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안석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쇼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영상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한 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81
  • [신종플루 초비상] 中국민 절반 “백신 못믿어 접종 안해”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 세계가 백신 접종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백신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독일은 정치인용 백신과 국민용 백신이 따로 공급되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반 국민에게는 항원보강제가 포함된 ‘팬덤릭스’ 백신을, 정치인과 공무원, 군인용으로는 항원보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셀바팬’ 백신을 공급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는 것. 항원보강제가 포함된 백신은 임산부와 어린이 등 신종플루 취약층에 대한 안전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항원보강제를 쓴 백신 사용을 금지하고 있고 캐나다도 취약층에게는 접종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독일 정부는 두 백신 사이에 차이점이 없다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직접 팬덤릭스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밝혔다.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는 자사 백신이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는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노바티스는 26일 신종플루 백신 ‘셀투라’가 박테리아에 오염돼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스위스 일간 타게스 안차이거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에릭 알도프 노바티스 대변인는 AFP에 “셀투라 제조 과정은 계란을 이용하는 방법보다 훨씬 청결하다.”면서 “계절성 독감용 백신 제조와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백신 부족과 공급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장관은 “미국의 대응은 늦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시벨리우스 장관은 26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 “보건당국은 이미 1650만명분의 백신을 준비해둔 상태”라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국민 절반이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6일 자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백신을 믿지 못해 접종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반면 접종 받겠다는 응답자는 30%뿐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카스트로 여동생 “난 CIA 스파이였다”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전·현직 국가평의회의장의 여동생인 후아니타 카스트로(76)가 1964년 미국 망명 전 미 중앙정보국(CIA)에 내통한 사실을 밝혔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아니타는 멕시코 출신 언론인 마리아 안토니에타 콜린스와 공동 집필한 회고록 ‘나의 오빠 피델과 라울, 비밀이야기’의 출간을 앞두고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61년 또 다른 여동생 엔마를 만나러 간다며 멕시코를 방문해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서 CIA 요원과 접선한 뒤 ‘도나’라는 암호명을 받았다. 그 뒤로 3년간 CIA와 협력하며 반체제 인사들의 활동을 도왔다. 후아니타는 CIA와 단파라디오를 통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AP는 전했다. 하지만 그는 협력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회고록의 공동 저자인 콜린스는 후아니타가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동포들을 도왔다고 전했다. 원래 후아니타는 1959년 오빠 피델이 이끈 쿠바혁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피델의 독재정치에 환멸을 느낀 뒤 은밀히 반체제 인사들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집은 반체제 인사들의 은신처로 활용됐다. 피델은 그에게 “벌레들(반체제 인사들을 지칭)과 내통하지 마라.”고 경고할 정도로 이미 둘 사이는 멀어진 상태였다. 이후 후아니타는 1963년 어머니 리나 크루스가 사망한 뒤 쿠바를 떠나 마이애미에 정착했다. 회고록에 담긴 두 오빠에 대한 그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그는 피델을 이기적인 냉혈한으로 묘사했지만 라울은 고귀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라울의 딸인 조카 마리엘라가 동성애자 인권 보호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활동을 하는 것에도 찬사를 보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피델을 배반하고 적과 내통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배반한 것은 내가 아닌 바로 오빠 피델”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우루과이 대선 새달 결선

    25일(현지시간) 치른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 달 29일 결선투표를 치른다.AP통신 등 외신은 26일 우루과이 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대선 1차 투표를 80% 이상 개표한 결과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82% 집계 결과 집권 중도좌파연합 확대전선(FA)의 호세 무히카 후보가 46.5%,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의 루이스 알레르토 라칼레 후보가 30.1%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파 야당인 콜로라도당의 페드로 보르다베리 후보는 17.5%로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무히카 후보와 라칼레 후보가 결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보르다베리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라칼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접전이 예상된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엑손모빌 시총 3532억弗… 美기업 1위

    엑손모빌 시총 3532억弗… 美기업 1위

    미국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회사는 세계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엑손모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주 주가 기준으로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이 3532억 3000만달러(약 415조원)로 조사돼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엑손모빌에 이어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24 99억달러에 달했다. 3위는 1943억달러의 월마트, 4위는 1838억달러인 애플인 것으로 집계됐다. 포천은 새 아이팟 시리즈 출시 등으로 매출을 올린 애플의 시가총액이 월마트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이 많은 10대 기업에는 정보기술(IT) 업체가 4곳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시가총액 1759억 3000만달러로 6위에 올랐고 IBM은 1590억달러로 10위에 올랐다. 2006년 엑손모빌에 1위를 내주었던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가총액은 1614억달러로 9위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종업원 1인당 시가총액은 바이오테크 기업인 길리어드가 117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3400명의 직원을 둔 길리어드의 시가총액은 400억달러 수준이다. 구글 역시 1인당 시가총액이 860만달러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印총리 “달라이 라마는 귀빈”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양국 간 분쟁 지역에 달라이 라마가 방문하는 것을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가 다음 달 대표적인 분쟁지역 아루나찰 프라데시주(州) 타왕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온 이번 발언으로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싱 총리는 25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원 총리와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원 총리에게 달라이 라마는 우리의 귀빈이며,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종교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망명 티베트인들이 정치적 활동에 관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싱 총리가 달라이 라마의 분쟁지 방문을 종교적 목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이를 제지할 명분이 없음을 중국 측에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으로서는 달라이 라마의 행보를 다분히 정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티베트 불교를 믿는 먼바족이 사는 타왕은 한때 티베트의 일부였던 지역으로 중국은 자국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에 망명 중인 달라이 라마는 타왕이 인도의 영토라며 중국의 심기를 자극해 왔다. 싱 총리의 타왕 방문까지 반대했던 중국 정부로서는 당연히 달라이 라마의 방문도 강력히 반대해 왔던 터다. 싱 총리의 발언에 원 총리가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싱 총리는 “평화적으로 양국 간 국경 문제를 해결해야 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최근까지 13차례에 걸쳐 국경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IAEA, 이란 핵사찰 착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4명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새 우라늄 농축시설 사찰을 위해 수도 테헤란에 도착, 본격적인 사찰작업에 들어갔다고 이란 통신 메르흐가 이날 보도했다. 이번 사찰은 이란이 미국 등 서방과의 핵 협상 합의안 수용을 보류한 뒤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사찰단은 이날부터 사흘간 테헤란에서 100㎞ 떨어진 남부 콤시(市) 인근 산악지대에 건설 중인 새 우라늄 농축시설이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되는지를 살펴본다. 한편 이란은 합의안과 관련한 입장을 조만간 IAEA에 전달할 예정이다. 합의안은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러시아와 프랑스로 보내 의료용 원자로 가동에 쓰이는 연료봉으로 재가공해 이란에 되돌려주는 방식을 담고 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 CBS ‘서바이버’ 우승 권율씨 연방통신위 부국장으로

    美 CBS ‘서바이버’ 우승 권율씨 연방통신위 부국장으로

    지난 2006년 미국 CBS방송의 인기 리얼리티쇼 프로그램 ‘서바이버’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탔던 한인 2세 권율(34)씨가 연방정부 고위직에 발탁됐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권씨를 소비자 보호 및 정부정책 홍보를 담당하는 소비자 행정국 부국장으로 임명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탠퍼드대와 예일대 법대를 졸업한 권씨는 뉴질랜드의 쿡 아일랜드에서 참가자들과 생존 게임을 펼치는 프로그램 ‘서바이버’에서 우승해 전국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또 상금 100만달러(17억 8000만원)의 30%를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승 이후 권씨는 미 연방수사국(FBI) 아카데미에서 강사로 활약했으며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얼굴을 더욱 알렸다. FCC는 보도자료에서 “권씨는 프로그램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라고 소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키아-애플사 기술특허 법적 분쟁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자사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경쟁사 애플을 제소했다. 매출 하락세의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플이 총 10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으며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침해 당했다는 특허는 3세대 휴대전화와 무선 데이터, 보안, 휴대전화 인증서비스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기술들이다. 노키아 법무실의 일카 라나스토 부실장은 성명에서 “기술 개발에 공헌한 회사는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은 (이를 이용할 때) 보상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노키아의 혁신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400억유로를 투자해 지적재산권을 창출했다.”면서 “40여개 업체와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적 다툼이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소가 애플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발주자인 아이폰은 경쟁사들에 비해 특허 등의 지적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승소할 경우 애플이 지급해야 할 기술특허사용료는 2억~4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로서는 패소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노키아가 애플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가능성도 적은 만큼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더라도 그간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미 노키아는 올해 1·3분기 5억 5900만유로(약 99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범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손실의 주원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1·3분기 노키아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 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다툼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잔 룬드그렌 애플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구제금융 7곳 연봉90% 삭감

    미국 정부가 고액의 보너스 잔치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기업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칼을 들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 정부가 구제금융을 받은 상위 7개 기업 고위급 임원의 연봉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삭감 대상은 기업별로 고위직 임원 25명으로 연봉의 90%(성과급 포함, 총연봉 50%)까지 깎인다. 대상 기업은 지난 금융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이다. 연봉 지급 체계도 회사의 장기적 재정 건강도에 비례하도록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또 회사 연봉책정 이사회의 위상도 강화된다. 뉴욕타임스는 대상 기업에는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1800억달러(약 214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AIG의 경우 총보수가 20만달러를 넘는 임원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골프회원권과 전용기, 리무진 등이 제공되는 특별수당도 2만 5000달러 이상은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 계획은 ‘임금 차르’(기업 보수 감독관)로 불리는 케네스 파인버그 특별위원장이 주도했다. 9·11 희생자 보상 기금 관리 책임자였던 그는 지난 6월 임금 차르로 임명된 뒤 고액 연봉 규제 정책을 총괄해 왔다. 그의 압력으로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가 올해 연봉과 보너스를 포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만 특정한 것에 대해 인기영합주의적 정책이라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지 않았거나 이미 상환한 골드만삭스나 JP모건체이스 등은 포함되지 않아 이들을 제재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종주의자 BBC 토론 출연 논란

    인종주의자 BBC 토론 출연 논란

    극우 인사 출연을 놓고 영국 BBC방송이 논란에 휩싸였다. BBC가 22일(현지시간) 시사토론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에 극우 정당 영국국민당(BNP)의 닉 그리핀 당수를 출연시킬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0일 보도했다. 소수이더라도 방송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준다는 논리이지만 반대론자들은 BBC가 ‘기계적 중립’ 뒤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을 망각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BNP는 유럽연합 탈퇴, 이민자 반대 정책 등 인종주의를 표방한 극우정당으로 지난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2석을 차지했다. BNP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이들은 BBC가 극우파를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BNP와 반(反)인종주의자들 간의 충돌 우려도 크다. 피터 하인 웨일스담당 장관은 “이것은 방송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잔치를 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핀 당수의 방송 출연에 반대하는 시위도 예정돼 있다. 더타임스는 방송 당일 켄 리빙스턴 전 런던시장 등이 참여한 시위대 1000여명이 BBC 본사가 위치한 서런던에 집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예정대로 방송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위대와의 충돌을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고, 출연자들은 신변을 우려해 방송사 후문을 통해 들어갈 예정이다. 사전녹화되는 프로그램에는 기자들의 취재도 엄격히 제한할 예정이다. BBC 관리감독기구인 BBC 트러스트는 그리핀의 방송 출연에 반대하는 민원에 대해 프로그램이 방송된 뒤 문제를 제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퀘스천 타임’이 출연자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9·11테러 이틀 뒤 방송에서는 반미주의자가 출연, 필립 레이더 당시 주영 미국대사에게 심한 언사를 내뱉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아프간 새 대통령 날씨가 좌우?

    아프가니스탄 결선 투표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예정일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이 돼 버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결선 투표 전에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결선 투표의 최대 적은 탈레반이 아닌 날씨다. 혹한기 날씨로 선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간 북동부 와칸 계곡과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 등에서는 이미 눈이 내려 통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추운 날씨만으로도 투표는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아프간인들은 현재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투표소까지 갈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탈레반은 여전한 위협 요소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결선 투표 결정이 발표된 직후 “다음 선거에서는 과거와 다른 수법으로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투표의 공정성이다. 지난 8월 대선의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대선은 자신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이 됐다며 ‘유엔 책임론’을 언급했다. 반 총장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정행위와 관련된 직원 200여명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며 “모든 투표소를 일일이 방문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로서는 훈련된 선거관리요원을 또다시 충원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어렵게 결선 투표가 성사되더라도 탈레반의 공격과 각종 부정행위, 낮은 투표율로 얼룩진 지난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선거의 정당성도 훼손될 수밖에 없다. 한 서방 외교관계자는 더타임스에 “비용도 많이 들고 유혈과 부패로 얼룩질 이번 선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차라리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선거를 포기한다면 하미드 카르자이만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군사령관

    [피플 인 포커스] 로버트 윌러드 美태평양군사령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임 태평양군사령관에 취임한 로버트 윌러드(59)는 ‘탑건’ 출신의 해군 4성 장군이다. 윌러드 사령관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캠프 스미스 기지의 이·취임식에서 티머시 키팅 전임 사령관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휘권을 공식적으로 넘겨받았다. 지역 내 32만 5000명의 미 병력을 지휘하게 된 그는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의 군사적 동맹도 책임지게 됐다. 그가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은 알래스카와 괌, 인도를 아우르는 지구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크기다. 로스앤젤레스 태생으로 1973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윌러드는 소말리아, 걸프만 등에서 수많은 작전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86년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의 기술자문역은 물론, 영화 초반부에 적군 조종사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또 합참 작전 부국장, 합참 부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200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태평양함대사령관을 지낸 뒤 올해 3월 태평양군사령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7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주시하면서 도발을 막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취임식을 마친 윌러드 사령관의 첫 방문지는 한국과 일본이다. AP통신은 최근 일본의 새 정부가 인도양의 미 해군함에 연료를 공급하는 자위대의 임무를 내년 1월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윌러드 사령관이 취임과 함께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또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도 윌러드 사령관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AP는 전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중국과의 군사적 협력은 어려운 일”이라며 “양국이 지역 안보를 위한 공통의 이해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中, IMF내 위상 높이기

    중국이 국제금융기구 내 영향력 확대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산당이 주민(朱民) 중국은행 부행장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부행장에 임명키로 했다고 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주 부행장이 인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가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직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주 부행장은 1991년부터 5년간 세계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지난달 IMF가 재원확충을 위해 발행하는 특별인출권(SDR) 채권을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최대 500억달러(약 58조 5000억원) 사들이기로 한 중국은 IMF 고위직에 자국 인사 앉히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IMF 등 국제금융기구 내 영향력 확대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는 민감한 문제였다.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유럽이 IMF 총재를 맡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을 이끌어 왔지만, 주요 20개국(G20)은 이런 관행을 근절하고 개도국의 위상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8월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경제학 교수가 개도국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에 임명되기도 했다.중국의 IMF 내 투표권이 2위인 일본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고테가와 다이스케 IMF 일본사무소장이 17일 글로벌 국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고테가와 소장은 이날 “2011년 1월 IMF 개혁 이후 현재 6위의 투표권을 보유한 중국이 미국에 이어 2위의 투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MF 지분율 1위는 17.4%의 미국이며 2위는 6.1%인 일본이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컵·올림픽 치를 브라질 치안 비상

    201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브라질이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대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불안이 현실화되며 올림픽이 원만히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1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리우데자네이루의 17일(현지시간) 마약조직 간 총격전은 브라질의 올림픽 유치 결정 이후 발생한 첫 대형 범죄사건이다. 특히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올림픽 개막식이 예정된 마라카나 경기장 인근 빈민가에서 범죄집단 간 유혈충돌이 일어나며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008년 한 해에만 발생한 살인사건이 6000건에 이르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악명이 높다. 올림픽 유치에 나선 브라질 정부가 치안 문제에 특별히 신경을 썼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을 일컫는 ‘파벨라’ 지역은 범죄의 온상으로 브라질 정부의 고민이 깊다. 치안 병력을 늘리며 대책 마련에 나섰음에도 파벨라 지역의 치안 불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상당수가 범죄조직과 결탁하는 등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 총격사건이 있던 다음날인 18일에도 또 다른 파벨라인 하카레시뉴에서 마약 거래업자 2명이 경찰에 사살되는 등 빈민가의 치안 불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정부로서는 당장 치안 병력을 늘리는 것 외에 뾰족한 대책이 없는 모습이다. AFP통신은 19일 호세 마리아노 벨트라메 주 정부 치안국장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 이후 4500명의 경찰병력을 수도에 추가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아이가 열기구에 갇혔다”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요….”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간 줄 알았던 소년은 자신의 집 다락방에서 잠자고 있었다. CNN 등 미국 방송들은 그것도 모르고 정규 방송까지 중단하고 공중에 떠다니는 기구를 생중계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15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미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6살짜리 팰콘 힌이 실수로 헬륨가스를 넣은 은색 기구를 타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기구는 힌의 가족이 뒤뜰에서 만들던 것이었다. 그의 형은 동생이 땅에 고정돼 있던 기구 안으로 들어갔고, 실수로 끈이 풀리며 갑자기 기구가 하늘로 날아갔다고 말했다. 힌이 기구에서 놀고 있었다는 이웃의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즉각 기구를 추적했다. 연방항공청 등도 헬기를 출동시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시간30분 정도 하늘을 날던 기구는 64㎞ 떨어진 벌판에 착륙했다. 경찰은 곧장 수색에 나섰지만 기구에 타고 있어야 할 힌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소년이 기구에 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결국 사건 발생 3시간이 지나 힌은 차고 다락방에 숨어 있다가 발견되며 한바탕 소동도 마무리됐다. 힌의 아버지 리처드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내가 화를 내 아들이 차고에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힌을 ‘풍선 소년(Balloon boy)’이라고 부르며 벌써 화제가 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에는 팬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하늘 위의 은색 기구를 그림으로 넣은 티셔츠가 나오는 등 힌은 한바탕 소동 덕에 유명인사가 됐다. CNN은 이 티셔츠가 200장 이상 팔렸다고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최고MBA 스페인 IESE

    최고MBA 스페인 IESE

    2009 세계 경영대학원(MBA) 순위에서 스페인의 IESE 비즈니스 스쿨이 1위를 차지했다.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3일 MBA 졸업생들의 연봉 및 취업 현황 등을 종합, 전 세계 100위권의 MBA 순위를 발표했다. 지난해 2위에서 1위에 오른 IESE 비즈니스 스쿨은 졸업생의 98%가 3개월 내에 취업했으며 연봉이 12만 5000달러(약 1억 4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였던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은 2위로 밀려났다. 미국은 10위권 안에 시카고 소재 부스 비즈니스 스쿨 등 6개나 포함됐다. 아시아권에서는 30위의 홍콩과학기술대 MBA 등 8곳이 순위에 올랐다. 한국은 100위권 안에 단 한 곳도 들지 못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고] ‘대부’ 가수·배우 알 마르티노

    영화 ‘대부’의 주제곡을 불렀던 가수 알 마르티노가 13일 사망했다. 82세. AP통신은 마르티노가 어린 시절 살았던 델라웨어 카운티 스프링필드의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사망했다고 홍보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마르티노는 1952년 가수로 데뷔, ‘히어 인 마이 하트(Here in My Heart)’, ‘스패니시 아이스(Spanish Eyes)’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72년에는 말런 브랜도 주연의 영화 ‘대부’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영화 주제곡인 ‘대부 러브 테마’를 부르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해외언론 비판엔 소송불사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은 해외 언론에도 큰 관심거리다. 자국 언론을 장악한 그지만 나라밖 언론까지 포섭할 수는 없는 법.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해외 언론을 ‘관리’하기 위해 공보 직원들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13일 보도는 베를루스코니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제 일부 해외 언론들은 그와 감정싸움, 법정싸움까지 벌이며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가디언은 지난 7월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와 관련해 비판적 기사들을 쏟아냈다. 개막 두 달 전 회의 장소를 지중해 휴양지 사디니아 섬에서 라퀼라로 급작스럽게 변경하며 준비가 부족했고, 이탈리아가 G8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베를루스코니는 가디언의 보도를 “한 조그만 신문사가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외무장관도 “가디언은 세계의 유력 언론사에서 추방되기를 바란다.”는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가디언은 “베를루스코니를 지지하는 이탈리아인들을 비판한 기사는 조금 불공정했다.”면서도 사실 관계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응수했다. 또 “뉴욕타임스도 G8 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프라티니 장관이 말한) 유력 언론사는 뉴욕타임스도 포함되지 않을 만큼 매우 배타적인 집단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베를루스코니와 송사까지 벌였다. 베를루스코니는 2001년 당시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한 이탈리아인의 이야기: 왜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리더가 되기에 부적합한가’라는 제하의 특집 기사가 자신을 비방했다며 밀라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는 총선을 앞둔 베를루스코니의 마피아 연계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결국 법원은 이코노미스트의 손을 들어 주었고 베를루스코니로부터 배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드이슈] 政·財·言 한손에… 견제세력 없는 현대판 카이사르

    [월드이슈] 政·財·言 한손에… 견제세력 없는 현대판 카이사르

    나이 73세. 이탈리아 최대 민방 메디아셋과 유명 축구클럽 AC밀란을 소유한 억만장자. 각종 추악한 스캔들을 몰고 다니면서도 총리만 세 차례 오른 정치인. 바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다. 질긴 정치적 생명력을 자랑하던 그에게도 고민이 생겼으니 좌파 세력들이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온갖 비판의 목소리에도 아랑곳 없이 승승장구해 왔던 베를루스코니의 정치 인생은 이런 고민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헌법재판소의 면책특권 박탈이 “좌파 사법부, 좌파 대통령의 음모”라는 그의 성토에서도 왠지 모를 자신감마저 묻어 나온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왜 이탈리아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것일까.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로마 키지궁전의 기자회견장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 나라를 이끌 유일한 적임자는 바로 나”라며 목소리를 높일 때 인근 티베르강 맞은편에서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진보진영의 학생·근로자들은 “우리의 미래를 훔친 XX”라며 총리를 성토했지만 주목 받을 정도의 규모는 아니었다. 시위대의 구호는 금세 허공 속으로 사라졌고 일부는 패배주의적 모습까지 보이기도 했다. 시위에 나선 고교생 실비아 칸니조(16)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총선에서 공산당이 2차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에 실패했음을 상기시키며 “좌파진영은 이미 산산조각 났다.”고 말했다. ●대안없는 이탈리아 정치 이탈리아 헌법재판소가 7일 총리 등 고위 공직자의 면책법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며 베를루스코니는 사법적 철퇴를 맞았다. 하지만 그가 순순히 총리직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베를루스코니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하자.”는 이탈리아 일간 일 지오르날레의 12일 보도는 그의 정치적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 전문가들은 온갖 추문과 부패 혐의에도 베를루스코니가 건재할 수 있는 비결로 견제세력의 부재를 꼽는다. 그가 1994년 처음으로 총리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마니 풀리테’(90년대 정계를 뒤흔든 정치자금수사) 이후 이탈리아 정계가 초토화됐기 때문이었다. 당시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했던 정당은 공산당뿐이었고, 역설적으로 베를루스코니는 손쉽게 우파 세력을 연합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견제세력이 없기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특히 중도좌파 정부를 이끌다 지난해 1월 사임한 로마노 프로디 전 총리 이후 이탈리아의 좌파 정당들은 사실상 국민의 머릿속에서 ‘증발’됐다.”고 전했다. 헌재의 위헌 결정 당일 여론조사에서도 베를루스코니의 지지율은 68%에 이르렀다.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6%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그의 지지율이 얼마나 높은지 짐작할 수 있다. 국민 여론의 미묘한 변화도 감지되지만, 야당 내 유력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호재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 적은 오히려 내부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정 파트너인 지역주의 정당 북부동맹이 더 많은 재정적 자치권을 원하며 베를루스코니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적 이미지에서 스캔들 메이커로 일각에서는 그를 현대판 ‘카이사르’에 비유한다. 끊임없는 정치적 야망과 여성 편력, 위기관리 능력 등이 카이사르를 연상케 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미지 관리에도 큰 성공을 거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4년 총선 승리 당시 베를루스코니는 국민에게 자신의 가족 사진첩을 선물했다. 그의 어릴 적 모습과 아내와의 다정한 한때, 성공한 기업가가 된 모습 등을 담은 사진첩은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각종 추문으로 얼룩진 그가 ‘가정적 남편’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1978년에는 슈퍼마켓으로 재건축될 뻔했던 밀라노의 유서 깊은 극장인 ‘테아트로 만조니’를 인수하며 ‘문화재 지킴이’의 명성을 얻기도 했다. ●전체 방송시장 90% 점유 북부보다 소외됐던 남부지역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 것도 그의 뛰어난 정치적 감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야당 지지도가 높았던 남부 이탈리아인들은 정부의 엄청난 재정적 지원과 함께 ‘이등 국민’ 의식을 자연스럽게 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치적 성공의 가장 큰 배경으로 ‘언론장악’을 꼽지 않을 수 없다. 3개의 민영방송은 물론 공영방송 RAI의 이사진까지 장악한 그는 전체 방송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또 그는 2차대전 이후 가톨릭 문화가 지배하던 방송에 ‘성문화’를 주입시킨 장본인이다. 낯 뜨거운 TV 영상은 정치 무관심을 불러왔고, 이는 각종 추문에도 그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전 청장님 오늘도 서울 출장중!

    정부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최대 70%를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사가 건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대전청사 5개 청 청장들의 일정을 파악한 결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방문에 총 181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뺀 순수 근무일이 257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셈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년 중 서울을 찾은 날이 모두 132일로 나타났다. 열흘 중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하영제 전 산림청장과 정광수 현 청장은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9일을, 박종달 병무청장은 88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 밖에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이인실 현 청장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들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와 국회 내 각종 위원회 업무보고 및 회의, 예산심사, 당·정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에 온 날이 많았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서울에 있었던 181일 중 46일을, 고정식 특허청장은 132일 중 26일을 국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유관기관들이 서울에 있는 것도 청장들이 서울에 올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중기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관기관 31개 중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연구원 등 21개 기관이 현재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에는 5개 기관만이 있다. 청장들은 휴일에도 대부분 대전의 관사보다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장 대부분이 연고가 서울에 있어 주말에는 관사를 비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더라도 유관기관 등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전청사 청장들이 보였던 행보를 앞으로는 장관들이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인하대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은 “독일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시계추 공무원’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공무원의 이동이 많다.”면서 “수도가 아닌 일부 행정기관만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석 임주형기자 c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