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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용 헬기 운용에 2㎞ 밖까지 고도 제한은 과도한 규제

    군용 헬기 운용에 2㎞ 밖까지 고도 제한은 과도한 규제

    과도하게 설정돼 인근 주민의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6일 군 작전상 비행안전구역 지정이 불필요한 경우 작전성 검토를 통해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세종시에 있는 조치원 비행장은 50년 간 군용 헬기만 운용하고 있는 데도 ‘헬기전용기지’가 아닌 수송기 등도 사용하는 ‘지원항공기지’로 지정돼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1771명)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갈등이 끊이질 않았다. 집이 부대에서 2㎞ 떨어진 주민 A씨는 “50년째 거주하면서 가옥이 노후돼 건물을 증측하려 했지만 군부대에서 비행안전구역으로 고도 제한이 있어 불가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면서 “헬기만 뜨고 내리는 데 고도 제한이 필요한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권익위는 민원이 제기되자 법령 검토와 현장 실사, 사실관계 조사 등을 진행한 결과 ‘군사기지법’에 비행안전구역은 군 작전 수행과 군용기 비행안전 등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지정하고 불필요시 즉시 조정토록 했다. 특히 군부대가 헬기만 운용하고 있고 인근 부대에서도 수송기 이용실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이 비행안전구역에 대한 작전성 검토를 재실시해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준호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군사적 목적이라도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이어진 규제인지를 원점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며 “규제혁신 기조에 맞춰 국가안보 원칙을 충실히 견지하되 과도한 규제는 과감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재난문자도 없이 엠바고”…軍, 미사일 낙탄 대응 논란(종합)

    “재난문자도 없이 엠바고”…軍, 미사일 낙탄 대응 논란(종합)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사격 과정에서 우리 군이 발사한 ‘현무-2’ 탄도미사일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는데도 군 당국이 이튿날 오전까지 안내를 하지 않아 강릉 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뭔가 추락했다”…추락·화재 영상 확산5일 시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부터 2시간가량 한 공군부대 인근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수차례 들렸고, 곧이어 큰 불길과 연기도 번졌다. 소셜미디어에는 하늘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떨어지거나 큰 불길과 연기가 일어난 광경을 담은 영상과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소방당국에는 ‘비행기가 추락한 것 같다’, ‘비행장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등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군부대로 출동했지만 훈련 중이라는 군부대 측 설명을 듣고 3분 만에 소방서로 복귀했다. 군부대에서 구조나 구급 요청은 들어오지 않았다.강릉시청에도 폭발에 대한 문의나 이유를 묻는 전화가 10여통 이상 걸려왔다. 5일 오전 7시가 돼서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했다”면서 “새벽 1시쯤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C’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 피해는 없으며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野 “윤 정부 안보공백 심각…철저한 규명 필요”정치권에서는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 및 군의 대응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공백이 심각하다는 것을 낱낱이 보여준다”라며 “완전한 작전 실패며 화재가 났을 때 소방서가 갔는데 군이 자체 대응하겠다며 막아섰다는 제보도 있다. 늦장 대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고에 대해 일체의 언급 없이 대응 사격을 잘했다는 식으로, 국방부와 합참은 조직적으로 이 사안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원인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고 작전 계획은 누가 만들었으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실은 어떤 결정을 했고, 윤 대통령은 어떤 보고를 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도 최고위 회의에서 “떨어지는 것은 국격만이 아니다”라면서 “현무 미사일이 오발탄으로 낙탄됐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릉 지역구’ 권성동 “재난문자 하나 없어…무책임”여권에서도 군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구가 강릉시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사고에 대해 군이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안내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비판했다. 권 의원은 미사일 발사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단호한 의지였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낙탄 사고에 대해 “폭발과 섬광은 많은 강릉시민과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로 운용되는 병기가 오히려 국민을 위협할 뻔했다”면서 “낙탄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부터 해야 한다. 기계적 결함인지, 운용의 문제인지 검증에 검증을 더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사고 이후 군의 대응에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재난문자 하나 없이 무작정 엠바고를 취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여전히 사고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조차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사설] 국감 첫날부터 ‘드잡이’, 누굴 위한 국회인가

    [사설] 국감 첫날부터 ‘드잡이’, 누굴 위한 국회인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민이 가졌던 바람은 소박하기 그지없는 것이었다. 금리 폭등과 환율 급등이 부른 경제위기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넘어 7차 핵실험을 위협하는 안보위기가 더해진 상황에서 국민의 안위를 최소한이라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달라진 것은 없었다. 국감 첫날인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이른바 ‘비속어’ 논란 영상의 재생 여부를 놓고 여야가 대립한 끝에 파행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며 출석한 박 장관의 국감장 퇴장과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며 국감은 시작한 지 30분 만에 정회됐다. 북의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조사 요구 관련 논의가 이뤄진 법제사법위원회 역시 실망스럽기만 했다. 법사위는 문 전 대통령 조사에 반발한 민주당의 피켓 시위와 국민의힘의 맞불 피켓 시위로 한 시간 가까이나 지각 개의했다. 재개된 국감에서도 여야는 어떤 국민도 주목하지 않을 신경전을 이어 가며 소득 없는 신경전 끝에 아까운 시간을 날려 버렸다. 문제는 국민의 걱정이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정치권이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어제와 같은 ‘드잡이 국감’은 마지막 날까지 이어질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사업,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관련한 논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 ‘정상 국감’을 가로막을 파행 요소는 쌓이고도 넘치는 형국이다. 정치권은 과연 국감에서 누구를 향해 목청을 돋우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 보기 바란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 尹 “北 무모한 도발, 결연한 대응 직면”···감사원 文조사에 “언급 적절치 않아”

    尹 “北 무모한 도발, 결연한 대응 직면”···감사원 文조사에 “언급 적절치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무모한 핵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북한에서 또 4000km 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일본 열도 위로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오전 9시부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책 논의에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저는 중간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했다.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시건’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서는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그런 기관“이라며 “거기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강조해 왔는데 진상 규명 과정에서 그 누구도 예외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반적인 원칙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감사원 자체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선 ‘성역 없는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고 그리고 이번 순방에서 그래도 많은 성과를 저는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점차 뚜렷해지는 경제위기 신호에 대해서는“미 연준에서 계속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이 제기되고), 조야에서도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이런 경제 불안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에 대한 신임도를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성장 동력도 계속 살려가면서 잘 챙겨가겠다”고 했다.
  •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사설] 尹정부 첫 국감, 정쟁 접고 위기해법 찾아라

    내일부터 윤석열 정부 각 부처와 관계 기관에 대한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17개 상임위별로 시작된다. 정권 교체로 정부의 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진 데다 경제와 안보 등 대내외 상황이 매우 위중한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여느 해의 국감보다 더 면밀하고 심도 있는 감사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특히 3고(고물가·고유가·고환율) 행진에다 무역적자 확대, 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주요 산업 지형의 급변 등이 맞물린 다중 위기를 헤쳐 가야 할 해법 찾기가 절실하다. 24일까지 20일간의 국감 기간에 여야가 어떤 생산적 정책 논의를 펼치고, 정책 방향을 얼마나 적합하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년 이후 대내외 정책의 활로가 좌우될 것이다. 이 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정국 상황은 국감 전망을 마냥 어둡게 한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여야의 공방이 국감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강행 처리하고, 이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는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다. 어제 일요일에도 여야는 윤 대통령의 ‘뉴욕 비속어’ 논란을 둘러싼 공방을 멈추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공방과 대통령실 이전 비용 논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등도 국감 파행의 뇌관이다. 여야가 국감을 정국 주도권 장악의 기회로 삼겠다는 유혹을 떨쳐내지 않는다면 그 어떤 생산적 논의도 기대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야의 드잡이 속에 무역수지는 지난달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 이대로 가면 올해 무역수지는 196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인 480억 달러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내외 경제상황 악화에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가는 폭락하면서 서민 가계의 고통도 나날이 늘고 있다. 이맘때면 한창 새해 투자계획을 세우고 경영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던 기업들은 환율 쇼크와 시장 불안으로 인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보다 30% 이상 대폭 감축하겠다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민생경제 위기 앞에서 여야는 존재 이유를 다시 새겨야 한다. 국감 기간만이라도 정쟁 성격을 지닌 정치 현안에 대한 공방을 일절 중단하겠다는 선언이라도 내놓기 바란다.
  • 감사원, 서면조사 통보… 文, 불쾌감 표출하며 반송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이를 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문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 조사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서면 조사는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지 두 달 반 만이다. 서해 공무원 피격·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놓고 검찰·감사원이 전 정부 인사들과 관련한 수사 및 감사를 진행 중이지만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는 처음이다. 그러나 문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감사원이) 유선전화로 ‘서면 조사를 위해 질문서를 보내겠다’고 했으나 거부했고, 같은 내용의 메일이 왔을 때도 반송의 의미를 담아 돌려보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감사원이 보내온 메일을 반송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감사원 측은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7월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국정원,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경 등 9개 기관을 대상으로 본감사에 착수했다. 2020년 서해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숨진 뒤 시신이 불태워진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월북했다’고 단정한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퇴임한 대통령을 욕보이려 감사원을 앞세운 정치 보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으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분노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월북으로 몰아 명예 살인까지 자행한 사건으로, 당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3일 국회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 조치의 적절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 文 실정 vs 尹 논란… 전운 감도는 국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된다.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열리는 국감에서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 야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하면서 정쟁 국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통화에서 “야당의 공격에 단호하게 팩트 체크로 대응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5년간 정책 실패를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당의 터무니없거나 과도한 공격은 막고, 대통령실 관저 의혹과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대치 전선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이를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공방이다.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박진 장관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쏟아낼 전망이다. 반면 여당은 13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을 벼르고 있다. 14일에는 MBC의 비공개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한편 박 장관의 자진 사퇴 등 외교·안보 라인 경질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고 야당과 MBC의 행태가 ‘국익 위해 행위’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먼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면 우리도 MBC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 문제를 떠나서 자막 조작은 언론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국감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비용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민주당은 대통령 사저 이전 관련 사적 수주 의혹,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등도 제기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안보상 이야기할 수 없는 예산까지 합치면 총비용이 1조 5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국가 권력 핵심의 요체인데 안정적, 항구적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또 다른 대치 지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여당은 ‘성남FC 의혹’ 관련 이 대표 문제를,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김 여사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 헌법재판소의 공개 변론 이후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만큼 6일 법무부 국감에서는 민주당과 한 장관의 설전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국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출범 5개월 만에 실시하는 국감이라 여당이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었으나, 윤 대통령의 발언 문제를 키우면서 야당에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4일 시작…문재인 실정vs윤석열 발언 논란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 4일 시작…문재인 실정vs윤석열 발언 논란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오는 4일 시작된다.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열리는 국감에서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 야당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여야의 대치가 격화하면서 정쟁 국감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일 통화에서 “야당의 공격에 단호하게 팩트체크로 대응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의 5년간 정책 실패를 따져묻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여당의 터무니 없거나 과도한 공격은 막고, 대통령실 관저 의혹과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대치 전선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이를 최초 보도한 MBC에 대한 공방이다. 4일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박진 장관을 상대로 십자포화를 쏟아낼 전망이다. 반면 여당은 13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감을 벼르고 있다. 14일에는 MBC의 비공개 업무보고도 예정돼 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박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한편 박 장관의 자진 사퇴 등 외교·안보 라인 경질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비판하고 야당과 MBC의 행태가 ‘국익 위해 행위’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먼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는다면 우리도 MBC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 문제를 떠나서 자막 조작은 언론이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예상된다.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다음달 3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처 국감을 실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총 비용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민주당은 대통령 사저 이전 관련 사적 수주 의혹,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지인으로 알려진 건진법사의 이권 개입 의혹 등도 제기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가 안보상 이야기할 수 없는 예산까지 합치면 총비용이 1조 5000억원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대통령실은 국가 권력 핵심의 요체인데 안정적, 항구적으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또다른 대치 지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여당은 ‘성남FC 의혹’ 관련 이재명 대표 문제를, 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 김 여사를 두고 공방을 주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권한쟁의 헌법재판소의 공개 변론 이후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만큼 6일 법무부 국감에서는 민주당과 한 장관의 설전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이후 여야의 강대강 대치는 국감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권 출범 5개월만에 실시하는 국감이라 여당이 국정 주도권을 쥘 수 있었으나, 윤 대통령의 발언 문제를 키우면서 야당에게 유리한 국면이 펼쳐졌다”고 지적했다.
  • 국힘 “野 보이스피싱 집단…文정부, 北 가짜평화쇼에 놀아니”(종합)

    국힘 “野 보이스피싱 집단…文정부, 北 가짜평화쇼에 놀아니”(종합)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 비판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단독 처리 등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결의안 강행처리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토론과 설득, 대화와 타협이 없는 다수결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양금희 수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부실, 비굴, 빈손 외교라는 대참사극의 연출자가 박 장관이라면 그 주인공은 윤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모든 책임의 화살을 대통령과 장관에게 돌리려는 박 원내대표의 뻔뻔한 후안무치는 국민 앞에 백번 사죄해도 부족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두고 “‘외교논란 유발자’ 민주당과 박 원내대표의 국론 분열 획책”이라며 “외교의 두 축인 국격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국익이 크게 손상된 것은 바로 그런 민주당의 무책임하고 무능하고 무모한 정쟁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권성동 의원은 SNS에 “이번 사태의 본질은 민주당과 MBC가 결탁해 자막 조작을 통한 외교 참사 미수 사건”이라며 “현재 민주당은 거대한 보이스피싱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두고 MBC는 언론탄압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면서 “언론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집단이 어떻게 언론탄압을 운운한다는 사실 자체가 논리적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사태의 교훈은 조작선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죄악은 외면할수록 성장하며 망각할수록 반복된다. 엄정한 대응만이 그 뿌리를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74주년 국군의날을 맞아 전임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태세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차기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SNS에 “북한의 가짜 평화 쇼에 놀아나 핵과 미사일 고도화 시간만 벌어준 지난 5년의 굴종적인 대북 안보태세를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성 장군 출신의 신원식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5년 동안 국군의 날 행사를 평택 2함대 등 전국을 순회하면서 부대 단위 소규모로 진행했다. 이는 문재인 정권에서 보여준 전형적인 북한 눈치보기의 일환”이라며 “이번 행사는 국군의 날 행사를 정상화하여 6년 만에 계룡대에서 개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고도화는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체제(NPT)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국군의 날인 이날 보란 듯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심지어 최근에는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병영 부조리, 부끄러워…장병 합당한 대우, 안보 원동력”

    이재명 “병영 부조리, 부끄러워…장병 합당한 대우, 안보 원동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군의 날 74주년인 1일 “미사일 전력과 이지스함, 최신형 전투기 등 첨단 국방력 강화도 중요하지만, 국군 장병의 특별한 희생에 합당한 대우와 보상을 하는 것이야말로 튼튼한 안보의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식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국군, 위대한 헌신에 걸맞은 대우와 보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몸과 마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고 동료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강한 군대 없이 강한 나라도 없다. 세계 10위 경제 강국, 민주주의 선도국가 대한민국은 ‘다시는 지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군의 강한 의지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썼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가가 과연 이런 노고에 걸맞은 보상과 대우를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며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벌어지고, 민주주의 선도국가에서 여전히 인권 침해와 병영 내 부조리로 자살하는 병사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안보 정책에서는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어도 국군 장병 처우를 개선하는 일에 진보·보수, 여야의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앞으로도 ‘군사력 세계 6위’에 걸맞은 장병들의 복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영창 제도 폐지, 휴대전화 사용과 외출 허용, 봉급 인상 등 장병의 실제 삶을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겠다”며 “성남과 경기도에서 시행한 ‘군 복무 상해보험’처럼 장병 안전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적 대안도 마련하겠다”고 썼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대선 후 처음 대면했다. 지난 3월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만난 이후 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의 영·미 순방 결과를 두고 대통령실·여당과 야당이 맹공을 퍼부으며 맞서는 가운데 이뤄진 대면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을 끌었다. 이 대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와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단상 위 좌석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직접 인사한 것은 윤 대통령이 사열을 마친 뒤였다. 사열을 마치고 단상으로 올라온 윤 대통령은 다른 내빈들과 맨 앞줄에 앉은 정 비대위원장, 이 대표, 주 원내대표와 눈을 맞추며 악수하고 인사했다. 인사는 짧은 순간에 이뤄졌다. 이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별도의 대화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박진 해임안에 윤미향 ‘알박기’, 巨野 폭주 어디까지

    더불어민주당이 숫자의 우위만 믿고 편법에 의지한 국회 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은 다수 의석을 부여한 국민의 기대에 크게 어긋난다. 어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에 나섰다. 대통령이 해임 건의를 거부하는 상황을 유도함으로써 윤석열 정부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정치적 계산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앞서 민주당 소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안건조정위원회 구성 요구에 맞서 위안부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자당(自黨)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을 안건조정위에 참여시켰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안 처리 때의 민형배 의원 위장탈당을 연상케 하는 의회 농단이 아닐 수 없다. 외교장관 해임안에 대해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대통령 순방을 총괄한 사람에게 책임을 물었다면 오늘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직 논란의 진상조차 밝혀지지 않은 터에 ‘외교 참사’를 단정하고는 해임 운운하고 있으니 대통령을 골탕 먹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하면 정의당이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시도를 반대한다”면서 해임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겠는가. 다수당과 그 밖의 소속 의원이 3대3 동수로 구성되는 안건조정 제도는 이견이 큰 안건에 대해 시간을 두고 대화와 타협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것이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려고 안건조정위에 윤 의원을 ‘알박기’하는 꼼수를 부린 건 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안건조정위를 구성할 때도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든 뒤 안건조정위에 참여시켜 논란을 빚었다. 상습적인 국회법 농락이 아닐 수 없다. 환율 급등과 주가 폭락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한 데 이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움직임이라고 한다. 대내외의 위기를 헤쳐 가는 주역이 돼도 모자랄 국회는 그러나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소모전에 휘둘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정도(正道)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국민이 국회 다수 의석을 준 것은 그만큼의 막중한 책임도 부여한 것이라는 사실을 민주당은 잊었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 尹, 전기차 보조금 우려 표하자… 해리스 “해소 방안 챙기겠다”

    尹, 전기차 보조금 우려 표하자… 해리스 “해소 방안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챙겨 보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을 8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IRA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모두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주 뉴욕 회동에서 양국이 필요시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 이날 접견은 예정 시간보다 두 배가량 길어졌으며 북한, 경제안보, 국제 현안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백악관은 이날 접견 직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린치핀)임을 강조했다”며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에서 있었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국 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 후 이날 오전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 접견에 이어 한국 여성 리더들과의 간담회, 비무장지대(DMZ) 방문 후 저녁에 출국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혀 해리스 부통령 방한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尹 만난 해리스 “IRA 법 집행 때 韓측 우려 해소할 것”

    尹 만난 해리스 “IRA 법 집행 때 韓측 우려 해소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시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양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챙겨 보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날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을 8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IRA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7일 한덕수 총리와의 일본 도쿄 면담에서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IRA 관련 지속적 협의를 해 나갈 뜻을 전한 바 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주 뉴욕 회동에서 양국이 필요시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 이날 접견은 예정 시간보다 두 배가량 길어졌으며 북한, 경제안보, 국제 현안 등에 관한 의견이 오갔다. 백악관은 이날 접견 직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린치핀)임을 강조했다”며 “양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에서 있었던 ‘비속어 논란’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내 논란에 대해 미국 측으로서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 참석 후 이날 오전 방한한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 접견에 이어 한국 여성 리더들과의 간담회, 비무장지대(DMZ) 방문 후 저녁에 출국했다.
  • 윤 대통령, 野박진 해임 추진에 “박 장관 능력 탁월···옳고 그름은 국민께서 자명하게 알 것”

    윤 대통령, 野박진 해임 추진에 “박 장관 능력 탁월···옳고 그름은 국민께서 자명하게 알 것”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안 관련, “박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박 장관은)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서 전세계로 동분서주 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한 것 관련, “어제 북한이 또 미사일을 쏴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렸다. 저도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보고받고 퇴근했다”며 “안보라는 건 공짜가 없는 것이고 모든 경제활동의 기초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미 해상훈련이 몇 년 만에 모처럼 동해 상에서 진행되고 있고, 오늘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방한한다”며 “100여개 국가 이상이 모이는 이런 다자회의에서는 양자 간의 이런 장시간, 내밀한 얘기를 하기 어렵게 돼있다. 그래서 이번에 (해리스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국장에 참석했다가 (방한해) 부족했던 얘기들을 좀 더 나눌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금 경제 지표가 어렵고 저희도 하여튼 서민들의 민생을 잘 챙겨나가겠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바로 디지털 고도화”라며 “핵심에 인공지능(AI)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한 것과 관련, “어제 광주에서 AI 선도 국가로 뻗어나가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과 기업들의 노력에 대해서 상당히 내실 있는 논의를 했다”며 “국가안보와 중장기 성장전략, 이런 것들을 함께 저희가 구축해 나가면서 여러가지 경제적인 충격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편해 하시지 않도록 완충을 잘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할 계획이 없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집무실로 향했다.
  •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강제징집 역풍 맞는 푸틴… 방화·총격에 26만명 대탈출

    러시아의 ‘30만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로 반전 시위를 넘어 방화, 분신, 총기 난사 등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사회 혼란상이 초래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태 진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역풍을 맞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지난 21일 징집령 발표 이후 25일까지 닷새 만에 군 사무소 등에서 17건의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고 이날 전했다. 수도 모스크바 인근 랴잔 지역에서는 지난 25일 한 남성이 징집 버스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가지 않겠다”며 몸에 인화성 액체를 바른 뒤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신체 90%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신병 모집소에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아무도 싸우러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병 모집 책임자인 장교에게 총격을 가했다가 체포됐다. 연행된 인원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의 인권 감시 단체 ‘OVD-info’는 지금까지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 2355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집계했다.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 엑소더스(대탈출) 행렬도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상업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27일 조지아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국경 검문소에서 16㎞ 떨어진 곳까지 줄지어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CNN은 국경 통과에만 최대 48시간이 걸리며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은 최소 26만 100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제대로 된 훈련이나 보급을 받지 못한 예비군들이 속속 전장에 도착한 뒤에 “총알받이로 버려졌다”며 반발심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미 군사 전문매체 워존이 전했다. 한편 부정선거 논란 속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4곳에서 치러진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투표에서 28일 87~99%의 찬성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 이를 규탄하는 한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추진키로 했다.
  • 주호영 “이재명 외교참사 규정, 잘못…‘박진 해임안’ 상정 거부 요청”

    주호영 “이재명 외교참사 규정, 잘못…‘박진 해임안’ 상정 거부 요청”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이상적”이라고 평하면서 민주당이 전날 제출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에는 상정 거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 이 대표 연설과 관련, “유토피아가 될 것 같다. 현실적인 재원 대책이나 이런 것 없이 너무 국가주의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가 ‘제1당으로서 외교 참사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한 것에는 “외교 참사라고 규정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고 맞받았다. 건의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외교 활동을 하는 외교부 장관에게 불신임 낙인을 찎는 것이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냐”며 “외교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건의안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익을 해치는 자해행위라는 점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후 2시에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방문해서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은 안건 상정을 막아달라’는 요청을 드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논란과 관련, 외교·안보 라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건의안을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법은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 기간 내에 표결되지 않으면 폐기된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해임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과반(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민주당은 현재 169석을 차지하고 있어 단독 의결이 가능하다. 김 의장은 건의안 제출과 관련, 전날 본회의를 통해 “각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은 이 안건이 국회법에 따라 심의될 수 있도록 의사일정을 협의해 달라”고 밝힌 상태다.
  •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러 점령지 합병투표 “압도적 가결”… 젤렌스키 “짝퉁도 못 돼”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닷새간 실시된 러시아 합병 찬반 투표가 예상대로 지역별 최고 99%를 넘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러시아는 이번 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합병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A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의 친러 반군 장악 지역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이들 지역의 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결과 영토합병안이 주민 절대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잠정 집계된 지역별 찬성률은 DPR 99.23%, LPR 98.42%, 자포리자 93.11%, 헤르손 87.05% 순이었다. 최종 결과는 앞으로 5일 내 확정된다.이에 따라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하는 후속 절차를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영국 국방부는 “오는 30일 러시아 의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상·하원 연설이 예정돼 있다”며 “이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의 러시아 연방 가입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이 이날 밤 합병안을 발의하고 28일 의결한 뒤, 29일 상원이 이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비슷한 사례인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의 경우 투표부터 영토병합 문서 최종 서명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하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그러나 주민투표와 관련해 선관위가 사실상 투표를 강요했으며 비밀투표 원칙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상 이유를 내세워 첫 나흘간은 선관위가 주민들을 찾아가 투표용지를 수거하고, 마지막 날 하루만 투표소를 여는 식으로 진행됐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헤르손주, 자포리자주, 돈바스, 하르키우주 내 점령된 지역, 크림반도에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점령된 영토에서 벌어지는 이 코미디는 짝퉁 주민투표로도 불릴 수 없을 정도”라며 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 세계인의 눈앞에서 ‘주민투표’라고 불리는 웃음거리를 연출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기관총 위협을 받으면서 TV 방송화면에 쓸 사진을 찍기 위해 억지로 투표용지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날 오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러시아가 차지하거나 병합하려고 시도하는 어떠한 영토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짜 주민투표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비토권을 보유한 상임이사국인 탓에 미국의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1억 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 원조를 할 예정이며 며칠 안에 이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 이대한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 전문

    “독자 핵무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한국이 직면한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만병통치약이 되지 못하더라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앞장서 주장해 온 이대한 디펜스 뉴스와 네이벌 뉴스 한반도 담당 특파원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게재한 ‘독자 핵무장 불가론에 대한 반론’ 전문을 소개한다. 이 특파원은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벨기에대사관에서 일했으며 해군 통역병 출신이다. 이 특파원의 글을 27일 소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지난 7월 한달에만 ‘포린 폴리시’에 로버트 켈리 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기고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최승환 일리노이대 교수와 이 특파원의 기고가 실린 데 이어 이번에 이 특파원의 기고가 다시 실리는 등 한국의 독자 핵무장 또는 한국과 일본의 동시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에서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특파원은 11월 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자강전략포럼’ 간사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서울신문 7월 28일자 서울광장 ‘커지는 핵무장 목소리’ :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729027028&wlog_tag3=daum 이대한 특파원 기고문 원문 : https://nationalinterest.org/blog/korea-watch/case-south-korean-nuclear-bomb-204995핵무장은 한국 정부 내에서 오랜 금기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에 반대하는 주장들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핵무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안보적 이익을 간과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한 채 무형의 손실들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다. 미국과 서방 진영이 막지 못한 중국의 군사 굴기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발전을 보면 한국이 핵무기에 대한 목소리를 아직도 감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길 만하다. 한국이 ‘제한적 핵확산’과 ‘조건 핵무장’의 프레임 하에서 핵개발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하는 주요한 논거들은 설득력을 상실한다. NPT와 핵도미노 이론 핵무장에 대한 가장 흔한 우려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는 유엔 안보리로부터 혹독한 제재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해당 조약에서 탈퇴하였지만 유엔이 북한을 제재한 이유는 조약 탈퇴가 아니었다. 또한 NPT는 가맹국들로 하여금 핵심 이익이 위협받을 경우 탈퇴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북한의 점증하는 핵위협이 한국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명분에 기반해 탈퇴할 수 있다. 한국은 북한보다 핵기술이 이미 더 발전하였기에 별도의 대대적인 핵실험이 필요치 않을 것이므로 제재마저 피할 수도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국이 NPT 탈퇴를 말한다면 모든 사용가능한 옵션에 열려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중국과 북한에 보내어 김정은의 핵무기에 대한 한-미 양국의 영향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반대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북한과 중국을 모두 억제하기 위해 결국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경제대국 중 하나인 한국이 핵개발을 한다는 이유로 제재가 가해지더라도 한국의 핵무기가 미국의 대중국 견제 노력을 뒷받침할 경우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인도가 1998년에 5차 핵실험을 하였을 때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는 불과 3년 동안 지속되었다. 그 후 2005년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도를 방문해 양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핵협정을 체결했다. 인도의 사례가 보여주듯 민주주의 국가가 핵보유국으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세이프가드 조치와 핵비확산 의무를 받아들인다면 NPT와 워싱턴의 예외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할 수 있으며, 한국의 핵무장은 결국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다. 널리 퍼진 우려에도 불구하고 NPT 체제는 한국이 핵개발을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의 안보협의체로서 호주에 핵잠수함을 제공하는 AUKUS(오커스)와 사실상의 핵보유국을 용인하고 있는 NPT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NPT 레짐은 건재하므로 추가적인 핵도미노 현상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핵보유국이 나타날 때마다 항상 핵확산과 불안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핵확산이 물밀 듯 밀려오지도 않았고 국제 질서 또한 무너지지 않았다. 여전히 김정은의 핵위협에 비례적인 대응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핵국가인 한국이 핵보유국들의 기득권을 걱정하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다. 엄밀히 말해서 핵도미노 현상은 동아시아에 이미 발생했다. 이 현상의 두 가지 요인은 중국과 러시아의 묵인과 함께 개발된 북한의 핵무기, 그리고 동아시아 내 미국 동맹국들의 대등한 전략적 무기의 부족에서 오는 핵불균형이다. 그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자국을 지켜야하는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에게 핵경쟁의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한국이 핵무장을 할 경우 다른 나라들로 핵확산이 진행될 것이라는 두려움은 과장된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력, 발전된 핵기술, 농축 우라늄 또는 플루토늄, 핵 투발수단 등이 부족하므로 핵무장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 또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이므로 이 국가들은 핵무장을 위해 경제 개발을 포기하기 보다 선진 개발도상국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것에 더 끌릴 수 밖에 없다. 대만의 핵무장도 중국과 맞닿은 특성 상 비현실적이다.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너뜨려 중국이 대만을 병합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는 레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이전의 방사능 피폭 경험들로 인해 누적되어 형성된 일본 대중의 매우 강한 반핵 감정을 고려하면 한국의 핵무장이 반드시 일본의 핵무장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북이 핵무기를 개발하기도 전부터 일본은 군사용 ICBM으로 전환가능한 우주 로켓과 언제든 사용이 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했다. 그러므로 한국의 핵무기가 이미 완성된 일본의 핵역량에 변화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 낮은 확률로 일본이 먼저 핵무장을 할 수도 있으나, 미국과 한국은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일관계가 역사적, 민족주의적 반감에 영향을 받아왔으나 양국은 공통된 민주적 가치와 중국, 북한을 억제해야 하는 안보 이익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지지한다. 일본이 북한과 중국을 역내에서 포위하기 위한 핵 안보분담을 지원하고자 결심한다면, 한-미는 ‘인도태평양 핵동맹’을 형성하기 위해 일본 또는 호주까지 환영해야 할지도 모른다. 핵무장한 한국이 여전히 중국의 군사경제적 힘에 맞서려면 이들 국가와 협력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사회 설득 유럽이 북한과 매우 멀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은 한국의 핵무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단순히 외교적 우려만 표명할 것이다. 따라서 서방 국가들이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위협과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음을 납득하는 한 EU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다. 그러면 곧 한국이 설득해야 할 핵심 파트너인 미국만 남는다. 북의 증가하는 핵무력, 중국의 군사굴기 및 불법적인 북한 핵개발에 대한 침묵, 한국과 일본의 우려들이 워싱턴의 선택지를 좁힐 것이고, 머지않아 미국이 은밀히 핵심 동맹국의 핵무장을 환영하게 만들 수도 있다. IAEA와 미국을 통한 제3자의 핵사찰에 동의함으로써 한국은 핵무장 후에도 백악관의 비확산 원칙과 핵통제 정책을 존중할 수 있으며 원자력 및 안보 협력 측면에서 한미동맹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널리 퍼진 인식과는 달리, 중국의 한국 핵무장 묵인을 이끌어 내는 것은 꽤 간단하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비핵국가인 한국과 핵 레버리지를 가지고 더 융통성있게 행동할 수 있는 핵보유국인 한국 중에서 중국이 선택을 해야 한다면, 미국에 반하는 헤징을 한국이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사고에 기반해 후자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한미동맹과 역내 미국의 영향력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강대국들이 누리고 있는 핵 카르텔 또한 해치지 않을 것이다. 10명 중 9명의 한국인들이 미국에 호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점이 보여주듯 한국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적성국가들로 인해 미국과 핵무장한 한국 간의 친밀한 관계는 필수적이며, 이는 워싱턴이 역내 반미국가들을 견제하는 데에 있어 한국의 핵자산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뜻한다. 확장억제와 비용효율 일각에서는 여전히 나토식 핵공유나 미 전술핵 재배치를 통한 향상된 확장억제를 해결책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전술핵 사용을 위해 미국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그러한 방안을 상징성만 갖는 해결책으로 만들 것이고 핵균형을 가져오지도 못할 것이다. 또한 역내 미국의 핵무기는 중국과 북한을 자극하고 미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해 반발만 불러올 뿐이며 한국을 핵보유 국가로서 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미국의 대공 방어무기인 사드를 한국에 배치했을 때 경제보복을 가한 반면 한국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선보였을 때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따라서 핵우산은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초기 단계에 있었을 때나 유용했을 철 지난 미봉책이다. 핵우산은 일시적인 억지만 제공할 뿐이며 한반도에서의 핵 교착상태에 대한 영구적인 안보적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미국은 자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에서 마저도 적의 핵공격에 대한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핵보복이 언제 어떻게 즉각적으로 이루어질지 정의하는 명확하고 문서화된 기준 또한 지금까지 없었다. 예산에 대한 우려를 고려하였을 때, 핵개발 및 그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은 천문학적이지 않다. 이미 한국이 지상 및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폭격기로 사용가능한 핵 3축 체계를 모두 확보하였기에 핵무기가 제공하는 정치적 메시지와 억지력을 생각해보면 핵무장이 재래식 전력보다 훨씬 값싼 전략자산이다. 또한 잘 정립된 핵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은 한국에 풍부한 기술적 경험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핵개발 목적이 인접한 구공산권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함이므로 비싼 전략폭격기나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반드시 필요로 하지도 않을 것이다. 또한 북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2022년 국방예산으로 460억 달러(약 65조원)를 투입한 반면 북한은 자신들의 핵개발을 위해 6억 4천만 달러(약 9천억원)만을 사용하였던 점을 미루어 보면, 산업화된 한국은 그간 재래식 무기에 사용해온 금액보다 훨씬 더 적은 비용을 핵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국방기술적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핵무기는 재정적으로 확실하고 효율적인 국방을 위해서 필수적이다. 비확산 옹호론자들이 제기하는 다른 우려는 지리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큰면적을 차지하고 압도적인 수의 핵무기를 보유한 역내 동구권 국가들로부터 역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핵 대치 상황이 당사국들을 죽느냐 사느냐의 상황에 놓이게 하므로, 수십 년간 핵전쟁을 억제해온 고전적인 상호확증파괴 법칙이 한국의 경우에도 유효하다. 이상주의자들이 주장하듯 핵무기가 그 어떠한 전략전술적 의미도 갖지 않는다면 미국은 왜 나토 동맹국들에게 핵억지력을 제공하였으며 이게 어떻게 전쟁을 예방할 수 있었는가? 모두가 이해하다시피 핵을 보유한 한국은 중국이나 북한을 위협하기 위한 공격적인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수단으로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인접한 적성국가들에게 조차 정제되고 관리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 국가의 표준 행동 절차이다. 한국은 김정은의 잦은 핵협박과 호전적인 언사가 반감을 불러일으켰으며 한국의 핵무기는 방어적 태세를 통한 레버리지 확보가 목적일 것임을 알고 있다. 북한이 자초한 고립이 한국에도 찾아오는 것은 핵 대전략이 없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지 정당화된 핵무기 보유 때문이 아니다. 한국의 핵무장이 북의 핵무기를 정당화 할 수 있다는 비판은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적국의 선제 타격이나 임박한 위협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을 취한다고 해서 적국 행위자의 잘못된 선제 행동을 정당화 하는 것은 아니며, 대응을 하는 것은 정당방위의 범주에 속한다. 한국은 비핵화에 대한 굳건한 입장을 견지했고, 김정은이 이를 존중했다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북이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핵 선제사용 독트린을 채택하고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핵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독자적인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고, 외교안보 및 통일 분야에서 한국이 직면한 모든 문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닐 것이다. 또한 미국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의 핵개발을 용인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와 그러지 못한 국가 간에는 핵불균형이 항상 존재하며, 가장 강력한 재래식 전력조차도 핵무기에 비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한국의 핵무장은 북과 중국으로부터의 현존하는 위협에 있어 한미동맹을 위한 최고의 억제력이자 안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핵개발을 하겠다는 한국의 결심은 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도 뒷받침할 것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절름발이이다. 독자 핵무장을 하겠다는 한국의 생존 본능을 죄악시하는 자들은 한국이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안보 무임승차 비핵국가로 남는 것이 동아시아의 안보를 영구히 보장할 수 있다는 순진하고 나약한 논리에 매달려 있는 모양새다. 이는 한국을 더욱 위험한 곳으로 몰고 갈 뿐이다.
  •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사설] 박진 해임 추진 野, 외교마저 정쟁 볼모 삼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 순방외교 논란의 책임을 물어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 사무처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찬성했으며 이견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해임건의안은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은 헌법 제63조에 명시된 국회의 권한이다. 재적 의원 3분의1인 100명 이상의 발의와 과반인 150명 찬성으로 의결된다.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와 의결이 가능하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을 비롯해 허술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대처 등 해외 순방의 성과를 퇴색시킨 외교안보 라인의 잘잘못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까지 힘으로 밀어붙여 해임시키려는 것은 거대 야당의 횡포다. 국무위원 해임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한다. 실제로 87년 헌법하에서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것은 모두 세 번에 불과하다. 2001년 8월 김대중 정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2003년 8월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각각 발의해 통과시켰다. 두 장관은 이후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났다. 2016년 9월에는 야당이던 민주당이 박근혜 정부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해 가결됐으나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번에 야당이 박 장관을 힘으로 몰아내겠다고 나섰지만 그가 해임될 만큼 뚜렷한 잘못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의석수를 앞세워 이런 식으로 장관을 쫓아내겠다고 겁박하는 건 잘못이다. 무엇보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외교마저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게 되면 결국 모든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야당은 명심해야 한다.
  • [특파원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간 자리/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나간 자리/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한국 대통령이 정말 인기가 없나 보다.” 지난주 미국 뉴욕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들이…”로 시작된 발언을 한 뒤 국내에서 해석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정작 워싱턴 정가는 이 발언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카메라가 꺼진 줄 알고 한 사적 발언을 한미 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의 지지도가 국내에서 이 정도로 낮은 줄 미처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설화’로 따지면 조 바이든 대통령도 어떤 정상 못지않았으니 ‘동병상련’일지 모르겠다. 지난 1월 기자회견 중 폭스뉴스 기자의 질문에 ‘멍청한 자식 같으니’(What a stupid son of bitch)라고 했고, 지난 5월 방한 연설에서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했다가 ‘윤’(Yoon)으로 바로잡은 적도 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이 직접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백악관이 즉각 부인하는 일은 수차례 반복 중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은 다른 의미에서 외교적인 파장을 낳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정말 인기가 없나 보다”라는 표현에는 윤 정부를 안정적인 외교 파트너로 대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2년 넘게 워싱턴 정가를 취재하면서 우리 내부의 분열이 외교력을 저해하고 있음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외교 전장에서 상대방은 당연히 분열된 지점부터 공략하기 마련이다. 국익을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억압하자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서 아군 장수를 공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때는 보수 진영이 워싱턴DC를 찾아 미국 의원들에게 법의 부당성을 설득하고 진보 진영은 방어했다. 현지 인사들은 정반대 의견을 가진 ‘두 개의 한국’을 보며 의아해했다. 국내 싸움을 외교 현장으로 들고나오면 한국에 손해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 이른바 ‘원 팀, 원 보이스’(One team, One voice) 전략이 무너지면 외교는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한국산 자동차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판매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요즘 미국을 찾는 우리 당국자들은 미 행정부 관료 및 의원들에게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만나는 한국 사람마다 이 문제를 정말 심각하게 보더라. 한미동맹 차원에서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나의 목소리’가 미 정가와 외교가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원팀, 원보이스’는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외교 원칙이 세워질 때 가능하다. 전 세계가 모여 경쟁하는 워싱턴DC에서 반목과 분열이 드러난 한국 외교가 선전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 의회를 욕했든, 한국 야당을 욕했든 ‘원팀, 원보이스’를 해치는 분열의 단초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섞인 발언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권위주의 등으로 각국은 문을 닫아걸고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 동시에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 한국을 둘러싼 안보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살얼음판 위에서 리더는 매 순간 긴장해야 한다. 더욱이 세계 최강대국의 수장인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세계 10위(국내총생산 규모 기준) 한국 지도자의 실수는 외교 전장에서 패배로 이어질 확률이 훨씬 높기에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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