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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가던 한국 유조선,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

    UAE 가던 한국 유조선,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

    한국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반복적으로 환경 규제 위반을 한 한국 유조선을 오전 10시쯤 페르시아만에서 해양환경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7200t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던 해당 선박을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이라면서 “해당 선박 나포는 호르무즈 주 검찰과 항만청 요구에 따른 것으로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포된 선박 ‘MT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DM쉽핑 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고,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도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호르무즈 해협 오만 근처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외교부와 주이란대사관은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근처 해역으로 출동시키는 한편 근처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수행 중이던 최영함은 5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 근처 작전해상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어 “향후 외교부, 해양수산부 등 유관부서 및 연합해군사 등 다국적군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항구도시인 주바일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 북부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 선원 11명,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베트남 선원 2명 등이 승선해 있었다. DM쉽핑 측은 “이란 혁명 수비대 군인이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 시간 오후 4시)쯤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했고, 30분쯤 뒤 군인들이 배로 올라왔다”면서 “(선장이) 왜 우리가 (조사 받으러) 가야 하나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란 군인이 접근하자 한국케미호는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를 눌러 본사와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과의 전화는 몇 분 만에 끊어졌지만, 선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배가 이란 항구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DM쉽핑 관계자는 밝혔다. CCTV는 이날 오후 9시 5분부터 안보였다. DM쉽핑 측은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싣고 있었지만, 바다 투기 등 환경오염 행위는 없었다.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며 해양환경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환경오염이 아니라고 밝혀진다면 (나포) 명분이 사라져 하루 이내로 풀려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케미호 나포 소식은 당초 선박정보 사이트인 마린트래픽닷컴이 “한국케미호가 반다르아바스항 근처에서 포착됐다”고 밝히며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현지에서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7시 33분 사이에 이란 당국과 한국케미호 간 ‘상호 작용’이 있었고, 이후 한국케미호가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신동헌 광주시장, 새해맞이 현충탑 참배

    신동헌 광주시장, 새해맞이 현충탑 참배

    신동헌 시장은 4일 2021년 새해를 맞이해 현충탑을 찾아 참배를 하는 것으로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참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식행사는 취소하고 개별 참배로 진행됐으며 신 시장을 비롯해 소병훈·임종성 국회의원, 임일혁 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보훈·안보단체장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참석자들은 새해를 맞아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오직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신과 광주시 발전을 위한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신 시장은 “2021년은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새로운 미래 광주를 그려야 하는 변곡점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만을 바라보며 오직 광주, 모두가 꿈꾸는 미래를 향해 뒷걸음치지 않는 소처럼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중국 통신사에 이어 정유사도 뉴욕 증시에서 퇴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시)가 중국의 3대 통신기업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하는 데에 이어 중국 3대 정유사도 퇴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미국이 중국이동(移動·Chinamobile)·중국연통(聯通·Chinaunicom)·중국전신(電信·Chinatelecom) 등 중국의 3대 통신사에 이어 중국 3대 정유회사까지 뉴욕 증시에서 상장폐지시킬 가능성이 대두된 것이다.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정보 제공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헤닉 펑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는 이미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천연가스공사(PetroChina) 중국석화(石化·Sinopec) 등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소유·통제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은 중국군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뉴욕증시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기반 투자은행 UOB 케이하이안의 스티븐 렁 홍콩본부 이사도 “미국 증시에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상장폐지될 수 있고, 다음 타겟은 석유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앞서 지난 1일 중국이동과 중국연통, 중국전신 등 중국 3대 이동통신사에 대한 증시 퇴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에 대해 오는 7일이나 11일에 뉴욕증시에서 주식 거래를 정지할 예정이다. 뉴욕증시는 “조만간 정확한 거래정지일을 지정할 것”이라며 “이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 서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서명한 ‘중국인민해방군 연계기업 주식 투자 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모두 35개 기업을 미국인의 주식 투자 금지 명단에 올렸다. 중국 3대 통신기업을 비롯해 중국 해양석유, 중국천연가스공사, 중국석화도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미 정부는 앞서 미국 개인·기관투자자 등에 ‘블랙리스트’ 기업 관련 투자를 청산하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말엔 행정명령 관련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투자 금지령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의 미 증시 퇴출은 해당 기업이나 시장 전반에 끼치는 충격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중국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자본시장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상하이?홍콩 증시가 커지면서 의존도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을 소위 ‘공산주의 중국 군사 기업들’ 명단에 넣어 국가 안보를 남용하는 행위를 반대한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깨끗하고 공정한 프로 경찰 되자”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 “깨끗하고 공정한 프로 경찰 되자”

    김원준(56) 신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4일 “주민들과 공감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프로 경찰이 되자”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대신한 화상회의에서 “경찰은 독립된 수사의 주체이자, 국내 안보수사의 최종 책임기관으로서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경찰 개혁의 완성은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이 신뢰하고 지지해 줄 때만 가능한 만큼 경찰이 바라봐야 할 지향점은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사회 등 변화하는 치안 환경에 대한 빠른 적응도 주문했다. 그는 1965년 경남 출생으로 경찰대를 3기로 졸업 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장과 서울청 홍보담당관·외사과장, 경찰청 외사수사과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외사통’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제주경찰청장으로 일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취임 인사와 함께 향후 경기도남부경찰청을 이끌고 나갈 치안방향을 제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다나 에스테이트, 에노테카 코리아와 손잡고 새롭게 국내 고객과 만난다

    다나 에스테이트, 에노테카 코리아와 손잡고 새롭게 국내 고객과 만난다

    프리미엄 와인 수입사 에노테카 코리아가 다나 에스테이트 와이너리를 국내 고객에게 선보인다. 에노테카 코리아는 훌륭한 컨디션 컨트롤과 품격 높은 유통 실력을 가진 와인 수입사로 다나 에스테이트의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다나 에스테이트는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에서 인정받은 한인 운영 와이너리로 전 세계 와인 품질의 척도인 로버트 파커 점수 100점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로버트 파커는 미국 와인평론가로 ‘파커포인트(RP)’라 부르는 그의 평점에 따라 와인 가격이 변동될 정도로 세계 와인 업계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한국인 소유 최초로 파커포인트 100점을 획득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헬름스 빈야드, 로터스 빈야드, 허쉬 빈야드 등 토질 특성이 확연히 구분되는 포도원을 통해 온다(ONDA), 바소(VASO) 등 훌륭한 와인을 생산 중이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포도의 수확과 분류를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발효부터 병입까지 양조 전 과정에 인위적인 간섭, 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자연 숙성을 극대화해 차별화된 와인이 탄생한다. 특히 온다, 바소의 경우 각각 2011년 G20 서울정상회의, 2012년 서울핵안보정상회의 만찬주로 서빙되어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와인 평론가들 역시 30~50% 이상 비싼 가격대의 와인에 필적하는 맛과 품질을 낸다고 호평하고 있다. 한편 에노테카 코리아는 글로벌 와인 유통회사로 아시아 전역에 90여개 직영샵을 운영 중이며 유명 호텔, 레스토랑, 백화점 및 전문점에 와인을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대회 초읽기 들어간 北…‘바이든·김여정·인민’ 세 키워드 주목

    당대회 초읽기 들어간 北…‘바이든·김여정·인민’ 세 키워드 주목

    제8차 당대회 임박한 北...4일 깜짝 개최 전망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앞으로의 전략노선을 정하는 북한의 당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달 30일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에 대한 대표증 수여식이 진행됐고, 지난 1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대회 참가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대회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4~5일 사이 제8차 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당대회는 2016년 5월에 열린 7차 당대회에 이어 5년만으로, 김 위원장 집권 후 두번째 당대회다. 미국의 정권교체라는 큰 대외 변화와 삼중고(대북제재·코로나·수해)의 내적 어려움 속에서 북한이 어떤 방향을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당대회에서는 ▲바이든 출범 ▲2인자 김여정 ▲인민제일주의 세 가지가 핵심 단어로 꼽힌다. 바이든 출범 앞두고 첫 대미 메시지 나올까 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주목하게 될 단어는 ‘조 바이든’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이후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당대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첫 언급과 함께 새 대미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에 앞서 당대회를 개최하는 건 새로운 관계 설정에 있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풀이돼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북한이 유럽의회와 접촉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하는 등 긍정적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북미 관계에 있어 바이든 행정부와 연결고리가 없는 북한이 한국과 연계해 대미 전략을 짤 가능성도 높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축하와 함께 2018년 6·12 싱가포르 합의서에 대한 계승과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연락채널 복원과 함께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집권 2기 ‘김정은식’ 개편과 ‘2인자’ 김여정 7차 당대회는 김 위원장을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함으로써 김정은 체제를 구축하는 자리였다면, 8차 당대회는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를 맞아 정치·경제·대외 등 모든 분야에서 김정은식 정책과 체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당 기구과 인적 개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일 시대 인물들을 모두 퇴진시키고, 최근 부상한 인물들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자기 스타일의 당적 시스템을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맞춰 외교안보라인 어떻게 구성될지도 큰 관심”이라고 설명했다. 리선권 외무상 자리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이어받을 것인지, 새 인물이 떠오를 것인지도 관심이다.특히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지위 격상에 관심이 쏠린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른 김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백두혈통으로는 처음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끌었고, 이후 중요한 행사 때마다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땐 거친 표현을 동원해 대남 비난담화를 내는 등 공세의 선봉에 서서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미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도나 능력 면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하고 주요 보직까지 맡게 될 경우 사실상 2인자로 등극하게 된다. 경제집중노선과 ‘인민대중 제일주의’ 경제 노선은 경제집중노선을 유지하되 인민경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북한은 2018년 핵경제병진노선을 종료하고 경제건설에 총력을 다하는 경제집중노선으로 전환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제재와 코로나19 속에서 취할 수 있는 방식은 결국 인민의 단결을 통한 자력갱생과 정면돌파 뿐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새로운 경제 개혁 개방 노선을 내놓기엔 코로나19 압박이 강하기 때문에 현 노선을 유지하면서 인민 단결을 통한 현 상황 돌파에 초점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새해 연하장에서 인민에 대한 충심을 강조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당대회의 핵심 단어로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꼽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 강은미 단식 중단…김용균 어머니는 계속(종합)

    정의 “상황 이 지경 만든 거대양당 강력 규탄”정부, 장관·지자체장 책임은 뺀 법안 국회 제출징벌적 손배기준도 ‘5배 이하’로 완화벌금도 5억 이상→ ‘10억 이하’ 상한 설정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지난달 10일 단식에 들어간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단식 투쟁 23일 만에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 고(故) 김용균씨 어머니 등 유가족은 계속 단식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은 정부가 지난달말 제출한 중대재해법이 국회의원 안보다 처벌 등 수위가 약화됐다며 비판하며 오는 8일까지 법안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단식 23일 차인 전날 병원에 이송된 강 원내대표에 대해 의료진이 강력한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강 원내대표는 전날 심한 위통을 호소했고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수석대변인은 “고 김용균씨 어머니인 김미숙씨, 고 이한빛씨 아버지인 이용관 씨와 민주노총 이상진 집행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이어간다”면서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거대양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그는 “강 원내대표도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임시국회 회기인) 오는 8일 이내에 반드시 중대재해법이 제정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11일 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씨와 함께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강은미 “사즉생 각오로 단식 농성”민주당 겨냥 “돈 나고 사람 났냐” 앞서 강 원내대표는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에서 “사즉생(死卽生)의 마음으로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면서 “안전하게만 일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일하다 죽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는 국민들의 호소와 절규가 국회 안팎으로 메아리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법 처리를 후순위로 미룬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고 했음에도 말뿐인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날은 컨베이어 벨트에 쓰러져간 고 김용균님의 2주기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도 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산업 현장 등에서 중대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중앙부처 장관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부의 책임을 제외하는 내용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안(이하 원안)과 비교할 때 처벌 수위 등이 한층 낮아진 것이어서 노동자 안전 및 생명권 보호라는 법안 취지가 후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정의당은 처벌 수위를 대폭 완화한 정부안에 대해 “절대 받을 수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중대재해기업을 처벌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더니, 보호하는 법을 가져왔다”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의 95%가 일어나는데 이들 사업장에 대해 ‘4년 유예’하는 것도 모자라 50∼99인 사업장까지 2년 유예하겠다는 것이다. 원청책임도, 처벌도, 징벌적 손해배상도 약화됐다”고 비판했다.정부, 중대재해 발생 때책임자 범위서 ‘장관·지자체장’ 삭제 우선 정부는 중대재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묻는 경영책임자의 범위에서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을 삭제했다. 초안에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만 법 시행을 4년 미루기로 했지만 50~10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2년간 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정부는 중대재해법을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는 공포 후 1년 뒤, 50인 이상 100인 미만에 대해서는 2년 뒤, 50인 미만에 대해서는 4년 뒤 각각 시행토록 하는 안을 마련했다. 50인 이상 또는 50인 미만, 두 가지로 법 적용 시기를 나눈 원안에 비해 세분화한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업의 경우 공사 금액으로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4년 유예한다’는 부칙으로 두되 5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법 적용을 2년 유예하자는 내용을 추가로 담은 것이다.정부, 당초 징벌적 손해배상액5배 이상→5배 이하로 대폭 완화 법무부, ‘사업주 책임에 인과관계 추정’조항 삭제 의견 “무죄추정 원칙 반해” 징벌적 손해배상액도 정부 안에서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손해액의 5배 이상’을 배상액으로 규정한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조항 범위를 ‘손해액의 5배 이내’로 축소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손해액의 3배 이상 10배 이하’를 제시했고 박주민 의원은 ‘5배 이상’ 이상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주 및 경영책임자 처벌과 관련해 원안은 ‘2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억원 이상의 벌금’을 규정했는데, 정부안은 벌금과 관련해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로 벌금 최소 부과선을 대폭 낮추고 상한액을 뒀다. 나아가 위헌 논란이 있었던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한 ‘인과 관계 추정’ 조항과 관련해 법무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있다’며 삭제 의견을 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밀리터리 인사이드] 부활한 ‘한국형 항모’…23년 만에 합참 설득한 해군

    “한반도는 불침항모” 1억원 외 예산 삭감23년 전 똑같은 논리로 합참 등도 반대지난달 합동참모회의서 ‘소요’ 결정…부활이이·류성룡 들어 “최소 억지력 필요”“공중 급유해도 재무장 불가능” 설득1997년 3월. 해군이 일본과 대등한 군사력을 갖추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한국형 항공모함’ 도입계획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 직면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시 한국의 해군 전력이 일본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2만t급 경항모와 6척의 구축함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을 꾸리도록 지시했습니다. 합참 등이 항모 건조를 반대한 표면적인 이유는 “주변국의 군비증강을 야기해 지역 안보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군 수뇌부의 다른 속내도 있었습니다. 육군 중심의 합참은 “당장 북한에 대응하는 쪽에 군사력 건설을 집중해야 한다”며 항모 건조를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 당시 나온 논리가 “한반도 자체가 불침항모”라는 것이었습니다. ●23년 전 등장한 ‘불침항모론’ 또 발목 반면 중국과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에도 차근차근 항모 건조계획을 진행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은 랴오닝함과 산둥함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만들었고 3번함 건조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미국에 쏠렸던 태평양의 힘의 균형추가 움직이도록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군사력을 확보하기 위해 4개 항모전단을 건설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심사 소위. 야당은 한국형 항모 설계비 101억원 대신 공고 착수금 10억원만 확보해달라는 해군과 방위사업청의 요청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유지비는 비싼데 북한 위협에 소용이 없다”, “한반도는 불침항모”라는 논리가 나왔습니다. 23년이 지났지만 논쟁은 제자리였습니다.심지어 “해군장교들이 태평양 전쟁의 일본이나 미국처럼 항모 위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낙조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기분은 느낄지 몰라도 우리 안보 현실에는 별로 필요없다”는 극한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해군 내부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반대 여론이 나와 결국 올해 항모 예산은 1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습니다. 합참은 지난달 30일 합동참모회의를 갖고 한국형 항모 건조 사업에 대해 소요(연구개발 또는 구매) 결정을 내렸습니다. 군 수뇌부는 경항모로 추진하는 한국형 항모에 대해 ‘안보 위협에 대응한 미래 합동전력’으로 평가하고 사업추진을 결정했습니다. ●“최소한의 전력 보유해야” 합참 설득 이에 따라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항모 건조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을, 해군은 항모 건조와 함재기인 F35B 도입에 대한 세부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내년에 기본설계가 진행됩니다. 해군은 23년 전과 달리 어떻게 합참을 설득했을까. 해군은 예산 전액 삭감이라는 충격에도 차분하게 ‘율곡 이이’와 ‘서애 유성룡’을 거론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율곡 이이는 1592년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나라가 이렇게 평화로운데 무슨 전쟁이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군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한 류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미리 전쟁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중국과 일본의 해군력은 이미 우리를 한참 앞선 상황입니다. 해군 수뇌부는 “주변 강대국 수준까지는 도달하기 어렵지만, 최소한의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20년 넘게 항모 건조 반대논리로 사용된 ‘한반도 불침항모론’도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25 전쟁에서의 경험이 주요 반박 근거였습니다. 전쟁 초기 남한에서의 비행장 운용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일본에서 미 공군 전투기들이 출격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해협을 넘어 1시간 넘게 날아온 전투기들의 작전시간은 15분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미 해군 항모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은 불과 5~10분만에 지상군 지원이 가능했습니다.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 상공기준 30분, 이어도 20분입니다. KF16은 각각 10분과 5분에 불과합니다.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F15K의 독도상공 작전시간이 90분 정도로 늘어났고, 최신 전투기인 F35A 도입도 이뤄졌지만 여전히 ‘공중 재무장’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전력이 항공모함이라고 해군은 주장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일본도 이미 1980년대에 ‘불침항모론’ 논쟁을 벌였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경항모 도입을 선언하며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일본은 지난해 방위백서에 “끊임없는 제공권 우세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성이 필요하다”며 “국토가 협소해 활용할 수 있는 활주로에 한계가 있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하면 단거리 이착륙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전투기 운용은 그 유연성을 높인다”고 썼습니다. ●“태국도 이미 경항모 보유…건조비 분산” 정치권 등에선 차라리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그러나 핵잠은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해야 해 언제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데다 경항모와는 작전 성격이 다르다고 해군은 설명합니다. 전차와 자주포의 성격이 다르듯 핵잠과 항모는 목표가 전혀 다른데, 섞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특히 항모는 존재 자체로 전쟁 억지력과 외교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해군의 설명입니다.해군은 합참에 7만t급 이상 중형 항모 건조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가성비’가 맞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점 때문에 대형항모를 갖춘 미국조차 향후 6척의 경항모를 추가로 건조할 계획이라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 국력에 경항모를 갖추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보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이탈리아, 브라질, 태국 등이 이미 경항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합참에 “항모 건조에는 10년이 넘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건조비를 분산시켜 사용하면 국방재원 내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고 합니다. 과거 이지스 구축함조차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추가 건조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한국형 항모 사업이 이번 합참의 결정으로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 “국민 일상 되찾을 것”

    문 대통령, 현충원 참배... “국민 일상 되찾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충원 참배로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현충탑 앞에서 헌화, 분향, 묵념을 한 뒤 문 대통령은 방명록 서명을 끝으로 참배를 마쳤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 19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강민석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유 실장은 지난해 12월31일 임명된 후 대통령 공식 일정 첫 참석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트럼프 거부권 첫 무효로, 공화 주도 상원마저 국방수권법 재의결

    트럼프 거부권 첫 무효로, 공화 주도 상원마저 국방수권법 재의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사한 법안 거부권이 의회에서 처음 무효가 됐다. 미국 상원은 새해 첫날(이하 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주한미군을 줄이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을 찬성 81표에 반대 13표로 재의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지난달 28일 하원이 찬성 322표,반대 87표로 NDAA를 재의결해 무효로 한 데 이어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마저 이날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어버렸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를 의회에서 뒤집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격을 입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양원의 재의결로 효력을 잃은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로 하려면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 법안은 7400억 달러(약 807조원) 규모의 국방·안보 관련 예산을 담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달 23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앞서 지난달 하원(찬성 335표, 반대 78표)과 상원(찬성 84표, 반대 13표)은 각각 압도적 지지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이 해외 주둔 미군을 미 본토로 데려오려는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어긋난다면서 아프가니스탄과 독일, 한국에서 군대를 철수할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현재의 2만 8500명 이하로 줄이는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감축 계획을 발표한 독일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축소에도 제동을 거는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 구글·트위터·페이스북 등의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이 이용자 콘텐츠에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통신품위법 230조 폐지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고, 노예제를 옹호한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미군기지 명칭을 바꾸는 내용이 포함된 것도 거부권 사유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여덟 차례 거부권을 행사해 인정됐지만, 아홉 번째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공화당의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NDAA는 군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면서 상원이 다시 한번 초당적으로 투표해 기쁘다고 밝혔다. 상·하원이 초당적 공감대 속에 거부권을 무효로 만들어 임기가 3주도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AFP 통신은 “의회는 거부권을 무효로 하기 위한 압도적 표결로 트럼프 집권 말기에 굴욕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거부권 무효 표결을 하면서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에 큰 패배를 안겼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유승준 두번째 폭발 “법무부 마녀사냥…秋, 아들 때문에 불편?”

    유승준 두번째 폭발 “법무부 마녀사냥…秋, 아들 때문에 불편?”

    병역 기피로 국내 입국이 제한된 가수 스티브 유(45·한국명 유승준)씨가 자신은 “병역 기피자가 아니라 병역 면제자”라고 주장하며 법무부를 향해 “엄연한 마녀사냥, 인권유린, 인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법무부는 왜 구경만 하십니까? 언론의 민낯, 손가락으로 사람 죽이는 개념 없는 기레기들의 횡포, 유승준을 둘러싼 모든 루머 거짓 정리’라는 제목의 1시간22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유씨는 영상에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간주돼, 법의 공정한 심판이나 적법 절차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해 한 개인의 입국을 19년이 다 돼가도록 금지했다. 이 처사가 과연 공정하고 또 정의로운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그는 자신의 미국국적 획득이나 이를 통해 국방의 의무를 하지 않은 게 불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유씨는 “당시 병역법 제86조(도망, 신체손상 등)는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 받을 목적으로 도망가거나 행방을 감춘 사람은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했다”며 “2002년 한 시민단체가 병역법 위반으로 유승준을 처벌해달라고 원했는데 법원에선 ‘혐의없음’으로 나왔다”고 항변했다. 유씨는 “입국 금지 결정은 법무부가 내려놓고, 왜 외교부와 병무청 뒤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찌질한 구경꾼처럼 행동하느냐”면서 “추미애 장관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아드님 일 때문에 불편하냐”며 군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이 제기됐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출입국관리법상 한국의 공공안전, 안보에 위협되는 외국인은 입국 금지인데, 내가 빨갱이 간첩, 김정은(북한 국방위원장), 김여정(조선노동당 제1부부장)과 같은 사람이냐”면서 “대한민국 사기 떨어뜨리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나 추 장관 아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등도 추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내가 정말 법에 위배되는 행위나 불법을 행했다면 그에 따른 그 죄의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정부는, 특히 법무부는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유씨는 지난달 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를 막기 위해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하자 ‘지금 장난하는가.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는 제목의 39분여 분량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내가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아동 성범죄자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며 “국민들의 분노를 한 연예인에게 뒤집어씌워 시선 돌리기를 하느냐”고 분노를 쏟아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시콜콜] 중국 최고부자 마윈의 수난

    [시시콜콜] 중국 최고부자 마윈의 수난

    중국 최고의 부자로 꼽히는 마윈(馬雲·57) 알리바바 창업자에게 2020년은 악몽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뉴욕증시(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불과 한달 사이 2574억 달러(약 281조 원)나 증발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 역시 지난해 12월 28일 전 거래일 대비 7%가 넘는 큰 폭의 하락을 했다. 마윈 회장 본인의 자산 역시 한때 620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포브스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 해 연말 574억 달러로, 46억 달러가 줄었다. 알리바바 마윈 전회장의 수난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上海) 와이탄 금융서밋 기조연설에서 비롯됐다. 이날 서밋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총재 등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실세들이 초청돼 객석에 앉아있었다. 당시 마윈 전회장은 이들의 면전에서 “위대한 혁신가들은 감독(監督)을 두려워 하진 않지만, 뒤떨어진 감독은 무서워한다”며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관리할 수 없듯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금융 당국이 안보와 위험 방지 등 이유를 내세워 지나치게 억압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날 이후 마윈 전회장은 고행 길로 접어들었다. 일주일 후인 11월 2일 저녁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공식 웹사이트에 “오늘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위원회, 증권감독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이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과 진센둥 앤트그룹 회장, 후샤오밍 앤트그룹 CEO(최고경영자)와 ‘위에탄(約談·면담)’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공개했다. 이 면담에서 질책을 받은 마윈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회의 때 언급된 내용을 최대한 실행하겠다. 당국의 관리감독 조치를 잘 따르며, 경제·민생 발전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일종의 ‘공개 사과문’을 내놓아야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의 노기는 풀리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연말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세계 최대규모의 기업공개(IPO) 3일 전dp “주요 이슈가 남아있다”며 무기한 연기시켰다. 홍콩ㆍ상하이 증시를 통한 345억 달러(약 39조 1500억원)의 자금유입이 무산된 것이다. 이런 중국 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마윈은 심지어 “그룹 일부를 국유화해도 좋다”고 무릎을 꿇었지만 중국 당국은 결코 용서하지 않았다. 마윈에게 ‘쓴 맛’을 보도록 한 인물은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 주석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0월 24일의 연설 내용을 보고받은 시 주석이 격노해 직접 IPO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에 밉보인 결과 마윈의 본거지인 알리바바 그룹마저 흔들리고 있다. 2021년에도 마윈 회장의 수난이 이어질지 관심거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文, 새해 맞아 초계비행… 대통령 최초 공군지휘통제기 탑승

    文, 새해 맞아 초계비행… 대통령 최초 공군지휘통제기 탑승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를 맞아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공군지휘통제기인 E737 피스아이에 탑승, 초계 비행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전역의 지상, 해상, 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초계 비행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E737에 탑승,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E737의 제원과 임무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고 지휘 비행을 했다. E737은 공중감시, 조기경보,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의 핵심 전력이다. 문 대통령이 탑승한 E737은 이륙 후 2시간여 동안 영토와 영해를 비행했다. 코로나19 방역 대책 준수를 위해 수행 인원은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6명으로 최소화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휘 비행 중 22사단 GOP대대장 오동석 육군 중령, 해병대 연평부대장 이종문 해병 대령,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장 차준선 공군 준장, 율곡이이 함장 류윤상 해군 대령 등과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이 동향이 있느냐”고 상황을 점검한 뒤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각 부대장들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장병들에게도 대통령의 새해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E737의 지휘 비행을 엄호하는 F15K 2대, F16 2대의 비행편대장으로부터 엄호 전력 임무 수행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영공방위와 완벽한 엄호임무를 수행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의 비행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마음 든든하다. 안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장 박용규 육군 중령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의 안보 협력을 위한 여러분들의 노고와 외교적 역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 장병의 건승을 기원한다. 부대원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휘 비행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원인철 합참의장,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E737기 정·부종사 등 관계자 7명에게 “2020년은 국민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는데, 군은 지난 한 해 안보라는 본연의 임무 외에 국민방역을 도왔고 재난 극복에도 앞장섰다”며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고, 대한민국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좋은 한 해로 만들자”며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간절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유영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대통령에게 민심 직언해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기업인 출신인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어제 임명됐다. 비(非)정치인 출신 대통령 비서실장은 속성상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여야 간 또는 여권 내 정파적 이해관계나 권력투쟁에 함몰되지 않고 실무적인 시각에 입각해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여권 핵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유 신임 비서실장의 현재 여권 내 영향력 수준에도 불구하고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위는 막중하다. 오히려 유 실장은 비정치인 출신으로서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바란다. 특히 새해 4월에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 선거가 있고 내년에는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정치적 중립성이 중요한 시기다. 청와대가 여야 간 선거 또는 여권 내 차기 권력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비서진은 각별히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또 당장 새해 1월부터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개최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등 외교안보 변수가 잇따르는 만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노력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검찰개혁 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이 대통령 지지율을 갉아먹은 만큼 이런 갈등을 사전에 중재하거나 대통령이 정치적 결정을 하도록 조언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 실장은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번 청와대 비서실은 임기 말 레임덕을 막기 위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 말 대통령은 가시적 치적 달성에 대한 조급함이나 권력의 균형이 차기 대선주자에게 쏠리면서 나타나는 불안감으로 무리수를 둘 우려가 없지 않다. 유 실장은 대통령의 눈과 귀가 돼 줄 것을 기대한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언제든 직언한다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
  • [열린세상] 2021년, 순 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2021년, 순 국산 로켓의 원년/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2021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가 열리면 소원을 빌곤 하는데 필자는 2021년이 국가안보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우주강국의 원년이 되길 소망해 본다. 2021년은 한국형 순 국산 로켓 누리호의 개발이 완료돼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발사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연관이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가 우주강국이다. 하물며 북한마저도 미사일 즉, 로켓 능력이 한국보다 우세하다. 우주개발 능력을 구분하는 데에는 3단계로 그 능력을 나눈다. 초기 단계인 제1단계는 자체 로켓은 없고 인공위성은 보유하고 있는 단계이다. 2단계는 자체 로켓도 있고 인공위성도 보유하고 있는 단계이다. 3단계는 자체 로켓은 물론 인공위성 그리고 타국의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는 킬러위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개발하는 킬러위성은 인공위성에 로봇 팔을 달고 있어 만약의 경우에 한국의 위성을 쳐 버리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인공위성이 무용지물이 된다. 이러한 단계로 구분해 볼 때 한국은 초기 단계, 즉 1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킬러위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자체 로켓도 아직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2021년 새해를 맞아 한국의 우주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돼야 할까. 첫 번째로 한국형 순 국산 로켓을 하루빨리 성공적으로 개발해야 하겠다. 계획대로라면 올 2월에 발사하기로 돼 있었으나 제1단 로켓 엔진 부분 4개를 묶는 조립 과정에서 부품 결함이 발견되는 바람에 가을쯤으로 연기하게 됐다. 아쉬운 점이 없지 않으나 로켓은 우주를 향해 멀리 날아가야 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는다. 시간이 좀더 걸리더라도 완벽한 기술보증 상태에서 발사에 임해야 한다. 그래서 로켓이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드디어 자체 로켓과 인공위성을 보유한 제2단계의 우주국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동맹국인 미국과의 우주협력도 더욱 활발해지게 되고 우리가 자체적으로 만든 위성을 남의 나라에 수백억원의 돈을 지불해 가며 부탁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과 협력해 우주공간에서 타국의 위성 공격을 격퇴하는 훈련을 하는데 이유는 미국이 일본의 우주기술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개발하는 누리호는 1.5t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로켓의 힘인데 일본은 최대 16t의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H2B 로켓을 갖고 있으니 한국과 비교할 때 막강한 차이를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1.5t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누리호라도 보유하게 되면 웬만한 첩보위성은 다 쏘아 올릴 수 있으니 국가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소형 인공위성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다. 우주선진국 미국과 일본은 대형 첩보위성 1기와 소형 위성 10기를 혼합해 전천후 탐지능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있다. 우주개발에 뒤늦은 한국은 값이 싸고 성능도 대형 위성 못지않은 소형 인공위성에 집중해 우주강국이 되는 길을 앞당겨야 한다. 전자부품이 대부분인 소형 인공위성의 개발에 반도체 등 전자부품 기술이 우수한 한국이 국력만 집중시키면 빠른 시간 내에 우주선진국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지구측위시스템(GPS)의 개발과 배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 미국처럼 24기의 위성으로 전 지구를 커버하지는 못하더라도 7기의 위성으로 일본 중심의 준천정위성시스템을 구축한 일본처럼 한국 중심의 GPS 시스템을 구축하면 무인자동차의 운용 오차도 6㎝ 범위 내로 좁힐 수 있다. 오차범위가 6㎝라는 건 오차가 없는 정확한 위치 시스템 정보를 제공한다는 뜻이고 이는 향후 전개될 미래의 먹거리 산업에 필수적인 우주정보 시스템이다. 한국은 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GPS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7개의 인공위성으로 2035년쯤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정부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해 2035년보다 더 늦을 가능성이 큰데 그렇게 되면 한국은 미국과 GPS 정보협력도 어려워 우주 후진국으로 뒤처지고 말 것이다. 특히 한국의 미사일을 상대방 목표에 정확히 탄착시키려면 한국판 GPS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하도록 국력을 모아야 한다. 2021년, 단군 이래 최초로 순 국산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길 국민 모두가 두 손 모아 성원한다.
  •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정말, 사람이 먼저인 새해로/박상숙 국제부장

    2020년은 사람의 값을 다시 따져 보게 된 시간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불로장생의 꿈을 실현하리라고 호언장담하던 때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로 지상에서 180만명가량이 스러졌다. 스페인 독감 이후 최악(!)이라는 기록을 들이대지 않아도 실존에 대한 위기감은 뼈저렸다. 전쟁터도 아닌데 사람이 이렇게 쉽고 허무하게 죽을 수 있다니. 구랍 백신이 나왔지만 공포는 여전하다. 남은 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더 가벼워진 존재의 가치에 발버둥치고 있다. 기업, 가게, 학교 등이 문을 닫으면서 고립과 실직은 일상이 됐고, 불평등과 불안은 깊어졌다. 미래는 늘 불투명했지만 코로나가 더해진 가시거리는 측정 불가다. 새해 전망부터 암울하다. 세계은행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침체로 올해 1억 5000만명이 극심한 빈곤을 겪을 것으로 보며, 국제통화기금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보탰다. 비대면 트렌드로 특수를 누린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와 같은 억만장자가 아니라면 2021년을 맞는 심사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노력으로 운명을 선택할 수 없는 무력감에 찌든 지난해를 보냈기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니 연초마다 다지는 작심삼일의 결심조차 여의치 않다. 헤매는 어린양을 헤아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얼마 전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이라는 책에서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태도를 제시했다. 마태복음 13장의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구절을 인용해 양극화의 비정함을 환기시키면서, 전염병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훼손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삶의 속도를 늦출 것을 권한다. 천천히 가면서 주변 사정을 눈에 담으며 다 함께 잘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병의 창궐로 거의 멈춤 상태인 일상에서 불안보다는 반전의 희망을 찾으라는 뜻일 터다. 실제로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타면 풍경의 변화에 민감해진다. 밖을 향해 눈을 돌리는 건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반(反)세계주의 활동가 나오미 클라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강제한 ‘삶의 감속’이 일으킨 긍정적 영향을 언급했다. 그녀에 따르면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반대 시위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국경을 넘어 여러 대륙으로 확산돼 규모 면에서도 유달랐지만, 인종은 물론 연령·계층도 다양했다. 식민주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움직임으로 발전할 만큼 파급력이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팬데믹으로 삶에 제동이 걸린 개인들이 무한경쟁의 일상에서는 무관심했던 인종차별, 독재와 같은 보편적 이슈에 반응하고 공감했기 때문이란 게 그녀의 분석이다. 반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지도자와 정치인은 어떠했나. 국민의 안전과 국가적 협력을 도모하기보다는 정략적 이익을 위해 전염병 사태를 악용한 사례가 허다하다. 마스크 착용부터 백신과 치료제 개발까지 단계마다 이념을 들이대며 분열을 조장하고 고통을 세계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우리라고 다를까. ‘검찰과의 전쟁´으로 국정이 오락가락하면서 세계적 찬사를 받았던 K방역의 민낯이 드러났다. 요양원, 구치소 등에서 무더기 감염 및 사망이 속출하고 있다. 한 국가의 품격은 약자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구의역 김군이나 태안화력 김용균씨가 겪은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만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렸다.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약속했다. 표심에 매달리는 구호가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새해였으면 한다. okaao@seoul.co.kr
  • “얄팍한 합의가 노딜보다 낫다”… 브렉시트 찬성표 던진 노동당

    “얄팍한 합의가 노딜보다 낫다”… 브렉시트 찬성표 던진 노동당

    2년 전 ‘텃밭’ 레드월 총선 참패 교훈당 안팎 반대에도 압도적 찬성 돌아서영국 하원이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 협상 합의안을 압도적 가결로 승인하며 새해부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됐다. 집권 보수당과 노동당이 찬성한 결과로, 해당 합의안은 이튿날 요식행위인 상원 승인과 여왕 재가를 거쳐 법률로 전환된다. 크리스마스 휴회기를 깨고 이날 긴급 소집된 하원은 5시간의 토론을 거쳐 찬성 521표 대 반대 73표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 650석 가운데 과반을 넘는 365석의 보수당과 노동당 다수가 한배를 탄 결과였다. 키어 스티머 노동당 대표는 “영국 기업들이 여러 확인 절차와 관료주의, 불필요한 요식행위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 이후 혼란을 우려하면서도 “얄팍한 합의가 ‘노딜’보다 낫다”는 현실론을 내세워 자당 의원들에게 찬성을 독려했다. 스티머 대표의 이날 발언은 1년 전 조기 총선에서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자고 했던 당의 입장을 바꾼 것이었다. 반면 스코틀랜드국민당, 자유민주당 등 소수 야당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제1야당 대표가 집권당의 손을 들어주자 노동당 안팎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날 표결에서 노동당 의원 가운데 36명이 기권했고, 헬렌 헤이스 의원 등 노동당 소속 친유럽파 의원 3명은 의원직을 사퇴했다. 헤이스 의원은 “이번 합의안은 영국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나쁜 거래’다. 일자리를 없애고, 안보를 해치며 세계에서 영국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노동자의 권리와 환경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럼에도 노동당이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은 전통적 지지기반인 ‘레드월’ 지역의 민심을 되찾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앞서 2019년 12월 조기 총선에서 노동당은 동유럽 근로자들에 대한 레드월 유권자들의 반감과 반이민 정서를 읽지 못하고 참패한 바 있다. 당 지도부로서는 이미 EU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막기보다는 ‘브렉시트 이후’의 수권능력을 갖추는 데 주력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2000년대 초반 당시 반대 여론이 더 높았던 유로화 체제 가입 논란으로 노동당 토니 블레어 행정부가 진통을 겪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가디언은 “스티머 대표로서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이용을 당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노동당을 새롭게 출발시키기 위한 길을 찾은 것”이라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전략적 실패 후 당의 재건은 키어머의 리더십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4일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최종 도달하면서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후 47년 만에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새해부터 영국은 상품 무역에서 EU와 무관세·무쿼터를 유지하지만, 기존 관세동맹에서는 탈퇴하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北 도발 억제하려면 美, 북미 싱가포르 성명 존중 메시지 보내야”

    “北 도발 억제하려면 美, 북미 싱가포르 성명 존중 메시지 보내야”

    북한이 5년 만에 당 대회를 열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올해 한반도 정세는 정초부터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대북제재·수해라는 ‘삼중고’ 속에서 북한이 군사 도발을 취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켜야 하는 문재인 정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69)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는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대북제재로 막혀 있는 남북 경제협력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제하려면 바이든 정부가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선제적으로 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와의 인터뷰는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진행됐다.-북한 당대회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북한 경제가 15%가량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북한 정권의 핵심 지지층인 평양 주민들의 불만도 팽배해 있다고 한다. 이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때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력갱생 노선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상황과 달리 준시장경제 체제나 마찬가지고, 준개방돼 있어 국제 압박에도 취약하고 자력갱생은 더 힘들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정책 변화를 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북한은 계획경제, 폐쇄경제라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그건 옛날 얘기다. 북한 내에서도 뇌물이 용인되면서 최고지도자-관료-주민 사이에 일종의 ‘묵시적 계약관계’가 형성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원해서가 아니라 북한의 시장화, 개방화 진행의 결과로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됐다. 전체주의적 절대권력자에서 권위주의적인 개발독재자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 중장기적으로 어떤 함의를 던져 주는지 살펴야 한다.”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할까. “북한에 대한 협상 방식이 조금 달라질 것 같다. 트럼프 대통령처럼 협상팀 간 조율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건 지양하겠다는 기조는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톱다운(하향식)과 보텀업(상향식) 방식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지 어느 한쪽만 선호하면 문제가 생긴다. 협상팀에 권한을 위임하지 않은 채 상향식을 고수하면 협상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북한도 2인자로 알려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협상 전면에 나서게 한다면 진전이 빠를 수도 있을 것이다.” -북미 간 기존 합의가 향후 협상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의미 있는 합의였다.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비핵화 등 북미 간 가장 중요한 현안들이 다 들어 있다.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싱가포르 합의를 존중한다. 그리고 우리는 대북 협상에 진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먼저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은 올해 국내 문제가 산적해 외교 문제에 전념하기 힘들고, 북한도 우선순위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 문제로 하루가 급한 북한이 계속 인내해 줄 것인가. 도발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고 싶어 한다. 미국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 “미국에 북핵 문제 접근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설득해야 한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라는 압박도 중요하지만 압박이라는 한 가지 수단만 가지고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안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 핵부터 폐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렵다. 북한의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고 협상을 위한 정치적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포용’이 필요하다. 비핵화를 한 다음에 보상의 개념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 종전선언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남북미 3자 간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정치적 포용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 -정부가 북한에 금강산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우리가 국제적인 대북제재 연대에서 이탈하는 건 어렵다.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재개하기도 힘들다. 대북 정책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우선 제재 범위 바깥에 있는 협력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여 동안 보건·의료, 코로나19 방역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여 협력을 이끌어 낸다면 굉장히 중요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다.” -한일 관계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한일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놓고 ‘편익’을 분석해 봤으면 한다.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를 개선하라는 요청을 할 것이다. 우리가 바이든 정부의 요청을 소홀히 했을 때 감수해야 할 비용도 있다. 우리가 지켜 온 한일 간 정경분리 원칙을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먼저 깼다. 다시 정경분리 원칙으로 돌아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도 정치적인 접근을 할 필요가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유영민 “바깥 의견 전할 것”… ‘왕수석’ 신현수는 檢개혁 완수임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인사를 속전속결로 단행한 것은 해를 넘기지 않고 청와대 참모진을 재정비,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및 윤 총장의 직무 복귀에 따른 국정 혼란을 수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집권 5년차를 앞두고 공직사회 분위기를 전환시킬 필요가 있었고, 전날 3개 부처 개각만으로는 여론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점을 감안한 측면도 있다. 문 대통령은 1월 중순쯤 후속 개각을 통해 인적 쇄신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3기’의 중심인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은 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이 후임자를 소개하면서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덕장”이라고 표현할 만큼 합리적이고 온화한 리더십을 갖췄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때부터 소통·조정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유 실장은 춘추관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도 바깥에 있는 여러 정서라든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잘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대기업 임원을 지낸 그가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총선 때다.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된 그를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포스코 엔지니어링 본사가 있는 인천 연수을에 전략공천하려 했지만, “부산을 맡아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험지인 부산 해운대갑으로 내려갔다. 사정·공직기강·법무 관련 업무를 총지휘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은 물론 검찰 출신을 주요 보직에서 배제했던 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민정수석에 발탁할 만큼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는 점에서 신 수석이 강한 ‘그립’을 가진 ‘왕수석’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수석은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함께 1958년생으로 수석급 중 최연장자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2005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시민사회·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이때부터 검찰·사법개혁 철학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민정수석으로도 검토됐지만,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정원의 조직·인사를 총괄하는 기조실장에 발탁했다. 이후 인사철마다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 국정원장 물망에 오를 만큼 대통령의 신뢰가 각별하다. 그에게 주어진 최대 임무는 권력기관 개혁 완수다. 노 실장은 신 수석에 대해 “법무·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란 점에서 사법연수원 7기수 후배인 윤 총장과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노 실장은 “최고의 대통령을 모신 2년은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커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세 척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氷凍三尺非一日之寒)는 성어를 소개하며 “우리 사회의 문제는 뿌리가 깊어 인내심을 갖고 지혜를 발휘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손학규 “文 대통령 할 일은 국민통합...MB·朴 사면해야”

    손학규 “文 대통령 할 일은 국민통합...MB·朴 사면해야”

    손학규 전 민생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했다. 31일 손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통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2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이나 안보 및 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면서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우선 석방부터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면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어려웠던 한 해를 우리는 참회로 마감해야 한다. 문 대통령부터 참회해야 한다”면서 “작은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말라. 윤석열 사태로 지셨으면 그걸 겸손하게 받아들이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자로 국민 앞에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부 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면서 “솔직하고 진솔하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이긴 사람은 자칫 교만해지기 쉽다”면서 “혹시라도 보복(수사)의 유혹이 있다면 여기서는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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