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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금수원서 유씨 못 찾을 땐 역풍 불가피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 일가의 비리와 관련해 유씨 일가 계열사의 대표 등을 줄구속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검찰 수사가 결국 수사 핵심인 유씨 일가에서 멈춰 섰다. 유씨의 장녀 섬나(48)씨, 차남 혁기(42)씨는 검찰 수사 직전 미국으로 도피했고 국내에 체류 중인 장남 대균(44)씨도 잠적해 ‘A급 지명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핵심 인물인 유씨마저 연락을 끊고 잠적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가 자신이 이끌고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원 경기 안산시 금수원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보지만, 구원파 신도들이 금수원이 종교시설임을 내세워 “유혈 사태를 각오하고 있다. 순교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어 시설에 대한 강제 수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권력을 앞세워 금수원을 강제 수색하더라도 유씨를 찾지 못할 경우 검찰의 정보력 부재와 종교 탄압이라는 역풍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씨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16일 유씨까지 잠적하면서 금수원에 대한 강제 수사 필요성이 높아졌음에도 강제 수사보다는 우선 유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선에서 그쳤다.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0일 오후 3시 최의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법원은 이날 실질심사 일정을 잡으면서 구인장도 발부했다. 구인장은 통상 실질심사 출석이 기대될 경우 법원 앞에서 집행하지만 잠적 우려가 있으면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 만약 유씨가 예정된 실질심사에도 불출석하면 22일까지 유효한 구인장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검찰이 부담스러운 금수원 내부 진입 등 강제 수사 대신 일단 법원에 공을 넘겨 명분을 쌓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검찰의 금수원에 대한 강제 수사는 유씨가 실질심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소재 파악과 관련, “나름대로 채널을 가동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함께 유씨 일가에 대한 수사 방해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수사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들이 물리력을 행사해 금수원 내부 진입을 막을 경우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연행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고 잠적해 밀항 우려가 커지고 있는 대균씨에 대해선 ‘검거 경찰 1계급 특진 및 포상’을 내걸고 추적팀을 경북 청송군 등 전국 각지에 급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남경필-김진표 3~11%P차…지지율차 좁혀진 ‘격전’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남경필-김진표 3~11%P차…지지율차 좁혀진 ‘격전’

    ‘김진표 남경필 지지율’ ‘경기도지사 여론조사 결과’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와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지만 여전히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13~14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5일 발표한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42.5%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31.4%로 남경필 후보에 11.1%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3월 조사에 비해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가 각각 10.9%포인트, 0.9%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를 보였다. 세월호 참사의 가장 큰 희생자인 단원고등학교가 경기도 안산시에 있다는 점이 경기지사 선거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경기지역 유권자 7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오차범위는 95%신뢰수준에 ±3.7%포인트이며 응답률은 경기 17.9%다. 또 한겨레신문과 리서치플러스가 지난 12~13일에 조사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남경필 후보 지지율은 31.5%, 김진표 후보 지지율은 28.1%로 나타났다. 남경필 후보와 김진표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4%포인트로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가 ±3.7%포인트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각축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서울, 경기, 인천 700명(경기 500명 포함)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를 각 50%씩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 응답률은 20.3%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철민 안산시장 전략공천 반발 새정치연합 탈당…무소속 출마

    김철민 안산시장 전략공천 반발 새정치연합 탈당…무소속 출마

    ‘김철민 안산시장’ 김철민 안산시장이 계파정치, 밀실야합 공천 등 잘못된 새정치를 심판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12일 오후 7시 안산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도에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을 돌보는 사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 자격심사 결격사유 기준에 단 한 가지도 해당되지 않는 데 무슨 이유로 짜맞추기식 공천의 희생자가 됐는지 알 수 없다”며 “시장이 당 대표에게 줄 서기를 하지 않고 유력 정치인과 친분이 없다는 이유로 정치적으로 희생된다면 수치스러운 정당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잘못된 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당에 요청했으나 끝내 외면했다”며 “민주주의의 기틀을 바로잡는 작은 씨앗이 되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떳떳하게 당선돼서 진정한 새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에 보답하겠다”며 “민주와 정의가 바로서는 새정치를 만들들겠다”고 말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해 직무가 정지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안산시장 후보로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의원을 공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타오르는 붉은 촛불… 번져가는 노란 리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과 촛불이 주말을 맞아 전국으로 번졌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지난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 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이어졌다.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2만명(경찰추산 8000명)이 참석해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밝혔다. 숨진 박모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오후 3시쯤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을 했다. 이어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꼭 안아줄게’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띄워 보냈다. 추모 행사에는 노란 손수건을 머리에 두른 인터넷 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 회원 등 70여명도 동참했다. 김미금(41·여)씨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해 더는 소리 없이 울고만 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 “유가족들과 함께 슬퍼하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향소 입구에는 마스크를 한 채 ‘어른들을 믿었던 불쌍한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차디찬 물속에서 죽어 간 아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든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사고 당시 다리를 다친 상태에서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양보하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최재영씨와 윤길옥씨도 휠체어를 타고 분향소를 찾아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 공동행동’과 국정원 시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청계광장에서 1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의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홍대입구에서는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 청계광장에서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마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어머니 50여명이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구 둔산동 통계센터 네거리에서 시청까지 2.3㎞를 걸으며 희생자를 추모했다. 제주와 강원, 광주에서도 희생자 추모와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청계광장 촛불집회 등 전국서 추모행사…세월호 사고 발생 한달 앞두고 인간띠 잇기 등 곳곳에서 노란 물결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두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들이 주말을 맞아 열렸다. 청계광장 촛불집회, 안산 문화광장 촛불집회, 명동성당 침묵행진 등이 곳곳에서 개최됐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경기도 안산 고잔동 문화광장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의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굿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유족의 슬픔을 나누는 추모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이어졌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 시국기도회를 촛불집회 형태로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하며 촛불행진을 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열려..어버이연합·자유대학생연합은 왜?

    ‘서울 세월호 촛불집회’ ‘자유대학생연합’ ‘어버이연합’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무사 귀환을 바라는 집회가 열렸다. 천도교·원불교·천주교·불교·기독교 평신도가 연대한 ‘5대종단 시국공동행동’은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경찰 추산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정부 부실대응을 규탄하는 연합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불법 부정선거와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뜻을 받아들여 진상 규명 특검과 청문회를 실시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 시민촛불 원탁회의(아래 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이라는 주제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부모와 청소년 등 시민 5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700명)은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앞서 오후 2시와 4시 홍대입구와 명동성당에서는 경희대 재학생 용혜인(25·여)씨가 기획한 ‘가만히 있으라’ 3차 침묵 행진이 열렸다. 검은색 옷과 흰색 마스크를 착용한 200여명(경찰 추산)의 참가자들은 노란 리본이 묶인 국화와 ‘가만히 있으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희생자의 유족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행진 후 자유발언에서 “동생이 떠났는데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동생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며 “내 동생뿐 아니라 희생당한 모든 분을 위해 해야 할 행동이라고 믿는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경기도 안산 고잔역으로 이동해 안산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희망’과 신촌시민사회단체는 각각 서울역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행사를 열고 행진했다. 보수성향 단체인 어버이연합도 오후 6시쯤부터 동아일보사 앞에서 희생자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자유대학생연합은 앞서 5시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사건을 이용해 정치 선동을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에서도 촛불추모제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 오열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 안산 세월호 촛불집회를 비롯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한 달을 앞둔 주말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사고 발생 25일째인 10일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준비한 추모행사가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단체 회원과 시민 등 주최 측 추산 2만명(경찰 추산 8000명)이 참석했는데 이들은 길이 300여m, 폭 50여m에 달하는 광장을 가득 메운 채 촛불을 들고 슬픔에 빠진 도시의 밤을 밝혔다. 추모행사는 경기 굿 위원회의 살풀이춤으로 시작해 가수가 꿈이었던 단원고 학생 희생자의 생전 노래 음성, 태안 해병대캠프 사고 유족과 단원고 학생 희생자 2명의 유족 발언을 듣고 구조 작업에 실패한 정부를 규탄하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박모 군의 아버지는 ‘희망이란 끈을 놓으면서 하늘로 보내는 애비의 편지’에서 “못난 땅에 태어나게 한 무능한 애비로서 무릎 꿇고 사죄한다”며 울먹였다.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이에 앞선 오후 3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 모였다. 노란 리본을 매듭짓고 분향소 주변으로 둥글게 늘어서 인간띠를 만든 뒤 묵념하고 ‘하늘에서는 부디 편안하길’ 등의 글귀가 새겨진 풍선 수천 개를 일제히 하늘로 띄워 보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산시, 단원고 피해가족 지방세 1년간 징수 유예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피해자 가족의 지방세 징수가 최장 1년간 유예된다. 안산시는 9일 세월호 피해 가족에 한해 지방세 징수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수 유예 세목은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등으로 1차(6개월), 2차에 걸쳐 총 12개월간 유예된다. 세월호 피해 가족에 한해 적용되며, 일반 안산 지역 시민은 제외된다. 당장 다음 달 고지 예정인 자동차세를 시작으로 7월과 8월 재산세와 주민세 등에 지방세 징수 유예가 적용될 예정이다. 지방세 감면 부분에 대해서는 6월 지방선거 후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이와 함께 피해 가족들에 대해 공용 유료주차장을 향후 2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피해자 대책’ 미루고 ‘여행·숙박업’ 살리기

    ‘피해자 대책’ 미루고 ‘여행·숙박업’ 살리기

    9일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긴급민생대책회의를 열어 경기대책을 내놓은 것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 비롯됐다. 선제적으로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처해 경기회복을 지속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둔화는 일시적인 것인데, 정부가 피해자 수습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책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21~27일)의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4월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할인점 매출은 셋째 주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넷째 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하락했다. 세월호 사고 애도 분위기에 따라 골프장 매출은 4월 1~15일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지만, 16~30일에는 2.4% 하락했다. 4월 넷째 주 주말 놀이공원 입장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3% 줄었다. 전남지역에선 함평 나비축제 등 총 26건의 행사가 취소·연기됐고, 전남 진도는 세월호에서 200t의 기름이 유출되면서 양식장 및 어장 839㏊가 오염됐다. 안산지역의 음식점 매출은 절반 이상 떨어졌고, 제주도의 4월 16~23일 수학여행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8% 줄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오는 12일부터 기존 대출의 경우 1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해 주고, 업체당 최대 3억원까지 기존보다 1% 포인트 내린 금리로 대출(300억원 한도)해 준다. 또 소상공인 정책자금 중 특별자금을 300억원 마련하고 지원금리를 3.5%에서 3.2%로 낮춘다. 그러나 대부분의 행사가 취소가 아닌 연기된 상태이고, 5월 초 황금연휴 기간부터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둔화는 일시적인 것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부가 세월호 사고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취약 업종에 대해서만 융자 지원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심리를 바꾸는 데 주목적이 있는 ‘원 포인트 대책’이라는 뜻이다.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 등은 대책에서 제외됐다. 피해 규모가 정확히 산정된 후에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사고 수습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도에 20억원, 경기도에 2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우선 지원한 상태다. 경기 안산시와 진도군의 사업자는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을 3개월 연장해 7월 25일까지로 늘려 줬다. 종합소득세 및 부가가치세는 최대 9개월까지 유예된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광·숙박·유흥업 등은 소비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고 대부분 소비가 이연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경기대책을 내놓은 타이밍이 너무 이르다”며 “지금은 피해자 대책을 고민할 때지 거시경제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효구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정부의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조급한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조기 집행이나 융자 대책은 큰 비용 없이 할 수 있는 내수활성화 방안이니까 바람직하다”면서도 “문제는 내수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경기 둔화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인데, 환율 대책에 대한 정부의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안산 촛불집회 개최… ‘엄마의 노란 손수건’ 카페 “리본 잇기 뒤 촛불집회”

    안산 촛불집회 개최… ‘엄마의 노란 손수건’ 카페 “리본 잇기 뒤 촛불집회”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엄마의 노란 손수건’ 회원들이 오는 10일 세월호 참사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안산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엄마의 노란 손수건’ 운영진은 9일 카페 공지를 통해 “10일 오후 3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3주차장에서 ‘노란 리본 잇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엄마의 노란 손수건’ 카페는 이날 오후 6시 부터 안산문화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촛불 커지는 안산

    세월호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과 분노를 나누려는 이웃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경기 안산 지역 고교생과 학부모 모임 등은 자체적으로 촛불행사를 기획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한편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에 대한 조속한 수색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문제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는 10일 1000~2000명의 노란색 리본을 두른 시민들과 함께 안산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주위를 둥그렇게 감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연다. 희생 학생들이 이승에서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펼친다는 의미에서 노란색 풍선도 하늘로 날려 보낼 계획이다. 이후 조속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촉구하고 사고의 진상 규명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침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안산의 20여개 고교 학생회 회장단으로 구성된 ‘안산고교회장단연합회’(COA)는 9일 ‘보고 싶은 친구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학생들이여 울분을 뱉어라!’라는 주제로 집회를 연다. COA 측은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안산 지역 학생들이 스스로 마련한 첫 집회”라면서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이자 곧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인 이번 사건을 같이 기억하고 가슴 깊이 애도하자는 의미”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7~8일 ‘어버이날 카네이션 대신 촛불을 들겠다’며 1박 2일 촛불행진을 제안했던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울지부 동북부지회장인 나명주(47·여)씨는 “현재 희생자 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조사 관련 서명운동 등과 계속 연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 화랑유원지 내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연휴 이후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27만여명이 다녀갔다. 지난달 23~28일 문을 연 임시 합동분향소의 조문객까지 합하면 45만명에 이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끊이지 않는 조문 발길

    끊이지 않는 조문 발길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7일 헌화를 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다.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 탑승객 등 희생자 220명의 영정과 218명의 위패를 모신 공식 분향소에는 이날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식 설치 전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객까지 합치면 누적 조문객 수는 이날 오후 현재 42만명을 넘어섰으며 안산을 비롯해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7개 시·도의 131개 분향소를 찾은 누적 조문객은 133만명을 넘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유족들 충격 딛고 일상생활 돌아오게 돕고 싶어요”

    “유족들 충격 딛고 일상생활 돌아오게 돕고 싶어요”

    “하루에 조문객 4만명을 맞느라 발이 퉁퉁 붓고 피투성이가 되지만 유가족들의 고통에 비할 바 아닙니다.”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를 시작으로 2010년 천안함 침몰, 지난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까지 대형 재난 이후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늘 장례전문가 김영태(47)씨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도 예외는 아니다. 안산시와 계약을 맺은 한 상조회사 소속으로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의 설치·운영·기획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지 22일째인데, 조문객 수가 무려 44만명에 이를 정도라 특히 여직원들의 발이 붓고 피투성이가 됐지만 단원고 희생자 어머니 중 한 명도 우리 직원이라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부터 6일까지 이어진 연휴기간 조문객들이 몰리면서 800여명의 조문객들이 김씨의 안내에 따라 한 번에 여섯 줄을 서 단체 헌화하기도 했다. 김씨는 “연로하신 분들은 희생자들을 친손자·손녀처럼 느끼셔서 조문올 때마다 대성통곡을 하신다”면서 “간혹 힘에 겨워 쓰러지시는 분들도 있는데 장례지도사들이 가서 부축해 드린다”고 말했다. 1989년 장례업을 시작한 김씨는 2005~2010년 경북대, 서라벌대, 동국대 등에서 장례지도사를 양성하는 강의를 했다.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고 당시 희생된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합동분향소 설치를 자문했다. 김씨는 “매번 분향소를 지키다 보니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에 대한 심도 있는 점검이 절실하다고 느낀다”면서 “유가족이나 조문객들이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재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넓히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안산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연출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다른 노인들을 부축하던 것처럼 그날도 한 할머니의 곁에서 안내하다가 그 할머니가 ‘박사모’ 회원으로 몰려 김씨도 원치 않게 얼굴이 알려진 것이다. 그는 “희생자 가족인지, 아닌지는 몰랐고, 조문 오신 할머니를 동선에 따라 안내했는데, 제단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박 대통령과 만난 게 오해를 샀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침몰] 유가족들 특검요구하며 나흘째 침묵시위

    [세월호 침몰] 유가족들 특검요구하며 나흘째 침묵시위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 주세요.” 6일 오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의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희생자 부모 11명이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든 채 10m 거리를 두고 마주 선 조문객들을 향해 소리 없이 호소했다. 간절한 눈빛의 유가족들은 ‘피지도 못한 꽃 같은 영혼을 울리지 말아 주세요. 지금도, 앞으로도 보고 싶습니다’, ‘어른들을 믿고 있었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해 줄 게 많았는데 어떡할까요?’ 등의 피켓을 들고 조문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아래 선 한 희생자 어머니는 황망하게 떠난 자식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오후 4시쯤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이우고 학생·학부모 80여명이 조문을 마치고 나와 ‘유가족 여러분, 함께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노란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에 동참하기도 했다. 부처님 오신 날이자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이날 분향소 정문 앞에서는 유족들의 침묵시위가 나흘째 이어졌다. 앞서 희생자 부모 50여명은 지난 3일부터 하루 10시간씩 돌아가며 분향소 침묵시위를 계속해 왔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3반 김모(17)양의 아버지 김중렬(43)씨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해 유족들이 번갈아 가며 시위를 하게 됐다”면서 “(시위를 하느라) 생업에 타격이 크지만 많은 분이 유족들의 뜻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자녀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온 조문객들로 분향소 앞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헌화를 마친 뒤 분향소 출구의 노란 리본이 가득한 게시판에서 다른 조문객들이 붙여 놓은 메시지를 읽던 차모(41·여)씨는 눈시울을 붉히며 “같은 부모로서 아이들이 그렇게 갔다는 사실에 속상하고 화가 난다”면서 “아이들이 7세, 10세, 13세인데 모두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송관석(41·자영업)씨는 딸 효은(17)양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며 “(구조 시간이) 한 시간만 빨랐어도…”를 연발했다. 분향소 출구 앞 테이블에서는 전날 시작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및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의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청문회 요구 서명운동이 한창이었다. 조문객들은 젖은 눈을 닦지도 않은 채 곧바로 펜을 들고 서명에 참여했다. 자녀 2명과 조문을 마치고 나온 손준호(44)씨는 “이번 사건을 보면 우왕좌왕했던 정부의 잘못이 너무 큰 것 같다”면서 “끝까지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조카 2명을 잃은 김용태(42)씨는 “구조, 수색 작업부터 거짓말을 일삼은 정부에 (서명운동을 통해) 특별검사, 청문회, 국정감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분향소 출구에서 홀로 피켓을 들고 조문객들을 향해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어 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분향소에는 이날까지 학생 185명, 교사 4명, 일반인 24명 등 희생자 213명의 영정이 모셔졌다. 3~6일 연휴 동안 가족 단위의 조문객이 이곳에 몰리면서 오후 11시 현재 총 43만여명의 시민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새정치연 ‘전략공천’ 파열음

    새정치민주연합이 황금연휴를 앞둔 지난 2일 광주시장 후보에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 선언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일부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자기 사람 심기’라는 비판에 직면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반대 여론이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안 대표는 6일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는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고 30년간 시민운동, 인권운동에 앞장선 사람”이라며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가 전략공천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은 처음으로 ‘낙하산 공천’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한 해명으로 보인다. 실제 전략공천의 성공 여부는 안갯속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3일 광주시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유선전화 임의걸기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 4.9%)를 한 결과 윤 후보와 강 시장·이 의원 간 단일후보 가상대결 시 윤 후보 32.1%, 단일후보 54.4%로 나타나 강·이 단일후보가 22.3% 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아직 구체적인 단일화 협상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안 대표 입장에선 위기감을 느낄 만하다. 전략공천의 여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을 비롯해 강 시장과 이 의원 지지자 250여명이 당을 떠났다. 이 가운데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200여명은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한 뒤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3일 전략공천이 이뤄진 안산 지역도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새정치연합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하자 김철민 현 시장 측은 “밀실 낙하산 공천”이라며 연일 새정치연합 당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6·4 지방선거 공약 점검]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면 중단됐던 경기도 내 선거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당마다 사고 직후인 지난달 17일 모든 경선 일정 중단을 선언했지만 촉박한 선거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지난 5일까지 31개 시군 가운데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중 수원·부천·고양·성남·용인·화성·평택·파주·광주·포천·구리·시흥 등 12개 지역은 여론조사(50%)·당원투표(50%) 방식으로 후보를 결정했다. 의정부·군포·양주·하남·여주·동두천·김포·오산·의왕·가평 등 나머지 지역은 8일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안산시장 후보는 중앙당에서 결정한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도 13개 시·군의 후보를 확정하는 등 공천 모드에 돌입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여파로 대형 개발 공약들이 자취를 감추는 대신 ‘안전’이 핵심 이슈로 들어섰다. 사고 발생 전 선거전을 달궜던 ‘무상버스’, ‘버스공영제’ 등 이슈는 세월호가 집어삼킨 상태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에는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가 있어 예비후보 마다 안전대책을 주제로 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새누리당 조창연 의왕시장 예비후보는 공약에서 ‘안심도시’ 실현을 위해 시민이 느끼는 체감 안전도를 조사하고 정책에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안전한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경직 김포시장 예비후보도 안전재난국 신설을 들고 나왔다. 그는 추가 공약 발표를 통해 “각종 재난에 대한 시장 즉각 24시간 직보, 민·관·군 24시간 협조체제, 컨트롤타워 구축을 통해 시민 안전을 우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연합 염태영 수원시장은 “현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진행 중인 ‘인구 123만 대도시 수원종합안전대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 눈높이 중심의 분야별 ‘안전 체크리스트’ 개발과 ‘수원시 종합안전센터’ 설치, 10분 이내 도착하는 ‘안전생명시간’ 도입, 100만 대도시 내 ‘경찰서 1개 증설’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같은 당 김문환 이천시장 예비후보도 ‘안전한 이천, 안심하고 사는 이천’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이천에도 수년 전 물류창고 화재 등이 발생해 안전과 관련한 시민 관심이 높다”며 현행 안전행정국에 있는 안전총괄과를 ‘안전 이천과’와 ‘안심 이천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최인혜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공약 대신 “체육관 경선 말고 여론조사를 통해 차분하고 조용하게 치르자”고 제안했다. 그는 “아직 세월호의 실종자조차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상황에 ‘선거’라는 이유만으로 시민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옳은 민주주의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안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예전처럼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이 먹히고 있다. 용인지역은 경전철과 재정난 문제가 화두다. 지난달 30일 정찬민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과천에서는 지역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과 지난 13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된 우정병원 정상화, 과천시의 신동력사업인 과천지식정보타운사업 등 3대 현안을 놓고 예비후보 간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태세다.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공약도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수원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용서 예비후보는 “침체된 원도심 지역의 재생을 활성화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재원대책을 추진하고 도시재생센터, 주민협의체 등을 조직해 향후 20년 수원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도시재생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이필운 안양시장 예비후보는 “안양의 산적한 현안 가운데 시민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주거 환경 개선대책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구도심지역의 재개발·재건축사업 등과 평촌신도시 리모델링을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신영수 성남시장 예비후보도 “현재의 성남시 재개발구역을 재정비 촉진지구로 추진하되 재개발 3단계부터 면적을 확대하면서 도시기반시설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경기도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도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으로 최근 의정부 시의회가 불을 지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경기도는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선제로 선출된 뒤 각 지역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경기 북부는 그렇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분도 법안인 ‘평화통일특별도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의 조속한 의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눈길 끄는 공약]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유치 성장동력 마련”

    [눈길 끄는 공약] “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유치 성장동력 마련”

    허숭(45) 새누리당 안산시장 예비후보는 파라마운트 무비테마파크 유치 등 문화산업 육성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값싼 일자리와 영세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지역의 명맥을 이어 가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데 그 동력을 문화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화산업의 대표 아이콘, 테마파크 중 가장 현실적이고 역동적인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걸었다. 현재 미국의 파라마운트사가 안산에 2조원을 들여 아시아 최초의 무비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는 수년째 개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사동 66만여㎡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무비테마파크를 안산에 유치하면 안산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커진 우리나라 문화경쟁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 건축, 고용, 생산 등 지역경제 전 분야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가족, 세월호 특검 촉구 서명운동 “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유가족, 세월호 특검 촉구 서명운동 “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유가족, 세월호 특검 촉구 서명운동 “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어린이날인 5일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부모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어린이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대다수 어린이는 고인들의 영정 앞에서 헌화·묵념하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에게 이처럼 단문의 편지를 썼다. 한 70대 할머니는 “못된 어른들 때문에 희생된 너희에게 할머니가 사죄한다. 용서하고 쉬거라!”라고 쓰고서 울먹였다. 절기상 ‘여름이 온다’는 입하(立夏)지만 자식 잃은 부모의 슬픔을 대변하는 듯 이날은 쌀쌀한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몰아쳐 쓸쓸함을 더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9시 쯤 합동분향소 출구 양쪽에 테이블을 설치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이다. 서명 시작 10분 만에 조문객 50여명이 서명하는 등 대다수 조문객이 서명에 동참했다. 단원고 희생 학생 부모 등 11명은 분향소 정문 앞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사흘째 침묵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내 아이 보고 싶어 피눈물납니다’, ‘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었다. 한편,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합동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18만명을 넘어섰고 추모문자도 9만6천여건에 이른다. 분향소에는 현재 전날보다 학생 10명이 늘어난 학생 185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24명 등 213명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유가족 특검 촉구 서명운동 힘내세요”, “세월호 유가족 특검 촉구 서명운동 힘을 모읍시다”, “세월호 유가족 특검 촉구 서명운동 건강도 챙기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아기의 미래엔흰 국화가 꽃이길”

    “이 아기의 미래엔흰 국화가 꽃이길”

    올해 5일 어린이날은 그다지 즐겁지가 않다. 즐거워도 즐거운 티를 내지 못했다. 절기상 ‘여름이 온다’는 입하(立夏), 화창하지만 바람까지 세고 차다. 20일째를 맞은 세월호 침몰 사고의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데다 희생자들의 추모가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희생된,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도 모두 귀하디 귀한 슬픔 속에 잠못 이루는 누군가의 자녀들이다. 정부 공식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부모와 함께 분향소를 찾는 어린이,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도 마찬가지다. 어린이들은 영정 앞에서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리고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에게 단문의 편지를 썼다. 이동하(10·안산시 단원구) 군은 “형,누나들!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세요”, 김민지(11·시흥시 은행동) 양은 “미안해요.꼭 돌아오세요”라고 썼다. 눈물이 맺혔다. 서울광장의 분향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나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노란리본은 광장을 수놓았고, 광장 잔디 한 켠에는 노란종이배가 놓였다. 희생자·실종자 유족들은 이날 오전 9시쯤 합동분향소 출구 양쪽에 테이블을 설치,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이다. 단원고 희생 학생 부모 등 11명은 분향소 정문 앞에서 흰색 마스크를 쓰고 사흘째 침묵시위를 계속했다. ‘내 아이 보고 싶어 피눈물납니다’,‘애들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제발 마지막 한 명까지 찾아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서.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정부 진상규명”…유가족 “박근혜 대통령, CF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정부 진상규명”…유가족 “박근혜 대통령, CF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유가족 기자회견 전문’ ‘박근혜 대통령 사과’ ‘박 대통령 사과’ “박근혜 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CF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오후 6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 놓여졌던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조화가 유가족들의 항의에 밖으로 치워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았다가 떠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고 소리쳤다. 박근혜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조화는 모두 밖으로 치워졌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역시 박근혜 대통령 등의 조화와 함께 장외 한쪽으로 치워졌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 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 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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