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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재산공개] 평균 재산 21억원… 72%가 10억원 이상

    [공직자 재산공개] 평균 재산 21억원… 72%가 10억원 이상

    23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법조계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139억 217만원을 신고한 최상열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문영화 특허법원 부장판사가 126억 6078만원으로 2위,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15억 2127만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법조계 전체에서도 재산 순위 1~3위로 조사됐다. ●평균재산 법원 21억·헌재29억 법원 내 50억원 이상 자산가는 지난해 6명보다 3명이 더 늘어 9명으로 집계됐다. ‘청렴법관’으로 불리는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는 1억 949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헌재에서는 김택수 사무처장이 88억 9883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신판식 기획조정실장은 신고한 재산총액이 1억 501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검찰에서는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 99억 6729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법조계 전체로는 4위이다. 김경수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58억 4867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이건리 창원지검장은 2억 5613만원을 신고해 검찰 내 공개대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했다. ●대상자 148명 10억 이상 신고 양승태 대법원장은 32억 4334만원, 이강국 헌재소장은 39억 3886만원, 한상대 검찰총장은 25억 235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법원 고위공직자의 평균재산은 21억 3699만원, 헌재는 29억 7263만원, 검찰은 18억 72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계산한 법조계 고위 공직자들의 평균 재산은 21억 2483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상자 203명 가운데 148명(71.9%)이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법원 소속 재산신고 대상자는 148명, 헌재는 11명, 검찰은 44명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불법 증여’ 선종구 회장 사전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3일 회사 배당금과 개인자금을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하고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힌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배임수재, 조세포탈, 외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1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효주(53) 하이마트 부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선 회장 측과 이면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유 회장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하이마트 선회장 재소환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 도피 및 불법 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21일 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를 벌였다. 앞서 19일 16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선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검에 도착,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 선 회장은 재소환에 대비한 해명 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하는 등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해외로 빼돌린 재산 전부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 선 회장을 상대로 역외 탈세와 최대주주 유진그룹 간 이면계약의 불법성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선 회장은 수백억원의 회사돈과 개인재산을 유럽의 조세피난처를 통해 빼돌리고 일부를 자녀들에게 증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선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李가 몸통? 소가 웃을 일” ‘튀는 입’ 이재화 변호사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재수사를 이끌어 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49·사법연수원 28회) 변호사가 주목받고 있다. 연일 범상치 않은 발언으로 검찰을 압박하면서 ‘몸통’ 수사를 재촉하고 있다. 21일 장 전 주무관의 이틀째 검찰 출석에 동행한 이 변호사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윗선의 끝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일개 비서관이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 비서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제출할 관련 물증에는 장 비서관이 언급된 녹음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밤에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낮은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인 이 변호사는 지난달 민주통합당에 합류해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진인 정봉주 전 의원의 BBK 사건 관련 발언 소송을 맡아 1심부터 대법원 상고심까지 대리했고, 지난 19일에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BBK 관련 브리핑의 모두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부영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 관련 사건을 주로 맡으면서 야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이 변호사는 30번에 배치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뇌물수수’ 경찰 경무관 구속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1일 기업인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주중 한국대사관 주재관 박병국(50) 경무관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박 경무관은 서울지방경찰청 보안과장으로 근무하던 2006년 12월 반도체 관련 업체 부사장 김모(50)씨에게 “진급에 필요하다.”며 2억원을 요구해 5000만원을 받고,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1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오늘은 한국서 117년 산 우리 가족에게 가장 기쁜 날”

    “한국에서 117년을 산 우리 가족에게 오늘이 가장 기쁜 날입니다.” 4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벽안의 의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인요한(53) 소장이 마침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4대에 걸쳐 봉사… 본인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 인 소장은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과 의료 사업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특별 귀화자 자격으로 국적증서를 전달받았다. 비로소 ‘한국인’이 된 것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처럼 선대가 기여한 공로로 후손이 국적을 얻은 경우는 있었지만 본인이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로 특별 귀화 허가를 받은 경우는 인 소장이 처음이다. 1895년 전라도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한 유진 벨 선교사의 외증손인 인 소장은 전북 전주에서 출생해 지금까지 4대에 걸쳐 선교와 교육·의료 봉사 활동을 펼쳐온 선교사 집안의 후손이다. 1987년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1년부터 현재까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재직 중이다. 인 소장은 “앞으로 의료 관광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의료 ‘한류’를 통해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자신과 같은 특별 귀화 혜택을 더 많은 외국인들이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형 구급차 개발… 北 결핵퇴치 사업 앞장 인 소장의 조부 윌리엄 린튼(한국명 인돈)은 유진 벨 선교사의 사위로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 참배 거부 등 항일 운동을 했으며 대전 한남대학교를 설립하는 등의 공로로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부친인 휴 린튼(한국명 인휴)도 6·25전쟁에 참여한 뒤 전남 순천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가족의 영향으로 인 소장 역시 1993년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보급했으며 26차례나 북한을 찾아 결핵약과 의료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북한 결핵 퇴치 사업에 앞장서 오고 있다. ●문무대 자진입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때는 외신 기자와 시민군 사이에 있었던 유일한 기자회견에서 직접 통역을 맡아 당시의 광주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외국인 신분으로는 최초로 대학생 병영훈련 기관인 문무대에 자진 입소하는 등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삶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그는 음식도 돼지고기 수육 등 한식을 즐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자전거도로 배수로에 걸려 사고났다면 구청도 책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사는 김모(52)씨는 지난 2008년 7월 신도림동 도림천 둔치에 있는 자전거보행자 겸용 도로에서 안전모를 쓰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 빗물이 고여 있는 맨홀 주변을 피해 도로 왼쪽 길로 핸들을 틀었다. 그러나 마침 맞은편에서 오던 자전거를 발견, 이를 피하려다 U자형 배수로에 자전거 앞바퀴가 걸려 넘어지면서 도로에 머리를 부딪혀 불완전 사지마비가 됐다. 김씨와 그의 가족은 자전거도로의 설치·관리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영등포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자전거도로는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던 만큼 구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김씨에게 3억 5000만원, 김씨의 부인에게 500만원, 두 자녀에게 200만원씩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사고의 발생 경위와 발생 지점이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고, 김씨가 안전운전의무 등을 위반, 반대차선의 갓길 너머까지 진로를 변경하다가 일어난 극히 이례적인 사고”라면서 “도로의 설치·관리와 사고 사이에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20일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김씨 등에게 부상당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증명하도록 해 사고의 경위를 확정한 뒤 사고가 구의 자전거도로 설치·관리에 하자가 있었다는 원고들 주장의 옮고 그름을 판단했어야 한다.”면서 “목격자 등의 증인신문을 통해 사고 경위를 입증하겠다는 원고의 청구를 모두 배척한 원심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선거사범 재판 1·2심 4개월내 끝낸다”

    대법원은 20일 4·11 총선 선거사범의 1, 2심 재판을 집중 심리를 통해 2개월씩 4개월 안에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금품 살포 후보자는 당선무효형을 원칙으로 삼았다. 전국 선거재판부 재판장 58명은 지난 19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총선 관련 선거재판의 처리기간 및 기준을 마련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범죄 재판 1심은 기소 뒤 6개월 이내에, 2, 3심은 원심 선고 뒤 3개월 내에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법원 예규는 선거범죄 사건이 배당되면 재판 날짜를 곧바로 정해 일주일에 한 차례씩 재판하도록 하고, 1심은 가급적 기소 2개월 안에 마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앞서 18대 국회의원 당선 유·무효 관련 선거사건에서 1심 처리 기간 6개월을 준수한 경우는 100%였지만, 2개월 안에 재판한 사례는 55.5%에 불과했다. 또 항소심 처리기간은 91.9%가 3개월을 지켰지만, 2개월 안에 마무리된 재판은 전체의 32.4%로 대법원 예규를 따르지 않았다. 재판장들은 또 항소심 때 1심의 양형 판단을 기본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1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으로 당선무효형이 내려져도 항소심 재판부가 감형, 의원직을 유지하도록 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재판장들의 회의 결과는 오는 8월 확정될 선거범죄 양형기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후보자 매수와 같은 중대한 범죄에 대해서는 징역형을 권고, 허위사실 공표 등의 범죄는 파급력을 고려해 당선 무효 이상으로 양형 기준을 높이는 쪽으로 결론을 낸 상태다. 고영한 법원행정처 차장은 “법원의 신속하고 엄정한 재판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선거법을 어기고 당선된 사람이 몇 년씩 국민이나 지역주민의 대표 행세를 하도록 내버려두는 상황에서는 공정선거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선종구 회장 檢출두… 역외탈세 등 혐의 부인

    선종구 회장 檢출두… 역외탈세 등 혐의 부인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 및 불법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19일 오전 선 회장을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했다. 오전 9시 10분쯤 변호인 2명과 함께 대검찰청에 출두한 선 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선 회장을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 회장에 대해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 선 회장의 혐의는 역외탈세 및 불법증여 의혹과 하이마트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불법성 여부로 나뉜다. 선 회장은 조세피난지역인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돈과 개인자금 1000억원을 빼돌린 뒤 자녀들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들 현석(36)씨 명의로 산 미국 베벌리힐스에 있는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 빌라를 구입하는 과정에 불법성이 있는지도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특히 역외탈세 혐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검찰은 2005년 선 회장의 하이마트 지분 13.97%를 인수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2007년 하이마트를 유진그룹에 재매각할 당시 선 회장과 유진그룹 간 이면계약을 맺어 선 회장이 경영권을 보장받았다는 의혹 등도 강도 높게 조사했다. 선 회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선 회장이 투자한 골프장 ‘엔바인 리조트’ 회원권을 납품업체에 강매했다는 의혹과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리베이트 거래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57) 회장과 하이마트 김모(53) 부사장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인 점 등을 고려해 우선 선 회장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하이마트 회장 피의자 신분 소환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국외 재산 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19일 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대검 관계자는 “선 회장이 19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유럽 조세 피난 지역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10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리고 역외 탈세로 마련한 자금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넘기면서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아들 현석(36)씨 명의로 매입한 미국 베벌리힐스의 200만 달러짜리 고급 빌라와 관련해 회사 돈을 횡령해 자금을 마련했는지 등도 조사한다. 검찰은 한두 차례 더 선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警 “이송지휘 수용하지만 명백히 부당”

    경찰청은 16일 경찰 간부가 검사를 고소한 사건의 ‘수사주체를 지방 경찰관서로 바꾸라.’는 검찰의 이송 지휘와 관련, “명백히 매우 부당한 지휘이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받아들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청 측은 브리핑을 통해 “법령에 보장된 재지휘 건의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핵안보정상회의, 총선 등 국가대사를 앞두고 경찰과 검찰 간 다툼으로 보일 수 있어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 경찰은 ▲검찰의 이송지휘 근거인 형소법 제4조는 법원의 재판관할 규정인 점 ▲경찰청의 관할구역은 전국인 점 ▲이송지휘에 따를 경우 피고소인의 전·현직 근무지에서 지휘를 받아야 하는 점 등을 거론하면 “지휘가 부당하고 수사의 공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송지휘는 개정 형사소송법에 보장된 경찰의 ‘수사 개시·진행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2006년 검찰 스스로도 경찰에 대한 사건 이송지휘를 폐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피고소인이 일했던 검찰에서 수사를 지휘하게 되는 모순된 법체계이기는 하지만 국민이 원치 않으니 경찰은 더이상 싸우지 않고 수사만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영화 ‘도가니’의 배경인 광주 인화학교의 성폭행, 부산 불법오락실 유착 비리 등 주요 사건을 지휘한 박관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이 합동수사팀장을 맡아 사건을 총괄하기로 했다. 박 대장은 “지능범죄수사대 4명과 관할 경찰서 2명 등 총 6명의 수사관들이 수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송 지휘 수용과 관련, 경찰 내부와 학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찰의 수사의지가 방해받고 왜곡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검경이 서로 견제하며 비리나 범죄를 수사하자는 취지의 사법개혁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라고 분석했다. 임준태 동국대 교수는 “해당 관할 지방검찰청과 상호 조율 아래 수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시 검경 간 자존심 싸움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검찰은 경찰의 결정은 “당연한 절차”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각급 검찰청·지청의 관할구역은 각급 법원과 지방법원 지원의 관할구역에 따른다.’는 현행 검찰청법에 따라 수사기관의 관할은 재판 관할을 따르도록 규정돼 있다.”면서 “수사의 효율성 및 참고인의 편의 등에 비춰 검찰의 이송지휘는 정당하다.”고 말했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민간인 사찰 재수사] 한상대 총장 재수사 결단 왜

    한상대 검찰총장은 지난 15일 오후 채동욱 대검 차장검사, 최재경 중수부장 등과 은밀한 회의를 가졌다. ‘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증거 인멸 재수사를 위한 회의였다. 이 자리에서 채 차장검사 등은 재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 총장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한 총장의 결단은 검찰을 향한 안팎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예견된 수순이었다. 실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장진수 전 주무관의 잇단 폭로를 통해 당시 청와대와 총리실, 그리고 검찰까지 가세한 조직적인 증거 인멸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검찰 내부에서조차 무작정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증거 인멸 입막음 명목으로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장 전 주무관의 증언과 증거 인멸을 지시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녹취록 등 연일 새로운 의혹들이 공개되면서 검찰을 향한 압박은 더욱 거세져만 갔다. “미적거리다간 검찰이 죽는다.”는 내부의 불만 목소리도 커졌다. 정치권에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수사했을 때의 파장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수사의 허점, 그리고 증거 인멸 과정에 검찰이 연루된 사실이 특검을 통해 드러난다면 조직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내부적으로 상당했다는 것이다. 한 총장이 ▲2010년 증거 인멸 수사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권재진 법무부장관을 수사하거나 ▲검찰 치부가 드러날 수도 있음에도 재수사를 결단한 것은 이처럼 검찰이 처한 상황이 급박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재수사를 난관 타개의 계기로 삼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을 팀장으로 형사부와 특수부 검사 3명으로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지만 총장 직할인 대검 중앙수사부에 수사지휘를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총장이 이번 수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재수사가 큰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한 총장에게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검찰이나 한 총장으로서는 또 다른 ‘승부수’인 셈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새누리 장광근 의원직 상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5일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광근 새누리당 의원에게 벌금 700만원과 추징금 5784만 9000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형이 확정됨에 따라 장 의원은 임기를 한 달여 앞두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장 의원은 2005년 1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건설업체 H사 대표 등으로부터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5780여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노정연 아파트’ 제보자 출국… “경씨 귀국해 檢 조사 받아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뉴저지 고급 아파트 매입 의혹과 관련, 잔금으로 추정되는 100만 달러(약 13억원)가 2009년 1월 아파트 원소유주인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씨에게 송금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전직 미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씨는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100만 달러 송금 의혹의 최초 제보자이자 핵심 관계자인 이씨는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씨는 전날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경씨가 측근들의 전언 형식으로 “정연씨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경씨가 해야 할 것은 반박이 아니라 해명”이라며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이씨는 100만 달러가 정연씨 측에서 송금됐는지에 대해서는 “(경씨가 얘기하는) 정연씨가 (노 전 대통령 딸인) 그 정연씨인지는 모르지만 앞뒤 정황으로 보면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영화 봤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영화 봤다”

    양승태 대법원장이 13일 오후 대법원 대강당에서 장애인 부부의 사랑과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달팽이의 별’을 관람했다. 대법관들과 판사, 법원행정처 직원도 함께 봤다. 양 대법원장은 영화가 끝난 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영화를 봤다. 과연 내가 더 많이 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못 보는 건 저 사람들(장애인)이 보니까.”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현실 속에 못보는 건 꿈에서도 못 본다.’, ‘어둠이 짙어야 밤이 더 빛나고, 밤이 깊어야 먼동이 튼다.’라는 대사를 예로 들었다. 영화는 실제 부부인 시청각 중복장애인 조영찬씨와 척추장애인 김순호씨의 잔잔한 일상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은 서정적인 작품이다. 대법원은 시사회를 마련한 배경에 대해 조씨처럼 시각 장애를 가진 최영 판사가 최근 서울북부지법에 임용되는 등 장애인에 대한 사법부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법원장은 시사회에 앞서 인사말에서 “우리가 평소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행복이 무엇인지,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최 판사는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몇배의 노력으로 법관에 임관돼 장애인에게 큰 격려가 됐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경연희 “노정연씨 100만달러 받은적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딸 정연(37)씨에게서 지난 2009년 1월 아파트 구입 잔금 명목으로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자 경연희(43)씨는 “정연씨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받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는 지난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사무실에서 경씨가 대리인격으로 내세운 친구 A씨, B씨와의 인터뷰에서 경씨 측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정연씨의 ‘주택 구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경씨가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A, B씨는 “경씨가 2007년 박연차씨 등으로부터 45만 달러를 받은 이후 그 빌라와 관련해 정연씨와 어떤 금전 거래도 없었다.”면서 “경씨는 (박연차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정연씨와 전화통화는 물론 어떤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제보자인 전직 카지노 매니저 이달호(45)씨는 “폭스우즈 카지노 호텔 특실에서 경씨가 정연씨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아파트 잔금) 100만 달러를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A, B씨는 “이씨 주장은 개인적인 원한과 감정에 의한 폭로성이고 사실 관계가 많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오마이뉴스는 검찰이 최근 경씨에게 전화해 “13일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해 소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과의 수사 공조 등 다양한 압박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검·경 ‘검사 고소’ 정면충돌

    경남지역 경찰 간부의 현직 검사 고소 사건을 놓고 검찰과 경찰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검찰이 12일 “경찰이 검사의 정당한 수사지휘를 거부했다.”고 해명자료를 내자, 경찰이 “피고소인의 소속 기관이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즉각 반박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세 가지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 간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警 “수사축소” vs 檢 “경찰 과잉수사” 경남 밀양경찰서 정모(30) 경위는 지난 8일 창원지검 밀양지청에 근무했던 박모(38·현 대구지검 서부지청) 검사를 고소했다. 지난해 9월 폐기물 처리업체의 무단매립 사건과 관련, 업체 대표이사가 검찰 범죄예방위원이라는 이유 등으로 박 검사가 수사를 축소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명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과잉수사를 막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당 업체 대표이사가 구속된 이후에도 정 경위가 인터넷 비상장 주식거래 사이트에 ‘피해자를 찾는다.’며 회사 실명과 수사내용을 공개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을 기하라고 지적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정 경위는 무고죄 처벌을 감수하고 박 검사를 고소한 것”이라고 맞섰다. ●警 “검사 협박” vs 檢 “친분 있는 사이” 양측 간에 오간 험악한 말을 놓고도 주장이 엇갈린다. 정 경위는 박 검사로부터 “야, 인마 뭐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다 있어. 정신 못차려.” 등의 폭언과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 검사가 “서장 과장 불러볼까.”라고까지 말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창원지검 측은 “두 사람은 사석에서 형, 동생하던 사이로 ‘신중하게 수사하라’는 박 검사의 지적에 정 경위가 이의를 제기하자 질책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친분 때문에 말이 거칠어 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검사실에 있던 관계자와 민원인 등 증인들에 대한 조사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인기 의원 겨냥 ‘기획고소’ 논란도 일선 수사 현장의 검경 갈등이 고소사건으로 번지자 검찰 일각에선 ‘기획고소’ 의혹도 제기됐다. 박 검사가 근무 중인 대구지검 서부지청이 지난달 말 경찰 출신으로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 입장을 대변한 이인기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소환통보하자 경찰이 이에 불만을 품고 고소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창원지검의 이 차장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경찰청장이 사건의 진위에 상관없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검사 소환을 공공연히 언론에 흘린다.”고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과 이 의원 측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백민경·안석·창원 강원식기자 ccto@seoul.co.kr
  • 하이마트 선 회장 父子 동시조사 검토

    하이마트 선종구(65) 회장 일가의 재산 해외도피 및 불법증여, 탈세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다음 주 중 선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비리에 연루된 아들 현석(36)씨 등도 소환 대상이다. 검찰은 선 회장과 자녀를 동시에 조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지난 2008년 초 현석씨 명의로 미국 베벌리힐스에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정황을 최근 포착했다. 지난달 말 선 회장 일가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던 검찰은 선 회장이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유진그룹에 회사를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빼돌려 미국에서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데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자금 성격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불법성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주택 구입 자금 외에도 해외로 빼돌린 회사돈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4, 5일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유진그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유 회장이 선 회장의 횡령에 개입했거나 미리 알았을 경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이 지난달 25일 압수수색 이후 하이마트 관계사 임직원과 AEP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에 이어 유 회장까지 조사를 마친 만큼 선 회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본격적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청탁 없었더라도 기소했겠나’ 경찰, 朴검사 최초판단 질의

    ‘기소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초 사건을 배당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게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청탁이 없었더라도 기소했겠는가.’라는 취지의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판사의 청탁이 박 검사의 판단과 실제 기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7일 오후 박 검사에게 보낸 A4 용지 10장 분량의 추가 서면질의서에서 박 검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기소할 의도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질의했다. 박 검사로부터 이 사건을 넘겨받은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해당 네티즌을 기소했지만, 만약 박 검사가 처음에 불기소 의견을 갖고 있었다면 문제의 기소청탁이 실제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박 검사가 최 검사에게 사건을 넘길 때 메모지에 ‘김 판사의 전화가 있는 사건’이라고 적어 전달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추가 질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공소시효가 끝난 만큼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처벌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서면질의서 답변 시한을 오는 13일로 정한 가운데 박 검사는 지난 7일 오전에 휴가를 14일까지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 “부당지휘·모욕”… 경찰간부, 관할검사 고소

    ‘야, 임마 뭐 이런 건방진 자식이 다 있어. 정신 못 차려. 너거(너희) 서장·과장 불러 봐…. 민간인과 검찰직원이 보는 앞에서 이런 모욕과 협박을 당하고 고소인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평생 씻을 수 없는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게 했습니다. 명백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수사를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아니한 채 중단을 요청하는 것도 불법적인 종용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경남지역 경찰서 A경위의 고소장 본문 중) 경남지역의 한 경찰서 간부가 수사 진행 사건에 대한 부당 지휘와 직권남용·모욕·협박·강요 등의 혐의로 관할 밀양지청 B검사를 고소해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 간부가 수사 지휘를 하는 관할지청 검사를 고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때문에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경찰의 검찰에 대한 불만이 노골적으로 표출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남지역 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인 A경위는 8일 “창원지검 관할 지청 B검사가 수사 축소를 종용하고, 모욕과 협박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청에 냈다. A경위는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A경위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9월부터 해당 지역 폐기물처리업체가 농민을 속여 사업장폐기물(정수슬러지) 수만t을 농지에 무단 매립한 사건과 관련, 업체 대표이사를 구속하고 직원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진행했는데 B검사가 수차례에 걸쳐 수사 범위를 확대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A경위는 “구속된 대표이사가 수사 단계에서 이 지역 지청장 출신과 지청 검사 출신 변호인을 선임한 이후 B검사가 ‘지청장 관심 사건이라 부담스럽다. 대표이사가 범죄예방위원이다’라고 언급했다.”면서 “수사가 소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A경위는 ▲해당 대표이사가 구속된 지 한 달여 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점 ▲이 대표이사로부터 3년여에 걸쳐 8700만원을 받은 지역 신문 기자와 해당 폐기물 업체를 방치한 시청 공무원이 무혐의 처분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A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검사로부터 이런 일을 당하고도 대상이 (검사라) 숨죽여야 한다면 평생 비겁하게 생활하게 될 것 같아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제출한다.”면서 “경찰청장이 배후에 있는 수많은 의혹을 풀어 달라.”고 말했다. 밀양지청은 이와 관련, “경찰의 너무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청 측은 “A경위가 해당 업체에 과잉수사로 고소를 당해 B검사가 고소업체에 ‘일 잘하려는 경찰한테 왜 그러느냐’며 취하해 주기도 했다.”면서 “고소의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안석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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