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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12일 7년 만에 고위급 접촉

    남북이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권력 승계 이후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첫 접촉인 만큼 향후 남북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간 고위급 접촉 혹은 회담 개최는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고위급 접촉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뤄져 북한의 의도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12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측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수석대표로 홍용표 통일비서관, 배광복 통일부 회담기획부장, 손재락 총리실 정책관 등이 나선다. 북측은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이고 국방위원회 서기실 정책부장인 리선권 대좌,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과 김성혜 부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북한은 지난 8일 서해 군(軍) 통신선을 통해 ‘포괄적으로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하자’는 내용의 국방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내 왔다. 남북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후속 협의를 진행했고 이날 고위급 접촉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고위급 접촉 의제를 사전 조율하지 않고, 양측이 제기하는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진행을 점검하고 향후 정례화 방안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탈북자 실업률 9.7%… 전체의 3배 넘어

    국내 입국 탈북자의 실업률이 국내 전체 실업률의 3배가 넘는 등 경제활동 여건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지난해 8~9월 20세 이상 성인 탈북자 2355명을 상대로 실시한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자 실업률은 9.7%로 국내 실업률 2.7%(지난해 9월 기준)보다 3배 높았고, 경제활동 참가율도 56.9%로 국내 전체 경제활동 참가율 62.1%에 미치지 못했다. 일용직 비율도 20.7%로 국내 취업자의 일용직 비율(6.3%)보다 크게 높았다. 탈북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소득액 증가분은 3만 7000원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은 ±2.1% 포인트 이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금강산 1m 폭설… 이산상봉 차질 빚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폭설로 이달 20~25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금강산 지역에도 눈이 1m 이상 내린 것으로 안다”며 “우리 제설 차량 3대가 투입돼 상당 부분 제설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부는 행사까지는 열흘가량이 남았고, 추가로 눈이 오더라도 상봉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남북 모두 동해안 일대의 폭설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3시까지 강원도 고성의 적설량이 13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는 상봉 행사장인 이산가족면회소와 상봉단 숙소인 금강산호텔이 있다. 같은 시간 동해안 인접 지역인 강원도 통천은 88㎝, 원산은 58㎝의 눈이 내렸다. 강원도 천내와 문천의 적설량은 49㎝, 함경남도 고원은 44㎝였다. 전날 우리 측 시설점검단과 준비작업을 하기로 했던 북측 적십자 관계자들은 폭설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평양과 강원도 원산을 거쳐 금강산이 있는 고성으로 오는 도로가 폭설로 차단돼 현지 기상 상황을 가늠케 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북측 이산가족들은 금강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대부분이 80~90세의 고령이기 때문에 폭설과 혹한의 날씨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통일부 관계자는 “4월에도 눈이 내릴 만큼 금강산은 눈이 자주 오는 지역”이라며 “북한도 제설작업이 익숙하기 때문에 행사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접속’… 남북, 개성공단 인터넷 도입 합의

    이르면 상반기 중에 개성공단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남북은 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인터넷 설치 문제와 관련된 통신 분야 실무접촉을 통해 인터넷망의 상호 연결 방식에 합의했다. 그동안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 개선은 공단 가동 초기부터 거론된 해묵은 숙제였다. 통행 문제는 개성공단 전자출입체계(RFID) 공사가 현재 시범 가동 중이고, 이제 통신 문제도 물꼬를 튼 셈이다. 통일부는 인터넷 도입을 골자로 하는 통신 분야 논의가 접점을 찾은 만큼 이르면 상반기 중에 개성공단에서 인터넷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북은 이날 접촉에서 인터넷망 구성 및 경로, 서비스 제공 방식, 인증 방식, 통신비밀 보장 및 인터넷 사고 방지 등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남북공단위원회와 공동위 산하 3통 분과위 설치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양측은 향후 남측 사업자인 KT와 북측 사업자인 조선체신회사 간 협의를 통해 인터넷망 구축 공사 일정 및 서비스 요금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인터넷망은 KT 개성지사에서 시작해 북측 정보통신국과 개성전화국을 경유해 우리 측 파주 문산 전화국으로 연결된다. 선로는 2004년 가설한 광(光) 전화선망을 그대로 쓰게 된다. 라우터를 비롯한 인터넷 장비의 전략물자 반출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는 점은 변수이지만, 정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이 서로 보안 대책을 실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망 구성을 했다”면서 “양측 사업 주체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견이 있었는데 다 정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中기업, 北마식령스키장 설계 참여 의혹”

    중국의 한 민간기업이 북한이 올해 초 원산 인근에 개장한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참여한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라 사치품에 대한 수출을 규제할 것을 규정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일본의 대북 인권단체 ‘아시아인권’의 가토 켄 대표를 인용해 “중국 선양에 기반을 둔 ‘야호’라는 회사가 2012년 마식령스키장 설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가토 대표는 RFA에 “이 회사가 공사 인력을 모집하기 위해 공시한 중국어 홈페이지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며 “홈페이지에 국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12년 북한과 합작해 원산 스키장을 설계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초에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원산에 제설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발견했고 이후 북한 관련 내용은 삭제됐다”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한다면 중국 기업이 북한의 스키장 건설에 관여하거나 제설기를 수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사실 여부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이산가족 가슴에 큰 상처 주면 안 될 것”

    “北, 이산가족 가슴에 큰 상처 주면 안 될 것”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재고할 수 있다고 한 것과 관련, “북한은 또다시 이산가족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7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이번 상봉을 잘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 관계의 물꼬가 트이고 평화와 공동 발전의 새 한반도로 나가게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대통령은 “남북한 관계는 좀 풀려 간다 싶으면 바로 어려운 위기가 닥치곤 했다”면서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과 경제개발 병진 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장성택 처형 이후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갑자기 평화 공세를 펼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25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우리 측 실무점검단이 이날 오전 금강산으로 방북해 남측 숙소인 금강산 호텔과 외금강 호텔 등의 시설 점검에 착수했다. 전날까지 한·미군사연습을 놓고 충돌했던 남북은 이날 상호 비판을 자제하며 ‘상황 관리’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정은의 압박… 또 ‘상봉 - 한·미훈련’ 연계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하루 만인 6일 행사 무산을 시사하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어 우리 정부로서는 상봉 재개까지 남북 간 위기 관리에 더욱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다. 북한이 우리의 군사 행동과 상봉 행사를 여전히 연계하고 있음을 시사해 군사적 긴장 완화 여부가 상봉 재개의 중요한 변수임이 재확인됐다. 특히 북한 국방위원회가 상봉 무산을 시사한 것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문제 삼은 것은 전날 있었던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 훈련과 김 제1위원장의 애육원 방문에 대한 우리 언론의 비판적 보도였다. 북한이 지난해 9월 상봉 행사를 무산시킬 때도 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추문 관련 의혹을 보도한 우리 언론에 책임을 물었던 상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북한은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합의하는 당일 미군의 핵우산 전력 핵심 기종인 B52 전략폭격기가 훈련했다는 것에 일종의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관측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상봉 행사에 합의한 적십자와 국방위는 차원(격)이 다르다”면서 “만약 다시 B52 폭격기가 훈련을 한다면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실제로 무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을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던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정부로서는 북의 태도를 더욱 예의 주시하게 됐다. 북한이 전날 실무 접촉에서 한·미 군사훈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등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정부는 이번 상봉 재개 합의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번 ‘경고 성명’으로 남북 관계의 주도권이 어느 한쪽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상황의) 유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 합의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이 자신들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김일성, 생전 가장 무서워한 무기 알고보니…

    北김일성, 생전 가장 무서워한 무기 알고보니…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다음 날인 6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면서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대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20~25일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전쟁 연습’이라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계속 남한의 대북정책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열리던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에서 훈련을 했다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애육원 방문 등을 비난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군 소식통은 이날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작년 8월에도 B52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출격을 이유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씨의 석방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던 로버트 킹 미국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전격 취소했다. 국방부는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국방위 성명 발표 직후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것으로 한반도 방위를 위한 방어 성격의 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늘의 요새’로 불리는 B52 폭격기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 전력의 하나다. 미국은 북한이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지난해 3월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B52 폭격기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이 기종은 1년에 수차례 한반도 상공으로 출격해 훈련을 해 왔다. B52는 1950년대 미국이 소련에 핵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했고 길이 48m, 너비 56.4m, 무게 221.35t에 최대 항속거리가 1만 6000㎞에 달한다. 최대 27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고 무엇보다 AGM129 등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미사일 32발을 실을 수 있어 그 자체로 핵무기 역할도 할 수 있다. 1994년 사망한 북한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미군의 폭격으로 73개 도시가 지도에서 사라지고 평양에는 2채의 건물만 남았다”고 언급한 점에서 미군의 제공권과 폭격기 전력에 대한 북한 정권의 공포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DMZ 평화공원·남~북~러 잇는 유라시아 구상 현실화”

    “DMZ 평화공원·남~북~러 잇는 유라시아 구상 현실화”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이뤄진 국방부, 국가보훈처, 외교부, 통일부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합동 업무보고는 ‘튼튼한 안보,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화두로 집권 2년차 외교·안보 기조를 밝히는 자리였다. 박 대통령이 이날 ‘통일 시대’의 준비를 강조하며 이를 외교·안보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격상한 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정성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부처가 국방부 청사에서 대통령 업무보고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강력한 안보 태세를 주문하는 박 대통령의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굶주림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의 삶을 좀 더 깊이 도우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가는 노력을 펼쳐야겠다”면서 “농·축산과 산림 녹화 등 우리의 기술과 지식을 북한 주민과 공유하는 것을 시작으로 북한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국가보훈처, 외교부, 통일부 합동 업무보고에서 “통일시대 기반을 다지는 데 정책의 최우선순위를 둬야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남북 간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하고 역사와 환경 등 공동체 의식을 키울 수 있는 사업들도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북한 주민들의 당면한 인권 문제 해결에도 좀 더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남북 합의가 도출되면 지뢰 제거 등의 기반 조성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올해 302억원의 관련 예산을 책정했으며 2015년에는 1500억여원까지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본격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추진 차원에서 나진-하산 물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실크로드익스프레스(SRX) 실현을 위한 북한 철도 개·보수 및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 연결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핵 문제와 남북 간 정치·군사적 신뢰 구축을 전제로 한 남북 동질성 회복과 호혜 협력, 경제 및 비정치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담았다. 이산가족 상봉을 둘러싸고 남북 간 합의가 힘겹게 진행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올해 점진적인 남북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통일부는 남북 간 제도적 통합 이전 단계로 ‘경제공동체’를 명시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진 정도에 따른 남북 간 경제협력을 구체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축산 부문의 지원책과 공동 영농 시범 사업 계획 등은 일종의 ‘북한판 새마을운동’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우리 사회의 낮아진 통일 인식을 제고하는 것도 올해 통일부의 중점 사안이다. 이른바 ‘통일 친화적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통일지성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통일 관련 인사와 단체들이 연대하는 ‘평화통일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하루 만에…“한·미훈련 중지 안 하면 이산상봉 재고”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합의 다음 날인 6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중단과 북한에 대한 비방 중상 중지를 요구하면서 상봉 합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인도주의적 사안인 이산가족 상봉을 대남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의도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으로 오는 20~25일 예정인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 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전쟁 연습’이라면서 비난 수위를 높이며 계속 남한의 대북정책을 압박할 공산이 크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정책국 대변인 성명에서 적십자 실무 접촉이 열리던 지난 5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가 서해 직도에서 훈련을 했다며 “동족을 공갈하고 위협하는 미국의 핵 전략폭격기 편대가 하늘에서 떠돌고 그 아래에서 신뢰를 쌓는다고 벌이는 연극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군 소식통은 이날 “B52 1대가 어제 출격했으며 전북 군산 직도 상공 일대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주장을 확인했다. 북한은 또 최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구두를 신고 애육원 방 안에 앉았다고 비난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거론하면서 “최고 존엄을 헐뜯고 우리의 체제에 대한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룩된 합의 이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상봉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뢰가 확대 재생산되는 남북 관계를 위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고 북한도 우리 정부의 의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도 이달 하순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 같은 ‘설전’을 벌였지만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는 이어 갔다. 우리 측은 이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상봉 인원을 85명으로, 북한은 95명으로 확정했다. 대한적십자와 현대아산 관계자로 구성된 우리 측 금강산 상봉 시설 점검단 66명은 7일 방북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北, 예상 깬 속전속결 진행… 진정성 각인 노려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北, 예상 깬 속전속결 진행… 진정성 각인 노려

    남북의 5일 실무접촉은 속전속결이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쯤 시작, 오후 2시 22분쯤 종결돼 4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전체 회의 1차례, 수석대표 회동 3차례, 종결 회의 1차례였다. 남북이 오전 회의에서 서로 기본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상봉 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속도감 있게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내부사정’을 이유로 당초 우리 정부가 제안했던 ‘2월 17~22일 상봉’보다 사흘 늦은 ‘2월 20~25일’로 상봉 시기를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상봉 행사 기간의 후반부가 ‘키리졸브’ 한·미 군사연습의 시작과 일부 겹칠 수 있는 것과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미 훈련 중에도 우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면서 인도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측에 다른 것을 좀 더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 내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6일 정부의 상봉 행사 제안에 “총, 포탄이 오가는 속에서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마음 편히 할 수 있겠냐”고 했던 것을 떠올리면 북한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인도적 지원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나아가 북·미 관계 개선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는 전략적 의도가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상봉 행사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내부사정’ 때문에 일정을 미뤘을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 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명절(김정일 생일인 광명성절을 의미)도 있고 해서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남북이 지난해 9월 추석 계기 상봉 행사를 앞두고 무산됐던 전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도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본 것은 긍정적이다. 북한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해 행사가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무산된 것에 대해 “북한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고 거기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았다”면서 “(재발방지를) 실무선에서는 약속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지역의 적대행위 등이 남북 간 화해 분위기를 해쳐서는 안 된다는 (북한의) 언급은 있었다”면서 “하지만 군사훈련 중단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상호 비방·중상과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다시 한번 주지시킨 것으로 우리 정부에 향후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남북이 서로의 주장을 쟁점화하지 않는 선에서 입장을 확인하고 이날 회담을 마무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통일정책실장 대리 김기웅씨

    통일정책실장 대리 김기웅씨

    통일부는 5일 김기웅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을 통일정책실장 직무대리에 임명했다. 통일정책기획관과 정세분석국장 등을 역임한 김 단장은 지난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외교·국방·통일 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를 했고, 지난해 개성공단 폐쇄 후 재가동을 위한 남북 당국 협상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이번 인사는 천해성 전 통일정책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으로 전보됨에 따라 이뤄졌다. 또 통일부는 이날 이강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장을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에 임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키리졸브 ‘벽’ 넘어… 20~25일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2010년 10월을 끝으로 중단됐던 남과 북의 이산가족 상봉이 3년 4개월 만에 재개된다. 남북은 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는 합의서를 채택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제의했던 이달 17~22일보다 사흘 늦어진 시기다. 북한은 이날 내부 사정을 이유로 20일부터 시작되는 일정을 제시했다. ‘키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 이번에 확정된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일부 겹치게 돼 북측의 의도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미 훈련을 이유로 상봉 시기를 3월 이후로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큰 이견 없이 2월 상봉이 합의됐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면 남북 간 대화 국면도 본격화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 상봉단의 숙소는 우리 측 요구대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확정됐고 상봉 규모는 지난해 9월 남북 간 교환했던 명단을 대상자로 양측 각각 100명으로 결정됐다. 우리 측은 이번 실무접촉에서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합의가 일방적으로 무산된 데 대한 유감 및 재발 방지를 표명했고, 북측도 재발 방지에 동의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했지만 행사 나흘 전 일방적으로 연기한 바 있다. 아울러 상봉 정례화와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및 납북자 생사 확인 방안을 우리 측이 집중 제기했지만 향후 지속적인 협의 사안으로 남겨졌다. 정부는 연내 추가 상봉 및 화상 상봉 개최 등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시설점검단은 7일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금강산 이산상봉 합의] 대상자 확정·호텔 등 시설점검 ‘잰걸음’

    정부가 오는 20~25일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대상자를 확인하고 북한의 상봉 장소 및 남측 이산가족 숙소에 대한 시설 점검에 들어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상봉 대상자를 대상으로 다시 행사 참석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 최종 명단을 작성한다. 이미 대상자 100명 가운데 1명이 사망했고 다른 3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상봉을 포기한 바 있어 앞으로 최종 명단을 교환할 때는 예정보다 인원이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현대아산 측과의 협의를 거쳐 7일부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 외금강호텔에 대한 시설 점검에 들어간다. 정부는 2주일 정도면 시설 점검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어 열흘 안팎으로 현지 점검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우리 측이 제시한 일정보다 사흘이 늦어진 만큼 준비 시간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전 준비가 끝나면 남측 이산가족이 20∼22일 북한에 사는 가족을 1차로 먼저 만나고, 이어 북측 이산가족이 23∼25일 2차로 남쪽 가족과 상봉하게 된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각각 상봉 전날인 19일과 22일 강원도 속초 숙소에 집결해 방북교육을 받고 이튿날 오전 8시 30분 출발해 금강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통상 행사 둘째날의 실내 상봉은 과거에는 야외 상봉이었지만,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추운 날씨를 고려해 실내 행사로 대체됐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정은 ‘백두산 선거구’ 대의원 첫 추대

    김정은 ‘백두산 선거구’ 대의원 첫 추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3월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을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하는 ‘제111호 백두산선거구 선거자 대회’가 3일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과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인민무력부 청사 앞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선군영도’임을 과시하려는 듯이 군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보아 김 제1위원장의 선거구가 군 관련 선거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 선거구 명칭에 숫자만이 아닌 ‘백두산’을 넣은 것은 김 제1위원장이 ‘백두혈통’임을 대내외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단독] 나진 ~ 하산 개발 프로젝트 1400억원 대출 지원 검토

    정부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합의한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나진·하산 프로젝트)과 관련해 참여 기업에 1400억원 상당의 대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이 정부에 사업 분담금 전액을 지원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어 ‘민간 투자’라는 본래 사업 취지와 상반되는 등 검토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개 기업이 자신들의 분담금 전액을 지원해 달라는 의사를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대출 형식으로 분담금 1837억원의 80% 수준인 147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보고 기획재정부 등과 조만간 협의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의 양해각서(MOU)에 따라 추진된 이번 사업에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게 되는 이들 기업은 러시아가 투자하는 총 3억 40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인 1억 6700만 달러(1837억원)를 분담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나진·하산 간 철도 54㎞ 구간과 나진항 3호 부두 등의 개발·운영을 통해 철도 및 해상 운송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지 여부를 놓고 통일부와 재정당국 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일부는 현재 과거 북한에 투자하는 기업들을 정부가 지원했던 사례를 이번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러시아와의 MOU를 통해 이들 기업이 북·러 합작 설립회사인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지분 70% 가운데 절반을 인수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참여기업 3곳 리스크 ‘보증’ 요구 ‘간접·민간투자’ 정부 입장 어긋나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이 컨소시엄을 이뤄 러시아가 투자한 지분과 운영권을 인수하는 ‘간접투자’와 ‘민간투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앞서 우리 기업이 각각 북한 나진 지역과 러시아의 하산 지역에 투자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국내 기업의 대북 투자와 방북을 불허하는 5·24 조치를 어기는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정부는 러시아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대북 제재와는 상관이 없다는 논리로 이 같은 논란을 피해 갔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 기업의 희망대로 분담금의 상당액을 지원하게 되면 정부 예산이 기업을 통해 북한에 투자되는 사실상의 ‘직접투자’가 된다. 더불어 ‘민간투자’라고 강조했던 기존 정부 입장과도 상반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상반기 현지 실사를 진행한 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3일 “컨소시엄을 맺었다고는 했지만 현재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사업 참여방안 등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분담금 자체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의사를 밝혔다. 기업들의 이 같은 신중함은 사업의 리스크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되면 현재의 5·24 조치와 같은 제재가 또다시 가해질 수 있는 등 남북 관계의 굴곡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한 이들이 러시아 투자액 절반을 부담하고 얻는 사업 지분은 전체의 34%에 불과하다.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불안한 상태로 남게 된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경제성 논리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정부에 분담금 지원을 희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번 사업에 대한 일종의 ‘보증’이 필요하다”면서 “올 하반기에 남북 관계가 급변하면 (사업을) 또다시 판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과거 대북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에 정부가 직접 지원에 나섰던 전례를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북한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대북 경협의 특성상 시중 은행의 대출을 받지 못해 정부가 대출해 준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들 ‘3사(社) 컨소시엄’의 경우에도 과거 사례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교역·경협자금을 대출하거나 이들 기업의 채무를 보증하는 형태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재정 당국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부는 기업들이 북한을 상대로 한 리스크 때문에 프로젝트 참여에 난색을 표하자 10억 달러 규모의 ‘유라시아 개발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는 등 각종 유인책을 검토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산상봉 무산되나… 남북 여론전만 격화

    정부가 설 연휴 동안 북한에 ‘2월 17~22일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답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북의 무응답이 우리 군의 서해 사격훈련과 한·미 군사연습 등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따른 남남 갈등을 차단하려는 듯 이번 사태의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담은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유엔 공식 문건으로 배포하는 등 대외 여론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제의 일주일째를 맞는 2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일단 이번 주초까지는 북한의 반응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로서는 상봉 재개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는 의미다. 정부 당국자는 “공이 북으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표현했다. 정부는 시설점검 및 행사 준비 등에 2주일가량의 실무적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 이번 주초까지 북한이 답을 주지 않으면 오는 17~22일 상봉 행사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긴급 브리핑에서 “책임지지 못할 제안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이산가족의 상처를 줄이는 일”이라며 북한을 압박했다. 다음 날인 31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임진각 망향제에서 “(상봉 행사를) 이런 식으로 무산시킨다면 어느 누구도 북의 진정성을 인정하지 못할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가 긴급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문제와 더불어 북한 핵문제를 함께 언급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일련의 책임이 북측에 있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상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이 영변의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우라늄 농축 시설도 확충했다”고 말한 보도를 인용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가 북한에 답을 요구하는 사이 북은 국제사회를 상대로 선전전에 착수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국방위 명의 중대제안)에 이어 30일 ‘공개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 문건으로 배포해 국제 여론에 매달렸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일본통’ 추궈훙 中대사 부임

    ‘일본통’ 추궈훙 中대사 부임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된 추궈훙(邱國洪) 외교부 대외안전사무국장이 이달 중순쯤 부임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2일 “한·중 양국에서의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곧 아그레망을 부여할 것으로 알려져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내정자는 1981년 외교부에 입부해 1983년부터 주일본대사관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를 시작한 ‘일본통’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오인 소동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이 끝나고 합동참모본부에 초기대응반이 긴급 소집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북이 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중부지역의 탄도탄조기경보(그린파인) 레이더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군 소식통은 29일 “어제 저녁 7시 전후로 북한 동해안 지역에서 장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호가 레이더에 포착돼 초기대응반이 소집됐으나 분석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사일이라면 있어야 하는 발사체의 흔적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미사일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특정 물체를 장거리 미사일로 잘못 추정했는지, 레이더상 전기 신호가 오인된 것인지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지나가는 새 떼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반응했거나 레이더가 오작동했을 가능성도 있어 분석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앞서 26일 서북도서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북측에 통보하자 27일 훈련 중지를 요구하는 전통문이 남측에 전달되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군 당국은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정례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며 북의 요구를 일축하고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등을 동원한 해상사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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