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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하드 사실상 모두 사라져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민주노동당이 서버의 17개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빼돌린 사실을 확인, 당 차원의 증거인멸 혐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민노당이 전교조·전공노 조합원들로부터 당비를 받은 미등록 자동이체(CMS) 계좌에서 2006~2009년 17 4억원을 관리한 증거를 확보하고 조성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금명간 계좌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민노당 서버를 관리하는 S업체 직원이 지난달 27일 하드디스크 17개를 빼돌린 사실을 확인하고, 서버 관리업체 직원 3~4명을 소환 조사해 민노당 관계자가 이를 직접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10개의 민노당 서버에는 20개의 하드디스크가 저장돼 있다. 최근 압수수색에서 당원 가입, 당비 납부 등과 관련된 2개의 하드디스크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경찰은 이번에 17개가 사라진 것을 추가로 확인함으로써 수사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민노당 서버에 대해 2차 압수수색 당시 반출을 지시하고, 하드디스크를 빼간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 등 3명 이외에 추가 관련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당 측은 “당 서버에 대한 불법 해킹 의혹이 있어 서버를 교체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다음주까지 소환 대상인 전교조·전공노 조합원 29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찰은 11일 오후까지 170여명을 조사했지만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노당이 회계보고기간 종료(15일)를 앞두고 이번에 문제가 된 미등록 계좌를 10일 신고했다고 밝혔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민노 미등록 CMS계좌 사용 왜

    민노 미등록 CMS계좌 사용 왜

    민주노동당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미등록 계좌를 두고 경찰과 민노당의 대립각이 첨예하다. 민노당은 ‘단순한 행정실수’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그래도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민노당은 왜 미등록 계좌를 사용했는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민노당은 문제의 미등록 계좌는 자동이체서비스(CMS) 계좌로 1998년 민노당의 전신 ‘국민승리21’ 때부터 사용된 계좌라고 설명한다. CMS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돈을 거둘 때 이용하는 금융상품으로 각 은행에 흩어져 있는 계좌에서 금융결제원이 계약에 따라 돈을 인출해 수납기관의 계좌로 일괄적으로 입금해 주는 수납대행 서비스다. 민노당은 2008년 8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5개월 동안 3만 5000명이 매달 1만원씩, 한달에 3억 5000여만원씩 모두 53억 1072만여원이 미등록 계좌로 들어왔다가 선관위에 등록된 계좌로 나갔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도 2006년부터 이 계좌에 들어왔던 170억원이 등록 계좌로 빠져나갔다고 인정했다. 일단 돈의 흐름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선관위도 이번에 문제가 된 계좌를 알고 있었고, 이를 등록하는 문제를 두고 선관위와 얘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의 설명대로라면 2008년 이전에 선관위로부터 미등록 계좌에 대한 지적을 받은 셈이다. 그는 “신고를 하지 않았고, 오병윤 사무총장으로 바뀐 뒤로는 모르고 있었다.”며 단순한 행정착오임을 강조했다. 반면 선관위측은 “현재까지는 민노당에 미등록 계좌 관련해서 지적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미등록 계좌가 등록되면 금액이 얼마인지, 회계책임자의 실수인지 등 모든 상황을 고려해 조치하겠다.”고 말해 미등록 계좌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밝혔다. 경찰은 단순 행정실수라도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강조한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당이 미신고 계좌를 운영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과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경찰은 또 “민노당의 정치자금 수사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정당가입 행위를 했고, 당비를 냈는지가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170여억원 중 수사대상은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이 낸 것으로 알려진 수천만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민노당이 등장했지만 수사목표는 공무원들의 정치활동 의혹임을 강조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민노당측은 행정실수라고 주장하지만 전교조나 전공노 조합원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당원들을 숨기기 위해 다른 계좌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돈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라진 대가족 사이버서 부활

    사라진 대가족 사이버서 부활

    “어머, 이 사진 좀 봐. 쟤 아빠를 꼭 빼닮았네.”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조카들의 사진을 본 주용하(49)씨 부부는 연방 감탄을 토해 냈다. 주씨 부부는 사진을 보고 또 보며 옛일을 회상하는가 하면 쏙 빼닮은 피붙이들의 얼굴에서 잊고 살아온 혈육들을 추억하기도 했다. 조카의 사진이 올라온 곳은 이종사촌인 김준동(31)씨가 2008년 2월에 만든 인터넷 가족 클럽이다. 갈수록 친척들끼리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점이 아쉬웠던 김씨의 아이디어로 만든 이 사이트는 현재 가까운 친인척 20여명이 가입해 있다. 아들 주호용(26)씨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들자는 사촌형의 제안이 이렇게 호응을 얻을 줄 미처 몰랐다.”며 “얼마 전에는 사촌의 여자친구까지 가입할 정도로 모임이 활발하다.”고 귀띔했다. 온라인을 통해 예전의 대가족을 구현하는 새로운 가족 풍속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떨어져 사는 혈육간의 정을 확인하고, 가정에 자연스럽게 위계를 부여하는 데 제격”이라는 게 사용자들의 말이다. 이런 특성이 알려지면서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카페나 클럽이 급증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가족 카테고리에 개설된 카페만 6만 4000여개, 다음의 종친 카테고리 카페도 4만 7000여개에 이른다. 싸이월드에도 관련 클럽이 1만 1800여개나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이들 포털사이트나 싸이월드 등에 형성된 가족 사이트는 회원 수가 10~20명으로, 보통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리를 함께하기 어려운 예전의 대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모이는 것과 다름없는 광경이 수시로 연출된다. 2005년 미국 시카고로 누나(35)가 이민을 떠난 최모(27)씨는 지난해 추석 때 가족모임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하고 싸이월드에 관련 사이트를 개설했다. 사실 짬짬이 가족들 사진이나 올릴 생각으로 만든 사이트였지만 이를 가장 반긴 사람은 할아버지였다. 설날 화상 대화를 통해 시카고의 손주들로부터 세배까지 받게 됐기 때문이다. 최씨 가족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물론 가정의 대소사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을 통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다 ‘컴맹’에서 탈출한 사례도 있다. 김은숙(54)씨는 영국 런던으로 유학을 간 아들(28)과 화상 채팅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새롭게 배웠다. 전문가들은 이런 새 풍속도가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환경과 혈연의식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은 가족간의 유대감 등 특수한 감정이 매우 강고한 사회”라며 “인터넷을 이용해 예전의 대가족을 복원 또는 유지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인사]

    ■특임장관실 ◇서기관 승진 및 전출 △대구시 심임섭 ■방송통신위원회◇과장급 전보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오광혁△국제협력〃 김재철△대변인실 신승한△방통위 본부대기 이용석 송정수 윤혜주 양동모<과장>△방송운영총괄 김재영△디지털방송정책 유대선△편성평가정책 권병욱△지상파방송정책 이영미△이용자보호 이재범△시청자권익증진 양한열△네트워크기획보호 허성욱△인터넷정책 홍진배<전파연구소>△이천분소장 김정태△지원과장 이진수<중앙전파관리소>△전파관리과장 김창현△지원〃 임정규 ■대법원 ◇지법 부장판사 전보 <사법연수원>△교수 성수제 이승택 손봉기 최성배 엄상필 사봉관 이용구 여운국 김현룡 윤승은<서울중앙지법>△김대웅 신광렬 이상훈 이창형 정선재 김우진 노만경 이은애 최복규 김성곤 성지호 이승호 최승욱 한창훈 배준현 서창원 이재영 임병렬 김소영(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김정학 장진훈 강성국 손지호 염기창 이승련(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 정준영 김상환 심준보(법원행정처 기획총괄심의관) 오기두 전광식 정한익 최동렬 한규현 김현석(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임영호<서울가정법원>△임채웅 이태수 김귀옥<서울행정법원>△박정화 오석준 이인형 하종대<서울동부지법>△이성철(수석) 여상원 김승표 박관근 소영진 설범식<서울남부지법>△양재영(수석) 이영동 손왕석 강인철 이은신 함상훈<서울북부지법>△김필곤(수석) 이응세 김익현 박순관 안승호 강을환 최영헌 최종두<서울서부지법>△이병로(수석) 임복규 배기열 이인규<의정부지법>△조휴옥 박연욱 이재희 김종원 양사연 이재권(대법원장 비서실 판사)△고양지원 오선희 심우용<인천지법>△김학준 서경환 안정호(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장) 김수일 송경근 정창근 반정우 김양규 윤종수 최주영(헌재 파견) 김진형 배현태 김종문 최규현△부천지원 이내주(지원장) 박정수 김상배<수원지법>△김종호 윤종구 전주혜 박성수 김성수 김재환(사법연구) 위현석 지영난 연운희 전병관(헌재 파견) 박태준(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 조규현 최철환 백강진 이우룡 이준상△성남지원 홍준호 황현찬△평택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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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호△정읍지원 신순영 이재신 송승훈<제주지법>△황성미 이용우 김경선 서경원◇지법 판사 보임△의정부지법 고권홍△인천지법 진원두△수원지법 이승훈△춘천지법 강릉지원 신민석△대전지법 김종근 해덕진△청주지법 이수현△대구지법 전우석 주성화 최창석 하헌우△서부지원 김성수△포항지원 이의석△부산지법 김현덕 박무영 이호철 이효인△창원지법 곽희두 김구년△진주지원 유성혜△광주지법 이동호 정한근 허양윤△전주지법 유경진 이기선◇지법 판사 임명△서울중앙지법 김미진 김민경 김민주 김정웅 남해인 박규도 안지연 이혜미 정교형 조연수 진정화 한나라△서울동부지법 김태훈 범선윤△서울남부지법 강진우 이인경 이희경△서울북부지법 이경호 이영림△서울서부지법 고지은 한지연△의정부지법 남혜영 윤동연 임윤한 최지아△고양지원 정왕현 김동관 박은진 성인혜 이현정 황지애△부천지원 김수정△수원지법 김효연 민희진 박혜정 백지예 유성현 이희승△성남지원 경정원 김태희△안산지원 박정홍△춘천지법 이광열 최호진△강릉지원 김종신△대전지법 김세준 이효은 조아라 주은아 홍윤하△천안지원 정금영△청주지법 권수아 김수정△대구지법 권경원 김수연 김재은 류희현 임태연 전명환 최선재△서부지원 박성경△부산지법 강경미 김미호 신혜원 이선호 이영은 이유영 이이영 전성준△동부지원 김송현△울산지법 권경선 우경아 홍지현△창원지법 권세진 김영주 박용근 이종민 이진영△진주지원 박종현△광주지법 권영혜 백경현 신성철 오소현 홍영진△순천지원 조용희△전주지법 강동훈 강영기 박수현△제주지법 박소연◇연구법관△지법 부장판사 한숙희 조일영 최은배 김재환 김종수 문광섭△재판연구관 박정희 박우종△고법 판사 정도영 김양호 이종우△지법 판사 장경식 유석동 이근영 허명욱 이민수 박치봉 송혜영◇지법 부장판사 겸임△양형위원회 운영지원단장 홍동기(의정부지법)△법원행정처 공보관 이동근(인천지법)◇고법판사 겸임△법원행정처 기획제1심의관 김유범(서울고법)△〃 국제심의관 권순호(〃)△〃 정책심의관 최환(부산고법)△〃 윤리감사기획심의관 권순민(서울고법)△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김동완(〃)◇지법판사 겸임△대구지법 서부지원 김태균(대구지법)◇고법판사 파견△헌법재판소 박병삼 오동운 이일염 임재훈(이상 서울고법 판사) ■법무부 ◇검찰수사서기관 승진 △법무부 장관실 한생일△〃 법무과 김진봉△〃 국가송무과 원응복△〃 검찰과 최준용△법무연수원 일반연수과장 김형수△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 홍현기<지검 과장>△서울북부 사건 천영수△〃 수사 김천관△서울서부 총무 이세규△의정부 총무 오종운△〃 집행 백종동△인천 총무 이강윤△〃 마약수사 김승규△〃 공판송무 임환규△춘천 총무 이정범△〃 집행 신순구△청주 수사 강진구△울산 공안 이진원△〃 수사 오영남△창원 조사 이기련△광주 수사 이민규△전주 총무 박창수△제주 사건 함영휘<지청 과장>△홍성 사무 이성범△천안 사무 전대진△충주 사무 장준<지검 검사직무대리>△서울서부 임원주△부산 허웅△창원 김동석◇검찰수사서기관 전보△법무부(국외훈련) 이원형<대검찰청>△관리과장 김규△연구관 김영헌<서울고검>△사건과장 유영린△관리〃 선시홍△소송사무제1〃 최석봉<대전고검>△사건과장 김성식<부산고검>△사건과장 백재현<서울중앙지검>△사건과장 신준호△집행제1〃 정형영△기록관리〃 강달수△검사직무대리 장영관<서울동부지검>△총무과장 박상희△집행〃 이운연△수사〃 노태권<서울남부지검>△총무과장 박용천△집행〃 문현철△공판〃 강갑진△조사〃 박동현<서울북부지검>△총무과장 장진건△조사〃 이정인△검사직무대리 박순우<서울서부지검>△조사과장 양승각<인천지검>△수사과장 윤도현△검사직무대리 권영준<수원지검>△사건과장 박일진△집행〃 손상채△수사〃 김복수△공판송무〃 정춘조△검사직무대리 장병인 이명섭<지청 사무과장>△성남 이건방△여주 박의수△평택 김달영△안산 전홍섭△원주 박두만△대구서부 서인환△안동 장동진△포항 황학모△통영 정수근△정읍 원도연<춘천지검>△수사과장 팽지현<대전지검>△검사직무대리 임건상<청주지검>△집행과장 양태호<대구지검>△집행과장 김형동△검사직무대리 김상수 유정민<부산지검>△범죄정보과장 권태수△조직범죄수사〃 원용인△마약수사〃 하철준△검사직무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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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 미등록 당비 100억 관리

    민노당, 미등록 당비 100억 관리

    민주노동당의 일반당비와 후원금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통장 계좌로 들어와 당 공식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교육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의 공무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민노당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로까지 확대돼 ‘투트랙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민노당 명의로 국민은행에 개설된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계좌에서 선관위에 등록된 민노당 계좌로 2006~2009년까지 3년여간 100억원가량이 흘러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100억원 중 55억원은 현재 증거인멸 교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이 회계책임자로 있던 2008년 8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선관위 등록계좌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의 수사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우선 수사 대상인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이 민노당도 인정한 미신고된 계좌에 당비를 납부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문제의 55억원 중 수천만원을 전교조나 전공노 조합원이 미등록 계좌로 당비로 입금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사대상자 293명 중 120명의 당원가입이 확인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교조·전공노 조합원들의 당비 납부 의혹을 수사하다 55억원을 발견했고 이중 문제가 된 수천만원을 누가, 얼마나 보냈는지 등 당비 납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하나는 이번 수사가 민노당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일단 “민노당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전교조, 전공노 조합원들의 불법 정치활동 수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돌아가는 사정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검찰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탄압 또는 표적수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외형상 살얼음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사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미등록 계좌의 출금 내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했지만 입금 내역은 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경찰은 입금내역 모두를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이 모든 입금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불허한 만큼 민노당 당원 가입이 확인된 120명 등 수사대상에 오른 293명의 당비 입금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공산이 크다. 경찰이 이처럼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 추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조합원들의 민노당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력한 물적 증거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이 ‘당비·당원 하드디스크’를 회수해 간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언제부터 당비를 냈다는 것을 통해 당원가입여부를 증명하려는 것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일반당비 이외에 후원금도 뒤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민노당은 이런 수사 방향에 격앙된 분위기다. 강기갑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노당을 부도덕한 정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고, 오 사무총장은 “진보정당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사무총장은 “미신고된 통장이 딱 하나 있다.”며 “일반당비와 후원금이 은행자동이체(CMS) 형식으로 이 통장에 입금된다.”고 선관위에 미등록된 통장의 존재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오 사무총장은 “미등록 계좌에 들어온 돈은 물론 이자까지 그대로 선관위 등록계좌로 넘어가는데 불법정치자금이나 돈세탁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면서 “선관위로부터 행정조사를 받고 끝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격투기 대부 편입브로커 전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서울 명문대 체육학과에 편입시켜 준다고 속여 7000여만원을 가로챈 전 이종격투기 선수 이모(50)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06년 12월쯤 지방 대학을 다니던 김모(37·여)씨에게 “잘 알고 지내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 총장에게 말해 체대 편입을 시켜 주겠다.”고 꾀어 교직원 접대비 등 명목으로 3차례에 걸쳐 72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피해자 김씨를 이씨에게 소개하고 돈을 나눠 가진 혐의로 김모(49)씨 등 중견 화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미대 편입 브로커를 자처한 이들은 이씨를 소개하고 접대비 등으로 받은 돈에서 2200여만원을 빼돌렸다. 이씨는 권투선수로 활동하다가 19 80년 초반 이종격투기로 종목을 바꿔 모두 KO승을 거둘 정도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000년 중반 외국 격투기대회에 진출했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씨는 지난해 말 범행이 들통나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두 달 동안 잠적했다가 최근 경기 양평에서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현동훈 前서대문구청장 구속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부동산 관련 청탁을 들어주고 1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현동훈(51) 전 서울 서대문구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10일 구속했다. 현 전 구청장은 2005년 12월 재직 당시 한 부동산 업자에게서 다세대주택 10채를 수용해준 대가로 현금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구청 견인차량보관소의 위탁 운영권을 노리던 다른 업자에게 특혜를 약속하고 2006년부터 2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2100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심연수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을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현 전 구청장은 “뇌물을 받았다는 주장은 음해이며 청탁을 들어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추노’ 김지석, 손예진 놓고 이민호와 삼각관계

    ‘추노’ 김지석, 손예진 놓고 이민호와 삼각관계

    배우 김지석이 손예진을 사이에 두고 이민호와 라이벌 대결을 펼친다. 드라마 ‘추노’ 다음작으로 MBC ‘개인의 취향’ 을 택한 김지석은 이 드라마에서 한창렬로 분해 외모, 학벌, 집안, 재력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조건의 남자로 분한다. 이민호와 일과 사랑에서 대립각을 이루면서 때로는 진상을 떨고 망가지기까지 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김지석은 “요즘 내 삶의 키워드는 행복이다. ‘개인의 취향’ 의 한창렬을 만나게 된 것은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완벽을 더한 느낌이다.” 며 “남자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이기에 주저 없이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은 앞서 손예진과 이민호를 캐스팅하면서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궜다. 누리꾼들이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이 누가 될지 여러 배우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열띤 토론을 벌일 정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의 후속작인 ‘개인의 취향’ 은 조은지, 정성화, 안석환 등 명품 조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말 첫 촬영에 들어가며 오는 3월 31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M컬쳐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 라이프] 그들만의 명절,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싱글의 명절은 혼자 사는 삶을 이해할 수 없는 세대 여럿과 마주앉아 식사를 함께함을 뜻한다. 서른 살에 이미 자식 두셋을 낳아 키웠던 아버지 세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그대가 이미 예상했던 질문을 던진다. “언제 결혼할 건가.” “애인은 있는가.” 명절이면 늘 펼쳐지던 모래판 씨름 대신 신구 세대는 이 질문을 놓고 ‘입씨름’을 벌이는 판이 된다. 싱글들이여, 지난 추석과 똑같은 질문의 시간이 다가온다. 어떻게 대답할지 준비가 되었는가. 명절이 그냥 명절 같지 않은 싱글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농번기와 농한기가 뚜렷했던 과거에는 설날이나 추석이면 친척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당연시됐다. 모두 일손을 놓고 오순도순 모였던 풍경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명절에도 일하는 요즘 세대를 이해하기 어려울 법도 하다. 결혼이라도 했으면 명절을 챙길 명분이라도 생기겠지만, 싱글들은 명절에도 변함없이 돌아야 하는 ‘일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일의 굴레 양희대(30)씨는 올해도 머나먼 타국에서 설을 맞을 준비를 한다. 태양이 작열하고 모래바람 부는 사막 현장에서 근무한 지 벌써 3년째. 국내 굴지의 건설사 직원인 양씨는 입사하고 나서 반년 만에 중동의 카타르 현장으로 파견됐다. 처음 맞는 명절은 2007년 추석이었다. 송편도 나물도 없이 매일 먹는 밥에 다른 직원들과 맥주나 한 잔씩 하는 추석이 씁쓸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식당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직원이 남자다. 가정이 있는 직원도 이곳에서는 모두 싱글인 셈. 한국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던 양씨도 이곳에 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솔로가 됐다. 1000명 넘는 싱글들이 함께 모여 설을 맞는다. 이번에는 제법 구색을 갖춘 설이 될 모양이다. 한국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온 동료가 윷을 사왔다. 설날 아침 본격적인 ‘배틀’에 앞서 예행연습을 해 본다. 이슬람권 직원, 동남아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모여 뭘 하는지 궁금해한다. “옜다, 모 나와라! 에이 개가 뭐냐!” 양씨는 이제 두 번의 설과 추석을 지내고 나면 한국으로 들어간다. 돈도 착실하게 모아 놓은 양씨는 사막에서도 옆구리가 시리단다. 그래도 2년간은 꾹 참고 열심히 근무하는 수밖에…. 윤기호(33)씨는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묻지마 패밀리’ ‘마린보이’ 등 유명 상업 영화에 참여한 10년차 영화 프로듀서다. 울산이 집인 윤씨는 10년 동안 제대로 명절을 챙겨 본 적이 없다. 촬영이 잡히면 3, 4개월씩 지방에 내려가 있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연애나 결혼은 생각하기도 어려웠다. 2004년 영화 ‘혈의 누’를 촬영했을 당시에는 전남 영광에 내려가 있었다. 추석이었지만 60~70명의 스태프와 함께 촬영을 하느라 송편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밤낮 일만 해야 했다. 나이 어린 후배들을 따로 모아 함께 술을 마시며 위로도 했지만, 자신의 처지 역시 씁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번 설날도 윤씨는 할일이 태산이다. 그래도 윤씨는 일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믿는다. 윤씨는 “친척들이 모두 모이는데 나만 밖에 나와 있게 돼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면서 “그래도 젊은 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쉬는 날도 반납하는 것도 멋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명절 스트레스 없는 곳을 찾아 해외로 임지선(28·여·가명)씨는 어머니의 성화에도 태국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임씨는 벌써 4년째 명절이면 해외 여행을 떠난다. 바쁜 회사생활과 실적 압박 속에 도저히 여행을 갈 여유가 없었던 임씨가 찾은 탈출구는 바로 연휴가 이어지는 명절. 유럽까지는 못 가더라도 일본, 중국 등 가까운 아시아 국가를 찾을 여유가 있다. 그렇게 설과 추석을 이용해 다녀온 곳이 벌써 필리핀, 일본, 중국 등 5개국. 마음에 드는 여행지가 있으면 다시 찾아 가기도 했고 비행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다 온 적도 있다. 저번 추석에는 일본 하카타에 들러 온천욕을 하고 왔다. 임씨는 “항상 한국인이 들끓는 일본이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사람이 적어 진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면서 “싱글이라서 그나마 더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긴다.”고 말했다. 주말과 완벽히 겹치는 이번 설이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임씨의 마음은 벌써 따뜻한 남국에 가 있다. 황수경(27·여)씨 역시 ‘해외파’ 싱글족이다. 황씨는 이번 설 명절이 시작하는 13일 일본에 간다. 몇 해 전 출장차 갔던 하와이를 이번 설에 다시 갈 생각이었지만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 황씨의 발목을 잡았다. 1년 전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아직 싱글인 황씨는 이번 여행도 혼자 갈 생각이다. 예전에는 같이 갈 친구를 찾으면 한 명 이상은 나왔는데 이번 설은 동반자를 찾기가 더욱 어려웠다. 이미 시집간 친구들은 시댁에 가고, 아직 싱글인 친구들도 집안 눈치를 보느라 여행은 못 간다고 해서 황씨 혼자 가게 됐다. ●외로운 당신, 가족을 찾는다 대학원생 조현수(26)씨는 이번 명절 동안 친척들에게 자신이 배운 요리 실력을 펼칠 생각이다. 방학 내내 연구실에 매달려 살았던 조씨는 잠시나마 책과 논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취미 생활을 원 없이 할 생각이다. 특히 명절 음식은 물론 자신의 관심 분야인 제빵도 마음껏 할 계획이다. 평소 주변 친구에게 자신이 만든 음식을 선물하기 좋아했던 조씨는 오랜만에 찾아뵙는 친척 어르신들에게 요리 솜씨를 선보일 준비를 한다. 조씨가 생각한 요리는 이른바 양갱으로 불리는 ‘팥묵’이다. 쿠키나 빵도 생각했지만 어르신들도 좋아하고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은 메뉴를 고르다 생각한 것이 팥묵이었다. 설날 음식을 차리느라 바쁜 주방에서 팥묵을 만든다고 설쳐대는 조씨에게 어머니는 “어서 요리해줄 여자를 만나라.”고 성화를 할 것이다. 그래도 조씨는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보는 순간만큼은 어머니의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장기연(30)씨는 이런저런 핑계로 명절날 큰집에 가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지방에서 서울로 온 지 벌써 11년째. 장씨는 “집에서 부모님이 차려준 따뜻한 밥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가족을 떠나 혼자 사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금은 깐깐한 성격 탓에 오래 사귄 여자도 없었던 장씨는 이번 설날도 어김없이 싱글로 보내야 한다. 그런 장씨를 받아줄 곳은 오직 가족과 친척뿐이다. 장씨는 “솔로로 오래 지내다 보니 적응은 됐지만 혼자 지내는 명절만큼은 적응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상여금으로 조카들 용돈도 주고 부모님께 선물도 드릴 생각”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자란(25·여)씨도 이번 명절, 가족을 찾는다. 미국 보스턴에서 설날을 보내는 신씨가 한국의 가족을 만나는 방법은 바로 인터넷. 신씨는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가족을 만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한국만큼 설날 기분이 나지 않겠지만 노트북 앞에서 가족들에게 세배라도 올리면 나름대로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왜 결혼 안 하냐고 묻는다면… 이지은(30·여·가명)씨는 올해도 같은 질문을 수없이 받을 것이다. 그 질문은 당연히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는지다. 이씨는 이번 설을 맞아 모험을 감행한다.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 집에 인사를 하러 간다고 말하기로 한 것. 큰집이라 서른 명도 넘는 친척들이 모이는데 음식을 준비하고 어르신들 심부름을 하다 보면 웬만한 주부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이씨의 명절 기억이다. 회사에서 인사이동 후 유난히 바빴던 이씨는 이번 명절만큼은 친척에게 ‘설맞이 노동 파업’이라도 선언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씨는 “더는 몸살이 나도록 집안일하고 시집가라는 성화까지 듣고 싶지 않다.”면서 “설 연휴 전부는 아니고 딱 하루 인천 바닷가를 다녀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민노 당직자 2명 추가 체포영장 검토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교직원노조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증거인멸 지시를 내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외에 윤모 민노당 서울시당 홍보국장 등 당직자 2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현재 전체 수사대상자 293명 중 140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쳤으며, 민노당 가입사실이 확인된 120명에 대한 우선 기소 가능성도 열어뒀다. 윤 국장은 지난 6일 경기 성남시 KT 인터넷데이터센터 압수수색 때 서버 관리업체 S사 직원에게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투표행위 등의 내용이 담긴 하드디스크 2개를 반출해 줄 것을 직접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자인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이 정당 투표 참여 등 정당 활동에 직접 관여했다면 공무원법 위반이다. 경찰이 하드디스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를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민노당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체포 우려가 있는 오 총장과 윤 국장은 현재 서울 문래동 민노당 당사에 머물고 있다. 오 총장은 오전 열린 비상최고위원회에서 “당의 주요 재산인 서버가 검·경에 의해 파괴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보호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중앙선관위 자료를 인용, 한나라당도 현직 교원의 후원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민노당처럼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구·부산 지역 교장 3명이 2008년 4월 이군현 한나라당 의원에게 후원금 1120만원을 낸 사실을 공개했다. 또 2008년 5월 치러진 18대 총선을 앞두고 중학교 교사 1명과 지방교육청 간부 2명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당헌 당규상 비례대표 공천 신청은 책임당원만 가능하고 책임당원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자격”이라면서 “이에 대해 즉시 수사에 나서지 않는다면 민노당에 대한 표적수사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실확인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세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이군현 의원 후원금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상 당원이 아닌 개인자격의 후원금을 금지한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어 사법처리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책임당원 부분에 대해서는 “6개월간 지속적으로 당비를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 6개월치를 한꺼번에 내도 책임당원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천 신청 당시 교원 자격을 유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안석기자 cho1904@seoul.co.kr
  • “PD수첩·김민선 손해배상 책임 없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여배우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씨와 PD수첩 제작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지난달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무죄 선고에 이어 민사소송에서도 업체들이 졌다. 서울 남부지법 민사합의 15부(부장 김성곤)는 9일 ㈜에이미트와 ㈜오래드림 등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문화방송과 조능희 PD 등 제작진 5명을 상대로 “모두 3억원을 배상하라.”며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법원은 또 이들 업체들이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비난하는 글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여배우 김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역시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는 PD수첩 방송 이후 매출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고, 수입업체의 영업을 방해하려고 한 것이 아닌 정부의 쇠고기 수입협상 체결을 비판하기 위한 보도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올린 글 중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겠다.”고 말한 부분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의 영업을 방해할 의도로 작성된 것이라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글 어디에도 원고가 표시돼 있지 않다.”며 “김씨가 말한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가 ‘원고들이 판매하는 소’를 의미한다고 볼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의 글이 방송 시청 소감에 가까운 글로 대중을 선동하거나 업체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창규 에이미트 회장은 “법리 검토 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친일파 땅 사용한게 죄?

    친일파 땅에서 살거나 농사를 짓던 마을 주민들이 정부 환수 후 많은 임대료가 부과되자 좌불안석이다. 8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회룡1리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 마을 25가구에 지난해 4월16일~올 4월15일 사이 1년간 세금으로 모두 4000여만원을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국가보훈처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4월 친일파 한상룡의 후손이 소유하던 이곳 땅 1만 2848㎡를 환수한 뒤 국유재산법을 적용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부과되는 임대료는 가구당 100만∼200만원대로 환수 전 한상룡의 후손에게 내던 임대료에 비해 10∼20배 많다. 매년 10만원씩 내던 마을 주민 조모(67·여)씨와 김모(55)씨에게 각각 217만원과 2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됐다. 게다가 국가보훈처가 다음 달에 올해 연도분(2010년 4월16일∼2011년 4월15일) 임대료를 추가 부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마을 이장 최성식(41)씨는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고 생계가 어려운데 임대료를 어찌 감당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007년 친일파의 재산환수를 시작한 이후로 주민 대부분이 살고있는 마을이 환수조치되기는 이곳이 처음이다. 한상룡은 일제강점기 때 이 마을 대지주로 한성은행장과 조선총력연맹장을 지냈고, 지난해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이름이 올라 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소유자가 같은 마을 주민이어서 임대료를 적게 내다가 조세 관련법에 따라 처음 정상적으로 세금이 부과되니까 놀란 것 같다.”며 “뾰족한 구제방법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민노당 하드디스크 2개 유출

    전교조·전공노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민주노동당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 조사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민노당 관계자 체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식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이날 “10개의 서버가 그대로 있었는데 (당원 가입, 투표 여부)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2개가 없어졌다.”면서 “유출 경위를 수사한 결과 서버 관리업체 직원을 증거 인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증거 인멸을 교사한 당 관계자도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도 “사건의 핵심증거를 빼돌려 은닉한 행위는 증거인멸죄에 해당되므로 응분의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하드디스크가 조합원의 당원 가입 및 전교조 85명, 전공노 35명 등 120명의 당직자 투표 여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수사대상자의 정당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당원 가입 정황에는 입당 시기도 명시돼 있지 않아 국가공무원법과 정치자금법 등의 공소시효를 고려하면 혐의 입증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는 하드디스크 확보에 실패하며 4일부터 진행된 압수수색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당사나 당 관계자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충돌한 경찰과 민노당은 이번 증거 인멸 여부를 놓고 또다시 대치 국면을 맞았다. 당 회계책임자 소환에 이어 수사의 초점이 다시 한번 민노당을 향하는 양상이다. 회계책임자 소환으로 당비 납부 혐의를 밝히겠다는 경찰은 하드디스크 확보로 정당 활동 여부까지 ‘투 트랙(Two track)’으로 수사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첫번째 영장집행이 중단된 상태에서 6일 새벽 1시 당의 재산인 하드디스크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업체로부터 돌려받은 것”이라며 합법성을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교조 조합원 5명과 전공노 13명 등 18명을 소환조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연세대 절대평가 폐지

    대학가의 취업난 속에 양산되던 ‘학점 인플레’ 문제에 대학 측이 직접 메스를 가했다. 연세대학교는 8일 영어 원강과 9명 이하 소형 강좌를 제외한 모든 수업에서 절대평가를 폐지하고 상대평가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1학기부터 교수 재량에 따라 고학점자 정원을 정할 수 있었던 4학년 심화전공 수업과 실험실습 수업, 교직 이수 과목 등은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4학년 심화전공 수업은 2005년 2학기부터 기존의 상대평가 대신 절대평가 제도를 도입해 현재까지 진행돼 왔다. 하지만 고학점자가 속출하며 성적 평가 질서를 교란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다른 1~3학년 전공수업은 기존의 상대평가 제도가 적용돼 왔다. 상대평가 제도 실시에 따라 A학점과 B학점은 각각 35%씩 배정될 예정이다. 또 4학년 심화전공과 별도로 절대평가가 허용됐던 실험실습이나 현장 실습, 교직 이수 과목 등에 대해서는 A학점을 평가 인원의 최대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연세대 측은 절대평가 제도를 대폭적으로 축소하는 이유를 ‘성적의 신뢰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좋은 학점을 받으면 학생들도 좋겠지만 70~80%가 다 A학점을 받는다면 성적의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대학의 갑작스러운 조치에 학생들은 당황하는 모습이다. 재학생 조태윤(25)씨는 “기존 절대 평가로도 변별력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우선 한 과목을 정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식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판·검사 기용…교육감사업무 ‘아웃소싱’

    서울시교육청이 장학사 인사비리, 학교 공사 관련 비리, 방과 후 학교 업체 선정 비리 등과 관련해 검·경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내에 있는 감사관(고위공무원) 직위를 공개모집 방식으로 바꿔 판사·검사·변호사·공인회계사·감사원 감사관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인사 가운데서 임용할 계획이다. 부처의 자체 감사 기능을 ‘아웃소싱’하겠다는 것으로, 파격적이지만 사후대책이라는 한계가 지적됐다. 교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 등 비리를 촉발시킨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5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육계는 어느 분야보다 정직하고 강한 도덕성을 갖춰야 하는 곳인데, 최근에 발생한 비리는 이명박 정부의 정신에 맞지 않고 시대정신에도 뒤떨어진 구태”라면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 공무원들이 직을 더럽히는 독직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엄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교과부의 대책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과부 본부 감사관으로 검사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한편 시도교육청 자체 감사기구의 장(4급)도 일정 자격이 되는 인사에게 개방형으로 문호를 열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 명예감사관제를 운영, 민원이 발생하면 감사 과정에 학부모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또 교육청별로 취약 시기에 감찰반을 편성해 비위나 기강해이 사례 등에 대한 중점 감찰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교과부는 이주호 제1차관 주재로 16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소집, 교과부의 방침을 전달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성윤)는 이날 업체로부터 학교 보수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성북구 H고교 행정실장 한모(52)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한씨는 2008년 말 J사 운영자 김모(51)씨로부터 “거래업체인 P사, J사가 학교의 외벽 보수공사와 옥상 난간 교체공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총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P사와 J사는 시설물 관리, 계약업무 등을 총괄하는 한씨의 도움으로 H고교에서 각각 3억 2000여만원, 8000여만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학교 공사와 관련한 비리를 수사해 서울시교육청 직원 2명, 사립학교 직원 1명, 시의원 2명, 업체 관계자와 브로커 3명 등 모두 8명을 구속했다. 홍희경 안석기자 saloo@seoul.co.kr
  • 軍은 총기방?… 육군중령 돈받고 K2 대여

    軍은 총기방?… 육군중령 돈받고 K2 대여

    국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 소총을 밀반출해 민간업체에 넘긴 전·현직 중령이 경찰에 구속됐다. 소총이 100일 넘게 외부로 나가 무기고에 들어오지 않았는데도 군 당국은 이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무기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군용 K2 소총을 민간업체에 빌려주고 육군본부 주최 ‘지상군 페스티벌’ 행사 참가업체 선정과정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전 육군 중령 송모(53)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또 송씨에게 뇌물을 준 영상 시뮬레이션 업체 N사 사장 김모(54)씨를 구속하고, 회사 관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는 지난해 7월 현역 장교 신분으로 서울 구로동 N사 사무실에서 김씨를 만나 K2 소총 5정을 빌려 주고 행사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250만원을 받는 등 같은 해 11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33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송씨는 무기관리 규정을 어기고 육군교육사령부 소속 홍모(47) 중령 등을 시켜 총기를 실탄 없이 김씨에게 넘겼다. 군무기를 외부에 빌려 주기 위해서는 육군참모총장의 승인이 필요하다. 유출된 K2 소총은 지난해 8월12일부터 12월3일까지 114일간 N사 사무실에 보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소총을 지난해 10월 충남 계룡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전시하려 했으나 축제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취소됐다. 하지만 소총을 반납하지 않았다. 김씨는 빌린 K2 소총에 실제 사격하는 것처럼 반동을 주는 구현장치를 장착해 행사장에 전시할 계획이었다. 이 과정에서 육군 지원사령부 소속 김모(35) 상사는 N사의 반동구현장치 개발에 참여하며 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 상사와 송씨의 부탁을 받고 무기를 빼돌린 홍 중령 등 4명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송씨는 현역 군인이라는 신분을 숨기기 위해 대학생인 아들이 N사에 취업한 것처럼 속인 뒤 아들 계좌로 한 달에 250만원씩 받고 매달 100만원을 쓸 수 있는 법인카드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반출이 허술한 점을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군 수사당국과의 공조로 군 관련 토착비리 범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난항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 압수수색 집행에 대한 민노당의 반발로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민노당이 압수수색에 불응하면 서버 관리업체 직원 입회하에 압수수색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정희 의원 등 민노당원 30여명은 5일 민노당 홈페이지 서버가 보관된 경기 성남시 KT 인터넷데이터센터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은 종결됐다.”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수사를 원천 봉쇄했다. 이 의원은 “경찰에 대해 영장에 따라 검증할 시간을 주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영장 집행은 끝났고 (경찰은) 물러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조합원의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을 수사하며 조합원의 당직자 투표 참여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4일부터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은 같은 날 일부 언론보도에 대한 반발로 당 관계자들이 입회를 거부해 중단된 상태다. 법원은 민노당 또는 서버 관리자측이 입회했을 때에만 집행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여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여전히 진행형임을 강조하고 있다. 수사관 2명이 대기 중인 만큼 집행은 끝나지 않았고, 서버 10개 가운데 1개만 조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김광식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영장 시한은 10일까지”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찰, 민노당 서버 압수수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조합원의 공무원 정치중립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4일 민주노동당 홈페이지 서버가 보관돼 있는 경기 성남시의 KT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민노당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실시한 이날 압수수색에서 두 조합 조합원 303명의 민노당 당원 여부 등에 대한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또 전교조 조합원 85명과 전공노 35명 등 120명이 민노당 당직자 투표에 참여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김광식 영등포서 수사과장은 수사 대상자가 1차 영장검증 발부 당시 293명에서 10명이 늘어난 것에 대해 “수사에 필요한 일부 인원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서버를 밖으로 가져 나오지 못하는 대신 문서를 출력하거나 하드디스크를 복사해 증거를 취합했다. 법원이 영장 발부 과정에서 하드디스크 등의 직접적인 압수를 일부 제한했기 때문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법원이 사이트의 웹 문서, 데이터파일 등을 확인하고 자료가 있으면 출력할 수 있도록 했고, 서버 압수는 제한했다.”며 “영장 자체가 포괄적이고 추상적이다 보니 법원이 나름대로 제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법원이) 해당 서버와 연결된 다른 서버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민노당 투표사이트의 1차 검증을 통해 일부 조합원의 당원 가입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2차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투표 참여 사실을 수사하려 했지만 해당 사이트가 폐쇄돼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교조 조합원 17명과 전공노 조합원 13명 등 30명을 소환, 당원 가입 여부 등을 조사했지만 조합원들은 묵비권을 행사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7)] 출산·육아 마주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일기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7)] 출산·육아 마주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일기

    우리 사회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너무도 힘든 구조를 갖고 있다. 사람들은 직장을 이유로, 경제적 문제로 출산의 의무를 외면한다. 또 사회는 이를 보고 저출산을 개인의 책임으로 돌린다. 사회와 개인이 저출산 문제에 등을 돌리는 악순환 속에 아기 울음소리는 더욱 작아지고 있다. 여기 출산과 육아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배속 둘째 출산을 기다리는 권혜원(36세)씨 산후조리비 걱정되지만 ‘엄마’는 하늘의 선물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이제 잠시 뒤 11시가 되면 잠을 자야지. 6개월째 반복한 규칙적인 생활에 술도 마시지 않으니 몸이 어느 때보다도 가뿐하다. 몸은 점점 무거워지지만 마음이 가볍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랄까. 둘째를 출산하기까지 한 달 반도 남지 않은 지금, 나의 마음이 그렇다. 첫째딸 수빈이는 오늘도 학교에서 동생 자랑을 했다고 한다. 유난히 외로움을 잘 타던 수빈이를 생각하면 둘째 갖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둘째를 갖기로 한 이유도 바로 수빈이 때문이 아니었나. 이제 진짜 동생이 생기면 질투심도 나겠지. 배 속에 동생이 잘 있느냐고 묻는 수빈이를 보며 오늘도 웃음을 짓는다. ●분만실 갖춘 병원 찾기도 어려워 생각해 보면 둘째를 임신하기까지 들인 돈도 많다. 임신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병원에 들릴 때마다 내가 10만원, 남편 10만원씩 내야 하지 않았나. 그래도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하는 부부에 비하면 운이 좋은 편이다. 시험관 시술에 수백만원씩 들어가는데 정부든 누구든 이를 지원해준다면 출산율도 더 올라갈 텐데….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분만 때문에 걱정이다. 규모가 큰 대학병원도 야간분만실이 없다고 한다. 산부인과는 많은데 분만실을 갖춘 병원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분만실이 있는 병원을 찾아 세 번이나 옮겨야 했다. 자칫 분만실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산통이라도 올까 걱정이 된다. 저출산에 돈이 안 되는 분만실을 갖추지 않는 병원들의 장삿속이 괜히 미워진다. ●경제적 이유가 출산 막을 순 없어 더 큰 문제는 출산 이후지. 당장 2주에 250만~300만원 하는 산후조리원 비용이 걱정이다. 서울 화곡동이나 목동 쪽은 이보다도 비싸다고 하던데…. 그래도 동네 산후조리원이 리모델링을 하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 뒀으니 다행이다. 2주에 190만원이면 얼마나 돈을 절약한 건가. 이렇게 아낀 돈으로 분유나 기저귀 하나라도 더 살 수 있을 테니까. 육아지원용 아이사랑카드도 소득을 기준으로 발급된다고 한다. 이제 다시 남편과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소득이 둘 다 잡히니 카드도 발급받을 수 없다. 이런 걸 알고도 둘째를 가진 이유는 한 가정을 이루고 엄마가 되는 경험의 소중함 때문이 아닐까. 엄마가 되는 과정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설명할 수 없는 이 특별한 경험을.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4개월 된 동하 아빠 이지용(36세)씨 기저귀 값만 月7만원… 몇달이면 장려금 바닥 동하가 세상 밖으로 나온 지 벌써 4달이 지났다. 녀석이 하루하루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세상에 이보다 즐거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자라는 만큼 마음의 부담도 점점 늘어난다. ●區마다 다른 장려금 이해 안돼 재작년 친척의 소개로 동갑내기 다카무라 히나코(36)와 결혼했다. 우리 둘 다 나이가 많았지만 곧바로 건강한 아이를 갖게 됐다. 다행히 집사람이 100% 모유를 먹이다 보니 분유값 걱정은 덜었지만 이 말고도 기저귀 값만 따져도 부담이 적지 않다. 줄잡아 한 달에 여섯 통씩 쓰는 기저귀에만 매달 7만원이 든다. 큰돈은 아니라지만 아내가 일본을 오고 가며 접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입맛이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본에서는 아이를 낳으면 곧바로 35만엔(약 450만원)의 현금이 나오고, 아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매달 만엔(약 13만원)의 지원금이 꾸준히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출산장려를 한다고 몇 해 전부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실제 우리가 지원받는 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나오는 20만원이 전부다. 이걸로는 기저귀 몇 통사면 금방 동난다. 애를 낳으면 자치단체가 돈을 준다는 얘기가 뉴스가 될 정도니 아내 볼 면목이 없다. 어느 구에 태어난 아이는 귀하고 다른 구에 태어나면 덜 귀하다는 뜻인지. 앞으로가 더 문제다. 애가 크면 곧 어린이집에 맡겨야 할 텐데 두세 살짜리 애를 가진 사람들이 벌써 돈 문제로 하소연하는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아내도 앞으로가 더 힘들 거란 분위기를 알았는지 빨리 일을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다. ●月10만원 10년 모아도 대학2년 학비 주변에 아이 가진 엄마들 하고 얘기하다 보면 영유아 영어 사교육비부터 시작해서 아마 여러 번 충격받았을 것 같다. 동하가 생기고부터 매월 10만원씩 따로 모으고 있는데 10년을 모아도 대학 2년치 등록금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애를 낳기 전에는 그래도 부부가 함께 산책도 하고 취미 활동도 즐겼는데 요즘은 워낙 손이 많이 가다 보니 정신이 없다. ‘뱃속에 있을 때는 아이가 나오기만 해도 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가 나오고 보니 유아 접종부터 시작해서 돈 드는 곳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너무 많다. 한국에서 애를 낳고 기르는 일이 적어도 경제 문제로 힘들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8개월·10개월 두 자녀 키우는 신지영(26세)씨 어린이집 먼 길… 年100만원 예방접종도 벅차 28개월 된 첫째 딸과 10개월 된 아들을 동시에 키우다 보면 하루 종일을 움직여도 손이 달린다. 우유와 이유식 먹이고, 두 아이 씻기고 기저귀 갈다 보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를 힘들게 하는 건 경제적인 부분이다. 첫째는 이제 놀이방이나 보육원에 보낼 나이가 됐지만 한 달에 식비까지 30만~40만원씩 하는 사설 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생각할 수도 없다. 일단은 내가 집에서 키우고 있지만 여유만 있다면 놀이방에 보내고 싶다. 생활비도 문제다. 일단 마트에 나가보면 어린이용품은 무조건 비싸다. ●어린이용품은 왜 무조건 비싼지 아이들에겐 좋은 걸 해 주고 싶은 부모들 맘을 알고 그런 것인지, 비싸면 더 잘 팔리나 보다. 그나마 이런 것들은 없어도 그만이지만 기저귀는 필수다 보니 가장 큰 부담이다. 첫째는 용변을 가릴 수 있어 괜찮지만 둘째는 한 달에 들어가는 기저귀값만 15만원이다. 또 분유값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하는데도 이유식을 병행하다 보니 따로 돈이 든다. 요즘은 유기농이니 수입품이니 해서 아이들한테 좋은 게 많지만 그것도 여유가 돼야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장을 봐서 직접 이유식을 만드는데 두 아이한테 들어가는 비용만 매달 20만원에 과자나 과일 같은 간식도 챙기면 25만원을 훌쩍 넘는다. 일반 회사원인 남편의 월급으론 감당하기에 솔직히 벅차다. ●두자녀 부모는 저축 꿈도 못꿔 또 주기적으로 맞는 예방 접종비도 너무 비싸다. 일반병원에서 맞는 건 한 대당 10만원 넘는 것도 있다. 이것도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A형간염은 최소 4회까지 주기적으로 맞추다 보면 멀쩡한 아이 병원비로 일 년에 100만원도 넘게 든다. 외국에서는 필수인 접종도 우리나라는 돈을 주고 맞아야 한다고 한다. 정부가 만 24개월까지 아이 한 명당 10만원씩 지원하지만 코끼리에게 비스킷 하나 주는 격이다. 첫째는 받을 수도 없고, 둘째 앞으로 들어오는 돈도 간식 몇 개 사면 없어진다. 적어도 기본 예방접종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도록 해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학교 들어가고 앞으로 돈 들어갈 일이 많은데 지금부터 보육료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애들 미래를 대비해 돈을 모아 두고 싶지만 두 자녀를 가진 부모에겐 너무 무리인 것 같다. 글 사진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고] 시각장애 이익섭교수 별세

    [부고] 시각장애 이익섭교수 별세

    시각장애인 교수로 장애인 권익 향상에 힘썼던 이익섭 전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장이 2일 오후 간암으로 별세했다. 58세. 초등학교 4학년 때 시력을 잃은 고인은 2001~2008년 한국장애인연맹(DPI) 회장으로 재직하며 중증 및 지적 장애인 인권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고 2007년 ‘세계장애인한국대회’ 조직위원장을 맡는 등 국격 향상에도 공이 컸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애 여사와 두 딸이 있다. 발인 예배는 5일 오전 9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진행된다. (02)2227-7550.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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