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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기적은 없었지만… 감동의 패배] ‘다윗’의 눈물

    애초부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는지도 모른다.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 8강, 1998년 방콕·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7인제·15인제)은 이제 아득한 얘기다. 프로리그(톱리그)를 보유한 데다 등록 선수만 12만명에 이르는 일본은 중·고·대학·일반을 포함해 57개 등록팀, 2000여명의 선수가 전부인 한국의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 럭비대표팀은 1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HSBC 아시아 5개국 럭비대회(A5N)에서 일본에 8-52로 졌다. 전반은 대등하게 버텼지만 후반 들어 성급한 플레이가 속출했고 김영남(일본 구보타)이 10분 퇴장까지 당해 체력 부담이 커졌다. 막판에만 트라이 3개를 내줬다. 서천오 감독은 “20점까지 점수 차를 줄일 수 있었는데 무리한 플레이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을 본 것과 선수단의 투지를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고. 2008년 A5N이 시작된 뒤 18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한국전에 공을 들였다. 한·일전이 처음인 에디 존스(호주) 감독은 젊은 신예 대신 2011럭비월드컵에 나섰던 ‘노장 트리오’를 다시 불러들였다. 한국이 지난주 홍콩을 꺾는(21-19) 저력을 보이자 계획을 수정했다고 한다. 경기 내내 무전기에 대고 쉼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며 진땀을 흘렸다. 점수 차는 컸지만 어쩌면 선전이었다. 톱리그에서 시즌 20경기 이상 치르는 일본은 각종 국제대회와 연습경기 등을 거듭하며 경기 감각이 농익었다. 우리 실업팀이 1년에 10경기도 못 하는 것과 정반대. 우리의 관심 부족도 가슴을 후벼 판다. 지난해 안산국제대회 때는 “잔디가 상하니 경기를 살살 하라.”는 얘기를 들었고 한·일전을 앞둔 연습 때는 대여 시간이 지났다며 운동장에서 쫓겨났다. 서 감독은 “백날 연습하는 것보다 경기 한번 하는 게 더 낫다. 선수층, 훈련 환경 등에 꾸준한 투자가 없다면 내년이나 10년 후나 내내 똑같을지 모른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은 A5N 톱 5의 준우승을 목표로 15일 출국해 카자흐스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보트쇼·해양산업 육성 경남-경기도 양해각서

    경남도와 경기도가 해양산업 육성과 두 도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보트쇼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국제보트쇼 개막식에 참석한 뒤 ‘해양산업 육성을 위한 경남도·경기도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두 도는 양해각서에서 국제보트쇼 개최 때 협력단을 구성해 서로 방문하고 지역 기업이 많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두 도가 해외 홍보 부스를 운영할 때는 두 도에서 개최하는 국제보트쇼를 상호 홍보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국제보트쇼는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는 해양 레저 전문 산업 전시회로 창원컨벤션센터와 진해구 일원에서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세계 20개 나라에서 해양 레저 관련 160개 회사가 참여해 180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경기도와 화성시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에서 경기국제보트쇼를 연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고]

    ●김재성(전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모친상 8일 서울의료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2)3430-0397 ●장주석(전 서울신문사 독자서비스국 발송부장)씨 별세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258-5940 ●배재훈(전 아시아나항공 상무)재근(전 서울시청)씨 모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27-7597 ●황의환(전 청주시의회 사무국장)씨 모친상 9일 청주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43)279-0158 ●김팔술(경북대 경영학과 교수)재성(자영업)광덕(부성유통 대표)재덕(부성유통 이사)씨 모친상 추진엽(자영업)씨 장모상 9일 대구의료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3)560-9750 ●공웅조(KBS 부산방송총국 기자)씨 조모상 9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51)607-0292 ●성우경(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순희(서울예고 교사)정검(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정기(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교수)박용선(서울시 강남교육지원청)씨 시모상 민병현(신기운수 대표)박창수(한영외고 교사)씨 장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3 ●강진구(인하대 전자공학부 교수)문희(통영초 교사)문아(학원 원장)씨 부친상 김인수(도산초 교장)이상춘(자영업)손태일(〃)씨 장인상 배영자(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씨 시부상 9일 건국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30분 (02)2030-7902 ●정규홍(선인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수홍(PKL 회장)씨 동생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2 ●이맹성(서울대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씨 별세 서광애(의사)씨 남편상 이기원(삼성전자)씨 부친상 이경훈(미국 거주·의사)씨 장인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410-6914 ●남지은(한겨레신문 스포츠부 기자)씨 부친상 김종해(사업)전우석(〃)씨 장인상 9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53)644-2491 ●윤석준(전 전북은행 서울지점장)석원(익산시청 복지총괄계장)씨 모친상 이강세(전 군산대 교수)정해수(전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최은형(전 연합뉴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씨 장모상 9일 익산 실로암사랑병원, 발인 11일 오전 (063)830-6931 ●황조봉(㈜삼한강 선장)성훈(대신증권 안산지점장)성국(세아베스틸 가공기술팀 차장)씨 부친상 강충원(순천 한샘농원 대표)씨 장인상 9일 여수 성심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61)653-1299 ●윤용(전 교보보험심사 대표)홍(선홍수산 대표)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30분 (02)3010-2295
  • 시화호 조력발전소 테마공원 12일 개장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부대시설로 조성된 ‘티라이트’(T-Light) 공원이 오는 12일 개장한다. 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티라이트공원은 경기 안산시 대부동 조력발전소 주변 15만㎡에 132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65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2층의 휴게시설도 갖추고 있다. 예술조형물로는 ‘빛의 오벨리스크’라는 원추형 탑 모양의 친환경 기념탐이 세워졌다. 서해바다를 보며 바다 쪽으로 걸어갈 수 있는 바다전망 광장과 친수체험 계단, 낙조를 체험할 수 있는 달빛광장과 노을마당도 각각 조성됐다. 시화호를 따라 잔디마당과 물결광장이 들어섰고, 바다 쪽으로는 순환형 산책로 등이 마련됐다. 향후 공원 옆에는 조력발전문화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는 75m의 전망타워와 국제회의장, 세미나실 등이 갖춰진다. 티라이트의 T는 조력(Tide), 상호작용(Two-way), 미래(Tomorrow)를, Light는 빛과 즐거움(Delight)을 뜻한다. 조력발전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친근한 여가공간의 이미지를 담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티라이트공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서해바다를 상징하는 순환과 물결을 주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백련산 논골마을 근린공원으로 부활

    백련산 논골마을 근린공원으로 부활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 자락의 논골마을 노후 무허가 건물과 무단 경작지가 도심 속 생태문화공간인 ‘백련근린공원’으로 탈바꿈했다. 구는 지난 7일 홍은2동 주민센터 난타교실 축하 공연을 여는 등 공원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1만 9500㎡ 규모의 공원 조성 사업을 시작해 생태연못과 야생초화원, 허브원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다. 또 주민에게 익숙한 소나무와 조팝나무 등 42종의 나무 2만 6500그루를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친환경 공원을 조성했다. 이 밖에 꽃잔디, 맥문동 등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 24종 9만 7000포기를 심고 팔각정자와 운동시설도 들여놓아 주민이 쉽게 찾아와 쉴 수 있도록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벚꽃길과 자락길로 유명한 연희동 안산에 이어 홍은동 논골마을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거듭났다.”면서 “주변 지역에도 널리 알려져 주민에게 사랑받는 휴게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Weekend inside] 꿈과 동심 ‘활짝’… 어린이날 축제 속으로!

    5일은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어린이날이다.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종묘제례와 어가행렬 등 우리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행사에서부터 구석기 축제, 자전거 경주대회, 한강유람선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있다. 주말에 서울과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들을 소개한다. ●종묘제례 봉행과 어가행렬 재현 서울 도심에서는 유네스코 지정 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인 종묘제례와 조선시대 임금 행차인 어가행렬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임금과 문무백관, 호위부대인 현무대 1200명이 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와 종로를 지나 종묘에 도착한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올리던 의식이다. ●광화문광장 한글서예 이벤트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한글가훈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10m 길이 대형 천에 지역별 서예가 대표와 시민대표가 어린이헌장 전문을 쓰는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직접 서예체험을 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리는 글쓰기’ 행사도 있다. ●관악어린이 창작놀이터 특별 프로그램 관악구 은천동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에서는 5월 내내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뮤지컬 전문강사와 함께 뮤지컬을 완성해 나가는 뮤지컬 워크숍 ‘둥글게 둥글게 시즌2’, 어린이들이 연령대에 맞게 종이컵이나 우유팩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보는 상설체험 프로그램 ‘관악창작공방’ 등이 어린이들을 기다린다. ●서울 풍물시장 기념행사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은 어린이날에 맞춰 4주년 기념행사를 5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초청가수 공연, 풍물고객 노래자랑 대회, 추억의 포토존, 나도 축구왕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워낭, 화로, 소반, 지게, 도리깨 등 전통생활용품 30여종을 전시하고 한지공예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한다. ●한강 ‘동화 유람선’ 무료 운행 5일 오전 9시 30분까지 한강유람선 선착장으로 가면 ‘어린이 동화 유람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유아·아동 도서를 두 권 이상 가져가면 된다.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을 오전 10시 출발해 밤섬, 선유도공원을 거쳐 다시 여의도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한 시간가량 걸린다. ●자전거 장애물 경주대회 6일 오전 10시 한강 광나루 자전거공원에서 자전거 장애물 경주(BMX) 대회가 열린다. 레이싱은 6명이 함께 출발해 굴곡 장애물이 있는 경기장을 달리며 경쟁을 벌인다. 프리스타일은 묘기 종목으로 기술 난이도와 예술성 등으로 점수를 매긴다. ●안산 다문화 공연·음식 체험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25시 광장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로 ‘다문화공연’과 ‘다문화음식체험’도 개최된다. 다문화공연은 다국적 이주민으로 구성된 공연예술 창작 집단인 극단 샐러드가 여러 국가 출신의 단원들이 다양한 나라의 악기를 함께 연주하며 자연스럽게 연주곡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담은 ‘마리나와 비제’를 공연한다. ●연천 구석기 바비큐·퍼포먼스 구석기시대 선사문화를 교육·놀이·체험을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제20회 연천 전곡리 구석기 축제가 전곡읍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21개 박물관이 참여하는 선사체험 국제교류전으로 확대됐다. 1000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구석기 바비큐, 구석기 퍼포먼스 등 축제 3대 대표 프로그램도 있다. 강국진·한상봉기자 betulo@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외국인 혐오증 위험수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르포

    [포토 다큐 줌인] 외국인 혐오증 위험수위… 안산 ‘국경 없는 마을’ 르포

    지난달 수원에서 조선족 오원춘의 여대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조선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사건의 여파는 오씨 개인을 넘어 조선족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전체로 퍼져 나갔고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현상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 된 이들에 대한 소문과 진실을 확인하러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을 찾아가 봤다. 근처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외국인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조성된 이 마을에는 안산시 단원구 전체 인구의 10%에 달하는 3만 6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다. 공단이 쉬는 일요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원곡동에서는 한국적인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자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적힌 간판들 사이에서 오히려 한글 간판이 이국적으로 보였다. 여러 국적의 외국인들로 붐비는 거리에서는 두려움 섞인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한국인들에게 여전히 이방인으로 불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생활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봤다. 방글라데시의 설맞이 문화행사가 열린 안산시 화랑공원. 2000여명의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인파 속에서 녹색 조끼와 모자 차림의 외국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올해 3월 발족한 외국인자원순찰대다. 범죄예방과 외국인 정착지원 등 지역 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하지만 이들에게 어떤 혜택도 주어지지 않는다. 순수한 자원봉사 활동이다. 나이지리아인 아군마두 마이클 오(46)에게 ‘순찰대 참여동기’를 묻자 “한국으로부터 많이 받았다. 다시 한국에 돌려줘야 한다.”며 서툰 한국말로 대답했다. 빙순호 안산단원경찰서 외사계장은 “일주일에 단 하루뿐인 휴일인데 열성적으로 순찰대에 참여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체류심사 때 가산점 부여 같은 혜택이 주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취재 중 알게 되어 방문한 인도네시아인 수코초(37)의 집. 그의 책상 위 달력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한국어 수업 일정과 자원봉사 일정 등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방 한쪽에 놓인 아동복에 호기심을 보이자 “우리 아기 선물”이라면서 가족에게 보낼 선물꾸러미를 풀어놓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박지성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와 축구화를, 아내에겐 멋스러운 한국 스타일의 구두를 준비했단다. 수초코는 밝은 표정으로 선물 자랑을 하면서도 연신 옷으로 얼굴을 가렸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예전 중동에서 일하던 우리네 아버지들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 며칠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서 접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가족을 위해 타지에서 외롭게 돈을 벌고 있는 가장의 모습이 이들의 진짜 모습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이방인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이 있는 한국 사회에 동화되고 한국인을 닮아가고 싶어 했다. 2011년 안산 단원구의 범죄 발생 건수 총 1만 3670건 중 외국인 범죄는 458건으로 전체의 3.36%에 불과했다. 외국인 인구비율이 10%임을 감안하면 내국인보다 훨씬 낮은 사건 발생률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항상 의심과 두려움 섞인 눈총에 시달리고 있다. 안디옥 교회의 정상엽 목사는 “공단의 중소기업들은 외국인노동자 없이는 절대 가동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 경제에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과거 우리 해외파견 노동자들과 비슷한 이들에게 포용과 자비를 베풀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목의 문화공원 중앙에 놓인 커다란 돌 위에 ‘We are th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짧은 단 한 줄의 이 글이야말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 공간에 살고 있는 그들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어린이날, 아이랑 어디로 갈까

    어린이날, 아이랑 어디로 갈까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도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린다. 30일 도에 따르면 용인시 상갈동 경기도박물관은 마술 동화 ‘요술할머니와 숲속 친구들’ 등 2편의 전래동화 구연과 판타지 어린이 뮤지컬 ‘알라딘과 요술램프’를 공연한다. 인근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는 나무와 대나무를 이용한 블록 체험, 수학으로 풀어내는 음악 이야기 공연인 ‘피타고라스의 음계’, 마술 배우기 체험 행사가 열린다. 도어린이박물관은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야외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없이도 참여할 수 있다. 또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백남준 작품 이름 알아보기’와 백남준과 깊은 관계가 있는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을 연주하는 ‘존 케이지 콘서트’가 열린다. 안산에 있는 경기도미술관은 비행과 여행에 대한 다양한 상상을 주제로 ‘전동 폼보드 아트 비행기 만들기’, 창의체험 프로그램 ‘여행가방 꾸리기’, ‘아트 스탬프 책갈피 만들기’를 마련한다. 남양주 실학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농가의 달 음식(떡)을 체험하고 시식하는 ‘농가월령가’와 윷놀이와 비슷한 말판 놀이 ‘참고누놀이’와 주사위놀이 ‘주령구놀이’ 등의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노부부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

    경기도 안산의 한 산책로. 이수길(73) 할아버지와 김영자(70) 할머니가 길을 걷고 있다. 할아버지는 살갑게 아내를 챙기지만, 할머니의 표정은 영 무뚝뚝하다. 할머니는 13년 전 ‘초로기 치매’ 판정을 받아 머릿속 기억이 하나씩 지워지는 상태. 지금은 세 살배기 어린아이나 다름없다. 아내의 여생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할아버지는 비록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아내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어 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내보다 하루만 더 사는 게 소원인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애잔한 여행은, 30일~5월 4일 매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황예슬 아시아 찍고 런던金!

    황예슬 아시아 찍고 런던金!

    런던올림픽에서는 ‘잊고 있던’ 여자유도를 눈여겨봐야할 것 같다. ‘여자유도의 희망’ 황예슬(25·안산시청)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황예슬은 28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막을 내린 2012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70㎏급에서 우에노 도모에(일본)에게 유효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땄다. “두고 봐라. 예슬이가 큰 사고를 칠 거다.”던 서정복 국가대표 감독의 장담이 현실이 되고 있다. 1996년 이후 끊겼던 여자유도 올림픽 금메달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황예슬은 2010년 수원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따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당시 세계 랭킹 14위였던 황예슬은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물리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신데렐라’가 된 건 당연했다. 사실 여자 유도의 침체기는 꽤 오래됐다. 황예슬이 우승하기 전까지 지난 14년동안 세계 주요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결승에 못 올랐다. 1992년 김미정(72㎏급)의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 1996년 조민선(66㎏급)의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은 어느덧 아련한 추억이 됐다. 그런데 황예슬이 툭 튀어나왔다. 살을 빼겠다는 생각으로 유도에 입문했는데 재능이 워낙 뛰어났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었던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왼쪽 어깨를 다친 뒤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지만 잠재력은 감출 수 없었다. 2009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동메달, 몽골월드컵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름을 떨치더니 이듬해 수원마스터스 금메달로 확실한 ‘에이스’가 됐다. 그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어느덧 톱랭커들의 경계대상 1호로 주목받고 있다. 176㎝의 키에 70㎏의 체중에서 뿜어나오는 힘과 잡기가 일품. 장기는 허벅다리 후리기 기술이다. 올림픽 전 마지막 랭킹대회에서 신바람을 낸 황예슬은 런던의 영광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남자부도 화려한 성적표를 썼다. 73㎏급 왕기춘(포항시청)은 오노 쇼헤이(일본)을 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고, 81㎏급 김재범(KRA)은 나가시마 게이타(일본)에 절반승을 따내며 사이좋게 우승했다. 둘은 나란히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60㎏급 최광현(상무)도 금메달로 런던 전망을 밝혔다. 66㎏급 최민호(KRA)는 은메달로 랭킹포인트 108점을 추가, 올림픽 출전기준을 충족시켰다. 새달 조준호(KRA)와 최종선발전을 통해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발족

    경기 안산시는 다문화정책 및 관련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가칭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를 발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에는 수원, 안산, 시흥시 등 11곳(외국인 주민 2만명 이상 거주)과 고양, 창원, 김해, 천안시 등 4곳(외국인 주민 1만명 이상 거주) 등 모두 15개 자치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달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갖고 7월 창립할 계획이다. 시는 협의회가 출범하면 다문화정책에 대한 정보공유와 해마다 증가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다문화도시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인과 관련한 각종 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안산시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예방과 한국어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다문화 정책을 공조하고 우수시책을 발굴,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과천, 흡연·음주·비만율 낮아 경기 최고 건강도시

    경기 과천시민이 도내 다른 지역 주민보다 흡연율과 음주율, 비만도 등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해 도내에서 가장 건강한 동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26일 도내 45개 보건소와 아주대학교 등 6개 대학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조사원이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19세 이상 도민 4만 1312명을 대상으로 흡연과 절주, 운동, 정신건강, 안전의식 등 250개 문항을 조사한 ‘2011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과천시는 흡연율 17.5%, 비만율 16.0%, 월간 음주율 54.1%, 안전벨트 착용률 90.1%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조사항목에서 5위 안에 드는 등 상위권을 차지하며 가장 건강한 동네로 등극했다. ●도민 4만여명 건강조사 발표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과천시였으며, 포천시가 과천시의 두 배에 달하는 31.3%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를 한 비율을 나타내는 음주율 조사에서는 김포시 52%, 양평군 49.8% 등으로 가장 낮은 반면 안산시 단원구 65.5%, 안양시 동안구와 연천군이 64.1%로 가장 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키와 몸무게의 비율을 계산해 인구 10만명당 과체중 인구를 나타내는 비만 조사에서는 과천시(16.0%)와 성남시 분당구(16.5%)가 가장 날씬한 것으로 나타났고, 양주시(30.5%)와 연천군(30.3%)이 가장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 흡연율 31.3%로 ‘최고’ 평소 운동 여부를 묻는 신체활동 조사에서는 화성시(13.1%)와 부천시 오정구(13.3%) 주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운동을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포천시(32.5%)와 성남시 분당구(31.3%)는 신체활동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평균은 19.1%였다.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묻는 안정의식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의 82.7%가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연천군(58.8%), 이천시(68.6%) 등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도내에서 가장 낮았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보건 사업을 평가하거나 정책개발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부족하지만 추세를 살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노동자 생산유발 효과 年10조원 시대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가 올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의 17배를 넘는다. 외국인 근로자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일부 주장도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선족 오원춘씨의 엽기적인 살인사건과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필리핀 이주 여성 이자스민씨 등을 둘러싼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가 확산되면서 경제·노동계는 이들의 한국 경제 기여도를 토대로 냉정한 평가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22일 고용노동부의 용역보고서 ‘고용허가제 시행평가 및 제도개선 방안’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유발효과는 지난해 9조 9160억원이었다. 생산유발효과는 외국인 노동자가 직접 생산하거나 소비를 함으로써 다른 생산을 유발시킨 효과를 합한 것이다. 우리나라 국내 총생산(GDP)에서 아직 0.23% 정도를 차지하지만 고용허가제가 처음 시작된 2005년(5710억원)과 비교해서는 17.4배에 이른다. 올해는 1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GDP에 기여하는 효과도 2005년 1943억원에서 지난해 3조 1463억원으로 16.2배 증가했다. 외국인고용자 수가 2005년 2만 351명에서 지난해 25만 1519명으로 12.4배 늘어난 것을 웃도는 성과다. 외국인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05년 73만 7000원에서 2010년 100만 8000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99만 9000원으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고용주들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는 이유로 66.6%가 ‘한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외국인력 임금이 싸다(11.4%), 한국인 근로자의 이직이 잦다(8.9%) 순이었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이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대답은 9%에 불과했다. 외국국적동포가 내국인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응답도 11.8%였다. 이를 토대로 용역보고서는 “그간 외국인 노동자의 고용증가와 내국인의 고용증가가 동시에 발생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고용주의 23.8%가 조선족 등 외국국적동포의 고용이 내국인근로자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응답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불법체류자가 17만 4678명으로 전체 외국인 중 12.4%에 달해 과제로 남아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점도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어느 집단이나 1000명 중 한명은 문제가 있기 마련인데 이로 인해 999명의 기여까지 폄하해서는 곤란하다.”면서 “많은 의견이 있겠지만 이미 필요에 의해 현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식구처럼 된 지 오래”라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외국인이면 모두 범죄자냐… 편견 도넘어”

    17일 오후 1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주 찾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의 ‘다문화거리’는 평일 낮인데도 북적였다. 피부색과 용모가 제각각인 이들은 음식을 먹거나, 통화를 하거나, 쇼핑을 했다. 근무시간이 주간과 야간으로 나뉜 까닭에 야간 근무자들이 일찌감치 거리로 나온 것이다. 평소와 다름없다. 원곡동은 ‘외국인 범죄자 밀집지역’이라는 근거 없는 오명을 입증이라도 하듯 분주하고, 평온하고, 활달했다. ‘위험지역’이라는 느낌은 없었다. 지난 1일 발생한 엽기적인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 이후 ‘외국인 혐오증’(제노포비아)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범죄만 일어나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무작정 외국인 범죄로 몰아가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경향마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경기도 시흥의 토막살인 사건 때도 일부 누리꾼들은 안산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 범죄 가능성을 제기했을 정도다. 시흥 사건의 범인은 피해자의 남편이었다. 다문화거리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모하메드(44)는 “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미국인은 봐주면서 우리 같은 약소국 출신에게는 심하게 대한다.”면서 “어디나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섞여 있기 마련인데 왜 모든 외국인이 불편한 눈총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인구수 대비 범죄자 통계를 보면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다. 지난 2010년 현재 국내 거주 중국인(조선족 포함)은 29만 9321명, 중국인 범죄자는 1만 654명으로 인구 대비 범죄자 비율은 3.55%다. 반면 같은 기간 내국인 범죄자는 193만 5262명으로 범죄자 비율은 4.03%에 달했다. 2010년 국내 체류 외국인의 인구 대비 범죄자 비율은 내국인의 절반 이하인 1.67%이다. 결국 외국인에 대한 무모한 혐오증이 그들을 ‘의식 속의 범죄자’의 범주에 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선족 밀집지역에서 만난 조선족들 역시 자신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행정사무소에서 일하는 조선족 하모(40·여)씨는 “조선족들도 독거노인 돌보기 등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지만 주목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처벌받아 마땅한 나쁜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과 우리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사업과장 최훈창△〃 국제교류홍보과장 김욱환△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윤필상△한국정책방송원 과장 김정표△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김종호 ■한국씨티은행 ◇지점장△과천 김주성△목동오목교·방송회관 황준하△목동중앙 홍명희△수내동 서삼열△안산·반월 조강섭△여의도중앙 정헌주△잠실중앙 김윤희◇개설준비위원장△(가칭)명동중앙지점 권오상 ■우리자산운용 ◇승진 <상무>△대안투자본부장 김홍관<상무보>△채널영업팀장 박수근△기관영업2〃 김용식
  • ‘수원 살인’ 오원춘 국내행적 숨겼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오원춘(42)씨가 국내 행적을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0년에 오씨의 범죄행각과 비슷한 납치 시도가 수원 인근의 안산에서 있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1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2007년 9월 취업비자로 입국한 오씨의 외국인 등록지는 경기도 고양, 제주, 수원 등 3곳으로만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오씨가 이 3곳 외에 경남 거제, 부산, 대전 등 전국 6곳을 돌아다니며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살인사건 피해자와 비슷한 수법으로 납치를 당할 뻔한 일이 2010년 7월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안산에 거주하는 A(26·여)씨는 “2010년 7월 5일 오원춘과 비슷한 사람에게 납치당하던 중 도망쳤다.”며 “주차된 화물차 뒤에서 갑자기 뛰어들었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A씨는 오씨의 사진을 보여준 경찰에게 “인상착의나 신장크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납치시도가 있었던 다음 날인 7월 6일 오씨가 수원의 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한 것으로 계좌거래내역 분석결과 밝혀졌다. 당초 오씨는 2010년 2월부터 그해 9월까지 제주에서 생활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씨가 주소지는 제주에 둔 채 수원에서 성폭행 등 범죄행각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오씨의 국내 행적을 재수사하고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민주 계파별 성적표

    4·11 총선을 통해 친노(親·친노무현)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면서 민주통합당 내 주류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통합 이전의 민주당은 친손학규계와 친정세균계, 친정동영계, 구민주계로 다분화돼 있었지만 친노계가 이번 총선에서 부활해 19대 국회의원의 21.6%를 차지하며 당내 최대 계파로 자리를 잡았다. 친노 성향이 강한 친정세균계까지 포함하면 범친노계는 민주당 전체 의석의 36%에 이른다. ‘폐족’(廢族)으로 불렸던 친노 인사의 화려한 귀환은 올해 초 당 대표 경선을 통해 한명숙 대표 체제가 들어설 때부터 예고됐던 일이다. 공천을 받은 범친노 인사의 절반가량이 낙마, ‘절반의 성공’을 거뒀는데도 당내 최대 계파를 이룰 정도로 공천자 중 친노가 차지한 비중은 상당했다. 친노계는 국회에 입성한 한명숙(비례15번) 대표, 친노의 대표선수인 문재인(부산 사상) 상임고문, 좌장 격인 이해찬(세종) 전 총리를 중심으로 점차 세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당선된 대표적인 친노인사는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의 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춘추관장 출신의 서영교(서울 중랑갑), 인사수석비서관 출신의 박남춘(인천 남동갑), 정책조정비서관 출신의 윤후덕(파주갑), 법무비서관 출신의 박범계(대전 서을) 당선자 등이다. 18대 총선에서 줄줄이 낙마했던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도 4년 만의 리턴매치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486의 대표주자인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당선자와 전대협 1기 의장 이인영(서울 구로갑), 2기 의장 오영식(서울 강북갑) 당선자 등 금배지를 달게 된 인사는 전체 당선자의 10%가량이다. 친정세균계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정세균 의원 본인이 역대 대통령 3명을 배출한 ‘정치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를 꺾고 승리하면서 정치 인생의 화려한 2막을 열었다. 반면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구 민주계 세력은 1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호남 물갈이’로 구 민주계 의원들의 상당수가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반발해 탈당하면서 대규모 재입성이 애초부터 어려웠던 탓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강남을 미봉인 투표함 28개… 민주측 항의로 유효투표 제외

    강남을 미봉인 투표함 28개… 민주측 항의로 유효투표 제외

    11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TEC) 개표장에서 봉인 처리되지 않은 투표함 28개가 무더기로 나왔다. 문제의 투표함 바닥면에 봉인 도장이 찍히지 않았다. 또 2개는 테이프로 밀봉조차 돼 있지 않았다. 일원2동 제1투표소,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 강남을 지역구 18개, 압구정동 등 강남갑 지역구 10개에서 나온 투표함들이다. 미봉인된 투표함은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 측 개표 참관인이 발견했다. 개표가 일시 중단됐고, 여야 참관인들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정 후보 측은 “투표함에 손대지 말라.”며 소리쳤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 측은 “개표를 위해 누가 뜯었을지 모른다. 문제 없다.”고 맞받았다. 정 후보 측은 “대치2동 제1투표소 투표함은 자물쇠가 잠겨 있지도 않았다.”며 문제의 투표함 모두를 유효투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또 “문제가 있는 4개 투표함을 이미 개표해 버렸다.”며 전면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선관위 “고의성 없고 부주의 문제”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문제가 없는 투표함에 대한 개표를 일단 강행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급하게 투표함을 밀봉해서 가져오는 과정에서 좀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면서 “고의성은 없고 부주의로 인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과거 철로 된 투표함과 달리 최근에는 조립식 투표함을 사용하는데, 테이프를 사용하고 도장을 찍는 것이 원칙이지만 도장을 찍지 않은 것이 법적으로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정상적인 투표함에 대한 개표가 모두 끝난 뒤 문제가 된 투표함을 두고 참관인들간 논의를 거쳐 투표함을 열 예정이었다.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은 밤 늦게까지 “선거무효, 개표 중단”을 외치며 개표소 앞에서 항의했다. 한편 이날 전국 투표소에는 사할린 동포, 북한 이탈주민 등 전국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할린 영주귀국 동포들의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 사1동의 ‘고향마을’에서는 700여명에 이르는 70대 이상의 동포들이 성안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90%대의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고 안산시는 밝혔다. ●마라도, 강정마을 주민들도 한 표 행사 대구 달서구 월성2동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제3투표소를 찾은 북한 이탈 주민 장모(37·여)씨는 “남한으로 넘어온 이후 처음 투표다. 북한과는 달리 여러 후보 중 1명을 고를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최고령으로 알려진 신행년(112) 할머니는 오전 10시쯤 셋째 며느리와 함께 제주시 한림읍 한림2리복지회관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박수를 받았다. 갑자기 낀 짙은 안개로 여객선 운항이 끊기면서 투표소에 갈 수 없게 된 진도군 조도면 라배도와 모도 주민 66명은 긴급 투입된 행정선으로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도 투표 행렬은 이어졌다. 귀포시 대천동 제1투표소인 강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별다른 마찰 없이 투표를 마쳤다. 국토 최남단 섬 마라도의 주민 김신형(65·여)씨는 20분간 정기 여객선을 타고 서귀포시 대정읍 제8투표소로 나왔다. 그는 “배를 타고 오는 불편이 있어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투표를 해야죠.”라고 말했다. 선관위 홈페이지의 투표소 약도가 틀려 당황해하는 유권자들도 적지않았다.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제4투표소, 마포구 염리동 제1투표소,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제2투표소 등에서 선관위 안내문의 위치에 착오가 있었다. 부산 동래구 사직2동 제2투표소는 위치를 표시한 인쇄물이 흐릿해 유권자들이 찾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 이영준·대구 한찬규·제주 황경근기자 apple@seoul.co.kr
  •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당 중진들 엇갈린 운명

    민주통합당 중진 후보들의 운명은 크게 엇갈렸다. 정세균, 추미애 후보는 웃었고, 정동영 후보는 눈물을 삼켰다. 김효석, 천정배 의원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가 끝까지 이어지며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안정적 지역구인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을 떠나 종로에 정치 운명을 걸었던 정세균 후보가 새누리당 중진 홍사덕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겼을 뿐 13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이 독식했던 전통적 여당 강세 지역이다. 정 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등 거물급 대선주자에 가려진 잠재적 대권주자였지만 이번 승리로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윤보선,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지역구인 만큼 정 후보는 종로에서 승리한 대선 후보로서의 상징성까지 더하게 됐다. 차기 대권 행보를 걷지 않더라도 5선에 올라선 정 후보는 당 장악력을 확보한 뒤 ‘킹 메이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정치 인생의 화려한 제2막이 열렸다. 반면 또 다른 대권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야권 후보의 ‘사지’라고 불리는 서울 강남을에 출마, ‘패장’(敗將)의 상처를 딛고 화려하게 재기하려 했으나 새누리당 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차기 대선 행보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패배로 그는 원외에서 다른 야권의 대권주자들에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하게 됐다. 당내 입지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는 당내 최대 계파를 자랑했지만, 최근 공천에서 핵심 측근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적지에 몸을 던져 선전한 만큼 당내에 운신할 공간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죽어야 산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불모지 강남에서 40%에 달하는 득표를 이룬 것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광진갑에 출마한 추미애 후보도 마침내 4선 도전에 성공했다. ‘추다르크’의 기사회생이다. 추 의원은 2009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재임 당시 노사정이 합의한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타임오프제’)를 골자로 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처리했다는 이유로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원자격 정지(2개월)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부족함을 이해해 달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탈당하지도 않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해 재기의 신호탄을 알린 추 의원은 이번 당선으로 대중적 인지도와 역량을 확인한 만큼 향후 전국정당을 구사하는 한명숙 대표와 호흡을 맞춰 비호남(대구 출생), 법조인(판사) 출신 추 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 공략에 나섰던 중진 김효석 후보는 서울 강서을에서 김성태(초선) 새누리당 의원과의 대결에서 선전을 함으로써, 상당한 입지를 마련했다. 4선 중진 천정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선전했으나 공고한 보수 지지세에 고전했다. 경기 안산 단원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천 후보는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이 정해준 불모지의 하나인 송파을로 갔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도봉구, 친환경 텃밭 15일 개장

    도봉구가 오는 15일 경작자 600여명과 박원순 서울시장, 도시농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나눔텃밭 개장식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행사에 맞춰 상추모종과 열무씨앗을 비롯해 텃밭 가꾸기 안내책자를 경작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구는 덕성여대의 유휴 토지 7176㎡를 활용해 텃밭을 조성했다. 267구획 분양에 1358명이 신청했으며 전산 추첨을 통해 경작자를 선정했다. 2012년을 ‘도시농업 도약의 해’로 정한 구는 다음 달 개장을 목표로 창동 1-7(3394㎡)과 도봉동 5-2(9300㎡)에 친환경 텃밭을 추가로 조성해 노인과 장애인가구, 관내 초·중·고교에 무상 보급할 예정이다. 구립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41곳에는 옥상 텃밭을 가꾼다. 특히 주민참여 확대를 위해 주택 옥상과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채소를 손쉽게 재배할 수 있도록 상자 텃밭 2000개도 보급한다. 최근 개장한 초안산 생태공원 일부에 텃밭을 가꾸는 준비도 한창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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