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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권력 피해자들] “세월호 규명 5년째… 괴롭고 지치지만 ‘아이들 과제’ 해결해야”

    [공권력 피해자들] “세월호 규명 5년째… 괴롭고 지치지만 ‘아이들 과제’ 해결해야”

    2014년 4월 16일. 날짜만 읊어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날로부터 4년 8개월이 지났다. 내년이면 5주기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 활동 방해로 활동 기간을 제대로 채우지 못했던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 11일에야 전면 재조사에 돌입했다. 세월호 추모공원은 진통을 겪다가 이제야 부지를 확정하고 조성안을 만드는 단계다. 세월호 탑승자 476명 가운데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2일 경기 안산시 산업지원본부 옆 공터에 컨테이너로 꾸려진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영석 아빠 오병환씨는 “세월호 참사의 해결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오랜 싸움, 긴 기다림이 힘들고 괴롭고 지치지만 아이들이 주고 간 과제가 많아 아직은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칠 때마다 ‘못난 아빠, 억울함이라도 밝히고 너희에게 가마’ 다짐하며 채찍질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오씨와의 일문일답.→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24)씨의 가족을 위로했다고 들었다. -충남 태안에 있는 분향소에 다녀왔다. 우리 영석이 엄마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 가서 용균씨의 어머니를 만나 위로하고 울었다. ‘구의역 김군’ 사건 때도 찾아갔다. 일종의 ‘연대’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국민과 연대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픔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자식을 떠나 보낸 아픔이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 일인지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각종 참사가 발생하면 즉각 희생자 가족을 찾아가 위로한다. →세월호 문제가 이미 다 해결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이제 시작이다. 진상 규명은 지난 정부 때 특조위 1기가 제대로 활동을 못 했고, 이달부터 특조위 2기가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100% 진상이 규명되리라곤 생각지 않는다. 세월호 추모공원(4·16 생명안전공원)은 아직 첫 삽도 못 떴다. 일단은 용역보고서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부지를 화랑유원지 쪽으로 확정하고 세부안을 꾸리고 있다. 계속 지지부진하다가 이번에 안산시에서 계획대로 가겠다고 하는데 두고 봐야 한다. 내년이 관건이다. 내년 8월까지 안산시에서 계획안을 수립해서 정부에 넘기면 정부 추모위에서 의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년 안에 첫 삽을 뜰 수 있겠다. →생명안전공원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다는데. -‘화랑지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있다. 회의할 때 와서 일부러 음악을 크게 틀고 놓고 방해한다. 지난 지방선거 때 추모공원을 ‘납골당’으로 비하하는 프레임으로 공격했던 정치인들과 비슷한 맥락이다.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반대하는 분들과는 대화가 잘 안 된다. 추모위원회가 각 지역을 찾아가 공청회와 시민토론회도 다 열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은 ‘왜 우리와 논의도 없이 추진하는 것이냐’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가 시민들에게 추모공원이 조성되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랬더니 여론이 우리 편이 됐다. 시민들도 이제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는다. 어쨌든 첫 삽을 뜰 때까지는 포기하지 않고 주민 설득을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 →공원은 어떤 공간으로 조성되나. -생명안전공원은 공원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진다. 비석만 덩그러니 세워놓고 잊혀버릴 공간을 만들고 싶진 않다. 바람 쐬러 공원에 놀러 나왔다가 세월호 아이들을 한 번쯤 기억하게 되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안산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생명의 도시, 안전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여러 지역에서 이 공원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지역 명소로 활용되면 좋겠다. 또 치유의 의미도 갖는다. 가족뿐만 아니라 안산 시민에게도 큰 아픔이 남았기 때문에, 생명안전공원이 안산 시민의 트라우마까지 씻어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가족으로서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우리 아이들을 어서 한 곳에 모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다.→박근혜 정부와 비교해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다른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유가족을 찾아왔을 땐 믿었었는데 지금은 실망한 부분도 있다. 시민의 힘으로 대통령과 정권을 바꿨는데도 여전히 약자의 억울함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피해자 가족들이 청와대 앞까지 달려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이래선 안 된다. 꼭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유가족들의 얘기를 한번 들어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만 해 주면 된다. 가슴 아픈 사람들을 그렇게 내버려두면 이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게 뭔가. 조금 우호적일 뿐이지 다를 게 없다. →정부가 바뀌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통령에게 의지가 있어도 그 아래 공무원들이 5년만 버티면 또 정권 바뀔 거라 생각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공무원은 아직도 변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언론은 대통령을 벌써 레임덕이라고 때리고, 대통령도 차츰 의지가 꺾이는 것 같다. 국회도 문제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지역구 표심만 챙긴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여전히 없다. 세월호 참사는 해경만의 책임도, 대통령만의 책임도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런 지난한 싸움에 지칠 법도 한데. -5년이란 세월을 버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낮에는 이렇게 활동하고 밤에 집에 가면 아이 사진 보며 답답해한다. 아버지가 이것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참 미안하고 안타까워 자괴감이 들 때도 잦다. 내려놓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아이들 100여명의 유골함이 있는 안산 하늘공원에 가서 다시 마음을 굳게 먹고 돌아온다. 엄마들은 아직도 많이 울고 있다. 못해준 게 자꾸 생각나서 그렇다고 한다. 저도 고생을 대물림하기 싫어서 공부하라고 혼내고 때리기도 했는데, 그랬던 게 자꾸 가슴에 북받쳐 올라온다. 그러면 ‘아버지가 배운 건 없지만 너희의 억울함을 밝히고 너희 곁에 가마’라고 다짐을 한다. 아이들이 숙제를 많이 내주고 갔다. 살아 있는 동안 전부 다는 못해도 열심히 해야겠다. →세월호 이슈를 넘어 사회활동가가 되신 것 같다. -사회활동가가 아니라 투쟁가가 됐다. 전에는 평범한 노동자여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몰랐다. 그런데 아이가 그렇게 되고 나니 그제야 우리나라가 얼마나 잘못됐는지가 보였다. 정부와 국회도 무능 그 자체였다. 그런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참 오래 걸린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는 신념과 목표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 -언론이 반성하고 바뀌어야 한다. 사회 곳곳에 어려움이 있을 때 각층의 의견을 듣고 객관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하는 언론이 없다. 생명안전공원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반대하는 이들은 어떤 근거로 반대하는지 언론은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이 조성 반대파와 크게 싸워야 급히 찾아와 인터뷰하려고 할 것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글 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기 외고·자사고 3곳 신입생 모집 첫 미달사태

    경기지역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형사립고의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일부 외고와 자사고에서 처음으로 정원이 미달됐다. 2019학년도부터 외고, 자사고와 일반고가 같은 시기에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21일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2017∼2019학년도 외고·자사고·국제고 입학 지원 현황 자료를 보면 도내 13개 학교의 평균 경쟁률(사회통합전형 포함)이 2017학년도 1.83대 1, 2018학년도 1.69대 1, 2019학년도 1.40대 1로 매년 하락했다. 도내에는 외고 8곳, 자사고 2곳, 국제고 3곳이 있다. 학교별 경쟁률을 보면 수원외고(공립) 1.69대 1, 성남외고(공립) 1.40대 1, 동두천외고(공립) 1.28대 1, 경기외고 1.57대 1, 안양외고 1.36대 1, 고양외고 1.30대 1 이었다. 과천외고는 0.84대 1(일반전형 0.99대 1·사회통합전형 0.24대 1), 김포외고는 0.85대 1(일반전형 0.96대 1·사회통합전형 0.43대 1)로 집계돼 처음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앞둔 안산동산고도 2017학년도 1.77대 1, 2018학년도 1.53대 1로 하락하더니 0.73대 1로 미달됐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해 그나마 높은 경쟁률을 유지했던 용인외대부고도 2017학년도 2.45대1, 2018학년도 2.57대 1에서 2019학년도 1.79대 1로 떨어졌다. 공립인 고양국제고는 1.78대 1, 2018학년도 2.13대 1, 2019학년도 2.23대 1로 13개 학교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3년째 상승했다. 공립 동탄국제고는 2017학년도 2.51대 1, 2018학년도 2.80대 1, 2019학년도 2.38대 1로 집계됐다. 사립인 청심국제고의 경쟁률은 3년째 하락해 1.32대 1을 기록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의 경우 사회통합전형에서 미달한 사례는 많았지만 일반모집 전형에서 미달한 건 처음”이라며 “예전엔 외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해도 후기에서 희망하는 일반고를 1지망으로 쓸 수 있었지만 이젠 후기 모집 1지망에 외고나 원하는 일반고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SKT “5G로 제조업 혁신” 스마트팩토리 확산시킨다

    20일 경기 안산 반월공단 내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대형 로봇이 공장 안을 자율주행하며 자동차 부품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는다. 곧이어 부품 검수에 나선 로봇이 1200만 화소 카메라로 1초 만에 부품 사진 24장을 다각도로 찍어 낸다. 사진들은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통해 공장 내 클라우드 서버로 실시간 전송된다. 인공지능(AI) 컴퓨터가 딥러닝으로 불량 여부를 판독하면 마지막으로 로봇이 부품을 걸러 낸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단 8초다. SK텔레콤이 20일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시연하고, ‘AI 머신비전’을 포함한 5G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5종을 공개했다. ‘다기능 협업 로봇’은 가로 2m, 세로 1m, 높이 1.5m 크기로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을 탑재한 카트형 로봇이다.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싣고, AI 서버와 연결된 5G를 통해 자율주행 명령을 받아 움직인다.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는 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이다. 소형 자율주행 로봇은 로봇팔을 장착해 사람에게 연장, 제품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라스’는 근로자가 쓰는 AR 안경을 통해 설비, 부품 정보, 조립 매뉴얼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5G에서 ‘기업간거래’(B2B) 영역인 스마트 팩토리 분야 선점에 나섰다. 5G 네트워크와 솔루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단말을 한데 묶은 ‘올인원’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날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보쉬 등 19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장홍성 SK텔레콤 사물인터넷·데이터사업단장은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5G 팩토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恨 서린 서대문형무소, 달동네 각박한 삶… 그해 겨울은 스산했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恨 서린 서대문형무소, 달동네 각박한 삶… 그해 겨울은 스산했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3회 서대문(안산 아랫동네)편이 지난 15일 서대문구 현저동과 영천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대문역 8번 출구에 집결한 참석자들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서대문 통술집~석교교회~영천시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어 서대문역사공원에서 서울미래유산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김광섭의 시 ‘독방 62호실의 겨울’과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해설을 통해 엄혹했던 경성교도소(서대문형무소) 시절 행해졌던 옥살이와 옥바라지의 고통을 되새겼다. 자락길을 따라 봉수대에 올라 안산 아랫동네의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내려다봤다.서대문(돈의문)은 행정적으로 한성부 서부 반석방에 속하는 성 밖 십리지역이다. 그러나 서대문은 행정지리학적으로 사대문 안 새문안과 진배없는 특수지역이기도 했다. 서울~개성~평양~의주를 오가는 조선 제1대로인 의주대로와 영은문·모화관 그리고 경기감영의 존재가 조선 수도 한성부 서대문 도시 공간의 핵심 코드이다. 서대문은 1915년 서대문~청량리 간 전차궤도 부설로 말미암아 강제 철거될 때까지 종각~남대문 간 남북대로와 함께 동대문~서대문 간 동서대로의 종착점이었다. 의주로가 시작되는 지점에는 조선 초(1393년)부터 수원으로 옮겨간 1896년까지 경기감영이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1번 국도는 중국 가는 길이었다. 그래서 연행로(燕行路) 혹은 사행로(使行路)라는 별칭이 따랐다. 조선 제일의 무역로이기도 했다.영천시장 앞 석교교회 앞은 말 그대로 돌다리가 놓여 있었다. 모두 6개의 다리 중 북쪽에서 첫 번째 다리가 석교이다. 다리 아래에는 1967년 복개 이전까지 서대문~홍제동~고양~파주~장단~개성~의주를 잇는 의주로를 끼고 무악천이 철철 흘렀다. 다리의 남쪽은 교남동, 북쪽은 교북동이었다. 무악천은 일제강점기인 1915년 욱천(旭川)이라는 일본식 이름이 붙으면서 본명을 잃었고 지금은 만초천이라고 불린다. 기봉·기산·봉우재·봉화뚝·모악산·무악재 같은 다채로운 이름을 가졌던 무악산 또한 길마재의 한자표기인 안산(鞍山)으로 개명됐다. 무악은 동봉과 서봉 두 봉우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두 봉우리 사이가 움푹하므로 길마(소에 짐을 실을 때 그 등에 얹는 기구)와 같다 해 길마재라고 불렸다. 안산이란 말의 안장같이 생긴 산이란 뜻이다. 무악(毋岳)이라는 산 이름의 유래는 풍수지리상 서울의 진산(鎭山)인 삼각산(북한산)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어서 이를 달래려고 ‘어미의 산’이란 뜻에서 모악(母岳)이라고 칭했던 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무악이라는 신령스런 지명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것은 내 탓도, 네 탓도 아니고 나라를 잃은 탓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돈다. 어쨌거나 안산에 오르려면 지하철 무악재역에서 내려야 하는 게 우리의 지명현실이다.무악과 인왕산은 북방으로부터 서울을 지키는 방어선이었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도성에서 서쪽으로 5리를 가면 사현(무악재)이 되고, 그 고개를 넘으면 녹번현이 있다. 당(唐)나라 장수가 여기를 지나면서 ‘한 사람이 관문을 막으면 만 사람이라도 열 수 없겠다’고 했다”고 한다. 또 “서쪽으로 40리를 가면 벽제령인데 임진년 왜란 때 이여송이 패한 곳이다. 고개 두 곳과 벽제령은 모두 관문을 설치할 만한 곳이다”라면서 외침 때마다 지키지도 못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남한산성을 쌓는다고 백성을 달달 볶는 왕조를 비판했다. 한성부 서부 반송방은 오늘의 인천처럼 서울을 드나드는 제일 관문이었다. 반송방은 고려 남경 때부터 소반처럼 생긴 반송(盤松)이 많아서 붙은 지명이다. 서지(西池)라는 학교운동장만 한 큰 연못이 지금의 금화초등학교 자리에 있었는데 이를 반송지, 반송정, 천연정이라고도 지칭했다. 정조는 국도팔영(國都八詠), 서거정은 한성십경(漢城十景)에 속하는 명소로 꼽았다. 도성대지도, 경조오부도 등 옛 지도에 나타나는 서대문 밖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는 1407년 태종이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려고 세운 모화관과 영은문이다. 연못 자리에는 개화기 일본 공사관(청수관)과 죽첨공립소학교(동명여중)가 들어섰다. 하필이면 경기감영을 한성부 관할 지역인 반송방에 뒀을까. 경기감영의 설치 연원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경기도를 다스리는 경기관찰사는 반송방에 본영, 영평(포천)에 신영을 두고 왕래하면서 업무를 봤다. 지금도 수원에 경기도청, 의정부에 경기 제2청(경기북부청)을 따로 두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예나 지금이나 경기도는 수도방위의 중책을 맡고 있으므로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유지가 필요한 때문이다. 김종서 장군의 집이 서대문 밖 지금의 농업박물관 자리에 있었다. 계유정난 때 수양대군 일행이 일흔 살 노장군의 집에서 철퇴를 휘둘러 즉사시킨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죽지 않았다. 왕에게 반역을 고하려고 부인의 가마를 타고 성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경기감영과 사대문을 장악한 한명회의 수하들이 서대문과 남대문의 문을 열어 주지 않는 바람에 주저앉았다. 수양은 다음날 새벽 자객을 보내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이방원에 의해 척살당한 정도전의 수송동 집이 마구간으로 변한 것처럼 김종서의 서대문 집은 여행객에게 말을 대여해 주는 고마청으로 둔갑했다. 역사의 가설은 성립하지 않지만 김종서의 집이 사대문 안에 있었다면 역사는 또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를 노릇이다.경기감영 터는 1896년 수원으로 이전하면서 군부대로 사용되다가 1903년 한성부 청사, 죽첨공립소학교 사택, 고양군청을 거쳐 경성적십자병원(서울적십자병원)이 들어서는 독특한 장소 변화를 겪었다. 또 서부 경찰분서, 경성감옥 분감, 경성측후소(서울기상청) 등도 들어서 이후 변화상을 예감케 한다. 사대주의의 상징 모화관과 영은문을 헐어내는 대신 독립관과 독립문이 세워졌다. 일본의 자본과 부추김에 의해 세워진 독립문과 독립관은 진정한 독립이 아니라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했다. 현저동이란 말 그대로 고개(峴) 아래(底) 동네를 말한다. 인왕산과 무악산이 이어지는 무악재 아래에 형성된 마을이다. 1975년 대통령령에 따라 현저동 절반이 종로구로 편입돼 의주로 동쪽 인왕산 자락은 무악동으로 바뀌었다. 의주로를 중심으로 안산 쪽은 서대문구, 인왕산 쪽은 종로구로 각각 나뉜 것이다. 서대문 밖은 지배세력의 교체에 따른 공간 변화가 두드러진 곳이다. 점유주체가 바뀌면서 공간의 이력도 덩달아 달라졌다. 일제강점기 이후 적산가옥이 많았던 인왕산 아래 대로변 평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빈민층이 스며들었다. 염상섭은 ‘삼대’에서 “전차에서 내려서 몇 번이나 물어 홍파동에까지 와가지고 수첩을 꺼내보고, 이 골목 저 골목을 꼬불꼬불 뺑뺑 돌아야 양의 창자다. 서울서 이십여 년을 자랐건만 이런 동네에는 처음 와 보았다”고 묘사할 정도였다. 박경리는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서 “영천시장엔 한 귀퉁이에 제법 시장까지 선다고 했다. 아무리 공화국의 하늘 아래라 해도 사람 사는 세상인 이상 먹어야 사는 것 다음으로 참을 수 없는 것이 사고파는 일…”이라고 한국전쟁 와중에도 열린 영천시장을 그렸다. 현저동에서 성장기를 보낸 박완서의 자전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도 현저동 달동네의 각박한 삶이 절절히 펼쳐진다. “여기가 서울이야?” 나의 한 섞인 물음에 엄마는 뜻밖에도 아니라고 대답했다. “여기는 서울의 문밖이란다. 느이 오래비가 이담에 취직해서 돈 많이 벌면 우리도 그때 가선 버젓이 문안에 살아 보자꾸나.”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 삼청동(삼청공원의 겨울)●일시: 12월 22일(토) 오전 10시~낮 12시●집결장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신청·안내: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첫 방문지는 드럼통을 탁자로 사용하는 서대문 통술집이었다. 창업주가 1950년대 말 난생처음 구입한 복권이 당첨돼 그 자본으로 개업했다는 점과 지금은 앉아서 먹지만 옛적엔 서서 먹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서민적이면서 옛 정서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석교감리교회였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곳이지만 건물이 깔끔하고 유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내부는 불편함이 많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해 아쉬웠다. 신축 계획을 갖고 있다면 새 교회는 다른 부지에 세우고,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 교회는 허물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영천시장에서는 갖은 먹거리와 생필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족발 삶는 냄새가 시장 특유의 정취를 더했다. 유명한 도넛과 꽈배기 집에서도 부지런히 빵을 튀겨내고 있었는데 참가자 한 분이 꽈배기를 구입해 나눠 준 덕분에 맛을 볼 수 있었다. 독립문 앞에 섰다. 파리의 개선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 민족에겐 그 어떤 문보다 중요한 상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대문역사공원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에서 스러져 갔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녔을 옥바라지 골목은 개발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뒷길엔 그 흔적으로 오래된 떡집들이 여전히 몇 남아 있다고 했다. 그 옛 모습을 머릿속으로라도 그려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며 심흥식 해설자가 한 구절을 읽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눈을 살며시 감고 어렸을 적을 회상하시는 듯 보이기도 했다.안산자락 길로 들어서면서 아침부터 꽁꽁 여미고 온 외투를 풀며 장갑도 벗었다. 안산 봉수대까지는 가볍고 짧은 등산코스 정도였다. 15분 정도 오르니 내려다보이는 풍광에 눈도 환해지는 듯했고 속도 시원해짐을 느꼈다. 일제에 저항한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이 봉우리에서 크게 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정 책마루독서硏 연구원
  • [미래유산 톡톡] 수직성 강조한 첨두아치… 석교교회 ‘디테일’에 푹~

    [미래유산 톡톡] 수직성 강조한 첨두아치… 석교교회 ‘디테일’에 푹~

    지난 15일 답사단이 찾은 서대문(안산 아랫동네)의 서울미래유산은 서대문통술집, 석교감리교회, 독립문 영천시장 등 유형유산 3곳과 김광섭의 ‘독방 62호실의 겨울’, 심훈의 ‘그날이 오면’ 등 무형유산 시 2편 등 모두 5건이었다.서대문 통술집은 1961년 개점 이후 한 장소에서 2대째 운영해 오는 돼지갈비집이다. 1950년대 말 전남 광양에서 상경한 창업주 박종채씨는 난생처음 간 창경궁 나들이 때 구입한 복권이 당첨돼 그 자본으로 개업을 했다. 드럼통 탁자 3개뿐인 소위 ‘서서갈비집’으로 시작, 오늘에 이르렀다. 석교감리교회는 1916년에 준공된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소속의 교회이다. 석교교회는 인근 영천시장 입구에 놓인 돌다리(石橋)에서 유래한다. 유서 깊은 교회건축물로 수직성을 강조한 첨두아치를 비롯, 고딕양식의 특징적인 조적 디테일을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영천시장의 유래는 영천장이다. 영천장은 지금의 독립문 인근에 존재하던 장으로 경기 고양시의 화전, 원당, 능곡, 일산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장이었다.‘독방 62호실의 겨울’은 시인 김광섭이 재직했던 중동학교 학생들에게 민족사상을 고취했다는 죄목으로 1941년 2월부터 1944년 9월까지 약 3년 8개월 동안 서대문형무소 독방에 수감돼 옥고를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다. 시인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일제의 간악함, 일본의 식민 통치에 대한 울분과 적개심이다. ‘그날이 오면’은 장편소설 ‘상록수’의 작가 심훈이 세상을 떠난 뒤인 1949년에 발간된 작품집이자 이 책에 수록된 시 제목이기도 하다.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더욱 극대화했으며 이 때문에 그는 ‘저항시인’이라는 명예까지 얻었다. 제1연에서는 조국 광복의 그날이 오면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기쁜 소식을 울리겠다고 노래하며, 제2연에서는 잘 드는 칼로 자신의 몸에서 가죽을 벗겨 북을 만들어 둘러메고 앞장을 서도 조국 광복의 그 우렁찬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아쉬움 없이 눈을 감겠다고 노래한다. 심흥식 해설자·경기대 초빙교수
  • 서울 30분 내 출퇴근… GTX·BRT 등 교통망 앞당겨 구축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의 성패는 결국 지정된 신도시의 교통 환경을 얼마나 빨리 개선시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 정부가 이날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을 함께 내놓은 것도 교통 인프라 미비로 수요 분산에 실패한 2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의 큰 뼈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다. GTX는 지하 40m대심도를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고속 도심철도다. 국토부는 GTX의 사업 속도를 올려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간의 이동시간을 단축시켜 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먼저 심의가 마무리된 GTX A(파주 운정∼화성 동탄) 노선은 올해 안에 착공하고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양주∼수원) 노선은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GTX B 노선(송도∼마석)도 내년 안에 예비타당성 검토를 완료할 계획이다. GTX B 노선은 2014년 예타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이 0.33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예타 면제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해 현재 면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경기 안산에서 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43.6㎞를 연결하는 신안산선도 내년 하반기 착공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지부진한 2기 신도시의 교통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별내선 별내역~북별내 3.3㎞ 연장사업과 3호선 대화역~파주 운정 7.6㎞ 구간, 7호선 양주신도시 연장(고읍~옥정 4.0㎞) 사업, 위례신도시 트램 건설 사업(마천역~복정역, 5.4㎞) 등을 빠르게 추진한다. 새로 지정된 지구별 교통 대책도 따로 마련했다. 6만 6000가구가 계획된 남양주 왕숙은 GTX B 노선 역사와 진접선 풍양역이 신설된다. 또 경의중앙선역이 왕숙2지구에 들어서고 주변 도로도 확장된다. 3만 2000가구가 들어설 하남 교산은 지하철 3호선 연장과 함께 서울~양평고속도로(감일~상사창IC, 5.0㎞)를 먼저 시공하기로 했다. 1만 7000가구가 건설되는 인천계양 테크노밸리는 인천1호선 박촌역과 김포공항역을 정차 없이 달리는 S-BRT 시스템이 들어서고 국도39호선(벌말로 9㎞)이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7000가구가 들어서는 과천도 GTX C 노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과천~우면산 간 도로(2.7㎞) 지하화 사업과 선바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도로망도 확충한다. 먼저 제1외곽순환도로 상승정체구간 중 서부(서창∼김포), 동부(판교∼퇴계원) 병목구간 복층화 등을 검토한다. 또 수도권과 서울 등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2층 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교통대책을 내년 3월 출범하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중심으로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이 철도를 중심으로 짜이면서, 신도시 내에서도 역에서 먼 지역의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화성 동탄2신도시의 경우 역세권과 비역세권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수십분 차이가 나기도 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광역버스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서울시가 경기도 버스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광역환승센터를 이용한다고 해도 두세 번 환승을 해야 해 30분 내 출퇴근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남양주·하남·계양·과천에 12만 가구 ‘3기 신도시’

    남양주·하남·계양·과천에 12만 가구 ‘3기 신도시’

    GTX A·C노선-신안산선 조기 착공 추진 서울 강남 등 37곳엔 3만 3000가구 공급경기 남양주, 하남, 과천,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에 12만 2000가구가 공급된다. 이외에 서울, 경기 일대 중소규모 택지 37곳에 3만 3000가구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수도권 41곳에 15만 5000가구를 공급하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3기 신도시는 서울 경계로부터 2㎞ 내 위치해 접근성이 높다는 게 특징이다.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남양주(1134만㎡)는 6만 6000가구가 공급된다. 또 하남(649㎡)과 인천 계양(335만㎡)에서 각각 3만 2000가구, 1만 7000가구가 나온다. 공공택지 정보 사전 유출 논란이 일었던 과천(155만㎡)에도 신도시급은 아니지만 중규모 택지가 조성돼 7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대·중규모 택지는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서울 은평구 수색역세권(34.6㎡) 등 중소규모 택지 37곳에서도 2020년부터 주택 3만 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도시와 서울 도심까지 ‘30분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도권광역교통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 C노선(경기 양주∼수원)과 신안산선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 하지만 관심이 모아졌던 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예비타당성 면제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고질적인 교통난을 겪고 있는 2기 신도시를 위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부는 신도시 개발로 투기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남양주·하남 등 7곳을 토지 거래 시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토지거래를 허가받으면 5년 동안은 허가받은 목적대로 토지를 이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조정 국면에 돌입한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 확대 대책은 4~5년 뒤 주택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2기 신도시 교통대책만 더 담겼어도 당장의 서울 주택수요를 유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3기 신도시 역시 서울로 쏠리는 주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기 전 교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입주민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업무와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핵심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11만 가구가 들어설 택지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2018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 44개 사 시상 진행

    2018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 44개 사 시상 진행

    물리·정보 보안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큐리티어워드코리아위원회(위원장 최정식)가 주최하고, 보안뉴스·시큐리티월드가 주관한 ‘2018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Security Award Korea 2018)’ 시상식이 18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2018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는 한 해 동안 탁월한 경영과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보안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유공자와 기술, 제품 및 솔루션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우리 사회전반에 걸쳐 보안 수준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정됐다. ‘산업발전 공로상’의 경우 보안 관련 법안 추진과 보안산업 발전에 적극 뒷받침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이민수 회장(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공공부문 대상’의 경우 기업지원, 기술지원, 산업발전, 시장개척, 성과창출, 민원해결 등의 평가 요소를 합산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지자체로는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가 수상했으며, 공기업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산항보안공사가 공공부문에서의 보안 수요 창출과 보안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업대상 보안기업 부문에서는 경쟁력, 혁신성, 성장예측, 지속가능성, 기업문화, 고객만족 등의 평가 요소를 합산한 결과, △한화테크윈이 ‘브랜드대상’ △에스원이 ‘산업선도대상’ △ADT캡스가 ‘기업혁신대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기업대상 일반기업 부문의 경우 CEO, 보안조직/인력, 보안관리/운영, 보안교육/문화, 기타 등의 항목을 평가해 △KB국민은행(은행부문) △아모레퍼시픽(코스메틱부문) △롯데정보통신(SI부문) △코스콤(IT서비스부문) △티몬(소셜커머스부문) △넥슨(게임부문)이 각 부문별 수상자로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솔루션대상 부문에서는 △아이디스(영상보안 통합솔루션) △HIKVISION KOREA(영상보안 AI솔루션) △Dahua Technology Co., Ltd(영상보안 분석솔루션) △대명코퍼레이션 웹게이트 (DVR) △원우이엔지(줌카메라) △트루엔(IP카메라) △엔토스정보통신(센서카메라) △웨스턴디지털 (스토리지) △쿠도커뮤니케이션(지능형관제) △이노뎁(데이터매니지먼트) △인콘(지능형화재감시) △한국하니웰(스마트빌딩) △코맥스(홈네트워크) △슈프리마(지문인식) △테크스피어(정맥인식) △세환엠에스(시큐리티게이트) △안랩(EDR) △이글루시큐리티(보안관제) △지란지교시큐리티(모바일보안) △지니언스(네트워크접근제어) △위즈코리아(개인정보접속이력관리) △시큐어가드테크놀러지(패스워드관리) △한국쓰리엠(비주얼해킹) △모니터랩(웹방화벽) 등 24개 기업이 각 부문별로 올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영예의 ‘솔루션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큐리티어워드코리아위원회 최정식 위원장은 “최근 보안 분야는 산업간 경계를 뛰어넘어 다른 영역과 결합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시큐리티 어워드 코리아는 각 산업에 적용되는 보안 기술과 제품 및 솔루션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융합보안의 성공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보안산업에 가치 있는 기업과 기술,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기 신도시’에 남양주·하남·인천 계양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에 수도권 3기 신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신도시의 면적은 남양주가 1134만㎡, 하남은 649만㎡, 인천 계양은 335만㎡이다. 과천에는 155만㎡ 규모의 중규모 택지가 조성된다. 4곳에서 주택 12만 2000가구를 공급된다. 남양주 등 대규모 택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해 지구계획 수립 및 보상 절차를 거쳐 2021년부터 주택 공급을 시작한다. 지구지정이 필요없는 소규모 택지는 주택사업승인 등 절차 등을 통해 2020년부터 주택이 공급된다. 국토부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축을 중심으로 신규 택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TX A, C노선과 신안산선을 조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7호선 연장(북부) 등을 신속 추진하고 3호선 연장(서북부) 등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앞서 9·21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과 일산·분당 등 1기 신도시 사이에 330만㎡ 이상 대규모 공공택지 4∼5곳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경기 26시·군 초미세먼지 주의보 모두 해제

    경기지역 26개 시·군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경기도는 18일 오전 7시를 기해 북부권 8개 시·군에 내려져 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했다. 해당 지역은 김포,고양,의정부,파주,연천,양주,동두천,포천이다. 경기도는 앞서 전날 오후 중부권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과 동부권 남양주,구리,광주,성남,하남,가평,양평 등 18개 시·군에 내려져 있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해제한 바 있다. 이로써 경기도 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발령 하루 만에 모두 해제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봉, 도로명주소 활성화 평가 최우수

    서울 도봉구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도로명주소 활성화 분야’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뽑혔다. 도봉구는 초안산실내배드민턴장에 배드민턴을 단순화한 이미지, 도봉문화정보도서관에는 책, 둘리뮤지엄에는 둘리 캐릭터를 도로명 주소와 함께 넣는 등 건물 특성을 반영한 자율형 건물번호판 디자인을 설치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기 초미세먼지 주의보 26개 시·군으로 확대

    경기도 내 초미세먼지(PM 2.5)가 확산하면서 남부권 5개 시를 제외한 도 전 지역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도는 17일 오전 11시를 기해 김포 등 북부권과 성남 등 동부권 15개 시·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김포,고양,의정부,파주,연천,양주,동두천,포천,남양주,구리,광주,성남,하남,가평,양평 등이다. 이들 지역의 1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북부권 93㎍/㎥,동부권 80㎍/㎥이다. 도는 앞서 오전 10시를 기해 중부권 수원,안산,안양,부천,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화성,오산 등 11개 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이로써 도내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26개 시·군으로 늘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약자와 어린이,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권위, “선감학원 사건, 특별법 제정 및 지원 시급”

    인권위, “선감학원 사건, 특별법 제정 및 지원 시급”

    과거 국가기관에 의해 발생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에 대해 ‘진상규명과 피해생존자 구제가 필요하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의견 표명이 나왔다.인권위는 14일 국회의장에 현재 계류 중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개정해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을 명시적으로 포함거나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행정안전부장관과 경기도지사에게는 관련 법안 마련 전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냈다. 생계, 주거 또는 쉼터의 지원 및 상담과 의료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해야한다고 봤다. 현재 피해생존자 대부분이 고령이고 질병과 경제적 빈곤 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안산 선감도에 설립된 선감학원은, 해방 이후 국가 부랑아 정책에 따라 부랑아 강제 수용 시설로 사용됐다. 1955년부터 1982년 폐쇄 전까지 총 4691명의 아동들이 경찰과 공무원에 의해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감학원에 수용된 선감학원 아동들의 약 41%는 8~13세였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염전, 농사, 축산, 양잠, 석화 양식 등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렸다. 식사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제공 돼 열매, 들풀, 곤충, 뱀, 쥐를 잡아먹었다. 선감학원 종사자나 다른 아동에 의한 상습적인 폭행 및 구타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탈출하거나 사망한 아동도 있다. 남은 피해자들은 3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트라우마, 경제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권위는 이에 선감학원 아동인권 침해가 국가폭력에 의한 기본권 침해, 국제인권규범을 위반 사례이며 국가의 책임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의견 표명과 함께 인권위는 관계 전문가들과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할 것을 예고했다. ‘선감학원 사건 특별법 제정 및 피해자 지원 대책 마련 토론회’는 17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 김영배 선감학원아동피해대책협의회장 공동으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기획] 임병택 시흥시장, “지역사정 고려없이 중앙정부·사업시행자 일방적 사업추진 안된다”

    최근 임병택 시흥시장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 정부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자족시설용지 내 도시형공장이 들어서면서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극에 달하자 시흥시가 정부와 사업시행자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다. 국책사업으로 시와 시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실효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한 임 시장은 성명 발표 후 지난 10월 말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 제1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도내 지방정부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지역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주도 일방적 사업 진행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사실 공공주택지구는 이미 곪을 대로 곪은 상처다. 도시 주택난 해소를 위해 1980년 택지개발촉진법이 제정된 이후, 수도권에 5개 신도시가 공급되는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추진됐다. 단기간에 대규모 주택을 정부주도로 ‘하향식 공급’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과 협의 부족과 주민의견 수렴과정이 없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가 사업을 마친 뒤 떠나고 나면 뒷감당은 지방정부가 떠맡는 구조가 반복됐고, 택지개발에 따른 인프라 구축도 미뤄지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택지개발촉진법 제정 이후 가장 많은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진 경기도는 지금도 성남과 부천·고양·남양주 등 15개 시·군 29개 지구에서 63만명 규모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중 시흥시는 현재 장현·은계·목감·능곡·거모·하중지구 등 총 6개 사업, 960만㎡ 국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7년 착공한 목감지구는 2019년까지 3만 1000명이 입주하고, 2017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은계지구는 내년에 2만 5340명이 입주한다. 여기에 내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까지 더하면 모두 11만여명이 시흥에서 보금자리를 틀게 된다. 반면 시민 꿈을 키워야 할 소중한 공간이 복합적인 문제들로 얼룩지고 있다. ●소형임대주택 공급으로 사회복지재정 증가 정부의 공공임대주택이 확대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 주거지원책이 지방정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공공주택지구 지정에 따른 공공임대 의무 비율은 35% 이상이다. 은계지구에는 행복주택(6년) 820가구, 국민·영구 임대(50년) 1445가구, 10년 임대 2430가구 등 총 4695가구가 입주하는데 이는 전체의 36%를 차지한다. 2019년 최초 입주를 시작하는 장현지구는 전체의 41%인 7614가구가, 입주를 마친 능곡지구는 51%가 임대주택이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16㎡에서 84㎡까지 소형임대아파트가 저소득층과 노인 등 사회 보호 계층에 공급된다. 공공임대주택 개발로 서민 주거비 부담은 경감되지만, 시흥시는 저소득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복지 재정 확대 및 세수 감소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2018년 시흥시 재정 규모 1조 8000억원 중 일반회계 예산 사회복지 분야는 37%로 가장 많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4.7% 사회복지 예산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도 있으나 특히 시흥시는 임대주택에 따른 저소득 가구 증가로 사회복지지출이 늘고 있다. 주민 1인당 사회복지비는 2013년 49만원에서 2017년 66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타 지자체 사회복지비율과 비교했을 때 평균 6.65%가 높다. 향후 저소득층이 대거 입주 후 급증할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복지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지구 내 종합복지센터 설치와 운영비용도 지방재정을 압박하고 있다. ●시민 불편, 지방 부담 가중하는 기반시설 지연 더욱이 중앙정부가 공공택지를 공급하면 지방정부는 막대한 재정을 들여 문화·체육·복지 시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시흥시는 목감·은계·장현지구에 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복합커뮤니티시설 등을 조성하는데 토지매입비와 건축비 등 4600여억원 비용이 발생한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정부가 이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다. 택지개발로 증가하는 교통수요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지연되고 있어 갈등은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장현·목감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죽율~장현~목감 도로와 안산~가학 간 도로개설은 2018년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시작도 못했다. 2016년 시행할 계획이었던 목감~수암 간 도로는 여전히 협의 중이다. 은계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중 계수로 확포장 공사도 내년 착공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현재 왕복 4차로인 계수로는 광명과 천왕 방면을 오가는 주요 도로로 은계지구 입주민뿐만 아니라 주변 은행지구 주민의 이용도 많아 도로 확장이 시급하다. 출퇴근길 교통 체증과 시민 불편이 우려되지만,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2014년 9월 해제한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는 사업 중단과 동시에 사회기반시설 설치까지 멈춰 시흥시에 큰 피해를 남겼다. 광명·시흥공공주택지구의 전면 해제로 시흥 금이동과 서울 천왕동을 잇는 ‘천왕~금이 간 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자 당시 시흥시는 국토부에 주택지구 지정으로 중단된 기반시설의 재추진은 국가가 전액 국비를 지원해 재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대5 분담 원칙을 내세우며 지방정부에 부담을 떠넘겼다. 재정 확보가 어려운 지방정부가 광역도로 개설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과 시민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아파트 앞 소규모 공장 난립으로 주거환경 훼손 지난 10월에는 시흥시청 앞에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은계택지개발지구 공동주택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 도시형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민 민원이 폭발한 것이다. 개발사업지구 내 자족시설용지는 도시 개발에 따라 지구 내 고용 창출 및 도시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용지다. 2009년 은계지구 지정 당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벤처기업 집적시설과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농수산물도매시장, 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등이 들어와야 하는 자리다. 그런데 현재 철강·금속·프레스 업종 등 소규모 공장이 들어서면서 교통·주차난 등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해 입주예정자들의 갈등이 치솟고 있다. 시흥시는 2011년과 2012년 LH에 은계지구 공장 이주대책 수립을 촉구했으나 2013년 국토부는 시흥시에 공문을 보내면서 은계지구 내 공장들의 은계지구 자족시설용지 입주가 가능하도록 시흥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LH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자족시설용지 55개 필지의 공장 분양을 완료했다. 올해도 10월 현재 22개 필지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민원이 급증하는데도 공장이 계속 들어서자 시흥시는 국토부와 LH에 ‘자족시설용지 내 영세공장의 타 지역 이전’ 또는 ‘입지 제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 개정’을 강력하게 요청한 상태다. 추후 장현·목감지구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중앙정부가 적극 해결해야 하는데 전혀 진척이 없다. ●약속된 학교 설립 무산은 학습권 침해로 지난 9월 교육부가 발표한 ‘OECD 교육지표 2018’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2명, 중학교 28.4명으로 OECD 평균인 초등학교 21.3명, 중학교 22.9명보다 높다. 한 교실에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2016년 기준 초등학교 5533개, 중학교 1만 9988개나 된다. 학급당 학생 수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도 학교 교육부는 저출산·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 신설을 억제하고 있다. 특히 공공주택지구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에 맞춰 학교신설이 절실한데도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를 내세우며 여전히 팔짱만 낀 채 불구경이다. 학교를 설립하려면 적정 규모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해야 한다. 학교를 하나 세우려면 다른 학교 하나를 없애서 총량을 맞춰야 한다. 이런 탁상행정은 현장 상황 고려없이 전국에 동일한 잣대를 내세워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있다. 현재 문제는 은계지구다. 교육부는 은계지구에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4개 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그런데 은계4초 한 곳을 제외하고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은 설립계획이 무산됐다. 고등학교 1개소는 미정이다. 은계4초로 배치받은 신규 몇 개 주거지역을 제외하고는 은계지구 주변 기존학교인 은계초등학교와 웃터골초, 은행초, 검바위초교에 분산 배치하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중학생도 소래권 내 5개 중학교로 등교해야 한다. 교육부는 기존 학교 학생 수가 지속해서 줄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학교를 세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학생들은 20분 내외 거리에 있는 학교까지 원거리 통학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애초의 계획을 믿고 분양받은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시흥시는 입구 유입속도가 빠른 공공주택지구 특징을 고려해 정상 계획된 학교를 설립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여전히 획일적인 잣대만 들이대고 있다. ●시흥발 국책사업 문제제기 수도권 확산 양상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현재 공공주택지구개발사업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 권한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지 선정부터 지역 사정을 잘아는 지방정부와 협의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며 유연하게 추진해야 한다. 시흥시에서 촉발된 공공택지개발지구사업 문제 제기가 수도권 전체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향식 국책사업에 제동이 걸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투자가치에 안정성 갖춘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투자가치에 안정성 갖춘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 3차 조합원 모집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가계부채가 증가되는 가운데,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시장의 양극화 현상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서울 등 일부 인기 지역은 여전히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이나 수도권에서는 입지 여건에 따라 수요자들이 철저히 외면하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우수한 입지여건에 안정성을 더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를 겨냥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지역조합아파트의 경우 시행사의 이윤과 토지, 금융비용 등 각종 부대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어 안정성만 확보된다면 매우 우수한 조건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더불어 교통여건이나 학군, 입지 개발 호재가 맞물린 경우라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가치 또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54-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원스톱 주거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용면적 59~84㎡ 총 479세대 규모로 조성되든 평촌동 힐스테이트는 이미 1차와 2차분은 성공적으로 조합원 모집이 완료됐으며, 현재는 3차 조합원을 모집 중에 있다.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대단지의 스케일과 고품격 외관, 합리적 설계로 안양 평촌동의 랜드마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평촌동은 다양한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는 중심지로 안양 호원지구 개발, 2030 안양도시기본계획, 4호선 인덕원역 복합환승역 개발, 월곶판교 복선전철 개통(2026년 개통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들을 앞두고 있어 투자가치 또한 높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서울권 진출입이 편리한 교통특구로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국철 1호선, 4호선 환승역 금정역이 가깝다. 일반 버스 및 다양한 광역버스 이용 또한 편리한데 대중교통을 통해 여의도까지는 30분대, 강남권까지는 20분 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 IC 및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간 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있어 차량을 통해 전국 각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산업 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특히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노선은 수인선·신안산선 등과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월곶판교선 개통 뒤 급행열차를 타면 월곶에서 판교까지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교통 외에도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우수한 학군, 생활편의 시설 등을 가까이에 보유하고 있다. 단지 1.5KM 이내에 나눔초, 벌말초, 동안초, 민백초, 귀인초, 인덕원초, 평촌중, 귀인중, 부림중, 인덕원중, 부안중, 관양중, 인덕원고, 동안고, 관양고, 백영고 등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한국 3대 학원가인 평촌학원가 역시 인접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편리한 주거 여건을 확보하고 있는 해당 지역주택조합은 단지에서 약 5분거리에 롯데백화점, 이마트, 성심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안양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 학의천 수변공원, 안양시청, 안양패션아울렛 등이 인접해 있다. 더불어 단지 내에는 맘스테이션, 북카페, 작은 도서관, 키즈랜드, 아이들과 엄마들을 위한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도입되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평촌동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교통, 입지, 개발호재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단지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주택조합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한 해당 주택조합은 사업인허가 과정 중 지구단위계획 및 건축심의 통과 등 공동주택 용지가 확정되 어 토지확보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은 인근 지역 대비 낮은 가격으로 조합설립 인가가 확정됐으며, 타 지역주택조합과 달리 조합설립 후 조합가입비를 납부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확보된다. 평촌동 힐스테이트의 업무대행은 트라움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형 건축물을 공급한 부산의 중견 건설 업체인 ㈜한울종합건설&한울D&C가 맡았으며, 시공예정사는 현대건설로 선정됐다. 한편 힐스테이트 평촌동 지역주택조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또는 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시한폭탄 같은 노후 인프라 안전관리 철저해야

    경기 고양시 백석동 온수관 파열 사고로 60대 시민이 숨진 지 일주일 만에 서울 목동과 경기 안산시에서 온수관 파열로 수천 가구가 추위에 떨었다. 지역난방공사는 어제 열수송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200곳이 넘는 곳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서울 강남에서는 지은 지 29년 된 15층 건물의 붕괴 위험으로 그제 입주민들이 탈출하기도 했다. 40년 이상인 콘크리트 건물의 수명을 고려하면 부실시공 가능성을 떠올린다. KT 통신시설 화재로 인한 통신 두절 사태와 강릉발 KTX 궤도 이탈 사건까지 일어난 데 이어 겨울철 안전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하 매설물인 온수 공급관이나 통신 연결로, 매립 가스관 등이 언제 대형 사고를 일으킬지 모를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상황이다. ‘성장신화’에 매몰돼 안전비용을 고려하지 않은 세월을 반성해야 할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과거 국민안전처를 행정안전부로 흡수하고 소방청과 해양경찰청을 독립시키는 등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정비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정부의 재난관리 시스템이 현장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성윤모 산업자원부 장관의 “앞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무관용 원칙으로 기관장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 열수송관 대부분이 1970~80년대에 만들어진 노후시설로 이번 기회에 전면조사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사후약방문이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업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기대한다. 정부는 전력이나 통신용 전선, 가스, 냉·난방용 배관 등 사회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관리 주체가 국토교통부, 행안부, 산자부, 과학기술부 등 제각각인 만큼 관계기관대책회의라도 구성해 지하매설물에 대한 통합관리를 서두르고 위험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4년 전 싱크홀 사고를 계기로 진행 중인 지하공간 통합지도 구축 사업은 내년 구축이 목표이나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75%선에 그치고 있다. 현 소방법은 규모나 용도, 수용 인원 중심으로 방재 조치를 한다. 하지만 이제는 이용자와 시설물 자체의 화재 특성을 고려한 방재 대책을 병행할 때다. 현재의 잦은 사고가 대형 사고의 전조로 인식되지 않도록 사회기반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한편 1990년대 전후로 부실 시공한 건물들도 점검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은 사회 안전은 물론 국가 성장의 원동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세계는 ‘쓰레기 대란’… 매립지 확보·재활용 묘수 찾기 ‘올인’

    세계 각국에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 재활용 쓰레기의 절반 정도를 수입해 처리하던 중국이 지난해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환경 보호와 보건위생 개선을 위해 플라스틱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의 수입 제한 조처를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4종의 재활용 쓰레기에 대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중국의 쓰레기 수입 제한 조처로 당장 인접국인 동남아에 불똥이 튀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태국으로 수입된 재활용 쓰레기와 전자제품 폐기물 규모는 21만 2000t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량(14만 5000t)을 넘어섰다. 베트남은 2016년 34만t에서 지난해 55만t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는 29만t에서 45만t으로, 인도네시아는 12만t에서 20만t으로 폭증했다. 쓰레기 대란은 또 하나의 고민을 안게 됐다. 이들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처리할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일본 후쿠오카에서 흥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유엔 해비탯이 ‘아시아 도시의 폐기물관리 실태’에 대한 세미나를 주최한 것이다. 행사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도시들이 직면한 쓰레기 문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한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쓰레기 매립과 소각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회의 장소가 일본인 만큼 당연히 일본의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해 관심이 쏟아졌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혐오시설 등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님비현상’으로 인한 매립부지 확보난에 직면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처리를 소각 방식으로 전환해 대부분의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한 후 소각잔재물 위주로 매립하고 있다. 매립된 쓰레기는 주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매립부지를 조기 활용하기 위해 ‘준호기성 매립 방식’을 개발해 대부분 지역에서 채택하고 있다. 준호기성 매립은 매립지의 침출수 집배수 관로를 통해 공기가 자연적으로 유입되도록 유도해 매립지 내부 집수관 주변이 미호기 또는 준호기성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 매립폐기물의 조기 안정화를 유도하는 기술이다. 후쿠오카대 명예교수인 하나지마 마사타카 교수가 개발한 방식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일본의 소각 기술과 매립 방식을 쓰레기 대란을 겪고 있는 동남아에 수출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반면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소각과 매립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는 지난 1995년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일일 1만 1170t이었으나 2014년 9613t으로 주는 등 매년 감소 추세다. 발생된 쓰레기는 재활용을 비롯해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고 있다. 서울은 마포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강남, 노원, 양천, 은평 등에 소각장을 운영 중이며 생활쓰레기 92% 정도를 소각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더이상의 소각시설을 짓는 게 불가능해 8% 정도는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 양촌면에 걸쳐 있는 수도권 매립지에 쓰레기를 묻고 있다. 이 수도권 매립지는 여의도 6배 크기인 160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 매립지도 주민의 반대로 2025년이면 사용이 중단될 운명이다. 인천시가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4자 협의를 통해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3-1공구 103만㎡의 사용을 2025년에 종료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7년 정도 남은 셈이다. 대체 매립지 후보는 인천·경기 지역 13곳 정도가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 3월 대체 후보지를 3, 4곳으로 압축한 뒤 선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체 매립지 후보로 인천 옹진군 영흥도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인근 시흥시, 안산시, 송도국제도시 주민까지 들고일어나 극렬하게 반대했다. 현재의 수도권 매립지만큼 넓은 지역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서울시, 경기도가 대체 매립지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소장은 소각장시설의 추가확충도 어려운 만큼 현재로선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를 선별해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의 양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생활쓰레기 중 매립지로 보내는 비율이 8%인데 최대한 3% 정도로 줄이고 에너지 회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후쿠오카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20년 넘은 열수송관 203곳 이상 징후… ‘SOC 부실 관리’ 도마에

    20년 넘은 열수송관 203곳 이상 징후… ‘SOC 부실 관리’ 도마에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를 계기로 20년 넘은 열수송관 686㎞ 전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203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다. 이는 주변 지역과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곳이다. 고양에 이어 서울 목동, 경기 안산까지 불과 열흘 새 잇따라 같은 사고가 발생하면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관리 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상 징후가 발견된 203곳 중) 지열 차가 커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16곳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굴착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세 누수가 발견된 1곳은 이미 배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상 징후가 발견된 203곳 중 78곳은 서울 반포·상암·여의도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서울 강남(서초 일부 포함 18곳)과 경기 분당(49곳), 고양(일산 포함 24곳), 용인(15곳), 수원(7곳) 등 수도권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지방에서는 대구에서 12곳이 이상 지역으로 분류됐다. 황 사장은 “백석역 사고의 경우 열수송관 연결부 용접 부위가 내구성이 떨어져 파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은 내년 3월 말까지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교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긴급 점검을 마친 공사는 이날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정밀진단을 추가로 실시한 뒤 1월 말까지 종합안전관리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는 11일과 12일에 발생한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와 경기 안산시 고잔동의 온수관 파열 사고는 제외됐다. 목동은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가, 안산은 안산도시개발이 각각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가구 기준 50%의 시장을 점유하고 나머지는 민간 회사들이 맡고 있다. 에너지공단에서 연 1회 민간 사업자들을 점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38개 지역난방사업자 가운데 32개의 민간 사업자가 있는데 지난 5일 합동 특별대책반을 꾸려서 민간 사업자들과 긴급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지난달 고양시 전체 열수송관을 대상으로 ‘기대여명’을 평가하는 위험현황도 조사를 했다. 총 1220개 구간(341㎞)의 10%인 127개 구간(34.1㎞)은 사용할 수 있는 기대여명이 ‘0년’ 이하인 위험등급 1등급으로 분류됐다. 실제 사고 구간도 기대수명(40년)보다 7년을 더 사용한 것으로 평가돼 사고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황 사장은 이번 사고가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인재(人災)라는 지적에 대해 “열수송관 관로 점검과 감시시스템 점검을 맡은 외주 인력(112명)과 업무는 올해 안에 자회사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유지보수 예산도 현재 연 2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년 이상 노후 열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이상 징후 무려 203곳

    20년 이상 노후 열수송관 긴급점검 결과 이상 징후 무려 203곳

    지난 4일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참사를 계기로 20년이 넘은 열수송관 686㎞ 전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상징후가 나타난 곳이 203곳에 달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할 열수송관에 한해 점검이 이뤄진 것이기에 그 밖의 지자체 산하에서 관리 중인 열수송관 등의 안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전국의 온수배관 2164㎞ 중 20년이 넘은 686㎞를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21대와 93명을 투입해 긴급 점검을 벌인 결과 주변 지역과 섭씨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을 확인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10도 이상으로 지열 차가 커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점이 16곳이었다. 공사는 “긴급 점검 과정에서 발견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하였는데, 굴착 결과 4개 지점은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배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13일 현재 2곳은 굴착 중이고 나머지 9곳은 관할 구청 등과 협의해 곧 굴착할 예정이다. 난방공사는 “백석역 사고의 경우 열수송관 연결부 용접 부위의 내구성이 떨어져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곳에 대해서는 동절기 내 직접 굴착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난방공사 관할이 아니지만 11일과 12일에도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와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도 비슷한 상황의 온수관 파열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목동은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가, 안산은 안산도시개발이 각각 맡고 있는데, 이번 난방공사의 긴급 점검 대상에서 민간 관할로 분류돼 빠진 곳들이다. 공사와 민간이 전체 열수송관 관리를 거의 반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20년 이상 노후관 686㎞(공사 전체 수송관의 32%) 긴급 점검도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곳에만 한정됐다. 민간 관리 노후관 점검은 백석역 사고 다음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 기자간담회에서도 따로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고, 실제로 공사의 긴급 점검 당시 추가로 온수관 누수 사고가 발생하면서 허점을 드러냈다. 황창화 난방공사 사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난방공사 30여년 역사에서 온수관에 금이 가거나 찢긴 사고는 왕왕 있었지만 백석역 같은 폭발형 사고는 처음이었다”면서 안전 관리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하면서도 민간 관리 부분은 사실상 사각지대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난방공사 차원에서 민간과 협력하겠다면서도 “앞으로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민간까지 안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후관은 주로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1990년대초 지어진 1기 신도시에 주로 배치돼 있다. 난방공사 측은 그동안 주요 문제 지점을 특정해 밝히지 않은 것은 부동산 집값을 고려했다기보다 국민 불안을 염려해서라고 해명했다. 난방공사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 또는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 공사를 시행하겠다”면서 “지열 차가 발생하는 지점 203곳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난 부위나 구간에 대해서는 최신 정밀 장비와 기법 등을 활용해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정밀 진단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난방공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지해매설물 관련 외부전문가로 위원회를 꾸려 1998년 이전에 설치된 열수송관의 보수 및 교체 대상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열수송관 유지 보수 예산을 연 200억원에서 연 1000억원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난방공사는 “열수송관 관로 점검과 감시 시스템 점검을 맡은 외주 인력과 업무는 올해 안에 자회사로 전환(112명)하겠다”면서 “지자체가 운영하는 CCTV를 활용해 열수송관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난방공사는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안전관리 외주화 등을 2016년부터 본격화했기 때문에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사고도 당시 ‘위험의 외주화’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난방공사 측은 지난 백석역 수송관 파열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1명이고, 화상 등 부상자가 모두 55명이라고 확인했다. 황창화 사장은 “장례비를 지원하고 보상과 치료비 등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족 및 사고 피해자와 열 공급 중단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온수관에는 보통 100도가 넘는 펄펄 끓는 난방용 물이 흐르고 있으며, 지표면에서 1~2.5m 깊이에 매설돼 있다”면서 “폭발형 사고는 예외적인 만큼 시민들이 너무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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