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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우크라 종전협상 준비돼”(종합)

    푸틴 “국가 존립 위협시 핵무기 사용…우크라 종전협상 준비돼”(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 존립이 위협 받으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상황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면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에 대해선 “자체적인 핵우산 보유국”이라며 “러시아에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로씨야1, 리아노보스티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핵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의 존립, 주권과 독립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함해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도 그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기 사용과 관련해 “우리만의 원칙이 있고 그것은 바뀌지 않았다”면서 “군사·기술적 측면에서 우리는 물론 준비돼 있다. 우리의 3대 핵 전력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현대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모든 것이 (그 방향으로) 정면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상기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가 그것을 미군이 러시아 영토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간주할 것이란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서방과 “현실에 기반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은 “우크라이나 재무장을 위한 일시 휴전이 아닌 러시아 안보보장에 대한 진지한 대화여야 한다”면서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하길 원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 안보에만 관심이 있다. 협상은 이것에서 출발할 것”이라며 “서면으로 안전 보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유권자의 신뢰를 받은 어떤 지도자와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더 친숙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번 한 인터뷰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경험이 많고 예측 가능하다”며 그의 승리가 더 바람직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그 누구도 러시아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러시아 대선일은 17일로, 15일부터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다. 푸틴 대통령의 5선이 거의 확실하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관련해선 “북한은 자체 핵우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AI, 인류에 ‘멸종급 재앙’ 가능성”…최고 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나왔다

    “AI, 인류에 ‘멸종급 재앙’ 가능성”…최고 전문가들 섬뜩한 경고 나왔다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이 인류에 멸종급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미국에서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AI 정책 조언 등을 제공하는 민간 업체 글래드스톤 AI는 미국 국무부의 의뢰로 작성해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미국 연방 정부가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도 포함했다. 보고서는 주요 AI 기업의 최고 경영진, 사이버 보안 연구원, 대량살상무기(WMD) 전문가, 국가안보 정부 당국자 등 200여명을 1년여에 걸쳐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에 대해 글래드스톤 AI 측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앤트로픽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기술 및 리더십 팀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 리나 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등 AI로 인한 실존적 위험에 대해 경고해온 저명인사들도 보고서에 언급했다.보고서는 AI가 제기할 수 있는 위협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최첨단 AI 시스템이 향후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는 무기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경쟁 압박으로 인해 기업들이 안전과 보안을 희생하면서까지 AI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무기화 가능성 등을 경고했다. 다음으로는 어느 시점이 되면 인간이 개발 중인 AI 시스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잠재적으로 세계 안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꼽았다. 보고서는 “AI와 AGI(범용인공지능)의 부상은 핵무기 도입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세계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AI 군비 경쟁과 분쟁, 대량살상무기 규모의 치명적인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경쟁 압박 속에 각 기업은 떠밀리듯 안전과 보안을 장담할 수 없는 AI 개발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체계가 미국에 반하는 방식으로 무기화하거나 절취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개입 필요성이 매우 분명하고 긴급하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아울러 새로운 AI 감독 기관 및 긴급 규제 안전장치 마련, AI 모델 훈련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 성능을 제한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글래드스톤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러미 해리스는 CNN에 “AI는 이미 경제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하지만 또한 우리가 알아야 할, 재앙적인 위험을 포함한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AI 회의들에서 발표된 경험적 연구와 분석을 포함해 늘어나는 증거들은 특정 능력의 한계점을 넘어서면 AI가 잠재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글래드스톤 AI에 따르면 AI 기업들의 일부 직원들도 사석에서 비슷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 유명한 AI 연구소의 한 직원은 특정 차세대 AI 모델이 오픈 액세스로 나온다면 끔찍하게 나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며 “이 모델의 잠재적인 설득 능력이 선거 개입이나 유권자 조작 같은 분야에 사용될 경우 민주주의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전문가들은 올해 AI로 인한 사고(AI incident)가 전 세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4%에서 최대 20%까지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다만 이 같은 추정치는 비공식적이며 상당히 편향된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AI가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느냐다. 보고서는 특히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의 역량을 넘어서는 학습 능령을 지닌 AGI의 진화 속도에 주목했다. AGI의 경우 인간이 통제력을 잃는 재앙적인 상황을 촉발할 주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AGI는 통제력 상실로 인한 재앙적 위험의 주요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엔비디아는 모두 2028년까지 AGI에 도달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체계가 향후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킬 역량을 갖춘, 타격이 큰 사이버 공격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고안될 수 있으며, 가짜 정보 캠페인이나 심리적 조작에 악용되거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권력에 부합하는 통제 불가능한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이날 보고서를 보도하며 향후 30년 이내에 AI가 인류 멸종을 이끌 가능성이 10%가량 된다는 ‘AI 대부’ 제프리 힌튼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힌튼을 비롯한 AI 산업 저명 인사들은 지난해 6월 AI로 인한 인류 멸종 위험을 완화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
  • [열린세상] 한미동맹 낙관론의 위험성

    [열린세상] 한미동맹 낙관론의 위험성

    한국의 근본적인 전략 이익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팽창주의 세력을 억제할 수 있는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력균형은 한국의 힘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거대한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제어할 수 있는 세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의 동맹이 필수적이다. 미국도 10위권의 경제력과 50만명 수준의 현대화된 군사력을 가진 한국과의 동맹이 세력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다. 따라서 한미동맹은 세력균형 논리에 기초해 오랫동안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맹은 언제나 방기(abandonment)의 위험을 내포한다. 상황이 변하고 어느 한편이 동맹이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라고 판단한다면 동맹국을 버릴 수 있는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일부 논자들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해도 미국은 결국 중국 견제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미동맹도 방기의 위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과도한 낙관은 동맹 관리를 소홀히 하게 만들고 정책 차이를 증폭해 방기를 초래할 수 있다. 1949년의 미군 철수는 동맹 형성 이전의 경험이지만 동맹 방기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준다. 당시 미국의 전략가들이 철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한국이 지킬 만한 전략적 가치가 없는 국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이 대륙에 붙은 작은 반도여서 소련과의 대규모 전쟁 시 단기간에 점령당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전략적 가치가 낮고 취약한 한국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했다. 미군 철수와 한국과 대만을 방어선에서 뺀 애치슨라인의 선언은 한국전쟁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 현재도 상당한 방기의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 한국은 여전히 지리적인 취약성을 갖고 있다. 미국은 주적인 중국에 근접해 있고 단거리 미사일 사거리 안에 있는 한국에 군사력을 주둔시키는 부담을 져야 한다. 둘째, 미국은 중국에 초점을 맞춘 유연하고 분산된 군사태세를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력은 점점 더 미국의 군사태세에서 이례적인 것이 되고 있다. 미래에 미국은 더 분산된 군사력 배치의 동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전략 논쟁에서도 이러한 요인을 강조하는 주장들이 존재한다. 이미 브레진스키나 포젠 같은 전략가들과 국방부 내 일부 그룹은 해양 방어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을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한국과의 동맹에 대단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북한 위협이 감소하거나 통일이 되는 경우 이를 계기로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의 가치와 부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미국 전략가들은 여전히 전진 방어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잠재된 방기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은 한미동맹에 분명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중국과의 관계를 최대한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론은 한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해 동맹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본격적인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다. 둘째, 한국은 현상유지의 이익을 공유하는 일본, 호주 등 미국 동맹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역내 우호국들과의 안보협력을 점차 강화해야 한다. 다자적 연계는 세력균형에 기여하고 미국의 관여를 더 돌이키기 어렵게 할 것이다. 셋째, 한국은 전략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특히 군사혁신을 통해 방어력과 세력균형에 기여할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나토에 스웨덴 국기 걸린 날… 중·러·이란, 중동서 무력시위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가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 金사과, 金배… 프루트플레이션 일상이 된다

    金사과, 金배… 프루트플레이션 일상이 된다

    역대 최악의 ‘프루트플레이션’(과일값 폭등에 따른 물가 상승)이 우리 사회를 덮쳤다. 과일값 상승률과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 격차는 39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대표적인 미래 위기인 이상기후와 인구 고령화란 변수까지 겹치면서 이제 ‘금(金)과일’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될 조짐이다. 과일 소비가 빈부의 척도가 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과일)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6%,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3.1%를 기록해 서로 37.5% 포인트 격차가 났다. 과일 물가 통계가 시작된 1985년 1월 이후 39년 만의 최대 폭이다. 귤이 78.1%, 사과 71.0%, 복숭아 63.2%, 배 61.1%, 감 55.9%, 수박 51.4%, 참외가 37.4% 치솟았다. 과일 물가가 끌어올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은 0.57%에 달했다. 인상폭이 워낙 가팔라 과일 이름 앞에 ‘금’자를 붙이는 게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정부는 ‘국민 과일’인 사과값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이상 저온 현상으로 인한 서리,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탄저병 등 병해충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사과의 대체 품목인 배와 귤, 감까지 가격이 잇따라 뛰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후 위기와 농업·농촌의 대응’ 보고서에서 “2010년 후반 이후 기후 관련 피해가 잦아졌고 특히 2020년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으로 최근 10년 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상기후로 과일 재배가 어려워지면 과일 재배 면적이 축소된다. 그러면 공급량이 줄어 과일값 고공 행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과일 재배 면적은 장기간에 걸쳐 축소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농경연의 ‘농업전망 2024’에 따르면 2000년 17만 2970㏊였던 과일 재배 면적은 2022년 15만 8830㏊까지 줄었다.감소율은 8.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과일 공급량은 273만 2000t에서 285만 7000t으로 늘었는데 이는 수입 과일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과일 자급률은 88.9%에서 77.2%로 낮아졌다. 농경연은 특히 사과 재배 면적에 대해 “연평균 1%씩 감소해 2033년 3만 900㏊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울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장은 “사과는 4월에 저온 현상이 발생하면 착과가 안 되고 과일 크기가 커지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탄저병 등 병해충이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과일”이라고 설명했다. 농업인구 고령화도 생산량·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금과일’의 일상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지난해 개최한 ‘인구감소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2019년 971만명 수준인 농촌인구가 2050년에 840만명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015년 20.9%에서 2050년 30.7%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과일값이 폭등하자 할인 지원과 함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통한 물량 확대를 대책으로 내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입 과일 확대가 농가 소득에 악영향을 끼쳐 다시 재배 면적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상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과일 물가가 오르는데 농가 소득은 오르지 않으니 농민 입장에선 돈이 안 돼 재배 면적을 줄이는 것”이라며 “당장 물가만 내리겠다는 식이 아니라 국내 과일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후 위기에 강한 품종을 보급하는 등 식량 안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통업계는 과일 할인전에 나섰다. 이마트는 딸기 750g 한 팩을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3월부터 판매하던 오렌지를 1월 조기 도입했고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망고도 진열대 물량을 3배 늘렸다. 롯데마트는 딸기 줄 맞추기를 하지 않음으로써 인건비를 줄여 가격을 낮춘 ‘한입 딸기’ 1㎏을 반값에 내놨다. 2020년부터 직수입한 베트남산 바나나도 2990원(약 900g 기준)에 팔고 있다.
  • 美 “김정은, 핵 협상 의지 없어”… 中과 전략경쟁 5년간 40억 달러 투입 추진

    美 “김정은, 핵 협상 의지 없어”… 中과 전략경쟁 5년간 40억 달러 투입 추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활용해 국제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정권 안보와 국가적 자존심을 보장하는 핵 프로그램 폐기 협상에 나설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게 거의 확실하다”면서 특히 북한이 경제적 이득과 군사 협력을 위해 중러와의 협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다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관계를 내세우려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한의 도발 역량과 관련해선 “북한의 사이버 역량은 성숙했고, 한미를 포함해 광범위한 목표를 대상으로 여러 전략적 목적을 수행하는 능력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지난해 세 번째 발사한 우주발사체(SLV)는 위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은 연례위협평가 보고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이 다방면 협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4개국의 관계가 공식적인 군사동맹 수준으로 발전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4개국이 서로의 문제에 휘말리거나 피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어 협력 수준이 제한된다”면서 “이런 관계가 공식 동맹이나 다자 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미국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직접적 군사 갈등을 원치 않고, 국제적 군사 갈등의 임계치를 넘지 않는 선에서 비대칭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2025 회계연도 예산 요청안’에서 대중국 전략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총 40억 달러(약 5조 2390억원)를 지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국제 인프라 건설에 20억 달러(약 2조 6200억원), 인도태평양지역 파트너 국가들과의 경제 파트너십 강화에 20억 달러 등이 투입된다. 대만 안보를 위한 대외군사금융(FMF)에도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포함시켰다.
  • 독립운동가 손자 ‘부동산 거부’ 키르기스스탄서 수배…마약왕 도운 혐의

    독립운동가 손자 ‘부동산 거부’ 키르기스스탄서 수배…마약왕 도운 혐의

    러시아 부동산 업계 거부인 파벨 조(61)가 키르기스스탄에서 수배 명단에 올랐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르기스스탄 안보위원회는 ‘마약왕’ 캄치 콜바예프에게 활동 자금을 조달한 혐의로 파벨 조를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적인 파벨 조는 독립운동가이자 작가인 조명희(1894∼1938)의 손자다. 키르기스스탄 안보위는 파벨 조를 옛 소련권 국가 모임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수배 명단에 올리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르기스스탄 범죄조직 두목인 콜바예프는 마약 밀매를 일삼다 지난해 10월 특수 작전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난 파벨 조는 러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캐피털그룹을 이끌고 있다. 포브스 러시아는 2020년 “한국의 위대한 시인의 손자 파벨 조는 모스크바에 30개 이상의 빌딩을 건설한 캐피털그룹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며 이 회사가 모스크바 고급주택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파벨 조의 친할아버지인 조명희는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민중문학 작가다. 1928년 당시 소련으로 망명해 일제 수탈 실상과 한인의 저항을 묘사한 소설 ’낙동강‘ 등을 집필했다.
  •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나토에 스웨덴 깃발 꽂은 날 중·러·이란은 합동 해군훈련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200년 중립국’ 스웨덴의 국기가 걸린 날 반미 진영 대표국인 중국·러시아·이란이 중동에서 함께 무력시위를 벌였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냉전 시절 군사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진 가운데 이 기류를 상징하는 두 사건이 동시에 열린 것이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들 세 나라가 아라비아해 오만만에서 ‘해상안보벨트2024’ 연합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국에서 파견한 함정과 해군 항공기가 훈련에 참여한다”면서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오만,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해군 대표들이 참관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도 “이번 훈련이 1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역내 해양 안보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3국은 지난해 3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해군 합동훈련을 가졌다. 올해 훈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예멘 반군 후티의 홍해 무역로 위협 등 중동 안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열려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권위주의 진영 3국이 합동훈련에 나선 것은 2019년부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고 러시아에도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백안시했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분노했다. 3국이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가 맺어 준 인연’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이후 갑자기 밀착했다”면서 “미국의 압박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에) 이란까지 가세해 힘을 합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본부에서는 스웨덴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지난달 말 스웨덴이 헝가리의 최종 승인을 얻고 32번째 회원국이 됐기 때문이다.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중립을 표방하다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켜보며 안보 위협을 느껴 나토에 가입했다. 나토는 스웨덴의 합류로 군사동맹 외연을 확장했고 발트해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포위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나토는 2022년 채택한 새 전략개념에서 러시아를 ‘대서양의 평화와 안정에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 중국을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을 펼치는 도전’으로 규정했다.
  • 강만수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스마트팜 보급 확대 촉구

    강만수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스마트팜 보급 확대 촉구

    경북도의회 강만수 의원(국민의힘·성주)은 12일 열린 제3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스마트팜 보급 확대, 서부권 철도교통망 활용 경제 활성화, 지방도 905호선 4차로 확장공사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도정질문을 펼쳤다. 강 의원은 경북의 농업은 이상기후로 인한 빈번한 농작물 재해, 청년층 유출 및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구의 지속적 감소, 농업소득 정체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과학영농’과 ‘규모화 영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경북의 농업대전환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팜’이 확대 보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는 ‘경북도 스마트농업 육성 플랜 2025’에서 2025년까지 스마트팜 온실은 800ha, 노지는 2700ha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2023년 말 기준으로 온실은 목표치의 58% 468ha, 노지는 목표치의 2%인 75ha만 보급된 상황이다. 이에 강 의원은 높은 시설투자 비용과 시설원예 중심의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으로 스마트팜 보급이 저조하다며, 특히 농업인구 고령화에 따른 농민 연령대별 맞춤형 농업정책이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북의 스마트팜 농가 중 39세 이하 청년이 경영하는 농가는 최근 2년 동안 단 2호만이 증가했고, 2023년 기준 청년 스마트팜은 전체 스마트팜 1117호 중 7.5%인 84호에 불과해 실효성 있는 청년농 육성 정책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보급형 스마트팜 기자재 개발 ▲노지 스마트팜 확대 보급을 위한 연구개발 추진 ▲스마트팜 지원 대상자별 세분화를 통한 실효성 있는 사업 발굴 등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다음으로 서부권 철도교통망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지역낙후도 산정 결과에 따르면, 경북 서부권인 문경시, 상주시, 성주군, 고령군은 전국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으며, 수십 년간 별다른 발전 모멘텀 없이 정체된 상태이다. 강 의원은 중부내륙철도(문경~김천), 남부내륙철도 등 철도교통망 구축 및 지역별 역사(驛舍) 신설·증설 계획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서부권 발전 방안을 함께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부권 발전의 중대한 계기가 될 수 있는 철도교통망이 추진 중이지만, 경북 서부권 각 지자체 간 유기적이고 종합적인 발전계획이 아닌 산업물류와 같은 단편적 인프라에만 집중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북도는 철도교통망을 연계한 지역관광 활성화 전략이 부재한 가운데, 2022년 ‘제7차 경북권 관광개발계획’에도 이를 연계한 지역관광 발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강 의원은 서부권의 낙후도 해결 및 경제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차원의 지역별 종합발전방안 수립과 서부권 철도망 연계 지역관광산업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집행부 측에 촉구했으며, 성주~김천간 지방도 905호선 4차선 확장공사에 투입되는 지방비 전액을 경북도가 부담하고, 사드 관련 지원사업의 국비 지원율을 현행 대비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성주군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사드 지원특별법 개정으로 ‘성주~김천간 지방도 905호선 4차선 확장공사’ 사업비 2100억원을 확보했지만, 미군공여구역 지원사업의 재원 분담 비율에 따라 전체 사업비의 45%인 945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성주~김천간 지방도 905호선 확장공사는 애초 지방도 관리권자인 경북도가 100% 도비로 추진해 오던 사업으로, 해당 공사가 지난해 성주 사드 지원사업에 포함되면서 돌연 성주군이 사업비 절반에 가까운 공사비를 부담해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정자립도 11.4%의 작은 군 단위 지자체로서는 어림없는 예산이라며, 국가안보를 위한 주민들의 희생으로 확보한 정부 지원금이 자칫 ‘무용지물’이 되지 않기 위해선 경북도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의원은 “사드 배치라는 특수성과 수년간 겪고 있는 성주지역 내 갈등 등을 고려해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사업 관련 재정 지원과 국비 지원율 현실화 방안 마련 등 경북도 차원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동국대서 한일 대학생 교류… “네트워크 만들어 공통 문제 풀자”

    동국대서 한일 대학생 교류… “네트워크 만들어 공통 문제 풀자”

    동국대는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과 일본 공익재단법인 일한문화교류기금이 주최한 ‘2024년 한일 학술문화 및 청소년 교류 방한 대학생단 연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12일 밝혔다. 전날 동국대에서 열린 행사에는 일본 대학생 50여명과 동국대 재학생 4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송정현 동국대 일본학과 교수가 ‘경제 측면에서 본 한일관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송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국가 경제와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복지비용 증가 등 공통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안에 따른 한미일 군사 안보 협력 같은 국외 과제도 공통으로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협력체제나 공동 네트워크를 구성하면 양국의 경제발전과 안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송 교수는 “이번 연수를 통해 한일관계의 미래를 담당할 대학생들이 한일 양국에 대한 상호이해를 심화하고, 건설적이고 지속 가능한 한일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국힘 ‘여군 투스타’ “北동조자들, 반미만 주창할 것”…전지예는 사퇴

    국힘 ‘여군 투스타’ “北동조자들, 반미만 주창할 것”…전지예는 사퇴

    국민의힘이 총선 인재로 영입한 ‘여군 최초 투스타’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선출한 시민단체 몫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을 비판했다. 강 전 사령관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아직도 적대적인 관계인 북한과, 그들의 주장을 동조하는 이들이 국회에 진짜로 입성해 내부에서 싸우고 힘을 소진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여군으로 31년 4개월을 근무했다. 중령에서 대령까지 연합사에서 3년간 한미연합연습 기획 장교로 보냈다”며 “연합연습은 전쟁이 일어날 때 싸우려는 게 아니라 억제를 하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북한이 우리가 연합연습을 하면 난리가 나지 않느냐. (더불어민주연합 후보는) 그렇게 중요한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그들이 만약 국회에 입성해 헌법기관이 되면 우리나라 국가 안보를 위해 정상적인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반미 구호만 외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강 전 사령관의 언급은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은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전 위원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벌여온 반미단체 ‘청년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다. ● ‘반미 전력 논란’ 전지예, 野비례정당 후보 사의 표명 전지예 위원 ‘반미 활동 전력’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는 더불어민주연합 측에 후보자 재추천 요구를 했다. 논란이 일자 전 위원은 12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위원은 입장문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 총선이 돼야 한다.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 위원은 시민사회 추천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한 ‘연합정치시민회의’ 측 관계자에게 자신으로 인해 야권 비례정당 전체가 논란에 휘말려들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전 위원 외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출신인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전 위원이 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전 위원을 포함해 4명의 시민사회 몫 후보들을 그대로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지, 후보를 변경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 “김정은도 살아남지 못할 것…北붕괴→中침공→한반도 전쟁” 전문가 예측 나와

    “김정은도 살아남지 못할 것…北붕괴→中침공→한반도 전쟁” 전문가 예측 나와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경우 중국이 전면 개입할 수 있으며, 이것이 한반도 전체에 군사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인 카일 미조카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외교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중국은 북한을 침략할 수 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북한은 중국에게 축복이자 저주”라고 밝혔다. 미조카미에 따르면, 미국과 직접 대립하는 북한은 중국에게 미국에 대한 일종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가 강화되면서 북한 문제가 미중 양국의 쟁점 중 하나가 됐다. 더불어 북한의 국제법 위반은 중국 입장에서도 인내력의 시험대로 떠올랐다. 미조카미는 “(북한) 정권 붕괴 시 중국이 북한에 개입할 것이라는 설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면서 “분명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들어간다면 김정은이든 누구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체제 붕괴가 발생하면 북한 주민 수백만명이 중국 국경으로 유입될 수 있고, 체제 안정을 최우선순위에 두는 중국은 매우 확실하게 이 상황을 참지 않을 것”이라거면서 “만약 중국이 움직인다면 북한에 위성국가를 세워 체제 안정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중국이 기존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전면적 침공을 감행하는 것”이라면서 “조선인민군의 70%가 남한과 국경에 배치돼 있으며, 북한 정권이 유지되고 있다면 상당한 저항이 가능하겠지만 기능을 상실했다면 손쉬운 접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미조카미는 중국이 북한을 침공할 경우, 미국과 한국이 북상하면서 군사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북진하는 미국-한국 군대와 남진하는 중국군 사이에서 실제 전투가 발생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북한 정권의 전면 붕괴가 상정되지 않는 한 중국이 근시일 내에 북한을 침공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중국은 셈법이 바뀔 가능성에 대비해 이웃한 작은 나라(북한)에 결정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군사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北김정은, 허세 아니다…언제 전쟁날 지 몰라” 전문가 예측 이어져 한반도의 전쟁 위협을 예고한 전문가의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 로버트 칼린 연구원, 지그 프리드 해커 교수는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투고한 글에서 “한반도가 (6·25 전쟁 직전인) 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면서 “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나, 현재의 위험은 한미일이 일상적으로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두 전문가는 “지난해부터 북한 매체에 ‘전쟁 준비’ 메시지가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통상적인 ‘허세’(bluster)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가 그랬듯 전쟁에 대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이 미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게임(전쟁)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대한민국은 우리의 주적…전쟁 피하지 않겠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8∼9일 중요 군수공장을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대한민국 족속들을 우리의 주적으로 단정”하면서 “조선반도에서 압도적 힘에 의한 대사변을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쟁을 피할 생각 또한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우리 국가를 상대로 감히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들거나 우리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려 든다면,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주저 없이 수중의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지난 6일에는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부대의 훈련을 직접 지도하는 자리에서 “전투능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전훈련을 끊임없이 강화해야 한다”면서 전쟁 준비를 명령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연설에서 “북남(남북) 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면서 대한민국과의 통일 논의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동아시아 국제관계센(East Asian International Relations CAUCUS)의 선임 연구원인 후치우핑 박사는 CNN에 “김 위원장의 최근 통일 관련 발언은 매우 의미심장하며, 남북관계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향후 한반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간첩죄 韓 선교사, 러 ‘피의 숙청’ 본거지 수감…“독방 격리 악명”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한국 국민 백모씨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던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곳은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백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협의로 체포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됐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육로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한 뒤 며칠간 생활하던 중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당시 블라디보스토크에 함께 온 백씨 아내도 FSB에 체포됐으나 풀려나 현재는 한국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한국 측에 백씨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했다고 한다. ● 간첩 혐의 한국인, 탈북민 구출활동 선교사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는 백씨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이탈주민 구출 활동을 하던 선교사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백씨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그의 체포 소식을 접했다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백씨가 탈북민 구출과 인도적 지원, 선교 활동 등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씨는 국내의 한 소외계층 지원 단체에 적을 두고 해외 활동을 펼쳤으며, 해당 단체는 백씨의 구명활동에 나설지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를 통해 백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간첩 혐의 WSJ 기자도 이곳에 백씨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스탈린 시절 ‘피의 숙청’ 본거지로 악명을 떨쳤다. 1881년 모스크바 동부에 군사 교도소로 처음 설립된 레포르토보에는 주로 단기수들이 수감됐으나,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을 기점으로 옛 소련 비밀경찰 산하의 수용시설로 탈바꿈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이오시프 스탈린이 반대파 축출을 목적으로 실행한 ‘대숙청’(Great Terror)에 발맞춰 ‘인민의 적’으로 지목된 이들을 임시 구금하며 고문하는 장소로 쓰였다. 1953년 스탈린 사망 이후에도 레포르토보는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등을 가두는 국가보안위원회(KGB)의 구금 시설로 악명을 이어갔다. 미국 언론인이 수감된 경우도 있었다. 미국 주간지 US뉴스&월드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는 1986년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20일 만에 미국에 구금된 소련 간첩 혐의자와 맞교환됐다. 역시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곳에 구금돼 있다. ● “독방 격리 악명…전화, 방문, 신문 모두 금지”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2005년 공식적으로 법무부 관할이 됐지만 연방보안국(FSB)이 사실상의 통제 권한을 갖고 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대 200명의 수감자가 수용되며 주로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첩 또는 반역 사건 전문 러시아 변호사 예브게니 스미르노프도 레포르토보가 수감자를 완전한 정보 격리 상태에 가두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미르노프는 변호사는 지난해 AP에 “전화, 방문, 신문 등 모두 금지된다”며 “편지를 보내더라도 한두 달씩 지연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그는 또 FSB 수사가 보통 1년~1년 6개월가량 이어지는데, 간첩·반역 혐의로 무죄 방면된 경우는 1999년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백씨 사건 자료 ‘일급기밀’ 분류…한러 관계 악재 우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재 백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상태다. 보안이 워낙 철저하게 유지돼, 혐의의 세부 내용 등에 관한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어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특별군사작전 이후 한국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백씨의 석방이 늦어지거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 한국인 남성,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체포…“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져, 최대 20년형 선고 가능”[핫이슈]

    한국인 남성,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체포…“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져, 최대 20년형 선고 가능”[핫이슈]

    한국인 1명이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스 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 수사 중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 체포된 한국인의 성은 ‘백’씨”라고 보도했다. 이어 “백 씨는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으며,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됐다”면서 “현재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해당 한국인이 지난해 말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며, 보도를 종합해 봤을 때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지 수 개월이 지난 시점에 현지 언론을 통해 외부에 알려진 셈이다. 타스 통신은 “백 씨는 현재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고 있어 혐의와 관련한 세부 내용 등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는 “취재 결과 구금된 백 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지난 1월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했다. 입국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면서 “종교 관련 종사자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백 씨가 중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입국할 당시 아내도 동행했으며, FSB에 함께 체포됐으나 현재는 풀려나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차례 ‘보복’ 예고해 온 러시아, 외교 문제로 불거질까 백 씨를 체포한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한국 측에 백 씨의 체포 사실을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백 씨가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역시 간첩 혐의로 구금돼 있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해당 구치소에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뒤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한국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면서 “한국 국민이 북한에서 최신 러시아산 무기를 보게 되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며 위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21개국 대사 신임장(특정인을 외교사절로서 파견한다는 내용의 문서) 제정식에서 “러시아와 한국의 협력이 양국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 궤도로 복귀할지는 한국에 달려 있다”며 “러시아는 이를 위한 중비가 돼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현지법에 따르면, 간첩 행위는 러시아 국가기밀이나 군대·당국의 보안 등에 대한 정보를 외국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수집·절도·저장하는 등의 혐의가 있는 외국 시민권자와 무국적자에게도 적용한다. 또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10~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백 씨의 석방이 늦어지거나 중형을 선고받을 경우,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는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관계로 한반도 안보가 갈수록 위협받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번 일을 한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협상 카드로 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열린세상] 일본 자발적 호응, ‘공감’에서 시작해야

    [열린세상] 일본 자발적 호응, ‘공감’에서 시작해야

    지난 6일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가 꼭 1년을 맞았다.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 이후 한일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해 왔다는 것은 한일 양 국민이 공감하고 평가하는 부분이다. 지난 1년 동안 한일 외교관계가 복원됐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진전을 이뤘으며, 산업 및 금융 등 다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면서 왕래 및 교류도 그만큼 늘어났다. 지난 10여년 악화일로이던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은 셈이다. 그만큼 과거사 문제는 한일 관계의 근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가장 민감한 사안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강제징용 해법안 발표 직후 해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은 50%가 훨씬 넘었다. 지금도 해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은 높은 편이다. 취임 1년 차에 지지율도 높지 않은 가운데 강제징용 문제와 같은 예민한 현안을 다룬다는 점은 윤석열 정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필자 역시 해법안을 듣고 일방적으로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외교부가 발표한 강제징용 해법안은 강제징용 문제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을 하되 일본의 자발적 호응을 기대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강제징용 해법안은 무엇보다 고령인 피해자들을 위해 적절하고 신속한 해결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간의 한일 관계 악화가 우리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점,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엄중한 안보 현실을 고려한 전략적 판단 등에 따른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한일 관계 복원 이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작년 5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계기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회견이다. 기시다 총리 방한을 두고 기시다 총리가 과거사에 대해 사죄나 반성을 언급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 많은 분들이 매우 고통스럽고 슬픈 일을 겪으셨다는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선인들의 노력을 이어받아 미래를 위해 윤 대통령 등과 협력해 나가는 게 일본 총리로서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무라야마 담화 등과 달리 이날 ‘사죄’나 ‘반성’의 언급은 없었으나 기시다 총리는 “마음이 아프다”는 ‘공감’의 표현을 사용했다. 물론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총리 입으로 당시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언급한 점은 매우 이례적이고 신선했다. 그리고 총리의 발언은 일본의 자발적 호응도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마저 들게 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일본의 자발적 호응은 부재하다. 유감스러운 점은 자발적 호응에 대한 일본의 이해가 부족한 데 있다. 강제징용 해법안은 단순히 피해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얼마나 누가 어떻게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며 공감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 기업의 자발적 호응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피고 기업들은 한일 청구권 협정이나 국제법 등을 이유로 외면하지 말고 인간으로서 겪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공감하려 노력해야 한다. 그 공감이 있다면 자발적 호응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해다. 한일 양국 모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강제징용 문제 등도 일단락돼야 한다. 강제징용 해법안이 우리의 ‘일방적’ 해결안이 된다면 우리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진정성은 퇴색되고 역사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화해는 멀어질 것이다. 길고 험난했던 한일 관계가 겨우 원점으로 돌아왔는데 강제징용 해법안에 대한 일본의 자발적 호응 부재가 다시 한일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손명순 여사 영결식… ‘평생 동지’ YS 곁에 잠들다

    손명순 여사 영결식… ‘평생 동지’ YS 곁에 잠들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의 영결식이 11일 열렸다. 손 여사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됐다. 정병국 전 의원의 사회로 ‘YS 청와대’에서 통상산업비서관을 지낸 한덕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읽고 상도동계 좌장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한 총리는 조사에서 “손 여사는 동갑내기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을 함께해 온 가장 든든한 동지였다”며 “민주주의의 ‘거산’으로 우뚝 선 김 전 대통령을 묵묵히 받쳐준 큰 버팀목이 바로 손 여사”라고 추모했다.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은 유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어머니께서 제 가족과 이웃, 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베푸는 은혜로운 삶을 사셨다고 믿고 있다”며 “그 사랑의 가르침을 그대로 이어받아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 후 손 여사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합장됐다.
  •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새 농협으로 변신… 미전실 통해 혁신”

    농업·농촌 위기 넘을 변화 예고중앙회 지배구조 등 개편 강조NH투자 사장 놓고 인선 내홍윤병운 내정으로 갈등 일단락 강호동(61)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농협본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농협’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강 신임 회장은 17년 만에 직선제로 실시된 지난 1월 조합장 선거에서 62.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강 회장은 “농협은 63년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농업·농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농·축협 위상제고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앙회 역량 집중 ▲생산·유통 혁신 통한 미래 농산업 선도 및 농업소득 향상 ▲금융부문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증진으로 농·축협 성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어 “중앙회의 모든 사업은 농업인 조합원과 농축협의 입장에서 추진하도록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등 기회 요인도 조성됐지만 현재 농협은 조합원 고령화, 농축협 양극화, 농협 정체성 약화, 중앙회 중심 사업 추진, 관료적 조직 문화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게 강 회장의 진단이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중앙회 지배구조 혁신과 농축협 중심 농협을 구현할 계획이다. 경제지주의 농축협 지도·지원 부서를 중앙회로 이관할 계획이다. 농축협 지원 채널 일원화로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농축협 조합의 계열사 경영에 조합장 의견을 반영하고 조합장 참여 위원회도 신설한다. 농협 상호금융이 제1금융권 수준의 사업경쟁력을 확보하도록 규제·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 강 회장은 이러한 ‘농협 대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농축협과 중앙회를 연결하고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농업인과 국민이 함께하는 ‘농사같이’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60여년의 농협과 농촌의 전통 및 정신을 계승한 것으로 농민존중, 농업성장, 농촌재생, 농협혁신을 목표로 성장동력을 쌓는 과정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정영채 대표이사의 뒤를 이을 차기 수장으로 윤병운(57) 부사장을 내정했다. 윤 부사장은 정 대표와 함께 20여년간 손발을 맞춰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정통 증권맨’이다. 윤 부사장은 2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앞서 강 회장은 농협금융 산하 손자뻘 회사인 NH투자 대표이사로 증권 경력이 전혀 없는 중앙회 출신 유찬형(63)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밀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농협금융이 유 전 부회장에게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중앙회 개입이 지나치다고 여긴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계열사를 상대로 고강도 검사에 착수하면서 결국 윤 부사장이 이사회의 최종 낙점을 받았다.
  • 라마단 전야, 알아크사 사원서 무력충돌… 살얼음판 된 ‘모두의 성지’

    라마단 전야, 알아크사 사원서 무력충돌… 살얼음판 된 ‘모두의 성지’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의 전야 기도회가 열린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에 있는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무슬림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의 휴전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채 라마단 직전에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라마단 기간에 알아크사 사원으로 집결하자고 촉구한 뒤 무슬림 수천 명이 전야 기도회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에 몰려들자 이스라엘 경찰은 이들의 어깨와 종아리 등을 곤봉으로 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이스라엘 경찰 측은 “사원에서 기도할 자유와 안전을 위해 지도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곤봉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전 가이드라인이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주 “라마단 첫째 주에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할 수 있는 예배자 숫자를 예년과 같이 유지하며, 이스라엘 아랍인에 대한 제한은 없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아랍 인구 대부분은 이스라엘 시민권을 갖고 있지 않아 알아크사 사원 출입에 엄격한 제한을 받는다. 특히 경찰 지도부는 네타냐후 총리와 달리 아랍인의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찰과 기도하려는 무슬림 사이의 충돌 위험은 상존했다. 코비 샤브타이 경찰청장은 “라마단 초기부터 사원 출입을 제한할 것이며, 이스라엘인이든 동예루살렘 출신이든 젊은 아랍인들은 주요 선동자이기 때문에 사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아크사 사원 출입을 거부당한 젊은 무슬림 남성들이 사원으로 이어지는 골목길과 구시가지 성벽 밖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SNS를 통해 퍼졌다. 알아크사 사원이 라마단 기간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된 이유는 이곳이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 3대 종교의 공통된 성지이기 때문이다. 알아크사 경내 ‘바위돔’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승천한 바위가 있던 자리이자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친 장소이며 이스라엘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었던 곳이다. 종교 간 충돌을 막기 위해 1994년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평화협정을 체결해 유대인과 기독교도는 사원 방문만 가능하며 무슬림만 사원 경내에서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에 불만을 품은 유대교도들이 의도적으로 사원을 방문해 갈등을 일으켰다. 2000년에는 아리엘 샤론 전 이스라엘 총리가 사원을 기습 방문해 제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저항운동)를 낳았다. 경찰을 감독하는 이타마르 벤 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도 지난해 5월 알아크사 사원을 찾아 “하마스의 위협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며 성지 도발을 감행하자 결국 하마스는 5개월 후인 10월 7일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일으켜 이스라엘인 1200여명을 살해했다. 휴전 협상에 실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고통받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제 마음 가장 앞에 있을 것”이라며 라마단을 맞아 메시지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 9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그의 전쟁 방식이 “이스라엘을 돕는 것 이상으로 해치고 있다”고 비판해 두 사람의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의 난민촌 라파 공격은 레드라인을 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날 “남아 있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며 이스라엘군은 최소 1만 3000명의 하마스 전투원을 죽였다”면서 전쟁을 정당화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10월 7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휴전 협상과 관계없이 라파를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은 굶주려 죽을 위기에 처한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해 배를 이용한 구호에 나섰다. 키프로스에서 구호 선박이 가자로 향한 가운데 해안에 임시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됐다.
  • ‘쓴소리’ 참모 없이 충성파뿐… 트럼프 재집권 땐 ‘동맹 청구서’ 복잡해진다

    ‘쓴소리’ 참모 없이 충성파뿐… 트럼프 재집권 땐 ‘동맹 청구서’ 복잡해진다

    우리 정부로서는 이번 미국 대선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돌아올 ‘청구서’에 좀더 촉각이 곤두선다. 동맹국에 가차없이 비용을 압박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 주는 언행의 강도가 재임 때보다 훨씬 세졌을 뿐 아니라 대외정책을 조언할 2기 참모들도 ‘충성파 예스맨’ 일색이라는 이유에서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1일 “지금 워싱턴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고 그에게 조언을 하거나 한미 관계에 대해 제언할 수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당대회에 가까워지면 참모진 구성이 윤곽을 드러내겠지만 능력과 이념보다 얼마나 충성할 것이냐가 인선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초반에는 장관과 백악관 참모 등 정책 전문가에게 의존했다가 ‘쓴소리’하는 이들과 잇달아 결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마크 에스퍼 전 국방부 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전 비서실장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부의장,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인사들은 2기 행정부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1기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같은 인사들이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했다면 2기에는 균형감을 갖춘 인사가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균형감 상실이 한미동맹 유지·강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빅텐트’를 지향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측근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며 “대표 주자 오브라이언을 비롯해 2020년 대선에서 진 뒤에도 트럼프 주변에 남아 있던 충성파 인사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예상과 달리 중동, 러시아, 동아시아 등에서 미국이 쉽게 통제하지 못하는 사안들이 계속 터져 나오면 결국 전문성 있는 인사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13% 내고 50% 받든, 12% 내고 40% 받든… 국민연금 ‘5년 더’ 낸다

    13% 내고 50% 받든, 12% 내고 40% 받든… 국민연금 ‘5년 더’ 낸다

    연금특위, 개혁 방안 2개로 압축5월 29일까지 단일안 도출 계획‘만 65세 미만’ 납부기간 공통 채택기금 고갈시점 최대 2063년 전망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논의 과정에서 두 가지로 좁혀졌다. 보험료율을 현행 9%(직장가입자는 가입자·회사 절반씩 부담)에서 13%로 올리고 명목 소득대체율은 40%에서 50%로 늘리는 ‘더 내고 더 받는’ 1안, 보험료율을 12%로 올리고 명목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는 ‘더 내고 그대로 받는’ 2안이다. ‘명목소득대체율’이란 40년 가입을 전제로 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뜻한다. 연금특위는 또 ‘만 60세 미만’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연금 받는 시점(2033년 기준 65세)에 맞춰 ‘만 65세 미만’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1, 2안 중 어떤 안이 채택되더라도 오른 보험료를 지금보다 5년 더 내야 한다는 의미다.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는 8~10일 ‘의제 숙의단 워크숍’을 열고 연금개혁안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숙의단은 근로자, 사용자, 지역가입자, 청년, 수급자 등 이해관계 집단의 대표성을 반영해 36명으로 구성됐다. 다음달 13~21일 시민대표 500명이 참여하는 생방송 토론회에서 두 가지 안을 논의한 뒤 5월 29일까지 단일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1안과 2안에서 제시된 명목 소득대체율은 각각 50%, 40%이지만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이 올라 지금보다 5년 더 보험료를 내게 되면 사실상 55%, 45%로 오르게 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5년 늘리면 연금 가입 기간도 45년으로 늘어나니 명목 소득대체율이 5%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보장 효과는 ‘더 내고 더 받는’(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 1안이 크다. 특위 위원 중 국민연금 소득 보장 기능 강화론자들이 제시한 것이다. 오종헌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은 “재정 안정만 강조하면 적정 노후 소득을 확보할 수 없다. 지금 소득대체율을 올리지 않으면 노인 빈곤 해결을 위해 미래에 더 많은 재정을 쏟아붓게 될 것”이라며 “더 내고 더 받는 안은 국민연금에 성실하게 가입하면 최소한의 노후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내고 그대로 받는’(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 2안은 보험료율 인상폭이 1안보다 작은 대신 보장 수준을 그대로 둔 게 특징이다. 지난해 정부 산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가 제시한 유력안은 소득대체율을 그대로 두고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5%로 올리는 안이었지만 연금특위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오 위원장은 “국민 정서상 보험료율 15%를 제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보험료율은 단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10년 시간표를 짜서 단계적으로 올려야 한다. 이번엔 12~13%가 제시됐지만 사회적 논의를 거쳐 더 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1안과 2안,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기금 고갈 시점을 7~8년 미루는 정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현행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그대로 두면 2055년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다. 1안의 경우 기금 고갈 시점이 2055년에서 2062년으로 7년 늦춰지고 2안은 2063년으로 8년 미뤄진다. 다만 복지부 분석을 보면 국민연금 기금투자 수익률을 기본 가정치(연 4.5%)보다 1% 포인트만 끌어올려도 기금 고갈 시점을 5년 늦출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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