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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각국 IS 조직원 800명 등 거취 도마에 처벌·잠재적 테러 위험에 출신국 부담 시리아민주군 “계속 붙잡아 둘순 없어” 英내무 “IS 처벌 위한 반역법 개정해야” 소탕 앞장 쿠르드민병대는 생존 위기 2014년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워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동맹군의 소탕전으로 패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과 미군과 함께 IS 격퇴에 헌신한 쿠르드 민병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소탕전에 참가한 국가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외관계위원회의 공동의장인 압둘카림 오마르는 이날 “외국인 출신으로 IS에 가담한 조직원을 당장 석방하지는 않겠지만 쿠르드 세력 소탕을 선언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한다면 혼란 중에 이들이 탈출할 수도 있다”면서 SDF가 억류한 외국인 출신 IS 조직원들을 언제까지나 붙잡아 놓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은 자국 출신 IS 전투원 800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밝힌 것과 유사하게 출신국의 책임을 촉구한 것이다. 오마르 의장에 따르면 현재 SDF는 50개국 출신 IS 전투원 약 800명과 그들의 아내 700명, 자녀 1500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다. 국제법상 국가 간 전쟁이 끝나면 포로로 잡혀 있던 전투원들은 출신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그러나 송환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재활이 어렵고 각국에서 잠재적 테러 분자로 활동할 가능성 등 안보 위협도 제기됐다. IS의 테러 활동이 가장 극심했던 2014~2015년 유럽 출신 조직원의 3분의1이 귀국한 것과 달리 이들은 패망 직전까지 IS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극단적 인물들로 여겨졌다. 영국은 4년 전 15살의 나이로 IS에 가담해 영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던 IS 여전사 샤미마 베굼(19)이 귀국을 희망하면서도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사지드 하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자국 출신 IS 조직원이 송환됐을 때 대부분 불기소된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효과적으로 처벌하도록 650년 된 반역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베굼을 비롯한 영국 출신 IS 조직원의 송환을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독일은 이미 귀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으나 현재 억류된 이들에 대한 법적·영사적 의무를 보장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 북부에 독립국을 건설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군을 도왔던 쿠르드족 민병대는 미군 철수에 따라 터키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터키는 시리아에 쿠르드 독립국이 건설될 경우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자국 내 쿠르드족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찰 ‘계엄 문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강제송환

    검찰 ‘계엄 문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강제송환

    검찰이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60) 전 기무사령관의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했다. 22일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양중진 부장검사)는 미국 외교·사법당국에 조 전 사령관에 대한 범죄인인도를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청구서 번역 등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인인도 청구서는 대검찰청과 법무부·외교부를 거쳐 늦어도 이달 안에 미국 사법당국에 접수될 전망이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9월 전역한 뒤 같은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군·검 합동수사단’은 지난해 조 전 사령관의 자진귀국을 타진했지만 여의치 않자 지난해 9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확보를 준비해왔다. 조 전 사령관은 이후 외교부의 여권 반납 통지에도 응하지 않아 여권이 무효화됐다. 수사단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도 조 전 사령관의 수배를 요청했다. 다만 인터폴의 수배 발령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미 당국이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해 범죄인인도 결정을 내리면 실질적인 송환절차가 시작된다. 다만 조 전 사령관이 현지에서 소송 등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송환이 길게는 수 년 간 지체될 수 있다. 검찰은 조 전 사령관이 자진귀국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 전 사령관은 2017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계엄령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문건에서 조 전 사령관은 계엄령 시행 중 경찰과 국정원, 헌병의 기능과 역할을 총괄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을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계엄문건 수사단은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 조 전 사령관의 소재가 발견될 때까지 참고인 중지 처분을 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보 따로, 실리 따로… 트럼프 韓·中 통상 압력 예고

    안보 따로, 실리 따로… 트럼프 韓·中 통상 압력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정상회담에서 긴밀하고 굳건한 양국 연대와 동맹 관계를 과시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 문제 등 경제 분야에서는 무역 역조 개선 요구 등 미국의 국익을 챙기는 위한 청구서를 들이미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앞으로 진행될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의 ‘예고편’으로 거센 통상 압력이 예상된다.이날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미국,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미·일동맹이 지금처럼 이렇게 긴밀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토대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동맹이 지역 평화 번영의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일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위상을 치켜세우면서 아베 정권에 힘을 실어 줬다.이날 정상 회담에 이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일 무역역조 시정 등 갈등 현안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과 불공평한 무역관계 해소에 대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향후 추가 조치를 시사한 정도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미·일 기업 경영자 대상 간담회에서는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대일) 무역적자가 대략 700억 달러에 이른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일본은 승자의 위치에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는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베 정권을 배려하면서도 간접적으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해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양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동맹을 강조하면서 무역 갈등을 부각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연출했지만, 앞으로는 강한 무역 역조 시정 요구 등 후폭풍이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 위협에 맞서) 일본은 대량의 방위 장비를 사야 한다”며 “미국은 세계 최고의 군사장비를 갖고 있다”고 무기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일본은 방위 장비 대부분을 미국에서 구입하고 있다”고 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일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를 두 나라가 주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관련 국가들도 이를 따를 것을 촉구했다. 특히 중국의 더 큰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두 정상이 인식을 같이했다. 9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무역 역조 시정 등과 함께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질서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해상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의지를 담고 있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미·일 두 나라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이 이를 공동 외교전략으로 표명한 것으로 미국도 영향력 범위를 넓혀서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등 공통의 가치관을 가진 인도, 호주, 동남아국가들과 연대하겠다는 의도를 깔고 있다. 이 같은 입장은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한 견제 의미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PSI, 나스닥 상장 청구서 접수 완료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을 준비했던 미국 중견 빅데이터 기업 PSI인터내셔널(이하 PSI)이 9월 12일 나스닥 (NASDAQ) 상장 청구를 위한 상장 공모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에드가(EDGAR) 시스템에 정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PSI는 상장 심벌(Ticker Symbol)은 'PSIT'이며 공모가는 1주당 15달러이다. PSI는 SEC에 제출한 공모신청서가 통과되면 3천만 달러(한화 36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스마트 그린에너지 사업과 M&A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SEC의 심사 기간은 45~60일 정도다. 특히 이번 공모는 통상적인 투자 로드쇼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식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스타트엔진(StartEngine)과의 제휴를 통해 SNS와 인터넷으로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불안감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상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외국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는 한국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를 위한 홍보와 안내 서비스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PSI의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 증시의 동시 상장을 위해 IPO를 준비해 왔으나 한국의 경우 현지 주간사의 인수합병과 조직개편으로 인한 전담 임·직원의 급작스런 교체로 상장 일정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게다가 최근 한반도 위기 고조로 불안해진 한국 증시보다는 안정적인 미국 나스닥에 상장청구서를 먼저 접수해 우선 상장한 후, 나스닥 상장으로 획득한 상장 프리미엄과 당사의 빅데이터 기업가치 그대로를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증시에 DR(주식예탁증서) 발행 방식의 상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이번 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PSI는 기업 설립 후 30년 이상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정부기관 등에 집중되어 있어 미국 국채 수준에 준하는 매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PSI는 미국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 이번 심사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 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 대로 늘었고, 올해 해외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망과 맞물려 보다 안전한 개인 자산관리를 위해 선진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려는 국내 자산가들에게 PSI의 이번 나스닥 상장 신청은 매력 있는 투자 기회가 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미국계 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공모가의 수십 배를 웃도는 시중 자금들이 몰렸던 국내 자금 시장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한데다, 최근 국내 정세 불안으로 안전한 해외 투자가 각광받는 가운데 오리지널 미국 기업인 PSI의 주식 공모에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펀드사 및 금융기관들은 PSI가 40년의 업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의 금융기관이나 벤처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 매출처의 90% 이상이 미국 정부로 구성되어 미국 국채 수준의 매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 가장 안전한 시장인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가 가능한 특수 자격과 높은 진입장벽을 갖춘 점 등이 국내 투자자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PSI는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주주 및 전략적 제휴 관계에 있거나 우호적인 투자자, 펀드를 중심으로 공모주 물량 배정과 할인율 등에 대해 적극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SI는 1977년에 설립되었으며, 지난 40년 동안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국토안보부 등 주요 정부기관에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온 빅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FTA를 무기 삼아 통상 압력을 본격화할 태세다. 우리 정부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장수(통상교섭본부장)가 공석인 것은 고민거리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올 8월에 한·미 FTA와 관련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자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12일 만에 FTA 청구서를 보내 온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발효된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건 오히려 줄었다”며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건 많이 늘었다”면서 “과연 이게 FTA 효과에 의해 미국 측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고 우리 측 요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FTA 발효 5년간의 두 나라 ‘득실 계산서’를 따져 차분히 대응하자는 게 정부 기류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외교나 안보 문제와 연결시키면 협상전략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의 진짜 속셈은 겉으로는 자동차와 철강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더 복잡해 보인다. 미국은 일단 ‘한·미 간 무역불균형’을 강조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對)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쿼터제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도 거론할 공산이 높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비관세 장벽과 한국을 통한 중국 철강의 덤핑 수출을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지목해 왔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덤핑·세이프가드(특정품목 수입 급증 시 관세 인상이나 수입량 등을 제한하는 조치)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에만 한국을 겨냥해 반덤핑 조사를 세 건이나 개시했다.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 조사도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무역협상에 이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방위비 분담 등 안보현안을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우리의 대응 전략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실제 영향과 개정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체결 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입 증가율(37.1%)이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 증가율(12.4%)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 철강도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 물량의 2% 남짓에 불과한 점을 반박 논리로 내세울 작정이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니라 양국 경제 기초와 수요의 차이, 거시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설득할 계획이다. 통상전문가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고 있는 지식재산권과 여행 서비스, 한·미 FTA 체결 당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부분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절차는 한·미 FTA 협정문은 한쪽이 공동위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면 별도 합의가 없을 경우 상대방은 30일 이내 개최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위가 열리더라도 이것이 곧 ‘개정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설명했다. 여 국장은 브리핑에서 “공동위 개최는 한·미 FTA에 규정된 일상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양쪽이 합의해야 개정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거부하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개정 협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형태의 통상 압력이 더 거세질 수도 있어 일단 개정 협상에 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여 국장은 “우리도 요구할 게 많다.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미국 업계에도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면서 “(미국이) 한·미 FTA를 하루아침에 폐기하면 미국 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뜻을 같이했다. 민간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이번 개정 협의가 마무리되면 미국은 다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새 모델을 한·미 FTA에 장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미국의 NAFTA 새 모델이 나온 뒤에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우리 측 전략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5일 통상교섭본부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일단 정부조직법 통과 뒤에 협의를 시작하자고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면 재협상인가, 개정인가 설사 양쪽이 합의하더라도 기존 협정문을 개정 또는 수정하는 차원이지 ‘전면 재협상’은 아니라고 우리 정부는 선을 그었다. 개정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은 통상절차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통상조약 체결 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은 통상 협정 협상과 체결 모두 의회 권한이다. 다만 의회는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한다. 행정부가 개정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는 의회에서 이를 별도 법률안으로 제·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개정(amendment) 관련 법 등을 통해 협상 내용을 공식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은 무역촉진권한법(TPA)을 손봐야 한다. 법을 고치는 만큼 미국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수정(modification) 법을 손대지 않고 행정부 역량 안에서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다. 개정보다 고치는 강도가 약하고 손질 범위도 적다. ■재협상(renegotiation) 우리나라와 미국 언론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협정문상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 개정과 수정은 기존 협정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의 ‘손질’이지만 재협상은 협정 자체를 뒤엎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FTA 재협상(renegotiating a trade deal)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재협상 표현을 쓴 것은 강한 단어를 통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
  • [사설] 한·미 정상, 허심탄회한 대화로 이견 좁혀야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29, 30일 백악관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50일 만의 정상외교 데뷔를 위해 28일 미국 방문 길에 오른다. 대한민국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해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항저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이후 9개월 만이다. 대통령 탄핵으로 빚어진 정상 외교의 비정상적인 공백이 메워진다는 점, 그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의 첫 방미 의미는 크다.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문 대통령은 ‘핵 동결→비핵화’의 2단계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것은 ‘최대의 압박과 관여’다. 한·미의 북핵 정책 기조가 일견 다른 듯 보인다. 하지만 비핵화란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방법론에 다소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점에 주안을 둬 두 정상은 깊은 대화를 나눌 일이다. 국제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강고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의 고위 안보대화에서는 미·중의 기업이 유엔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는 거래를 금지하도록 합의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과 기업의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국제사회가 착실히 대북 제재의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는 두 정상의 해법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희망’, 문정인 특보의 ‘핵 동결과 한·미 군사훈련 축소 교환’ 발언의 배경에 의심을 거두지 않는 미 행정부에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우리 입장에서도 아직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대북 선제타격론 철회’와 미국 측 대북 대화 의사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서는 대통령이 배치 연기나 철회는 없다고 언급한 만큼 한국의 국내법적 절차를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예기치 못하게 트럼프가 사드 청구서를 들이민다면 한·미 행정협정(SOFA) 밖의 일이니 검토는 해 보겠다는 선에서 방어를 해야 할 것이다. 북핵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현안은 FTA가 될 공산이 크다. 미국의 FTA 상대국 중 가장 큰 나라가 한국이다. FTA로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 반대라는 문 대통령이다. 파기에서 재협상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가야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의 역대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다. 취임 후 정상외교만 30차례를 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인 문 대통령이다. 한·미 동맹의 재확인은 기본이지만 욕심을 내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눠 우의와 신뢰를 쌓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 [서울광장] 외교 참사 빚은 사드 배치, 국정조사 나서라/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교 참사 빚은 사드 배치, 국정조사 나서라/오일만 논설위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체계) 배치는 처음부터 의혹투성이였다. 2016년 1월 13일 사드 배치 검토 발언 이후 지난 4월 26일 성주 골프장 사드 장비 반입까지 뭐 하나 명쾌한 것이 없다. 지난해 6월말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의 방중 때 ‘사드 도입이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가 열흘 뒤 전격적인 사드 배치를 결정한 것도 그렇다. 당시 외교부와 통일부 등 유관 부서와의 협의도 없었다. 핵심 당사자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발표 당시 백화점에서 양복을 수선하고 있었다. 주권 국가의 정상적 절차가 송두리째 무시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애초 사드 배치 시기는 올 하반기가 유력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해 11월 “향후 8~10개월 안에 사드 포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힌 점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기민해졌다.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배치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 탓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월 급하게 미국으로 날아간 뒤 탄핵 심판 결정(3월 10일) 직전인 3월 6일 사드 발사대 2대가 한국에 반입됐다. 3월 15일 김 실장은 다시 워싱턴으로 갔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이 낙마한 상황에서 신임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과 사드 배치 문제를 최종 매듭짓기 위함이다. 대선 막바지인 4월 26일 새벽 사드 장비를 성주 골프장에 반입하면서 사드 알박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을 분노케 한 사드 비용 문제가 터졌다. 사드 배치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0억 달러 사드 청구서 발언이 나왔다.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는 우리가 한 해 지불하는 주한미군 방위분담비(9400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김 실장이 맥매스터 보좌관과 통화 후 미국의 사드 비용을 부담한다는 기존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진화했지만 백악관 측은 다음날 비용 재협상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하루 전 통화를 놓고 말이 다르니 사드 배치를 놓고 박근혜 정부와 미국이 모종의 이면 합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사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 사드 배치를 주도한 김 실장과의 유착 의혹도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록히드마틴이 한국 무기시장을 싹쓸이한 정황도 그렇다. 지난 4년 동안 록히드마틴에서 무기 구입비(계약기준)가 107억 2475만 달러(약 12조 4398억원)에 달했다. 노무현 정부(1억 976만 달러)의 100배, 이명박 정부(7억 7777만 달러)에 비해서도 13배 이상 늘어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 개입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거 과정에서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록히드마틴과 김 실장의 유착설과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차세대 전투기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운영·유지비를 포함해 100조원의 초대형 사업이다. 2013년 단일 후보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이하 방추위)에서 승인될 것으로 관측됐던 보잉의 F15SE가 전격 부결됐고, 이듬해 3월 가격도 비싸고 기술 이전도 하지 않겠다는 록히드마틴의 F35A로 뒤바뀌었다. 석연치 않은 기종 변경과 관련해 당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정무적 판단’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다. 미국의 사드 비용 10억 달러 청구와 관련해 국정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론 분열과 경제 피해를 동반한 사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목소리도 높지만 더 시급한 것은 진실 규명이다. 시한부 정부인 황교안 대행 체제가 쫓기듯 사드를 배치한 이유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국가 안보라는 이름으로 절차적 정당성과 국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사드 배치는 주권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관련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드 문제는 지속적으로 국민 분열의 뇌관이 될 수밖에 없다. 집권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사드 청문회를 추진한다고 하지만 과거의 전례에 비춰 의혹 규명은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은폐된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 oilman@seoul.co.kr
  • 김정은 칭찬하며 한국 때리기… 대북 협상모드 전환하나

    김정은 칭찬하며 한국 때리기… 대북 협상모드 전환하나

    외교안보 수장들 ‘유화 제스처’… 틸러슨 북미 대화 첫 언급 주목 극단적 압박·대화 병행 가능성… ‘통미봉남’ 우려… 한미 공조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외교안보부처 수장들이 최근 들어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대응 톤을 갑자기 바꾸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때 했던 발언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띄워 주며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 대북 ‘최대의 압박과 개입’ 정책에 따라 밀어붙이기에 이어 대화와 협상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트럼프 정부의 입장 변화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상원의원 대상 대북 정책 브리핑을 한 뒤 발표된 합동성명으로부터 시작됐다. 그전까지 대북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거론하고 ‘세컨더리 보이콧’ 등 추가 제재를 하겠다며 으름장을 놨던 트럼프 정부가 갑자기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한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북·미 양자 대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취임 100일을 맞아 한 각종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27살의 젊은 나이에 정권을 잡아 대단하다며 그가 “꽤 영리한 친구”라고 평가했다. 이어 1일에는 “내가 김정은을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그것을 하는 것은 영광일 것”이라며 공개 회담 의사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유세 때 김정은의 권력을 칭찬해 논란을 야기한 뒤 5월과 6월 인터뷰와 유세에서 김정은과 대화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그가 미국에 온다면 만나겠다. 햄버거를 먹으며 더 나은 핵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의 연장선상일 수 있지만,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김정은과 만나겠다고 밝힌 것은 처음으로, 정책 변화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매일 안보 브리핑을 들으면서 김정은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해서 그가 이성적이었으면 한다고 밝힐 정도로 이해력을 높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고 있지만 공을 북한에 넘긴 만큼 북한이 움직이면 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극단적 제재와 압박은 극단적 대화와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이 대북 압박에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칭찬한 데 이어 김정은까지 칭찬 대상으로 언급한 반면 한국에는 사드 비용을 청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종료를 주장해 한국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한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청구서를 들이밀었다”며 “새 대통령이 뽑힌 뒤에도 한·미 간 손발이 맞지 않아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주도하면서 또다시 ‘통미봉남’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사드 비용 카드’로 분담금 대폭 인상 예고

    美 ‘사드 비용 카드’로 분담금 대폭 인상 예고

    맥매스터 “재협상 전 기존 유효” 정부 “기존 합의 유효 재확인” 펜스, 방위비 분담률 인상 시사 ‘사드배치’ 차기 정부 부담 커져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405억원) 부담 논란에 대해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기존 협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협정이 유지되면 전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에서 확인한 대로 미국이 비용을 부담하지만 재협상 시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 정부와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겨냥해 사실상 분담률 대폭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측에 기존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부정)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을 때까지 그 협정은 유효하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와 관계된 문제, 향후 우리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모든 동맹국과 마찬가지로 재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인터뷰에 대해 “한·미 간의 기존 합의가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재협상 전까지 기존 합의를 유지할 것’이란 발언에서 기존 합의 부분에 무게를 둔 것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비용 분담 문제는 한·미 합의 사항이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명시돼 있다”며 “재협상할 사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입장과 별개로 미측의 목소리는 방위비 분담률 인상으로 모아지는 모양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안보를 제공하는 번창한 나라들은 자신의 안보에 관해 더 많은 것(방위비 분담)을 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를 향한 방위비 분담률 인상 요구가 거셀 것임을 시사했다. ‘사드 청구서’가 방위비 분담금 형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결국 사드 배치 결정의 부담을 차기 정부가 떠맡는 꼴이 됐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단순한 안보 문제가 아니라 미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하는 협상 의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밝혀 온 방위비 분담금 인상뿐 아니라 사드도 한국에 대한 협상의 지렛대로 충분히 사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드 비용 재협상…그전까진 기존협정 준수”

    백악관 안보보좌관 “사드 비용 재협상…그전까진 기존협정 준수”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부담 논란과 관련, 방위비 분담금과 마찬가지로 사드 비용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설명을 담은 청와대의 공식 보도자료 내용과는 사뭇 달라서 논란이 예상된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진행자인 크리스 월러스가 ‘당신이 한국 측 카운터파트에 기존 협정(한국 부지제공,미군 전개 및 운영유지비 부담)을 지킬 것이라는 말을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내가 가장 하기 싫어하는 것이 미국 대통령의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런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내가 한국의 카운터파트에 말한 것은 ’어떤 재협상이 있기 전까지는 그 기존협정은 유효하며, 우리는 우리 말을 지킬 것‘(until any renegotiation, that the deal is in place. We’ll adhere to our word)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관진 실장은 전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양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양국 간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문한 것은 모든 동맹(관계)을 둘러보고 적절한 방위비 분담과 책임 분담을 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동맹인 한국과, 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그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이제 점점 더 많은 나라가 우리의 집단 안보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특히 사드 재협상 방침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사드 배치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냐‘는 월러스의 후속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삼간 채 “사드와 관계된 문제, 향후 우리의 국방에 관계된 문제는 (앞으로) 우리의 모든 동맹국들과 할 것과 마찬가지로, 재협상하게 될 것이다(The question of what is the relationship on THAAD,on our defense relationship going forward,will be renegotiated as it’s going to be with all of our allies)”라고 답변했다. 이어 맥매스터 보좌관은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민의 안보와 이익을 우선으로 삼겠다는 점을 말해왔기 때문이다.그러기 위해선 강한 동맹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그 일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또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할 수 있으려면 모두가 각자의 정당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뉴스 분석] 美 오락가락 ‘사드 청구서’▶ 백악관 “사드 비용 나중에 얘기”… 방위비 협상 전략 가능성▶ 靑 “맥매스터 인터뷰는 기존합의 유효함 재확인한 것”▶국방부 “사드 재협상 대상 아냐, SOFA에 규정”···맥매스터 발언 일축▲맥매스터 인터뷰{자막}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며 “그것(사드)은 10억 달러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29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말해 사드 비용 논란을 촉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사드 비용 나중에 얘기”… 방위비 협상 전략 가능성

    트럼프 “한국이 부담” 폭탄 선언 백악관은 발언 진의 즉답 피한 채 대선공약 ‘방위비 분담 원칙’ 강조 美국방부는 “사드 곧 가동” 속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또다시 주장했지만 백악관은 뒤이어 “나중에 할 얘기가 있을 것”이라며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사드가 곧 가동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사드는) 전 세계에서 역대 최고이자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중히 말하건대 한국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처음 밝힌 내용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해서도 전날과 같이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반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 비용 청구 발언의 배경과 진의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미총기협회(NRA) 총회 연설 수행차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비용 부담을 요청한 것이냐’고 묻자 “그 문제에 대해 나중에 여러분에게 할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놓은 방위비 분담 원칙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서 미국의 안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미국이 국내적으로 할 일이 많은데 다른 곳에 국민의 세금이 쓰이고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경북 성주에 긴급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드가 초기 가동 능력에 매우 접근했다”며 “곧 가동 능력을 달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미사일방어체계가 임무를 완전히 수행하기까지는 추가 장비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전히 꽤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청구서’ 주장을 하기 전 미 국방부가 사전에 관련 명령을 받거나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날 전했다. 기사에서 미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는 그 누구도 한국에 보낼 청구서를 만들고 있지 않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을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美 오락가락 ‘사드 청구서’

    김관진·맥매스터 35분 동안 통화…트럼프 이틀 연속 “韓 부담” 파장 한·미 양국의 안보 컨트롤타워가 30일 전화 통화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사드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405억원)를 한국이 내길 원한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탄선언’으로 한국 내에서 사드는 물론 한·미 동맹 자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미국 측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35분간 전화 협의를 했으며 주한미군 사드 배치 비용 부담 관련 한·미 양국 간 합의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합의 내용이란 우리 정부는 부지·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조건을 말한다. 통화에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언급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의 설명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실제로 사드 비용을 한국에 떠넘기기 위해 정부 내에서 치밀하게 조율한 입장이라기보다는 트럼프식의 직설·과장 화법에서 나온 즉흥적 주장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통화에서 “한·미 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럼에도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미측은 ‘일반적 맥락’의 발언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며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같은 날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에게 우리 입장을 전달했지만 인터뷰 전에 이런 입장이 보고됐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미국 측의 설명에 따르더라도 내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국 측의 분담률 인상 요구가 거셀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동맹 강조→거액 청구서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 사전포석”

    동맹 강조→거액 청구서라니… “방위비 분담금 협상 사전포석”

    트럼프 “통보했다” 정부 “금시초문” ‘韓 방위비 100% 부담’ 발언 연장선… “美·中 사이 코리아 패싱 논란 커질 수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10억 달러(약 1조 1365억원)를 지불하기를 원한다는 ‘폭탄 발언’을 하자 정부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내년에 시작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상의 동맹관계를 강조했던 미국이 느닷없이 거액의 청구서를 들이밀면서 안일한 당국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국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발언 배경과 진의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 부담 문제를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지만 외교부와 국방부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으로부터 관련 사실에 대해 통보받은 바가 없다”면서 “상황을 계속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한·미는 이날 오전 합참의장 간 통화, 전날에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간 통화를 진행했지만 여기서도 사드 비용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는 물론 선거 과정에서도 사드 비용에 관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한국의 방위비 100% 부담’을 주장한 적이 있어 이번 발언이 그 연장선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100% 부담 주장 등을 사전 통보라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식 화법의 특성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드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는 이미 지난해 사드 배치를 논의하던 단계에서도 지적됐다. 사드 1개 포대 배치 비용은 총 1조 5000억원가량으로 미측이 어떤 식으로든 우리 정부에 일부 부담을 떠넘길 수 있으며, 그 형식은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었다. 이에 당시 국방부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우리 정부는 부지만 제공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결국 우려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이날 국방부는 부지는 우리가, 포대 배치 비용은 미국이 낸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리가 사드 배치를 아예 철회하거나 비용 부담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10억 달러는 비현실적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시각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제9차 방위비 분담금 협정에 따라 지난해 전체 주둔 비용의 절반가량인 9441억원을 지불했다. 여기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더 내라는 것은 사실상 주한미군 주둔 비용 전액을 우리가 부담하라는 주장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미군 부지까지 제공하고 있어 사실상 주둔 비용의 70%가량을 부담하는데 사드 비용까지 내라는 건 주한미군을 용병으로 쓰라는 것”이라면서 “추후 미국 정부의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발언이 ‘악수’(惡手)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사드 반대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 미측이 비용 문제를 꺼내면 철회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드로 중국에 보복당하고 미국에 비용을 요구받는 상황에 ‘코리아 패싱’ 논란이 커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美 FTA 수정 요구, 줄 것 받을 것 잘 가려 대처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5년 만에 수술대에 올랐다.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어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한·미 FTA 재검토 및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 최고 고위층이 한·미 FTA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한·미 FTA 재협상을 공약했지만 취임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나 언제 어떻게든 맞닥뜨릴 수밖에 없던 잠재된 현안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재협상보다는 재검토, 개선이라는 완화된 표현을 썼지만 한·미 FTA를 손보기 위한 실질적인 걸음을 내디딘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이 한·미 FTA 재검토에 집착하는 까닭은 무역수지 불균형 탓이다. 펜스 부통령은 노골적으로 “한·미 FTA 이후 무역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일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내놓은 ‘2017년 무역정책의제’의 내용을 되풀이한 것이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FTA 발효 이전인 2011년 116억 달러에서 지난해 232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승용차는 2011년 83억 달러에서 2015년 두 배 가까이 되는 163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반면 미국은 서비스 수지 흑자가 2011년 109억 달러에서 2015년 141억 달러로 늘었다. 미국은 자국만 손해를 본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전제로 자국 위주의 재검토 전략을 펴나갈 것이 뻔하다. 자동차와 같이 대미 수출이 급증한 품목에 대한 관세를 높이려고 할 것이다. 또 미국의 강점인 법률, 의료 등 서비스시장의 개방과 함께 소고기와 쌀 등 농축산물에 대한 협정세율의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도 크다. 무역대표부가 일찍이 무역·투자 장벽을 열거해 압박하던 대상들이다. 한·미 FTA 재검토는 피할 수 없는 발등의 불이다. 펜스 부통령의 언행에서도 안보와 무역을 연계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스타일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북핵 해결에 대한 청구서인 셈이다. 국제 관계에는 공짜가 없다. 결국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상호호혜, 이익균형의 측면에서 대처하는 게 현명하다. 역으로 인프라와 에너지 산업 진출 등 추가적인 시장 개방을 촉구하는 기회로 만들 필요가 있다. 다만 FTA를 손질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식의 안이한 대응은 금물이다. 국가 경제와 직결돼 있는 만큼 철저하게 챙기지 않으면 자칫 미국의 논리와 힘에 밀릴 수 있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미국, 북핵 해결 대가 한미FTA 개정 요구...안보와 무역 연결시켜

    미국, 북핵 해결 대가 한미FTA 개정 요구...안보와 무역 연결시켜

    북핵 문제 해결 협력에 따른 ‘대가’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요구로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미 FTA의 전면적인 ’재협상·보다는 완화된 ’개정’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최종일인 18일 오전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연설에서 “우리는 앞으로 한미 FTA 개선(reform)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 FTA 이후 5년간 미국의 무역 적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미국 산업이 진출하기에 너무 많은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모든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가 상대 나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 FTA를 특정해가며 개정 추진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었다.현재 미국의 상황으로 미뤄 펜스가 FTA 개정을 즉각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아니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최우선시 하고 있어 한미 FTA는 빨라야 올 가을에나 재검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또 펜스가 ‘개선’을 뜻하는 ‘reform’이라는 단어를 쓴 만큼 재협상을 통한 대대적인 ‘개정’ 보다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제거 등을 요구하려는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내달 9일 대선을 거쳐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FTA 개정에 대한 운을 뗀 것은 한미 FTA라고 해서 ‘미국 우선주의’에서 예외는 아님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미관계에서 당면 현안은 북핵 문제인 만큼, 펜스 부통령이 자국 경제인들 앞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안보와 무역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정책 추진 스타일로 미뤄 한미 FTA 개정 등 요구가 결과적으로 한국 입장에서 ‘청구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와 협력하는데 왜 내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부르겠느냐?”라고 적은 것은 안보와 무역 연계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FTA 개정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펜스의 한미 FTA 개정 언급에 대해) 다음 한국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미국 측이 가진 레버리지(지렛대)를 시사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나토 분담금 + 이자’ 청구서 메르켈에게 건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방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자체 계산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분담금 ‘미납액’ 청구서를 건넸다고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더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중 메르켈 총리를 사적으로 만나 모두 3000억 파운드(약 419조원)에 달하는 청구서를 줬다. 청구 비용은 2014년 나토 회원국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근거로 미국 정부가 산출했으며, 미국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가 국방비를 더 높이겠다고 약속한 2002년을 비용 산출의 시작 시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2002년 이후 독일 연간 GDP의 2%에서 실제 지출한 국방비를 뺀 금액들을 더하면 모두 2500억 파운드(약 349조원)가 나오고, 여기에 복리 이자까지 합치면 독일의 미납분은 3000억 파운드로 불어난다. 자체 제작한 이 청구서의 목적은 상대의 기를 죽이는 것이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 도발’을 무시했다고 독일 정부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국방비에 매우 특이한 관점을 갖고 있다”며 “나토 동맹은 회원비만 내면 되는 클럽 같은 게 아니다. 이 약속은 해당 국가의 국방예산의 투자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청구서 전달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나토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특파원 칼럼] ‘스트롱맨’을 믿지 마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스트롱맨’을 믿지 마라/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20일(현지시간)로 미국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는 부동산재벌 출신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국제사회에 다시 끄집어낸 용어가 있다. 바로 ‘스트롱맨’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강하게 만들겠다’는 그의 슬로건이 ‘스트롱맨 신드롬’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난 한 달간 행보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초강대국 미국이 여러 면에서 많이 약해졌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 기치에 따른 신(新)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우면서 글로벌 리더십마저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등장으로 다시 부각된 ‘글로벌 스트롱맨 그룹’은 누구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와 함께 3인방으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다 ‘동남아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이 그룹에 포함된다고 본다. 스트롱맨의 ‘맨’이 꼭 남성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진데, 이들 면면을 보면 마초적이고 쇼비니스트이며 일부는 폭력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롱’은 그리 긍정적 의미는 아닌 것 같다. 특히 이들이 보이는 리더십은 철저히 자국 중심주의적 사고에 기초한다. 트럼프는 동맹외교와 자유무역을 흔들며 세계 질서를 다시 쓰려고 하고 있다. 미국에서 2월 20일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대통령의 날’인데, 미국민들은 국경과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국내외 분열을 조장하는 대통령을 보고 있다. 스트롱맨의 대표주자 트럼프는 취임 후 푸틴과 시진핑, 에르도안 등과 통화했고 아베, 네타냐후 등과 직접 만났다. 스트롱맨들끼리의 대화와 만남은 흥미진진했다. 푸틴과는 밀월관계였다가 최근 불거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전화 유출 사태로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시진핑과는 ‘하나의 중국’을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가 ‘양보’하겠다며 물러섰지만 조만간 통상전쟁 등을 예고하고 있다. 아베와는 골프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방위비·통상 이슈로 ‘허니문’이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 중동의 오랜 동맹 네타냐후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개국 해법’을 버릴 수 있다는 미끼를 던지며 미국에 유리하게 협상을 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트럼프의 밀어붙이기에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푸틴과 시진핑, 네타냐후 등이 아니다. 오히려 스트롱맨 그룹에 가장 늦게 가입했으면서 ‘청구서’를 너무 세게 요구한다며 역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스트롱맨들끼리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동안, 이를 관망하고 있는 한국은 난감하기만 하다. 트럼프에게 대적할, 적어도 먼저 전화를 하거나 만나자고 할 수 있는 스트롱맨이 없어서다. 트럼프가 취임 후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며 국무·국방장관을 통해 동맹을 강조하고 북한 문제 협력 강화 메시지를 보냈지만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해 언제든지 뒤통수를 때릴 수 있다. 시진핑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아베는 위안부·역사 문제 등으로 한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이들과 더 가까워지기보다는, 이들을 믿지 못하는, 아니 믿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벚꽃 대선’ 전망 속 이들에게 잘 대처하면서 한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정한’ 스트롱맨의 탄생을 보고 싶다. chaplin7@seoul.co.kr
  • 트럼프·아베, 오늘 첫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트럼프·아베, 오늘 첫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현지시간·한국시간 11일 새벽) 워싱턴에서 미국의 새 정부 출범 뒤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여러 가지 파격의 ‘특별한 정상회담’이 될 전망이다. 우선 아베 총리는 워싱턴에서 회담을 하지만, 단 하룻밤도 워싱턴에서 자지 않는 ‘무박(無泊) 워싱턴 정상회담’의 기록을 세운다. 워싱턴에서는 만찬도 갖지 않은 채 트럼프의 개인 별장 ‘마라라고’가 있는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바로 이동한다. 서울과 제주의 3배를 훌쩍 넘는 1400㎞나 떨어진 거리다. 마라라고에서는 이틀을 머문다.●에어포스원 타고 트럼프 별장서 2박 두 정상이 함께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팜비치로 날아가는 것도 이채롭다. 에어포스원에 외국인 탑승은 거의 없었다. 또 두 외국 정상이 만 이틀 동안 이처럼 찰싹 붙어다니게 되는 사례도 유례가 없다. 두 정상은 3차례의 오·만찬을 예정하고 있다.10일 공동 기자회견 뒤 늦은 오찬, 이날 두 정상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11일 만찬 등이다. 두 차례 만찬 모두 팜비치에서 할 예정이다. 11일 조찬 및 골프 중 오찬 등을 염두에 두면 두 정상이 다섯끼 이상을 같이 할 수도 있다. ●아베, 美경제 협조 방안 부각 예정 양측은 이번 만남을 두 지도자 및 두 나라 관계의 긴밀성과 특수관계를 다지는 한편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으려 하고 있다. 개인적인 친밀성을 강조하되 사업적인 이해타산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사업가적인 안배’란 지적도 나온다. 동시에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단합의 장면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베 정부의 미국 경제에 대한 공헌 방안과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협조 계획 등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일본 내에서는 ‘조공 회담’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다. 아베 총리는 9일 출국 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을 발전시키는 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日 “설득할 땐 펜스 부통령 상대” 한편으로는 “트럼프의 청구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경계도 있다. 이를 의식하듯 아베 총리는 골치 아픈 현안들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에게 맡겼다. 정상회담과 함께 재무·외무장관 회담이 각각 열린다. 총리까지 지낸 ‘정치 거물’로 사실상 아베 정권을 떠받치고 있는 아소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갖고 통상무역 갈등과 경협 등을 처리한다. ‘설득이 필요할 때는 펜스 부통령을 상대한다’는 게 일본의 주요 전술이기도 하다. 지재권, 원산지 규칙 등 양국 간 새로운 룰을 세우고, 고위 경제당국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일도 이 자리에서 틀을 잡게 된다. 기시다 외무상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주일미군 주둔비, 동맹 강화 및 대중 견제 등 외교안보 현안 등을 처리한다. 트럼프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자 틀의 후속 회담을 요구할 태세다. 일본 정부는 양자 틀에 묶이지 않고 다자적으로 통용될 새 통상무역 규칙을 내세우며 방어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틸러슨 “한국, 이미 방위비 많이 분담하고 있다”

    “공평한 분담 낙관” 재협상 주목 北 선제타격 등 군사 압박 시사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은 이미 방위비를 많이 분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해온 한국 등 동맹 안보 무임승차론과 다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미측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 상원의원에게 제출한 인준 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일본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미군을 철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일본은 이미 미군을 지원하는 데 많은 양(large amounts)을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공평한 분담금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낙관한다”고 답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한국이 주한미군 방위비를 많이 부담하고 있음을 인정한 의미가 있다. 다만 최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일본이 ‘방위비 분담 모범국’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이 앞으로도 자신들의 생각을 고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소식통은 “실제 분담금 협상이 시작되면 미측은 ‘청구서’ 부담을 높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부터 개방적인 외교까지 모든 선택지를 고려할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의 핵 위협이 미국에 도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국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가 믿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 타격’ 등 군사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의미한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도층을 돕는 제3국 기업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도 도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을 직접 제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새달 10일 미·일 정상회담 앞둔 아베 머릿속은

    ① 美와 안보는 손잡고 싶고… ② 통상 압력은 피하고 싶고… 일본 정부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일 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자칫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막대한 부담을 수반하는 청구서를 받는 자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28일 심야에 이뤄진 42분에 걸친 전화 회담에서도 양국 동맹의 중요성과 역할을 확인했지만, 통상 분야에서는 시각차를 숨기지 못했다. 일본 측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의 요구와 압력을 아베 총리가 어떻게 피해 나가고, 요구 수준을 누그러뜨릴지에 있다. 일본의 안보를 볼모로 통상 무역에서 많은 청구서를 내놓으며 이익을 거둬 가려 할 트럼프의 ‘거래 외교’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대미주축 수출 품목인 자동차산업에 대한 수입제한, 양국의 새로운 통상협정을 통한 대일 무역 불균형 해소, 달러 대비 엔저(円低) 현상에 대한 시정 등이 일본 측이 우려하는 시나리오들이다. ●트럼프 정책 굳기 전 사전 조정 ‘올인’ 일본 측은 일본기업들의 미국 내 기여, 일본의 동북아지역 및 세계 안보에 대한 기여 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정책이 굳어지기 전에 사전 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세다. 무엇보다 통상 문제에서 양자 테이블에 마주 앉는 일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목표이다. ●“정면충돌 피하고 유연전술 구사 예정”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정면충돌을 피하고 유연전술을 구사할 생각이지만 이를 통해 트럼프의 방식에 대항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4일 일본에 오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센카쿠가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대상임을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이 역시 안보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적 요구를 더 하기 위한 미국 측의 전략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관련 조항은 일본과 주일미군기지에 대한 외부 무력공격을 (미·일 양국의) 평화와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행위로 보고 두 나라가 공통으로 위험에 대처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동으로 무력 대응한다는 의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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