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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복!” 처자식 위해 투항한 민간인 사살…러 전쟁범죄 증거 드론 포착 [영상]

    “항복!” 처자식 위해 투항한 민간인 사살…러 전쟁범죄 증거 드론 포착 [영상]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가 무인기(드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ZDF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장면이 담긴 무인기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ZDF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소식통으로부터 2분, 4분 길이 개별 영상을 입수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교외를 장악한 지난 7일 오후 2시 16분 촬영된 영상이었다.영상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서쪽 수 ㎞ 지점 E40 고속도로 일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도로 중간에는 흰색 러시아군 식별 기호가 칠해진 탱크가 자리 잡고 있었고, 옆에는 소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도로 한복판에선 러시아군 포격으로 망가진 차 한 대가 보였다. 그 주변을 지나 키이우를 빠져나가던 민간인 승용차들은 길목을 지키고 선 러시아 탱크를 보고 다시 유턴해 키이우 시내로 향했다. 뒤이어 도로로 진입한 또 다른 은회색 승용차도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뒤에서 러시아군 총알이 빗발쳤다. 날아오는 총알에 운전자는 속도를 줄여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는 뒤를 돌아 손을 들고 투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운전자를 가차없이 쏴 죽였다.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민간인, 특히 투항 의사를 밝힌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명백한 제네바협약 위반이었다.일단 ZDF는 영상 진위 확인을 위해 직접 제보자를 찾아 나섰다. ZDF는 ‘전쟁에선 진실이 가장 먼저 죽고, 양 당사자는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선전전을 동원한다. 이미지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전제했다. ZDF 취재진은 키이우 지하 벙커에서 영상을 제보한 무인기 운용사를 만났다. 다만 안전을 위해 제보자 실명과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자노자라는 가명으로 그를 소개했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공중 의용군’에 합류한 자노자는 전쟁 전까지 전기 제품을 취급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러시아군의 만행을 포착한 무인기 ‘매빅3’를 보여줬다. 매빅3는 군사용이 아닌 항공촬영에 특화된 전문가용 신형 무인기다.ZDF는 녹화물의 ‘타임 스탬프’로 그 진위도 파악했다. 타임 스탬프는 데이터가 작성된 정확한 위치와 시간을 증명하는 수단이다. 각각의 데이터를 암호화 처리해 조작이 어렵게 시간정보를 부여하는 구조다. 영상 위치 기록과 지도를 비교해 사건 현장 역시 확인했다. ZDF는 사건 현장이 키이우주 외곽 므리아에 있는 사도바 불리치야 근처이며 주유소와 근처 숲, 길가에 있는 주택 등이 영상과 모두 일치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러시아군이 이프린 등 키이우 외곽에 무차별 포격을 가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이후 계속된 인터뷰에서 자노자는 “그날 키이우 교외 고속도로에 무인기를 띄워 러시아군 위치를 관측했다. 한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유소도 며칠째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윽고 민간인 승용차들이 지나갔다. 얼마 후 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다 멈춰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손을 들고 항복했지만, 러시아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았다”고 말했다. ZDF는 자노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군인들이 운전자 시신을 끌고 도랑으로 향했으며,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자와 아이도 데려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운전자의 처자식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무인기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민간인을 상대로 한 전쟁범죄를 일삼고 있다. 민간인 거주지역에 하나의 폭탄이 수백 개 소형폭탄으로 분리돼 투하되는 이른바 ‘집속탄’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전쟁범죄 사실을 입증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가해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의성’을 증명해야 하는데, 러시아는 계속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전범 재판을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자체 경찰력이 없어 회원국들이 혐의자를 체포해야 하는데, 러시아는 2016년 ICC에서 탈퇴해 회원국이 아니다. 개인이 아닌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 ICJ가 러시아를 유죄로 판단하더라도 판결 집행은 유엔 안보리가 맡는 것도 걸림돌이다. 결국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사실상 제재가 불가능하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개인 소유의 취미용 무인기를 모아 러시아군의 이동과 공격 상황을 관측하는 전술을 꺼내 들었다. 전쟁의 흐름이 긴박해지면 이런 ‘공중 의용군’은 정찰뿐만 아니라 공격 임무에도 대거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 “‘尹정부=2기 MB정부’…MB 사면 요구 당연” 인수위 때리는 여당

    “‘尹정부=2기 MB정부’…MB 사면 요구 당연” 인수위 때리는 여당

    신동근 “외교·안보분과 MB정부 출신…동북아 균형 흔들릴 것”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주요 직책에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된 것을 두고 16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기 이명박(MB) 정부”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니 윤석열 정부는 가히 2기 MB정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인수위 비서실장(장제원 의원)이 MB계로 분류되고, 인수위 대변인(김은혜 의원)은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MB계로 불렸던 권성동 의원은 김오수 검찰총장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세 사람 중 2명은 MB정부 출신”이라면서 “대북 강경정책으로의 회귀, 전통적 한미일 삼각 동맹 강화 추구로 동북아 균형이 흔들릴 것이 뻔해 보인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외교·안보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윤 당선인의) MB사면 요구는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공적 권력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영배 의원도 이날 오전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에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많다. 새 정부가 (이명박 정부로 돌아갈까 봐) 걱정도 되고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적자원 측면에서 보면 (인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수위원회에) 이명박 정부 때 일했던 분들이 중용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며 “걱정스러운 것은 정책적으로도 그렇고 가치적으로도 과연 새로운 게 뭐가 있냐”고 우려했다. 윤건영, 김태효 위원? “이중적이고 부끄러운 대북 정책의 대표 인물” 윤건영 의원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서 “윤 당선인의 인수위 외교·안보 위원으로 선임된 김태효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남북관계의 아이콘”이라면서 “김 인수위원이 설계한 ‘비핵·개방 3000’이 실패한 이유는 명확하다. 북한이라는 엄연히 존재하는 상대를 유령 취급하여 무시하며, 이명박 정부 입맛에만 맞춘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핵·개방 3000’은 ‘비핵화 땐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3000달러 달성을 돕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다. 윤 의원은 “비핵·개방 3000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길은 더욱 멀어지고, 더욱 험해졌다”면서 “그런데 다시 돌고 돌아 김 교수냐. 다시 실패를 반복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더욱이 김 교수는 MB정부의 이중적이고 부끄러운 대북 정책의 대표 인물”이라면서 “국민들 앞에서 겉으로는 강경 대북 정책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북한 인사들을 만나 돈 봉투를 내밀며 정상회담을 구걸했던 것이 김 교수”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김 교수는 베이징 남북 비밀접촉에 나섰으나 북측의 반발만 사고 대화는 진전되지 않았다. 당시 북측은 ‘남측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달라,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요구하며 돈 봉투를 내밀었다’고 폭로했고, 당시 정부는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그때의 부끄러움을 아직 기억하는데, 국민의힘과 윤 당선인은 벌써 잊었나”면서 “왜 시작하기도 전부터 부끄럽고 안타까운 기억을 소환하려 하시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 총 맞아 숨진 美 기자들… 러 “우크라 공격” 책임 회피

    총 맞아 숨진 美 기자들… 러 “우크라 공격” 책임 회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의 피해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언론인 4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는 미국 폭스뉴스 소속 영상 기자가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서방 언론인이 우크라이나 현장을 취재하다 사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3일에는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난민들을 취재하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영상 기자 브렌트 르노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 폭스뉴스는 15일(현지시간) “사랑하는 피에르 자크르제우스키에 관한 뉴스를 공유하게 돼 매우 슬프고 무거운 마음”이라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피에르는 전날 벤저민 홀 기자와 함께 키이우 외곽 호렌카에서 취재 중이었으며, 그들이 탄 차가 총격을 당했다”고 말했다.“러시아, 외국 취재진 표적 삼아” 우크라이나의 인권 활동가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빅토르 두다르가 미콜라이우에서 사망했으며, 예브헨 사쿤 기자는 키이우에서 미사일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라며 “러시아 점령군은 적극적으로 외국 취재진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스위스 기자 1명과 덴마크 기자 2명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사망한 미국 언론인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브렌트 르노 기자(51) 사망과 관련 러시아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벤쟈 대사는 “전쟁에서 사망한 모든 이들을 애도한다”면서도 “그는 NYT 소속 기자가 아니었다. 그가 사망한 이르핀은 우크라이나 군에 통제되고 있다. 생존한 그의 동료에 따르면 그들의 차는 우크라 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르노 기자는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서쪽으로 약 25㎞ 떨어진 이르핀에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던 첫 미국 언론인 희생자다. 그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촬영하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있다 부상당한 동료 후아인은 “러시아군이 갑자기 우리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르노 기자가 목에 총을 맞았다”고 밝혔다.우크라 “애도” 백악관 “매우 충격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르노 기자의 가족에게 서한을 보내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당신과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매우 충격적이다. 푸틴에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이유”라며 “동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각국 신문·방송·통신 특파원 단체 ‘내셔널프레스클럽’은 성명을 통해 르노의 사망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으며 유럽언론보호위원회는 분쟁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 [사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북핵에 G2다운 역할하라

    [사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북핵에 G2다운 역할하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관리가 처음으로 만났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현지시간 그제 이탈리아 로마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핵 등 국제 현안을 놓고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이다.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 온 중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국제 현안을 조율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러시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보이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 총회의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에서 기권했고 국제사회의 대러 경제제재 역시 “모두에게 불이익”이라며 반대 입장에 섰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이번 사태를 미국의 압박을 분산하고 영향력을 줄일 수 있는 전략적 기회로 본 것이다. 서방 언론들을 중심으로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경제적 지원 신호를 보냈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희생양 삼아 무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도발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전범국이나 다름없는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몰아칠 후폭풍은 미국 경고대로 전적으로 중국 책임이다.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 중국의 역할은 자명하다. 전략적 협력 관계인 푸틴 대통령을 설득해 하루빨리 전쟁을 종식하고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 역할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북한의 유일한 군사동맹국인 중국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막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다해야 한다. 지금처럼 중립을 방패로 삼아 러시아와 북한을 두둔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피할 수 없다.
  • [기고] 탄소중립과 전기요금 현실화/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탄소중립과 전기요금 현실화/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탄 생산이 차질을 빚고, 신규 천연가스 프로젝트가 감소하는 등 전력원가 상승 요인이 지뢰밭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화석연료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투자 집중과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해 태양광·풍력 발전, 배터리, 전기차, 수소경제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에 필요한 광물, 원자재, 소재 및 부품의 가격 폭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즉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폭등하는 더블 그린플레이션이 일상적이고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고,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맞춰 2030년까지 매년 4.17%씩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탄소중립 투자도 늘려야 한다. 태양광·풍력 발전설비를 확충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송배전망도 대폭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 투자 비용이 급격히 증가될 수밖에 없다.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수요가 현재보다 2.2배가량 증가돼 이를 뒷받침할 전력인프라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국내 가정용 전기요금은 독일의 3분의1 수준이다. 독일은 탄소중립에 가장 앞서 나가면서 소비자들은 전기요금 인상을 용인했으며, 요금의 4분의1을 명시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요금 현실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으나 원가 인상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전기요금을 물가관리와 산업보호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원가 반영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연동제의 임의적인 운영은 결국 현재 소비자에서 미래 소비자로 비용을 전가하는 행위이며 가격 왜곡을 통해 시장의 수요, 공급을 교란하는 정책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시그널을 통제함으로써 효율적인 전력 자원배분을 막고 비효율적인 부문의 사용량 증가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수요 반응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시장을 몰아가고 있다. 현재의 편의를 위해 미래의 기회를 상실하는 정책적 미스라고 볼 수 있다.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중심으로 에너지 안보를 담보하고, 적기에 재생에너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송배전망 확충을 통한 탄소중립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전력요금을 현실화하고 연동제를 준칙대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전의 철저한 경영효율화를 전제로 전기요금을 현실화함과 동시에 지역요금제와 계시별요금제 같은 시장에서의 다양한 가격 메커니즘 도입을 통한 전력시장의 효율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전기요금 현실화 없이는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며, 더이상 늦출 시간도 없다.
  • 잇단 경고에도 中 “러와 무역 계속”… 美 상장한 中기업 주가 줄폭락

    잇단 경고에도 中 “러와 무역 계속”… 美 상장한 中기업 주가 줄폭락

    미국이 중국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중국은 러시아와의 정상적인 무역 협력은 이어 가겠다고 맞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진짜로 돕는다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에도 고강도 제재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는 국제사회가 ‘신냉전’ 체제로 들어선다는 것을 뜻한다. 베이징이 세계화 질서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경제 제재는 물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위험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도우면 미국뿐 아니라 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들과도 관계가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중국 간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국 제재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자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지 말 것을 미국에 요구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 존중과 평등·호혜의 정신에 따라 정상적인 무역 협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도 러시아와의 거래를 이어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만 중국 정부는 전날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지원을 요청했고 중국도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부인했다. 앞서 미 CNN방송 등은 외교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행동’으로 여기지만 미국 등 서방세계의 제재를 우려해 찬반이 갈린 상태라고 CNN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미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이 일제히 폭락했다. 서방의 제재가 중국 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다. 14일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주식 모임인 ‘골든드래건차이나’ 지수는 12% 폭락해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중국의 대표적 정보기술(IT)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닷컴은 10%, 핀둬둬는 21%, 바이두는 8.4% 폭락했다. 이날 홍콩 증시 내 중국 기업들의 모임인 H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3% 떨어진 6547.09로 장을 마쳤다. H지수가 7000 밑으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만이다.
  • 北 언제든 ICBM 발사 가능… 한미 정찰자산 이틀 연속 감시 비행

    北 언제든 ICBM 발사 가능… 한미 정찰자산 이틀 연속 감시 비행

    피스아이 서해 상공서 장시간 살펴 주한미군 패트리엇 특정 장소 전개 대공·미사일 작전 사진 이례적 공개 북측 행동 겨냥 경고용 메시지인 듯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때 필요한 구조물을 평양 순안공항에 설치한 정황이 15일 포착됐다. ICBM 시험발사가 임박하면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정찰자산이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고, 주한미군은 요격미사일의 전개·배치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새로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는 순안비행장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다. 토대의 폭은 50m로 같고 길이는 각각 220m, 100m 규모로, 지난 8∼9일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손상되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위한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 명분으로 발사체 시험 발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과거에도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TEL을 올려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ICBM 발사 및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ICBM 발사 징후)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일련의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 상공을 오가며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 정찰기도 다수 출격했으며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도 이날 서해 상공을 장시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올해 들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면서 “모든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방어 공약과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35방공여단이 정해진 모의전투 상황하에서 요격용인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특정 장소로 전개하고 대공 및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관련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 북측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회동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려뿐 아니라 현시점에서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도발은 멈추고 대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나서 설득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산불이재민 손 잡고 “더 잘 챙기겠다”… 尹 이틀 연속 ‘민생 속으로’

    “피해규모에 따라 보상 공평해야신한울 3·4호기 착공 일자리 마련”‘소방관 무료’ 식당서 ‘돈쭐 점심’英총리와 통화… “北비핵화 공조”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전용 헬기를 타고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과 강원 동해시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전날 당선 이후 첫 민생 행보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것에 이어 연일 민생 소통 행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을 다독이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주셨으니까 이어받아서 걱정 안 하시도록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 지원이 부족하다는 건의를 듣고는 영주·영양·봉화·울진 지역구의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마다 규모 차이가 날 테니까 차등을 공평하게 둬서 보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 지역 경제를 일으켜야 해서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빨리 해서 지역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한 주민은 “지금 딴 게 필요 없다”며 “돈이 들어와야 한다. 특별지원금이라도 들어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화재 당시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울진읍의 한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으며 ‘돈쭐’(타의 귀감이 된 가게의 물건을 팔아 주는 행위)을 내기도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 강원 동해시 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이재민들과 만나 “현실에 안 맞는 규정을 고치고 예산을 현실성 있게 집행하도록 하겠다. 정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현 정부에 얘기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4일 선거 유세 종료 후 새벽 추가 일정으로 울진읍 이재민보호소를 방문했다. 그는 ‘어떻게 왔느냐’는 한 할머니의 물음에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오후 5시 30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15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통화 중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이 존경한다고 밝힌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하며 ‘직접 저술한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그분이 보여 준 불굴의 투지, 희생, 헌신이 일궈 낸 승리를 기억하고 있다. 국정운영의 거울처럼 생각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당선인, 美·EU만 특사 파견한다… 중·일·러는 제외

    尹 당선인, 美·EU만 특사 파견한다… 중·일·러는 제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러시아·일본을 제외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에만 특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미국에 보낼 특사단장으로 확정됐다. 미국과 함께 EU에도 특사를 보내지만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에는 따로 특사를 보내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EU 특사는 현역 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인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가장 먼저 특사를 보내는 것은 한미 동맹 재건이 새 정부의 외교 현안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꼽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사 파견은 다음달 초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무부 출신인 박 의원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외교 전문가이자 ‘미국통’으로 꼽히는 3선 중진이다. 국회 한국의원외교포럼 회장,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국제민주연합 부의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 활동의 대부분이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돼 있다. 2008년 한미의원외교협의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독대해 차담을 나눈 적도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당선인의 뜻은 보여주기식 사절단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 협력을 하고 오라는 취지”라며 “박 의원은 특사단장이자 정책협력단장”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에는 당장 특사를 보내기보다는 정부가 출범하고 가능한 한 빨리 실무라인을 가동해 산적한 현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의 경우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고려해 특사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 반면 EU는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 등을 존중하는 가치 동맹 관계라는 점에서 특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초기 미국·중국·일본·러시아·EU 모두에 특사를 파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미국과 중국에 특사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으로 4강 특사를 모두 보냈다.
  • ‘MB맨’ 외교안보 전면에… 한미 동맹·대북 원칙론 부활 ‘차별화’

    ‘MB맨’ 외교안보 전면에… 한미 동맹·대북 원칙론 부활 ‘차별화’

    김성한, MB 때 외교안보 밑그림한미 동맹 중심축으로 관계 개선 김태효 ‘北 완전 비핵화’ 강경 기조이종섭, 사드 추가 배치 공약 수립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간사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위원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수석비서관급)을 임명했다. 특히 김 전 차관과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핵심 브레인이었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미동맹 중시 속 원칙주의적인 대북 기조가 부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상 테이블로 북한을 이끌고자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보장 조치를 모색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란 의미다. 김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과 외교통상부 2차관(2012~2013년)을 역임했다. 당선인과는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정치 입문부터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했다.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때 윤 당선인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김 전 차관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 분야의 좌장을 맡아 외교안보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는 미중 갈등 속에서 전략적 모호성과 균형을 견지한 문재인 정부와 달리 한미동맹을 확고한 중심축에 놓겠다는 입장이다. 김 전 차관은 최근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 “한미동맹이 한국 외교안보의 중심축”이라며 “그것을 전제로 한중 관계를 풀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이 되게 되면, 또 중심축 역할을 제대로 하게 되면 중국도 한국에 대해 상당히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대통령직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상임자문위원을 맡은 뒤 2008년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실 대외전략비서관과 기획관을 역임했다. 2012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 처리’ 논란으로 물러날 때까지 4년 4개월여간 청와대에 몸담아 이명박 정부의 ‘외교안보 실세’로 불렸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인 ‘비핵 개방 3000’(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상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북한이 2011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남측의 제의로 했다고 폭로하면서 접촉 당사자라고 주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기획관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비로소 국제사회가 안전보장과 경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원칙적 상호주의를 강조한다.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단계에 따른 단계적·동시적 접근법과는 다른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신봉한다. 그는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억지로 희박한 가능성을 믿고 북한 정권과 협상을 하면서 보상을 하고 합의에 목맬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고 억지력을 갖추고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겠느냐 하는 것을 (찾는 데) 국제공조를 이루며 또 한국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정답”이라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과 더불어 외교안보분과 위원에 임명된 이종섭 예비역 육군 중장(육사 40기)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박근혜 정부 때 중장으로 진급해 제7군단장을, 문재인 정부에서 합동참모차장을 역임했다. 그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 등 윤 당선인의 안보 공약 수립에 참여했다.
  • 北 ICBM 발사 임박… 순안공항서 새 구조물 2개 포착

    北 ICBM 발사 임박… 순안공항서 새 구조물 2개 포착

    북한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쏠 때 필요한 구조물을 평양 순안공항에 설치한 정황이 15일 포착됐다. ICBM 시험발사가 임박하면서 한반도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 정찰자산이 이틀 연속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고, 주한미군은 요격미사일의 전개·배치 훈련 내용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2일 순안비행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새로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TEL에서 미사일을 쏠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토대 2개는 순안비행장 북쪽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자리했다. 토대의 폭은 50m로 같고 길이는 각각 220m, 100m 규모로, 지난 8∼9일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콘크리트 토대는 지반이 약한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발사대가 손상되거나 미사일 궤도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VOA에 “연료가 가득한 미사일을 실으면 TEL은 매우 무겁고, ICBM과 같은 대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 이를 견딜 토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순안비행장에서 신형 ICBM인 ‘화성 17형’의 성능시험을 위한 시험 발사를 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보고 있다. 다만 북한은 정찰위성 개발 명분으로 발사체 시험 발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과거에도 콘크리트 바닥을 만든 뒤 TEL을 올려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ICBM 발사 및 핵실험 준비 동향과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으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ICBM 발사 징후)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고 일련의 긴장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미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과 RC135V ‘리벳조인트’ 등이 전날과 마찬가지로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 상공을 오가며 대북 감시 비행을 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 정찰기도 다수 출격했으며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기도 이날 서해 상공을 장시간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올해 들어 빈번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탄도탄 방어태세 강화 지시에 따라 한국에 주둔 중인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이 검증훈련의 강도를 강화했다”면서 “모든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주한미군의 방어 공약과 능력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35방공여단이 정해진 모의전투 상황하에서 요격용인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특정 장소로 전개하고 대공 및 미사일 작전을 수행하는 관련 사진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는데, 북측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회동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려뿐 아니라 현시점에서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이 도발은 멈추고 대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나서 설득해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WTO 주요 국가, 러시아 침공 규탄 공동성명 발표

    산업통상자원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주요 국가들이 15일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기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 발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이 참여했다. 이들 국가들은 성명서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최고 수준의 강력한 규탄 의지를 표명하고, 즉각적인 철군 및 군사행동 중지를 촉구했다. 또 각국은 자국의 필수 안보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 지원, 러시아산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최혜국(MFN) 대우 정지, WTO 협정상 의무 이행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벨라루스의 WTO 가입 관련 작업에 대해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 정부의 이번 공동성명 참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결정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WTO 다자체제 복원과 통상 합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오늘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라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홍콩·중국증시에 들이닥친 ‘검은화요일’..中 빅테크 대폭락

    홍콩·중국증시에 들이닥친 ‘검은화요일’..中 빅테크 대폭락

    홍콩과 중국 증시에 ‘검은 화요일’이 닥쳤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알리바바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강제로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이 증시 폭락을 가져왔다. 15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 30곳의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전일보다 8.10% 급락한 3472.42로 마감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11.93%,10.19% 급락한 것을 비롯해 리오토(-17.84%), 징둥(-10.06%), 바이두(-7.49%), 콰이서우(-7.85%) 등이 일제히 추락했다. 전날에도 항셍테크지수는 11.03% 폭락해 2020년 7월 지수 도입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사흘간 21.7% 빠졌다.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도 이날 5.72% 급락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로 이미 주가가 크게 빠진 중국 기술주 주가가 또다시 폭락하면서 지난해부터 수천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고점 이후 항셍테크지수는 65% 하락했다. 지수 구성 종목인 30개 기업의 시총은 2조 1000억 달러(약 2612조원) 줄어들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곳에서 날아간 시총만 1조 달러가 넘는다. 이번 중국 기술주 폭락 사태는 미국 시장에서 발단이 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20년 말 도입한 외국회사문책법을 근거로 지난 8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곳을 ‘예비 상장폐지 명단’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중국 기업들의 강제 상장 폐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미국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술주를 대상으로 한 투매 현상이 빚어졌다. 여기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공산당 정치국원의 ‘로마 회동’에서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중국 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시 상장 폐지 가능성을 포함한 (미국 당국의) 규제 진행이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면서 중국 기술기업을 향한 공포가 빠르게 퍼졌다”며 “중국의 러시아와의 관계, 기술 허브인 선전 봉쇄도 위험 요인을 더했다”고 분석했다. 홍콩 증시에서 먼저 나타난 불안은 본토 증시로도 번져 나갔다. 이날 중국 본토 증시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4.95% 급락한 3063.9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기는 3000선을 위협하며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 [속보]러시아, 결국 핵무기 쓰나…“사용 가능한 영역”

    [속보]러시아, 결국 핵무기 쓰나…“사용 가능한 영역”

    러,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핵탄두 6300개 이상“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 러시아의 핵무기 운용부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단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교통부 장관은 푸틴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영국 정부에 실질적인 우려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고브 장관은 “그렇게 중대하고 잠재적으로 엄청난 긴장 고조를 유발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를 꺼렸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핵 충돌은 한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지금은 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는 해당국에서 기밀로 취급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량은 알 수 없지만, 러시아는 6300개가 넘은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약 5800개보다 많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전쟁 개시 초기만 해도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푸틴 “핵무기 부대, 경계 태세 강화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핵무기 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1991년 옛 소련 해체 이후 크렘린궁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은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덧붙였다.핵무기 사용하는 순간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결과 다만 전문가들을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독일 국제안보문제연구소(SWP)의 피터 루돌프 정치학자는 “우선적으로 러시아의 위협은 정치적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일정 한도를 넘어 간섭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핵무기를 사용하는 순간 ‘이겨도 이긴 것이 아닌’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냉전 이후 미국과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과 관련 ‘상호확증파괴(MAD)’ 원칙을 채택해 왔다. 한쪽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상대방이 핵무기로 보복함으로써 양쪽 모두 전멸이 확실시 된다는 것이다. 다만, 러시아가 장악한 체르노빌 핵 시설 등에 저장된 핵 폐기물 등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인수위원에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 김태효 교수 선임 논란

    인수위원에 ‘자위대 한반도 개입론‘ 김태효 교수 선임 논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참모로 강경 대북정책을 설계했던 김태효(55)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위원으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발언해 논란이 됐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론’을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대북정책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을 시사하는 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은 MB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과외교사’로 불릴만큼 영향력이 있었다. MB 정부 대북정책의 토대가 된 ‘비핵·개방·3000’ 구상을 이날 함께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등과 주도했다. 2012년에는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에서 한·미 사거리 지침에 따라 300㎞로 제한됐던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800㎞로 연장해야 한다는 우리측 주장을 관철시키기도 했다. 대북협상에도 나섰던 그는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 시절이던 지난 2011년 5월 베이징에서 북한측 인사들과 비밀리에 접촉했지만 북측의 강력한 반발만 사고 대화는 더 이상 진전시키지 못했다. 당시 북측은 ‘남측이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해달라,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요구하며 돈봉투를 내밀었다’고 주장했고, 정부는 “터무니없다”고 부인했다. 돈봉투를 내민 인물로 지목된 이가 김 위원이다. 김 위원은 또 2012년 총선과 대선 시기에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정부와 여당을 지지하고 야당과 야권 정치인을 비난하는 온라인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혐의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등과 함께 기소돼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선고유예 처분을 받았다. 2012년 6월 비밀리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을 추진했다가 ‘밀실협정’ 비판이 제기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특히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을 당연시하고 한일 군사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했다. 신아세아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이던 2001년에 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역할 : 미·일 신방위협력 지침을 중심으로’와 성대 재직 중이던 2006년에 쓴 ‘한일관계 민주동맹으로 거듭나기’ 논문에는 그의 이런 소신이 잘 드러나 있다. 앞의 논문에서 김 위원은 “일본이 한반도 유사 사태에 개입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평상시 대북 억지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전쟁 상대국은 종전 2개국(한·미)에서 3개국(한·미·일)으로 확대되는 꼴이 되며,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남침 의도를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뒷 논문에서도 “자위대가 주권국가로서의 교전권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에 영원히 있어야 한다는 논리는 대단히 편협하다”면서 “과거사 문제는 한·일 안보협력 관계를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데 제약 요인이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양국 간 기본적으로 추진해야 할 협력의 당위성을 해치는 파괴적 기능을 담당하도록 허용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2005년 5월 북핵 관련 전문가 좌담회에서는 “전쟁과 무력 사용만은 안 된다는 생각은 신화고 강박관념”이라며 “정밀 폭격에 따른 주가 폭락이 위험한지, 북한의 핵 보유로 한국경제의 도산이 더 위험한지 생각해야 한다. 정밀폭격은 카드로만 존재해서도 안된다”고 발언하는 등 대북 선제 정밀타격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김 위원의 소신은 ‘선제타격론’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사드 추가 배치’ 등을 언급한 윤 당선인과 상당히 닮아 있다.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마찬가지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2차 법정 TV토론회 도중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질문에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이 인수위에 합류한 것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의 외교안보 공약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푸틴 관계 빨리 끊어야…고립 안돼” 中 저명 정치학자 글 또 삭제 [이슈픽]

    “푸틴 관계 빨리 끊어야…고립 안돼” 中 저명 정치학자 글 또 삭제 [이슈픽]

    “러시아란 짐 벗어버리고 국익 수호해야”검열 전 10만회 이상 조회… 영어본도 삭제2월에도 양심 中교수들 “러, 침공 강력 반대”中 네티즌들 원색 비난… 2시간 만에 또 삭제中, 안보리서 ‘평화유지군·제재’ 반대 표명왕이 “나토가 냉전 사고 버려야” 책임 돌려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가능한 한 빨리 끊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중국 저명 정치학자의 글이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삭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에도 칭화대 등 저명 학자들이 뜻을 모아낸 ‘러시아 침략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 지지’ 성명을 온라인에서 흔적도 없이 삭제했다.  후 교수 “두 악 중 덜 나쁜 쪽 선택해야”“러 절연, 중국 단호하게 행동해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참사실 산하 상하이공공정책연구소의 부주석이자 상하이 공산당 중앙당교의 교수인 정치학자 후웨이는 지난 5일 미국 카터센터가 온라인에서 발간하는 ‘미중인식모니터’(USCNPM)의 중국어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선택 가능한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진 지 이틀 뒤다. 후 교수는 이 글에서 “중국은 푸틴과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되고 가능한 한 빨리 절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국제 상황에서 중국은 두 악 중 덜 나쁜 쪽을 선택하고 러시아라는 짐을 벗어버리며 오로지 자신의 최선의 이익을 수호함으로써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아직 중국이 운신할 수 있는 시간이 1∼2주가량 남아 있다”면서 “중국은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 러와 거리 안 두면 더 세계 고립될 것”“영원한 동맹·적 없다… 오직 이익만 영원” 후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과 더욱 단결할 서방 세계에서 미국은 지도력을 다시 획득할 것이고 중국은 러시아와 거리를 두지 않으면 세계로부터 더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은 실패하고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큰 대가를 낳을 것이라는 등의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가 밀접한 관계이지만 국제 정치에서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며 “오로지 우리의 이익만이 영원하다”고 썼다. 이어 “중국은 양쪽 모두의 편에 서는 것을 피하고 중립 입장을 포기해야 하며 세계의 대세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中위챗 계정서 교수 글 통째 삭제해당 글 실어나른 다른 계정서도 삭제 후 교수의 글은 중국 당국이 검열로 걸러내기 전까지 10만여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영어 번역본은 지난 12일 발간됐다. 그러나 해당 글은 USCNPM의 중국 SNS인 위챗 계정에서 삭제됐고, 해당 글을 실어나른 다른 위챗 계정에서도 삭제됐다. 위챗은 이 글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국수주의자들이 친러시아 행보를 펼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후 교수가 맹공을 받고 있고, 역시 해당 글은 검색이 안 된다고 SCMP는 전했다.“러 침략 전쟁 중단해야…우크라 지지” ‘중국의 양심들’ 성명…2시간 만에 삭제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칭화대, 베이징대 등 중국 명문대의 저명하고 양심 있는 역사학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의의 전쟁’이라고 비판하며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가 러시아 지지 성향이 강한 네티즌들의 일방적 비난 속에서 두 시간 만에 삭제됐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쑨장 난징대 역사학과 교수의 위챗 계정에 러시아 침공을 비판하는 성명이 올라왔다. 해당 성명에는 쑨 교수, 왕리신 베이징대 교수, 쉬궈치 홍콩대 교수, 중웨이민 칭화대 교수, 천옌 푸단대 교수 등 모두 5명의 저명 역사학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핵무기를 보유한 대국인 러시아가 힘이 약한 형제국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유린 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로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밝혔다.“전쟁 유린 경험 국가로서 우크라 국민 고통 공감” 이들은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발동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국가 보위 행동을 지지한다”면서 “러시아 정부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도록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평화는 사람들의 갈망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불의의 전쟁에 반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우방인 러시아를 지지하는 주장이 여론을 압도하는 중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면 비판하는 지식인의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그러자 웨이보 등 중국 SNS 등에서는 “교육계의 수치다”, “다섯 마리 쥐가 중화(中華)에 소동을 일으킨다”, “국가의 입장에 어긋난다” 는 등의 원색적 비난이 들끓었다. 결국 쑨 교수 등이 올린 성명은 공개된 지 불과 두 시간도 되지 않아 삭제됐다.中 “러시아 안보 요구 적절히 처리돼야”“평화유지군으로 독자 제재 반대” 한편 중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논의 때 다국적 평화유지군 결성의 근거가 되는 ‘무력사용 권한 부여’와 ‘제재’에 반대했다고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지난달 26일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을 토론할 때 ‘무력사용 권한부여’와 ‘제재’ 표현을 인용하는 것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 행동과 대 러시아 제재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결의안에 포함되는 것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유엔 헌장 제 7장은 안보리가 병력 사용을 수반하지 않는 경제·외교적 조치 등 제재를 가할 근거를 명시하고 있다. 또 이런 조치가 불충분할 경우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회복에 필요한 육·해·공군에 의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이러한 헌장 내용의 해석상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들이 평화유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다국적군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묵시적 권한을 갖는데, 이는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당시를 포함한 국제 분쟁 해결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돼 왔다. 왕 부장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항상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책임을 이행했다”면서 “우리는 안보리가 조처를 취한다면 새로운 대립과 대항을 촉발하기보다는 현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제재 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국제법에 근거하지 않은 독자 제재에는 더욱 반대한다”면서 “제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했다.안보리 회의서 러 규탄 철군 요구 담긴‘우크라 결의안’ 무산…러 거부권·中기권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 대 러시아 규탄 및 철군 요구를 담아 상정된 우크라이나 사태 결의안은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되지 못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러시아는 반대했고 중국과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표를 던졌다.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정세 변화를 고도로 주목하고 있으며, 국면을 완화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유럽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각국의 합리적 우려는 중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차례 연속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동쪽으로 확대한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당한 안보 요구는 적절히 처리돼야 한다”며 러시아 입장을 거들었다. 이어 “냉전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에서 나토는 위치와 책임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 대결에 기반한 냉전 사고는 철저히 버려야 한다”고 현 사태의 책임을 나토에 돌렸다. 그러면서 “중국은 나토, 유럽연합(EU),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지지하며, 균형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유럽 안보 기제 구축을 통한 유럽 대륙의 장기적 안정 실현을 추구한다”고 부연했다.
  • [속보] “우크라 공격 미사일, 러 영공 폭격기서 발사”

    [속보] “우크라 공격 미사일, 러 영공 폭격기서 발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 훈련시설에 떨어진 미사일 세례는 러시아 영공에서 발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 국방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관리는 해당 공격이 현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안에서가 아니라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던 장거리 폭격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분석했다. 13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야보리우의 훈련시설인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에 30발이 넘는 크루즈 미사일이 날아와 최소 35명이 죽고 134명이 다쳤다. 이 관리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더라도 러시아의 공습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 차단 목적으로 상공에 항공기 진입이 차단되는 지역이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해 러시아 전투기 진입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직접 충돌할 수 있다며 거부하고 있다.
  • 국산 밀 비축 확대…매입 6월로 앞당겨

    국산 밀 비축 확대…매입 6월로 앞당겨

    정부가 국산 밀 수급 안정과 식량안보를 위해 밀 비축량을 확대한다.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올해 국산 밀 정부 비축량을 전년(8401t)보다 5600t 늘어난 1만 4000t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국산 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늘리기 위해 정부 비축 매입량을 늘리고 있다. 2020년 853t에서 지난해는 8401t을 매입했다. 매입품종은 밀 생산농가에서 많이 재배하는 금강·새금강·조경·백강 등 4개 품종이며 매입가격은 40㎏당 3만 9000원(일반 양호 등급)으로 민간 매입가격과 동일하다. 비축 확대와 함께 밀 생산농가의 편의를 위해 매입 방식도 개선한다. 장마 기간인 7월 말에 매입해 농가의 밀 보관 부담 등을 고려해 1개월 앞당겨 수확 직후인 6월(6월 20~7월 15일)에 매입할 예정이다.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산물 매입’을 시범 시행한다. 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생산한 밀을 인근 농협 시설에서 건조한 후 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식이다. 군산 회현과 의령 동부농협 등 4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다. 산물수매 참여를 희망하는 생산단지는 지역농협과 협의를 통해 매입 일정과 물량을 정할 수 있다. 비축밀 품질검사 전에 밀의 단백질 함량 무료 분석 서비스가 제공되고 톤 단위로 매입해 농가에서 처리하기 곤란했던 자투리 물량도 매입할 계획이다. 비축밀은 양곡 부족 등 비상시에 대비해 보관되며 평시에는 국산 밀을 이용하는 식품기업에 공급된다. 김보람 농식품부 식량산업과장은 “국산 밀 비축 확대 등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 “북핵 등 건설적 대화” 성 김-류사오밍 대화로 이어져

    설리번-양제츠 7시간 회동 “북핵 등 건설적 대화” 성 김-류사오밍 대화로 이어져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7시간 동안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얼마나 의견 차를 좁혔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 성과라고 한다면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류사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가까운 미래에 북한이 긴장 고조가 아닌 다른 길로 가도록 압박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정도다. 미국 “북한이 레드라인 넘으면 중국이 제재에 협력해야” 촉구한 듯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대화했고,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북한 문제가) 우리의 주의를 요구하는 긴장 조성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우리는 북한의 최근 긴장 조성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우려뿐 아니라 현 시점에 취할 필요가 있는 조치들과 중국과 함께 관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일들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긴장 조성 행위’는 올해 들어 잇따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특히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두 차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성능(시스템) 시험과 ICBM 발사 준비 움직임,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원과 같은 핵활동 재개 움직임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설득할 것을 중국에 요청하는 한편, 북한이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중국도 대북 제재 강화에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자는 “미국과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협력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국에 “러시아 지원하면 중대한 결과 초래” 강력 경고한 듯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대화를 통해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는 데 솔직하고 깊은 우려를 표하고 두 나라의 연락선을 유지하는 일의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그는 “설리번 보좌관이 특정한 행동의 의미와 그것이 초래할 결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우리가 전달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에 대해 물질적 지원이든, 경제적 지원이든, 재정적 지원이든 모든 형태의 지원 제공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어떤 지원도 우리에겐 큰 우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중국의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침공을 두둔하는 것을 넘어서 군사적, 경제적 지원에 나서는 것을 엄중히 경고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거래한 중국 법인 또는 개인을 제재하는 이른바 ‘2차 제재’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미국의 대만 접근 더 위험한 곳으로 나가지 말라” 엄중 경고 회동 내용에 대한 중국 측 발표에는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 표명이 강조됐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잘못된 언행에 엄중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 지지와 대만 카드화 시도는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그는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라고 요구하면서 “매우 위험한 길에서 더 멀리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특사단 성격을 가진 전직 미국 외교·안보 고위 관리들이 이달 초 대만을 방문하는 등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려는 행위에 강한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아울러 양 정치국원은 홍콩, 신장, 티베트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관한 것이자 내정 문제라며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구동존이(求同存異·같음을 추구하되, 다른 점은 그대로 두는 것)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는 원칙 아래 협력의 다리를 놓는 것이 미중관계의 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바이든 당선인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화상 회담에서 논의한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상생의 원칙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CTV는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인 의사소통을 했다”고 평가했다.
  • 美 ‘中, 러 지원할라’…갈등 새 불씨

    美 ‘中, 러 지원할라’…갈등 새 불씨

    설리번, 양제츠와 회동서 우려 강조…“中, 러 지원 신호”미국이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지원 가능성에 경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중, 미·러 갈등 격화와 맞물려 중국·러시아가 밀착하며 전략적 협력 행보를 강화하는 중에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 최대 압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우크라이나전이 미중 갈등 새 불씨가 된 셈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하고 우크라이나전 등 현안을 논의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설리번 보좌관이 7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동 때 우크라이나전에서 중국의 대 러시아 협력에 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특정한 행동들이 가져올 잠재적 영향과 결과에 관해 우려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데 미국과 동맹이 단합해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회동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미 당국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 발 더 나아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정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과 한국 등 아시아의 몇몇 국가에도 전달됐다. 허위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미 당국이 의도적으로 해당 사안을 동맹에 전했다는 취지로 로이터는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로이터에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의향 정보 관련 “실제 상황이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중에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전선에 차질이 생긴다는 강한 우려가 작용했다. 러시아는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의 저항에 부딪혀 당초 단기간 내 전쟁을 승리로 끝내겠다는 목표에 차질이 생겼다. 서방의 제재 여파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조만간 채무 불이행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전에 군사적 지원을 하거나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고 경제적 지원에 나선다면 서방의 제재 효과가 떨어진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전달한 것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미국·유럽·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과 중국 간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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