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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증인신문 또 불출석…세월호 행적 밝힐 ‘키맨’(종합)

    박근혜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3인방’의 핵심 인물인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신문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세번째 불출석했다. 헌재는 이날 “어제(13일) 대통령 대리인단이 전화로 ‘안 전 비서관을 설득했지만 (출석이)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에 헌재는 이날 안 전 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취소했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으로 오전 변론은 종결됐고 오후 3시에 재개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등 여러 비위를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에 대해서는 최씨가 신분 확인 절차도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게 편의를 봐줬거나, 박 대통령과 재벌총수 독대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구체적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7시간 행적’ 의혹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문고리 3인방’ 안봉근, 헌재 탄핵심판 변론 또 불출석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49)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14일 헌법재판소에 또 불출석했다. 심지어 전날 출석한다는 연락까지 해놓고 당일 헌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5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 불출석이다. 앞서 헌재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일(14일)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출석 의사를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서 알려왔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내일)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정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안 전 비서관을 불러 신문하기로 돼 있었다. 안 전 비서관은 애초에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종적을 감춰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지난달 19일로 미루고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도 당시 안 전 비서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는 2013년 3월~2015년 1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2015년 1월~지난해 10월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내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영태 파일’ 朴대통령 반전카드 될까

    탄핵 기각 핵심증거 찾기 혈안 국회 “탄핵결과에 큰 상관없어”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김수현 녹음파일’ 2300여개를 놓고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이 파일에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폭로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지인들과 K스포츠재단 임원진을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검찰에서 넘겨받은 이 파일에 대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현미경 분석’을 하면서 탄핵 사유를 배척할 핵심 증거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박 대통령 측은 13일 현재 ‘김수현 녹음파일’을 하나하나 청취하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이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이 녹음파일을 헌재에 보내자마자 곧바로 해당 자료를 외장하드에 담아 갔지만 분량이 방대해 여전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이를 통해 고씨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이 어떻게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고 했는지 밝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헌재에 이를 증거로 신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 측은 오는 16일 김 전 대표 증인신문 때 관련 의혹을 추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증인 출석요구서 송달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추가로 관련자를 증인으로 신청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22일까지 예정된 증인신문 일정이 더 늘어질 수도 있다.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과 재판부는 증거조사에 필요한 범위로 한정해 녹음파일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국회 측은 이날 헌재를 방문해 녹음파일과 녹취록을 복사해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 측에서 이를 증거로 신청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내용 확인에 나선 것이다. 국회 측은 녹음파일에서 고씨가 사적 이득을 꾀하려는 내용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일부에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이라고 보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도 이날 최씨의 형사재판에서 2300여개 중 이번 사태와 관련 있는 것은 100여개뿐이고 이 가운데 핵심적인 29개에 대해선 녹취록을 만들어 이미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탄핵소추 사유에 기재된 국정농단은 고씨가 제시한 자료뿐 아니라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비서관 등 여러 사람의 진술에 의해 인정된 것이기 때문에 녹취파일은 (탄핵 결과와) 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주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던 8명의 증인 중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3명만이 출석하겠다고 헌재에 알려 와 변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잠적 깨고 14일 헌재 증인 출석 예정

    ‘문고리 3인방’ 안봉근, 잠적 깨고 14일 헌재 증인 출석 예정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49)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잠적을 깨고 오는 1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심판 13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 관계자는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안봉근 전 비서관이 내일 증인으로 출석한다고 연락이 왔다. 출석 의사를 피청구인(대통령 대리인단)을 통해서 알려왔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내일)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 전 비서관은 애초에 지난달 5일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종적을 감춰 헌재는 안 전 비서관의 신문을 지난달 19일로 미루고 경찰에 소재 탐지를 요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경찰도 안 전 비서관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그런 그가 행방을 감춘 지 41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안 전 비서관은 2013년 3월~2015년 1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으로 재직하고, 2015년 1월~지난해 10월 청와대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일하면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돕거나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에서 직접 만나는 등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실체를 알고 있을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최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달 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발생일 오전에 안 전 비서관이 집무실을 직접 찾아갔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안 전 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대면한 것을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 집무실을 가려면 제 사무실을 거쳐 가야 한다”면서 “당시 문을 열고 있어서 알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지난달 19일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안봉근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두 번 통화했고, 해양경찰청장과도 통화해서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증인 대거 불참 전망…변론 일정 차질 불가피

    탄핵심판 증인 대거 불참 전망…변론 일정 차질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들이 이번 주 변론기일에 대거 불참할 전망이다. 변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헌법재판소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의 증인으로 소환된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가 각각 재판 출석과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쯤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는 14일 오전 10시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시작으로 김 전 대표와 이기우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김 전 이사장의 증인신문을 순서대로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증인 4명 중 2명이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이날 변론은 ‘반쪽’ 증인신문이 될 예정이다. 안 전 비서관과 이 대표는 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열리는 14차 변론 채택 증인들도 불출석이 예상된다. 채택 증인 4명 가운데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에게 보낸 증인출석요구서가 아직 전달되지 못했다. 헌재 관계자는 “김수현 대표는 종전 주소가 다시 확인돼 요구서를 보냈고, 김형수 전 대표와 이 사무총장은 다시 확인된 주소로 요구서를 재송달했다”며 “이들의 소재탐지 요청을 경찰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14일과 16일 변론에 나오기로 한 증인 8명 중 5명의 출석 여부가 불확실한 셈이다. 헌재는 재판관회의를 통해 이들이 실제 불출석할 경우 새로운 일정을 잡을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헌재는 9일 향후 증인이 납득할만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경우 증인채택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흘 남은 헌재 심리, 朴측 심리 지연 총력

    안봉근 내일 출석 세월호 주목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이 숨 가쁘게 달려가고 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국회 소추위원단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에 최종 입장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기한이 13일로 딱 열흘 남은 상태다. 이 짧은 기간에 양측이 헌재 재판부에 각자의 입장을 충실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박 대통령 측은 최근 드러난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녹취록 29건과 녹음파일 2000여건을 이용해 심판을 지연시킬 공산이 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0일 밤 박 대통령 측이 요청한 김 대표의 녹취록 등의 자료를 검찰로부터 받아 이를 곧바로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녹취록에는 고 전 이사가 김 대표가 통화하면서 “내가 부사무총장 들어가고 그럼 거기(K스포츠재단)는 우리가 다 장악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 대통령 측은 녹취록과 녹음파일에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이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자료를 분석 중이다. 하지만 이 자료가 심리기간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당 녹취록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한 데다 박 대통령 탄핵 소추 사유 13가지 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은 “검찰이 전달한 수사 자료(녹취록·녹음파일) 내용 중 탄핵 심판 판결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판부에서 검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헌재 출석과 대통령 측 대변인단 전원 사퇴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역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헌재 재판부는 대통령 대리인단에 14일까지 박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확인해 제출하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14일 증인 출석이 예정된 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에 주목하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오전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내 집무실에서 직접 대면 보고를 한 인물이다. 국회 소추위원단은 안 전 비서관에게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집중 질문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수사 연장 검토” 민주 “50일 더”… 다른 대기업 찌르나

    이달 말로 예정된 1차 수사 기간 연장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범위와 대상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우선 SK·롯데 등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가능해진다. 당초 이들 기업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시기와 맞물려 특검의 직접 수사를 피해 갈 것으로 보였지만 기간이 30일 이상 연장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과 맞물리면 특검팀이 박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및 기소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헌재가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인 다음달 13일 이전에 심판의 결론을 내릴 여지가 크고, 탄핵이 인용되면 박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6일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기간이 연장되면 삼성 외 다른 대기업 수사, 최태민 일가 재산 형성 과정,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추가 국정 농단 등의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SK·롯데·포스코 같은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가능성은 커진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와 롯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각각 111억원, 45억원)을 낸 데 이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추가 기부를 논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검팀은 회장 사면, 면세점 인허가 등 현안 해결을 대가로 박 대통령이 두 기업에 출연금을 추가 요청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포스코 역시 30억원 출연 외에 최씨 측에 계열사 대표 자리를 약속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개인비리, 이재만·안봉근 등 박 대통령 ‘가신 그룹’의 국정 농단 동조, 최씨의 외교·안보·통일 분야 국정 농단 등의 의혹도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특검 수사 기간 연장 승인권을 갖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은 “(특검) 요청이 들어오면 그때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추후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뜻으로 풀이된다. 수사 기간 연장은 정치권에서도 논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특검 활동 기한을 50일 늘린 120일로 연장하는 ‘최순실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대통령의 승인이 없어도 4월 중순까지 수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황 대행이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법조계 중론이지만, 만에 하나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특검법을 수정해 수사 기간을 120일로 못박겠다는 취지다. 민주당은 이달 23일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바른정당의 동참 여부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여야 간사가 합의해야 법안을 상정할 수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바른정당 권성동 법사위원장이 개정안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현장 블로그] “靑서 쓴 전화 몇대” 헌재 재판관 이유있는 집착

    “청와대 근무할 때 전화기 몇 대나 쓰셨나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고 있는 강일원(58·사법연수원 14기) 재판관은 지난 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10차 변론기일에서 불쑥 차명폰 이야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돌발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업무폰과 개인폰, 총 2대를 썼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강 재판관은 증인을 응시하며 “다른 사람 명의의 전화기를 쓴 적은 없느냐”고 재차 캐물었습니다. 강 재판관은 이날 또 다른 증인이었던 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현 프랑스 대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건네며 대포폰에 대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와 직접 관련이 없는 듯한 질문이 나오자 당시 방청석에 앉아 있던 몇몇 시민은 영문을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재판부를 쳐다봤습니다. 두 증인 모두 차명폰은 없었다고 답해 질문도 싱겁게 끝났습니다. 언뜻 보면 강 재판관이 차명폰에 ‘꽂혀’ 개인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것처럼 느껴질 장면입니다. 하지만 강 재판관의 질문에는 분명 깊은 뜻이 있습니다. 차명폰의 존재를 물어보면서 해당 증인들이 박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반 사항에 얼마나 깊이 관여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겁니다. 또한 만약에 두 증인이 차명폰이 있었다고 답했다면 주로 어떤 통화를 했는지 그 내용을 좀더 캐물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은 헌재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통화할 때 차명폰을 주로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더불어 박 대통령도 차명폰이 있다고 털어놓으며 이를 알고 있는 것은 자신과 함께 ‘문고리 3인방’이라 불리는 이재만(51)·안봉근(51) 전 비서관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48·구속 기소)씨도 최씨가 여러 대 중 특정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마다 수화기 너머로 박 대통령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이나 최씨의 연설문 수정을 ‘좋은 뜻’으로 했던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현행법을 어겨 가면서까지 차명폰을 이용해 통화했는지, 혹시 떳떳하지 않은 일을 해서 보안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 재판관의 질문이 단지 개인적 호기심이나 변죽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와대 참모들 지난해 검찰 수사 때 이미 휴대폰 버리고 자료 지워

    청와대 참모들 지난해 검찰 수사 때 이미 휴대폰 버리고 자료 지워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됐다. 그런데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청와대의 핵심 참모들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몰래 연락하기 위해 개통한 차명 휴대전화(대포폰)를 폐기하거나 안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거 인멸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압수수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지난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에서 2015년 1월~지난해 10월 사용해온 대포폰에 대해 “다른 사람이 개통해온 것으로 명의자가 누구인지 모른다”면서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경향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대포폰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29일 정 전 비서관 자택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대포폰 2대와는 다른 것이다. 2대의 대포폰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인 2013년 3월 18일~2014년 12월9일 사용한 것으로, 당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여러 정부 문건을 유출한 혐의가 대거 들어 있다. 그러나 정 전 비서관이 이후 사용한 대포폰을 폐기해 증거를 인멸하면서 2015년 이후 범죄 혐의는 비교적 적게 포착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 대통령과 최씨 사이에서 ‘심부름꾼’ 역할을 했던 이영선(38)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실 행정관의 대포폰도 검찰 압수 당시 모든 내역이 전부 삭제된 상태였다. 검찰은 4개월치 기록만 간신히 복구했는데, 2013년 3월 18일~7월 25일 복구된 대포폰 통화내역(301회) 중 48.5%(146회)가 최씨와 연락한 것이었다. 최씨 외에 통화 대상은 정 전 비서관과 안봉근(51)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이었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지난해 11월 10일 개인 휴대전화 1대를 압수당했지만, 수사 직전에 교체된 ‘깡통폰’에 불과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아까부터 계속 무슨 증거인멸하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라면서 “증거인멸 같은 거, 저도 다 검사 출신인데 그런 걸 누구든지 간에 시키겠나. 그런 것 적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청와대가 2014년 말 ‘정윤회 문건’ 사태 직후 이 행정관의 존재를 숨기려고 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같은 부서에서 행정관을 지낸 A씨는 검찰에서 “2014년 10월 대통령 북미 순방 이후 갑자기 이 행정관에게 차량 선탑 업무를 맡겨 사무실에서 대기만 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A씨가 주당 4~5일 박 대통령의 차량 탑승 업무를 수행했는데, 최씨의 남편이 연루된 비선 실세 논란이 일자 이 행정관의 존재가 들통날까봐 공식 업무를 맡긴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이렇게 지난해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청와대 관계자들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들을 삭제하고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당사자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헌재, 김기춘 등 6명 증인 추가… 박한철 퇴임 후 탄핵 결정 날 듯

    일각 ‘헌재 심리 늦추기’ 분석 2월 둘째 주까지 재판일 지정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에 따라 2월 둘째 주까지 재판 일정을 지정했다. 증인 신문에 이은 추가 변론, 헌재 재판관 평의·평결 등을 거쳐야 하는 절차를 감안할 때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은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박한철 헌재소장의 퇴임 이후에 내려질 전망이다. 헌재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신청한 추가 증인 가운데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유민봉(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새누리당 의원, 모철민(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프랑스 대사를 채택해 다음달 1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7일에도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증인 신문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 전 사무총장만이 국회 측 신청 증인이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9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박 소장은 김 전 비서실장 등을 우선적으로 증인 채택한 뒤 “나머지 증인은 일단 보류해 두고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날 추가로 날짜가 지정된 재판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이 변호사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정윤회 문건 수사 관련 증인으로,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박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회 측은 “진술서를 내면 동의할 테니 굳이 법정에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거부했다. 국회 측은 변호사가 입회해 조사한 검찰 조서 등이 대거 증거로 채택되자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9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했다.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은 충분한 반론 기회 확보와 이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는 명분을 넘어 헌재 심리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 선고가 늦어질수록 박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유지되고 특검 수사를 피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강일원 헌재 재판관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은 수사기관 조서나 답변에서 일관되게 ‘안종범 전 수석이나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하고 있는데 증인이 나온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증인 추가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국회 “朴대통령 8개법률 위반 → 헌법 위반”… 헌재 신속심리 지원

    블랙리스트 추가해 탄핵 논리 ‘쐐기’ 권성동 “헌법원칙 위반 중심 재작성” 법률 위반은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朴측 형사재판 몰아가기 차단 계획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이 소추의결서 수정을 통해 탄핵 사유의 ‘논리 보강’과 ‘속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분을 소추의결서에 추가하고,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려 ‘형사재판을 하듯 사실관계를 일일이 따져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의결서 수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받아들일지 여부에 따라 향후 심판 일정은 물론 심판 결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일 소추위원 측 관계자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탄핵 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부분에 첨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기록과 헌재에서의 증언만으로도 탄핵 사유를 입증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함으로써 탄핵 논리에 쐐기를 박는다는 취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추가하는 방법은 준비서면으로 낼지, 소추사유 변경서로 낼지 검토 중”이라면서 “관련 수정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헌재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소추위원 측은 ‘탄핵 사유를 추가할 경우 국회 의결을 다시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참고사항 정도로만 넣을 예정이다. 다만 야당 의원들이 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여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이것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 측의 ‘소추사유 변경서’ 등이 제출된 뒤 헌재 재판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소추위원 측은 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 중 8개의 법률 위반 사항을 모두 헌법 위반 사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헌법 위반 사항을 주로 주장하고, 헌법 위반이 인정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예비적으로 법률 위반을 주장한다는 복안이다. 국회는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며 박 대통령의 8개 법률 위반, 5개 헌법 위반 사항을 탄핵 사유로 주장했다. 이후 헌재는 총 13개의 탄핵 사유를 다시 5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최근 헌재로부터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다시 정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소추위원 측은 이를 다시 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소추위원을 맡고 있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지난 19일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된 대통령의 법률 위반 행위가 어떤 죄가 된다는 (죄명) 부분은 전부 제외하고, 헌법상 어떤 원칙을 위반했는지를 중심으로 재작성해서 헌재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추위원 측은 법률 위반 부분을 예비적 주장으로 돌림으로써 탄핵심판이 마치 형사재판처럼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추위원 측 황정근 변호사는 “법률 위반 사항을 재정리하겠다는 취지이지 사실관계에는 변동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소추위원 측은 또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의 상당수가 증거로 인정되자 증인을 대거 철회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증인 숫자를 늘리는 전략을 펴는 형국이다. 소추위원 측이 최씨와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에 대한 증인 신청을 취소하자 박 대통령 측이 곧바로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헌재 관계자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증인 신청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이에 두 사람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새로운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양측의 추가 신청과 관련해 증인 채택 여부와 신문 일정을 이르면 23일 8차 변론에서 결정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정호성 “대통령도 차명폰 사용… 김영재 원장 해외진출 지원 직접 지시”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주로 통화”세월호 당일 정오까지 심각성 몰라 “구조 오보에 12시 홀가분한 점심” ‘비선 실세 게이트’에 휩싸인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까지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도 차명폰을 갖고 있냐’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 대리인의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관성이라고 할 수도 있고 옛날부터 차명폰을 사용했다”며 “보안 부분에 있어 좀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일반폰보다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대통령의 차명폰의 존재를 아는 것은 자신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51)·이재만(51) 전 비서관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도 대통령과 차명폰으로 통화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알지 못한다”며 피해 갔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와의 통화에도 주로 차명폰을 이용해 201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하루에 2∼3차례 전화나 문자를 한 사실을 인정했다. 떳떳하지 못한 이야기가 오갔기 때문에 차명폰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다만 박 대통령과 자신의 차명폰 요금은 청와대 예산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지불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은 그냥 드리는 대로 쓰셨을 것이다”라며 박 대통령은 스스로 차명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에게 국가기밀 자료 47건을 넘긴 혐의로 기소된 정 전 비서관은 조언을 구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에 문건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씨에게 대통령 말씀자료를 보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씨가 정책적으로 판단해서 이것(말씀자료)을 고칠 능력은 전혀 안 된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조금이라도 (의견을) 모아 놓으면 좋은 표현이 있을까 생각해 (최씨의) 의견을 참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조용히 도와 주는 사람이었을 뿐 대외적으로 ‘없는 사람’이었는데 바깥으로 등장하면서 이렇게 일이 꼬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때까지 ‘전원 구조’라는 오보로 인해 사고의 심각성을 미처 몰랐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 “12시에서 12시 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안부를 안행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세월호 발생 7시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굿을 했다느니, 누구를 만나고 미용시술을 받지 않았냐는 식으로 (의심)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라며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어느 누구도 국민들이 사고 났는데 그렇게 딴짓할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에 대한 지원을 직접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피청구인(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진출하는데 알아보라고 했고 이를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의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과 관련한 진술들을 증거에서 배제해 달라’며 낸 이의신청서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고 대기업 민원을 청취한 정황이 담긴 안 전 수석의 검찰 진술도 헌재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박대통령 탄핵 여부 새달 중 결정 가능성”

    [탄핵·특검 정국] “박대통령 탄핵 여부 새달 중 결정 가능성”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빠른 판결을 위해 증인 신청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5명 안팎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국회 측 소추위원장인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은 19일 “이미 채택된 증인 중에 이재만·안봉근·김종·차은택·이승철에 대한 증인 신청은 철회하고,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채택되지 않은 황창규 KT 회장 등에 대해서도 신청을 철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이 이르면 다음달 안에 나올 가능성도 커져 4월 중 대선이 이뤄질 수 있다. ●야 대선 주자 “사법정의 외면” 비판 한편 이날 법원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비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뜻밖이다.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이번 일로 특검 수사가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필요하다면 더 엄중한 보강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법원은 더이상 힘있는 자, 가진 자의 편에서 봐주기 판결을 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법이 정의를 외면하고 또다시 재벌 권력의 힘 앞에 굴복했다”고 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각이 정당했느냐, 정의로운가에 대해 국민은 정서적으로 많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늘 존중하는 입장을 갖는 것이 법치의 엄격성과 법치의 정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온도 차를 보였다. ●범여 “법과 원칙 따른 결정 존중” 여권 성향의 두 당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특검은 더욱 분발해 더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이번 기각이 오직 사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결정이라 믿는다”며 “이 부회장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것이 아닌 단지 구속영장의 기각일 뿐”이라고 했다. ●靑 “탄핵심판 차분하게 준비할 것” 청와대는 일단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그러나 특검과 여론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일절 하지 않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특검 수사와 헌재 탄핵심판에 차분하게 준비하며 대처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영장 기각 소식을 접했으나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호성 “세월호 당일 홀가분하게 점심…정오까지 사태 파악 못했다”

    정호성 “세월호 당일 홀가분하게 점심…정오까지 사태 파악 못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점심 때까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참사 당일 오전 세월호 사고가 심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느냐”는 국회 소추위원단의 질문에 “12시에서 12시반 사이에 점심을 주로 먹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서 행안부를 안행부로 (명칭을) 바꾸는 등 안전을 중시했는데 ‘이런 사고가 나도 다 구조하는구나’라는 대화를 하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11시 2분쯤 전원구조 보도가 오보라는 사실을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이 파악한 뒤 1시간이 넘도록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관이 사태 파악을 못했다는 점을 시인한 것이다. 세월호 참사 소식도 정상적인 경로인 국가위기관리센터의 문자 상황전파가 아니라 청와대 부속실 직원을 통해 처음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소식을 어떻게 들었냐”는 질문에 “부속실 직원들에게 세월호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TV를 틀었다”고 답변했다.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 보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의 핑계를 댔다. 그는 “안봉근 비서관에게 박 대통령이 안보실장과 두 번 통화했고, 해경청장도 통화해서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12시 이전에 박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를 하거나 인터폰이나 전화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안종범·정호성 檢조서와 ‘安수첩 일부’ 증거 채택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17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을 대거 증거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탄핵 심판의 특성을 고려해 박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은 부분도 증거로 인정했다.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 기록 일부도 포함됐다. 검찰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한 인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증인 신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탄핵 심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헌재는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문고리 3인방’ 정호성(48)·안봉근(51)·이재만(51)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인물 40여명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꼼꼼히 기재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은 증인 신문 과정에서 인정한 부분만 증거로 채택됐다. 반면 최씨 진술조서는 본인이 강압적 상황에서 진술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동의한 부분에 한해서 인정됐다. 박 대통령 탄핵사건의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피청구인 측이) 동의하지 않은 조서는 원칙적으로 증거로 채택하지 않지만 절차적 적법성이 담보되는 부분은 증거로 채택한다”며 “전부 영상으로 녹화한 진술은 증거로 채택한다. 또한 변호인이 입회해 진술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문서도 증거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검찰 수사자료의 상당수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사실상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형사재판 절차를 탄핵 심판에 엄격하게 준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회 측 주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만약 형사소송절차를 100% 따랐을 경우 한쪽이 부동의한 검찰 진술조서는 증거로 인정받기 쉽지 않았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의 성질에 반할 경우 형사소송절차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헌재법을 적용해 이번 사안을 처리했다. 강 재판관은 “사건이 접수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재판관 회의를 했다”며 “치밀하게 합의를 해 왔고 증거 채부 원칙은 (재판관 사이에) 아무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자료가 대거 인정됨에 따라 탄핵 심판 심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의 경우 증인신청을 철회하고 검찰에서의 진술로 이를 대체해도 된다. 소추위원 측은 추가 검토를 통해 철회할 증인을 추려낼 예정이다. 최씨에 대한 진술조서가 대거 증거에서 빠졌지만 그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탄핵사유를 입증하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은 “이미 신청했던 증인들 중 철회해도 되는 부분이 나와 그만큼 절차가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헌법재판과 형사소송의 절충을 찾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안종범 수첩에 대해서는) 이의를 신청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이례적 주 3회 집중 변론… ‘모르쇠 최순실’ 오늘은 입 여나

    헌재, 이례적 주 3회 집중 변론… ‘모르쇠 최순실’ 오늘은 입 여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심리가 이번주 중요한 국면을 맞는다. 헌재는 이례적으로 16일과 17일, 19일 세 차례 기일을 잡아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를 비롯한 핵심 증인을 불러들일 예정이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2014년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때도 주 3회 재판이 진행된 적은 없다. 금주 출석이 예정된 9명 중 몇 명이나 증인대에 서고, 이들이 어느 정도 수위의 진술을 하는지 등에 따라 탄핵심판 변론 종결 시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씨, 대부분 질문에 회피작전 펼 듯 16일 열리는 5차 헌재 재판은 이번 심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자신의 형사재판을 핑계로 불출석했던 최씨가 변호인을 통해 이날은 출석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서울구치소에 있는 최씨는 4명의 교도관과 함께 호송차를 타고 헌재에 올 전망이다. 최씨는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탄핵소추위원회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 대리인단이 모두 증인으로 신청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양측이 모두 최씨를 상대로 주신문과 반대신문을 벌이게 된다. 심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최씨는 그 어느 때보다 상세하게 진술할 전망이다. 최씨는 당초 동석한 변호인으로부터 진술에 도움을 받는 방안을 원했지만 실제로 허락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최씨가 대부분의 질문에 답변을 피하는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형사소송법 148조는 자신이나 친족이 유죄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헌재 재판에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다. 양측 대리인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모금 과정과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독대 등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상세히 담겨 있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도 중요하게 거론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4시에 열리는 6차 재판에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고 전 이사에게 증인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주소지에 아무도 없고 전화기마저 꺼져 있는 상태다. 헌재는 마찬가지로 연락이 안 되는 류상영(41) 전 더블루K 부장과 고 전 이사에 대해 경찰에 소재를 찾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15일까지 소득이 없다. 다만 고 전 이사의 경우 출국금지가 된 상태여서 국내에 머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태·이재만·안봉근 출석 불투명 앞서 오후 2시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던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도 오는 19일 이후로 증인신문을 미뤄 달라며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유진룡(6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만이 재판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7차 변론기일에는 이재만(51)·안봉근(51)·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이 가운데 이·안 전 비서관은 잠적 중이다. 지난 5일 증인신문엔 나타나지 않았고 출석요구서도 수령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의 경우 수감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로 출석요구서가 전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라진 고영태·류상영… 헌재 “경찰이 찾아달라”

    사라진 고영태·류상영… 헌재 “경찰이 찾아달라”

    경찰에서 ‘문고리 2인방’ 이재만(51)·안봉근(51)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함에 따라 이들이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더블루K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에게도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고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까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함에 따라 심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헌재 관계자는 “경찰에서 어제(12일) ‘10여 차례 소재지를 찾아갔지만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의 행선지를 알 수 없었다’고 연락이 왔다”며 “다음 기일에 재판부가 양쪽 당사자에게 해당 증인을 계속 유지할지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헌재는 지난 6일 종로·강남 경찰서에 잠적 중인 두 증인을 찾아 달라고 요청했었다. 경찰 관계자는 “증인은 피의자 신분이 아니어서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는다”며 “휴대전화 위치추적이나 신용카드 거래 정보 등을 이용하지 못한 채 탐문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헌재는 이날 경찰에 고 전 이사와 류 부장에 대한 소재 탐지를 새로 요청했다. 이들은 오는 17일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지만 이사했다는 이유로 출석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았다. 고 전 이사의 휴대전화는 꺼진 상태이며, 류 부장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고 전 이사가 헌재에 출석하길 꺼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청문회에서는 자신에게 우호적인 국조특위 위원들 사이에서 거침없이 발언했지만 헌재에서는 박 대통령 측의 맹공으로 수세에 몰릴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출석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은 증인은 강제로 구인할 수도 없다. 끝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으면 이들을 배제하고 심리가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 경우 재판부는 검찰 조사 때 진술을 바탕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에서 검찰 수사기록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재판부의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이영선 “세월호 당일 보고서 전달… 朴대통령은 대면 못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은 12일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에서 세월호 관련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대통령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 행정관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박 대통령을 최근접에서 경호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관련 의문을 풀어줄 주요 인물로 꼽힌다.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 증인으로 출석한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과 관련해 “오전 10시쯤 뉴스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그 직후 수행원으로서 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청와대 본관에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오전에는 박 대통령을 대면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오후 1시쯤 밀봉 상태의 보고서를 통상 놓는 자리에 놓고 인터폰으로 보고했다”고 언급했다. 이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오후 5시 10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로 출발할 때까지 한 번도 직접 박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관련된 질문에는 대부분 ‘업무상 기밀’을 이유로 들어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비공식 업무라고 규정한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박 대통령의 옷을 수령해 오는 일에 대해서는 “부정기적으로 (의상을 찾아오는 일을) 했고, 해외 순방이 있으면 (횟수가) 잦았다”면서 비교적 상세히 답변했다. 탄핵심판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재판부가 보기에도 (최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기 때문에 증언을 거부하면 안 된다”며 “최씨가 청와대 관저에 얼마나 자주 출입했는지 대답해 달라”고 촉구했지만 이 행정관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행정관은 정기적으로 청와대를 드나든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운전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정관은 다만 소추위원 측 변호인단이 “‘기치료 아줌마,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를 최씨와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랬던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 행정관은 대포폰(차명 등록 휴대전화)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기밀 유지 필요성에 의해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검찰 압수수색 당시 차명폰 내에 특정 전화번호를 지운 것에 대해 이 행정관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조작 실수로 지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한 류희인 전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면서 “(센터장 근무 당시) 상식적으로 국가 위기에 대한 궁극 책임은 정무적, 정치적으로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고 업무를 수행했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이날 박 대통령 측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관저 내 집무실에 대해 ‘근무장소 이탈’이 아닌지 헌재가 박 대통령 측에 법적근거를 해명하라는 지시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박 대통령 측이 밝힌 세월호 7시간의 해명에 대해서도 23개의 추가 질문을 재판부를 통해 박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1) 전 국정홍보비서관의 소재 탐지를 요청했던 경찰 측으로부터 이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패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들에 대한 소재 탐지 요청을 다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헌재 “경찰, 이재만·안봉근 못 찾았다”…증인신문 불투명

    헌재 “경찰, 이재만·안봉근 못 찾았다”…증인신문 불투명

    경찰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헌법재판소는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와 강남경찰서로부터 각각 이들의 현재지와 행선지 등을 알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 5일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이달 19일 이들을 재소환하기로 하고 경찰에 이들이 어디 있는지 12일까지 찾아달라는 ‘소재 탐지’를 요청했다. 종로서와 강남서는 관할 지구대·파출소에 관련 내용을 하달해 거주지 탐문 등 소재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헌재는 경찰에 다시 소재 탐지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일원인 이재만·안봉근 비서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을 돕고 기밀 문건을 전달하거나 이를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이영선 ‘보안손님’ 함구…헌재 “최순실 靑 출입은 국가기밀 아니다”

    민간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하면서 청와대가 지정한 ‘보안손님’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했던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12일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강일원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 기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행정관에게 최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한 증언을 촉구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관들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윤전추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박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진 이 행정관을 상대로 참사 당일 대통령의 구체적인 행적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 5일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끝내 대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않았다. 이날 헌재에 나왔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아래서 근무한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일정을 관리하고 두 사람의 연락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청와대 경호실 소속이었던 이 행정관은 안 전 비서관이 있던 청와대 제2부속실로 파견됐다. 그는 “안 전 비서관으로부터 청와대 상근 경호 업무를 제안받았다”면서 “‘보안손님’도 경호에 대한 보안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4년 10월까지 박 대통령의 사적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최씨가 운영하던 강남 의상실에 일주일에 몇차례 간 적이 있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지인이고, 친분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행정관은 “‘보안손님’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선 업무 특성상 말할 수 없다”면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누가 출입했는지와 관련해서는 함구했다. ‘비선 실세’ 최씨, 박 대통령에 대한 ‘비선 진료’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원장, 또 차은택(48·구속기소)씨 등을 보안손님으로 데려왔는지 등과 관련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강일원 재판관은 “최순실씨와 관련한 증언은 거부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최순실씨의 청와대 출입은 국가기밀이 아니다”라는 말로 이 행정관의 증언을 촉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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