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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100일-눈물] “안전한 나라 만들랬더니 보상금 노린다 하네요”

    [세월호 100일-눈물] “안전한 나라 만들랬더니 보상금 노린다 하네요”

    “사람들 만나서 웃으면서 장사할 자신이 없더라고….” 지난 5월, 전남 진도에서 경기 안산으로 돌아온 단원고 2학년 이모(17)군의 어머니 문모(45)씨는 좀처럼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건강보조식품 가게도 ‘그날’ 이후 문을 닫아걸었다. 남편 이모(55)씨도 하던 일을 그만두기는 마찬가지다. 문씨는 23일 “‘그날’ 이후 우리 부부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씨는 늦둥이 막내(4)를 돌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전보다 일찍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주말이면 식물원 등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내려 노력한다. 둘째를 잃고서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절감하기 때문이다. 과묵했던 남편은 고혈압약을 먹어가며 국회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농성에 참가 중이다. “(죽은) 둘째한테 자상하고 따뜻한 아버지는 아니었지. 절대 자기 입으론 말 안 하지만 본인도 후회되는 게 많은가 봐요. 저렇게 열심히 뛰어다니는 걸 보면….” 문씨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을 하며 많은 상처를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보상금에 목을 맨다’는 여론도 상처를 찌르는 비수가 됐다. 당연히 ‘해 주리라’ 믿었던 가까운 친척이 서명을 거부했을 때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다 같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내 맘 같지 않나 봐요.” 힘이 되는 건 같은 처지의 유가족들이다. “내가 그 얘기를 했더니 ‘일일이 다 신경 쓰면 기운 빠져서 일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서로 의지하며 지내고 있어요.” 문씨는 갈수록 아들의 빈자리가 실감난다고 했다. 3일장을 치르고 발인을 할 때도 울지 못했다던 문씨다. 집에 돌아오고서도 아들이 안치된 평택의 추모공원이나 합동분향소에는 잘 가지 않았다. “너무 이상해서 진도 있을 때 먼저 아이를 찾아갔던 이웃 언니한테 얘기했어요. ‘나 너무 씩씩하고 눈물도 안 나’라고. 그랬더니 언니가 ‘처음엔 그래. 시간이 지나야 실감이 나’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알 것 같아요.” 혼자 우두커니 우는 시간이 늘어난 문씨는 아들의 흔적이라도 붙잡고 싶어 추모공원에 간다. 문씨는 “진도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하루빨리 시신을 찾길 바란다”면서 “막상 시신을 마주 했을 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정치는 잘 모르고, 특별법 내용도 모른다”면서 “제발 막내가 학교에 갈 때쯤에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 그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이들 이름표 가슴에 달고 눈물로 걷는 50㎞

    “우리 딸을 다시 만나면 사고 이유는 설명해 줘야 할 것 아닙니까.”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최윤민(17)양의 어머니 박혜영(51)씨는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쳤다. 점심 식사 뒤엔 진통제도 챙겨 먹었다. 다리, 허리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우리 윤민이가 늦둥이라 지금 걷는 엄마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을 거예요. 큰딸이 말렸는데 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억울하게 간 막내에게 이거라도 해 주고 싶어 나왔어요.”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유가족 185명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가는 1박 2일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반별로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검은 티셔츠엔 ‘잊지 말아 주세요 0416’이란 글귀가, 흰 티셔츠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란 문구와 배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티셔츠 뒤엔 해당 반의 숫자와 그 반에서 희생된 학생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희생된 아이들의 학생증과 이름표를 단 부모도 많았다. 오전 10시쯤 단원고 앞을 지날 때 부모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2반 남수빈 학생의 어머니는 “아직까지 우리 아이가 없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학교를 보니 또 눈물이 난다”며 “내일 돌아올 때는 문제가 해결돼 홀가분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이들이 50㎞가 넘는 도보 행진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다. 100일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3반 정예진(17)양의 어머니 박유신(42)씨는 “법도 모르고 정치도 모르지만 억울하게 죽은 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잘못했다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유병언 시체가 나왔다는데 가족 중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100일 되도록 지지부진하니까 무마시키려고 쇼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쯤 세월호 희생자 100여명이 안치된 하늘공원에 도착하자 담담하게 걷던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어머니들은 자녀 사진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이들은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4일 서울지역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 도착한다. 행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직장에 다니며 세금 꼬박꼬박 내던 평범한 소시민이 모두 투사가 돼 버렸다”면서 “남은 자녀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기다림 그대로인데… “벌써 잊히나요”

    기다림 그대로인데… “벌써 잊히나요”

    “벌써 잊히나요. 우리 아들딸은 아직 저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데….” 세월호 참사 99일째인 23일 전남 진도체육관에 머물며 링거에 근근이 의지하고 있는 경기 안산 단원고 실종자 학부모 남모씨는 “이번 사고를 결코 잊지 말아 달라. 다시는 우리 아이들 같은 헛된 죽음이 없게 해 달라는 호소도 빈 메아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낙담했다. “먼저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이런 일이 일어난 이 나라가 원망스럽고, 아이를 지키지 못한 내 자신이 가장 원망스럽습니다. ‘아빠, 나 여기 밑에 있어요. 빨리 꺼내 주세요’라고 울면서 외치는 환영이 매일 떠올라 사는 게 고통입니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 김모씨는 이렇게 말하며 먼바다로 애써 눈길을 돌렸다. 온 국민을 분노로 울먹이게 했던 세월호 참사도 100일이 되면서 차츰 잊혀 가 희생자들을 더 아리게 한다. 여태껏 4000여개 단체 등 자원봉사자 4만여명이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아 슬픔을 위로했지만 언제 이런 일이 있었나 할 만큼 지금은 썰렁하기만 하다. 한때 자원봉사자가 800여명에 이르던 팽목항과 진도체육관엔 겨우 50여명만 머물고, 무료 급식소도 세 군데로 줄어들었다. 체육관 앞 천막도 5개뿐이어서 삭막한 느낌을 준다. 살아서 돌아오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담은 숱한 노란 리본과 팽목항 방파제에 걸린 플래카드에 적힌 희망의 글도 바래져 희미하게 보일 따름이다. 남은 사람이 줄어들수록 절망은 커지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체육관을 찾은 국회의원 5명에게 “생색내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던 김모씨는 “우리만 남은 게 아닌지 초조하고 서러움만 도드라진다”며 또 울먹였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 앉아 있기도 버거운 실종자 가족들은 자기 일처럼 도움을 줬던 경찰과 자원봉사자, 아까운 목숨을 잃은 민간 잠수부들과 5명의 소방관, 그리고 진도군민들에게 죽는 순간까지 고마움을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도군 교회연합회와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아직도 핏줄을 찾지 못한 사람들의 아픔을 나누고 이미 곁을 떠나간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삼기 위해 우체통을 만들게 됐다. 우체통엔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양온유 학생이 남긴 글을 새겨놓아 슬픔을 더한다. ‘슬퍼하지 마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믿을 만한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업체 어디 없나?

    믿을 만한 포장이사, 이삿짐센터 업체 어디 없나?

    상도동에 사는 김 모씨는 이사 견적을 받을 때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포장이사업체를 이용했다가 이사도중 큰맘 먹고 구입한 벽걸이 TV의 액정이 깨지는 사고를 당했다. 액정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그 업체로 전화를 걸었으나 이미 없는 전화번호로 바뀌어져 있었다. 요즘에는 이처럼 지나치게 싼 포장이사가격으로 손님을 유혹한 후 이사과정 중 사고가 발생하거나 바쁜 철이 지나면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에 김모씨와 같은 사고를 미리 막으려면 포장이삿짐센터를 선택할 때 ‘가격이 싼 곳’만을 찾아 선택하지 말고 여러 가지 부분을 꼼꼼히 따져 보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 가격이 저렴하면 좋겠지만 포장이사 가격견적비교 시 자칫 싼 가격에 현혹될 경우 김모씨처럼 낭패를 볼 수 있기에 이사업체 선택을 할 때에는 가격 보다는 관허업체인지를 확인하고 선택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하게 이사를 하는 방법이다. 관허 업체의 경우에는 각 시, 도 화물자동차 운송 주선협회나 구청 교통 지도과 또는 시 군청 교통행정 과에 문의하면 포장이사 관허 등록업체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꼭 2곳 이상의 이삿짐센터 가격비교를 해서 무허가 업체로 의심될 수 있는 이삿짐센터를 구별해내는 것도 좋다. 또한 특히 요즘 같은 장마여름철의 경우에는 전문 인력을 확보한 포장이사업체 선택이 더없이 중요하다. 그 이유는 갑작스러운 비와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가전제품이나 가구가 훼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포장이사 잘하는 곳으로 선정된 신사의이사의 경우에는 각 이삿짐에 따라 아이스 박스, 이중 포장, 에어 캡 포장 등 다양한 맞춤 포장을 통해 이러한 여름장마철에 생길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 하고 있다. 포장이사업체순위 베스트10신사의이사(http://1599-8844.com)는 일반 가정이사 외에도 기업이사, 사무실이사, 아파트이사, 병원이사, 보관이사, 원룸이사까지 다양한 이사서비스를 제공 하는 이사짐센터다. 신사의이사는 견적과 A/S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체계적인 포장이사 서비스를 갖추고 5톤포장이사비용을 비롯, 포장이사 가격을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견적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을 받은 정식직원만 배치, 이삿짐에 따른 완벽한 포장, 충분한 장비 보유, 청결한 자재 사용, 확실한 A/S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최상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포장이사 비용으로 이사는 물론, 청소, 에어컨설치, 홈시어터설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장이사전문업체 신사의이사관계는 “관허업체에서 이사를 해야 만약에 사고가 발생했을 시 보상이나 A/S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며 “신사의이사는 견적부터 A/S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서비스를 하고 있기에 소비자가 믿고 이삿짐을 맡길 수 있다” 고 전했다. 신사의이사는 이사 품질은 높이고 비용 부담은 낮춘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해 포장이사 잘하는 곳, 믿을만한 포장이사 라는 이미지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기존 고객의 재계약 비율이 높고 포장이사 잘하는 업체 추천으로 인한 신규 계약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포장이사 추천업체 신사의이사는 서울 전 지역포장이사(강남, 강동, 강북, 송파, 관악, 금천)은 물론 전국지역포장이사(부천, 일산, 남양주, 구리, 덕소, 하남, 분당, 성남, 안산, 이천, 천안, 공주, 대전 포장이사와 청주, 강릉, 원주, 속초, 대구, 포항, 울산, 김해, 마산, 창원포장이사)에서 안전하고 실속 있는 포장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 1577-246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거포 대결… 실수 적은 김요한 웃었다

    거포 대결… 실수 적은 김요한 웃었다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전광인(한국전력)과의 거포 대결에서 웃었다. 김요한은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대회 남자부 B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LIG의 3-1(23-25 25-20 25-19 25-17)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팀 최고인 25점을 쓸어담은 김요한은 팀내 가장 높은 62.85%의 공격 성공률까지 뽐냈다. 범실은 2개에 그쳤다. LIG 이강원은 14득점(공격 성공률 40.62%)으로 승리를 도왔다. 반면 전광인은 22득점, 공격 성공률 52.77%로 무난한 활약을 했지만 13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LIG는 2연승을 질주했고, 한국전력은 2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전력은 LIG(18범실)보다 11개 많은 29개의 범실을 쏟아내 패배를 자초했다. 같은 조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을 3-2(23-25 25-21 23-25 25-11 15-13)로 제압했다. 여자부 B조 경기에서는 프로배구 사상 두 번째 여성 사령탑인 박미희 감독을 앞세워 첫 공식전에 나선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3-0(25-16 25-16 25-21)으로 완파하고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흥국생명은 이틀 전 먼저 인삼공사를 꺾은 현대건설과 함께 나란히 1승씩을 거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세월호 피해 소상공인 위한 지원나서

    세월호 참사로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실시된다.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인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내달 12일까지 세월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각종 단체여행이 취소되고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례보증은 대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관광지역 및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소재 기업 ▲기타 지역소재 기업 ▲특별재난지역 신속지원 등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관광지역 및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소재 기업에는 보증금액 5,000만 원 한도 이내에서 보증료율 연 0.5%(고정)가 적용되며, 관광지역 이외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은 5,000만 원 한도 이내에서 보증료율 연 1.0%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 및 전남 진도군 소재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1,000만 원 이내(본건 포함한 같은 기업당 보증금액은 5,000만 원 이내)에서 연 0.3%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특례보증 신청기간은 2014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이며, 보증금액은 5년 이내로 100% 전액 보증한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신용보증신청서와 금융거래 확인서(특별재난지역 등 생략 가능) 등을 제출하면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영동선 열차충돌 사고로 1명 사망…태백 열차충돌 사고 원인은 ‘교차 교행 규칙’ 어긴 탓

    영동선 열차충돌 사고로 1명 사망…태백 열차충돌 사고 원인은 ‘교차 교행 규칙’ 어긴 탓

    ‘영동선 열차충돌’ ‘열차사고’ ‘태백 열차충돌’ 영동선 열차충돌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태백 열차충돌 사고의 원인은 단선 구간에서 교차교행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 태백에서 관광열차와 여객열차가 충돌해 탈선하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났다. 열차 선로가 하나뿐인 단선 구간에서 발생한 이날 사고는 아무런 안내방송 없이 무방비로 사고가 난 탓에 노약자의 인명 피해가 컸다. 사고는 22일 오후 5시 53분쯤 강원 태백시 상장동 모 아파트 뒤쪽 태백역∼문곡역 사이 단선 구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문곡역을 통과한 제천발 서울행 ‘O트레인’ 관광열차가 정차 중이던 청량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여객열차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열차 1량과 여객열차 1량이 각각 탈선해 승객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어 태백지역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 가운데 4명은 크게 다쳤고 나머지 경상자 87명 중 52명은 병원 치료 후 귀가했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는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119 등이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 구조 작업을 벌였으며, 상당수 승객은 충돌 당시 굉음에 놀라 승무원 등의 도움으로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 청량리발 강릉행 여객열차는 정차역인 태백역을 출발한 지 30여 초 만에 사고가 났다. 당시 승무원 등의 안내 방송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로 노약자 등의 피해가 컸다. 승객 박모(24·여·동해시)씨는 “열차가 태백역을 출발해 잠이 들려는 순간 ‘쿵’하고 충돌해 깜짝 놀랐다”며 “사고 전·후 안내방송은 전혀 없었고, 승무원들이 도와줘 겨우 열차를 탈출할 수 있었다”고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승객 박모(20·전남 광주시)씨도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쿵’하고 충돌했다”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해 하고 있을 때 승무원의 유도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곳은 단선 구간으로, 평소 일반 차량 통행이 잦고 아파트가 밀집한 곳이다. 단선 구간에서 발생한 이번 열차 충돌사고는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야 하는 이른바 ‘교차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사고 당시 태백역을 출발해 강릉역으로 향하던 여객열차는 문곡역 진입을 앞두고 정차해 있었다. 또 맞은 편인 서울 방면으로 향하던 관광열차는 문곡역에서 정차 후 여객열차를 보내고서 출발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관광열차는 이러한 교행 규칙을 지키지 않은 채 문곡역에서 서지 않고 그대로 운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코레일 측은 보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두 개의 열차가 문곡역에서 정상적으로 교행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열차가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정거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운행해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광원 국토부 철도관제팀장은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봤을 수도 있고 신호가 잘못돼 있었을 수도 있다”며 “기관사의 실수가 아니면 신호 체계의 오류로 보인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동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평가 불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정 취소 평가를 받은 경기 안산동산고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결정을 지켜본 뒤 학생 보호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산동산고 측은 22일 “아직 도교육청에서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없다”면서 “공정한 평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으로 ‘미흡’ 평가를 받은 안산동산고에 대해 지난 18일 교육부에 ‘지정 취소’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학교 측은 평가지표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평가 결과 불복 절차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재량평가 항목 등에서 저평가받아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29일로 예정된 교육부 청문에 대해서도 연기하거나 공개 청문 방식으로의 전환을 요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사고로 갈 수 있게 할 것이고, 동의하면 일반고로 발전할 수 있게 돕겠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1~3학년 재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 지정은 시·도 교육감의 권한이지만 지정 취소는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안산동산고의 지정 취소 여부는 교육부 협의를 거쳐 다음달 5~10일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 국책사업 인식을 바꿔라

    [대한민국 혁신 리포트] 관료에서 시민으로- 국책사업 인식을 바꿔라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사회는 앞만 보고 달려왔다. 국토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신속한 정책 결정과 집행을 강조하다가 곳곳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되돌아보지 못했다. 대규모 토건 사업과 부동산 경기부양에 치중하다 막대한 예산낭비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은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정부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국가의 정당성까지 위협하고, 예산낭비는 재정압박 앞에 설 자리를 잃었다. 다양한 갈등을 관리하고 예산낭비 제공자에게 정당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 전환이 시급하다. #1. 한국마사회가 서울 용산에 장외발매소를 개장해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갈등은 여전히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는 22일 현재 182일째 천막농성을 벌이며 개장 반대투쟁을 하고 있다. 주민들로서는 화상경마장 주변이 나빠진 생활환경 탓에 우범지대가 될 수 있고, 학생들에게 결국 악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이다. 반면 마사회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개장 절차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내심 마사회 전체 수익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전국 29개 화상경마장 사업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한다. #2. 경기 안산시와 시흥시, 화성시에 걸쳐 있는 시화호는 극심한 갈등 끝에 상생협력의 길을 찾은 모델로 꼽힌다. 2004년 민관협의체로 출범한 ‘시화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시화지속협)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의회,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모두 참여하며 시화호와 그 주변 지역의 합리적 개발에 관한 사항과 수질 및 악취 개선 등을 과제로 삼았다. 시화지속협 설립 때부터 시민단체 몫으로 참여한 서정철 시화호연대회의 대표는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반대 단체 참여를 보장하는 열린 운영을 한 점, 지역 중심으로 논의하고 중앙정부는 합의사항 이행으로 역할을 제한한 점, 행정기관 결정과 상관없이 원점에서 재논의한 점 등 세 가지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국책사업으로 인한 갈등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가 결정한 사업이 마냥 지연되는 것도 문제지만 주민 갈등에 따라 지역사회 공동체가 무너지고 극심한 반목이 발생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심각한 결과로 이어진다. 최근 학계에선 국가안보에서 ‘인간안보’가 차지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인간안보에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바로 ‘사회자본’이다. 공동체가 무너지고 불신이 높아진다는 것은 사회자본이 바닥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독재’ 시절 갈등이 발생하면 정부는 불순세력과 좌익용공세력부터 들먹였다. 요즘은 ‘집값 떨어진다’는 채찍과 ‘보상금 올려줄게’라는 당근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갈등관리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는 것은 갈등을 유발한 책임, 그리고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데 실패하고 갈등을 키운 책임을 따지고 들어가면 결국 정부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한탄강댐을 둘러싼 주민 갈등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백지화를 대선공약으로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탄강댐은 결국 정부가 기계적 중립 뒤에 숨어버린 한국수자원공사와 주민들 사이에서 극한 갈등을 초래했다. 결국 반대 운동은 지쳐버리고 공동체가 와해되면서 갈등은 종결됐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정부가 얻은 것은 사업성이 낮은 예산낭비성 토건사업이라는 결과물뿐이었다. 용산 화상경마장 역시 이미 2008년에 국무총리 산하 사행산업감독위원회가 종합계획에서 장외발매소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도심지역 장외발매장은 주거지역에서 떨어진 외곽지역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정책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반대 주민들의 의견에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이전 철회’ 의견을 냈고 서울시와 용산구, 서울시교육청도 반대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갈등 조정이 전혀 안 되다 보니 정부와 주민을 뛰어넘어 정부 안에서도 갈등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갈등이 한번 발생하면 브레이크 없이 확대, 증폭되는 것은 제대로 된 갈등조정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갈등관리에 대한 고민을 사실상 처음 시작한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정부에 갈등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는 그해 ‘공공기관의 갈등관리에 관한 법률’을 정부입법으로 제출했지만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반대에 막혀 법안이 자동폐기됐다. 결국 2007년 대통령령으로 축소 제정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사회통합위원회와 현 정부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도 갈등관리 법안 제정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공감대는 여전히 약한 실정이다. 경기 하남시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싼 갈등을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시급한 것은 정책 과정에 대한 정책결정자들의 인식 변화다. 시민을 정책 객체가 아니라 의견을 개진하면서 때로는 협력하고, 때론 갈등하는 능동적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일단 발생한 갈등을 제대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책참여자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많은 갈등 사안에서 정부 부처끼리도 의견이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 정책결정자끼리도 갈등관리를 위한 활발한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종원 서울YMCA 실장은 최근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주최한 관련 토론회에서 “국책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면 정부는 항상 ‘정부는 정당한데 국민이 갈등을 유발한다’는 식으로 대응한다”면서 “갈등 해결이 안 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정부가 그런 착각 속에서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형 국책사업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주체는 정부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갈등을 풀어낼 전문가도 부족하고, 그런 전문가를 현장에서 일하도록 해주지도 않고, 현장에 적절한 권한을 위임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내심 없이는 갈등 해결은 불가능하다. 갈등관리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당장 편한 대로 강행하는 오래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면 갈등은 확대 증폭된다면서, 그런 점에서 시화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참여-숙의-합의’라는 민주적 갈등관리 모형을 창의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시화지속협은 이제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시화호지속가능파트너십’이라는 재단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속적이고 책임성 있는 관리와 시화호 유역의 교육, 문화, 역사 연구를 주요 기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객선, 지하철, 이번엔 열차 사고… 불안해서 살겠나

    여객선, 지하철, 이번엔 열차 사고… 불안해서 살겠나

    영동선 열차 충돌 사고도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한 대씩 교대로 지나가도록 돼 있는 규정을 무시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 지역은 단선 구간으로 문곡역에서 열차가 한 대씩 교대로 지나야 하는데 관광열차가 이를 무시해 발생한 사고다. 제4852호 제천발 관광열차 오트레인은 이날 오후 5시 53분쯤 태백선 문곡역에서 멈춰 서야 했다. 하지만 이 열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정차 규정을 무시하고 태백역을 향해 서서히 출발했고 정거장 밖에서 기다리던 청량리발 강릉행 제1637호 무궁화호 열차와 충돌했다. 무궁화호는 태백역에서 문곡역으로 향하면서 시속 45㎞로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고 관광열차는 문곡역을 막 출발하는 단계라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문곡역은 무인역이고 태백역은 코레일 직원이 근무하는 유인역이다. 충돌 후 승객들은 대부분 열차 밖으로 스스로 탈출했다. 중상자들은 출동한 119에 의해 구조돼 태백 지역 3개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 승객은 “갑자기 큰 굉음과 함께 승객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사고에 놀란 승객들이 서둘러 열차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 관광열차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 여객열차에는 승객 63명과 승무원 4명 등 모두 110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관광열차 첫 칸에 타고 있던 박모(77·여·경기 안산시)씨가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열차 충돌로 승객이 사망한 것은 2003년 8월 대구 수성구 사월동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이후 처음이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목격자들은 충돌 직전 2, 3초간의 기적 소리가 난 뒤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듯이 ‘꽝’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피를 흘리는 승객들이 출입문을 통해 필사적으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이 도심지여서 방음벽이 설치됐지만 충돌 순간 큰 소리가 나는 바람에 많은 주민들이 놀라 뛰어 나왔고 일부는 피를 흘리는 승객들을 구조하러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전했다. 구조대원 김복수 소방위는 “대부분 승객들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일부 승객들은 창문을 도끼로 깨고 탈출했다”면서 “객실 내 의자 등받이가 떨어져 나가고 지붕이 솟는 등 충돌 순간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안전감독관 5명과 철도경찰 등을 급파해 원인 조사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누구의 과실이나 실수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조사해 봐야 안다”고 밝혔으나 기관사의 부주의, 신호기 고장 등 전형적인 인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태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손석희 앵커가 다시 진도 팽목항을 찾는다. ’JTBC 뉴스9’의 현지 진행을 위해서다. 뉴스는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8시부터 시작, 9시 50분까지 계속된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남겨진 이들의 고통, 참사 100일 동안 한국 사회의 변화을 짚는다. 특히 풀리지 않은 의혹과 문제점들도 따질 예정이다. JTBC 보도국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를 비롯, 유가족들을 출연시키는 한편 서울과 안산 등을 연결해 참사 100일을 맞은 표정을 다룰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경화 ‘내 영혼 바람되어’ 세월호 아픔을 어루만지다

    정경화 ‘내 영혼 바람되어’ 세월호 아픔을 어루만지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6)가 세월호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내 영혼 바람되어’를 디지털 싱글 앨범(유니버설뮤직)으로 내놨다. 김효근 이화여대 교수가 부모를 차례로 여읜 슬픔을 그린 가곡을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편곡한 것으로, 지난 5월 28일 명동성당 치유음악회에서 녹음됐다. 정경화가 새로 녹음한 앨범을 펴낸 것은 2001년 이후 13년 만이다. 정경화는 지난 5월 명동성당 치유음악회, 지난 6·7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생존자 가족, 경기 안산 시민들을 초청한 음악회 등에서 이 곡을 연주하며 위로를 전한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SK-두산(잠실) ●NC-한화(대전) ●LG-KIA(광주) ●삼성-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전남(오후 7시 제주월드컵) ●부산-수원(부산아시아드) ●성남-경남(탄천종합) ●인천-포항(인천전용구장) ●서울-상주(서울월드컵) ●울산-전북(문수구장 이상 오후 7시 30분) K리그 챌린지 ●안산-부천(오후 7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 ●도로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우리카드-현대캐피탈(오후 7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 ■핸드볼 제11회 태백산기 전국종합대회(오전 10시 태백 고원체 등)
  • 자사고 전국 첫 취소 평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 정책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안산 동산고의 재지정 평가 결과를 사실상 ‘지정 취소’로 교육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부정적인 의견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다. 서울시교육청이 25개 자사고 중 14개교에 대한 재지정 재평가를 마치고 발표 여부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경기도교육청의 방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안산 동산고에 대해 재지정 평가 결과 미흡하다는 의견을 18일 보내 왔다”면서 “오는 29일 학교 측의 청문 결과를 보고받은 뒤 지정 취소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측은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으로 재지정 기준점에 미치지 못했고, 재지정이 어려운 것이 원칙”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산 동산고 평가 결과는 서울 자사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사고 폐지’가 공약인 조 교육감 취임 이후 자사고에 대한 공교육 영향평가를 실시, 결과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특히 평가에서 절반가량이 합격선을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무더기 탈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자사고 교장들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말살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우리카드 꺾고 컵대회 4강행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1일 경기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안산·우리카드컵대회 남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3-1(25-23 25-13 26-28 31-29)로 꺾고 2연승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A조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GS칼텍스에 3-1(25-11 19-25 25-14 25-20)로 승리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SK-두산(잠실) ●NC-한화(대전) ●LG-KIA(광주) ●삼성-롯데(사직 이상 오후 6시30분)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 ●LIG손해보험-한국전력(오후 2시) ●KGC인삼공사-흥국생명(오후 4시) ●OK저축은행-대한항공(오후 7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
  •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세월호 참사 97일째인 21일 국회 본청 앞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단식 농성은 8일째, 동조하는 야권 의원의 단식은 2일째다. 이미 탈진한 가족이 속출했다. 농성장에서 내려다본 국회 잔디밭에는 ‘국회 침몰’과 같은 문구를 담은 노란색 종이배가 가득했다. 기력이 쇠한 세월호 가족은 97일 전 침몰하는 배 속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했음 직한 말을 되뇌었다.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냐고….” 여야는 외관상 협상 분위기를 이어 갔지만 책임 전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마친 뒤 “지난 17일 이후 중단됐던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입법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재가동하고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이 원내대표는 “TF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이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 7월 임시국회까지 열렸지만 세월호 가족들에겐 기다림의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선 일성으로 ‘야당에 양보’를 외쳤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통 큰 결단’이 기대됐지만 김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내가 결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며 한발 뺐다. 그나마 여야가 합의한 것 중 단원고 3학년생에게 대입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법안이 있다. 그런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자 지정이나 특례입학은 반대 여론도 있으니 다양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학여행 가다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으로 보상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카카오톡)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날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뒤 나온 해명이다. 세월호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은 특례입학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더니, 정작 가족이 요구하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서는 발을 빼려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집 발간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집 발간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24일,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시집이 발간된다. 실천문학사는 21일 한국작가회의에서 활동하는 시인 69명의 추모시를 엮은 ‘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고은·곽재구·강은교·나희덕·도종환·송경동·신현림·함민복 등 국내 대표 시인들이 참여했다. 시집에는 현실에 대한 분노, 아이들을 잃은 슬픔과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고은은 “이 찬란한 아이들 생때같은 새끼들을/앞세우고 살아갈 세상이/얼마나 몹쓸 살 판입니까(‘이름 짓지 못한 시’)”라고 분노를 토했다. 김선우는 “가만히 기다린 봄이 얼어붙은 시신으로 올라오고 있다/욕되고 부끄럽다, 이 참담한 땅의 어른이라는 것이(‘이 봄의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송경동은 “온 사회가 세월호였다”면서 “선장으로 기관수로 갑판원으로 조타수로 나서야 한다(‘우리 모두가 세월호였다’)”고 시민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실천문학사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유족에게 힘을 보태는 일은 비극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추모시집 발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시인들의 인세 전액과 출판사 수익금의 10%는 아름다운재단 ‘기억 0416 캠페인’에 기부돼 참사를 기록할 ‘시민 아카이브’ 구축과 지역 사회복지사의 유가족 방문과 안산지역 공동체 복원 치유 등에 쓰인다. 성혜경 아름다운재단 캠페인팀장은 “시인들의 뜻을 새겨 더 많은 시민이 세월호 참사 기록의 중요성을 알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식 둔 부모로서… 마음에 걸려 찾아왔어요”

    “자식 둔 부모로서… 마음에 걸려 찾아왔어요”

    “나는,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어떡해요?” 지난 1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동협(17)군의 절규가 퍼져 나갔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광장 안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4월 16일 오전 9시 10분쯤 세월호 침몰 직전 배가 60도 정도 기운 상황에서 김군이 촬영한 동영상을 시민들은 말없이 지켜봤다. 동영상을 보던 이모(41·여)씨는 애써 울음을 참았다. 이씨는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세월호 승객들을 제때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 화가 난다”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같은 일을 겪었다면 진상 규명을 위해 뭐든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 가족의 단식 농성 7일째인 20일 광화문광장에 들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중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온 50대 여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식 농성까지 벌이고 있는데, 집에만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위로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미국 교민 문선영(41·여)씨가 교민들이 작성한 서명용지를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문씨는 “세월호 가족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모두 5명. 이 중 단원고 2학년 고(故) 이창현군의 아버지 이남석씨와 고 오준영군의 아버지 오흥진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측이 지인에게 발송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으로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난다”고 적혀 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정부에 구조 책임이 있음을 부정하고, 참사를 청해진해운만의 문제로 축소함으로써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심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심 의원 측은 “메시지는 지난 6월부터 인터넷에 돌던 글로, 심 의원이 쓴 글이 아니며 법안 관련 의견 수렴용으로 몇 명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단원고생 또래 15년 전 실종된 딸 전국 샅샅이 뒤졌지만 포기 못해요”

    “15년이 지났지만 우리 딸 혜희를 포기할 수는 없어요.” 20일 오후 경기 안성휴게소.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송길용(53)씨는 1999년 잃어버린 딸 혜희(당시 17)양을 찾는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었다. 생업을 접고 딸을 찾으러 전국을 누빈 지 15년. 그가 뿌린 전단만 어림잡아 100만장이 넘는다. 1999년 2월 13일 당시 고2였던 혜희는 막차가 끊긴 밤 10시 이후에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30대 남성과 버스에서 내렸다는 기사의 제보가 마지막이었다. 송씨는 “전국 곳곳, 안 가본 곳이 없다”고 말했다. 송씨의 수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 지급되는 40여만원이 전부. 이마저도 트럭에 들어가는 기름 값과 전단 인쇄비용을 빼면 거의 남는 게 없다. 7년 전에는 아내마저 딸의 사진이 들어간 전단을 품에 안은 채 목숨을 끊었다. 송씨는 “정말 막막했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현수막을 걸고 전단을 돌렸다”며 울먹였다. 지난 4일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은 송씨는 “혜희 실종 당시 나이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과 같은 터라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면서 “사고 직후 바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힘들어할 가족들을 생각하니 조심스러워 이제야 찾게 됐다”고 했다. 아직 팽목항에 남아 있는 가족 중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혜희의 현수막을 본 이들도 있었다. 송씨는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가족들을 감싸 주러 내려간 것인데 오히려 위로를 받고 왔다”면서 “‘어디 있는지 모를 딸을 찾는 게 마음이 더 아플 것 같다’고 위로해 줬다”고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송씨는 지난 18일에는 동대부고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가족을 사랑하고, 열심히 공부해 내가 겪은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도 밤낮으로 전국을 누비며 잃어버린 자식을 찾는 실종 아동 부모들이 있다”면서 “실종 가족을 찾는 전단, 현수막을 보면 잠깐이라도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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