 왼쪽 팔,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등이 잇달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7시쯤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중단하고 19일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해병 전우회 민성식(50)씨는 “떠내려온 시체의 무게 차이를 봤을 때 시체는 상류의 군자5교쯤에 유기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체 발견 장소가 정씨가 처음에 지목했던 군자천인 점을 감안, 우양의 시체 일부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지문 및 유전자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가까스로 시체는 발견됐지만 경찰은 당초 정씨의 말에 휘둘려 헛수고만 반복했다. 처음 현장에 나온 정씨는 호송차에 앉아 오이도 인근 신길천을 가리켰다. 경찰은 정씨의 손짓 하나에 시흥7교 인근을 수색했지만 허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우양을 유기한 시간이 새벽 6시라 주변이 캄캄해 정확한 지점을 기억하지 못하겠다며 수차례 유기 장소를 번복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후 정씨는 인근의 정왕천인 것 같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정왕천을 다시 수색했다. 인근 하천들이 모이는 시화호로 우양의 시체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시화호에 배를 띄워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당초 정씨는 이날 새벽 경찰에서 군자천을 시체 유기 장소로 지목했다. 정씨는 주변 약도까지 그려가며 자세하게 짚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전 10시30분부터 군자천 인근 수색 작업에 나섰다. 결국 ‘헛다리’를 짚었다는 자괴감이 짙어지던 늦은 오후, 시체가 발견됐다. 안양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예슬양 추정 시신 발견

    예슬양 추정 시신 발견

    예슬(8)이가 실종 85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함께 실종됐던 혜진(10)이가 암매장돼 발견된 지 7일 만이다.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은 크리스마스날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5시쯤 경기 안양문예회관 근처에서 실종됐었다. 수원지검은 18일 피의자 정모(39)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약취·유인 등 혐의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30분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정씨가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고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장소에서 시체를 발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렌터카의 트렁크에서 두 어린이의 혈흔이 발견된 점 등 검찰에 영장을 신청하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43분쯤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군자8교 상류 200m 지점에서 우양의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의 잘린 오른팔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6시40분, 상류방향의 군자7교∼6교∼5교 구간에서 왼팔과 왼쪽 다리, 몸통 중 가슴부분, 오른쪽 다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에 앞서 피의자 정씨는 경찰에서 “이양의 시체는 수원 호매실나들목 근처에, 우양의 시체는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에 유기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발견된 시체가 우양의 것인지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대조를 의뢰하는 한편 시체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이 일대에서 집중수색 작업을 벌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부장은 “시체가 예슬이 것인지 최종 확인하는 데는 적어도 이틀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정씨가 두 어린이 실종 당일인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쯤 집 근처에서 렌터카를 타고 가다 문화예술회관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는 두 어린이의 시체를 자신의 집 화장실로 옮겨 톱으로 절단한 뒤 유기했다고 자백했다.”면서 “톱 등 범행 도구는 집 근처 공터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이양 시체에서 교통사고로 판단할 만한 흔적이 없으며 교통사고 시간(오후 9시)과 렌터카 대여시간(오후 9시50분)이 다른 점으로 미뤄 정씨가 거짓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 김정은기자 kbchul@seoul.co.kr
  • “교통사고 낸 뒤 버렸다” 거짓말 전과 7범의 계산된 형량 줄이기

    “교통사고 낸 뒤 버렸다” 거짓말 전과 7범의 계산된 형량 줄이기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끊임없는 거짓말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 반박증거를 들이댈 때마다 바뀌는 그의 진술은 결정적 증거가 부족한 경찰의 약점을 이용하면서 형량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쯤 이혜진(10)·우예슬(8)양에게 교통사고를 낸 뒤 집 화장실에서 시체를 처리하고 시흥의 한 개천에 버렸다.”고 말했다. 검거 직후에 큰 목소리로 “억울하다.”던 말을 뒤집은 것이다. 교통사고 주장도 하지만 바로 거짓임이 탄로났다. 경찰은 ▲혜진양 시체와 렌터카에서 교통사고 충격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시각(오후 9시50분)이 교통사고 주장 시각(오후 9시)보다 오히려 늦은 점 ▲혜진·예슬양이 집 근처에서 최종 목격된 시각이 오후 5시쯤이어서 교통사고 시각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 등에서 정씨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씨의 이런 거짓말은 다분히 계산된 행동이라는 게 경찰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특수절도 등 전과 7범으로 경찰과 검찰 수사, 법원 재판 등의 경험이 있는 정씨가 처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능적인 진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이 압수한 정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은 썩는가’,‘토막 실종사건’,‘살인’ 등의 검색어들도 정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검거됐을 때의 대처법까지 구상해 놨음을 보여 준다. 한 법조인은 “과실치사와 살인죄는 형량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씨가 이전 경험을 살려 형량을 낮춰 보려 한 것 같다.”면서 “살인죄는 결정적 증거가 없어도 객관적 정황증거와 진술의 신빙성이 뒷받침되면 유죄 판결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여죄를 덮으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씨는 2004년 7월 전화방 도우미인 A(당시 44세·여)씨 실종사건과 관련해 유력한 용의자로 조사받았다. 당시 결정적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결국 풀려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있다. 정씨의 집 화장실에서 혈흔 일부가 발견됐지만 제3의 장소에서 시체를 처리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정씨가 여죄가 있거나 제3의 시체 처리장소 등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치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씨의 컴퓨터에는 미성숙한 소녀에 대해 성적 집착을 가지는 ‘롤리타 신드롬’을 소재로 한 동영상과 사진 등이 수만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의 삐뚤어진 성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양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길섶에서] 화나는 봄/이동구 사회부 차장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입니다. 봄은 또 누구에게나 희망을 노래하게 만듭니다. 도종환 시인은 “손에 손을 잡고 봄을 이루어 가는…, 사람들이 희망”이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봄은 자꾸 화가 납니다. 희망의 봄소식보다는 엽기사건으로 가득합니다. 한때 유명했던 야구선수가 채 피지도 못한 여자아이 셋과 엄마를 무참히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졸였던 안양의 실종 어린이 두명도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이웃 아저씨의 소행이라고 합니다. 소생해야 할 이 계절에 희생만 가득합니다. 아지랑이, 꽃 향내보다 피 비린내가 날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에게 납치·살해되고, 이유도 모른 채 사라지고, 엄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되고…. 그런데 이들은 이웃이 무엇인지, 죄가 무엇인지, 왜 죽어야 하는지도 아직 모르는 나이입니다. 어린이를 천사라고 합니다. 미래·희망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왜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생명들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정말 화가 치밉니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 [프로축구] “축구 팬들은 좋겠네”

    프로축구의 또 다른 이벤트 삼성하우젠컵 대회가 19일 시작돼 경남FC-FC서울 등 6경기가 일제히 열린다. 하우젠컵은 프로축구 K-리그 14개 팀 가운데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포항과 FA컵 챔피언인 전남을 제외한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팀당 10경기씩 조별리그를 치러 각조 1,2위팀이 6강플레이오프(PO)를 펼친다. 수원, 경남, 서울, 인천, 부산, 제주가 A조에, 성남, 울산, 대전, 전북, 대구, 광주가 B조에 배정됐다. 조 1위는 4강PO에 직행하고 전남은 A조 2위, 포항은 B조 2위와 6강PO를 벌인다. 올시즌 처음으로 매주 수요일 경기가 계속돼 흥행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에는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이 주어진다.19일 개막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3년반 만에 K-리그에 돌아온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경남과 세뇰 귀네슈 감독의 FC서울전. 조 감독으로선 지난 1999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 감독으로 부임해 6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친정팀을 상대해야 한다. 당시 발굴했던 정조국, 이청용, 고명진 등이 서울의 주전으로 뛰고 있는 데다 귀네슈 감독과의 첫 만남이라 더욱 강인한 인상을 심어 줘야 한다. 친정 부산에서 부활하고 있는 안정환도 부산 대우 시절 자신을 키웠던 두 스승, 안종복 인천 사장과 장외룡 감독과 대적한다. 특히 안 사장은 자신을 이탈리아 페루자로 이적시켰던 스승이어서 안정환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부산은 2004년 10월 이후 인천과의 전적에서 3무7패로 눌려 있는 징크스를 깨야 한다.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친 성남은 대구FC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나란히 1무1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호 대전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도 시즌 첫 승을 위해 서로를 희생양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지난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한 전남과 포항은 각각 오후 6시30분 광양전용구장에서 감바 오사카(일본), 오후 8시 베트남에서 빈증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정씨 ‘쓰다듬는데 반항해 살해했다’ 진술”

    안양 두 초등생 유괴ㆍ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19일 구속영장 실질심사 때 판사 앞에서 범행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정씨가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다가 아이들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반항해서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확인하면서 “술에 취해 차를 몰고 가다가 아이들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데 반항해서 죽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발표했다. 정씨가 살인 혐의를 일부 시인함에 따라 경찰의 향후 수사방향은 범행 동기와 시신의 살해 및 훼손 장소 등 자세한 범행 내용을 캐는 쪽으로 모아지게 됐다. 경찰은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 일대에서 발견된 우예슬(9)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일부 부위에 대해서는 “신원 확인은 2∼3일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정씨, 2004년 군포 전화방 도우미 실종때도 용의 선상에…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서 거짓 반응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 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2004년 군포 전화방 도우미 A(당시 44세·여)씨 실종사건 수사 당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정씨가 2004년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지만 더이상의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아 풀려났다.”면서 “당시 정씨가 몰던 에스페로 승용차에서 야삽도 2개 발견됐지만 이 역시 결정적 증거가 되진 못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A씨의 마지막 통화자가 용의자 정씨였기 때문에 현재 관련 자료를 수사본부가 설치된 안양경찰서에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04년 7월17일 오후 11시44분부터 정씨와 네 차례 통화한 뒤 군포시 금정동 통화기록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A씨는 실종 3개월 전부터 전화방을 운영하며 자신도 도우미 일을 함께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포서 관계자는 “당시 정씨는 경찰에서 ‘도우미와 대리운전하면서 통화한 것 같다.17일엔 대리운전하고 집에 가서 잠을 잤다.A씨를 잘 모른다.’고 진술해 결국 증거부족으로 수사를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시에도 말을 이리저리 돌리며 지금과 같이 교활한 행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A씨 실종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정씨가 이혜진(10)·우예슬(8)양을 모두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실종 여성 A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안양 이재훈 황비웅기자 nomad@seoul.co.kr
  • “예슬이도 살해했다” 일부 시인

    “예슬이도 살해했다” 일부 시인

    경기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정모(39)씨가 이틀에 걸친 경찰 조사 끝에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다. 정씨가 이혜진(10)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양도 살해, 시화호 인근인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 부근에 암매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씨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어 경찰은 사실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암매장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 및 시체 발굴 작업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7일 “범행 사실을 완강히 거부하던 정씨가 두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처음에는 예슬이를 혜진이가 발견된 수원 호매실 나들목 인근에 암매장했다고 했다가 안산 시화호로 번복했으며, 다시 시흥 오이도로 진술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용의자 정씨는 지난 16일 경찰에 검거된 이후 “내가 범행을 했다고 단정할 수 있냐.”며 줄곧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양 등이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오전 산본역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해 잠을 잤고, 이날 오후 6시에 일어나 대리운전을 위해 명학역 육교 주변에 있다가 일이 없어 오후 9시에 들어왔다고 당일 행적을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렌터카 대여일이 당일인지 다음 날인지 잘 모르겠다는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는데다 지난 1월10일 1차 조사에서는 ‘실종 당일에 집에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렌터카 회사측의 대여 기록에서도 정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9시50분에 이 렌터카를 빌린 뒤 이튿날 오후 3시15분에 반납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은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이후부터 1월5일까지 12일 동안 트렁크에서 실종 어린이들의 혈흔이 발견된 뉴EF쏘나타 렌터카를 빌린 정씨 외에 나머지 9명의 당일 행적을 조사했지만 이번 사건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증거 보강을 위해 정씨의 집에서 혈흔반응 시험과 이양 등의 모발 수거 등을 위한 정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하늘에서라도 맘껏 노래하렴”

    “하늘에서라도 맘껏 노래하렴”

    “혜진아, 하늘나라에서라도 맘껏 노래 부르렴.” 실종된 지 70여일만에 암매장된 채 주검으로 돌아온 이혜진(10)양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친구들과 뛰어놀았던 모교인 경기 안양시 명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900여명의 전교생이 참여해 행사 내내 분위기는 숙연했다. 이윤형 교장은 추모사에서 “모두가 애타게 기다리던 혜진이가 이제 우리 곁을 영영 떠나기 위해 학교로 돌아왔다.”며 “어린이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 대표인 혜진이의 단짝 친구 조미주양은 “너와 함께 뛰놀던 공원, 교실, 운동장이 아직도 눈에 선하고 교실에는 아직도 네 사진이 그대로 있는데…. 너만 없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노래를 좋아해 가수가 꿈이던 혜진아. 부디 하늘나라에서라도 맘껏 노래부르며 행복하게 지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혜진이 영정을 들고 영결식에 참석한 가족들은 반 친구들의 헌화와 묵념이 이어지자 슬픔이 북받치는 듯 서럽게 울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작업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수염이 자란 모습으로 참석한 혜진이 아버지는 혜진이 동생인 둘째 딸의 손을 꼭 잡은 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통곡과 실신을 반복하면서도 동생의 빈소를 지켰던 혜경양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이제 범인 잡혔다니까 부디 편히 갔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영결식에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우예슬(8)양의 친구들도 참석,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가족들은 영정을 들고 혜진이가 실종되기 전까지 공부했던 4학년 3반 교실과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며 새로 배정했던 5학년 3반 교실을 들렀다. 영결식을 마친 이 양의 시신은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안양시립 청계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쿨존 위험… 내 아이 어떻게 지킬까

    안양서 실종된 초등학생 이혜진양이 끝내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아동실종 예방책을 다룬 KBS 2TV ‘추적60분’의 ‘스쿨존이 위험하다 제3편-내 아이를 지키는 네 개의 시선’이 19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가상 유괴 상황에서의 아이들과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아동유인 범죄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지난 2월 중순, 제작진은 아동유인 가상실험을 하기 위해 혜진이와 예슬이가 사라진 안양을 찾았다. 아동유인 범죄로 충격에 휩싸인 안양지역에서 실험에 참여한 아이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이들이 낯선 사람의 차에 타게 되거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게 될까. 제작진은 3월 초 서울 영등포에서 아이를 강제 유인하는 상황을 만들어 어른들의 반응을 지켜봤다.실험차량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직 경찰관과 유인범죄 전문가인 경찰대 이웅혁 교수가 함께 탑승했다. 가상실험 결과 최근 잇단 흉악범죄로 높아진 경각심 때문인지 아이들의 유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렇다면 외국에서는 아동 유인범죄를 어떻게 예방하고 있을까. 미국은 만 10세 어린이는 혼자 귀가를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고 있다. 미국 동부 뉴저지 지역의 하굣길을 목격한 제작진에 따르면 등하굣길 학교주변은 온통 학부모들이 몰고온 차량들이 가득했고, 한쪽에는 경찰이 배치돼 있었다. 학교주변에 아예 특별한 장소들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노란색 스티커가 붙여진 집들이 간간이 보이는데,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 뛰어들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에는 경찰이 보이기만 해도 범죄 발생률이 줄어든다고 지적한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과 전문가들은 함께 준비한 여러 방안을 직접 현장에서 적용하며 학부모, 학교, 경찰,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본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혹시 소아기호증…

    이번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정모(39·대리운전기사)씨의 심리상태를 둘러싼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전형적 사이코패스인가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만약 정씨가 진짜 범인이라면 사체유기 형태가 치밀하고 범죄가 잔인해 반사회적 성격장애자인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체유기장소가 집에서 가까워 운반을 위해 굳이 토막을 낼 필요가 없었다는 점, 필요 이상으로 많이 절단했다는 점 등이 그렇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5년 전 안양시 안양동의 다세대주택 반지하방에 세를 얻어 이사왔고, 대리기사와 컴퓨터 수리 일로 어렵게 생계를 꾸렸다. 곽 교수에 따르면 경제·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와 고립된 생활은 숨어 있는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쉽게 자극할 수 있다. 또 대리운전을 통해 마주치는 취객들의 비정상적 행동은 스스로 억압된 분노를 터뜨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신병자 아니다? 용의자 정씨가 ‘소아기호증’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질병이 아닌 일종의 ‘취향’인 소아기호증은 단순 호기심에 욕구불만, 음란물 접촉이 반복돼 즉흥적으로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가 소아기호증 치료 전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정씨의 생활방식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 정씨의 집에선 스릴러물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고, 인근 비디오가게에서 성인물을 주로 빌려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정상적 혼인관계가 어렵거나 동년배 여성에게 성적 만족을 찾지 못할 때, 혹은 생존 경쟁에서 밀리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면 이같은 경향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학력과 사리판단이 낮고 마음을 터놓을 주변관계가 전무한 경우, 우발적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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