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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살신성인’ 김택구씨 등 의사상자 7명 선정돼

    보건복지부는 제4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살신성인의 용기와 행동으로 사회적 의를 몸소 실천한 김택구(왼쪽·50)씨 등 7명을 의사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안산시 메추리섬 선착장 부근에서 물놀이하다 실족한 아이 2명을 구하기 위해 바닷물에 뛰어들었다가 1명을 구한 뒤 사망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인명을 구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의사자 신상봉(오른쪽·47)씨는 지난 8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동쪽 청사포 주변 방파제에서 파도에 휩쓸린 여성 이모(32)씨를 구했다. 하지만 자신은 거센 파도에 부딪혀 정신을 잃었고,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에 구조됐지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숨졌다. 이 밖에 수해로 방안에 갇힌 모녀를 구하려다 다친 이기홍(37)씨 등 5명이 의상자로 선정됐다. 의사자에게는 2억원, 의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1000만~2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시흥시 반월특수지역 일부 해제

    시흥시 반월특수지역 일부 해제

    경기 시흥시 정왕동과 오이도의 주거단지 등이 반월특수지역(반월공업단지)에서 해제된다. 도시개발사업의 결정 권한은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간다. 국토해양부는 반월특수지역 가운데 시흥시 정왕동·오이도 주거단지와 정왕동 토취장 등 14.6㎢를 반월특수지역에서 해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 준공된 시화1단계(공단 및 배후도시) 사업 중 산업단지를 제외한 지역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권한이 국토부에서 지자체로 이관된다. 도시개발사업을 지역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반월특수지역은 수도권 인구 분산 정책의 하나로 서울과 경기도 각지에 산재한 중소기업, 공해유발 업체의 공장들을 안산시 단원구 일대로 이전, 계열화해 육성할 목적으로 조성된 장소다. 1977년 6월 확정 고시됐는데 다른 공단과 달리 주거, 교육, 생활환경 등의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는 인구 30만 명 규모의 도시를 함께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시화1단계 사업은 1986년부터 2010년까지 시화호 북측 공유수면을 매립, 산업단지와 배후시설(24.5㎢)을 조성하고 시화방조제를 축조하는 것이다. 정부는 1998년 시화호 남북 측 간석지를 확대지정해 고시하기도 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와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해 5월 안산신도시와 시화지구의 61.0㎢ 를 해제하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안산·화성지역 생태공원 조성 차질

    경기 안산·화성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생태공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안산시 선감동 일대 111만 6000㎡에 국비 35억원과 도비 365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바다향기 수목원’(제2도립수목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까지 73억여원을 들여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쳤다. 전체 공정률 10%로, 도는 올 연말까지 13억 84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해 도로와 주차장 등 기반시설 공사를 마칠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 자체 투자 재원이 급격하게 줄어 진행이 어렵게 됐다. 수목원 내 암석원과 습지원, 상록활엽수원 등 30개 주제원의 조경 공사를 위해서는 내년에 모두 60억원가량이 필요하지만 국비(7억원)를 합해 14억원(23%)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도가 우려하고 있다. 세입 증가율 둔화와 법적·의무적 경비 증가로 내년 도의 전체 가용 재원이 4522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나머지 사업비 46억원을 내년에 편성하지 못하면 2013~2014년 261억원을 집중 투입해야 해 완공 일정이 1~2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시는 예산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는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사업과 관련해 정부에 특별지원법을 제정해 직접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과다한 지방비 부담과 열악한 재정 여건이 맞물려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 용산 미군기지처럼 ‘국립민족공원조성특별법’과 같은 특별지원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성시는 2007년 미군이 반환한 우정읍 매향리 사격장(옛 쿠니사격장) 97만 3000여㎡ 부지에 2013년까지 ‘평화·생태·레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에 완공 시기를 2017년으로 연기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 다문화도서관 안산에 7호점

    STX는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7호점을 경기도 안산에서 18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 중앙에 자리잡은 ‘모두’는 다양한 문화가 모두 모인다는 뜻으로,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자국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 안산점은 다문화 가정 자녀가 쉽게 구할 수 없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13개국 언어로 출판된 도서 1만여권과 세계 음악자료, 만화영화, 동요 등의 동영상을 소장하고 있다. 안산은 62개국 3만여명 이상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특구가 지정된 다문화 중심도시다. STX는 이번 도서관 개관으로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창원, 부산, 구미 등 총 7곳의 다문화도서관 ‘모두’를 통해 13개국의 아동도서를 비롯해 총 6만여권을 지역사회에 기증하게 됐다. 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은 “‘모두’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의 따뜻한 지지기반이자 지역사회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말의 경기]

    ●24일(토) ■프로야구 ●LG-SK(잠실)●한화-롯데(대전)●삼성-넥센(대구)●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제주-전북(오후 3시 제주종합)●서울-대전(오후 5시 서울월드컵)●대구-수원(대구시민)●인천-울산(인천월드컵)●경남 강원(밀양공설 이상 오후 7시) ■실업축구 ●용인시청-부산교통공사(용인축구센터)●인천코레일-대전한수원(인천문학보조 이상 오후 3시)●수원시청-창원시청(오후 4시 수원월드컵보조)●강릉시청-안산시청(강릉종합)●천안시청-충주험멜(천안축구센터 이상 오후 7시) ●25일(일) ■프로야구 ●LG-SK(잠실)●한화-롯데(대전)●삼성-넥센(대구)●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5시) ■프로축구 ●광주-부산(광주월드컵)●성남-전남(탄천종합 이상 오후 3시)●상주-포항(상주시민 오후 7시)
  • 경기 “5개섬, 레저관광 메카로”

    경기 “5개섬, 레저관광 메카로”

    경기도가 안산시 풍도·육도, 화성시 제부도·국화도·입파도 등 5개 유인도 개발에 본격 나섰다. 도는 생태환경적 가치뿐만 아니라 레저·관광분야 가치도 큰 섬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발전전략을 연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올초 경기개발연구원에 유인도에 대한 인문·자연환경 조사를 의뢰한 데 이어 지난 8월 현지답사를 통해 낙후한 섬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유인도들은 산업이나 물류중심지보다는 환황해(環黃海)경제권과 해양레저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먼저 화성시 우정면에 있는 국화도와 입파도는 섬체험 및 휴양지로 조성한다. 조선시대 유배지였던 국화도는 모래해안이 발달한 덕분에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맛좋은 바지락과 고둥이 많이 잡혀 피서지로 유명하다. ●국화도·입파도 휴양지로 변신 오랫동안 무인도였던 국화도 북쪽 입파도에는 보리밥나무, 음나무, 굴피나무, 풍계나무와 소나무 군락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런 자연환경을 활용해 산림욕장, 산책로 등을 만들어 섬 전체를 하나의 해양수목원이나 휴양림으로 만드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곳에는 피서객을 겨냥해 갯벌체험, 해수욕장 활용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마을을 민박마을로 재정비해 주민 소득증대에이바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풍도 해양레저 전초기지 활용 면적 1.5㎢로 유인도 중 가장 넓은 풍도는 빼어난 자연경관 덕분에 1999년 말 해상도립공원 후보로 꼽혔을 정도다. 도는 요트선착장, 숙박시설, 야생화군락, 산책로, 갯바위 낚시터 등을 조성해 경기만 해양레저 산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물과 에너지 자립형 생태마을로 조성, 관광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꾀한다. 풍도 동쪽에 자리한 육도는 풍도와 연계해 휴식 및 낚시 등 레저기능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5개 섬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제부도 개발에는 서해안에서 가깝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시근교 바닷길 체험장 겸 휴식처로 탈바꿈시키는 한편 관광객 증가로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재생해 고급스럽게 바꾸는 게 목표다. 도는 5개 섬 방문객 조사를 통해 관광정책 수립에 반영하고 다음 달까지 육상식물·해양생태계 조사를 마무리해 발전전략을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경기도내에는 화성시 29개(2.01㎢), 안산시 13개(2.09㎢), 김포시 4개(0.26㎢)를 합쳐 46개 섬이 있다. 5개 유인도에는 516가구 889명이 살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로 대기업 몰린다

    경기도로 대기업 몰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경기도로 몰려들고 있다. 땅값은 지방보다 비싸지만 교통이 편리한 데다 고급인력 수급이 원활한 덕분이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 39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입주 협약을 경기도·평택시와 체결했다. 현재 91%가량 토지보상을 마쳤다. 다음달 시공사를 선정해 착공, 2020년쯤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신수종 산업 생산시설이 건설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201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삼성 디지털시티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새 연구소 ‘R5’를 짓고 있다. LG전자도 평택시 진위면 청호리 인근 진위산업단지에 278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1조원 이상을 투자, 태양광·발광다이오드(LED) 조명·수처리 등 미래 전략산업의 생산거점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수원 광교신도시 첨단산업연구단지에 4개 연구소를 통합한 ‘CJ제일제당 ONLYONE R&D(연구개발)센터’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31일 공사를 시작했다. 5000억원을 들여 3만 7530㎡에 15층 규모의 R&D센터를 2013년 완공한다. SKC도 2014년까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기존 첨단기술중앙연구소를 지상 12층(연면적 2만 4750㎡)으로 증축, 연구소와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곳에 이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과 손잡고 하남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2015년까지 8000억원을 들여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 7000㎡에 연면적 33만여㎡ 규모의 쇼핑·레저·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초대형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를 건립하게 된다. 또 글로벌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경기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판교R&D센터빌딩에 입주, 5년간 3000만 달러를 투입해 아시아지역 통합 R&D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LED 등을 생산하는 서울반도체㈜도 서울 금천구에서 안산시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경기도 박태수 기업정책과장은 “경기도 땅값이 지방보다 비싼 점은 불리하지만 사통팔달 교통망에 고급인력을 수급하는 데 편리한 장점을 업고 대기업이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이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적절한 행정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추모공원 갈등 장기화 되나

    안산추모공원 갈등 장기화 되나

    경기 안산시의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9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지 주민들이 도에 감사를 청구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영동고속도로 안산나들목 인근의 서락골(상록구 양상동)을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의회와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해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는 15일 안산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에 반대하는 주민 175명이 주민감사를 청구해 이날부터 23일까지 열흘 동안 서명부 열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관련 안산시 조례는 주민 100명 이상이 연대 서명하면 주민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감사청구서에서 ”평가서류에 오류가 있고 평가 배점에 맞지 않게 평가해 후보지를 잘못 선정했다.“고 주장했다. 안산시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 강희구(58) 위원장은 “기술현황 조사 19개 항목 가운데 절차의 신속성 등 3~4개 항목과 관련해 후보지들마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용역보고서가 나왔는데 서락골에만 최고점수가 매겨졌다.”며 “게다가 일부 평가항목은 3점 만점인데 서락골만 4점으로 평가한 위원도 있었다.”고 의혹을 설명했다. 그는 “주민수용도 평가를 하면서도 서락골은 나머지 후보지보다 하루 앞서 여론조사를 한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로 조사하는 등 주민수용도 평가도 왜곡됐다.”고 덧붙였다. 안산시는 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를 꾸려 18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기술현황 조사와 주민수용도 평가, 전문가 토론을 거치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서락골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는 열람기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감사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엇나간 효심’ 노모 모셔오려 고향집 방화

    ‘엇나간 효심’ 노모 모셔오려 고향집 방화

    시골에 홀로 남은 노모를 데려와 모시려고 고향집에 불을 지른 40대 아들이 방화범으로 처벌을 받는다. 추석 당일인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북방면 고향집에 내려온 김모(45·경기 안산시)씨는 마당에서 방안으로 불붙은 의류를 집어던졌다. 불길은 삽시간에 낡은 목조 가옥 60여㎡로 번졌고 김씨는 달아났다 자수했다. 불은 40여분 만에 진화됐고, 노모와 자녀 등은 다치지 않았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어머니를 부양하는 문제로 고민하다가 고향집이 없어지면 어머니를 모셔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노인성 질환을 앓는 노모가 고향에서 혼자 지내는 것을 놓고 형제들과 논의했으나 (어머니가) 집에 남겠다고 고집을 피우시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일을 냈다.”고 진술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노모 모셔가기 위해 고향집 불붙인 40대

    노모 모셔가기 위해 고향집 불붙인 40대

     시골에 홀로 남은 노모를 데려와 모시려고 고향집에 불을 지른 40대 아들이 방화범으로 처벌을 받는다.  추석 당일인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쯤 강원 홍천군 북방면 고향집에 내려온 김모(45·경기 안산시)씨는 집안에 아무도 없는 점을 확인하고 마당에서 방안으로 불붙은 의류를 집어던졌다. 불길은 삽시간에 낡은 목조 가옥 60여㎡로 번졌고 김씨는 달아났다.  불은 이웃의 신고로 40여분 만에 진화됐고, 노모와 자녀 등은 외출 중이어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김씨는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2주일 전 사망한 부친의 소지품을 마당에서 태우다가 우발적으로 불씨를 방안에 던졌다고 자백했다. 그는 “노인성 질환을 앓는 노모가 부친도 없는 고향집에 홀로 남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일을 저질렀다.”면서 “집이 없어지면 노모를 모셔갈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면서 울먹였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13일 김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아도 방화는 무거운 죄에 해당돼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커버스토리-한가위] 추석연휴 3박4일 뭐 할까

    추석 연휴 동안 수도권 곳곳에는 축제가 보름달만큼이나 풍성하다. 게다가 돈 한푼 들이지 않고도 명절을 한껏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은 오는 12일 창덕궁 등 4대 고궁을 무료 개방한다. 12~13일 덕수궁 즉조전 뜰 앞에서 ‘경기민요 한마당’을, 창경궁 통명전에서는 12일 ‘왕·왕비와 함께하는 기념 촬영’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2일 오후 3시 33인조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與民), 오정해, 한충은, 고금성이 출연해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재구성한 콘서트를 선보인다. 또 국립민속박물관은 13일까지 내·외국인의 한가위 및 다문화 음식 만들기, 5개국 민속공연, 다문화 전시 등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민 ‘둥글게 둥글게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문화축제’를 연다. 10~13일에는 한지공예, 솟대·탈·단소 등 전통공예 체험교실이 이어지며 임실필봉농악(10일 오후 3시), 페루민속음악(12일 오후 3시), 파주농악 한마당(13일 오전 11시)도 열린다. 10~13일 경복궁 인근인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특설무대에서는 국악과 남사당놀이, 무용을 선보인다.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10~13일 ‘박회승의 궁중 줄놀이’와 ‘이야기가 있는 차례음식 전시’, ‘전통 농기구 체험’이 마련된다. 한옥마을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미수다(美秀茶)’ 특집도 손님을 맞는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숲에서는 12일 오후 2~6시 신나는 국악공연 ‘희희낙낙’ 행사가 마련된다. 13일 종로구 동숭동 낙산공원에서는 별난 씨름대회와 민속탈 만들기가 기다린다. 광진구 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선 11~13일 전통 외줄타기, 타악공연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12일 오전 11시 세계 각국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다문화어울림 한마당 축제’가 펼쳐진다. 13일 오후 3시엔 모창 가수들이 총출동한 청춘극장 ‘추억의 버라이어티쇼’가 개그맨 엄용수의 진행으로 열린다. 경기도박물관에선 10일 도 무형문화재 24호 나전칠기장 배금용 선생이 나전칠기 제작 과정을 시연한다. 11일엔 도 무형문화재 40호 서각장(書刻匠) 이규남 명장의 솜씨를 공개한다.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10∼13일 신명나는 국악 장단에 맞춰 줄에 매달린 인형(마리오네트)이 부채춤을 추고 사물놀이를 하는 ‘줄 인형’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민속촌도 연휴기간 외발걷기, 외홍잽이, 허공잽이 등 30여 종의 기예를 펼치는 줄타기와 마상무예, 북한의 민속공연 등 볼거리를 준비했다. 안산시는 10일과 11일 안산문예당에서 연극 ‘설공찬전’을, 광주시는 11~12일 쌍령동 청석공원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가족영화를 상영한다. 여주군은 11~13일 4대강 공사현장 이포보 당남지구와 당남리섬, 여주보 강천보 등의 자전거 종주도로를 개방한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촬영지로 유명한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선 11∼13일 낮 12시 ‘복불복 제기차기’가 열린다. 김병철·조현석·장충식·윤창수기자 hyun68@seoul.co.kr
  • 상무 배구단 이용택 목매 숨져

    상무 배구단 이용택 목매 숨져

    프로배구단 상무신협 레프트 이용택(25)이 외박을 나왔다가 유서를 남기고 자택 주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43분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모 연립주택 지하계단에서 이씨가 전선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도시가스 직원이 발견, 신고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이 없어 군 헌병대에 시신을 인계했다.”며 “헌병대가 ‘이런 선택을 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현재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안치돼 있다. 군 수사당국은 가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용택은 홍익대를 졸업하고 2007~2008 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돼 입단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방학천 ‘수변마을’ 만든다

    방학천 ‘수변마을’ 만든다

    “청계천처럼 생태하천으로 개발을 마무리하면 방학천도 사시사철 물이 흐르는 하천이 될 텐데 방학천을 둘러싼 건물 대부분이 개천을 등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요? 주민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쌍문4동·방학3동 등 대상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최근 방학3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방학천 수변형 마을 만들기 주민협의체 회의’에도 참석해 이같은 인사말을 건넸다. 방학천 수변형 마을 만들기 사업은 방학천과 근처의 상가, 주택가를 대상으로 한다. 즉 쌍문4동과 방학3동의 아파트단지, 방학1동과 쌍문2동의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지 등이 대상지다.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 지역의 각종 시설물과 담장, 도로 등을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올봄에 서울시로부터 10억원의 사업비를 받았다. 이를테면 축대벽에 벽화 그리기 사업 등을 추진해 서로 친해지기, 단독주택지나 방학천에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든지 하는 것이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공동체를 회복해 ‘사람 사는 사회’를 만들려는 취지도 담았다. 이를 위해 주민, 전문가, 실행업체와 함께 ‘마을 만들기 위원회’를 구성했다. 주민참여를 유도하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지역 공동체에 대한 애착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방학천 소통 공간으로 활용 현재 마을 만들기의 성공적 사례인 안산시 석수골을 벤치마킹 하려고 한다. 2007년 형성된 석수골엔 담을 허물어 마을정원을 만들고, 마을벽화를 만들었다. 무엇보다 별마을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공동체의 구심을 만들고 매년 2회 마을잔치를 열면서 끈끈한 이웃사랑을 서로 확인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방학천이 생태하천으로 변모하면 아무래도 주민들이 자주 모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관심도 커져 서로 소통할 기회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수변 마을 만들기에 애착을 갖는다.”며 이 구청장은 웃었다. 그는 “민주주의는 주민들의 참여로부터 시작되는데, 민주주의 시작을 지역단위의 마을 만들기를 통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청장 의견수렴 열중 수변형 마을 만들기 사업의 진척상황을 보려고 방학3동 발바닥 공원을 찾아가 주민들 의견에도 귀를 기울였다. 발바닥 공원은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데도 아파트 담으로 막혀서 접근성이 크게 떨어졌다. 장애물을 없애고, 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마을 만들기가 된다. 한 주민은 이날 이 구청장에게 “발바닥 공원의 연못을 더 자주 청소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선거를 앞두고 공공근로를 확대했다가 올해 3분의1 수준으로 대폭 줄여 일손이 부족하다는 설명을 못다하고, “알아본 뒤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다문화 지역 위한 사회통합 대책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다문화 지역 위한 사회통합 대책 필요하다/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이 14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인구의 2.7%가량 된다. 중소 제조업체는 외국인 근로자 없이는 존립이 힘들 정도이며, 국제결혼도 전체의 10%를 넘을 만큼 ‘다문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저임금 단순 노동자의 국내 이주, 저소득층 남성의 결혼난, 혼인 감소와 저출산 등이 그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문화 현상이 우리사회의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면, 그 대응 여부에 따라 그것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적절하게 대응했을 때는 저출산·고령화의 돌파구뿐 아니라, 우리사회의 경제적 활력과 문화적 다양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소외계층을 형성하고 갈등을 유발해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예삿일이 아니다. 우리는 2006년부터 다문화 현상에 국가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그해 ‘여성 결혼 이민자 가족의 사회통합지원’을 마련했고,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을 제정했다. 2011년 6월에는 ‘다문화 가족 지원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런 정책을 통해 이민자의 생활안정과 사회통합에 적지 않은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책의 조명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다문화 공간’인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안산, 천안, 영암, 양산, 창원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이 5% 이상인 지자체가 15개이고, 1만명 이상인 지역도 34개에 이르고 있다. ‘다문화 1번지’라고 불리는 안산시 원곡동은 주민의 32.3%가 50여개 국적의 외국인이다. 심지어 중국인 대상의 전문은행도 있다. 서울의 대림3동 등 다른 지자체의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서구에 비해 우리의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은 역사가 비교적 짧다. 역사가 짧다는 것은 이들 공간이 계속 형성·분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정책대응의 적확(的確)함을 요한다. 문제점도 더러 있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에 대한 정책기조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으며, 현장과 멀리 떨어진 중앙이 정책을 주도하고, 외국인 저임 노동자 밀집 거주공간이 새로운 빈곤지역으로 변모할 소지도 있다. 일자리를 두고 외국인과 지역주민이 갈등을 빚는 지역도 있다.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이 정작 외국인이나 지역주민의 의견을 도외시한 채 시행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다문화 공간을 건강한 공동체로 진화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지역사회의 통합과 공생발전’에 의한 접근이 필요하다. 문화, 인종에 따른 차별과 같은 구시대적 편견을 뛰어넘어 다양성과 개방성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공동체를 통해 지역의 경쟁력에 기여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억압과 희석’에 의한 일방주의가 아니라 ‘포용과 이해’에 의한 화합주의의 방향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지역사회의 신뢰 구축, 상호 문화에 대한 학습과 공유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는 정부 혼자 할 일은 아니다. 자선단체 등 민간을 포함한 지역주민, 지자체, 중앙정부가 함께 하는 ‘협력의 추진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중앙부처는 협력에 의해 제도 및 재원 지원과 인프라 제공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현장 밀착적인 지원을 주도해야 한다. ‘정책의 지방화’가 특히 필요한 이유는 공단 근로자, 도시 일용 노동자, 전문직 종사자 중심 등으로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이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환경 정비, 취업정보 제공, 자녀교육, 한글교육 등 지역수요에 맞는 전문화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 정책추진에서는 가급적 이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 민간의 참여를 폭넓게 해야 한다. 시책 추진이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이민자 이해에 대한 교육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외국인 밀집 거주지 형성은 향후에도 증가할 것이고, 한국의 지역사회는 여기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 지역의 특성에 바탕을 둔 정책의 구비 여부에 따라 지역사회가 안정화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사회통합 강화를 위한 외국인 밀집 거주지 중장기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결혼이민자들이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다문화음식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여기엔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자국의 음식을 맛보게 한다는 공공기관들의 취지가 깔려 있다. 물론 내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독특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은 폭발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난달 24일 수원 역전시장 지하에 다문화 푸드랜드 조성했다. 이 시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수원역에 외국인이 많이 오니까 외국인 음식점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뒤 도지사 시책추진비 2억 5000만원을 내놓았다. 수원시도 1억원을 부담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 다문화가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1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음식점 부스를 배정받은 이들은 쌀국수와 월남쌈(베트남), 매운탕(태국), 볶음요리(중국), 꼬치(우즈베키스탄), 만두(몽골)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원역 앞은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곳이어서 특히 휴일이면 내·외국인 손님들로 성황을 이룬다. 다문화음식점을 찾은 정호태(52)씨는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는 먹어 보기 어려운 음식이라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몽골만두를 먹었는데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몽골 음식점 주인 서열마(38·여)씨는 “몽골 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금 바꿨다.”며 “몽골인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시안 누들 다문화음식점’에서는 베트남, 일본, 중국 등 4개국 출신 주부의 손맛이 담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대상에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음식은 모두 12종류. 한국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국 닭곰탕과 손만두, 베트남 닭쌀국수, 일본 해물볶음우동 판모밀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들이다. 이색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하루 평균 7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에는 80여곳의 외국인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세계음식백화점으로도 통한다. 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특히 이곳 음식점들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코끼리’, 영광군 ‘초원의 집’, 김제의 다문화 카페테리아 ‘다식’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다문화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고]

    ●이종각(서울대 전자공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장우(전 광주과기원 교수)문우(성진건설 사장)씨 부친상 김영숙(고원기술 사장)씨 시부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6 ●서봉연(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황원기(통합한국연구소 대표)문기(율린에셋 대표이사)씨 모친상 박정화(로드 아일랜드 디자인스쿨 교수)김혜영(중앙대 사범대 영어교육학과 부교수)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4 ●박영민(상천마린 대표이사)영주(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분당점 과장)씨 부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김영득(의정부시 송산1동 사무장)호득(의정부시 재정경제국장)길득(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관리계장)씨 모친상 21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31)820-5053 ●황인경(캐나다 거주)인철(한국GM)규잠(질병관리본부)씨 부친상 백종원(계원예술대 교수)씨 장인상 22일 순천향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30분 (02)792-1634 ●박범락(삼성석유화학 부장)씨 부친상 홍명수(문화와사람들 대표)씨 장인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410-6906 ●박창균(피엔엘테크 대표이사)용균(〃)상균(상지대 한의대 교수)씨 부친상 홍성하(문자나라 대표이사)씨 장인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010-2295 ●맹정호(학교법인 한문화학원 사무국장)승호(사업)대호(연세대 구매팀장)구현(사업)선현씨 모친상 이치우(사업)씨 장모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2227-7556 ●이민근(안산시의회 부의장)씨 장인상 21일 안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31)438-4546 ●강정용(롯데칠성음료 남부지사장)성숙(신촌세브란스 안이병원 파트장)씨 부친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010-2232
  • 외국인 고충민원상담

    국민권익위원회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경기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고충민원 상담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상담을 위해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필리핀, 러시아 등 4개 언어 통역사와 전문 조사관 등 총 13명을 상담장에 배치한다. 현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정식 고충민원으로 접수받아 조사관들이 정밀조사를 거쳐 처리한다. 권익위의 ‘외국인 고충민원 상담’은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권익위 상담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외국인들을 위해 휴일에 외국인 다수가 거주하는 지역을 찾아가는 창구로, 2004년부터 수시로 운영 중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6) 피살 20대女, 전날 쓴 데스노트에 범인이름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16) 피살 20대女, 전날 쓴 데스노트에 범인이름이…

    2003년 12월 6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갑작스러운 한 통의 전화가 겨울밤 파출소의 한적함을 깨운다. “사…사람이 죽었어요. 도와주세요.” 신고인은 외국인이었다. 한국인 여자 친구 A(당시 24세)씨의 주검과 마주친 그는 떨고 있었다. A씨는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칼에 찔린 복부에서 난 피가 바닥에 흥건했다. 자상의 크기는 1.7㎝로 작은 편이었지만 대동맥을 관통할 정도로 깊게 찔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첫 번째 칼부림은 바로 옆 탁자 아래에서 시작된 듯했다. 탁자 아래엔 비산(飛散·튀어 흩어짐) 혈흔과 적하(滴下·방울져 떨어짐) 혈흔이 섞여 있었다. A씨의 목에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칼로 배를 공격한 후 범인은 확인사살을 하듯 A씨의 목을 다시 누른 것이다. 방어흔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범행은 순식간에 이뤄졌고 피해자는 반항 한번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찢어진 장부… 과학이 뒷장을 드러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반 주택 2층을 개조해 만든 옷 도매가게였다. 주로 아프리카 쪽 바이어를 상대하는 매장은 흔한 입간판 하나 없어 일반인은 전혀 상점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탁자엔 바로 전까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듯 음료수 캔과 비스킷, 거래장부가 놓여 있었다. 선풍기형 난로도 탁자를 향해 있었다. 피해자의 가방과 지갑은 모두 열려 있었고 책상서랍 안에 있던 260만원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문이나 창에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손님을 가장한 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범인이 외국인이라면 수사 과정에서 곤란한 점이 적지 않다. 우선 한국 경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히는 지문 자동검색 시스템(AFIS)을 이용할 수 없다. 불법 체류자라면 소재 파악도 쉽지 않다. 그렇게 고민만 깊어갈 즈음 지문 감식을 위해 거래 장부를 조사하던 수사관이 의문을 제기했다. “반장님, 장부 한 장이 비는데요. 5일 자가 없어요.”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앞장의 글자와 뒷장에 남아 있는 자국이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흔적이 남은 장부를 찢어버린 것이라는 판단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흔(筆痕) 재생을 의뢰했다. 필흔 재생이란 볼펜이나 연필 등 필기구를 사용할 때 원본 뒤 종이의 눌린 자국을 통해 앞장의 글자를 복원하는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쓰면 필기구의 압력이 종이 뒷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글씨를 쓴 사람이 펜을 얼마나 힘껏 눌렀는지, 필기구가 무엇인지에 따라 다음, 그다음 장까지도 필흔이 남을 수 있다. 통상 볼펜이나 연필은 원본 뒤 셋째 장까지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사인펜으로 쓴 글씨는 다음 장에서도 흔적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사실 자국이라고 말하지만 육안이나 현미경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정도여서 이를 확인하는 데는 고가(3000만원가량)의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영국제 ‘ESDA2’가 쓰인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증거물(눌린 종이)을 기계에 넣은 후 그 위에 랩과 같은 특수필름을 평평하게 깐다. 진공상태에서 기계가 정전기를 발생시키면 필름에는 자연스럽게 글자 모양에 따라 요철이 생긴다. 필름을 15~20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특수 처리된 흑연가루를 뿌려주면 필름 위에 앞장에 썼던 글자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 국과수가 복원한 페이지는 ‘제이’(Jay)라는 손님의 거래 내역서였다. 티셔츠와 바지, 점퍼 등 도합 640만원어치의 물품을 제이가 주문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수사팀 입장에서 뜻밖의 횡재는 제이의 전화번호였다. 01×-8××-××××.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제이를 찾아 나섰다. ●장부 속 고객 ‘제이’를 잡아라 휴대전화 개통자는 나이지리아인 저스틴(당시 31세)이었다. 이태원 나이지리아인 밀집 지역을 탐문 조사한 결과 장부 속 제이는 저스틴과 동일 인물이었다. 제이란 이름은 위조 여권 속 가명이었다. 범인은 불안한 듯했다. 사건 뒤 저스틴의 휴대전화 신호는 이태원 녹사평역에 나타났다가 다시 한남동과 경기 동두천시로 옮겨갔다. 마지막 위치는 나이지리아인 밀집 지역인 안산시의 주택가로 확인됐다. 영장도 없는 상태에서 드넓은 주택가를 모두 뒤질 수는 없는 노릇. 특히 나이지리아인 지역 사회에 잘못 들이닥치면 오히려 경찰이 떴다는 것을 저스틴에게 알려주는 꼴이 될 게 뻔했다. 경찰은 비용 때문에 휴대전화보다는 공중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화 이용 유형에 착안했다. 인근 공중전화 10군데를 골라 잠복에 나섰다. 그렇게 한 지 3일. 저스틴은 전화를 걸고 나오다 공중전화 앞에서 검거됐다. 저스틴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기에는 증거나 정황이 너무나 분명했다. 우선 현장에 남은 음료수 캔의 지문이 그의 것과 일치했다. 특히 자취방에서 찾아낸 비닐봉지에서 숨진 A씨의 혈흔이 발견되자 그는 죄를 벗기 위한 노력을 완전히 포기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저스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14개월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비자 유효 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극도로 어려워졌다. 먹고사는 것 자체가 막막해지자 그는 범행을 결심했다.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곳은 전에 친구와 들렀던 A씨의 가게였다. 인적이 뜸한 데다 여자들만 있어 강도를 하기도 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저스틴은 자신을 나이지리아에서 온 바이어라고 속이고 범행 전날인 12월 5일 옷가게에 들렀다. 모처럼 온 큰 손님에 반가워하며 A씨가 장부를 적어 나가는 동안 그는 내부구조와 현금의 위치, 도주 경로 등을 살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범행에 쓸 과도도 구입했다. 범행 당일인 6일, A씨가 3시간에 걸쳐 옷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저스틴은 칼을 쓸 타이밍을 노렸다. 그리고 무참하게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가게를 나오는 순간 저스틴의 머리에 불안이 엄습했다. 자기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힌 장부가 떠올랐다. 그는 장부의 마지막 장을 깔끔히 찢어내는 용의주도함으로 범행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장은 끝내 그를 스스로 옭아매는 증거가 됐다. 불안은 그렇게 범인의 영혼을 잠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죽은 여성이 범인에게 남긴 데스노트가 살인자를 지목하다

    죽은 여성이 범인에게 남긴 데스노트가 살인자를 지목하다

      2003년 12월 6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2동. 갑작스런 한통의 전화가 겨울밤 파출소의 한적함을 깨운다.  “사, 사람이 죽었어요. 도와주세요.”  신고인은 외국인이었다. 한국인 여자친구 A(당시 24세)의 주검과 마주친 그는 떨고 있었다.  A씨는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칼에 찔린 복부에서 난 피가 바닥에 흥건했다. 자상의 크기는 1.7㎝로 작은 편이었지만 대동맥을 관통할 정도로 깊게 찔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첫번째 칼부림은 바로 옆 탁자에 아래에서 시작된 듯했다. 탁자 아래엔 비산(飛散·튀어 흩어짐) 혈흔과 적하(滴下·방울져 떨어짐) 혈흔이 섞여 있었다. A씨의 목에는 손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칼로 배를 공격한 후 범인은 확인사살을 하듯 A씨의 목을 다시 누른 것이다. 방어흔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범행은 순식간이었고 피해자는 반항 한번 못한 채 숨을 거뒀다.   찢어진 장부, 과학이 뒷장을 드러내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일반주택 2층을 개조해 만든 옷 도매가게. 주로 아프리카쪽 바이어를 상대하는 매장은 흔한 입간판 하나 없어 일반인은 전혀 상점이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탁자엔 바로 전까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눈 듯 음료수 캔과 비스킷, 거래장부가 놓여 있었다. 선풍기형 난로도 탁자를 향해 있었다. 피해자의 가방과 지갑은 모두 열렸고 책상서랍 안에 있던 260만원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다 문이나 창에 외부 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경찰은 손님을 가장한 강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범인이 외국인이라면 수사과정에 곤란한 점이 적지않다. 우선 한국경찰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꼽히는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를 이용할 수 없다. 불법체류자라면 소재 파악도 쉽지 않다. 그렇게 고민만 깊어갈 즈음 지문 감식을 위해 거래장부를 조사하던 수사관이 의문을 제기했다.  “반장님, 장부 페이지가 한장이 비는데요. 5일자가 없어요.”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앞장의 글자와 뒷장에 남아 있는 자국이 좀 달라 보인다는 점이었다. 누군가 자신의 흔적이 남은 장부를 찢어버린 것이라는 판단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필흔(筆痕) 재생을 의뢰했다.  필흔 재생이란 볼펜이나 연필 등 필기구를 사용할 때 원본 뒤 종이의 눌린 자국을 통해 앞장의 글자를 복원하는 작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글씨를 쓰면 필기구의 압력이 종이 뒷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글씨를 쓴 사람이 펜을 얼마나 힘껏 눌렀느냐, 필기구가 무엇이냐에 따라 2번째와 3번째 페이지까지도 필흔이 남을 수있다. 통상 볼펜이나 연필은 원본 뒤 3번째 장까지 자국이 남는다. 하지만 사인펜으로 쓴 글씨는 다음 장에서도 흔적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사실 자국이라고 말하지만, 육안이나 현미경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정도여서 이를 확인하는 데는 고가(3000만원가량)의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영국제 ‘ESDA2’가 쓰인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증거물(눌린 종이)을 기계에 넣은 후 그 위에 랩과 같은 특수필름을 평평하게 깐다. 진공상태에서 기계가 정전기를 발생시키면 필름은 자연스럽게 글자모양에 따라 요철이 생긴다. 필름을 15~20도 정도 기울인 상태에서 특수처리된 흑연가루를 뿌려주면 필름 위에 앞장에 썼던 글자들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 국과원이 복원한 페이지는 ‘제이’(Jay)라는 손님의 거래내역서였다. 티셔츠와 바지, 점퍼 등 도합 640만원어치의 물품을 제이가 주문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수사팀 입장에서 뜻밖의 횡재는 제이의 전화번호였다. 01×-8××-××××.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인 제이를 찾아 나섰다. 장부 속 고객 ‘제이’를 잡아라  휴대전화 개통자는 나이지리안인 저스틴(당시 31세)이었다. 이태원 나이지리아인 밀집지역을 탐문조사한 결과 장부 속 제이는 저스틴과 동일인물이었다. 제이란 이름은 위조여권 속 가명이였다.  범인은 불안한듯 했다. 사건 뒤 저스틴의 휴대전화 신호는 이태원 녹사평역에 나타났다가 다시 한남동과 경기 동두천시로 옮겨갔다. 마지막 위치는 나이지리아인 밀집지역인 안산시의 주택가로 확인됐다.  영장도 없는 상태에서 드넓은 주택가를 모두 뒤질 수는 없는 노릇. 특히 나이지리아인 지역사회에 잘못 들이닥치면 오히려 경찰이 떴다는 것을 저스틴에게 알려주는 꼴이 될 게 뻔했다. 경찰은 비용 때문에 휴대전화보다는 공중전화를 자주 이용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화이용 패턴에 착안했다. 인근 공중전화 10군데를 골라 잠복에 나섰다. 그렇게 한지 3일. 저스틴은 전화를 걸러 슬리퍼를 끌고 나오다 공중전화 앞에서 검거됐다.  저스틴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굳게 닫았다. 하지만 범행을 부인하기에는 증거나 정황이 너무나 분명했다. 우선 현장에 남은 음료수 캔의 지문이 그의 것과 일치했다. 특히 자취방에서 찾아낸 비닐봉지에서 숨진 A씨의 혈흔이 발견되자 그는 죄를 벗기 위한 노력을 완전히 포기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저스틴은 범행을 저지르기 14개월 전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에 들어왔다. 하지만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돼 불법 체류자가 되면서 일자리 찾기가 극도로 어려워졌다. 먹고사는 것 자체가 막막해지자 그는 범행을 결심했다. 맨 먼저 머리에 떠오른 곳은 전에 친구와 들렀던 A씨의 가게였다. 인적이 뜸한 데다 여자들만 있어 강도를 하기도 쉬우리라 판단했다.  저스틴은 자기를 나이지리아에서 온 바이어라고 속이고 범행 전날인 12월 5일 옷가게에 들렀다. 모처럼 큰 손님에 반가워 A씨가 장부를 적어 나가는 동안 그는 내부구조와 현금의 위치, 도주경로 등을 살폈다.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범행에 쓸 과도도 구입했다.  범행 당일인 6일, A씨가 3시간에 걸쳐 옷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저스틴은 칼을 쓸 타이밍을 노렸다. 그리고 무참하게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가게를 나오는 순간 저스틴의 머리에 불안이 엄습했다. 자기의 전화번호와 이름이 적힌 장부가 떠올랐다. 그는 장부의 마지막 장을 깔끔히 찢어내는 용의주도함으로 범행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 마지막 장은 끝내 그를 스스로 옭아매는 증거가 됐다. 불안은 그렇게 범인의 영혼을 잠식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 시화호 조력발전 석달 앞당겨

    여름철 전력 수급난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전력 생산에 들어간다. 국토해양부는 시험운전이 끝난 경기 안산시 대부동의 시화호 조력발전기 6기를 3일부터 우선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인구 16만명 도시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간 1500만㎾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충남 서산시 규모의 중소도시가 사용하는 전력 규모와 맞먹는다. 앞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발전기 10기 설치와 수문 제작을 끝내고 지난 4월부터 단계별 시험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착공은 2004년 12월 이뤄졌다. 국토부는 시험운전이 끝나지 않은 나머지 4기는 예정대로 11월까지 단계적으로 가동해 전력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10기의 발전기를 모두 가동하면 시설용량이 25만 4000㎾에 달해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24만㎾)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발전기 10기의 연간 발전량은 소양강댐의 1.56배인 5억 5200만㎾h로 인구 50만명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4959억원이 투입됐다. 국토부 기업복합도시과 관계자는 “올여름 늘어날 전력수요에 대비해 시험운전이 끝난 6기의 발전기부터 우선 가동하기로 했다.”면서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공급해 연간 942억원의 유류수입 대체 효과와 66억원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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