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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국민 75%가 원한 ‘입시비리 조사법’… 국회서 차갑게 식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촉발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부정과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 잇따라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전수조사 법안을 발의했지만, 이후 진행은 답보상태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등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 교육위원회에 계류된 채 제대로 된 논의조차 없는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tbs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9월 25일 19세 이상 남녀 50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 포인트,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의혹 전수조사에 응답자의 75.2% 찬성)하는 상황임에도 논의가 지리멸렬한 배경에는 여야의 의지 부족이 첫손에 꼽힌다. 애초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따른 국민적 분노에 직면한 정치권이 각자의 정치적 셈법에 따라 특권층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뿌리뽑자며 안을 내놓았지만 ‘조국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한풀 꺾였고 선거제 개혁이나 검찰개혁 법안 등에 비해 후순위로 밀렸다. 입법화된다면 자신들의 자녀가 전수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적극성을 발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여야 모두 사실상 ‘총선 모드’에 돌입하는 만큼 입법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달 16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민주당 박찬대 의원, 22일과 24일에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과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각각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공통적으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특혜에 대한 진실 규명 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조사 대상과 시기, 조사위 활동기간, 조사위 구성, 임명권자 등 각론은 다르다. 박 의원 안은 조사 대상을 20대 국회의원 자녀의 대입으로 제한했다. 조사 시기는 학생부종합전형(당시 입학사정관제)이 활발히 활용된 2008학년도부터다. 현역 의원 297명의 자녀 중 대학에 진학한 경우만 해당되기 때문에 200명 미만이 조사범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로 확대하면 조사가 상당 기간 경과할 수 있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먼저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안했다”며 법안이 현실성을 고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 3당은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도 포함했다. 신 의원은 법 시행 당시 국회의원을 포함해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비서관급 이상, 국무총리, 정부부처 차관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했다. 민주당과 달리 대입 시기를 특정하지 않아 500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 의원은 “사회에 책임 있는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들이 먼저 자녀의 부정 비리에 대해 국민 앞에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20대 회기 내 통과가 목적”이라고 했다. 김 의원 안은 조사 대상 범위가 가장 넓다. ‘최근 10년간 자녀 입시를 치른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가 조사 목록에 오른다. 차관급 공무원뿐만 아니라 특별시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성급 장교까지 포함한다.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모두 해당된다. 10년 동안 이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포함하면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규모가 방대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여 의원 안은 18~20대 국회의원과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 각 시장·도지사 및 교육감 자녀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2009~2019년 국회의원 약 600명에 이 시기에 입학한 고위공직자 자녀를 더하면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란 추산이 나온다. 조사위원회 규모도 제각각이다. 여영국 안은 15명으로 가장 많고 박찬대 안은 13명, 신보라·김수민 안은 9명이다. 조사위원 임명권자로 박찬대·여영국 안은 국회의장, 신보라·김수민 안은 대통령을 주장했다. 조사 기간도 차이가 있다. 박찬대 안은 기본 조사 1년에 추가 6개월로 두고 있다. 신보라·김수민·여영국 안은 기본조사 6개월이고 추가기간도 각각 6개월, 3개월, 3개월이다. 이처럼 조사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걸림에도 정치권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20대 국회 회기 내 처리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법안이 실제 상정되고 논의된다고 해도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요구된다. 법안이 제정되기 위해서는 법안을 발의하는 ‘접수’ 단계에서 출발해 해당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심사하는 ‘의안 심사’를 거쳐 법사위에서 정밀 검토하는 ‘체계 자구 심사’에서 문제가 없으면 이후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의 찬반에 따라 법안이 통과된다. 이후 ‘법안 공포’를 통해 실질적으로 법률이 효력을 발휘한다. 상임위 논의에서 이견이 있다면 진척이 더딜 수밖에 없다. 또 국회법(제58조 제6항)에 따르면 법률안 및 전부개정법률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거나 여야 입장이 갈리는 사안은 의무적으로 여론을 들어야 한다. 다만 이 사안은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대상이기에 반대 여론은 극히 낮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법은 국민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아니라서 청문회 등은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률안 상정이 더딘 이유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와 같이 본인들의 유불리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두루뭉술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10일 기준으로 법안을 발의한 4명을 포함해 여야 4당의 움직임은 사실상 전무했다. 또 다른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법안 상정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이 법안과 관련해 문의하거나 연락 오는 의원이나 보좌관은 없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법안 상정이 지지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야 합의가 돼야 할 부분”이라며 “먼저 법안을 발의한 4명의 의원이 먼저 만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식으로 이 법안 통과를 이뤄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여 의원은 “각 당의 입장이 있는 만큼 국회 정치협상회의에서 원내대표들이 논의해서 풀어야 할 문제”라며 “상임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신 의원도 “법안 심사가 상정조차 안 되고 지지부진한 것이 유감”이라며 “관련 논의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여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도 “여당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원내대표 간 회동 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회의원 자녀 전수조사법이 선거법,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유치원 3법’ 등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해당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법안 처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음달 10일 20대 정기국회가 종료되면 이후 여야 모두 마음은 이미 총선에 가 있기 때문이다. 애초 이 법은 발의 단계에서부터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었다. ‘조국 사태’로 한국당 등 야당이 정부와 여당을 집중성토할 당시인 지난 9월 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 비리 의혹을 전수조사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조 전 장관 자녀의 부정 입학에 대해 격하게 비난했던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이 문제에 있어 ‘얼마나 당당한가’를 묻는 성격이었다. 그러자 야당은 ‘조국 물타기용’이라며 반발했다. 이렇듯 여야의 국면 전환용으로 법안을 발의했던 정치권이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공방전이 한풀 꺾이자 은근슬쩍 발을 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조국 물타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우려면 조사 대상에 고위공직자를 포함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조사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국회의원만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공방보다는 여야 합의로 추진돼야 한다”는 원칙론을 내비쳤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10대 소녀, 경찰에 성폭행·낙태”… 분노한 홍콩에 기름 붓다

    홍콩 주말 시위가 2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시위 현장 근처에서 한 대학생이 추락사해 추모식이 열리고 야당 의원들이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처리를 반대했다가 체포되는 등 상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심지어 10대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도심 센트럴 타마르 공원에서 시민들이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 학생 차우츠록(22)의 추모식을 가졌다. 주최 측은 10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7500명 정도로 집계했다. 무대에서 홍콩 야권 지도자 조슈아 웡은 “우리는 지난 몇 달간 어떻게 단결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지 배웠다”며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된 땅’(민주화된 홍콩)으로 가자”고 외쳤다. 차우츠록은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시위 현장 부근 주차장 건물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고 8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일부 언론은 그가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아 응급처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차우츠록은 ‘민주화 운동 희생자’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홍콩 정부의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 홍콩 경찰이 지난 8일 차우즈록의 죽음을 추모하는 시민들에게 “바퀴벌레”라고 소리친 뒤 “오늘 샴페인을 터뜨려 축하해야 한다”고 외쳐 비난을 샀다. 여기에 홍콩 경찰이 여당의 송환법 처리 강행을 저지한 야당 의원들을 뒤늦게 체포해 논란을 키웠다. 명보에 따르면 8일 밤 홍콩 경찰은 에디 추와 아우 녹힌, 레이몬드 찬 등 의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다른 의원 4명에게도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입법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송환법을 강행 처리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한 혐의다. 야권은 “이달 24일 치러질 지방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회적 혼란을 부추겨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SCMP는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 ‘LIHKG’ 등에서 “9월 27일 홍콩 췬완 경찰서에서 한 16세 소녀가 4명의 경찰에게 붙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해 지난 8일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자체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지만 시위대는 “믿을 수 없다”며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장샤오밍 주임은 9일 “홍콩은 국가안보에 관한 어떤 기구도 세우지 못했다. 이것이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힘을 얻는 이유”라며 국가보안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SCMP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문대통령, 오늘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

    문대통령, 오늘 여야 5당 대표와 만찬 회동

    모친상 조문 답례 성격청 “회동 전면 비공개”청와대 ‘3실장’ 공동회견임기 후반기에 돌입한 문 대통령이 10일 오후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한다. 이번 만찬은 최근 문 대통령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것에 대한 답례로,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취임 후 다섯 번째이며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난 7월 18일 회동 이후 약 넉 달만이다. 이날 만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심상정·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모두 참석한다.회동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 청와대는 정무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진정성 있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무적 의미를 배제한다고 했지만 여야가 갈등을 겪은 국정 현안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찰개혁 법안 및 선거제 개혁안 처리 문제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 기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골자로 한 대북정책 등이 거론될 수 있다. 또한 정국을 뒤흔들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논란에 대한 언급도 예상된다.이에 앞서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은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단 상주공간인 춘추관에서 브리핑 형식의 간담회를 한다. 이른바 ‘3실장’이 공동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노 실장 등은 간담회에서 국정 현안과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갑론을박 모병제’] 돈·안보·인구절벽·빈부격차 그리고 일자리

    민주연구원 모병제 전환 이슈 던지자 갑론을박안보 약화, 가난한 청년이 주로 군복무 ‘박탈감’7조원 예산에 표몰이용 반짝 공약에 피로감도반면 여성복무, 양심적 병역거부 등 사회논란 해소수십만 일자리 양성에 GDP 16조 이상 주장도헌법 상 징병제, 핵심 전투병과만 모병제 제언도민주연구원이 쏘아올린 모병제 전환 문제가 갑론을박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본래 민주연구원의 의도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공약으로 모병제를 추천하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제각각이고 야당 역시 의견통일이 안 된다. 정리하자면 인구절벽으로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연기를 피우던 시점에, 민주연구원이 뜨거운 감자를 던진 셈이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 및 안보 약화, 가난한 이들이 주로 군복무를 하는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다. 반면 무엇보다 확실하게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게 장점이다. 최첨단 군으로 도약할 경우 안보가 외려 강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모병제를 당분간 공식적으로 논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내 이견이 너무 뜨겁게 표출되자 우선은 논의를 미루는 방향으로 식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병제 전환이 시기상조라며 안보 약화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라며 “섣부른 모병제 전환은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최적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병제로 경제적 약자가 주로 군 복무를 할 경우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장경태 당 전국청년위원장은 “징집제 때문에 생기는 사회적 갈등이 많고, 모병제의 순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모병제 도입에 찬성했다.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모병제는 필연적으로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감소와 첨단과학군과 연결돼있어 검토할 때가 됐다”며 “특히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 논의되는 중인 것도 참고할 만하다. 진지하게 논쟁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자유한국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수, 진보를 넘어선 초당파적 이슈”라며 모병제 논의를 환영했다. 그는 “지금의 징병제로는 숙련된 정예 강군을 만들 수 없어, 핵심 전투병과부터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징집 자원이 줄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헌법에서 징병제를 명시한 것에 대해서는 핵심 전투병과 중심으로 모병제를 통한 직업군인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신중해야 할 병역에 관한 사항을 포퓰리즘 공약으로 던지고 있다”며 “결국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군에 가는 사람과 안 가는 사람이 결정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한다”고 비판했다.모병제의 배경은 인구절벽이다. 19~21세 남성은 100만 4000명에서 2023년 76만 8000명으로 23.5%가 급감한다. 2025년에는 징병제 유지 자체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이에 따라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상비병력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족한 인력은 여군과 중간간부(중·상사 및 대위)의 복무기간을 늘려 대응할 방침이다. 게다가 국방부는 징병제의 복무기간을 18개월로 단축할 계획이다. 첨단 무기를 다루게 된다는 점에서 실제 능숙한 병력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1년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연구원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징병제로 인해 학업·경력 단절과 같이 발생하는 기회비용은 최대 15조 7000억원이다. 또 모병제로 사병 18만명을 감축하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5000억원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군 가산점 찬반 논란, 양심적 병역거부, 병역기피, 군 인권 학대 등 사회적 갈등도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했다. 모병제로 수십만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모병제 시행을 위한 예산은 7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최첨단 무기가 도입돼도 아직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하는 안보업무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빈부 격차로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군복무를 할 경우 사회통합에 저해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간 모병제는 총선 때면 나오는 단골 메뉴였다. 20대 남성을 위한 표몰이용 공약으로 반짝했다 없어지는 게 반복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피로감도 높은 게 사실이다. 즉, 현실성은 없는데 선심성 공약으로 남발되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많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민주硏이 띄운 모병제… 정의당 “공론화할 때” 국방부 “검토 안해”

    민주硏이 띄운 모병제… 정의당 “공론화할 때” 국방부 “검토 안해”

    한국 “총선 포퓰리즘” 민주 “공약 어려워” 정경두 “장기적 관점서 심층 연구할 것” 전문가 “급여 등 개선 없인 효과 적어”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원장 양정철)이 모병제 도입 추진을 공론화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연구원은 7일 “분단 상황 속에서 ‘정예 강군’ 실현을 위해 단계적 모병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2025년부터 징집인원이 부족해지면서 현행 징병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게 민주연구원의 논리다. 현재 정부 계획대로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 수준으로 감축해 18개월의 복무기간을 유지하더라도 앞으로 심화되는 병력 부족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첨단 무기체계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서는 장기복무자 위주로 숙련된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영국,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 중 60%가량이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정의당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민주연구원의 모병제 검토를 환영한다. 국민토론회 등을 거쳐 공론화 과정을 밟을 것을 제안한다”며 “현재 우리 군은 줄어드는 병력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입대 기준을 계속 확대해 현역 징집 90% 상황을 만들었다. 이러다 보니 군대 내에서는 늘 사고가 터지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소위 ‘관심병사’에 대한 관리 문제에 과도한 자원이 집중돼 비효율이 극심하다”고 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인구 탓’을 모병제의 근거로 들고 있지만 그 실상은 ‘일자리 정책’이고 속내는 ‘총선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공정성이 지켜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의 하나가 징병제”라며 “군대 가는 문제까지도 또 다른 불공정을 만드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연구원이 세 달 동안 검토한 내용이라며 정책위에 보냈는데 정책위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당내) 공론화는 전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공약으로 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방부는 신중한 모습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에서 모병제에 대해 검토한 것은 없다고 분명히 말하겠다”며 “2030년대 중반 정도 되면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우리 병력 구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미군과 한국군의 복지시스템은 큰 차이가 있다”며 “모병제를 하려면 계급별 정년이 없는 미군처럼 안정된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와 높은 급여 등 복지 분야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모병제를 택한 일부 국가의 지원율도 하락하는 추세”라며 “사회 취업의 기회비용을 대체할 만큼 군에 지원할 매력이 현실적으로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연구위원은 “전시에는 결국 동원예비군 전력이 중요한데 30만~40만명 수준의 모병제 아래에서는 예비군의 부족으로 북한과의 전력 차가 드러날 것”이라며 “첨단무기 위주의 군 구조 개편도 북한이 핵미사일 등 비대칭 전력을 계속 보유하는 한 효과가 크지 않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정부 “北주민 2명 추방…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서 20대 남성 2명 나포통일부 “조업 어선서 동료 선원 16명 살인사건 연루”“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 아니다”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인계한 것은 처음 정부가 7일 북한 주민 2명을 추방 조치하고 판문점을 통해 이들을 북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을 ‘추방 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합동조사 실시 결과 이들은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들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니며 우리 사회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고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협의 결과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5일 개성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이들의 추방 계획을 서면으로 통보했고 북측은 6일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정부는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도 8일 동해 NLL 경계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흉악범죄자 여부를 떠나 (우리가 조사한) 북한 주민을 추방 형식으로 북측에 다시 인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매뉴얼로 따지면 ‘퇴거 조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죄 혐의와 관련 “정부 합동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진술했다”며 “시신은 바다에 유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한 물증을 확보한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추가 조치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을 북한으로 추방하는 과정에서 ‘자해 우려’가 있었고, 관계기관 간에 의견이 서로 달랐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는 “중범죄자이고 흉악범죄자여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뜻”이라며 “이번에는 흉악범죄자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이 협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제압된 직후 귀순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합동조사 결과 이들은 8월 중순 북한 김책항을 출항해 러시아 해역 등을 다니며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선장의 가혹 행위로 인해 3명이 공모해 선장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위해 동료 선원 15명도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들은 자강도로 도망가기 위해 김책항 인근으로 이동했다가 공범 1명이 체포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장관은 “이들은 남하 과정에서 우리 해군과 조우한 뒤 이틀간 도주했고 경고사격 후에도 도주를 시도했다”면서 “북한 경비함도 (이들을) 잡으러 왔고 우리 해군도 북방한계선(NLL) 근처에 미상의 선박이 접근해있기 때문에 (이틀간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를 저질렀고, 우리 사회에 편입 시 위험이 될 수 있고,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고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순순히 진술했나’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는 “이들이 타고 온 배에 여러가지 흔적이 있었다”면서 “여러 기관이 합동신문을 통해 하나하나 확인한 것”이라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담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의 휴대전화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보도되면서 한때 외통위에서는 ‘강제 북송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외통위원들은 김 장관에게 사안 설명과 강제북송 중지를 요구했으나 김 장관은 “절차가 마무리되어야 상세히 보고할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고, 이에 따라 회의가 40분간 정회되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북한 주민 2명이 오늘 오후 3시 12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송환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정경두 장관은 “동해상에 상황이 있어서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상황 관리를 했었다”면서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을 했다.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고, 그 이후 사안에 대해선 저희가 관여하지 않아서 특별히 보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경두 장관은 “(마지막에) 해군 특전 요원들이 들어가서 (북한 주민 2명을) 제압했다”며 이후 이들을 삼척항으로 데리고 왔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 총리, 강기정 대신 사과…한국당도 “진심어린 사과 감동”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강기정 정무수석 태도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추궁하며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라고 하자 답변석 뒷줄에 있던 강 수석이 일어나 “우기다가 뭐요, 우기다가 뭐냐고”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국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맞받으며 생긴 마찰이다. 6일 예결위는 야당이 강 수석 태도 문제를 지적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 및 사과도 요구하면서 파행했다. 강 수석은 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대표로서 사과하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당사자가 이미 깊이 사과드린 것으로 알지만 제 생각을 물으셔서 답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 총리는 ‘진심어린 사과에 감동했다’며 소회를 묻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말에 “국회, 정부 사람들이 국회에 와서 임하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화날 때도 있을 것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정부에 몸담은 사람의 도리”라며 “더군다나 그것(논란)이 국회 운영에 차질을 줄 정도로 됐다는 것은 큰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이인영 “황교안 ‘묻지마 보수통합’ 유감…일방통행식 뚱딴지 제안”

    “더 큰 폭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강기정 사과에도 한국당 예산 심사 중단에“한국, 습관성 보이콧으로 예산심사 파행”“공직자를 피의자 다루듯 한 건 잘한 것 아냐”강기정, 나경원과 설전 후 “제가 백번 잘못”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통합 협의기구 제안과 관련해 “공관병 갑질 인사의 영입 이유를 묻는 국민 질문에 대한 대답이 ‘묻지마 보수통합’이라는 것에 대해 지극히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소한의 교감이나 소통도 생략한 일방통행식의 뚱딴지같은 제안”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책임 추궁을 피하기 위한 ‘묻지마 보수통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실행 가능성 낮은 개편에 매달리는 제1야당 행보가 딱하다”면서 “더 큰 폭탄을 터트리는 시선 돌리기용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비판하며 삼청교육대 발언을 꺼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한국당의 입장 표명도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민은 왜 구시대 인사인 박찬주를 영입 1호로 하려고 했는지 묻는다”면서 “삼청교육대 망언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하라. 제1야당 대표는 분명히 대답하라”고 강조했다.한국당의 1차 영입대상이었던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2017년 ‘공관병 갑질’ 논란을 공론화한 임 소장을 지목하며 “삼청교육대에서 한 번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청교육대는 4만명이 강제 징집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된 전두환 정부의 대표적인 인권 유린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태도 논란으로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파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이) 습관성 보이콧으로 민생을 위한 예산 심사까지 중단했다”면서 “운영위에서 끝난 일을 예결위로 가져와 파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공직자를 검사가 피의자를 다루듯이 행세한 한국당도 아주 잘한 일은 아니다”라면서 “더는 국민이 손해를 안 보게 예산 심사를 속도 내고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는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은 끼어들어 큰 소리로 항의하다 결국 국감은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당시 나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항의했다. 이후 한국당은 전날인 6일 강 수석의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출석에 반대해 회의가 무산됐고 강 수석은 “정 실장과 나 원내대표와의 발언 속에서 얘기에 끼어든 것은 백번 제가 잘못한 것”이라고 사과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말 맞추기 지적에 “발사 방법·공간 개념 달라 오해” 해명 “北, 미사일 11~12개 고체연료로 발사 지난달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을 두고 “TEL로 발사가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ICBM은 TEL로 발사는 어렵다”고 정반대 발언을 했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4일 “TEL에 ICBM을 싣고 일정 지점에 가서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발사 방법의 개념과 공간적 개념상에 차이가 있다”면서 “결국 그것을 보는 개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정 실장과 김 본부장, 서 원장의 발언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의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며 발언 번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김 본부장 언급을 전했다. 다만 어떤 기종의 ICBM이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화성 14, 15형 등 ICBM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ICBM은 TEL이 높은 추진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최근 11~12개의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의 액체가 아닌 탐지와 요격이 힘든 고체로 바꿔 실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세월호 수사단 ‘강골 특수통’ 배치… 黃·朴 조사 땐 정치권 후폭풍

    조대호·용성진 등 특수단 멤버로 거론 구조 과정·정부 대응·외압 등 살펴볼 듯 세월호 DVR 조작·은폐 의혹도 재수사 尹총장 “할 수 있는 것 다 해봐라” 지시 총선 앞두고 정치적 논란 불가피할 듯검찰이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의혹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한 것은 지난 5년간 검찰을 비롯해 여러 조사 주체가 진상 규명에 나섰는데도 여전히 참사 당일 구조 과정 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참사 당일 맥박이 있던 학생을 헬기가 아닌 배로 옮겼고, 이 학생이 타야 할 헬기에 해경청장이 탑승했다”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검찰도 더이상 재수사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과 세월호 유가족들도 검찰 재수사를 촉구해 왔다.이번 특수단 설치는 더이상 규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남김없이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3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보고 시간 조작 사건을 수사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해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라는 게 검찰총장의 지시”라고 말했다. 특수단은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일 구조 과정의 문제점, 정부 대응의 적정성, 과거 수사 관련 외압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취임 이후 ‘1호 특수단’인 만큼 ‘강골’로 분류되는 특수통 검사들이 전면 배치됐다. 단장을 맡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특수1부장에 이어 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다. 2010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불법 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조대호(46·30기)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용성진(44·33기) 청주지검 영동지청장도 특수단 멤버로 거론되고 있다. 조 자문관은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용 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했다. 특수단 파견 검사들은 법무부의 승인을 거친 뒤 확정된다. 특수단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서 수사 중인 세월호 내 폐쇄회로(CC)TV 증거자료 조작 의혹 사건도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사참위는 지난 4월 해군과 해경 등 관련자들이 세월호 DVR(CCTV 영상녹화장치) 수거 과정을 은폐하는 등 증거인멸,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사참위는 지난 8월에도 산업은행 등의 세월호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 요청을 의결한 바 있다. 특수단이 전방위 수사를 예고하면서 조사 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122명을 오는 15일 검찰에 고소·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조사 방해 의혹을 받는 황 대표에 대한 수사 여부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도 불가피하다. 당장 야당에서 강력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 공방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의혹이 방대해 수사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기정 출석’ 논란 예결위, 한국당 반대로 오후 2시로 연기

    ‘강기정 출석’ 논란 예결위, 한국당 반대로 오후 2시로 연기

    노영민 靑실장 불참에 與 “첫날만 나온 관례 중요”자유한국당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였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무석 출석에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가 오후 2시로 연기됐다. 당초 국회 예결위는 이날 야당이 요구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대신 강 수석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여야 간사간 회의 개최 여부를 놓고 합의가 무산되면서 예정됐던 오전 10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국회 관계자는 “예결위 전체회의 일정을 오후 2시로 연기했다”면서 “이마저도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강 수석이 더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언급하는 등 강 수석 출석을 거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운영위에서 이미 상황이 종료되지 않았나”라면서 “오늘 여야 의원 질의에 본인이 잘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전 의원은 노 실장 불참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간 상황을 보니, 첫날 나왔다가 그 이후로 별로 나온 사례가 많지 않았다. 관례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회 운영위의 지난 1일 청와대 국감에서 안보 상황을 놓고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기정 수석이 끼어들어 큰소리로 항의했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의용 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었는데 우리의 지금 미사일 체계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전문가가 막을 수 없다는데 우기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정의용 실장 뒤에 앉아 있던 강기정 수석은 자리에서 일어나 “우기는 게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라며 손에 쥐고 있던 책자를 흔들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이 소란으로 당시 국감이 막판에 파행됐고 내년 예산을 심의해야 할 국회가 또다시 경색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지소미아, 종료 철회가 국익…‘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

    황교안 “지소미아, 종료 철회가 국익…‘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

    “지소미아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것 잃었나”“외교·안보·경제 모든 면서 국익에 반한 결정”文-아베 만남에 “모양새 그래도 만나서 다행”인재영입 논란에 “文 폭정으로 당 기대 쏠려”당 혁신 요구에 “나부터 혁신, 국민 기대 부응”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청와대와 여당의 ‘조국 살리기’ 최대 희생양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였다”면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가 국익”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의 상징인 지소미아가 엉뚱하게 조국 사태의 유탄을 맞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대표는 “미국은 지소미아 종료를 철회하라 압박하고 큰소리치던 정부는 부랴부랴 미국의 중재를 요청하는 것으로 보이는 등 우리 외교의 모양새가 얼마나 우습게 됐는가”라면서 “멀쩡한 지소미아를 건드렸다 역풍 맞고 외교적으로 약점이나 잡히지 않았는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결정으로, 한미동맹에 악영향을 미치고 일본의 경제보복 당시만 해도 우리에게 우호적이었던 국제사회의 여론은 지소미아 종료로 싸늘해졌다”면서 “외교·안보·경제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국익에 반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것을 언급하며 “모양은 그렇지만 그래도 만난 것은 다행한 일”이라면서 “지소미아 종료 철회가 국익을 위한 선택임은 명백하다. 안보는 안보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푸는 게 정상이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대통령의 종료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황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나”면서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금이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일관계 악화는 역사, 경제를 넘어 안보에까지 확산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스스로 안보를 다른 사항과 연계시켜서 결과적으로 한미 동맹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공관병 갑질 논란’에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파문이 커진 박찬주 전 육군대장 인재영입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실정으로 국민의 관심·기대가 당에 쏠렸다”면서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부터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 진정한 혁신과 미래로 나아가는 통합을 통해 국민 앞에 새 정치를 확실히 보여드리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방위비 50억 달러 분담 요구 근거 없어…한미동맹 근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발상”

    “美, 방위비 50억 달러 분담 요구 근거 없어…한미동맹 근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발상”

    美 정부 아닌 트럼프 개인 요구 반영된 것 방위비 미군 주둔 감안해도 20억弗 이하韓, 평택기지 건설 때 100억弗 이미 부담 과도한 압박 땐 한국 반미 감정 고조 우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에서 내년 한국의 분담금으로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부담액(1조 389억원)보다 5배나 많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미 워싱턴DC 한반도 전문가 대부분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며 “이는 한미 동맹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일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만 빼고 미국인 대부분은 주한미군의 주둔 혜택이 한 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흐르며, 한미가 그 혜택 및 비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소장은 “50억 달러 분담 요구는 한국의 인적·경제적 부담이 미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을 무시하는 억측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은 캠프 험프리(평택미군기지) 건설에 100억 달러 넘게 부담했으며, 또 한국군은 미군과 함께 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싸웠고,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국익센터(CNI) 한반도연구소장도 “트럼프 정부의 50억 달러 분담금 요구는 실수가 아니라 미친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자누지 소장은 미 측의 분담금 요구가 합리적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대한 정확한 자료(B2폭격기와 핵잠수함 기동 비용 등)가 없다”면서 “미국은 동맹 비용과 편익에 대한 정확한 계산 등 평가에 따른 합리적인 부담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등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20억 달러가 넘지 않는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억지스러운 분담금 압박은 한국의 반미 감정 고조와 한미 동맹의 심각한 균열, 이어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앤드루 여 미 가톨릭대 정치학 교수는 “미국의 과도한 압박은 한국의 반미 정서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하며 “동맹의 가치를 중시하는 서울과 워싱턴의 관계자들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방위비 분담 압박을 한국의 시민사회단체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지아니스 소장은 “한미의 방위비 부담 갈등이 더 커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에서 봤듯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즉흥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미 동맹 약화와 균열은 한미 모두를 패자로 만들고 북한과 중국을 승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쇼프 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대규모의 미국산 전투기와 미사일 등 군사장비·무기 구매뿐 아니라 무상공유 토지 임대료, 공공요금 감면 등 다양한 직간접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산출해 미 정부에 제시하는 등 철저한 협상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 정신을 어느 정도 존중하면서도 한국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단독] 軍, 기무사령관 ‘초호화 공관’ 37년 만에 민간 매각

    [단독] 軍, 기무사령관 ‘초호화 공관’ 37년 만에 민간 매각

    이달 중 경쟁입찰 공매 공지국방부가 과거 국군기무사령관의 ‘초호화 공관’을 민간에 팔기로 결정했다. 1982년 민간 주택이 군에 귀속된 이후 약 37년 만에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과거 기무사령관 공관에 대해 현재 일반 공개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국유재산 관리·처분 집행 계획’에 반영한 후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경쟁 입찰식 공개 매각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폐쇄회로(CC)TV나 경계초소 등 군 보안시설도 철거해 매각 준비가 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입찰 계획은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끝난 이후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기무사령관 공관은 과거 기무사의 특권을 상징해 논란이 돼 온 건물이다. 대지 면적 681㎡(206평)에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집무실과 접견실 등을 갖추고 있어 시설과 규모 면에서 초호화 공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5m 높이 이상 이어진 담벼락에 둘러싸여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폐쇄적 구조이며 청와대로부터 700m 거리에 위치해 ‘권력의 심장’임을 과시했다. 기무사령관 공관은 1982년 보안사령관으로 부임한 박준병 당시 사령관이 김철호 기아자동차 회장이 사용하던 자택을 2억 6500만원에 매입하면서 군에 귀속됐다. 이후 역대 사령관들은 수억원을 들여가면서 공관을 계속 수리하는 식으로 공관의 권위를 유지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이재수 기무사령관 당시 국방부가 무려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공관 리모델링에 사용해 논란이 됐다. 현재 공시지가는 46억원으로, 실거래가는 훨씬 이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공관은 기무사가 현재의 안보지원사령부로 새롭게 해편되면서 청산의 대상이 됐다. 남영신 초대 사령관 시절인 지난해 11월 안보지원사는 과거 기무사의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새 출발을 한다는 명분으로 기무사 공관을 국방부에 반납했다. 이에 국방부는 ‘공공성’에 입각해 공관을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2월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매입을 제의했다. 한편으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의 공관이 없는 점을 들어 두 기관에도 매입을 제의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사양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러 다른 정부 부처에도 공관의 사용을 제의했지만 검토 결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공관이 주택가 밀집 지역에 있는 탓에 지자체가 증축 등 시설을 개조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마땅한 활용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고, 공관으로 쓰려 해도 너무 초호화판이라 국가안보실장이나 장관 입장에선 감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서적 거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기관의 건물을 굳이 찜찜하게 매입하고 싶었겠느냐”고 했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과거 ‘600단위’ 부대의 기무사 건물들도 현재 처분 과정을 밟고 있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600부대(의정부), 601부대(부평), 608부대(전주), 611부대(창원) 등 총 11만 7000㎡ 규모의 부지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초호화’ 기무사령관 공관, 37년만에 민간 매각한다

    [단독] ‘초호화’ 기무사령관 공관, 37년만에 민간 매각한다

    국방부가 과거 국군기무사령관의 ‘초호화 공관’을 민간에 팔기로 결정했다. 1982년 민간 주택이 군에 귀속된 이후 약 37년 만에 다시 민간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과거 기무사령관 공관에 대해 현재 일반 공개 매각을 위한 사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이달 중으로 ‘국유재산 관리·처분 집행계획’에 반영한 후 해당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거쳐 경쟁 입찰식 공개 매각을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폐쇄회로(CC)TV나 경계초소 등 군 보안시설도 철거해 매각 준비가 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입찰 계획은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가 끝난 이후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기무사령관 공관은 과거 기무사의 특권을 상징해 논란이 돼 온 건물이다. 대지 면적 681㎡(206평)에 지어진 지하 1층, 지하 3층 건물에 집무실과 접견실 등을 갖추고 있어 시설과 규모 면에서 초호화 공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5m 높이 이상 이어진 담벼락에 둘러싸여 밖에서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폐쇄적 구조이며 청와대로부터 700m 거리에 위치해 ‘권력의 심장’임을 과시했다. 기무사령관 공관은 1982년 보안사령관으로 부임한 박준병 당시 사령관이 김철호 기아자동차 회장이 사용하던 자택을 2억 6500만원에 매입하면서 군에 귀속됐다. 이후 역대 사령관들은 수억원을 들여가면서 공관을 계속 수리하는 식으로 공관의 권위를 유지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이재수 기무사령관 당시 국방부가 무려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공관 리모델링에 사용해 논란이 됐다. 현재 공시지가는 46억원으로, 실거래가는 훨씬 이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공관은 기무사가 현재의 안보지원사령부로 새롭게 해편되면서 청산의 대상이 됐다. 남영신 초대 사령관 시절인 지난해 11월 안보지원사는 과거 기무사의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새 출발을 한다는 명분으로 기무사 공관을 국방부에 반납했다. 이에 국방부는 ‘공공성’에 입각해 공관을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2월 해당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에 매입을 제의했다. 한편으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통일부 장관의 공관이 없는 점을 들어 두 기관에도 매입을 제의했다. 하지만 이들을 포함한 정부 부처들은 모두 사양했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여러 다른 정부 부처에도 공관의 사용을 제의했지만 검토 결과 사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공관이 주택가 밀집 지역에 있는 탓에 지자체가 증축 등 시설을 개조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마땅한 활용 방안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고, 공관으로 쓰려 해도 너무 초호화판이라 국가안보실장이나 장관 입장에선 감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서적 거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과거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기관의 건물을 굳이 찜찜하게 매입하고 싶었겠느냐”고 했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해 지역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과거 ‘600단위’ 부대의 기무사 건물들도 현재 처분 과정을 밟고 있다. 국방부는 관계자는 “600부대(의정부), 601부대(부평), 608부대(전주), 611부대(창원) 등 총 11만 7000㎡ 규모의 부지도 지자체를 대상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문 대통령에 “강기정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해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반말과 손가락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정무수석을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 사과하셔야 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당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 모임에서 “정무수석이 뒷자리에 앉아서 오만과 무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우긴다는 그 표현에, 막말도 아니고 우긴다는 표현에 정무수석이 종이를 흔들며 삿대질하고 고함지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청와대가 우리 국회,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취급하는지 분명히 드러난 회의였다”며 “오만하고 무식한 청와대가 운영위 회의장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를 상대로 일부러 싸움을 거는 모습을 보면서 ‘저게 국정을 책임지는 그런 집단이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를 겪은 지 얼마 안 된 문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는 비서실장”, “안보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안보실장”, “경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경제수석” 등의 표현으로 청와대 참모들을 혹평했다. 그는 “만약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오신환 원내대표와 운영위원들께 부탁드리는데, 앞으로 절대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한일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오는 22일 자정을 기해 파기되는 것과 관련해 “여권 인사들이 지소미아라는 중요한 안보를 갖고 마치 (일본을) 협박하는 수단으로 삼은 그 생각이 잘못됐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치졸한 경제보복에 대해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하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께서 지금이라도 결단을 내려서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되고 한미일 공조체제가 무너지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돼지열병 안 끝났는데… DMZ관광·장단콩 축제 서두르는 파주

    돼지열병 안 끝났는데… DMZ관광·장단콩 축제 서두르는 파주

    市, 軍에 협조공문·22일 축제 개최 발표 경기도 “종식 선언까지 행사 자제해야” 경기 파주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 관광을 재개하고 비무장지대(DMZ) 입구인 임진각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장단콩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일부터 중단했던 DMZ관광·시티투어·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최근 관할 군부대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을 연이어 취소하면서 지난해 대비 10월 한 달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감소해 음식점 등 주민들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 출입절차를 담당하는 군부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할 군부대는 국방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광 재개 여부를 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파주시는 무기 연기했던 제23회 파주 장단콩축제를 오는 22~24일 임진각 일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 축제는 연평균 16만명이 찾는다. 임진각 근처 오두산통일전망대도 5일 다시 문을 연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적극적인 방역으로 안전한 DMZ 관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민통선 밖에서 ASF 확산세가 꺾인 것은 파주·연천·강화 등 접경지역 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했기 때문”이라며 “ASF가 민통선 및 접경지역 밖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종식 선언 때까지 대규모 인력 동원 행사는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일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ASF 발생농가 반경 10㎞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 집중관리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주 DMZ관광 재개 괜찮은가? ··· 돼지열병 종식 안됐는데

    파주 DMZ관광 재개 괜찮은가? ··· 돼지열병 종식 안됐는데

    경기 파주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보 관광을 재개하고, 비무장지대(DMZ) 입구인 임진각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장단콩축제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파주시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달 2일 부터 중단했던 DMZ관광·시티투어·임진강 생태탐방 등의 안보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최근 관할 군부대에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DMZ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고 개성인삼축제, 파주북소리축제 등을 연이어 취소하면서 지난해 대비 10월 한 달간 100만명 이상 관광객이 감소해 음식점 등 주민들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어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 출입절차를 담당하는 군부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할 군부대는 국방부 협의를 거쳐 조만간 관광 재개 여부를 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앞서 파주시는 무기 연기했던 제23회 파주 장단콩 축제를 오는 22~24일 임진각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축제에는 연평균 16만명이 찾는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5일 다시 문을 연다. 이를두고 지난 1일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철원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는 등 ‘돼지열병 발생이 종식되지 않았다’며 ‘문제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통선 이남에서 확산세가 꺾인 것은 파주 연천 강화 등 접경지역 내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여 진공상태를 만들어 더 이상 감염될 돼지가 없기 때문”이라며 “돼지열병 확산이 종식될 때 까지 접경지역에서 대규모 인력 동원 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농축산식품부도 지난 달 10일 부터 돼지열병 발생농가 변경 10km 방역대 밖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집중관리하고 전염체 역할을 하는 멧돼지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는 등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 춘천 철원 등 철새도래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까지 검출돼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반면 파주시 관계자는 “현재 파주에는 모두 살처분을 완료해 돼지가 없고, 민통선 안팎 지역경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장단콩 축제를 강행할 방침이다. 사실 접경지역 경제는 지난 9월 17일 파주 연다산동에서 처음 돼지열병이 발생한 후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민통선 지역의 주요 고객은 모두 관광객인데 안보 관광 중단으로 한 달 동안 식당에 손님이 없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안보 관광이 재개되길 바랄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안보 관광 재개를 서둘러 왔다. 파주시는 안보 관광 재개를 위해 민통선 내 출입 영농인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 방역 시설,방역 매뉴얼을 정비해 관광객을 맞겠다는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정의용 “北미사일 능력,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 아냐”

    정의용 “北미사일 능력, 우리 안보에 위중한 위협 아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지금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능력은 우리 안보에 아주 위중한 위협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경제력과 국방비 예산 규모가 높다면 안보 위협이나 안보 폭망은 근거 없는 것 아니냐’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상중인데 북한이 어제 신형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것은 예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김 의원 질의에 “어제 오후 장례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로 사실상 복귀하시고 난 다음에 발사됐다”고 답했다. 정 실장은 북한의 도발 징후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에 대해서 늘 정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는 이미 예정돼 있었던 시간으로 그 직전에 북한이 발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상세하게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못지않게, 북한보다 적지 않게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 및 요격 능력은 우리가 절대적 우세에 있습니다만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이고 현재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제재 문제에는 “아직 안보리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 9·19 군사합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이 5월 이후 12차례 연이어 단거리미사일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를 했고, 남북관계가 현재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국제사회와 북한과의 대화협력을 재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북미간 협상에서 이른 시일 실질적 진전이 있도록 미국 및 주변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길목에서 쉽지 않은, 그러나 극복해야 하는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며 “2년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시작일 뿐, 가야할 길이 멀고 순탄치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진전 속도가 우리 기대보다 더디지만, 북미 정상간 의지와 신뢰에 기반한 ‘톱다운 구도’는 유효하며, 이에 따라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한층 완화하고, 초보적인 신뢰 구축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지난 1년간 접경 일대에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가 식별되지 않았고, 북한에 의한 한건의 전단지 살포와 무인기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총격사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긴장완화 조치들에 힘입어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 번영의 3대 원칙을 재확인하고 비무장지대(DMZ) 국제평화지대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함박도 관할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함박도는 유엔사에서도 종전 직후 종전협정 첨부 문서에 ‘북방한계선(NLL)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군 총사령관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고 지금까지 그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행정상 오류 가능성이 있지만,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서 조사 중이고 마침 국회에서도 어제 감사를 의결하셨기 때문에 감사원에서 다시 한번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박찬주 논란에 시작부터 꼬인 인재 영입

    한국, 박찬주 논란에 시작부터 꼬인 인재 영입

    윤봉길 장손녀 윤주경 전 관장도 제외 황교안 “오늘 경제… 안보 부문 기회 있어” 당내 “박찬주 제외 당 결정 신중치 못해” 박지원 “신앙심 깊어 황 대표와 죽 맞아”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심 차게 영입한 인재를 31일 처음 공개했지만 공관병 갑질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일어나면서 시작부터 꼬인 모양새다. 황 대표는 3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제1차 영입 인재 환영식’을 열고 영입 인사를 일일이 소개한 뒤 “나라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안보를 튼튼하게 만들어 온 자유 우파가 이제는 힘을 합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경제 분야와 탈원전, 여성, 언론인, 청년 등을 고루 발탁했다고 밝혔다.황 대표가 영입한 인사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등 8명이다. 윤 교수는 한국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을 지냈다. 김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을 지냈으며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아버지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 전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과장 등을 거쳤다. 백 대표는 지난 8월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집회에 연사로 올랐다가 변상욱 YTN 앵커와 ‘수꼴’ 발언으로 공방을 벌였다. 국가대표 배드민턴 선수 출신인 장 대표는 화장품 기업 정원에이스와이를 맡고 있다. 양 회장은 여성 후보자 지원 활동에 노력한 여성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이 전 사장은 걸프전 종군기자로 이름을 날렸지만, MBC 보도본부장 시절 세월호 보도 은폐·축소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 초기 탈원전 정책에 저항하며 주목받았다.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도 이날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전 관장은 영입 인사로 보도된 후 주변에서 말이 많아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 대표는 ‘박 전 대장은 발표 보류인가 영입 취소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영입 취소가 무슨 말이냐”고 반문하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영입하고자 하는 분들,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많다. 오늘은 경제에 주력한 첫 번째 행사였다. 앞으로 안보 부문도 (영입 행사를) 해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 전 대장 제외 여진은 가시지 않았다. 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전 대장을 명단에 넣었다 제외한 당의 의사결정은 신중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에서 “박 전 대장이 굉장히 기독교 신앙이 깊으며 군인도 기독교 정신으로 하겠다는 분이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황 대표하고 죽이 맞은 듯하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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