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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화에 청탁 의혹’ 저축銀 브로커 실형선고

    의정부지검장으로 재직하던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에게 수사 무마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저축은행 브로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20일 “검찰 관계자에게 부탁해 수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61)씨에게 징역 1년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평소 박씨가 의정부지검 고위관계자와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고,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은 이 말을 듣고 박씨에게 금품 등을 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평소 유 회장에게 “의정부지검 고위 관계자와 중학교 선후배지간으로 친하다.”는 말을 자주했고, 문제의 고위관계자가 바로 김 후보인 것이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김 후보는 해명자료를 통해 “박씨가 전혀 무관한 후보자를 팔아 저축은행 관계자로부터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두 金씨 피의자 신분 전환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20일 저축은행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차례로 소환됐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은 피의자 신분이다. 이에 따라 최시중(77·구속 기소)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상득(77·구속 기소)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권의 최고 실세들에 이어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청와대 참모들까지 법적 심판대에 설 처지에 놓였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54분쯤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 취재진에게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11층 조사실로 향했다. “청와대에 한마디 해 달라.”는 질문에는 담담한 표정으로 “나중에 조사받고 하겠다.”고 답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20분 뒤인 오전 10시 15분쯤 비공개로 출석,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혐의가 짙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조사과정에서 피의자로 바뀐 것처럼,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 역시 참고인성 피혐의자로 출석해 곧바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김 전 실장의 경우, 검찰은 당초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됐을 때 “전혀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청와대와 김 전 실장도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이어 “도덕적 책임” 운운하며 사의를 표명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김 전 실장이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았다.’는 등의 혐의 내용이 흘러나왔다. 때문에 김 전 실장 문제를 조용하게 무마하려던 청와대와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검찰 사이의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둔 시점에서 김승유 당시 하나금융 회장을 소개해주고, 미래저축은행이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원을 투자받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선임행정관까지 사법처리하는 것으로 저축은행 정·관계 로비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2010년 말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이 경기 용인에서 운영하던 병원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김 회장이 사들인 뒤 다시 김 전 선임행정관의 형에게 되돌려줌으로써 100억원대 부당이득을 보게 했다는 의혹이 일자 지난 5월 김 전 선임행정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안석·홍인기기자 ccto@seoul.co.kr
  • ‘문고리 권력’ 김희중 솔로몬서 억대 수수 정황

    ‘문고리 권력’ 김희중 솔로몬서 억대 수수 정황

    이명박 대통령을 15년간 보좌해 ‘문고리 권력’으로 불려온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0일 검찰에 출석,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대가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대검찰청에 혐의가 짙은 참고인성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뒤 피의자로 바뀌었다. 대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임 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경위와 부실 저축은행 퇴출 무마를 위해 부탁을 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합수단은 이날 김찬경(56·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퇴출 저지 로비 청탁 대가로 1㎏짜리 금괴 두개, 시가 1억 2000만원 상당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세욱(58)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비공개로 불러 대가성 여부를 따졌다. 합수단은 일단 김 전 실장과 김 전 선임행정관을 돌려보낸 뒤 조만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사건 의뢰인 ‘맞춤형 변호사’ 소개받는다

    앞으로 법률 분쟁에 휘말린 사람이 자신의 사건에 맞는 변호사를 믿을 만한 협회와 단체를 통해 소개받는 ‘변호사 중개제도’가 도입된다. 또 변호사들은 법적 지원을 받아 공익활동도 할 수 있다. 법무부는 변호사 중개제도 및 공익 법무법인 신설을 골자로 하는 변호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현행 변호사법은 의뢰인이나 관계인에게 변호사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 지방변호사회,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단체 등 공익성·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일부 기관에 한해 비영리를 전제로 변호사 중개가 허용된다. 이는 사건 브로커에 의해 의뢰인·변호사 모두 추가 비용을 부담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손해를 보는 사례가 많아 믿을 수 있는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시행되면 이른바 ‘사건 브로커’의 폐해가 크게 줄 전망이다. 법무부 측은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법률시장이 재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개인 변호사들이 중개기관을 통해 사건을 수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형로펌 중심인 현재의 법률시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변호사를 중개하는 단체는 사건 배분 기준을 포함한 중개시스템, 운영인력, 회원관리 등 엄격한 사전 인가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예컨대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2명 이상이 포함된 비영리법인 형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변호사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법조경력 5년 이상인 변호사 1명을 포함, 3명 이상이 공익 법무법인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무상의 공익활동으로 영역은 제한되지만 기부금품 모집을 허용하고 세제혜택 등 지원안을 도입, 활동을 장려할 방침이다. 영리활동을 하면 인가는 취소된다. 비위 변호사에 대한 관리·감독도 한층 강화했다. 도입 뒤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영구제명’을 변호사 결격 사유로 정해 별도의 징계위 결정 없이도 활동을 금지하고, 제명사유를 구체화했다. 변호사 등록제한 기한도 제명 뒤 5년에서 7년으로, 정직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크게 늘렸다. 등록거부 요건 가운데 직무관련성을 삭제해 직무와 관련되지 않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경우에도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는 다음 달 21일까지 의견을 수렴, 올 하반기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법 “학력 낮춰서 생산직 취직 대졸자 해고는 부당”

    4년제 대학 졸업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입사했다는 이유로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대학 졸업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모(38)씨 등 6명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채용 당시 대학 졸업자를 사원으로 고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한 이유와 허위로 학력을 기재한 사실이 드러난 경위 등 여러 사정을 두루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등을 졸업한 이씨 등은 2003~2006년 자동차생산 하청업체인 G사에 입사해 2007년 9월 초 노동조합(비정규직 지회)을 설립한 뒤 연대사업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마사회 지점장 금품수수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오인서)는 한국마사회 수도권 모 지점장 J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J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A씨로부터 승마장 커피 판매권을 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여러 차례에 걸쳐 6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J씨에게 돈을 건넨 A씨도 최근 구속했다. 검찰은 J씨가 현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지만 받은 금품이 억대에 이른다는 첩보를 입수, 정확한 금품 수수 규모와 윗선 상납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J씨와 A씨 사이에 이상한 금전거래 의혹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임직원의 금품 수수 비리가 또다시 드러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시효 임박한 정자법 위반 선택한 듯… 檢, 대선자금 겨눌까

    시효 임박한 정자법 위반 선택한 듯… 檢, 대선자금 겨눌까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변호인이 17일 첫 공판에서 ‘대선자금’ 용도로 6억원을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 관련 진술을 묵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시티 측 브로커 이동율(61·구속)씨는 공판에서 “최 전 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경선 전까지 언론포럼을 도와달라고 해서 2006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매달 5000만원씩 모두 8억원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위원장 변호인도 액수는 6억원까지만 인정하면서도 명목은 ‘대선자금’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씨는 “처음에는 청탁할 생각이 없었으나 중간에 사업도 잘 되지 않고 최 전 위원장과 친한 MB(이명박 대통령)가 대권에 도전한다기에 그런(파이시티 인허가 청탁) 생각이 들었다.”면서 “도와달라고 직접 말한 것은 아니고 ‘서울시 일이 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돈을 주기 시작한 시점이 2006년 7월이고, 최 전 위원장과 친한 이명박 당시 시장의 임기는 2006년 5월에 끝났는데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었느냐.”고 캐물었다. 이씨는 이에 “대권 도전을 할 것이니 음으로 양으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과 최 전 위원장의 친분에 기댔다는 것이다. 변호인이 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은 알선수재죄보다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정치자금법 위반)의 실제 형량이 더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알선수재와 정자법 위반은 법정 형량(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은 같지만 법원은 일반적으로 알선수재의 죄질을 더 나쁘다고 판단한다. 검찰이 최 전 위원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 전 위원장 측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대선자금 수사로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돈의 용처를 모두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가 5년으로 만료가 임박했다는 점도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 행위에 대해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죄를 경합,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적용할 수는 있겠지만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판에서 또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로 불린 정용욱(50) 전 방통위 정책보좌관이 2007년 경선과 대선 사이에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새로운 진술이 나와 이번 사건과 별개로 대선자금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씨는 “최 전 위원장에게 8억원을 건넨 것 이외에 정씨에게도 1억 5000만원을 세 차례에 걸쳐 줬다.”고 진술했다.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씨는 현재 동남아로 도피한 상태다. 이민영·안석기자 min@seoul.co.kr
  • 민주, 김병화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 김병화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민주통합당이 김병화(57·전인천지검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대법관인사청문특위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화 후보자의 인사청문 임명동의안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위장전입 2차례, 다운계약서 작성 3차례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난 만큼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관 공백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후보 4인 중 통과시킬 후보는 먼저 통과시켜야 한다.”며 “2000년 대법관 인사청문회 도입 이후 이번처럼 자질이 의심되는 후보자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김 후보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만큼 대법관 후보가 최초로 낙마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소야대’(여당 6명, 야당 7명)인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에서 야당이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 상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국회인사청문회법상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는 방안이 있지만 19대 국회 초반임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현 상태가 지속되면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다음 달 3일 자동 폐기되고 김 후보는 낙마하게 된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이한성 새누리당 인사청문특위 간사는 “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두둔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16일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의 제일저축은행 수사 개입 의혹과 관련, “수사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수사에 관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금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브로커 박모씨가 김 후보자를 빙자해 돈을 받아 구속된 사건이었고, 계좌추적 등으로 수사했으나 박씨가 받은 2000만원을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했고 김 후보자가 수사팀 누구에게도 전화한 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내사 종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씨가 수사 과정에서 ‘김 후보자에게 전화했더니 알아봐 줄 수 없다며 그런 건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했다.’고 진술, 김 후보자가 박씨의 청탁을 거절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석·이범수기자 ccto@seoul.co.kr
  • ‘민간사찰 논란’ 김진모 등 검사장 7명 승진

    ‘민간사찰 논란’ 김진모 등 검사장 7명 승진

    법무부는 13일 서울동부지검장에 석동현(사법연수원 15기) 부산지검장을 임명하고 김진모(연수원 19기) 서울고검 검사를 검사장으로 승진시켜 부산지검 1차장검사에 발령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38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18일 자로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빅 4’로 불리는 검찰 주요 보직은 그대로 유임됐다.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을 포함한 고검장급 간부들도 자리 이동이 없었다. 연말 대선 정국을 앞두고 조직 안정을 기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검사장 승진자는 김 검사를 포함해 모두 7명이다. 연수원 18기에서 4명이 추가로 승진했고 19기에서 3명이 처음으로 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 3명, 전북 2명, 충북 1명, 대구 1명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18기 승진자가 늘어난 이유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연수원 기수마다 12~13명을 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게 관례”라면서 “18기에서는 지난해 8명이 승진했고 이번에 4명이 추가로 승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19기 승진 후보군 가운데 대구·경북(TK) 출신이 많아 이들을 동시에 승진시키는 데 대한 인사권자의 부담이 컸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 검사의 승진과 관련해선 야권 등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실제 야권은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방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와대 민정2비서관 출신인 김 검사의 검사장 승진에 반대해 왔다. 그런 점에서 김 검사의 승진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김 검사와 호흡을 맞췄던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야당의 반대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 된다.”면서 “김 검사는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혐의도 없는데 될 사람을 안 되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올해말까지 국민참여재판 개선안 도출”

    “올해말까지 국민참여재판 개선안 도출”

    ‘한국형 국민참여재판’의 최종 형태를 결정하기 위한 대법원 국민사법참여위원회가 12일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법원은 이날 신동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위원 13명도 선임했다. 첫 회의에서는 향후 일정과 안건 등을 검토했다. 신 위원장은 “올해 말까지 국민참여재판 개선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배심원 의견 귀속력 부여 등 모두 논의” →위원장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2005년 국민참여재판을 처음 논의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시절부터 위원으로 참여해 관심이 많았다. 또 제도를 법령으로 구체화할 때 실무위원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진행과정을 전반적으로 잘 알고 있다. 5년간 시범시행 후 이제 확정적인 형태를 결정하게 되는데, 국민 생활과 사법제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큰 책무를 느낀다. →국민참여재판 대상을 확대하거나 법관이 배심원 의견을 따르도록 하자는 주장도 제시된다 . -올해 7월부터 모든 형사합의부 사건으로 대상이 확대 시행되고 있어 범위는 충분히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배심원 평결을 따를지 여부는 국민이 모처럼 재판에 참여하는데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누가 열심히 참여하겠느냐는 지적이 있다. 반대로 자칫 감정적으로 배심원이 판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점들을 모두 논의, 적절한 결론을 도출하겠다. ●“민주주의에서 시민 재판 참여는 보편적” →헌법상 ‘법관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최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우리의 국민참여재판에 해당하는 재판원 제도의 위헌 시비가 있었다. 일본은 위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근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이 재판에 참여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 그만큼 보편적이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 안에 의견이 가능한 한 모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일본은 재판원 제도가 있고, 타이완도 국민참여재판과 같은 제도가 올해부터 시행됐다. 아시아의 3국이 형사사법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 모범적인 제도를 만들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저작권료 소송’ 서태지 패소

    ‘저작권료 소송’ 서태지 패소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2일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가 무단으로 징수한 저작권 사용료를 돌려달라며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서태지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가처분 결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고가 원고의 저작재산권을 방해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민노당 국회점거농성 유·무죄 다시 따져야”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2일 미디어법안 상정에 반대하며 국회 로텐더홀을 점거해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신모(44)씨 등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보좌진 1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공소기각한 1심 판결을 파기환송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은 1심부터 다시 유·무죄를 따지게 됐다. 재판부는 “검사의 이 사건 공소제기가 민노당 소속 피고인들을 차별하기 위한 의도로 공소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2009년 1월 국회 로텐더홀 점거농성 사태 당시 검찰은 민주당 쪽을 제외하고 민노당 측만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약식기소했지만, 1심은 “검사가 자의적으로 공소권을 행사했다.”며 유·무죄를 판단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공소기각 판결을 했다. 그러나 2심은 “민노당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농성을 해 죄질이 다르다.”며 1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신씨 등은 상고했다. 당시 진보 성향의 마은혁 판사가 1심 재판을 맡아 “정치적 판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허위진술’ 진실게임

    ‘허위진술’ 진실게임

    검찰 조사에서 지인이 허위 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주장과 관련, 이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박형선(59) 해동건설 회장을 변호했던 구본민·오해균 변호사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당시 수사 내용을 알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공식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조사 대부분 검사·박회장 간 이뤄져” 구 변호사는 “조사 과정을 전부 지켜본 것도 아니고 실제 조사에 참관한 적도 거의 없다.”면서 “조사 대부분이 검사와 박 회장 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다른 사람에게 로비를 했는지 물어본 것 같기는 하지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확실하지 않다.”고도 했다. 오 변호사도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한 사실 자체가 없고 이 대표에 대해 들은 얘기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서도 전직 총리라는 점만 알 뿐이지,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와 검찰 간 진실 공방과 관련해 두 변호사 모두 사건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檢에 사과요구’ 이대표 대응 주목 검찰은 전날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 등 부정부패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데 근거 없이 음해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이 대표에게 “실체와 근거를 밝히라.”고 공식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 측은 지인이 누구인지, 변호사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 없고 입장도 전날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박 회장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관련 로비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렀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도 참여한 인연 등으로 이 대표를 비롯한 참여정부 인사들과 막역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이민영기자 ccto@seoul.co.kr
  • 검찰 “이해찬, 지인 누구인지 밝혀라”

    지인이 검찰에서 자신과 관련된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의 발언에 검찰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적으로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1일 대검찰청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확인한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같은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대표가 직접) 그 지인이 누군지, 변호사가 누구인지 실체와 근거를 밝혀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검찰에 사과해야 한다.”고 역공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 이후 지난해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팀과 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강압 수사는 현재 검찰 수사 방식과도 전혀 맞지 않다.”면서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 진술을 강요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합수단 관계자도 이날 “검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변호인이 있는 데서 그런 얘기를 했겠느냐.”면서 “확인 결과 전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서가 있고 혐의에 대한 정황이 있으면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은 ‘공작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검찰이 계속해서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흘려 마치 피의사실인 것처럼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지인이 지난해 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을 때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불어라’라는 검찰 요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지인이 무려 70회에 걸쳐 조사를 받다 허리디스크가 걸렸다.”면서 “이 모든 게 검찰수사 과정에 입회한 변호사가 직접 해준 얘기”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영준 자금줄’ 이동조 소환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사건이 불거지자 중국으로 출국했던 제이엔테크 이동조(59) 회장이 지난 9일 귀국하자 당일 소환,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영준(52·구속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된 이 회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 4월 25일 중국으로 나갔다. 이에 따라 박 전 차관을 중심으로 오간 각종 비자금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박 전 차관이 자금세탁을 의뢰했는지와 비자금 관리를 부탁했는지, 중국으로 출국한 배경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회장은 불법적인 사실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북 포항을 기반으로 한 사업가인 이 회장은 포항고 총동창회장과 프로축구팀 포항스틸러스 후원회장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사업을 크게 성장시켰다. 이 회장은 2008년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측으로부터 받은 100만원권 수표 등을 넘겨받아 관리한 것으로 밝혀져 수사망에 올랐다. 또 포항 소재 시중은행에 근무하는 친척을 통해 자금세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제이엔테크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필요에 따라 몇차례 이 회장을 더 소환, 파이시티 관련 남은 의혹을 규명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퇴임 김능환 대법관, 헌재 정면비판

    김능환 대법관은 10일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소를 작심한 듯 정면으로 공개 비판했다. 최근 헌재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3심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퇴임하는 사법부 최고 법관이 법원 내부의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낸 것이다. 대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박일환·김능환·전수안·안대희 등 6년 임기를 마친 대법관 4명의 퇴임식을 가졌다. 김 대법관은 퇴임사를 통해 지난달 초 헌재가 GS칼텍스 등이 제기한 구 조세감면규제법 부칙 23조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을 내린 사실을 염두에 둔 듯 헌재를 직접 겨냥했다. 당시 헌재는 법인세 부과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관련 법률 부칙이 위헌이라고 판단, 사실상 대법원 판결을 뒤집었다. 헌법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김 대법관은 “누구나 사법 신뢰와 법치주의의 위기를 말하는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은 뒤 스스로 답했다. “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엇이 법인지를 선언하면 그에 따라 법적 분쟁이 종결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헌재는 여러 번에 걸쳐 합헌이라고 선언했던 법률을 헌법이 바뀐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위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법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하고 있다.”면서 “그 법률이 위헌이라고 선언하지도 못하면서 이상한 논리로 끊임없이 법원 재판을 헌법소원의 대상으로 삼아 재판이 헌법에 위반된다고 선언하려 한다.”고 꼬집었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이날 김 대법관의 퇴임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3심 뒤집는 ‘4심’… 최고 사법기관 위상 신경전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두 최고 기관은 위상을 놓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벌여 왔다. 김능환 대법관의 10일 퇴임사는 이러한 갈등에 대한 법원의 입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법 해석에 헌법적 문제 제기땐 법적 혼란 불가피 현행법 체계상 법률의 최종 해석권은 대법원에 있기 때문에 법원 재판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재판소원’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헌재가 법원의 법 해석에 대해 헌법적 문제를 제기하면 법적 혼란은 피할 수 없다. 또 법을 놓고 여러 해석이 가능할 때 특정한 해석 기준을 내놓는 ‘한정 위헌’과 같은 헌재의 변형 결정을 법원이 따를지에 대해서도 양측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96년 양도소득세 산정 기준 관련 한정 위헌 결정과 2001년 국가배상법 관련 한정 위헌 결정 등은 양 기관의 이러한 견해차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법원은 이들 사례에서 헌재 결정을 따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때문에 헌법재판소법 개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특히 헌법학자들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라도 재판소원 제도를 도입해 논란을 막자는 견해도 있다. 제한적으로 법원의 판결에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면 헌재에 심판을 제기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김 대법관은 “헌재가 가진 법률의 위헌 여부 심사권과 법원의 법률 해석 권한을 하나의 기관에 통합시켜 관장하게 하는 것이 국민 전체의 이익에 유익하고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지 않겠냐.”며 나름의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퇴임사는 두 기관의 갈등과 마찰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개적으로 표출한 첫 사례로 꼽힐 만하다. 김 대법관은 퇴임사에 앞서 “말이 길어질지도 모른다.”고 전제한 뒤 헌재를 비판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김 대법관의 퇴임사를 듣는 내내 굳은 표정을 지었고 일부 대법관은 눈을 지그시 감기도 했다. ●김능환 대법관 퇴임사 법원 내부 인식 드러내 대법원은 김 대법관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지난달 초 GS칼텍스 등의 헌법소원 사건에서 헌재가 문제 삼은 대법원 판례의 주심 재판관이 김 대법관이었기 때문에 그로서는 사법부에 몸담은 마지막 날 법복을 벗는 자리에서 ‘자기 해명’을 한 셈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대법관 개인 생각이라고는 해도 헌재의 반론이 어떤 식으로든지 표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헌재에서도 재판관 4명이 임기를 마치는 9월 퇴임식 등에서 이번 발언에 대한 반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현직 대통령 친형 구속됐다

    현직 대통령 친형 구속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7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11일 새벽 구속 수감됐다. 현직 대통령의 형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정권 최고 실세의 몰락이다. 이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 판사는 10일 “거액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과 피의자의 지위 및 정치적 영향력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11일 0시 20분쯤 수사관들의 호송을 받으며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이 전 의원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임석(50·구속 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56·구속 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3억원, 계열사 사장으로 재직했던 코오롱그룹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임 회장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금융 당국의 검사 무마 대가라고 판단, 정치자금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자 “큰 산을 넘었다. 주어진 기간 안에 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의원에게 ‘정권을 잡게 되면 민영화되는 알짜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명으로 보유했던 충남 아산의 골프장 아름다운CC의 사업 인가와 관련된 청탁도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임 회장 등 3명이 만난 자리에서 임 회장이 3억원을 건네자 이 전 의원이 정 의원에게 “알아서 잘 쓰라.”며 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이 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해 ‘공범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영장실질심사는 이르면 12일쯤 열릴 예정이다. 최재헌·안석기자 goseoul@seoul.co.kr
  • “위협운전 범칙금 내도 협박행위는 처벌해야”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다른 운전자와 시비를 벌이다 진로를 방해하는 등 위협운전을 해 협박 혐의로 기소된 이모(51)씨에 대해 범칙금을 냈다는 이유로 면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범칙금 4만원을 냈지만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와 승용차로 피해자에게 겁을 줘 협박한 행위는 별개로 봐야 한다.”면서 “이를 동일한 행위로 판단해 면소를 선고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0년 7월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도로 진입 때 양보하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상대 차량을 위협하기 위해 갑자기 차로를 변경하고, 진로를 방해하는 등 20여분간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원심에서 면소 판결을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대법원, 성비 균형 갖춰야” 女후보 배제 ‘일침’

    “대법원, 성비 균형 갖춰야” 女후보 배제 ‘일침’

    전수안 대법관은 10일 퇴임식에서 여성 후보를 배제한 양승태 대법원장의 최근 신임 대법관 임명 제청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사형제 반대가 다수 의견 되길” 전 대법관은 “전체 법관의 비율과 상관없이 양성 평등하게 성비의 균형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대법원이 대한민국 사법부의 상징이자 심장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양승태 대법원장의 표정은 김능환 대법관의 헌재 비판에 이어 또다시 굳어졌다. 임기 중 진보적인 소수 의견을 자주 내놓았던 전 대법관은 마지막 날에도 ‘소수의견’을 거르지 않았다.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도 국가가 직접 살인형을 집행할 명분은 없다는 판단, 종교적 신념 때문에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사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다수 의견이 되는 대법원을 보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으며 떠난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안대희 대법관은 “법관은 한없이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고 한없이 높은 도덕성을 유지해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자세 유지해야 올바른 판단” 중수부장 시절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국민검사’라는 칭호를 받았던 안 대법관은 “법원과 검찰, 국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일환 대법관은 “포부를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공자는 ‘선배에게 편안함을 주고 동료에게 믿음을 주고 후배에게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법관으로서 올바른 처신을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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