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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한국형 구축함·무인수상정까지… ‘스마트’ 해군, 미래와 마주하다

    세계 해양 무기의 ‘각축장’이자 ‘경연장’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3)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 조선업체의 새 함정 모형은 물론 무인수상정 실물까지 전시돼 최근 맹위를 떨치는 ‘K방산’의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터라 국내뿐 아니라 12개국 140여개 방산업체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얼룩무늬 전투복뿐만 아니라 해군 고유의 흰색 제복 차림 군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지휘통제체계와 통합전투지휘체계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들의 명찰에는 미국·영국·인도·이탈리아·뉴질랜드·파키스탄·싱가포르·대만 등의 국적이 적혀 있었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여서인지 일반인은 물론 외국군 관계자들이 대거 방문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등 7개국 10개사 바이어는 국내 기업 40개사와 5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나란히 이웃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부스였다. 두 회사는 뜨거운 수주 경쟁을 예고한 울산급 ‘배치3(Batch-III)’ 사업의 호위함을 비롯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항공모함과 잠수함 등의 모형 10여척을 각각 전시, 은근한 신경전도 펼쳤다. 울산급 배치3 사업은 3500t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이달 말 5, 6번함에 대한 입찰이 개시된다. 총 계약금 8000억원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울산급 5, 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고 포문을 연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유관기관과 협조해 해군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공개한 합동화력함 모형도 눈에 띄었다. 합동화력함은 다량의 미사일을 탑재한 채 움직여 ‘이동식 해상 미사일 기지’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최근 한화오션이 개념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3만t급 경항모 대신 4만t 급으로 몸집을 키운 ‘중형급’ 항모 모형을 들고 나왔다.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 ‘해검-Ⅱ’의 실물을 전시했다. 해검-Ⅱ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 시리즈 중 하나로, 임무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선택해 탑재할 수 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해검-Ⅱ는 수중감시정찰 능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날 한화오션 부스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새롭게 그룹 구성원이 된 한화오션 직원들을 격려한 뒤 MADEX 현장을 방문한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과 관련한 각오와 비전도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투자와 중장기적인 전략을 갖춰 나가도록 하겠다”며 “일반 기업처럼 단순히 이윤 극대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쪽으로 방산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日 “반도체산업 진흥 가속화, 세제·예산 과감히 지원”

    日 “반도체산업 진흥 가속화, 세제·예산 과감히 지원”

    일본 정부가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대폭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제안보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6일 총리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자본주의’ 실행 계획 개정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자본주의는 기시다 총리의 간판 경제 정책으로 일본 경제의 성장 전략 등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새로운 자본주의 개정안에서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데이터센터를 4대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세계와 비교해 봤을 때도 손색없는 수준에서 세제, 예산 등의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선진국 등이 부품 공급망을 자국으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본이 투자처로서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이 기회에 적극적으로 과감한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일본은 반도체 지원을 위해 2조엔(약 19조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해 놨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필요한 예산을 제대로 확보해 반도체 산업의 진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공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에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 회장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주주총회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내 두 번째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역시 구마모토에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TSMC가 지금까지 취득한 용지는 공장 한 곳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공장 부지는 아직 취득 중으로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을 요청받고 있는 TSMC는 구마모토현에 22~28㎚(나노미터·10억분의1m) 공정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중이며 내년부터 반도체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4760억엔(4조 4500억원)을 지원했다.
  • 英,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 3곳 폐쇄 명령

    英,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 3곳 폐쇄 명령

    영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 비밀경찰서에 대해 영구 폐쇄를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토머스 투건하트 영국 안보부 장관은 중국 비밀경찰서 세 군데가 존재한다는 의혹을 조사한 뒤 시설 폐쇄를 중국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해외 비밀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외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의 운전면허 갱신이나 여권 재발급 등 행정적 도움을 주기 위한 시설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중국이 ‘해외 110서비스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53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꾸려 중국 출신 인사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비정부 인권 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폭로에 영국 경찰이 수사를 벌였다. 중국에서 110은 한국의 112처럼 경찰에 신고하는 전화번호다. 앞서 영국은 자국에 자리한 미신고 경찰서에 관한 보고를 놓고 “매우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법 활동을 한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 “중국 대사관에 우리 허가 없이 세워진 시설이 경찰서와 관련한 어떤 기능을 하는 것도 용납할 수 없고, 무슨 형태로든 (비밀경찰서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알렸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변에서 운영되던 중식당 ‘동방명주’(東方明珠)가 사실상 중국 정부의 비밀경찰 역할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미국에선 지난 4월 뉴욕 시민 2명이 맨해튼 차이나타운 지구 마라탕집 건물에서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北 해커단 김수키, 전직 장차관 메일함 낚았다… ‘봉사기’ 등 북한식 표현 쓰며 수개월 정보 빼내

    지난해 국내 외교·국방·안보 분야 전문가에게 유포된 악성 ‘피싱 메일’이 북한 해킹조직인 ‘김수키’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보낸 메일에 속아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계정 정보를 빼앗긴 피해자는 전직 장차관급 3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이다. 해킹조직은 피해자 메일함을 2~4개월간 들여다보면서 첨부 문서와 주소록 같은 정보를 빼내 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4∼8월 외교·안보 전문가 150명에게 대량 유포된 악성 전자우편 발송 사건 수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경찰은 피싱 메일 5800여개 분석으로 공격 근원지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경유지 구축 방식을 확인한 뒤 김수키를 지목했다. ‘봉사기’(서버), ‘랠’(내일), ‘적중한 분’(적합한 분) 등 북한식 어휘나 문구를 사용한 점도 북한 해킹조직의 소행으로 판단한 근거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으로 명성을 얻은 김수키는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과 함께 북한 정찰총국 내 해킹조직 중 하나다. 우리 정부는 지난 2일 김수키를 독자 대북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들은 국내 36개, 해외 102개 등 모두 138개 서버를 해킹으로 장악한 뒤 IP 주소를 세탁해 피싱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를 장악한 이후 이들은 교수, 연구원, 기자 등을 사칭해 책자 발간이나 논문 관련 의견, 인터뷰 등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피해자들의 지인이나 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를 사칭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답장을 보내면 본인 인증이 필요한 대용량 문서 파일을 첨부해 메일을 다시 발송했다. 피해자가 본인 인증을 위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면 계정 정보가 이들에게 자동으로 넘어가는 방식이었다. 정보를 빼낸 뒤에도 이들은 ‘감사하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 의심을 차단했다. 경찰은 전직 장차관급 3명, 현직 공무원 1명, 학계와 전문가 4명, 기자 1명 등 모두 9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했다. 해킹조직은 메일 송수신 내역을 2∼4개월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첨부문서와 주소록 등 정보를 탈취했다. 다만 경찰은 “해킹조직이 빼내 간 정보 중에 기밀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국내외 서버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지갑 주소 2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금전 탈취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 “주한미군, 北침략 억제 목적… ‘中 견제’ 호주·日기지와 달라”

    “주한미군, 北침략 억제 목적… ‘中 견제’ 호주·日기지와 달라”

    미국 의회조사처(CRS)가 주한미군의 목적은 ‘북한의 침략 억제’로 중국 견제 목적의 일본·호주 미군 기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밝혔다. 대만해협에서의 충돌에 대비해 주한미군이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목적은 북한 견제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CRS는 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국방 인프라’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에 대해 “(인태 지역의) 다른 곳과 달리 주한미군의 태세는 주로 잠재적인 북한의 침략을 억지하고 저항하는 것을 중심으로 조직된다”고 밝혔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으로 주한미군 축소 및 순환배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방부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침략을 억제·대응하는 임무 수행이 (주한미군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보고서는 일본과 호주의 미군 기지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분명히 했다. 우선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대해 “중국과 잠재적 충돌이 가능한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작전 기지”라고 설명했다. 또 호주에 대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협정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2027년에 호주의 HMAS 스털링 해군 기지에 순환배치를 시작한다”며 “이는 미국 동맹과 중국 사이의 관계 악화에 대한 반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인태 지역에서 37만 5000명 이상의 미군이 최소 66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 국가안보전략(NSS)은 인태 지역을 “21세기 지정학의 진원지”로 보고, 국방전략(NDS)은 중국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태조정관은 이날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미군과 중국군 간의 마찰이 과거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어 “오판하거나 부주의해질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냉전 시기에는 소통을 통해 의도치 않은 충돌을 관리하는 장치가 있었지만 “중국은 그런 장치를 받아들이고 논의하기를 꺼려 왔다”고 비판했다.
  • 당정, 스타트업 기술 탈취 시 징벌적 손배 3배→5배 추진

    당정, 스타트업 기술 탈취 시 징벌적 손배 3배→5배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7일 벤처·스타트업 기술 탈취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액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스타트업 기술 탈취 예방 및 회복 지원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기술 탈취 엄단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뜻을 모았다. 회의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현행 상생협력법의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해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5배까지 올리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 3배 징벌로는 제도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 의장은 협의회를 마친 뒤 “중기부는 피해 기업 지원과 기술 탈취 행위 제재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기술보호법을 전면 개정할 것”이라며 “해당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 경찰, 특허청 등 관련 부처가 양형기준 개정을 추진해 상향된 영업비밀 침해 시 형량을 실제 처벌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기술 탈취 수사와 조사도 한층 더 강화한다”며 “특허청에선 기술디자인 특별사법경찰(기술경찰)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에선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을 수사대로 격상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경제안보 위해 범죄 특별단속과 관련해 기술 탈취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8일 중소기업 기술보호지원강화대책을 발표한다.
  •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中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 으르렁대던 PGA·LIV 한배 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충격적인 골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사우디가 ‘골프의 파괴자’에서 ‘골프계의 기득권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너핸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게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테러범 19명 가운데 15명의 국적이 사우디일 정도로 양국의 원한은 뿌리 깊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합병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 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컬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영입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지만,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상징적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의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한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尹 안보전략, 文종전선언·평화협정 삭제

    尹 안보전략, 文종전선언·평화협정 삭제

    대통령실이 ‘자유·평화·번영의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 목표로 하는 ‘국가안보전략’을 7일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의 주요 단계로 명시했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모두 빠지고 대신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를 가장 큰 안보 도전으로 꼽는 등 전임 정부의 남북대화 기조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 첫 국가안보전략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강조했던 전임 문재인 정부와 비교해 외교·안보의 시각을 한반도에서 국제사회로 넓힌 것이 특징이다. 외교안보 정책 최상위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은 노무현 정부 이후 새 정부 출범 때마다 발간된다. 이번 국가안보전략은 현재 안보의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고도화를 꼽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독자적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보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핵 위협에 대한 별다른 기술 없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던 반면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실체적 위협’으로 적시했다. 더불어 국가안보전략은 ▲미중 경쟁 심화 ▲경제안보 경쟁 격화 ▲새로운 안보 위협 요인의 등장 등을 꼽고 이에 대응한 현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서술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정부가 5년간 한반도에 대단히 많은 관심과 시간을 부여했다면 지금 정부는 똑같은 한반도의 중요한 문제에 접근하더라도 글로벌 무대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세계 주류 시각, 주요 동맹세력, 안보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우군과 가치와 이익의 공감대를 마련해 놓고서 한반도 문제에 접근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역사 왜곡 및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 등에 단호히 대응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 국가안보전략은 “(한일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한반도와 지역·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히는 등 한일 협력을 강조했다. 한미일 협력 역시 “새로운 수준으로 한미일 협력이 제고되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증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는 등 도전 요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3국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듯 일본을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먼저 언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해진 법칙은 없지만, 헌법과 자유의 가치 지향점에 있어서 조금 더 (우리와) 가까운 나라를 (먼저) 배치하는 것이 기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식 통일 방안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만큼 그동안 달라진 국제 정세와 통일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단체와 사업자들의 불법과 일탈 행위들이 발생했다”며 남북 교류협력 관련 법령·제도 정비 및 과태료의 엄격한 부과를 천명하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국가안보전략 발간 관련 브리핑에서 “윤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 기조는 자유와 연대의 협력 외교를 전개하면서 국익과 실용외교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정부 대외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이며, 이는 지역과 이슈별로 특화된 글로벌 전방위 외교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 韓, 유엔 안보리 재입성

    韓, 유엔 안보리 재입성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11년 만에 선출됐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세 번째 임기다. 안보리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 공조에 힘을 실을 기회인 동시에 전방위적 가치 외교를 펼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아태지역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유엔 안보리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달리 거부권을 갖지는 못하지만 안보리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결의안 등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에 대해 “24시간 돌아가는 유엔의 주요 현안에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엔 한국이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 무대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삼각 밀착 공조에 나설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 준 성과”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한다”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과 유엔 안보리 연계, 공조 방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원천을 차단하는 사이버 안보 분야를 안보리에서 의제화하고 북한 인권 문제 관련 안보리 공식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도 타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상임이사국이 된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리의 공동 대응을 도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북한을 공개적으로 두둔해 오면서 안보리 논의를 무력화해 왔기 때문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이 들어가서 중국의 이야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전체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부에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계기로 다양한 국제 안보, 평화 이슈에서 활약하며 가치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평화유지(PKO)·평화구축, 여성과 평화 안보,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극복 등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을 중점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한국은 내년 6월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안보리 TF’를 발족하고 본부, 주유엔대표부, 각 공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역시 한미일 3국의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에 대해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 등에 한미일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韓, 유엔 안보리 재입성

    韓, 유엔 안보리 재입성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11년 만에 선출됐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세 번째 임기다. 안보리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 공조에 힘을 실을 기회인 동시에 전방위적 가치 외교를 펼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아태지역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유엔 안보리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달리 거부권을 갖지는 못하지만 안보리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결의안 등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에 대해 “24시간 돌아가는 유엔의 주요 현안에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엔 한국이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 무대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삼각 밀착 공조에 나설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 준 성과”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997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미일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한다”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과 유엔 안보리 연계, 공조 방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원천을 차단하는 사이버 안보 분야를 안보리에서 의제화하고 북한 인권 문제 관련 안보리 공식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도 타진한다는 입장이다.다만 비상임이사국이 된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리의 공동 대응을 도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북한을 공개적으로 두둔해 오면서 안보리 논의를 무력화해 왔기 때문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이 들어가서 중국의 이야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전체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부에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계기로 다양한 국제 안보, 평화 이슈에서 활약하며 가치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평화유지(PKO)·평화구축, 여성과 평화 안보,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극복 등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을 중점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한국은 내년 6월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안보리 TF’를 발족하고 본부, 주유엔대표부, 각 공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역시 한미일 3국의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에 대해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 등에 한미일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홍콩, 반정부 시위 노래 금지곡 추진…“국가(國歌)로 오인돼서”

    최근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홍콩 국가(國歌)로 잘못 연주된 반정부 시위곡 ‘글로리 투 홍콩’(Glory to Hong Kong)이 금지곡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홍콩 법무부는 “선동적 의도를 갖거나 다른 이들에 독립을 부추기려는 자가 ‘글로리 투 홍콩’을 연주, 재생산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며 고등법원에 금지곡 신청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 국가로 오인되게 만들거나 홍콩이 고유의 국가(國歌)를 갖고 있다고 암시하며 연주되는 것도 금지할 계획이다. ‘글로리 투 홍콩’은 2019년 8월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만들어진 작자 미상의 노래로,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홍콩, 시대혁명’(光復香港時代革命)이 포함돼 있다.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이 제정된 뒤로 공공장소에서 ‘글로리 투 홍콩’을 부르거나 ‘광복홍콩,시대혁명’을 외치는 이들은 경찰에 연행된다. 이 노래가 사실상 금지곡이 된 상황이지만 당국이 공식적으로 금지곡 추진에 나선 것이다. 홍콩 법무부는 성명에서 “홍콩은 기본법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금지명령 신청은 국가 안보 수호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금지명령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첫 금지곡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콩 입법회(의회) 유일의 중도파인 틱치연 의원은 RTHK방송에 “이런 식의 통제가 벌어지면 홍콩인들은 표현의 자유가 제한받는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국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며 별도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글로리 투 홍콩’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잇따라 ‘홍콩 국가’로 오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에서 ‘의용군 행진곡’ 대신 ‘글로리 투 홍콩’이 잘못 연주됐다. 당시 사고는 대한럭비연맹이 아시아럭비연맹으로부터 홍콩 국가 연주 테이프를 전달받지 못해 스태프가 인터넷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해 뜬 ‘글로리 투 홍콩’ 파일을 내려받아 재생해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두바이 ‘아시아 클래식 파워리프팅 챔피언십’ 시상식(지난해 12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월드 챔피언십(올해 2월)에서도 ‘글로리 투 홍콩’이 홍콩의 국가로 잘못 연주됐다. 이는 구글과 유튜브 등 여러 검색 서비스에서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글로리 투 홍콩’이 최상단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이 노래를 ‘홍콩의 국가’로 불렀고 관련 게시물도 많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간 홍콩 정부는 구글에 ‘홍콩 국가’를 검색하면 반정부 시위 노래가 상단에 뜨는 결과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런 가운데 7일 오후 4시 기준 홍콩 아이튠즈 차트 1∼10위를 다양한 버전의 ‘글로리 투 홍콩’이 휩쓸었다. ‘글로리 투 홍콩’이 금지곡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많은 홍콩인이 미리 이 노래를 내려 받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당정, 기술탈취 징벌적손해 상한 3배->5배 추진

    당정, 기술탈취 징벌적손해 상한 3배->5배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는 7일 벤처·스타트업 기술 탈취에 따른 징벌적 손해배상액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스타트업 기술 탈취 예방 및 회복 지원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기술 탈취 엄단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뜻을 모았다. 회의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당정은 현행 상생협력법의 수·위탁거래 관계에서 발생한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해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한도를 5배까지 올리는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 3배 징벌로는 제도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박 의장은 협의회를 마친 뒤 “중기부는 피해 기업 지원과 기술 탈취 행위 제재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기술보호법을 전면 개정할 것”이라며 “해당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 경찰, 특허청 등 관련 부처가 양형기준 개정을 추진해 상향된 영업비밀 침해 시 형량을 실제 처벌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기술 탈취 수사와 조사도 한층 더 강화한다”며 “특허청에선 기술디자인 특별사법경찰(기술경찰)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에선 산업기술보호수사팀을 수사대로 격상해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0월까지 예정된 경제안보 위해 범죄 특별단속과 관련해 기술 탈취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중기부는 8일 중소기업 기술보호지원강화대책을 발표한다.
  •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中 견제 위해 사우디 손잡은 美…으르렁대던 PGA·LIV도 한배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한 6일(현지시간) 미 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리브(LIV)골프가 전격 합병을 선언하며 새로운 골프 역사를 만들어냈다. 전날 블링컨 장관이 “(중동 내 최우선 동맹국인)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미국의 중동 리더십 회복을 선언하자 미국과 사우디의 ‘골프 전쟁’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부터 첨예하게 대립한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잡고 유럽 DP월드투어(유러피안 투어)와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세계 남자프로골프 패권을 둘러싼 치열하고 값비싼 싸움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우디가 골프계 ‘파괴자’에서 ‘기득권자’로 변모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합의로 LIV 선수들은 자유롭게 미국과 유럽 투어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PGA와 LIV 간 모든 소송도 취하한다. 골프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사우디는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골프 세계 3강’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LIV로 이적하려는 골프 선수들을 압박하며 9·11 테러 희생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던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세계 골프를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고 자평했다. 위선자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도 했다. 양국의 ‘골프 전쟁’은 지난 2018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튀르키예에서 사우디 정보요원에 살해되면서 시작됐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사우디 최고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그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는 PGA·LIV 합병도 축하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무함마드 왕세자를 “살인자”로 부르며 국제무대에서 ‘투명인간’ 취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압박했던 것은 글로벌 탈석유 흐름에다 자국에서도 막대한 셰일오일이 쏟아져 나와 ‘중동 원유 창고’의 전략적 가치가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불안과 서운함을 느낀 무함마드 왕세자는 수십년간 지켜오던 친미 기조를 접고 전략적 자주 노선을 추구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IV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PGA를 물리치고 세계 남자프로골프를 이끌겠다”며 LIV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어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등 세계적 선수도 입도선매했다. 미국의 프로스포츠 패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미 언론은 무함마드 왕세자가 LIV를 내세워 사우디의 권위주의 이미지를 희석하고 소프트파워를 높이는 ‘스포츠 워싱’에 나섰다고 비난했다. PGA는 LIV의 ‘머니 게임’에 맞서 LIV 소속 선수들의 PGA 출전을 전면 금지했고, LIV골프도 이에 지지 않고 PGA에 소송을 걸었다. 양 골프리그의 ‘강대강’ 대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사우디 왕실 간 갈등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사우디를 찾아가 원유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히려 감산이란 배신의 카드로 세계 최강대국에게 망신살을 안겼다. 한술 더 떠 그는 미국과 전략 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했다. 지난해 12월 수도 제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우리 돈 38조원 규모의 투자협정을 맺었고, 올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앙숙’ 이란과 7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동 지역 안보와 질서를 책임져 온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것이다. 미국이 사우디와 반목하는 사이 중국이 빈틈을 파고들어 큰 성과를 내자 바이든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껴 중동 외교 정책의 대대적 수정에 나섰다. PGA·LIV 합병 선언은 워싱턴의 정치적 판단이 반영된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향해 ‘미국과 사우디가 다시 손을 잡았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사우디의 정치적 승리”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상황을 활용해서 영리하게 반사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CNN방송은 “(미국을 접고) LIV로 간 선수들이 큰 수혜를 누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의 배후를 사우디 왕실로 보는 9·11 유족들은 “PGA가 우릴 배신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미국과 사우디가 ‘골프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에 도착해 사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동한 뒤 7일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에 참석했다. 수단·예멘 분쟁 종식과 이슬람국가(IS) 퇴치, 이스라엘·아랍국가 관계 정상화 등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사우디와 적극적으로 관계 회복에 나서는 이유가 다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北 도발 한미일 공조 힘실려

    韓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北 도발 한미일 공조 힘실려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11년만에 선출됐다.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세 번째 임기다. 안보리에서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 사회 공조에 힘을 실을 기회인 동시에 전방위적 가치 외교를 펼칠 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비상임이상국 선거에서 아태지역그룹 단독 후보로 나서 투표에 참여한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이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유엔 안보리는 회원국에 대해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다.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 달리 거부권을 갖지는 못하지만 안보리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여할 수 있고 결의안 등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에 대해 “24시간 돌아가는 유엔의 주요 현안에 주인공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엔 한국이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안보리 무대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삼각 밀착 공조에 나설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윤 대통령의 외교가 국제사회의 폭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음을 확인해준 성과”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1997년에 이어 두번째로 한미일이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 활동을 전개한다”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과 유엔 안보리 연계, 공조 방안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무기 개발 자금 원천을 차단하는 사이버 안보 분야를 안보리에서 의제화하고 북한 인권 문제 관련 안보리 공식 회의를 재개하는 방안도 타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상임이사국이 된다고 하더라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한 안보리의 공동 대응을 도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해부터 북한을 공개적으로 두둔해오면서 안보리 논의를 무력화해왔기 때문이다.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선거 직후 기자들과 만나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이 들어가서 중국의 이야기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전체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정부에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계기로 다양한 국제 안보, 평화 이슈에서 활약하며 가치외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평화유지(PKO)·평화구축, 여성과 평화 안보,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극복 등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을 중점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국제사회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도 과제다. 안보리 이사국은 알파벳 순서로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는데, 한국은 내년 6월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안보리 TF’를 발족하고 본부, 주유엔대표부, 각 공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역시 한미일 3국의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이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에 대해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을 포함한 대북 대응 등에 한미일 연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대형 댐 폭파 후폭풍… “대반격 속도 늦출듯”

    우크라 대형 댐 폭파 후폭풍… “대반격 속도 늦출듯”

    우크라이나의 젖줄인 드니프로강 하류의 카호우카 댐 파괴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낳을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반격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폭파로 평균 3.5m가량 침수됐던 인근 거주 지역 수위가 사고 만 하루 뒤인 7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댐 파괴 이후 수위는 한때 최고 12m까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카호우카 댐이 파괴된 뒤 드니프로 강변에 사는 80개 지역 약 4만 2000명의 주민들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긴급구호조정관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서 “카호우카 댐 붕괴가 드니프로강변에 살고 있는 수천명의 주민들을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슬란 스트라이츠 우크라이나 환경부 장관은 “댐 폭파로 최소 150t의 기름이 드니프로강에 유출됐다”며 “피해액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폭발로 수천 명이 대피했고, 일부 희귀 야생 동물이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폭파된 댐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고,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 냉각수를 대고 있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농가의 피해가 커지면 지난해 흑해 봉쇄 이후 불거진 글로벌 식량 위기가 심해질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영토 탈환을 위한 대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대형 댐 폭파는 진격 계획을 늦출 수 있다고 짚었다. 2014년 러시아에 강제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관문 지역에 ‘물의 장벽’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드니프로강을 건너 동부 러시아 점령지역으로 진격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땅이 진흙탕으로 변해 탱크가 적어도 한 달은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빠른 영토 탈환 작전은 무산됐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41년 2차 세계대전 때도 독일의 진격을 막기 위해 드니프로강의 댐을 폭파한 전력이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벤 배리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에, 러시아는 전략적 방어에 나선 현재 전황에서 댐 폭파는 러시아에 유리한 사건”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건너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러시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댐 폭파에 대한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전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댐 폭파는) 우크라이나 측의 사보타주(고의파괴공작)”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카호우카 댐 폭파 사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제네바 협약은 전쟁 중 댐을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전쟁 범죄에 더해 ‘생태학살’(에코사이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소행에 무게를 실어 비난에 나섰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댐 파괴는 러시아가 벌인 전쟁의 잔인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스타트업 기술탈취 대기업 처벌강화…징벌적 손배 상한 3배→5배

    스타트업 기술탈취 대기업 처벌강화…징벌적 손배 상한 3배→5배

    당정은 7일 대기업에 의한 스타트업 기술 도용과 영업비밀 침해를 막기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로 강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스타트업 기술탈취 예방·지원’ 대책 마련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중소기업 기술탈취 근절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술탈취 불법 행위를 엄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 해나가기로 당정은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피해기업 지원과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한 제재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난 4월 시행된 중소기업기술보호법을 전면 개정하는 동시에, 지난해 2월 시행된 상생협력법 개정을 통해 기술 탈취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경찰, 검찰, 특허청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한 형량 강화 방침과 관련해 “실제 처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부터 조사·수사, 분쟁조정, 사후 구제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서 관련 부처·기관 간 정책적 공조와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혁신형 스타트업에 비밀유지계약 체결 등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신제품 모니터링을 통한 침해 경보를 제공하며, 설계 도면이나 기술 자료의 디지털 저장을 통해 거래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전 예방 대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탈취가 발생했을 때에는 피해 접수부터 문제 해결까지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각 부처 지원을 통합한 ‘원스톱 기술 보호 게이트웨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현재 기술 임치(보관), 보안 시스템 구축 등 분야별로 나눠서 운영되고 있는 기술 보호 지원 사업도 통합해 수요자인 기업이 각자 상황에 따라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술보호 백신 바우처’를 신설하기로 했다. 사후 구제 정책으로 중기부는 피해 기업에 경영안정 자금 보전 및 관리를 지원하고, 특허청은 중소기업 아이디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탈취 시정 명령과 ‘아이디어 원본 증명’ 등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술 탈취 분쟁 관련 수사·조사 인프라도 확충하기로 했다. 특허청에서는 ‘기술 경찰’의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경찰청에서는 산업 기술 보호 수사팀을 수사대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로 예정된 ‘경제안보 위해 범죄 특별단속’도 기술탈취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고 박 정책위의장은 밝혔다.
  • 美 “주한미군은 北 침략억제 목적… ‘中 견제’ 호주, 오키나와와 달라”

    美 “주한미군은 北 침략억제 목적… ‘中 견제’ 호주, 오키나와와 달라”

    美 의회조사처 인태 지역 美 국방 인프라 보고서 인태 지역 미군 기지만 최소 66개, 37만명 주둔미 의회조사처(CRS)가 주한미군의 목적은 ‘북한의 침략 억제’로 중국 견제 목적의 일본·호주 미군 기지와는 그 성격이 다르다고 명시했다. 일각에서 중국의 대만 침략 가능성에 주한미군의 전용 가능성을 우려하는 가운데, 주한미군의 목적은 북한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CRS는 6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국 국방 인프라’ 보고서에서 주한미군에 대해 “(인태 지역의) 다른 곳과 달리 주한미군의 태세는 주로 잠재적인 북한의 침략을 억지하고 저항하는 것을 중심으로 조직된다”고 밝혔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으로 주한미군 축소 및 순환배치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국방부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북한의 침략을 억제·대응하는 임무 수행이 (주한미군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한 바 있다. 반면 보고서는 일본과 호주의 미군 기지에 대해서는 중국 견제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우선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 대해 “중국과 잠재적 충돌이 가능한 대만과 남중국해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의 작전 기지”라고 했다. 또 호주에 대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협정에 따라 미국과 영국의 핵 추진 잠수함은 2027년에 호주의 HMAS 스털링 해군 기지에 순환배치를 시작한다”며 “이는 미국 동맹과 중국 사이의 관계 악화에 대한 반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인태지역에서 37만 5000명 이상의 미군이 최소 66개의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 국가안보전략(NSS)은 인태 지역을 “21세기 지정학의 진원지”로 설명하고, 국방전략(NDS)는 중국을 “미국 국가 안보에 대한 가장 포괄적이고 심각한 도전”으로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태조정관은 이날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미군과 중국군 간에 마찰이 과거보다 자주 일어나고 있어 “오판하거나 부주의할 가능성이 실질적이고 커지고 있다”며 냉전 시기에는 소통을 통해 의도치 않은 충돌을 관리할 장치가 있었지만 “중국은 그런 장치를 받아들이고 논의하기를 꺼려왔다”고 비판했다.
  • “러시아, 댐 폭파시켜 우크라 막으려 해…결과는 정반대”

    “러시아, 댐 폭파시켜 우크라 막으려 해…결과는 정반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을 폭파시켜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작전을 막으려 했지만, 의도와 전혀 다른 결과를 얻었다고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6일(현지시간)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뉴 보이스 오브 우크라이나’(NV) 등에 따르면, 말랴르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은 심각한 환경적, 인도적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 또 다른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앞서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가 파괴돼 150t 이상의 엔진 오일이 강물에 유출됐다며 그 피해는 몇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호우카 댐을 폭파한 주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이 이 댐을 파괴시킨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작전을 저지하고, 벨고로드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습격 사건에서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고 했으나, 정반대의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벨고로드 습격 사건은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인 ‘러시아 의용군단’과 ‘러시아 자유군단’이 러시아 본토에 포격과 습격을 반복하며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것을 말한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카호우카 댐의 파괴로 러시아 점령 아래 있는 헤르손 지역과 크림 반도의 주민들이 방치된 채 홍수 피해를 입는 것 외에도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말랴르 차관은 또 이번 댐의 파괴로 러시아군 진지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지뢰가 대규모로 유실돼 폭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 동쪽에 구축된 러시아군 진지는 물에 잠겼고, 일부 러시아 군인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나무 위로 피신한 모습이 드론에 찍혀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되기도 했다.영상은 이미 홍수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태운 보트가 나무 위에 고립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몇몇 군인들이 대피 과정에서 물에 빠졌고 구조되지 못했다는 보고도 있어 모든 군인들이 육지에 도착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까지 홍수로 인해 헤르손 일부와 주변 지역 마을 최소 9곳이 침수됐다. 또 드니프로강 양안의 정착지 약 80곳이 홍수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깁급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있는 홍수 위험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카호우카 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던 모든 정착촌에 식수를 공급할 것을 지시했다. 우크라이나 수력 발전 회사인 우크리드로에네르고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는 완전히 파괴돼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국방부, 카디즈(KADIZ) 무단 진입 중·러에 엄중 항의

    국방부, 카디즈(KADIZ) 무단 진입 중·러에 엄중 항의

    국방부가 지난 6일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무단 진입과 관련해서 양국의 주한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이날 주한중국대사관 국방무관 왕징궈 육군 소장과 주한러시아대사관 국방무관 드미트리 젤레즈니코프 대령에게 각각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 정책관은 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 한국 영공에 근접해 민감한 지역 상공을 비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역내 긴장을 조성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KADIZ에 차례대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군은 이들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전부터 식별,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각국이 미식별 항적을 조기에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임의로 설정한 구역으로서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외국 항공기가 각국 ADIZ에 진입할 땐 ‘만일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그러나 중·러 양국은 최근 수년간 연합 공중훈련을 이유로 우리 측에 사전 통보 없이 KADIZ에 진입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다른 나라의 ADIZ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번 중·러의 연합훈련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시도로 한반도 등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중·러의 명분은 통상적인 훈련이지만 북한과의 전략 공조를 강화하는 양국이 한미일의 안보 협력 및 정찰위성 대응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분석된다.
  • [포착] 돼지 혼자 덩그러니…우크라 댐 폭파 전후 비교해보니

    [포착] 돼지 혼자 덩그러니…우크라 댐 폭파 전후 비교해보니

    러시아가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의 카호우카 댐이 6일(이하 현지시간) 폭파돼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댐 폭파 전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는 스카이샛 위성을 통해 카호우카 댐 위로 물이 쏟아지는 모습을 포착했다. 폭파 전 여느 댐과 다름없이 한정된 수문을 통 물이 쏟아지던 카호우카 댐에서는 폭파 직후 수문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위성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댐이 위치한 드니프로강(江) 인근 10개 마을과 헤르손시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카호우카 댐 인근 지역은 이미 곳곳이 물에 거의 잠긴 탓에 이전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폐허가 됐다.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보좌관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서 나온 150톤 이상의 엔진 오일이 범람한 물에 스며들었다”며 “그 (환경피해) 결과는 수십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침수 지역에 있는 1만70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4만 명 이상이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호우카 댐, 누가 폭파했나 카호우카 댐을 폭파한 주체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6일 성명에서 “러시아가 댐을 폭파한 것을 우크라이나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테러 행위로 간주한다. 이는 가능한 한 많은 민간인 사상자와 파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테러 공격은 과거에 헤르손 지역의 점령군과 러시아 선전가들이 격렬하게 논의한 바 있다”면서 “이는 댐 파괴가 사전에 계획된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로 댐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댐 파괴를 우크라이나 정부의 명령에 따라 계획되고 실행된 고의적인 사보타주 사건으로 공식 선언한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카호우카 댐 파괴, 우크라와 러시아 중 더 피해보는 쪽은? 폭파 주체를 두고 양측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중 어느 쪽 피해가 더 클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카호우카 댐 파괴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크름)반도의 물 공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고 보도하며 러시아 측에도 피해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쟁의 더 넓은 맥락으로 볼 때, 카호우카 댐을 파괴하면 우크라이나가 계획하고 있는 반격을 지연시킬 수 있다”라며 “소련군은 제2차 세계대전 때도 독일 나치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드니로프강의 댐을 폭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왜 하필 카호우카 댐인가 카호우카 댐은 소련 시절인 1965년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의 일부이며, 높이 30m, 길이 3.2㎞ 규모로 지어졌다. 댐 호수 저수량은 한국 충주호 6.7배에 달하는 27억 5000만t이다.  드니프로강의 댐 6곳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이 댐은 강을 끼고 있는 여러 요충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곳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자 우크라이나는 노바 카호우카 수로를 막았고 이는 크림반도 식수난을 야기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물길을 다시 열었지만, 카호우카 댐 없이는 유량 조절이 쉽지 않아 위기는 또 찾아올 수 있다.  댐 북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유럽 최대 핵발전소 자포리자 원전도 냉각수 공급을 위해 카호우카 댐이 필요하다.  공격 주체가 어디인지를 떠나서, 카호우카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에게 적지않은 피해와 위협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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