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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칼럼] 비문증

    지루한 장마 후 펼쳐진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눈부시다. 김 과장은 며칠간의 격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느라 어제저녁에 과음하여 몸이 무겁다. 오늘 아침,오랜만에 나타난 하얀 구름을 쳐다보다 거미줄같은 것이 눈앞에 어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거미줄을 잡아보기도 하고 눈을 비비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하였으나 거미줄은 내내 시선을 따라다녔다. 얼마 후 VIP 고객 접대에 신경 쓰느라 거미줄은 잊혀졌다. 접대가 끝나고 하얀 서류를 챙기다보니 거미줄이 또다시 눈앞에 어른거렸다. 왜 이럴까? 이러다 실명이나 되지 않을까 덜컥 겁이 났다. 가까운 안과를 찾았다.여러 가지 정밀검사 결과 시력도 좋고 모든 것은 정상이어서 ‘생리적 비문증’이라고 하였다. 안구 내부는 투명한 묽은 젤리 같은 물질(초자체)로 채워져 있고 신경조직인 망막이 둘러싸고 있다.망막에는 혈관과신경섬유들이 있다. 정상인도 피곤하거나 신경이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조직들의 모양과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질 수 있다.이를 내시현상이라 하며 동그란 적혈구나 길쭉한 혈관,심지어 가는 실 모양의 신경섬유들이 막연하게 보이기도 한다.흔히 나이가 들면서 초자체에 미세한 혼탁이 여러 형태로생기면서 눈앞에 실 모양,거미줄,그물망,나비나 파리모양의까만 영상이 펼쳐진다. 이들은 생리적으로 얼굴에 주름살이생기는 것과 같다. 비문증은 평소에는 안보이다가 하얀 벽이나 종이,맑은 하늘을 볼 때,물을 마실 때 하얀 컵 속에 가끔씩 보여진다.다른 일에 몰두하면 없어지고 일부러 찾으려해도 보이지 않는다. 안과적 검사에서 정상이고 간혹 작은 초자체 혼탁만이 발견된다.필자의 눈앞에도 가끔 북두칠성이 보이기도 하나 아무 이상이 없다.그 외 초기 백내장에서 흔히 나타나고 안구내 염증,초자체나 망막의 출혈,망막박리,당뇨병 등에서도나타난다. 이 때는 시력 감소 혹은 눈의 충혈,통증이 따르므로 금방 알 수가 있다. 아무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까만 거미줄이나 나비,파리 같은 것들이 눈앞에 떠다니면 ‘생리적 비문증’으로 알고 당황하지 말아야한다.이런 것들이 항상 보일 경우는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다. 조윤애 고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
  • [건강칼럼] 만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

    무더운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여름에는 밤잠을 설치기 십상이다.직장에서는 모자라는 잠 때문에 하루종일 피곤하게 되고 눈이 쉽게 충혈된다.이 때 염증이라도 있으면 눈의 피로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눈에 오는 염증 중 가장 흔한 것은 결막염이다.결막염은눈을 덮고 있는 얇은 막과 위,아래 눈꺼풀 속의 빨간 살에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더러운 먼지도 많고 공기오염도 상당하다.더욱이 식당에서 물수건으로 눈을 닦는 사람들도 많아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만성결막염은 급성 세균성 결막염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돌림 눈병)을 앓은 후에 잘 온다. 급성은 사람에 따라 정도가 다르지만 눈이 빨개지며 붓고,눈물과 눈곱이 나오면서 따갑거나 아프고 눈이 부시게 된다. 만성으로 되면 치료 후 다 나은 것 같다가도 피곤하거나스트레스로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때 수시로 증상이 다시나타난다.눈이 개운치 않고 눈곱이 나오는 둥 마는 둥 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아 자꾸 손이 간다.눈이 시고 뻑뻑하며 가끔은 가렵거나 따갑고 충혈이 잘 된다.내측 눈가에 작은 눈곱도 자주 끼어 있다.술이라도 한잔 마실라치면 빨개진 얼굴만큼 눈도 빨갛게 충혈되어 남보기도 창피하다.잠못 잔 날이나 피곤한 날,뜨거운 사우나를 한 후,영화를 본후에도 어김없이 토끼눈처럼 빨개진다. 이러한 증상들은 안구건조증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데 눈곱만 없을 뿐이다.40세 이상된 중장년층이나 성인컴퓨터작업자에서는 안구건조가 잘 일어나며,만성결막염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우선 인공누액(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 본다.인공누액은 의사처방 없이 손쉽게 약국에서 살수 있다.안구건조증은 이 것만으로도 증상이 해소된다. 만성결막염일 때는 눈이 부드러워지기는 하나 눈곱이나 눈의 불편함,충혈은 가시지 않는다.이 때는 안과전문의를 찾아 만성염증에 적당한 항생제도 같이 점안해 주어야 한다. 조윤애 고대 안암병원안과 교수
  • 자외선이냐 ‘자해’선이냐

    ■햇볕과 건강. 무역회사에 다니는 K양(25·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은 최근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을 찾았다.강한 햇볕에 화상을 입을까봐 온몸에 자외선 차단제를 두껍게 발랐다.그럼에도 3∼4시간 물놀이를 하고 나오자 피부가 벌겋게 타 있었다.저녁에집에 돌아온 뒤에도 등이 따끔따끔해 잠을 잘 수가 없어 이튿날 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담당의사는 치료를 하면서 “수영장에서 일반자외선 차단제를 쓰면 물에 씻기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차단제를 써야한다”는 조언을 했다. 10여년전부터 마른버짐 때문에 고민했던 P씨(56·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자연광을 쬐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일광욕을 오래 하다 화상을 입었다.그는 온몸에 붉은 반점과 통증이 발생해 요즘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구름 한점없이 푸른 하늘에서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잠시만 햇볕을쬐어도 피부가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은 태양광의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은 것으로 파장이 320∼400㎚(10억분의 1m)인 A형,290∼320㎚인 B형,200∼290㎚인 C형 세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형은 피부표피를 통해 진피에 닿아 피부를 검게만든다”면서 “이 광선을 오래 쬐면 피부에 주근깨나 기미,검버섯 등이 생긴다”고 경고했다.한때 염증 치료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환영받기도 했으나 최근 진피의 탄력섬유를 파괴하는 등 피부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것이 A형이다. B형은 피부 표피에서 대부분 흡수된다.계 교수는 “B형은화상을 일으켜 피부를 발갛게 하고 강한염증과 수포까지 일으킨다”면서 “이 빛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피부암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C형은 생명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악성이지만 오존층 덕분에 지상까지 전달되지는 않는다. 그는 “그러나 자연광에 적절하게 노출되면 체내에서 비타민 D의 전구물질을 만들어 비타민 D를 합성케 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허충림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선탠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위해 멜라닌 색소를 추가적으로 생성하는 과정으로 일종의 피부보호현상”이라면서 “수영장이나해수욕장에서의 무분별한 선탠,피부관리실의 태닝부스(Tanning Booth)에서 피부를 검게 그을리는 행위는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암 발생의 요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자외선 피해 예방·치료. 자외선 노출에 의한 화상이나 피부손상 등을 예방하려면햇볕이 강렬한 오전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능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허충림 경희의료원 피부과교수는 “햇볕이 내리쬘 때는 챙이 넓은 모자,긴소매 셔츠와 바지,초록·노랑·빨강·검정등 진한 색의 옷을 착용하고 햇볕에 노출되기 15분전에 SPF 15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안과학회 연구에 따르면 어부들 가운데 눈을보호해 주지 않은 사람들은 선글라스를 쓰거나 챙이 넓은모자를 쓴 사람에 비해 백내장 위험이 3배나 높게 나타났다”면서 “챙이 넓은 모자는 눈에 들어가는 자외선의 50%를막아 주었으며 선글라스는 눈을 그보다 더 잘 보호해 주는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허 교수는 “가벼운 통증만 있는 1도 화상의 경우 자가치료가 가능하다”면서 “냉수,찬우유 등으로 냉찜질을 하거나 전신목욕을 하고 오일을 바르면 증상이 다소 완화되며콜드크림 등의 피부연화제가 피부 건조와 피부의 붉은 반점을 억제할 수있다”고 말했다. 수포가 생긴 경우는 2도 이상의 화상이 발생한 것으로,수포를 터뜨리지 말고 의사로부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올바른 선탠 방법. 많은 사람들이 건강색이라며 구릿빛 피부를 가지려 여름에 선탠을 한다.하지만 잘못 태우면 오래도록 고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요령에 따라 해야 하다.특히 하루만에 갈색 피부를 만들려는 욕심은 금물이다.금세 살갗이 벗겨질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이 강한 오전11시∼오후3시를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첫날은 15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매일10분씩 늘려가야 한다.하루 50분이상 태워서는 안된다. 선탠을 하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필수이다.선크림은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밀크 타입이 좋고 땀이나 물에 강하고 지속성이 높은 제품을 고른다.작렬하는태양 아래서는 SPF 40이상 되는 제품을 발라야 한다.선탠후에는 미지근한 물과 보디 클렌저 등을 이용해 깨끗이 샤워,피부를 안정시키고 필요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요령. 자외선의 차단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SPF(Sun Protection Factor·자외선 차단지수)이다. SPF의 수치가 높을수록 햇볕이 더 잘 차단된다. 그러나 SPF의 수치가 높을 경우 차단효과는 좋지만 피부에 발랐을 때 느낌이 좋지 않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보통은 야외생활을 하더라도 SPF 수치가 15정도면 충분하다.광과민성 질환이 있을 때는 예방목적으로 SPF 25이상의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중인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가운데 주로 B형을 막는 것이어서,일광화상은 방지해주지만 자외선 A형의 침투는막지 못한다.따라서 피부노화 등이 걱정되면 반드시 A형의차단효과를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단 A형 차단제는 값이비싸고 시중에 많지 않다.
  • ‘눈병’ 부주의땐 ‘여름 평화’ 없다

    유치원생인 혜림이(5)는 며칠전 유치원 놀이공원에 갔다온 뒤 갑자기 아침에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눈곱이 잔뜩껴서 눈을 비벼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고 눈에 모래가 들어가 있는 것같다면서 징징거렸다.동네 안과에서 진찰을 받아보니 의사가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다고 하면서 안약을 주었다.역시 올해 다섯살인영식이도 아침에 일어나니 눈곱이 많이 끼고 눈물이 나면서 아파,눈을 뜰 수가 없었다. 영식이 엄마(34)는 걱정이 돼서 안과가 문을 열기도 전에병원을 찾아가 의사를 기다렸다. 영식이를 진찰한 의사는유행성 결막염이라고 진단하고,영식이가 세수한 뒤 가족들과 수건을 따로 쓰는 등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염되지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주의사항을 일러줬다.지시받은 대로수건을 따로 썼지만 문의 손잡이라든가 의자,장난감 등 영식이의 손이 닿은 물건들을 가족들은 만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서 무의식중에 비벼 결국 영식이 누나와 부모,다시말해 일가족 모두가 눈병에 걸렸다.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안과 교수는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돌아와서 항상 손을씻고 절대로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경현 경희의대 안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직장내 수도꼭지나 수영장의 샤워꼭지, 지하철·버스의 손잡이,공공기관의 현관 손잡이 등에 의해서도 전염이 되므로 이런 곳의기구를 만졌을 때는 손을 비누로 자주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아데노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공기중에서는 감염되지않으며 눈병이 걸린 사람과 손을 잡거나 눈병에 걸린 사람이 접촉한 물건들을 만지고 나서 눈을 비비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통 양쪽 눈에서 발병하지만 한쪽에서만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며 발병초기에는 충혈과 통증,눈물이 주된 증상”이라면서 “결막염 발생후 일주일을 전후해 눈이부신 증상을 겪게 되며 결막 아래 출혈로 인해 흰자위가붉게 변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증상이 심할 때는 양쪽 귀 앞에 위치한 임파선이커져 손으로만져지는 정도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하범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의 염증은 대개 3∼4주까지 지속된다”면서 “결막염은 2차적감염을 예방하기 항생제 사용외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어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진호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교수는 “결막염에 걸린 사람들이 안대를 차고 다니기도 하나 2차적인 세균 감염이생길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안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름에 산이나 바다에서 직사광선을 받게 되면 햇빛속의 자외선에 의해 각막 상피에 상처를 입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가능하면 뙤약볕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밖에서는 자외선이 차단되도록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좋다”고 조언했다. 김효명 고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곤충에 의한 눈꺼풀염증도 적지 않은 통증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그는 “눈꺼풀은 우리 신체 피부중 가장 예민하기 때문에벌이나 모기등 벌레가 이곳을 물면 예상외로 많이 붓고 아프다”면서 “일단 부기가 심하면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하지만 예방한다고 바르는 모기약 등을함부로 눈꺼풀 주변에 칠하며 안구 손상을 일으키므로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정치 뉴스라인

    ■여야 개혁파 중진 의원들과 각계 민주화운동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화해와 전진포럼’은 16일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했다.사이트주소는 ‘www.over3.or.kr’.키워드인‘over3’는 ▲남북분단 ▲지역갈등 ▲정당의 1인 보스체제 등 “3개의 벽을 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6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명예회장 부인의 빈소가 마련된 고대 안암병원에서 6개월여 만에 조우,두 사람간의 ‘화해설‘을 부추겼다. 두 사람은 고인에 대한 얘기를 주로 나눴으며, 배석한 김명예회장이 “두분이 따로 말씀을 나누시겠느냐”며 자리를비우려 했으나 이총재가 “오늘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자리가 아니냐”며 완곡히 사양,단독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박종웅 의원이 전했다. 김병관 회장은 김 전대통령과 이총재에게 “대통령에게 직보해 달라고 하면서 몇 말씀 드렸다”며 지난 6월9일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을 만난 비화를 소개했다.그는 이어 “안 청장은 직보할 입장이 안 되니 박지원(朴智元) 수석비서관에게 말씀드리겠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세무조사의 정치적 성격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 동아일보 김병관회장 부인 ‘투신 자살’로 결론

    동아일보 김병관 명예회장 부인 안경희(安慶姬·63)씨의사인을 조사 중인 서울 노량진경찰서는 16일 안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은 “유가족의 진술과 안씨의 추락 위치 등 정황을종합해볼 때 안씨가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신경쇠약증세가 악화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경찰은 안씨가 유서를 남기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이날도 정·관계,언론계 인사 등 조문객들이 찾아와 고인의죽음을 애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김병관 동아일보회장 부인 추락사

    동아일보사 김병관(金炳琯·68) 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安慶姬·63)씨가 아파트 13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안씨는 14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 H아파트109동 앞 화단에서 신음하고 있던 중 아파트 경비원 한모씨(59)에게 발견돼 용산 중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시25분쯤 숨을 거뒀다. 경비원 한씨는 “109동에 사는 안씨의 조카딸 김모씨(27)로부터 몸이 불편한 안씨가 사라졌다는 연락을 받고 주변을 살펴보다가 화단 앞에 쓰러져 있던 안씨를 발견하고 119에 연락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추락 전 13층 여동생(58)의 아파트에 있었으며,사고 당시 여동생과 조카딸이 아파트 안에 있었다.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노량진 경찰서는 안씨가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 때문에 괴로운 심경을 비관해 아파트 작은 방의 창문을 통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창문 옆에 있는 침대에 서면 문턱의 높이가 80㎝에 불과해실족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동아일보사측은 “안 여사가 언론사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2월부터 신경쇠약 증세를 보여왔으며,국세청의고발조치 이후 증세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자녀들의주식 명의신탁과 관련해 친구와 인척들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검찰 소환에 심적 부담을 느껴 ‘우리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안씨는 고 김상만 회장의 아호를 따 설립된 일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일민미술관장을 맡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건강이 악화돼 집에서 쉬고 있었다. 빈소는 김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고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선영,발인은 17일 오전 6시. 박록삼 안동환기자youngtan@
  • 안씨 사망 반응·이모저모

    동아일보사 김병관 명예회장의 부인 안경희씨의 빈소가마련된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5일 오후 1시20분쯤 빈소를 찾은 김 명예회장은 눈자위를 연신 손수건으로 훔쳐 주위를 숙연케 했다.회사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평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객은 김 명예회장을 비롯,김학준 동아일보 사장과 김회장의 장남인 김재호 동아일보 부사장 등이 맞았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차남 김재열씨도 귀국 중인 것으로알려졌다.조화는 김정배 고려대 총장과 친인척이 보낸 5개외에는 모두 돌려 보냈다.부의금도 받지 않았다. ■서울노량진경찰서의 관계자는 “추락 지점으로 볼 때 안씨가 아파트 베란다가 아니라 작은방 창문에서 떨어진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조카딸인 김모씨(27)도 이모가 엄마와 무슨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작은방으로 들어갔다가 떨어졌다고 말했다”며 자살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조카딸 김씨는 처음에는 인터폰을 통해 경비실로 전화를 해 “혹시 이모가나가는 것을 못봤냐”고물어왔다가 곧 이어 급하게 경비실로 내려와 이모가 없어졌다며 이쪽저쪽을 둘러보더니 경비원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119를 불러달라”고 말한 뒤 추락 현장으로 뛰어갔다는 것이다. 동아일보사측은 추락 원인과 관련해 경찰의 수사 결과를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사임·직원들은 ‘근조’라는 검은 리본을 패용한 채 근무를 했으나 안씨에 대해서는대부분 “아는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동아일보사측은‘안씨가 세무조사와 관련해 친·인척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느껴 왔다’는 경영전략실 명의의 짤막한 보도문만낸 뒤 언급을 회피했다. ■동아일보 법인과 사주에 대한 국세청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안씨의 사망과 관련,‘지켜보자’며 여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안씨가 검찰 수사에 심적 부담을 느껴왔다’는 동아일보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은상황에서 뭐라고 말할 계제가 못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씨의 사망으로 수사가 일부 차질을 빚을 수도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처음의 원칙에 따라 계속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빈소에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지원 정책기획수석을 보내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여야 정치권은 아무런 공식 논평을 내지 않은대신 당직자들이 개인적 차원에서 빈소를 방문,문상했다. 김 회장과 사돈간인 이한동 국무총리에 이어 민주당 김중권 대표,박상규 사무총장,장성민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나라당 최병렬 부총재는 빈소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 “들은 얘기로는 이번 사건이 세무조사와 직접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풍연 장택동 박록삼기자taecks@
  • 몸에 핀‘곰팡이’얕보다간 큰 코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무좀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주방장인 K씨(56·여·서울 동작구사당동)는 요리를 하느라고 늘 손에 물이 젖어있어 손에 무좀이 생겼다.약으로 자가치료했으나 쉽게 낫지 않아 할 수없이 병원을 찾았다.회사원인 A씨(41·경기도 고양시 백석동)는 발무좀에 걸렸으나 그대로 놔뒀더니 발톱 무좀까지생겼다.어떻게 할까 고민했던 A씨는 무좀은 치료한다고 쉽게 금방 낫는 것이 아니라는 주위의 말을 듣고 그냥 지냈더니 더 악화됐다. 대한피부과협의회 김풍명 회장은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角質)을 영양분으로 삼아 피부속에 기생,번식하는피부병”이라면서 “각질이 많고 축축하며 따뜻한 환경을좋아해 주로 발가락,발바닥,손·발톱,옆구리,사타구니 주변,살이 겹치는 곳에 자리를 튼다”고 말했다. 그는 “곰팡이가 사람 몸에 피면 피부 진균증이라고 말하고 손·발에 피면 무좀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한림대 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대체로고온다습한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면서 “습도가 높을 때 가려운 곳 등을 긁으면 피부의 보호장벽이 손상되면서 무좀균 등이 침투해 잘 자란다”고 말했다. 그는 “발무좀 환자는 손·발톱이나 피부등에도 같은 균으로 인해 발생한 백선(피부병의 일종)이 있는 것으로 보아발무좀이 다른 백선의 감염원(感染源)인 것으로 여겨지며주로 긁어서 전염된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 부회장은 “발질환으로 피부과를 찾은 환자 2만9,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좀 환자 4명가운데 1명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아빠가 무좀에 걸리면 아이에게도 무좀을 옮길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좀 환자의 발에 기생하는 무좀균은 걸을 때마다바닥으로 떨어지는데 다른 사람이 밟으면 곧바로 피부에 들러붙어 버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목욕후나 수영장에서 나왔을 때 무좀균은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무좀 환자가 신었던 양말은 30%,환자가 신었던 신발은 15% 정도가 전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무좀에 관한 역학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열명중 네명이나 될 정도로 흔하다”면서 “발은무좀의 보금자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많은 사람이 고생하는 무좀 유형은 발가락 사이의 피부가 벗겨지거나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것으로무좀의 초기증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발바닥에 좁쌀 크기의 물집이 집단으로 생기는수포형이 많다”면서 “물집은 끈적끈적한 노란 액체로 차있는데 건조되면 두꺼운 황갈색의 딱지를 만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수포형 무좀이 생겼을 때 긁으면 이차감염돼 염증이 생기면서 진물이 나거나 붓고 아프게 된다. 그는 “발바닥전체에 걸쳐 피부의 각질이 두꺼워지며 균열을 형성하고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는 무좀 유형은가려움 등의 자각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며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애 서울 보라매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 가운데 치료가 가장 어려운 골치 덩어리는 손·발톱 무좀”이라면서“무좀 환자가운데 10∼15%가 앓고 있으며 손·발 무좀에서 손·발톱 무좀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고 손·발톱에 외상이 생긴 뒤 감염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무좀은 손·발톱 끝이나 옆에서 시작해 점차 진행되면서 광택이 없어지고 두꺼워질 뿐만 아니라 색깔은 누렇게 되고 드물게 짙은 갈색이나 검은 색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증상을 설명했다. 무좀의 치료에 대해 의사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1∼2주 약을 바르면 가려움증이나 물집이 없어지고 감염된피부가 새 피부로 교체되는 6∼8주 동안 꾸준히 치료하면완치된다”고 입을 모은다. 증상이 심하거나 손·발톱 무좀일 경우는 먹는 약을 3개월 쯤 복용해야 낫는다.간 등이 나빠 약을 복용할 수 없을 때는 바르는 약으로 꾸준히 치료할 수밖에 없다. 심한 무좀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세균에 감염되면 발가락사이가 짓물러 악취와 함께 피가 나고 퉁퉁 붓거나 발바닥에 노란 물집이 생긴다. 고려대 안암병원 계교수는 “이때 세균이 혈액속으로 침범,혈관을 따라 올라가는 정맥염이생기면 다리 전체가 붓고걷지 못하게 되며 세균 덩어리가 심장혈관이나 뇌혈관을 막을 경우 입원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무좀치료 민간요법. 민간요법으로 무좀을 치료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식초에 발을 담그는 것이다. 최근에는 소주나 식초에 지사제인 정로환을 타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마늘을 찧어서 붙이거나 뜨거운 백사장을 오래 걷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요법들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는 이에 대해 “득보다 해를입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식초는 산의 일종이기 때문에 1시간 쯤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의 일부가 벗겨져 나가 가려움증과 물집을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계 교수는 “무좀균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 기생하는 곰팡이이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통해 무좀이 깊이 침투하지않았을 경우 균이 상당히 제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식초에 발 담가서 무좀을 해결했다”는 사람은 무좀이 얕은 곳에서만 서식했던 경우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같은 치료는 무좀을 완전 제거한 것이 아니어서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김정애 서울 보라매 병원 교수는 “알콜 성분이 무좀균을소독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소주에 발을 담그면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가려움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지지만 치료 효과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마늘을 찧어 붙이면 가려움이 희석되고 모래 사장을걸으면 발을 건조시키는 효과가 있어 무좀이 약해지기는 하지만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요법은 균 자체를 죽이는 것이 아니어서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인공심장’ 세계 첫 체내 이식

    환자의 심장은 떼어내지 않은 채,한국형 인공심장이라고불리는 ‘이식형 양심(兩心,좌심실·우심실) 보조장치’를복부에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처음으로 국내의료진에 의해이뤄졌다. 이 수술은 말기 심장병 환자의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가져올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선경 교수팀은 12일 “10시간30분에 걸친 수술 끝에 한국형 인공심장을 말기 심부전증 환자 홍모씨(48·경기도 의정부시)에게 이식했다”면서 “환자가 의식이 돌아와 말을 건네는 등 정상을 되찾을지 여부는 2∼3일쯤 지나야 알 수 있으며 일주일쯤 뒤에는 수술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씨에게 이식된 보조장치는 서울대 의대 의공학 교실 민병구 교수팀이 개발한 것으로 직경 10㎝,무게 600g의 크기이며,값은 2,000여만원이다. 이 장치는 심장으로 연결된 4개의 도관을 통해 혈액을 펌프질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수술 성공률이 높고 위험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지금까지 송아지 등 50여마리의 동물들을 대상으로 이식실험한 결과,90%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개발된 체내이식형 인공심장은 모두심장을 직접 대체하는 방식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계가 고장나면 곧바로 사망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단점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형 인공심장은 심장은 그대로 두고 복부에 이식하기 때문에 수술 후 인공심장기계가 망가져도 생명을어느정도 연장할 수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나빠지는 아이들 눈 보호대책

    서울 성북구의 N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L모군(9)은 학교 신체검사에서 한쪽 눈의 시력이 나쁘다는 얘기를 듣고 병원을 찾았다. 시력은 오른 눈이 1.0,왼 눈이 0.1로 차이가 컸고 굴절검사상 오른 눈은 정상,왼 눈은 -4.0 디옵터(안경도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클수록 굴절 정도가 심함)였다. L군은 왼 눈의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안경을 착용했으나 시력이 0.2밖에 나오지 않았다.L군은 오른 눈의 시력이 좋아일상생활에서 별 불편을 느끼지 않았기에 짝눈으로 인한 심한 약시를 모르고 지낸 경우였다. 서울 서대문구 H초등학교 6학년인 Y양(12)은 요즘 두 눈의시력이 점점 나빠져 고민이다.아마 컴퓨터와 접하는 시간이많아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좋아하는 컴퓨터와 헤어지기도 어렵다.혹시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있는 지 궁금해 신문이나 인터넷 건강사이트 등을 뒤졌지만뚜렷한 해결책을 전달해 주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초·중·고교생들의 시력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또 약시,사시,색맹 등 눈의 이상도 늘어나고 있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소아안과 교수는 6일 “초중고 학생들의 눈건강 이상이 최근 부쩍 늘었다”면서 “초중고학생들이 TV,컴퓨터 등 시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데다 고등학생의 경우 입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안과교수도 “안경을 쓰는 학생들의연령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생활이 멀리 있는 산이나 건물 등을 접하기보다는 TV 시청,컴퓨터작업,독서 등 가까운 것을 보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이 큰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윤애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20대 4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 전후의 눈물막 파괴시간을 측정했더니 특히 스타크래프트나 포트리스같은 게임에 몰두할 때 눈물막 파괴시간이 4.6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안구 피로와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는 주 요인이 컴퓨터 게임등 컴퓨터 관련 작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는 신경조직의 발달이 만7∼8세에 끝나기 때문에 정상아라도 만3세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두 번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굴절 이상,짝눈,사시 등 눈의 이상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시력을 회복시키거나 시력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안경·렌즈 선택·관리요령. 요즘에는 유리보다는 플라스틱 안경렌즈를 선택하는 추세이다.유리가 무겁고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특히 격렬한 활동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의 경우 유리보다 플라스틱이 좋다. 반면 플라스틱은 높은 굴절력을 얻기위해 유리보다 두꺼워야 하고 유리보다 긁힘이 많이 생긴다. 따라서 플라스틱 안경의 경우 긁힘이나 코팅의 벗겨짐이 교정시력의 저하를 가져올 수있으므로 안과의사의 검진을 더자주 받아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교수는 “안경테는 가벼운 것이 좋으며 최근 외모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경알이 작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시야에 방해를 주지 않을 만큼은 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경과 비교할 때 렌즈는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의 변화가 적어 보다 나은 시력을 얻을 수있다.흘러 내리거나 서리가 끼지 않는 등 안경으로 인한 불편이 없고 시야가 넓으며소프트 렌즈의 경우 깨지지 않아 안전하다. 그러나 정확한 소독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각막,결막이 심하게 감염됐을 경우 실명의 위험성이 안경착용 때에 비해 10배나 높다.따라서 렌즈가 있어도 안경은 필수적이다. *눈 이상의 유형. ◆근시는 가까운 물체를 볼때 초점이 망막위에 잘 맺혀서 선명하게 보이고 멀리있는 물체는 초점이 망막앞에 맺혀 상이 흐리게 나오는 것이다. ◆원시는 그 반대로 물체의 상이 망막 뒤쪽에 초점을 맺게 돼 멀리 있는 물체도 잘 안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는 더욱 안보이는 현상이다. ◆노안은 근시나 원시와 다른 개념이다.정상적인 눈은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수정체가 굴절력을 조절할 수 있다.그러나 40대 중반을 넘기 시작하면 이 조절력이 퇴화해 멀리 있는 것은 잘 볼 수있으나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조절이 잘 안돼 신문이나 책을 읽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짝눈은 두 눈의 굴절력이 2디옵터 (안경 도수를 나타내는 단위)이상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약시는 겉보기에는 정상이나 기능이 퇴화,안경을 써도 교정이 되지 않는 것이다. *눈 보호·치료방법. 조범진 서울중앙병원 교수는 “눈이 좋아진다고 선전하는 LK렌즈나 드림렌즈를 오래 착용할 경우 근시진행이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으나 모든 사람에게 가능한 방법이 아니며 완전히 검증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1920년 베이트라는 사람이 눈체조(안구 운동)를 통해 눈의 조절기능을 향상시킬 수있다는 주장을 한 뒤 현재도 소수의 사람들이 계속 시도하고 있으나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책을 가까이 보는 것이 눈을 나쁘게 한다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남영 국립의료원 침구과장은 “근시가 있는 국민학생어린이나 중·고생들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6주동안 침으로 치료하면 크게 나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7세이하 어린이는 침맞는 것을 무서워해 치료에 애를 먹지만 국민학교 5학년이상이면그런 문제점이 없어 치료효과가 아주 높아,안경을 벗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막 근시로 진행되려는 무렵에는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고 말했다.“최근에는 50,60대도 침치료를 받고는 눈이 굉장히 밝아졌다고 말하지만 그런 상태가 얼마나 지속되는 지는아직 충분한 연구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독서에 적당한 밝기는 200∼300룩스 정도이며 불빛이 반사되거나 그림자가 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형광등보다는 백열등이 자연광에 가까워 더 나으리라고 여기지만,형광등도 깜박거림 현상이 적어져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독서할 때 책과의 거리는 35∼50㎝가 알맞고 50분 쯤 책을 읽고 나면 5∼10분간먼산이나 먼 곳의 아파트 등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좋다”고 말했다. 교정 시력과 관련,조 교수는 “안경 등으로 시력을 교정할때는 시력표의 1.0에 해당하는 선의 숫자나 기호를 편안히읽을 수 있을 정도로 도수를 맞춰야 한다”면서 “근시의 경우 안경을 쓰더라도 눈이다시 좋아지지는 않고 20세쯤 까지는 계속 눈이 나빠지므로 학생 때는 6개월마다,성인이 돼서는 1년마다 한번씩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안의 경우는 신문보기,독서,컴퓨터 작업,제도작업 등 근거리 작업을 할 때 눈에 맞는 돋보기를 착용하면 된다.원시는 안경,렌즈를 착용하거나 교정 수술을 하면 된다. 약시는 10세 이전에 약시안(眼)이 시자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하면 효과가 있다.짝눈은 안경보다는 렌즈나 수술이더 낫다. 유상덕기자
  • 입주위 피부질환 원인·치료

    평소 해외출장이 많은 대기업의 J씨(45·서울 성북구 종암동)는 10여일간의 캐나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자마자입술과 입주위에 물집이 크게 생겼다. 출장업무가 워낙 바빳던데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까지 겹쳐 그런 것으로 알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냥 넘어갔다.그러나 나을 기미가 전혀 없고 염증이 심해 음식을먹을 수 없는 정도가 되는 등 증상이 심해지자 할 수 없이 병원을 찾았다.진단결과 그는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었다. 행사를 준비하느라 보름이상 야근을 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가진 김모씨(42·서울 중랑구 면목동). 피로한데다 음주까지 하는 바람에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들이 많이 생겨나 지저분해보였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식사를 하기 싫어하는 것같이 느껴져 몹씨 신경이 쓰였고 대인관계를 평소와 같이 유지하는 게 무척 힘들었다. 말하고 먹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입.바로 그 입 주변에 자주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가운데하나가 ‘입주변 피부병’이다. 정의창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입주위에 피부질환이생겼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피곤해서 그려러니 여기고 집에서 연고나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소극적 조치를 취한다”면서 “입주변 피부병은 잘 낫지도 않지만 좋아졌다가도 재발하는 등 쉽게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위의 피부병은 그 종류와 원인도 가지가지”라면서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낸 뒤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재발을 막을 수있다”고 덧붙였다. 계영철 고려대 안암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과를 찾는환자 열명 가운데 한명은 입주위에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서 “구조조정등으로 직장내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등 과로로 인한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입주변 피부병도 늘어나는 것같다”고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입주변 피부병은영양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잡곡밥,우유,생선,돼지고기,꿀 등 비타민 B1,비타민 B2가 풍부한 식품들과 딸기,낑깡,오렌지,방울토마토 등 비타민 C가 많은 과일들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면 입주변 피부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비타민 B1이 감소되므로 가능하면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단순포진’ 덧나면 뇌막염·혈전증도 초래. 입주변의 가장 흔한 피부병은 피곤할 때마다 입술이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잡히고 따끔거리는 ‘단순포진’이다. 김계정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단순포진은 몸안에 잠복해 있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피로 등으로 인체면역력이 떨어지면 입 주변의 피부로 나와 번식을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말한다. 정의창 을지병원 피부과 교수는 “구체적으로는 입술의상처,피로,스트레스와 정신적 긴장,발열,감기,햇빛속의 자외선 조사,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환경적·생리적 요소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대다수가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나 발생빈도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커 한달에 여러 차례 생기는 사람부터 수년에 한두번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한번 발생하면 대개 일주일쯤 뒤 자연히 낫는다.처음에는 물집이 생기고 가렵다가 2,3일 후에는 약간 노릇노릇해지다가 점차 딱지가 앉는다. 단순포진은 직접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병이 생겼을 때는 아기에게 뽀뽀하지 말아야 한다.또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일주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을 피하고 수건을 따로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이 난 곳을 만진 손으로 다른 점막 부위나 상처를만져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교수는 “‘아시클로버’라는 약으로 헤르페스성 피부염을 치료하고 있으나 미국 FDA가 유일하게 승인한 ‘펜시클로비어크림’이라는 약제가 수입되지 않아 국내에서는아직 특효약이 없다”면서 “술이나 무리한 작업,운동 등몸에 부담이 되는 것들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입술화장에 의해 ‘입술습진’(염증의 일종)이 생길 수 있다.특히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이 가려워지고 작은 물집이 생기며 껍질이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있다.립스틱에 들어있는 색소에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사람들이 증상을 보인다.이런 사람은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낸 뒤 해당 원인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은 제품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알레르기 검사는 원인물질이 너무 많아 웬만한 병원에서는 실시하기 어렵지만,입주변은 원인물질이 한정돼 있어 그다지 힘든 편이 아니다. 입술 양쪽 끝 부위가 진무르며 갈색의 딱지가 남게 돼 지저분하게 보이는 구각(입모서리) 부위의 입술염증도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 비타민 B2,엽산,철분,단백질 등 영양소의 결핍으로 생길수도 있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얼굴에 피부염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도 있다.의치가 맞지 않거나 ‘캔디다’라는 곰팡이균,포도상구균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빠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입술전체가 지속적으로 트고 갈라지며 껍질이 일어나는 ‘박탈성(剝脫性) 입술 염증’도 발생한다. 한편 윗입술이나 코 주변에 종기가 자주 생겨 고생하는사람들도 있다.종기가 생겼을 때는 손으로 짜거나 째지 말아야 한다.종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인 황색포도구균이 혈류를 따라 뇌속으로 들어가 뇌막염,정동맥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유상덕기자
  • 조직신학자 박봉랑 교수 별세

    국내 신학계의 원로인 조직신학자 박봉랑(朴鳳琅) 한신대명예교수가 25일 낮 12시30분쯤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소천했다.83세.일본 도쿄신학대와 한국신학대를 졸업한 뒤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고인은 58년 한신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84년 정년 퇴임 때까지 조직신학중 칼 바르트 신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현대신학사조와 한국교회의 신학적 실존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기독교의 비종교화’‘신의 세속화’‘종말론적 신학’ 등의 저서를 남겼다.빈소는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 마련됐고 장례식은 27일 오전 9시 서울 한신대 교정에서 한신대학장으로 치러진다.(02)902-3181
  • 뽑아도 또 솟는 흰머리 원인 및 치료방법

    3년전인 중2때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 스트레스로인해 흰머리가 자꾸 늘어가고 있다고 여기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K군.그는 요즘 하얗게 변하는 머리카락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머리를 거울에 비춰볼 때마다 신경질이 나 뽑기도 한다.그러나 K군의 어머니는 흰 머리카락을 뽑으면 더 늘어난다고뽑지도 못하게 한다. K군은 고민끝에 인터넷 건강사이트를 방문해 흰머리가 왜늘어나는 지,자신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지사이버 상담을 했다. 최근 20년 넘게 다니던 직장을 떠난 C씨(50).새 직장을 알아보느라 6개월이 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그에게 고민이 하나 더 생겼다.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흰머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흰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우영 경희의료원 피부과 교수는 “통계를 내지는 않았으나 흰머리 때문에 상담하러 오거나 치료받으러 오는 환자가 몇년전에 비해 증가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계영철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장도 “IMF이후극심한 경제불황을 겪으면서 흰머리가 늘어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증가했다”고 밝혔다. [원인] 심교수는 “머리색은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멜라닌이라는 색소를 만들어 이를 모발에 공급해 검은 색,금색,은색,빨간 색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면서 “흰머리는 멜라닌세포가 모발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흰머리는 유전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면서“이 경우 대개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르면 10대부터 시작되고 20,30대에서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계과장은 “절망,분노,지나친 긴장 등 강한 스트레스도 흰머리를 생기게 하는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민형근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6세기경중국 양(梁)나라의 주흥사(周興嗣)는 살아남기 위해 하루만에 천자문을 지으면서 얼마나 노심초사했던지 머리가 하얗게 세었고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 왕비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국외 탈출에 실패,처형위기를 맞게되자 하루밤새 백발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머리를 많이쓰면 머리가 하얗게 된다는 말은 스트레스와 연관지으면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정상적인 머리카락은 자라는 단계인 생장기,머리카락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휴지기,빠지기 시작하는 퇴행기를 거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휴지기를 거치지 않고 생장기에서 곧바로 퇴행기로 넘어가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희어진다. 계과장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충격을 받으면 이론적으로단 하루만에도 모발에 퇴행기가 올 수도 있다”면서 “이경우 검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지고 흰머리만 남으면 백발처럼 보일 것”이라고 나름대로 설명했다. 흰 머리카락은 보통 옆머리에서부터 시작돼 윗머리,앞머리,뒷머리 순서로 진행된다. 심교수는 “두발에 이어 코털,눈썹,속눈썹 순으로 희어진다”면서 “결국에는 수염 및 몸의 털들도 흰색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겨드랑이,가슴,사타구니의 털 등은 나이가 들어도검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 등 내분비 계통에 병이 있거나 피부에 얼룩얼룩한흰 점이 생기는 백반증,빈혈,골다공증,원형탈모증 등도 머리카락을 희게 하는 원인들이다. [대책] 백발에는 인종이나 남녀차가 없다.아직 뚜렷한 치료제도 없다.염색약으로 흰머리를 숨기는 게 고작이다. 계과장은 “청장년기에 뒷머리나 옆머리 등에 드문드문 나타나는 흰머리 즉 새치는 손으로 뽑아내도 2,3주 뒤 그 자리에 다시 나오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이때 양모제를 바르면 약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 머리카락 밑부분을 자주 만져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머리를 감을 때 린스로 충분히 행궈 머리결을 부드럽게하면 머리가 희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심교수는 “원형탈모증으로 머리가 하얗게 변한 환자의 경우 치료하면 다시 검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교수는 “머리카락이 희게 변한 원인이 영양부족 때문일경우 해당 영양분을 보충하면 다시 모발이 원래의 색깔대로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비타민 B12의 부족으로 흰머리가된 경우 이를 복용하면 본래 머리 색을 되찾을 수 있다”고말했다. 경희대 한의대 김영철 교수는 “음식가운데 무는 소화를돕고 담을 삭이는데 도움이 되지만 머리털을 희게 하는성분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면서 “새치가 나거나 흰머리가 날까봐 걱정이 되는 사람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심교수는 “최근 색소를 만드는 유전자를 머리카락에 주입해 흰털을 검게 변화시키는 연구가 실험적으로 성공했으나사람에게 실제 적용하기까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흰머리 염색 주의사항. 흰머리가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은 염색을 하면 된다.그러나 염색약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민형근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는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검은 머리를 붉은 색,노란 색,갈색 등으로 염색할 때는염색약에 납이나,황 등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킬수 있는 성분이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다”면서 “따라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성분을 살펴본 뒤 염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태평양화학 미용연구팀의 박수경 과장은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부작용이 생기는 것처럼염색약이 안전한 지 여부를 ‘사전테스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먼저 사용할 염색약을 팔 안쪽이나 귀 뒤 등 민감한 부분에 동전 크기로 살짝 묻힌 뒤 거즈를 붙였다가 2∼3일후 피부상태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가렵거나 빨갛게붓는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염색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생활과학 연구소 이인호 차장은 “새치 커버용염색약은 흰머리를 가리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염색법이 패션 컬러용에 비해 쉽다”고 밝혔다. 그는 “머리카락을 다소 밝게 표현하고 싶은 사람은 새치커버용으로 염색하고 열흘 정도 지난 뒤 갈색류로 물들이면새치 커버와 함께 멋내기 염색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치 커버용은 염료의 특성상 피부에 묻으면 일정기간 지워지지 않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염색전에 이마와 귀 뒤,목 등에마사지 크림을 골고루 바르면 크림의 기름 성분이 염색약의침투를 막아 피부를 보호하고 피부오염을 막아준다. 유상덕기자
  • 장단점 알면 커피 “맛이 10배”

    담배를 맛있게 피우기 위해 날마다 6∼7잔의 자판기 프림커피를 마신 50대의 회사원 L씨는 지난해 목 뒤가 뻣뻣해지면서 심장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L씨의 심장혈관이 막혔다며 주된 원인이 커피속의프림과 흡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뒤 막힌 심장혈관을뚫어주는 수술을 권했다. L씨는 수술이후 지금까지 커피와 담배를 일절 금하고 있다. 반면 치과의사인 60대의 K씨는 프림이 없는 설탕커피를매일 3∼4잔씩 마신다.그는 “프림이 없는 커피는 소화에도 별 장애를 주지않고 두뇌 회전도 빠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기호품 가운데 하나인 커피는 해로울까,아닐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마디로 잘라 말할 수 없으며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커피가 몸에 해롭다는 말이 많지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는 머리를 맑게 해주는 각성효과도 있고 편두통 환자의 통증을줄여주기도 하며 소변이 잘 안나오는 사람들의 이뇨작용을 돕기도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커피를 마실 건지,아닐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학문헌 검색 사이트를 찾아보면 커피가 주요 제목인 논문의수가 3,000개나 된다”면서 “커피와 건강에 대한 논문 결과는 서로 상반된 것이 많아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없다”고 밝혔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국의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과 공동으로 미국과 유럽의 성인 남녀 800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게 한 뒤 혈중콜레스테롤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콜레스테롤이 11.8㎎/㎗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물질은 커피의 카페스톨과 카윌이라는 두 기름 성분으로 체내 담즙의 분비를 감소시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면서 “원두를 갈아 여과시켜 커피를 마실 때는 천으로된 필터보다 종이 필터를 사용하면 커피 기름 성분을 더걸러낼 수 있으며 이는 콜레스테롤 증가를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주 고려대 안암병원 영양과장은 “커피 한잔에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카페인이 100㎎쯤 들어 있다”면서 “하루 300㎎이상씩 지속적으로 마시면 중독 상태가 되지만3잔이내면 안전한 섭취량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youni@. *커피의 성분. 커피가 5g쯤 들어있는 한잔의 커피에는 칼슘 5㎎,인 5㎎,철분 0.2㎎과 미량의 비타민 B1,B2,나이아신이 함유돼 있다.열량은 5㎉.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카페인은 100㎎쯤 들어 있다. 한편 카페인은 홍차 한잔에 40㎎,콜라 한병(360㏄)에 40∼50㎎,30g의 초콜릿 한개에 25㎎,자양강장제 100㎎에 30㎎,각성제 및 진통제 1정에 50㎎가량씩 함유돼 있다. 카페인은 물에 잘 녹는 물질로 쓴 맛을 내며 냄새가 없다.소화기에서 불과 몇분만에 조직과 기관에 들어갈 정도로흡수가 잘 된다. *커피의 효능과 부작용. 커피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의학계의 연구결과가 축적되고 있는 중이다.학계에서 인정된 연구결과를 모아본다. ■각성효과와 두통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뇌를 각성시키는 효과가 있어 피곤한 증상을 줄여주고 두뇌회전을 빠르게 하는 반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를 느리게한다. 카페인은 다른 약과 함께 편두통 치료에 이용되기도 한다. 진통제의 효과를 40%가량 높여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편두통을 없애주기도하지만 많이 마시면 카페인 의존성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스트레스가 원인인 긴장형 두통의 경우 하루 2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수면 커피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커피 한두잔인 100∼200㎎ 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해도 숙면에 지장을 받을 수있으므로 저녁식사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완전히 대사되는 데는 최고 8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불면증 환자는 점심식사이후 커피를 피해야 한다. ■심장 심장의 박동이 고르지 못하게 되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커피의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약간 올리므로 고혈압 환자는 약물요법을 시작하기 전 커피를 제한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위장 등 소화기 위액 및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그러나 위염이나 식도염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수 있으므로 커피를 삼가야 한다. 배가 아프고 변비와 설사가 거듭되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으면서 병인을 찾을 수 없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경우 커피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커피를 많이 마시면 항문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비뇨기 커피는 항이뇨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있다. 따라서 한 잔의 커피에도 소변이 잘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노인의 경우 방광을 자극,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카페인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 농도를 증가시켜 골밀도를 떨어뜨린다.평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사람은 커피가 별로 위험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여겨질 경우 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암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커피를 조금씩 마실 경우췌장암이 예방되고 마른 여성의 경우 유방암 예방 효과가있다고 한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여성에 비해 방광암이 2배쯤더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기타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신 뒤 간 손상이 적다.또 간경화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보고도 있다.커피는 천식 증상을 완화시킨다.자살을 방지하는 항우울 효과도 있다.반면 임산부가 하루 7잔 이상을 마시면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도움말 최영은 을지병원 가정의학과과장,김수영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유상덕기자
  • 집먼지 진드기 퇴치법

    집먼지 진드기,분진 등 먼지류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희연 을지병원 내과 교수는 “올봄은 겨우내 쌓였던 먼지에다 심한 황사,꽃가루 등이 겹쳐 예년보다 건강에 조심해야 할 때”라면서 “특히 먼지류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직경이 10㎛이상인 강하(降下) 먼지보다는 그 이하인 부유(浮遊)먼지가 호흡을 통해 사람의 폐까지 도달해 위험하다”고 밝혔다. 부유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발전소,공장의 굴뚝을 통해나오는 연기,황사 등에 많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집안에서 가스렌지를이용해 요리할 때나 담배를 피울 때도 미세분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백교수는 “미세분진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대기가스 오염,주거공간 밀집 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미세분진이증가하는 날에는 사망자수가 평소보다 늘어난다는 국내·외통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입방미터(㎥)당 150㎍이하인 분진 기준을 입방미터(㎥)당 50㎍이하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시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중국에서 발생해 우리나라까지 이동하는 황사의 크기는 0.4∼12㎛의 미세입자여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먼지류에는 흙먼지도 있지만 사람피부의 각질이나 비듬,집먼지 진드기,음식물 부스러기,곰팡이균,실밥같은 미세 섬유류 등이 있다. 을지병원 김교수는 “먼지가 많이 쌓인 곳을 청소하다 보면 콧물이 물처럼 쏟아지면서 재채기를 하게 된다”면서 “이때 ‘먼지 알레르기가 있나’하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기침,재채기,콧물을 유발하는 것은 먼지가 아니라 먼지안에있는 집먼지 진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은 알레르기 체질을 가지고있는 사람에게 비염,천식(호흡곤란),피부염을 유발한다”고밝혔다. 인광호 고려대의대 안암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은 5∼6명 가운데 한사람꼴로 알레르기 체질”이라면서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환절기가 최악의 시기”라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습한 곳 좋아하는 '집먼지 진드기'. ‘혹시 집먼지 진드기를 현미경이나 사진 등을 통해 본적이 있나요’ 집먼지 진드기는 0.2∼0.4㎜ 크기의 작은 벌레로 먼지속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때나 비듬등을 먹고산다.사람의 피부를 직접 물지는 않는다. 성인 한 사람이 하루에 만들어내는 비듬,때 등의 양은 집먼지 진드기 수천마리의 3개월 정도 식량원이 될 수있다. 이 진드기는 습한 곳을 좋아해 상대습도 75%, 섭씨 25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다. 온대지역에서는 실내온도 20∼22도,상대습도 45%이하를 유지하면 서식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김윤범 교수는 “집먼지 진드기는체내의 수분을 유지하는 기구가 없기 때문에 치명적 생체건조를 막기 위해 70%이상의 상대습도를 필요로 한다”면서“가능한 집안습도를 낮추는 등 서식이 어렵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유상덕기자. *먼지 얕봤다간 큰코 다쳐!.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이 사는 곳은 요,이불,베개 등 침구류이다. 김윤범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통계적으로 소아 천식환자의90% 이상,성인천식의 70∼80%,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에 과민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집먼지 진드기를 실내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먼저 비닐 또는 비투과성 천으로 침구류를 포장한다. 다음으로 2∼3개월마다 한번씩 침구류를 세탁한다.세탁 때는 섭씨 5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야 살균할 수 있으며 세제를 넣으면 효과가 높다.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는 방법은 살균효과는 있으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효소 자체는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세탁보다효과가 떨어진다. 진드기의 주요 서식처인 카펫,커튼,헝겊으로 된 가구,봉제완구 등은 집안에서 치우거나 세탁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을지병원 김희연 교수는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집안 구석구석의 먼지를 자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하는 것도 진드기를 없애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방안의 화분을베란다 등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진드기에 직접 노출되는 빈도를 줄여준다. 유상덕기자
  • 배뇨장애 치료 이렇게

    주부 N씨(40·경기도 파주시 금촌동)는 고속버스나 기차를못타본 지가 벌써 여러 해 됐다. 소변을 통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보통 소변을 본 뒤 2시간이내에 또 화장실을 가야 하고 잠을 자다가도 2∼3번 일어나야 한다.기침,재채기를 할 때마다 소변을 지리는 것도 큰 고민거리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앓고 있는 회사원 K씨(41·서울 성북구 안암동)는 늘 항문과 고환 사이가 묵직하면서 뻐근하다.오줌을누고 나면 뭔가 남아있는 듯해 불쾌한 기분이 든다. 오줌이 새나오거나 잘 나오지 않는 등 배뇨장애를 느끼는사람들의 고통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가 최근 전국의 40대 이상 남녀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변을자주보는 빈뇨가 9%,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절박뇨가19.8%, 소변을 보려고 화장실에 가기 전에 이미 속옷을 적시는 절박성 요실금이 14.3%,빈뇨와 절박뇨를 다 갖고 있는 경우가 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명수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배뇨장애는 방관이 과민해발생하는 빈뇨·절박뇨·절박성 요실금과요도 주위의 근육이 약해 생기는 요실금,요로감염에 의한 빈뇨 등이 있다”면서 “남자보다 여자가 조금 많고 대도시에서 중소도시,읍면지역으로 내려갈수록 유병율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정구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출산후 재채기를 하거나 웃을 때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지리는 등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 10명 가운데 4명쯤이 요실금 증상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 이유식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남성은 전립선이 방광 출구를 막아 오줌을 시원하게 볼 수 없다”면서 “전립선이 더 커져 방광이 탄력을잃기 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뇨장애에는 약물치료,방광훈련,음식물조절,골반근육운동등 크게 4가지 치료방법이 활용된다. 이유식 교수는 “장애 증상에 따라 적절한 요법을 실시하면대개 6∼8주면 치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정구 교수는 “요실금의 경우 최근 옷을 입은 상태로 체외에서 자기장 치료기를 이용해 고치는 방법도 도입됐다”면서 “치료기간은 약6주이고 비용은 50만원쯤 된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자신감‘ 가두는 냄새…탈출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혹시 내게서도 입냄새가 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한 적은 없습니까’ 누구나 “입냄새가 나면 어떡하나”하고 불안해 했던 경험이 한두번은 있었을 것이다. 또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냄새가 난다는 핀잔을 듣고 기분이상한 것은 물론 상대방에게 냄새가 풍길까봐 조심스러워했던기억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 정성창 교수(구강진단과)는 “입냄새는 공기가 폐로부터 입밖으로 나오기까지의 통로인 폐,기관지,인후부,비강,구강뿐만 아니라 소화기 등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입냄새의 90%는 구강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냄새는 성인의 절반이상이 겪는 흔한 문제”라고덧붙였다. 경희의료원 치과병원 홍정표 교수(구강내과)는 “입냄새의종류는 먹은 음식이나 앓고 있는 질환에 따라 다양하다”면서 “당뇨병 환자에게서는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고 요독증인 경우 소변과 유사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흡연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특유의 냄새가 난다”면서 “입냄새는 주위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이유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입냄새가 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구취를 풍기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다른 사람이 직접 알려주거나 얼굴을 돌리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등 간접적인 행동을함으로써 눈치채게 된다. 전문가들은 입냄새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첫째 구강및 신체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병적인 것이다. 둘째 아침에 일어난 직후 또는 뱃속이 비었을 때,월경기간중일 때,특정 음식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는 ‘생리적 입냄새’이다. 셋째는 주관적 입냄새이다.다시말해 실제 입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자신의 입뿐만 아니라 코나 귀 등 신체표면에서 악취가 난다고 스스로 느끼는 경우이다. 입냄새는 잇몸질환,충치,설태(혀의 뒷부분에 들러붙는 이끼 모양의 침착물),침분비 감소,구강내 궤양 등 주로 구강내원인으로부터 발생하므로 치료는 무엇보다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하는 데서 시작된다. 특히 혀를 깨끗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혀를 청결히 하려면구토를 일으킬 수 있는 치솔보다 혀를 닦아내기에 적합하게고안된 ‘혀 세정기’가 바람직하다. 혀 세정기를 뒤쪽에서 앞쪽으로 3∼5회 쓸어내리는 방법으로 백태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구취를 발생하는 충치,잇몸질환,감염성 질환 등이 있을 경우 이를 없애야 한다. 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양파,마늘,파,고사리,달걀,무,겨자류,파래,고추냉이,아스파라거스,파슬리 등은 입냄새를 유발하는 식품이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단백,고지방식품들도 입냄새가 나게 하므로 필요량 이상 먹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대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고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침분비가 모자란다면 섬유질을 먹거나 무설탕껌을 씹는 등적절한 자극을 가하는 게 도움이 된다.침샘 기능에 이상이있다면 인공타액을 사용하면 된다. 구취의 원인이 소화기관 등 구강이 아니라면 관련 전문의의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유상덕기자 youni@. * 식사후 3분내에 꼭 칫솔질 해야. 식사후 반드시 3분이내에 치솔질을 하라. 당분이 입안에서 세균에 의해 젖산으로 변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분30초에서 3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치솔질은 윗니를 닦을 때는 ‘위에서 아래로’,아랫니는 ‘아래서 위로’ 향하게 한다.칫솔모를 잇몸에 댄 뒤 잇몸부터이 방향으로 회전시키며 닦아 내린다. 같은 부위를 10∼20번반복해서 닦는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세워 닦는다.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닦는다. 치아 구석구석과 혀,볼 안쪽을 충분히 닦는 데 보통 3분 이상이 필요하다. 최고의 충치예방책인 치솔질은 하루 세끼 식사 직후에 하고간식후에도 하는 게 좋다. 과일이나 채소 등 치아를 청소해주는 기능이 있는 섬유질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 치아 표면에 불소를 바르거나 불소용액으로 양치해도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김재승 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 치과 교수,백승호서울대 치과병원 보존과 교수〉유상덕기자 youni@. *“치아상실 원인 80% 차지”. 충치는 입안에 있는 뮤탄스균이라는 세균이 밥 등 탄수화물이나 설탕 등을 분해해 먹어치울 때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과정을 말한다. 앞니가 썩는 경우에는 눈에 잘 띄이지만 어금니는 소홀하기쉽다. 고려대 안암병원 권종진 교수(치과)는 “충치는 까맣게 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꼭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어금니를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홈과 구멍들이 많아서 이곳에 음식물이 끼이고 젖어있으면 충치를 식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원인의 80% 쯤이 충치”라면서 “최근에는 잇몸병에 의한 치아상실도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충치가 깊지 않아 신경까지 도달하지 않았을 때는 충치 부위와 치료비 부담 따라 아말감,금,레진,도재(도자기 재료의일종)등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충치가 심해 신경조직까지 침범당한 경우는 신경조직 치료를 받은 뒤 금관(crown)을 씌워야 한다. 유상덕기자
  • 감기·독감 예방 및 증상완화법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각 병·의원 내과나소아과에 고열과 몸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세의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손영모 교수(소아과) 등 전문가들은 “고열과 몸살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신호철 교수(가정의학과)는 “균의 배양등에 시간이 걸려 일반 감기인지 독감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요즘엔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급적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감기 예방할수 있나?:결론적으로 감기는 예방할 수 없지만독감은 예방할 수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화가 워낙 심해 약이 없다.‘감기환자의 경우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먹으면 7일이면 낫는다’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약의 복용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안정과 휴식이 최선이다. 반면 독감은 ‘홍콩 A형’ 처럼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6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지난해 10∼11월에 이미 독감 예방접종이 있었다.그러나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할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면역반응이 나타나기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 감염율이 0.7%인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독감·감기에 안걸리려면:독감은 ‘입에서 코로’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독감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기침을 할때 튀어나온 침에 묻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들숨에 따라 들어가면 감염된다.전염성이 강한 만큼 잠복기(감염된 후5∼7일)동안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기는 ‘손에서 손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한예로 감기환자가 만진 문고리를 정상인이 만진후 코속을 만진다든지 하면 감염된다.따라서 귀가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독감·감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우선 방안의 온도를 섭씨 21도로 유지하고,습도를 60%까지 높이는 것이 좋다.특히 적정 습도는 코점막과 기관지의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실내 습도를 60%로 높이려면 가습기 한 대로는 어렵다.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분무기로 뿌려도좋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하루 200cc컵 7∼8잔 이상 마셔야 한다.고열일 때는 이보다 더 마신다. ▲비타민C가 과연 좋은가:비타민C의 항산화적 효과가 성인병·암 및감기 등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지 않아 과신할 수는 없다. 1일 권장량 50∼80㎎을 넘는 비타민C 과용으로 신장결석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강북삼성병원 신호철교수· 경희의대 내과 강홍모 교수· 서울영동세브란스 손영모 교수]문소영기자 symun@■감기에 좋은 음식·요리법 감기는 피로,수면부족,영양부족 또는 편식을 했을 때 걸리기 쉽다. 감기에는 소화가 잘 되며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우려면 첫째 고기,생선,달걀,콩,유제품 등 단백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둘째 옥수수기름,콩기름,참기름,해바라기기름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식물성 기름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비타민E 등이 풍부하다. 셋째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와 밀감·오렌지 등의 과일,부추·마늘·양파도 많이 먹어야 한다. 넷째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다.추운 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추위로 빼앗긴 열을 얻기 위해서다. 파,생강,마늘,고춧가루 등을 음식에 알맞게 첨가하면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더욱 좋다. 국과 찌개를 끓일 때 참기름을 넣으면 신체의 온도를 급상승케 한뒤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케 해준다.또 잡맛을 없애주고 향을 보존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된장찌개,김치찌개, 생선찌개,냄비요리 등은 겨울철 감기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 유상덕기자 youni@
  • 논술고사 앞둔 수험생 건강관리

    ‘논술고사를 잘 보려면 긴장 속에서도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의사,영양사 등 건강 관계자들은 대입수학능력시험 이후의 수험생관리 포인트는 바로 이 점이라고 충고한다. 내년 1월초부터 20일까지 치러지는 정시모집의 논술(반영 비율 3∼10%)과 면접에 응시하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는 남은 기간동안 수험생들이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히 보살펴줘야 한다는 것이다. ◆영양 관리=시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적절한 영양공급이다. 학부모 특히 어머니는 수험생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지도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식단을 짜며 저녁에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먹도록 해야 한다. 서울중앙병원의 김주현 영양사는 “입시 스트레스,밤샘하기,아침 결식,간단한 당질 위주의 식사 등은 영양의 균형을 깨기 쉬운 조건들”이라면서 “규칙적 생활을 하면서 수험생들에게 강조되는 영양을 공급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험생들에게 특히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철분,칼슘,비타민 등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단백질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남자 체중 63㎏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80g,체중 54㎏인 여자는 65g 정도를 먹을 수있도록 식단을 짜야 한다. 단백질은 고기,생선,두부,콩,계란 등에 많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되기 쉬우므로 고기,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고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있는 커피,녹차,홍차 등을덜 마시는 것이 좋다. 뼈의 발육에 필요한 칼슘은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와 유제품 및 두부,들깻잎·케일·돌나물 등 녹색 채소 등에 풍부하다. 눈을 많이 사용하는 수험생들에게 비타민 A가 부족하면 눈이 침침해질 수있으므로 간,계란 등을 섭취토록 한다. 비타민 B1은 결핍시 피로감,졸림,초조감 등이 오므로 돼지고기과 콩류를 먹도록 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비타민 C는 채소,과일을 넉넉히먹으면 된다. 너무 피곤해 입맛이 없을 때는 코코아나 잣죽,호두죽,땅콩죽,흑임자죽 등 견과류를 넣은 죽이 좋고 식욕이 왕성할 때는 당분이나 지방이 적은식품을 넉넉히 주면 된다. 고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은 “학습이나 기억,집중력 등은 배가 불러 있을 때보다는 약간 비어 있을 때가 효과적이므로 항상 식사를 거르지 말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는 차원에서 입맛 당기는 음식으로 외식을 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가정에서의 부모 태도=학부모들이 마치 수험생처럼 불안해 하거나친구와의 성적을 비교해서는 안된다. 경희의료원 한방소아과 이진용 교수는 “수험생이 편히 공부할 수있도록 가정내 분위기를 화목하게 만들고 저녁식사만이라도 함께 하는 등 수험생 본인이 외톨이가 아니며 부모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는공유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고대 안암병원 이민수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수험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고 스케줄을 함께 의논하는 것도 좋다”면서“수험생에게 가족간 갈등을 노출시켜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 ◆가벼운 운동=논술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험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관리를 돕기위해 ‘피로 풀기 체조’를 하도록 권하는 것도 좋다. 간단한 운동으로 ▲기지개를 매일 서너 차례 펴고 ▲두 손을 옆구리에 대고 앉거나 선 자세에서 허리를 쭉 펴며 ▲목을 전후좌우로 하루 수차례 움지이는 운동을 하도록 적극 권유한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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