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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할린서 남북 예술단 공연…18일 ‘아리랑’ 함께 부른다

    러시아 사할린에서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8일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서 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80주년과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합동 공연이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북측의 삼지연·모란봉 악단 소속 단원으로 구성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 등이 국립국악원 단원들과 함께한다. 국립국악원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북한의 전통민요 ‘서도소리’와 진도의 대표적인 무용 ‘진도북춤’ 등 흥과 신명이 더할 춤과 장단을 선보인다. 북측 모란봉악단과 삼지연악단은 북한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활동하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예술단이다. 이들 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로 민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북한음악과 함께 러시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함께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며 남북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른살… 이제야 음악 대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서른살… 이제야 음악 대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10대 초반 음악이 정말 좋았던 그 시절을 다시 찾은 기분입니다.”9월 전국 리사이틀을 앞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 이후 협주곡과 실내악 레퍼토리로 무대에 올랐던 김선욱은 온전히 자신의 연주를 선보일 수 있는 독주회로 다시 국내 팬들을 찾는다. 이번 리사이틀은 작곡가들이 30세인 자신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 작곡한 곡들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9번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선보인다. 각각 장조와 단조의 곡으로 대비를 이뤘다는 게 김선욱의 설명이다. 2부에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를 연주한다. 드뷔시 연주는 그가 주로 독일 레퍼토리에 장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김선욱은 “모차르트는 단명했으니 예외이지만, 작곡가들이 전성기일 수 있고 과도기일 수도 있는, 생애 중간쯤 위치해 있을 때의 곡으로 구성했다”면서 “드뷔시는 올해가 서거 100주년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고 브람스의 헨델 주제 변주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공연에서 연주해 본 적은 없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및 동양인 최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후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20대 때 수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이번 독주회를 준비하며 자신의 음악세계가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어릴 때는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월반’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남들보다 더 성숙하다는 것을 드러내기보다는 이제 스스로에게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리사이틀은 31일 하남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5차례 지역 공연에 이어 9월 9일 서울 에술의전당에서 마무리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무대 오르는 부자, 무대 만드는 부부

    무대 오르는 부자, 무대 만드는 부부

    전무송 주연·아들 전진우 큰아들역 맡아 딸 전현아 제작PD·사위 김진만은 연출 17~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자, 다시 할게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지하연습실. 연출가의 사인과 함께 10초간 침묵이 흘렀다. 감정선을 다시 잡은 노배우가 커다란 가방을 들고 무대 중앙으로 천천히 걸어오며 연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제3회 늘푸른 연극제(옛 원로연극제)에서 무대에 오르는 배우 전무송(76)의 ‘세일즈맨의 죽음’ 연습실에는 이날 오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주인공 윌리 노먼의 극중 나이는 63세다. 1984년 40대의 나이로 ‘세일즈맨의 죽음’을 처음 연기했던 전무송은 어느새 윌리보다 연장자가 됐다. 이번이 그에게는 일곱번째 ‘세일즈맨의 죽음’이다. 그는 “체력이 옛날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대에서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이번 공연은 아역배우 출신인 사위 김진만이 연출하고 아들 전진우가 극중 큰아들 비프로, 딸 전현아가 제작 PD로 참여해 포스터에 ‘전씨’만 3명이다.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자는 생각은 딸이 먼저 했다. 아버지의 대표작이자, 작품 출연을 처음 권유한 연출가 권오일 선생의 10주기를 기리는 뜻도 됐다. 무엇보다 익숙한 작품이니 아버지에게 덜 부담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무대를 바라보는 딸의 마음은 편치 않다. 전현아는 “신경이 예민해진다며 자꾸 식사를 거르시려고 한다”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전무송을 쳐다봤다. 이번 공연은 실제 부자인 전무송, 전진우가 작품 속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작품 속에서 부자는 수시로 싸운다. 산업화의 부품으로 전락한 세일즈맨 아버지와 한때 집안의 자랑이었지만, 성인이 돼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갈등하지만, 어쩌면 동일인물이나 다름없다. 이날 무대 뒤에서 스태프와 취재진을 챙기던 전현아는 아버지와 남동생이 서로 멱살을 잡으며 폭발하는 연기를 할 때는 감정이입이 된 듯 뚫어지게 두 사람을 쳐다봤다. 전무송은 아들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서로 세대도 다르고 감각도 다르지만, 제 주장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주장이 이 작품에 녹아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무대 위에서는 상대 배우일 뿐이라면서도 아들에 대한 감정은 어쩔 수 없이 묻어 나왔다. 전무송은 “주변에서 ‘야, 아들이 너 젊었을 때보다 100배는 연기 잘하더라’라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었다”고 했다. 전현아도 이번 작품에 배우로 참여하고 싶었다고 한다. 예전부터 극중 윌리의 부인 린다 역에 욕심이 났지만, 아버지와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에는 아무래도 감정이입이 되기 어려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김태윤군이 작품에서 ‘목소리’로 잠깐 출연해 외할아버지와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전진우까지 일산에서 3대가 함께 살고 있다. 하루 8시간의 연습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도 “다시 맞춰 보자”며 연습은 계속된다고 한다. 전무송은 “가족이 있는 이들이게는 ‘거울’을 보듯 감정이입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며 “가족이 다 같이 와서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17∼26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범이 동지 후손에 써줬던 ‘광명정대’ 귀환

    백범이 동지 후손에 써줬던 ‘광명정대’ 귀환

    독립운동가 후손 재미교포가 기증백범 김구(1876∼1949)가 안중근 의사 순국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써 준 글씨가 기증 형식으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재미 교포 김태식(83)씨로부터 백범 친필 ‘광명정대’(光明正大)를 기증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고국으로 돌아온 백범 친필은 1949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39주년을 맞아 백범이 독립운동 동지였던 김형진의 손자 김용식에게 손수 써 선물한 것이다. 김형진은 백범과 함께 의병으로 활동했고, 1898년 동학의 접주(接主)로 활동하다 일제에 체포돼 고문을 받고 숨졌다. 광복 후 백범은 김형진의 손자인 김용식 등을 보살폈고, 그가 암살되던 해 글씨를 선물했다. 이후 글씨는 김용식의 6촌 동생인 김태식씨에게 전달됐다. 미국으로 건너갈 때 글씨를 가져갔던 김씨는 백범 친필을 고국에 기증하기로 하고 지난 4월 주시애틀 한국영사관을 통해 2021년 개관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 보관해 달라는 의사를 밝혔다. 글씨는 ‘언행이 떳떳하고 정당하다’는 뜻으로 가로 40㎝·세로 110㎝ 크기다. ‘김구지인’(金九之印)과 ‘백범’ 인장이 찍혀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복절에 즐기는 궁중무용 ‘춘앵전’

    광복절에 즐기는 궁중무용 ‘춘앵전’

    전통무용 가운데 가장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이는 궁중무용 춘앵전이 서울 시내에서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와 궁중무용 춘앵전보존회는 오는 15일 종로 마로니에 야외공연장에서 궁중무용 여민마당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춘앵무’는 조선 순조 재위 때 효명세자가 모친 순원황우의 40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지은 것으로, 봄날 아침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으로 표현한 춤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행사는 하루 동안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첫장은 ‘해설이 있는 궁중무용 대표작’으로 춘행전, 검기무, 처용무 등 중요무용문화재로 지정된 궁중무용을 감상한다. 이어 아마추어 춘앵전 전수자들이 참여하는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이들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 색 앵삼(鶯衫), 화관으로 몸을 꾸민 뒤 미려한 독무를 선보인다. 현장의 관객들은 직접 참가자들의 경연을 보고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 3·4부에서는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복원 및 재현 공연, 우리 춤을 가르치는 교수와 이들의 제자들이 함께 대표 전통무용을 선보이는 공연이 각각 선보인다. 이 자리에는 윤명화 한양대 교수의 ‘박병천류 진도북춤’, 정혁준 서해대 교수의 ‘한량무’ 등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박은영 춘앵전보존회 이사장은 “궁중무용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화된 문화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모차르트 연주 후 한참 울었어요”…손열음의 감사편지

    “모차르트 연주 후 한참 울었어요”…손열음의 감사편지

    “김남윤 선생님의 꽃같은 연주와 그랑 파르티타가 오버랩 됐던 8월 2일 연주가 끝나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 첫 예술감독을 맡은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음악제를 마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열음은 9일 페이스북에 “음악제는 참으로 여러가지 기적을 연이어 보여줬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열음은 “음악은 여러분의 눈을 거치지 않고 영혼과 직접 소통할 것”이라는 음악제 프로그램북의 기고를 인용하며 감사의 글을 시작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할 수 있는지 무대에 설 때마다 뼈저리게 배우는 사람”이라며 그동안의 노력에도 음악제에 개인적인 기대감은 없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바람과 상관없이 음악제와 참여한 음악가들이 스스로 기적을 보여줬다는 것. 그는 베토벤의 하머클라비어 소나타의 관현악 버전 초연 연주, 즉흥 연주 등 실험작을 선보였던 것과 관련, “과연 얼마만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겁이 났던 것도 사실”이라며 “대부분 열린 마음으로 받아줬다”고 했다.특히 감정이 복받쳤던 것은 모차르트의 작품 위주로 구성된 2일 ‘그랑 파르티타’ 공연이 끝나고 나서다. 음악계 대선배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그의 피아노 연주가 2중주를 이룬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6번,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그랑 파르티타’가 무대에 올랐던 이날 공연에 대해 그는 “제가 대학에 재학 중이던 15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로만 이뤄진 목관 앙상블이 그런 소리를 내줄 것이라곤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며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연주자들이 모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대해 “저희 모두에게 믿기 힘든 꿈의 실현”이라고도 했다. 한예종 등에서 알고 지냈던 동료들이 그의 부탁을 받고 한국에 모였지만, 그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누구 하나라도 함께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까봐 음악제 당일까지 노심초사했다. 솔리스트로서 무대 위에 서는 중압감보다 더 큰 부담감을 느꼈겠지만, 음악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30대의 젊은 예술감독은 또 한 단계 성장한 듯 하다. “무엇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투에 그치고 말 때가 많은 이 음악이라는 행위가, 가끔 한번쯤은 그 한계를 벗어나 세상을 향한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랐던 저의 마음이 이번 음악제를 통해 이렇게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야말로, 가장 큰 기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을 함께해준 모든 이의 건강을 빌며 감사 인사를 마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과 꼴찌가 세계 무대 주역으로… “배울 게 아직 많다”

    과 꼴찌가 세계 무대 주역으로… “배울 게 아직 많다”

    2005년. 경희대 성악과 1학년이었던 김건우는 자신의 실기 성적을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원래 공개하지 않는 등수를 누가 그렇게 궁금해서 밝히는지…. 재수로 들어간 음대에서 김건우는 순위 가장 아래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보고 한숨을 쉬어야 했다.“많은 것을 잃어야 하는 실패라면 두렵지 않은 사람이 없겠죠. 하지만 제가 겪었던 좌절은 잃을 게 없는 실패였습니다.” 33세의 테너 김건우는 이후 세계무대 데뷔를 앞둔 음악가로 성장했다. 2년 전 ‘도밍고 국제콩쿠르’로도 유명한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그의 위상은 180도 달라졌다. 국내 첫 리사이틀을 앞두고 9일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김건우에게 성격을 묻자 “당연히 긍정형”이라고 답했다. 그의 긍정은 집념으로 이어졌다. 콩쿠르에 낙선해도 끝까지 대회에 남아 경쟁자들의 우승을 지켜봤다. “콩쿠르에서 떨어지면 그 도시마저 보기 싫다며 바로 짐 싸서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패한 상황을 회피하고 싶은 거죠. 하지만 저는 객석으로 돌아가 무대를 지켜보며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저들은 나보다 무엇을 잘하는지 분석했습니다.” 초등학교 때 미술대회 상장이 더 많았다는 그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하며 성악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됐다. 예술중학교에 떨어지고 변성기가 와 예고는 도전도 못하고 들어간 일반고교에서 그는 “노래 진짜 잘하는 학생”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정반대였다. 각종 콩쿠르 참여가 몸에 밴 예고 출신 동기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군 제대 후 복학한 그는 소프라노 이지연 교수를 사사하며 발성법을 다시 익혔다. 그는 “축구선수로 치면 전략·전술을 배워야 하는 나이에 달리기부터 다시 배운 것”이라고 소회했다. 대학 4학년이었던 2010년 중앙음악콩쿠르에서 3등으로 처음 입상했다. 그해가 26살이었고 첫 해외 콩쿠르 도전은 4년 뒤인 29살이었다. 물론 입상하지 못하고 객석에서 우승자들을 지켜봐야 했다. 인생을 바꾼 오페랄리아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김건우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콩쿠르 우승 후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김건우는 아직 배울 게 더 많다고 생각했다. 그는 “동료 중에 저보다 나이가 많은 형이 나가고 나면 내년부터는 제가 최연장자가 된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김건우는 2019년 시즌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고난도의 기량을 요구하는 도니체티 ‘연대의 딸’의 주인공 토니오 역으로 데뷔한다. 그가 존경하는 파바로티,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가 ‘하이C(테너 최고 음역), 하이D의 제왕’이라 불리게 된 바로 그 역할이다. ‘하이C의 제왕’과 같은 별명을 듣고 싶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그저 무대를 즐기는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첫 국내 리사이틀은 11일 성남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백사진 같은 가슴 시린 사랑

    흑백사진 같은 가슴 시린 사랑

    김선영·차지연·박은태·강타 출연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11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샤롯데시어터 무대에 오른다. 2017년 초연에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은 이번 재연에서 두 주인공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역에 각각 김선영과 차지연, 박은태와 강타가 확정됐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메릴 스트리프의 호연으로 영화로도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2014년 공연돼 토니상과 드라마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세계 유명 뮤지컬 시상식에서 음악부문 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TV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배우 차지연은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무려 5연승을 달성하며 가창력을 뽐낸 바 있다. 인기 아이돌 HOT의 메인 보컬이었던 강타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통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강타는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넘버(곡)와 원작의 깊고 오묘한 내적 정서를 작품의 매력으로 꼽았다. 제작사 쇼노트는 “이 작품은 곡이 어렵고 드라마의 감정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캐스팅에 있어 무척 고심했다”면서 “출연하는 배우들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넘친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올가을, 월드컵공원에 가면 오페라가 흐른다

    올가을, 월드컵공원에 가면 오페라가 흐른다

    해외파 성악가들 ‘사랑의 묘약’ 무대에 구청·교회·도서관서 크고 작은 음악회마포 월드컵공원에서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 몰래 흐르는 눈물’을 듣는 건 어떨까. 마포문화재단은 ‘제3회 엠팻(M-PAT) 클래식음악 축제’가 오는 9월 5일부터 50일간 ‘도시, 클래식에 물들다’를 주제로 개최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14~15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이다. 공연의 연출은 4년 연속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을 선보였던 정선영이 맡고, 테너 김건우, 소프라노 안지현 등 해외 오페라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정선영 연출가는 관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는 젊은 감각을 선보여 왔다”면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춰 시민 모두 함께 즐기자는 축제의 취지에 적격이라고 생각해 이번 공연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국오페라 70주년을 맞아 마포아트센터에서 오페라 ‘라 보엠’과 ‘토스카’도 공연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음악회가 열린다. 인디밴드들의 공연장인 홍대 라이브클럽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소속 현악팀과 금관악기팀이 무대에 오르고 마포 일대의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소규모 공연이 이어진다. 마포구청 강당, 산성교회, 마포중앙도서관, 서울여고, 아현시장 등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연극배우 손숙 마포문화재단 이사장과 동료배우 박정자, 윤석화 등의 낭독음악회도 예정돼 있다. 엠팻 축제는 1회 공연 때 지역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9일간 열렸지만, 2회 때부터 행사를 60일로 연장하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마포에 유입되는 신흥 중산층의 문화수요를 충족시키고 대중장르 중심의 지역 축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마포문화재단은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공연리뷰]‘스타워즈 덕후’들의 유쾌한 저녁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은 시네마극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필름콘서트 ‘스타워즈 인 콘서트-새로운 희망’이 열린 이날 공연장은 ‘스타워즈’ 영화 팬들로 가득했다. 공연 전 로비에서 스톰트루퍼 등 영화 속 등장인물의 복장을 그대로 따라한 코스튬 플레이를 한 ‘덕후’들과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관객들이 줄을 섰고, 영화 티셔츠를 입은 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세대를 뛰어넘어 가족이 함께 온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악역 다스베이더의 가면을 쓰고 어린 딸과 함께 로비를 돌아다니던 한 남성은 공연 시작 전 1층 객석으로 들어갈 때도 가면을 벗지 않으며 주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은 대형스크린에 상영되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에 맞춰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며 이뤄졌다. 공연 시작 직전 예고없이 다스베이더가 나타나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뒤이어 들어온 백윤학이 지휘대 위에 서자 다스베이더는 그에게 지휘봉을 건넨 뒤 퇴장했다. 백윤학과 오케스트라는 20세기 폭스사 인트로 음악을 직접 연주하더니 곧바로 영화 시작과 함께 스타워즈 메인 테마 등 주요 곡을 영화상영에 맞춰 실연으로 선보였다. 오페라의 서곡처럼 느껴지기도 했던 스타워즈 메인 테마는 영화 곳곳에서 변주됐고, 전투신이 많이 나오는 영화의 특성답게 ‘이너 시티’ 등 주요곡에서 금관과 타악기의 연주가 돋보였다. 시작에서 다소 불안했던 오케스트라 연주는 영화가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힘을 발휘했다. 더불어 이날 공연은 영화음악이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한 자리이기도 했다. ‘스타워즈’, ‘007 시리즈’, ‘반지의 제왕’ 등 세기의 명작이 더욱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걸작 영화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음악다큐멘터리 ‘스코어: 영화음악의 모든 것’에 나오는 대사처럼 영화음악이 없었다면 현대의 오케스트라가 할 일은 크게 줄었을지도 모른다. 음악이 주는 정서적 감동은 영화음악에서도 재차 확인됐다. 예컨대 흑인 배우 덴젤 워싱턴이 고교 미식축구팀 감독으로 나온 ‘리멤버 타이탄’의 사운드트랙이 오바마의 대중연설 때 쓰이며 그의 리더십을 극대화했던 것처럼, 영화음악이 형성한 이미지는 대중의 정서에 은연중에 영향을 주고 있지 않은가. 이날 공연장에 영화의 메인 테마가 울렸을 때 스타워즈 올드 팬들은 10~20대로 돌아간 것과 같은 향수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스코어’에 출연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음악은 영화의 심장박동”이라고 말했던 게 새삼 떠올랐다. ‘스타워즈 덕후’ 뿐만 아니라 음악 팬들도 즐거웠던 이유는 공연 내내 그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연 시작 ‘8시의 룰’ 깨지나

    공연 시작 ‘8시의 룰’ 깨지나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가 시작되며 ‘오후 8시’로 일반화됐던 공연 시작 시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문화재단은 8월부터 모든 공연의 시작 시간을 저녁 7시 30분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먼저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오는 17일 시작하는 기획공연 ‘퍼포논문’의 평일 공연시간을 기존 오후 8시 공연에서 30분 앞당기고 동반 1인까지 직장인 할인을 적용한다. 여기에 서울문화재단은 하반기 공연부터 공연비 소득공제 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러닝타임이 긴 작품에 한해 공연 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서울문화재단은 주 52시간제 도입을 맞아 모든 작품의 공연 시작 시간을 ‘19시 30분’으로 옮기기로 한 것.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대학로의 다른 민간공연장도 공연시간을 앞당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공연 시간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화는 대학로 등의 극장이 서울 중심가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고 공연 관람층이 대부분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두산아트센터도 하반기 공연하는 연극 ‘외로운 사람, 슬픈 사람, 힘든 사람’ 시작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7시 30분으로 당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공연계에서는 이처럼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길 지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의 경우 2014년 음악당 공연 시간을 오후 8시에서 30분 앞당기려고 했다가 방침을 취소한 바 있어 공연 시간 조정에 대해 특히 민감하다. 당시 퇴근시간에 서울 서초구의 공연장까지 오는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때문에 예술의전당이나 잠실 롯데콘서트홀 등의 음악 공연은 기존대로 ‘오후 8시 시작’의 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6시 퇴근 관객’의 수요에 맞춰 공연 시작 전 작품을 소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프리 렉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예술의전당측 관계자는 “주 52시간을 맞아 야외 무료 공연의 횟수를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공연 시간 조정 여부는 대관 기획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레캉스’ 물을 만나다

    ‘레캉스’ 물을 만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물놀이 생각이 나는 날이 계속된다. 한국관광공사는 휴가철이 절정을 맞는 8월을 맞아 유람선 여행과 수상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소개했다. 드넓은 바다와 호수 앞에서 모든 것을 잊고 레저를 즐길 준비가 된 이들이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물놀이에 앞서 반드시 안전 수칙을 확인하기를 바란다.우든 카누 타고 ‘춘천 뱃사공’ 돼 볼까 호반의 도시 춘천 물레길에서는 요즘 최고 인기 관광 상품으로 무동력 친환경 레포츠인 ‘우든 카누’가 꼽힌다. 연인, 가족과 함께 카누를 타고 푸른 호수 위에서 호젓하게 노를 저으면 아마존을 탐사하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카누 타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으니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적삼나무로 만든 카누는 플라스틱 카누보다 견고하고 중심 잡기도 수월하다고 한다. 춘천시청 경제관광국 관광정책과 (033)250-3063.보물선 찾아 떠나는 태안 여행 여름 태안 여행은 백사장이 좋은 바닷가에 숙소를 잡고 해수욕을 하면서 쉬기를 권한다. 태안반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해안선이 아름답다. 바다에는 보석 같은 섬들이 많은데, 일대의 해안과 섬을 엮어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아름다운 태안반도는 그 옛날 남도에서 청자를 싣고 도성으로 가던 배들이 침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안흥유람선을 타고 흥미진진한 보물선 이야기를 들으며 해안국립공원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흥유람선은 1시간 30분 동안 정족도, 가의도 등을 둘러보며 코바위, 사자바위, 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를 감상한다. 옹도 여행을 추가하는 옹도 하선 코스도 있다. 태안군청 문화관광체육과 (041)670-2766.신선놀음 따로 없는 군산 선유도 여행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 군산에서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세상이 됐다. 장자교, 대봉전망대, 선유도해수욕장 등 신선이 노닐었다는 선유도 명소를 둘러보며 상전벽해를 실감하는 여행을 하는 것은 어떨까.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는 길은 독일 아우토반이 부럽지 않다. 고속도로보다 반듯한 바다 위의 길을 운전하다 보면 어느새 더위를 잊게 된다.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도에서 13.5㎞쯤 가면 유람선이 출발하는 야미도선착장이 나오고, 다시 3.5㎞를 더 가면 신시도에 들어선다. 신시도에서 무녀도, 무녀도에서 선유도, 선유도에서 장자도를 징검다리처럼 건넌다. 바다 여행을 시작하는 선유도유람선은 야미도선착장에서 출항한다.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35.푸른 통영의 섬… 만지도와 연대도 통영에서 만날 수 있는 섬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이어지며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가 됐다. 만지도는 동서로 1.3㎞ 길게 누운 작은 섬으로 주민이 10가구도 안 된다. 마을 뒷산을 따라 오르면 섬에서 가장 높은 만지봉을 만날 수 있다. 만지봉을 오르다 보면 만지도와 연대도의 해안 절벽이 어우러지는 절경을 볼 수 있다. 만지도에서 길이 98.1m의 출렁다리를 건너 만나는 연대도는 제법 큰 섬마을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포구에 마을회관, 경로당, 민박 등을 볼 수 있고 마을의 골목 사이로 수십 가구가 들어서 있다. 만지도와 연대도의 배 편은 들어갈 때 탑승한 회사와 같은 회사의 배를 다시 타고 나와야 한다. 통영시 관광안내소 (055)650-0580.아라뱃길 크루즈에서 타이타닉 주인공? 경인아라뱃길은 한강과 서해를 잇는 운하다. 4층 규모의 유람선이 아라김포여객터미널을 출발해 시천나루에서 회항하는데, 김포공항에서 가까워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면 15분쯤 걸리는 거리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유람선은 매일 오후 1시와 3시에 출항한다. 고풍스런 정자가 있는 수향원,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인공폭포인 아라폭포, 절벽 위 전망대 아라마루를 차례로 지나 시천마루에서 잠시 쉰 뒤 돌아온다. 아라뱃길크루즈 (032)882-5555.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마, 아빠~ 아쿠아리움 가요 ‘꼬마 선장의 모험’ 공연한대요

    엄마, 아빠~ 아쿠아리움 가요 ‘꼬마 선장의 모험’ 공연한대요

    무더위 속에서 자녀와 색다른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원한 아쿠아리움으로 가 보자.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여름방학에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규 공연 ‘꼬마 선장의 모험’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다. ‘꼬마 선장의 모험’은 오염된 바닷속에서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가 주인공으로 나와 바다와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플라스틱 쓰레기에 엉켜 있는 닥터문(문어)을 도와주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은 이번 신규 공연을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이벤트를 연다. 공식 페이스북에서 친구 소환, 공유 등 미션을 수행하면 총 16명을 추첨해 ‘클루 인어공주 컬렉션 쥬얼리’와 영화 ‘몬스터호텔3’ 티켓(1인 2매)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쿠아플라넷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꼬마 선장의 모험’ 공연은 평일 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4시 30분에 진행되며 주말에는 오전 11시, 11시 40분, 오후 1시, 1시 40분, 2시 20분, 3시, 4시 40분, 5시 30분에 관람이 가능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화의 감동 그대로 음악으로 만난다

    영화의 감동 그대로 음악으로 만난다

    영화음악에 대한 다큐멘터리 ‘스코어’에서 영화음악인들은 “자신들이 없었다면 지구상에 오케스트라는 사라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무성영화 시절 영사기 소음을 감추기 위해 영화에 맞춰 오르간 연주를 직접하는 것으로 시작한 영화음악은 이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됐다.3~4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필름콘서트 ‘스타워즈 인 콘서트-새로운 희망’은 스타워즈 사운드트랙을 실연으로 듣는 기회를 마련한다. 조지 루커스 감독의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을 가로 12m의 대형스크린에 상영함과 동시에 지휘자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미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OST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의 스타워즈 사운드트랙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영화를 살아 숨 쉬게 하며 관객에게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의 사운드트랙은 미국 영화연구소에서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또는 미학적으로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음악 역사의 최고 역작이다. ‘죠스’, ‘E.T’, ‘쉰들러 리스트’ 등으로 다수의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존 윌리엄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라는 데 이견이 없다. 연주를 맡은 백윤학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는 지난해 ‘픽사 인 콘서트’, ‘미녀와 야수 인 콘서트’ 등 영화음악 관련 공연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영화가 상영되는 스크린을 주시하며 오케스트라를 이끌어야 하는 백윤학은 순발력과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아우르는 지휘로 필름 콘서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하나 된 관악기의 울림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하나 된 관악기의 울림

    올해 평창대관령음악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관악 연주자의 면면을 보자. 현악 연주자나 피아니스트에 비해 덜 주목받았던 관악기 연주자들이 해외 명문 악단에서 활약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각지의 가장 싼 숙소를 전전하며 해외 악단의 문을 두드렸던 이들은 이제 당당히 세계의 음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 함께한 조인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클라리넷 수석과 최영진 일본 도쿄 필하모닉 바순 수석, 김홍박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 수석 등 ‘관악 3인방’을 음악제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만났다.“아이디어는 참신한데…. 제가 안 되면 다른 사람 소개해 줄게요.” 지난해 말 조인혁은 피아니스트이자 평창대관령음악제 부예술감독이었던 손열음으로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었다. 최소 1~2년 단위로 짜인 스케줄에 따라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한날한시 같은 장소에 모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손열음은 올 초 음악제 예술감독에 취임한 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구성을 현실화했고 참여가 불확실했던 조인혁의 의사를 최종 확인했다. 조인혁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14시간 비행기를 타고 음악제 개막 직전 귀국했다. 최영진은 음악인으로서의 ‘생동감’을 평창에서 되찾았다. 그는 “한국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고 때로는 연주 활동이 의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참여가 나에게는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도 이렇게 훌륭한 연주회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같이 연주하는 목관 연주자들의 얼굴을 보니 모두 한국 후배들이어서 또 한번 놀랐다”며 “10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후배들과 이렇게 좋은 연주를 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미리 A4용지 2~3장에 인터뷰 답변을 직접 적어 온 그의 모습에서 모국에서의 공연에 대한 설렘과 무게감이 느껴졌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프로젝트성으로 모인 공연의 준비 과정은 어땠을까. 조인혁은 “미국과 유럽은 악기 소리를 섞는 접근 방법이 다른데, 처음 리허설을 했을 때 이런 차이가 느껴졌다”며 “하지만 한 시간도 안 돼서 소리가 바뀌었고 리허설을 거듭할수록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원동력을 선배 연주자의 공으로 돌렸다. 김홍박은 “선배 음악가들을 통해 기본기와 연주에 대한 노하우가 쌓였고, 그들의 도전이 저에게는 동기 부여가 됐다”며 “요즘 인터넷을 통해 오디션 등 각종 정보를 접하기 쉬운 환경이 된 것도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인혁도 “세대를 거듭하며 발전해 이제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앞서 지난 28일 전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손열음 협연)을 선보였다. 교향곡 4번에서 차이콥스키의 ‘운명의 동기’로 불리는 호른 등 금관 악기의 강렬한 첫 주제 제시는 한국 관악 연주자들의 비상을 알리는 팡파르와도 같았다. 이들은 오는 4일 폐막 공연 ‘한여름 밤의 꿈’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평창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뗏목타러 영월로~

    뗏목타러 영월로~

    60년대까지 남한강 상류지역 주민들의 교통수단이었던 뗏목을 통해 영월의 역사를 알리는 ‘2018 동강뗏목축제’가 오는 2일부터 4일간 영월 동강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동강뗏목 만들기로 4명 이상이 한 팀을 이뤄 폐품과 재활용품, 폐목재 등을 소재로 뗏목을 만드는 행사다. 참가자는 직접 배를 만들고 승선한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이 만든 배의 디자인과 안정성, 견고성 등을 심사해 우수작을 가린다. 동강뗏목축제는 과거의 뗏목을 재현해 노꾼들이 동강에서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뗏목시연’ 행사와 대형워터슬라이드, 수중쉼터, 맨손송어잡기 래프팅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팀 온다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팀 온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공연단이 한국을 찾는다. 30일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기자회견에서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의 펠리페 감바 총괄이사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며 “우리가 오랫동안 꿈꿨던 한국 공연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라이온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된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이다. 밀림의 사자 ‘심바’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팝가수 엘턴 존 등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음악은 아프리카의 독특한 사운드와 리듬이 융합돼 뮤지컬 무대에서 재창조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가 라이선스 버전으로 공연한 적은 있지만, 뉴욕 오리지널 공연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감바 총괄이사를 비롯해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음악감독, 배우 느세파 핏젱 등이 참석했다. 작품에서 밀림의 정신적 지주인 주술사 원숭이 역을 맡은 핏젱은 “이 작품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시간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감바 총괄이사는 “디즈니 작품의 힘은 한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라이온 킹’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4월 부산에서 각각 진행된다. 아시아 공연은 앞서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와 작품소개에 앞서 오프닝곡인 ‘서클 오브 라이프’ 등 주요 곡도 시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청소년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 투자”

    “청소년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 투자”

    미국 출신 지휘자들은 종종 자신의 프로필에 방송 출연 경력을 한 줄 넣는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가 진행한 ‘청소년 음악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거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를 ‘제2의 번스타인’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이 같은 방송·교육 활동 때문이다. 그는 번스타인에 이어 7년간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TV프로그램 ‘키핑 스코어’를 제작했다. 이름 약자를 딴 애칭 ‘MTT’로 불리는 이유도 TV를 통해 만들어진 대중적인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음악 스승’으로서의 면모는 본업인 지휘자로서도 더욱 빛난다. 세계적인 공연장 카네기홀이 직접 창단한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와 함께 다음달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서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났다. “먼저 자기 자신이 되십시오.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젊은 연주자에게 무엇을 강조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음악의 즐거움’이었다. 2013년 창단한 NYO-USA는 매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국 전역의 16~19세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된다. 틸슨 토머스는 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것에 대해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며 “어린 연주자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저에게 영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10대 시절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틸슨 토머스는 “제 인생을 음악에 쏟아부어야겠다는 확신을 하게 된 순간이었다”며 “NYO-USA의 단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적 가운데 하나도 바로 그러한 중요한 순간을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수와의 협업, 온라인 오디션 등 틸슨 토머스의 파격 행보는 ‘히피의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어우러지며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이끈 소감을 묻자 그는 “어떤 오케스트라보다 모험심을 가진 악단으로 성장시키고 싶었는데, 이 목표는 확실하게 이뤘다”고 답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생사 기로’ 진에어 “국민 피해” 읍소

    ‘생사 기로’ 진에어 “국민 피해” 읍소

    “이미 대세 기운 것 아니냐” 좌불안석 ‘외국인 임원 선임 제한’ 법적 해석 논란 면허 취소 땐 수천억원대 소송 가능성국토교통부가 30일 세종시에서 진에어의 항공운송 면허 취소와 관련한 첫 청문회를 연다. ‘운명의 기로’에 선 진에어는 좌불안석이다. 선처 탄원서까지 냈지만 공개 청문 신청마저 반려되자 “이미 대세는 기운 것 아니냐”며 내심 불안한 표정이다. 진에어는 29일 자사 항공사 이용 고객 피해와 항공법 해석 논란, 단일 노선 여파 등을 주장하며 마지막까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에어의 대표 논리는 ‘국민 편의’다. 항공권뿐만 아니라 패키지여행 상품 등 구매 고객에 대한 피해 및 불편 대책이 준비가 안 된 상태인 만큼 면허 취소는 무리한 행정 처분이라는 주장이다. 또 진에어는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지 않는 노선(인천~기타큐슈, 조호르바루)을 단독으로 운항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를 보유해 다른 LCC가 운항할 수 없는 장거리 노선(인천~호놀룰루)을 취항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예약된 승객이 150만명에 달해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 여행사 매출 감소 및 인력 감축은 물론 관광산업에도 피해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임원 선임과 관련한 법적 해석 논란도 있다. ‘항공안전법’에는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전체 임원의 과반수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항공운송사업면허 및 유지가 가능하다고 기재돼 있다. 하지만 ‘항공사업법’에서는 외국인 임원이 1명이라도 있으면 면허의 결격 사유로 본다. 이 때문에 진에어는 “외국인의 임원 선임을 제한하는 규정을 둔 것은 주요 산업인 항공산업에 대한 외국 자본의 지배를 막으려는 것이지 법인 내에 외국인 임원이 단 한 명도 있으면 안 된다는 취지가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국 항공기업을 위해 유연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정부는 2006년 영국의 버진애틀랜틱항공이 외국인 지분율 인정 한도인 25%를 출자해 버진아메리카를 설립했을 때 자국 항공산업의 피해를 우려해 최초로 면허 신청을 반려했다. 반면 2000년대 초 하와이안항공이 부도 위기에 처해 회생 절차를 거쳐 외국인 지분율이 49.9%에 이르렀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항공업계는 수천억원대의 소송 가능성도 제기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면허가 취소되면 외국인 투자자 등이 주무 부처인 국토부에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 책임을 물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부는 진에어가 2010∼2016년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등기이사로 등재한 것이 항공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면허 취소 등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

    미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 “음악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

    미국 출신 지휘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종종 방송 출연 경력을 한줄 넣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너드 번스타인과 그가 진행한 ‘청소년 음악회’가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의 거장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마스를 ‘제2의 번스타인’이라고 칭하는 이유도 무엇보다 이같은 방송·교육 활동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번스타인에 이어 7년간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TV프로그램 ‘키핑 스코어’를 제작했다. 이름 약자를 딴 애칭 ‘MTT’로 불리는 이유도 TV출연을 통해 만들어진 대중적인 이미지와 무관하지 않다. ‘음악 스승’으로서의 면모는 본업인 지휘자로서도 더욱 빛난다. 틸슨 토마스는 세계적인 공연장인 카네기홀이 직접 창단한 미국 내셔널 유스 오케스트라(NYO-USA)의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다음달 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2013년 창단한 NYO-USA는 매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미국 전역의 16~19세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되는 단체다. 이번 내한에서 틸슨 토마스는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와의 협연으로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을, 메인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을 각각 선보인다. 틸슨 토마스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먼저 만나봤다. →2016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내한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습니다.-한국은 지금 뜨거운 여름일텐데, 음악과 함께 이 여름을 즐기길 바랍니다. 이 젊고 찬란한 오케스트라는 한국 관객 앞에 설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NYO-USA과 함께 작업한 소감은 어떻습니까.-젊은 음악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예술가에게 입주할 공간을 제공해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함께했는데, 그들의 놀라운 재능에 바로 매료됐습니다. 저는 연주자들이 올바른 음을 연주하도록 이끄는 것보다는 음악을 각자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어떻게 탐색할 것인지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휘자로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큰 그림으로 보면 음악 교육은 예술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어린 연주자들과 작업하며 그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그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일은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서로 다른 세대의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음악인들의 음악적 관계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데도 기여합니다. →젊은 연주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십니까.-먼저 자기 자신이 되십시오.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기쁨을 누리십시오!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교훈이 있습니까.-경쟁, 존경, 영감 등의 에너지가 함께 합쳐지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험을 만듭니다. 10대 때 제가 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경험은 음악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음악에 제 인생을 쏟아 부어야겠다는 확신을 갖게됐기 때문입니다. NYO-USA의 단원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적 가운데 하나도 바로 그러한 중요한 순간을 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지휘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지휘자는 해석을 제공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생생한 음악을 전달하고 음악회의 경험을 활기있고 의미있도록 만들기 위해 연주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오케스트라을 1995년부터 이끌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기간 재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저로서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오케스트라에 합류하면서 가졌던 여러가지 목표 중에 하나는 다른 어떤 오케스트라보다도 위대한 모험심과 탐험심을 가진 악단으로 성장시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목표는 확실하게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위촉해 레퍼토리를 넓히고 전통적인 공연을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이러한 업적은 11차례 그레미상을 수상한 것으로 증명됐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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